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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직공무원 민간근무 첫 해외취업

    민간근무휴직제도를 신청한 현직 공무원이 처음으로 해외에서 일하게 될 전망이다. 주인공은 보건복지부 약무식품정책과 김진석(사진·40) 사무관.약사 출신인 김 사무관은 민간근무휴직제도에 따라 올해부터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베트남 공장에서 일하게 된다. 민간근무휴직제는 공무원들이 민간기업에서 일정기간 근무하면서 최신 경영기법 등을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02년 도입된 제도다. 신청대상 공무원은 임용된 지 3년 이상 된 만 45세 이하의 4·5급 공무원으로,채용 예정기간은 1∼3년이다.올해는 9개 부처에서 김 사무관을 포함해 14명의 공무원이 대림산업,현대건설,삼성카드,포스코,법무법인 태평양,김&장 법률사무소,한국경제연구소,유한킴벌리,LG CNS,쌍용정보통신,인젠,코레이,한국유나이티드제약 등 13개 민간기업에서 일하게 된다.김 사무관은 올해부터 한국유나이티드 제약에서 근무하기 위해 2년간 휴직을 했는데,조만간 베트남 공장책임자로 파견 나갈 것으로 보인다. 김 사무관은 “곧 베트남 공장장으로 나가는데 이에 앞서 회사업무를 제대로 익히기 위해 생산,관리 파트 등 전 분야를 인턴사원처럼 배우고 있다.”면서 “제약회사에서 일해 본 경험이 훗날 공무원 업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에서 부장급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무원 할 때보다 조금 더 받는다.”면서 구체적인 연봉 밝히기를 꺼렸다. 복지부에서는 지난해 1월부터 최영현 생활보장과장이 삼성화재에서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복지부에서는 김 사무관이 두번째로 민간기업에 파견 나가게 된 셈인데,해외근무 경험까지 덤으로 쌓게 됐다. 김성수기자 sskim@
  • 38선 명퇴시대/‘38선’ 어떻게 볼 것인가

    ‘38선’은 30대 후반에 구조조정 등으로 일터에서 쫓겨나거나 다른 일자리로 옮기는 젊은층들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생긴 신조어.하지만 ‘38선’의 해석은 처한 입장에 따라,보는 시각에 따라 크게 다르다. 인생의 새로운 출발선으로 인식하는 시각도 있고,오륙도(56세가 돼서도 직장을 나오지 않으면 도둑),사오정(45세가 정년)에 이은 퇴직연령의 하향 조정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38선은 자립의 마지노선 경제관련 전문가들은 30대 젊은이들의 이직(離職) 현상을 퇴출이란 개념보다는 ‘평생직장→평생직업’이란 관점에서 찾고 있다.더 늦기 전에 자신이 원하는 다른 일자리를 찾거나 자신이 직접 경영에 나서기 위해 스스로 일터를 박차고 나오는 것으로 본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실제로 직원들 사이에는 30대가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연령의 마지노선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면서 “새로운 변화를 갈구하다 30대를 넘기고 40대에 들어서면서 이직을 놓고 고민하는 예를 종종 본다.”고 말했다.특히 각박한 직장생활에 환멸을 느끼거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젊은층일수록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한다. ●38선은 하향평준화의 신호탄 노동 전문가들은 38선 이직을 노동시장의 ‘빅뱅’의 신호탄으로 해석한다.40∼50대에서 30대로 퇴직연령이 하향되고 있지만,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이란 신조어까지 생겨났다.기업의 노동 수요 패턴이 바뀌고 있는데 노동 공급측이 이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생긴 현상이라는 것이다.자기변신이 없으면 30대 이직자,실업자는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분석한다. 노동연구원 정진호 박사는 “젊은층의 이직이나 실직이 늘고 있는 것은 수요·공급자측의 요구가 서로 다른데 크게 기인한다.”면서 “기업이나 조직에서 요구하는 전문지식과 기술을 갖지 못하면 이같은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38선 확대해석은 곤란 일각에서는 언론 등에서 38선의 이직에 대한 해석을 지나치게 과장되게 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노동 인력을 공급받는 기업 입장에서 보면 경제여건이 나쁘거나 자체 인력조정이 필요할 때에는 언제든지 구조조정등을 통해 조직의 슬림화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이정일 수석연구원은 “38선의 이직은 합리적인 고용관계를 재설정하고,직업관에 대한 적절한 긴장감을 가져다 준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면서 “단순한 조기퇴출 등의 시각에서 벗어나 하나의 노동시장의 흐름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업들,약인가 독인가 38선의 이직을 바라보는 기업들의 시각도 제각각이다.적재적소에 맞는 인재를 마음대로 골라 쓸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기업의 채용문제가 이미 그룹차원의 대규모 공채에서 계열사 위주의 소규모 공채로 바뀐지 오래고,인력수급 패턴도 기존시장에서 검증된 사람을 선호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어 기업으로서는 나쁠 게 없다.”고 말했다.다만 30대 후반의 젊은이들이 거리로 내몰려 실업률이 올라갈 경우 사회통합 차원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털어놓는다.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대기업 관계자는 “38선의 이직이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다보니 젊은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애사심이나 희생정신이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경쟁력을 갉아먹는 또다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다른 임원은 “기업이 경쟁력있는 사원을 육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투자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38선의 이직이 좋은 일만은 아니다.”면서 “정신적 유대관계를 중시하는 우리나라 기업풍토에서는 젊은이들의 이직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38선 명퇴시대/“남하하는 38선 위기를 기회로”

    2003년 한 해 직장인이 꼽은 채용시장의 최대 뉴스는 ‘38선’이었다.취업정보 전문업체 인크루트가 직장인을 대상으로 채용시장 10대 뉴스를 여론조사한 결과,‘청년실업’을 젖히고 ‘38선’이 1위로 뽑혔다.30대 명예퇴직 시대가 현실로 자리잡았다는 뜻이자,그만큼 충격적이라는 얘기다. ●실업수당 신청 3명중 1명은 30대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임금근로자가 직장을 그만두는 본격적인 나이는 35세다. 노동연구원이 지난해 ‘2001년 노동부 임금구조 기본통계 조사’를 토대로 취업실태를 분석한 결과,임금근로자가 실업자 및 무급 가족종사자 등 사실상 실직 상태로 전락하거나 고용주 또는 자영업자 등 비임금 근로자로 바뀌는 평균연령이 35세로 조사됐다.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45세보다 10년이나 빠른 것이다.사실상 ‘38선’(38세)이 35세로 내려왔음을 말해준다.지난 90년과 비교한 일자리 변화에서도 청년 일자리는 불과 12년새 46만개나 줄었다. 이런 여파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도 세 명중 한 명이 30대다.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실업급여를 신청한 167만여명 가운데 30대가 49만명(30%)으로 가장 많았다. ●신이 내린 직장마저… 지난해 명퇴바람이 다시 불면서 30대 명퇴가 본격화됐다.심지어 ‘신이 내린 직장’이라는 한국은행까지 외환위기 이후 5년만에 명퇴를 다시 실시했다. 특히 38선 확대에 불을 댕긴 기업은 KT였다.지난해 가을 실시한 5500명의 대규모 특별 명예퇴직에서 30대 신청자가 532명이나 됐다.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30대 명퇴가 사회적 화두로 떠올랐다. KTF의 명퇴 접수에서도 전체 신청자 57명 가운데 30대가 33%인 19명이었다.두산중공업 역시 명퇴신청을 받았는데 신청자들의 평균 나이가 36세였다.우리은행·한국투자증권,대한투자증권 등 명퇴를 실시한 금융기관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명퇴를 신청한 뒤 현재 창업을 준비중인 K(35)씨는 “4∼5년 후에 명퇴를 당하느니 조금이라도 젊을 때 내 길을 찾는 게 더 나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38선 넘을 수 있다 30대 명퇴는 40∼50대 명퇴와는 양상이 조금 다르다.40∼50대 명퇴가 대부분어쩔 수 없이 ‘밀려나는’ 형태라면,30대 명퇴에는 자발적으로 ‘걸어나오는’ 적극적 형태도 적지 않다. 취업전문업체 스카우트가 전국 직장인 3754명을 대상으로 ‘퇴출 통보를 받으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었다.“계속 버티겠다.”(11%)거나 “회사 결정에 따르겠다.”(27%)는 응답은 38%에 불과했다.“모르겠다.”를 제외한 나머지 58%의 대답은 무엇이었을까.“잘리기 전에 당당히 퇴사하겠다.”였다. 인크루트 김광석 사장은 “38선이 사회적 현상으로 부각되면서 ‘나도 (명퇴)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됐고,이는 평소 재취업을 준비하게 하는 긍정적 학습효과도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30대들이 직장을 잃을 것에 대비,평소 재취업을 위해 자기계발을 하거나 창업 등 사업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것이다.이 회사가 지난 연말 개최한 ‘30대에 승부를 걸어라’ 세미나가 신청접수 첫날 1000명이 몰려 조기 마감한 것도 단적인 예다. 김 사장은 “CEO(최고경영자)들의 나이가 40대로 젊어지면서 관리자가 될지,직원으로 남아야 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시기가 30대 후반으로 당겨졌다.”면서 “이같은 사회 패러다임의 변화에서 살아남으려면 최고가 되는 길 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동일한 일을 하는 사람중에 자신의 경쟁력이 어느 정도인가를 판단한 뒤 ▲경영자(제너럴리스트)가 될지,프로(스페셜리스트)가 될지를 결정해 ▲각자 선택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도록 경력(커리어) 관리에 들어가야 한다는 충고다. 안미현기자
  • 인생행로 바꾼 2인의 성공스토리

    올해 국내경기는 바닥을 모를 만큼 침체일로를 치달았다.56세까지 근무하면 도둑이라는 ‘오륙도’와 45세가 정년이라는 ‘사오정’은 이미 옛날 얘기로 치부됐다.직장인이 38세면 명퇴 대상이라는 ‘삼팔선’이 신조어로 떠올랐고,이십대의 태반이 실직자라는 ‘이태백’도 나왔다.그러나 역경을 도전의 계기로 삼아 새로운 성취를 이룬 사람들도 많았다.연말을 맞아 1997년 외환위기 때 직장을 그만 두고 난 다음,험난한 사회 적응기를 거쳤던 30·40대 이웃 2명의 ‘성공 스토리’를 들어본다. ■제과점 운영 김유중씨 김유중(42)씨는 새벽 5시에 하루를 시작한다.벌써 5년째다.겨울 새벽 바람을 가르는 그의 얼굴에는 어느새 미소가 번진다.김씨가 도착한 곳은 서울 도봉구 창동의 제과점 ‘브레드 이쉬(Bread Yysh)’.언제 봐도 든든한 이름이다.네가족 이름의 영문 앞글자만을 따서 지은 간판을 보면 피로도 잊고 흐뭇해진다.제과점을 오픈한 지 벌써 2년이 지났다.지난해 9월에는 상계역 앞에 2호점까지 냈다.직원만 8명,신선한 빵으로 인근에서는 이미 소문이자자하다. 그는 원래 빵과는 인연이 없었다.1988년 LG반도체에 입사,생산기술팀장을 맡을 때까지만 해도 안정된 직장이었다.그러나 97년말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생활은 꼬이기 시작했다.당시 현대반도체와 합병이 이뤄지면서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졌고,김씨는 한 가족처럼 지내온 자신의 팀원을 내보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그는 가슴앓이를 하다 결국 사표를 냈다.부인은 충격으로 앓아누웠지만 그의 결심을 꺾을 수 없었다. 그러나 막상 할 일이 없었다.전문성을 살릴 만한 재취업의 길은 어디에도 없었다.이런 그에게 둘째 형이 ‘힘들지만 해볼만한 일’이라며 제빵업을 권했다.팔순 노모는 학원비에 보태라며 쌈짓돈을 모은 100만원을 쥐어줬다.3개월 만에 제빵기술자격증을 땄지만 경험 부족으로 개업은 무리였다.그는 제과점을 전전하며 허드렛일을 하는 직원으로 경험을 쌓아나갔다.월급 60만원에 매일 아침 5시에 출근해 밤 8∼9시까지 일해야 하는 열악한 여건이었지만 빨리 배워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청소에서 설거지,빵판 닦기,재료 나르기 등닥치는 대로 배웠다. 그러나 60만원으로는 생활이 너무 어려웠다.연봉 4000만원 이상 받았던 생활에 비하면 입에 풀칠조차 하기 어려웠다.새벽마다 신문 배달을 위해 몰래 집을 나서는 아내의 뒷모습에 울음을 삼켰다.그 때마다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2년 후 그는 개업을 결심했다.그러나 유명 브랜드 체인점을 열기에는 자본금이 턱없이 모자랐다.그는 대신 발로 뛰었다.사람이 많이 모이는 ‘목 좋은’ 곳을 찾아 여름 뙤약볕 아래 3개월을 헤맸다.결국 권리금도 없고 전세금도 비교적 싼 곳을 찾을 수 있었다. 지난 2001년 7월 창동에 1호점을 연 뒤 최근에는 2호점까지 냈지만 그의 열정은 식을 줄 모른다.그는 “어떤 일을 하더라도 직접 땀흘려가며 배우면 못할 것이 없다.”면서 “내가 만든 빵만 고집하는 마니아들이 있는 빵가게를 운영하는 것이 꿈”이라며 포부를 다졌다. ■공인회계사 한신석씨 한신석(37)씨는 요즘 새로운 계획에 한껏 부풀어 있다.조만간 동료 회계사들과 함께 회계법인을 출범할 예정이다. 그가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딴 것은 지난 7월.‘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하루에도 수십번씩 했지만 결국 이뤄내고야 말았다. 그는 5년 전만 해도 평범한 회사원이었다.대학을 졸업하고 1994년 삼성그룹에 입사,신라호텔에서 직원 교육 업무를 담당했다. 그러나 자신만이 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는 데는 한계가 많았다.불만이 쌓이다보니 업무에도 충실하기 어려웠다. 그는 결국 지난 97년 MBA유학을 결심하고 회사를 떠났다.하지만 사정은 여의치 않았다. 곧바로 불어닥친 외환위기에 유학의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내는 건강이 좋지 않아 세번째 유산을 했다. 당장 먹고 살 길을 찾아야 했던 그는 선배를 통해 보습학원 강사 일을 시작했다.힘든 생활이었지만 재기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 99년 9월 태어난 첫 아이를 볼 때마다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각오를 다졌다. 지난 2000년 초 그는 공인회계사에 도전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유학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서 국내에서 할 수 있는 길이었다. 그러나 직장생활로 책과 멀어진그에게 시험 준비는 만만찮았다.국사학과라는 대학 전공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동네 도서관과 독서실을 전전했지만 늦깎이 수험생을 바라보는 시선은 싸늘하기만 했다.학교를 가고,도서관을 가도 항상 외톨이였다.스터디 모임에 끼고 싶었지만 사전 지식이 부족해 같이 하자는 말도 꺼내지 못했다. 자신과의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그에게 큰 힘이 되어 준 것은 가족이었다.아내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해보자.경제적인 문제로 포기한다면 나중에 후회가 될 것”이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2001년 첫 시험에 낙방한 뒤 2002년 1차에 합격한 데 이어 올해 7월 2차시험까지 통과했다.3년 만에 일군 성과였다. 그는 “미래를 위해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앉아서 생각만 하지 말고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용기가 중요하다.”면서 “쉽게 회사를 그만두거나 불만을 털어놓기보다는 여유를 갖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오피니언 중계석/당대비평 ‘중산층의 위기’ 요약

    한국의 중산층은 1987년 민주화 투쟁을 거치면서 많은 혜택을 누린 집단이었다.민주화에 따른 자유와 인권이 확대되고,본격적인 여가와 소비생활도 향유할 수 있었다.그러나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미래에 대한 확신이 모두 불투명해지는 상황에 직면했다.56세까지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면 도둑이라는 ‘오륙도’,45세 정년이라는 ‘사오정’,38세가 기업에서 퇴직 연령으로 보는 마지노선이라는 ‘삼팔선’ 등이 중산층의 위기를 희화적으로 보여주고 있다.중앙대 사회학과 신광영 교수가 당대비평 겨울호에 쓴 ‘중산층의 위기,표준과 상승의 몰락’을 요약한다. 오늘날 한국 중산층의 위기는 중간층과 노동계급을 포함한 한국사회 전체의 위기다.이제 중간계급이 처한 현실은 지금까지 노동계급이 겪어 온 고용불안과 크게 다르지 않다. 중산층은 정의하기가 어렵지만 소득이 일정 수준에 달하여 경제생활이 안정되었고 노동자나 농민들의 수준을 훨씬 넘는 여가 및 소비생활을 영위하는 사회집단이라 할 수 있다.중산층이 되기 위한 조건은 학력수준이 높고,직업적으로는 경영관리직,전문직,기술직에 종사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중산층은 외환위기 이후 정리해고가 일반화하면서 위기를 맞았다.대부분의 기업들이 노동조합원이 많아 저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생산직을 정리해고하는 대신,화이트 칼라들을 먼저 정리해고했다.따라서 1998년과 1999년에 한국인들은 모두 고통의 계곡을 건너야 했지만,그 시기에 겪은 고난이 모든 사람들에게 동일하게 닥쳐온 것은 아니었다.해고자 수는 생산직보다 전문직이나 기술직이 두드러지게 많았다. 외환위기 이후 한국의 노동시장이 질적으로 변했기 때문이다.기업이 고용과 해고를 비교적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되었고,정규직이 비정규직으로 대체되었으며,노동계급과 중간계급의 고용 불안이 가중되었다.또한 나이가 들면 일자리 이동이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인 유형이지만,나이가 많은 세대에서도 젊은 사람과 비슷한 정도로 전직과 이직이 빈번하게 일어났다.그동안 한국의 중산층은 노동조합을 자신들과 무관한 일이라고 생각해 왔지만,노동조합을 조직하고 있지 않기때문에 노동시장에서의 고용불안이 가중될 수밖에 없었다. 이같은 중산층의 위기는 중산층 신화의 위기이다.199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개인이 노력만 하면 중간계급의 삶을 살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경제활동을 해왔다.그러나 이제 누구나 노력하면 중산층이 될 수 있다는 성공신화가 깨지고 허물어지고 있다.중산층이 누렸던 프리미엄은 사라지고 노동계급과 비슷한 상태가 되었다. 이러한 고용 불안정이 어느 정도까지 가속화될 것인가는 정부와 기업의 고용정책에 달려 있다.세계화 시대를 명분으로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내세우면,기업은 극단적인 고용정책을 추구하게 된다.하지만 시장 논리를 내세우면서 사회논리를 거부하는 극단적인 고용불안은 사회의 다수를 불행으로 몰아가는 근본 요인이다.피고용자들에게 고용 불안정은 삶과 죽음의 경계를 끊임없이 경험하게 하는 ‘벼랑 끝’ 삶을 의미한다.젊은층에게 ‘중산층 신화’를 말 그대로 신화로 만들고 있는 또 다른 요인은 아파트 값의 폭등이다.이제 피고용자가 월급을 저축해서 아파트를 살 가능성은점점 멀어지고 있다. 그동안 중산층은 민주화로 이행하는 과정에 자신들이 누리고 있는 경제적 풍요가 훼손될 것을 두려워하며 노동자들의 권리에 대해 부정적이었다.하지만 노동조합을 통해 집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부정했던 중산층은 노동계급보다 더 위험한 상황에 노출돼 있다.중산층의 위기는 중산층이 되기를 꿈꾸는 젊은 세대에게 미래의 희망을 접게 만들고 있다. 이는 한국 중산층의 보수성이 스스로 만든 역설적인 결과다.1987년 민주화를 계기로 중간계급이 향유했던 경제적 풍요와 제한적인 민주주의가 더 이상 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다.이제 1997년의 외환위기에서 비롯된 경제위기는 1987년 체제의 위기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 자동차 단신

    ●GM대우는 1000명에게 1년간 신차를 무료로 탈 기회를 주는 시승평가단의 1차 신청을 마감한 결과,63만명이 응모해 126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이달 말까지 전산추첨을 통해 500명을 뽑고,내년 1월13일∼3월12일 2차 시승단 500명을 뽑기 위해 신청받는다. ●고진모터임포트는 18일 아우디 A6 2.7T(사진)를 출시했다.기존 A6의 새 모델로 V6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해 최고시속 245㎞,0→100㎞/h 가속에 단 7.4초가 걸리는 고성능 세단이다.값은 8320만원. ●다임러크라이슬러 코리아는 이달 말까지 크라이슬러 전 차종 구입 고객에게 36개월 무이자 할부에 등록세·취득세를 지원하고,용평리조트·리프트 이용권을 제공한다.체로키를 사면 범퍼가드와 100만원 주유권,그랜드 보이저는 DVD세트,다코타는 고급 철제지붕 덮개,PT 크루저는 크롬롤링 등 200만원 상당의 선물을 준다.용평리조트에 야외 전시장을 꾸미고 그랜드체로키 시승,식사와 음료 등도 서비스한다. ●BMW코리아는 모터사이클 생산 80주년을 기념,31일까지 모터사이클을 사면 50만∼100만원상당의 선택사양을 무료 제공한다.내년 1월 뉴질랜드 북섬을 모터사이클로 여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항공권도 제공한다.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는 28일까지 성우리조트에 차량을 전시하고 시승 기회를 제공한다.즉석 행운권과 사진촬영 등의 이벤트를 진행하고 성탄전야에는 경품 추첨을 통해 제주도 여행권 등을 나눠준다. ●기아차는 천리마를 구입한 중국 고객들에게 한국 방문 기회를 제공하는 ‘천리마 타고 한국가자’ 행사를 지난 16일 실시했다.중국의 천리마 고객은 35∼45세의 자영업 또는 전문직에 종사하는 남성들이 많다. ●포드코리아는 16일 경남 마산시 양덕동에 포드,링컨 전시장을 열었다.올들어 국내 시장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35% 성장한 포드는 이로써 전국 15개 전시장을 확보했다.
  • 민주 조순형체제 출범/2인자 오른 추미애의원

    분당으로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하겠다며 민주당의 ‘추다르크’를 자임했던 추미애 의원이 내년 총선을 책임지는 새 지도부의 2인자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1965년 박순천 민중당 대표 이후 38년 만에 주요 야당의 여성 당수를 꿈꿨던 추다르크가 당내 중진의원들의 조직의 힘에 밀려,대권 징검다리에 곧바로 진입하지는 못했다. 45세의 추 상임중앙위원은 노쇠한 민주당에 활력소로 기대되지만 중진들이 집중견제에 나설 경우엔 역할공간이 축소될 수도 있어 보인다. 이런 시선을 의식해서인지 추 상임위원은 이날 전당대회 후 “존경하는 조순형 선배께서 대표가 되셨기 때문에 한 점 서운함이 없다.”고 말했으나 얼굴 한켠에는 아쉽고 복잡한 표정이 가려지지 않았다. 아울러 “조 대표님이 무거운 짐을 지셨는데 내가 앞장서서 여러분께 도움을 청하겠다.”며 내년 총선에서 선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 둬,민주당은 특별한 정세변화가 없으면 ‘조·추 투톱 체제’로 운영될 것 같다. 이춘규기자
  • 모아놓으니 색다르네/ 극사실화가 이호철 개인전

    극사실주의 계열의 마지막 세대로 꼽히는 서양화가 이호철(46)이 26일부터 12월10일까지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개인전을 연다.선화랑이 수여하는 2002년 제17회 선미술상 수상작가인 이씨는 장인적인 치밀한 묘사와 기발한 상상력에 바탕을 둔 개성있는 그림으로 널리 알려진 중견 작가.이번 전시에는 ‘THE MOON ABOVE(대지의 달)’‘THE RUNAWAY MERIDIAN(달아난 자오선)’시리즈와 ‘봄의 노래’ 등 40여 작품이 나온다. 이씨의 그림에는 무수한 사물들이 등장한다.서랍·거울·창문·시계·바이올린·피아노·축음기….이런 사물들의 다양한 순열 그리고 조합을 통해 작가는 우리로 하여금 상상력의 모험,이미지의 여행을 떠나게 한다.그의 작품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초현실주의적인 도상과 구성이라 할 수 있다.살바도르 달리의 작품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그의 대표작 ‘THE RUNAWAY MERIDIAN’은 어떤 그림일까.서랍을 테두리로 하고 그 안에 재킷과 청바지로 도시 변두리 풍경을 감싼 독특한 구도의 이 그림은 자칫 차갑게 느껴질 수 있는 극사실화이지만 따뜻하고 유쾌한 느낌을 준다.그것은 현실을 긍정적인 눈으로 바라보는 작가 특유의 낙천적 세계관과 유머 감각에 힘입은 바 크다.세상의 온갖 물상이 떠다니는 듯한 그의 그림은 얼핏 보면 무질서해 보이지만 나름의 질서를 추구한다.상생과 조화의 질서다. 선미술상은 지난 84년 선화랑이 35세에서 45세 사이 ‘자신의 분야에서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확립’한 작가들을 격려하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지금까지 18명의 수상작가를 배출했다.이씨는 78년 제1회 중앙미술대전 대상을 받고,90년 몬테카를로 미술대상전에 입상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역량을 인정받는 작가다.(02)734-0458. 김종면기자 jmkim@
  • [여성 思秋期](1)폐경

    중년이란 보통 40∼50대를 일컫는다.수명이 짧던 시절,중년이란 자연스럽게 늙어가는 시점이었다.그러나 평균수명 80세 시대인 요즘엔 인생의 중간 지점으로 지금부터 ‘늙고 죽는 연습’을 하기엔 너무 아까운 때다.그래서 새로운 삶을 설계해야 할 때라고도 한다.중년기에 이르면 남성은 물론 여성도 외부의 가치 기준이 아닌 자신의 내부로 눈을 돌리는 시기이다.중년을 폐경,젊음,독립 등을 주제로 풀어본다. 폐경(閉經)은 부정할 수 없는 노화의 신호다.말 그대로 초경이 ‘시작’이라면 폐경은 ‘끝’을 의미하기 때문이다.그래서 폐경을 맞으면 “이젠 여자로서는 끝났다…”라고 우울해지게 마련이다.지긋지긋하던 생리로부터 자유로워진다고 생각하는 여성들도 아쉬움을 완전히 숨길 수는 없다. 그러나 최근에는 폐경이 된 이후 30년간을 ‘여성이 아닌 여성’으로 살아야 한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겠다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이는 여성의 몸을 상품화하고,성적 대상으로만 생각하는 남성적인 시각이라는 지적에 여성들은 공감한다.임신과 출산만이 여성이가진 가치는 아니라는 것이다. 폐경이야말로 임신과 출산으로부터 해방된 여성의 독립된 제2의 인생의 출발점,끝이 아닌 ‘월경을 완성’했다는 뜻으로 ‘완경(完經)’이라 말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속절없이 세월만… ” 허무하고 아프고 우울증 때문에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는 최성숙(56·서울 은평구 불광동)씨는 지난 몇 년간을 돌아보며 긴 터널을 통과한 것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어려운 집안에 시집와서 시동생과 시누이 5명을 모두 공부시켜 결혼시키면서도 큰소리내지 않고 잘 지냈어요.그런데 모든 것이 귀찮고,세상사람들과 만나기도 싫어졌어요.남편은 물론 가족들을 돌보기도 싫고,시댁 식구들에게 더이상 ‘희생·봉사’하기 싫어졌어요.머리부터 발끝까지 아프지않은 곳이 없었고….” 자신이 부쩍 늙고 있다는 사실에 우울하기 그지없다는 김영순(48·서울 서초구 서초동)씨.그는 폐경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아무래도 호르몬 요법을 받아야 할 것같아요.그전에는 남편이 짜증을 내도 내가 몇 마디 우스개를 하거나,푼수를 떨면서 풀고 살았어요.그런데 요즘엔 뭐든 못 참겠어요.속절없이 세월만 갔다는 것이 너무 슬퍼요.” 폐경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증상은 아니다.흔히 폐경기 증세로 일컬어지는 우울과 심한 감정의 변화,불안·초조 외 안면홍조,식은 땀,수면 장애 등은 폐경 2∼8년전부터 시작된다.전세계적으로 여성들의 25%는 아주 심각할 정도의 증상을 보이고,50%쯤은 한두가지 증상은 겪으며 폐경을 맞는다. 그런데 왜 여성들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생리현상을 이야기하게 된 것일까.왜 대한폐경학회가 설립되고,11월을 ‘폐경 여성의 달’로 정하고 있는가. 이를 포천중문의대 안명옥(산부인과)교수는 “평균수명이 늘어나 폐경 이후 30년을 사는 여성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그런데 이 시기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어 곤란하다.”고 말했다.클레오파트라가 살던 기원전 100년경 여성의 평균수명은 25세에 불과했고 15세기까지도 30세에 지나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1942년 평균 수명이 45세에 불과했다.폐경기에 이르도록 사는 사람이 드물었기 때문에 40세의여성을 늙었다고 여겼고,50세가 지나면 고령으로 생각했던 것이다.그러므로 폐경기의 고통은 당연한 것이자 부끄러운 것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50세 이상 여성은 무려 600만명에 이른다.이들이 고통을 이야기하기 시작한 것이다. ●폐경에 대한 인식,남성적인 것 폐경기(menopause)란 단어는 ‘남자로부터 자유로워지다(pause from men)’라는 말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전성진(49·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씨는 30대 후반에 자궁근종 때문에 자궁적출수술을 받았다.이미 30대에 폐경을 맞았지만 그는 3년 전부터 폐경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나름으로는 열심히 살았고,교회에서 봉사도 해왔는데 잘못 살았다는 생각에 붙잡혀 있어요.잠을 잘 이루지 못해서 늘 피곤해요.” 그러나 자신에게 일어난 최근 현상을 폐경기의 일반적인 현상임을 알게된 후 오히려 우울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단다.“자궁없이 지낸 10년간 생리도 없었는데 이 나이가 돼서야 폐경기가 시작됐다니 놀랍지 않아요?물론 다른 친구들보다는 제가 좀 빠른 편이지만 정신이 몸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는 사실이 오히려 제게 힘을 줬어요.”라고 말했다. 흔히 갱년기 증세는 호르몬 분비가 감소한 탓으로 돌리지만 그 원인은 신체적·정신적 요인이 복합된 것이다. 미국의 여성건강 전문의 크리스티안 노스럽은 ‘폐경기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란 책에서 폐경은 “여성의 뇌에 변화를 불러 일으킨다.”고 말했다.가임기 동안 가족을 돌보며 자신의 양보로 가정의 행복을 꾸몄던 여성들이 뇌에 열이 오르면 분노의 감정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분노는 결국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하고 내면 지향적인 행동을 하게된다는 것이다.자기실현에 일종의 죄의식을 느껴온 대부분의 여성들이 진정 자신을 위한 삶을 생각하기 시작하는 때,그것이 바로 폐경기라는 것이다. 폐경기를 인생의 종말이 시작되는 두려운 변화로 보는 것은 전통적인 시각,남성적인 잣대에 지나지 않는다. 정신과 전문의 김준기씨는 “임신만이 여성의 가치냐는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그렇다면 폐경을 인생의 마무리로 볼 것이냐,더 자유롭게 후반기 인생을 만들어가는 계기로 생각할 것이냐에 대한 답이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폐경을 맞은 여성들에게 선택의 기회는 주어졌다. 허남주 기자 hhj@
  • 방송대·사이버대도 민방위 편성 제외

    내년부터 방송통신대학과 사이버대학, 사내대학 재학생 등도 일반대학 재학생과 마찬가지로 민방위대 편성에서 제외된다. 행정자치부가 19일 마련한 ‘민방위대 편성운영지침’에 따르면 방송대와 사이버대,사내대학 재학생도 일반대학 재학생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민방위대 편성에서 제외시켰다. 이에 따라 2만∼3만여명에 이르는 해당 재학생은 재학생명부나 재학증명서를 다음달 20일까지 거주지 읍·면·동사무소에 제출하면 민방위대 편성에서 제외된다. 또 심신장애자나 만성허약자,주한 외국군부대 고용원,연 6개월 이상 승선하는 원양어선·외항선 선원,국가유공자 등 기존의 민방위대 편성 제외대상자는 본인 또는 대리인이 제외 여부를 신고해야 한다. 이밖에 민방위대 신규 편성대상자는 2004년에 20세가 되는 1984년 출생한 남자와 올해말로 향토예비군 의무가 끝나는 1959년생인 45세 이하의 남자,민방위대 편성 제외사유가 소멸된 사람 등이다.신고대상자가 신고를 마치지 않을 경우 3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장세훈기자 shjang@
  • 민간근무휴직제 2년만에 ‘시들’

    올해로 시행 2년째를 맞은 ‘민간근무휴직제’가 공무원들의 참여율 저조로 유명무실해질 위기에 처했다.민간기업 근무를 희망한 공무원 수가 민간기업에서 요구한 인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기 때문이다.이런 현상은 공무원들이 인사에서 전문성보다 보직 경로 및 관리에 더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결과적으로 민간근무휴직제를 활성화하는데 ‘태생적 한계’가 있다는 뜻이다. 민간근무휴직제는 공무원들이 민간기업에서 일정기간 근무하면서 최신 경영기법 등을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도입됐다.신청대상 공무원은 임용된 지 3년 이상 된 만 45세 이하의 4·5급 공무원으로,채용 예정기간은 1∼3년이다. ●민간기업보다 공무원이 더 소극적? 17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민간기업에서 근무를 희망하는 공무원들의 신청을 받은 결과,국무조정실과 노동부,재경부,행자부,공정거래위원회 등에서 7명이 지원을 했다. 이는 지난 9월에 실시했던 민간기업에 대한 수요조사에서 14개 민간기업이 16명을 요청했던 것에 비해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민간근무휴직제 시행 첫해인 지난해와 비교할 때 민간기업과 공무원들의 참여율 하락은 두드러진다. 지난해 민간기업 수요조사에서는 25개 기업에서 35명을 요구했으며,민간기업 근무를 희망했던 공무원은 14개 부처 44명이었다.민간근무휴직제 희망 민간기업 수는 44%,민간기업 요구 인원은 54%,신청 공무원 수는 84%가 각각 줄어든 것이다. 이처럼 공무원들의 참여율이 저조하자 행자부는 일단 접수기간을 이달 말 열릴 예정인 ‘민간근무휴직 심의위원회’ 개최 이전까지로 연장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추가지원 의사를 밝힌 부처까지 포함하면 지원 공무원 수는 17∼18명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민간근무휴직 심의위원회가 신청 민간기업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채용조건 등 적합성 여부를 심사할 경우 실제 민간기업에서 근무하게 될 공무원 수는 당초 신청 인원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제도적 한계” 공무원들의 민간근무휴직제 참여가 저조한 데는 공무원 인사관리제도의 한계를 극복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지적이다.또 제도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유인책도 미미하다고 말한다. 한 사회부처 사무관(5급)은 “공무원 인사는 계급제를 기반으로 한 순환보직체계인 만큼 전문성보다 보직관리 등 부처 내에서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4·5급 공무원이 1∼3년 동안 민간기업에 근무하며 전문성과 경험 등을 쌓기보다는 해외연수 등의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교적 민간기업 근무가 용이한 경제부처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한 경제부처 서기관(4급)은 “관심분야 또는 담당분야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민간기업에 진출하는 게 어렵기 때문에 전문성 확보 등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제도 활성화를 위해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는 소극적 유인책에서 벗어나 인센티브 등 적극적 유인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공무원에게 경영 정보를 노출시켜 좋을 리 없다고 판단하는 민간기업의 ‘폐쇄적 조직문화’,처우문제에 대한 민간기업과 공무원들의 ‘눈높이’ 차이등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장세훈기자 shjang@
  • [길섶에서] 돌아가는 길

    인생에는 언제나 성공의 곧은 길만 있는 것은 아니다.실패와 좌절을 극복하며 돌아가는 길도 있다.어느 시인은 굽이굽이 돌아가는 길에 인생의 깊이가 있다는 시를 썼다. 앞만 보고 달려가다 어느날 갑자기 끊어진 길을 만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얼마전에는 45세 정년이라는 말이 유행하더니 이제는 옛말이 됐다.지금은 30대 중반에 퇴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조기 퇴직은 인생의 위기일 수는 있다.그러나 결코 절망의 막다른 골목은 아니다.한 번 실패로 끝나는 인생은 없다.인생이란 기나긴 여정 속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길이 단 하나일 리는 없다.인생이 한 번뿐이지 기회가 한 번뿐인 것은 아니다.인생에는 2막도 있고 3막과 4막도 있다. 이창순 논설위원
  • [사설] 정년 연장 실효성 있나

    정부가 고령화 시대를 맞아 고령자고용촉진법에 규정된 정년을 현행 만 60세에서 만 65세 안팎으로 5년 정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한국의 인구구조가 급속히 고령화하는 상황에서 적정 수준의 노동력 확보와 노인부양 비용 절감을 위해 중장기적으로 정년을 연장하는 것은 필요하다.그러나 지금 당장은 아니다.현재로서는 실효성도 없을 뿐더러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부작용이 훨씬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정부는 정년을 늘리면 근로자가 더 오래 일할 수 있고,국가도 노인복지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一石二鳥)라고 판단하는 것 같다.그러나 이는 탁상공론에 불과하다.정책 담당자들이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생각을 금할 수 없다.정부가 법정 정년을 연장하더라도 이를 수용할 기업은 거의 없다.있다면 도덕적 해이에 빠진 일부 공기업 CEO들이 “내돈 드는 것 아닌데 인심이나 쓰자.”는 차원에서 받아들이는 경우일 것이다.게다가 ‘오륙도’(56세까지 회사에 남아 있으면 도둑)니 ‘사오정’(45세 정년)이니 ‘삼팔선’(38세에 명예퇴직을 선택)이니 하는 말들이 유행하는 마당에 정년을 늘려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실효성이 없지만 선언적 의미로라도 “정년을 늘려서 나쁠 건 없지 않으냐.”고 반문할지 모르겠다.그러나 이것은 우문이다.정년을 늘리면 기업은 신규 고용을 줄이게 되고,그 피해는 20,30대 취업 희망자들에게 돌아가게 된다.현재 32만명의 젊은이가 실업자 생활을 하고 있다.이들의 취업 기회를 늘리는 정책이 더 급하다.고령자 취업 확대를 위한 정년 연장은 그 다음에 생각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 한국계 고홍주교수 예일법대 학장 선임

    한인 교포 2세가 세계 최고의 지성의 전당인 예일대 법대 수장이 됐다.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8년 국무부 인권 및 노동담당 차관보로 선임돼 미국 한인사회를 들썩이게 했던 고홍주(사진·48·미국명 해럴드 고) 예일대 법대 석좌교수가 주인공이다. 리처드 레빈 예일대 총장은 5일(현지시간) “인권 및 국제법 전문가인 고홍주 교수를 법대 신임 학장으로 임명한다.”고 밝히며 고 교수에 대한 깊은 신임을 나타냈다.내년 7월부터 5년간 예일대 법대 학장을 맡게 된 고 교수는 “세계 최고의 법과대 학장에 임명된 것은 내 생애 최고의 영광”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사실 1985년부터 예일대에서 국제법을 가르쳐온 고 교수가 이 대학 법대 학장이 된 것은 그리 놀랄 만한 일도 아니다.국제 인권,국가 안보법,국제 경제법 등 각종 국제법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미국 최고의 학자이기 때문이다.또한 인권활동으로 받은 상만 20여개가 넘는 명망있는 인권학자이기도 하다.97년에는 미국 법률학회지가 뽑은 45세 이하 공공부문 법률가 45인에 꼽혔고 2000년에는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아계 미국인 100명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됐다. 고 교수가 이민 2세로서 현재의 위치에 오른 데는 가풍의 영향이 컸다.장면(張勉) 정권 때 주미 한국대사관 외교관으로 근무하다 5·16 군사쿠데타가 발생하자 미국에 망명한 그의 부친 고(故) 고광림 박사는 새벽 2시에 6남매를 깨워 공부를 시켰을 정도로 교육열이 남달랐다.현재 예일대 동암문화연구소장으로 있는 그의 어머니 전혜성(74) 박사도 매일 저녁 책상 8개를 한 방에 놓고 온가족이 밤을 지새며 공부하도록 이끌었다.덕분에 그의 큰형 경주(50)씨가 하버드대 공공보건대학 부학장으로 재직하는 등 형제 모두가 명문대에서 주요 보직을 맡을 정도로 미국 주류사회에서도 손꼽히는 엘리트 집안으로 성장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사설] 1000명 중 4명만 정년 채우는 시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근로자 가운데 정년이 다 돼서 퇴직한 사람은 1000명 중 4명에 불과하다는 노동부 통계가 나왔다.‘정년제’는 허울일 뿐 실제로는 우리나라의 근로자가 얼마나 중도 퇴출을 강요당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다.회사를 그만두더라도 자영업을 하거나 다른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안타까운 현실은 아무런 대책없이 하루아침에 실업자로 나앉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가뜩이나 고령화사회 추세로 노동해야 할 기간은 늘어나고 있는데 거꾸로 직장 퇴직 연령은 오륙도(56세),사오정(45세)을 지나 38세만 돼도 선선히 퇴직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삼팔선’시대로 빨라지고 있다 하니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직장인의 조기 퇴직은 가정불안,사회불안의 요소만 되는 것이 아니다.국가경제에 과중한 복지비용 부담을 전가시키는 원인이 될 뿐만아니라 최근 20∼30대 사이에 유행하고 있는 ‘10억원 만들기’나 고시 열풍에서 보듯,지나친 안정성 추구 성향에 따른 젊은이들의 도전의식 실종등 국가의 장래까지 어둡게 만들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당국은 직장인 조기 퇴출 대책을 신속히 수립해야 한다.영국,일본 등 선진국들은 정년을 연장하려는 움직임마저 있다.우리는 고령층의 고용안정 대책으로 임금피크제 도입을 주장해 왔거니와 실질적인 임금 삭감분 보전을 위해 노동계가 주장하고 있는 정년 보장이나 연장도 검토 여지가 있다고 본다.또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으로 고용의 연령차별 철폐,생산성에 따른 급여체계 등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와 연금제 정비 등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 [씨줄날줄] 35세와 68세

    87대1의 좁은 문을 뚫고 올가을 직장인의 대열에 당당하게 입성한 대기업 신입사원들은 모두들 꿈에 부풀어 있을 것이다.자신들이 선택한 첫 직장을 평생직장으로 삼겠다고 다짐하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길고 험난한 여정을 시작하는 출발선에 서있다는 사실은 대부분 잘 모르는 것 같다. 경제불황기를 살아가는 직장인들의 삶은 고달프다.월급이 줄어서가 아니다.언제 다니던 직장에서 내쫓길지 모르는 불안감 때문이다.물론 내 쪽에서 먼저 사표를 내던지고 창업의 길로 나설 수도 있다.하지만 이 불경기에 그런 모험을 강행하기란 쉽지가 않다.그래서 대다수 직장인들은 생존이냐 퇴출이냐의 갈림길에서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발버둥을 쳐야 한다. 문제는 그렇게 발버둥쳐야 하는 기간이 장난이 아니라는 점이다.국제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남성들은 평균적으로 68세까지 생계 유지를 위해 일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30개 회원국 가운데 멕시코(74세)와 일본·아이슬란드(각 70세)에 이어 네번째로 높다.이처럼 늙어서도 일을 해야 하는 것은 사회보장이 허술해서 나이가 들어서도 단순직이나 임시직 등을 전전하며 스스로 노후 생계를 꾸려가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반면에 노동연구원의 또 다른 보고서는 한국의 남성 직장인은 평균 35세부터 퇴출이 시작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OECD 회원국 평균치인 45세보다 10년이나 이르다. 한국의 남성들은 ‘35세 명퇴,68세 은퇴’의 시대를 살고 있다.한창 일해야 할 35세부터 조기 퇴출을 당하지만 이곳저곳을 전전하며 30여년을 더 일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외환위기 이후 한동안 ‘오륙도’(56세까지 회사에 남아 있으면 도둑)니,‘사오정’(45세 정년)이니 하는 말들이 유행하더니 요즘에는 이마저도 쏙 들어가 버렸다.그대신 분단의 상징인 ‘삼팔선’이 직장인들에게 또 다른 의미로 아픔을 주고 있다.‘직장인 38세는 명예 퇴직을 선택할지 여부를 두고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나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제 50대에도 겁 없이 직장을 다니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왕따’당할 각오를 해야 한다.한발 물러서 40대까지만 다니려고 해도 최소한 눈칫밥을 먹을 생각은 해야 할 것 같다. 염주영 논설위원
  • 기고/ 장수(長壽)가 즐겁지 않은 시대

    타고난 목숨의 연한이 수명일진대 과연 그 연한이 얼마여야 천수(天壽)를 누린다고 할 수 있을까?인간의 수명 한계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지만 수명이 자꾸 늘어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진시황(秦始皇)이 그처럼 갈망했던 불로초(不老草)도 현대 의학이 언젠가는 해결해 줄 것으로 보인다.더구나 베일에 싸여 있었던 인간유전자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신(神)의 영역에 대한 과학의 도전이 도대체 어디까지 계속될지 자못 궁금하다. 최근 통계청의 생명표 자료에 따르면 2001년 한국 여자의 평균수명이 80세를 넘어 본격적인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남자의 경우도 10년 만에 5세가량 수명이 늘어난 72.8세를 기록,당(唐)나라의 시성(詩聖) 두보(杜甫)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희망한 70세는 이미 수명 목표로서의 가치를 상실하고 보편화된 지 오래다.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하는 보건의료 수준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인류와 우리 국민의 평균수명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 같다.곧 십장생(十長生)의 반열에 당당히 사람이 포함될 날이 멀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우린 중요한 문제를 간과하고 있는지도 모른다.준비 없는 장수(長壽)가 가져올지도 모르는 고통과 재앙을 애써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점이다.서구의 부유한 국가와는 달리 사회복지 서비스가 미약한 우리 현실에서 노후를 나라에만 기대할 수 없을 뿐더러 자식에게 노구(老軀)를 의지했던 우리 부모세대처럼 그런 방식이 변함 없이 통하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국민연금의 재정 고갈 위기가 거론되고 있고 그나마 연금보험료는 더 높이고 연금액수는 자꾸 줄이려 하고 있어 이 역시 전적으로 믿을 대상은 아니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우리사회에 광풍처럼 불어 닥친 조기퇴직 바람은 소위 ‘사오정’(45세 조기 정년퇴직)이니 ‘오륙도’(56세 정년을 기대하는 것은 도둑 심보)니 하는 속어까지 만들어 낼 정도로 심각한 현상으로 자리잡았다.갈 길은 아직 멀기만 한데 해가 일찍 저무는 꼴이다. 세월은 눈 깜짝할 사이에 흐른다.‘오는 세월 막대로 막고 가시로 막으려 해도 백발이 용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던 옛시조 구절처럼 노후는 먼 훗날의 일이 아닌 당장의 현실이 된 지 오래다.문제는 그럼에도 그 심각성이나 중요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우리의 앞날이 불투명하기도 하거니와 먹고 살기에 바쁜 작금의 상황에서 일부 사람들에게는 노후 문제가 ‘한가한 사치’에 가깝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미래에 대한 준비 소홀은 ‘인생에 대한 직무유기’라고 할 수밖에 없다.지금 사정이 어려우면 노후는 더 어려울 수도 있기에 오히려 더 준비를 해야 하는 논리가 성립되기도 한다.사실 노후 대책은 부자들의 문제가 아닌 일반 서민들의 문제인 것이다. 2001년 생명표에 따르면 인생의 반환점은 남자의 경우 37세,여자는 40세였다.평균수명이 늘어나면 이 반환점도 높아지겠지만 앞으로 살아갈 날이 살아온 기간보다 짧아질수록 노후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어릴 적 읽었던 옛날 이야기가 생각난다.산 속 깊은 곳에서 바둑을 두고 있는 두 젊은이….하지만 그들은 이미 수백 살이나 먹은 신선(神仙)이었다.이제 그 옛날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바로 미래 우리 인류의 모습으로 언젠가는 등장할 것 같다. 먼 미래 신선의 모습이 아니더라도 초라하고 초췌하며 구차한 노후를 살 것인지 아름답고 풍요로우며 ‘젊은이’ 같은 황혼을 보낼 것인지는 어떤 선택과 준비를 하느냐 하는 당장의 문제가 아닐까?내일을 위한 투자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박병욱 금호생명 사장
  • 한국은 삼오정?/ 회사 퇴출 35세부터… OECD평균보다 10년 빨라

    대학졸업 후 광고회사 영업부에서 근무하던 이모(36)씨는 최근 회사로부터 ‘구조조정 대상’이라는 통보를 받고 사표를 제출했다.자존심도 상하고 오기도 생겨 주저없이 내린 결정이지만 요즘엔 ‘윗사람들에게 부탁이라도 해 볼 걸.’이라는 후회도 생긴다고 했다.여러 회사에 입사원서를 냈지만 연락은 없고 점점 이력서를 낼 곳도 적어지기 때문이다.가장으로서 수입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현재 서울 강남구 신사동 PC방에서 10시간씩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35세 이상 퇴출, 유입인구보다 많아 우리나라 임금근로자들은 35세부터 회사에서 퇴출되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보다 10년이나 빠른 것이다. 23일 한국노동연구원(원장 이원덕)이 2001년 노동부의 임금구조 기본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우리나라 남성근로자는 30대 초반까지 회사에 신규 유입되는 숫자가 많다. 그러나 35세가 넘으면 오히려 퇴출되는 사람이 유입인구보다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또 30대 후반 근로자 중 14.1%는 다른 직장을 얻지 못하는 ‘비임금 근로자’로 남고 있다. ●OECD 퇴출연령은 45세 반면 OECD 국가 임금근로자의 퇴출연령은 평균 45세로 국내 근로자보다 퇴출 위험이 10년이나 늦게 찾아오는 것으로 조사됐다.국내 평균 취업연령이 27세인 것을 감안한다면 결국 근로자가 퇴출 걱정없이 마음놓고 일할 수 있는 기간은 고작 8년이란 계산이다. 게다가 30대 후반에 퇴직할 경우 다시 직장을 갖기란 결코 쉽지 않다.나이 제한으로 신규채용은 ‘하늘에 별따기’일 뿐만 아니라 경력채용 역시 ‘좁은 문’이다. ●30대 후반 근로자 14% 재취업 못해 한국노동연구원의 2002년 사업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사업체 중 신규채용시 연령을 제한하는 곳은 전체의 50.0%,경력직 채용에 연령제한을 두는 곳은 24.3%에 이른다.‘인력선발시 나이 많은 지원자는 기피한다.’고 전제하고 있는 사업체도 58.6%나 된다. 한국노동연구원 장지연 연구위원은 “사회보장제도가 선진국에 비해 미흡한 현실에서 퇴직연령이 낮아지는 추세는 간과해서는 안 될 사회문제”라면서 “퇴직자 재교육과 퇴직금 등보상체계의 개선은 물론 기업 채용시 연령차별제도를 철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영관급장교 계급정년 부활 장성은 5-5-4년으로 조정

    이르면 내년부터 영관급 장교의 계급정년 제도가 부활된다.또 현행 6-6-4년으로 이뤄진 준·소·중장급 장성들의 계급정년은 5-5-4년으로 조정된다. 17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인들의 직업 안정성 제고 차원에서 영관급 장교들의 계급정년제도가 지난 1993년 폐지됐으나 이후 인사 적체에 따른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이를 부활하기로 했다. 하지만 계급정년 도입과 함께 정년이 낮아질 것을 우려한 영관장교들의 적잖은 반발도 예상된다. 현재 영관급 장교들은 연령 정년만 적용을 받고 있는데,계급별 연령 정년은 대령 56세,중령 53세,소령 45세 등이다.계급 정년이 부활되면 계급정년과 연령정년 중 먼저 해당되는 정년의 적용을 받게 된다. 아직 영관급 장교 계급 정년의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과거 대·중·소령의 계급정년은 8-8-9년이었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현재 6-6-4년으로 돼 있는 준·소·중장급 장성들의 계급정년을 5-5-4년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현재 준·소장들의 경우 정년 6년을 보장받고 있는데,이로 인해 1차로 진급한 장군보다 2∼3차로 진급한 장군이 더 늦게까지 군 생활을 하는 등 모순점이 드러나기도 했다. 조영길 국방장관은 “인사개혁을 위한 제도의 경우 시행에 따른 부작용도 적지 않은 만큼 경과 규정을 두고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이혼 안하면 보장 ‘듬뿍’/30년만기 ‘사랑의 커플보험’ 출시

    결혼생활을 오랫동안 유지하면 보장 혜택이 커지지만 이혼하면 환급금이 줄어드는 이색 보험상품이 등장했다. 삼성생명은 15일부터 결혼한 부부와 6개월 이내에 결혼할 예비 부부를 대상으로 ‘사랑의 커플보험’을 업계 최초로 판매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상품은 매월 변경되는 공시이율을 적용하는 30년 만기 저축성 상품이다.가입대상은 6개월 이내 결혼예정자 또는 기혼자로,만 18∼45세까지다. 1000만원을 일시금으로 납입하면 ▲결혼기념 축하금으로 매년 20만원씩 20년간 지급받고 ▲가입 10년째에는 100만원,20년째에는 200만원의 축하금을 받으며 ▲30년 만기가 되면 공시이율(10월 현재 4.7%)을 적용한 만기 적립금(1565만원)을 돌려 받는다. 또 자녀가 태어날 때마다 축하금 50만원을 받고 이혼 또는 해약자로부터 갹출해 조성한 기금에서 행복 보너스를 별도로 받는다. 반면 가입 20년 이전에 이혼하거나 해약하면 계약이 자동 소멸되며,환급금의 최대 20%를 갹출당한다. 이렇게 조성된 기금의 70%는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가입자들을 위한 보너스재원으로 사용되며,나머지 30%는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기부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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