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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업계 작년 2,144억 적자

    국내 정유사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의 적자를 냈다. 2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SK(주),LG정유,현대정유,에쓰-오일 등 정유 4사는 지난해 매출은 43조4,931억원으로 99년보다 39.7% 늘었다.그러나 당기순이익은 99년보다 129.9%나 감소한 2,14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국내 정유사들의 적자는 475억원의 적자를 냈던 91년 이후 10년만이며,적자 규모로는 사상 최대다.특히 정유사업부문은 매출이 전년보다 41.9% 늘어난 40조2,286억원에 이르렀지만 5,04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보았다. 정유사들의 매출이 는 것은 국제유가가 99년 배럴당 평균 17.20달러에서 지난해 26.18달러로 높아져 매출원가가 늘어났기 때문이며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전환된 것은 환율급등에 따른 환차손과 공정거래위원회의 군납유류 입찰담합과징금 부과 등 영업외 손실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정유사의 매출액 대비 이익률은 -0.5%로국내 에너지 공기업(1.5∼7.8%)이나 세계 5대 정유회사의평균(7.8%)에 크게 못미쳤다.또 이들 정유사의 자기자본자본 비율은 99년 37.1%에서 35.1%로 낮아진 반면 부채비율은 169%에서 185%로 높아졌다. 업체별로는 SK(주)가 14조216억원 매출에 1,44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고 ▲LG정유 10조3,574억원(당기순이익 879억원) ▲에쓰-오일 8조833억원(〃 54억원)순이었다.현대정유와 인천정유는 각각 7조1,520억원,3조8,788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수익구조 악화로 1,881억원과 2,643억원의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올 공무원 교육비 지원 확대

    올해 공무원의 교육훈련 지원이 크게 개선돼 교육훈련비용이 1인당 최고 30만원까지 지급되고,교육 분야도 보다 다양해질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19일 ‘2001년도 공무원교육훈련 지침’에따라 공무원 개개인의 능력개발 활동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학원수강비 등 교육비 지급액을 대폭 늘리고,지원가능한 교육분야를 외국어, 컴퓨터 외에 직무관련 전문분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무원 교육훈련 제도의 목적과 방향은 바람직하지만 행정부처에서 지원하도록 한 교육활동 분야가 한정돼 있고,교육비도 1인당 한해 15만원까지만 지급하도록 해 수요자들의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행자부는 우선 민간학원 강의,구내강좌 등을 수강할 수 있는 교육활동비를 현실화해 1인당 최고 30만원까지 지급하기로 했다.현재 35개 부처에서 능력개발비,교육여비 명목으로43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지난해의 경우 28개 기관에서 1억5,800만원이 지급됐다. 1,810명이 이 제도의 혜택을 본 것을 감안하면 고작 1인당평균 8만7,000원을 지원받은 꼴이다. 교육비는 각 부처별로 예산범위 안에서 자율적으로 지급하도록 했다.교육비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부처 총무과에 신청하면 된다. 이와 함께 영어,일어,중국어 등의 외국어와 정보화교육에만 집중됐었던 교육활동 지원가능 분야를 보다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7월 각 부처별로 수요조사를 실시해 지원가능분야를 결정하고,내년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최여경기자 kid@
  • 현대계열사 사는 길은 자구안 이행뿐

    정부와 금융권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현대전자와 현대건설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가시지 않고 있다.그러나 전자와건설측은 자구계획과 외자유치 등이 계획대로 이뤄지면 경영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현대전자 전자 위기의 핵심은 무엇보다도 유동성 위기다.현금이 모자라 산더미 같은 부채를 스스로 갚을 능력이없다.또 반도체 값이 폭락하면서 영업이익도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현대전자는 현재 추진 중인 자구안이 제대로 진행되면 내년부터는 안정권에 들어설 것이라고 주장한다.회사측은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3,720억원 ▲산업은행의 회사채 신속인수에 따른 회사채 차환발행 2조9,100억원 ▲해외자본 유치 1조2,000억원 ▲자산매각 1조∼2조원 ▲신디케이트론 6,000억원 ▲기타 4,000억원 등 올해 6조1,500억∼7조1,500억원의 유동성 확보가 가능하다고 말한다.연말까지 상환해야 하는 5조6,000억원은 문제없이 처리할 수있다는 것이다. 현대전자 관계자는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확보 목표 3,720억원은 올해 반도체 값을 평균 3.3달러(64메가D램 기준환산)로 낮게 잡아 정한 것이기 때문에 반도체 경기에 따라 훨씬 많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또 대규모 투자 없이도 최소 12개월 이상은 영업이익을 낼 수 있어 신규투자부담도 거의 없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이런 계획은 국내외 상황이 회사측의 계산과 맞아떨어질 때에만 가능하다.자산매각과 해외로부터의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거나 D램 값이 3·4분기 이후에도 회복되지않을 경우 더 큰 부담을 안을 수도 있다.또 자구계획이 부채상환 연장이나 빚을 내 빚을 갚는데 상당부분 의존하고있어 미봉책이라는 지적도 많다.일부에서는 채권단이 대출연장과 같은 소극적인 지원책보다는 부채를 출자전환하는등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현대건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의 회생여부가 늦어도 하반기에는 판가름날 것으로 보고 있다.이 때쯤이면 자구계획 이행의 성과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조2,950억원 상당의 자구노력을 했다.올들어 3월까지 실적은 571억원.또 올해 부동산과 유가증권 매각,대주주 출자등을 통해 7,485억원 규모의 자구이행을 하겠다는 특별약정서를 채권단에 냈다.이를 토대로채권단은 4억달러 규모의 해외채무보증을 섰고 2,000억원가량의 회사채도 신속히 인수해 줬다.자구계획이 제대로이행되면 차입금은 지난해 4조4,990억원에서 3조5,000억원대로 줄어든다. 현대건설이 올해 필요한 돈은 모두 8조5,974억원.이중 영업비가 7조3,443억원,차입금 상환액 1조1,676억원,투자자금이 855억원이다.반면 들어올 돈은 영업수입 7조6,980억원,자구 7,485억원 등 8조4,465억원이다.1,500억원 가량이과부족이다. 현대는 이를 4,600억원 가량의 신규차입을 통해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자구계획에 차질이 생길 경우 자금수지에 문제가생길 수 있다.철저한 자구계획 이행과 시장의 신뢰회복이현대건설 회생에 최대 변수다. 김성곤 김태균기자 sunggone@
  • “잠자는 국민주 679억원어치 찾아 가세요”

    ‘휴면 국민주’를 찾아 가세요. 금융감독원은 12일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주(포항제철,한국전력)를 공모청약한지 10년이 넘었으나 안찾아간주식이 은행에 상당수 남아있다”고 밝혔다. 지난 1월말 현재 미교부 국민주는 17개 은행에 6만2,754계좌,679억원어치이다. 이중 미교부 국민주는 2만9,749명분 44만6,293만주 143억7,090만원이며,청약시 할인발행돼 3년이상 신탁운용한 국민주 신탁도 535억원에 이른다. 휴면국민주 1인당 수령액은 배당금을 제외하고 최소 15만4,200원에서 최대 181만8,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은 행정자치부의 협조를 받아 국민주 소유자의 주소를 파악,관련 은행점포 어디서나 찾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또 은행이 국민주 관리를 전산화해 교부안내장을 발송하는 동시에 영업점,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홍보하도록했다. 박현갑기자
  • 작년 43개 증권사 실적 순익 98% 급락

    주식시장 침체로 지난해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금융감독원은 7일 “지난해 4∼12월 43개 증권사의 손익현황을 파악한 결과,법인세 비용을 차감하기전 당기순이익이 1,14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의 5조2,458억원보다 무려 5조 1,300억원, 97.8% 감소한 것이다. 수수료수익(수익증권 취급수수료 포함)도 전년보다 42% 줄어든 4조8,181억원으로 나타났다. 상품유가증권 매매순손실도 8,738억원이나 됐다.99년의 경우 7,367억원 흑자였다. 적자이유는 주식시장 침체와 대우 담보CP 관련 수익증권 환매손실 때문으로 분석됐다. 회사별로는 1,497억원의 세전이익을 낸 삼성증권이 영업을가장 잘했고 대우증권과 대신증권이 각각 1,96억원,95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굿모닝증권 779억원,하나증권 332억원,LG투자증권 322억원,미래에셋증권 301억원 순이다. 반면 동원,한화증권은 각각 1,006억원,942억원의 적자를 냈다. 한편 27개 투신운용사는 전년 동기대비 1,271억원,53.6% 감소한 1,099억원의 세전이익을 냈다.현대(230억원),조흥(143억원),한일투신운용(72억원) 등 24개사가 흑자를 냈으나 삼성(64억원),아이(14억원),외환투신운용(4억원)은 적자를 기록했다. 박현갑기자
  • 고속철 로비 호기춘씨 執猶 前남대문서장엔 징역 5년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孫容根)는 22일 경부고속철 차량 도입과 관련,로비 대가로 프랑스 알스톰사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호기춘(扈基瑃·여)피고인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죄(알선 수재) 등을 적용,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추징금 43억8,000여만원을 선고했다.또 수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호 피고인에게 돈을 받은 전 남대문경찰서장전윤기(全潤基)피고인에 대해 징역 5년에 추징금 1억3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호 피고인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외교관계 등을 고려해 보석으로 석방된 점을 참작,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밝혔다.그러나 전 피고인에 대해서는 “변호인측은 관련자 진술에 일관성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배달사고’ 가능성까지 제기하지만 여러 증거를 감안할 때 받아들일수 없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상장법인 계열사 출자 격감

    상장법인들의 계열사 출자가 급격히 줄고 있다.경기침체로자금조달이 어려운데다 기업 투명성 제고에 대한 요구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법인들의 계열사에대한 출자금액은 3조1,975억원(156개사,332건)으로 99년의 11조4,788억원(173개사,614건)에 비해 72.1%나 줄었다. 올들어 지난 20일까지의 출자금액은 5,401억원(18개사,1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가 늘었으나 현대그룹의현대투자신탁증권에 대한 출자와 한빛은행의 한빛여신전문에대한 출자 등 2건이 4,573억원으로 전체의 84.7%를 차지해다른 기업의 신규출자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주요 그룹별로 보면 SK는 99년 1조3,983억원을 출자했으나2000년∼2001년 2월20일에는 92.5%가 줄어든 1,043억원에 그쳐 감소율 1위를 기록했다. 삼성(-79.1%),LG(-78.3%),한진(-19.2%),금호(-90.9%),한화(-74.9%),쌍용(-42.2%)도 줄었다. 오승호기자 osh@
  • 제암리교회 성역화 새달 완료

    3·1운동 때 일제가 주민들을 집단학살했던 경기도 화성군제암리 교회와 대표적인 항일 시위현장이었던 안성시 만세고개 유적지가 3·1운동 82주년을 맞아 성지로 탈바꿈한다. 경기도와 화성군은 3·1운동의 뜻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화성군 향남면 제암리일대 1만7,355㎡를 성역화 사업을 완료,다음달 1일 준공식을 갖는다고 21일 밝혔다. 이곳에는 전시실과 시청각실,강당 등을 갖춘 1,331㎡규모의기념관과 기념탑을 세우고 교회 옆의 희생자 합동 묘역과 기념 조형물을 재정비했다. 기념관에는 ‘민족저항의 맥 제암리’‘만행의 진상과 흔적’ 등 13가지 주제의 사진과 상징조형물 등이 전시된다.40석규모의 시청각실에서는 10여분 분량의 3·1운동 관련 영상물이 상영된다. 특히 전시물 가운데는 당시 캐나다 선교사였던 스코필드 박사(1889∼1970)가 일본 경찰의 감시를 피해 촬영한 학살현장사진이 포함돼 있어 이 곳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당시 일제의잔혹한 만행을 생생하게 전하게 된다. 안성시 원곡면 칠곡리에 있는 3·1만세고개 유적지도 성역화사업이 한창이다.도와 안성시가 43억원을 들여 유적지 3만3,000㎡에 기념관과 기념탑,사당 등을 짓고 있다. 오는 5월쯤 준공식을 치를 예정이다. 기념관에서는 ‘전국및 경기도 3·1운동’ ‘안성 만세고개 3·1운동’ 등 3가지주제의 사진전이 마련되며 시청각실에서는 15분 분량의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기념관 안 전시실에는 당시 일본군이 항일독립 투사를 투옥시켰던 서대문형무소 모형이 전시될 예정이다. 1905년 8월에 세워진 제암교회는 1919년 4월 15일 일본군이3·1운동 탄압을 위해 교회안에 제암리 지역의 청 ·장년들을 모아놓고 총으로 학살한 뒤 증거를 없애기 위해 불을 질렀던 곳이다.당시 일제의 만행으로 23명이 숨졌으며 마을 가옥 30여채가 불에 탔다. 또 3·1운동 3대 투쟁지역으로 꼽히는 양성면과 원곡면에서는 같은해 4월 1일 주민 2,000여명이 일본경찰 주재소와 면사무소를 불태우고 안성읍내로 진출하는 등 격렬한 시위를벌였던 곳이다. 도 관계자는 “이들 유적지는 청소년과 일반인에게 3·1운동의 뜻과 정신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역사 교육장을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폭설 재산피해 821억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지난 15일 내린 폭설로 경기와 강원,충남,전북 등에서 18일 오후 5시 현재까지 모두 821억5,7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피해 현황을 보면 경기도가 663억2,700만원으로 가장 많고강원도 50억6,800만원,서울시 43억6,700만원 순이다.또 전국적으로 비닐하우스 1,346ha,축사 676채가 파손되고 가축 4만1,912마리가 폐사했다. 폭설로 사흘동안 결항 사태 등을 빚었던 김포공항 국내선과국제선 항공편의 운항이 18일 정상화 됐다.이날 오전 6시40분 부산행 대한항공 1101편이 예정대로 출발하는 등 13개 노선 104편이 정상 운항됐다. 홍성추기자 sch8@
  • 종금사·금고·신협 부실 유형

    종금사·금고·신협의 대주주와 임직원들은 동일인 여신한도를 초과하는 등의 부당한 업무처리로 해당 금융기관에 막대한 손실을 끼쳤다.예보는 확인된 금융기관 부실 관련자들에 대해 모두 1조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할 방침인데,변호사 비용만 무려 1,000억원이 들 것으로 보인다. [금융기관별 부실유형] 나라·영남·중앙·한국·한스 등 5개 종금사의 대주주와 임직원은 부당대출 취급으로 6,215억원,동일인여신한도 초과 취급으로 1,611억원,무담보 매출어음 부당취급으로 1,343억원,예수금 횡령사고로 114억원 등모두 1조9,617억원의 손실을 초래했다. 나라종금의 대주주 김호준씨가 4,480억7,800만원으로 손실초래액이 가장 많았다.김씨는 지난 99년 9월 여신전문회사등을 통해 우회지원하는 방법으로 18개 위장계열사에 종금법상 한도인 500억원을 4,480억7,800만원 초과한 5,000억여원을 지원했다.중앙종금 대주주 김석기씨는 913억6,500만원의손실을 끼쳐 그 다음이었다. 16개 금고는 동일인여신한도 초과취급으로 1,559억원,부당대출 취급으로 966억원,대출금 또는 예·적금 횡령으로 237억원 등 모두 2,92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15개 신협은 대출금 또는 예·적금 횡령으로 141억원,동일인여신한도 초과취급 65억원,부당대출 취급 37억원 등 손실초래액이 309억원에 달했다. [손해배상 소송 진행중] 예보는 부실관련자의 위법 행위로인한 손실초래액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해놓고 있다.지난 1월말 현재 공적자금이 투입된 238개 금융기관의 부실관련자는 모두 2,432명이다.예보는 이 가운데 167개 기관의 1,525명에 대해 5,446억원의 손배소를 진행중이다. [변호사 비용만 1,000억원 소요] 예보가 부실 관련자 2,432명 전원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면 손해배상 청구액은 1조원에달한다. 청구금액의 0.35∼0.5%인 인지대와 송달료를 포함해변호사 보수가 통상 청구금액의 10%인 점을 감안하면, 무려1,000억원이 변호사 비용으로 들어가 변호사들이 ‘특수(特需)’를 맞게 됐다. 김성수기자 sskim@
  • 초저금리시대 자금이동 본격화

    초저금리의 ‘바닥’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되면서 시중자금의 대이동이 본격화하고 있다.13일 채권시장에서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연 5.06%로 마감,4%대 안착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보였다.그러나 소폭 조정일 뿐,큰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시장의 중평이다.반면 ‘바닥모를 장세’라는 비관론이 커지면서 돈들이 수익률을 좇아 투신권 장기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고채금리 바닥 어디인가=일단 콜금리(5.00%)를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한화증권 김기웅(金基雄) 채권딜러는 “그간 저지선이 번번이 무너져 이제 바닥을 예측하기가 겁난다”고 털어놓았다.다만 종전까지는 심리적 저지선이었던 반면 콜금리는 현실적 장벽이라는 점에 시장은 기대를 거는 눈치다.하지만 벌써 두번이나 국고채금리가 콜금리를 밑도는‘뒤집기’가 벌어져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 국채(TB) 금리를 저지선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10일현재 TB금리는 10년물 5.01%,5년물 4.81%,2년물 4.62%,1년물 4.52%이다.하나은행 김홍관(金泓寬) 채권딜러는 “TB금리,즉 4.6∼4.8% 이하로 내려가면 (우리나라 국채를 사기가)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시장의 시각=물가상승률(3.7%)과 경제성장률(4.3%)을 감안한 정상 수준(8%)을 훨씬 밑도는 ‘뒤틀어진 금리’라는 시각과,수급여건이 반영된 ‘정상금리’라는 시각이 엇갈리고있다.만기가 긴 국채를 팔아치우고 짧은 채권으로 갈아타는,‘국고채 단타매매’도 성행중이다.신한·국민·주택 등 은행들은 5%대의 금융채 발행을 통해 초저금리에 맞서고 있다. 6%대인 저축예금보다 조달금리가 낮다. ■돈들의 이동,촉매제 될까=국고채 물량이 한정돼있어 초과수요가 회사채나 다른 금융상품으로 ‘이월’될 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실제 올들어 투신·종금 등 제2금융권에 몰린 돈이 무려 13조원이다.주목할 만한 사실은 이달 들어 채권형 상품의 수신증가액(1조5,530억)이 MMF(머니마켓펀드) 증가액(1조3,443억원)을 앞질렀다는 점이다.단기상품에돈을 넣어두고 관망세를 취하던 투자자들이 장기상품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트리플B(BBB)등급에 국한되던 회사채 수요도 이번주에동부제강이 400억원을 차환발행하는 등 트리플B- 등급까지 서서히 이전되는 기미다. ■부작용도 적지 않다=한국은행 채권시장팀 임경(林慶) 과장은 “돈들이 이동하고 있기는 하지만 국고채 수익률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면서 “회사채시장 회복도 신용위험이 풀려서라기보다는 수익률 게임의 영향인 만큼 근본적인구조조정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국고채 금리하락이 다른 상품의 동반 금리하락을 가져와 ‘돈의 이동’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엇비슷한 장단기 금리로 인해 단기물에 오히려 돈이 몰리는 부작용도 예상된다. 안미현기자 hyun@. *은행·투신 팀장이 밝힌 재테크 5계명. 사상 초유의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은행·투신사 재테크 팀장들이 밝힌 ‘재테크 5계명’을 간추린다. ◆서춘수(徐春洙) 조흥은행 재테크팀장 △절세형 상품에 가입하라=비과세 상품,세금우대상품(1인당 4,000만원),농특세가 1.5%만 부과되는 조합예탁금,연말정산때 소득·세액공제되는 절세형 상품들에 우선 가입하라.△기존에 가입한상품중 만기가 남은 신탁상품에 추가 불입하라=신종적립,월복리신탁은 추가불입하면 장부가 평가방식이 적용돼 정기예금보다 이자가 1∼2%포인트 높다.△주식 간접상품에 눈돌려라.△‘+α금리’상품에 관심을 가져라=인터넷 뱅킹의 경우,0.2∼0.3%포인트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실적배당 상품에 관심을 갖는다. ◆한상언(韓相言) 신한은행 재테크팀장 △실적배당 상품에분산투자하라.△절세상품을 활용하라.△부가혜택이 있는 금융상품에 가입하라=연말정산시 소득공제,주택청약권 등 혜택을 주는 상품에 가입하라.급여이체시 이사비용을 주거나 청소를 대행해주는 은행도 있다.△제2금융권 상품도 관심을 가져라=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 1%포인트 이상 금리가 높고 예금보장제가 적용되는 상호신용금고와 신협 상품들을 눈여겨봐라.△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에도 관심을 가져라=외화예금과 해외채권 등에 관심을 갖되 환차손의 우려도 있으니 환율을 주시하라. ◆최유식(崔宥植) 한미은행 리테일사업팀 과장 △비과세·세금우대 상품에 집중 가입하라=가입대상과 한도가 있어 가족명의로 분산 가입하라.△실적배당 상품에 눈돌려라.△주식형간접상품에 관심을 가져라=뮤추얼펀드는 과거 배당실적이 좋았거나 운용능력이 인정된 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상품에 가입하라. △다음주부터 발매되는 분리과세형 신탁상품에 가입하라=정기예금 금리보다 1∼1.5%포인트 금리가 높다.△특판상품에 우선 가입하라. ◆옥영미(玉泳美) 대투증권 고객지원센터장 △절세형 상품에가입하라. △금리하락기에는 채권형 상품이 유리하다=상반기까지 금리의 하락추세가 예상된다.△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후순위채(CBO)펀드를 노려라.△주식투자나 주식형 상품에관심을 돌려라. △확정형 금리상품에 주목하라=투신사의 확정금리형 상품은 수익률이 7∼8%로 은행금리보다 높다.은행금리에 만족하지 못하면서 실적배당상품도 꺼리는 사람들이관심을 가질 만하다. 김균미기자 kmkim@
  • 기관들 증시 견인 나설까

    기관투자가들은 12일 사흘째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매수강도가 약화된 외국인의 매매공백을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메워갈 수 있을 지,관심이 집중돼 있다.은행·보험 등 기관들은 당분간 주식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연기금도 당장 주식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것은 아니어서 현단계에서는 ‘시장의 안전판’ 역할은 투신권의 몫이다.전문가들은 “주식형 상품으로 돈이 들어오지 않아 투신사들의적극적인 시장참여를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하지만 스폿펀드로 자금이 들어오고 있고 중장기적으로 시장이 호전될것으로 보여 550선 근처에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전망했다.지난 연말 500선을 지지했듯,550선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막는 제한적 역할은 할 것으로 본다. ■기관들,2월들어 3,082억원 순매수=기관이 월간 단위로 순매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만이다.투신권이1,558억원어치를 순매수,전체 순매수액의 50%를 차지했다.은행과 증권은 각 448억원과 24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달 2조7,07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이달들어서는 1,44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데 그쳤다. ■주식투자비중 확대에 난색=은행들은 올해 주식투자 한도액을 대폭 줄였다.조흥은행은 지난해에는 주식투자한도를 1,700억원으로 책정했었으나 올해에는 주식에 투자하지 않을 계획이다.국민은행도 지난해 분기에 따라 1,000억∼1,500억원수준이었던 주식투자한도액을 200억∼500억원으로 줄였다.신한은행도 1,2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낮췄다.조흥은행 관계자는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기피 경향이 강하다”면서 “3월까지는 주식투자에 나서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보험권도 사정은 비슷하다.정부가 지난해 10월 증시안정대책으로 보험사들의 주식투자 확대 방안을 마련했지만 효과는거의 없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보험상품은 대부분 만기 5∼10년 이상의 장기상품이어서 자산을 보수적으로 운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당분간 주식투자비중을 늘릴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투신권,홀로 버티기엔 한계=대우증권 이영원(李瑩源)과장은 “주식 수급기반인 주식형펀드 잔고는 이달들어 286억원이 증가하는데 그쳐 기관투자가들의 적극적인 시장개입을 기대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한투운용 이윤규(李潤珪)이사도 “최근 기관들의 순매수는주식편입 비율을 2∼3% 늘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는 “지수 570∼630의 박스권 장세가 예상됨에 따라 단기급등한주식은 팔고 저평가된 주식은 사는 매매전략을 펴겠다”고밝혔다. 김균미기자 kmkim@
  • 경제 치명상 ‘大宇 암세포’단죄

    검찰이 분식회계에 연루된 주요 대우그룹 계열사 사장들을 구속키로한 것은, 국가 경제를 뒤흔든 재벌의 부도덕한 경영 행태는 엄단하지않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분식회계를 총지휘한 김우중(金宇中) 전 회장은 해외 도피중이지만대우 사태로 대규모 부실채권이 발생해 금융기관에 20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등 경제 전체를 혼란에 빠뜨린 데 대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전문경영인일 뿐이고 김 전회장이 분식회계를 주도했다고 하더라도 지시에 따르거나 공모한 사실은 분명하다고 검찰은 본다.또죄질에 따라 구속 대상을 선별하기 어려운데다 주요 5개 계열사 대표들은 똑같이 처벌해야 한다는 점도 고려돼 주요 계열사 대표 전원 구속으로 결정됐다는 후문이다. 계열사 임원 21명 등 고발되거나 수사의뢰된 52명 가운데 구속되지않은 나머지 사람들도 대부분 불구속 기소돼 대대적인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회계 감사를 부실하게 한 회계사를 처음으로 구속,회계법인이기업과 짜고 감사를 허술하게 하는 행위에도 철퇴를 가했다. 12개 계열사의 부실회계 규모는 무려 24조8,300여억원.해외 차입금을 빼돌리고 가공 자산을 회계 장부에 넣는 등의 수법은 회계 조작의 ‘교과서’라고 할만하다는 게 검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양재열 전 대우전자 사장 등에게는 분식회계 혐의 외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도 적용했다.외감법의 법정 최고형량은 징역 3년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지만 사기죄는 이득액이 50억원 이상이면 무기 또는 5년 이상이다.분식회계를 통해 대출을 받는 행위가 특경가법상 사기죄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결을 따른 것이다. 10조원이 넘는 불법대출금이 어떻게 쓰였는지를 밝혀내는 게 검찰의 과제다.해외도피 또는 로비 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만 제기되고 있을 뿐이다.이 비자금 가운데 상당 부분은 서류상으로만 투자돼 해외로 빼돌려졌을 것으로 검찰은 추정한다. 그러나 검찰은 해외도피나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분식회계의 범의(犯意)나 수법을 입증하는것도 어려워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결국 김 전회장의 신병 확보가 ‘열쇠’다.검찰은 김 전회장의 가족과 회사 임직원 등을 통해 귀국을 종용하고 있지만 들어올 가능성은거의 없다. 결국 검찰 수사는 김 전회장을 제외한 관련자들을 일괄 사법처리하고 김 전회장을 기소중지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상록기자myzodan@. * 대우그룹 사건일지. ●2000.1 금융감독원,12개 대우 계열사에 대한 특별감리 착수●9.15금융감독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 김우중 대우그룹 전회장등 대우 전·현직 임직원 21명과 회계사 4명 등 25명, ㈜대우 등 5개계열사 검찰에 고발.관련자 27명 수사통보. ●9.16 검찰, 법무부 출입국관리국에 김우중 전회장 입국시 통보토록조치. ●9.19 금감위,대우 분식회계 관련 특별감리 자료 검찰에 제출. ●9.28 대검 중앙수사부, 대우 분식회계 사건 수사 착수.고발된 대우전·현직 임직원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 ●2001.1.16 대우 노조, 김우중 전회장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 ●2.1 검찰,전주범대우전자 전 대표이사 등 임원 3명과 공인회계사김세경씨를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위반과 사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 * 대우 분식회계 수법. 대우전자와 대우통신은 분식(粉飾)회계 수법,즉 거짓으로 작성된 재무제표를 근거로 금융권에서 돈을 빌렸다.검찰이 청구한 영장에 따르면 2년 동안 4조5,000여억원을 허위 계상해 1조5,000여억원을 지원받았다.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 쓴 분식회계 수법은 ▲이미 제품 생산에 투입됐는데도 재고가 있는 것처럼 장부에 올리거나 ▲매출채권을 과대계상하거나 ▲부도 상태에 있거나 회수가능성이 없는 매출 채권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설정하지 않는 것 등이다. 대우전자는 97회계연도에서 자산 3조2,283억여원,부채 4조1,254억여원으로 당기순이익이 1조6,701억원의 적자로 나타나자 김우중(金宇中) 전 회장의 지시를 받고 대차대조표,손익계산서 등 재무제표를 허위로 작성해 414억7,500만원의 흑자를 낸 것으로 공표했다.98회계연도에서도 1조9,920억여원의 적자를 기록하고도 45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꾸몄다.2년 동안 3조7,082억여원을 허위 계상한 것이다. 대우통신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97회계연도 당기순손실 700억원,98회계연도 당기순순실이 8,943억원으로 2년간 손실이 9,643억여원이었으나 8,244억원의 적자를 축소,97년도에는 77억원의 흑자,98년도에는 3,85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대우전자는 이렇게 작성된 재무제표를 근거로 2년 동안 9,556억여원을 대출받거나 회사채를 발행했다.대우통신도 같은 기간 5,840억여원을 빌린 것으로 밝혀졌다. 장택동기자 taecks@
  • 전남 영암·경북 영덕등 전국 19곳 小공원 조성

    행정자치부는 국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연말까지 전국 19개 지역에 43억원을 투자해 소규모 공원을 건설한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공원이 조성되는 곳은 백제 왕인 박사가 태어난 전남 영암과해맞이로 유명한 경북 영덕,300년전 망부가의 전설이 서려있는 강원삼척,해안절벽의 풍경이 빼어난 울산 울주 등이다. 이밖에 인천 부평,광주 서구,대전 대덕,강원 속초·홍천,충북 보은·진천,충남 아산,전북 김제,경북 문경,경남 진주·진해·하동·김해,제주 서귀포 등에 소공원이 생긴다. 공원에는 간이 휴게소와 나무그늘,놀이터,노인정,벤치 등이 마련된다. 최여경기자 kid@
  • [기고] 흑자가 더 문제인 공공 공연장

    공공극장의 민간위탁은 극장 운영의 자율성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경영을 하자는 것이다.국립극장의 책임운영제,세종문화회관의 민간위탁으로 어떤 변화가 오고 있는가.지난해 43억원의 흑자를 내었다고 자랑하는 예술의전당은 공기업 개혁이 최대의 과제가 되고 있는 현정부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보아도 좋은가. 분명한 것은 일단 공공극장의 ‘민간위탁’이 돈을 벌어야 한다는‘강박관념’을 심어주는 데는 성공했다는 점이다.따라서 극장의 재정 자립도가 평가의 중요한 잣대로 떠올랐다.돈 잘 버는 사람이 능력있는 사람이요,극장을 잘 운영한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물론 기획력,홍보력,티켓 마케팅 등의 종합적인 운영 능력 없이는돈을 잘 벌 수 없기 때문에 이를 존중하는 것은 일리가 있다.특히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모든 게 열악한 상황에서 가시적 지표가 될 수있다고 본다. 그러나 경제논리가 앞서다 보면 한편에선 잃는 것이 더 많을 수도있다.관점에 따라서는 잘못된 방향으로 열심히 가는 우를 범해 되돌이킬 수 없는 환경을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민간위탁 이후 공공극장이 과거의 잘해도 그만,못해도 그만인 관체제 운영방식에서 벗어나는 것은 확실하다.그럼에도 일부에서는 전보다 훨씬 영악한 경영논리가 문화를 해치고 있다고 주장한다.전반적으로는 자생력을 키우려는 노력과 인식의 변화를 몰고 온 것이 민간위탁 1년의 최고 결실이 아닌가 한다.따라서 이 시점에서 교정할 것은하고 개선할 것이 무엇인지 중간평가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극장이 재정자립도 때문에 이기주의에 빠져 주변의 희생을 강요하거나,민간위탁이 공공성을 외면한 채 정부·지방자치단체의 예산절감의노예로 전락한다면 그 부담을 누가 안게 되는가를 생각해야 한다. 실제로 전국 여러 곳에서는 ‘민간위탁 증후군’이 생겨나고 있다.바른방향을 제시하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서구에 비해 일천한 극장 역사를 가진 우리가 당장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돈버는 일인가,기본을 세우는 일인가.우리 공연문화에 예술가·극장·관객의 3요소가 정상적인 관계로 작동하고 있다고 믿는가.외부로 드러나지 않은 문제의 심각성과 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은지를파악하고 있는가.시류에 영합한 재정자립도의 유혹보다는 더 시급한일이 많다. 민간위탁의 앞으로 과제는 무엇인가.우선 극장의 정체성 확보다.극장이 무엇하는 곳인지를 좀더 알아야 하고 알려야 한다.예술철학 없이 창조적 비전과 역동적 생산은 기대할 수 없다.그리해서 극장은 대관업이나 일부 공연물의 흥행장 이상의 공공성의 상징으로 남아야 한다.우리 예술의 이상과 가치의 지향점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극장 운영의 표준 시스템을 만드는 일이 급하다.열악한 지역공간에 운영 노하우도 전수해야 한다. 전국 공연장이 함께 돌아갈 수있는 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다. 이럴 때만이 시장 기반이 만들어지고전문 예술가가 탄생할 수 있다.공공극장만이 이를 할 수 있다.정부의보조는 이래서 있다. 그래서 지나친 흑자 논리는 어느 한쪽의 역할을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방증이 된다. 뿐만 아니라 장사되는 공연물의 유치가 전부일 수 없다.극장 전문가를 길러내고 경쟁력 있는 우리 문화상품을 만들기 위한전문 예술가양성도 극장의 몫이다. 그런데도 합리적인 티켓 가격제도,좌석표 하나도 만들어 놓지 않았다.경영 효율을 위해 예술계에 구조조정이란 말이 나돌고 예술단체는노조를 만들어 단원 갈등이 심해진다. 엉뚱하게 무대 전문 인력은 거리로 내몰리는 현상마저 일어나니 문화가 혼돈이란 말이 나오게 된다. 극장의 평가 방식이 달라지면 개선할 수 있다.경영자적 시각 못지않게 극장의 예술성과 공공성이 중요하다는 인식들을 해야 한다.민간위탁이 전시성이나 재정자립도만으로 기울지 않도록 해야 하는 이유다.민간위탁이 나머지 절반의 성공을 채우는 것은 앞으로 경각심을가지고 모두가 참여해야 할 작업이 아닌가 한다. 탁계석 음악평론가
  • 경영혁신 미흡 66개 기관, 올 예산 배정 유보

    정부는 퇴직금누진제를 폐지하지 않는 등 공공부문 개혁실적이 미흡하거나 감사원이 지적한 사항을 개선하지 않은 66개 기관에 대해 1조3,122억원의 예산배정을 유보했다. 기획예산처는 4일 무역협회를 비롯해 퇴직금누진제를 폐지하지 않은 19개 기관의 예산 2,768억원을 유보했다고 발표했다.또 계약제 실시가 미흡하거나 유급(有給)연월차수당 지급제도를 제대로 바꾸지 않은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33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연구지원비 예산 1,411억원도 유보했다. 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고속철도공단 등 감사원이 지적한 방만경영을 개선하지 않은 14개 기관의 경우는 기관운영비와 인건비의 예산 50%인 8,943억원을 유보했다.정부는 개혁과제가 미흡한 66개 기관에 대해서는 예산을 수시배정으로 묶어 개혁이 제대로 이행돼야 유보된 예산을 배정하기로 했다. 원래 수시배정 대상인 예금보험공사와 자산관리공사의 금융구조조정채권 이자 6조5,323억원을 포함하면 ‘사실상’ 예산배정 유보금액은 7조8,445억원이다.예보와 자산관리공사도 감사원의 지적사항을 개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예산처,개혁 압박 전윤철(田允喆)예산처장관은 지난해 8월 취임이후 개혁이 부진한 기관에 대해 예산상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개혁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예산배정이 유보된 것 중에는 해당기관과 임직원의 입장에서 특히아픈 게 포함돼 있다.예컨대 고속철도공단의 경우 인건비 50%가 유보된 게 대표적이다.공기업의 개혁을 제대로 챙기지 않은 산업자원부무역투자실과 보건복지부 연금보험국,건설교통부 육상교통국의 기본사업비도 일부 유보됐다. 곽태헌기자 tiger@
  • 자치단체 운영기금 비대화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기금은 총 1,788개에 5조6,851억원으로밝혀졌다.이는 지난 98년 말 조성한 기금액 4조6,263억원에 비해 22. 9% 증가한 액수다. 행정자치부가 31일 펴낸 ‘99년 회계연도 지방재정종합분석’자료에따르면 16개 광역자치단체에서 운영중인 기금은 271개,시·군·구의기금은 모두 1,517개로 나타났다.따라서 기금 운용의 방만성을 감독할 제도적 장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기금을 성질에 따라 분류하면 산업지원기금이 전체의 63.8%인 3조6,323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도시개발기금 6,105억원 ▲구호기금 3,908억원 ▲사회복지기금 3,275억원 ▲문예체육진흥기금 2,992억원 ▲농수산어업진흥기금 2,717억원 ▲장학기금 1,343억원 ▲공무원복지기금 188억원 순이다.기금운용 수지는 전체 수입이 2조4,035억원인데비해 지출은 1조3,448억원으로 수입이 지출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치단체별 기금 증가율은 광역시에선 울산광역시,도단위에선 경기도가 가장 많은 금액이 증가했다.울산은 1,301억원,경기는 1조2,269억원을 기금으로 운영하고 있다. 기초자치단체는 시단위는 창원시,군은 경북 달성군,자치단체구는 부산 남구청이 기금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창원시는 98년보다 무려 23배나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행자부 관계자는 “민선자치 이후 지자체의 기금은 늘어나고 있으나이를 감독할 제도적 장치는 미흡한 것 같다”며 “운용의 건전성 확보를 위해서라도 기금운용을 감독할 기구나 감사기능 확보가 시급한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성추기자 sch8@
  • 금감위 금융구조조정 보고

    정부는 한빛,서울,평화,광주,제주,경남 등 6개 은행주식을 모두 무상소각(완전감자)한 뒤,이달 중으로 7조원의 공적자금 가운데 60∼70%를 투입한다.이에 따라 지난 98년 이들 은행에 투입된 1차 공적자금8조3,043억원은 휴지조각이 됐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8일 “6개 은행에 대한 자산·부채 실사결과,모두 부채가 자산을 초과함에 따라 금융산업구조개선법에 따라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예금보험공사는 올해와 내년초에 걸쳐 다시 7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이들 은행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10%를 달성하고 고정(3개월 이상 연체)이하 여신비율을 6% 수준으로 유지하기로했다. 한편 진념 재정경제부장관과 이근영(李瑾榮)금융감독위원장은이날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금융구조조정·기업자금난 해소등의 경제현안에 대해 보고했다. 박현갑 주현진기자 eagleduo@
  • 해외농장사업 겉돈다

    지방자치단체가 농산물의 안정적인 수급과 수출판로를 위해 만든 해외농장이 애초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치밀한 계획없이 추진해서다.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가 지난달 14∼18일 중국 해외시범농장에대한 현지조사 결과,실적이 거의 없었다.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일대 150여만평에서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현지 영농법인은 올해 6,000여t의 쌀을 생산했으나 쌀 한톨도 국내에 반입하지 못했다.도 관계자는“쌀을 들여오기 위해서는 10월 말에 실시하는 조달청 입찰에 참여해야 하나 수확시기 등이 맞지 않아 응찰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또 산둥(山東)성 영농법인은 옥수수와 고추 등을 재배하기로 했으나심지도 않았다. 배나무와 땅콩,콩 등을 재배해 각각 2t,60t,38t을 생산,중국 현지에서 판매했을 뿐이다.도는 중국의 구제역 발생으로 사료용으로 쓸 옥수수 등을 국내에 들여올 수 없어 재배를 포기했다고밝혔다. 도는 98년부터 지린성과 산둥성 현지 영농법인에 각각 1억원과 3억원을 지원,운영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초기 단계여서 여러가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며 “파악된 문제점을 보완,과학적인 영농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고부가가치 화훼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호접란(胡蝶蘭)을미국으로 수출하기 위해 올해부터 2003년까지 국비 22억2,300만원,지방비 23억9,700만원,농가부담 43억1,000만원 등 총 89억3,000만원을투자키로 하는 대규모 수출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도는 수출에 따른 행정·기술·판매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수출추진기획단을 구성하고,미국 현지법인인 제주교역을 설립했다. 지난 4월 미국 캘리포니아 현지에 1만2,400평 규모의 농장을 매입하기로 하고 도의회로부터 승인까지 받았다.하지만 농장의 임대계약이끝나지 않은 것도 모르고 일을 추진,용역비만 날렸다.도는 지난달 28일 105만달러(12억2,800만원)로 캘리포니아주 소미스의 1만2,902평을구입했다. 미국의 경우 외국산 화훼류를 현지에서 일정기간 재배하지않으면 분(盆)상태로 판매할 수 없기 때문이다.중묘(中苗) 상태의 호접란을 수출,농장에서 화분에 심어 꽃을 피운 뒤 팔기 위한 것이다.그러나 농장시설을 고치는데 5억원 이상이 들고,현지 판매법인인 제주교역 운영비 등까지 포함한다면 당분간은 연간 20억원 정도를 쏟아부어야 한다는 게 문제다.시범수출 등 준비기간이 필요해 본격수출은빨라야 2003년 말부터 이뤄질 전망이어서 손익분기점까지는 ‘밑빠진독에 물붓기’식으로 예산을 뿌릴 수밖에 없게 됐다.제주도 관계자는 “미국 현지에서 꽃당 8∼10달러만 받으면 채산성 있는 사업”이라며 “제주교역이 자리잡을 때까지의 영업적자는 도가 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 김영주·대구 한찬규기자 chejukyj@
  • 고양시,택지지구 개발로 얻은 수익 투자비의 20% 넘어

    고양시가 지난 90년부터 택지지구를 개발하면서 얻은 수익이 총 투자비의 2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90년부터 성사·행신·탄현1.2 등4개 택지지구를 개발하고 성사·행신지구 등 2곳에 시영아파트 2,947가구를 지어 분양 또는 임대했다. 시가 최근 이들 사업 수지를 분석한 결과 택지개발 및 시영아파트건립에 총 6,289억9,000만원을 투자,지난달말까지 이미 투자비를 웃도는 6,385억7,000여만원을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앞으로 탄현2지구 부지매각 등으로 1,227억6,000여만원의 수익을 더 올릴 수 있어 총 수익금은 1,323억6,000만원,수익률은 투자비총액의 21%에 이를 전망이다. 이런 수익률은 한국토지공사나 대한주택공사 등 공기업이 택지지구를 개발하면서 올리는 -5∼20%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다. 택지개발의 경우 총 4,929억1,000여 만원을 투자해 지난달말 현재발생한 수입 5,088억7,000여만원과 향후 수입 1,083억7,000여만원을합쳐 투자액의 25.2%인 1,243억3,000여만원의 수익이 예상된다. 특히 시영아파트 건설 사업에서도 총 투자액 1,360억7,000만원의 5. 9% 80억3,000여만원의 이득을 낼 것으로 분석됐다. 고양시의 이같은 택지개발 관련 수익에 대해 성공적 공영개발사업을 통한 시 재정수입 증대라는 긍정적 시각이 있는 반면 시가 영세민을 포함한 시민을 상대로 땅장사를 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투자비용의 이자 수익 등 기회비용과 공무원 인건비 등이 비용으로 포함되지 않아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을 뿐 실제 수익은 10% 안팎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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