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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톈진 폭발 사고 “청산가리 유출 가능성” 생화학 부대 투입 도대체 왜?

    톈진 폭발 사고 “청산가리 유출 가능성” 생화학 부대 투입 도대체 왜?

    톈진 폭발 사고 톈진 폭발 사고 “청산가리 유출 가능성” 생화학 부대 투입 도대체 왜? 12일 심야에 발생한 중국 톈진(天津)시 탕구(塘沽)항 물류창고 대형 폭발사고로 시안화나트륨(청산가리) 등 극독성 물질이 다량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폭발로 인한 사망자수가 최소 50명에 이르는 가운데 그 중 소방관이 17명이나 포함된 것으로 집계돼 역대 최악의 소방관 참사 중 하나로 기록될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 언론들은 14일 폭발 현장 주변 하수도에서 시안화나트륨이 검출됐다며 이는 이미 이 독극물이 유출됐음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폭발사고가 난 물류창고에는 최소한 700여t의 시안화나트륨이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중국언론은 다만 전날 보도에서 “시안화나트륨이 공기 중에서 검출되지 않았다”고 전한 바 있다. 중국당국은 “214명으로 구성된 베이징군구 산하 ‘국가급 생화학부대’가 구조 현장에 투입됐다”고 발표했지만, 생화학부대를 투입한 구체적인 배경은 설명하지 않았다. 당국의 허가를 받아 폭발현장에 접근한 관영 중국중앙(CC)TV는 완전히 폐허가 된 폭발사고 핵심부의 모습을 촬영해 공개하기도 했다. CCTV 기자는 “3분 정도 서 있었는데 피부가 가렵고 아팠다”며 현장이 화학물질 등으로 오염된 상태임을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인터넷에서는 유출된 화학물질이 공기를 타고 톈진, 베이징(北京) 등을 오염시켰다는 소문까지 돌아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중국당국을 인용, “그것은 루머”라고 일축하고 이번 폭발로 톈진 지역 공기질이 일시적으로 악화하긴 했지만, 지금은 ‘안전한 수준’을 되찾았다고 보도했다. 톈진 환경보호국 당국자는 “(폭발과정에서 유출된) 톨루엔, 클로로포름, 에틸렌옥사이드 등의 화학물질로 (공기 중에서) 자극적인 냄새가 났다”며 “그러나 이미 (화학물질들은) 분산됐거나 (오염물질 농도가) 안전한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베이징 환경당국도 이번 폭발이 베이징 공기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폭발 사고로 인한 사망자수는 지역 주민과 소방관 등 최소 50명에 이른다. 특히 사망한 소방관수는 전날 오후 집계된 12명에서 17명으로 또다시 5명 늘어 이번 폭발사고는 신중국 역사상 최악의 소방관 참사 중 하나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실종 상태에 있는 소방관은 여전히 30여명에 달한다. 이번 폭발사고로 항구에 보관 중이던 차량 수천 대가 불에 타는 등 엄청난 물적 피해도 발생했다. 중국언론들은 차량 손실분만 20억 위안(3643억 원)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물류 운송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중국 동북지역 최대의 무역항인 톈진항은 매년 5억 4000만t의 철광석, 원유, 차량 등의 화물을 처리한다. 톈진항은 사고발생 초기 “항구 운영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지만, 톈진 해양안전국은 “일부 운송이 차질을 빚었다”고 밝혔다. 중국의 일부 전문가는 그러나 이번 사태가 중국내 지역 상품가격에까지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내 첫 복합리조트 꿈꾸는 노량진 수산시장

    국내 첫 복합리조트 꿈꾸는 노량진 수산시장

    서울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탈바꿈할 기회를 갖게 됐다. 한강이 지척인 노량진수산시장을 축으로 여의도와 용산의 대형 면세점, 홍대의 젊은 클럽 문화를 하나로 연결하는 ‘도심형 복합리조트 건설사업’에 수협중앙회가 뛰어들었다. 복합리조트 개발에 따른 운영수익이 국내 수산업과 지역 경제활성화에 재투자됨은 말할 것도 없고, ‘스쳐가는 서울이 머무르는 서울’로 변모할 공산이 커진 것이다. 10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8월 중으로 복합리조트 지역을 선정한다. 현재까지 서울, 인천, 부산, 여수, 강원 등 전국 30여개 지역을 대상으로 업체들이 입찰에 나섰다. 정부는 이들 중 2곳을 복합리조트 지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복합리조트란 숙박시설과 국제회의시설, 테마어트랙션, 쇼핑시설, 카지노, 기타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을 포함하고 있는 종합 리조트를 말한다. 서울은 수협중앙회가 노량진수산시장을 최적지로 꼽고 단독 응찰에 나섰다. 수협은 노량진수산시장이 복합리조트 후보지로 선정되면 4만 8233㎡(1만 4590평) 부지에 연면적 40만여㎡ 규모의 지상 52층, 지하 6층 리조트 건물을 지을 계획이다. 사업비는 1조 2943억원이 투입된다. 복합리조트에는 호텔과 컨벤션, 해양수산테마파크, 카지노, 쇼핑시설, 워터파크, 공연장, 멀티플렉스, 업무시설이 들어선다. 수협은 해외 관광객의 80.9%가 서울을 방문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수협 관계자는 “서울을 찾는 대부분의 외국인 관광객들은 쇼핑 말고는 특별한 관광콘텐츠가 없다고 지적한다”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을, 아니 한국을 다시 찾게 하려면 서울에 노량진 복합리조트 같은 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량진 복합리조트는 여의도~용산 연계를 통한 관광 유발효과 극대화도 기대된다. 국제금융센터 등 금융중심지인 여의도와 연계해 MICE 기능 제공으로 세계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또 여의도와 용산에 들어설 대형 면세점, 현대화된 노량진수산시장, 학원가가 밀집한 노량진 일대의 독특한 문화 등과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수협은 외국인 연 방문객 78만명, 외국인 입장객 127만명 등 관광사업 기대 효과로 연간 1조 2705억원의 수익을 자신하고 있다. 부산이나 인천 지역과는 다르게 서울을 찾는 관광객의 10%만 찾는다고 해도 충분한 수익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사통팔달의 교통 인프라도 강점으로 꼽힌다. 인천공항이나 김포공항과 직통으로 연결되고, 시내 중심지까지 10분 내에 갈 수 있다. 경부선과 호남선, 지하철 1호선, 지하철 9호선 등 철도 간선망이 연결돼 기반시설 추가 비용이 필요 없는 최고의 교통망을 갖췄다. 따라서 노량진에 복합리조트가 들어서면 인천이나 부산 등 지방보다는 몇 배 이상의 경제적 파급력이 클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관련 지자체인 동작구도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노량진 복합리조트와 노량진 학원가를 연결,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복안이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노량진 복합리조트와 노량진 학원가가 연결, 고시촌과 컵밥거리 등 색다른 서울의 문화를 외국인 관광객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 주민 우선 채용과 세수 확보 등 여러 가지로 동작구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수협은 정부의 이번 신규 복합리조트 선정에 나선 30여개 사업자 중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단독 응찰했다고 강조했다. 다른 사업자들은 외국 기업이 단독 응찰하거나 국내 업체와 컨소시엄을 이루고 있다. 즉 노량진 복합리조트만이 카지노의 수익성을 쫓는 다국적 자본이 아니라 순수 국내 자본으로 수익의 많은 부분을 우리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강점이 있는 것이다. 수협은 복합리조트 개발과 운영으로 인한 수익을 ▲어업인 복지와 교육지원 사업 ▲해양수산 부문 MICE 산업 발전 ▲국산 수산물 수출, 국민의 건강한 먹거리 제공 ▲지역경제 살리기 등 공익적 목적에 사용할 방침이다. 수협 관계자는 “노량진수산시장 일대가 서울의 관광산업 활성화에 꼭 필요한 복합리조트가 들어설 수 있는 최적지라는 것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변화된 서울’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롯데 식품 산 소비자…소비자 외면한 롯데

    롯데 식품 산 소비자…소비자 외면한 롯데

    식품기업 ‘톱10’ 가운데 지난해 매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롯데제과로 나타났다. 2위도 롯데 계열사다. 소비자들의 사랑으로 식품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누리고 있지만 롯데가 신씨 일가의 소유물인 것처럼 형제 간에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어 눈총이따가워지고 있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2015년 식품산업 주요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증가율은 롯데제과가 전년 대비 4.9%, 롯데푸드가 4.1%로 ‘톱10’ 기업 가운데 1·2위를 석권했다. 롯데칠성음료는 2.7%로 5위를 차지했다. 3, 4위는 오비맥주(3.0%)와 오뚜기(2.8%)였다. ‘매출 1조 클럽’에 든 식품제조기업은 총 19개사다. 1년 전보다 1개사(삼립식품)가 더 늘었다. CJ제일제당이 4조 3290억원으로 1위다. ‘톱10’에 롯데 계열사가 3개 포진해 있다. 롯데 일가(一家)인 농심까지 포함하면 4곳이다. 네티즌들은 “최근 일련의 경영권 분쟁을 보면 소비자들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고 쓴소리를 했다. 한편 외식업에서는 비(非)알코올 음료점의 성장세가 높았다. 2013년 매출액이 3조 6443억원으로 전년(3조 2779억원) 대비 11.2% 증가했다. 비알코올 음료점에는 커피전문점과 찻집, 주스 전문점 등이 포함된다. 주점은 뒷걸음질쳤다. 나이트클럽 등 무도유흥 주점업은 매출이 7.4%, 호프집과 선술집 등 기타 주점업 매출은 0.2% 각각 떨어졌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롯데 식품 산 소비자…소비자 외면한 롯데

    롯데 식품 산 소비자…소비자 외면한 롯데

    식품기업 ‘톱10’ 가운데 지난해 매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롯데제과로 나타났다. 2위도 롯데 계열사다. 소비자들의 사랑으로 식품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누리고 있지만 롯데가 신씨 일가의 소유물인 것처럼 형제 간에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어 눈총이 따가워지고 있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2015년 식품산업 주요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증가율은 롯데제과가 전년 대비 4.9%, 롯데푸드가 4.1%로 ‘톱10’ 기업 가운데 1·2위를 석권했다. 롯데칠성음료는 2.7%로 5위를 차지했다. 3, 4위는 오비맥주(3.0%)와 오뚜기(2.8%)였다. ‘매출 1조 클럽’에 든 식품제조기업은 총 19개사다. 1년 전보다 1개사(삼립식품)가 더 늘었다. CJ제일제당이 4조 3290억원으로 1위다. ‘톱10’에 롯데 계열사가 3개 포진해 있다. 롯데 일가(一家)인 농심까지 포함하면 4곳이다. 네티즌들은 “최근 일련의 경영권 분쟁을 보면 소비자들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고 쓴소리를 했다. 한편 외식업에서는 비(非)알코올 음료점의 성장세가 높았다. 2013년 매출액이 3조 6443억원으로 전년(3조 2779억원) 대비 11.2% 증가했다. 비알코올 음료점에는 커피전문점과 찻집, 주스 전문점 등이 포함된다. 주점은 뒷걸음질쳤다. 나이트클럽 등 무도유흥 주점업은 매출이 7.4%, 호프집과 선술집 등 기타 주점업 매출은 0.2% 각각 떨어졌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지방 교부세 심층 진단] 교부세 더 챙길 수 있는 3가지 팁

    [지방 교부세 심층 진단] 교부세 더 챙길 수 있는 3가지 팁

    정부가 지방교부세와 국고보조금 등을 통해 지방자치단체로 재원을 이전하는 것은 지자체 사이에 형평성을 꾀하고 국가 전체적으로 파급효과가 큰 공공재를 효과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다. 이 가운데 지방교부세는 원칙적으로 정부가 그 용도를 제한하거나 조건을 달지 않고 지자체에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일반재원이다. 지자체에 독립된 고유 재원으로서 국가와 세원을 공유하는 세원 재배분 성격도 있다. 바로 이런 성격 때문에 정부가 각종 ‘꼬리표’를 붙여 지자체에 요구하는 게 제도 취지와 맞느냐는 논란이 존재한다. 지난달 31일 행정자치부가 주최한 지방교부세 제도 개선 토론회에서 조기현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연구원은 “재정 효율성은 지방교부세가 아니라 국고보조금을 통해 구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아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연구위원 역시 “지방교부세와 인센티브는 성격이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행사·축제성 경비 절감도 중요 그렇다고 해도 재정 압박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지자체로선 한 푼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사실 지방교부세에 각종 꼬리표를 붙여서 효율성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은 기획재정부 등 경제관료들의 일관된 방침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 사항이다. 재정 확보를 위해 뭐라도 해야 하는 처지에선 각종 인센티브와 감액제도를 잘 활용할 수밖에 없다. 지방교부세 주관부처인 행자부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지방교부세 제도 개선안을 보면 지방세 징수율 제고, 지방세와 세외수입 체납액 축소 등 세입 확충 반영 비율을 지금보다 30% 포인트 상향했다. 인건비 절감, 행사·축제성 경비 절감, 지방보조금 절감 등 세출 효율화 자구 노력 반영 비율 역시 높였다. 지자체 자체 노력 정도를 보통교부세 산정에 반영하는 규모는 4조 5343억원이나 된다. 이 가운데 1조 4311억원은 ‘상금’, 3조 1032억원은 ‘벌금’이다. 가령 강원도는 올해 자체 노력으로 교부세를 267억원이나 받게 됐다. 세입 확충과 세출 절감을 통해 교부세 96억원을 챙긴다. 더욱이 지난해 발생한 체납 지방세에 대한 철저한 추적을 통해 130억원이나 징수한 덕분에 171억원이 추가로 늘었다. 행사·축제성 경비를 절감하는 것도 중요한 지점이다. 경남은 2013년 행사·축제성 경비 절감을 통해 교부세 16억원을 받았다. 인건비 절감도 정부가 가중치를 높이려는 항목이다. 인건비 기준액이 100억원인데 결산액이 80억원으로 20억원을 절감했다면 현재 기준으로는 교부세에 미치는 영향이 없지만 정부 개선안대로라면 17억원을 교부세로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감사원 감사 등 치명타 될 수도 법령을 위반해 과다한 경비를 지출하는 등 지방재정 발전을 저해한다고 판단하면 지방교부세를 감액 조치하도록 한 감액제도도 주의해야 할 대목이다. 특히 감액 재원은 다른 지자체에 상금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속이 두 번 쓰릴 수밖에 없다. 정부는 감액 액수와 사유도 공개한다. 감액 건수도 2013년 178건에서 2014년 255건, 2015년 263건으로 증가세다. C시는 올해 청사 예정 부지를 낮은 가격으로 매각해 지자체 재정 손실을 초래했다가 덜미를 잡혔다. C시는 158억원을 감액당했다. 지난해에는 또 다른 시가 지방재정 투·융자사업 심사 의뢰 업무를 적절히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12억원 감액됐다. 특히 감사원 감사와 정부 합동 감사가 치명적일 수 있다. ●다문화가정 등 적극 발굴해야 통계를 적극 활용하라는 것도 중요한 팁이다. 때로는 단체장이 통계 업무에 신경을 얼마나 쓰느냐 여부가 보통교부세 교부단체와 불교부단체를 가를 수도 있다. 현재 광역지자체 중에서는 서울, 기초지자체 중에선 경기 고양, 과천, 성남, 수원, 용인, 화성 등 7개 지자체가 ‘기준재정수입액’이 ‘기준재정수요액’보다 큰 지자체로 묶여 보통교부세를 받지 못한다. 경기 안산시는 통계업무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등 통계 정비에 힘썼다. 그 결과 안산시는 보통교부세를 받게 된 반면, 여건이 비슷한 E시는 재정 여력이 좋다는 이유로 밀려났다. 안산시가 시내에 거주하는 이주노동자와 다문화가정을 더 많이 발굴해 통계에 적극 반영하면서 보통교부세 산정을 위한 기준재정수요액이 더 나온 것에 비밀이 숨어 있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현장 블로그] 임차료 아끼려… ‘상징적 자리’ 내준 인권위

    서울광장에서는 축제나 행사 외에도 크고 작은 집회들이 열립니다. 도심에서 보기 드문 탁 트인 공간이다 보니 자기 목소리를 들어 달라는 ‘소수자’들이 많이 모이는 건데, 그 빈도를 더욱 높이는 것은 광장 북동쪽에 자리한 국가인권위원회입니다. ‘인권의 보루’라는 생각에 그 앞에서 외치면 더 효과가 높을 거라는 생각을 집회 참가자들이 갖는 것이죠. 2001년 출범 이후 줄곧 서울광장 곁에 있던 인권위가 오는 10월 이사를 합니다. 명동성당 건너편에 위치한 중구 저동의 나라키움저동빌딩입니다. 이전을 결정하게 된 것은 현 청사의 높은 임대료 때문이라고 합니다. 인권위 관계자는 “현 청사는 민간 건물이라 매년 임차료가 인상돼 그 부담이 컸다”며 “청사 유지와 예산 운용의 안정성 등을 고려해 국유 건물인 나라키움저동빌딩으로의 이전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전체 예산(246억원)의 17%인 43억원을 청사 임차료로 지출했던 인권위로서는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는 겁니다. 2038년까지 나라키움저동빌딩의 총 5개 층을 사용할 예정인 인권위는 매년 8억원 정도의 임대료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권위의 지리적 위치 변경에 상당한 반발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권위제자리찾기공동행동 활동가 명숙씨는 “인권위 건물은 인지도가 높고 접근성이 좋다는 점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약자들이 인권의 문제를 사회적으로 의제화할 때 거점으로 삼았던 장소라는 상징성이 있는 곳”이라며 “8억원을 아끼려 10년 넘게 쌓아 온 상징성까지 포기해 결과적으로 인권위의 위상이 더 추락하는 게 아니냐”고 걱정합니다. 이런 시각의 바탕에는 2009년 7월 현병철 인권위원장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추락해 온 인권위의 위상과 신뢰도에 대한 우려가 깔려 있습니다. 현재의 인권위에 대한 불신이 청사 이전으로 나타날 상황에 대한 우려를 한층 증폭시키고 있는 것이지요. 오는 12일이면 현 위원장이 물러나고 서울중앙지방법원장 출신의 이성호 위원장이 취임합니다. 현 위원장 체제하에서 국가인권기구 국제조정위원회(ICC)의 ‘등급 보류’ 판정을 3번이나 받는 등 오욕의 세월을 보냈던 인권위가 수장의 교체와 청사 이전을 계기로 발족 당시의 초심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지방 교부세 심층 진단] 사회복지비 많이 쓰는 도시, 적게 쓰는 郡보다 교부세 더 적어

    [지방 교부세 심층 진단] 사회복지비 많이 쓰는 도시, 적게 쓰는 郡보다 교부세 더 적어

    현행 지방교부세법에 따르면 지방교부세는 지방행정운영에 필요한 재원을 보충하는 재원보장기능과 지방간 재정 불균형을 시정하는 재정 형평화 기능을 수행한다. 하지만 지방재정에서 사회복지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는 현실을 반영해 지방교부세 배분기준을 바꿔야 한다는 요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여건을 비교해보면 현행 지방교부세 제도의 한계가 분명해진다. 29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A군의 기준재정수요액은 2974억원이고 기준재정수입액은 1556억원이다. B시의 기준재정수요액은 3204억원이고 기준재정수입액은 2313억원이다. 주목할 대목은 B시가 인구 수도 3만명가량 많고 사회복지사업 대상자도 1만명가량 많은 데다 그에 따른 사회복지 수요액도 798억원으로 A군보다 65억원이나 많지만, 정작 재정부족액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이유로 A군보다 보통교부세를 적게 받게 됐다는 점이다. 이런 사실은 대도시 자치구와 군 단위에서 더 큰 차이로 나타난다. 현재 광주 북구는 전체 예산에서 사회복지비 비중이 70.1%이지만, 같은 호남권 지자체인 C군은 사회복지비가 21.4%에 그친다. 광주 북구는 전국에서 사회복지비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이고 기초생활수급자나 노령인구, 영유아인구, 장애인 모두 C군보다 많다. 하지만 C군이 올해 받는 보통교부세는 1207억원인 반면, 북구는 광주시가 받은 보통교부세 5208억원을 본청과 5개 자치구가 똑같이 나눈다고 가정해도 868억원이다.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드는 것은 급증하는 국고보조사업이다. 전체 지방예산에서 국고보조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28%(35조원)에서 올해 37%(64조 4000억원)로 급증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이 사회복지분야에 몰려 있기 때문에 시·군에 비해 자치구가 훨씬 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올해 A군이 집행해야 하는 국고보조사업 규모는 1801억원이고 B시는 2035억원이다. 광주 북구는 지난해보다 18% 늘어난 3312억원, C군은 10% 증가한 1143억원으로 차이가 세 배나 된다. 현재 국세와 지방세는 대략 8대2가량으로 국세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실제 쓰는 예산 비중은 4대6으로 역전된다. 바로 지방교부세 때문이다. 현재 지방교부세는 내국세의 19.24%를 재원으로 하며, 이 가운데 97%는 보통교부세, 3%는 특별교부세로 구분한다. 보통교부세는 기준재정수입액이 기준재정수요액에 미달하는 지자체에 대해 그 미납액(재정부족액)을 기초로 산정한다. 기준재정수요액은 일반행정수요, 문화환경수요, 사회복지수요, 지역경제수요 등을 바탕으로 산출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동대문구, 市 주민참여예산 39억 확보

    동대문구가 올해 서울시로부터 39억원을 지원받아 각종 지역 발전 사업에 나선다. 각종 복지 예산 증가 등으로 재정 어려움을 겪는 동대문구에는 가뭄의 단비와 같은 일이다. 동대문구는 지난 24~25일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시 참여예산 한마당 총회에서 시 전체 공통사업 34억원, 구 지역사업 5억원 등 모두 39억원을 확보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13억원보다 무려 3배 이상 늘었다. 시 25개 자치구 중에 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따라서 시 공통 사업으로 올해 동대문 주민의 안전을 위한 폐쇄회로(CC)TV 확충과 가로등 교체 등에 모두 6억 9800만원, 창업과 취업 지원을 위한 창업지원센터 리모델링에 5억원, 낙후된 지역 도서관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2억 9000만원 등 모두 14개 사업에 34억원을 투입할 수 있게 됐다. 또 구 사업으로 고산자로 산책길 조성에 5000만원, 구민회관 음향장비 교체에 4000만원, 청량리 마을마당 운동장비 설비에 3000만원 등 14개 사업에 5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참여예산 한마당 총회에 구는 시 전체 공통사업으로 35개 사업의 43억 8700만원을 냈고, 구 지역사업으로는 19개 사업의 7억 4000만원을 제출한 바 있다. 구는 참여예산 우수사업 발표회에서 2012년 선정된 ‘마을봉사단과 주민이 함께하는 마을텃밭 만들기’ 사업을 발표해 호응을 얻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은 서울시민이 함께하는 축제의 한마당”이라면서 “이번 서울시 주민참여예산 확보로 그간 재정적인 이유로 미뤘던 많은 지역 주민의 숙원사업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제는 시 전체 공통사업 375억원, 구 지역사업 125억원 등 모두 500억원의 사업비가 배정됐다. 사업 선정은 시 주민참여예산위원 45%, 시민 대상 전자투표 45%, 설문기관 선호도 조사 10%로 진행됐으며, 동대문구 주민제안사업이 서울시민과 참여예산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기아차 2분기 영업익 6507억

    기아자동차는 올해 2분기 유로화 약세와 중국 시장 부진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그러나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 감소 폭을 줄이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기아차는 24일 매출 12조 4411억원, 영업이익 650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2%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5.5%가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이 전 분기에 비해서는 27.2% 증가했고 15.5%의 전 분기 대비 감소 폭도 1분기 30.4%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영업이익률도 5.2%를 기록해 지난해 2분기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았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2분기 매출 8조 8023억원, 영업이익 694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6% 증가, 영업이익은 1.2% 감소한 실적이다. 현대건설은 2분기 영업이익이 25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당기순이익은 1441억원으로 8.2% 각각 감소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국민 88%’ 4399만명 환자 개인정보 해외로 샜다

    우리 국민 88%에 해당하는 4399만명의 병의원 진료·처방 정보가 불법 수집·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이정수 부장검사)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약학정보원 원장 김모(51)씨, 보험청구심사 프로그램 업체인 G사 대표 김모(48)씨, SK텔레콤 본부장 육모(49)씨 등 24명(법인 포함)을 불구속·약식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약학정보원은 2011년 1월~지난해 11월 1만 800여개 가맹 약국에 공급한 경영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 주민번호·병명·투약 내역 등 43억 3593만건의 진료정보를 빼냈다. 환자 동의 없이 이 정보를 취급하면 법에 저촉된다. G사도 2008년 3월~지난해 12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험·요양급여 청구 프로그램을 7500여개 병의원에 공급한 뒤 이를 통해 진료·처방 정보 7억 2000만건을 불법 수집했다. 미국 통계회사 I사는 이 정보들을 사들여 약 사용 통계를 낸 뒤 국내 제약사에 되팔아 70억여원의 이득을 얻었다고 합수단은 설명했다. 합수단은 또 SK텔레콤이 전자처방전 사업을 하며 2만 3060개 병의원에서 7802만건의 처방전 내역을 불법 수집한 뒤 약국에 건당 50원에 팔아 36억원의 수익을 낸 사실도 확인했다. 이 회사는 전자처방전 프로그램에 정보 유출 모듈을 심어 처방전 내역을 실시간 전송받았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포토] 탈옥한 ‘마약왕’ 구스만의 현상금액은?… 무려 ‘43억원’

    [포토] 탈옥한 ‘마약왕’ 구스만의 현상금액은?… 무려 ‘43억원’

    14일(현지시간) 멕시코 아파풀코의 한 연방 경찰 순찰차에 탈옥후 도피 중인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의 사진이 붙어 있다. 멕시코 정부는 탈옥한 구스만에 대해 현상금 380만 달러를 내걸었다. 구스만은 지난 11일 연방교도소 독방 샤워실에 파둔 땅굴을 통해 탈출했다. 미겔 앙헬 오소리오 멕시코 내무장관은 탈옥 당시 구스만은 수갑이 채워져 있었고 24시간 보안 카메라의 감시를 받고 있었다면서 교도소 직원들의 도움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엘리엇, 자사주 매각에도 태클

    엘리엇, 자사주 매각에도 태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을 둘러싸고 삼성과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 간 분쟁이 날로 격화하고 있다. 엘리엇 측은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삼성물산이 KCC에 자사주를 매각하는 것은 우호적인 지분 확보를 위한 불법적인 시도”라면서 삼성물산과 이사진, KCC를 상대로 법원에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삼성이 ‘백기사’인 KCC를 동원해 자사주 처분으로 반격에 나선 데 따른 대응이다. 다음달 임시 주주총회에서 합병 결의 찬반 투표를 앞둔 삼성은 KCC에 자사주 전량을 매각함에 따라 물산 우호 지분을 13.99%에서 19.75%로 늘렸다. 앞서 엘리엇은 삼성물산(29조 5058억원) 자산이 제일모직(9조 5000억원)의 3배 수준인데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 비율이 1대0.35로 산정된 것은 물산 가치를 저평가한 것이라며 반대를 선언한 뒤 반대 표를 결집하고 있다. 엘리엇은 삼성물산 지분 7.12%를 보유 중이다. 엘리엇의 이번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럼에도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것은 합병이 통과된 뒤에도 무효 소송하는 등 법적 분쟁을 이어 가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KCC에 자사주 전량을 매각함에 따라 엘리엇보다 우위를 점하게 됐다는 평이다. 우호 지분을 늘린 것은 물론 지분 매각으로 6743억원의 ‘실탄’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합병을 반대하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액이 당초 예상보다 많이 나오더라도 주총 표결에서 합병안을 승인받기만 하면 합병을 진행할 금전적 여유가 생긴 것이다. 엘리엇의 추가 소송 제기 방침에도 이날 삼성물산 주가는 전날보다 7.07% 빠진 6만 9700원에 마감됐다. 엘리엇의 추가 공세에도 합병이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기대감 때문이란 분석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청와대 예산 1년 새 25% 올리고도 행정업무 규정 위반”

    청와대가 예산을 1년 새 대폭 올리면서도 회계, 계약 등 행정업무 처리에선 규정을 위반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감사원은 지난 3월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실을 포함한 중앙행정기관 7곳을 대상으로 정기 재무감사를 한 결과 이런 부적절 사례의 시정을 요구했다고 3일 밝혔다. 비서실과 안보실은 지난해 예산 852억원을 편성, 전년도(652억원)에 비해 23.4%, 경호실도 843억원으로 전년도(621억원)보다 26.3% 올렸다. 전년도인 2013년은 3월부터 현 정부의 예산이 편성돼 액수가 늘었다. 정부 기관은 국고금 관리법에 따라 재정보증을 받은 수입징수관, 재무관, 지출관 등 회계 전문 공무원을 별도로 임명해야 하지만 비서실은 회계 공무원을 두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재정보증 조치도 하지 않았다. 경호실은 지난해 9184만원을 들여 웹 방화벽 교체, 데이터베이스(DB) 암호화 프로그램 구입 등 통합서버시스템 구축 사업을 진행하면서 3094만원의 낙찰차액(집행잔액)이 발생했으나, 이를 무단으로 일체형 컴퓨터를 구입하는 데 썼다. 정보화 사업의 예산 잔액은 불용(不用) 처리해야 하고, 다른 용도로 쓰려면 기획재정부와 사전 협의를 거쳐 이후 사용 내역을 통보해야 한다. 국가재정법 등에 따라 경호실은 ‘대통령 등 국가요인의 절대 안전 보장’을 임무로 정하고 성과지표 3개 모두를 목표 달성한 것으로 자체 평가했다. 그러나 그 성과지표가 경호장비·시스템, 전산장비 등 최신 장비 도입과 관련된 것뿐이고, 그 제품의 가격 편차도 4만 9500~7억원 등으로 너무 커서 객관성과 타당성이 떨어진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단독] 강동구 11조 VS 영등포구 1059억 ‘공약 재정 양극화’… 부산도 78배差

    [단독] 강동구 11조 VS 영등포구 1059억 ‘공약 재정 양극화’… 부산도 78배差

    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25일 기초단체장의 ‘공약 성적표’를 공개했다. 지자체별 제시한 공약의 개수는 편차가 심하지 않았지만, 공약 이행 재정 추계에서는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서울 25개구의 총공약 수는 1640개로 집계됐으며 중구가 106개, 관악구 104개, 성동구 100개 순이었다. 동작구가 20개로 가장 적었으며, 영등포구 30개, 서대문구 33개씩으로 뒤를 이었다. 공약 재정은 강동구가 10조 9592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다. 다음으로 노원구 8조 3274억원, 관악구 7조 8768억원 순이었다. 가장 작은 곳은 영등포구로 1059억원이었다. 용산구 1538억원, 서대문구 1562억원으로 강동구와 무려 100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부산 16개 지자체의 총공약 수는 551개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사상구가 50개, 가장 적은 동래구가 19개로 그 편차가 크진 않았다. 하지만 공약 재정은 부산진구 3조 3976억원인 반면, 동래구는 435억원으로 78배의 격차를 보였다. 사하구는 1조 7457억원, 사상구는 1조 5417억원씩 추계했다. 대구 7개 지자체의 총공약 수는 328개로 나타났다. 공약 이행 재정은 동구가 1조 7847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컸으며, 북구도 1조 6468억원으로 이에 못지않았다. 하지만 수성구는 1620억원, 달서구는 1009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무투표 당선 지역인 남구와 달성군은 공약 재정 추계에서 제외됐다. 인천의 공약 재정도 쏠림현상이 심했다. 특히 청라·검단 신도시가 들어서 있는 서구의 공약 재정 규모가 13조 5633억원으로 그 덩치가 가장 컸다. 반면 연수구는 1466억원, 부평구는 2873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공약 평가에서 부평구 한곳만 SA등급을 받았다. A등급도 연수구 한곳뿐이었다. 중·남동·계양구와 강화군은 D등급이라는 다소 박한 평가를 받았다. 광주는 북구가 1조 3568억원 수준인 반면, 서구는 1602억원, 광산구는 658억원으로 비교적 ‘알뜰’했다. 대전은 다른 지역에 비해 공약 수와 재정이 고른 분포를 보였다. 공약 평가에서도 그렇게 잘하지도, 그렇다고 못하지도 않았다. SA등급을 배출하지 못했지만 D등급도 없었다. 반대로 울산은 중구는 SA등급을, 동구와 울주군은 D등급을 받아 희비가 엇갈렸다. 경기의 기초단체들은 공약 성적이 대체로 우수했다. 공약 재정의 규모는 인구 100만명 육박한 성남시가 15조 7011억원으로 가장 컸다. 수원시 10조 3889억원, 의정부시 9조 7924억원, 남양주시 8조 5999억원 순이었다. 과천시는 443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작았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누리과정·무상급식·혁신학교 예산 감사

    누리과정과 무상급식, 서울형 혁신학교 등 교육·복지 관련 예산에 대한 감사가 실시된다. 감사원은 오는 7월 10일까지 외부 감사위원 13명을 포함한 감사관 70여명을 투입해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9개 교육청을 대상으로 재정운용 실태에 대한 감사를 한다고 20일 밝혔다. 나머지 8개 교육청에 대해서는 필요한 경우에 서면 감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감사원은 교육·복지 확대 등으로 교육재정 지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세수 감소로 지방교육 재정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에 교육 재정의 효율적인 운용을 위해 감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주요 과제는 ▲시설관리 ▲조직·인력 관리 ▲세입과 채무 관리 ▲교육청·학교의 세출관리 등이다.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예산은 지난 13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의무지출경비’로 지정되면서 정부와 일선 교육청이 마찰을 빚고 있는 부문이다. 정부는 누리과정 예산을 강제 편성되는 경비로 지정함으로써 교육 현장에서 다른 용도로 사용했을 경우 이듬해 지원받지 못하도록 했다. 그러나 시·도 교육감들은 “정부 책임의 보육 문제를 지방교육청에 떠넘기려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경남도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무상급식 예산도 감사 대상에 포함됐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643억원의 무상급식 예산을 중단하면서 도내 무상급식은 지난 4월부터 유상급식으로 전환됐다. 도 의회가 ‘소득별 선별적 무상급식’ 중재안을 냈지만 경남교육청은 이를 거부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서울형 혁신학교 추진 상황에 대한 감사 결과도 주목된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책임 교육 등을 목표로 학교운영, 교육과정 등에서 교육청과 서울시로부터 행정·재정지원을 받는다. 그렇지만 보수단체는 서울형 혁신학교에 대한 예산 지출에 문제가 있다며 공익감사를 청구했고, 수도권 교육감들은 감사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이 밖에 감사원은 소규모 학교 통폐합 등에 대해서도 감사를 진행한다. 정부는 소규모 학교의 자발적인 통폐합을 유도하고 있지만 일부 교육감은 농어촌 학교를 고사시킬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커버스토리] 할리우드 스타 뺨치는 해외 인기 유튜버들

    [커버스토리] 할리우드 스타 뺨치는 해외 인기 유튜버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나고 자란 한국계 미국인 크리셀 림(30·여·한국명 임소정)은 어릴 적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았다. 스무살 때 모델을 꿈꾸며 집을 떠나 로스앤젤레스로 갔다. 10년이 지난 지금 그는 모델은 아니지만 50만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브 스타가 됐다. 2011년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이 계기가 됐다. 로스앤젤레스의 유명 패션디자인학교인 FIDM를 졸업한 후 스타일리스트 겸 패션쇼·잡지 디렉터로 활동하던 그가 유튜브에 처음 올린 것은 ‘벨트 매는 10가지 방법’, ‘드레스 스타일링하는 법’ 등 간단한 패션 정보였다. 일주일 만에 조회 수가 100만 회에 이르는 등 폭발적인 반응이 나타났다. “패션 잡지에 쓰여 있을 법한 멋내기 비법을 영상으로 찍었을 뿐인데 전혀 뜻밖의 반응이 나타났죠.” 림은 이후 새로운 세계를 경험했다. 전 세계 각종 패션쇼에 초대받는 것은 물론 세븐진, 에스티로더 등 유명 패션·화장품 브랜드의 영상 제작을 직접 맡아 달라는 요청까지 쇄도했다. 림이 본격적으로 패션, 뷰티 관련 영상 제작 회사인 ‘크리셀’을 설립한 까닭이다. 유튜브에 관심 분야 영상을 업로드했다가 ‘자고 깨어나니’ 스타가 된 것은 림뿐만이 아니다. 미국 청소년 사이에서는 유튜브 스타의 인지도가 할리우드 배우나 가수를 넘어서기도 한다. 연예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가 지난해 미국의 10대(13~19세) 1500명을 상대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을 설문 조사한 결과 상위 10위 중 6명이 유튜브 스타였다. 최초의 유튜브 스타로 알려진 ‘스모시’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언 앤드루 해콕스와 앤서니 파디야 등 2명의 백인 남성으로 구성된 코미디 듀오 스모시는 매주 금요일 비디오 게임 등 대중문화를 패러디해 제작한 동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올린다. 이들이 일본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의 주제가를 부른 동영상은 조회 수 60억 회에 이른다. 구독자 수도 1억명이 넘는다. 유튜브 스타 가운데 일부는 구독자에게 자신의 신분을 꼭꼭 숨기는 ‘신비주의’를 고수한다. 대표적인 예가 ‘디즈니 컬렉터 BR’을 제작하는 크리에이터다. 디즈니 만화에 나오는 캐릭터 등 장난감 관련 동영상으로 자녀, 부모 세대를 아우르는 구독층을 보유하고 있지만 브라질 출신 여성이란 점 외에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다. 지금껏 약 143억원의 수입을 올려 미국 유튜브 순위 집계 사이트 더리치스트가 공개한 ‘백만장자가 된 유튜브 스타 15명’ 중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커버스토리] 이건희 회장 입원 이후… 이재용의 1년

    [커버스토리] 이건희 회장 입원 이후… 이재용의 1년

    10일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경영 현장을 떠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그의 부재 속에 삼성전자 부회장인 이재용 체제가 사실상 막을 올리면서 삼성을 향해 불안과 기대의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 ●애플 시총 40% 이상 성장… 삼성 0.6% 그쳐 지난 1년간 삼성이 받아 든 성적표는 어떨까. 경쟁자인 애플과 비교해 보자. 8일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 197조 8650억원으로 지난해 5월 9일 대비 1년간 0.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7%가량 올랐다. 애플의 시총은 같은 기간 5043억 7500만 달러(약 515조원)에서 7216억 3000만 달러(약 785조원)로 40% 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 나스닥은 20%가량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S5가 호응을 얻지 못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반 토막(4조 600억원) 났다. 애플은 지난해 10월 아이폰6가 대박 나면서 올해 1분기 연초 실적으로는 역대 최고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삼성은 다행히 올 들어 S5의 악재를 털어 내고 1분기 6조원대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으로 회복세를 굳히고 있다. ‘시스템의 삼성’이라는 세간의 평가에 걸맞게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부회장이 위기를 극복하고 안정을 이뤄 내며 연착륙하고 있다는 평이 나오는 이유다. ●올 1분기 악재 뚫고 회복세… 신성장동력 찾기 분주 다만 삼성전자가 2013년 3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했던 것처럼 그동안 보여 왔던 경이적인 성장세를 재연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스러워하는 시선이 여전히 있다. 지난 4월 출시한 갤럭시S6가 기대했던 것만큼의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데다 기존 스마트폰과 반도체 이외에 아직 눈에 띄는 신성장동력도 찾기 어렵다. 기업의 리더가 바뀐 뒤 최소 4~5년간은 조정 기간을 거치는 게 일반적이어서 조타수 역할을 한 지 1년밖에 안 된 이 부회장의 경영 능력을 평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체인 맥도날드 고강도 구조조정 나섰다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체인 맥도날드가 초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섰다. 스티브 이스터브룩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4일(현지시간) 23분짜리 비디오 영상을 통해 전 세계 직영점 3500곳을 프랜차이즈(가맹점) 형태로 전환하는 내용의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전 세계 맥도날드 매장은 현재 3만6000개 가량이다. 당초 맥도날드는 이 가운데 본사 직영점 1500곳을 내년까지 가맹점으로 전환할 방침이었다. 맥도날드 전체 매장 가운데 가맹점이 81% 수준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구조조정안은 기존 방침보다 강화됐다. 직영점 3500곳을 2018년까지 가맹점으로 전환해 전체 매장의 90%를 가맹점으로 채우겠다는 것이다. 맥도날드는 이번 구조조정으로 영업비용이 연간 3억 달러(3243억 원)가량 절감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스터브룩 최고경영자는 “가맹점을 늘려 회사의 자금 사정을 더욱더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형태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또 맥도날드는 전 세계 해외 매장을 7월부터 매출 비중 등을 기준으로 4개로 세분화해 차등 관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맥도날드 전 세계 매장은 ▲매출 비중이 40%에 달하는 내수시장(미국) ▲호주·캐나다·프랑스·독일·영국 등 매출비중 40%를 점하는 국제선도시장 ▲중국·이탈리아·폴란드·러시아·한국·스페인·스위스·네덜란드 등 매출비중 10%인 고속성장시장 ▲기타 주요시장 등으로 구분, 차등 관리된다. 이스터브룩 최고경영자는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맥도날드의 최근 실적은 아주 형편없었다”면서 구조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맥도날드는 지난 22일 개장한 지 13개월 이상 된 전세계 매장의 1∼3월 매출이 2.3% 떨어지는 등 최근 하락세가 뚜렷하다. 미국 매출은 2.6%,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8.3% 떨어졌다. 1분기 순익은 8억1150만 달러(8750억 원)로 한 해 전의 12억 달러에서 32.6%나 줄었다. 경영 위기의 맥도날드는 지난 1월 말 도널드 톰슨 최고경영자를 2년반 만에 해임하고 스티브 이스터브룩에게 책임을 맡겼다. 이스터브룩 새 최고경영자는 ‘항생제 닭고기’를 쓰지 않기로 한데다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새 메뉴를 내놓고, 미국 내 직영 매장의 직원 급여인상을 단행하는 등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대 입구 ~ 여의도 15분 만에 간다

    서울대 입구 ~ 여의도 15분 만에 간다

    서울 신림선 경전철과 경기 이천~오산 고속도로가 민간투자사업으로 뚫린다. 각각 오는 12월과 내년 7월에 착공, 5년 뒤에 완공된다. 수도권 교통난이 다소 해소될 전망이지만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면서 시민들의 요금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정부는 17일 방문규 기획재정부 2차관 주재로 올해 첫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열고 신림선 경전철과 이천~오산 고속도로를 민자사업으로 건설하기 위한 행정 절차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서울 여의도~서울대 앞(7.8㎞)을 잇는 신림선 경전철은 대림산업컨소시엄이 총 사업비 5606억원을 들여 건설한다. 현재 서울대 입구에서 여의도까지 버스로 46분 걸리지만 경전철을 타면 15분 안에 닿는다. 출퇴근 시간마다 몸살을 앓던 신림역과 서울대입구역 주변의 교통 혼잡이 풀릴 전망이다. 수도권 제2 외곽순환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인 이천~오산 고속도로(31.34㎞)는 금호건설컨소시엄이 총 사업비 5243억원에 맡는다. 동탄 2기 신도시의 교통 체증을 줄이고 경부고속도로 교통량을 중부고속도로 등으로 분산시킬 수 있다. 정부는 두 사업 모두 민간 자본으로 건설하되 소유권은 정부가 갖고 민자 사업자가 일정 기간 사용료를 받는 수익형 민자사업(BTO)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방치된 폐광, 이색 볼거리 가득한 ‘땅속 테마파크’로

    [명인·명물을 찾아서] 방치된 폐광, 이색 볼거리 가득한 ‘땅속 테마파크’로

    40년간 방치된 폐광이 지자체의 노력으로 문화예술과 볼거리가 있는 테마동굴로 탈바꿈됐다. 수도권 유일의 동굴 관광지인 광명동굴은 1912년 일본이 광명 가학산에 광산을 개발, 금·은·동, 아연 등을 캐던 곳이다. 여기서 채굴된 광물은 일본으로 보내져 태평양전쟁의 무기가 됐으며, 해방 후에는 수도권 최대의 금속광산으로 경제 부흥의 토대가 됐다. 1972년 폐광된 뒤 방치됐으나 지역에 뚜렷한 관광시설이 없어 고민하던 경기 광명시가 2011년 1월 43억원에 매입, 문화와 관광이 접목된 테마파크로 만들어 2012년 7월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길이 7.8㎞에 지하 275m까지 내려갈 수 있으며, 총면적 34만 2797㎡에 8개 갱도로 구성됐다. 흔히 가학산동굴로 불리던 이곳은 특이한 볼거리로 입소문을 타면서 누적 방문객이 100만명을 넘어섰다. 올 들어서는 짜임새를 높이기 위해 3개월간의 리모델링으로 20개의 테마공간을 갖춘 뒤 지난 4일 다시 문을 열었다. 광명동굴은 KTX 광명역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고, 수도권 어디에서든 1시간 안팎이면 갈 수 있어 가족 나들이 공간으로 안성맞춤이다. ●빛의 공간 동굴 암반을 따라 수만개의 발광다이오드(LED) 전구로 만들어진 빛의 터널이다. 빛의 아름다움이 어두운 동굴 환경과 조화를 이뤄 최고의 포토존으로 꼽힌다. 좌우에는 암반수가 시냇물처럼 흘러내려 특이한 느낌을 준다. ●예술의 전당 공연무대, 조명·음향시설, 350개 좌석, 3D영화 등을 갖춘 동굴 속 공연장이다. 패션쇼, 대중가수 공연, 레이저쇼, 음악회, 연극 등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진행됐고 이번 재개장 이후에는 판타스틱한 홀로그램 영상을 상설 상영한다. 다음달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6시에는 코미디쇼와 블랙라이트쇼 등을 공연한다. ●아쿠아월드 지하 암반수를 이용해 만든 수(水) 공간으로 동굴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수족관에는 우리나라 1급수에서 서식하는 토종 물고기는 물론 세계 곳곳의 다양한 물고기의 수중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다. ●황금길·황금폭포 황금길은 황금을 캤던 광명동굴의 역사를 체험하는 길로 황금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동굴 암반에 금분을 칠하고 음이온으로 코팅해 황금빛이 찬란하다. 관람객이 소망을 적은 황금패를 메달 수 있는 소망의 벽도 있다. 황금패는 광명동굴에서 영구 관리한다. 황금폭포는 지하수를 이용해 만든 인공폭포지만 제법 우렁찬 물소리를 낸다. 높이 3.6m, 너비 8.5m로 분당 1.2t의 물이 흘러내린다. 광산 시절에는 호퍼(채굴한 광석을 떨어뜨리는 공간) 역할을 했던 곳이다. ●황금의 방 황금주화, 황금물고기 등 금으로 채색된 다양한 물건을 만날 수 있다. 광명동굴에는 아직 금 성분이 담긴 광석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황금동굴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황금을 주제로 한 공간이 많이 있다. ●동굴지하세계 수평 레벨에서 지하로 내려가는 길이다. 광부들이 광석을 채굴하기 위해 오르내리고 광석을 실어 나르던 통로다. 경사가 32도며, 길을 다 내려가면 2012년 광명동굴이 개방되기 전까지 지하수에 잠겨 있었던 공간이 나온다. ●광부샘물 지하 1레벨에서 나오는 암반수를 이용한 약수터다. 지하갱도에 깨끗한 물이 귀하던 시절, 광부들의 목마름을 달래주던 생명의 물이다. 지금은 동굴지하세계를 관람하고 가파른 계단을 올라온 관람객들의 갈증을 해결해 준다. 광명동굴은 새우젓과 밀접한 연관을 지녔다. 내부 온도가 연중 12도를 유지해 젓갈 숙성에 최상의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인천 소래포구의 대표적인 상품인 새우젓이 광명동굴에 저장한 것은 1978년부터. 한동안 중단됐다가 1998년 다시 시작해 2011년 광명시가 동굴을 인수해 관광지로 변신시키기 전까지 새우젓을 숙성시켰다. 한창일 때는 3000여 드럼의 새우젓으로 가득 차기도 했다. 광명시와 소래포구 젓갈상인회는 2013년 4월 발효식품 관광자원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동굴축제 때 새우젓을 판매하고 있으며 판매금 일부는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기부하고 있다. 역시 숙성이 관건인 와인을 빼놓을 수 없다. 동굴은 특별한 장치 없이도 와인을 보관·숙성하는 데 최적의 온도를 유지한다는 점에 착안, 광명시는 194m 지하에 와인 저장고와 전시·시음장, 레스토랑 등을 갖춘 와인동굴을 조성했다. 지난 8일에는 안양, 광명, 안산, 과천, 시흥, 군포, 의왕시가 참여하는 ‘경기중부권 행정협의회’가 광명동굴 내 와인레스토랑에서 열리기도 했다. 한 단체장은 “쓸모없는 폐광에서 최고의 관광지로 거듭난 광명동굴에는 다른 관광지에서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콘텐츠와 스토리가 있어 타 지자체에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동굴에서는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이달 말부터 9월까지 구석기시대 대표적 동굴벽화인 라스코동굴벽화 국제순회전이 개최된다. 광명동굴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월요일 휴관)되며, 20분 간격으로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입장한다. 마지막 입장은 오후 5시. 입장료는 어른 4000원, 청소년 2500원, 어린이 1500원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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