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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익치씨 주초 재소환

    서울지검 형사9부(부장 李仁圭)는 지난 98년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과 현대상선 4000억원 대북지원 의혹과 관련,자진귀국한 이익치 전 회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이번주 초 다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검찰은 이전 회장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검찰은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 내용을 담은 5000여쪽 분량의 수사기록 및 공판기록 일체를 대법원으로부터 넘겨받아 정밀 검토중이다. 검찰은 이 전 회장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당시 주가조작 사건 관련자 가운데 이영기 전 현대중공업 부사장 등 현대 경영진 인사들을 조기 소환,이 전 회장이 사건배후로 지목한 정몽준 국민통합21 대선후보 등의 연루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4000억원 대북지원 의혹과 관련한 2건의 고발사건에 대해 바른사회시민연대와 자유시민연대 등을 상대로 고발인 조사를 최근 마무리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을 상대로 당시 정황에 대해 조사를 벌일 방침이며,고발된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과 박상배 산업은행 부총재 등 관련 인사들에 대한 조사일정과 계좌추적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감사원이 최근 대북지원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매듭지음에 따라 이를 토대로 수사방향을 잡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막내 아들의 카투사 선발 청탁과 관련,800만원을 병무청 직원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전 회장을 금명간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이 전 회장은 검찰의 수배를 받아오다 지난 16일 오전 전격 귀국,검찰에 자진 출두한 뒤 혐의를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 관계자는 “1996년 둘째 아들 카투사 선발 청탁건은 공소시효가 지났고 막내 아들 병역비리는 시효가 남아있지만 구속 사안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불구속 기소 또는 약식기소할 것임을 시사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이익치 문답 “”주가조작 포함 진실 밝힐 것””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은 지난 16일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하면서 “현대를 위해 평생을 바치고 저(정몽준 국민통합21 대선 후보를 지칭) 대신 가줬는데(구속됐는데) 이제 와서 2000억원까지 물어내라고 한다.”면서 울먹였다.이어 “자식과 손자들에게 주가조작을 한 나쁜 아버지,할아버지가 되고 싶지 않다.”며 “앞으로 주가조작을 포함해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검찰 조사 내용은. 셋째아들 병역관계만 조사했다.다 정리됐다. ◆도쿄 발언 때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했는데. 앞서 (도쿄에서) 말한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본다.그 외에도 또 있다.주가조작이란 것이 뭐냐.돈 낸 사람이 있고 그것으로 이익 본 사람이 있지 않나.관련자들이 사실을 밝히면 된다. ◆지난 4월에 귀국하겠다고 했다가 안들어 왔는데. 변호사가 영사관을 통해 자수서를 보내주면 일이 잘 마무리될 것 같다고 했다.1년 안에 들어가 조사받으면 되느냐고 했고 하루빨리 들어가겠다고 했다.내가 무슨 엄청난 일을 했다고…. ◆대통령 선거 한달 전에 들어온 이유는. 별다른 뜻은 없다.나중 기회에 많은 말을 할 것이다. ◆현대상선 4000억원 대북지원설도 알고 있나. 모르는 일이다.2000년 4월 당시 나는 산 송장이나 다름없었고 회사 일에서 사실상 손을 뗀 상태였다. ◆현대중공업 자금이 정 후보 총선자금으로 쓰였다는 의혹도 주장했는데. 1988년 이후 (현대중공업) 인원은 별 변동이 없었는데 인건비가 얼마나 나갔는지,선거가 걸쳐 있는 해에 얼마가 나갔는지 살펴보면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불출석 증인 처리 국회 또 ‘흐지부지’

    국회 국정감사 및 조사에서 출석을 거부해 논란을 빚었던 불출석 증인들이 단 1명을 제외하고 국회법에 따른 처벌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는 지난 국감 당시 ‘현대의 4000억원 대북지원설’ 등으로 정쟁에 휩싸여 증인채택 공방까지 벌였으나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뿐만 아니라 출석을 무단 거부한 불참 증인들에게도 별다른 제재도 없이 지난 14일 사실상 폐회했다. 이에 따라 과거 형사처벌을 받은 불출석 증인들과의 형평성 논란과 함께 이같은 처리가 선례로 남는다면 고의적인 증언 회피에도 국회가 속수무책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대한매일이 17일 국정 감사·조사를 실시한 16개 상임위원회의 결과보고사를 확인한 결과,불출석 증인(공직자 등을 제외한 일반증인) 36명 가운데 형사고발을 당한 사람은 염보현(廉普鉉) 전 서울시장 1명뿐이었다.나머지 35명 중 일부는 각 상임위별로 별다른 사실확인 없이 불참사유서를 인정했거나,또는 의원들간에 처벌 논란을 벌이다 처벌이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염 전 시장은 지난달 27일서울시청에 대한 건교위 국감에서 구 덕수궁터에 대한 미국대사관 건립 양해각서 체결 논란과 관련,증인 출석을 거부해 지난 13일 대검에 고발됐다. 반면 정무위와 문광위에서 논란 끝에 대북관련 주요 증인으로 채택되었던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과 김윤규(金潤圭) 현대아산 대표 등은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다. 특히 정무위는 현대그룹의 4000억원 대북지원설과 관련,금융감독위 등에 대한 국감에서 한나라당측이 200여명의 증인을 요청했다가 민주당측의 반발로 40명으로 줄여 출석요구서를 보냈으나,끝내 정몽헌 회장 등 12명이 불참했다.이에 지난 14일 상임위를 열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간사 합의로 불출석 증인 12명을 모두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으나,일부 의원들이 일괄처벌에 이의를 제기하자 “다음에 논의하자.”며 서둘러 산회,사실상 처벌을 면책해준 셈이 됐다. 이날 한나라당 임진출(林鎭出) 의원은 “출석통지서를 받고도 피치 못할 사정으로 해외에 출국한 사람도 있을 텐데 일괄처벌은 문제가 있다.”면서 “일괄처벌이 관행이 된다면 중대 사건의 관련자들이 증언을 피하기 위해 출석통지서를 받기 전에 일부러 출국하는 사례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민주당 박병석(朴炳錫) 의원은 “국감장에 공직자도 아닌 기업인을 무분별하게 부르고,수십명을 불러놓고 막상 증언대에 한번도 세우지 않은 일도 잘못”이라고 비판했다.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당시 출석 증인의 20∼30%는 발언 기회조차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불출석 증인은 ‘증인·감정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검찰에 약식기소돼 200만원 정도의 벌금형을 받는다.국회는 2000년에는 불참자 전원을 형사고발했으나 지난해엔 여야 합의로 모두 ‘불참사유 인정처리’를 했다. 민주당 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국회가 정쟁 때문에 마구잡이로 기업인들을 불러 윽박지르거나 하루종일 국감장에 앉혀 놓았다가 그대로 돌려보내는 일은 자제돼야 한다.”고 말했다.한나라당 의원실 관계자도 “불참자 증인 중에 억울한 사람이 없게 정기국회 폐회 후 개별심사를 통해 선별 처벌하는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4000억 대출’ 거짓말게임

    대북지원설의 열쇠를 쥐고 있는 김충식(金忠植) 전 현대상선 사장이 최근모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4000억원 대출과 관련해 (현대그룹 오너의) 지시를 끝까지 거부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김 전 사장은 대출을 받아내기 위해 직접 은행을 찾아다니며 노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은행의 한 임원은 15일 “김 전 사장이 2000년 당시 4000억원을 빌리기 위해 산은을 여러차례 찾아왔었다.”면서 “대출지시를 거부하다가 끝내 사표를 썼다는 언론보도가 사실이라면 김 전 사장이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누가 거짓말하나 이 임원은 “김 전 사장이 개인적으로 윗선의 대출지시를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반대했는지는 모르지만 이후 대출을 받아내기 위해 본인이 백방으로 뛴 것은 엄연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그는 또 “대출이 이뤄진 후 김 전 사장이 고맙다는 말까지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위원회고위관계자도 “김 전 사장이 2000년 당시 금감위에도 찾아와 지원을 요청했었다.”고밝혀 산은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한편 김 전 사장은 이날 현대상선 홍보팀장 앞으로 자신의 한자서명이 담긴 한 장의 팩스를 보내 인터뷰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김 전 사장은 팩스에서 “모 신문의 기자를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보도내용과 같은 인터뷰를 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파문이 커지자 김전 사장이 인터뷰 내용을 전면 부인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김 전 사장의 ‘진본 서명’으로 여겨지는 2000년 5월8일 대출서류를 포함해 여러 대출서류에 ‘한글서명’이 등장하는 것과 달리,현대상선에 보낸 팩스에는 한자로 서명한 점이 석연찮다. ●감사원 ‘곤혹’,금감원 여전히 ‘뒷짐’ 감사원은 15일 산은에 대한 현장조사를 마쳤으나 갑작스레 터져나온 김 전사장의 인터뷰 기사에 적잖이 곤혹스러워하는 눈치다. 현대상선측의 자료제출 거부로 진실규명에 한계가 있는데다 김 전 사장이 미국에 머물고 있어 누구 말이 맞는지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금감위와 금융감독원 역시 “김 전사장의 인터뷰 내용이 사실이라 할지라도 불공정거래나 회계처리상의 특별한 비리가 제기된 것이 아닌 만큼 달라질 게 없다.”면서 종전의 ‘계좌추적 불가’ 방침을 고수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자치구 내년살림 올 보다 풍족

    서울시내 각 자치구의 내년 살림이 올해보다 나아질 전망이다. 올해 취득·등록세가 당초 예상보다 많이 걷히면서 올해 조정교부금 예산에 반영하지 않은 부문이 내년 상반기에 추가로 지급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내년에도 취득·등록세 등 시세를 재원으로 서울시가 자치구에 지원하는 각종 교부금이 올해와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보여 재정 운영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13일 “올해 부동산 경기호황 등으로 취득·등록세가 사상 첫 3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당초 올해 취득·등록세입을 2조 4500억원선으로 추정했다.그러나 지난 9월 말 현재 부동산 거래로 취득·등록세가 2조 4000억원을 넘어섰다.게다가 연말까지 최소한 6000억원 이상이 더 걷힐 것으로 예상돼 올해 걷힐 취득·등록세는 3조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취득·등록세의 절반을 자치구 조정교부금으로 줘야하는 만큼 올해 추가로 걷힌 취득·등록세의 절반인 3000억원은 내년 6월쯤 각 자치구로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내년도 실제 예산 11조 5745억원 가운데 자치구 교부금은 1조 7302억여원으로 추산하고 있다.취득·등록세를 재원으로 한 조정교부금이 1조 4669억여원으로 가장 많다.나머지는 징수교부금과 재정보전금,체비지 징수교부금 등이다. 시 관계자는 “1조 7302억원은 올해 예산 대비기준으로는 15.7%가 증가한 것이나 올해 취득·등록세가 예상외로 많이 걷히고 내년 부동산 시장이 안정될 것을 감안하면 실제로 얼마가 늘어날 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저금리 기조가 내년에도 유지될 경우 부동산 시장으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돼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선에서 취득·등록세가 걷힐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8월 말 현재 자치구별 취득·등록세 징수 현황은 강남이 3009억원으로 가장 많고 다음이 서초(1880억원),송파(1180억원),영등포(1002억원),강서(1000억원),강동(880억원),양천(860억원) 등의 순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가계대출 억제’ 안심 이르다

    정부가 전방위 가계대출 억제책을 펴고 있는 가운데,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세는 현저히 꺾였으나 연체율은 계속 높아져 가계대출의 부실위험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가계대출의 증가세 둔화가 추세적 반전이라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보고,재정경제부·금융감독위원회·한국은행 등이 주축이 된 ‘은행 자금흐름 개선 대책반’을 13일 구성했다.이어 14일에는 은행 여신담당 임원 회의를 소집해 가계대출 억제를 당부하기로 했다.이런 가운데 국내 선도은행(리딩뱅크)인 국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때 적용하는 담보가 대비 대출비율을 정부 권고치(60%)보다 낮은 50∼55%를 적용하기로 했다.혹시 있을 지도 모를 연말의 가계대출 ‘거품 붕괴’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가계대출 증가세 현저히 둔화. 금융감독원 통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10일까지 은행권 가계대출은 4000억원이 증가했다.지난달 같은 기간의 증가액(1조 3000억원)에 비해 70% 가까이 감소했다.주택담보대출도 같은 기간 5000억원 증가에 그쳐 전월 동기 증가폭(1조 5000억원)보다 1조원이나 줄었다.반면 현금서비스를 포함한 신용카드채권은 1조 2000억원이 늘어 전월(1조 6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가계대출 잔액은 10일 현재 212조 9000억원이다. ◆높아지는 연체율. 은행계 카드의 연체율은 10월말 현재 11.41%로 전월보다 0.22% 포인트나 높아졌다.가계대출 연체율도 전월보다 0.07%포인트 오른 1.63%를 기록했다.전업계 카드의 연체율은 아직 집계가 끝나지 않았지만 역시 9월말(9.2%)보다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금융권은 “통상 분기중에는 연체율이 오른다.”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으나 일각의 연말 거품붕괴론과 맞물려 심상찮은 조짐으로 여겨진다. ◆당국은 여전히 긴장 금감위 관계자도 “정부의 각종 가계대출 억제정책과 계절적 비수기 등이 겹쳐 증가세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연말 변수 등이 있어 아직 완전히 꺾였다고 예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은행들의 가계대출 담당 임원회의를 긴급소집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70%를 웃도는 제일·조흥 등 일부 은행에 대해서는 경고 메시지를 다시한번 전달하고,다른 은행들에 대해서도 가계대출에 지나치게 편중하지 않도록 당부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총대’메나. 국민은행은 부실 가능성이 높은 소액급전신용대출(011,017스피드론)을 15일부터 중단하기로 한 데 이어 투기지역 아파트에 대한 담보대출비율을 현행(55%)보다 5%포인트까지 더 낮추기로 했다.오피스텔,상가,토지 등 일반 모든 부동산의 담보대출비율도 9∼21%포인트 낮춰 40∼55%를 적용하기로 했다.은행 여신담당 임원회의를 앞두고 정책당국과의 ‘사전교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최초주택구입자금 내년까지 지원 연장

    내년에 생애 최초주택구입자금이 6225억원으로 늘어난다. 건설교통부는 10일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키로 했던 최초주택구입자금 지원을 1년 연장하면서 내년도 지원 규모를 당초 4000억원에서 2225억원이 늘어난 6225억원으로 확정했다. 이 자금은 태어나 처음 85㎡(25.7평) 이하의 집을 사려는 20세 이상 무주택 가구주에게 집값의 70% 또는 7000만원 이내에서 연리 6.0%,1년 거치 19년상환이나 3년 거치 17년 상환의 파격적인 조건으로 대출해 주는 것이다. 지난해 7월 도입돼 12월까지 3555억원이 대출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10월까지 6676억원이 융자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건교부는 올해 지원규모를 당초 5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늘렸다.국민은행과 내년부터 국민주택기금 위탁 운용기관으로 추가되는 우리은행 및 농협에서도 이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다. 류찬희기자
  • 예산 국회서 사실상 증액

    새해 예산이 정부가 제출한 안보다 사실상 3000억∼4000억원이 증액됐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국회 예산심의가 졸속이었다는 비판을 받는 가운데 정부측이 정치권의 삭감요구에 대비해 포함시켜 놓은 불요불급한 분야의 예산까지 국회를 통과했다는 것이다. 국회는 8일 본회의를 열고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포함해 182조 8560억원규모의 새해예산안을 통과시켰다.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정부가 제출한 안에서 세출은 1조 2300억원 삭감하고,9860억원을 증액해 세출 순(純)삭감은 2440억원”이라고 밝혔다.일반회계 순삭감은 1749억원,특별회계 순삭감은 691억원이다. 그러나 내용을 따져보면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세법 개정에 따라 국세 1822억원,지방교부금과 지방양여금 485억원이 줄어드는 등 세입감소분이 2307억원이나 된다.균형재정을 유지하려면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에서 당연히 그만큼 줄여야 한다. 예비비에서 모두 2200억원 삭감한 것도 별다른 의미가 없다.내년 예산에 반영된 예비비가 부족하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게 불가피하고 예비비가 남으면 불용(不用)으로 처리되기 때문이다. 금리하락에 따라 줄어드는 국채이자 229억원을 비롯한 각종 이자의 삭감,재해대책융자금 479억원,공무원연금부담금 743억원,수출입은행 등에 대한 출연금,한국은행 잉여금 500억원을 각각 삭감한 것도 의미가 없는 ‘생색내기용’이라는 지적이다. 이처럼 굳이 삭감하지 않아도 어차피 줄거나 불용으로 남을 부분 등을 감안하면 새해 예산은 2440억원이 삭감된 게 아니라 사실상 3000억∼4000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국회의 한 관계자는 “정치권이 실제 국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불요불급한 부분에 대한 삭감은 제대로 하지 않은 채 각종 선심성 지역사업 예산을 늘려 국민부담만 가중시켰다.”고 말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모(某) 국책은행의 경우 삭감에 대비한 예산 500억원을 출연금 항목에 넣어놓았으나 거의 삭감이 안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국회는 이날 군인연금법 개정안 등 69개 법률안을 무더기로 통과시키고 올해 정기국회를 사실상 마감했다. ◆알림/ 이날 국회를 통과한 법안의 요지는 대한매일 홈페이지(www.kdaily.com)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곽태헌 오석영기자 tiger@
  • 한광옥씨, 北지원설 고소취하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최고위원은 4일 ‘현대상선 4000억원 지원설’과 관련,이근영 금감위원장과 엄낙용 전 산업은행 총재를 상대로 제기했던 명예훼손 고소를 취하했다.한 최고위원은 “고소 목적이 명예회복임에도 소 제기뒤에 벌어진 정치공방으로 오히려 명예가 훼손당했다.”면서 “대출압력 의혹은 관련자들의 여러 경로를 통한 입장 표명을 통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점을 참고했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사설] 68만명 예금 묶은 신협 퇴출

    금융감독원이 어제 발표한 115개 부실 신협의 무더기 퇴출은 금융계에선 오래 전부터 예견해온 사태다.대표적인 정책실패의 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신협의 허술한 경영과 이를 방치한 당국의 감독 부재가 맞물린 결과다.이 조치로 대략 1조 1500억원의 공적자금 투입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게다가 퇴출 대상 신협과 거래한 68만명이 맡긴 예금과 출자금을 합쳐 2조 4000억원이 석달가량 묶이게 됐다. 우리가 신협 경영 부실화의 근원이 잘못된 금융정책에 있다고 보는 이유는 이렇다.정부는 1990년대 초반 금융자율화를 추진하면서 서민금융의 활성화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단위 신협을 무더기로 인가했다.신협이 서민금융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금융자율화의 결과로 시장에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으며,경쟁력의 절대 열위에 있는 신협의 경영 부실화는 당연한 귀결이었다.당시 신규 신협의 인가를 최대한 억제했어야 하며,신설된 신협에 대해서는 사후관리를 대폭 강화했어야 옳다.그러나 금융당국은 둘 중 어느 것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특히 지역 신협이 문제다.신협은 조합원들간의 인적 유대를 바탕으로 하는 상호부조가 기본 정신이다.이것이 소규모 서민금융기관으로서 경쟁력을 창출할 수 있는 근원이다.한 직장에서 오랜 기간 함께 일해온 조합원들간의 유대를 토대로 하는 직장신협은 이에 부합된다.그러나 이같은 인적 유대가 희박한 지역신협은 신협의 기본 정신에도 어긋나고,경쟁력을 갖기도 어렵다.이를 무시하고 상업성이 강한 지역신협을 무더기로 인가한 금융당국은 그 책임을 면할 수 없다. 신협의 미래는 밝지 않다.오는 2004년부터는 예금보험 대상에서도 제외된다.신협이 상업성을 추구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다.신협업계가 자발적으로 과감한 구조조정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 [사설] 현대전자 ‘1억달러 증발’ 밝혀라

    하이닉스 반도체의 전신인 현대전자의 영국공장 매각대금 중 1억달러가 해외에서 증발됐다.그 시점이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기 한달 전인 지난 2000년 5월이다.현대상선의 4000억원 대북지원 의혹에 이어 이 돈도 북한에 지원된 것이 아니냐는 또 하나의 의혹을 낳고 있다.이 의혹을 풀어야 할 1차적인 책임은 당시 현대전자의 회장이었던 정몽헌씨에게 있다. 한나라당 이주영의원이 국회 예결위에서 폭로한 내용 가운데 상당 부분이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현대전자는 당시 영국 스코틀랜드 현지 반도체 공장을 모토롤라사에 판매한 대금 1억 6200만달러 중 1억달러를 중동의 현대건설관계사인 현대 알카파지에 송금했다.그 직후 이 회사는 문을 닫았다.문제의 1억달러가 감쪽같이 증발한 것이다.현대전자는 이 자금을 현대 알카파지에 빌려주었다가 떼인 것으로 회계처리했다.지금까지 드러난 사실에 비추어 보면 1억달러가 북한에 지원됐다고 단정할 만한 단서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그러나 최소한 현대전자가 이 돈을 어디론가 빼돌렸을 것으로 의심된다. 정 전 회장은 당시 현대전자의 경영을 책임진 오너 회장이었고,송금을 직접 지시한 장본인으로서 돈의 행방과 현대 알카파지사의 정체에 대해 밝혀야 한다.현대전자는 부실경영으로 수조원에 달하는 공적자금 투입을 초래해 국민부담을 가중시키고 국가경제를 위태롭게 했던 대표적인 부실기업이다.게다가 주가폭락으로 현대전자에 투자한 수많은 소액주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지 않았는가.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과 금융감독당국도 현대전자의 불법적인 자금거래를 제대로 감시하지 못한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외환은행과 감독당국은 이제라도 이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한점 의혹도 없도록 진상을 밝혀내야 할 것이다.
  • 카드사·은행 ‘공생거래’ 막는다

    신용카드사들은 은행에서 손쉽게 대출자금을 조달하고 은행들은 카드사에 돈을 빌려줘 이자놀이를 하는 ‘공생거래’에 급제동이 걸렸다. 금융감독원은 은행들이 매입하는 신용카드사의 매출채권(현금서비스,카드론 등)을 가계대출이 아닌 기업여신으로 분류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적용시점은 지난 18일부터다. 카드사의 매출채권이 기업여신으로 간주되면 은행들이 카드사 매출채권을 살 경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내려가게 된다. 이와 함께 카드사는 은행의 동일인여신한도(자기자본의 20%)에 걸려 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기가 어려워진다. 그동안 카드사들은 매출채권을 은행에 넘겨 손쉽게 자금을 조달해 왔었다.또 은행들은 일반 대출이자보다 비싼 카드채권 인수로 이자수입을 챙길 수있는데다,연체독촉 등은 카드사가 대행해주는 점에서 ‘땅짚고 헤엄치기’장사를 해왔다. 당국이 은행과 카드사의 공생관계를 차단키로 한 것은 카드 연체율이 급증,금융부실이 더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런 조치는 지난해 한창 기승을 부린 은행과 카드사의 이같은 공생거래가 최근 주춤해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뒷북대응’이라는 지적도 있다. 카드사들이 은행에서 조달한 차입금(매각채권 포함)은 4월말 현재 총 14조6000억원으로 ▲LG카드 4조 9000억원 ▲현대캐피탈 3조 7000억원 ▲삼성카드 2조 7000억원 등이다. 은행중에서는 제일은행의 카드사에 대한 대출및 채권인수액이 3조 6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이어 국민은행 3조 5000억원,농협 2조 4000억원 순이다. 안미현기자
  • 盧후보 문답 “병풍 줄서기 수사 검찰조직도 이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청와대가 통제력을 상실했다.”고 비판하면서 “국가기강을 세우기 위해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이 각종 의혹을 밝혀야 하나. 도청이나 군사기밀이 누출되고 있다.과연 청와대가 통제력을 행사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이미 중요 국가기관 내에 줄서기와 극단적인 눈치보기가 있지 않나.임기 말까지 가능한 노력을 다해야 한다.도청자료가 사적으로 특정 정치인에게 누출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도청을)조장하는 사람이나 방치하는 기관의 책임자,정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 ◆(현대상선)4000억원 불법대출 의혹을 수사해야 하나. 검찰이 이미 고발장 받았다.왜 (수사)안 하고 있나.국정조사나 특검은 별개다.검찰은 꼬박꼬박 자기 할 일을 하면 된다.특검만 바라보고 검찰이 직무유기해서는 안 된다. ◆병풍수사에 대해서도 통제를 못하고 있다고 보나. 확증은 없다.여러 상황으로 보면 청와대의 통제가 안 되는 것이 명확하다.줄서기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검찰 수사도 통제해야 하나. 사건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검찰이 공정하고 원칙있게 수사하는 것은 대통령의 책임이다.‘결론을 이렇게 내려라.’고 할 수는 없지만 검찰의 이완에 대해 말할 수 있다. ◆검찰총장의 경질을 의미하나. 누구를 겨냥한 말이 아니다.모두 정략적으로 하고 있지 않나.대통령과 여야 모두 원칙적으로 이 문제를 다루자는 것이다. ◆병풍수사 결과에 대해 줄서기라고 했는데. 이런 수사가 어딨나.변명만 듣는 것은 수사가 아니다.변명의 모순을 밝혀서 상식적으로 납득하도록 하는 것이 수사기관의 도리다. ◆통제력이 검찰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렇다.대선 후보의 유불리를 따지고 대선에 영향을 미친다고 해서 국가 기관들이 직무유기를 해서는 안된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노무현 “국정통제력 상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최근 대선 후보들의 잇따른 비리의혹등과 관련,청와대의 국가통제력 상실을 비난하고 나섰다.[대한매일 10월30일자 2면 보도] 이는 민주당 총재를 지냈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차별화를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 후보는 3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국정원 도청문제와 군사기밀 유출,미진한 검찰수사 등 여러 상황을 감안할 때 청와대가 통제력을 갖고 있는지 상당히 의심스럽다.”면서 “대통령이 기강해이 현상을(집권) 마지막까지 다잡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 후보는 아울러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병역비리와 기양건설 비자금 의혹,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현대전자 주가조작 의혹,대북 4000억원 지원설 등 대선 후보와 관련된 사건들에 대해서도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대통령도 수사와 관련해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해야한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또 “국가의 여러기관에서 대통령 의지와 관계없이 광범위한 누수가 이뤄지고 있으며,청와대 통제와 별개로 명확히 줄서기,눈치보기가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정의원 자료 ‘도청내용’ 아니다”

    서울지검은 30일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이 이귀남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에게 전화를 걸어 ‘4000억원 대북지원설’ 축소수사를 요구했다는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 주장과 관련해 참여연대가 국가정보원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공안2부에 배당,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근영 위원장과 이귀남 기획관이 통화한 내역을 국정원이 도청했다고 주장한 정 의원 등을 상대로 주장의 진위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검찰 관계자는 “국정원 등을 상대로 경위를 확인한 결과,정 의원이 도청자료를 국정원에서 입수한 것이 아니라 금감위를 담당하는 국정원 연락관이 이 위원장과 이 기획관 사이의 통화내용을 토대로 작성한 보고서가 정 의원쪽으로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정원 관계자도 “국정원은 현재 도·감청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내부 보고서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강충식기자
  • [예산으로 본 우리부처 새해 업무] (2)행정자치부

    행정자치부는 내년도 지역의 균형발전과 재해예방,전자정부 구현 등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살아가는데 역점을 두고 올해보다 8.3% 증액된 19조 8092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국가행정’과 ‘지방행정’의 양대 기능을 조화시키고 이를 행정적으로 뒷받침하는 게 주요 업무인 행자부의 새해 사업에는 부처 특성상 눈에 확 띄지는 않지만 국민들의 삶에 깊숙이 영향을 미치는 것들이 많다.또한 예산의 대부분이 지방교부금과 인건비,기본사업비 등으로 편성되지만,투자사업비도 6조 5384억원에 이른다. ◆접경지 및 소도읍등 지역균형 개발 그동안 정부 개발정책에서 소외됐던 접경지역과 소도읍 등을 중점적으로 개발한다.접경지역 지원사업과 지방 소도읍 육성사업 10개년 계획에 따라 내년부터 2012년까지 각각 1조 4000억원과 2조원을 투입한다. 접경지역에는 우선 내년에 시범사업비 143억원을 투입해 도로,하수도,배수로 정비 및 노후 주택개량,지역 특화마을 조성,복지시설 확충 등에 쓴다. 지방 소도읍 육성사업으로 전국 194곳을 선정,도로·상하수도 등 도시기반시설 확충과 농림·어업 등 지역산업육성,주민 생활환경 개선을 한다.내년에 300억원을 우선 지원해 읍지역을 주변 농어촌의 거점지역으로 육성한다.도서주민의 열악한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도서종합개발사업에도 올해보다 21%늘어난 1214억원을 투입해 낙후,소외된 지역개발을 추진한다. 특히 농어촌 균형개발을 위한 특별회계의 양여금 4조 9189억원을 투입해 농어촌도로 등 1300㎞ 확·포장과 교량 건설,하수종말처리사업 등 수질오염방지사업,청소년육성사업 등을 편다. ◆재해 예방 및 안전관리시스템구축 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한 삶을 보장하기 위해 재해예방 및 안전관리 대책분야에 1467억원을 투자한다. 우선 상습침수지구 등 537개 재해위험지구를 조기에 정비하기 위해 올해보다 42% 늘어난 총 850억원을 투자해 재해위험 요인을 근원적으로 해소한다.국가안전관리종합정보시스템 구축사업에도 180억원을 투자한다. 또 특수대형 재난·재해에 대한 신속한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479억원을 들여 소방헬기 2대,특수구조장비 503점 등 119구조·구급 장비를 대폭 확충한다. ◆전자민원 서비스체제 구축 전자정부 구현과 전자민원 서비스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정보화 사업부문에 693억원을 투자한다. 중앙 및 지방행정기관의 전자문서 유통을 본격 실시하고,지적·환경·건축·세정 등 시·군·구 21개 업무에 대한 행정정보화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전자정부구현을 위해 500여억원을 투입한다.정보화촉진기금 등을 들여 안방전자민원서비스체제를 구축,인터넷을 통한 4000여종의 전 민원사무에 대한 안내와 400여종에 대한 인터넷 민원신청서비스 등을 실시한다. 농어촌 등 정보소외지역의 주민들이 전자정부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내년 6월까지 100여개의 정보화시범마을을 조성할 예정이다. ◆무의탁 고령자 응급지원시스템 20억원을 들여 돌보는 사람없이 홀로 생활하는 무의탁 노인 2만 3824명에게 응급신고용 무선호출기를 구입,보급한다.질병·사고 등 응급사항이 발생하면 가까운 119구조대와 연결돼 긴급지원할 수 있는 이 시스템은 1996년부터 시작됐다.올해까지 6만 3262명에게 무선호출기를 보급했다. ◆직무훈련과 후생복지 세계화·전문화 추세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직무수행 능력배양을 위해 407억원을 투입해 5600여명을 국내외 대학원 및 교육훈련기관에 직무교육을 실시한다. 공무원 후생복지 강화를 위해 공무원 건전단체 육성,공무원 체육·문화대전지원,퇴직공무원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조현석기자 hyun68@
  • 노후보 “DJ와 결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과 사실상 결별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후보는 30일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의원과 관련된 각종 의혹에 대해 불확실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청와대를 강도높게 비판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 후보는 특히 이익치(李益治) 전 현대증권회장의 정 의원의 현대전자 주가조작 연루 의혹 폭로와 현대상선에 대한 산업은행의 4000억원 불법대출 등에 대해 청와대가 이를 덮으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할 예정이다. 또 이 후보 두 아들의 병역비리 은폐의혹에 대한 수사가 흐지부지 종결되고 이 후보와 기양건설의 커넥션 의혹과 관련,청와대의 부정부패 의지의 실종을 강력하게 경고할 방침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 [편집자문위원 칼럼] 언론의 ‘미로式 정치보도’

    선거의 계절,국민은 괴롭다.정치가 뭐기에 선거 때만 되면 온 나라가 홍역을 치른다.출신지역이나 학교 때문에,그리고 지지하는 후보 때문에 온 국민이 동강이가 난다. 언론의 정치보도에서는 시작은 있지만 끝은 없다.여당이 병역비리가 있다고 말하면 야당은 사실무근이라고 맞선다.검찰이 개입해도 끝이 없다.힘없는 국민을 수사할 때는 천하를 찌를 듯한 검찰이 정치를 만나면 맥을 못춘다. 현대의 4000억원 대북지원설도 마찬가지이다.야당은 지원했다고 주장하지만 여당은 하지 않았다고 말싸움하더니 이내 화제가 다른 데로 간다.지금도 국민들은 눈치로 결론을 내리고 있다.국민들의 호주머니에서 나간 돈이지만 관심은 사실여부에 몰려있다. 도청문제도 마찬가지이다.야당은 도청했다고 폭로하고 여당은 도청은 불가능하다고 맞선다.전문가들의 의견도 마찬가지며 언론보도는 국민들의 혼돈을 부채질한다.며칠 지나면 결론없이 또 마무리될 것이다. 올가을 국민을 불안케 한 이 사건으로 처벌을 받은 지도층은 아직 한명도 없다.하지만 국민들은 지지 후보가 다르다는 단 하나의 이유로 서로에게 마음의 총을 겨누고 있다.지난 6월 세계를 놀라게 했던 대한민국 붉은악마는 이렇게 갈기갈기 찢기고 있다. 언론이 병역비리,대북 4000억원 지원,도청의혹 등을 저널리즘의 원칙에 맞게 보도했다면 어떻게 됐을까.하다못해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이라고 사생결단식으로 진실을 추구하는 언론이 있었다면 이런 일이 반복될 수 있을까.불가능한 일이지만 신문이 4면으로 줄어들고 방송시간도 하루 1시간으로 줄어들었다면 이런 일이 반복될 수 있을까. 언론은 이들 의혹사건에 대해 중계보도를 한다.도청설을 폭로한 정치인의 말을 보도한 뒤,이를 반박하는 상대 정치인의 말을 싣고,다시 정부나 관련자의 해명을 싣고,이 과정에서 모순이 있으면 다시 분석하는 식이다.진상규명을 요구하다 시간이 지나면 다른 뉴스로 관심을 돌린다.국민들은 이 사건이 오늘은 해결됐나 하고 신문을 읽고 방송뉴스를 시청하지만 끝이 없다. 눈치 빠른 국민은 사건이 터질 때 일단 신문기사를 자세히 읽는다.결론없이 중계되는 지루한 사건의전개과정에 대한 보도는 제목만 보고 넘기고 무시한다.다행스럽게 최종 결론이 나면 자세히 읽고 나름대로 결론을 내린다.고교생 자녀와 대화를 하는 데는 하루에 단 1분도 투자하지 않을 정도로 인색한 아버지(전체의 22%)들이면서도 ‘끝도 시작도 없는 미로’같은 정치보도가 결론을 내려주길 기대하면서 오늘도 열심히 신문을 읽고,방송뉴스를 시청한다. 지난여름 월드컵 때 한목소리로 ‘대~한 민국’을 외치던 붉은악마를 누가 서로 등지게 했을까.그 사이에 붉은악마였던 국민은 신문 방송의 정치뉴스를 주목한 것이 고작이다.바뀐 것은 월드컵 때 한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치던 정치인과 언론이 대신 특정 대통령 후보를 외치고 있을 뿐이다. 궤도를 어긋난 정치인,이에 대한 비정상적인 한국 언론의 정치보도는 국민을 절망케 한다.정치의 계절,결국 승자는 정치인으로,패자는 죄없는 다른 붉은악마에게 증오심을 품은 채 또 다른 5년을 살아가야 하는 국민으로 귀결되는 과정이 반복될 것이다.국민이 승자가 되는 정치,그리고 정치보도는 언제나 가능할까. 허행량 세종대 교수 매체경제학
  • [2002대선 대해부] 전문가 좌담

    올 12월 대통령선거가 두 달도 안 남은 시점에서 각종 여론조사 결과 등은 대선판이 급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대한매일은 ‘2002년 대선 조사 및 분석위원회’를 구성,독자들에게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이의 일환으로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 소속 전문가들로 구성된 대한매일 대선 조사 및 분석위원들이 28일 ‘2002년대선 중간점검’ 긴급 좌담회를 가졌습니다. 이번 대선의 특징과 의미,지지율 추이에 따른 민심의 흐름,정책대결 가능성,북한 핵개발이 선거에 미칠 영향,지역주의를 비롯한 대선 구도 및 전망 등을 짚어 보았습니다.무엇보다 후보간 지지율의 변화,노풍(盧風)·정풍(鄭風)과 부동층 세대효과 등에 대한 분석과 대선구도 전망 등은 독자들에게 선거를 바라보는 신선한 시각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北核과 지지율 영향 - 北核파문 ‘보수'李후보에 유리 ◆안순철 교수 그간 우리나라의 대선은 진보·보수라는 이념과 지역주의,대북관계 인식 등 이 세가지가 강한 상관관계를 나타냈습니다.그 중 지역주의는 영·호남간의 대결 의식이지만,그 이면에는 진보와 보수가 자리잡아 이를 더욱 강화하는 양상이었지요.이러한 이념은 나아가 대북인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때문에 최근의 북한 핵개발 문제,4000억원 대북 비밀지원설 등은 후보간 토론에서도 핫이슈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우리나라에서는 이 문제가 대선에 영향력을 주는 지배적 변수 중의 하나입니다. ◆진영재 교수 대북정책의 판단의 근거는 지역주의와도 무관하지 않습니다.예컨대 이회창후보 지지자들은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기 때문에 대북 정책도 보수적’이라는 식이지요. ◆강원택 교수 후보들은 북핵문제와 관련,차별성을 드러내고 있습니다.이회창 후보는 보수를 강화했고,정몽준 의원도 보수쪽으로 우회했지요.노무현 후보는 진보를 고수하고 있습니다.노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햇볕정책에도 심정적인 지지를 보이고 있지요.반면 햇볕정책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회창 지지자입니다.대북 정책에서도 한나라당 지지자와 민주당 지지자는 이미 나뉘어져있는 상태입니다.하지만 정몽준 의원이 이 사이에서 가장 애매한 입장입니다. ◆이남영 교수 지금까지 햇볕정책은 대북관계의 속도를 급하게 하자는 것이었고,보수적인 시각에서는 검증으로 브레이크를 걸자는 것이었습니다.결국 이는 속도와 방식의 차이일 뿐이죠.대북문제는 뜨거운 감자임이 분명하지만 좌우라는 이념의 문제보다는 속도 문제로 귀착될 것입니다. ◆김형준 교수 최근 대한매일과 KSDC 여론조사에서 ‘어느 후보가 통일안보 문제에 가장 적합한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회창 노무현 정몽준 세 후보가 다 비슷하게 20% 정도 나왔습니다.결국 보수적인 사람들은 이회창,진보적인 사람은 노무현,온건한 사람은 정몽준이 통일 문제에서도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것같습니다.대북문제는 기존 영·호남의 균열을 철저하게 강화하고 있지요. 또 부동층 중에는 여성·20대·영남출신 사람들이 많습니다.이 사람들은 핵문제가 불거졌을 때 보수적이면서 친 이회창적인 사람들이 많습니다.따라서 북핵 문제는 이회창 후보에게 유리하게 돌아갈 가능성이높다는 얘기죠. ◆안 교수 북핵 문제는 집중적인 토론의 대상입니다.민주당과 한나라당 사이에 가려져 있는 이념과 지역 문제라는 지배적 변수를 겉으로 싼 포장지의 역할을 할 것입니다.또 대북정책은 기존의 갈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진 교수 북핵에 대해 40대 후반 이상의 세대들은 분명한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하지만 젊은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여기에서 자유롭죠.궁극적으로 유권자들의 심리는 지역주의쪽에 쏠려 있는 셈입니다. ◆김 교수 선거 이슈의 중요도는 기존의 균열구조를 강화하느냐 아니냐의 문제입니다.대북문제는 기존 균열구도를 강화할 것입니다. 네티즌 중 70% 이상이 햇볕정책이 잘못됐다고 지적하고 있지요. ■16대 대선 특징·의미 - 합종연횡은 ‘포스트 3김'의 産苦 ◆이 교수 이번 대선의 중요한 화두는 ‘포스트 3김(金)’ 시대를 맞은 한국 민주주의가 21세기 국가발전을 어떻게 이룩해 나가느냐입니다.민주주의의 공고화와 21세기 국가발전은 어느 정파·후보를 막론하고 거역할 수 없는 중요한 문제로국민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선거 정국은 큰 국가 전략은 훼손한 채 ‘당선되고 보자.’는 식의 정략적이고 무질서한 모습만이 나타나고 있어요. ◆안 교수 ‘포스트 3김’의 개막은 정치사적인 세대교체에 의미가 있습니다.세대교체를 하려다 보니 무질서와 혼돈이 있을 수 있습니다.또 3김과의 단절에 따른 진통이 있습니다.이런 과도기적 혼돈과 진통이 혼재된 양상이 국민들에게 무질서로 비춰지기도 합니다.그러나 세대교체 측면에서 보면 민주주의의 공고화라는 발전적인 의미도 있고요. 이 과정에서 나타난 특징은 ‘반창(反昌)‘ 대 ‘반 DJ’,즉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대통령후보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반대하는 세력들이 선거구도에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는 것입니다.이런 점에서 대연합은 선거과정에서 출현할 수밖에 없고,대선 이후 통치를 위해서도 불가피한 면도 있습니다. ◆강 교수 그렇습니다.이번 대선은 연속과 단절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습니다.지역주의는 이번 선거에서도 많은 영향을 미치겠지만 ‘맹주 없는 지역주의’라는 점에서 과거와는 다른 양상입니다.외형적으로는 과거와 단절된 측면이 있다는 겁니다.그런 점에서 이번 대선은 새로운 지형으로 가는 변화의 시점인 셈입니다. ◆김 교수 이번 선거는 지난 97년 대선 수평적 정권교체 이후 첫 선거입니다.미국의 경우도 지난 32년 루스벨트 대통령의 ‘뉴딜 연합(Coalition)’ 이후 공화당과 민주당이 서로 정권을 번갈아 맡으며 이런 양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따라서 우리나라도 이번 선거 결과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민주당이 정권재창출에 성공한다면 뉴딜 연합과 같은 형태가 지속되겠지만,한나라당이 정권을 되찾는다면 97년의 수평적 정권교체는 일시적인 현상이 된다는 거죠.그런 차원에서 이번은 정당의 재편성이 나타날 수 있는 새 계기가 되는 선거이기도 합니다. ◆진 교수 강력한 카리스마로 지역의 맹주 역할을 해온 3김의 영향력은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이처럼 지역 맹주가 없게 되면,정당간의 연합과 지역색이 당분간 계속될 것입니다. ◆안 교수 이번 선거의유력한 후보는 이회창 노무현(盧武鉉) 정몽준(鄭夢準) 후보 등 3명이지요.하지만 한 명의 가려진 인사가 있다면 바로 DJ입니다. 3김(金) 시대의 마감이라는 측면에서 ‘반DJ 정서’를 무시할 수 없는 선거입니다. ■‘바람'과 민심 - 風은 일시적… 결국 정당대결 될것 ◆진 교수 ‘바람의 정치’라는 말은 현재의 정치 제도·정당이 제대로 제도화되지 못한 상태에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거시적인 시각에서는 바람직한 현상이라 볼 수 없지요.노풍(盧風)이 한때 강하게 불다가 지금은 하락한 추세고,반대로 정풍(鄭風)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다 현재는 답보 또는 하강추세에 있는 것이 그것을 말합니다.정치적 카리스마가 사라진 상태에서 이러저러한 인물이 나타나며 생기는 현상이지요. ◆강 교수 변화에 대한 유권자의 열망이 노풍·정풍을 통해 나타났습니다.노풍의 긍정적인 측면은 국민경선,곧 보스정치라는 한국 정당의 비민주성을 극복한 국민참여경선과 함께 불었다는 것입니다.정풍에는 그런 것은 없지만,기성정치에 대한 혐오가 새 젊은 후보에게 투사돼 형성된 것입니다.각종 여론조사에서 정몽준 의원을 진보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는 게 그 방증입니다.다만 변화와 개혁이라는 국민들의 열망이 반영됐음에도,정풍은 정당이라는 조직적 지지기반이 없기 때문에 오래가기는 조금 어렵지 않느냐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안 교수 노풍·정풍은 현 정권 아래 여야 모두가 국민의 마음을 잡지 못한 탓에 형성됐습니다.여야의 갈등 국면이 오랫동안 지속되다 보니 지난 4년동안 국민들은 반정치적 성향을 보여왔다는 거죠.노풍·정풍은 새로움에 대한 기대감이 아닌 기존 정치에 대해 ‘싸우는 것 말고 뭐 했느냐.’라는 식의 경고 메시지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람에는 한계가 있습니다.공고한 정치적 기반을 갖지 못했기 때문에 바람이라고 불리는 것입니다.기성 정당에 대한 경고가 ‘바람’이긴 해도 선거 막바지에 다다를수록 여야 정당으로의 회귀가 일어나지 않을까요. ◆이 교수 선거 전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서의 반짝현상이 얼마나 민주주의 공고화에 공헌할 것인가 의문입니다.이는 정책이나 이념 등 심도있는 고민에서 비롯된 게 아닌,후보 개인에 대한 이미지의 반영입니다.이미지 정치를 부추겨 정치인으로 하여금 겉치장에 신경쓰게 하는 것이 바람의 정체라면 국민들은 이를 유의해서 봐야 할 겁니다.한편으로 기존 정치에 대한 경고로 나타나는 일시적인 지지는 표로 잘 연결되지 않는 경향을 보여 주었지요. ◆안 교수 대한매일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49.5%가 이념과 정책으로,10.6%가 정당을 보고 투표를 한다고 합니다.곧 정치적 판단에 따라 투표하겠다는 의견이 60%가 넘는 셈이지요. 나머지 40%도 바람에 휘둘리지 않고 나름의 근거에 기초한 투표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 교수 정몽준 후보의 지지자 가운데 40% 이상이 이미지 때문에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노무현,이회창 후보는 20% 정도이죠.이 말은 정풍이 일시적인 현상이 될 수 있다는 위험 인자를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지난 3월에는 잠깐이지만 ‘박근혜(朴槿惠) 바람’도 있었지요. ‘풍(風)’은 짧은 기간동안 특정정치인이 부상하는 현상을 말합니다.곧 기존 대세에 대한 대안적 성격을 가지고 있는 셈이지요.이런 현상은 97년 대선 때도 있었습니다. 97년 3월 이인제(李仁濟) 당시 경기지사가 필마단기로 대권 선언하면서 ‘이인제 붐’이 불었고,8월에는 조순 바람이 분 적 있지만 결국 나중엔 흐지부지됐습니다. 다만 바람의 지속 여부는 자신의 행보에 따라 결정됩니다.정풍은 4자연대와 독자행보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가 지금 현재 주춤한 것이고,노풍은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 손 잡으려고 하다가 사그라진 것입니다. ◆이 교수 노풍과 정풍은 서로 성격이 다릅니다.노풍은 국민 경선이라는 기존 정당이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나타났고,정풍은 월드컵 이후 이미지의 상승작용으로 나타났지요.또한 노풍은 조직기반이 있는 바람이고,정풍은 조직이 없는 바람입니다.끈질긴 생명력을 지닌 바람은 역시 조직이 있는 바람이지요.현재 노풍이 지지율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선거 때까지 끈질기게 생명력을 지속시킬 것으로 보입니다.하지만 조직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풍은 이러한 난항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지율 변화·전망 - 李‘보합' 盧‘꿈틀' 鄭‘약세' 한동안 일정한 흐름을 유지하던 여론조사 지지율이 대선을 50여일 앞두고 변화의 조짐을 보이자,각 대선후보 진영에서는 민감한 반응과 함께 전략 수정의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변화의 시발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지지율 하락이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박빙의 싸움을 해온 정 의원의 지지율이 보름여전부터 조금씩 빠지기 시작하더니,27일 실시된 KBS-갤럽의 여론조사에서는 이후보에 10%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미세하나마 상승 기미를 보이고 있다. 드러난 현상은 이와 같지만,각 진영이 내놓은 분석과 전망은 제각각이다.한나라당은 이를 ‘정립(鼎立)구도 붕괴의 전조’로 여기고 있다.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지난 여름 한때 1∼3위간의 지지율차가 8%이내일 때가 있었다.”면서 “이후 불완전하게나마 유지해온 정립구도가 다른 형태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나라당이 예상하고 있는 새 형태는 1강2중 구도.일각에서는 “이제 1∼2주만 더 지나면 이 후보와 2위그룹간의 지지율 격차가 확연해질 것”으로도 보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의 생각은 다르다.정몽준 의원이 급락하면서 노 후보가 급부상,본격적인 양자 대결구도로 진입할 것으로 여기고 있다. 이회창 후보가 10%대에서 바닥을 치고 막판에 40%까지 지지율을 회복한 97년 대선처럼 이제 급상승만 남았다는 얘기다.많은 선거전문가들이 이같은 예상을 내놓고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그러나 현재 지지율의 답보상태는 답답해하고 있다.이런 이유에서 국민통합21과 함께 ‘여론조사 조절·조작설’을 제기했다. 국민통합21은 새로운 현상의 키 포인트를 노무현 후보의 정체된 지지율에서 찾고 있다.“정 의원의 지지율이 조금씩 빠지고 있는데도 노 후보가 이를 흡수하지 못하는 이유는 후보단일화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김민석(金民錫) 전 의원의 분석이다. 정 의원측은 11월 초 창당대회 이후 당과 대선캠프를 제대로 갖추고 나면반등의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지운 이두걸기자 jj@ ■좌담자 누구 대한매일은 공정하고 분석적인 여론조사,정책대결 유도 및 인물 검증을 위해 한국조사연구학회(회장 朴龍治 시립대교수),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소장 李南永 숙명여대 교수)와 함께 대선 여론조사위원회와 분석위원회를구성,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좌담회는 대한매일이 선거보도에 일대 혁명을 가져오기 위해 기획·보도 중인 ‘2002 선거 대해부’ 시리즈의 일환으로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의 전문가들이 진행했습니다. KSDC(Korean Social Science Data Center)는 1997년 설립된 여론조사 전문기관으로,사회과학 연구에 필요한 각종 국내외 통계 자료들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웹상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좌담자 약력. ◆이남영(50) KSDC 소장,숙명여대 정치학과 교수,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김형준(金亨俊·45) KSDC 부소장,명지대 객원교수,국민대 정치대학원 겸임교수,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안순철(安順喆·40) 단국대정외과 교수,미국 미주리대 정치학 박사 ◆진영재(陳英宰·42) 연세대 정외과 교수,미국 UC어바인대 정치학 박사 ◆강원택(康元澤·41) 숭실대 정외과 교수,영국 런던정경대 정치학 박사
  • ‘이익치 폭로’ 내용/ “왕회장 당시 MJ신변 걱정”

    [도쿄 황성기특파원]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전 회장이 27일 정몽준(鄭夢準) ‘국민통합 21’ 대선 후보에 대한 철저한 검증론을 제기했다. 이 전 회장은 이날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에서 대선후보를 철저히 검증하는 것을 보고,우리도 그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정 후보 검증론 제기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1998∼1999년 문제가 된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모든 책임을 나에게 넘기는데 정 후보는 솔직해질 필요가 있으며,이런 점에서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정 후보가 1987년 현대중공업 회장이 되면서 형들도 중공업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며 “인사와 자금은 100% 정 후보가 결재권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현대증권 계좌에 들어온 1800억원도)정 후보가 아니면 핸들링(처리)할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으로 자신이 검찰에 불려 들어간 날 아침 작고한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몽준이에게 별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 명예회장의 언급이 “정 후보가 당시 주가조작에 연루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그것은 모르는 일이고,어쨌든 현대중공업의 자금은 내가 조달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씨는 현대상선에 대한 산업은행의 4000억원 지원설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며 “현대상선은 금강산 관광사업 계획을 짜면서 금강산 관광선은 외항선 취급을 받아 카지노와 면세점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아직도 그 허가가 나지 않아 현대상선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생활을 조만간 정리하고,대선 전에 한국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씨가 이날 이같은 기자회견을 가진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단정하기 어렵지만 ▲현대그룹 형제간 대립의 와중에서 정 후보 반대편에 선 것이 아닌가 ▲30년간 몸담았던 현대그룹에서 버림받은 데 대한 원한 때문 ▲귀국 후 대선을 앞두고 정치활동을 하기 위해서라는 등의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marry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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