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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보란듯 키이우 찾은 美국무, 무기구매용 4000억원 지원

    러 보란듯 키이우 찾은 美국무, 무기구매용 4000억원 지원

    미국의 외교, 국방장관이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키예프)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면담한 뒤 추가 군사적·외교적 지원을 약속했다. 2월24일 러시아 침공 이후 미국 정부 최고위 인사의 첫 우크라이나 방문이다. 미국 국무·국방장관의 방문은 전쟁중인 키이우를 직접 방문함으로써 ‘적국’ 러시아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과 면담한 뒤 우크라이나에 군사 차관 3억 2200만 달러(약 402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 지원을 포함해 동맹국과 협력국 15곳에 7억 1300만 달러(약 8900억원) 상당의 군사 차관을 지원하기로 했다. 15개국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비롯해 우크라이나에 군수 장비를 지원하는 국가다. 이 지원금은 기부가 아닌 차관 형식이며 미군의 군수물자를 구매하는 데 사용된다. 미국은 또 우크라이나에 1억 6500만 달러(약 2060억원) 상당의 탄약 판매를 승인했다. 이 탄약은 우크라이나군이 사용 중인 구소련제 무기와 호환 가능한 종류라고 AP통신은 설명했다. 외교적 지원도 약속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로 현재 슬로바키아 대사인 브리지트 브링크를 지명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직업 외교관인 브링크는 2019년부터 슬로바키아 대사로 일하고 있으며 이전에는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사이프러스, 조지아, 우즈베키스탄에서도 일했다. 우크라이나 대사는 미국 상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또 러시아 침공 직전 우크라이나에서 폴란드로 철수했던 자국 외교관을 이번 주부터 복귀시키기로 했다. 이들은 일단 서부 리비우 지역에서 일할 예정이다. 현재 폐쇄 중인 키이우 주재 미국 대사관은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당분간 문을 열지 않을 방침이다. 러시아는 최근 ‘2단계 작전’을 선언하고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과 남부의 해안선을 따라 군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 “시공사 교체” 큰소리쳤지만 조심스러운 서울 재건축 단지

    “시공사 교체” 큰소리쳤지만 조심스러운 서울 재건축 단지

    서울의 대규모 재건축 단지들이 시공사와의 갈등으로 잇따라 ‘계약 해지’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시공사 교체 뒤 후폭풍에 대한 부담감에 쉽사리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단군 이래 최대 규모’라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은 이날 0시로 공사 중단 10일째를 맞았다. 앞서 조합과 시공사업단(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이 공사비 증액계약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끝에 시공단은 지난 15일 0시를 기해 공사를 중단하고 인력과 장비를 철수했다. 조합은 공사 중단 기간이 10일을 넘어가면 시공계약 해지를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공사가 중단된 뒤 열흘이 지난 만큼 조합 집행부는 이사회를 열어 시공계약 해지를 의결하기 위한 총회 일정을 잡을 수 있다. 총회는 14일 이상 공고기간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이날 이사회가 열려 총회 일정을 잡는다면 이르면 5월 둘째주에 열릴 수도 있다. 다만 조합 집행부는 서울시의 중재 방안을 지켜본 뒤에 그 결과에 따라 계약 해지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조합 집행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선 계약 해지보다는 중재 방안을 보고 공사가 재개될 수 있도록 합의를 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기존 5930가구를 최고 35층 83개동, 1만 2032가구 규모의 ‘올림픽파크 포레온’으로 올리는 사업이다. 현재 공정률은 52%에 이른다.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이 시공사 교체를 당장 추진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은 서울시 중재를 통해 공사가 재개되기를 바라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현실적으로도 시공사 교체가 어렵고 계약을 해지했을 때 조합이 지게 될 부담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조합이 시공사 계약 해지를 선언하더라도 시공단이 소송을 제기하면 공사 중단은 더욱 장기화할 수밖에 없다. 시공단은 이미 52% 진행된 공사현장의 출입을 통제한 채 유치권을 행사 중이다. 그렇게 되면 조합으로선 소송비는 물론 공사 지연에 따른 비용 증가로 사업성 악화까지 짊어져야 한다. 또 공사 중단이 길어지면 아파트 하자 발생 우려도 커지는 데다 공정률 52%의 공사를 이어받겠다고 나설 만한 건설사를 이른 시일 안에 찾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조합이 대주단으로부터 조달한 자금의 만기가 7~8월에 만기를 앞두고 있는 것도 조합에겐 압박이 되고 있다. 조합은 대주단으로부터 이주비 대출 1조 4000억원, 사업비 대출 약 7000억원 등 총 2조 1000억원을 시공단의 신용공여(연대보증)로 조달했다. 공사가 그대로 진행됐다면 대출 계약이 무리 없이 연장됐겠지만, 대주단 일각에서 재건축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만기 연장이 쉽지 않을 우려도 커진 상황이다. 서울 송파구 잠실진주 재건축 조합도 시공사 계약해지를 놓고 갈등 중이다. 이곳은 HDC현대산업개발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컨소시엄으로 시공권을 수주해 지하 3층~지상 35층, 2678가구로 재건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가 광주 화정동 아파트 붕괴 사고와 관련해 현대산업개발에 대해 서울시에 ‘등록말소 또는 영업정지 1년’의 처분을 내려달라고 요청하면서 일부 조합원들 사이에선 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에서 빼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에 지난 24일 열린 총회에서 현대산업개발과 계약을 해지하는 안건이 상정됐다. 그러나 잠실진주 재건축 조합 집행부는 현대산업개발만 단독으로 계약을 해지하는 것은 계약상 어렵다는 법적 자문을 받았다. 이에 따라 현대산업개발뿐만 아니라 삼성물산도 함께 계약해지 대상으로 안건에 올랐다. 잠실진주 재건축 역시 시공사 교체를 하게 되면 법적 소송에 따른 공사 지연과 막대한 경제적 비용을 치러야 한다. 결국 총회에서 해당 안건은 14%의 저조한 찬성률로 부결됐다. 전체 조합원 1549명 중 1470명이 총회에 참석해 찬성 208명, 반대 1169명, 기권·무효 61명이라는 표결이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시공사 교체는 조합이 꺼낼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이지만 치러야 할 비용과 손해가 막대하기 때문에 쉽게 선택하기엔 부담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 전쟁 후회하는 러시아 엘리트들…강경파 말만 듣는 푸틴

    전쟁 후회하는 러시아 엘리트들…강경파 말만 듣는 푸틴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8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모스크바 고위관료와 엘리트 계층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판단에 대한 의구심이 불거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0일 블룸버그 통신은 푸틴 정부와 러시아 국영기업 고위직 등 이번 전쟁 결정 배경을 잘 아는 10명을 취재해 이렇게 보도했다. 익명을 전제로 취재에 응한 이들은 푸틴이 결코 전쟁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점점 더 강경파 참모들에게 의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는 푸틴이 전쟁 목표 달성에 실패하면 핵무기도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서방 신속한 제재·군사지원에 놀라여전히 다수의 고위 관료가 푸틴의 전쟁을 지지하고 서방의 경제 제재에도 차차 적응할 것이라고 낙관하지만, 점점 더 많은 내부 인사들이 푸틴의 전쟁이 경제를 마비시키고 러시아를 국제사회에서 수년간 고립시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전쟁 회의론자들은 서방의 신속하고 대대적인 제재에 놀랐다고 한다. 러시아 중앙은행 외환보유액인 6400억 달러(약 790조 4000억원)의 절반을 묶고, 러시아에 진출해 수십 년간 투자한 글로벌 기업들은 하루 아침에 영업을 중단하고, 우크라이나 군사지원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어서다.소신 있는 고위 관료들이 서방 제재의 파괴적 영향력을 푸틴에게 설명하려고 시도했지만 그는 이런 조언을 무시하면서 “경제 제재는 실패했고 우리는 적응할 것”이라고 반응했을 뿐이다. ● ‘젤렌스키는 겁쟁이’ 잘못 본 푸틴 블룸버그가 접촉한 2명의 취재원은 우크라이나 침공 후 푸틴은 강경파 참모 중에서도 아주 극소수의 말만 경청했다고 한다. 푸틴의 후계자로 알려진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국가안보회의 서기 등이다.극소수 참모가 전달하는 제한된 정보와 의견이 전쟁 초기 푸틴의 상황 오판의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푸틴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얕잡아봤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상을 중재하고 있는 러시아 억만장자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푸틴에게 젤렌스키가 어떤 사람인지 이해시키는데 애를 먹었다고 한다. 푸틴이 코미디언 출신의 젤렌스키가 전쟁이 시작되자마자 외국으로 꽁무니를 뺄 것으로 믿었다는 것이다. 이런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젤렌스키는 전쟁 이후 키이우를 떠나지 않았으며 이제는 그의 상징이 된 국방색 티셔츠와 텁수룩한 수염이 돋은 얼굴로 매일 화상연설을 하며 러시아를 때리고, 국민들을 격려하며 서방의 지원을 얻어내고 있다.● 동요하는 관료사회…“딴 부서 옮겨달라” 청원도 관료 사회의 동요도 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보안위원회(KGB)의 후신인 연방보안국(FSB) 내부에서는 침공 실패에 대한 좌절감이 커지고 있다고 한다. 하위직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정책 수립과 관계없는 부서로 발령해달라는 인사요청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서방 제재의 파장을 관리해야 하는 엘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를 포함한 고위 경제 관료들은 발이 묶였다. 나비울리나 총재와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경제 제재의 타격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푸틴은 여전히 러시아 경제가 끄떡없다며 장밋빛 전망에 빠져 있다.● 러 금융재벌 “멍청이들 뺀 90% 전쟁 반대” 재계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2006년 디지털은행 틴코프방크를 창업한 억만장자 올레그 틴코프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이 미친 전쟁의 수혜자는 단 한 명도 보이지 않는다”며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틴코프는 영국의 제재 명단에 올라 해외재산을 동결당했다. 그는 “러시아인 90%가 전쟁에 반대한다”며 “Z(러시아 전쟁 지지를 상징)를 그리는 멍청이들도 있지만 어느 나라나 10%의 바보는 있다”고 덧붙였다.
  •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둔촌주공’ 공사 중단…금융사들 대응 논의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둔촌주공’ 공사 중단…금융사들 대응 논의

    조합 집행부와 시공 사업단 간의 갈등으로 공사가 중단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과 관련해 자금을 대출해 준 금융사들이 이달 말 대응 방안을 놓고 대책 회의를 연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에 돈을 빌려준 금융사 17곳의 대리은행인 NH농협은행은 이달 말 대주단 회의를 열어 공사 중단 관련 현황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회의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다음주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5930가구를 철거하고 지상 최고 35층, 85개동, 1만 2032가구를 건설하는 것으로 단군 이래 최대의 재건축 사업으로 꼽힌다. 그러나 공사비 증액 문제를 놓고 조합 집행부와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이 갈등을 빚으면서 지난 15일 0시를 기점으로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최근 바뀐 조합 집행부는 전임 집행부가 2020년 6월 체결한 공사비 증액(2조 6000억원→3조 2000억원) 계약은 무효라며 지난달 서울동부지법에 해당 계약을 무효로 해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 시공 사업단은 애초 계획보다 가구 수가 늘어난 데다 자재 변경이 이뤄져 공사비 증액이 불가피하단 입장이다. 서울시가 중재에 나서기도 했지만 양측은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갈등이 봉합되지 못할 경우 조합이 대주단으로부터 조달한 자금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조합은 대주단으로부터 이주비 대출 1조 4000억원, 사업비 대출 약 7000억원 등 총 2조 1000억원을 시공 사업단의 신용공여(연대보증)로 조달했다. 대출은 각 7월과 8월 만기를 앞두고 있는데, 공사가 이어졌다면 대출 계약이 연장될 터였다. 대주단 일각에서는 재건축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진만큼 대출의 기한이익상실(EOD) 여부를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EOD란 돈을 빌려 간 차주의 신용 위험이 커졌을 때 금융사가 계약을 파기하고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대출금을 회수하는 것을 말한다. 기한이익을 상실할 경우 만기일 전이라고 해도 조합은 채무를 즉시 상환해야 한다. 이번 공사 중단이 기한이익상실 사유에 해당하는지는 추가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양측의 갈등이 해결점을 찾을 가능성도 없는 건 아니라 대주단 측에서도 상황을 관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회의에서) 곧장 기한이익상실을 논의한다기보다 여러 회사의 입장을 들어보려는 것”이라면서 “입장차를 줄여 사태가 진정되는 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미국 “노후 원전 수명 늘려라” 7조4000억원 투입

    미국 “노후 원전 수명 늘려라” 7조4000억원 투입

    미국이 노후한 원자력 발전소의 ‘수명 늘리기’에 예산 60억 달러(약 7조 4300억원)를 투입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에너지 자립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된 까닭이라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미 에너지부는 19일(현지 시간) 탄소 배출에 따른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원전 소유주와 운영자에 대한 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미 폐쇄를 선언한 원전이 첫 번째 지원 대상이고, 경제성이나 자금난으로 폐쇄를 해야 하는 원전은 두 번째다.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은 성명에서 “미국에서 원전은 전체 탈(脫)탄소 에너지의 절반 이상을 담당한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청정에너지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원전을 꾸준히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원전은 바이든 행정부의 에너지 전환 계획 달성에 태양열과 풍력 발전을 보완할 핵심 카드로 간주돼 왔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10여곳의 원전이 미국에서 당초 허가된 기한보다 조기에 가동을 중단했다. 저렴한 화석연료와의 가격 경쟁에서 밀리거나 보수 비용이 너무 커서다. 이에 따라 최근 원전 7곳이 2025년까지 가동을 중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현재 미국에는 28개 주에서 93개의 원전이 가동되고 있다. 이곳에서 미국 생산 전기의 20%를 담당한다.
  • 감사원 ‘60조 세수 오차’ 기재부 세제실 감사 착수

    감사원 ‘60조 세수 오차’ 기재부 세제실 감사 착수

    감사원이 지난해 60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세수 오차를 낸 기획재정부 세제실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다. 세수 예측에 실패한 경위를 파악하고 책임을 묻기 위한 감사라는 관측이 나온다. 18일 정부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 4일부터 기재부 세제실의 세입 시스템 전반에 대한 특정 감사를 시작했다. 감사는 오는 22일까지 진행된다. 감사원은 지난해 기재부 세제실이 예측한 세수보다 61조 4000억원이 더 걷힌 배경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재부 측은 “감사원이 벌이는 특정 감사의 일환”이라면서도 세수 오차와 관련한 감사라는 점에 대해 부정하진 않았다. 지난해 국세수입은 344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도 본예산을 처음 편성한 2020년 8월에 예측한 세입 예산 282조 7000억원과 비교하면 61조 4000억원의 오차가 났다. 본예산 대비 세수 오차율은 21.7%로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7월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당시 내놓은 전망치 314조 3000억원보다도 29조 8000억원이 더 걷혔다. 기재부의 세수 오차 논란은 지난해 더불어민주당이 “기재부가 세수 추계를 잘못해 국가 재정 활용에 문제가 생겼다”고 지적하면서 불거졌다. 윤호중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는 “기재부는 초과세수에 대해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고 따졌다. 이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세수 예측을 담당한 세제실 실무자를 타깃으로 한 문책성 인사를 발표했다. 홍 부총리는 “세제실에 세제 전문가만 모여 있다 보니 소통이 취약한 부분이 있다”며 세제실 과장급 11명을 교체했다. 하지만 지난해 초과 세수의 주범은 집값 폭등으로 예측한 것보다 2배가 더 걷힌 양도소득세와 상속증여세로 지목됐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세수 예측이 어긋났는데도 애먼 기재부 세제실이 유탄을 맞은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역대급 세수 오차에 대해 “경제가 활성화된 결과”라고 엉뚱한 진단을 내리기도 했다.
  • 7%대 향하는 주담대 금리… 이자폭탄 떠안은 영끌족 어쩌나

    7%대 향하는 주담대 금리… 이자폭탄 떠안은 영끌족 어쩌나

    한국은행이 지난 1월에 이어 석 달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대출금리도 빠른 속도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이 올해 최소 2~3차례 금리를 인상해 기준금리는 연 2.00~2.25%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기준으로 이미 연 6%대를 이룬 대출금리는 연 7%대 진입 초읽기에 들어갔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이 18일부터 적용하는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연 3.900~6.380% 수준으로 17일 집계됐다. 지난해 말(연 3.600~ 4.978%)과 비교하면 하단은 0.300% 포인트, 상단은 1.402% 포인트나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도 연 3.420~5.342% 수준으로, 같은 기간 상단이 0.272% 포인트 높아졌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이뤄진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움직임, 높은 물가 상승으로 시장금리가 치솟은 영향이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지표금리인 코픽스는 4개월 새 1.55%에서 1.72%로 상승했고, 고정금리의 지표금리로 주로 사용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도 같은 기간 2.259%에서 3.428%가 됐다.시중은행들이 한도를 늘리는 등 규제를 풀었던 신용대출도 금리 상승을 피해 가지는 못했다. 신용대출 금리는 연 3.532~5.180%(1등급·1년)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상단이 0.460% 포인트 높아져 연 5%대를 넘어섰다. 대출금리 오름세는 올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이 최소 2~3차례 예상되는 데다 물가 상승 영향 등으로 시장금리는 당분간 오를 일만 남았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 인상이 시장에 선반영됐다고 하더라도 기준금리가 연 2% 이상이 되면 대출금리 상단은 7%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실제로 우대금리 적용 등을 감안하면 체감 금리는 이보다는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로 집을 사거나 코로나19 확산 이후 빚으로 버텨 온 자영업자들의 이자 부담은 올해 더 커지게 됐다. 지난 14일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대출자 1인당 이자 부담은 지난해 7월(기준금리 연 0.5%)과 비교해 평균 64만 4000원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8개월 새 불어난 이자 비용은 전체 13조원에 달한다. 특히 자영업자의 경우 대출 만기 연장, 이자 상환 유예 등 금융 지원이 끝나는 9월 이후 부실이 한꺼번에 드러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자영업자 대출 잔액이 909조 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2%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부채 기준으로 대출금리가 1.0% 포인트 오르면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은 6조 4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는데, 지난해 말 연 1.0%였던 기준금리는 연내 연 2.0%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영업자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일이 곧 현실이 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홍인기 기자
  • 작년 퇴직연금 300조원 육박 연간 수익률은 0.58%P 하락

    작년 퇴직연금 300조원 육박 연간 수익률은 0.58%P 하락

    지난해 퇴직연금이 40조원 넘게 늘어나 총적립금이 300조원에 육박했지만 연간 수익률은 외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1년 사이에 40조 1000억원 늘어 295조 6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퇴직연금 연간 수익률은 2%를 기록해 1년 전보다 0.58% 포인트 낮아졌다. 금감원은 “초저금리 지속과 주식 시장 정체로 연간 수익률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제도 유형별로는 지난해 말 기준 확정급여형(DB)이 전체의 58%를 차지하는 171조 5000억원 규모로 가장 많았는데 수익률은 1.52%로 1%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77조 6000억원이 적립된 확정기여형(DC)은 2.49%, 46조 5000억원이 적립된 개인형퇴직연금(IRP)은 3%의 수익률을 올렸다. IRP 적립금은 1년 사이에 35.1%(12조 1000억원) 불어나 증가폭이 가장 컸다. 상품 유형별로는 총적립금 중 원리금 보장형이 255조 4000억원으로 전체의 86.4%를 차지했고, 실적배당형은 40조 2000억원으로 13.6%였다.
  • 퇴직연금 적립금 300조 육박…‘쥐꼬리’ 수익률 더 줄었네

    퇴직연금 적립금 300조 육박…‘쥐꼬리’ 수익률 더 줄었네

    지난해 퇴직연금 40조 늘어연간 수익률은 0.58%P 하락지난해 퇴직연금이 40조원 넘게 늘어나 총적립금이 300조원에 육박했지만 연간 수익률은 외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1년 사이에 40조 1000억원 늘어 295조 6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퇴직연금 연간 수익률은 2%를 기록해 1년 전보다 0.58% 포인트 낮아졌다. 금감원은 “초저금리 지속과 주식 시장 정체로 연간 수익률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제도 유형별로는 지난해 말 기준 확정급여형(DB)이 전체의 58%를 차지하는 171조 5000억원 규모로 가장 많았는데 수익률은 1.52%로 1%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77조 6000억원이 적립된 확정기여형(DC)은 2.49%, 46조 5000억원이 적립된 개인형퇴직연금(IRP)은 3%의 수익률을 올렸다. IRP 적립금은 1년 사이에 35.1%(12조 1000억원) 불어나 증가폭이 가장 컸다. 상품 유형별로는 총적립금 중 원리금 보장형이 255조 4000억원으로 전체의 86.4%를 차지했고, 실적배당형은 40조 2000억원으로 13.6%였다. 퇴직연금 점유율은 은행(50.6%)이 가장 높았고 생명보험(22%), 금융투자(21.3%), 손해보험(4.8%), 근로복지공단(1.3%) 순이었다.
  • 2개월 지났는데 벌써 15조원 적자… ‘세수 풍년’ 속 더 커진 씀씀이

    2개월 지났는데 벌써 15조원 적자… ‘세수 풍년’ 속 더 커진 씀씀이

    국세 수입이 올해 2월까지 12조원 넘게 늘며 올해도 ‘세수 풍년’을 예고했다. 하지만 씀씀이도 커져 적자는 더 증가했다. 14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재정동향에 따르면 올해 1~2월 국세 수입은 70조원으로 1년 전보다 12조 2000억원 늘었다. 2월 기준 진도율(연간 목표 대비 수입 비율)은 20.4%로 집계됐다. 세목별로는 소득세가 30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조 7000억원 늘었다. 최근 고용이 회복되고 상용 근로자가 늘면서 근로소득세가 증가한 결과다. 이로써 소득세 진도율은 28.8%까지 올라갔다. 소비가 회복되면서 부가가치세도 3조 6000억원 늘어난 19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 법인세는 4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세정 지원의 영향으로 1조 2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중소기업 중간예납 납기를 3개월 미뤄주면서 납부 세액 가운데 분납분 일부가 올해로 이연된 것이다. 법인세를 포함해 지난해 세정 지원에 따른 이연 세수분은 총 8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월 기준 세수 증가분 12조 2000억원 가운데 이연 세수 8조 2000억원과 세수 감소분을 제외한 실질적인 세수 증가분은 4조원 정도에 그친 셈이다. 교통세는 유류세 20% 인하 조치로 7000억원 감소했다. 증권거래세와 농어촌특별세도 1조 4000억원가량 줄었다. 국세수입과 세외수입, 기금수입을 합친 1~2월 총수입은 106조 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9조원 늘었다. 세외수입은 한국은행 잉여금 등의 영향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기금수입은 1년 전보다 3조 9000억원 감소했다. 자산시장 둔화로 자산 운용 수익이 5조원 감소한 결과다. 다만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늘면서 보험료 수입은 1조원 늘었다. 1~2월 총지출은 121조 2000억원으로 11조 4000억원 증가했다. 2월 누계 기준 통합재정수지(총수입-총지출)는 15조 1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 12조 7000억원보다 2조 4000억원 확대됐다. 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보장성 기금을 차감해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20조원 적자로 집계됐다. 사회보장성기금수지(사보기금수지)는 4조 9000억원 흑자로, 전년 대비 흑자 폭이 4조 6000억원 감소했다. 정부는 “지난해 자산시장 호조로 수입이 예외적으로 증가한 점을 고려할 때 올해 사보기금수지는 평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2월 말 기준 국가채무(중앙정부)는 974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당시 정부가 전망한 연말 기준 국가채무는 1044조 6000억원이었다. 3월 기준 누적 국고채 발행 규모는 53조 3000억원이었다. 추경 이전인 1월에 15조 4000억원을 발행하고, 추경 이후 발행 계획을 확대해 2월 19조 3000억원, 3월 18조 5000억원을 각각 발행한 결과다. 외국인의 국고채 순투자는 3월 중 1조원 순유입을 지속했으나, 증가 폭은 전월 3조 3000억원보다 줄었다. 안도걸 기재부 2차관은 “주요국의 통화정책 전환과 불안한 시장심리로 국고채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고, 외국인 투자 흐름도 둔화하고 있어 시장 모니터링 강화와 함께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세밀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3%를 넘어 거의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 [서울 인싸] 성수 레미콘공장 부지, 수변 랜드마크 재탄생/홍선기 서울시 공공개발기획단장

    [서울 인싸] 성수 레미콘공장 부지, 수변 랜드마크 재탄생/홍선기 서울시 공공개발기획단장

    삼표레미콘 공장이 성수동에 들어선 지도 벌써 4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렸던 고도 경제성장 시기에 주택과 도로 등 기반시설의 건설에 필요했던 레미콘을 공급하며 시대적 사명을 묵묵히 수행했던 레미콘공장은 세월의 흐름과 함께 점차 그 역할을 다해 갔다. 지난 3월 28일 레미콘공장 해체 공사 착공식에서 서울시와 성동구, 삼표산업, 현대제철 및 지역 주민들은 오늘의 서울을 있게 한 레미콘공장에 고마움을 표하는 동시에, 공장이 떠난 자리에 새 시대의 소명을 안고 펼쳐질 미래를 축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당초 서울시는 2017년 10월 성동구, 현대제철, 삼표산업과 공장 철거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면서 올해 6월까지 공장 완전 철거 후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토지 매입 등 공원 조성에 4000억원이라는 예산이 필요했으며, 비용 충당을 위해 서울숲 공원 주차장 부지 일부를 주택용지로 용도변경 후 민간에 매각해야 했다. 이는 한강변 금싸라기 땅에 아파트 개발을 허용하는 특혜 시비 문제와 과연 새로운 공원 조성을 위해 기존 공원 부지를 매각하는 것이 도시계획적으로 합리적 결정인지에 대한 논란을 낳았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2021년부터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성동구, 삼표산업, 현대제철과 100차례가 넘는 치열한 협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레미콘공장 운영사인 삼표산업이 공장을 자진 철거하되, 미래 서울의 성장동력으로 부지를 활용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시민들에게 약속한 기한 내 공장 철거를 시작할 수 있었다. 반세기가 흐르는 동안 레미콘공장이 위치한 성수동 일대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공장 건립 당시 변변한 생활 인프라도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서울의 변두리였으나, 이제는 젊은이들이 가장 즐겨 찾는 핫 플레이스 중 하나로 거듭났다. 이러한 지역적 변화와 발전에 따라 레미콘공장의 철거는 지역 주민의 오랜 염원이자 서울의 시대적 과제로 철거 후 부지의 쓰임새는 매우 중요하다. 공장 철거 부지는 서울숲에 인접해 있고 한강과 중랑천이 만나는 합류부에 위치해 있다. 한강 지천 르네상스의 핵심거점으로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이곳 부지를 미래 서울의 성장동력이 돼 줄 ‘청년 첨단 혁신축 강화’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이자 서울숲과 연계한 서울의 대표 관광 명소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성수 레미콘공장 부지가 서울시민은 물론 서울을 방문하는 전 세계 관광객이 찾아오는 수변 랜드마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문가, 토지소유자 그리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지혜를 모아 나갈 계획이다.
  • [단독] 굴업·덕적도 해역 바닷모래 채취 추진에… “생태계보전 지역 파괴”

    [단독] 굴업·덕적도 해역 바닷모래 채취 추진에… “생태계보전 지역 파괴”

    서해 선갑도 인근 해역에서 바닷모래를 채취해 수천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한국골재협회 인천지회가 굴업도와 덕적도 해역에서 추가로 바닷모래 채취를 위한 행정절차를 밟자 어민과 환경단체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달 말 옹진군으로부터 ‘굴업·덕적 해역 골재채취 예정지 지정 해역 이용협의서’를 받아 검토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 협의서에는 굴업·덕적도에서 북쪽으로 5㎞ 떨어진 해상(19㎢)에서 바닷모래 등을 5년간 총 3500만㎥ 채취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시 관계자는 “옹진군이 보내온 협의서에 특별한 문제점이 없어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해역 이용협의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골재채취 예정지 지정 권한은 인천시에 있다. 시가 해양수산청과 협의를 마치고 구역을 지정하면 옹진군은 골재업체들에 모래 채취와 공유수면 점유·사용을 승인해 주고 모랫값의 약 30%를 받는다.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어민과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선갑도·굴업도·덕적도에서 약 15㎞ 떨어진 대이작도 주민들은 “과거에는 백사장이 동해안보다 깨끗했지만, 이젠 침식 현상이 심각해 해변 자체가 크게 줄었다”고 했다. 대이작도 어촌계 관계자는 “3년 전 선갑도 해역에 대해 모래 채취를 허가할 때 어장 및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매년 3월 조사해 민관협의체에 보고하기로 했으나 흐지부지됐다”고 밝혔다. 박주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추가 채취 예정 지역은 해양수산부가 생태계의 보고인 풀등(모래톱) 보호를 위해 2003년 생태계 보전 지역으로 지정한 대이작도와 불과 10여㎞ 거리에 있다”며 “골재업체들이 바닷모래를 퍼 올리는 바람에 풀등 규모가 매년 줄고 있다”고 말했다. 어민들은 “바다 밑바닥을 긁어 퍼 올리는 방식의 모래 채취로 물고기 서식지가 황폐화돼 어획량이 크게 줄고 있으나 골재업체들과 옹진군·인천시는 환경 피해나 어민 피해를 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와 옹진군은 “골재수급의 안정을 위해 바닷모래 채취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옹진군은 2019년 10월 1일부터 올해 9월 30일까지 선갑도 해역에서 1785만㎥의 바닷모래 채취를 허가해 주고 3년간 약 900억원의 세외수입을 올렸다. 굴업·덕적도 해역 채취가 최종 승인되면 옹진군은 5년간 약 1680억원의 세외수입을 얻고, 15개 업체로 구성된 한국골재협회 인천지회는 약 400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 [이슈&이슈] 옹진군과 골재업체 바닷모래로 ‘떼돈’ … 어민은 반발

    [이슈&이슈] 옹진군과 골재업체 바닷모래로 ‘떼돈’ … 어민은 반발

    서해 선갑도 인근 해역에서 바닷모래를 채취해 수천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한국골재협회 인천지회가 굴업도와 덕적도 해역에서 추가로 바닷모래 채취를 위한 행정절차를 밟자 어민과 환경단체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인천시는 지난달 말 옹진군으로부터 ‘굴업·덕적 해역 골재채취 예정지 지정 해역 이용협의서’를 받아 검토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 협의서에는 굴업·덕적도에서 북쪽으로 5㎞ 떨어진 해상(19㎢)에서 바닷모래 등을 5년간 총 3500만㎥ 채취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시 관계자는 “옹진군이 보내온 협의서에 특별한 문제점이 없어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해역 이용협의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골재채취 예정지 지정 권한은 인천시에 있다. 시가 해양수산청과 협의를 마치고 구역을 지정하면 옹진군은 골재업체들이 제출한 모래 채취와 공유수면 점유·사용을 승인해주고 모랫값의 약 30%를 받는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어민과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선갑도·굴업도·덕적도에서 약 15㎞ 떨어진 대이작도 주민들은 “과거에는 백사장이 동해안보다 깨끗했지만, 이젠 침식 현상이 심각해 해변 자체가 크게 줄었다”고 했다. 대이작도 어촌계 관계자는 “3년 전 선갑도 해역에 대해 모래 채취를 허가할 때 어장 및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매년 3월 조사해 민관협의체에 보고하기로 했으나 흐지부지됐다”고 밝혔다.인천녹색연합 박주희 사무처장은 “추가 채취 예정지역은 해양수산부가 생태계의 보고인 풀등(모래톱) 보호를 위해 2003년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한 대이작도와 불과 10여㎞ 거리에 있다”며 “골재업체들이 바닷모래를 퍼 올리는 바람에 풀등 규모가 매년 줄고 있다”고 말했다. 어민들은 “바다 밑바닥을 긁어 퍼올리는 방식의 모래 채취로 물고기 서식지가 황폐화돼 어획량이 크게 줄고 있으나 골재업체들과 옹진군·인천시는 환경피해나 어민피해를 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와 옹진군은 “골재수급의 안정을 위해 바닷모래 채취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옹진군은 2019년 10월 1일부터 올해 9월 30일까지 선갑도 해역에서 1785만㎥의 바닷모래 채취를 허가해 주고 3년간 약 900억원의 세외수입을 올렸다. 굴업·덕적도 해역 채취가 최종 승인되면 옹진군은 5년간 약 1680억원의 세외수입을 얻고, 15개 업체로 구성된 한국골재협회 인천지회는 약 400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 부동산으로 흘러간 ‘위험노출액’ 2500조원 넘어서

    부동산으로 흘러간 ‘위험노출액’ 2500조원 넘어서

    가계와 기업의 주택대출, 부동산펀드·리츠와 같은 금융투자상품 등 부동산으로 흘러들어 간 돈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금융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25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가치가 하락하는 등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실물경제로 위험이 전이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2일 장혜영 정의당 의원실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금융 위험노출액은 2566조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위험노출액은 금융기관과 보증기관이 취급한 부동산 관련 대출과 금융투자상품을 합산한 금액이다. 2019년 처음으로 2000조원을 넘은 부동산금융 위험노출액은 2020년 2283조 5000억원에서 지난해 2500조원을 넘었다. 2019년 이후 늘어난 금액만 498조 4000억원에 달한다. 부동산금융 위험노출액은 명목 국내총생산(GDP)과 비교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2017년 97.9%였던 GDP 대비 부동산금융 위험노출액은 2018년에는 GDP보다 많아지기 시작했다. 2018년 101.2%, 2019년 107.5%, 2020년 118.1%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24.7%로 집계됐다. 경제 성장 속도보다 부동산으로 흘러들어 간 자금의 규모가 더 빠르게 증가했다는 얘기다.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금융 위험노출액의 절반 정도(49.4%)는 부동산담보대출·정책모기지론·주택연금 등 가계 여신(대출)이 차지했다. 대출·사업자보증·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등 기업 여신은 38.6%, 주택저당증권(MBS)·부동산펀드·리츠 등 금융투자상품은 12.0%였다. 부동산 가치 하락 등을 이유로 빚을 갚기 어려워지면 보증기관이나 투자기관이 아닌 금융기관이 최종적으로 부담을 져야 하는 위험노출액의 규모는 1341조 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장 의원은 “비은행기관이 최종 부담을 지는 비중이 2017년 39.7%에서 지난해 44.1%로 증가했다”며 “대출 규제 완화 등으로 위험을 키워서는 안 되고 손실흡수능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비은행권과 보증기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최악 경제난’ 스리랑카, 대외부채 63조 디폴트 선언

    ‘최악 경제난’ 스리랑카, 대외부채 63조 디폴트 선언

    독립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에 직면한 스리랑카가 12일(현지시간) 대외 부채에 대한 일시적인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를 선언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스리랑카 중앙은행은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이 제공되기 전까지 510억 달러(약 62조 9000억원) 규모의 대외부채 상환을 잠정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스리랑카 중앙은행의 P. 난달랄 위라싱헤 총재는 “하드 디폴트(민간 채권단이 전면 손실을 보는 실질적 디폴트)를 피하고자 대외부채 지급을 일시 유예한다”며 “제한된 외환보유고를 연료와 같은 필수 품목을 수입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 말했다.지난달 말 기준 스리랑카 정부의 외환보유고는 19억 3000만달러(약 2조 4000억원)에 불과하다. 글로벌 금융사 J.P.모건 등에 따르면 올해 스리랑카가 갚아야 할 대외 부채 규모가 70억 달러(약 8조 5000억원)다. AP통신은 스리랑카가 향후 5년간 갚아야 할 대외채무가 250억 달러(약 31조원) 규모라고 전했다. 관광산업 의존도가 높은데다 중국과 벌인 일대일로(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 등으로 인해 대외 채무가 많은 스리랑카 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 2019년 4월 부활절 테러,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겹치면서 무너져내렸다. 정부는 민생을 살리겠다며 통화량을 늘리고 감세 정책을 펼쳤지만 이는 물가 급등과 외화 부족으로 이어지며 오히려 악화됐다. 외화 부족으로 식품, 의약품, 연료 등 필수품 수입에도 차질이 생기면서 민생 경제는 파탄 위기에 처했다. 여당과 시민 등은 전국 곳곳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고 야당은 대통령과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 LH 올 11조 6000억 공사·용역 발주, 공공기관 ‘최대’… 전년 대비 21%↑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공공기관 최대 규모인 11조 6000억원어치의 일감을 새로 푼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발주 실적(9조 6000억원)보다 2조원(21%)이나 늘어난 물량이다. 유형별로는 공사 발주가 10조 5000억원, 용역 발주가 1조 1000억원 규모다. 공사 종류별로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건축·토목 공사가 전체 발주 금액의 65%를 차지한다. 건축공사 6조원(269건), 토목공사 1조 6000억원(57건), 전기·통신·소방공사 1조 8000억원(496건), 조경공사 7000억원(117건), 기타공사 4000억원(241건)이다. 용역 부문은 기술용역 9000억원(530건), 일반용역 2000억원(260건)이다.
  • LH, 올해 11조 6000억원 공사·용역 발주

    LH, 올해 11조 6000억원 공사·용역 발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공공기관 최대 규모인 11조 6000억원어치의 일감을 새로 푼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발주 실적(9조 6000억원)보다 2조원(21%)이나 늘어난 한 물량이다. 유형별로는 공사 발주가 10조 5000억원, 용역 발주가 1조 1000억원 규모이다. 공사 종류별로는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건축·토목공사가 전체 발주 금액의 65%를 차지한다. 건축공사 6조원(269건), 토목공사 1조 6000억원(57건), 전기·통신·소방공사 1조 8000억원(496건), 조경공사 7000억원(117건), 기타공사 4000억원(241건)이다. 용역 부문은 설계 등 기술용역 9000억원(530건), 일반용역 2000억원(260건)이다. 대표적인 공사 발주는 건축공사로 경기 고양장항 아파트, 충남 석문국가산단 아파트, 경기 성남 금토동 아파트 건설공사 등이다. 토목공사는 경기 남양주왕숙 국도 47호선 지하화공사(턴키·4800억원) 등을 내놓는다. 조경공사는 경기 화성동탄(2)지구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상부 공원 조경공사 등이 나온다. LH는 “강화된 발주계획 관리를 통해 올해 11조 6000억원 규모의 발주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해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상회복을 앞당기는데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발주계획 세부내역은 LH 홈페이지 전자조달시스템(ebid.lh.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미궁 속 쌍용차 인수전 다음주 가닥

    미궁 속 쌍용차 인수전 다음주 가닥

    재매각과 청산의 기로에 선 쌍용자동차 인수전이 미궁에 빠졌다. 여러 기업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자금 동원 능력은 물론 완성차 사업에 대한 진정성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재매각을 추진 중인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은 이번 주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은 뒤 다음주쯤 우선 매수권자(인수 예정자)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스토킹호스는 인수 예정자를 미리 선정해 놓은 뒤 공개 입찰을 붙이는 매각 방식이다. 주간사는 자금력 등을 고려해 인수 예정자를 선정하지만, 입찰 과정에서 인수 예정자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면 인수자가 교체된다. 재매각이 시급한 만큼 이런 방식이 선택된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오는 10월 15일까지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아야 한다. 쌍용차 새 주인 후보는 쌍방울과 KG그룹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쌍방울의 특장차 제조 계열사 광림은 크레인, 소방차, 환경차, 도저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경쟁력을 갖춘 완성차 회사인 쌍용차를 인수해 시너지를 내겠다고 한다. 반면 KG그룹은 2019년 동부제철(KG스틸)을 인수했는데, 철강업과 자동차제조업이 전·후방 산업 관계에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시장은 그러나 이들의 진정성에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작은 소문만으로도 주가가 급등락하며 ‘쌍용차 인수전이 투기판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쌍방울은 인수 의사를 밝힌 뒤 계열사 미래산업이 보유 중이던 다른 그룹사(아이오케이) 주식이 급등하자 657만 6842주를 124억 1479만원에 처분하며 논란을 키웠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상장기업 인수를 통한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본시장을 악용함으로써 시장의 신뢰성이 저하되고 투자자 등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쌍용차 관련 불공정거래 혐의 조사 등의 조치를 주문했다. 핵심은 자금 동원력이다. 쌍용차는 약 1조 5000억원 정도의 빚이 있다. 회생채권 및 회생담보권 8352억원, 공익채권 7793억원 등을 합산한 규모다. 여기에다 운영자금과 지속적인 연구개발(R&D) 비용까지 꾸준한 투자가 필요하다. 자금력에서는 KG그룹이 다소 앞선다는 평가다. 지난해 KG케미칼은 매출 4조 9315억원에 영업이익 4671억원, KG스틸은 매출 3조 3547억원에 영업이익 296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쌍방울은 광림을 비롯한 계열사 매출을 전부 합쳐야 4000억원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인수전에서 승리한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쌍용차라는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은 그때부터 시작”이라면서 “완성차 사업에 대한 비전과 의지를 가진 동시에 투자 여력이 없으면 자칫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지난해 ‘동학·서학개미’ 역대 최대, 하반기엔 안전자산으로

    지난해 ‘동학·서학개미’ 역대 최대, 하반기엔 안전자산으로

    우리 가계가 지난해 국내외 주식에 새로 투자한 돈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가계의 대출금은 역대 최대 기록을 깨는 등 코로나19 확산 이후 ‘빚투’(빚내서 투자) 현상이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다만 금리 인상이 본격화한 지난해 하반기 이후에는 장기저축성예금 등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가계(개인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 운용 규모는 141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금 운용은 예금·주식·채권·보험 등으로 굴린 돈(자금 운용액)에서 금융기관에 빌린 돈(자금조달액)을 뺀 금액으로, 가계의 여윳돈을 의미한다. 보통 가계는 순자금 운용이 ‘플러스’인 상태에서 여윳돈을 예금·투자 등의 방식으로 기업이나 정부 등 다른 경제주체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여윳돈이 1년 전보다 48조 7000억원 정도 감소한 것은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소비가 본격적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자금 운용액은 1년 전보다 30조 5000억원 줄어든 333조 3000억원이었고, 금융기관 대출금(189조 6000억원)을 포함한 자금조달액은 18조 2000억원 늘어난 192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가 굴린 돈의 규모는 줄었지만, 빌린 돈의 규모는 더 늘면서 여윳돈이 감소했다는 얘기다. 방중권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주택 관련 대출 수요가 이어진데다 소비 회복으로 판매신용(결제 전 카드사용액 등)도 증가하면서 대출 등 자금조달 규모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우리 가계가 돈을 굴린 주요 투자처는 주식이었다. 지난해 가계가 국내 주식에 투자한 돈은 1년 전과 비교해 87조 6000억원, 해외 주식에 대한 투자는 22조 9000억원 증가했다. 국내외 주식에만 110조 5000억원에 달하는 돈이 새로 흘러들어간 것이다. 2009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다. 은행 예금 증가 폭은 156조 8000억원으로 2020년(174조 4000억원)보다 작았다. 주식에 투자한 돈이 늘면서 가계의 금융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도 20.8%를 차지했다. 이 비율이 20%를 넘은 건 처음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주식시장 부진,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빚투’ 열기가 상대적으로 식으면서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국내외 주식에 투자된 돈은 80조 9000억원이었지만, 하반기에는 29조 6000억원에 그쳤다. 장기저축성예금은 상반기 10조 6000억원이 감소했지만, 하반기에는 16조 1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기업의 순자금 조달은 지난해 74조 3000억원으로, 1년 전(89조 6000억원)보다 감소했다.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호조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된 영향이 크다. 정부의 순자금 조달도 국세 수입 증가의 영향으로 1년 전(20조 6000억원)보다 줄어든 12조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 지난해 보험회사 가계대출 128조원… 1년새 4% 증가

    지난해 보험회사 가계대출 128조원… 1년새 4% 증가

    지난해 말 보험사의 가계 대출이 128조 5000억원으로 일년새 4%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금융감독원이 6일 발표한 ‘2021년 12월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 자료에 따르면 보험사 대출채권 잔액(총여신)은 지난해 말 기준 266조 1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3조 1000억원(5.2%) 증가했다. 가계대출 채권은 128조 5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5조 4000억원(4.4%) 늘었다. 2020년 말 전년 대비 2조원(1.7%) 늘었던 것에에 비해 증가폭이 훨씬 컸다. 다만 지난해 초 금융당국이 보험사와 협의를 거쳐 제시한 평균 4%대 총량 증가율은 대체로 지켜진 것으로 보인다. 주택담보대출은 5.3% 증가한 49조 7000억원, 신용대출은 2.9% 늘어난 7조원으로 각각 파악됐다.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은 63조 5000억원에서 65조 8000억원으로 3.6% 불었다. 기업대출 채권은 137조 4000억원으로 5.9% 늘었다. 특히 중소기업대출이 9.5% 확대됐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권 잔액은 5조 6000억원(15.4%) 증가한 42조원으로 집계됐다. 보험회사 대출채권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지난해 말 기준 0.13%로 전년 대비 0.04%포인트 떨어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2020년 말 0.38%에서 지난해 말 0.27%로 0.11%포인트 낮아졌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0.02%포인트 떨어진 0.06%를 기록했다.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13%로 2020년 말보다 0.02%포인트 떨어졌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부실채권비율이 각각 0.14%와 0.13%로 나타났다. 가계대출에선 0.03%포인트 떨어졌고 기업대출은 변화가 없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환율 등 시장지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연체율 등 대출 건전성 지표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금리 상승기에 대출자의 원리금 상환능력 악화를 고려해 충분한 대손충당금(대손준비금 포함)을 쌓아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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