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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소음·먼지로 힘든 산업단지, 녹색 실내 정원에서 쉬세요

    [단독] 소음·먼지로 힘든 산업단지, 녹색 실내 정원에서 쉬세요

    3~4명 휴식 가능한 박스형 16㎡ 공간 ㎡당 식물 60~70본… 생장 유지력 좋아스트레스 완화·일자리 창출 효과 기대근로환경 개선과 휴식공간 확대를 위해 전국 산업단지에 실내 정원인 ‘스마트가든볼’이 처음 도입된다. 9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산업단지와 공공시설 등 336곳에 실내 유휴공간을 활용한 가든볼 설치를 위해 국비 50억 4000만원을 투입한다. 가든볼은 실내 정원의 공간 확보 문제와 꽃·화분 관리의 어려움 등을 개선한 일체형 정원이다. 가로·세로 각 4m에 높이 2.2m인 16㎡ 규모로 3~4명이 들어가 쉴 수 있는 박스 형태다. 온도와 습도, 조명 밝기 등을 자동 조절할 수 있는 모듈형으로 유지 관리가 편리하다. 테이블·소파뿐 아니라 산소발생기와 미세먼지센서 등도 설치할 수 있다.가든볼은 지난해 일자리위원회의 ‘산업단지 대개조 계획’(쾌적한 근로·정주환경의 청년 친화 산단)에도 반영됐다. 올해 시범사업은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가 50%씩 사업비를 부담하며, 지자체 신청을 받아 산단 기업 319곳과 공공시설 17곳을 선정했다. 산림청은 가든볼 설치에 필요한 가이드라인 마련과 함께 민간 기술 이전도 추진한다. 현장 설치는 하반기에 본격화할 전망이다. 관상용 적합성과 생장 유지력, 빛에 대한 민감도, 공기정화능력 등을 평가해 식재 식물도 선정했다. 식재 방식은 디자인을 다양화할 수 있는 ‘일자형’과 식물 교체 및 유지 관리가 수월한 ‘키트형’으로 1㎡ 기준 60~70본을 심을 수 있다. 2018년 12월 정원디자인학회와 서울시립대가 대학생과 근로자 50명을 대상으로 임상실험한 결과 스트레스 완화 효과가 뛰어났다. 스트레스지수는 체험 전 32.58에서 체험 후 25.02로, 피곤·무력감은 11.2에서 8.5로, 긴장·불안감은 11.64에서 9.02로 각각 낮아졌다. 분노·적개심과 혼란·당황, 우울·낙담지수도 완화됐다. 정원에 머무는 최적의 시간은 13분으로 분석됐다. 산림청은 중장기적으로 일자리 창출을 기대한다. 시설 및 식물 유지·관리는 설치 기관·기업 부담 원칙이나 시범사업 기간은 정원 전문가와 시민정원사 등을 자원봉사 형태로 연계해 지원할 계획이다. 가든볼 설치 기업이 늘어나면 식물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식물 코디네이터’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육건수 산림청 도시숲경관과 사무관은 “시범사업을 거쳐 계속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으로 기업들의 관심과 참여가 관건”이라며 “소규모 기업이나 산단 내 기업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실외 가든볼을 검토하는 등 국민 체감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정원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살상 목적’ 아니라는 이란軍 “수천발 더 쏠 수 있다” 엄포

    ‘살상 목적’ 아니라는 이란軍 “수천발 더 쏠 수 있다” 엄포

    이란 혁명수비대는 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라크 내 미군 기지 2곳을 미사일로 공격한 ‘순교자 솔레이마니’ 직전이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이번 작전의 목적이 미국인의 인명을 살상하는 게 아니라 미군 군사 장비를 파괴하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아미르알리 하지자데 혁명수비대 대공사령관은 이날 성명에서 “미군은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자랑하지만 우리의 공격에 총알 한 방도 쏘지 못했다”라며 “최고지도자께서 말씀하셨듯 가셈 솔레이마니 장군(쿠드스군 사령관)의 피에 대한 적절한 보복은 미군을 중동에서 내쫓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인을 살상하려는 목적이 아니었지만 이번 공격으로 미군 수십명이 죽고 다쳐 미군 헬리콥터가 바그다드, 이스라엘, 요르단으로 사상자를 후송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8일 이란의 미사일 공격이 인명을 노린 것으로 보이나 미국의 대응으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사일 공격 직후 미군 80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지만, 미국은 사상자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자데 사령관은 “우리는 1단계 작전만으로 500명을 죽일 수 있는 작전을 설계할 수 있다”라며 “2, 3단계로 작전을 진행할수록 사망자는 4000명, 5000명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또 이번 작전의 표적이 애초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피살과 관련한 이라크 알타지 기지였지만, 이곳은 바그다드와 가까워 폭음에 이라크 민간인이 놀랄 수 있어 전략적 중요도를 고려해 미군 주둔 규모가 가장 큰 아인 알아사드로 목표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미사일 공격은 앞으로 중동에서 잇따라 실행할 미군 축출을 위한 공격의 시작점이다”라고 경고했다. 또 “이번에 아인 알아사드 기지에 미사일 13발을 발사했다”며 “그러나 이란군은 첫 1~2시간 안에 수백발을 발사할 수 있고, 제한된 규모의 전투라 할지라도 3~7일간 지속하면서 수천발의 미사일을 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자데 사령관은 “8일 미사일 공격 때 미국의 항공기와 무인기(드론)의 항법 시스템을 교란하는 사이버 공격도 병행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솔레이마니 장군의 순교를 보복하는 작전이 이뤄진 뒤 미국,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의 언론이 허위 보도로 여론전을 펴고 있어 작전의 경위를 자세히 밝히는 성명을 내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새끼 밴 어미소, 도살장서 눈물 뚝뚝…모성애의 기적

    새끼 밴 어미소, 도살장서 눈물 뚝뚝…모성애의 기적

    아직 배 속에 있는 새끼를 구하고 싶었던 걸까. 도살장에 끌려간 어미 소의 눈물겨운 애원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7일(현지시간) 펑파이뉴스(澎湃新)는 중국의 한 도살장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던 어미 소가 극적으로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5일 광둥성 산터우시의 한 농장주는 도살장으로 끌고 갈 소 한 마리를 골라 코뚜레에 밧줄을 걸었다. 그 순간, 죽음을 직감한 소가 무릎을 꿇고 주저앉아 눈물을 쏟기 시작했다. 이날 농장 일꾼이 촬영해 공개한 영상에는 어미 소가 눈물을 글썽이며 앞다리를 구부리고 움직이기를 거부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을 공개한 일꾼은 “어미 소는 도살장으로 이동하는 내내 무릎을 꿇고 울고 있었다”라고 밝혔다.이어 “트럭이 도살장에 다다라 소를 끌어내려 했지만,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며 움직이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광둥TV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이 어미 소는 임신 상태로, 새끼에 대한 모성애 때문에 생존 욕구가 더 강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영상이 공개되자 도살장에는 소를 사겠다는 전화가 폭주했다. 모금 운동도 전개돼 2만4950위안(약 418만 원)의 돈이 마련됐다. 그 덕에 어미 소는 농장에서 구출돼 인근의 한 불교 사찰로 옮겨졌다. 현지언론은 도살장에서 낯선 이들에게 인계된 어미 소가 사찰에 도착한 후, 감사를 표하듯 사람들 앞에 다시 무릎을 꿇은 채 1분 동안 자세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어미 소를 구한 이들은 사찰 측에 4000위안(약 67만 원)을 지불하고 소를 입양시켰으며, 끝까지 돌봐달라는 부탁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포크타임스 등에 따르면 2017년 지린(吉林)성 쑹위안(松原)시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당시 새끼를 밴 암양 한 마리는 도축업자 앞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다, 이 모습을 본 익명의 후원자에게 구출돼 목숨을 구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음주운전 벌금 폭탄에 베트남 술집들 “술 드시면 집에까지~”

    음주운전 벌금 폭탄에 베트남 술집들 “술 드시면 집에까지~”

    술을 마신 이들이 자동차나 오토바이, 자전거의 운전대를 잡지 않도록 베트남 주점들이 운전자를 붙여 귀가시키는 서비스를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영국 BBC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새해 들어 음주운전자의 벌금을 대폭 상향한 새 법이 시행된 데 따라 창의적인 대안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에서는 새해 들어 나흘 만에 음주운전 혐의로 668명에게 모두 3만 8350 달러의 벌금을 물렸다고 공공안전부가 일간 빈익스프레스에 밝혔다. 일인당 57달러(약 6만 6000원)가 된다. 현지 일간 뚜오이째 등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혈중 알코올 농도에 따라 (전기)자전거 운전자는 40만∼60만동(약 2만∼3만원), 모터바이크 운전자는 200만∼800만동(약 10만∼40만원), 승용차 운전자는 600만∼4000만동(약 30만∼2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 지난해의 곱절 이상이고, 베트남 근로자 월 평균 임금이 550만동(약 27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벌금 폭탄 수준이다. 음주 운전자는 벌금과 함께 22∼24개월간 운전면허를 정지당할 수도 있다. 이렇게 강력한 처벌이 이어지자 호찌민 등 대도시 주점의 야간 손님이 30%가량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안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주점의 빈자리가 차츰 늘고 있다고 뚜오이째가 전했다. 이에 따라 위기감을 느낀 가게들은 고객들을 스스로 수송하는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많은 베트남인들은 지갑을 털리는 일을 피하기 위해 아예 바에서 밤을 지새는 쪽을 택하고 있다. 호찌민 시의 팜 판 동 거리에 있는 맥주 홀의 매니저도 손님들이 맥주보다 물이나 청량음료를 주문한다고 전했다. 그는 “전국 어느 맥주 홀이나 비슷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바들만 힘겨워진 것은 아니다. 다낭에서 해산물 식당을 운영하는 응우옌 트루옹 짜이는 지난 몇주 술 판매가 20~30% 줄었다고 울상을 지었다. 교통편을 제공하는 것이 일종의 해결책인데 호찌민 투 둑 지구에 있는 한 바는 이런 새로운 서비스를 광고하는 포스터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광고에 따르면 “우리는 여러분을 귀가시킬 직원들을 거느리고 있어요. 당신은 식당에서 친구, 친척과 오붓한 시간을 즐기기만 한면 된답니다. 당신의 안전은 저희 최우선 관심사예요”라고 밝혔다. 러시아워 때라면 택시를 불러주거나 모터사이클을 개조한 뚝뚝이를 불러준다고 했다. 같은 지구의 몇몇 음식점은 고객이 택시를 불러 귀가하면 자동차 등을 주차할 수 있게 편의를 제공한다. 하지만 이들 점포의 어느 곳도 남부 칸 토의 당 타이 하이엔 점주를 물리칠 수는 없다. 그는 운 좋은 고객들을 공짜로 집에 데려다주기 위해 두 직원을 새로 뽑았다. 그녀는 뚜오이째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지역 택시와 모터 개조 택시 운전자들과 함께 손님들을 공짜로 실어나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있다. 비용이 계속 늘어나지 않을까 걱정되는 것이다. 하이엔은 “우리는 고객들을 업소에 계속 잡아두어야 한다. 해서 우리는 이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비용을 계속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수익성 악화에 팍팍한 기업…가계 여유자금은 증가

    수익성 악화에 팍팍한 기업…가계 여유자금은 증가

    기업, 조달자금이 운용자금보다 19조원 많아늘어난 가계 여유자금은 주로 예금에 쏠려지난해 3분기 기업들의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자금 사정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에 빌린 돈이 예금·보험·펀드·주식 등으로 굴린 돈(운용자금)보다 19조원 정도 많았다. 부동산 투자 수요 감소 등 효과로 늘어난 가계의 여유자금은 예금에 쏠린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3분기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국내 순자금 운용 규모는 16조 8000억원으로 2018년 3분기(27조 6000억원)에 비해 줄었다. 순자금 운용은 운용자금에서 빌린 돈(조달자금)을 뺀 금액으로, 경제 주체의 여유자금으로 볼 수 있다. 운용자금에서 조달자금을 뺀 수치가 마이너스면 순자금 조달이라고 한다. 일반 기업을 지칭하는 비금융법인기업의 3분기 순자금 조달 규모는 18조 9000억원으로 2018년 3분기(8조 8000억원)보다 확대됐다. 2012년 2분기(26조 7000억원)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자금운용와 자금조달 규모는 모두 줄었지만, 자금운용 규모가 1년 전(41조 6000억원)에 비해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3분기 기업의 자금운용은 9조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금조달도 같은 기간 50조 4000억원에서 28조 7000억원으로 감소했다. 경영 여건이 악화하면서 여윳돈이 줄었고, 경제 불확실성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하면서 빌린 돈의 규모는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의 자금조달 감소는 기업의 투자 감소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계의 순자금 운용(여유자금)은 2018년 3분기(12조원)보다 늘어난 17조 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은은 부동산 투자 수요 감소 등으로 가계의 여유자금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가계의 자금조달은 21조 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조 3000억원 줄었고, 자금운용은 39조 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조 4000억원 늘었다. 가계의 자금운용 중 금융기관 예치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조 7000억원 늘어난 25조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여유자금이 주로 저축성예금 등으로 쏠린 것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정부, 올 일자리 예산 37% 1분기 집행

    정부가 경기 반등과 민생 안정을 위해 올해 일자리 사업 예산의 37%를 1분기에 집행하기로 했다. 통상 10개월 이상 걸리는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예타) 기간이 7개월로 단축되고 60조원 규모의 공공기관 투자도 추진된다. 정부는 8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올해 첫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20년 재정 조기집행계획’을 확정했다. 기재부는 중앙재정의 조기 집행 관리대상 규모를 305조 5000억원으로 정하고 상반기 중앙재정 집행률 목표를 역대 최고치인 62.0%(189조 3000억원)로 설정했다. 지난해 상반기 집행률(61.0%)보다 1% 포인트 높은 것으로, 재정의 경기부양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신속한 집행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정부는 올해 일자리사업 예산(11조 9000억원) 가운데 37%인 4조 3918억원을 1분기에 집행하고 상반기까지 66%를 쓰기로 했다. 취약계층에 대한 직접일자리 사업은 지난달 사업을 확정하고 이달부터 채용에 들어간다. 올해 직접일자리 사업은 노인일자리(74만개) 1조 2000억원,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2만 2000개) 2000억원, 산림재해 일자리(1만 2000개) 1000억원 등이다. 정부는 다음달까지 46조 7000억원 규모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사전 절차를 마무리하고 1분기에 철도(6조 4000억원), 도로(6조 6000억원) 등 SOC 예산의 30%가량을 조기에 집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상반기에 전체 SOC 예산의 60.5%(28조 3000억원)를 집행한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나라 ‘곳간’ 비상… 작년 1~11월 관리재정수지 45조 적자

    나라 ‘곳간’ 비상… 작년 1~11월 관리재정수지 45조 적자

    재정수지 적자는 2011년 이후 최대 규모 국가채무 50조 늘어 사상 첫 700조 돌파지난해 ‘정부 가계부’가 4년 만에 적자로 전환될 전망이다. 경기 악화로 세수가 줄었는데, 확장적 재정정책을 펼친 탓이다. 나랏빚은 사상 처음으로 700조원을 넘어섰다. 8일 기획재정부의 월간 재정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누적 총수입은 435조 4000억원, 총지출은 443조 300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에 따라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7조 9000억원 적자를 냈다. 아직 12월 집계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통합재정수지는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지난해 통합재정수지 목표를 1조원 흑자로 잡았으나 달성이 힘들다. 통합재정수지는 금융위기 때인 2009년(17조 6000억원)과 2015년(2000억원)에 각각 적자를 낸 적이 있다. 2016~18년은 3년 연속 흑자였다. 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보장성 기금 수지를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도 지난해 1~11월 45조 6000억원을 기록했다. 관리재정수지는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월간 통계가 공표된 2011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적자다. 세금이 기대만큼 걷히지 않았다. 지난해 1~11월 국세 수입은 276조 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조 3000억원 줄었다. 정부가 걷어야 할 목표 세수 대비 실제 걷은 세수의 비율인 세수진도율도 1년 전보다 1.5% 포인트 하락한 93.8%를 기록했다. 특히 법인세가 70조 5000억원 걷히는 데 그쳐 진도율이 88.9%에 머물렀다. 부가가치세도 전년 대비 1조 1000억원 줄어든 68조 3000억원에 그쳤다. 국가(중앙정부) 채무는 지난해 11월 기준 704조 5000억원으로 700조원을 넘어섰다. 2018년 말(651조 8000억원)과 비교해 11개월 만에 50조원 이상 증가했다. 국채 발행을 늘려 씀씀이가 커진 재정 지출을 메운 탓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12월에는 종합부동산세가 걷히는 등 세수가 늘어날 전망”이라며 “국가채무 규모도 12월에 국고채 상환이 있어 다시 700조원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미래·책임·참여’ 3대 교육정책… 자랄수록 꿈 커지는 부산 만든다

    ‘미래·책임·참여’ 3대 교육정책… 자랄수록 꿈 커지는 부산 만든다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갈 미래사회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키우고, 자신의 꿈을 찾고 가꿔 나가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쌓아온 부산교육의 여러 성과를 기반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 ‘교육하기 좋은 부산’을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새해 포부를 밝혔다. 김 교육감은 “전국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 성적을 거뒀고, 국민권익위원회가 주최한 ‘전국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도 10년 이래 ‘최고’ 점수를 받는 등 구체적인 성과를 낸 뜻깊은 한 해였다”며 지난해를 되돌아봤다. 다음은 일문일답.-새해 역점사업은. “미래를 준비하는 창의융합교육, 학생성장 중심의 수업·평가혁신, 행복을 더하는 문화예술교육, 삶을 디자인하는 진로진학교육을 교육청 4대 역점과제로 선정했다. 미래를 준비하는 창의융합교육을 위해 인공지능(AI)교육, 소프트웨어교육, 메이커교육 등 미래 첨단기술에 기반을 둔 창의융합교육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무선망 구축, 창의융합형 과학실, 무한상상실 등 미래교육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AI 활용 교수·학습자료집을 보급할 계획이다. 학생이 수업의 주인공이 되고,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는 학생성장 중심의 수업·평가혁신으로 아이들의 역량을 키워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문 연 수업평가지원센터를 거점으로 수업과 평가를 위한 상시 지원체제를 마련하고 체험과 탐구 중심의 학생참여 수업, 읽고 토론하고 글을 쓰는 독서교육, 학교 간 온라인 공동 교육과정과 대학 연계 공동 교육과정 운영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힘쓰겠다.” -부산교육 3대 정책 방향을 제시했는데. “3대 정책 방향은 창의성과 감성을 키우는 미래교육,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책임교육, 소통과 협력의 참여교육 등이다. 아이들이 급변하는 미래사회를 살아갈 역량과 따뜻한 인성을 갖출 수 있도록 미래교육을 추진한다. 올해에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구축한 수업·평가지원센터 중심으로 교원의 수업전문성을 강화하고 창의·통합적 사고력이 중요한 미래사회를 대비해 소프트웨어 교육을 강화한다. 특히 비판적 사고력 등을 높일 수 있도록 ‘신문 읽는 고등학생 프로젝트’, ‘민주시민 양성 프로젝트’ 등을 통해 민주시민교육을 더욱 활성화하겠다. 아울러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에서 더불어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체제를 마련,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책임교육’을 추진하겠다. 다문화학생이 공교육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실시간 학부모 상담도 지원한다. 소통과 공감의 문화를 확산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소통과 협력의 참여교육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수업 혁신이 눈길을 끈다. “우선 학생들에게 AI를 활용해 지능정보화 시대에 맞는 창의융합형 인재육성을 꾀하고 있다. AI 연구, 선도학교, 선도지원단을 운영하고 AI 학습환경 기반 조성에 필요한 스마트도구 등을 지원, 선도교사 30명과 초·중·고 학생 3000명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확보해 학습관리, 온라인 과제 활동, 평가, 학생 개인 또는 팀 프로젝트 활동 등을 돕도록 할 방침이다. 미래교육 선도 교사연구회 10개 팀을 구성해 교실수업 개선을 추진한다. 12개교(초 6, 중 6)에 미래형 학습공간 조성과 교실수업을 지원하는 첨단미래교실 구축 사업도 시행된다.” -무상급식, 교복지원, 수학여행비 지원을 확대한다는데. “학부모의 경제 부담을 덜고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을 만들고자 교육복지를 확대하고 있다. 무상급식은 2014년 3월 공립초등학교를 시작으로 2017년 3월부터 모든 중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다. 고교는 지난해 1학년부터 단계적으로 실시해 2021년 전 학년으로 늘릴 방침이다. 현재 고교 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수학여행비 지원을 중학교 2학년까지로 늘리고 지원액도 32만 4000원에서 40만원으로 올려 학부모의 경제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부산수학문화관 건립은 차질 없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세계는 수학교육을 강화하는 추세다. 수학교육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하고자 2018년부터 부산수학문화관 설립 준비를 해왔다. 지난해 4월 교육부 중앙투자 심사를 통과했다. 현재 수학 전공 교원과 교수 등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콘텐츠 협의를 하고 있다. 건축 설계 등이 완료되면 오는 6월 착공해 2022년 3월 개관할 예정이다. 수학놀이와 역사 지혜, 교과체험, 진로탐색 영역 등으로 구성해 학생과 교사, 시민 등이 수학을 보고,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교육·문화 복합공간으로 조성된다.” -부산지역 특성화고 취업률이 매년 줄어든다. “특성화고 취업률은 2017년 46.1%, 2018년 33.2%, 지난해 28.6%로 매년 감소해 걱정이다. 현장실습 중 안전사고 발생과 근로 중심에서 학습 중심으로의 현장실습 정책 변화, 조선·자동차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부·울·경 클러스터의 경기악화 등이 원인이다. 학교 전담노무사 배치, 노동인권 및 산업안전 보건교육 강화, 산학 일체형 도제학교 운영, 중소기업 맞춤형 인력양성 등 산업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전문 기술인 양성에 힘쓰고 있다. 지난 9월 시교육청 취업지원센터를 부산시청 1층으로 옮겨 부산시 일자리정보망과 연동해 운영하는 등 특성화고 학생들의 취업을 돕고 있다. 앞으로도 학생들의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발굴 추진할 방침이다.” -유치원의 공공성 강화 계획은. “공립유치원을 신·증설해 공립취원율을 2018년 15.8%에서 지난해 17.8%로 높였다. 유아 공교육 강화를 위해 공립유치원 취원율 40%를 목표로 올해도 꾸준히 신·증설하겠다. 원아 200명 이상인 유치원 및 희망 유치원 등 45개 원이 에듀파인 회계시스템을 도입했다. 올해 모든 사립유치원이 가입할 예정이다.”-일반고 교육역량에 힘쓰는데. “고교 교육과정 운영 다양화와 학생 참여중심 수업 및 평가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춰 일반고 교육역량을 강화하고자 한다. 부산형 고교학점제 도입 기반 조성과 연계해 교과특성화 학교(교과중점학교) 운영 확대 등 교육과정 운영을 다양화하겠다. 이를 위해 정규 교육과정 확대학급 수업을 위한 추가 강사 매칭 지원과 공동 교육과정 운영 시스템 개발 등 교원의 업무 경감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교육부의 정시확대 방안에 대한 생각은. “대입 공정성의 문제는 ‘정시 확대’ 대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축소’의 문제가 아니다. 경제력 격차와 학력 불평등 등과 관련된 사회 문제라 생각된다. 수능 위주의 정시 확대는 특정지역 학생, 특목고 졸업생 등 고액 사교육을 받은 학생들에게 유리한 전형이다. 정시만 확대하면 사교육 의존도가 급속도로 높아질 것이다. 학종 공정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 대입제도는 창의적인 인재 양성을 위한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 -동서 지역 간 교육격차가 심하다는 지적이 있다. “교육격차는 다양한 요인으로 말미암은 교육현상이지만, 사회·경제 요인에 의해서도 만들어진다. 올해 배움과 돌봄의 공공성 강화, 미래 핵심 역량 강화, 교육공동체 활성화 등 3대 전략, 25개 세부과제를 추진하면서 3610억원을 지원했다. 올해에는 부산다행복학교 및 다행복교육지구를 확대하고, 서부산권에 글로벌외국어교육센터와 제2놀이마루를 구축할 방침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한국인 주요 방문지’ 홍콩 오션파크 폐업 위기

    ‘한국인 주요 방문지’ 홍콩 오션파크 폐업 위기

    바다를 배경으로 한 테마파크로 한국인에게도 잘 알려진 홍콩 ‘오션파크’(해양공원)가 폐업 위기에 몰렸다. 디즈니랜드 등과의 경쟁이 심해진 데다가 홍콩시위 사태가 길어져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오션파크는 심각한 재정난에 빠져 홍콩 정부에 100억 홍콩달러(약 1조 50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 올해로 43년이 된 오션파크는 홍콩 디즈니랜드와 경쟁하고 있다. 바로 옆 중국 광저우 주하이의 ‘치멜롱 오션킹덤’도 개장한 탓에 오션파크 관람객 수는 2014년 760만명에서 지난해 570만명으로 급감했다. 적자 폭도 갈수록 커져 2016년 2억 4000만 홍콩달러에서 지난해 5억 6000만 홍콩달러로 불어났다. 한 소식통은 “지난해부터 손실이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있다. 긴급수혈이 필요하다”고 SCMP에 전했다. 오션파크는 홍콩시위 여파로 지난해 하반기 방문객 수가 전년동기 대비 60% 급감했다. 이 때문에 이 공원은 2000여명 정규직 직원에 대한 연봉 동결을 검토 중이다. 신규 채용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6월부터 홍콩은 ‘범죄인인도조약’(송환법)과 관련해 급진적인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로 사회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홍콩 방문자 수는 약 5500만명으로 2018년보다 15% 감소했다. 오션파크도 이에 직격탄을 맞았다. 공원 측은 “시장 여건이 예측할 수 없을 만큼 악화되고 있다. 단시일에 의미있는 반등이 일어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경기도 ‘김포 일가족 사망’ 재발 막는다...취약계층 발굴·지원 강화

    경기도 ‘김포 일가족 사망’ 재발 막는다...취약계층 발굴·지원 강화

    경기도는 겨울철을 맞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지원을 강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생활고 때문에 최근 극단적인 선택을 한 김포 일가족 사망과 같은 비극이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발굴, 관리, 지원, 정책개발 등 4개 분야로 나눠 다음 달 29일까지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위기가구를 찾아내기 위해 아파트 거주자를 대상으로 관리비, 임대료 등 체납 여부에 대한 일제 조사를 시행한다. 아파트는 일반주택과 달리 전기요금 등이 관리비에 포함돼 일괄 납부되면서 개별 가구의 연체 정보를 파악하기 어려웠던 만큼 아파트 거주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주민등록 사실조사와 연계해 지원 대상을 파악하고, 도내 31개 시군과 읍면동 사회복지공무원, 명예사회복지공무원(3만4000여명),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9400여명) 등 지역의 인적 안전망을 통한 현장 조사도 강화한다. 아울러 복지국장을 추진단장으로 5개 부서 17명으로 점검반을 편성해 31개 시군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경기도형 긴급복지사업’의 지원기준도 완화했다. 생계유지가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생계, 의료, 주거, 교육 등을 지원하는 이 사업 지원 대상의 소득·재산·금융재산 기준을 완화해 수혜 가정을 종전보다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 완화된 지원 기준에 따라 ▲소득 기준의 경우 중위소득 80% 이하→기준 중위소득 90% 이하 ▲재산 기준 1억5000만원→2억4200만원 ▲금융 기준 500만원→1000만원 등의 대상 가구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사랑의 열매 모금, 도 공무원 봉급 끝전 나눔 운동 등을 통해 조성한 ‘무한돌봄 성금’ 등 민간 자원을 활용한 위기가구 지원도 확대한다. 도는 이를 위해 복지 관련 실·국과 기획조정실, 자치행정국, 경기복지재단 등이 참여하는 ‘위기 도민 발굴 지원정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최근 처지를 비관하는 글을 남기고 가족 3명이 숨진 김포 일가족 사망과 같은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위기 상황에 있는 이웃을 발견하면 경기도콜센터(031-120)나 읍면동 주민센터로 문의해달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국산 감 베트남 수출 재개...줄어들던 감 수출 탄력받나

    국산 감 베트남 수출 재개...줄어들던 감 수출 탄력받나

    2015년부터 중단된 국산 감의 베트남 수출이 5년만에 재개된다. 이에따라 매년 감소세를 보이던 국산 감 수출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8일 베트남 정부와 한국산 감의 베트남 수출을 위한 검역요건에 합의해 올해 생산되는 감부터 베트남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베트남 정부는 올해 이후 생산된 감에 대한 검역조건과는 별도로 지난해 생산된 감에 한해 한국 검역기관이 발급한 검역증명서를 첨부하면 올해 1월 1일부터 수입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국산 감은 한국 검역기관이 발급한 검역증명서를 토대로 2015년 이전까지 매년 250t쯤 베트남에 수출됐다. 하지만 베트남 측이 2007년 병해충위험분석 제도를 도입, 시행하면서 2015년부터 수출이 중단됐다. 병해충위험분석 제도는 품목별 국제기준 등에 따른 위험평가 실시 후 그 결과에 따라 새로운 검역요건을 부과하고, 이행 조건부로 수입을 허용하는 제도다. 농식품부 검역본부는 국산 감의 베트남 수출에 제한이 없도록 2008년 베트남 측에 위험분석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감 생산농가에 부담이 되는 검역요건 최소화를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 이번 합의로 2020년부터 생산된 국산 감을 베트남에 수출하려는 농가는 검역본부가 시행하는 ‘수출검역요령’에 따라 식물검역관의 관리를 받아야 한다. 수출 희망 농가는 검역본부에 수출 과수원 및 선과장을 사전에 등록하고 관리를 받아야 하며, 재배 중에는 베트남 측 우려 병해충 발생 방지를 위한 방제 및 식물검역관의 병해충 발생여부 확인 등을 위한 재배지 검역 실시, 선과작업 후 최종 수출검역을 통과해야 한다. 특히 재배 중 벗초파리, 복숭아순나방, 감꼭지나방 등 3종의 해충이 발생한 과수원에서 생산된 감은 수출 전 저온처리나 약제소독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국산 감은 지난해(11월 기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 국가에 모두 4425t 규모 644만 4000달러 어치가 수출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2017년(814만 7000달러), 2018년(760만 3000 달러)에 비하면 줄어든 규모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합의를 계기로 우수한 품질의 감 생산과 수출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울산 2023년까지 800억 들여 상수도 선진화

    울산시가 8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오는 2023년까지 상수도 선진화 사업을 추진한다. 울산시상수도사업본부는 올해부터 오는 2023년까지 총 사업비 800억원을 들여 상수도 선진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송수관로 복선화와 배수지 증설 등을 통해 수도시설 노후화로 인한 각종 재해와 사고 등을 방지하고 상수도 공급의 양적·질적 향상을 꾀하는 것이다. 사업 계획은 송수관로 사고나 관 보수로 발생하는 급수 중단 사태를 방지하려고 관로 복선화 사업을 시행해 상수도 시설 안정화에 나선다. 회야정수장에서 공급되는 회야 계통은 상개삼거리∼명촌교 북단까지 8.2㎞ 구간을, 천상정수장에서 공급되는 천상계통은 문수고등학교∼약사 배수지 입구까지 7.8㎞ 구간을 각각 복선화한다. 또 정수장이나 노후 송수관 등 사고 발생 때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공급하고자 야음·강동 배수지를 증설한다. 야음배수지는 현재 1만t에서 1만 5000t으로, 강동배수지는 4000t에서 8000t으로 각각 증설해 급수 사용량이 증가한 삼산동·달동·야음·강동지역의 급수체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한다. 이 밖에 상수도사업본부는 물 수요관리, 상수도관망 기술진단, 노후 상수관로 정밀조사, 상수원보호구역 수질관리계획 등을 포함하는 ‘울산시 수도정비기본계획’도 수립할 예정이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갑작스러운 사고나 작업에도 단수 없이 안정적인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한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상수도 선진화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안양시, 재해발생 대비 도로안전 확보 등 7개 분야 사업추진

    안양시, 재해발생 대비 도로안전 확보 등 7개 분야 사업추진

    경기도 안양시가 지진 등 자연재해 발생에 대비해 도로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을 시작한다. 시는 8일 올해 새로 추진하는 도로사업 7개 분야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지진 등 재해발생에 대비해 안양천 교량인 충훈2교와 박석교가 오는 7월까지 안전하고 튼튼한 다리로 바뀐다. 시는 사업비 11억원을 투입, 2종 시설물인 충훈2교와 박석교에 대해 내진보강 실시설계용역을 통해 보강공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또 호계동복지회관 주변인 경수대로 665번길과 신성중·고등학교 학생들 통학로인 냉천로 67번길 등 두 곳에 대해 6월 중 자동염수분사장치를 설치한다. 두 도로는 급경사 지역으로 자동염수분사장치가 설치되면 겨울철 폭설 시 미끄럼사고 예방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비는 3억 4000만원이 투입된다. 시는 교통약자 등 보행자 중심의 안전한 도로환경 조성을 위해 지하보도도 정비한다. 경수대로 부흥삼거리 인근(비산주유소 앞) 지하보도 계단을 철거하고 엘리베이터를 양측 출입구에 신설하기로 했다. 10억원을 들여 5월 착공, 10월 준공 한다. 자전거 이용 활성화와 보행 환경 개선안도 마련한다. 이를 위해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추진한다. 총 연장 157km 자전거도로 이용율을 높이기 위해 수요를 분석하고.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모든 인도를 대상으로 기본적인 현황조사와 분석. 문제점 검토와 정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용역결과를 앞으로 5년간 자전거 및 보행환경개선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지구를 보다] 호주 산불을 한눈에 보는 3D 이미지…남한 면적의 84% 잿더미

    [지구를 보다] 호주 산불을 한눈에 보는 3D 이미지…남한 면적의 84% 잿더미

    지난 7일(현지시간) 호주 언론은 현지 산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이미지 한 장을 보도했다. 이 이미지는 브리즈번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인 앤서니 허시의 그래픽 작품이다. 그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재관측위성(FIRMS)이 지난해 12월 5일부터 지난 5일까지 한달 동안 촬영한 호주 산불 데이터를 활용해 일반인들이 보기 편하게 3D로 구현해 제작했다. 때문에 실제 모습보다는 훨씬 과장되어 있어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전체적인 호주의 화재 상황을 파악하기에는 좋다. 이미지에서 보듯이 사막지역인 중부를 제외한 동서남북 전 지역에서 산불이 일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호주의 여름은 산불의 계절이긴 하지만 이번처럼 호주 전 지역에서 4개월 이상 산불이 발생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특히 밝은 빛을 내고 있는 남동쪽은 북쪽부터 시작해서 브리즈번이 위치한 퀸즈랜드 주, 시드니가 위치한 뉴사우스웨일스 주, 수도인 캔버라, 멜버른이 위치한 빅토리아 주가 이어지는 곳으로 최악의 화마가 휩쓸고 있다. 지난해 9월 뉴사우스웨일스 주와 퀸즈랜드 주에서 시작한 산불은 여름이 시작되는 11월 부터 본격적으로 악화되어 12월 들어 빅토리아 주로 이어졌고, 애들레이드가 주도인 남호주까지 번지고 있다. 심지어 호주 남쪽에 위치한 섬인 태즈매니아 주까지 산불이 날 정도이다. 이번 산불로 7일 현재 그 피해지역이 8만4000㎢에 이르러 남한 면적의 84%에 해당하는 지역이 산불로 타버렸다. 조만간 남한 면적을 초과할 확률이 높다. 민간인 22명과 소방대원 3명이 사망했고 2500여채의 건물이 소실됐다. 멸종 위기까지 놓인 코알라를 포함해 5억여 마리의 야생동물이 죽음을 당했다. 문제는 이 산불이 아직도 시작에 불과 할 수 있다는 것. 보통 호주 산불은 여름에 해당하는 12월에 시작되어 큰비가 없으면 2월 말까지 이어지곤 했다. 지구 온난화에 의한 기후 변화로 몇 년째 최악의 가뭄을 맞고 있는 호주에 어느날 갑자기 기적처럼 산불이 꺼질 정도의 큰비가 내릴 확률은 매우 적은 듯하다. 모나쉬 대학교 네빌 니콜스 교수는 “아직 최악의 상황은 오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의용소방대원을 포함한 3000여명의 소방대원이 밤낮으로 진압을 하고 있지만 40도를 넘는 한여름의 고온과 강풍을 동반한 산불을 진압하기는 역부족이다. 어쩌면 말 그대로 타다 타다 더 이상 탈 것이 없을 때까지 산불이 이어지거나 여름이 끝나고 비가 오기 시작하는 3월이 되어야 이 산불이 끝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든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경북 119구급 3분마다 출동…지난해 17만 4000여건

    경북 119구급 3분마다 출동…지난해 17만 4000여건

    지난해 경북지역 119구급차가 3분마다 1차례 출동해 5분에 1명꼴로 환자를 이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소방본부는 2019년 119구급활동을 분석한 결과 출동 건수가 17만 4885건,이송 인원은 10만 2997명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고혈압, 당뇨병 등 질병이 6만 612명(58.9%)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낙상 등 사고 2만 3084명(22.4%), 교통사고 1만 4932명(14.5%) 순이었다. 연령별로 70대 1만 9139명, 80대 이상 1만 7250명, 60대 1만 7176명으로 전체 환자 중 약 52%가 노인환자였다. 구급활동은 하루 중 오전 8∼12시(20.8%), 연중으로는 8∼9월(18.6%)에 가장 많았다. 도 소방본부는 지난해 1급 응급구조사와 간호사인 전문구급대원 162명을 채용하고 응급의료 사각 지역인 농어촌에 구급차를 배치해 중증 응급환자 2만 9743명에게 구급 서비스를 했다. 특히 심정지 환자에게 신속한 전문 심폐소생술을 함으로써 심정지 환자 회복률이 전년 6.7%에서 9.7%로 향상됐다. 남화영 경북소방본부장은 “경북은 전국에서 노령화지수가 두 번째로 높고 응급의료가 취약한 여건 속에 있지만 의료 사각지대 구급차 배치를 확대하는 등 구급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여기는 호주] “물 좀…” 산불에 화상입고 도로를 방황하는 웜뱃 (영상)

    [여기는 호주] “물 좀…” 산불에 화상입고 도로를 방황하는 웜뱃 (영상)

    호주 산불이 지나간 자리에 불에 탄 웜뱃 한 마리가 도로 위를 방황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호주판 데일리메일 보도에 의하면 이 웜뱃은 뉴사우스웨일스 주(州) 동부에 위치한 쿨누라에서 목격됐다. 지난 5일(현지시간) 오전 6시 30분 경 자전거를 타고 도로를 달리던 마이클 리차드슨은 도로에서 방황하는 웜뱃 한 마리를 발견했다. 산불에 털은 그을려 있었고, 몸과 다리와 얼굴에는 화상을 입은 듯한 피부가 드러나 보이는 안타까운 모습이었다. 리차드슨은 불쌍해 보이는 웜뱃에게 물을 주었다. 맛있게 물을 받아 마신 웜뱃은 다시 먹이를 찾는 듯이 도로 주변을 방황했다.리차드슨은 “산불에 그을린 모습이 가슴을 아프게 했다”며 “웜뱃이 약간 정신이 없어 보이고 먹을 것을 찾아 방황하는 듯했다”고 말했다. 날이 밝아지면서 차가 다니면 로드킬을 당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에 리차드슨은 웜뱃이 안전하게 도로를 지나 숲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확인하고 그 자리를 떠났다. 웜뱃(Wombat)은 캥거루나 코알라처럼 호주에서만 볼 수 있는 동물로 캥거루처럼 새끼를 육아낭에 넣어서 기른다. 웜뱃도 코알라처럼 움직임이 느려 이번 산불로 상당한 개체수가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한 호주 산불은 7일 현재 그 피해지역이 8만 4000㎢에 이르러 남한 면적의 84%에 해당하는 지역이 산불로 타버렸다. 조만간 남한 면적을 초과할 확률이 높다. 민간인 22명과 소방대원 3명이 사망했고 2500여채의 건물이 소실됐다. 이번 산불로 멸종 위기까지 놓인 코알라를 포함해 5억여 마리의 야생동물이 죽음을 당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경제 블로그] 트럭도 전기차시대…문제는 주행거리야

    [경제 블로그] 트럭도 전기차시대…문제는 주행거리야

    소형 트럭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지난달 현대자동차 ‘포터’에 이어 지난 6일 기아자동차의 ‘봉고’가 전기차로 나왔습니다.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주된 타깃인 소형 트럭 시장에서 얼마나 선전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싼 가격이 장점으로 꼽히지만 짧은 주행거리가 최대 걸림돌입니다. ●싼 가격 좋지만… 한번 충전에 211㎞ 걸림돌 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과 이달 나란히 친환경 전기트럭 모델을 내놨습니다. ‘포터Ⅱ 일렉트릭’과 ‘봉고3 EV’입니다. 기본적인 제원은 같습니다. 135㎾ 모터와 58.8◇ 배터리를 탑재했습니다. 이 정도면 가파른 오르막길도 거뜬하다고 합니다. 100㎾급 충전기로 54분 만에 배터리 급속 충전이 완료된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차이점은 디자인 정도입니다. 전기트럭의 장점은 역시 가격입니다. 회사는 두 모델의 출시가격을 4000만원대로 책정했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화물 전기차 보조금(1800만원)에 지방자치단체별로 추가되는 보조금도 있습니다. 여기에 차량 등록을 할 때 받을 수 있는 세제 혜택(취득세 140만원 한도 감면)까지 받으면 2000만원 넘게 절약할 수 있습니다. 단순하게 계산하면 1000만원대로 소형 트럭을 구매할 수 있다는 뜻인데요. 분명히 매력적인 부분이죠. 디젤 엔진이 장착된 기존 모델보다 연간 연료비도 절반 수준으로 싸다는 설명입니다. 여기에 소형 트럭과는 도저히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정숙’하다는 것도 회사가 밝히는 특장점입니다. ●“택배·용달 시간이 금인데… 언제 충전하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관심과 망설임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망설이는 주된 이유는 역시 짧은 주행거리입니다. 두 모델 모두 완전 충전했을 때 211㎞를 달릴 수 있다고 합니다. 얼마 전 직장에서 은퇴하고 용달업에 뛰어들기로 한 신동근(60·가명)씨는 “전기트럭은 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유를 물었더니 “시간이 생명인 택배·용달에서 주행거리 200㎞ 남짓으로는 어렵다. 게다가 충전도 오래 걸리지 않느냐. 300~400㎞는 돼야 마음이 놓일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아직은 부족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도 소비자들이 우려하는 지점입니다. 실속과 친환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런 우려에도 올해 두 트럭이 얼마나 판매실적을 올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환경부, 스마트 상수도 관리체계 도입… 실시간 수돗물 감시·오염수 차단 효과

    정부가 수돗물 음용률을 높이기 위한 ‘스마트 상수도 관리체계’를 도입한다. 환경부는 지난해 5월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에서 드러났던 수도시설 관리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7일 발표했다. 총사업비 1조 4000억원이 드는 스마트 관리체계 구축 사업은 수질, 수량, 수압 모니터링 장치와 자동 배수 설비 등을 관망에 설치해 정수장에서 수도꼭지까지 수질, 유량 등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수돗물 사고가 발생하면 오염된 수돗물을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하반기 서울·부산·광주 등 44개 지방자치단체에 우선 도입하고 2022년까지 전국에 스마트 관리체계를 순차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스마트 관리체계를 도입하면 상수도 시설 문제를 사전에 파악해 대처할 수 있어 수돗물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시설을 설치한 뒤에도 관 세척이 가능해지고 수질 사고 발생 시 배수설비를 통해 오염수를 관망에서 빼낼 수 있다. 여과장치 설치로 가정 내 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가정을 방문해 수도꼭지 수돗물 수질검사 및 정보를 제공하는 ‘워터코디’와 옥내배관을 진단·세척하는 ‘워터닥터’ 등 수돗물 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文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 지지 않을 것”… 고강도 규제 또 나오나

    文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 지지 않을 것”… 고강도 규제 또 나오나

    부동산 안정·실수요자 보호 등 의지 확고 文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 표현은 이례적 경제활력 되찾고 ‘확실한 변화’ 체감 강조 100조 규모 프로젝트 가동 투자 활성화 신산업 중심 수출금융·세제 지원 강화 40대·제조업 고용부진 해소 대책 검토‘부동산 투기와의 전쟁’과 ‘확실한 변화’.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밝힌 올해 경제정책 방향은 이 두 마디로 요약된다. 집권 후반기 경제 성과를 내기 위해 혁신성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부동산은 공정 차원에서 접근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7일 신년사에서 “부동산 시장의 안정, 실수요자 보호, 투기 억제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절대 지지 않을 것”이라며 고강도 규제책을 예고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대통령 입에서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이라는 표현이 나온 게 이례적”이라면서 “12·16 부동산 종합 대책에도 서울 주택시장이 안정되지 않으면 추가 규제 카드를 꺼낼 수 있다”고 말했다. 추가 규제가 나올 경우 불로소득을 줄이기 위한 내용일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 관계자는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이란 표현을 ‘공정’의 맥락에서 언급한 것을 주목해 달라”며 “부동산 가격 폭등이나 개발 이익에 따른 불로소득이 공정하지 않다는 국민들의 인식에 대통령도 공감하며 이를 바로잡겠다는 확고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정책이 ‘공정’에 초점이 맞춰질 경우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했던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등의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규제 강화 가능성이 높다. 현재 30년인 재건축 연한을 40년으로 늘리고,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제를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 또 공공택지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통해 분양받은 아파트의 전매금지 기간을 확대하고, 주택구입자금 출처 조사를 강화하는 것도 불로소득을 줄이는 방법이다. 하지만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서울의 주택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규제만으로 시장을 안정시키기란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동산 관계자는 “부동산 정책의 목표가 불로소득이 발생하지 않게 하겠다는 것인지, 서울 집값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불명확하다”면서 “불로소득을 막겠다는 것이면 지금과 같은 규제책이 의미가 있겠지만,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하는 게 목표라면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출구를 마련해 주고, 2017년 8·2 대책으로 잠긴 다주택자 매물이 시장에 나올 수 있도록 공급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제 부문에 대해선 “우리 경제의 활력을 되찾고 나아진 경제로 ‘확실한 변화’를 체감하도록 하겠다”면서 “혁신을 더 강화해 우리 경제를 더 힘차게 뛰게 하겠다. 혁신의 기운을 경제 전반으로 확산시키겠다”며 혁신성장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밝힌 ‘확실한 변화’는 정부가 내놓은 올해 경제정책방향에서도 읽힌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 예상치 2.0%보다 0.4% 포인트 높은 2.4%로 잡았다. 정부는 먼저 투자 활성화를 위해 올해 총 100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25조 4000억원 규모의 23개 사업으로 구성된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의 속도를 높인다. 지난해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한 수출의 경우 신산업을 중심으로 수출금융과 세제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이와 함께 상반기에 가시적인 성과가 미미하면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대규모 돈 보따리를 풀거나 규제 완화에 적극 나설 가능성도 커 보인다. 문 대통령이 “40대와 제조업 고용부진을 해소하겠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오는 3월 발표 예정인 ‘40대·제조업 고용 대책’에도 눈길이 쏠린다. 40대가 창업하면 세무·회계 관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바우처 제공과 취업하면 성공 수당을 주는 ‘취업성공패키지’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 40대를 재고용하는 기업이나 새로 직원을 뽑는 제조업체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 등도 검토되고 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라임사태’로 모든 재산 날린 90세 할머니… 은행, 신청서 대필한 듯

    ‘라임사태’로 모든 재산 날린 90세 할머니… 은행, 신청서 대필한 듯

    은행 권유로 1억여원 투자 ‘환매 중단’“내 이름·‘듣고 이해하여슴’만 썼을 뿐” 은행권 불완전판매 책임 목소리 커져“간암으로 죽은 딸이 요양원에 들어가라고 남긴 전 재산이 잘못됐다고 하네요.” 경기 광주시에서 홀로 사는 강영임(90) 할머니는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나 그 돈 없으면 못 살아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강 할머니는 지난해 4월 한 시중은행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지점을 방문해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상품인 ‘라임 무역금융 밸런스’에 1억 200만원을 6개월 만기로 투자했다가 지난해 10월 환매 중단 사태를 맞았다. 강 할머니는 “이자가 높은 게 있으니까 빨리 나오라고 은행에서 전화가 왔다. 이자를 많이 준다는 상품에 가입해 준다고 해서 그러라고 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강 할머니는 집합투자상품 거래 신청서에 이름과 ‘(관련 설명을) 듣고 이해하여슴’이란 글자만 썼을 뿐 나머지는 상품을 권유한 은행 직원이 대신 작성했다고 했다. 특히 은행 직원이 작성한 강 할머니의 투자자 성향 분석에는 ‘공격투자형 상품’, ‘기대수익이 높다면 위험이 높아도 상관하지 않음’ 등이 표시돼 공격투자형 성향으로 분류됐다. 펀드 환매가 중단된 강 할머니를 돕고 있는 지인 최혜경(40)씨는 “고령인 할머니가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투자했기 때문에 계약 자체가 무효”라고 했다. 강 할머니는 환매 중단 사태 이후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 이처럼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투자자들은 은행들의 불완전판매 사례를 성토하며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 이어 또다시 은행의 책임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금감원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말 기준 펀드 판매사들이 판매한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판매 잔액 5조 7000억원 중 은행 판매분은 약 2조원(34.5%)이나 됐다. 전체 사모펀드 판매잔액(381조원)의 은행 판매분(29조원) 비중이 7.6%인 것을 고려하면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는 은행 판매 비율이 전체 평균의 5배에 육박할 정도로 판매처가 은행에 집중됐다.은행별 판매잔액은 우리은행이 1조 64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 4214억원, KEB하나은행 1938억원, 부산은행 955억원, KB국민은행 746억원, NH농협은행 597억원, 경남은행 535억원, 기업은행 72억원, 산업은행 61억원 등이었다. 나머지는 대신증권(1조 1760억원)과 신한금융투자(4437억원)를 포함해 증권사가 팔았다. 지난해 7월 말은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수익률 돌려막기 의혹 등이 제기됐던 시기로 펀드 판매잔액이 최대치를 기록했던 때다. 이후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판매잔액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7월 말 기준 5조 70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11월 말 4조 3000억원으로 4개월 새 1조 4000억원가량 줄었다. 이 중 은행 판매잔액은 지난해 7월 말 약 2조원에서 11월 말 1조 2000억원으로 8000억원가량 감소했다. 특히 우리은행은 1조 648억원에서 5180억원으로 크게 줄었고, 신한은행은 4214억원에서 3944억원으로, 하나은행은 1938억원에서 1416억원으로 각각 줄었다. 전체 판매잔액에서 은행 판매분이 차지하던 비중도 같은 기간 34.5%에서 28.2%로 하락했다. 그러나 여전히 11월 말 기준 전체 사모펀드 판매잔액 중 은행 판매분 비중(6.5%)과 비교하면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의 은행 판매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 이에 따라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의 환매 중단 사태에 대해서도 DLF 사태처럼 은행들이 불완전판매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감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해 12월 “해외 금리 연계 DLF 투자 손실에 대해 은행 본점 차원의 과도한 수익추구 영업전략과 심각한 내부 통제 부실이 대규모 불완전판매로 이어졌다”며 판매 은행의 책임을 인정해 역대 최고 수준인 80%의 손실배상 비율을 결정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말 계좌 수 기준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개인투자자는 8152명이었다가 11월 말 5785명으로 크게 줄었다. DLF 사태의 경우 지난해 8월 7일 기준 개인투자자가 3654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인한 개인투자자 손실 규모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펀드는 총 1조 5600억원(개인 9170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손실률은 최대 70%대로, 손실 규모가 1조원을 넘을 수 있다”며 “펀드 판매 과정에서 단순한 불완전판매를 넘어 불법적인 요소도 적지 않아 판매사의 손실 부담률이 DLF 사태보다 높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금감원 분쟁조정 신청 절차는 삼일회계법인이 이달 말쯤 환매가 중단된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대한 실사 결과를 내놓은 뒤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실사 이후 손실 금액이 정해져야 분쟁조정도 진행될 수 있다”며 “손실 금액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투자자들은 분쟁조정을 통해 DLF 때처럼 손실을 보전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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