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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려 123km…中 세계서 가장 긴 ‘해저터널’ 건설

    무려 123km…中 세계서 가장 긴 ‘해저터널’ 건설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을 건설하겠다는 메가톤급 계획을 발표했다고 차이나데일리 등 현지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랴오닝성 다롄시와 산둥성 옌타이를 연결하는 이 해저터널은 길이가 123㎞에 달한다. 국무원에서 보고한 계획안에 따르면 2015~2016년에 공사를 시작해 10년 이내 완공을 목표로 한다. 기존에는 두 도시 사이에 위치한 바다 때문에 해안도로를 따라 1600㎞가량을 이동해야 했다. 하지만 해저터널이 완공되면 산둥지역과 동북 지역의 물류와 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동시간도 40분 가량으로 단축된다. 이 해저터널은 총 3개의 노선으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고속철도가 2개 선로를 이용하고, 나머지 선로는 예비 및 비상 선로로 이용될 예정이다. 평균 수심 20m 깊이에 터널이 설치되며, 일부 구간은 최고 수심이 70m에 이른다. 약 2600억 위안, 한화로 45조원이 투입되는 이번 공사는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중국이 세계 최장 건축물인 만리장성을 지은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가장 긴 고속철도, 가장 긴 다리, 가장 높은 빌딩 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안전성이다. 당국은 애초 다롄과 옌타이를 잇는 지하터널 및 교량을 건설할 예정이었지만, 터널 이근 지역이 1976년 수 천 만명의 사상자를 낸 당산대지진이 발생한 곳인 만큼 위험을 피해 해저터널로 계획을 수정했다. 이에 현지의 한 전문가는 “우리는 이 해저터널을 20년 간 계획해 왔다. 이미 많은 전문가들로 이뤄진 팀이 이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해 왔다”면서 “정부는 해저터널과 관련한 특별팀을 꾸리고 안전에 신중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각국의 엔지니어들이 중국의 해저터널을 배우러 올 것이다. 이는 전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좋은 예이기 때문”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자료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中 ‘세계서 가장 긴 해저터널’ 건설…예산 45조원

    中 ‘세계서 가장 긴 해저터널’ 건설…예산 45조원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을 건설하겠다는 메가톤급 계획을 발표했다고 차이나데일리 등 현지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랴오닝성 다롄시와 산둥성 옌타이를 연결하는 이 해저터널은 길이가 123㎞에 달한다. 국무원에서 보고한 계획안에 따르면 2015~2016년에 공사를 시작해 10년 이내 완공을 목표로 한다. 기존에는 두 도시 사이에 위치한 바다 때문에 해안도로를 따라 1600㎞가량을 이동해야 했다. 하지만 해저터널이 완공되면 산둥지역과 동북 지역의 물류와 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동시간도 40분 가량으로 단축된다. 이 해저터널은 총 3개의 노선으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고속철도가 2개 선로를 이용하고, 나머지 선로는 예비 및 비상 선로로 이용될 예정이다. 평균 수심 20m 깊이에 터널이 설치되며, 일부 구간은 최고 수심이 70m에 이른다. 약 2600억 위안, 한화로 45조원이 투입되는 이번 공사는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중국이 세계 최장 건축물인 만리장성을 지은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가장 긴 고속철도, 가장 긴 다리, 가장 높은 빌딩 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안전성이다. 당국은 애초 다롄과 옌타이를 잇는 지하터널 및 교량을 건설할 예정이었지만, 터널 이근 지역이 1976년 수 천 만명의 사상자를 낸 당산대지진이 발생한 곳인 만큼 위험을 피해 해저터널로 계획을 수정했다. 이에 현지의 한 전문가는 “우리는 이 해저터널을 20년 간 계획해 왔다. 이미 많은 전문가들로 이뤄진 팀이 이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해 왔다”면서 “정부는 해저터널과 관련한 특별팀을 꾸리고 안전에 신중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각국의 엔지니어들이 중국의 해저터널을 배우러 올 것이다. 이는 전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좋은 예이기 때문”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자료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물인터넷 공공영역 민간에 개방

    사물인터넷 공공영역 민간에 개방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올해 소비자가전쇼(CES)의 최고 관심사는 빠르게 발전해 가는 사물인터넷(Machine to Machine·네트워크로 사물 간 제어하는 기술)이었다. 스마트손목시계로 자동차의 시동을 걸고 차 안 온도를 조절하거나 스마트폰으로 집안 조명이나 로봇청소기를 조작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물인터넷 기술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사물인터넷의 국내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 2000억원에서 2020년까지 22조 8000억원으로 10배 이상 커지고 세계시장 역시 이 기간 1.8배(5300조→9345조원)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국내기업들이 이런 ‘노다지’ 시장에서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공공영역의 사물인터넷 기술을 민간에 개방하기로 했다. 또 정부출연 연구기관(출연연)을 활용해 사물인터넷 표준기술을 개발, 대기업은 물론 중소·중견기업의 시장 진출을 돕기로 했다. 이런 내용을 담은 ‘사물인터넷 국가전략’을 늦어도 올 3월까지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0일 미래창조과학부는 사물인터넷 기본계획 ‘초안’을 마련, 산업계·학계·유관기관 관계자들을 불러 의견을 수렴했다. 윤종록 2차관이 주재했고, SK텔레콤·삼성전자·시스코(CISCO) 등 3개 대기업과 핸디소프트·누리텔레콤·엑스톤·이도링크·nThing 등 5개 중소기업이 이 자리에 참석했다. 또 한국정보화진흥원(NIA),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한국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7개 관련 유관기관도 함께했다. 먼저 공공영역의 사물인터넷 시장을 키워 민간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상 측정, 교통 관리, 환경 감시 등 사물인터넷 기술이 필요한 분야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특히, 누구든지 사물인터넷 시장에 뛰어들 수 있도록 출연연이 개발한 표준기술도 민간에 이전한다. 표준기술이 없으면 기존 스마트기기 제조업체들에만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번 CES에서 나온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디바이스(몸에 착용하는 전자기기)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인터넷을 연결할 수 있는 모든 사물이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향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에 대해 정부가 시장을 만들어 민간이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미 공공영역의 사물인터넷 기술은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경우 시스코 기술을 이용해 쓰레기통에 센서를 설치하고 여기서 얻은 정보를 분석해 쓰레기차 운영에 활용, 연간 100억 달러의 운영비를 절감한다. 우리나라의 SK텔레콤도 제주도 서귀포와 경북 성주지역에 온도·습도·급수·사료공급 등까지 원격 제어하는 지능형 비닐하우스 관리 시스템인 스마트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12) 베이비부머 은퇴로 더 위험해진 자영업자 부채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12) 베이비부머 은퇴로 더 위험해진 자영업자 부채

    각종 통계에서 자영업자는 스스로 영업활동을 하면서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에게 고용된 비(非) 법인 개인사업자를 말한다. 자영업은 우리나라 고용이나 가계소득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자영업자는 지난해 7월 말 현재 575만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22.7%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터키, 그리스, 멕시코를 제외하면 취업자 대비 자영업자 비중이 가장 높다. 따라서 자영업자의 재무건전성은 우리나라 가계의 전반적 재무건전성과도 밀접하게 관련된다. 자영업자의 영업소득 기반이 튼실할 경우 가계의 평균적 소득 여건이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영업자는 가계와 기업의 성격을 동시에 갖고 있어 일반적으로 임금 근로자보다 빚이 많다. 이는 자영업자가 생계 필요자금, 주택 구입자금 등의 가계대출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자영업과 관련된 대출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말 기준 자영업 대출자 1명당 대출액은 1억 2000만원이다. 임금 근로자 대출자 1명당 가계대출(4000만원)의 세 배다. 전체 금융권에서 자영업자 부채는 451조원이다. 이 중 은행 대출은 285조원, 비은행금융기관 대출은 166조원이다. 대출 유형별로 보면 가계대출이 245조원, 기업대출이 206조원이다. 자영업자 부채가 기업대출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 등에서 이를 가계부채와 단순비교하기는 곤란하다. 하지만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부채가 지난해 3월 말 현재 1157조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자영업자 부채는 그 규모만으로도 가계의 재무건전성과 관련해 대단히 중요하다. 현재 자영업자 대출의 연체율은 1%를 밑돌고 전체 자영업자 부채의 90% 이상이 소득 3분위 이상 고소득 자영업자에 집중돼 있다. 특히 소득 상위 40%인 4~5분위의 비중이 75%다. 따라서 자영업자 부채가 부실화되는 등 자영업자 가계의 재무건전성이 훼손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러나 자영업자 부채가 빠르게 늘고 있고, 그에 따라 상당수 관련 잠재 위험요인이 부각되고 있다. 2010년 말 367조원이던 자영업자 부채는 지난해 3월 말 451조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본격 은퇴와 맞물려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 늘어날 것이다. 일본도 고령화사회(1970년 진입)에서 고령사회(1994년 진입)로 옮겨가면서 60세 이상 자영업자가 크게 늘어났다. 특히 우리나라 은퇴계층의 소득은 은퇴 이전 소득의 67%로 OECD 평균 82%에 비해 매우 낮다. 베이비부머의 자영업자로의 전환 및 그에 따른 자영업자 부채 증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도 있다. 자영업자 부채와 관련한 잠재위험 요인으로는, 우선 자영업자 영위 업종이 대체적으로 영세해 소득창출 기반이 취약하다는 점이다. 금융위기 이후 소규모(1~4인) 영세 사업체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비중이 계속 늘어나 2003년 말 90%에서 지난해 6월 말 93%까지 올라갔다. 두 번째로 자영업자 대출이 생산성이 낮은 일부 업종에 편중돼 있다는 점이다. 2011년부터 지난해 3월 말까지 자영업자의 업종별 대출 증가율을 보면 부동산임대업, 교육서비스업, 음식숙박업 등의 순으로 높다. 이들은 건설업과 함께 노동생산성이 떨어지는 대표 업종들로 평균 생존율도 매우 낮다. 음식숙박업의 생존율은 제조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자영업자 대출 가운데 최근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부동산임대업의 경우 수익률 하락 등 임대시장 부진으로 인해 소득창출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부동산임대업 자영업자의 소득 대비 대출 비율은 470%로 업종 중 가장 높고 평균 담보인정비율(LTV)은 76%다. 앞으로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경우 재무건전성이 저하될 수 있다. 세 번째로 자영업자의 채무상환능력이 부동산가격 하락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지난해 3월 말 현재 자영업자 가계대출의 80%, 기업대출의 51%가 부동산담보대출이다. 일반 가계대출(76%) 및 중소기업 대출(29%)에 비해 부동산담보대출 비중이 높다. 또 자영업자 주택담보대출의 LTV도 비자영업자 주택담보대출에 비해 상당히 높다. 최근 4개 국내은행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의하면, 자영업자 주택담보대출에서 LTV 규제 한도인 60%를 넘는 비중이 40%이고 평균 LTV는 53%다. 비자영업자(각각 18% 및 45%)보다 훨씬 높다. 부동산 가격이 더 떨어지면 자영업자의 채무상환 능력이 제약될 수 있다. 특히 주택에 비해 경락률이 낮은 상업용 부동산 담보에 주로 의존하고 있는 자영업자 기업대출의 부실화 가능성이 더 크다. 네 번째로 자영업자 대출의 일시상환대출 비중이 지난해 3월 말 현재 39.3%다. 임금근로자(21.3%)보다 매우 높고 만기도 대부분 새해에 집중돼 있다.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고령층 자영업자가 계속 늘고 있는 점도 추가 위험 요인이다. 전체 자영업자 수는 지난해 들어 감소세나 50세 이상 자영업자는 월 평균 3만명씩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베이비부머의 자영업자 대출도 크게 늘고 있다. 전체 자영업자 대출의 연령대별 비중을 보면, 지난해 3월 말 현재 50대 자영업자의 대출 비중이 37.3%로 가장 높다. 2011~2013년 3월 말까지의 대출 증가율을 보면 다른 연령대는 낮은 반면 50대 및 60세 이상 자영업자의 대출 증가율은 각각 29.8%, 66.5%다. 베이비부머의 자영업도 앞서 언급한 위험에 처해 있다. 대부분 영세하고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등에 편중돼 있어 소득 대비 이자 부담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40대 이하 자영업 대출자의 이자부담비율은 8%이지만 50대 및 60세 이상 자영업 대출자의 이자부담 비율은 각각 10%, 13%다. 이런 상황에서 자영업자 부채의 잠재위험요인을 통제하려면 우선 단기적으로 장기분할상환방식으로 전환을 유도하는 등 자영업자 대출의 만기 연장을 배려해야 한다. 이와 함께 중장기적 관점에서 잠재부실 가능성을 미리 막기 위해 자영업자 영업 활동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정책적 지원을 바탕으로 자영업자 간 자발적 조직화·협업화를 유도해 영업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상호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유망 중소형 프랜차이즈사업 활성화 등 자영업자 영업 활동의 수익성이 안정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 부분적으로는 대기업의 무분별한 영업 확장을 통제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자영업자와 대기업의 상생관계를 강화하는 방안도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 자영업 진출 유인이 줄어들도록 경제적·사회적 여건을 정비하는 정책적 노력도 긴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은퇴자들이 스스로의 경력을 활용해 효과적으로 재취업 통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특히 베이비부머 은퇴자들은 과거보다 상대적으로 전문화된 인력이 많은 만큼 정보기술 등 지식기반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비교적 쉽게 재취업 통로를 발견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이들이 창업을 통해 자영업에 진출하더라도 은퇴자 스스로의 경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방향으로 맞춤형 창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 [쏙쏙 경제용어] ■고령화 사회, 고령 사회, 초고령 사회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7% 이상을 차지하는 사회를 고령화 사회(aging society)라고 한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4% 이상이면 고령 사회(aged society), 65세 이상 인구가 20% 이상이면 후기고령 사회(post-aged society) 혹은 초고령 사회라고 한다. 유엔이 정한 기준이다. 일본은 1970년에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데 이어 1994년 고령 사회가 됐다. 우리나라는 2000년에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으며 현재 고령 사회로 이동 중이다. ■경락률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낙찰가는 감정가보다 낮기 때문에 경락률은 100% 미만이다. 주택은 거래 빈도가 높아 상가보다 경락률이 높다. 내용 문의 lark3@seoul.co.kr
  • [2013 공직열전] (31)미래창조과학부 (중)2차관 산하 ICT 부문

    [2013 공직열전] (31)미래창조과학부 (중)2차관 산하 ICT 부문

    미래창조과학부의 조직 구성은 크게 이상목 1차관이 지휘하는 과학기술 부문, 윤종록 2차관이 관장하는 정보통신기술(ICT)로 나뉘어 있다. 과기 쪽은 주로 과학기술처·교육과학기술부 출신, ICT 쪽은 정보통신부·방송통신위원회 출신으로 채워졌지만 분야를 뛰어넘는 인사 교류를 단행하는 등 융복합 실험도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교육정책, 산업진흥정책 경력을 가진 인사들까지 곳곳에 포진해 상승 효과를 내고 있다. ICT 부문 ‘맏형’은 최재유(행시 27회) 정보통신방송정책실장이다. 최 실장은 통신 정책, 소프트웨어 진흥, 전파 정책 등을 두루 거쳤다. 1996~1997년 ‘신규 통신사업자 허가 사업’을 진행해 지금 같은 이동통신사 간 완전 경쟁 체제를 만들어 국민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또 정통부 과장 시절 전파법 개정을 추진해 민간 사업자들이 주파수를 정해진 기간 동안 정당한 가치를 지불하고 쓰는 시스템을 정착시켰다. 온유한 성품의 ‘덕장’으로 인망이 두텁다. 최 실장 아래로는 강성주(행시 30회) 융합정책관, 박일준(행시 31회) 소프트웨어정책관, 박윤현(기시 22회) 방송진흥정책관이 각 분야 정책을 이끌고 있다. 강성주 정책관은 정통부 사무관 시절인 1994~1995년 ‘초고속 인터넷망 사업’을 맡아 브로드밴드 강국 대한민국의 초석을 쌓았다. 그는 “당시는 1.5Mbps 속도에 하이텔, 천리안 같은 PC통신을 쓸 때였는데 2015년까지 45조원을 투입하겠다고 하니 재무부에서 ‘정신 차려라’는 반응이 돌아왔었다”고 회고했다. 강 정책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공공행정위원회 부위원장직도 맡고 있어 정책을 보는 시야가 넓다는 평을 받는다. 박일준 정책관은 정책 추진에서의 집요함과 기민함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래부 출범 직후 나온 ‘소프트웨어 유지 관리 요율 인상’도 그의 집요함이 이끌어낸 성과다. 상당한 주량을 자랑하며 주변 관계가 돈독해 상하의 신임을 두루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윤현 정책관은 통신 쪽에서 두루 경력을 쌓았다. 1980년대 우리나라 전파 기술이 거의 없던 시절 ‘생활 무전기 개방’을 이끌어 전파산업의 기반을 조성했다. PCS 주파수 분배, 우편물류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700㎒ 채널 재배치 사업 등이 모두 그의 손을 거친 것이다. 조규조(기시 19회) 전파정책국장은 미래부 고위 공무원 중 근래 언론의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인물이다. 각종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신규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 경매를 지난 8월 마무리 지어 ‘광대역 LTE’ 탄생의 기반을 만들었다. 하지만 조 국장은 주파수보다는 주로 연구 개발 정책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브레인’이다. 2004년 정통부 과장 시절 최근 주목받는 ‘사물 인터넷’ 추진 계획을 기안했고 한국형 종합통신망(ISDN) 기본계획, IT839 전략 등에도 모두 관여했다. 박재문(행시 29회) 정보화전략국장은 공직 인생의 상당 부분을 국가 정보화에 몸담은 정보·보안 정책통이다. ‘정부 3.0’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전자정부 10대 과제’ 사업을 이끌었고 온라인 주민번호 수집 금지 정책, 사이버 보안 고도화 등도 추진했다. 박 국장은 정통부, 방통위 등에서 공보 업무를 맡기도 했다. 대변인 출신답게 시야가 넓고 사교성이 뛰어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김주한(기시 20회) 통신정책국장과 이진규(기시 26회) 인터넷정책관은 과학기술 쪽에서 경력을 쌓다가 최근 ICT 쪽에 배치된 융·복합 인사들이다. 김 국장은 2001년, 2007년, 또 올해 나온 1·2·3차 ‘과학기술기본계획’ 전부를 맡았던 과기 정책통이다. 김 국장은 “ICT는 실물 경제와 밀접하지만 출발은 역시 과학기술”이라며 “창의성 측면에서 과기 분야 경험을 새롭게 살릴 가능성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정책관은 1990년대 한국·러시아 과학기술협력 실무를 맡아 구소련의 첨단기술을 국내에 이전받는 작업을 진행해 국내 기초과학, 원천기술 발전의 장을 열었다. 이 정책관은 “ICT도 크게는 과기의 범주지만 기존에는 산업에만 치우친 측면이 있다”며 “ICT 원천 기술 개발에 더 신경 써야 ICT 1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장급에서는 김도균(행시 35회) 소프트웨어정책과장, 최영진(행시 36회) 정책총괄과장이 융합과 소프트웨어 정책의 실무 전반을 이끌어 가고 있다. 상공부 등에서 산업 진흥 경력을 쌓은 김 과장은 1997년 한·미 자동차 협상 등을 맡아 진행했고 소프트웨어산업혁신전략을 추진하기도 했다. 최 과장은 최근 무섭게 성장하는 알뜰폰 관련 초기 시행령 등을 만들었다. 창조경제 1호 법안으로 꼽히는 ‘ICT특별법’도 그의 손을 거쳤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한국독일동문네트워크, 오는 8일 ‘한독 조인트 컨퍼런스’ 개최

    한국독일동문네트워크, 오는 8일 ‘한독 조인트 컨퍼런스’ 개최

    한국•독일 공동주관 컨퍼런스가 10월 8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에서 ‘연구와 산업(Research and industry)’을 주제로 열린다. 이 행사는 사단법인 한국독일동문네트워크(ADeKo, 김선욱 이사장)와 독일학술교류처(DAAD), 주한독일대사관, 프라운호퍼(Fraunhofer), 산업기술연구회(ISTK),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한국연구재단(NRF),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등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독일교육연구부(BMBF)와 한국산업통상자원부(MOTIE) 등이 후원하는 이 컨퍼런스는 혁신적 중소기업의 연구•개발, 혁신과 경쟁력, 한독 기술협력, 한독 과학•연구협력 등 4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세션 1에서는 송종국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이 기조 연설에 나선다. 이어 황태진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국제협력 본부장 등이 ‘혁신적인 중소기업의 연구개발’의 배경과 현황에 대해 발표한다. 이 세션에서는 유연한 조직 문화와 활력, 틈새 시장과 같은 호재에도 불구하고 제한된 재정 및 인력 문제, 연구개발 시설의 부족 등 효과적인 연구개발을 저해하는 요인들을 분석한다. 주제 발표 후 장호남 산업기술연구회 이사장, 남은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부품소재연구소장 등이 패널 토론에 참여한다. 세션 2에서는 홍원희 카이스트 교수가 기조 연설을 하고 토르스텐 포셀트 프라운호퍼(Fraunhofer) 소장, 안드레아스 프리드리히 독일항공우주연구소(DLR) 전기화학 에너지기술부장 등이 주제 발표에서 한국과 독일의 경제 성장을 견인한 혁신 요소를 통시적으로 짚어본다. 특히 포셀트 교수는 독일 산업의 연구개발 비용이 2005년 395억 유로(한화 약 45조원)에서 2010년 470억 유로(한화 약 53조원)로 21%가 넘게 증가하고 중소기업(SME)의 연구개발 투자가 35% 넘게 늘어나는 등 양적 성장은 물론 질적으로도 우수한 연구개발 여건을 소개한다. 세션 3에서는 요하네스 레겐브레히트(Johannes Regenbrecht) 주한독일대사관 부대사가 기조 연설을 하고 바바라 촐만(Barbara Zollmann) 한독상공회의소 사무총장 등이 주제 발표에 나선다. 촐만 사무총장은 연구와 산업 간 협력 관계가 높아지는 세계적인 추세 속에서 상호 긴밀히 연결된 독일과 한국 경제를 면밀히 분석한다. 독일 산업의 근간인 ‘미텔슈탄트(Mittelstand)’에 대해 소개하고 미텔슈탄트 기업의 연구개발 및 높은 국제 비즈니스 참여도를 아울러 설명할 예정이다. 한국의 중소기업에 해당하는 미텔슈탄트는 가족 단위 경제 주체로 독일 국내총생산(GDP)의 52%를 차지한다. 마지막 세션에는 조순로 한국연구재단 국제협력센터장이 의장을 맡는다. 김선근 대전대 교수 등이 ‘한독 연구협력’을 주제로 연구 기금과 파트너십 등 협력연구에 필요한 기재를 설명하고 한독 수교 130주년을 맞아 새로운 협력 관계 모색을 제안한다. 패널 토론에는 김동은 포항공대 교수와 박성훈 고려대 교수, 안드레아스 쿠르츠 서울대 교수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4개 세션은 오후 1시 50분부터 4시 30분까지 약 2시간 반 동안 진행되며 연사들의 주제 발표 후에는 패널토론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컨퍼런스 관계자는 “이번 한독 조인트 컨퍼런스가 국내 산업 구조를 재조명하고 응용 과학 및 연구개발 분야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독 수교 130주년을 맞아 산업기술연구회 등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은 물론 독일 교육연구부와 주한독일대사관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행사를 준비했다”며 “이번 행사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컨퍼런스 참가 신청은 홈페이지(www.research-industry.kr)에서 할 수 있으며, 행사 관련 문의는 사단법인 한국독일동문네트워크에서 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오승호의 시시콜콜] 농어촌특별세 10년 더 연장… 무관심이 문제다

    [오승호의 시시콜콜] 농어촌특별세 10년 더 연장… 무관심이 문제다

    1993년 12월 1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이 타결되면서 우리나라의 쌀 시장이 개방되자 나라는 시끌벅적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대선 후보 시절 쌀 시장을 개방하지 않겠다고 공약한 것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협상단 총괄대표단장을 맡았던 당시 허신행 농림부장관은 쌀 시장 개방에 대한 책임을 물어 경질됐다. 농심 달래기 차원이었을 것이다. UR 협상은 농업과 농어촌 부문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계기가 됐다. 문민정부와 국민의 정부 때 각각 42조원, 45조원의 투융자 사업이 계획됐다. 실제로 집행된 투융자는 97조원 중 62조원가량이라고 한다. 참여정부 때인 2003년 11월에는 ‘농업부문 경쟁력 강화 대책’을 발표하고 2004년부터 2014년까지 10년간 119조원의 예산(투융자)을 투입하기로 한다. 국민 1인당 부담액이 200만원을 웃도는 규모다. 1994년에는 농어촌특별세가 신설됐다. 농어업 경쟁력 강화와 농어촌 산업기반시설 확충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세다. 당초 2004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2003년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을 앞두고 2014년 6월로 10년간 연장했다. 농특세는 취득세, 종합부동산세, 레저세, 증권거래세 납부 의무자 등에게 부가세 방식으로 부과된다. 농특세 세수는 2010년 3조 9019억원, 2011년 4조 8948억원, 2012년 3조 8513억원 등이다. 기획재정부는 내년 6월 종료 예정이던 농특세 유효 기간을 오는 2024년 6월까지 10년 더 연장하는 내용의 농특세법 개정안을 지난 9일 입법예고했다. FTA 확대에 맞춰 농림어업의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서라고 한다. 현재 진행 중인 한·중 FTA를 염두에 둔 조치라는 생각도 든다. 문제는 무관심이다. 농특세를 10년, 20년 연장하건 말건 관심 밖인 것 같다. 소득공제를 세액공제로 바꾸는 소득세법 개정안으로 세(稅) 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우리나라는 2004년 쌀 재협상으로 내년까지 10년간 관세화 유예를 연장했다. 2014년 안에 언제라도 관세화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도 확보했다.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UR 협상이 타결된 이후 20년 동안 농어촌 구조 개선 등에 투입된 돈은 천문학적이다. 지난해 2인 이상 도시임금근로자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5391만원인 반면 농가는 3103만원으로 격차는 2288만원이나 된다. 1994년에는 농가 소득이 8만원 차이로 앞섰다. 그 이후부터는 역전돼 격차마저 커지고 있다. 무관심이 더 무섭다는 말이 있다. 세금이 농어촌 발전과 농업 경쟁력을 위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철저히 점검할 때다. 논설위원 osh@seoul.co.kr
  • [사설] 공공기관 개혁 이번에는 ‘용두사미’ 안 돼야

    박근혜 정부가 추진할 공공기관 개혁 청사진이 나왔다. 공공기관의 고질적 병폐인 재정 건전성과 방만 경영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일자리 창출에 적극 기여하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른바 낙하산 인사 논란을 없앨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민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공공기관 개혁을 차질 없이 추진해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대국민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공공기관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 정도가 아니라 없는 게 낫다”며 강한 개혁을 예고했다. 공공기관의 부채는 국민의 신뢰와도 직결된다. 지난해 공공기관의 부채는 500조원으로 국가부채 445조원을 웃돈다. 2007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기관 부채 비율은 25.6%에서 2011년에는 37.5%로 늘었다. 정부는 어제 확정한 ‘공공기관 합리화 정책 방향’에서 공공기관의 부채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구분회계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사업 부문별로 손익을 따로 집계해 공개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런 조치만으로 공기업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이든다. 공공요금 규제 등은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공공기관 부채 문제와 관련한 정책 대응은 정부와 공공기관의 책임성 확보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평가된다. 부채 공개 방식을 액수에 그치지 않고 원인별로 밝히기로 했기 때문이다. 공공기관 사업을 국가가 시켜서 한 것인지 여부를 명확히 구분해 방만 경영을 막아 보려는 취지인 것 같다. 정보 공개를 확대해 경영의 효율성과 책임 경영을 추구한다는 의미에서 바람직한 조치라 할 만하다. 하지만 국가 경제 차원에서 불가피한 국책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채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이에 대한 재정 지원 방안 없이 부채를 해소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2011년 기준으로 부채 규모 상위 7개 기관의 부채가 공기업 전체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공기업에 대한 집중적인 부채 관리 방안을 모색하기 바란다. 정부는 공기업 기관장 등의 임원 선임 절차를 3단계에서 2단계로 줄이기로 했다. 임원추천위원회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거쳐 임명하는 것을 임원추천위원회만 거쳐 바로 임명하게 된다. 낙하산 인사를 없애기 위해 임원추천위원회의 내실과 독립성을 담보할 수 있는 후속 조치를 하루빨리 제시해야 한다. 과거 정부에서도 공기업 개혁 정책을 추진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흐지부지돼 신뢰가 떨어졌다. 이번에는 정권 말기까지 민생을 챙긴다는 일념으로 시간 계획을 세워 점검하기 바란다. 공공기관 상시 구조조정이나 통폐합은 국민적 공감대가 있을 때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박근혜정부 공약가계부 확정] “4대질환 등 비용 너무 적게 편성 구체적 재원마련 방안도 안보여”

    박근혜 정부 5년의 재정 지침서라 할 수 있는 ‘공약 가계부’가 31일 확정됐지만 실현 가능성과 현실성 등을 놓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공약 이행을 위해 소요되는 비용이 너무 적게 편성됐다는 의견이 나온다. 대표적인 것이 암과 희귀난치성질환 등 4대 중증질환 관련 건강보험 적용 확대 사업이다. 기획재정부는 내년부터 시행하면 2017년까지 2조 1000억원의 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의 예측치 7조원과 비교하면 30% 수준이다. 기재부는 행복주택 20만 가구 건설 비용으로 9조 4000억원이 들어갈 것이라고 봤다. 이 또한 여당에서 제시한 14조 7000억원보다 5조원 이상 적다. 한경연 등에서 12조 2500억원 정도로 추산한 반값등록금 충당 재원은 5조 2000억원으로 잡았다. 전체 재원 규모 역시 외부 추산과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이번 공약 가계부 중 복지 부문에 79조 3000억원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한경연 예측치(113조원)보다 34조원이나 적다. 유진성 한경연 연구위원은 “한경연 전망치는 향후 인구 증가 등 요인이 감안되지 않은 만큼 정부 공약 금액은 135조원을 훨씬 초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업 시행 시기 등의 차이에 따라 사업별 예측치가 차이가 난 것”이라면서 “우리 역시 상당한 신뢰성을 갖고 추정 예산을 내놨다”고 말했다. 세입 확충 등 재원 마련 방안이 허술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과세 감면 정비(18조원)와 지하경제 양성화(27조 2000억원)로 45조원 이상을 조달해야 하지만 ‘서민 중산층의 피해는 없도록 하겠다’는 큰 방향만 있고 구체적인 방안은 내놓지 못했다.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는 “공약 가계부가 국민의 신뢰를 얻고 진정한 의미의 공약(公約)이 되기 위해서는 지출 계획에 비해 매우 미흡한 재원 조달 방안을 좀 더 구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4대 그룹 투자 100조 넘는다

    올해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의 투자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사상 최대 규모인 49조원대의 투자 계획을 세웠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47조 8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세웠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실제 투자액은 45조원대에 그쳤다. 올해 삼성그룹의 투자 계획은 지난해보다 2.5% 높은 수준이다. 올해 고용은 지난해(2만 6100명)와 비슷한 수준으로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반도체 등 세계 일류 상품을 만들기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14조원에 약간 못 미치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올해 투자 계획을 세웠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 등의 대규모 생산시설 투자는 없지만 친환경 자동차 연구 개발(R&D) 투자 등을 대폭 늘렸다”고 말했다. 재계 3위인 SK그룹은 올해 16조 6000억원을 투자한다. 작년 실제 투자 금액이 15조 10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0%가량 늘어났다. LG그룹은 이미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2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4대 그룹의 올해 투자 총액은 100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전쟁 끝났지만 상흔 여전…작년 테러사망 4573명, 美선 “실패한 전쟁” 목소리

    전쟁 끝났지만 상흔 여전…작년 테러사망 4573명, 美선 “실패한 전쟁” 목소리

    미국이 ‘악의 축’으로 지목한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를 제거해 세계 평화에 이바지한다는 명분으로 시작한 이라크 전쟁이 20일이면 발발 10년을 맞는다. 2011년 12월 미군이 이라크에서 완전히 철수하면서 8년 9개월간 지속된 전쟁은 막을 내렸지만 이라크에서는 연일 폭탄 테러가 발생하는 등 여전히 전쟁의 상흔이 가시지 않고 있다. 이라크 전쟁에서 사망한 이라크인은 18만여명이며 미국인도 4488명이나 목숨을 잃었다. 이라크의 각종 폭력 사태로 인한 희생자 수를 집계하는 시민단체 이라크보디카운트(IBC)는 지금까지 민간인 사망자가 최소 12만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각종 테러로 숨진 사망자가 4573명에 이른다. 이는 미군이 철수하기 전인 2011년 사망자 4147명보다 오히려 1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 14일 수도 바그다드 정부청사를 겨냥한 무장세력의 폭탄 공격으로 최소 20명이 숨졌다. 17일에도 동남부 바스라에서 연쇄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해 10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미국이 이라크전에 투입한 비용 역시 막대하다. 미국은 참전 용사에 대한 보상금 4900억 달러(약 545조원)를 제외하고도 1조 700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이라크전에 쏟아부었다. 병사들의 후유 장애 치료와 이자 등을 감안하면 향후 40년간 4조 달러의 비용이 더 든다고 미 브라운대 산하 왓슨국제문제연구소(WIIS)가 전망했다. 이는 2003년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전을 시작할 당시 예상했던 500억~600억 달러의 100배에 달하는 셈이다. 하지만 불안한 치안 상황에도 이라크 정부는 세계 3위인 석유 매장량(1431억 배럴)을 기반으로 각종 재건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원유 증산을 토대로 재건 자금을 확보해 전력, 주택, 보건, 교육 등 각 분야에서 재건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세계은행은 이라크의 국내총생산(GDP)이 2011~2013년 총 32.4%,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라크의 GDP가 올해 14.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미국에서는 이라크전에 대한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라크전 참전 용사 출신의 톰 코튼(공화) 하원의원은 17일 CNN 방송에 출연해 이라크전을 ‘정당하고 숭고한 전쟁’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같은 참전 용사인 툴시 가바드(민주) 의원은 이라크전을 사실상 ‘실패한 전쟁’으로 규정했다. 그는 “이라크전에서는 계산 착오가 있었다”면서 “이라크 전쟁이 목숨을 잃은 생명들, 그곳에 쏟아부은 수조 달러만큼의 가치가 있었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인 10명 중 6명이 이라크전에 비판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대형마트 카드 사용액 강제휴무에도 더 늘어

    강제 휴무에도 대형할인점에서의 카드 사용액은 오히려 늘어났다. 여신협회가 22일 발표한 카드 승인 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대형할인점에서의 카드 승인 실적은 2조 7060억원으로 지난 4월의 2조 4870억원보다 8.81%나 늘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4.69%나 카드 승인 실적이 증가했다. 백화점에서의 카드 승인 실적이 5월에 1조 2890억원을 기록해 전달보다는 2.84%,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9.51%나 줄어든 것과 크게 대조된다. 5월에 체크, 선불카드를 포함한 국내 신용카드 사용 실적은 모두 45조원이었고, 가정의 달 행사 및 석가탄신일 연휴 등에 따른 소비업종의 매출 증가 때문에 전달보다는 4.84%,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5.3% 증가했다. 음식점 8.57%, 인터넷 상거래 9.98%, 국산신차판매 9.94% 등 공과금서비스(-31.78%), 백화점(-2.84%), 보험(-30.53%)을 제외한 전 소비업종에서 카드 승인 실적이 늘어났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20-50클럽 대한민국-이제 보훈을 말하다] (상)갈 길 먼 보훈행정

    [20-50클럽 대한민국-이제 보훈을 말하다] (상)갈 길 먼 보훈행정

    제2연평해전 전사자인 박동혁 병장의 아버지 박남준(55)씨는 국가로부터 일시금으로 3150만원을 받았다. 이와 함께 유족연금 등의 명목으로 매월 103만원씩 받고 있다. 그럼에도 이는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에서 전사한 미군 유족에 비할 바가 못 된다. 미국은 전사 후 24시간 이내 10만 달러의 조의금을 유족에 지급한다. 또 현역 군인은 자동적으로 생명보험에 가입돼 보험금 40만 달러를 추가로 받는다. 일시금으로만 50만 달러(약 5억 7000만원)를 받는 것이다. 군인 연금은 이와 별도다. 배우자에게 매월 1150달러가 지급되고 18세 미만의 자녀가 있을 경우 1인당 286달러가 추가된다. 이와 같은 차이는 한·미 보훈행정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우리 보훈 행정은 지난 1961년 군사원호청, 지금의 국가보훈처가 창설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6·25전쟁 발발 62년, 보훈처 창설 51년이 지난 지금도 참전용사 등 많은 보훈대상자가 사회적 무관심과 소외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한다. 지난해에는 보훈처가 6·25전쟁에서 가족의 전사 사실을 처음 알게 된 유족들에게 5000원씩 지급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선진국에 비해 갈 길 먼 보훈의식은 정부와 국회의 소극적 태도와 보훈 당국의 낮은 위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상이용사가 아닌 6·25전쟁 참전자들에 대한 금전적 보상은 2001년에야 시작됐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참전자의 명예 선양 차원에서 18만 6000여명에게 월 12만원씩 지급하고 있다. 한국보훈학회 명예회장인 유영옥 경기대 교수는 “중국도 참전용사에게는 노동자 평균 월급보다 많은 월 15만원 이상을 지급한다.”며 “참전용사 대부분이 세상을 뜬 이후라 뒤늦은 감이 있고 실질 혜택도 적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유 교수는 이어 “정부가 전쟁 직후 참전자와 상이용사를 제대로 대접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국민이 무관심해진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국가유공자 보상금 인상 수준이 물가인상률보다 낮아 실질적 혜택이 적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물가상승률이 4.4%인 데 비해 보훈급여금의 인상률은 4%에 불과했다. 보훈처 관계자는 “현재 부족한 보상금 수준을 전국 가계소비지출액과 맞추기 위해서는 매년 물가상승률 이상의 인상이 필요하나 문제는 재원”이라고 지적했다. 부족한 재원 문제는 우리 보훈 당국의 낮은 위상에 기인한다. 국가보훈처의 올해 예산은 3조 9000억원으로 정부 예산의 1.7%에 해당한다. 보훈대상자 88만명을 돌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반면 미국의 보훈 담당인 ‘제대군인부’의 경우 정부 예산의 3.7%인 1250억 달러(약 145조원)에 28만여명의 직원들이 있다. 조직 규모로만 따지면 연방 정부 부처 중 국방부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인구 규모가 우리의 절반인 호주의 제대군인부도 약 14조원(정부 예산의 3.3%)을 운용한다. 국가보훈처의 위상은 정권교체 때마다 달라졌다. 보훈처는 지난 1962년부터 장관급 기관이었으나 1998년 IMF 외환위기를 겪으며 차관급으로 격하됐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4년 다시 장관급으로 승격되었으나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과 더불어 차관급으로 내려 왔다. 유 교수는 “국무회의에서 발언권이 없는 차관급에 보훈처장을 맡긴 것 자체가 역대 정부의 보훈에 대한 무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미국이나 호주, 이스라엘의 보훈부는 모두 장관급 기관”이라고 강조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그리스 유로존 잔류] “급한 불 껐지만 伊가 진짜 문제”

    [그리스 유로존 잔류] “급한 불 껐지만 伊가 진짜 문제”

    “급한 불만 껐다. 담판은 이제부터다.” 국제금융 전문가 3인에게 18일 ‘그리스 선거 이후’를 묻자 공통적으로 돌아온 대답이었다. 돈을 더 풀어야 하는 북유럽이나 그 돈을 받아야 하는 남유럽이나 벼랑 끝까지 가야 담판이 가능할 것이고 그 시기는 올 연말쯤이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그때까지 국내 금융시장이 버틸 체력은 충분하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이성한 국제금융센터 원장, 오정근 한국국제금융학회장(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연구실장에게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를 들어 보았다. ①그리스 국민 허리띠 졸라맬까 세 전문가 모두 그리스가 연정 구성에는 성공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오정근 교수는 “연정 구성에 성공해도 긴축안 합의를 끌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선거 결과에 안도하는 것은 잠깐일 뿐, 곧 그리스 정국이 불안해지면서 다시 국제 금융시장이 흔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더라도 그리스가 연내 유로존을 탈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오 교수는 “유로존이 ‘금융동맹’(banking union) 논의에 다시 나서겠지만 예금보험제도 도입 합의는 난망이고, 결국 통합금융감독 시스템 강화로 결론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②유로존 ‘실탄’ 충분한가… 스페인 추가 부실은? 황인성 실장은 스페인 은행에서 추가 부실이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도 큰 관건이라고 했다. 스페인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은 70~80%로 유럽권의 다른 나라에 비해 양호한 편이다. 하지만 스페인 경제 지표가 계속 악화되고 있어 추가 부실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되면 긴급 지원받기로 한 1000억 유로(약 145조원)로는 불을 끌 수 없다. 유로존의 ‘실탄’ 부족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현재 구제금융 펀드 규모는 2510억 유로 정도다. ③‘슈퍼 마리오’ 이탈리아 구원할까 이성한 원장은 스페인보다 이탈리아가 더 문제라고 했다. 스페인은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자금 부족)’로 보는 견해가 좀 더 우세하지만 이탈리아는 나랏빚(부채비율 120%)이 너무 많아 앞으로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진짜 센 놈”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경고다. 이 대목에서 오 교수는 흥미로운 변수를 짚었다. 이탈리아 출신인 마리오 드라기가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로 취임한 뒤 두 차례의 장기대출(LTRO) 프로그램을 통해 이탈리아 국채를 대거 사들인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슈퍼 마리오’라는 별명을 얻은 그가 3차 LTRO를 통해 조국 구출에 또 한번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황 실장은 3차 LTRO보다는 위기 국가의 국채를 직접 매입해주는 방식에 좀 더 무게를 뒀다. ④메르켈의 선택은?… 죽어야 산다? 이제 공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넘어갔지만 “내년 가을 총선 때 재집권이 불투명해 쉽게 ‘남유럽을 도와주자’는 말을 못할 것”이라고 세 사람은 입을 모았다. 독일 자체도 재정적자(GDP 대비 4%)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양쪽 모두 갈 데까지 가야 타협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황 실장은 이를 “사즉생”(死卽生)이라고 표현했다. 바꿔 말하면 유로존 붕괴라는 최악의 사태까지는 안 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⑤‘헬리콥터 벤’ 돈 더 풀까 2분기 들어 계속 나빠지고 있는 미국 경제도 주목해야 한다는 이 원장은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언제든 돈을 더 풀 수 있다’(3차 양적 완화)는 메시지를 시장에 좀 더 강하게 던지겠지만 당장 그 카드를 꺼내 들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6~7월 대외적 많은일 예상…그 결과가 하반기 경제 좌우”

    “6~7월 대외적 많은일 예상…그 결과가 하반기 경제 좌우”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6∼7월 대외적으로 많은 일이 예상돼 그 결과에 따라 하반기 우리나라 경제가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위적인 경기부양책에는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박 장관은 2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한두 달 사이에 너무 많은 일이 있을 것이다. 하반기 우리 모습이 그 전개방향에 따라 상당히 영향을 받을 것이므로 현재로서는 (경기에 대해) 콕 집어 말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리스 총선(6월 17일)이나 유럽 정상회담,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이란 제재 등의 결과에 따라 우리나라 경제 여건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재정부에 따르면 7월에는 306억 유로(약 45조원)어치의 스페인 국채 만기가 돌아온다. 6월 만기도래액 103억 유로의 3배 수준이다. 박 장관은 그러나 올해 경제 성장률이 전망치(3.7%)에서 크게 벗어날 것 같지 않지만, 경기의 하방위험이 크다는 기존 견해를 재확인했다.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과 관련해서는 “안정과 성장 두 가지 측면에서 경제활력을 높이는 것이다. 올해 안정에 역점을 두면서도 인위적 부양이 아닌 활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유혹이 있겠으나 인위적 경기부양책으로 가는 것은 여전히 위험하다.”고 밝혔다.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한 추가대책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특별히 더 내놓을 것이 없는 것 같다. 정부가 할 만한 것은 다 했다.”고 답했다. 다만 “불확실성이 많은 상황인 만큼 미래를 함부로 예단할 수는 없다.”는 단서를 달았다.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이 별 효과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 “입법조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고 시행되려면 아직 시간이 있다. 좀 더 기다려서 효과 여부를 가늠하는 게 현명하다.”고 평가했다. 이란산 원유 수입 선박의 유럽연합(EU) 보험제공 중단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는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박 장관은 “내달 25일로 예정된 외무장관 회의 전까지 당사국들끼리 협의가 진행될 텐데, 우리가 자꾸 견해를 내놓는 것이 협의에 지장을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공공기관 빚 가파른 증가 45조 늘어 나랏빚 육박

    공공기관 빚 가파른 증가 45조 늘어 나랏빚 육박

    나랏빚 420조 7000억원, 공공기관 부채 386조 6000억원, 가계부채 912조 8000억원. 최근 발표된 부채를 모두 합하면 1720조원이다. 주민등록상 인구(5051만 5666명, 2010년 기준)로 나누면 국민 1인당 3405만원이 된다. 10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된 2011 회계연도 국가결산에 따르면 중앙정부 채무와 지방정부 채무를 합한 국가채무는 420조 7000억원이다. 전년보다 28조 5000억원 늘어났는데 중앙정부의 채무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중앙정부의 채무는 402조 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9조원 늘어났고 지방정부의 채무는 17조 8000억원으로 6000억원 줄어들었다. 지난해 지방재정난이 불거져 지방채 발행요건이 강화되면서 지방정부의 채무 증가 속도가 한풀 꺾였다는 분석이 있다. 재정여건이 악화돼 빚을 내기도 힘들어진 측면도 있다. 중앙정부의 채무는 지난해 말 경제활성화를 위해 재정 집행을 독려하면서 늘어났다. 정부의 예상(435조 5000억원)보다 나랏빚 규모는 14조 5000억원 줄었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은 악화됐다. GDP 대비 나랏빚 비중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33.8%를 기록한 뒤 2010년 33.4%로 떨어지는 듯했으나 지난해 34.0%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경제성장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예산을 짜면서 성장률을 5%로 계산했으나 실제로는 3.6%에 그쳤다. 420조원의 나랏빚에 공공기관 부채는 포함돼 있지 않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10년 말 기준 284개 공공기관의 부채는 386조 6000억원이다. 2009년 341조 6000억원에 비해 45조원이 증가, 나랏빚보다 증가속도가 빠르다. 정책사업을 공기업 등 공공기관으로 많이 넘겼기 때문이다. 한국조세연구원에 따르면 다른 나라의 경우, 공기업이 정책사업을 수행하는 경우는 드물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지난 2일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하면서도 공공부채 위험을 경고했다. 가계부채도 골칫거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신용공여를 포함한 2011년 말 가계부채는 912조 8000억원으로 전년(846조 9000억원)에 비해 65조 9000억원(7.8%) 늘어났다. 외환위기 이후 가계부채의 증가율은 연평균 13.0%로 경상GDP증가율(경제성장률+물가상승률)을 상회하고 있다. 정부는 가계부채가 현재 관리가능한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가계부채는 현 상황보다 정책을 펴는 과정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가 변수”라며 “가계부채를 줄이는 속도와 제2금융권 비중 등 가계부채 구성요소의 변화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삼성전자 직원 1인당 月 2000만원 벌었다

    삼성전자 직원 1인당 月 2000만원 벌었다

    삼성전자가 분기별 기준으로 역대 최고의 성적을 냈다. 직원 한 사람이 3개월 사이에 평균 5700만원씩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였다. 스마트폰과 반도체 분야에서 대규모로 ‘쌍끌이’ 수익을 창출한 덕분이며, 앞으로도 분기별 영업이익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65% 늘어난 45조원, 영업이익은 96.61% 급증한 5조 8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의 직원(국내 기준) 수는 총 10만 1970명. 삼성전자의 분기 실적을 직원 수로 나누면 직원 한 사람당 1분기에 4억 4130만원어치를 팔아 5688만원의 영업이익을 낸 셈이다. 영업이익률도 13%에 달해 제조업체로서는 경이적인 성과를 냈다. 또한 이는 지난해 코스닥 상장법인 전체의 연간 영업이익보다도 많은 액수다. 전 분기(2011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9.4%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4분기 5조 3000억원의 영업이익에는 하드디스크(HDD) 사업부 매각이익(약 8000억원)이 포함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성과가 더욱 돋보인다. 삼성전자가 정보기술(IT) 업계의 비수기인 1분기에 사상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낸 것은 ‘갤럭시노트’ 등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1분기 세계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1위에 오른 게 가장 큰 힘이 됐다. 갤럭시노트를 생산하는 무선사업부는 이번 분기에만 4조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갤럭시노트의 영업이익률은 30%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출고가 99만 9000원짜리 갤럭시노트 1대를 팔면 30만원 넘게 남는다는 의미다. 갤럭시노트는 1분기에만 전 세계에서 400만대 넘게 팔렸다. 갤럭시노트 한 기종으로만 1조원이 넘는 수익을 거뒀다는 계산이다. D램 가격 상승으로 반도체 부문의 이익이 개선된 것도 실적 견인을 뒷받침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최대 1조 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분기 이후에는 시스템 반도체 신규 라인을 본격 가동하는 등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그동안 대규모 적자를 내던 디스플레이 부문도 흑자로 전환된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 뉴아이패드의 초기물량을 거의 다 받아온 데다 모바일 분야의 호조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매출이 증가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덕분에 삼성전자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부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등 디스플레이 부문이 500억~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 부문은 약 1조 7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2분기에는 6조원, 3분기에는 7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 첫 ‘영업이익 20조원 시대’도 열 수 있다는 뜻이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 단말기, 통신장비, TV, PC 등 대부분 분야에서 고르게 영업이익이 잘 나왔다.”면서 “2분기 이후에도 실적이 좋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주가 역시 상승탄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지난해 동기보다 97% 급증[속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이 45조원, 영업이익은 5조8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65%, 영업이익은 무려 96.61% 급증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9% 줄었고 영업이익은 9.4% 늘어났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中企 돈가뭄인데… 은행 금고門 ‘꽁꽁’

    中企 돈가뭄인데… 은행 금고門 ‘꽁꽁’

    국내 은행들이 올해 1분기 중소기업 자금난이 심해진다고 전망하면서도 중소기업 대출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나쁠 때 리스크 관리를 강조하면서 어려움에 직면한 중소기업을 외면하는 금융기관의 행태가 되풀이될 조짐이다. ●은행들 “中企 신용위험 고조 가능성” 한국은행이 4일 16개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올해 1분기 대출행태를 조사한 결과, 은행들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가 지난해 4분기보다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지난해 4분기 9에서 올해 1분기 0으로 낮아졌다. 대출태도지수란 은행의 대출 동향에 대한 판단을 수치화한 것이다. 0에서 멀어지면 대출 의지가 강한 것이고 0에 가까우면 그 반대를 뜻한다. 지난해 1분기 지수가 22였던 점을 고려하면 은행들이 올해는 중소기업에 금고 문을 쉽게 열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반면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지난해 4분기 3에서 올 1분기 6으로 2배 높아졌다. 한은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 등에 따른 영업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탓에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 리스크 관리에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소기업이나 가계에 대한 대출 운용이 어려워지면서 상대적으로 대기업에 대한 대출은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을 주저하는 이유는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이 크게 커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은행들이 평가한 중소기업 신용위험지수는 지난해 4분기 13에서 올 1분기 28로 2배 이상 높아졌다. 같은 기간 대기업의 신용위험지수도 3에서 6으로 상승했으나 중소기업의 4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한은 관계자는 “건설·부동산 등 취약업종의 부실 위험이 잠재해 있고 앞으로 전반적인 중소기업 업황이 부진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중소기업에 돈을 빌려주지 않으려고 하지만, 중소기업의 자금 수요는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기 어려워진 중소기업들이 운영자금을 미리 빌려놓으려 한다는 것이다. 은행들은 올 1분기 중소기업의 대출수요지수를 31로 평가했다. 지난해 4분기 22보다 상승했다. 대기업의 대출수요지수는 9로 전 분기와 변동이 없었다. ●작년 中企대출 잔액 3조원 줄어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은행들의 리스크 관리는 이미 지난해부터 강화됐다. 국민·우리·신한·하나은행·농협 등 5개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2010년 말 238조원에서 지난해 말 245조원으로 7조원 증가했다. 그러나 자영업자 대출 증가분이 10조원임을 고려하면 실제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한해 동안 3조원 감소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부와 금융당국에서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라고 압박하고 있지만 부실한 기업에 빌려준 돈을 떼이면 은행의 건전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면서 “회생 가능성이 작은 한계 기업에 돈이 흘러가지 않도록 대출 심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국가자산 7779조… 10년새 2.3배

    국가자산 7779조… 10년새 2.3배

    개인과 기업, 정부 등 우리나라 전체가 보유한 자산이 7800조원에 육박한다. 10년 사이에 부동산을 중심으로 자산이 커지면서 2배 이상이 됐다. 통계청은 2010년 말 기준 국가자산이 7779조원으로 전년 말(7434조원)보다 344조원(4.6%) 늘어났다고 28일 밝혔다. 10년 전인 2000년 말(3400조원)의 2.3배다. 자산형태별로 보면 토지자산이 3568조원(45.9%), 유형고정자산이 3380조원(43.5%)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재고자산은 490조원(6.3%)으로 세번째 비중을 차지했고 내구소비재 205조원(2.6%), 무형고정자산 43조원(0.6%) 등의 순이다. 부동산 자산은 토지 3568조원에 건물 1812조원 등 5380조원으로 전체 국가자산의 69.2%를 차지한다. 2009년(5188조원)보다 3.2%(192조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부동산 경기 불황 등의 여파로 부동산 자산의 증가율이 국가 자산의 증가율을 밑돈 것이다. 토지 중에서는 대지(53.0%), 농경지(15.4%), 공공용지(13.8%), 임야(6.1%), 공장용지(5.2%) 등의 순으로 많았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이 31.1%, 경기 28.9%, 인천은 5.6% 등으로 수도권의 토지자산이 전체의 65.7%를 차지했다. 10년 전 수도권이 토지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4.3%였다. 유형고정자산을 항목별로 보면 비주거용 건물 963조원(28.5%), 구축물 945조원(28.0%), 주거용 건물 849조원(25.1%) 등 건설투자로 축적된 자산이 전체 유형고정자산의 81.6%를 차지했다. 10년 전 건설투자 관련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3.0%에 불과했고, 특히 비거주용 건물은 374조원으로 전체 유형고정자산의 23.7%였다. 내구소비재 자산은 205조원이었다. 자동차 등 개인수송기구가 44.1%(90조원)로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TV 등 영상음향통신기기(22.8%), 가구·장치품(15.1%), 가정용 기구(13.3%) 등이었다. 소유주체별로는 개인이 3226조원(41.5%)으로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했다. 비금융법인은 2967조원(38.1%), 일반정부는 1472조원(18.9%), 금융법인은 114조원(1.5%)의 자산을 보유했다. 2000년 개인의 보유비중은 45.0%로 10년 사이에 개인 명의의 자산은 줄어든 반면 비금융법인의 비중은 35.5%에서 38.1%로, 일반정부의 비중은 17.8%에서 18.9%로 늘어났다. 생산과정에서 산출된 자산으로 자본축적 정도를 보여주는 생산자산은 3913조원이었다. 생산자산은 유·무형 고정자산과 재고자산으로 구성된다. 광·제조업(23.4%)과 서비스업(64.0%)이 전체 생산자산의 87.4%를 보유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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