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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 노인요양제 7월 시범실시

    노인요양제 7월 시범실시

    고령화사회로 진입하면서 급격히 늘고있는 치매·중풍 등 요양이 필요한 노인들에 대해 정부가 보호대책 마련에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2007년 공적 노인요양보장제도 전면도입을 앞두고 올해 7월 시범사업을 실시하기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에 들어갔다고 23일 밝혔다. 복지부는 이미 구성된 실행위원회의 건의안을 토대로 국민의견 수렴과정을 거친 뒤 오는 10월 정기국회에 ‘노인요양보장법’을 제출할 예정이다. 시범사업은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5∼6개 시·군·구를 선정(다음달 초 확정)해 운용된다. 시범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복지부 내에 노인요양보장 추진단을 구성하고 건강보험공단에 노인요양보장 실행준비단도 설치, 지원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노인요양보장제가 실시되는 첫해에는 기존의 건강보험료 외에 1인당 월 최소 1835원에서 최대 2189원을 추가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2015년이 되면 월 보험료가 1만 4476∼1만 7458원을 더 내야할 것으로 추산됐다. 보건복지부 산하 공적노인요양보장제도 실행위원회가 이날 펴낸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노인요양보장제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는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중증 질환자 9만명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이후 2013년까지는 경증 노인질환자까지 포함된 51만 4000여명이 혜택을 보게 된다.2013년 이후부터는 45세 이상 경증 질환자까지 넣어 총 89만명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요양보장제 재원은 보험료와 정부의 조세 지원, 이용자 부담 등을 통해 마련하게 되며 이 가운데 이용자 부담은 20% 정도가 될 전망이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스키관광 조난객 수색비 갈등

    |도쿄 이춘규특파원|독도와 역사교과서 왜곡문제 등으로 한·일관계에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본 온천스키장에서 한때 조난당한 한국인들의 수색비용을 둘러싼 ‘양국간 마찰’이 또 다른 갈등요인으로 부상했다. 지난 11일 일본 동북지방 야마가타의 자오온천스키장에서 45세 남성과 중학생 등 5명이 밤새 실종되는 사건이 발단이다. 이후 수색대측에서 11만엔(약 110만원)의 수색비용을 요구했으나 한국인들은 비용부담을 거부한 채 귀국했다. 이처럼 수색비용을 둘러싼 갈등에는 양국의 문화적 차이가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내용은 이렇다.11일 밤 한국인 스키관광객 일행 8명 중 5명이 행방불명됐다. 이들 중 4명은 다음날 아침 자력으로 돌아왔고,1명은 현의 헬리콥터가 무사히 구조했다. 이에 민간의 산악조난구조대는 수색비 11만엔을 지불할 것을 요구했으나 일행은 이를 거부하고 귀국했다. 일본에선 민간 조난구조대가 수색에 나설 경우 조난자들이 비용을 부담한다. 특히 한국에선 조난되면 군·경찰 등이 철야로 수색한다. 하지만 이번처럼 일본에서는 밤에는 2차조난을 우려, 수색하지 않고 다음날 아침에야 구조활동에 들어간다. 민간 구조대는 수색 준비도 포함해 비용을 청구한 것이다. 아울러 조난자 일행은 사고시 경찰이 실명을 공개한 것에 격분하고 있다.“독도 문제로 반일 감정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본여행이 주위에 알려지면 비난받는다.”는 염려 때문이었다. 수색비는 앞으로도 공중에 붕 뜰 전망이다. 일본 관계자들은 한국 조난자들에게 청구를 계속할 계획이지만 돈을 수령할 가능성은 낮게 본다고 한다. taein@seoul.co.kr
  • [알뜰살뜰 정보]

    ●농협유통은 소비자가 직접 신선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달걀의 산란일자와 개별 고유번호 등을 표시해 생산이력 확인시스템을 적용한 ‘하나로 유정란 명품’을 선보였다. 달걀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농협 하나로클럽 홈페이지(www.hanaro-club.co.kr)에 접속한 뒤 달걀 고유번호를 입력하면, 닭의 사육 환경 및 사육 정보, 품질 정보 등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새벽 시간에 화장품 구매를 하면 할인을 해주는 ‘순간포착 조조할인’ 이벤트를 마련했다. 매일 자정부터 오전 9시까지 기초·색조 화장품, 핸드크림, 보디용품, 치아 미백제 등 ‘인터파크의 뷰티 인기상품’ 50여종을 10% 할인해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매월 한차례(토요일) 현장체험 교육프로그램인 ‘롯데 열린 학교’를 진행한다. 열린 학교는 숲속 탐방·나무 심기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26일부터 실시되며, 접수는 20일까지 잠실점·분당점·일산점·노원점에서 롯데카드 회원 자녀(초등학생)를 대상으로 점별 40명 선착순으로 받는다. ●우리닷컴(www.woori.com)은 판매자와 소비자가 직거래할 수 있는 코너인 오픈마켓 ‘WeSpace’를 열었다. 우수 중소기업 50개사가 입점해 1000여개 상품을 판매하고 1000원 경매, 고정가격 판매 방식 등을 도입했다.3월 말까지 ‘우리닷컴 오픈마켓 이름 맞히기 행사’를 열고 12명을 추첨해 디지털 카메라 등을 증정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24일까지 수원점에서 당일 5만원 이상 구매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트레보 휘트니스센터 헬스클럽 1개월 무료이용권’과 ‘경기도립 오케스트라 세계의 마에스트로 시리즈Ⅲ’ 입장권 등을 증정한다. ●수도권 소재 백화점은 24일까지 브랜드세일을 실시한다. 그랜드백화점·삼성플라자·LG백화점 등이 참여하는 브랜드 세일의 할인율은 봄 신상품의 경우 10∼50%, 재고·이월상품은 70∼80%에 이른다. 브랜드세일이 끝나면 25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봄 정기 바겐세일에 들어간다. ●CJ몰(www.CJmall.com)은 사은 포인트 제도 ‘캔디’를 도입했다. 상품을 구매하거나 이벤트에 참여하면 일정 포인트의 ‘캔디’를 지급한다.‘캔디’를 모아서 사은품을 신청하거나 문화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18∼22일‘맑고 푸른 환경 가꾸기’ 행사를 펼친다. 당일 5만원 이상 구매하는 소비자 1만여명에게 ‘재활용 분리 수거함’을 나눠준다(점포별 1일 700명 선착순, 강남점은 22일부터 3일간 실시되며 1일 1500명). ●농심은 제품에 대한 의견이나 아이디어를 제공할 주부모니터를 오는 4월5일까지 모집한다. 대상은 서울 및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26세 이상 45세 미만의 고졸이상 전업주부이며 활동기간은 6개월이다. 접수는 홈페이지(www.nongshim.com)에서 받는다. ●디앤샵(www.dnshop.com)은 오는 29일까지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사기충전 심심타파 2005 디앤페스티벌’을 연다. 회원 1000명을 초청해 인기가수 김장훈이 새 앨범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콘서트 ‘앨범전야’를 진행한다. 온라인 게임 이벤트 참여자에게는 MP3 플레이어 등 선물을 제공한다.
  • [김영만칼럼] 고령사회, 歸農과 아버지의 위엄

    [김영만칼럼] 고령사회, 歸農과 아버지의 위엄

    나라가 빨리 늙어 야단이다. 대통령이 주관하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구성이 추진되고, 충남 서천군은 발 빠르게 ‘노인공동농장’계획을 발표했다. 노인 150가구를 농장에 입주시켜 하루 4시간 근로에, 월 20만원을 주겠다 한다. 요양원·찜질방·병원을 둬 노인·농촌 문제를 같이 푸는 구상이다. 실업이나 노인문제를 농촌에서 풀려는 시도는 전에도 더러 있었다. 외환위기 때 일었던 실업자들의 귀농바람이 많은 예중의 하나다. 귀농바람은 그러나, 이들이 얼마뒤 다시 탈농촌해 농업은 여전히 수익모델이 아님을 확인하는데 그쳤다.1990년 삼양식품 대관령목장의 노인목부 실패사례도 동경속의 농촌과 실제 생활이 다름을 보여줬다. 당시 50∼65세 부부 10쌍의 공모에 대기업중역·고위공직자·교사부부 등 500쌍이 응모하는 대성황을 이뤘다. 주택과 식사, 월 70만원의 임금을 주는 좋은 조건이었다. 그러나 이들 역시 한두달새 모두 목장을 떠났다 한다. 고령사회로 가는 길목의 이정표들은 우울하다.21년 뒤에는 경제인구 한명에 노인 한명씩이 딸린다. 가장 우울한 일은 ‘30∼40년을 은퇴자로 살아야 한다.’는 예고다. 이러니 미래학자 피터 드러커는 60세 이후를 ‘두번째 인생’으로 부른다. 여류 심리학자 게일 쉬히는 남자의 제 1직장 은퇴와 함께 오는 50대를 ‘갱년기’로 분류, 제 2직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한세대 이상을 은퇴자로만 산다면,‘인류진화사상 가장 심오한 변화’라는 장수(長壽)도 도시에선 축복 아닌 재앙이다. 도시는 은퇴자가 아닌 현역의 공간이다. 공원과 노인정, 무임승차권에서 늙은 아버지들이 존엄할 방법을 찾기는 난해하다.‘경제가 고도화될수록 일자리는 줄어들 것’(제러미 리프킨)이므로 도시에 살고자 해도 답이 안 나온다. 이런 때 문민정부의 농촌개발계획인 ‘돌아오는 농촌’을 생각한다. 도시의 돈과 사람을 농촌으로 U턴시켜 문제를 풀자는 것이다.10여년 전엔 생뚱맞았지만, 여러 통계는 이 컨셉트가 두번째 인생 문제를 풀 효과적인 대책중의 하나임을 역설한다. 현재 농촌의 농업경영주중 23%는 일흔이 넘었다.60대는 36.2%. 농산물의 절반도 환갑을 넘은 이들이 만들었다. 한세대 앞서 고령화된 농촌의 통계속에 고령사회 해결을 위한 역설(逆說)의 키워드가 있는 셈이다. 이 통계의 묘미는 농촌이 죽을 때까지 현역으로, 경영주로 활동하는 유일공간이란 점이다. 팔순에도 농사 짓고, 오래 건강하게 사는 보너스도 있다. 한부부가 네댓 마지기로 생활하며, 약간의 노후자금이 있으면 금상첨화다. 수백만명을 수용할 휴경지도 농부를 기다리고 있다. 또 있다. 최근 경남의 한 마을에서는 일흔한살 동갑끼리 이장선거에서 경합했다. 낙선자는 후년의 선거를 위해 와신상담하고 있다. 농촌에서 일반화된 이런 현상이 고령화가 낳은 그림자만은 아니다. 노인세대가 생산자로서만 아니라, 공동체의 주인으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현장이다.65세이상을 노인으로 본 것은 1891년 독일 비스마르크의 ‘노령연금법’이다. 평균수명이 지금의 절반도 안 되던 때다. 인간백세시대의 오늘에 ‘일흔한살 이장’은 인간진화 사례로 축복할 일이다. 1960년대 후반이후 한국은 20년 넘게 대규모 이농의 시대였다. 농촌청년들이 공장으로 가고, 도시로 유학을 간 농촌 아이들도 그곳에 머물렀다. 어느날, 조기퇴출을 말하는 사오정세대가 된 45세어름에서 60 초반까지가 바로 이들이다. 농촌경험을 가진 이들부터 귀향하면 어떤가. 생활인으로, 또 아버지로서의 위엄을 지키고 미래세대의 짐을 더는 방책이 거기 있음이다. 서천군은 대관령의 실패도 눈여겨봐야 한다. 성공하는 귀농 만들기는 사실 서천군이 아니라 중앙정부의 몫이지 않을까 싶다. 논설실장 sangchon@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현대家 ①-창업주 故정주영회장 일가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현대家 ①-창업주 故정주영회장 일가

    보는 이마다 다르겠지만 현대를 삼성보다 앞세우는 사람들은 현대의 창업 정신을 강조한다. 현대는 남이 일궈놓은 기업을 인수하기보다는 밑바닥에서부터 하나하나 주춧돌을 올렸다. 건설이 그랬고, 자동차가 그랬으며, 중공업이 그랬다. 창업주인 고(故) 정주영 회장은 이를 평생의 긍지요, 자랑으로 여겼다. 서슬 퍼렇던 군사정권 시절, 국보위(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에 끌려가서도 “사정상 어쩔 수 없었던 인천제철만 제외하고는 어느 하나 내 손으로 말뚝을 박고 길을 닦아 시작하지 않은 공장이 없다.”며 기업 강제 통·폐합에 맞섰을 정도였다. 1947년 5월25일 서울 중구 초동의 허름한 자동차 수리공장 한 귀퉁이에 ‘현대토건사’라는 간판을 내건 지 60여년. 삼성보다 10년 가까이 늦은 출발이었지만 현대는 이내 1위 기업으로 우뚝 섰고,‘경영권 다툼’이 일어났던 2000년까지 그 지위는 차돌만큼이나 단단했다. 이때 현대그룹의 자산규모가 87조여원. 계열사 수만 40개가 넘었다. 비록 그룹이 쪼개지면서 외형상의 규모가 작아지고 재계 서열은 떨어졌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전화위복’이라고 입을 모은다. 자동차(현대차그룹), 유통(현대백화점), 해운·제조(현대그룹), 조선(현대중공업), 금융(현대해상·현대기업금융) 등 각자 전문그룹의 길로 나서면서 경쟁력은 더 강화되고 동반 부실의 위험은 현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다른 그룹들이 이제서야 계열분리 등으로 홍역을 앓는 동안 현대의 대표주자들은 세계를 상대로 싸우고 있다. 현대산업개발,KCC, 한라, 성우 등 창업주의 형제들이 이끄는 그룹들도 각자 독자영역을 굳혀가고 있다. 언뜻 봐도 느껴질 만큼 현대에 뿌리를 대고 있는 기업들은 유난히 굴뚝업종이 많다. 고용된 인원과 딸린 부품·협력업체가 많다는 얘기다. 국민경제 기여도로 따지면 현대가 여전히 1위라는 말은 그래서 나온다. 또 한 가지, 현대를 얘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현대정신’이다. 현대에는 일단 해보자며 덤비는 정신, 밀어붙이는 힘이 있다. 때로는 비합리성을 낳기도 하지만 현대맨들은 이를 “맨바닥에서부터 기업을 일군 현대만의 저력”이라고 자부한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이를 “진정한 기업가(起業家) 정신”이라고 불렀다. 제각각 ‘마이 웨이’를 걷고 있는 오늘날의 현대가를 묶는 보이지 않는 끈이기도 하다. ●담(淡)한 혼맥… 후한 연애결혼 다른 재벌가에 비해 현대의 혼맥은 의외로 소박하다. 낭만을 즐겼던 고 정 회장이 자식들의 연애에도 너그러웠던 영향이 가장 크다.‘왕 회장’이라는 별칭으로 더 자주 불렸던 그 자신, 강원도 통천의 평범한 고향처녀(변중석)와 결혼해 평생을 함께했다. 슬하에 9남매(8남1녀)를 두고 동생이 일곱(한명은 어려서 사망)이나 됐지만 눈에 띄는 혼사는 손가락을 꼽는다. 직계가족 중에 굳이 꼽자면 다섯째아들 고 몽헌(MH)씨와 여섯째아들 몽준(MJ)씨를 들 수 있다. 몽헌씨는 신한해운 현영원 회장의 딸 정은씨와, 몽준씨는 김동조 전 외무장관의 막내딸 영명씨와 각각 결혼했다. 오랜 세월 재계를 주름잡았던 현대의 위상에 견줘 혼맥이 조촐한 데는 창업주의 성공과정과도 무관치 않다. 가난한 농군의 아들로 태어나 부두 막노동꾼을 거쳐 대기업 총수에 오른 그는 살아생전 “세상에 공짜란 없다.”며 담(淡)한 마음을 갖자고 입버릇처럼 강조하곤 했다. 권력이나 부(富)를 결코 싫어하지 않았지만 굳이 혼사줄까지 대가며 공짜를 탐할 이유 또한 없었던 것이다. 정략결혼의 흔적이 적은 대신에 유난히 많은 손(孫)과 맞닥뜨리는 게 현대라는 집안이다. 이런 현대가 대(代)를 건너뛰면서 LG, 롯데, 한진, 이건, 비비안 등 내로라하는 그룹들과 사돈을 맺은 점은 흥미롭다. 현대가의 2세들이 ‘몽(夢)’자 돌림이라면 3세들은 딸이 ‘이(伊)’, 아들은 ‘선(宣)’자 돌림을 쓴다.4세는 ‘진’자(딸),‘창’자(아들) 돌림이다. ■ 현대의 핵심축 아들들 ●장남 몽필… 쌍용가와 인연 큰아들 몽필씨는 나이 50도 안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국영 적자기업 인천제철을 인수해 정상화에 여념이 없던 1982년 4월 어느날, 울산에서 서울로 올라오던 고속도로에서 그가 탄 승용차가 트레일러를 들이받았다. 이 때가 마흔아홉살. 수도여대 출신의 부인 이양자씨와 두 딸 은희·유희씨는 망연자실했다. 몽필씨가 떠난 지 한달 뒤, 정주영 회장은 동서산업 공장장이던 이영복씨를 사장으로 파격 승진시켰다. 이씨는 몽필씨의 처남, 즉 이양자씨의 친동생. 졸지에 가장을 잃은 장남 가족에 대한 배려였다. 하지만 이양자씨마저 91년 위암으로 눈을 감고 말았다. 큰딸 은희씨는 최근 미국에서 귀국했다. 둘째딸 유희씨는 김석원 쌍용양회 명예회장의 장남 지용씨와 결혼해 두 아들(진석·진하)을 두었다. 지용씨는 현재 용평리조트 상무를 맡고 있다. ●2남 몽구… 글로벌 현대차그룹 리더 몽필씨의 죽음으로 사실상 집안의 장남 역할을 도맡아 한 이는 둘째아들 몽구(MK)씨였다. 유희씨가 결혼할 때 부모 역할을 대신 한 사람도 몽구씨 부부였다.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 사장 시절,‘갤로퍼 신화’를 만들어낸 그는 기아차마저 인수해 지금의 현대·기아차 그룹을 이끌고 있다.2000년 자동차전문 그룹으로 출범한 지 몇 년도 안돼 그룹을 세계 6위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출범 당시 10개였던 계열사 수는 28개로 불어났다. 그룹의 올해 매출 목표액은 지난해보다 17% 늘어난 85조원.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의 ‘소비자 보고서(컨슈머 리포트)’는 최근 현대차의 뉴쏘나타를 세계에서 가장 결함이 적은 차로 선정했다. 갤로퍼 신화 때부터 MK가 강조해온 ‘품질 경영’의 힘이다. MK는 평범한 집안의 딸 이정화씨와 결혼해 3녀1남을 두었다. 큰딸 성이씨는 저명한 정형외과 의사이자 영훈의료재단을 설립한 고 선호영 박사의 아들 두훈씨와 결혼했다. 둘째딸 명이씨는 정경진 종로학원장의 아들 태영씨와, 셋째딸 윤이씨는 미국 MBA(경영학석사) 출신인 신성재씨와 결혼했다. 둘째사위와 셋째사위는 그룹 계열사인 현대카드·캐피탈 사장, 현대하이스코 사장을 각각 맡고 있다. 막내이자 외아들인 의선씨는 지난 11일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룹내 직함은 현대·기아차기획총괄본부 담당 사장으로 기아차의 기획, 재무, 수출, 연구·개발(R&D) 등 핵심 업무를 관장하고 있다. 일찍 결혼해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부인은 정도원 강원산업 부회장의 큰딸 지선씨다. ●3남 몽근… 소리없이 유통명가 키워 셋째아들 몽근씨는 일찌감치 유통을 넘겨받아 현대백화점 그룹을 이끌고 있다.‘빅3’(MK·MH·MJ)에 가려 조명은 덜 받았지만, 묵묵히 외길을 걸으면서 소리없이 유통 명가로 키워낸 주인공이다. 현대백화점, 현대H&S(非 백화점 계열), 현대홈쇼핑 등 주력 계열사를 토대로 지난해 5조 5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문 최고경영자(CEO)들이 소신있게 일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면서도 거의 매일같이 매장을 둘러봐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바로 위 형 몽구씨와는 고등학교(경복고)-대학교(한양대) 동문인 데다 선굵은 외모까지 비슷하다. 옛 현대그룹에서 고문을 지낸 우호식씨의 딸 경숙씨가 부인이다. 두 아들은 각각 부회장, 기획담당 이사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큰아들 지선씨는 고 황산덕 전 법무장관의 손녀인 서림씨와 결혼했다. 둘째아들 교선씨는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인 대원강업 허재철 부회장의 큰딸 승원씨와 지난해 말 깜짝 결혼식을 올렸다. 교선씨의 결혼식에는 큰아버지인 정몽구 회장을 비롯해 집안 어른들이 대거 참석해 모처럼 우애를 다지기도 했다. 현대가는 한때 딸만 남기고 떠난 몽필씨의 대를 잇기 위해 지선씨를 양자로 입양하는 방안을 의논했었다. 유교식 법도대로라면 바로 아래 동생인 몽구씨의 아들을 입양해야 했으나 의선씨가 외아들인 탓에 지선씨가 선택된 것. 하지만 세간에 알려진 것과 달리 실제 입적은 이뤄지지 않았다. 정주영 회장의 장례식때 의선씨가 ‘종손’ 자격으로 고인의 영정을 든 것은 이 때문이었다. ●외사위 희영… 천마산스키장 운영, 이건·비비안과 사돈 현대가는 자손이 많은데도 딸은 귀한 편이다. 외동딸 경희씨는 일본 유학까지 다녀온 재원. 그러나 바깥 활동은 없다. 대신 남편(정희영)이 선진종합㈜ 회장이다. 공교롭게 고 정주영 회장의 여동생 희영씨와 이름이 똑같다. 서울대 상대 출신으로 1965년 현대건설 공채로 입사했다. 이명박 서울시장이 입사 동기다. 조선 수주에서 뛰어난 수완을 발휘, 창업주의 눈에 들어 사위가 됐다. 정주영 회장은 딸 경희씨가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자 희영씨를 도쿄법인 이사로 발령내 자연스러운 교제를 유도했다고 한다. 이후 희영씨는 조그만 해운회사(선진해운) 하나를 갖고 독립, 장인의 그늘에서 벗어났다. 천마산 스키장은 오롯이 그가 독립해 만든 회사다. 외아들 재윤씨가 선진종합㈜ 상무다. 두 딸은 각각 이건그룹과 비비안그룹으로 시집갔다. 큰딸 윤미씨의 남편이 이건창호 박승준 상무, 둘째딸 윤선씨의 남편이 비비안 남석우 부회장이다. ●4남 몽우… BNG스틸 통해 부활 넷째아들 몽우씨는 숙명여대를 떠들썩하게 했던 ‘미인’ 이행자씨와 연애결혼했다.40대에 현대알루미늄 회장을 맡은 그는 그러나 심한 우울증을 앓았다. 결국 1990년 4월 45세의 젊은 나이에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남겨진 유족을 돌보는 일도 사실상의 장남 몽구씨의 몫이었다. 조카 셋을 모두 현대차그룹의 계열사인 BNG스틸(전 삼미특수강)에 입사시켰다. 큰조카, 즉 몽우씨의 장남인 일선씨는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최근 BNG스틸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일선씨에 이르러 비로소 현대는 내로라하는 재벌가와 사돈관계를 맺는다. 일선씨의 부인은 구자엽 희성전선 부회장의 딸 은희씨다. 구 부회장은 구태회 LG전선 명예회장의 아들이자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조카이다. 일선씨의 동생 문선씨는 김영무 김&장 법무법인 대표변호사의 딸 선희씨와 결혼했다. ●5남 몽헌… 못다 이룬 꿈, 현 회장이 힘찬 날갯짓 ‘비운의 황태자’ 몽헌씨는 1998년 그룹 공동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화려한 비상을 시작했다.1983년 현대전자(현 하이닉스반도체)를 설립해 4년 만에 흑자로 돌려놓으면서 아버지 정주영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끌어냈다.2000년에는 형들을 제치고 그룹 단독 회장에 추대되기도 했다. 하지만 ‘대북 송금’ 사건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던 중, 극심한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2003년 8월4일 서울 계동사옥에서 몸을 던지고 말았다. 그렇다고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었다. 부인 현정은씨가 경영에 뛰어들었다. 급작스러운 남편의 죽음으로 황망히 그룹을 물려받았지만 사업가 집안의 딸답게 배포와 합리적 리더십으로 1년 만에 그룹을 정상궤도에 올려놓았다. 사상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는 현대상선, 올해 첫 흑자를 넘보고 있는 현대아산, 주가 1000시대의 수혜주 현대증권 등을 축으로 재계 10위권 진입(현재 19위)을 눈앞에 두고 있다.2010년까지 매출 20조원을 달성해 10위권에 진입한다는 ‘2010’ 프로젝트를 가동중이다. 현 회장은 고 정주영 회장이 직접 ‘점지한’ 며느리로도 유명하다. 현 회장이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결혼 뒷얘기는 이렇다.“당시 현대상선 회장이던 아버지(현원영)를 따라 선박 명명식차 울산에 내려갔다가 남편을 처음 만났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명예회장(정주영)께서 나를 선보러 미리 내려오셨었다. 명예회장께서 중매를 서신 셈이다.” 큰딸 지이씨는 현대상선 재정부 대리로 근무 중이다. 아버지를 잃었을 때 고3 수험생이었던 외아들 영선씨는 졸업후 미국 유학을 준비중이다. ●6남 몽준… 세계1위 현대중공업 ‘건조’ 지금은 정치인의 이미지가 더 강하지만 세계 일류 현대중공업의 뒤에는 기업인 몽준씨가 있다. 형제중에 학벌(서울대-미국 MIT 경영대학원)이 가장 좋아 ‘신문대학’(소학교만 졸업한 정주영 회장은 신문을 통해 지식의 대부분을 얻었다며 자신을 신문대학 출신이라고 소개하곤 했다) 출신인 왕 회장이 유난히 예뻐했다는 몽준씨는 31세에 현대중공업 사장으로 전격 발탁되면서 집중 조명을 받았다.1988년 금배지를 처음 달면서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시도했다. 경영은 CEO에게 맡기고 자신은 대주주로서 회사의 중요한 의사결정만 내리고 있는 것. 지금도 현대중공업의 어떤 직함도 갖고 있지 않다. 공식 직함은 5선의 국회의원이자 축구협회 회장. 아버지의 뒤를 이어 2002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다.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현대중공업의 올해 매출 목표액은 10조원. 웬만한 그룹과 맞먹는다. 부인 김영명씨와는 미국 유학시절에 만나 결혼했다. 큰아들 기선씨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나와 올해 학사장교(ROTC)로 임관했다. 이로써 부자(父子)가 ROTC 선후배가 됐다. 두 딸 남이씨와 선이씨는 미국 유학 중이다.‘월드컵 베이비’로 유명한 늦둥이 아들 예선씨는 초등학교 4학년이다. 우리나라가 98년 프랑스 월드컵 예선전을 최종 통과한 것을 기념해 이름을 ‘예선’으로 지었다고 한다. ●7남 몽윤… 현대해상으로 컴백 몽윤씨는 지난해 말 업계 2위의 손해보험회사인 현대해상의 등기이사 겸 이사회 의장으로 돌아왔다.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지 8년 만의 전격 복귀였다. 방카슈랑스(은행상품과 보험상품의 교차판매) 확대 시행 등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맞춰 공격적인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1981년 김진형 부국물산 회장의 딸 혜영씨와 연애결혼해 정이양과 경선군을 두었다. ●8남 몽일… 할부금융으로 내실 막내아들인 몽일씨는 미국 조지워싱턴대학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마친 뒤 현대상사 등에서 근무하다가 2000년 현대기업금융을 차려 독립했다. 기업대출 등을 주로 취급하는 회사다. 권영찬 현대파이낸스 회장의 딸 준희씨와 결혼해 고등학생인 현선(영국 유학중)군과 중학생인 문이양을 두고 있다. ■ 현대의 또 다른 축 형제들 고 정주영 회장의 형제들은 동생이기 이전에 창업 동지요, 사업 동료였다.6·25전쟁 직후 고령교(대구와 거창을 잇는 교량) 복구 공사를 덜컥 떠맡았다가 부도 직전까지 내몰렸을 때, 내남없이 살던 집을 팔아 돈을 내놓은 것도 동생들과 매제였다. 이 때문에 20명이 넘는 대식구가 한 집(돈암동)에 모여 살아야 했지만 누구 한 사람 불평하지 않았다. 지금은 모두 독립해 각자의 그룹을 이끌고 있다. ●옛 영화 꿈꾸는 한라·성우 동아일보 외신부 기자로 활동하던 첫째 동생 인영씨는 1953년 현대건설 전무로 입사하면서 경영에 본격 합류했다.75년 말 중동 진출 때 신중론을 펴 형과 이견을 빚을 때까지 그룹의 초석을 닦았다. 당시 독립해 만든 한라그룹은 한라건설·한라시멘트·한라중공업·만도기계 등을 거느리며 재계 서열 12위로까지 도약했다. 그러나 외환위기 때 자금난이 가중되면서 그룹이 부도나는 시련을 겪었다. 지금은 둘째 아들 몽원씨가 한라건설 회장을 맡아 재기를 꿈꾸고 있다. 큰 아들 몽국씨는 94년 아버지가 동생을 그룹 후계자로 지목하자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한때 배달학원 이사장을 맡았으나 지금은 개인사업을 하고 있다. 부인 이광희씨는 배달학원 계열인 한라대 총장을 지내기도 했다. 현대시멘트·성우종합건설·성우리조트·현대종합금속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성우그룹은 둘째 동생 순영씨 일가가 이끌고 있다. 순영씨는 명예회장으로 물러앉고 2세 경영을 정착시켰다. 큰아들 몽선씨가 현대시멘트와 성우종합건설을, 둘째아들 몽석씨가 현대종합금속, 셋째아들 몽훈씨가 성우전자, 넷째아들 몽용씨가 성우오토모티브를 각각 맡고 있다. 몽선씨는 사촌인 정몽윤 현대해상 이사회 의장과 함께 정몽헌 회장의 부검을 임관하기도 했다. ●‘기계박사’가 일군 한국프랜지 자동차부품회사인 한국프랜지공업의 김영주 명예회장은 고 정주영 회장의 유일한 매제다. 정주영 회장은 ‘이 땅에 태어나서’라는 두 번째 자서전에서 “그가 다가가기만 해도 기계가 저절로 고쳐졌다.”며 매제를 ‘기계박사’라고 불렀다.1946년 정주영 회장이 미 군정에서 불하받은 토지에 ‘현대’(현대자동차공업사)라는 상호를 처음 내걸었을 때, 감격적으로 지켜본 이도 영주씨였다. 두 사람의 인연은 이로부터 몇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인기직종이던 운전기사 출신의 영주씨는 황해도 홀동광산에서 역시 운수업을 하던 정주영 회장과 뜻이 맞아 사업을 같이 도모했고, 매제까지 됐다. 부인 정희영씨는 2001년 정주영 회장이 노환으로 세상을 떴을 때 “대통령 한번 못해보고… 우리 오빠 불쌍해서 어쩔거나.”하며 가장 서글프게 울었던 동생이다. 장남 윤수씨가 회사를 물려받아 한국프랜지공업 회장으로 있다. 둘째아들 근수씨는 독립해 울산화학·퍼스텍 등의 계열사를 거느린 후성그룹 회장을 맡고 있다. 윤수씨의 장남 용석씨가 프랜지공업 계열사인 서한산업(자동차부품회사) 대표이사 사장이어서 3세 경영체제를 갖춰 가고 있다. 둘째아들 용범씨는 이름을 용태로 바꿨다. ●‘포니 정’ 부자(父子)의 변신 ‘포니 정’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넷째 동생 세영씨는 외아들 몽규씨와 함께 1999년 3월 현대그룹에서 독립해 건설시장에서 영역을 확실하게 굳혔다. 꼼꼼한 시공과 치밀한 분양으로 현대산업개발을 국내 도급순위 4위 업체로 키워놓았다.‘포니 정’이라는 별명은 1976년 누구나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국산 고유모델 자동차 1호 ‘포니’를 만들어낸 데서 붙여졌다. 이같은 열정과 헌신을 인정받아 87년 형에게서 현대그룹 회장직을 물려받기도 했다. 분가한 뒤로는 현대산업개발 경영에만 매달렸다. 몇 년 전 폐암수술을 받았지만 지난해 희수연을 치렀을 만큼 건강을 되찾았다. 회사 경영은 아들 몽규(회장)씨가 책임지고 있다. 지금의 서울 삼성동 사옥은 몽규씨가 직접 지었다. 지나칠 정도로 꼼꼼하다는 게 주위의 평가다. 현대가 맺은 최고위층 사돈도 세영씨 집안에서 나왔다. 큰딸 숙영씨가 노신영 전 국무총리의 장남 경수(서울대 교수)씨와 결혼한 것. ●“아… 신영아”-교통사고 아닌 병으로 요절 다섯째 동생 신영씨는 고 정주영 회장이 가장 자랑스러워했던 동생이다. 서울대를 나와 동아일보 기자로 있다가 독일로 유학을 떠났다. 함부르크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과정을 밟던 중 병으로 세상을 떠난 것이 1962년. 처음에 어떤 기자가 교통사고사로 쓰면서 오랜 세월 세상에 잘못 알려졌지만 정확한 사인은 지병이라고 유족은 본지에 밝혔다. 당시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잠시도 일에서 떠나본 적이 없는 정주영 회장이 일주일을 손놓았을 만큼 가족의 슬픔은 컸다. 서울대 음대 출신의 첼리스트였던 미망인 제수씨(장정자)에게 현대학원(현대고)을 경영토록 했다. 지금도 현대학원 이사장을 맡고 있는 장정자씨는 남북이산가족 상봉때 대한적십자사 부총재로 남한측 방문단장을 맡았었다. 장홍선 전 극동도시가스 회장의 누나다. 신영씨는 1남1녀를 두었다. 아들 몽혁씨는 32살의 젊은 나이에 현대정유(현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로 취임해 인천정유(구 한화에너지)를 인수하고 오일뱅크라는 브랜드를 만드는 등 두각을 드러냈다. 그러나 외자유치와 함께 2002년 전문경영인에서 물러나 그 해 건축자재 유통회사 ‘에이치애비뉴앤컴퍼니’를 설립해 돌아왔다. 부인 이문희씨는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은 동원 이홍근 선생의 손녀이다. 사업가이자 문화재 수집가였던 동원 선생은 평생 모은 문화재 4941점을 1980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다. 딸 일경씨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블룸버그대학 회계학과 교수인 남편 임광수씨와 함께 미국에서 살고 있다. ●‘리틀 정주영’이 이끄는 KCC 막내동생인 상영씨는 ‘불에 타지 않는 바닥재’ 등으로 유명한 자재 전문그룹 KCC를 이끌고 있다. 불도저 같은 추진력과 성격 등이 고 정주영 회장을 가장 많이 닮아 ‘리틀 정주영’으로 불린다. 큰형과 나이 차이가 21살이나 나 아버지처럼 따랐다. 장조카 몽구씨와도 2살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또 다른 조카인 고 정몽헌 회장이 자금난에 몰렸을 때 200억원을 선뜻 내놓았을 만큼 의리도 강하다. 그러나 조카의 죽음 이후 현정은 회장과 경영권 다툼을 벌이면서 다소 빛이 바랬다. 그룹 경영은 두 아들에게 맡긴 상태다. 큰아들 몽진씨가 대표이사 회장, 둘째아들 몽익씨가 대표이사 부사장이다. 셋째아들 몽열씨는 계열사인 금강종합건설 사장을 맡고 있다.KCC는 몽익씨를 통해 롯데·한진그룹과 사돈으로 연결된다. 몽익씨의 부인 은정씨가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외조카(신 회장의 여동생인 정숙씨의 딸)이다. 은정씨의 언니 은영씨는 한진해운 조수호 회장의 부인이다. 몽익씨와 조 회장이 동서지간인 셈이다. ●현대가의 여자들 현대가의 딸이나 며느리들은 ‘소리’가 나지 않는다. 이화여대(정경희-이양자-현정은-김혜영-정유희 등) 출신에 해외유학(김영명-정지선-황서림-허승원 등)까지 다녀온 재원들이 적지 않지만 경영에 참여하거나 대외활동에 나서는 사람이 거의 없다. 하다못해 남편을 따라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도 드물다. 유일한 경영자인 현정은씨도 남편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는 ‘전업주부’였다. 오너 일가를 가까이서 들여다본 한 관계자는 “지금도 명절 때면 청운동 집(정주영 회장이 생전에 오랫동안 살던 집)에 몇 대에 걸친 며느리들이 모두 모여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음식을 직접 장만한다.”면서 “옷차림들도 수수하고 인상이 소박해 언뜻 봐서는 재벌가 며느리란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한결같이 미인들이다. 어떤 이는 그 이유를 ‘유난히 많은 연애결혼’에서 찾는다. ●그룹분리 가속화시킨 ‘경영권 분쟁’ 2000년 ‘형제간 다툼’은 현대가를 정신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핵분열시킨 결정적 계기였다.99년 12월 마지막 날, 고 정몽헌(MH) 회장쪽 인사로 분류되던 박세용 당시 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이 정몽구(MK) 회장 계열의 현대차 회장으로 전격 발령나면서 시작된 형제간의 경영권 갈등은 그룹 후계자로 MH를 지목한 고 정주영 회장의 육성 테이프가 공개되기까지 석달여에 걸쳐 숨막히게 전개됐다. 효심이 남달랐던 MK는 아버지의 육성이 공개되자 깨끗이 승복하고 자동차 계열사를 이끌고 그룹에서 나왔다. 이 과정에서 아픔도 적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현대의 지배구조를 선진화시키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는 21일 왕 회장의 4주기에 모처럼 형제들 모두가 함께 제사를 지낼 예정이다. 이날은 공식적으로 가족화합이 됐음을 안팎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현대가에 정통한 소식통은 전했다. hyun@seoul.co.kr ■ 정주영 회장의 ‘빈대론’ 창업주인 고 정주영 회장은 ‘해당화가 찬란하고 눈(雪)이 많은’ 강원도 통천군 송전면에서 1915년 6남 2녀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죽어라고 일해도 콩죽을 면할 길이 없는 농군이 진절머리나게 싫고 지겨워”(첫번째 자서전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에서) 소학교를 졸업한 열네살 무렵부터 줄기차게 가출을 시도했다. 무작정 길을 나서 보기도 하고, 아버지의 소 판 돈을 훔쳐도 봤다. 그러기를 네번째. 열아홉살 마지막 가출에 성공해 인천부두 막노동꾼으로 새 삶을 시작했다. 한 푼이 아까워 몸을 기댔던 곳이 노동자 합숙소. 뼈가 으스러지는 중노동으로 누가 떠메고 가도 모를 만큼 고단했지만 좀체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빈대들의 공격 때문이었다. 궁리 끝에 밥상 위에 올라가 잠을 잤다. 빈대들의 공격이 잠시 뜸해지는 듯싶었다. 하지만 이내 밥상다리를 타고 기어올라와 온 몸을 물어 뜯었다. 다시 머리를 써야 했다. 무릎을 탁 칠 만한 묘안이 떠올랐다. 밥상다리 네 개를 물 담은 양재기 넷에 하나씩 담근 뒤 그 위에 올라가 잔 것이다. 빈대를 밥상다리로 유도해 양재기 물에 익사시키자는 계략이었다. 쾌재를 부른 것도 이틀여. 빈대들은 또다시 물어뜯기 시작했다. 도대체 어떻게 양재기 물을 건넌 것일까. 자다 말고 벌떡 일어나 불을 켜본 젊은 정주영 회장은 기겁을 하고 말았다. 빈대들이 밥상다리 대신 벽을 타고 천장으로 올라가 사람을 겨냥해 뚝 떨어져 목적 달성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후 역경에 부딪칠 때마다 정주영 회장은 ‘빈대의 노력’을 떠올렸다.“난관은 극복하라고 있는 것이지, 걸려 넘어지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든지 “빈대만도 못한 놈”이라는 단골 지청구는 모두 여기서 비롯됐다. 아무것도 없는 백사장(울산 염포리) 사진 한 장 달랑 들고 조선소 투자금액을 유치할 때나,20세기 최대 역사(役事)로 꼽히던 중동 주베일 공사 입찰전에 뛰어들 때나, 직원들이 불가능하다고 도리질칠 때면 “이봐, 해봤어?”라고 불호령을 쳤던 것도 빈대의 집요한 노력을 떠올리면서였다. “자본가가 아니라 부유한 노동자일 뿐”이라고 스스로를 정의했던 정주영 회장은 근검과 노력을 평생의 신조로 삼았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평등한 자본금” “한강에 기적은 없다. 성실하고 지혜로운 노동이 있을 뿐” “고선지부지설(苦蟬之不知雪;여름철 서늘한 나무 그늘에 앉아 노래만 하다 겨울이 오기 전에 없어지는 매미는 한겨울 펑펑 쏟아지는 눈을 알 수 없다)” ‘아산 정주영 어록’에 실려있는 그의 유명한 말들이다. hyun@seoul.co.kr ■ ‘현대家 대모’ 변중석 여사 열여섯살에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여섯살 연상의 고향총각 정주영에게 시집온 변중석씨는 현대가의 산 증인이다. 올해로 84세. 젊어서 남편이 사준 재봉틀 하나를 자신 소유의 유일한 재산으로 여기며 한결같은 근검과 후덕함으로 ‘현대가의 여자’라는 상징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고 정주영 회장이 매일 새벽 5시의 ‘밥상머리 교육’을 통해 동생들과 자식들에게 근검을 가르쳤다면, 변씨는 새벽 3시반부터 손아래 동서·며느리들과 아침 준비를 함께 하면서 “언제나 조심스럽게 행동하고 겸손하라.”고 일렀다. 가혹하리만치 자식 교육에 엄격했던 정주영 회장이 아이들을 자가용으로 등교시키는 며느리들을 보고 “젊었을 때 콩나물 버스에 시달려봐야 나중에 자가용을 샀을 때의 기쁨을 안다.”며 역정을 내자 “손주녀석들 키우는 문제에까지 시아버지가 잔소리를 할 거냐.”며 막아준 이도 변씨였다. 칭찬에 인색했던 정주영 회장도 아내를 가리켜 “늘 통바지 차림에 무뚝뚝하지만 60년을 한결같고 변함이 없어 존경한다.”고 자서전에서 고백했을 정도다.“아내를 보며 현명한 내조는 조용한 내조라는 생각을 굳혔다.”고도 했다. 그러나 자식을 먼저 땅에 묻는 참척의 고통과 여자로서의 마음고생을 거치면서 ‘살아있는 보살’도 탈이 났다. 거동이 불편해 10년 가까이 병원(현대아산병원) 생활을 하고 있다. 사실상 맏며느리인 이정화씨 등 며느리들이 틈날 때마다 병실을 들여다보고 있다. hyun@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김성곤·최광숙차장 안미현·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민머리 심판’ 콜리나 6월 은퇴

    ‘외계인’이 그라운드를 떠난다. 민머리와 칼날 판정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출신의 축구 심판 피에르루이기 콜리나(45)가 오는 6월 휘슬을 놓는다. 2002한·일월드컵 결승 브라질과 독일전 주심을 맡았던 콜리나는 지난 달 13일 만 45세가 돼 이탈리아 프로축구(세리에A)의 45세 연령 제한 규정에 따라 2004∼2005 시즌이 끝나는 6월쯤 심판직을 그만두게 될 것이라고 이탈리아 스포츠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가 3일 보도했다. 콜리나는 대신 이탈리아축구연맹(FIGC)의 심판위원장을 맡아 심판 권익 향상에 노력할 계획이다. 콜리나는 그러나 A매치의 경우 올 연말까지 심판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고시플러스] 대구시 소방공무원 37명 선발

    대구시(www.daegu.go.kr)는 지방소방공무원 37명을 뽑는다. 공채로 22명, 특채로 15명을 선발한다. 공채는 21세 이상 30세 이하, 특채는 20세 이상 30세 이하(헬기조종직은 23세 이상 45세 이하)로 연령제한이 있으며 헬기조종직을 제외하고 지역제한이 있다. 헬기조종직은 22일부터 23일까지 원서를 접수하며, 그 외 공채 등은 오는 7월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한다.(053)350-4011.
  • [구정 이삭]

    ●서울역사박물관은 4일(금)까지 영어전문 통역원(전임 다급) 1명의 채용 지원을 받는다. 통·번역 및 국제대학원 석사학위 취득후 3년 이상 경력자, 학사학위 취득후 6년 이상 경력자, 영어권대학 석사학위 취득자 등에 한한다. 계약기간 2년.(02)724-0111.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11일(금)까지 ‘드림파크장학금’ 신청서를 접수한다. 홈페이지(www.slc.or.kr)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공사 사무관리처에 제출하면 된다.(032)560-9410. ●서울 서대문구는 12일(토)까지 도시계획분야 다급 1명, 라급 1명의 채용지원서를 교부한다. 다급은 만 20∼45세, 라급은 만 20∼40세로 학력 및 경력조건을 갖춰야 한다.(02)330-1385∼6. ●서울 강서구는 25일(금)까지 제9회 강서구민상 후보 추천을 받는다. 추천대상은 강서구에 3년 이상 거주한 사람으로 ▲지역사회발전▲구민화합봉사▲환경보호▲문화체육발전▲미풍양속 등에 두각을 나타낸 주민이다. 총상금 600만원.(02)2600-6041. ●서울 노원구는 26일(토)까지 중소기업운용기금 지원 대상자를 모집한다. 노원구 지역에 공장등록이 되어 있는 제조업체나 무등록공장 중 적법 건축물에서 사업자등록을 받은 제조업체다. 연리 3%에 1년거치 3년 분할상환 조건이며 업체당 2억원까지 융자해준다.(02)950-3368. ●한국건강관리협회 인천지부는 5월31일(화)까지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한다. 청첩장 등을 가지고 협회 종합건강검진센터에 들르면 된다.(032)884-7131. ●서울 양천구는 매달 1∼2회 실시하는 ‘양천가족 지역탐방’에 참가할 주민을 모집한다. 온수근린공원, 지양산 등을 둘러본다.(02)2650-3410∼3. ●서울 성동구는 ‘생활과학교실’에 참가할 초등학교 4∼6학년을 연중 모집한다.3개월 과정이며 한양대 청소년과학기술진흥센터가 운영한다. 각 동별 20명 선착순 접수.(02)2286-5146∼8. ●서울 금천구는 3월부터 여성복지 상담소를 운영한다. 가정폭력 등 가정문제와 성폭력 등에 대해 상담해준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 인터넷(www.geumcheon.go.kr/site/woman)으로도 상담할 수 있다.(02)856-2950,1688-1004.
  • [구정 이삭]

    ●서울 노원구는 22일(화)까지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축구교실’과 중·고등학생이 참여하는 ‘청소년 풋살교실’ 참가자를 모집한다.(02)950-3320. ●서울 도봉구는 23(수)∼25일(금) 오전 10시∼오후 4시 지하철 1·4호선 창동역 1번 출구 도봉상설알뜰매장에서 ‘교복 알뜰장터’를 연다.(02)2289-1492. ●서울 양천구는 24일(목)까지 구립어머니합창단 지휘자와 단원을 모집한다. 지휘자는 음악 전공자로 지휘 경력이 있어야 한다.(02)2650-3410∼3. ●서울 중랑구는 23(수)∼24일(목) 교통계획 수립 및 정책개발을 담당할 전문계약직 다급(1명), 라급(2명)과 도시계획을 맡을 라급(1명) 지원자의 채용 원서를 접수한다.20∼45세로 현재 서울시 거주자여야 한다.(02)490-3310∼2. ●서울 송파구는 28일(월)까지 수도권 거주자를 대상으로 민속예술단원을 모집한다. 무용·사물·민요·가야금병창 등 분야별 전공자 및 유경험자라야 한다.(02)410-3410. ●서울 양천구는 다음달 3일(목)까지 제3기 양천장수문화대학 수강생을 모집한다. 건강 관련 교양강좌와 취미활동 등을 강의한다.(02)2650-3203. ●서울 강서구는 다음달 5일(토)까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주 1회 실시하는 ‘청소 현장 견학교실’ 참가자를 모집한다. 월드컵공원, 김포 수도권매립지, 서남 하수처리장 등을 둘러본다. 견학 후 소감을 써내면 도서상품권 1만원권을 준다.(02)2657-8654. ●경기 시흥시는 다음달 5일(토)까지 각 동사무소를 통해 애향장학생(고등학생 110명, 대학생 30명) 선발 신청을 받는다.(031)310-2128. ●서울 마포구는 다음달 11일(금)까지 소자본 창업강좌 참가자를 모집한다. 강좌는 다음달 15일(화) 오후2시 마포문화센터 소공연장에서 열린다.(02)330-2975. ●서울 중랑구 자원봉사센터는 다음달 26일(토)까지 중랑구 거주 주민들을 대상으로 50명의 수화교실 수강생을 모집한다.(02)490-3827.
  • 올해는 ‘사오정’ 위기…대규모 구조조정 예상

    올해는 ‘사오정’ 위기…대규모 구조조정 예상

    올해와 2017년,2026년에 ‘사오정(45세)’이 되는 근로자들은 ‘제2의 인생’을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3일 발표한 ‘고령화·저성장시대의 기업인적자원 관리방안’보고서에서 우리 나라의 생산가능인구의 연령별 분포를 볼 때 올해와 2017년,2026년에 대규모 기업구조조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는 80년대 중반 경제호황기에 사회생활을 시작한 인력들이 45세 전후에 도달하지만 경기의 급반전이나 기업의 사업확장 가능성이 보이지 않아 대부분 퇴직할 것으로 전망됐다.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해도 ‘사오정’의 사회적 분위기와 기업들의 임원승진 연령이 대부분 45세인 점을 감안할 때 남은 고용기간은 매우 짧을 수밖에 없다. 또 2017년과 2026년도 1970년대 초반과 1980년대 초반의 2,3차 베이비붐 세대들이 각각 45세에 도달하는 시기여서 대규모 구조조정의 파고가 예상된다. 보고서는 또 우리 나라의 생산가능인구는 2016년부터, 총인구는 2020년부터 각각 감소할 전망이지만 주 근로 인력인 25∼54세의 인구는 2009년부터 감소, 기업체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정이 이런데도 국내 기업들은 고령 인력들을 활용하기보다는 구조조정의 대상으로만 인식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근로자가 35세가 되면 내외부 전문가로부터 본인의 향후 진로설계를 위한 컨설팅을 받도록 하고 45세 이상에게는 희망(명예)퇴직, 임금피크제, 전문계약직 재고용, 전직 및 창업지원 프로그램 이수 후 퇴직 등 다양한 진로선택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고령자=고비용’이라는 획일적인 잣대도 재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조흥銀 “400명 감원”

    국민은행에 이어 조흥은행도 400명가량의 감원을 추진키로 해 금융권에 구조조정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조흥은행은 최근 6200여명의 직원들 가운데 최소 400여명을 명예퇴직시키기 위해 노동조합에 공식 협의를 요청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은행측은 오는 9월부터 예정된 신한은행과의 합병작업을 앞두고 조흥은행의 1인당 생산성이 신한은행보다 낮고 조직에 ‘군살’이 많다는 점을 명퇴 추진 이유로 든 것으로 알려졌다. 조흥은행 노조는 이에 대해 “인위적 구조조정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4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준정년제에 대해서는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혀 상당수의 감원을 수용할 태도를 내비쳤다. 노조측은 “일부 퇴직을 원하는 직원들도 있기 때문에 회사가 명퇴 대상을 정하는 방식이 아닌 직원들의 희망을 반영하는 준정년제를 통한 퇴직에 대해서는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흥은행은 이와 관련,“노조측과 계속 협의 중이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구정이삭]

    ●서울 성북구는 다음달 2일(수)∼3일(목) 컴퓨터교육 수강생 45명을 모집한다. 성북구 거주 일반주민 및 청소년이면 된다. 개설과정은 인터넷기초 및 정보검색 과정이다.(02)920-2922. ●서울 강서구는 다음달 4일(금)까지 복지정책모니터 요원을 모집한다. 모집자격은 관내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지닌 25세 이상 60세 미만의 주민에 한한다.(02)2600-6296. ●서울 관악구는 다음달 2일(수)∼4일(금) 구청 광장에서 ‘2005년 설맞이 우리 농수산물 직거래장터’를 연다. 농수축산물과 중소기업제품 등이 시중가보다 10∼30% 저렴하게 판매된다.(02)880-3237. ●서울 구로구는 다음달 5일(토)까지 ‘우리골목 청소운동’ 체험수기를 공모한다. 소재 및 제목은 자유다. 분량은 200자 원고지 15장 이내 또는 A4용지(글자크기 12포인트, 줄간격 160% 기준) 3장 이내다. 우수작 10명에게는 문화상품권 20만원권이, 응모자 전원에게 문화상품권 5만원권이 제공된다.(02)860-2377. ●서울 중구는 다음달 7일(월)까지 자원봉사 참여자를 모집한다. 분야는 노력봉사(청소, 목욕, 말벗 등), 학습지도봉사, 차량지원봉사, 장애인 동행봉사, 이·미용봉사, 외국어봉사(통·번역), 재정지원 등이다. 참가하면 보험가입 등 혜택이 주어진다.(02)2260-1991. ●서울 노원구는 31일(월)∼다음달 11일(금) 만 25세 이상 45세 이하의 여성을 대상으로 구립여성합창단 신규단원 약간명을 모집한다. 모집부문은 소프라노, 메조소프라노, 알토 등 3개 부문이다. 오디션은 21일(월) 오전 11시에 열린다.(02)950-3411. ●서울 동작구는 다음달 11일(금)까지 동작구립합창단 신규단원 15명을 모집한다. 만 25세 이상 45세 이하의 동작구 거주 여성이면 된다. 공개 오디션은 다음달 14일(월) 오전 11시에 열린다.(02)820-1260. ●경기 성남시 근로자종합복지관은 다음달 1일(화)∼11일(금) 근로자와 일반시민을 위한 2005 상반기 기능·취미·교양교육 수강생을 모집한다. 교육과목은 홈패션, 꽃꽂이, 요리(생활요리, 손님차례상), 한지공예, 미용, 컴퓨터(초급·중급), 외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 등이다. 수강료는 무료다.(031)729-5920,749-8688.
  • [세상에 이런일이]의원님들 정자 의원님 앞으로

    “의원님들, 정자 좀 기증하세요.” 시험관 아기에게 생물학적 부모 신원을 알려주도록 의무화한 법이 시행된 뒤 정자기증자가 급감한 데 불만을 품은 의사가 법을 만든 주체인 의원들을 상대로 정자를 기증하라는 화풀이(?)성 편지를 보냈다. 호주 빅토리아주(州) 멜버른에 있는 모나시 불임클리닉이 지역구의 45세 이하 남성 의원들에게 정자를 기증하라는 편지를 보내 의원들의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난 14일 외신들이 보도했다. 클리닉의 갑 코박스 박사는 “의원들이 정자기증자가 될 생각을 한번이라도 해봤는지 물었다.”면서 “아직까지 어떤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편지에서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기증자가 되면 시민 참여도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1998년 호주는 시험관 시술로 태어난 아기가 18세가 되면 생물학적 부모의 신원을 알려주도록 의무화한 법을 제정했는데 이후 정자 기증자가 크게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지난달 시드니 남서부 앨버리의 한 불임클리닉이 캐나다 대학생들에게 정자 기증 대가로 2주간의 공짜 호주여행을 제공하는 등 병원들이 정자 확보 전쟁을 치르고 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구정 이삭]

    ●서울 역삼2동 주민자치센터는 19일(수)까지 요가교실 강사 1명을 모집한다. 요가강사 자격증 취득자 및 경력자에 한한다.(02)562-8730. ●경기 포천시는 19일(수)까지 만18∼30세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행정기관에서 업무를 체험할 수 있는 ‘청소년 직장체험 프로그램’ 연수자 55명을 모집한다.(031)530-8285∼7. ●서울 성북구는 20일(목)까지 성북여성교실 교육강사 16명을 모집한다. 모집과목은 생활요리, 홈베이킹, 한식조리사반(자격증대비), 헤어디자인(자격증반), 피부경락마사지, 비즈공예 등이다.(02)920-3494. ●서울 양천구 신월문화체육센터는 20일(목)까지 ‘어머니 자원봉사단’과 ‘자원모니터요원’을 모집한다. 참여자는 센터에서 개설된 각종 프로그램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02)2605-4093∼5. ●서울 관악구는 25일(화) 오전10시30분 관악청소년회관 강당에서 주부들을 위한 생활과학교실을 개강한다. 강의는 봉천1·7동, 신림본·1·6동, 관악청소년회관 등에서 각각 진행되며 일정은 홈페이지(www.gwanak.go.kr)에서 확인하면 된다.(02)880-3237. ●서울 서초구는 31일(월)까지 보건소 자원봉사 도우미 25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유니폼 및 식사 등이 제공된다.(02)570-6572∼4. ●서울 서대문구는 다음달 11일(금)까지 구립합창단 단원 15명을 새로 모집한다. 만20∼45세의 여성이면 누구나 가능하다.(02)330-1411∼2. ●서울 강서구는 2005년 초등학교 입학예정자 6000명을 대상으로 홍역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접종 후 홍역예방접종 확인서를 발급해 준다.(02)2657-0133.
  • 儒林(259)-제2부 周遊列國 제6장 孔子穿珠

    儒林(259)-제2부 周遊列國 제6장 孔子穿珠

    제2부 周遊列國 제6장 孔子穿珠 공자의 또 다른 제자 자유(子游)는 무성(武城)에서 읍재(邑宰)를 지내게 되는데, 그의 이름은 언언(言偃)이고 오나라 사람이었다. 공자보다 45세나 아래로 공자가 노나라로 돌아올 때 24세의 청년이었고, 공자가 죽을 때에도 29세에 불과하였으니 젊은 나이에 그런 벼슬을 하였던 것처럼 보인다. 공자는 특히 이 젊은 자유를 사랑하였다. 자유는 특히 문학에 뛰어나고 젊은 나이였음에도 불구하고 행동도 방정하고 모든 면에서 올바른 인물이었다. 논어에는 공자가 자유를 사랑하였던 두 장면이 나오고 있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다. “자유가 무성의 읍재가 되었는데, 공자가 말씀하셨다. ‘그대는 쓸 만한 사람을 구했는가.’ 자유가 대답하였다. ‘담대멸명(澹臺滅明)이란 사람을 구했습니다.’ ‘그가 어째서 쓸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러자 자유가 대답하였다. ‘그는 좁은 지름길을 다니지 않고 공무가 아니면 제 방에 찾아오는 일이 없습니다.’” 20대의 젊은 나이에 벌써 이처럼 사람을 보는 안목을 가졌던 자유에 대해 공자는 각별한 애정을 나타내 보인다. 그것은 공자가 자유에게 유머가 섞인 농담을 하였다는 것을 보면 잘 알 수가 있다. 공자의 모든 어록을 집대성한 논어나 공자의 일생을 기록한 사기의 ‘공자세가’를 봐도 그 어디에도 공자가 농담을 하는 장면은 보이지 않는다. 근엄한 스승으로서 가르침을 펴야했던 공자는 제자들에게 함부로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거나 실없는 농지거리를 건네지 않았을 것이다. 이는 공자를 비롯한 세계 3대성인들이었던 예수와 석가도 마찬가지였다. 모든 사실을 비유로써 설명하고 풍부한 휴머니티가 넘쳤던 예수도 농담을 하거나 재미를 위한 빈말을 삼가고 있다. 심지어 성경 어디에도 예수가 웃었다는 기록이 없으므로 중세까지 수도원에서는 웃음을 터부시하고 있을 정도였다. 물론 성서에 보면 예수가 울었던 기록은 다음과 같이 나오고 있다. 자신을 따르던 마리아의 오빠 나자로가 죽었다는 말을 듣자 비통한 마음으로 무덤에 가서 ‘나자로야 나오너라.’하고 외침으로써 부활시킨 예수는 눈물을 흘리며 운다. 이 장면을 요한은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예수께서는 눈물을 흘리셨다. 그래서 유다인들은 ‘저것 보시오. 나자로를 무척 사랑하셨던가 봅니다.’하고 말하였다.” 이처럼 눈물을 흘렸던 예수가 웃지 않았을 리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성서 그 어디에도 예수가 웃었다는 기록이 없으므로 ‘성서는 신의 말을 전하는 것’으로 절대시하였던 스콜라철학에서는 수도원에서 웃음을 금지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이는 석가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생전에 팔만사천의 설법을 하였던 부처의 경우에도 부처의 농담은 엿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예수와 부처를 교조로 하는 종교의 권위 때문일 가능성이 높지만 자칫하면 두 사람의 성인을 인간과 달리 신격시하려는 의도적인 형식주의일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스스로 ‘사람의 아들’이라고 못박은 예수가 웃지 않았을 리는 없을 것이며, 누구보다 생로병사의 인간적 고통을 꿰뚫어보았던 석가가 따뜻한 웃음을 보이지 않았을 리는 없는 것이다. 공자도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준엄한 스승이었지만 인간미 넘쳤던 공자였으므로 그 역시 자주 웃고 자주 농담을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공자가 자신의 입으로 ‘아까 한 말은 농담이었다.(前言戱也)’라고 말한 것은 공자가 어린 제자 자유에게 했던 농담이 유일한 것이었다.
  • [고시플러스] 일반직 8급 2명·기능직 9급 1명

    ●거제시 시설관리공단(www.geojeimc.or.kr) 일반직 8급 2명과 기능직 9급 1명을 특채한다. 일반직 8급 모집분야는 지도와 사서로 각 1명씩 뽑는다. 지도직은 청소년지도사 자격증이 있어야 하며, 사서직은 정사서 또는 준사서 자격증이 있어야 지원할 수 있다. 기계직은 건설기계기사, 기계정비기능사, 기계조립기능사, 공조냉동기계기사 등 관련 자격증 소지자로 2년 이상 실무 경력이 있어야 지원 가능하다. 나이는 20세 이상 45세 이하로 제한한다. 지원서는 다음달 6∼7일 거제시 시설관리공단 지원팀으로 직접 방문접수한다.(055)639-8105∼7.
  • 45세男 31년 더 산다

    45세男 31년 더 산다

    우리나라 남자들의 인생 반환점은 평균 만 37세다. 이 때가 되면 살아갈 날들이 살아온 날들보다 점차 줄어들기 시작한다. 여자들은 남자들보다 네살 많은 41세다.2002년 기준으로 평균수명이 남성은 73.4세, 여성은 80.4세이기 때문이다. 남자의 경우, 통계가 처음 만들어진 1971년만 해도 평균수명이 58.99세에 불과했지만 75년(60.19세) 환갑을,97년(70.56세) 칠순을 넘긴 뒤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세계에서 유례없는 ‘초고속 고령화’의 단면이다. ●남녀 평균수명격차 7년으로 줄어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02년 생명표’에 따르면 남성의 평균수명은 73.38세였다.1년 전 72.84세보다 0.54년(6개월17일)이 늘었다.11년 전인 1991년의 67.74세보다는 5.64년이 연장됐다. 여성의 평균수명은 80.44세로 전년의 80.01세보다 0.43년(5개월7일)이,11년 전 75.92세보다는 4.52년이 각각 늘었다. 남녀를 합하면 77.00세로 1년 전보다 0.47년이 연장됐다. 선진국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의 평균수명(남자 74.7세, 여자 80.6세)과 비교할 때 남자는 조금 못 미치고 여자는 비슷한 수준이다. 남녀간 평균수명 격차는 7.06년으로 전년의 7.17년보다 줄었다. 통계청은 “남녀 수명차가 85년 8.37년까지 확대된 이후 매년 좁혀지고 있다.”며 “남성들이 갈수록 건강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평균수명에 비례해 기대여명(앞으로 남아 있는 생존가능 연수)도 늘고 있다.91년에는 20세 남자 4명 중 1명(25.9%)만이 80세까지 생존했지만 2002년에는 5명 중 2명꼴(38.3%)로 많아졌다. ●45세,3대 사망원인 피하면 41년 더 산다 이번 통계청 조사에서는 철저한 몸 관리가 기대여명을 얼마나 늘릴 수 있는지도 수치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장년층인 45세 남자를 예로 들 경우, 기대여명은 평균 30.75년이지만 ▲암(위암·간암 등) ▲순환기계통 질환(뇌혈관·심장질환, 고혈압 등) ▲사고(교통사고·자살) 등 3대 사망원인만 비껴가도 9.98년을 더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은 4.95년, 순환기계통 질환은 3.36년, 사고는 1.67년씩 각각 평균수명을 단축시키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만일 3대 원인 외에 내분비 질환, 호흡기 질환 등 다른 사망원인을 모두 피해갈 경우에는 13.08년을 더 사는 것으로 계산됐다. 즉 45세의 기대여명이 최고 43.83년까지 늘어 90세 가까이도 살 수 있다는 얘기다. ●남자는 59세, 여자는 48세까지 일한다 25세 기준 노동 기대연수는 남자와 여자가 각각 34.5년과 23.1년이었다.25세에 사회에 진출해 일자리를 구하면 남자는 59.5세까지, 여자는 48.1세까지 일할 수 있다는 뜻이다. 배우자와 인생을 함께 보낼 수 있는 기간(2000년 기준)은 30세에 결혼할 경우 남자는 37.3년, 여자는 32.2년으로 나타났다. 여자의 평균수명이 남자보다 길고, 여자가 통상 연상과 결혼하기 때문에 배우자와 더 빨리 이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고시플러스] 지방농업연구사 2명 모집

    ●강원도 철원군(www.cheorwon.gangwon.kr) 철원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지방농업연구사 2명을 모집한다. 모집직렬은 식품환경과 원예직.20세 이상 45세 이하로 관련학과의 석사 이상 학위자 가운데 채용분야 세부전공 관련 논문 발표자에 한해 응시가능하다. 식품환경직의 관련 전공은 농화학, 농생물학, 환경학, 환경공학, 식품가공학, 미생물학 등이며 세부전공은 식품가공학과 식품공학이다. 원예직의 관련 전공은 원예학, 조경학, 농화학, 환경학, 생물학, 물리학, 화학, 식물학 등이며 세부전공은 채소·특작이다. 공인영어성적도 요구된다. 지원자는 토익 590점 또는 토플 500점 이상 등의 외국어 성적이 있어야 한다. 지원서는 오는 23일부터 30일까지 철원군청 자치행정과로 방문 또는 우편접수한다.(033)450-5238.
  • 中정부 “소비 하세요”

    “소비를 늘려야 경제가 산다!”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 중국 정부가 소비 활성화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 보도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성장하는데 소비가 기여하는 비중은 1990년대에는 45%였지만 지난 4년 동안에는 33%로 뚝 떨어졌다. 반면 저축률은 지난해 44%로 한국(32%), 타이완(26%)보다 높은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더욱이 베이징과 상하이 등 소득수준이 높은 대도시에서는 저축률이 50%가량 됐다. 중국인들이 은행에 예금한 총액은 1조달러를 넘는다. 이처럼 엄청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데도 중국인들이 소비를 꺼리는 주요 원인은 우선 내집 장만에 대한 부담 때문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상하이 주민의 30%만이 현대식 주택을 갖고 있을 정도로 대도시를 중심으로 주택난이 심각하다. 때문에 중국인들은 새 집을 마련하기 위해 저축에 몰두하고 있다는 것이다. 집 문제가 해결된다고 해도 소비가 바로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집을 사는데 충분한 돈을 모은 사람들도 앞으로 건강·연금·교육 등과 관련된 비용이 갑자기 늘어날 것을 걱정하면서 지갑을 닫고 있다. 특히 경제·사회적 격변기를 겪어온 45세 이상의 장년층들은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생각에 저축을 우선시하는 성향이 몸에 배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정부는 소비를 장려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집을 갖고 있는 25∼45세의 중산층을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다. 소비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의 하나로 5월과 10월, 각각 1주일 동안의 연휴를 실시했지만 단기적인 효과를 거두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는 또 고정자산투자 전체규모를 통제하고 투자구조를 선진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투자 위주의 경제성장에서 벗어나 소비에 더욱 무게를 두겠다는 의도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가상도시 백서/이신조 지음

    올해 나이 30세인 신인 여성작가 이신조가 두 번째 장편소설 ‘가상도시 백서’(열림원)를 펴냈다. 문학동네 신인문학상 수상작품인 장편 ‘기대어 앉은 오후’ 이후 3년 만이다. 제목에서부터 묘한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새 소설은 형식이 낯설다. 스크린으로 옮겨진다면 그대로 한 편의 옴니버스 영화가 될 만큼 독특한 서사구조를 띠고 있다. 주인공들을 던져 놓은 이야기의 공간이 무엇보다 그렇다. 새로운 가상도시 만토(晩土). 그곳은 획일적이고도 기이한 공간이다. 정해진 시간에 닫힌 문이 열리는 대형 할인마트처럼 만토도 치밀한 ‘검열’ 끝에 한날 한시에 ‘개장’한 도시다. 새로운 국가와 수도의 행정지원을 위해 계획적으로 탄생한 위성도시로, 정확히 11만 3075명이 시민으로 엄선됐다. 26세 이상,45세 이하의 남녀 독신자, 그리고 결혼을 했어도 아이가 없는 사람들. 거기에 지정된 10가지 국가고시 가운데 3개 이상에서 일정 성적을 거둔 이들이다. 최근의 행정수도 이전 논란을 재치있게 비꼰 듯한 소설은, 남녀 주인공들을 한꺼번에 흩뿌리다시피 등장시킴으로써 “그저 소설일 뿐”이라고 시치미를 뚝 뗀다. 도시의 유흥가 D구역 ‘스노우 화이트’라는 바에서 여섯명의 젊은 남자들이 우연히 만나고, 이어 이방인 같은 한 여자가 그곳에 들어온다. 그렇게 ‘설정’된 남자들을 소설은 다시 하나씩 독립된 주인공으로 분리시켜, 동일한 한 여자와 제각각 다르게 엮는 ‘관계’에 주목한다. 스스로 규율을 뒤집어쓰고 가상도시에 걸어들어온 모순된 존재들(법률에 따라 스무자리가 넘는 전화번호를 쓰기도 하는), 서로에 대해 거의 아는 것 없이 기계적으로 살을 붙여가는 남녀관계 등이 실제 도시를 사는 현대인들을 조롱하듯 담담하게 묘사된다. 여성작가들의 지나친 자의식을 거북스러워하는 독자라면 작가의 어법에 호감이 갈 듯. 짧은 호흡의 경쾌한 단문이 소설에 힘을 보태준다. 메타포를 최대한 아낀 절제된 상황묘사가 탁월하다. 작가는 1998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으며 소설집 ‘나의 검정 그물스타킹’(2001)을 내놓았다.95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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