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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시스템, 1조 2000억 유상증자…“위성통신, 에어택시 투자”

    한화시스템, 1조 2000억 유상증자…“위성통신, 에어택시 투자”

    한화시스템이 1조 2000억원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위성통신, 에어택시 등 한화그룹이 신성장 동력으로 삼는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기 위해서다. 한화시스템은 29일 이사회를 열고 7868만 9000주(1조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한화시스템이 꼽은 투자처는 저궤도 위성통신이다. 3년간 5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저궤도 위성통신이란 정지궤도 위성(3만 6000km) 고도가 낮은(160~2000km) 궤도를 이동하는 위성을 통해 사막, 산간, 해상 등 지구상 어디서나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2040년 세계 저궤도 통신시장 규모는 320조원에 이를 정도로 전망이 밝다. 한화시스템은 2023년 독자 통신위성을 쏘아 올리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2025년에는 정식 서비스를 출시, 2030년에는 여기서 5조 8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앞서 한화시스템은 지난 22일 발사에 성공한 차세대 중형위성 1호 탑재체 경량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바 있다”면서 “5000억원 중 통신기술 개발과 위성 발사에 1900억원, 기술 투자 및 취득에 2000억원, 생산시설 구축에 1100억원을 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에어모빌리티 분야에는 4500억원을 투자한다. 한화시스템은 앞서 2019년부터 미국 ‘오버에어’와 함께 에어택시 기체 ‘버터플라이’를 개발 중이다. 올해 상반기 중 기체의 전기추진시스템을 점검할 예정이다. 2024년까지 기체 개발을 끝내고 2025년부터는 시범 서비스를 할 수 있게끔 한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 에어모빌리티 사업에서 매출 11조 4000억원을 올린다는 목표도 세웠다. 에어택시는 도심항공교통수단(UAM)으로 전기추진시스템만으로 이착륙, 전진이 가능한 신개념 이동수단이다. 한화시스템은 오버에어와의 협력을 위해 앞서 298억원을 투자해 회사 지분 30%를 인수한 바 있다. 이외에도 2500억원을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플랫폼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신주 배정 기준일은 4월 22일, 구주주 청약 예정일은 6월 3~4일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저궤도 통신기술은 에어모빌리티 사업의 핵심인 교통관리, 관제 시스템에 활용되며 ‘시너지’ 효과가 크다”면서 “이를 이용해 신사업 추진 과정에서 비용을 낮추고 효율은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2·4 대책 약발받나... 서울 가격 하락 아파트 비율 껑충

    2·4 대책 약발받나... 서울 가격 하락 아파트 비율 껑충

    정부의 2·4 대책 발표 후 가격이 하락한 아파트 주택형 비율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이 국토교통부가 공개하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2월 4일까지 가격이 하락한 서울 주택형 비중은 23.1%였지만 2·4 대책 발표 이후부터 지난 23일까지는 33.3%로 비중이 늘었다.2·4 대책 이후 하락한 주택형 비중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용산구(53.3%)였다. 이어 강남구(43.3%), 강서구(42.6%), 서대문구(41.7%), 강북구(41.4%), 동대문구(40.9%) 등의 순이었다. 특히 강남 3구는 2·4 대책 이전 19.9%로 하락 주택형 비중이 가장 낮았는데 대책 발표 이후 16.3% 포인트 증가하는 등 하락한 면적 비중이 가장 커졌다. 실제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6층)는 지난 2일 23억 2000만원에 계약서를 써 직전 거래인 지난달 24일 24억 5000만원(6층)보다 1억 3000만원이 싼 값에 거래됐다. 강남구 청담동 청담 자이 89㎡(32층)도 지난 6일 31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인 지난달 3일 35억원(11층)과 비교하면 3억 5000만원이 떨어진 가격이다. ‘마용성’에서도 가격이 내린 거래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용산구 문배동 용산 KCC 웰츠타워 84㎡(14층)는 지난 8일 10억 6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가격 상승이 한창이던 지난해 말(12억 2500만원) 대비 1억 6500만원이 떨어졌다. 성동구 행당동 행당한진타운 114.6㎡(13층)는 지난 2일 14억 30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달 21일 거래(14억 7000만원)보다 4000만원 낮은 값에 팔렸다. 직방은 정부 공급대책에 따른 공급 확대 기대감이 시장에 안정감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의 시장 안정세가 본격적인 가격 하락이나 장기적인 가격 하락세의 전조라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 심리가 남아 있고, 기존 가격 상승의 주원인인 저금리와 풍부한 현금 유동성이 유지되는 점도 시장 불안이 다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소”라며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대세 하락기인지 일시적인 가격 안정기인지는 올해 상반기 시장 흐름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아들 취업 시켜주겠다”며 1억 가로챈 60대...징역 1년2개월

    “아들 취업 시켜주겠다”며 1억 가로챈 60대...징역 1년2개월

    취업을 시켜 주겠다며 약 1억원을 가로챈 6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29일 울산지법 형사3단독 김용희 부장판사는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8년 10월 대기업 협력업체에 근무하면서 알게 된 B씨에게 “다른 협력업체 사장을 잘 아는데, 신입사원을 뽑으니 아들을 입사시켜 주겠다”고 속여 3000만원을 뜯어냈다. 하지만 7개월이 지나도록 아들이 취업되지 않자, B씨는 A씨에게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A씨는 “돈이 원청인 대기업 임직원에게 전달돼 곧 대기업에 취업할 수 있으니 돈을 더 보내라”며 또 3000만원을 받아 챙겼다. A씨는 비슷한 수법으로 또 다른 C씨에게도 4000만원을 뜯어냈다. 재판부는 “이미 사기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A씨는 협력업체 사장을 알지 못했고 취업시켜 줄 능력도 없었다”며 “취업을 원하는 절박한 심정을 이용해 죄질이 나쁘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만조 수에즈 운하, 좌초 선박 2차례 부양 시도…해운사 물류대란 우려에 ‘희망봉’으로 경로 변경

    만조 수에즈 운하, 좌초 선박 2차례 부양 시도…해운사 물류대란 우려에 ‘희망봉’으로 경로 변경

    인양 성공하면 운하 3~4일 내 정상화바이든 “美해군 파견 등 적극 도울 것”한국선사 HMM 등 이번 주 우회 결정대만 해운사 에버그린의 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가 좌초해 이집트 수에즈 운하의 뱃길이 엿새째 막힌 28일(현지시간) 수위가 높아지는 만조 동안 선박을 물에 띄우려는 시도가 시작된다. 만조 수위에 배를 띄워 끌어내는 계획이 실패하면 운하 복구에 몇 주 더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 더해지며 전 세계 물류대란 우려가 커졌다. 수에즈운하관리청(SCA)은 이날 오전 10시 58분과 오후 11시 23분, 만조시간에 맞춰 네덜란드 예인선 두 대를 추가 투입해 선체 부양을 시도한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전날까지 예인선 11대가 작업했다. SCA의 오사마 라비 청장은 전날 회견에서 “에버기븐호 아래 땅을 준설해 선체 아래 물이 흐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일단 배가 물에 떠야 배에 밧줄 등을 묶어 운하 밖으로 인양하는 작업이 수월해진다. 이에 수위가 높은 만조에 작업 역량을 집중하는 것인데, SCA의 이 계획이 성공한다면 수에즈 운하는 3~4일 내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계획이 실패한다면 에버기븐호에 선적된 1만 8300여개 컨테이너의 일부를 하역해 배 하중을 줄이는 ‘플랜B’를 고심해야 한다. 에버기븐호가 좌초된 주변엔 크레인 같은 하역 장비가 없기 때문에 컨테이너를 내리는 작업에만 몇 주가 걸릴 수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앞서 2004년, 2016년, 2017년에 수에즈 운하에서 났던 사고는 작은 선박들이 일으켜 최대 이틀 이내 복구됐다. 이번처럼 큰 사고를 다룰 경험이 SCA에 축적돼 있지 않은 것이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 해군 준설전문팀 파견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하루 평균 51척이 지나던 홍해와 지중해를 잇는 168㎞ 길이 운하의 남북단 쪽 해상에는 321척이 대기 중이다. 특히 가축을 실은 배 14척이 멈추며 배에 실린 동물 수천 마리가 굶어 죽을 위기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보도가 나오자 이집트 정부는 수의사를 급파하고, 사료를 공급하기로 했다. 운하 대신 아프리카 해안선을 따라 운항하는 희망봉 노선으로 경로를 바꾼다면 운항거리가 약 9650㎞ 늘어 7~10일이 더 소요된다. 중동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유조선이 운하 대신 희망봉 노선대로 운항하면 30만 달러(약 3억 4000만원)가 더 든다. 그럼에도 희망봉 우회 결정이 늘고 있다. 세계 최대 선사인 덴마크의 머스크는 현재까지 22척의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고 이 가운데 2척을 희망봉 노선으로 재배선했다. 한국 선사인 HMM은 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와의 협의 끝에 이번 주 수에즈 운하를 지나는 ‘HMM 스톡홀름호’, ‘HMM 로테르담호’, ‘HMM 더블린호’(이상 2만 4000TEU급)와 ‘HMM 프레스티지호’(5000TEU급)의 남아공 희망봉 우회를 결정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화장지 사재기’ 수에즈 운하 마비로 또 벌어지나

    ‘화장지 사재기’ 수에즈 운하 마비로 또 벌어지나

    수에즈 운하가 미국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보다 큰 대형 화물선에 막히면서 화장지, 커피, 가구 등의 물량 공급 차질이 우려된다. 22만 4000t의 화물선 에버그린사의 에버기븐호는 지난 23일 중국에서 출발해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향하던 중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했다. 세계 물류의 약 12%가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기 때문에 에버기븐호의 좌초로 수백대 화물선의 발이 묶였다. 수에즈 운하가 막히기 전부터 코로나19 사태로 나이키, 코스트코, 도요타, 혼다, 삼성 등은 물류에 곤란을 겪었고 에버기븐호의 좌초로 인해 물류 장애는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수에즈 운하 봉쇄에 따른 비용이 시간당 4억달러(약 4526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는데, 대안 경로인 아프리카 대륙을 돌아서 가면 약 2주의 시간이 더 걸린다.세계 최대 화장지 생산업체인 수자노 사는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을 통해 펄프 공급이 늦어지는 것을 우려했다. 화장지 생산에 쓰이는 세계 펄프 생산량의 3분의 1을 소비하는 수자노 측은 수에즈 운하 사태로 최소 한 달간 펄프 공급 차질을 예상했다. 1년여 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발생한 화장지 사재가 사태가 수에즈 운하때문에 다시 재연되고 있다. 화장지뿐 아니라 커피 공급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베트남에서 유럽으로 가는 커피 운송이 막히면서 유럽에서 먼저 커피 부족 사태가 발생하고 이는 세계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 스위스 커피 무역기업 수카피나는 커피 제조사가 2~3주의 물량 공급 연기도 감당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가구 배송 지연은 이미 시작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세계적으로 집안 꾸미기 열풍이 일었고, 가구 산업은 부흥기를 맞았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미 몇달째 가구 배송 지연을 겪고 있으며, 유명 가구업체 레이지보이는 소비자들이 배송까지 5~9달씩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지난 2월에 이미 예상했다. 지난 몇 달간 급등한 유가도 수에즈 운하 사태로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수에즈 운하가 담당하는 물량은 전세계 원유 수송의 5~10% 수준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호주 동해안 4000㎞ 스케이트보드로 달리는 미친 사내

    호주 동해안 4000㎞ 스케이트보드로 달리는 미친 사내

    “사람들에게 계획을 털어놓으면 다들 그냥 놀래키려는 거구나 생각하는 것 같았어요. 미친 짓처럼 들리는 게 사실이지요.” 라오스에서 살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호주로 돌아와 브로큰 힐에 살던 톰 듀리는 지난해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멜버른부터 케언즈까지 호주의 동쪽 해안을 따라 북상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무려 4000㎞ 거리인데 현재 9주째 달리고 있다고 영국 BBC가 28일전했다. 소셜미디어에서 ‘고디(Gordy)’란 별명으로 통하는 그는 “호주가 얼마나 큰지 예전에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영국 런던에서 러시아 모스크바까지보다 1000㎞를 더 달려야 하는 거리다. 하지만 파트타임 일도 따분해졌고, 무엇보다 모험이 하고 싶었다고 했다. 명분은 자신이 좋아하는 라오스에 최초의 스케이트 공원을 짓는 돈을 모금하겠다는 것으로 세웠다. 여름이 절정이라 무척 더워 햇볕을 가리면서 하루 9리터의 물을 챙겨야 한다. 과일 한 움큼, 두 끼 식사, 낙천적인 마음가짐, 육포 등을 지닌 채 달린다. 섭씨 35도에도 100㎞ 구간을 달리는데 쉴 곳이 없었던 적도 있었다고 했다. 엄청나게 큰 트럭들을 지나쳐야 하거나 언덕을 내려오다 맞은편 트럭에 치일 뻔하는 등 위험하기 짝이 없다. 지원하는 이 없이 혼자 달리니 절대 따라 해선 안될 일로 보인다. 발로 도로를 박차야 하기 때문에 2주마다 한 켤레씩 신발을 바꿔야 해 벌써 다섯 번째 신발을 신고 있다.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하루 50㎞를 그냥 걷기도 했다. 9주를 통계 냈더니 하루 평균 70㎞ 달려 이제 계획의 4분의 3을 주파했다. 솔직히 고디는 약간 후회하는 기색도 비쳤다. 도로만 쳐다보니 정신적으로도 피폐해지고 몸도 지쳐 계획을 세웠을 때의 자신감이 많이 물러진 것 같다고 했다. 그래도 가끔 주민들이 환호를 보내고 동행하는 낯선 이들과 어울리고 주민들이 물이나 음료수를 건네기도 하는 것이 활력소가 된다고 했다. 무모한 일 같은데 그는 “하루 목표를 채우고 나면 짜릿한 보상이 주어진다”면서 다른 이에게 권하고 싶다고 했다. 케언즈에 도착하면 뭘 할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떠들썩한 파티를 연 뒤 발마사지를 받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조금만 뭘해도 시끄러워”…김제동, 욕먹는 이유가 뭐예요?[이슈픽]

    “조금만 뭘해도 시끄러워”…김제동, 욕먹는 이유가 뭐예요?[이슈픽]

    ‘고액 강연’ 논란 이후 첫 대외 활동전문가 7인과의 인터뷰 책으로 펴내기본소득 도입 필요성 강조 ‘눈길’유재석·이효리 언급 “미안하다” 고액 강연료 논란으로 공식 활동을 중단했던 방송인 김제동이 신간 발매를 기념한 온라인 북토크 행사로 약 2년 만에 대중앞에 섰다. 김제동은 자신이 쓴 신간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의 출간 기념행사로 열린 유튜브 공원생활 채널에서 “최근에 포크레인 자격증(건설기계 조종사 면허)를 땄고, 다음달에는 지게차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다”며 “재봉틀도 배워서 올해 말까지 세례 받을 때 대부를 서준 박용만(두산그룹 회장) 대부님께 목도리 60개를 만들어 드리기로 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김제동은 “이번 책은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행복하고 재미있게 살 수 있을지에 대해 여러 사람과 만나 물어보며 쓴 책”이라며 “각자 답은 달랐지만 그분들에게 많은 답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효리, 촌에 있어서 괜찮다고” 김제동은 이날 추천사를 써준 방송인 유재석과 이효리를 언급했다. 그는 “이런데서 솔직하게 이야기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뭘하면 시끄럽다.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많지만 제가 무슨 일을 하면 그것 자체가 다른 의미로 읽히는 경우가 많다”며 “이 책은 그런 분들까지 포함해서 이야기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김제동은 “그런 과정에서 추천사를 써준 이효리 씨한테 시끄럽게 해서 미안하다. 주위 사람들한테 피해가 갈까봐 늘 미안하고 고민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효리에게) 전화해서 ‘괜히 나 때문에 너까지 시끄럽게 해서 미안하다’ 했더니 ‘여기 촌이라서 잘 안 들려. 걱정하지마’라고 했다”며 “자주 만나지 못해도 위안이 되는 사이가 있고, 그런 말 한마디로 살아갈 만한 힘을 주는 사이가 있지 않나. 저는 이 책이 여러분에게 그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제동, 책 통해 ‘기본소득의 필요성’ 강조 김제동의 신간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은 이 시대 가장 주목받는 전문가 7인을 만나 나눈 인터뷰를 담은 책이다. 물리학자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 건축가 유현준 홍익대 교수, 천문학자 심채경 한국천문교육원 우주과학본부 선임연구원, 경제전문가 이원재 LAB2050 대표, 뇌과학자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 관장, 대중문화전문가 김창남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와의 대담을 담았다. 김재동은 이원재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느낀 기본소득의 필요성도 강조하기도 했다. 김제동은 “정치인들은 젊은 사람에게 기본소득을 주면 게을러질 거라고 하는데 그건 실생활을 안 해봐서 그런 것”이라며 “기본소득을 헌법의 기본권과 연결지으면 투표권 만큼 경제적 주권이 있어야 자기가 사는 세상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당장 도입이 어렵다면 10~30대를 대상으로 먼저 적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라고도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90분에 1550만원” 김제동 고액 강연료 논란, 뭐길래? 김제동은 지난 2019년, 대전 대덕구청 초청으로 2시간에 1550만원짜리 강연을 한다고 알려져 논란을 샀고, 이후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대덕구의회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들은 재정자립도 16%대의 열악한 지자체인 대덕구가 2시간에 1550만원짜리 강연을 여는 건 “상식에 맞지 않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물론 고액의 강연료를 받는 건 김 씨뿐만은 아니다. 많은 연예인들이 기업이나 지역자치단체의 요청을 받아 고액을 받고 강연을 한다. 이들이 받는 강연료는 적게는 수백만원, 많게는 수천만원 수준으로 일반인들의 시각으로 봤을 때 높은 금액이다. 하지만 김제동은 단순히 받는 액수를 떠나 그의 그간 정치적 발언 등이 함께 언급되며 논란을 샀다는 평가다.탁현민 “김제동, 욕먹는 이유 이해 할 수 없다” 김제동의 ‘지자체 고액 강연료’ 논란과 관련해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발언 역시 화제가 됐다. 당시 탁 의전비서관은 MBC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 출연해 “김씨가 욕을 먹는 이유를 저로서는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주최 연사 초청 강연에는 강사료가 정해져 있고 소위 특1급 강사가 시간당 최대 40만원’이라는 지적에 대해 “그런 강연은 (대상이) 현직 공무원이거나 말 그대로 강연회를 기획하는 데 있어서의 비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일 것”이라며 “그 비용이면 대한민국에서 강연할 수 있는 사람은 연예인 중에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규정대로 시간당 10만~20만원을 받고 본인의 스케줄을 조정해 공무원들 앞에서 이야기할 만한 그런 연사를 찾기는 어렵다”며 “김씨 같은 경우 지자체에서 주최하고 기획사가 주관하는 행사였을 것”이라고 밝혔다. 탁 자문위원은 “30만~40만원을 주고 어떤 강사를 불러서 30~40명 공무원 또는 관계자들이 강연을 들었을 때의 만족감·밀도·가치와 김씨에게 1500만원을 주고 4000~5000명의 시민이 앉아서 그 토크쇼를 볼 때의 가치를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며 “무조건 총액이 많다는 문제만 따질 게 아니다. 지자체 강연료가 높다고 하고 그게 문제라고 해도 그게 김씨가 욕을 먹을 일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제동은 평소 사회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 날카로운 지적을 해온 인물이다. 하지만 고액 강연료 논란 당시 별다른 발언없이 침묵했다. 또 그는 과거 정유라 입시 비리와 관련해 “열심히 공부하는 청소년들의 의지를 꺾었으며 아빠 엄마들에게 열패감을 안겼다면 헌법 제 34조 위반이고 내란이다”며 강력하게 일침을 날린 것과 달리,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켰다. 이런 이유로 당시 일각에서 “지자체, 편향된 연예인에게 고액 지불”, “여권에서 밀어주는 연예인”, “좌파 연예인이 거액 받는다”는 의견 등이 나온 것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미얀마 임시정부 포스코에 공문 보내 “가스전 대금 결제 중단을”

    미얀마 임시정부 포스코에 공문 보내 “가스전 대금 결제 중단을”

    우리 기업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맞서는 임시정부 격인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로부터 현지 가스전 대금 결제를 중단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KBS가 보도했다. CRPH는 이들 가스전에서 벌어들이는 막대한 현금이 ‘미얀마 가스공사(MOGE)’를 통해 군부에 들어간다고 보고 이 사업에 참여하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에게 사업 중단을 공식 요청했다. 띤뚱나잉 CRPH 재정산업장관은 최근 “토탈(프랑스), 포스코(한국), PTTEP(태국)에 대해 석유와 천연가스 판매 금액이 쿠데타 군부로 가는 것을 금지하는 공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톰 앤드류스 유엔 미얀마 특별보고관도 “미얀마 가스전은 연간 10억 달러(약 1조 1000억원)를 벌어들인다. 미얀마 군정은 이 돈을 자신들의 범죄기업을 지원하고, 무고한 시민들을 공격하는 데 쓸 것”이라며 사업에서 발을 빼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의 서쪽 안다만해 해상에 쉐 가스전 지분의 51%를 소유하고 직접 천연가스를 시추하고 판매한다. 한 해 3000억원에서 4000억원의 수익을 20년 넘게 보장받는 아주 안정적인 사업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MOGE의 지분은 15% 정도다. 사업 중단 요청 공문을 받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아웅 산 수 치 정부 시절에도 사업을 진행했다면서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이정환 실장은 “(가스전) 참여사들의 프로젝트에 대한 입장, 프로젝트가 미얀마 국가에 차지하고 있는 역할과 중요성, 무엇보다도 중요한 직원들의 안전 확보 등을 종합해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강판은 미국의 제재를 받는 미얀마경제지주유한회사(MEHL)과 협력하고 있어 더욱 문제다. MEHL은 군부 요인들이 직접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영리를 늘리려는 기업 활동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 하지만 잔혹하게 인권과 민주주의를 짓밟는 미얀마 군부의 배를 불리거나 그들이 시민들을 유혈 진압하는 뒷돈으로 쓰이게 해선 안된다. 필요하면 정부가 일정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프랑스에서도 이미 토탈 사옥 앞에서 사업을 중단하라는 시위가 열리는 등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미얀마 군부가 ‘미얀마군의 날’을 하루 앞둔 26일 반(反) 쿠데타 시위대 300여 명을 추가로 석방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교정당국 관계자는 “(양곤에 있는) 인세인 교도소에서 322명이 풀려났다”고 밝혔다. 군부는 지난 24일에도 시위대 600여명을 석방했다. 잇따른 석방 조치의 배경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AP 통신은 24일 군부가 시위대를 달래려는 조치로 보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현재 미얀마에서는 지난달 1일 쿠데타 이후 군경의 총격에 의해 희생된 시민들이 300명을 넘어서면서 민심의 분노가 ‘임계점‘에 이른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민주 진영은 국제 기부사이트 등을 동원, 연방군 창설에 나서고 있어 군부와 반(反) 쿠데타 시위대가 정면 충돌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앞서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쿠데타 이후 23일까지 2812명이 체포·구금됐으며 이 중 2418명이 여전히 구금 중이거나 체포 영장 등이 발부된 상태라고 밝히기도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모래 16m 파내야”…수에즈운하 좌초 선박 나흘째 제자리

    “모래 16m 파내야”…수에즈운하 좌초 선박 나흘째 제자리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막은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좌초 나흘째 꼼짝도 못 하고 있다. 당국은 좌초한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Ever Given)호의 선수 부분의 모래를 제거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나 선박 이동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AP 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수에즈운하관리청(SCA)은 26일(현지시간) 에버 기븐호가 다시 움직이기 위해서는 선수 부분 제방의 모래를 1만5000㎥∼2만㎥ 제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수직 깊이로는 12∼16m 땅을 파내야 한다. 운하관리청은 이를 위해 시간당 2000㎥의 모래를 제거할 수 있는 흡입 중장비와 예인선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의 선박 구조 전문 업체 보스카리스사도 전날부터 작업에 투입됐다. 구조 업체들은 뱃머리 부분의 진흙과 모래를 제거하기 위한 준설 작업에 힘을 모으고 있다.사고 선박의 선주인 일본 쇼에이 기센의 유키토 히가키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 시간으로 토요일(오는 27일) 밤에 사고 선박 정상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많은 사람에게 불편을 끼쳐 사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길이 400m, 폭 59m, 총 22만4000t에 달하는 거대한 배를 움직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배에는 2만여 개의 컨테이너가 가득 실려 있다. 익명을 요구한 운하관리청 관리는 AP에 “인양 작업은 매우 민감하고 복잡한 작업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진행해야 한다”면서 “지금은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문제가 추가로 발생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전했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LCC의 랜디 기번스 해양 에너지 리서치 부문 부회장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일부 화물 하역이 필요하고, 운하 자체 보수 공사도 해야 하기 때문에 선박 통행 재개까지는 최소 2주가 걸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앞서 파나마 선적의 에버 기븐호는 지난 23일 오전 수에즈 운하 중간에서 좌초했고 운하 통행이 전면 중단됐다. 사고 처리가 지연되면서 운하 인근에 발이 묶인 150여 척에 달하는 선박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선박 운항이 하루 지연되면 선주는 대략 6만 달러(약 7000만원)의 손해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쇼에이 기센 측은 기자회견에서 사고로 인해 발생한 비용은 보험회사와 협의 후 처리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서는 “모래 폭풍으로 인한 시야 확보가 어려웠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국세행정개혁위 “소규모 자영업자 세무검증 배제 연장…어려운 상황 감안”

    국세행정개혁위 “소규모 자영업자 세무검증 배제 연장…어려운 상황 감안”

    국세행정개혁위원회 첫 회의 개최 국세행정개혁위원회가 세무조사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납세자의 상황을 감안하기로 했다.26일 국세청에 따르면 국세행정개혁위원회(위원장 이필상 전 고려대 총장)는 이날 오후 서울지방국세청사에서 온·오프라인의 총회방식으로 올해 첫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엔 12명의 본위원과 공평과세 실현·성실납세 지원·소통과 혁신 등 3개 분과에 소속된 12명의 분과위원이 참석했다. 국세행정개혁위는 각계 전문가와 경제단체, 모범납세자 등이 참여하는 국세행정 대표 자문기구로, 지난 2013년 발족해 현재까지 활동 중이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회는 ▲2021년도 국세행정 운영방안 ▲전국민 고용보험 지원을 위한 실시간 소득파악 시스템 구축 방안 ▲빅데이터·클라우드를 활용한 업무방식 혁신 방안 등 주요 과제에 대해 논의·자문했다. 올해 세무조사 운영방향은 전체 조사건수를 지난해와 비슷한 1만 4000건 수준으로 유지하되, 납세자 예측가능성이 높은 정기조사를 중심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중소납세자 대상 간편조사는 현장조사 기간을 전체 기간의 50%로 제한하고, 개별 세무쟁점에 대한 내실 있는 컨설팅을 실기하기로 했다. 또한 소규모 자영업자 등에 대한 세무검증 배제를 올해 말까지 연장하고, 매출액이 급감한 차상위 자영업자로 적용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차상위 자영업자의 매출 기준은 도소매업 등은 6억에서 15억, 제조업 등은 3억에서 7억 5000만원, 서비스업 등은 1억 5000만원에서 5억원까지다. 다만 부동산 거래 관련 탈세나 레저·홈코노미 등 신종·호황 업종, 민생침해 사업자 등 국민새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벌어지는 탈세엔 엄정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업 자금 유용, 변칙 자본거래, 신종 역외탈세 등 사익을 편취하고 편법적으로 부를 대물림하는 반칙·특권 탈세 차단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이 국세청 설명이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전국민 고용보험’을 현실화하기 위해 실시간 소득파악 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우선 소득자료 제출주기가 단축된다. 일용근로소득자와 인적용역형 사업소득자는 분기에서 월 단위로, 플랫폼 종사자는 연에서 분기 또는 월 단위로 바뀐다. 최근 국세청은 25명 규모의 소득자료관리준비단을 신설해 안정적인 일선관리와 전산시스템 정비, 관계기관 협의가 가능하도록 만들기도 했다. 아울러 국세청은 데이터를 활용해 업무를 효율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국세청은 종합소득세 등 일부 세목에 제공하는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를 올해 1월 연말정산에 이어 향후 근로·자녀장려금과 양도소득세 분야까지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비상상황에도 중단없이 납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클라우드 시스템을 활용한 비대면 업무환경도 조성할 계획이다. 국세청 측은 “이번 회의에서 개혁위원회 위원들이 논의·자문한 사항들을 향후 세정운영에 적극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소통채널을 통해 현장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국세행정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산단 개발 정보 미리 알았나, 전 행복청장 조사

    산단 개발 정보 미리 알았나, 전 행복청장 조사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행복청장)의 국가산업단지 인근 부지 매입 경로 등 부동산 투기 의혹을 집중 조사중이다. 특수본은 전 행복청장이 산단 후보지 지정 관련 정보를 미리 입수했는지 등을 규명할 방침이다. 특수본은 26일 오전 10시부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과 세종시청·LH 세종본부·전 행복청장 A씨의 주거지 등 4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특수본은 행복청 도시정책과와 운영지원과 등에 10여명의 수사관을 보내 연서면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지정 당시 세종시와의 협의 자료 등이 있는지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정책과는 도시계획 설립과 실시계획 수립 등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산단 지정 업무는 세종시에서 담당하는데, 후보지 검토 등 단계에서 행복청과 협의가 오간 것이 있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행복청은 세종시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담당한다. 시 외곽 지역에 조성 되는 국가산업단지 지정 업무는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세종시가 맡고 있다. 특히 국가산단의 경우 중앙정부가 직접 조성·관리하는 산단이어서, 시는 연서면 국가산단 조성 당시 국토부와 함께 후보지 검토 작업을 했다.전 행복청장 A씨는 2008년부터 이듬해까지 국토해양부(옛 국토부)에서 근무했다. 특수본은 세종시청 산업입지과에도 수사관을 보내 산단 조성계획 검토 당시 행복청과 업무 협의 자료 등이 있는지 등을 살피고 있다. 이와 관련 A씨는 “신도시에 노른자위 땅이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는데 일부러 외곽 지역에 땅을 샀겠느냐”며 “산업단지 선정 업무는 행복청 소관 업무가 아니어서 해당 사업 구역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없다”며 투기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A씨는 재임 시절인 2017년 4월 말 세종시 연기면 눌왕리에 아내 명의로 토지 2필지(2455㎡)를 사들였다. 2017년 1월 당시 ㎡당 10만 7000원이었던 공시지가는 3년 만에 15만 4000원으로 43%가량 올랐다. 그는 퇴임 이후인 2017년 11월 말에는 세종시 연서면 봉암리의 한 토지 622㎡와 함께 부지 내 지어진 경량 철골 구조물을 매입했다. 이어 9개월 후인 2018년 8월 연서면 와촌·부동리 일대 270만㎡가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됐다. A씨가 매입한 부지는 산단에 인접해 있어 주변부 개발로 수혜를 볼 수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김경호 경기도의원, 국립 청소년 해양교육센터 본격 추진

    김경호 경기도의원, 국립 청소년 해양교육센터 본격 추진

    내수면 연구소 이전부지 활용과 관련하여 ‘국립 청소년 해양교육센터’ 건립을 위한 활동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26일 김경호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 가평)에 따르면 1941년 가평군 청평면에 자리 잡은 중앙내수면연구소가 79년간 그 역할을 수행했으나 해양수산부 이전계획에 따라 2021년 6월 충남 금산군으로 이전하게 된다. 따라서 중앙내수면 연구소 이전부지에 해양문화교육법 시행에 맞춰 수도권 청소년을 대상으로 해양의식 고취를 위한 해양수산교육시설 조성 필요성이 제기됐다. 해양수산부는 부지면적 6만 4381㎡(건축면적 1만 4000㎡)에 사업비 800억원을 들여 청소년 대상 해양수산체험 교육, 해양안전 교육 등을 할 수 있는 센터 건립을 추진했다. 그러나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연구소 이전 후 개발계획수립을 위한 ‘해양교육센터 설립방안 타당성 연구용역비’ 3억원을 확보하지 못해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졌다. 김 도의원은 정부가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자 경기도 농정해양국에 도 차원에서 대책 마련을 강구토록 촉구했다. 경기도는 후속 조치로 가평군과 협의한 끝에 가평군이 단기과제 수행 검토를 요청하면 도는 이를 반영하여 경기연구원을 통해 해양교육센터 설립방안 타당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기로 협의했다. 경기연구원은 단기과제를 받아들여 지난 3월 경기연구원, 경기도 해양수산과, 가평군청이 모인 가운에 실무자 협의를 거치는 등 본격적인 국립 청소년 해양교육센터 건립 작업에 들어갔다. 김경호 도의원은 “국립 청소년 해양교육센터는 교육 이외에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 민물고기만을 관람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가 될 수 있다”면서 “전국에서 학습 목적으로 관광이나 수학여행지가 될 수 있어 관광 가평을 이끄는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 찾는 상춘관광객 급증 코로나 19 방역 비상

    제주 찾는 상춘관광객 급증 코로나 19 방역 비상

    제주 관광객이 1년 만에 2배로 늘어 코로나 19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26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이달들어 제주를 찾은 누적 관광객은 66만355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8만9346명과 비교해 28만명 가량 늘었다. 이달 중순 들어서는 하루 3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4000명대와 비교해 두배이상 늘었다. 주말에는 최대 3만5000명의 제주를 찾고 있다. 도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표적 봄축제인 왕벚꽃축제와 가파도청보리축제를 취소하고 유채꽃축제는 4월6일부터 8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위치한 유채꽃 조성지에는 상춘객들이 몰려 현장 검역소가 운영중이다.제주자치경찰단은 4월18일까지 연인원 480명을 투입해 제주대 벚꽃길,애월 장전 벚꽃축제길, 새별오름 일원, 표선 녹산로 유채꽃길, 화순 유채꽃길, 성산일출봉, 이중섭 거리 등에서 방역수칙 위반 단속 등을 벌인다. 한편 제주지역 사찰 관계자가 코로나19에 감염돼 해당 사찰을 중심으로 긴급 차단방역을 진행중이다. 도는 지난 25일 하루 동안 총 650명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3명(618~620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이중 620번 확진자는 서귀포시 지역 한 사찰 관계자다.방역당국은 해당 사찰 내 모든 이용시설에 대한 이용 중단을 조치하고 접촉자 분류를 하고 있다.제주지역에서는 지난 21일 이후 4일 만에 신규 확진자 3명이 추가 발생하면서 누적 확진자수는 총 620명으로 늘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수에즈 운하 정상화 몇주 걸릴지 모르는 이유, 왜 희망봉 우회 검토할까

    수에즈 운하 정상화 몇주 걸릴지 모르는 이유, 왜 희망봉 우회 검토할까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해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가장 짧은 항로인 수에즈 운하를 대형 컨테이너선이 가로로 막아 일어난 항행 정체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현재 양 방향으로 항해하려다 하릴없이 멈춰 서 있는 배가 150여척에 이르고 컨테이너선을 다시 떠오르게 하기 위한 작업에 며칠, 최악의 경우 몇 주가 걸릴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각국 해운사들이 멀리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돌아가는 방안까지 심각하게 저울질하고 있다. 대만 회사 에버그린 마린이 소유하고 파나마에 선적을 둔 ‘에버 기븐 호’는 길이가 400m 넘어 축구장 넷을 이어붙인 크기다. 지난 23일 오전 7시 40분(한국시간 오후 2시 40분)쯤 193㎞ 길이의 수에즈 운하 남쪽 진입로에 들어온 지 얼마 안돼 너비가 200m 밖에 안되는 수로를 비스듬히 가로로 막아버렸다. 영국 BBC가 무게가 20만t이나 나가는 컨테이너선을 운하 수로에서 어떻게 들어올려 다시 항해할 수 있도록 할 것인지 25일 살펴봐 눈길을 끈다. 부양 작업을 총괄 지휘하는 버나드 슐테 십매니지먼트(BSM)는 애초 세 단계로 나눠 작업하려 했다. 먼저 둔치 기슭의 모래와 쓰레기를 제거하면서 아홉 척의 예인선이 둔치에 닿은 컨테이너선의 방향을 조금 돌려놓는다. 그 다음 배 바닥의 모래와 쓰레기를 제거한다. 마지막으로 3m 높이의 컨테이너 2만개와 연료를 빼내는 작업을 구상했다. BSM은 이날 아침 첫 단계부터 실패했다며 다시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래 둔치에 붙박힌 컨테이너선의 방향을 돌리기 쉽지 않은 것이다. 해서 세 단계 작업을 동시에 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세계 최대 중량물 운반선 업체 보스칼리스가 불도저 등을 동원해 모래와 진흙을 걷어내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동시다발로 작업을 하다 배가 균형을 잃기라도 하면 훨씬 엄청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 해서 아주 세밀하게 살펴보며 작업을 해야 해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미국 캠벨대학의 해양학자 살 메르코글리아노는 배의 무게 중심을 잘못 배분하면 배가 동강 날 수도 있다고 걱정하고 운하의 준설 작업을 늘 꾸준히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1869년 프랑스 정부가 완공한 수에즈 운하는 수심 8m에, 폭은 바닥에서 약 22m, 수면에서 57m였지만, 1967년에는 수로 폭이 가장 좁은 곳이 54m, 수심은 간조 때 거의 12m 밖에 되지 않았다. 1978년 이 운하에는 하루 평균 58척의 선박이 통과했다. 1975~80년 운하를 확장해 흘수 16m의 선박들까지 운항할 수 있었지만 2015년 이집트 정부는 주 물길의 수심을 더 깊게 파고 35㎞ 구간은 여러 대의 선박이 동시에 통과할 수 있도록 보조 운하를 개통하는 등의 노력으로 정체를 완화하려 했다. 이에 따라 에버 기븐호 같은 대형 컨테이너선도 항행할 수 있게 됐는데 이런 식으로 좌초하니 양쪽 항행이 꽉 막혀버렸다. 남쪽 수에즈항과 북쪽 사에드 항, 그레이트 비터 호수의 지난해 하루 평균 대기 선박 수는 각각 44척과 38척, 9척이었는데 현재 69척, 64척, 24척이 항행이 재개되길 기다리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이 배의 일본인 선주사 쇼에이 키센 카이샤는 사과하는 한편 가능한 문제를 빨리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규모의 덴마크 선사 머스크는 이날 성명을 내고 “희망봉 경유를 포함한 모든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중요하고 시간에 민감한 화물은 항공기로 운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구체적인 결정은 나오지 않았으며 수에즈 운하가 언제까지 통과할 수 없는 상태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파그로이드도 “수에즈 운하 사태가 운송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피고 있으며, 현재 희망봉 우회가 가능한 선박을 찾는 중”이라고 밝혔다. 덴마크 해운회사 톰은 고객들이 희망봉 우회 노선을 이용할 경우 생기는 추가 비용을 문의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국내 선사 HMM도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항로 변경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봉을 경유하면 노선 거리가 약 9650㎞ 늘어나는데 대형 유조선이 중동산 원유를 유럽으로 운송하는 연료비만 30만 달러(약 3억 4000만원) 늘어난다고 블룸버그는 추산했다. 그런데도 대형 해운회사들이 희망봉 우회를 검토하는 것은 운송 지연 손해가 막대하기 때문이다. 선박 운항이 하루 지연되면 선주는 대략 6만 달러(약 7000만원)의 손해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해운산업 전문지 로이즈 리스트 분석에 따르면 수에즈 운하가 막혀 매일 96억 달러(약 10조 8576억원) 어치 화물의 운송이 차질을 빚고 있다. 서쪽으로 가는 화물은 51억 달러이고, 동쪽으로 이동하는 화물은 45억 달러 정도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독일산업협회(BDI)를 포함한 많은 금융 전문가들이 이번 사태가 세계경제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美 저격에 날개 꺾인 ‘드론 굴기’

    美 저격에 날개 꺾인 ‘드론 굴기’

    세계 선두를 달리는 중국의 드론 산업이 휘청거리고 있다. 세계 1위 드론 업체 다장촹신(大疆創新·DJI)의 핵심 인력들이 미국의 무역 제재 여파로 ‘탈출’하고 있고 미 뉴욕 나스닥에 상장된 이항(億航·EHang)은 “공장·계약·주가 모두 가짜” 파문 탓에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이처럼 중국 드론 업체들이 ‘고난의 행군’을 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DJI의 미국 내 주요 인력이 수개월째 빠져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에 있는 연구개발(R&D)센터 센터장이 퇴사한 데 이어 나머지 직원 10여명도 해고됐다. 지난해 말에도 DJI 핵심 관리자들이 경쟁사로 이직하거나 회사를 떠났고 팰로앨토와 버뱅크, 뉴욕 등에 있던 200여개 팀 중 3분의1은 해고되거나 퇴사했다. 미국이 국가안보를 내세워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 수위를 점점 높이면서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華爲),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앱) 틱톡(TikTok)의 모회사 즈제탸오둥(字節跳動·ByteDance) 등과 마찬가지로 DJI 역시 제재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는 “DJI의 시장 지배력이 점점 잠식당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무인비행기 드론은 민간·군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덕분에 가장 주목받는 차세대 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치열한 경쟁 속에서 DJI 등을 보유한 중국은 이미 전 세계 드론 생산의 90% 이상을 선점하고 있을 정도로 압도적 우위를 과시하고 있다. 특히 DJI는 현재 전 세계 드론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며 글로벌 드론 산업을 독점하고 있다. DJI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왕타오(汪滔)는 ‘드론 업계의 스티브 잡스’로 불리며 드론의 대중화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0년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서 태어난 왕 CEO는 초등학교 때 헬리콥터 만화책에서 읽은 모형 헬기와 비행기의 매력에 푹 빠졌다. 모형 헬기는 당시 중국 직장인 평균 월급의 7배에 이를 정도로 비쌌다. “열심히 공부하면 모형 헬기를 사 주겠다”는 부모의 ‘달콤한’ 제안에 성적을 올려 모형 헬기를 손에 쥐었다. 하지만 모형 헬기는 어린 그가 조종하기에는 너무 어려웠다. 이때 간단히 조종할 수 있는 헬기여야 매력을 느낄 것이라는 데 생각이 미친 왕 CEO는 누구든 손쉽게 조종 가능한 헬기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03년 홍콩과학기술대 전자공학과에 입학한 그는 비행제어시스템이나 로봇 분야에 관한 전문적인 연구를 시작하면서 창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2006년 홍콩 로봇 경진대회에서 1등을 해 받은 상금으로 대학 동기 두 명과 함께 DJI를 창업했다. 당시 드론 시장은 부품을 직접 조립해야 하는 DIY 제품 시장이 대세였다. 왕 CEO는 이에 착안해 조립이 필요 없는 완제품을 출시하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작업실 책상 옆에 간이침대를 놓고 잠자며 매주 80시간씩 드론 기술 개발에 매진했다. DJI는 2013년 카메라가 달린 일체형 드론 ‘팬텀’을 출시했고 시장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부품 조립 없이 상자에서 꺼내 그대로 날릴 수 있는 본체를 가진 팬텀은 일부 마니아층에서만 사용하던 드론 산업의 판도를 송두리째 흔들었다. 2011년 420만 달러에 불과하던 DJI의 매출은 2013년 1억 9000만 달러(약 2146억원)로 40배 이상 급증했다. 이후 전작의 기술을 보완해 ‘팬텀2’, ‘팬텀3’, ‘팬텀4’ 등을 잇달아 내놓으며 드론 시장의 저변을 넓히는 데 성공했다. 20명의 직원으로 출발한 DJI는 현재 1만 40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대기업으로 급성장했다.그러나 지난해 12월 미국 상무부는 드론 기술을 활용해 중국 내 광범위한 인권 탄압을 부추기고 있다는 이유로 DJI를 거래 금지 대상인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미 국가안보를 침해할 우려가 있는 기술이나 상품 수출에 제한을 둔 것이다. 이 리스트에 오른 기업이나 기관과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미 정부의 특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 미국의 제재 발표 이후 로미오 더셔 DJI 미국지사 공공안전 담당 총괄은 회사를 떠났다. 그는 미 정부기관에 DJI의 비(非)군사적 드론 기술을 제공하는 등 핵심적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더셔 전 총괄은 퇴사 이유에 대해 “내부 파벌 경쟁으로 회사가 본래 목표를 잃었고, 2020년에는 상황이 더 심각해졌다”며 “회사가 유능한 인재를 여럿 잃었다”고 털어놨다. DJI의 내부 문제란 중국 직원과 미국 직원 간의 갈등을 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직원은 DJI 내부 싸움이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버금갈 정도라고 전하기도 했다. 미 정부의 제재 리스트에 포함되면서 DJI의 미국 사업도 곤경에 빠졌다. 지난해 미국의 비군사용 드론 시장 규모는 42억 달러에 이른다. 이 중 DJI는 미국 소비자 시장에서 90%, 기업 시장에서 70%의 압도적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미 정부가 화웨이, DJI 등에 미 기업이 부품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미 내무부가 국방부가 승인한 드론만 구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미국 드론 업체 4곳과 프랑스 업체 1곳만 포함됐고 DJI는 빠져 험로를 예고했다.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술기업, 즉 유인 드론 업체인 이항홀딩스는 공매도 투자 업체 울프팩리서치의 보고서 사태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2014년 4월 후화즈(胡華智) CEO가 설립한 이항은 2016년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인 CES에서 세계 최초로 유인 드론 ‘이항184’를 공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가짜 계약, 기술 조작 등의 이유로 미 공매도 투자 업체의 표적이 된 것이다. 울프팩리서치는 지난달 16일 보고서를 통해 “이항이 생산과 제조, 매출, 사업 협력 등에 대해 거짓말을 해 왔다”며 이항의 주요 계약이 가짜라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미 나스닥의 이항 주가는 지난 한 달여 사이 67.9% 폭락했다. 공매도 보고서 발표 직전 124.09달러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23일(현지시간) 현재 39.80달러로 수직 하락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이항은 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대표 모델인 ‘이항216’의 첫 베이징 시범 비행을 성공시킨 데 이어 비행 가능 거리를 대폭 늘린 새로운 드론도 곧 내놓을 예정이다. 이항이 선보일 신형 드론의 1회 충전 시 비행거리는 400㎞에 이른다. 기존 모델인 이항216보다 스펙이 크게 향상됐다. 이항216은 무게 450㎏과 높이 1.77m, 적재중량 220㎏짜리 2인용 ‘드론 택시’다. 지난해 1월 미국에서 첫선을 보인 뒤 서울에서도 시범 비행을 성공시켜 눈길을 끌었다. 다만 이항216의 항속거리는 50~70㎞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에 새롭게 내놓는 모델은 비행 가능 거리가 이항216보다 8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400㎞ 비행이 가능한 이 드론이 출시된다면 중국 ‘드론 택시’의 상용화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 아직 기술 초기 단계인 이항216은 주로 관광용에 적합하지만 장거리 비행이 가능해지면 택시 드론으로 활용할 수 있어서다. 이항은 지난달 23일에는 베이징에서 첫 시범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항216 두 대는 당시 영하 14도의 매서운 날씨 속에서 얼음으로 뒤덮인 옌치(雁栖)호 위로 5회의 시범 비행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이항216은 저온과 사막 고온, 짙은 안개, 태풍 등 기상 악조건 속에서의 모든 테스트를 마쳤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린저씨도 돌아서고 주가도 급락… 택진이형 리더십 직격탄 맞았다

    린저씨도 돌아서고 주가도 급락… 택진이형 리더십 직격탄 맞았다

    온갖 논란에도 엔씨소프트가 꿋꿋이 버틸 수 있던 원동력인 ‘린저씨’(리니지+아저씨·리니지 열성 이용자)들이 돌아서고 있다. 엔씨는 사행성 논란이 있는 ‘확률형 아이템’으로 큰 이득을 본 대표적인 회사인 데다가 최근에는 게임 내에서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불성실 보상’을 했단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회사의 주가도 25일 연중 최저치를 찍으면서 ‘택진이 형’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김택진 엔씨 대표의 리더십이 타격을 입고 있다. 이날 빅데이터 분석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3월 셋째주(15~21일) 리니지M 순이용자는 15만명, 리니지2M은 6만 6000여명을 기록했다. 1월 첫째주(12월 28일~1월 3일) 리니지M 이용자(21만 4000명)와 비교해 30% 감소했고, 리니지2M(9만 2000여명)도 28% 줄었다. 3월 셋째주 주간 게임 총 이용 시간도 리니지M이 연초대비 34%, 리니지2M은 37%씩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업계에서는 잘 나가던 ‘리니지 형제’의 이용자가 갑자기 30%가량 줄어든 것은 최근 불붙은 불매운동 때문이라 보고 있다. 그동안에도 ‘확률형 아이템’에 돈을 지불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과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리니지M은 지난 1월 ‘롤백 사태’가 터지면서 집중포화를 맞았다. 롤백은 게임 세상을 갑자기 며칠 뒤로 돌리는 것을 말한다. 지난 1월 27일 단행한 게임내 업데이트에 대해 이용자 불만이 많자 같은 달 31일 롤백을 결정했는데 이 나흘 사이에 거금을 들여 구매한 아이템도 없었던 일이 됐다. 엔씨는 1월 31일과 3월 22일 두차례에 걸쳐 보상안을 발표했는데 그것마저도 상당액을 현금이 아닌 ‘게임 머니’로 주겠다고 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또 엔씨가 지난해 총 매출의 89%(2조 1455억원)를 게임 아이템만으로 벌어들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린저씨들은 더욱 분노했다. 엔씨의 김택진 대표와 그의 친동생인 김택헌 수석부사장은 리니지2M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등의 이유로 각각 184억과, 41억원의 보수를 받아갔다. 상황이 이러하자 최근 리니지 이용자 커뮤니티에는 ‘NO NC(노 엔씨)’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불매운동에 나서는 이들이 생겨났다. 올해 들어 주당 100만원을 넘기며 고공행진을 펼치던 엔씨의 주가도 하루만에 3.21% 급락하며 이날 연중 최저치인 90만 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증권은 엔씨의 목표주가를 기존 14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하향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유럽 길 막힐라” 수에즈發 해운업 비상… 장기화 땐 유가·화물운임 상승 불가피

    수에즈운하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사고와 관련해 국내 선사와 해운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수에즈운하를 정기적으로 통과하는 국적 선박은 HMM 소속 컨테이너선(2만 4000TEU급)으로 매주 1회 왕복 운항하고 있다. HMM 외의 다른 국적 선사는 정기편을 운항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에서 부산항으로 돌아오는 HMM 컨테이너 선박은 25일 현재 수에즈운하 근처에서 대기 중이다. 유럽으로 가는 컨테이너선은 일단 싱가포르항을 경유해 수에즈운하 쪽으로 항해하고 있다. 이 선박은 정상적이라면 오는 31일쯤 수에즈운하를 통과할 예정이다. 유럽에서 들어오는 컨테이너 선박에는 기계류와 자동차, 냉동 수산물 등이 실렸고, 싱가포르를 떠난 컨테이선에는 자동차 부품, 가전제품 등이 실렸다. HMM은 일단 예정된 컨테이너선은 수에즈운하 쪽으로 운항하면서 개통 시기를 따져 항로 우회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수에즈운하의 대체 항로는 남아프리카 남단 희망봉 노선인데 통과 거리가 64% 더 멀어지고, 소요 시간도 2주일가량 더 걸린다. 따라서 HMM은 수에즈운하 통과 정상화까지 2주일 이상 걸리면 유럽 항로를 희망봉 노선으로 바꿀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에즈운하로 약 1만 9000척, 하루 평균 51척이 통과했다. 국제 해상 물류의 핵심 통로로 전 세계 교역량의 12%를 담당한다. 해운업계는 수에즈운하 개통 시기가 지연되면 컨테이너선 유럽 노선 운임과 항공화물 운임의 상승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사태가 장기화하면 운하를 사용할 수 없는 초대형선들이 남아프리카 희망봉 경유 노선을 활용할 것”이라면서 “컨테이너선 유럽 노선 운임과 항공화물 운임에 대한 상승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더딘 경기회복, 이젠 터지나” 골목사장님 79조 빚폭탄 째깍

    “더딘 경기회복, 이젠 터지나” 골목사장님 79조 빚폭탄 째깍

    코로나19 충격을 빚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지만, 점점 한계 상황에 내몰리는 자영업자와 기업이 늘고 있다. 자칫 전염병 종식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경기 회복이 지연된다면 이들이 안고 있는 부채 폭탄이 터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현실은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담겼다. 한은은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자영업자 가구가 지난해 말 현재 20만 7000가구이며 이들의 부채는 79조 1000억원으로 추산했다. 특히 코로나19 피해가 본격화한 지난해 3월 말 이후 9개월 새 고위험 자영업 가구 수가 9만 8000가구(부채 40조 4000억원) 늘었다. 다만 전염병 피해 소상공인·기업에 대한 원리금 상환유예 조치의 정책 효과를 반영하면 고위험 자영업자 가구는 19만 2000가구(76조 6000억원)로 다소 줄어든다. 이는 금융 부채가 있는 전체 자영업자의 6.5%에 해당한다. 고위험 자영업 가구는 연소득 대비 원리금상환액비율(DSR)이 40%, 자산평가액 대비 총부채비율(DTA)이 100%를 넘는 가구를 뜻한다. 1년에 버는 돈의 40%를 빚 갚는 데 쓰거나 총부채 규모가 전체 자산 규모를 넘는 자영업 가구가 이만큼 많다는 것이다. 부채 위험에 몰린 자영업 가구를 업종별로 보면 도소매 비중이 18.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운수(15.4%), 보건(5.4%), 개인서비스(5.3%) 순이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코로나19에 따른 매출 충격 탓에 특히 저소득(1∼2분위) 자영업자의 재무건전성 저하가 심각하다”면서 “향후 매출 충격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리금 상환 유예가 종료되면 자영업자의 채무상환 능력 악화가 빨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기업들의 재무건전성도 악화일로다. 지난해 ‘채무상환 위험 주의 기업’ 비중은 전체 분석 대상 기업의 36.8%로 1년 새 3.4% 포인트 늘었다. 채무상환 위험 기업은 이자보상배율, 차입금상환배율, 부채비율 등 채무건전성 관련 지표 가운데 2개 이상을 충족하지 못한 기업을 뜻한다. 이처럼 빚에 짓눌린 자영업자나 기업이 많아진 상황에서 금리까지 오르면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한은은 “아직 시장금리 상승이 기존 가계·기업 대출 차주(돈 빌린 사람)의 대출금리와 이자 부담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면서도 “장기지표 금리에 연동되는 고정금리대출을 받는 신규 차주의 금리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클 수 있고,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나 신용위험 증대 등으로 가산금리가 상승하면 이자 부담 증가폭은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전세버스기사 3만5000명에 지원금… 여행·공연업은 금액 늘린다

    전세버스기사 3만5000명에 지원금… 여행·공연업은 금액 늘린다

    노래방 등 11개 업종 500만원씩 지급방문 돌봄 등 대면 노동자 마스크 지원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추가경정예산(추경)은 코로나19 피해가 큰 여행·공연업 등에 대한 재난지원금을 늘리고, 농어민과 전세버스기사 등을 지원 대상에 새로 포함시켰다. 지원금이 늘어난 만큼 일자리 사업 예산 등을 깎아 전체 추경 규모는 정부안보다 소폭 줄었다. 당초 정부는 집합금지·제한 업종이 아닌 일반 업종 중 지난해 업종 평균 매출이 재작년보다 20% 이상 감소한 사업장을 ‘경영위기 업종’으로 새로 지정해 200만원의 지원금(소상공인 버팀목 플러스자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경영위기 업종이 3개 등급으로 더 쪼개지고 지원금도 차등됐다.여행업 등 매출이 60% 이상 감소한 업종엔 지원금을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늘렸다. 식당·카페나 PC방 등 집합제한 업종과 같은 금액이다. 공연업 등 매출이 40~60% 감소한 사업장도 지원금이 250만원으로 늘었다. 다른 경영위기 업종은 정부안대로 200만원을 받는다. 지원금을 수령할 구체적인 업종은 중소기업벤처부가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집합금지 업종 중 지난 1월 2일 발표된 방역 지침에서 연장이 지속된 실내체육시설과 노래방 등 11개 업종엔 당초 계획대로 500만원이 지급된다. 1월 2일 집합금지가 해제됐던 학원과 스키장 부대시설 같은 겨울스포츠시설도 400만원 지급이 그대로 유지됐다. 일반 업종 역시 지급액(100만원)은 변동이 없다.방역 조치로 매출이 감소한 농림어가 3만 2000가구엔 100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들은 정부 계획에선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소규모 영세 농어가 46만 가구에도 30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나눠 준다. 이와 함께 관광 수요 감소로 소득이 줄어든 전세버스기사 3만 5000명에게도 소득안정자금 명목으로 70만원이 지급된다. 실내체육시설이 트레이너를 고용하면 인건비의 80%를 16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는 방안도 새로 마련됐다. 방문 돌봄과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보육교사 등 대면근로 필수노동자 103만명에겐 마스크 80개를 지원한다. 신용등급 7등급 이하 저신용 소상공인에게 직접 융자해 주는 재원도 2000억원 늘렸다. 기존 융자사업에서 전환된 것까지 합치면 총 1조원 규모로 10만명에게 지원이 가능하다. 융자 한도는 1000만원, 금리는 연 1.9%다. 이렇게 지급 대상자와 금액 등을 늘리면서 재난지원금은 정부안보다 1조 4000억원 늘었다. 하지만 다른 분야에서 1조 4400억원을 줄이면서 전체 추경 규모는 400억원 감소한 14조 9400억원으로 통과됐다. 일자리 예산 중 재활용품 분리배출 도우미 사업 등이 축소되면서 2800억원이 빠졌다. 소상공인 융자사업 예산을 저신용자 지원으로 돌리면서 8000억원이 감액됐다. 최근 금리 변동을 감안해 국고채 이자를 조정하면서 3600억원이 줄었다. 이번 재난지원금은 오는 29일부터 문자메시지 안내 발송과 함께 지급이 시작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가 제출한 규모 수준에서 확정돼 재정건전성의 추가 악화 없이 처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NO 엔씨’ 불매운동 본격화…뿔난 ‘린저씨’ 30% 떠났다

    ‘NO 엔씨’ 불매운동 본격화…뿔난 ‘린저씨’ 30% 떠났다

    온갖 논란에도 엔씨소프트가 꿋꿋이 버틸 수 있던 원동력인 ‘린저씨’(리니지+아저씨·리니지 열성 이용자)들이 돌아서고 있다. 엔씨는 사행성 논란이 있는 ‘확률형 아이템’으로 큰 이득을 본 대표적인 회사인 데다가 최근에는 게임 내에서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불성실 보상’을 했단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회사의 주가도 25일 연중 최저치를 찍으면서 ‘택진이 형’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김택진 엔씨 대표의 리더십이 타격을 입고 있다. 이날 빅데이터 분석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3월 셋째주(15~21일) 리니지M 순이용자는 15만명, 리니지2M은 6만 6000여명을 기록했다. 1월 첫째주(12월 28일~1월 3일) 리니지M 이용자(21만 4000명)와 비교해 30% 감소했고, 리니지2M(9만 2000여명)도 28% 줄었다. 3월 셋째주 주간 게임 총 이용 시간도 리니지M이 연초대비 34%, 리니지2M은 37%씩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업계에서는 잘 나가던 ‘리니지 형제’의 이용자가 갑자기 30%가량 줄어든 것은 최근 불붙은 불매운동 때문이라 보고 있다. 그동안에도 ‘확률형 아이템’에 돈을 지불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과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리니지M은 지난 1월 ‘롤백 사태’가 터지면서 집중포화를 맞았다. 롤백은 게임 세상을 갑자기 며칠 뒤로 돌리는 것을 말한다. 지난 1월 27일 단행한 게임내 업데이트에 대해 이용자 불만이 많자 같은 달 31일 롤백을 결정했는데 이 나흘 사이에 거금을 들여 구매한 아이템도 없었던 일이 됐다. 엔씨는 1월 31일과 3월 22일 두차례에 걸쳐 보상안을 발표했는데 그것마저도 상당액을 현금이 아닌 ‘게임 머니’로 주겠다고 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또 엔씨가 지난해 총 매출의 89%(2조 1455억원)를 게임 아이템만으로 벌어들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린저씨들은 더욱 분노했다. 엔씨의 김택진 대표와 그의 친동생인 김택헌 수석부사장은 리니지2M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등의 이유로 각각 184억과, 41억원의 보수를 받아갔다.상황이 이러하자 최근 리니지 이용자 커뮤니티에는 ‘NO NC(노 엔씨)’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불매운동에 나서는 이들이 생겨났다. 올해 들어 주당 100만원을 넘기며 고공행진을 펼치던 엔씨의 주가도 하루만에 3.21% 급락하며 이날 연중 최저치인 90만 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증권은 엔씨의 목표주가를 기존 14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하향했다.업계 관계자는 “리니지는 신작효과가 사라진 뒤에도 이용자가 꾸준했는데 이렇게 수치가 급락한 것은 린저씨들의 분노가 상당하단 것을 보여준다”면서 “‘리니지 형제’가 엔씨 매출의 80%가량 담당하는데 이것이 무너지면 실적에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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