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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피의자로 특검 출석…“국민들께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

    이재용, 피의자로 특검 출석…“국민들께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

    9년만에 피의자 조사…조사이후 삼성 수뇌부 일괄 사법처리 수위 결정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오전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이 부회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일가 지원 의혹과 관련 뇌물공여 혐의를 받고 있다. 대기업 총수들 가운데 특검팀의 뇌물죄 적용 첫 대상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9시30분쯤 이 부회장을 서울 강남구 대치동 D 빌딩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이 부회장은 출석 당시 “이번 일로 저희가 좋은 모습을 못 보여 드린 점,국민들께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취재진의 질문 세례에 이 부회장은 더는 입을 열지 않고 특검 사무실로 가는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이 부회장이 수사기관의 피의자 조사를 받는 건 약 9년 만이다. 그는 전무 시절이던 2008년 2월 28일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 발행 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을 수사한 조준웅 특검팀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특검은 최씨 지원을 둘러싼 박근혜 대통령과 삼성 간 ‘뒷거래’ 의혹의 정점에 이 부회장이 있다고 보고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비선 실세’ 최씨의 존재를 언제 알게 됐는지, 그룹의 최씨 일가 지원 결정에 관여했는지 등이 핵심 조사 대상이다. 특검팀은 삼성이 이 부회장의 그룹 경영권 승계에 필수적이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서 국민연금의 지지를 얻는 대가로 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최씨 일가에 수백억원대 지원을 결정하고 실행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삼성은 승마 유망주 육성 명분으로 2015년 8월 최씨의 독일 현지법인인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의 전신)와 220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고 35억원가량을 송금했다. 이와 별도로 비타나V 등 삼성전자 명의로 산 명마 대금도 43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이들 자금은 모두 정씨 1인을 위해 사용된 사실이 드러났다. 최씨와 그의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씨가 이권을 챙기려 기획 설립한 것으로 의심받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도 16억 2800만원을 후원했다. 최씨가 배후에 있는 미르·K스포츠 재단에도 주요 대기업 가운데 최대인 204억원을 출연했다. 삼성은 승마협회 지원은 박 대통령과 최순실의 ‘압박’과 ‘강요’에 못이겨 어쩔 수 없이 한 것이며, 반대 급부로 어떤 이득을 받거나 바라지 않았다며 ‘공갈·강요 피해자’라는 입장이다. 이 부회장도 지난달 국회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 승마협회 지원은 대가성이 없었고, ‘합병 로비’도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용, 9년 만에 특검 포토라인…무슨 얘기 할까

    이재용, 9년 만에 특검 포토라인…무슨 얘기 할까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11일 9년 만에 특검 포토라인에 앞에 선다.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 일가에 대한 지원 의혹과 관련해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나와 조사를 받는 것. 이 부회장은 전무 시절이던 2008년 2월 28일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 발행 사건 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을 수사한 조준웅 특검팀에 소환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은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나와 포토라인에 설 예정이다. 특검팀은 삼성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서 매우 중요한 과정이었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국민연금의 지지를 얻는 대가로 박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인 최씨 일가에게 수백억원대 지원을 결정하고 이를 실행에 옮겼다고 의심하고 있다. 삼성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주요 대기업 가운데 최대인 204억원을 출연했다. 승마 유망주 육성 명분으로 2015년 8월 최씨의 독일 현지법인인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의 전신)와 220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고 35억원가량을 송금하기도 했다. 이와 별도로 비타나V 등 삼성전자 명의로 산 명마 대금도 43억원에 달한다. 삼성은 또한 장시호(38·구속기소)씨가 이권을 챙기려 기획 설립한 것으로 의심받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도 16억 2800만원을 후원했다. 특검팀은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이 부회장에게 상당한 혐의점을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 이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박 대통령의 ‘압박’에 못 이겨 어쩔 수 없이 지원했다며 ‘공갈·강요 피해자’라는 입장이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최씨 일가 지원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관여하지 않아 잘 모른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디젤게이트’ 첫 처벌 성과… ‘징벌적 손배’ 논의 불붙여

    ‘디젤게이트’ 첫 처벌 성과… ‘징벌적 손배’ 논의 불붙여

    배출가스·인증서류 조작 관련 전현직 임원 7명 기소 ‘종결’ 국내선 과징금 551억원이 전부 美선 16조원 규모 배상액 합의 2015년 ‘디젤게이트’로 세계 자동차 업계를 뒤흔들었던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AVK)에 대한 국내 검찰 수사가 마무리됐다. 2016년 1월 환경부가 제출한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한 고발장을 접수한 지 1년여 만이다. 검찰은 AVK가 독일 본사에서 배출가스를 조작하는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경유차 12만대를 국내에 수입하는 과정에서 조작 사실을 알고도 이를 묵인하고 조직적으로 조작에 가담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기식)는 11일 폭스바겐 차량인 골프 1.4 TSI 모델과 관련, 인증공무방해 등 혐의로 요하네스 타머(62·독일) AVK 총괄사장을 불구속 기소하고 유로5 경유차 배출가스 조작 혐의로 트레버 힐(55·독일) 전 AVK 총괄사장과 박동훈(65·현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전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을 약식·불구속 기소했다. 또 당시 AVK 인증담당 부장이었던 윤모(53) 이사를 구속 기소하고 당시 인증담당 과장 3명과 인증대행업자 1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과 함께 AVK 법인도 기소했다. 폭스바겐의 2015년 디젤게이트 이후 폭스바겐 관계자가 처벌받은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본사가 있는 독일이나 미국 등은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다. 폭스바겐 디젤게이트는 2015년 9월 폭스바겐 차량에 배출가스 조작 혐의가 있다고 미국 환경보호청이 밝히고 이에 독일 폭스바겐그룹 본사에서 배기가스 조작 소프트웨어 설치를 시인하면서 시작됐다. 검찰은 AVK가 2011년 7월부터 2013년 8월까지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가 부착된 유로5 기준 경유차 4만 6317대와 유로6 기준 경유차 102대 등을 수입한 사실을 적발하고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또 배출가스 인증시험에서 NOx 배출기준 초과로 불합격 판정을 받자 소프트웨어를 몰래 변경해 2차 시험을 통과해 인증받은 사례를 들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도 물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AVK는 배출가스 인증심사 불합격 통보 이후에도 재인증 신청을 하면서 ‘과학원의 시험방법이 잘못됐다’거나 ‘시험차량 1대에서만 발생한 문제’라는 식으로 거짓 주장을 반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부와 국회가 논의하고 있는 징벌적 손해배상제 관련 논의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징벌적 손해배상제란 기업 등이 고의적으로 소비자 등에게 피해를 입힐 경우 민법상 실제 손해배상 기준을 훨씬 넘는 금액을 피해자에게 배상하도록 하는 가중처벌제도다. 미국의 경우 폭스바겐에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적용돼 2016년 10월 배출가스 조작에 따른 소비자 피해 배상액으로 16조 6000억원 규모의 합의안을 승인했다. 반면 국내에서는 2016년 8월과 12월에 환경부와 공정거래위원회가 각각 부과한 과징금 178억원과 373억원이 전부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독일 폭스바겐 측이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해 미국 정부당국에 43억 달러(약 5조 1400억원)의 벌금을 내는 조건으로 미국에서의 형사소송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朴대통령, 최태원에 “사면 해줄테니…” 특검, 거래 정황 녹음 파일 확보

    朴대통령, 최태원에 “사면 해줄테니…” 특검, 거래 정황 녹음 파일 확보

    지난 2015년 8·15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최태원 SK 회장이 정부의 특별사면 전 박근혜 대통령측과 사면 전제로 거래를 한 사실이 담긴 녹음 파일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입수한 것으로 11일알려졌다. 이날 한겨레에 따르면 김영태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은 2015년 8월 10일 서울 영등포교도소에 복역 중이던 최 회장을 찾아갔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박 대통령이 사면을 하기로 하며 경제 살리기 등을 명시적으로 요구했다. (이런 요구는) 사면으로 출소하면 회장님이 해야 할 숙제”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특검팀은 최 회장과 김 위원장의 이런 대화 내용이 녹음된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최 회장은 대기업 총수 중 유일하게 8·15 특사 명단에 포함돼 2015년 8월 14일 0시에 출소한바 있다. 같은 달 17일 SK 측은 SK하이닉스에서 3개 반도체 생산라인에 총 46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또 SK는 두달 뒤 박 대통령 주도의 미르재단에 총 68억원을, K스포츠재단에 총 43억원을 출연한 바 있다. 특검팀은 특사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SK측이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에 총 111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보고 뇌물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그 당시 횡령 등의 혐의로 복역 중이던 최 회장의 동생 최재원 SK 부회장의 사면 문제가 불투명 했던 만큼 기금의 뇌물 성격이 더욱 짙다고 본다. 최 부회장은 2016년 7월29일 가석방됐다. 특검팀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으로부터 2015년 7월 24일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기업 간담회 뒤 진행된 박 대통령과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의 단독 면담에서 최 회장의 사면 문제가 논의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SK 측은 “김영태 위원장이 최 회장을 접견한 때는 이미 언론을 통해 최 회장이 사면 대상인 것이 알려졌다. 미르재단 등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최지성·장충기 구속영장 방침…이재용 부회장도 검토

    특검, 최지성·장충기 구속영장 방침…이재용 부회장도 검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 그룹의 2인자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미래전략실 내 서열 2위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쪽으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 내부에서는 삼성그룹 총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도 구속영장을 청구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이 비등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최 부회장과 장 사장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이들은 전날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강도 높은 밤샘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삼성그룹이 박 대통령의 의사를 염두에 두고 최씨 일가를 지원한 것으로 보는 것이 마땅하다고 잠정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과 최순실씨 사이의 승마 훈련비 협상을 주도한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와 지원에 관여한 삼성 관계자들의 진술, 앞선 검찰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삼성 핵심 관계자 사이의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 등 여러 객관적 증거로 판단한 결과다. 특검팀은 최 부회장과 장 사장이 증거를 인멸하고 ‘말 맞추기’를 시도할 우려가 커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조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삼성그룹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에게도 구속영장을 청구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특검팀은 이 부회장의 청문회 진술 중 상당 부분이 수사 결과 등 객관적 사실과 배치된다고 보고 뇌물공여 혐의 외에 위증(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까지 적용해 처벌하는 방침을 비중 있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르면 12일쯤 이 부회장을 우선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신병처리 방침을 검토해 확정할 계획이다. 법조계에서는 최 부회장, 장 사장 외에 최씨 일가 지원에 주도적으로 관여한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최씨 일가의 자금 지원 청탁 창구 역할을 한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 등도 영장 청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그룹으로선 그룹 수뇌부에 무더기로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분석이다. 한 수사팀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관계자들을 (죄질이) 좋지 않게 보고 있다”며 “(신병처리 대상이) 여러 명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승마 유망주 육성 명분으로 2015년 8월 최씨의 독일 현지법인인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의 전신)와 220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고 35억원가량을 송금했다. 이와 별도로 비타나V 등 삼성전자 명의로 산 명마 대금도 43억원에 달한다. 최씨와 그의 조카 장시호씨가 이권을 챙기려 기획 설립한 것으로 의심받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도 16억2천800만원을 후원했다. 최씨가 배후에 있는 미르·K스포츠재단에도 주요 대기업 가운데 최대인 204억원을 출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이재용 독대하며 “승마지원 왜 늦나” 크게 화내

    朴대통령, 이재용 독대하며 “승마지원 왜 늦나” 크게 화내

    박근혜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독대 자리에서 승마협회 지원이 늦어지는 문제를 언급하며 크게 화를 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에 이 부회장은 박 대통령과의 독대 이후 회의를 소집, 삼성의 대한승마협회 지원이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국민일보는 사정 당국과 특검팀 등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2015년 7월 25일 청와대 안가에서 이 부회장과 독대를 했고, 이 부회장이 박 대통령의 역정에 당황했다고 보도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당시 박 대통령이 “삼성의 승마협회 지원이 왜 늦어지느냐”며 이 부회장을 질책했고, 30∼40분 동안 이어진 독대에서 박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약 20분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이전까지 승마협회에 대한 그룹 차원의 지원에 대해 보고받지 못했던 것으로 보이고, 독대 후 곧바로 박상진(대한승마협회장 겸임) 삼성전자 사장 등을 불러 내용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삼성은 최순실(61)씨가 독일에 세운 ‘코레스포츠’와 220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었고, 2015년 10월까지 약 35억원을 송금했다. 최씨 딸 정유라(21)씨가 탈 말 등을 구입하는 데 추가로 약 43억원을 지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특검팀 조사를 받은 삼성 고위 관계자들도 “이 부회장이 박 대통령과 독대 직후 승마 지원 문제를 논의하라고 지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삼성의 승마 지원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따른 대가로 보고 박 대통령의 제3자 뇌물죄 혐의를 수사 중인데, 박 대통령의 공갈 혐의에 대한 수사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해 MLB 평균 연봉 48억… KBO리그의 22배

    시즌 중 방출·DL 등재 잦은 탓… KBO 1군 상위 27명 평균 2억 올해 미프로야구(MLB) 메이저리그 평균 연봉이 396만 6020달러(약 47억 8000만원)로 나타났다. KBO리그 1군 선수의 약 22배다. 메이저리그 선수 노조는 24일(현지시간) ‘2016시즌 최종 평균 연봉’을 발표했다. 노조가 집계한 올해 평균 연봉 396만 6020달러는 2015시즌 최종 연봉 383만 5498달러(46억 2000만원)보다 0.35% 오른 수치다. 이는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연봉 상승률이다. 선수 노조가 올 시즌 개막 직전 발표한 평균 연봉(개막 25인 로스터 기준)은 447만 6058달러(54억원)였다. 하지만 시즌 도중 일부 선수들이 방출되거나 부상자명단(DL)에 올랐고 상대적으로 저연봉 선수들이 빅리그 무대에 오르면서 올해 최종 평균 연봉은 50만 달러 가까이 줄었다. 선수노조는 “올해 561차례 DL 등재가 있었다. 평소보다 DL 등재가 잦은 시즌”이라고 분석했다. KBO리그는 연봉 계약이 완료되는 2월 평균 연봉을 발표한다. 2016시즌 KBO리그 526명의 평균 연봉(신인·외국인선수 제외)은 1억 2656만원이다. 10개 구단 1군 상위 27명의 연봉 평균은 2억 1620만원으로 메이저리그의 22분의1 수준이다. 올해 KBO리그 최고 연봉은 16억원으로 한화의 간판 거포 김태균이 보유하고 있다. 축구, 농구, 배구 등 국내 4대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최고치다. 최형우(KIA)가 사상 처음으로 4년간 계약금 40억원, 연봉 15억원 등 FA(자유계약선수) 100억원 시대를 열었고 지난 20일 양현종이 내년 1년간 계약금 7억 5000만원, 연봉 15억원 등 총액 22억 5000만원에 KIA에 잔류했지만 김태균을 넘지는 못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가 올해 3300만 달러(378억원)로 2년 연속 ‘연봉킹’에 올라 있다. 올해 다저스에서 애리조나로 이적한 잭 그레인키가 3180만 달러(364억원)로 2위, 보스턴 에이스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3000만 달러(343억원)로 3위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가운데선 텍사스 추신수가 가장 많은 2000만 달러(234억원)를 받았다. 빅리그 35위권에 해당한다. 일본에서는 ‘의리의 사나이’ 구로다 히로키(히로시마)가 연봉 1위다. 그는 지난해 “히로시마에서 은퇴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빅리그 구단과의 ‘대박’ 계약을 뿌리치고 히로시마와 6억엔(57억원)에 사인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中企 두번 울리는 은행권 ‘대출 회수’

    中企 두번 울리는 은행권 ‘대출 회수’

    돈 구하기·대출 연장·금리 인상 중소기업들 ‘삼중고’에 고사 위기 경남 통영에서 STX조선 협력업체를 운영 중인 김관우(54·가명)씨. 김씨는 STX조선이 지난 5월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이후 최근까지 반년 넘게 납품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 와중에 주거래은행인 A은행의 운전자금대출(신용대출) 2억원 만기가 돌아왔다. 만기 연장을 위해 영업점을 찾아갔던 김씨는 청천벽력 같은 얘기를 들었다. A은행은 “대출원금의 절반(1억원)을 갚아야 나머지 대출금 연장이 가능하다”고 통보했다. 그런데 이 2억원은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서를 낀 대출이었다. 부실이 나도 최고 85%를 보증기관에서 대신 갚아 주는 것이다. 김씨는 22일 “공장이고 집이고 모두 은행에 담보로 잡혀 있는 상황이고 올해 직원의 절반 가까이를 내보내고도 남은 직원 월급 주기조차 버겁다”며 “비올 때 우산 뺏는 은행들의 행태가 다시 시작됐다”고 토로했다. 은행들이 이런 식으로 대출금 회수에 나서면 중소기업들은 모두 고사할 것이라는 하소연도 덧붙였다. ●갈수록 높아지는 은행 문턱 미국발 금리 인상 여파로 시중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부터 바짝 옥죄기 시작했다. 탈(부실)이 나기 전에 빌려준 돈을 거둬들이고 있는 것이다. 기업들은 가뜩이나 자금 수요가 많은 연말에 대출 연장이 빡빡해지고 금리마저 오르자 ‘이중고’를 호소하고 있다. 은행들은 “부실에 대비하자면 어쩔 수 없다”고 항변한다. 은행들은 중소기업대출 만기 연장 시 원금의 5·10·20%를 상환받은 뒤 연장해 주는 내부 규정을 두고 있다. 예를 들어 1억원을 신용대출로 빌려줬는데 1년 뒤 만기 연장 요청이 들어오면 최소 500만원부터 최대 2000만원까지 갚게 한 뒤 연장해 주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이런 연장 조건을 더 까다롭게 해 은행 문턱을 높이고 있다. 돈 굴릴 데가 여의치 않아 중소기업 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려 오던 은행들은 불과 얼마 전까지도 ‘특례’ 조항에 따라 원금의 일부 상환을 요구하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엔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B은행 기업금융 담당 부행장은 “내년 경기가 안 좋을 것으로 보여 대출자산 늘리기보다는 부실 최소화에 (은행 영업전략의) 방점이 찍혀 있다”며 “올해 대출 목표도 모두 채운 만큼 무리해서 중소기업 대출을 해 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고금리 대출로 내몰리는 중기들 중소기업 대출금리도 껑충 뛰었다. 중간 신용등급을 가진 중소기업들의 신용대출 금리는 연 7% 수준이었는데 최근 한두 달 사이 0.5% 포인트나 올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2.6%는 “지난해보다 금융사를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다”고 털어놓았다.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하는 중소기업들은 연 10~20%대 금리를 부담하더라도 2금융권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 10월 말 기준 중소기업의 2금융권 대출잔액은 76조 5723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58조 3543억원)보다 31.2% 늘었다. 같은 기간 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잔액(560조 8000억→592조 8000억원)은 5.7% 증가에 그쳤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체임 커피점 등 3108곳 적발

    고용노동부는 커피전문점 등 프랜차이즈와 백화점, 아웃렛 등 대형유통부문 업체 4005곳을 점검한 결과 3108곳에서 임금체불, 근로조건 서면명시 위반, 최저임금 미지급 등의 위반사항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적발된 업체 가운데 1325곳은 주휴수당 등 임금 43억 3000만원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238곳은 최저임금보다 낮은 임금을 지급했다. 2717곳은 근로조건 서면명시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부는 전체 미지급 임금 46억원 가운데 40억원을 지급하도록 조치했다. 12곳은 사법처리했고, 439곳은 2억 6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데뷔 두달 이색신탁, 실적 보니 ‘낙제점’

    데뷔 두달 이색신탁, 실적 보니 ‘낙제점’

    국민銀 ‘성년 후견제도’ 상품 출시후 두달 넘도록 가입 ‘제로’ ‘펫신탁’도 30건 팔린데 그쳐 하나銀 치매 신탁도 판매 저조 은행권 이색 신탁(信託) 상품이 죽을 쑤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성년 후견제도 지원 신탁’, KEB하나은행의 ‘치매안심신탁’ 등은 출시 1~2개월이 넘도록 가입 실적이 ‘제로’(0)다. 먹거리가 부족한 은행들이 ‘300조원 신탁전쟁’에 뛰어들며 이색 상품을 봇물처럼 쏟아내고 있지만 성적표는 초라하다. 홍보는 어렵고, 살기는 팍팍하고, 시장성 예측마저 빗나갔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은행권의 신탁 자산 총액은 331조 7499억원이다. 지난해 말(287조 7286억원)보다 15.3% 증가할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이 때문에 은행도 신탁 시장을 신규 수익원으로 보고 거액 자산가용만이 아닌 생활밀착형 이색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신탁은 고객(위탁자)이 돈을 맡기면 은행이나 보험사, 증권사 등 수탁자가 위탁자와의 계약 내용대로 재산을 처분하는 상품을 말한다. ●까다로운 계약체결 절차 ‘걸림돌’ 하지만 출발은 아직 불안하다. KB국민은행이 치매와 노후를 대비할 수 있는 ‘KB 성년후견 제도 지원 신탁’을 지난 10월 금융권 처음으로 야심 차게 내놨지만 두 달 반이 되도록 가입은 전무한 실정이다. 이 상품은 치매 발병 등으로 후견인이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 가입자가 은행에 치료자금으로 쓸 금전을 미리 맡기는 형태다. 고객이 사망하면 반려동물을 맡아서 돌봐줄 사람에게 자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KB 펫(Pet)신탁’ 역시 두 달간 300만원어치(30건) 팔린 데 그쳤다. KEB하나은행이 지난 1일 선보인 ‘치매안심신탁’(1건)과 ‘성년후견신탁’(0건) 역시 출시 3주가 지나도록 판매가 저조하다. 하나은행은 재산을 자녀에게 미리 증여하지 않고 사후에 상속할 수 있게 하는 ‘유언 대용 신탁’을 2010년에 내놨지만 6년 새 79건(2700억원)→51건(1643억원)으로 1057억원이 되레 빠져나갔다. 금융권은 이색 신탁 저조 원인에 대해 “일반적인 절세형 증여신탁도 아닌 데다 신탁 구조도 다양하지 않고 광고나 홍보가 제한돼 있어 일반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한다. 까다로운 규제도 걸림돌이다. 신탁 계약을 체결하려면 위탁자가 자산의 종류와 비중, 위험도 등을 자필로 기재해야 한다. 또 신탁 상품은 온라인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에게 홍보할 수 없다. 은행들이 정부가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도입할 때 신탁 상품에 대한 광고·홍보 규제를 완화해 달라고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치밀하지 못한 상품성 분석도 문제 상품성 분석이 빗나갔다는 지적도 나온다. 같은 신탁이라 해도 절세형 증여신탁은 성적이 좋아서다. 은행에 한꺼번에 돈을 맡기면 6개월에 한 번씩 원금과 이자를 자녀 앞으로 지급하는 우리은행의 ‘명문가문 증여신탁’엔 5개월여 만에 벌써 678억원이나 돈이 몰렸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이렇게 실적이 저조하면 병원, 동물병원, 건강관리센터 등이 제휴를 맺었다가도 끊는 등 혜택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소비자에게 피해가 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악재 뚫고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8조 ‘청신호’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에도 4분기에 다시 8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전자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을 매출 51조 4143억원, 영업이익 7조 9187억원으로 집계했다. 전망치 평균이 8조원에 육박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영업이익이 최대 8조원대 중반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갤럭시S7 효과에 힘입어 9분기 만에 8조원대에 재진입했다. 갤럭시노트7 단종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좋은 실적이 예상되는 것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분야의 선전 덕이라는 분석이 많다. 특히 D램 가격 급등 등에 힘입은 반도체 실적 상승이 전체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삼성, 독일에 37억원 송금”

    독일 헤센주 프랑크푸르트 검찰은 삼성전자가 최순실씨에게 송금한 300만 유로(약 37억원)가 넘는 돈의 세탁 과정을 수사하고 있다고 독일 검찰 관계자가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나댜 니젠 검찰 대변인은 “삼성이 최씨에게 송금한 돈이 수사 대상임을 확인해 줄 수 있다”면서 그 금액이 얼마인지 확인할 수 없다. 수사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SBS는 독일 검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돈세탁 규모가 ‘300만 유로+α’라고 보도했다. 앞서 한국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삼성전자가 최씨 측에 43억원가량을 보낸 것에 불법성이 있는지 수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독일 검찰은 ‘30세 한국인 남성’도 수사 대상이라고 밝혔다. 독일 검찰은 지난 10월 한 은행으로부터 지난 5월 고발이 들어와 돈세탁 수사를 시작했으며 한국인 3명과 독일인 1명이 수사 대상이라고 확인한 바 있다. 독일 검찰의 수사대상으로 지목된 30세 한국인은 비덱스포츠 직원으로 법인계좌를 소유한 인물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수사 대상 은행은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한국계 은행이라고 확인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삼성, 독일에 37억원 송금” 獨검찰 수사중… 비텍 30세 男도

    독일 헤센주 프랑크푸르트 검찰은 삼성전자가 최순실씨에게 송금한 300만 유로(약 37억원)가 넘는 돈의 세탁 과정을 수사하고 있다고 독일 검찰 관계자가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나댜 니젠 검찰 대변인은 “삼성이 최씨에게 송금한 돈이 수사 대상임을 확인해 줄 수 있다”면서 그 금액이 얼마인지 확인할 수 없다. 수사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SBS는 독일 검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돈세탁 규모가 ‘300만 유로+α’라고 보도했다. 앞서 한국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삼성전자가 최씨 측에 43억원가량을 보낸 것에 불법성이 있는지 수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독일 검찰은 또 최씨와 딸 정유라씨, 그리고 정씨의 승마코치이자 최씨의 독일 법인 비덱스포츠 대표인 크리스티안 캄플라데로 추정되는 3명 외에 ‘30세 한국인 남성’도 수사 대상이라고 밝혔다. 독일 검찰은 지난 10월 한 은행으로부터 지난 5월 고발이 들어와 돈세탁 수사를 시작했으며 한국인 3명과 독일인 1명이 수사 대상이라고 확인한 바 있다.  독일 검찰의 수사대상으로 지목된 30세 한국인은 비덱스포츠 직원으로 법인계좌를 소유한 인물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수사 대상 은행은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한국계 은행이라고 확인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연 매출 1조 대형 면세점 수수료 최대 20배 올린다

    면세점 특허 수수료율이 최대 20배까지 오른다. 특허기간 연장(5년→10년)은 당분간 유예된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여겨졌던 면세점 사업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 기획재정부는 9일 관세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지난 3월 발표한 ‘면세점 제도개선 방안’에 담긴 대로 면세점 특허 수수료율이 매출액 대비 0.05%(중견·중소기업은 0.01%)에서 매출액 대비 0.1~1.0%로 차등 인상된다. 매출액 2000억원 이하에는 0.1%, 2000억~1조원 매출에는 0.5%, 1조원 초과 매출에는 1.0%가 적용된다. 현재 면세점 사업자 중에서 1조원이 넘는 연 매출을 기록하는 곳은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두 곳이다. 중견·중소기업에 대한 수수료율은 현재와 똑같다. 입법예고 기간을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정부는 이번 인상으로 수수료 수입이 지난해 43억원에서 연간 394억원으로 9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수료 수입의 절반은 관광진흥개발기금에 출연된다. 지난 3월 발표된 개선 방안에는 특허 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늘리고 심사 기준과 요건을 충족하면 자동 갱신되는 방안도 있다. 이 방안은 관세법 개정과 국회 통과를 거쳐야 해 정부가 혼자서 할 수 있는 수수료율 인상만 한 것이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특허 기간 관련 쟁점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수료율만 올라 진입장벽이 더 높아지는 의외의 결과가 됐다”고 평가했다. 외국의 면세점 특허수수료는 중국이 매출액의 1%, 싱가포르가 연간 6300만원, 호주 460만원, 홍콩 325만원이다. 다른 관계자는 “면세점 경쟁국가와 비교해 수수료율이 높다”며 “경쟁도 치열해진 상황에서 수수료율이 갑작스레 큰 폭으로 올라 영업환경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내다봤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로봇 펀드, 금융 알파고는 아니었네

    로봇 펀드, 금융 알파고는 아니었네

    7개 모두 마이너스… 최대 -8.58% 유형 비슷한 ‘인간 펀드’보다 못해 “자산배분 능력 아직 입증 안돼” “평가 일러… 중장기 봐야” 지적도 이른바 로봇이 굴리는 펀드의 수익률이 죄다 마이너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출시 8개월을 맞은 ‘로봇 펀드’가 사람이 운용하는 ‘인간 펀드’에 못 미치는 수익률을 보이면서 기대 이하라는 반응이 나온다. 로보어드바이저(로보)는 근본적으로 고수익을 보장하는 ‘금융 알파고’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자산 배분을 목표로 하는 만큼 단기 수익률 비교는 무의미하다는 반론도 있다. 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4월 쿼터백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이 협력해 출시한 국내 1호 로보 펀드 ‘키움쿼터백글로벌로보어드바이저’는 설정 이후 ?2.57%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3개월 동안 5.87%, 한 달 동안 3.05%의 손실을 봤다. 비슷한 유형인 기존 해외채권혼합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최근 3개월 ?1.91%, 한 달 ?0.25%)보다 낮은 수치다. 로보는 투자자가 입력한 투자 성향을 토대로 알고리즘을 활용해 자산을 관리해 주는 서비스다. 말 그대로 ‘로봇 펀드매니저’인 셈이다. 새로운 운용 방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컸지만 아직까지는 ‘인간’보다 못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단기 고수익을 내길 원했던 국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친 결과”라면서 “국내 로보의 자산배분 능력이 아직은 뚜렷하게 입증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시중에는 총 8개의 로보 펀드가 나와 있다. 아직 수익률이 집계되지 않은 키움증권 펀드를 제외한 7개의 설정 후 수익률이 ?0.32%에서 ?8.58%까지 모두 마이너스를 보이면서 로보 펀드에 유입되는 자금도 줄고 있다. 지난 9월 총 172억원, 10월 143억원의 자금이 유입됐으나 11월엔 46억원에 그쳤다. 한 달 만에 3분의1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로보 스타트업 파운트의 관계자는 “미국에서 로보가 등장한 이유는 높은 수익률이 아니라 투명하고 안정적인 자산관리를 위해서였다”면서 “로보로 대박을 노리기는 힘든 시스템인데 국내에선 기대 수익률이 너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키움쿼터백글로벌로보어드바이저 펀드는 자산의 절반 이상을 미국 등 해외에 상장된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다. NH아문디운용의 로보 펀드들도 마찬가지다. 안전자산인 채권 비중이 높은 것이다. 지난달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글로벌 채권 가격이 급락하자 손실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 키움증권은 지난 7일 증권사 중 처음으로 하이자산운용과 손잡고 로보 펀드를 출시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기존 로보 펀드가 채권에 일정 비중 의무적으로 투자하던 점을 보완해 시장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출시 1년도 안 된 로보 펀드의 수익률을 벌써 평가하기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있다. 운용사 측에서는 로보의 단기 수익률은 의미 없다고 강변한다. 쿼터백운용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 이후 신흥국 주식이 급락했지만 로보는 신흥국에 대한 긍정적 신호를 준수해 투자 비중을 유지했다”면서 “신흥국의 높은 기업이익 성장률 자체가 변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는 수익률이 더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최순실 국정조사 출석 총수들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대가성’ 부인

    최순실 국정조사 출석 총수들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대가성’ 부인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회 국정조사에 출석한 대기업 총수들이 정부의 특혜를 바라고 미르·K스포츠재단에 거액의 출연금을 낸 것은 아니라고 거듭 항변했다. 향후 ‘최순실 게이트’를 다룰 특검 수사 과정에서 이들의 뇌물 공여 혐의가 드러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열린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를 증인으로 채택된 대기업 총수들은 정부의 정책 이행을 위해 설립된 미르·K스포츠재단에 자금을 출연한 것이므로 공익적 성격이 있고 적법 절차를 거쳤으므로 이를 뇌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LG는 ‘대통령이 한류나 스포츠 융성을 통해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되고 싶다면서 민간 차원의 협조를 바란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발혔고, SK는 ‘문화·체육 분야 지원을 체계적으로 할 공익 재단 필요성에 공감’해서 기금을 출연했다는 입장이다. 현대차그룹은 ‘문화 교류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에 도움이 되고 (중략) 정관상 절차를 준수’했다고 밝혔다. 결국 대가를 바라지 않고 공익적 차원에서 두 재단에 기부를 했다는 입장이지만, 한편으로는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와 임박한 특검 수사를 앞두고 뇌물 공여 혐의 적용 가능성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대가성’이나 ‘부정한 청탁’의 존재를 인정할 경우 형법상 뇌물 공여죄로 처벌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사회 공헌이건 출연이건 어떤 경우에도 대가를 바라고 하는 지원은 없다“고 말했고, 신동빈 롯데 그룹 회장도 대가성을 부인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을 맡고 있는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사면 등 대가를 바라고 출연했느냐는 물음에 “대가성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출연한 바는 전혀 없다.(중략) 기업별로 할당을 받아서 할당 액수만큼 낸 것으로 사후에…(파악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과 기업 총수들 간에 이뤄진 일련의 독대 과정에서 암묵적인 청탁이 이뤄진 것으로 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삼성이나 한화 등이 사실상 최순실(60·구속기소)씨나 그의 딸 정유라(20)씨 개인에게 혜택을 제공한 일이랄지, 롯데와 SK 등 주요 기업이 추가 출연 후 숙원 사업이 해결된 일 등을 둘러싸고 부정한 청탁의 존재 여부나 대가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 가능성이 있다. 삼성은 최씨 모녀가 독일에 설립한 코어스포츠(현 비덱스포츠)에 280만 유로(약 35억원)를 지원했고, 최씨 측에 319만 유로(약 43억원)를 추가 지원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한화 그룹이 8억 3000만원짜리 네덜란드산 말 두 필을 구매해 정유라에게 상납했다”고 주장했다.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가 지난해 11월 면세점 재승인 심사에서 탈락한 후 올해 2·3월 박 대통령은 SK 최태원 회장과 롯데 신동빈 회장을 독대했다. 이 만남 직후에 K스포츠재단은 두 기업에 각각 80억원, 75억원의 추가 지원을 요청했고 롯데는 지난 5월쯤 70억원을 K스포츠재단 측에 입금했다가 지난 6월 초 검찰 압수수색 직전 돌려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핵 정국] 獨헤센주 검찰총장 “정유라 한국 소환에 적극 협력”

    [탄핵 정국] 獨헤센주 검찰총장 “정유라 한국 소환에 적극 협력”

    독일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60)씨와 딸 정유라(20)씨의 돈세탁 의혹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2016 과학수사 국제학술대회’에 참석 중인 헬무트 퓐프진 독일 헤센주 검찰총장은 “정씨가 한국 수사기관에 소환되도록 협력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확실히 모두와 협력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질문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답변하지 않았다. 그는 전날 JTBC와의 인터뷰에서 “최씨 모녀도 수사 대상이라고 본다”고 부연했다. 지난 10월 말에는 헤센주 프랑크푸르트 검찰의 나댜 니젠 대변인이 “슈미텐에서 자금 세탁 혐의에 관한 고발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힌 현지 언론 기사도 나왔다. 슈미텐에는 최씨의 페이퍼 컴퍼니 ‘더블루K’와 ‘비덱스포츠’가 인수한 ‘비덱 타우누스 호텔’이 있다. 그는 “수사받는 사람은 4명이고 그중 한국인 이름을 가졌거나 한국 출신인 사람이 모두 3명”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최씨 측이 삼성으로부터 독일의 비덱스포츠 컨설팅 비용으로 35억원을 받고 말 3마리를 구입하는 데에도 43억원을 추가로 지원받은 혐의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종 교수 때 국책사업 응찰 탈락 앙심···차관 임명 후 노골적 몽니

    김종 교수 때 국책사업 응찰 탈락 앙심···차관 임명 후 노골적 몽니

    김종(55·구속)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한양대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 응찰했다가 탈락한 국책사업을 차관 취임 후 폐지하려 하는 등 보복을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다. 28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문체부는 2013년 2월 개발도상국의 스포츠 발전과 우리나라의 국제 스포츠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5년 간 총 사업비 310억원을 투입하는 ‘개도국 스포츠 발전 지원계획(일명 드림 투게더·Dream together)’을 발표했다. 세계 10위권의 스포츠 강국이면서도 경제 규모에 비해 개도국 지원이 적다는 국제사회의 지적에 따라 스포츠 공적개발원조(ODA)를 확대한 것이었다. 233억원 규모의 ‘스포츠행정가 과정’은 체육인재육성재단이, 53억원 규모의 ‘지도자 교육과정’은 대한체육회가 맡기로 했다. 재단은 공개 입찰을 거쳐 2017년까지 5년간 사업을 운영할 학교로 서울대를 선정하고 2013년 13억원, 2014년~2017년 매년 32억원 등 총 143억원의 예산을 집행하기로 했다. 당시 한양대 체육대학장이던 김 전 차관도 이 사업에 응찰했지만 4, 5위에 머물러 탈락했다. 이후 이 사업은 2014년 국민체육진흥기금 지원사업성과 평가에서 214개 중 14위를 차지하는 등 2013년 9월부터 매년 개도국 학생 17~19곳을 선발·교육하면서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3월 김 전 차관이 뜬금없이 꼬투리를 잡기 시작하며 사업이 암초에 부딪혔다. 당초 협약에서 약정한 32억여원보다 예산이 줄어든 데 이어 문체부는 서울대에 “사업비 편성 및 운영이 잘못됐다”며 사업비 지급을 차일피일 미뤘다. 학생들의 등록금과 기숙사비, 식비 등이 두세 달 밀리자 서울대 측은 자체 예산으로 우선 지급한 뒤 문체부에 예산 집행을 요청했다. 당시 사정을 잘 아는 한 체육계 관계자는 “김 전 차관이 이 사업에 지원했다 떨어진 데 앙심을 품고 이 사업을 폐지하려고 한다는 말이 돌았다”고 했다. 다만 ODA 사업을 일방적으로 폐지할 경우 국제사회에서의 우리나라 신뢰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폐지까지는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계에서는 김 전 차관의 보복이 2010년 한양대가 글로벌스포츠산업대학원(GSI) 창설 사업을 따낼 때 서울대 측이 제동을 건 것에 대한 ‘뒤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ODA 사업을 시행하기 전인 2010년 8월 체육인재육성재단이 스포츠경영 석사과정 개설에 3년간 15억원의 국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공모했을 때 서울대와 한양대가 지원해 한양대가 우선협상자로 지정됐다. 하지만 서울대가 심사과정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심사위원 7명 중 상당수가 당시 한양대 사업추진단 소속 교수와 친분이 있거나 인척 관계인 데다 심사 당일에 평가배점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 같은 김 전 차관의 전횡을 살펴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슈&이슈] 상무소각장 폐쇄 대비 않더니… 광주시, 수십억 예산 ‘땜질 처방’

    [이슈&이슈] 상무소각장 폐쇄 대비 않더니… 광주시, 수십억 예산 ‘땜질 처방’

    ‘유해물질’ 민원 등으로 광주 상무소각장이 오는 12월 말 조기 폐쇄된다. 하지만 광주시가 이에 따른 대책 마련을 미루면서 20년 동안 소각장 폐열을 이용하기로 한 민간사업자에 해마다 수십억원의 추가 지원을 해야 할 판이다. 민선 5기 때부터 소각장 폐쇄는 예고됐지만, 늑장 대응으로 추가 예산을 투입하는 꼴이다. 또 5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소각시설을 조기 폐쇄하면서 수백억원의 세금이 낭비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 문제는 시가 상무지구 집단에너지 사업자를 공모한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는 당시 민간사업자인 한국CES 측과 ‘20년간 적정 수익’을 토대로 산정한 제안서에 서명했다. 사업자는 협약에 따라 열원 공급 대상 기관과 아파트 등지에 배관을 설치하는 등 160여억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지난 10월까지 투자비를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약서에는 ‘소각 개시일부터 종료일까지 사업을 진행한다’고 돼 있다. 소각장의 구체적 내구연한과 열원 공급 방법 등이 명시되지 않아 양측의 다툼이 예상되는 이유다. 통상 우리나라에서 운용 중인 도심 소각장은 내부 시설을 보완할 경우 50년 이상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사업자가 공모에 응할 때 최소 투자금 회수 기간을 20년으로 산정했고, 시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상무지구 집단에너지사업을 허가받을 때도 25년을 기준으로 삼았다. 그러나 소각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된 2001년부터 15년이 지난 시점에서 주변 지역 주민들의 거센 민원으로 폐쇄를 앞둔 터라 양측의 갈등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관진 한국CES 기획팀장은 “소각장 폐열을 사용하지 못한 책임은 시가 져야 한다”며 “시가 지역 주민의 민원을 견디지 못해 조기 폐쇄를 결정했기 때문에 아직 회수하지 못한 투자비를 보상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는 앞서 지난 8일 “이달 말 남구 양과동 가연성 폐기물 연료화(SRF)시설이 준공된다”며 “12월 말 상무소각장을 폐쇄하고 이곳에서 처리됐던 하루 320여t의 쓰레기를 SRF시설에서 고체 연료로 만들어 재활용한다”고 밝혔다. 2001년 첫 가동 이후 15년여 만이다. 소각로 보수 등을 거칠 경우 40~50년 사용도 가능하지만 민원 등을 이유로 이같이 결정한 것이다. 그동안 아파트 단지 한복판에 소각장이 건립된 것 자체가 잘못이란 지적도 많았다. 그러나 당시엔 정부의 쓰레기처리 정책이 ‘매립’ 위주에서 ‘소각’으로 변경되면서 1만여 가구가 들어선 상무지구에 소각장이 들어섰다. 소각장 문제는 강운태 전 광주시장이 민선 5기 때 “임기 내 상무소각장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공론화됐다. 이후 주민들의 반발과 다이옥신 파동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예정보다 빨리 폐쇄에 이르게 됐다. 시는 소각장 폐쇄에 따른 대체 열원을 확보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에 주목했다. 2012년 하수종말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이 밀집한 서구 유덕동 광주천변 일대를 ‘신재생 에너지복합단지’로 지정하고 민자 유치에 나섰다. 이곳에 태양광과 수소연료전지, 지열, 소수력 발전소를 건립해 현재 한국CES가 820여 가구의 아파트와 시청, 한국은행 등 26개 공기관에 공급 중인 냉난방 열원을 대체키로 했다. 시의 이 같은 계획이 알려지면서 지역의 태양광발전 업체와 한국서부발전, 포스코에너지, 해양도시가스 등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다. 그러나 사업은 더뎌지고 태양광 사업자만 지난해 1월 6.8㎿ 규모의 발전시설을 완공, 가동 중이다. 그나마 이 업체는 열이 아닌 전기만 생산하고 있다. 또 당초 이 업체가 내기로 협약했던 연간 1억 9000만원의 수익금을 체납하면서 시가 소송을 제기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더욱이 이런 정도의 발전시설로는 연간 2만 3000G㎉의 대체 열원을 충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시는 20㎿ 이상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에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이 컨소시엄에 참여한 한국서부발전 등의 사업자 역시 ‘수익성이 없다’며 포기서를 제출했다. 지열 개발업체와 소수력 발전 참여 업체 등도 기술상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줄줄이 손을 떼면서 이 사업은 좌초됐다. 사업이 시작된 2012년부터 지금까지 세월을 허송하는 사이 소각장 폐쇄는 코앞에 닥쳤고 수십억원을 한국CES에 물어주게 된 셈이다. 광주시는 한때 지역난방업체인 수완에너지㈜의 열원을 공급받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모기업 법정관리로 회사 매각이 진행 중인 데다 수완지구~상무지구 간 7㎞에 달하는 배관을 깔려면 시간과 100억원이 넘는 돈이 투입돼야 하는 만큼 이를 포기했다. 지금은 한국CES의 기존 비상용 보일러 시설을 활용하는 방법 이외엔 뾰족한 대안이 없는 실정이다. 시는 이에 따라 내년 예산에 난방용 보일러 가동에 필요한 액화천연가스(LNG) 연료비용 23억원을 반영했다. ‘언 발에 오줌 누기’ 식의 땜질 처방인 셈이다. 대체 열원 확보가 장기간 표류할 경우 시가 민간업자에 매년 수십억원의 난방 연료비를 지원해야 할 형편이다. 시는 최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담팀을 꾸리고 사업자 재공모 등을 검토 중이다. 40㎿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건립해 조만간 소각장 폐열 공급이 끊기는 한국CES 측에 열에너지를 공급하고, 남는 분량은 역시 민간업체인 수완에너지에 매각하는 방안 등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를 대체 열원으로 확보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며 “이마저 여의치 않을 경우 현재 소각 폐열을 공급받는 상무지구 내 공공기관과 일부 아파트 단지는 개별난방 등으로 전환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사업 추진이 장기화 또는 좌초될 경우 시와 난방업체인 한국CES 측의 법정소송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상무소각장은 743억원의 예산을 들여 1998년 말 준공돼 2001년 하반기부터 가동했다. 인근 주민들은 그동안 “소각장에서 배출되는 유해물질 때문에 피해를 입고 있다”며 줄기차게 폐쇄와 이전을 촉구해 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주력 산업에 4차 산업혁명 기술 접목… 부가가치·생산성 높여라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주력 산업에 4차 산업혁명 기술 접목… 부가가치·생산성 높여라

    한물갔다던 가전제품에 IoT 연결 삼성 이익 2조 돌파… “올 사상 최고 실적” LG 영업이익률 9%로 세계 빅3 중 1위 “내년에 선보이는 가전 제품 모두에 와이파이(WiFi)가 장착됩니다. ‘깡통’처럼 지내던 가전이 소통과 진화를 하게 되는 거죠.” 지난 25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LG전자 가산연구개발(R&D)센터에서 만난 이재모 H&A(생활가전) 스마트솔루션BD 상품기획팀장은 “집안의 가전 제품이 ‘허브’ 기능을 넘어 ‘집사’(비서) 역할을 하는 시대가 조만간 올 것”이라면서 “기초 체력이 튼튼하면 사양 산업도 첨단 산업으로 거듭나는 세상”이라고 말했다. 얼마 전 H&A사업본부 내 스마트 관련 조직이 확대 개편되면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가산R&D센터로 옮겨 온 임직원들은 사내에서도 가장 바쁜 축에 속한다. 사물인터넷(IoT), AI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술을 접목하는 최일선에 서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가전 부문을 중국 하이얼에 매각했을 당시 ‘가전의 운명은 다했다’고 보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무선사업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돈을 못 버는 가전 부문이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기도 했다. 백색 가전에 대한 구닥다리 이미지까지 더해지면서 사면초가에 빠졌지만 국내 가전업체들은 오히려 투자를 늘리며 정공법을 택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올 3분기 누적 2조 31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TV, 의료기기 등의 실적도 합산된 수치이지만, 생활 가전이 ‘효자’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4분기까지 포함하면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LG전자 H&A사업본부 영업이익은 1조 1843억원(9월 말 기준)으로 올해 1조 5000억원을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영업이익률은 약 9%로 글로벌 ‘톱 3’(월풀, LG전자, 일렉트로룩스) 중 가장 높다. ●한계기업 늘어… 제조업 경쟁력 2년 뒤 6위 추락 그러나 가전에서 다른 분야로 시선을 돌리면 상황은 암울하다. 올해 갤럭시노트7 단종, G5 판매 저조 등 스마트폰 사업이 최대 위기를 겪으면서 수출 주력 업종인 전기·전자가 예전 같지 않다. 지난달 현대기아차 내수 점유율이 60% 아래로 떨어지면서 국내 자동차 산업도 비상이 걸렸다. 조선, 철강, 화학 등 구조조정 업종은 생산 시설 감축에 돌입했다. 주력 산업의 기초 체력에 ‘이상 신호’가 켜졌다는 얘기다. 이미 세계적 컨설팅업체 매킨지는 3년 전 “수출 제조업 중심으로 성장한 한국경제가 성장 동력을 상실해 왔다”면서 “지금 한국경제는 뜨거워지는 물 속의 개구리 같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국내 대표 업종인 전기·전자와 자동차만 따로 떼어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과 수익성 측면을 비교해도 차이가 확연히 난다. 전기·전자에서 미국의 영업이익률은 10~20%대인 반면, 우리나라는 1~5%대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자동차업 영업이익률도 2010년 7.54%에서 2014년 4.71%로 크게 떨어졌다. 문제는 주력 산업을 대체할 만한 산업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수년간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내지 못하는 한계기업만 갈수록 늘고 있다.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이 3년 연속 1 미만인 한계기업 수는 3278개다. 전체 외부감사 대상법인의 15%에 달한다. 세계 제조업 경쟁력 지수에서 2010년 3위를 기록했던 우리나라가 2018년 6위까지 추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장기적으로 바이오 산업 등 주기가 긴 산업을 전략적으로 키워 경쟁국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지만, 당장 동력을 상실한 주력 산업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기초 체력을 키울 수밖에 없다. 산업의 기초 체력은 곧 생산성이다. 생산성이 낮은 분야에서 높은 분야로 자본, 노동 등 생산요소를 빠르게 이동시키거나 자본, 노동의 질을 높여야 한다. 독자 생존이 어렵다면 ‘연합군’을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지난달 일본 도요타와 스즈키자동차는 ‘나카마즈쿠리’(동료 만들기)를 외치며 환경·안전 규제 및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 공동 대응하겠다고 선언했다. 혼다와 야마하발동기도 소형 스쿠터 생산과 개발에서 손을 잡았다. 신흥국 추격 및 세계 경쟁 격화 등으로 악화된 사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틀을 깨고 기업 간 제휴에 나선 것이다. ●한국 가격 경쟁력 악화… M&A·품질 향상이 살길 R&D, 마케팅 등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에 경영 자원을 집중함으로써 연구개발 중심형 기업으로 탈바꿈하라는 조언(이형오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도 나온다.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낮은 생산활동에 역량을 쏟아부으면서 수익성이 현저히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신현한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는 “한국은 인건비 때문에 저가 제품이 가격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면서 “미국, 일본에서 철강업체 중 살아남은 기업이 있듯이 인수·합병(M&A)이나 제품 품질 개발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여 경쟁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병기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본의 생산성을 높이려면 ‘좀비 기업’을 없애야 한다”면서 “생산성이 높은 기업이 그렇지 않은 회사를 사들이는 게 가장 빠른 길”이라고 주장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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