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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지방선거 3일 앞두고…62조 ‘손실보상 추경’ 통과

    [속보] 지방선거 3일 앞두고…62조 ‘손실보상 추경’ 통과

    국회는 6·1 지방선거를 사흘 앞둔 29일 심야에 본회의를 열어 코로나19 장기화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손실보상을 위한 중앙정부 지출 39조원과 지방교부금 23조원을 합친 총 62조원 규모의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의결했다. 지난 13일 정부의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 16일 만이다. 당초 정부가 제출한 59조 4000억원보다 2조 6000억원 늘어난 수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 가운데 중앙정부 지출은 여야 협의를 거치며 정부안 36조 4000억원보다 39조원으로 늘어났다. 이날 국회를 통과한 추경안은 소상공인의 매출액·피해 수준과 업종별 특성 등을 고려해 60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까지 손실보전금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야 합의로 지급 대상 매출액 기준이 당초 정부안인 ‘30억원 이하’에서 ‘50억원 이하’로 확대됐으며, 지원 대상이 370만 곳에서 371만 곳으로 늘어났다. 소상공인·자영업자 법정 손실보상의 경우 대상이 기존 ‘매출액 10억원 이하 소기업’에서 ‘매출액 30억원 이하 중기업’까지로 확대됐다. 보정률은 90%에서 100%로 확대되고, 하한액도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랐다. 이 밖에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프리랜서·문화예술인에 대한 지원금은 당초 정부안보다 100만원 늘어난 200만원씩 지급된다. 법인택시와 전세버스 기사 지원금도 당초 정부안보다 100만원 늘어난 300만원이 지급된다.
  • 선거 직전 ‘62조 추경’ 본회의 통과

    선거 직전 ‘62조 추경’ 본회의 통과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손실보전금 600만~1000만원을 지급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62조원 규모의 윤석열 정부 첫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이 29일 국회를 통과했다. 30일 오전 8시 임시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뒤 오후부터 지급된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이러한 내용의 추경안 수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해 통과시켰다. 당초 정부안에서 36조 4000억원 규모였던 추경의 실질 지출 규모는 여야 합의를 거쳐 39조원으로 확대됐다. 지방이전 지출까지 합치면 전체 규모는 59조 4000억원에서 62조원으로 늘어났다. 국채 상환액은 정부안인 9조원에서 7조 5000억원으로 줄어든다. 적자국채 발행은 하지 않는다. 여야는 이날 손실보전금 지급을 위한 매출액 기준을 정부안인 30억원 이하에서 50억원 이하로 상향 조정했다. 손실보전금은 전국 371만여 사업자에게 600만~1000만원씩 지급된다. 소상공인·자영업자 법적 손실보상 지급 대상을 매출액 10억원 이하 소기업에서 30억원 이하 중기업으로 확대했다. 손실보상 보정률(손실액 대비 보상액 비율)은 90%에서 100%로, 분기별 하한액은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확대·인상했다. 특별고용·프리랜서·문화예술인에 대한 지원금은 정부안보다 100만원 늘어난 2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50% 이상 소진된 지역사랑상품권을 추가로 발행하기 위해 정부가 10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본회의에서는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 등 110여건의 법안도 처리됐다. 2006년 출범한 제주특별자치도에 이어 내년 6월부터 강원특별자치도가 탄생하게 된다.
  • 여야, 오전 추경안 합의 불발…‘손실보상 소급적용’ 쟁점

    여야, 오전 추경안 합의 불발…‘손실보상 소급적용’ 쟁점

    오후 7시 30분 본회의 전까지 논의 계속여야가 29일 오전 윤석열 정부의 첫 추가경정예산안을 놓고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진 못했다. 여야는 이날 오후 7시 30분 본회의 개의 전까지 추가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여야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등이 만나 50분 가량 국회의장실에서 추경안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도출하지 못 했다. 국민의힘은 정부안 36조 4000억원(총규모 59조 4000억원)에서 소폭 증액한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액안은 40조원 규모로 전해졌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이번 추경안에 담긴 최대 1000만원 손실보전금 지급이 소급 적용에 상응하는 지원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소상공인 손실보상 소급적용(8조원) 등을 통해 51조원 규모로 늘려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타결이 불발됐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각 당의 입장을 서로 진솔하게 교환했고 합의 이르지 못했다. 추가적으로 더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손실보상 소급적용은 정부와 약속에 대한 이행 의지만 있으면 당장 처리가 가능한데 왜 안 하는지에 대해 최종적으로 답을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얘기를 들어보니 입장 변화가 없다. 거기에 대한 책임있는 성의있는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이날은 5월 임시국회 회기 종료일인 동시에 박병석 국회의장의 임기 마지막 날이다. 여야가 이날 합의에 이르지 못 하면 새 국회의장 선출 일정과 추경안 처리 여부를 함께 논의해야 한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엄밀히 말하면 (데드라인이) 오늘까지는 아니다”라며 “정부여당의 의지가 있으면 오늘이라도 의장 선출을 해주면 된다”고 지적했다. 또 “의장만 선출돼 있으면 오늘이 국회 문닫는 날은 아니다. 5월 임시국회 내 추경 처리가 전혀 법적으로 불가능하지 않다. 저쪽 의지와 진정성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 여당 파워로 제2공항 신속 추진[6·1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인터뷰 제주]

    여당 파워로 제2공항 신속 추진[6·1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인터뷰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을 조속 추진해 임기 내에 착공되도록 하겠습니다.”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는 2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2공항을 중심으로 항공물류지구 등 공항 복합도시를 조성하고 제주공항공사를 설립해 여객터미널 상가와 면세점 등의 운영수익을 도민들에게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주공항공사, 해양산업공사, 제주교통공사, 환경시설관리공단, 제주주택도시공사 등 5개의 공기업 설립과 민간기업 유치 등을 통해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에서 일자리 3만 2000개를 만들어 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제주교통공사 설립은 제4차 제주도 대중교통계획에도 포함된 것으로, 전문성을 확보해 대중교통관리 체계를 효율화하기 위해 추진된다. 그는 “중앙정부의 협조가 필요한 공약으로 구체적인 로드맵은 당선 즉시 인수위원회에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구체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더불어 청년들의 일자리와 주거 등을 위한 청년지원금을 4년간 4000억원으로 확대 지원하고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산장려금을 첫째 아이는 1000만원(1회 지급)으로, 둘째 아이 이상은 연간 1000만원씩 5년간 5000만원으로 대폭 올리겠다고 말했다. 허 후보는 제주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4·3 특별법 개정을 추진해 희생자 보상금을 과거사 관련 대법원 판결 금액인 1억 3200만원으로 늘리고, 가족관계 특례조항이 반영되도록 하겠다”며 “고령 유족 요양시설과 유족회 복지센터, 국립트라우마센터를 설립하고, 4·3 추모제를 국가적 문화제로 승화해 공감과 화합의 장으로 마련하겠다. 희생자 요양비 지원, 수도요금과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 감면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를 겨냥한 듯 “윤석열 새 정부의 출범은 위기의 제주가 새롭게 변화하고 도약할 절호의 기회”라고 말한 뒤 “사사건건 발목잡기로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며, 기득권 챙기기에 급급한 민주당 도지사로는 이러한 기회를 십분 활용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야심 차게 내놓은 제주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가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된다. 제주에서 추진되는 국책사업과 제주 현안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힘있는 여당 도지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주대 총장 재임 8년간 소통과 화합의 경영 전략을 바탕으로 부드러운 리더십을 발휘한 바 있고, 관광분야 전문가로서 제주지역의 경제 위기를 직시하고 확실한 목표와 실천 계획을 만들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자신했다. ▲1955.1.24.(67세) ▲제주 출생▲세종대 경영학 박사 ▲(전)국민의힘 제주특별자치도당 위원장 직무대행 ▲재산: 40억원
  • 대기업 11곳 1060조 투자, 29만명 채용

    대기업 11곳 1060조 투자, 29만명 채용

    윤석열 정부의 ‘민간 주도 성장’ 기조에 맞춘 주요 그룹의 대규모 투자·채용 계획 발표가 이어지면서 전체 투자 규모가 1000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잇따르는 기업의 투자 계획 공개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기업인은 업고 다니겠다”며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약속한 윤 대통령을 향한 화답인 동시에 적극적으로 규제 개혁에 나서 달라는 요청으로 풀이된다. SK·LG·포스코·GS·현대중공업·신세계그룹은 26일 각각 향후 5년간 투자 및 채용 계획을 공개했다. 지난 24일 삼성과 현대차, 롯데, 한화 등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투자 계획을 발표한 그룹사는 11곳에 달한다. 이들이 앞으로 5년 동안 국내외에 투자할 금액은 1060조 6000억원으로 올 한 해 국가예산(607조 70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각 그룹의 전체 채용 규모는 28만 7000명으로 집계됐다. SK그룹은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 등 핵심 성장동력 강화를 목표로 2026년까지 247조원을 쏟아붓는다. 분야별 연구개발(R&D) 인력을 포함해 5만명을 국내에서 채용한다. 특히 투자액의 90%를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분야로 집중하고 179조원은 국내 R&D 및 시설 확충 등에 쓴다. 반도체 및 반도체 소재 투자액이 142조 2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전기차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 수소 친환경 미래 산업에 67조 4000억원을 배정했다. ‘한국의 R&D 핵심기지화’를 장기 플랜으로 잡은 LG그룹은 2026년까지 국내에만 106조원을 투입해 최첨단 고부가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첨단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전장, 차세대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등의 R&D에 21조원을 쓰고 LG에너지솔루션의 충북 오창 공장에도 추가 투자를 이어 간다. 포스코그룹은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 위상 강화를 목표로 5년간 53조원의 돈줄을 풀기로 했다. 이 가운데 33조원을 국내 사업에 쓰고 2만 5000명을 국내에서 직접 채용한다. GS그룹은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고 있는 소형모듈원자로(SMR)와 신재생 친환경 발전 사업 등에 5년간 21조원을 투입하고 2만 2000명 고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중공업그룹은 친환경·디지털 대전환 사업에 5년간 21조원을 집행하고 이를 실현할 신규 인력 1만명 채용 목표를 잡았고, 신세계그룹도 5년간 20조원 규모의 투자를 이어 간다. 앞서 ‘450조원 투자·8만명 채용’이라는 역대급 투자 계획을 공개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중소기업인대회에 참석하면서 “목숨 걸고 (투자)하는 것”이라며 총수들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마음가짐을 밝히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기업들의 동시다발적인 투자 계획 발표를 두고 “글로벌 경영 위기감과 규제 개혁 기대감이 교차되는 상황에서 나오는 승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정부에서도 출범 초기 기업들이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지만 주요 그룹이 연쇄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라면서 “기업이 적극적인 투자와 채용 의지를 밝힌 만큼 정부도 규제 개혁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대기업 11곳 1060조 투자, 33만명 채용 ‘화답’

    대기업 11곳 1060조 투자, 33만명 채용 ‘화답’

    윤석열 정부의 ‘민간 주도 성장’ 기조에 맞춘 주요 그룹의 대규모 투자·채용 계획 발표가 이어지면서 전체 투자 규모가 1000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잇따르는 기업의 투자 계획 공개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기업인은 업고 다니겠다”며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약속한 윤 대통령을 향한 화답인 동시에 적극적으로 규제 개혁에 나서 달라는 요청으로 풀이된다. SK·LG·포스코·GS·현대중공업·신세계그룹은 26일 각각 향후 5년간 투자 및 채용 계획을 공개했다. 지난 24일 삼성과 현대차, 롯데, 한화 등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투자계획을 발표한 그룹사는 11곳에 달한다. 이들이 앞으로 5년 동안 국내외에 투자할 금액은 1060조 6000억원으로 올 한 해 국가예산(607조 70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10대 그룹의 전체 채용 규모는 33만명으로 집계됐다.SK그룹은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 등 핵심 성장동력 강화를 목표로 2026년까지 247조원을 쏟아붓는다. 분야별 연구개발(R&D) 인력을 포함해 5만명을 국내에서 채용한다. 특히 투자액의 90%를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분야로 집중하고 179조원은 국내 R&D 및 시설 확충 등에 쓴다. 반도체 및 반도체 소재 투자액이 142조 2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전기차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 수소 친환경 미래 산업에 67조 4000억원을 배정했다. ‘한국의 R&D 핵심기지화’를 장기 플랜으로 잡은 LG그룹은 2026년까지 국내에만 106조원을 투입해 최첨단 고부가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첨단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전장, 차세대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등의 R&D에 21조원을 쓰고 LG에너지솔루션의 충북 오창 공장에도 추가 투자를 이어 간다.포스코그룹은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 위상 강화를 목표로 5년간 53조원의 돈줄을 풀기로 했다. 이 가운데 33조원을 국내 사업에 쓰고 2만 5000명을 국내에서 직접 채용한다. GS그룹은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고 있는 소형모듈원자로(SMR)와 신재생 친환경 발전 사업 등에 5년간 21조원을 투입하고 2만 2000명 고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중공업그룹은 친환경·디지털 대전환 사업에 5년간 21조원을 집행하고 이를 실현할 신규 인력 1만명 채용 목표를 잡았고, 신세계그룹도 5년간 20조원 규모의 투자를 이어 간다. 앞서 ‘450조원 투자·8만명 채용’이라는 역대급 투자 계획을 공개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중소기업인대회에 참석하면서 “목숨 걸고 (투자)하는 것”이라며 총수들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마음가짐을 밝히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기업들의 동시다발적인 투자 계획 발표를 두고 “글로벌 경영 위기감과 규제 개혁 기대감이 교차되는 상황에서 나오는 승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정부에서도 출범 초기 기업들이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지만 주요 그룹이 연쇄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라면서 “기업이 적극적인 투자와 채용 의지를 밝힌 만큼 정부도 규제 개혁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5년간 1060조 풀고 29만명 채용…이재용 “목숨 걸고 투자하는 것”

    5년간 1060조 풀고 29만명 채용…이재용 “목숨 걸고 투자하는 것”

    윤석열 정부의 ‘민간 주도 성장’ 기조에 맞춘 주요 그룹의 대규모 투자·채용 계획 발표가 이어지면서 전체 투자 규모가 1000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잇따르는 기업의 투자 계획 공개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기업인은 업고 다니겠다”며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약속한 윤 대통령을 향한 화답인 동시에 적극적으로 규제 개혁에 나서 달라는 요청으로 풀이된다.SK·LG·포스코·GS·현대중공업·신세계그룹은 26일 각각 향후 5년간 투자 및 채용 계획을 공개했다. 지난 24일 삼성과 현대차, 롯데, 한화 등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투자계획을 발표한 그룹사는 11곳에 달한다. 이들이 앞으로 5년 동안 국내외에 투자할 금액은 1060조 6000억원으로 올 한 해 국가예산(607조 70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각 그룹의 전체 채용 규모는 28만 7000명으로 집계됐다. SK그룹은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 등 핵심 성장동력 강화를 목표로 2026년까지 247조원을 쏟아붓는다. 분야별 연구개발(R&D) 인력을 포함해 5만명을 국내에서 채용한다. 특히 투자액의 90%를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분야로 집중하고 179조원은 국내 R&D 및 시설 확충 등에 쓴다. 반도체 및 반도체 소재 투자액이 142조 2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전기차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 수소 친환경 미래 산업에 67조 4000억원을 배정했다. ‘한국의 R&D 핵심기지화’를 장기 플랜으로 잡은 LG그룹은 2026년까지 국내에만 106조원을 투입해 최첨단 고부가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첨단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전장, 차세대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등의 R&D에 21조원을 쓰고 LG에너지솔루션의 충북 오창 공장에도 추가 투자를 이어 간다. 또 전자·화학·통신 등 주력 사업 고도화를 목표로 해마다 1만명씩 총 5만명을 직접 고용한다.포스코그룹은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 위상 강화를 목표로 5년간 53조원의 돈줄을 풀기로 했다. 이 가운데 33조원을 국내 사업에 쓰고 2만 5000명을 국내에서 직접 채용한다. GS그룹은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고 있는 소형모듈원자로(SMR)와 신재생 친환경 발전 사업 등에 5년간 21조원을 투입하고 2만 2000명 고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중공업그룹은 친환경·디지털 대전환 사업에 5년간 21조원을 집행하고 이를 실현할 신규 인력 1만명 채용 목표를 잡았고, 신세계그룹도 5년간 20조원 규모의 투자를 이어 간다. 앞서 ‘450조원 투자·8만명 채용’이라는 역대급 투자 계획을 공개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중소기업인대회에 참석하면서 “목숨 걸고 (투자)하는 것”이라며 총수들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마음가짐을 밝히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기업들의 동시다발적인 투자 계획 발표를 두고 “글로벌 경영 위기감과 규제 개혁 기대감이 교차되는 상황에서 나오는 승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정부에서도 출범 초기 기업들이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지만 주요 그룹이 연쇄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라면서 “기업이 적극적인 투자와 채용 의지를 밝힌 만큼 정부도 규제 개혁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향 성분 피부개선 특허만 55건… K뷰티, 마케팅 아닌 기술력이다[문소영의 스타트업 탐방]

    향 성분 피부개선 특허만 55건… K뷰티, 마케팅 아닌 기술력이다[문소영의 스타트업 탐방]

    기능성 화장품 회사 ‘보타닉센스’는 식품영양학자인 박태선(62) 연세대 교수가 2017년 창업한 대학연구소 기업으로 연세대 기술지주회사 자회사이다. 화장품 책임판매업자 주소지도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50 연세대 공학원이다. 2019년 벤처기업 인증도 받았고 2018년과 2020년에 벤처캐피탈(VC)로부터 각각 1억원과 2억원의 투자를 받아 현재 기업가치는 50억원 이상이다. 박 대표는 마케팅보다는 과학과 기술력으로 승부해 K뷰티를 한 차원 끌어올리고자 한다. 다음은 박 교수와의 일문일답 내용. -기능성 화장품 스타트업을 시작한 계기는. “1995년에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박사후 과정을 마치고 연세대로 와서 식품영양학자에 걸맞게 비만치료제를 연구했다. 비만치료제는 식욕억제제인데 뇌에 작용하기 때문에 자살 욕구 등 부작용이 크다. 그래서 식욕을 유지하면서 비만을 치료할 천연물질을 허브와 채소 등 식물에서 찾았다. 음식 때문에 비만에 걸렸다면 그 해결책도 음식의 성분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음식에 향신료를 많이 쓰는 프랑스 등에 비만인이 적다는 점에도 착안했다. 유럽향료협회가 모아 놓은 향 중에서 독성과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향을 뺀 500여개의 향을 ‘케미컬 라이브러리’로 만들어 놓고 비만과 대사질환 개선 물질, 근력강화 물질을 찾아 ‘용도특허’를 내기 시작했다. 내 기술특허가 100개가 넘는다. 그러다가 2016년에 화장품 쪽으로 관심 갈 일이 생겼다.” -비만치료제와 피부미용 화장품의 교집합이 있었나. “2010년 연필향나무에서 추출한 향 성분인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세드렌을 A제약에 기술이전했다. 당시 기술이전료로는 신기록을 세웠다. 세계적 비만치료제가 되려면 약물 작용점을 밝혀야 해서 후속 연구에 들어갔다. 2011년 당시 유전자 2만개를 분석한 컴퓨터데이터사이언스 연구자에게 분석을 의뢰했더니 ‘후각 수용체’라는 결과를 주었다. 내가 제공한 조직은 내장지방과 간, 근육조직이었는데 후각이라니.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 그 결과를 6개월 넘게 무시했다. 당시 내 특허기술 20여개가 향 성분이라 혹시나 하고 논문을 찾다가 2004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리처드 액설과 린다 벅이 1990년대 초에 쓴 ‘냄새 수용체와 후각 시스템의 구조에 대한 발견’이란 논문을 발견했다. 두 학자는 인간의 후각에 수용체가 400개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코로 향을 맡으면 콧속의 후각수용체가 이를 인지해 뇌로 연결한다는 것이다. 아쉬운 점은 이 두 학자가 향 수용체를 코로 국한한 탓에 피부나 정자, 근육에도 향 수용체가 있다는 사실을 놓친 것이다.” -학문적인 근거가 있나. “학자들의 후속 연구에서 향이 정자의 운동성을 높여 주고(2003), 암치료와 근육재생에도 효과적이며(2009), 혈압을 조절하고(2013), 피부상처를 치유하는(2014) 효과를 지녔다는 게 밝혀졌다. 나 역시 피부에도 향 수용체가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 피부노화를 개선하는 향 성분을 찾고 2017년부터 그 효과에 대해 다수의 논문을 냈다. 특정 향 성분이 피부를 스스로 회복시키고 비만과 당뇨·지방간·근감소증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는 내용이다. 그 놀라운 효과를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자 기능성화장품을 개발하는 대학연구소까지 창업했다. 학술논문은 관련 학자들만 보지만 아토피 화장품이나 주름개선 화장품 등은 필요한 사람이 많지 않나.” -특정 향이 사람을 치료한다는 사실이 놀랍다. “향 치료는 늘 인간과 함께였다. 5000년 전 고대 이집트나 1세기 고대 로마와 그리스 등에서 향유를 치료용으로 쓴 기록이 있고, 현대에도 아로마테라피가 있다. 다만 향이 후각에만 개입해 기분만 좋게 하는 물질이 아니라 인간의 피부와 장기에 직접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만 21세기에 실험으로 밝혀졌다. 향은 지용성이고 피부에 스며들 만큼 분자 사이즈가 충분히 작아서 필요한 활력이나 재생에 관여한다. 16세기에 향료전쟁이 유럽과 아시아 사이에 있었다면 21세기엔 향 전쟁이 있을 것이고, 그 핵심에 피부미용이 있다.” -피부건강이 왜 중요한가. “피부노화에 유전이 미치는 영향은 3%도 안 된다. 피부는 타고난다는 말은 잘못됐다. 스트레스와 자외선을 관리하면 누구라도 건강한 피부를 가질 수 있다. 문제는 피부노화다. 콜라겐 균형이 깨지면 조각난 콜라겐이 혈관을 타고 이동하면서 내부장기를 노화시킨다. 즉 피부노화로 전신노화가 일어난다. 콜라겐 재생을 촉진시키는 향 성분의 제품을 사용하면 피부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보타닉센스는 피부에 있는 향 수용체 20여개를 자극하는 향으로 피부건강을 유지하거나 개선하고 그 결과 전신건강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2개월만 발라도 그 작용의 결과가 상당히 드라마틱하다. 아토피 환자들 10명 중 8명은 엄청난 효과를 봤다고 사용 후기를 남긴다. 앞으로는 피부타입별 향 성분 제품을 만들려고 한다.” -현재 보타닉센스에서 사용하는 향 성분은. “아토피는 면역이 과민반응해서 히스타민과 염증유발물질을 내는데, 운데칸이 이를 완화하면서 동시에 피부보습을 해 준다. 이오논과 데칸알이란 향은 진피세포에서 콜라겐을 형성해 피부를 탱탱하게 해 준다. 카르본은 과도한 멜라닌 형성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노난알은 모낭세포에 모발성장인자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실험실에서 모두 확인된 특허 성분들이다.” -대형 화장품 회사들과 협업 가능성은 어떤가. 현재 마케팅 창구는. “대기업들은 내 특허에 관심이 있는데, 대기업 쪽에서는 그게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다른 측면에서 보면 보타닉센스의 특허물질과 기술력을 인정했다는 의미다. 스타트업 운영이라는 낯선 영역에 들어와 온갖 고생을 하고 나니 이제 나 스스로 성공한 교수 사업가가 되고 싶다. 제품은 아모레퍼시픽몰(AP몰)과 쿠팡 등에 들어가 있다.”-기능성 화장품 시장 전망은 어떤가. “20대부터 화장품을 쓴 50~60대 여성은 화장품이 별 게 없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 탓도 있지만 실제로 2020년 베이스메이크업이나 색조화장품의 매출은 각각 16%, 17% 하락했다. 그런데 기능성화장품 시장, 즉 더마코스메틱스(dermatology+cosmetics)는 계속 성장 중이다. 2018년 1176억 달러 시장에서 2022년 1648억 달러, 2024년 1976억 달러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 시장은 더 빨리 성장한다. 2014년 5000억원에 불과했는데 2018년 7조 5000억원 규모에서 매년 24% 성장해 2024년 28조 4000억원 시장으로 전망된다. 노령인구가 증가하면 보습과 알레르기, 주름, 기미 등 착색 등이 남녀 모두에게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창업 후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면. “초기에 창업한 교수들은 ‘공적인 상아탑에서 회사를 만들어 대학의 기자재를 쓰면서 사익을 추구하고 있다’는 따가운 비판을 받았다. 요즘에는 대학연구소 벤처들이 학교 재정에 도움을 주고 학생들도 일자리가 생기고 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돼 분위기가 좋다. 나도 창업하고 나니 강의도 더 즐겁고 논문연구도 재밌다. 연구의 목적이 확실해진 덕분이다. 어떤 연구를 해야 하는지, 학생들에게 어떤 지도를 해야 하는지 분명해졌다.” -대학연구소 기업의 발전을 위해 타파할 규제가 있을까. “정부의 스타트업 지원은 정말 좋아졌다. 기술만 있으면 된다. 다만 학자가 기업체를 만들면 해결할 과제가 산더미다. 마케팅 전문가나 재무 전문가 등을 붙여 주고 인큐베이팅을 도와주면 좋겠다. 학자가 소비자와 시장을 하루아침에 알 수가 없다. ” -식품영양학자가 화장품 회사 대표가 된 사례가 있나. “약사나 피부과 의사 중에는 화장품 회사 대표를 하는 분들이 있다. 해외브랜드 키엘은 약사가 만들었다. 식품영양학자는 내가 처음이 아닌가 싶다.” 사진 안주영 전문기자  ■식품영양학 교수서 ‘컨테이너 창업’ 기수로 박태선 ‘보타닉센스’ 대표 연세대 식품영양학과 학사와 석사를 마친 뒤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박사 학위를 한 뒤 스탠퍼드대에서 박사후 과정을 마치고 연세대 교수로 부임했다. 평범한 학자의 길을 걸을 수도 있었지만, 교수들이 컨테이너에서 창업하는 스탠퍼드대의 학풍을 접해서인지 귀국해서 특허물질을 등록하기 시작했다. 최근 5년간 식물성 향 성분 피부개선 용도특허 55건을 등록했다. 2010년 이후 누적 기술이전 건수가 17건이다. 등록특허가 94건인데 국내 71건, 해외 23건이다. 교수이자 스타트업 대표로 사는 일이 버겁지만, 포레스트 검프처럼 해야 할 일을 꾸준히 하다가 목표에 도달하는 그런 삶을 추구한다고 한다.
  • “빚부터 줄이자”… 가계대출 처음 줄었다[오르고 또 오르는 물가… 출구가 안 보인다]

    “빚부터 줄이자”… 가계대출 처음 줄었다[오르고 또 오르는 물가… 출구가 안 보인다]

    금융 당국의 대출 규제 여파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금리까지 올랐던 지난 1분기(1~3월) 우리나라 가계대출이 2002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이용액 등 판매신용을 더한 포괄적인 가계빚인 가계신용도 2013년 이후 9년 만에 줄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1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3월 말 가계대출은 1752조 7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조 5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을 더한 가계신용은 1859조 4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6000억원 감소했다. 분기 기준으로 가계대출이 감소한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가계신용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도 2013년 1분기 이후 9년 만이다. 경제 규모 확대 등의 영향으로 가계대출과 가계신용 규모는 분기마다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해 왔다. 특히 집값 폭등과 코로나19 확산이 맞물리면서 2020년부터는 증가 속도가 더 가팔라지다 올해 들어서야 감소세로 돌아섰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전 분기보다 8조 1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12조 7000억원이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은 둔화됐다. 같은 기간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이 19만 6000호에서 13만 8000호로 줄어든 영향이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같은 기간 9조 6000억원이나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연속 2분기 감소세다. 또 감소폭은 역대 가장 컸다. 판매신용은 8000억원 늘어난 106조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주택 거래 둔화 등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축소됐고,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금리 상승과 정부·금융기관의 관리 강화 등으로 감소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 대출은 4조 1000억원, 저축은행과 같은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대출은 2조 5000억원 감소했다. 보험사 등 기타금융기관 대출은 5조 5000억원이 증가했다. 다만 올해 들어 줄곧 감소하던 가계대출이 지난달부터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데다 정부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향 등 대출규제 완화 정책이 예상되는 만큼 가계빚 감소세가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한 달 전보다 1조 2000억원 늘어난 1060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 삼성 ‘시스템반도체·바이오’ 승부수… 현대차 ‘韓 전동화 허브’ 올인

    삼성 ‘시스템반도체·바이오’ 승부수… 현대차 ‘韓 전동화 허브’ 올인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미래를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국민의 성원에 우리가 보답할 수 있는 길은 혁신에 있습니다. 한계에 부딪혔다 생각될 때 다시 한번 힘을 내 벽을 넘읍시다.” 2020년 3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차세대 기술 간담회에서 임직원에게 강조한 혁신과 도전이 ‘넥스트 레벨 삼성’ 전략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반도체와 바이오산업에 공격적 투자를 담은 24일 삼성의 투자·채용 계획을 두고 “삼성가의 혁신 DNA 재확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이 이날 밝힌 투자 계획은 크게 ▲팹리스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 투자 집중 ▲글로벌 1위 바이오 기업 도약 ▲메모리 초격차 리더십 강화로 요약된다. 이 가운데 팹리스(설계)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투자 집중은 메모리반도체에 편중된 삼성의 반도체 사업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의 반도체 투자 전략은 삼성이 느끼고 있는 위기의식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삼성은 메모리 시장에서는 지난 30여년간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여 왔지만 최근 미국과 중국의 거센 추격으로 메모리 산업에서 ‘세계 최초=삼성’이라는 시각에 균열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 놓였다. 삼성의 반도체 매출의 70%가 메모리에 편중된 탓에 시스템반도체는 미국 기업에 열세를 보이고 있고, 파운드리는 대만 TSMC가 독주하고 있다.이에 삼성은 공격적인 투자로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 역량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메모리 기술 우위를 이어 가겠다는 복안이다. 삼성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삼성은 어려울수록 미래를 위해 과감히 투자해 왔다. 2008년 금융위기 때도 반도체 투자를 대폭 늘려 지금 메모리 1위의 초석을 만들었다”며 “고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으로 이어 오는 투자 철학이 이번에도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발휘된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국가 안보 산업으로 떠오른 바이오산업은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은 바이오 주권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 가며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는 등 새 성장 동력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의 바이오사업은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과 바이오시밀러를 양대 축으로 삼아 성장해 왔는데 현재 건설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이 완료되면 CDMO 분야 생산능력은 62만ℓ로 압도적 세계 1위로 도약하게 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한국을 ‘전동화 허브’로 만들겠다는 정의선 회장의 의지에 따라 향후 3년간 국내에 63조원을 투자한다. 미국 등 세계 각국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 가는 와중에도 한국이 여전히 글로벌 사업의 중추라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이 공언한 63조원 중에서 38조원(60%)은 기존 내연기관 사업에 투자된다. 그룹의 핵심 성장 동력인 전기차 등 전동화 사업에 16조원을, 로보틱스 및 자율주행, 도심항공모빌리티 등 신사업에는 9조원을 투자한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최근 직접 롯데케미칼의 친환경 신사업 비전을 담은 ‘에브리 스텝 포 그린’ 전시장을 찾았다. 롯데그룹이 향후 5년간 바이오·모빌리티 등 신사업에 37조원을 투입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배터리 소재, 수소 사업을 하는 롯데케미칼은 그룹 포트폴리오 대전환의 중심 축이 될 회사다. 롯데케미칼의 신사업에만 9조 4000억원이 투입된다. 기존 유통 사업에도 8조 1000억원을 투자해 상권 발전과 고용 창출에 나설 예정이다. 이외에도 호텔 사업에 2조 3000억원, 식품 사업에 2조 1000억원을 쏟는다. 2026년까지 37조 6000억원을 투자하는 한화는 약 20조원을 국내에, 그중에서도 에너지, 탄소중립, 방산·우주항공 3개 사업에 쏟는다. 수소혼소 기술의 상용화, 친환경 신소재 제품 개발, 레드백 장갑차 글로벌 신규 시장 진출, 한국형 위성체 등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한다.
  • “위기에 더 큰 투자”…이재용으로 이어진 이건희 혁신 철학

    “위기에 더 큰 투자”…이재용으로 이어진 이건희 혁신 철학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미래를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국민의 성원에 우리가 보답할 수 있는 길은 혁신에 있습니다. 한계에 부딪혔다 생각될 때 다시 한번 힘을 내 벽을 넘읍시다.” 2020년 3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차세대 기술 간담회에서 임직원에게 강조한 혁신과 도전이 ‘넥스트 레벨 삼성’ 전략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반도체와 바이오산업에 공격적 투자를 담은 24일 삼성의 투자·채용 계획을 두고 “삼성가의 혁신 DNA 재확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삼성이 이날 밝힌 투자 계획은 크게 ▲팹리스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 투자 집중 ▲글로벌 1위 바이오 기업 도약 ▲메모리 초격차 리더십 강화로 요약된다. 이 가운데 팹리스(설계)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투자 집중은 메모리반도체에 편중된 삼성의 반도체 사업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의 반도체 투자 전략은 삼성이 느끼고 있는 위기의식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삼성은 메모리 시장에서는 지난 30여년간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여 왔지만 최근 미국과 중국의 거센 추격으로 메모리 산업에서 ‘세계 최초=삼성’이라는 시각에 균열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 놓였다. 삼성의 반도체 매출의 70%가 메모리에 편중된 탓에 시스템반도체는 미국 기업에 열세를 보이고 있고, 파운드리는 대만 TSMC가 독주하고 있다. 이에 삼성은 공격적인 투자로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 역량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메모리 기술 우위를 이어 가겠다는 복안이다. 삼성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삼성은 어려울수록 미래를 위해 과감히 투자해 왔다. 2008년 금융위기 때도 반도체 투자를 대폭 늘려 지금 메모리 1위의 초석을 만들었다”며 “고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으로 이어 오는 투자 철학이 이번에도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발휘된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국가 안보 산업으로 떠오른 바이오산업은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은 바이오 주권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 가며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는 등 새 성장 동력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의 바이오사업은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과 바이오시밀러를 양대 축으로 삼아 성장해 왔는데 현재 건설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이 완료되면 CDMO 분야 생산능력은 62만ℓ로 압도적 세계 1위로 도약하게 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한국을 ‘전동화 허브’로 만들겠다는 정의선 회장의 의지에 따라 향후 3년간 국내에 63조원을 투자한다. 미국 등 세계 각국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 가는 와중에도 한국이 여전히 글로벌 사업의 중추라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다.현대차그룹이 공언한 63조원 중에서 38조원(60%)은 기존 내연기관 사업에 투자된다. 그룹의 핵심 성장 동력인 전기차 등 전동화 사업에 16조원을, 로보틱스 및 자율주행, 도심항공모빌리티 등 신사업에는 9조원을 투자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최근 직접 롯데케미칼의 친환경 신사업 비전을 담은 ‘에브리 스텝 포 그린’ 전시장을 찾았다. 롯데그룹이 향후 5년간 바이오·모빌리티 등 신사업에 37조원을 투입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배터리 소재, 수소 사업을 하는 롯데케미칼은 그룹 포트폴리오 대전환의 중심 축이 될 회사다. 롯데케미칼의 신사업에만 9조 4000억원이 투입된다. 기존 유통 사업에도 8조 1000억원을 투자해 상권 발전과 고용 창출에 나설 예정이다. 이외에도 호텔 사업에 2조 3000억원, 식품 사업에 2조 1000억원을 쏟는다. 2026년까지 37조 6000억원을 투자하는 한화는 약 20조원을 국내에, 그중에서도 에너지, 탄소중립, 방산·우주항공 3개 사업에 쏟는다. 수소혼소 기술의 상용화, 친환경 신소재 제품 개발, 레드백 장갑차 글로벌 신규 시장 진출, 한국형 위성체 등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한다.
  • 금리 인상·대출규제에 1분기 가계대출 역대 첫 감소

    금리 인상·대출규제에 1분기 가계대출 역대 첫 감소

    금리 인상에 대출규제 여파가 이어진 1분기(1~3월) 가계대출 잔액이 2002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이용액 등 판매신용을 더한 포괄적인 가계 빚인 가계신용도 2013년 이후 9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1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3월 말 가계신용은 1859조 4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000억원 줄었다. 경제 규모 확대 등으로 가계신용 규모는 분기마다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집값 폭등과 코로나19 확산이 맞물리면서 2020년 이후에는 증가 속도가 더 가팔라지다 올해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가계신용이 줄어든 것은 2014년 1분기(9000억원 감소) 이후 9년 만이다. 가계대출만 보면 1분기 말 1752조 7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 5000억원 줄었다. 2002년 통계 작성 이후 첫 감소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8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12조 7000억원)보다 규모가 줄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9조 6000억원이나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연속 감소했고, 감소 폭은 역대 가장 컸다. 판매신용은 8000억원 늘어난 106조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은 주택 거래 둔화 등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축소됐고,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금리 상승과 정부·금융기관의 관리 강화 등으로 감소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 들어 줄곧 감소하던 가계대출이 지난달부터 다시 늘어나고 있는만큼 가계 빚 감소세가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한 달 전보다 1조 2000억원 늘어난 1060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 “SK 사회적 가치 18조 창출… 탄소 저감은 마이너스 성과”

    “SK 사회적 가치 18조 창출… 탄소 저감은 마이너스 성과”

    전년 대비 60% 7조원 증가납세·고용·제품서비스 늘고공장 증설로 환경성과 감소SK그룹이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가 금액으로 환산 시 18조원을 넘어선다는 자체 분석 결과가 나왔다. 전년 대비 60%가량 증가한 수치다. 납세, 고용, 제품·서비스 측면에선 증가했지만 환경 측면에선 다소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SK그룹은 23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사옥에서 ‘2021년 SK 사회적가치 화폐화 측정 성과 발표’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SK그룹은 경제적 가치(EV)와 사회적 가치(SV)를 동시에 실현하는 ‘더블보텀라인’(DBL) 경영을 강조한 최태원 회장의 지론에 따라 2019년부터 그룹 관계사가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 공개하고 있다. SK가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 총액은 18조 4000억원으로, 전년(11조 4000억원) 대비 61%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경제간접 기여성과’와 ‘사회성과’는 각각 19조 3000억원, 1조 9000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지만, ‘환경성과’는 마이너스 2조 8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오히려 총합을 떨어뜨렸다. 거버넌스(지배구조) 지표는 화폐 가치로 측정하기 어려워 구체적인 수치가 나오지 않았다. 특히 환경성과 세부 분야인 환경공정의 사회적 가치는 전년 대비 2%가량 감소했는데, 이는 공장 증설과 조업률 증가의 영향이 크다. 김광조(부사장) SV위원회 글로벌성장지원팀장은 “넷 제로, RE100 과제를 통한 배출량 감소를 추진하고 있음에도 마이너스 성과가 지속됐다”면서 “생산공정 개선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그 효과가 아직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SK는 이날 처음으로 구체적인 사회적 가치 화폐화 산식도 공개했다. 최 회장이 “긍정적인 측정 결과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측면도 모두 공개해 투명성을 높이고, 외부와의 소통 과정 등에서 보완 방안을 마련하자”고 제안한 데 따른 결정이다. 사회적 가치는 ▲베이스라인(시장평균 기준) ▲화폐화 단위(국제기구·정부·협회 등 발표 기준) ▲기여도 등의 요소를 고려해 측정된다. 예를 들어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해 공장 가동 중에 발생하는 폐열을 인근 주거단지 냉난방 에너지로 공급해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거뒀는데, SK그룹은 28억원의 사회적 가치가 창출됐다고 계산했다. 산식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계수(0.1763)에 감축 비용(10만 6325원)과 공급열량(15만 1915G㎈)을 곱한 결과다. 또 다른 예로 SK텔레콤의 보이스피싱 발신차단 서비스는 ‘발신차단 건수×금융사기 피해 경험률×보이스피싱 1건당 사회적 비용’의 공식으로 사회적 가치가 산출된다.
  • SK가 창출한 ESG 가치 ‘18조원’…“환경 성과는 감소세”

    SK가 창출한 ESG 가치 ‘18조원’…“환경 성과는 감소세”

    SK그룹, 사회적 가치 화폐화 측정 간담회 2019년부터 사회적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경제·사회 성과는 증가했지만, 환경은 감소“공장이 증설되고 조업률이 증가한 영향”첫 화폐화 산식 발표…기여도 등 반영돼SK그룹이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가 금액으로 환산 시 18조원을 넘어선다는 자체 분석 결과가 나왔다. 전년 대비 60%가량 증가한 수치다. 납세, 고용, 제품·서비스 측면에선 증가했지만 환경 측면에선 다소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SK그룹은 23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사옥에서 ‘2021년 SK 사회적가치 화폐화 측정 성과 발표’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SK그룹은 경제적 가치(EV)와 사회적 가치(SV)를 동시에 실현하는 ‘더블보텀라인’(DBL) 경영을 강조한 최태원 회장의 지론에 따라 2019년부터 그룹 관계사가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 공개하고 있다. 사회적가치 60% 상승…환경·동반성장은 하락 SK가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 총액은 18조 4000억원으로, 전년(11조 4000억원) 대비 61%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경제간접 기여성과(E) 19조 3443억원 (고용 10.1조원, 배당 3.4조원, 납세 5.9조원) △환경성과(E) -2조 8920억원 (환경공정 -3.6조원, 환경 제품·서비스 0.8조원) △사회성과(S) 1조 9036억원 (사회 제품·서비스 0.8조원, 노동 0.5조원, 동반성장 0.3조원, 사회공헌 0.3조원) 등으로 집계됐다. 그 외 거버넌스(G) 지표는 비화폐적 목표와 성과 중심으로 관리중에 있다.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관계사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납세와 고용은 전년 대비 각각 100%, 39% 증가했다. 사회 제품·서비스(76%)와 노동(93%) 분야 증가세도 뚜렷했다. 다만 환경공정과 동반성장은 각각 2%, 0.07% 감소하는 등 지난해보다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환경이 약화된 것은 공장 증설과 조업률 증가 영향이 크다. 김광조 글로벌성장지원팀장(부사장)은 “SK가 넷 제로와 RE100 선언 등 탄소 저감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향후 2~3년간 탄소배출 총량을 줄이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사회적가치 측정 시스템은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촉발하는 ‘경영 인프라’로 기능해 오고 있다”며 “그 결과 관계사들마다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변화 추진에 매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반성장의 경우 SK가 베이스라인(시장평균 기준)을 낮춘 영향이 크다. 김 팀장은 “동반성장 내용 중에 자금 결제기간 단축이 있는데, 과거엔 법적 기준(60일)을 베이스라인으로 삼았다”면서 “그런데 지난해엔 시장 평균인 15일을 베이스라인으로 바꾸다보니 전년 대비 금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사회적가치 산식 공개…“정확한 기여도 측정 찾겠다” 이날 SK는 처음으로 구체적인 사회적가치 화폐화 산식도 공개했다. 최 회장이 “긍정적인 측정 결과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측면도 모두 공개해 투명성을 높이고, 외부와의 소통 과정 등에서 보완 방안을 마련하자”고 제안한 데 따른 결정이다. 사회적가치는 제품개발에서부터 생산, 판매, 인력, 비즈니스 파트너 협력 등 기업활동 전반에 걸쳐 ‘긍정 성과’와 ‘부정 성과’를 함께 측정한다. 특히 ▲베이스라인(시장평균 기준) ▲화폐화 단위(국제기구·정부·협회 등 발표 기준) ▲기여도 등의 요소를 고려된다.세부 지표 산식은 각종 데이터와 연구자료를 참고해 유사값을 도출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예를 들어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해 공장 가동 중에 발생하는 폐열을 인근 주거단지 냉난방 에너지로 공급해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거뒀는데, SK그룹은 28억원의 사회적 가치가 창출됐다고 계산했다. 산식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계수(0.1763)에 감축 비용(10만 6325원)과 공급열량(15만 1915G㎈)을 곱한 결과다. 또 다른 예시로 SK텔레콤의 ‘범죄번호로의 발신차단 서비스를 통한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지표는 ‘발신차단 건수×금융사기 피해 경험률×보이스피싱 1건당 사회적 비용’ 공식으로 이뤄진다. 발신차단 건수는 SK텔레콤 내부 자료에서, 금융사기 피해 경험률은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실태조사 자료에서, 사회적 편익은 금융감독원 통계 자료에서 수치를 가져오는 식이다. 다만 제품·서비스가 나오기까지 참여한 중간기업들에 대한 기여도를 계산할 때 자칫 SK그룹의 자의적인 기준이 적용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오준환 사회적가치 측정센터장은 “경제적 기여도는 각각의 부가가치에 따른 프라이싱이 되어 있어 시장가격이 정해지지만, 사회적가치는 시장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교환가치를 평가할 방법이 없어 인위적으로 나눠야 한다”면서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는 지난 3년간 계속 싸우고 논쟁하지만, 100% 답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부가가치율이나 원가율을 반영해서 업종별로 적용했는데, 좀 더 일반화된 룰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형희 SV위원장은 “사회적 가치 창출과 화폐화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동시에 사회적 가치 정보를 투자와 소비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측정을 해보니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와 관련한 의견을 수렴해 발전시키려고 한다”며 “세계적으로 공인받을 수 있는 기준으로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는 국제 기업연합체 VBA(Value Balancing Alliance), 하버드 경영대학원(HBS),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등 국제 파트너들과 협업을 지속해 측정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 기관전용 사모펀드 출자약정액 116조… 1년새 20% 성장

    기관전용 사모펀드 출자약정액 116조… 1년새 20% 성장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의 지난해 출자약정액과 투자집행 규모가 모두 전년 대비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모펀드가 국내 자본시장의 ‘키 플레이어’로 부상했다는 평가도 나온다.금융감독원이 23일 발표한 ‘2021년 기관 전용 사모펀드 동향 및 시사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기관 전용 사모펀드의 출자약정액은 116조 1000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0.1%(19조 4000억원) 늘었다. 투자 이행액은 87조 4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4.5%(17조 2000억원) 늘었고, 펀드 수는 모두 1060개로 1년 새 24.9%(211개) 증가했다. 기관 전용 사모펀드가 지난 한해 동안 집행한 투자 규모는 27조 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8%(9조 2000억원) 증가했다. 국내 투자 집행액이 22조 9000억원, 해외 집행액이 4조 4000억원이었다. 기관 전용 사모펀드 규모는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대 규모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2015년 말 약정액 규모가 58조 5000억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했을 때 6년 만에 외형이 2배 수준으로 커진 셈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펀드 운용목적에 따라 전문투자형과 경영참여형으로 나눴던 기존 감독체계를 지난해부터 일반 사모펀드와 기관전용 사모펀드로 개편했다. 일반 사모펀드엔 일반·전문투자자가 돈을 넣을 수 있지만, 기관 전용 사모펀드엔 연기금, 금융회사 등 일부 전문투자자만 투자할 수 있다. 기관 전용 사모펀드의 투자 대상은 제조업 등 상위 5개 업종에 치중된 모습을 나타냈다. 제조업에 전체의 약 44.7%에 달하는 12조 2000억원이 투입돼 투자 비중이 가장 컸고, 정보통신업(14.7%), 금융 및 보험업(8.4%), 도매 및 소매업(7.3%),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2.6%) 등 상위 5개 업종에 전체 투자집행액의 77.7%가 쏠렸다. 추가 투자 여력을 나타내는 미집행 약정액은 지난해 말 28조 70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중 투자 회수액은 16조 1000억원으로, 모두 107개 사모펀드가 해산한 것으로 집계됐다. 감독당국은 사모펀드가 자본시장에 위험자본을 공급하는 첨병 역할을 수행하는 순기능을 인정해 이들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기관 전용 사모펀드가 최대한 자율적으로 사모펀드답게 운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면서 “운용업계 의견을 수시로 수렴해 감독업무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해외투자 등 투자 대상 다각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M&A 시장과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사모펀드 역할 강화를 당부했다. 금감원은 “국내 M&A 시장에서 기관 전용 사모펀드가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해외 투자 규모도 점차 늘어나는 등 자본시장에서 차지하는 중요성도 날로 확대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한계기업 구조조정 문제가 부각되는 가운데 풍부한 투자 여력을 바탕으로 기업구조조정의 주도적 역할 수행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한총리 “국민통합·협치 앞장…일 잘하는 유능한 책임정부”

    한총리 “국민통합·협치 앞장…일 잘하는 유능한 책임정부”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윤석열 정부의 첫 국무총리 한덕수 국무총리는 23일 “협치를 통해 야당을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 첫 국무총리가 된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취임식에서 “민생문제 해결과 경제회복, 지속성장, 국민의 안전을 실현시키기 위해 무엇보다 국민통합과 협치에 앞장서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총리이기도 했던 한 총리는 “형식과 방법을 불문하고 활발하게 소통하며, 여야정이 같은 인식을 갖고 있는 과제부터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어 “물가불안, 가계부채 등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관계부처와 모든 정책수단을 열어놓고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국민들께서 피부로 체감하실 수 있는 분야부터 하나하나 확실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그는 “소상공인의 온전한 손실보상 지원 등을 위해 정부는 59조 4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안을 마련했다”며 “국회가 의결해주는 대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동산 시장은 시장 원리가 잘 작동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의 역할을 조화롭게 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경제 정책과 관련해서는 “무엇보다 과감하고 강력한 규제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더 확실한 현장 내각’, ‘더 창의적인 내각’, ‘더 소통하는 내각’ 그는 “과거에는 정부가 경제 성장을 주도하는 것이 효과적이었지만 지금은 민간과 시장의 역량이 충분히 커졌다”며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뒤에서 밀어줘야 제대로 된 성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속적인 성장과 미래를 착실히 준비하겠다”며 청년 세대 지원, 인재 양성, 지역주도 균형발전 등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일 잘하는 유능한 책임 정부가 돼야 한다”며 “유능한 정부는 큰 정부, 작은 정부의 문제가 아니다. 국민의 세금이 아깝지 않게 일하는 정부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공직자들에게는 ‘더 확실한 현장 내각’, ‘더 창의적인 내각’, ‘더 소통하는 내각’이 돼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저는 오랫동안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공직자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해왔다. 그래서 여러분의 자질과 역량을 너무 잘 알고 있다”며 “제도와 관행을 넘어 공직자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노력하면 얼마든지 혁신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1970년부터 공직생활을 한 한 총리는 “한평생 쌓아온 경험과 역량을 살려서 지금의 도전과 위기를 이겨내는 일에 진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해 유가족과 만날 예정이다.
  • 승용차 개소세 인하 연말까지 연장 유력

    승용차 개소세 인하 연말까지 연장 유력

    정부가 다음달 말 종료 예정인 승용차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조치를 연말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승용차 개소세 인하는 2018년부터 소비 진작 등의 명목으로 4년째 시행 중인데, 이번엔 물가 안정 효과까지 고려해 연장이 필요하다는 게 정부 생각이다. 기획재정부 등은 승용차 개소세 인하 조치 등이 담긴 고물가 대응과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한 민생대책을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어떤 차든 똑같이 5%의 세율이 적용되는 개소세는 2018년 7월 소비 진작을 위해 30% 인하(세율 3.5%)됐다가 2019년 말 종료됐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터진 2020년 3월 70% 인하(세율 1.5%) 조치를 단행했고, 같은 해 7월부터는 인하폭을 30%로 줄여(세율 3.5%)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예정대로 다음달 말 개소세 인하 조치가 종료될 경우 소비자의 차량 구매 비용이 증가해 물가를 추가로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소세 인하 시 소비자가 절감할 수 있는 차량 구매 비용은 최대 143만원이다. 개소세 인하 혜택 한도인 100만원과 교육세 30만원(개소세액의 30%), 부가가치세 13만원에 대한 감면 혜택을 누린다.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개소세 인하 조치를 유지할 경우 6개월간 4000억원의 세수가 줄어들 것으로 추산되는데, 정부는 지난 12일 국회에 제출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이 같은 감소분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 새달 말 종료 예정 승용차 개소세 인하 연말까지 연장할 듯

    새달 말 종료 예정 승용차 개소세 인하 연말까지 연장할 듯

    정부가 다음달 말 종료 예정인 승용차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조치를 연말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승용차 개소세 인하는 2018년부터 소비 진작 등의 명목으로 4년째 시행 중인데, 이번엔 물가 안정 효과까지 고려해 연장이 필요하다는 게 정부 생각이다. 기획재정부 등은 승용차 개소세 인하 조치 등이 담긴 고물가 대응과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한 민생대책을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어떤 차든 똑같이 5%의 세율이 적용되는 개소세는 2018년 7월 소비 진작을 위해 30% 인하(세율 3.5%)됐다가 2019년 말 종료됐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터진 2020년 3월 70% 인하(세율 1.5%) 조치를 단행했고, 같은 해 7월부터는 인하폭을 30%로 줄여(세율 3.5%)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예정대로 다음달 말 개소세 인하 조치가 종료될 경우 소비자의 차량 구매 비용이 증가해 물가를 추가로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소세 인하 시 소비자가 절감할 수 있는 차량 구매 비용은 최대 143만원이다. 개소세 인하 혜택 한도인 100만원과 교육세 30만원(개소세액의 30%), 부가가치세 13만원에 대한 감면 혜택을 누린다.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개소세 인하 조치를 유지할 경우 6개월간 4000억원의 세수가 줄어들 것으로 추산되는데, 정부는 지난 12일 국회에 제출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이 같은 감소분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물가 안정의 핵심 품목인 밀가루와 경유에 대해선 이미 발표한 유가연동보조금 확대와 국고 한시 지원 조치를 강력하게 추진하되 필요할 경우 보완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 기재부 세수 추계 ‘엉터리’라는 민주… 누워서 침 뱉나요

    기재부 세수 추계 ‘엉터리’라는 민주… 누워서 침 뱉나요

    “세수 추계도 할 줄 모르는 기획재정부는 재정 당국 자격도 없습니다. 해체하고 다시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지난 17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상대로 이렇게 쏘아붙였습니다. 기재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발표하며 공개한 53조 3000억원의 초과세수에 대한 질타입니다. 양 의원은 “기재부는 국가 재정으로 분식회계를 밥 먹듯 하며 세수 추계로 장난치는 범죄 집단”이라고, 같은 당 우원식 의원은 “재정 쿠데타”라고 비판을 가했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합니다. 세수 추계 과정을 되짚어 보면 올해 세수가 예상보다 많이 걷힐 거라 예측하지 못한 건 윤석열 정부가 아니라 문재인 정부이기 때문입니다. 기재부는 지난해 2022년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국세 수입을 343조 4000억원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번에 세수를 다시 추계하니 세입 예산이 53조 3000억원 늘어난 396조 6000억원이 된 것입니다. 민주당은 “기재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50조원 추경’ 공약 달성을 위해 초과세수를 과하게 잡았다”며 천문학적인 세수 오차를 추 부총리 책임으로 돌리려 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 출신 무소속 박병석 국회의장 산하에 있는 국회예산정책처가 ‘정부의 초과세수 전망이 과도하다’며 비판하는 내용으로 쓴 추경안 분석 보고서에는 “올해 초과세수가 정부 추계보다 5조 5000억원 적은 47조 8000억원”이란 내용이 담겼습니다. 민주당 다수 의석의 입법부가 행정부의 초과세수 추계를 비판하려다 50조원에 안팎의 세수 오차가 사실임을 인정해 버린 것입니다. 정부가 추계한 초과세수에서 가장 큰 비율(54.6%)을 차지하는 세목은 법인세입니다. 정부는 올해 법인세가 29조 1000억원 더 걷힐 거라 예상했습니다. 법인세 신고·납부의 달은 매년 3월입니다. 지난해 61조 4000억원에 이어 올해에도 어마어마한 초과세수가 발생할 것을 문재인 정부 시절에 이미 알고 있었다는 얘깁니다. 그럼에도 정권이 바뀔 때까지 이 사실을 숨겼습니다. 2년 연속 세수 예측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피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대선에서 당선됐어도 50조원의 초과세수를 보고했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랬다면 아마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에서 ‘문재인·이재명 정부’의 세수 추계 오차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었을 듯합니다. 결국 민주당 의원들이 기재부의 세수 추계를 비판하면 할수록 제 얼굴에 침 뱉기가 되는 셈입니다.
  • “세수 추계 잘못한 건 文정부인데, 왜 尹정부를 때리나요?”

    “세수 추계 잘못한 건 文정부인데, 왜 尹정부를 때리나요?”

    “세수 추계도 할 줄 모르는 기획재정부는 재정 당국 자격도 없습니다. 해체하고 다시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지난 17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상대로 이렇게 쏘아붙였습니다. 기재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발표하며 공개한 53조 3000억원의 초과세수에 대한 질타입니다. 양 의원은 “기재부는 국가재정으로 분식회계를 밥 먹듯 하며 세수 추계로 장난치는 범죄 집단”이라면서 “국정조사권을 발동해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같은 당 우원식 의원은 “재정 쿠데타”라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합니다. 세수 추계 과정을 되짚어 보면 올해 세수가 예상보다 많이 걷힐 거라 예측하지 못한 건 윤석열 정부가 아니라 문재인 정부이기 때문입니다. 기재부는 지난해 2022년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국세 수입을 343조 4000억원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번에 세수를 다시 추계 하니 세입 예산이 53조 3000억원 늘어난 396조 6000억원이 된 것입니다. 민주당은 “기재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50조원 추경’ 공약 달성을 위해 초과세수를 과하게 잡았다”며 천문학적인 세수 오차를 추 부총리 책임으로 돌리려 했습니다. 민주당 출신 무소속 박병석 국회의장이 임명권자인 국회예산정책처도 “정부의 초과세수 전망이 과도하다”고 비판하는 내용의 추경안 분석보고서를 냈습니다. 그런데 예정처는 올해 초과세수가 정부 추계보다 5조 5000억원 적은 ‘47조 80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한 입법부가 행정부의 초과세수 추계를 비판하려다, 50조원에 달하는 세수 오차가 사실임을 인정해버린 것입니다. 기재부 관계자도 18일 “예정처의 추경안 분석보고서가 오히려 우릴 도와줬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민주당 의원들이 기재부의 세수 추계를 비판하면 할수록 제 얼굴에 침 뱉기가 되는 셈입니다. 정부가 추계한 초과세수에서 가장 큰 비율(54.6%)을 차지하는 세목은 법인세입니다. 정부는 올해 법인세가 29조 1000억원 더 걷힐 거라 예상했습니다. 법인세 신고·납부의 달은 매년 3월입니다. 지난해 61조 4000억원에 이어 올해에도 어마어마한 초과세수가 발생할 것을 문재인 정부는 이미 알고 있었단 얘깁니다. 그럼에도 정권이 바뀔 때까지 이 사실을 숨겼습니다. 2년 연속 세수 예측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피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대선에서 당선됐어도 50조원의 초과세수를 보고했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랬다면 아마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에서 ‘문재인·이재명 정부’의 세수 추계 오차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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