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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상화폐 시가총액, 올들어 791조원 허공에…

    가상화폐 시가총액, 올들어 791조원 허공에…

    올 들어 가상화폐(암호화폐) 가격이 곤두박질치면서 가상화폐 시가총액 7000억 달러(약 791조 2000억원)가 증발됐다.가상화폐의 시총을 집계하는 미국의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3일 현재 전체 가상화폐의 시총은 1380억 달러(156조원)로 집계됐다. 연초 8350억 달러까지 불어났던 가상화폐 시총은 1년도 안 돼 무려 7000억 달러나 허공으로 사라진 셈이다. 가상화폐의 선두주자격인 비트코인은 지난해 12월 17일 개당 1만 9535달러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의 시총은 3300억 달러에 불어났고 비트코인을 포함한 모든 가상화폐의 시총은 7000억 달러를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가상화폐 시총이 1조 달러를 돌파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이로부터 1년 가까이 흐른 지난 15일. 비트코인은 미국의 코인베이스에서 24시간 전보다 11.10% 수직 하락한 5650달러를 기록하면서 비트코인 시총은 981억 달러를 기록하며 1000억 달러선이 맥없이 무너지기도 했다. 이날 비트코인 등 가상화페가 일제히 급락한 것은 비트코인에서 하드포크(기존 블록체인과 호환되지 않는 새로운 블록체인에서 다른 종류의 암호화폐를 만드는 것)한 비트코인 캐시가 다시 하드포크를 추진하면서 집안 싸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당초 비트코인 캐시가 하드포크를 단행하기로 한 이날 비트코인 진영이 ‘비트코인ABC’와 ‘비트코인SV’로 분열함에 따라 이번 주 들어 가상화폐가 급락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 가상화폐는 주간 기준으로 25% 정도 하락할 전망이다. 올 들어 주간기준 최대 낙폭이다. 한편 23일 오후 2시 현재 미국의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7.75% 급락한 4223달러를, 비트코인캐시는 15.03% 폭락한 198달러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한국의 거래사이트인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8.28% 급락한 481만 4000원, 비트코인 캐시는 13.53% 폭락한 24만 91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석탄·연탄 최고가 각각 8.0%, 19.6% 인상

    정부가 연탄 가격을 3년 연속 인상하고, 저소득층의 연탄 구매 지원을 확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무연탄 및 연탄의 최고판매가격 지정에 관한 고시’를 개정해 석탄 최고 판매가격은 8.0%(열량 등급 4급 기준 t당 17만 2660원→18만 6540원), 연탄 최고 판매가격은 19.6%(공장도 가격 기준 개당 534.25원→639원) 각각 올린다고 밝혔다. 연탄 인상 폭은 개당 104.75원이다. 정부는 2016년과 지난해에도 석탄과 연탄 가격을 같은 수준으로 올렸다. 가격을 인상한 이유는 우리나라가 2010년 ‘G20 서울 정상회의’에 제출한 ‘G20 화석연료 보조금 폐지 계획’에 따라 2020년까지 화석연료 보조금을 폐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연탄을 사용하는 서민의 생활안정을 위해 1989년부터 석탄과 연탄의 최고판매가격을 생산원가보다 낮게 고시하고 그 차액을 정부 재정으로 생산자에게 보조해왔다. 올해 석탄가격은 생산원가의 75%, 연탄은 생산원가의 76% 수준이다. 산업부는 “2020년까지 석·연탄 생산자 보조금 폐지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저소득층 연탄 사용 가구의 난방비 추가 부담이 전혀 없도록 연탄쿠폰 지원단가를 인상해 생산자 보조금은 점차 축소하고 저소득층 직접 지원은 강화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소외계층 등 저소득층이 가격 인상으로 인한 난방비 추가 부담이 없도록 연탄쿠폰 지원액을 기존 31만 3000원에서 40만 6000원으로 29.7% 높였다. 오는 28일 지원대상인 6만 4000명에 지난해와 같은 31만 3000원 상당의 쿠폰을 지급하고 다음달 중순쯤 올해 인상분을 반영한 9만 3000원의 쿠폰을 추가로 지급할 계획이다. 연탄 쿠폰은 내년 4월 30일까지 연탄 구입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석탄을 유류나 가스 등 다른 연료로 전환하기를 원하는 저소득층 가구에 대해서는 가구당 최대 300만원의 보일러 교체비용, 단열·창호 시공비용을 전액 지원할 계획이다. 연탄을 사용하는 농가에 대해서는 대체에너지 전환시설·에너지 절감시설 설치 시 우선 지원 대상으로 선정해 설치비용의 80%를 지원한다. 연탄 수요 감소로 석탄 생산이 줄어드는 탄광에 t당 5만~6만원의 감산지원금을 지원하고 퇴직하는 탄광 근로자를 위한 대책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中 부동산 개발 업체들 400조원 빚 폭탄…줄도산 경고음 커진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中 부동산 개발 업체들 400조원 빚 폭탄…줄도산 경고음 커진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 업체 중 하나인 헝다(恒大)그룹이 채권시장에서 ‘투기등급’으로 떨어지는 굴욕을 당했다. 헝다그룹은 지난달 11일 신규 자금 조달을 위해 모두 18억 달러(약 2조 3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그런데 이 중 2023년 만기가 돌아오는 5억 9000만 달러 규모의 채권 금리가 13.5%까지 치솟았다. 헝다그룹 창사 이후 가장 높은 금리다. 중국의 간판 부동산 개발 업체의 채권이 투자부적격 등급이라는 ‘헐값’으로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시진핑 “집은 투기하는 곳 아니다” 규제 강화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들이 ‘파산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중국 금융 당국의 ‘그림자금융’ 단속으로 자금 조달에 극심한 애로를 겪으면서 다른 민간부문과 마찬가지로 현금 부족 사태에 시달리고 있다. 그림자금융이란 은행과 비슷한 기능을 하면서도 은행과 같은 엄격한 건전성 규제를 받지 않는 금융기관과의 거래를 일컫는 ‘비은행금거래’를 뜻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부동산개발 업체들의 채무 가운데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규모가 무려 965억 달러(약 79조 300억원)에 이른다며 이 중 상당수 업체들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황에 놓여 있다고 지난 11일 보도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부동산개발 업체들의 위안화 채무 규모는 3850억 위안(약 62조 6700억원)이고 이들이 해외에서 발행한 달러화 표시 채무 규모는 145억 달러(약 16조 3600억원)에 이른다. 더욱이 내년 1분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 규모도 181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보여 디폴트 공포가 ‘발등의 불’로 다가왔다.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들의 부채총액 3550억 달러(약 400조 6000억원) 가운데 965억 달러 규모가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만큼 중국 경제가 ‘시한폭탄’을 끌어안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투자자들이 일부 채권에 대해 조기 상환을 요구하면 이들 부동산 개발 업체의 부담은 2배로 늘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부동산 시장에 디폴트가 현실화 하면 중국 금융 시스템에 상당한 충격파가 예상된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지난 3분기 성장률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5%로 주저앉는 등 중국 경제 상황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마당에 부동산 개발 업체들의 도산 위기마저 뒤덮고 있기 때문이다. 알라 부세히리 BNP파리바자산운용 신흥시장 회사채 책임자는 “내년 걱정거리는 중국 부동산업계의 부채 문제”라고 단언했다. 중국 부동산은 중국 경제에서 성장의 한 축으로 지방정부 재정수입과 은행대출, 가계대출 등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경제가 고도성장을 지속하며 부동산 시장도 2000년대 이후 폭등세를 보이며 뜨겁게 달아올랐다. 중국에서 부자가 되는 가장 빠른 길은 집을 소유하는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베이징의 아파트 평균 가격은 2003년 1㎡당 4000 위안에서 이젠 6만 위안으로 15배나 수직 상승했다. 하지만 20년 가까이 지속된 중국의 ‘부동산 불패’ 신화가 흔들리고 있다. 중국 당국이 고질병인 과다한 국가채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림자금융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으로 거래가 급격히 줄어들고 가격이 곤두박질치는 등 얼어붙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국 내수 경기마저 꺾이면서 올해 9월 중국의 집값 상승률이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둔화되는 등 부동산 시장 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내년 전망도 잿빛으로 가득찼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국제금융공사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신규 주택 판매가 면적·금액 기준으로 모두 올해보다 10% 감소해 중국 주택시장이 5년 만에 처음으로 ‘후퇴의 해’를 맞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내년 신축 면적 역시 5∼10% 감소할 전망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지난 7일 보고서를 통해 내년 중국 부동산 가격이 최고 5%까지 떨어질 수 있으며 주택시장 규모도 3∼7%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리스토퍼 리 S&P 기업 신용평가국장은 “현재 부동산 대기업이라 하더라도 달러화 자금 조달 비용이 사상 최대 수준에 이른 상태이며 부동산 판매 전망도 약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통상적으로 9월이나 10월은 신규 주택 구입을 위한 거래가 활발하지만 올해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거래가 부진하자 일부 부동산 개발 업자들은 최고 30%까지 가격을 할인하며 아파트를 내놓고 있다. 이에 제값을 주고 산 기존 구매자들이 집단 항의에 나서는 등 분위기가 험악해지고 있다. 해마다 물가보다 몇 배씩 치솟기만 하는 아파트 가격에 익숙했던 중국 도시가구의 입장에서는 이 같은 가격 하락은 도저히 용납이 안 되는 것이다. 중국 도시근로자의 총자산에서 부동산이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부동산 가격 급락은 중국 사회 불안의 주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상황은 악화되고 있지만 중국 정부가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해 10월 공산당 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집은 사람이 사는 곳이지 투기하는 곳이 아니다”라며 주택 구매 규제 강화를 지시했다. 중국 당국은 이후 주택담보대출 조건 강화, 대출 금리 인상 등 30개가 넘는 조치를 시행해 왔다. 인민은행도 지난 9일 ‘2018년 3분기 통화정책이행 보고서’를 통해 “그림자금융과 다양한 금융 기관의 리스크를 관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부동산 경기가 급랭하다 보니 부동산 개발 업체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ICE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ICE BofAML) 지수에 따르면 올해 중국 고수익률 채권 발행업체들의 달러화 부채 금리는 11.2%로 2배 뛰었다. 올 들어 부동산 개발 업체들이 거절당한 융자 규모만 1000억 위안에 이른다. 특히 3분기 이후 신청한 융자를 대부분 거절당해 금리가 높은 해외 대출에 의존하고 있다. 푸리(富力)부동산이 대표적이다. 순부채 비율이 지난 3년간 124.3%, 159.9%, 169.6%로 가파르게 증가해온 푸리부동산의 올해 상반기 순부채 비율은 187.5%로 급등했다. 이에 푸리부동산은 올 2월과 5월 각각 10억 위안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최근에는 홍콩거래소에서 8억주의 신주를 발행해 100억 홍콩달러(약 1조 4000억원)를 추가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부동산업계 최대 업체들이 채권 발행을 위해 매우 높은 수익률을 제시해야 할 만큼 자금 조달 환경이 악화된 것이다. 클레먼트 청 NN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신용부문 선임 애널리스트는 “시장 심리가 바뀔 때까지 부동산 개발 업계의 자금 조달 환경은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6곳 도산… 내년 부도 업체 늘 듯 이 때문에 부동산 개발 업체들의 도산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까지 중훙(中弘)과 신광(新光), 우저우궈지(五洲國際), 상링(上陵) 등 6개 업체가 디폴트를 냈다. 그 규모만 107억 위안에 이른다. 리 기업신용평가국장은 “대규모 채권 만기가 돌아오는 상황에서 달러 조달 비용이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고 소비심리도 악화됐다”며 “내년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들의 부도가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청 애널리스트도 “자금 조달 비용이 계속 늘면 일부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이런 상황에 휘말릴 것”이라며 “중국 역내에서 부도가 더 자주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닛산, 곤 회장 해임… 새 경영진 출범

    르노·닛산 통합은 사실상 물 건너가 닛산, 르노에 지분구조 수정 요구할 듯 일본 닛산자동차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50억엔(약 500억원) 규모의 소득 축소신고 등 혐의로 검찰에 체포된 카를로스 곤(64) 회장을 해임했다. 이에 따라 1999년 닛산 경영위기의 해결사로 부임한 이후 19년간 유지돼 온 곤 회장 체제는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다. 닛산은 사이카와 히로토(65) 현 사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경영진을 출범시켰다. 닛산 이사회는 곤 회장과 함께 체포된 그렉 켈리(62) 대표에 대한 해임안도 가결했다. 곤 회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연맹)의 일원인 미쓰비시자동차도 다음주 그에 대한 해임안을 처리한다. 르노와 프랑스 정부가 추진해 온 ‘르노+닛산’의 통합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가운데 프랑스 측과 일본 측의 치열한 수싸움과 신경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일본 내에서 그동안 시가총액이나 회사규모 등에서 월등히 앞서는 닛산이 르노에 끌려가는 모양새가 된 데 대해 불만과 불안감이 컸다. 지난해 생산대수는 닛산 581만대, 르노 376만대로 닛산이 르노의 1.5배가 넘었다. 시가총액도 곤 회장 체포 직전인 지난 19일 기준 닛산이 4조 2439억엔(약 42조 3000억원)으로, 르노 174억 6500만 유로(약 22조 4000억원)의 거의 2배에 달한다. 닛산은 곤 회장이 빼도 박도 못할 개인비리를 상황 변화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일본 언론들도 닛산이 르노에 끌려가는 형태로 돼 있는 지분 구조를 뜯어고쳐야 한다는 논조를 펴고 있다. 닛산·르노 간 치열한 경영권 전쟁의 서막이 열린 셈이다. 현재 르노는 닛산의 주식 43%를, 닛산은 르노의 주식 15%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의 상대적인 비율에서 거의 3배 차이가 나지만, 그나마 닛산이 가진 르노 지분 15%에는 의결권도 없다. 이에 따라 닛산의 새 경영진은 르노에 대해 지분 구조의 수정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르노와 프랑스 정부가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동안 닛산으로부터 받아 온 막대한 주주 배당의 몫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지난해 르노가 기록한 순익 51억 유로 중 절반은 닛산이 준 배당금이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조선산업 활력 제고] 중소조선사 LNG船 신동력 확보… 1조7000억 긴급 자금 수혈

    [조선산업 활력 제고] 중소조선사 LNG船 신동력 확보… 1조7000억 긴급 자금 수혈

    경쟁력 제고 위해 1조 규모 새시장 창출 대형사 위주 기존 대책서 中企 중심 변경 신규 금융 7000억·1조 만기 내년말 연장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6개월 늘려정부가 조선업 불황으로 일감이 부족해 자금난에 직면한 중소조선사와 기자재업체 지원을 위한 ‘맞춤형’ 대책을 내놨다. 단기 유동성 위기를 겪는 중소조선사·기자재업체를 위해 1조 7000억원 규모의 금융을 지원한다. 중장기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 1조원 규모로 140척의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추진선을 발주해 신시장 창출에 나서고, 수소연료선박·자율운항선박 개발도 추진한다. 정부는 22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조정점검회의에서 관계 부처 합동으로 이런 내용을 담은 ‘조선산업 활력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이 총리는 “세계의 선박 발주량은 아직 2013년의 절반 수준이고 중소형 조선사와 협력업체들은 여전히 어렵다”면서 “선박 수주 증가가 실제 이익으로 연결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해 일감·자금·고용 등의 애로를 덜어 드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업계가 주 52시간 근로제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데 특히 선박의 해상 시운전에 최대 3개월이 걸려 탄력근로제가 확대돼야 한다고 말한다”면서 “고용노동부는 조선업을 포함한 모든 업종의 특성을 고려한 개선안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기존 대책이 중대형조선사를 대상으로 했다면, 이번 대책은 중소조선사와 기자재업체에 중점을 뒀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최남호 산업부 시스템산업정책관은 “발주량과 수주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대형 3사 중심으로 늘고 있다”고 정책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는 내년에 시범사업으로 LNG 연료 추진선 2척을 발주하고, 2025년까지 총 140척의 LNG 연료 추진선을 발주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중소조선사에 1조원 규모의 시장이 생길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140척 중 40척은 공공 발주이며, 나머지 100척은 민간 발주다. 민관은 LNG 연료 추진선 운영에 필요한 연료공급(벙커링) 인프라 구축에도 2025년까지 2조 8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조선업계에 7000억원의 신규 금융과 1조원 규모의 만기 연장도 지원된다. 일감을 수주했는데도 자금이 부족한 기자재업체 등에 3000억원의 제작 금융을 지원하고, 70억원 이상 중형선박에도 선수환급보증(RG) 프로그램 1000억원을 지원한다. 기존 소형선박 지원금 1000억원과 합해 총 2000억원 규모다. 방산 분야 보증제도 개선을 통해 조선 방산업체에도 3000억원 규모의 제작 금융을 지원한다. 이번 금융지원은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3사와 부산, 울산, 전북, 전남, 경남 등 지방자치단체, 정부의 공동 출연으로 마련됐다. 산업위기 대응지역 내 기자재업체의 약 1조원 규모 대출과 보증에 대한 만기를 내년 말까지 1년 연장한다. 올해 말 끝날 예정인 조선업에 대한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은 내년 6월까지 연장을 추진한다. 조선업 고용 회복을 위해 채용 설명회와 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하고 기업의 신규 채용 시 장려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기술 개발도 지원한다. 수소·전기 선박에 6000억원, 자율운항선박 기자재와 시스템 개발, 실증 등에 5000억원, 스마트공장을 조선소에 도입하는 ‘스마트 K야드 프로젝트’에 4000억원을 투입한다. 신종계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대형조선사, 특히 중소형조선사까지 망라한 대책의 방향은 긍정적”이라면서 “빠르고 효율적으로 진행해 조선업계의 시장 경쟁력 회복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서울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트럼프처럼 미국인들은 독단·부정적…트뤼도처럼 캐나다인은 정중·긍정적?

    트럼프처럼 미국인들은 독단·부정적…트뤼도처럼 캐나다인은 정중·긍정적?

    美 ‘미워하는·미친·피곤한’ 단어 많아加 ‘훌륭한·놀라운·행복한’ 주로 사용美는 이모지·은어, 加는 이모티콘 애용미국과 캐나다는 8893㎞에 이르는 세계 최장 국경선을 맞대고 있으면서 안보와 경제통상 분야에서는 물론 사회, 문화, 생활, 가치 등을 공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인과 캐나다인의 성향이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지만 캐나다인들은 ‘우리는 미국인들과 다르다’는 생각이 뿌리 깊이 박혀 있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만 비교해보더라도 차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로 사용하는 소통수단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올리는 글들은 대부분이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없이 거칠고 직설적이며 혼란스럽다. 부동산 사업가 출신에 승부사 기질이 다분하다는 세간의 평가를 고려하더라도 지나치다는 평가들이 많다. 반면 트뤼도 총리의 연설문이나 행보를 보면 개방적이며 논리적이고 타인에 대한 배려가 느껴진다고 입을 모은다.캐나다 언어학자들이 트럼프와 트뤼도에게서 나타나는 이런 모습들은 개인적 성향이라기보다는 양국 국민들의 고유한 특성이라는 재미있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캐나다인들은 정중하고 예의 바르지만 미국인들은 부정적이고 독단적 성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캐나다 맥매스터대 언어심리학자와 계량언어학자들은 미국인과 캐나다인들이 사용한 트위터 속 언어를 분석한 결과 캐나다와 미국인들에 대한 고정관념(streotype)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22일자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2015~2017년 미국과 캐나다에서 영어로 올라온 트윗 4000만건을 모아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 이모티콘, 이모지(유니코드로 만든 그림문자)가 무엇인지를 찾았다. 연구팀은 2016년에도 같은 방식으로 300만개의 트윗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는 10배 이상 늘어난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미국과 캐나다 국민들의 성향을 좀 더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캐나다인들은 트위터에서 “훌륭한, 감사한, 좋은, 놀라운, 행복한” 같은 긍정적인 단어들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미국인들은 “미워하는, 무관심, 미친, 욕하고 싶은, 피곤한” 같이 다소 부정적인 경향의 단어들을 많이 사용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또 캐나다인들은 이모티콘을 많이 사용했지만 미국인들은 이모지를 선호하고 욕설이나 인터넷 은어를 유독 많이 쓰는 것으로도 분석됐다.다니엘 슈미트케 박사는 “트위터가 평균적인 미국인이나 캐나다인의 성향을 그대로 반영한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평소 자신들이 생각하는 고정관념이 언어 사용에도 그대로 나타난다고 해석할 여지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캐나다인들은 자신들이 미국인들보다 긍정적이고 정중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트위터 같은 SNS상 언어사용에서도 그런 믿음이 그대로 드러난다는 것이다. 빅터 쿠퍼만 언어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정체성이 행동전략을 형성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며 “다른 나라들 사람들 사이에서 형성돼 있는 고정관념과 언어사용에 대한 추가적인 비교분석 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신혼희망타운’ 10만호→15만호로 늘린다

    ‘신혼희망타운’ 10만호→15만호로 늘린다

    수익공유·전매제한으로 ‘로또’ 차단정부가 신혼부부 특화형 공공주택인 ‘신혼희망타운’ 공급 계획을 당초 10만호에서 장기임대 5만호를 추가해 총 15만호로 확대한다. 또 ‘로또 분양’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주택가액(분양가)이 2억 5060만원을 넘으면 수익 공유형 모기지 대출을 의무화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은 21일 신혼희망타운 선도지구인 위례신도시에서 기공식을 열었다. 국토부는 위례와 평택 고덕 등 선도지구를 시작으로 2022년(사업 승인 기준)까지 분양주택 10만호, 장기임대 5만호 등 15만호를 공급할 방침이다. 김석기 국토부 주거복지정책과장은 “단지 내 3분의1 정도를 장기 임대인 행복주택, 국민임대주택 등으로 공급하고 소셜믹스(사회혼합)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혼희망타운의 분양 가격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시세보다 저렴하다. 정부는 과도한 시세 차익을 환수하는 차원에서 수익 공유를 의무화하고 전매 제한을 추진한다. 연 1.3% 고정금리로 최장 30년까지 집값의 최대 70%(한도 4억원)에 대해 대출을 지원하되 집을 되팔거나 대출금을 갚을 때 시세 차익을 기금과 공유하는 제도다. 예를 들어 분양가가 4억 6000만원(매년 1.5% 상승, 매도시 10억 4000만원)인 신혼희망타운을 분양받은 신혼부부가 담보인정비율(LTV) 30%로 20년 동안 모기지 대출을 받는다고 가정했을 때 집을 되팔아 발생하는 시세 차익 5억 8000만원 중 4억 6400만원은 부부가, 1억 1600만원은 주택도시기금이 갖는 구조다. 또 신혼희망타운에는 법정 기준보다 2배 많은 국공립어린이집이 들어선다. 500가구 입주 단지라면 현 기준으로는 어린이집 1곳만 있으면 기준을 충족하지만 신혼희망타운은 2곳 이상 만들어야 한다. 한편 다음달부터 위례(508가구), 평택 고덕(891가구) 등 선도지구 두 곳에서 분양 일정이 시작된다. 위례의 예정 분양가는 전용 55㎡가 4억 6000만원, 46㎡는 3억 9700만원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가계빚 1500조 돌파… 증가세는 둔화

    가계빚 1500조 돌파… 증가세는 둔화

    아파트 입주·전세 수요에 은행 주담대↑ 빚 증가율은 2014년 4분기 이후 최저올해 3분기(7~10월) 가계빚이 사상 처음으로 1500조원을 돌파했다. 전반적으로 빚 증가 속도는 둔화됐지만 은행권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3분기 중 가계신용’이 따르면 3분기 말 가계신용은 1514조 4000억원이다. 지난 2분기보다 22조원(1.5%) 증가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 보험사,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각종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과 결제 전 신용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을 합친 것으로, 가계 부채를 포괄적으로 보여 주는 지표다. 그나마 정부의 각종 대출 규제 대책으로 빚 증가 속도는 떨어졌다. 3분기 가계신용 증가율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7%로 2014년 4분기(6.5%) 이후 가장 낮았다. 2016년 4분기(11.6%) 이후 7분기 연속 증가율이 하락세다. 하지만 가계소득 증가세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가장 최근인 지난 2분기 월평균 명목 가계 소득은 1년 전보다 4.2%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신용 증가세가 소득보다 여전히 빨라 가계 부채 부담은 가중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대출 잔액은 3분기 말 1427조 7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8조 5000억원 증가했다. 그중 예금은행 가계 대출은 전 분기보다 14조 2000억원 증가한 695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아파트 입주 물량과 전세 거래가 늘어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했다.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8조 6000억원으로 2016년 4분기 이후 최대였다. 한은 관계자는 “올 들어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10만호를 넘어섰고 전세 거래량도 26만 9000호로 집계됐다”며 “계절적 요인 등으로 주담대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 분기와 같은 317조 2000억원이었다. 판매신용은 86조 7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조 6000억원 증가했다. 9월 추석 연휴를 전후로 신용카드 이용 금액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20~30대 720만명 내년부터 무료 건강검진

    20·30세엔 정신건강검사… 우울증 치료 20∼30대 청년 720만명이 내년부터 무료로 국가 건강검진을 받는다. 보건복지부는 국가 건강검진 대상자를 이처럼 확대하는 내용의 ‘건강검진 실시 기준’을 일부 개정해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에 얹혀 있는 20∼30대 피부양자와 세대원, 의료급여 수급권자도 건강보험공단이 주관하는 일반 건강검진 대상자에 포함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20∼30대 직장가입자 피부양자 461만 3000명과 지역가입자 세대원 246만 8000명,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세대원 11만 4000명을 포함해 720만명이 무료로 국가 건강검진의 혜택을 받는다. 지금은 같은 청년층이라도 20∼30대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의 세대주만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어서 청년세대 간 형평성 논란이 벌어졌다. 개정안은 또 일반 건강검진 항목 외에도 우울증을 조기 발견해 치료할 수 있게 20세와 30세에 각 1회의 정신건강검사(우울증)를 받도록 했다. 20∼30대 청년세대의 자살 사망률이 높은 점을 고려해서다. 현재 국가 건강검진에서 우울증 검사는 40세, 50세, 60세, 70세에만 각 1회 시행하고 있다. 정부가 이렇게 국가 건강검진 대상을 확대한 것은 대표적 노인성 질환인 당뇨를 비롯해 우울증, 화병, 공황장애, 통풍 환자 증가율이 다른 연령대보다 청년층에서 높아지는 점이 반영된 것이다. 학업과 취업난, 아르바이트 등으로 스트레스를 겪는 고단한 청년세대의 자화상이 신체 건강에 영향을 미친 결과다. 실제로 20대 당뇨 환자 수는 2013년 1만 7359명에서 지난해 2만 4106명으로 4년 만에 38.9% 증가했다. 당뇨는 ‘노인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20대가 전체 연령에서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전체 당뇨 환자의 평균 증가율은 23.4%였다. 20대 우울증 환자도 2013년 4만 7721명에서 지난해 7만 5602명으로 58.4% 늘었다. 전체 연령대 평균 증가율 16.5%의 3.5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20대 화병 환자는 2013년 709명, 지난해 1449명으로 2배 늘었다. 전체 화병 환자는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유독 10대와 20대에서 환자가 늘고 있어 이들이 심각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대 공황장애 환자도 2013년 7913명에서 지난해 1만 6041명으로 2배로 늘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與 “대화 주체로서 신중해야”… 하태경 “민노총 민간기업에서도 고용세습”

    민주노총이 21일 탄력근로제 확대 저지를 외치며 총파업에 돌입하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난감한 표정이었다. 반면 야당은 정부·여당에 민주노총 전수조사 등을 요구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민주노총이 탄력근로제 확대 등 주요 노동현안을 사회적 대화를 통해 해결하지 못하고 끝내 파업을 선택한 데 대해 유감”이라며 “경제사회 주체의 중요한 구성원으로서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탄력근로제 확대는 노동계의 일방적인 양보를 요구하는 게 아니다”라며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서 노동자의 휴식권 보장과 임금 감소 보전 방안 등을 모두 논의하게 될 것이다. 경영계와 노동계가 역지사지의 자세로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참여정부 시절의 불협화음이 재현될까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민주당과 달리 자유한국당 등 야권은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명분이 없다며 오히려 노동계가 특권 챙기기에만 함몰돼 있다고 지적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김학용 한국당 의원은 “상대적으로 높은 연봉을 받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고용세습 특권까지 누리면서 사회적 약자 운운하는 모습에 많은 국민은 이미 그들의 요구에 귀를 닫은 지 오래”라고 비판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민주노총 산하 S사 노조가 40여명 규모의 고용세습을 저질렀다며 문건을 폭로했다. S사는 현대자동차의 1차 부품 협력사로 지난해 말 기준 연 매출액이 2조원에 달하는 중견기업이다. 생산직 기준 평균 연봉은 4000만~6000만원이다. S사가 지난 6월 발행한 소식지에는 2011∼2013년 자녀와 친인척, 지인 등 30명을 추천해 입사시킨 조합원 29명의 명단이 담겨 있다. 또 올해 초 신규채용에서 자녀 등 10명을 추천해 입사시킨 조합원 10명의 이름도 포함돼 있다. 이 과정에서 노조가 사측에 제시한 신규채용 우선순위는 ▲퇴직 시기 ±3년 조합원의 자녀 ▲퇴직 시기를 4년 남겨둔 조합원의 자녀 ▲조합원의 친인척과 지인 ▲대한민국 청년 순이었다. 노조는 우선순위를 요구한 뒤에도 20명의 명단이 담긴 리스트를 직접 작성해 사측에 전달했다. 하 최고위원은 “명단 공개는 민주노총의 전체 고용세습 중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정부가 나서 민주노총 전 사업장에 대해 고용세습 관련 전수조사를 하고 관련자를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LG디스플레이 식당·휴게실에 전자기부함

    LG디스플레이 식당·휴게실에 전자기부함

    LG디스플레이는 국내 사업장에 전자 기부함을 설치해 임직원이 더 쉽게 이웃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고 21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가 구미·파주·서울 사업장에 설치한 전자 기부함은 사원증 접촉 방식으로 손쉽게 기부를 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사원증을 접촉한 뒤 1000∼1만원 범위에서 기부금을 선택하면, 다음달 급여에서 차감되는 방식으로 기부가 된다. 연말엔 기부금 영수증도 발급된다.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8월 구미에 전자 기부함을 시범 운영했고, 임직원의 호응을 확인한 뒤 전사로 확대해 파주·서울까지 총 6대를 설치했다. 회사 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4000명이 넘는 임직원이 3만번 이상 참여해 약 6000만원 정도의 기부금이 쌓였다. 이방수 LG디스플레이 경영지원그룹 부사장은 “전자기부함은 식당·휴게공간 등 일상 공간에서 손쉽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전남창조혁신센터, 농수축산품 판로 지원 1000억 달성

    (재)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21일 여수 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김영록 전남지사, 권오봉 여수시장, 김형국 GS칼텍스 사장, 기업 대표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지역 우수 농수축산 식품 국내외 판로지원 매출액 1000억 달성 기념식을 가졌다. 2015년 6월 여수에 개소한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문을 연지 3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전국 센터 최초로 매출액 1000억을 달성했다.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금까지 품평회·상담회 등을 통해 GS홈쇼핑, GS리테일, 농협 하나로마트 등에 185개 기업의 제품을 입점시켜 1071억원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110건의 창업과 302건의 보육, 1600여명의 예비창업자들을 양성하고, 850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또 GS홈쇼핑을 통해 전남의 우수 관광자원을 활용, 새로운 관광상품 9개를 개발?판매했다. 이를통해 수도권 관광객 4000여명이 전남을 방문, 20여억원의 간접 경제효과를 창출시켰다. 이날 행사에서는 유통 판로 지원으로 지역 기업 매출 성장에 공헌한 GS리테일과 농협하나로유통이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을 받았다. 판로 지원 매출 1000억 성과 창출에 공헌한 기업과 기관, 유공자들에게도 전남도지사 표창도 이어져 참석자들로부터 축하를 받았다. ㈜GS홈쇼핑, 농업기술실용화재단, 김명신 ㈜쿠키아 대표, 이점희 ㈜강순의명가 대표, 김남욱 해남고구마식품㈜ 대표, 박준성 전남혁신센터 주임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 지사는 축사를 통해 “친환경농업 1번지, 전국 제1의 수산도로서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전남에 큰 힘을 실어준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전남혁신센터와 함께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청년 취·창업 지원, 관광 농수축산업 발전, 바이오화학 산업 육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입주기업 대표인 좋은영농조합법인 이기선 대표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정영준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앞으로도 전남의 유망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도록 창업과 유통 판로를 적극 지원, 전남 경제의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전북 소방공무원 436명 임용 차질

    전북도의회가 전북도 조직개편안을 부결시키는 바람에 올해 채용한 436명의 소방공무원 임용이 차질을 빚게 됐다. 21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2월 7일 채용공고를 통해 소방공무원 436명을 뽑았다. 이들은 필기와 체력시험에 합격한 뒤 중앙·광주소방학교에서 16주간 교육을 받고 임용만 남겨놓은 상태다. 그러나 전북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가 최근 ‘전북지역 소방공무원 증원과 완주소방서 신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전북도 조직개편안을 부결 처리했다. 도의회 행자위는 전북도가 ‘조례 우선’이라는 절차를 위반했다고 문제 삼았다. 국주영은 도의회 행자위원장은 “소방본부 조직개편안이 의회를 통과하기도 전에 공무원을 미리 채용하는 등 행정 절차를 위반해 이를 용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때문에 도민들의 생명보호와 화재 예방 및 진압을 위한 소방관들의 임용이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대해 전북도 소방본부는 “채용공고가 나나기 전인 올 2월 초와 11대 의회가 출범한 올 7월 ‘선 채용, 후 조례 제정’ 절차에 대해 사전 설명회를 실시하는 등 양해를 구했다”고 반박했다. 특히, 소방공무원은 채용절차가 일반 공무원 보다 길어 정원 반영 후 채용이 우선진행되는 것이 전국 공통인데 유독 전북만 이를 문제삼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실제로 전북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는 정원 증원을 위한 조례 개정이 올해 모두 완료됐다. 전북도의 조직개편안 심의는 다음 회기가 열리는 내년 초에나 다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북도는 도내 총 소방공무원 정원을 3885명에서 4366명으로 481명 증원할 계획을 수립하고 소방인력 436명, 일반직 45명을 채용했다. 이는 2020년까지 경찰·소방 등 현장 민생공무원 17만 4000명을 충원하겠다는 정부 정책기조에 따른 것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흰개미, 우주서도 보이는 피라미드급 ‘왕국’ 건설하다

    [핵잼 사이언스] 흰개미, 우주서도 보이는 피라미드급 ‘왕국’ 건설하다

    우주에서도 볼 수 있을만큼 거대한 구조물의 제작은 인류 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 해외 주요언론은 브라질 북부에 건설된 그들만의 '왕국'인 흰개미언덕과 관련된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다소 낯선 용어인 흰개미언덕은 흰개미들이 스스로 흙과 나뭇잎들로 흙더미를 쌓아올린 것을 말한다. 각각의 높이는 2.5m, 지름은 9m 정도로 흰개미들은 이번에 연구지역이 된 브라질 북부 뿐 아니라 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에 이같은 왕국을 건설했다. 인공위성으로도 관측이 가능한 흰개미언덕은 단순한 둥지는 아니다.흰개미들은 땅 속에 자신의 집을 마련하는데 밖으로 돌출된 이 언덕은 땅 속 굴의 온도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곧 뜨거운 공기와 과한 습기는 언덕의 환기구를 통해 밖으로 내보내 집의 공기 조절을 하는 것이다. 여기에 그 속으로 이어진 터널을 통해 흰개미는 자신만의 네트워크를 갖는다. 이번에 영국 샐퍼드대학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브라질 북부에 건설된 흰개미언덕에 대한 놀라운 연구결과를 내놨다. 먼저 이 지역에 흰개미언덕은 무려 2억 개가 만들어져 있으며 그 범위는 영국 땅 만하게 펼쳐져있다. 또 흰개미언덕을 건설하기 위해 쓰인 흙을 모으면 이집트 기자의 피라미드 약 4000개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특히 흰개미언덕에 쌓인 흙을 분석한 결과 최소 690년~최대 3820년 전 만든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에 참여한 브라질 페이라지산타나 대학 로이 펀치 박사는 "흰개미언덕은 분명 단일 곤충종에 의해 이루어진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한 생명공학의 업적"이라면서 "아마 가장 오래된 흰개미언덕은 인류가 피라미드를 만들던 시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동 연구자인 샐퍼드대학 스티븐 마틴 박사는 "브라질 북부 지역의 흰개미언덕은 효율적인 식량 공급 시스템의 결과물로 보인다"면서 "이 지역 흰개미는 1년에 1~2차례 넓은 지역에 떨어지는 낙엽을 먹고산다"고 밝혔다. 이어 "흰개미들이 떼지어 몰려가 식량을 구하기위해 이 터널은 효율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학술지 셀 바이올로지(Cell Bi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의왕백운밸리 롯데 쇼핑몰, 예정보다 1년 넘게 착공 지연

    경기도 의왕시 백운밸리 도시개발사업의 하나로 건설 예정인 롯데 쇼핑몰 착공이 1년 넘게 지연되고 있다. ㈜롯데쇼핑은 2020년 하반기 개장을 목표로 내년 1월 롯데쇼핑몰을 착공할 예정이다. 21일 ㈜롯데쇼핑은 신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한 업무보고에서 이 같이 밝혔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10월 롯데 쇼핑몰 기공식을 갖고 11월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사업방식이 변경되면서 지난 6월로 연기했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이행하지 않았다. 당초 롯데는 2019년 초로 예정된 백운밸리 아파트 입주시기에 맞춰 올해 9월 30일 개장을 의왕시와 약속했다. 이를 위해 의왕시는 토지보상 및 인허가 등 행정절차의 신속처리로 롯데의 사업진행을 도왔으나 기공식 후 1년이 지나도록 착공을 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롯데쇼핑이 의왕시와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착공을 2차례 연기할 수 있었던 것은 의왕시 도시공사가 롯데에 쇼핑몰 부지를 매각할 때 착공시기와 준공지연에 따른 지체배상금 규정을 명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 의원은 “ 내년 상반기 공사가 시작되면 주민들은 공사에 따른 소음, 먼지, 차량정체 등의 피해와 개장지연에 따른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라며 “백운밸리 쇼핑몰 사업이 계속 지연되면 입주민 피해는 물론 쇼핑몰과 연관된 다른 개발사업들도 잇따라 지연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 의왕백운쇼핑몰은 약 10만㎡ 규모 부지에 애초 아울렛, 쇼핑몰A관, 쇼핑물B관 3동이 동시에 들어설 계획이었다. 이곳에 프리미엄아울렛, 쇼핑몰, 시네마, 슈퍼마켓, 하이마트, 키즈카페 등 다양한 시설 및 다수의 유명 브랜드들이 입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롯데는 사업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되자 지난해 9월 기존에 계획했던 일괄개발 방식에서 단계별 개발 방식으로 사업 방식을 변경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명예기자가 간다] UAE 심사 대행·지식재산 시스템 수출… ‘행정한류’ 이끄는 특허청

    [명예기자가 간다] UAE 심사 대행·지식재산 시스템 수출… ‘행정한류’ 이끄는 특허청

    특허심사관 5명 현지 직접 나가 맹활약 한국 특허출원 100만명당 3189건 ‘1위’‘독자 여러분, 특허청을 아십니까?’ 특허청은 정부대전청사에 입주한 중앙행정기관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외청이지만 국제적 위상은 가히 세계 최고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지식재산분야 선진 5대 강국(IP5) 가운데 하나로 미국·유럽연합(EU), 일본,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한국 특허청 심사관이 외국의 특허심사를 대행하는가 하면 우리의 선진 지식재산 시스템을 수출해 직접 외화 수입도 올린다. 우리나라는 인구 100만명당 특허출원 건수가 3189건으로 압도적인 세계 1위다. 2위인 일본(인구 100만명당 2049건)과도 차이가 크다. 전체 산업재산권 출원건수는 46만여건으로 중국·미국·일본에 이어 세계 4위를 달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특허뿐 아니라 상표(TM5), 디자인(ID5) 분야에서도 지식재산 강국이다. 한국을 포함한 지식재산 선진 5개국은 전 세계 특허출원 건수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세계 지식재산 시장 질서를 주도한다. 유엔으로 치면 상임이사국과 같은 위상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허청은 정부 예산을 받지 않고 자체 수수료 수입으로 운영되는 ‘책임운영기관’이다. 특허·상표·디자인에 권리를 부여하고 보호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수입으로 연간 40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인다. 심사관 1명당 연평균 3억원 정도의 수익을 창출하는 셈이다. 외화 수입도 쏠쏠한데, 우수한 특허 심사인력이 다른나라의 특허심사를 대행하고 우리의 지식재산 시스템도 수출한다. 실제로 특허협력조약(PCT) 국제조사 수행과 아랍에미리트(UAE) 특허심사 대행으로 연간 200억원 정도를 벌어들였다. 특히 UAE에는 한국 특허심사관 5명이 직접 나가 현지 특허심사를 담당하는 등 ‘행정한류 전도사’로 활약 중이다. 2016년에는 UAE에 특허행정 시스템을 수출해 450만달러(약 51억원)를 챙겼다.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최고의 엘리트가 모여있다고 자부하는 특허청은 국민의 지식재산권을 창출·보호하고 국부창출에 기여할 뿐 아니라 IP5 일원으로 개도국에 지식재산 노하우를 전수하는 데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조성수 명예기자(특허청 대변인실 주무관)
  • 경찰,광주 광산구 금고선정 위원 명단 유출 공무원 입건

    경찰이 광주 광산구 제1 금고 운영기관 선정을 위한 심사위원 명단을 유출과 관련 해당 공무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광주지방경찰청은 20일 광산구 금고지정 담당 6급 공무원 A씨(50)를 공무상 기밀누설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광산구 금고 유치 경쟁에 나선 KB국민은행과 농협에 심사위원 명단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광산구는 금고선정 심의를 하루 앞둔 지난달 23일 오후 구청 관계자,구의원,교수, 변호사, 공인회계사, 세무사 등 9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을 확정했다. A씨는 금고선정 심의위원회가 열린 같은달 24일 오후 이전에 심사위원 명단을 국민은행과 농협 양쪽에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두 5585억원의 기금을 운용하며 일반회계를 담당하는 제1금고 선정 심의가 투명하지 못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재심의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2차례 참고인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인정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며 “(대가성 여부와 타 관련자가 있는지 등) 나머지 사안은 추가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산구는 앞서 지난달 30년 만에 농협에서 국민은행으로 1금고 운영기관을 교체했다. 국민은행은 지역사회기부금과 협력사업비를 농협보다 3배 많은 64억4000만원을 제시했다. 연간금리도 국민은행은 2.12%를 제안했는데 1400억원인 예치금을 3년간 맡겼을 때 이자 수익이 농협보다 약 23억원 많다.1988년 광산군이 광주에 편입된 후 처음으로 광산구 금고를 다른 은행에 내준 농협은 법원에 금고계약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체코서 ‘불법 호랑이 농장’ 적발…뼈 1g당 7만원에 팔려

    체코서 ‘불법 호랑이 농장’ 적발…뼈 1g당 7만원에 팔려

    멸종위기에 처해 국제적으로 보호받아야 할 호랑이들이 체코에서 죽임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은 19일(현지시간) 최근 체코 수도 프라하에서 호랑이의 고기와 뼈, 그리고 가죽 등을 불법으로 유통한 일당을 적발했다고 보도했다. 체코 현지 경찰과 관세청 공무원들은 5년간 비밀 수사 끝에 지난 여름 한 농장을 급습해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갓 도살된 호랑이 사체를 비롯해 냉동고 속에서 부패한 호랑이 고기 등을 발견했다.또 이들은 호랑이 고기와 뼈로 만든 수프와 호랑이 가죽도 찾아냈다. 경찰에 따르면, 호랑이 고기와 뼈에 관한 수요가 체코에 사는 베트남인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체코슬라바키아공화국 시대에 베트남에서 넘어와 정착한 베트남인 타운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호랑이 뼈는 약재로 쓰여 정육면체 크기로 잘게 잘려 g당 60유로(약 7만7000원), 발톱은 개당 100유로(약 12만9000원), 가죽은 2000~4000유로(258만~516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 급습에 투입된 현지 관세청의 로버트 슐라흐타는 “우리가 발견한 호랑이는 눈과 목에 총을 맞아 가죽이 온히 남아 있었다”면서 “이는 그대로 암시장에 팔릴 수 있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호랑이 고기를 가공하는 데 5일에서 12일이 걸렸고 나머지 뼈와 이빨, 그리고 발톱을 포함한 모든 부분은 상업적 목적으로 쓰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또 경찰은 일부 호랑이가 서커스 공연을 위해 팔린 뒤 쓸모가 없어지면 다시 도살되고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경찰은 서커스단을 운영하는 한 남성이 호랑이 불법 유통에 연루돼 있으며 다른 용의자와 함께 본인 사유지에서 호랑이들을 도살해 요리로 만들고 가죽은 박제 전문가를 통해 상품으로 만들었다는 것도 알아냈다. 경찰은 이들 남성 등 세 명의 용의자를 호랑이 불법 살상과 거래에 관한 혐의로 기소했다. 라디오 프라하에 따르면, 체코환경감시단의 에릭 거스는 호랑이의 불법 거래가 자국 내에서 점차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우리는 체코에서 호랑이 등 고양잇과 맹수들의 불법 거래가 증가하는 것을 목격했다”면서 “이는 체코에 꽤 많은 아시아인이 살고 있고 그 지역에서 호랑이 제품에 관한 수요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체코에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의해 등록된 호랑이 약 400마리가 있지만, 그중 40마리 정도만이 동물원에서 살고 있다”면서 “동물원의 호랑이들은 20년까지 살지만, 개인 사육자들이 사육하는 호랑이들은 약 5년 정도밖에 살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사진=체코 관세청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기는 중국] 中 휴대폰 시장 점령한 5대 기업 ‘AHOVM’…삼성은?

    중국 휴대폰 시장을 ‘AHOVM’ 등 5개 회사가 점유한 비율이 무려 80.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몹데이터(MobData)는 중국 3분기 휴대폰 시장보고서를 발표, 일명 ‘A.H.O.V.M’으로 불리는 애플, 화웨이(华为), 오포(oppo), 비보(VIVO), 샤오미(小米) 등의 점유율이 80.5%에 달했다고 밝혔다. 몹데이터는 중국 최대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중국 데이터의 약 95% 이상을 집계해오고 있다. 이들 통계에 따르면, 같은 기간 애플의 점유율이 21.6%, 화웨이 18.7%, 오포 17.1%, 4위 비보 13.2%, 샤오미 9.9% 등으로 상위 5개 브랜드의 점유율의 격차는 미미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5개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이 80.5%에 달한다는 점에서 ‘AHOVM’ 5곳이 중국 휴대폰 시장의 패권을 다투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6~10위에 링크된 △삼성(3.0%) △메이주(魅族, 2.8%) △진리(金立, 1.8%) △러스(乐视, 0.7%) △ ZTE(中兴,0.7%) 등 그 외의 하위 업체가 차지한 시장점유율은 9.0% 수준에 그쳤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올 2분기 대비 상위 4위에 이름을 올린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1~5위까지 각각 3.4%, 0.9%, 2.3%, 1.5% 등 성장한 반면, 5~10위까지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0.6%, -2.2%, -0.6%, -0.2%, -0.5%, 0.0% 등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이 시기 가장 많은 시장점유율 하락 폭을 기록한 업체는 삼성(-2.2%)이 꼽혔으며,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업체는 애플사(3.4%)로 나타났다. 또한 이 시기 중국 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휴대폰 1대 당 평균 가격은 4000위안(약 65만원) 이상의 제품이 37.8%로 가장 많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어 1000~1999위안대 24.8%, 1000위안대 이하 16.8%, 2000~2999위안대 15.1%, 3000~3999위안대 5.4%였다. 이 같은 고가 휴대폰의 등장에는 애플사에서 내놓는 아이폰 시리즈의 가격대가 4000위안을 넘어섰다는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 시기 애플사 휴대폰의 98.5%가 4000위안 이상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시기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한 화웨이에서 내놓는 신상품의 경우 21.4%가 3000위안 이상의 고가 제품이었다. 때문에 이 같은 휴대폰 고급화전략이 이 시기 중국 휴대폰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과거와 같은 저가 휴대폰 선호 분위기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어 1000~1999위안대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24.8%, 1000위안 이하의 제품 점유율이 16.8%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중저가 제품 출고율이 높은 ‘오포’와 ‘비보’ 두 곳의 업체가 내놓은 휴대폰 가운데는 1000~1999위안 대의 제품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보 사에서 출고한 제품 가운데 1000~1999위안 대의 제품 비중은 무려 58%를 차지했다. 오포에서 내놓은 제품 역시 1000~1999위안 대의 휴대폰 비중이 41.8%에 달했다. 반면 저가 휴대폰 생산 업체로 유명세를 얻은 샤오미의 경우 여전히 1000위안 이하의 제품 생산율이 47.8%를 기록, 자사가 출고하는 제품 가운데 저가 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21세 ‘왕중왕’ 츠베레프

    21세 ‘왕중왕’ 츠베레프

    만 21세 6개월의 알렉산더 츠베레프(5위·독일)가 남자프로테니스(ATP) 왕중왕에 올랐다. 츠베레프는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끝난 ATP 파이널스 마지막날 단식 결승에서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1시간 20여분 만에 2-0(6-4 6-3)으로 제압했다. 준결승에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를 2-0(7-5 7-6<7-5>)으로 꺾은 데 이어 조코비치마저 연파하며 우승 상금 250만 9000 달러(약 28억 4000만원)를 차지했다. 츠베레프는 이 대회에서 조코비치와 페더러를 모두 제친 첫 번째 선수이자 1990년 안드레 애거시 이후 처음으로 준결승과 결승에서 톱 시드 선수 둘을 물리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1995년 보리스 베커 이후 첫 번째 독일인 우승자이기도 하다.1997년 4월 20일 태어난 츠베레프는 레이튼 휴이트(2001년·20세 8개월), 조코비치(2008년·21세 5개월)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적은 나이에 우승을 차지했다. 앞선 조별리그에서 0-2(4-6 1-6)로 완패했던 조코비치에 설욕하며 그와의 상대 전적도 2승2패 균형을 맞췄다. 이 대회는 한 시즌을 통틀어 좋은 성적을 낸 8명만 초청해 치르는 ‘왕중왕전’인데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4위·아르헨티나)가 부상으로 빠진 올해 우승자는 조코비치 아니면 페더러로 점쳐졌다. 그런데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 경력이 없고 메이저 대회 바로 아래인 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 세 차례 우승에 불과한 츠베레프가 왕좌에 오르며 조코비치와 나달, 페더러, 앤디 머리(영국) 등 30대에 접어든 빅 4를 대체할 차세대 유망주의 입지를 굳혔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연패를 달성한 조코비치는 이번에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거둬 가장 많이 우승한 페더러와 어깨를 나란히 하려 했으나 츠베레프에게 덜미를 잡혔다. 츠베레프가 강해진 것은 통산 여덟 차례 메이저 우승에 빛나며 머리의 코치였던 이반 렌들이 지난 8월부터 코치로 가세해 아버지와 함께 조련한 덕이었다. 조코비치와 동갑인 형 미샤도 2006년 프로에 데뷔해 활동하고 있다. 츠베레프는 강력한 서브를 넣은 뒤 네트에 달려들어 일찍 승부를 보는 공격형 베이스라이너로 분류된다. 강한 포핸드 그라운드 스트로크와 뛰어난 양손 백핸드를 구사한다. 이날 우승 직후 애견 ‘로빅’이 코트에 달려 들어와 안길 정도의 애견가로도 이름 높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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