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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00억·국정원 도청의혹 서울지검 배당 우선 규명

    검찰이 정치권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사건을 엄정히 수사하라는 특명을 받았다.어떤 사건도 원칙적으로 해결할 때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해법이 담긴 것이다. ●7대 의혹사건 수사 전망 검찰은 7대 의혹사건 중 4000억원 대북지원 의혹사건과 국정원 도청 의혹사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4000억원 대북 지원설은 감사원 고발을 받는 대로 서울지검 형사9부에 배당,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가능성이 높다.도청 의혹사건은 지금까지 국정원 관계자와 통신전문가들을 불러 휴대전화 도청 가능 여부를 조사했다.조만간 일부 정치인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9대 의혹사건 수사 민주당이 제기한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표 관련 9대 의혹 사건 중 일부는 검찰 수사와는 별개로 지난해 대선을 염두에 둔 정치적 공세의 성격을 띤 것도 있다.이 전 대표의 부친 친일 의혹이나 원정출산,호화빌라 거주 등은 공소제기와 무관하다는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盧 “의혹사건 정치고려 없이 수사”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23일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각종 의혹 사건에 대해 검찰이 철저히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노 당선자는 이날 서울 세종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가진 ‘부패없는 사회,봉사하는 행정’이라는 제목의 국정과제 보고 및 토론회에서 “검찰은 모든 사건에 대해 특검을 받는다는 각오로 떳떳하게 수사해야 한다.”면서 “검찰수사에 대해 나중에 특검을 받는 것을 불쾌해하는 감정적 자세보다는 자신있게 수사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상명(沈相明) 법무부장관도 한나라당이 제기한 7대 의혹사건과 민주당이 제기한 9대 의혹사건 등과 관련,“수사 단서가 없는 것은 (수사를) 안 하고 있지만,계기가 있는 것은 수사 중”이라면서 “정치적 고려 없이 원칙대로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노 당선자는 지난 22일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도 대북 4000억원 지원설 등 국민적 의혹 사건에 대해 “사실을 밝히는 데는 정치적 고려가 없어야 한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었다.노 당선자는 검찰 개혁을 위한 첫째 과제로서 국민의 신뢰 회복을 들었다.그는 “내부적으로 개혁이 되더라도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면 성과가 절반으로 줄어든다.”면서 “검찰의 공정성,독립성,중립성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신뢰회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원상기자
  • 검찰 4000억 지원설 관련 정몽헌회장 전격 出禁

    현대상선 4000억원 대북지원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형사9부(부장 李仁圭)는 23일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정 회장의 혐의가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본격적인 수사를 앞두고 수사상 중요한 인물이라고 판단,출국금지시켰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4개월여만인 지난 11일 귀국한 정 회장은 다시 이틀만에 대북사업 논의차 방북했다가 22일 오후 귀환했다. 한편 김각영 검찰총장은 이날 “4000억원 대북지원 의혹사건은 시민단체가 고발한 사건으로 서울지검 형사9부가 수사하고 있다.”면서 “사안이 복잡할수록 원칙대로 처리하는 것이 옳다.”고 말해 감사원에서 고발한 뒤에도 사건을 별도로 배당하지 않고 형사9부에서 계속 수사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정몽헌 회장 어제 귀환 “4000억 의혹 더 할말 없다”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은 22일 ‘4000억원 대북 지원 의혹’과 관련,“지난번 방북하기 전에 다 말했기 때문에 그 이상 더 말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 등과 함께 방북했다 이날 설봉호편으로 속초항으로 돌아온 정 회장은 ‘4000억원 의혹’과 관련,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귀환 일정이 하루 늦어진 것은 “금강산 육로관광과 개성공단 착공식 논의가 길어진데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그는 또 4000억원 의혹과 관련된 검찰 수사착수 전망과 관련,“그에 관해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이어 “계좌추적을 하면 금방 밝혀질 것”이라는 박상배(朴相培) 산업은행 부총재의 최근 발언과 관련,“모르는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정 회장은 “이번 방북에서 금강산 관광과 관련해 김용순(金容淳) 아태위원장과 송호경(宋浩景) 부위원장 등을 만났다.”고 밝혔다.그는 또 “2월께는 관광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盧, 한나라·민주당 방문 “공약 합치 부분부터 개혁”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22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약이 합치되는 부분부터 먼저 개혁할 것은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노 당선자는 이날 여의도 한나라당사를 방문해 서청원(徐淸源) 대표 등 지도부를 만나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약이 합치되는 부분이 상당히 있다.”면서 “우선 합치되는 부분부터 개혁을 하고,합치되지 않는 부분은 (야당 대표를)만나 상의해 절충해 나가면 여소야대라도 효율적으로 국민에게 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당을 동반파트너로 보고,충분한 협의를 통해 중요한 정책을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노 당선자는 또 4000억원 대북지원설 등과 관련,“당선자일 뿐이라서 수사에 대해 추상적인 의견은 제시할 수 있어도 간섭할 수 없다.”면서 “검찰이 사실을 밝히는데 정치적 고려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가 “인위적 정계개편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데 중대선거구제 문제는 이상한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고 말하자,노 당선자는 “선거구제가 혹시 정계개편 의도로 오해된다면 ‘지역구도 극복을 위한 선거제도 모색' 등으로 바꿔 보겠다.”고 말했다.노 당선자는 민주당사를 방문해 한화갑(韓和甲) 대표 등과 만나서도 “야당이 필요 이상의 위기감과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해 ‘인위적인’ 정계개편을 할 뜻이 없다는 것을 시사했다. 곽태헌 박정경기자 tiger@
  • 현대상선 ‘4000억 자료’ 요구키로

    현대상선 4000억원 대북지원설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9부(부장 李仁圭)는 22일 현대상선측에 대출금 사용내역,회계장부 등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하기로 했다.검찰은 감사원 감사결과 발표와 관계자들에 대한 징계 및 고발이 24일 있을 것으로 보고 현대상선측에 관련 자료의 임의제출을 요구하기로 했다.현대상선측이 자료제출 요구를 거부할 경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을 방침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盧당선자·서청원대표 회동의미 ‘상생의 정치’ 물꼬튼 30분대화

    22일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와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의 여의도 만남은 여러모로 알찼다.채 30분이 안됐지만 긴장과 갈등이라는 기본적 여야관계 속에서도 ‘상생의 정치’의 실마리를 보여줬다.당선자의 야당 방문은 헌정사에 처음 있는 일.한나라당은 “신뢰를 바탕으로 허심탄회한 대화가 오갔다.”며 “원내 1당이 협조할 건 하고 비판도 하는 동반의 시대가 열렸다.”고 평가했다.노 당선자는 특유의 스타일대로 민감한 인사 고민까지 털어놨다.검찰총장의 임기보장 문제는 “첩첩산중”이라고 고심을 드러내는가 하면 서 대표가 국가정보원장을 겨냥했을 때는 “연임은 없다.”고 확인해 주기도 했다. 서 대표도 당내 사정을 꺼냈다.“한나라당 의원들은 심성이 착한데 일부 정치검찰의 탄압을 받아 독해졌다.”면서 중·대선거구제 추진에도 우려를 나타내자 노 당선자는 “학자들에게도 인기 없는 중·대선거구보다는 비례대표를 통해 지역구도를 해소했으면 한다.”고 밝혔다.그는 “과거 정계개편을 말할 때 서 대표는 우리편으로 생각했었다.”고 해 한바탕웃음이 터졌다. 노 당선자가 도착했을 때 당사 앞에는 ‘재검표 진행중,당선자는 없다.’란 피켓시위가 벌어지고 있었다.박종희 대변인이 “말려도 안된다.”며 양해를 구했고 노 당선자는 “정당 경험이 있어 안다.”며 넘어갔다.이낙연 대변인도 한나라당의 방미단 보고를 혹평한 데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그러나 서 대표는 이날 속마음이 무거웠다.7대 의혹,북핵 등이 걸려 있어 “무거운 마음으로 환영할 수밖에 없다.”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말하기도 했다. ●노 당선자 이번 결과가 좋으면 취임하고 나서도 왔다 갔다 못할 것 없다.청와대로 오라는 것보다 국민들 보기에도 좋다. ●서 대표 그동안 대통령들이 너무 권위적이었다.외국에도 요한 법안은 청와대에 여야 지도자를 초청해 협의하고 그런다.우리는 새 정부에 흔쾌히 협조할 것은 한다.그러나 4000억원,공적자금 부분은 털고 가시는 것이 상생의 정치에 도움이 된다. ●노 당선자 처지가 미묘하다.당선자가 수사에 이래라 저래라 말하기 어렵다.대통령이 돼도 법무장관에게만 포괄적으로 지시할수 있을 뿐이다. ●서 대표 북핵문제는 여야 한 목소리가 나야 국민도 확신할 수 있고 한·미문제를 푸는 데도 좋다. ●노 당선자 한·미관계에서 미국의 오해나 국민불안 있었던 게 사실이다.많이 풀렸고 한나라당도 많이 도와주었다.조금만 더 신경 써달라. ●서 대표 과거 정권은 세무사찰 등으로 야당을 탄압했다.인위적인 정계개편은 안 하겠지만 중·대선거구제 등의 문제는 정치권에 맡겨 달라.이제 발목잡기는 안 하겠다. ●노 당선자 (정계개편에 대해) 나는 의지도 힘도 없다.비례대표라도 지역갈등을 해소했으면 한다.총리 문제는 도와달라.한나라당과 청문회의 정서와 분위기를 고려해서 고른 분이다.내가 색깔이 선명해서 정부와 대화가 안 되는데 총리까지 그러면 문제가 생길 것 같다.무색무취하고 시대를 보는 관점이 있는 분이다.완전한 노무현 컬러보다는 낫다고 생각했다. ●서 대표 우리당에 똑똑한 초·재선 의원들이 많다.(총리) 청문회에 다 들어갈 거다. ●노 당선자 검찰총장은 임기 중이라도 (유임시) 정치권에서 (청문회를 요구하면) 하겠다.(나머지 빅3도) 한나라당이 불신하는 사람은 임명 않겠다. 박정경기자 olive@
  • 정몽헌회장 귀환 연기

    북한을 방문한 뒤 21일 귀환할 예정이던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귀환을 연기,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21일 “아침에 금강산에 연락한 결과 정 회장이 이날 돌아오는 설봉호편으로 귀환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귀환날짜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귀환이 늦어지는 것은 금강산 육로관광과 개성공단 착공식 등에 대한 추가로 논의할 내용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대상선이 산업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4000억원에 대한 자료제출 지연으로 감사원이 고발키로 하는 등 여론이 나빠지자 귀국시기를 늦춘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현대상선 4000억원 관련,별도지원 1000억도 수사

    현대상선 4000억원 대북지원설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9부(부장 李仁圭)는 21일 현대상선이 산업은행으로부터 4000억원을 대출받기 직전에 별도로 지원받은 1000억원 부분도 수사 범위에 포함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현대상선이 2000년 6월7일 산업은행으로부터 당좌대월로 대출받은 4000억원 이외에 같은 해 5월18일 대출받은 당좌대월분 1000억원에 대해서도 대출 등 관련 자료를 확보,검토하고 있다. 특히 산업은행이 지난해 10월 공개한 자료에는 1000억원 지원부분이 빠져 있어 고의누락 의혹까지 불러일으켰다. 한편 감사원은 23일 감사위원회를 열어 현대상선 대출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나 고발 여부를 결정한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검찰 ‘4000억 수사’ 누가 맡나

    검찰이 현대상선 4000억원 대북지원설 사건에 대한 수사 주체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시민단체들이 산업은행 전·현직 임원들을 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서울지검 형사9부에 배당했었다.이에 따라 검찰은 일단 감사원 고발 사건 역시 형사9부에 배당한다는 원칙을 세웠다.그러나 검찰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의 규모나 파장을 고려할 때 대검 중수부나 서울지검 특수부가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대규모 계좌추적을 기초로 해서 회사 회계처리 과정,해외계좌 송금,환전 과정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필요하다는 수사의 기술적인 측면이 지적되고 있다.또 이 사건은 DJ정부의 햇볕정책에 직결된 대형 정치사건인 만큼 수사의 보안성이나 신속성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형사9부가 계속 수사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수사 결과 해외송금 사실이 드러난다 할지라도 해외계좌를 추적할 수 있는 권한이 검찰에는 없기 때문이다.검찰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 사건의 실체는 흐지부지된 채 정치적인 의혹만 증폭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그런 상황에서 검찰총장의 직할부대격인 중수부가 나서서 상처를 ‘자초’할 까닭이 없다는 것이다.특수부에 수사를 맡기기에도 마땅치 않다.특수1부나 3부는 ‘병풍’과 ‘기양’ 수사 때문에 정치권이 공정성을 의심하고 있다. 대안으로 서울지검 공안부도 거론되고 있지만 공안부에 배당할 경우 아직 의혹에 불과한 대북지원설을 실질적으로 기정사실화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 등에서 가능성은 높지 않다. 조태성기자 cho1904@
  • 4000억대 분식 가공거래 혐의 소프트뱅크 前대표 구속

    서울지검 형사9부(부장 李仁圭)는 21일 상장·코스닥사가 연루된 4000억원대 분식·가공거래 행위를 적발,소프트뱅크코리아(현 소프트뱅크씨케이콥) 전 대표 이모(40)씨와 전 에이콘 사주 이모씨 등 3명을 조세범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또 해외로 도주한 한국알에프로직 사주 이모씨 등 2명을 수배했다. 소프트뱅크코리아 전 대표 이씨는 2001년 7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컴퓨터 하드웨어 등을 구입하거나 판매한 것처럼 40여개 기업과 허위 매출 세금계산서를 주고받는 수법으로 총 3070억원의 거래실적을 발생시켜 분식회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 회사와 거래관계를 맺고 있는 기업이 상장·코스닥사 11개를 포함,총 40여개사에 이르는 점에 비춰 앞으로 수사과정에서 가공매출·매입을 통한 분식회계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2240억원 사용처 밝혀지나

    현대상선의 4000억원 대북지원 의혹과 관련,감사원이 수표의 이서내용추적을 통해서도 밝혀내지 못한 2240억여원의 사용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상선은 이달 말까지 포스코의 철강 운반계약을 담보로 하는 ABS(자산유동화증권) 발행이 마무리되면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20일 밝혔다. 감사원은 이와 별개로 오는 28일까지 자료를 내놓지 않으면 현대상선을 검찰에 고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대상선측은 28일까지는 자료제출이 어렵다는 입장이다.그렇게 될 경우 결국 검찰에 의해 4000억원의 행방이 가려질 수밖에 없게 될 전망이다. ●열쇠는 누가? 당연히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과 김충식(金忠植) 전 사장이 4000억원의 사용처를 알 만한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정 회장은 최근 귀국 후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나는 이를 알지 못한다.”고 부인한 바 있다.또 김 전 사장도 신병을 이유로 미국에서 들어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당시 회계담당 이사였던 박재영 전무는 미주본부장으로 밖에 나가있다.부장이었던 김종헌 상무는 유럽본부로 배치돼 런던에 체류중이다. 당시 회계부장이었던 박모씨도 회사를 그만둔 상태다. ●계좌추적은 불가피 현대상선 관계자들은 대부분 당시 자금흐름을 모른다고 부인하고 있다.조사대상자도 해외에 체류중인 사람이 많다.그래서 검찰 수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이익치(李益治) 전 현대전자 회장 등 주변 인물에 대한 조사도 이뤄지겠지만 시원한 답을 얻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자금의 사용처를 파악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계좌추적이다.계좌를 추적하면 감사원에서 밝혀낸 1760억원 외에 나머지 2240억원의 용처 대부분을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240억원이 대북용으로 쓰였는지,아니면 다른 용도로 쓰였는지에 따라 정 회장의 입지와 현대상선의 향방도 정해질 전망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한나라 ‘3大의혹 규명’ 압박공세

    한나라당이 20일 현대상선의 4000억원 대북지원설에 대해 김대중 대통령의 직접 ‘고백’을 촉구하는 등 현 정부의 3대 의혹에 대한 대여(對與) 압박수위를 높였다.박상배 산은 부총재의 “정치권은 어디로 갔는지 알고 있을 것”이란 전날 발언에 따른 것이다. 박종희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도 진상규명 의지를 밝힌 만큼 (진상규명은) 시간 문제”라며 “김 대통령이 구차한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직접 그 진상을 국민 앞에 고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박 대변인은 “DJ 정권의 부도덕성이 드러날까봐 한사코 막아왔지만 이제 한계에 달했다.”면서 “국정조사나 특별검사제를 통해서라도 꼭 진상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의 공세는 노 당선자보다는 김 대통령과 민주당 구주류인 동교동계에 집중됐다.공적자금 비리,국정원 도청 등 한나라당의 3대 의혹에 대해 민주당측이 소위 병풍·안풍·세풍 등 이회창 전 총재의 9대 의혹 제기로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이날 열린 양당 총무회담도 결렬됐다. 김영일사무총장은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정계를 은퇴한 사람에 대해 대선 기간 내내 써먹은 의혹을 또다시 들먹이는 것은 모처럼 조성된 여야간 대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다.”고 비난했다.이규택 총무도 “노 당선자가 ‘국민적 의혹’이란 표현까지 써가며 분위기를 잡아줬는데 정균환 총무가 당선자의 의지를 무시하고 (우리 당 요구를) 물타기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9대 의혹을 수용하더라도 3대 의혹은 꼭 밝히겠다고 벼르고 있어 주목된다. 박정경기자 olive@
  • 검찰 ‘4000억’ 계좌추적 방침

    감사원은 현대상선의 4000억원 대북 지원의혹과 관련,현대상선이 20일까지로 예정됐던 4000억원의 사용처에 대한 증빙서류 제출을 거부함에 따라 오는 23일 감사위원회를 열어 현대상선의 검찰 고발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고발방침이 확정되면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과 이근영(李瑾榮·당시 산업은행 총재) 금융감독위원장,박상배(朴相培·당시 산은 이사) 산은 부총재 등을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이에 따라 대북지원 의혹을 받고 있는 4000억원 행방에 대한 규명은 검찰수사로 넘어갈 전망이다.감사원 관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실시한 감사에서 산은이 보유한 현대상선 계좌의 입출금 내역과 산은에 회수된 4000억원 수표의 이서내용 등을 확인한 결과 1760억원은 현대상선에서 사용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으나,나머지 2240억원은 사용처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성곤 강충식 조현석기자 검찰은 감사원의 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계좌추적 등 본격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그동안 자유시민연대 등 이 사건 고발인을 상대로 고발 경위 등에 대한 기초 조사를 벌여온 서울지검 형사9부(부장 李仁圭)는 현대상선의 산업은행 대출적격 여부,대출금 대북지원 여부,대출·송금 과정에서의 제3자 개입 여부 등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검찰은 현재 박상배 산업은행 부총재와 이모 전 산은 현대팀장을 출국금지시키고 해외 체류중인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과 김모 전 현대상선 재정담당 상무가 입국할 때 통보해 주도록 조치했다.검찰은 감사결과에 따라 출국금지 대상자를 추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현대상선 관계자는 “750억원 규모의 ABS 발행이 마무리되는 이달 말쯤 감사원 등의 조사에 협조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hyun68@
  • 노무현 당선자 KBS 토론

    ◆정치개혁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18일 밤 KBS-TV 토론에서 내년 4월 총선을 전후로 한 ‘2단계 분권론’을 재확인했다. 제왕적 대통령이 아니라 권력의 분산을 통해 합리적이고 투명한 통치과정을 제시하겠다는 당선자의 의지가 표현됐다.당선 직후의 언급을 보다 구체화함으로써 현행 헌법 아래서 ‘프랑스식 이원집정부제’가 실시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노 당선자는 “내년 총선 전까지는 순수대통령제로,총선 후에는 과반 정치세력에게 총리 지명권을 주는 형식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 당선자는 이같은 ‘책임총리제’의 전제조건을 명확히 했다.지역구도를 제도적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중대선거구제를 실시하거나,비례대표제를 대폭 도입해 어느 한 정당이 특정지역에서 70∼80% 이상 석권하지 못하는 제도를 만드는 등 정치개혁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다음은 관련 문답. ●대통령과 총리간 분권이 어느 정도 가능한가. 권력이 분권이냐 집권이냐는 것은 정당구조에 달려 있다.과거에는 대통령이 행정부를 지배하면서 국회를 지배했다.지금 분권형 대통령은 국민들이 옛날 대통령의 횡포에 놀라서 요구하는 것이다. 당·정분리를 통해 대통령이 정당을 지배하지 않으면 한번 분권이 되고,총리에게 헌법대로 권력을 주면 또 한번 분권이 된다.이렇게 2단계에 걸쳐 분권할 것이다. 지금 헌법대로 하면 프랑스식 이원집정제처럼 갈 수 있고,성공적으로 운영해보려 한다. ●야당인 한나라당이 인준하거나 추천하는 사람이 총리가 되는 것이 프랑스 식인데. 지금부터 내년 총선 전까지 1단계는 순수대통령제로 가려고 한다.2단계는 총선이 끝난 뒤,소위 과반수 정치세력이 총리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미 공약했다.다만 전제를 하나 붙였다.지역구도를 제도적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중선거구제를 하든지 아니면 비례대표제를 대폭 도입해서,적어도 어느 지역에서 한 당이 70∼80%를 석권하지 못하는 제도를 만들어주면 지역구도가 극복되니까,그때 바로 프랑스 식으로 그렇게 하겠다. ●정치개혁의 원칙과 방향,기성정치권의 저항을 극복할 방안은. 모든 해답이 국민들에게 있다.정치개혁은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다 말할 것이다.정치개혁이 안 되면 대통령직 수행이 어렵다.첫째,정당개혁이 우선이다.정당이 투명하고 깨끗하고 민주적일 때 그 사회의 정치가 그렇게 되는 것이다.전국적 기반을 가지고 정책으로 뭉친 정당이 꼭 만들어져야 된다.둘째는 선거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나는 이번에 기업에 민폐를 아주 적게 끼쳤다.법정선거자금 안에서 선거를 치렀다.내가 이번에 큰소리치지만,답답함이 있다.국민경선할 때 경선자금 어디서 났느냐라고 질문할 때 솔직히 말 못했다.후배 경선 후보들에게 경선자금 이렇게 모았다고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정치자금제도를 제대로 만들어줘야 한다. ●정치개혁의 대상과 주체가 같다는 것이 어려움이다. 당내에서 정당개혁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정당은 국민 민심이라는 바다를 항해하는 배와 같기 때문에 물이 새는 배는 버리지 않을 수가 없다.지금 정당제도는 물이 새는 배다.살자면 물이 새는 배를 버리고 다시 헤엄을 얼마간 치더라도 새로운 배로 옮겨 타야 한다. 문소영기자 symun@kdaily.com ◆북.미및 대북관계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남북장관급 회담 북측 대표들을 만날 뜻을 18일 공개적으로 밝힘에 따라 향후 노 당선자의 대북 해법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노 당선자는 북측대표단을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격식,체면 따지지 말고 만나서 솔직하고 진지하게 대화해야 (문제가)풀린다고 생각한다.”고 흔쾌히 답변했다. 물론 “북측 대표단이 만나길 원한다면”이란 단서를 붙이긴 했다.그러나 노 당선자의 이같은 언급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서서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취임 후 대북 특사 파견은 물론,남북 정상회담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강하다. 노 당선자는 최근 핵문제를 둘러싼 강경시위를 벌이고 있는 북한의 의도에 대해서도 “북한이 절박하게 안전을 보장받고 싶어하고,금방 속마음을 털어놓지 못하지만 개혁·개방을 하고 싶어한다.”고 단정짓고,북·미간 자존심을 살려가며 조금씩 신뢰하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게 우리가 할 일이라고 밝혔다. 차제에 노 당선자가북핵 문제 해법은 북·미간 직접 대화를 통해 풀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노 당선자는 또 대미 관계에서 작전지휘권,한·미상호방위조약,주한미군지위협정 등을 언급하며 “앞으로 5년간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할 정도로 변화시키겠다.”면서 “그러나 국론의 심각한 대립·분열이 초래되는 일이 없도록 하면서 변화를 추구하겠다.”고 약속했다.대미 정책에서도 직접적이고,솔직한 행보가 있을 것이란 관측으로 연결된다. 김수정기자 crystal@kdaily.com ***외신오보 대미관계 손상우려 “AP통신의 오보 소동으로 노무현 당선자가 당선 이후 대미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쌓아왔던 공든 탑이 무너질까 걱정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의 한 관계자는 지난 18일 TV토론회에서 외신의 ‘북핵 관련 오보 소동’에 대해 이렇게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발단은 AP통신이 노 당선자의 ‘국민과의 대화’ 중에서 북핵 관련 발언을 ‘긴급뉴스’로 ‘미국 행정부의 일부 관계자들이 지난달 북한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남한의 노 당선자가 말했다.’고 타전한 것이다.그리고 미국 언론에서 그대로 보도됐다. 이에 미 백악관 지니 메이모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은 미국이 북한을 침공할 의도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히고,북한이 초래한 현 상황에 대한 평화적 해결책을 원하고 있음을 시사해 왔다.”며 AP통신 보도를 부인했다. 노 당선자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일부 미국 언론들의 보도내용이 “부정확한 인용이며,취지를 왜곡할 소지가 있다.”고 ‘오해’를 차단하고 나섰다. 이낙연(李洛淵) 당선자 대변인은 “이미 해당 언론사에 구두로 정확한 발언내용을 설명하고 정정을 요구했고, 미국 정부쪽에는 노 당선자의 자세한 발언 내용과 배경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한편 인수위의 또다른 관계자는 “토론회에서 노 당선자가 평소의 솔직한 태도로 허심탄회하게 다 털어놓은 것은 좋았으나,불편할 수도 있는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해야 할 상황에서 북핵 관련 일부 발언은 부적절했던 것 아니냐.”고 지적한다. 최근 노 당선자는 제임스 켈리 미국 특사 접견과 한미연합사 방문,주한미상공회의소 초청 간담회 등 연속적인 행사 등을 통해 ‘미국은 대단히 중요한 우방’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는 등 대미 관계 개선에 주력해 왔었다. 문소영기자 ◆총리 인선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18일 KBS-TV 토론에서 총리인선에 대한 질문에 직접적 답변을 피하면서도 “‘개혁 대통령에 안정적인 총리’ 구도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언론 및 인사청문회를 통해 철저한 검증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당선자는 “국가라는 것은 마치 선박이 항해를 하면서 계속 내부수리를 해야 하는 것과 같다.”면서 “항해는 계속해야 하니까 선장(대통령)이 자꾸 들락날락하면서 개혁한다고 들여다보면 항로가 틀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안정된 항해사(총리)가 항해를 계속하면서 국정의 흐름에 따라 안정되게 가야 한다.”고 밝혔다.노 당선자는 “옛날에 총리를 했던 인물을 재기용하면 안되는 것 아니냐.”는 패널의 질문에 “똑같은 물건이라도 짝을 어떻게 짓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이어 “대통령으로 알맞은 사람을 총리자리에 갖다 놓으면 공 두개를 갖다 놓은 것처럼 계속 어긋날 수 있다.”면서 “제가 둥근 돌이라면 총리는 그 돌을 잘 받쳐주는 나무받침대처럼 안으로 쏙 들어간 분이라야 짝이 잘 맞는다.”라고 말했다. 노 당선자의 이날 언급을 종합하면 그동안 내정설-탈락설을 오갔던 고건 전 총리가 다시 낙점받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다.안정감과 행정경험 등에 있어 가장 조건이 맞는다는 것이다.그러나 그의 병역문제 등이 청문회에서 불거져 나올 우려가 제기된다. 민주당에서는 김원기 고문을 추천하는 목소리가 높고 진념 전 경제부총리,김종인 전 경제수석,박세일 전 정책기획수석 등과 이세중 변호사의 이름도 계속 거명된다.정운찬 서울대총장은 총리직 제안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kdaily.com ◆검찰총장 임기 김각영 현 검찰총장의 2년 임기가 보장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한때 정치권에서 검찰총장의 교체론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공개적인 자리에서 처음으로 임기 보장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노 당선자는 지난 18일 밤 TV토론에 출연,“검찰총장의 임기를 법대로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노 당선자는 이날 ‘4000억원 대북지원설 등 3대 의혹을 취임전에 털고 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국민적 의혹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언급한 뒤 검찰총장의 임기를 보장한다는 말에는 검찰이 의혹사건을 정치적 고려없이 원칙대로 처리하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총장 교체 여부로 뒤숭숭했던 검찰은 노 당선자가 직접 나서 쐐기를 박자 안도하는 분위기다.사실 총장 재신임설이 제기된 이후 검찰 안팎에서는 후임 총장 자리를 놓고 누가 정치권에 줄을 대고 있다는 등의 소문이 끊이지 않았었다. 대검 한 중견 간부는 “노 당선자의 언급으로 검찰총장의 교체 논란은 사실상 끝났다.”면서 “앞으로는 산적해 있는 검찰 현안을 논의할 때”라고 강조했다.다른 관계자도 “검찰이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요구하면서도 법으로 보장된 검찰총장 임기를 무시하겠다는 것이 바로 검찰의 중립화를 흔드는 처사”라면서 “법조인 출신 대통령 당선자로서의 당연한 원칙 표명”이라고 말했다. 특히 검찰총장 등 이른바 ‘빅4’에 대한 인사청문회법이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현 검찰총장은 청문회 대상이 아니라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이로써 김 총장은 임기가 보장되는 대신 4000억원 대북지원설 등 국민적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강충식기자 chungsik@kdaily.com ◆노사모 진로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자신의 팬클럽인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에 대해 새로운 역할을 당부하는 등 그동안 나눴던 ‘사랑’의 방식을 바꾸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후보가 아닌 당선자로서 지지자들에게만 치우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노 당선자는 18일 KBS-TV 토론에서 “다른 국민의 소외감을 감안해 노사모와의 관계를 재정립해야 하지 않느냐.”는 패널의 질문에 대해 “(노사모와는) 섭섭하고 아쉽지만 자연스럽게 서로 멀어져 가고 있다.”면서 “노사모는 자발적인 조직으로,제가 해산하라 해도 되지 않고 이래라 저래라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그러나 “노사모가 시야를 넓히면 할 일이 많다.”면서 “정치는 부득이 스타를 만들어야 하는 만큼 ‘제2,3,4의 노무현’을 찾아 또한번 참여국민이 만드는 선수들로 만들어 보자.”고 말해 노사모가 참여민주주의 활동을 통해 새로운 정치지도자를 계속 발굴해 줄 것을 주문했다. 노 당선자는 이어 “정치개혁 등 큰 문제도 중요하지만 일상생활과 기업운영에서 부닥치는 행정관청과의 작은 문제 등 절차 하나만 개혁하면 되는 문제들에 대해 노사모들이 서로 만나 협의하고 고쳐나가는 ‘시민 옴부즈맨’ 역할도 할 수 있다.”고 구체적인 방향전환 지침까지 덧붙였다. 한편 노 당선자는 노사모 등 젊은 세대와의 관계에 따른 50∼60대 소외론에 대해 “많은 분들이 세대간 분단을 얘기하나 실제로는 과장돼 있다.”면서 “대선에서 제가 얻은 50∼70대 득표율이 약 40%로,영남지역 득표율 25%보다 높았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여야.시민단체 반응 정치권과 시민단체는 분권형 대통령제 도입 등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정치개혁’ 구상 등에 대해 대체로 후한 점수를 주었으나 일부 지적의목소리도 있었다. 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 대변인은 “‘여야 의원들과 대화를 하겠다.수시로 토론하겠다.’고 말하는 등 탈 권위적인 면모를 보인 것은 진일보한 국정운영 방식”이라면서 “노 당선자가 ‘반미(反美)’가 아니라고 밝히는 등 급진적이고 과격한 이미지를 탈피한 것도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지역구도 극복을 위해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거나,비례대표제를 확대하겠다고 말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하고 “정부조직 개편과 산하기관 인사를 거론한 것은 측근들의 낙하산 인사를 하겠다는 정치적 복선이 아니냐.”며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민주당 추미애(秋美愛) 의원은 “최근 북한 핵 문제와 촛불시위 등으로 국민들이 새 정부의 국정운영을 궁금해하고 있다.”면서 “시기적으로 적절했다고 본다.”고 말했다.대통령직 인수위의 한 고위관계자도 “이런 기회가 정기적으로 있었으면 좋겠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그러나 ‘국민과의 대화’가 단순히 국정홍보의 장(場)으로 전락돼선 안된다는 지적도 나왔다.한나라당 박종희 대변인은 “말로 하는 정치,관념 속 정치가 아니라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참여연대 이지현(李知炫) 간사는 “대통령이나 정부의 입장을 전달하고 해명하는 쪽에만 치우치지 않도록 운영상의 문제는 계속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원상기자 wshong@kdaily.com ⊙프랑스식 이원집정부제란 대통령과 내각 수반인 국무총리가 외치와 내치를 각각 나눠 맡는 권력구조이다.이때 대통령은 국가원수로서 대외적 상징이자 외교·안보·국방을 주로 맡고,총리는 경제·치안·복지 등 내치를 책임진다. 프랑스의 경우 좌파 대통령과 우파 총리가 연정을 이루는 좌우 동거정부(코아비타시옹)가 수립되기도 한다. 최근 한국 정치권에선 ‘분권형 대통령제’의 한 방식으로 불리고 있다.그러나 총리가 원내 다수당의 지명을 받아 내각의 실질적인 수반으로서 내치를 책임지기 때문에 이는 분명히 내각제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우리 현행 헌법의 경우 엄밀하게 따지면 프랑스식에 가깝다.
  • 프랑스식 이원집정제 도입/盧 “총선 과반 정당이 총리 인선” 재확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18일 내년 총선에서 정당의 지역주의 구도 극복을 위해 중대선거구제 도입과 비례대표제 확대를 제의했다.또 개혁총리보다는 안정총리를 선택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노 당선자는 이날 밤 KBS-TV의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와 함께’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어느 한 정당이 특정지역에서 70∼80% 이상 석권하지 못하는 제도를 (정치권이) 만들어주면 지역구도가 극복된다.”면서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고,비례대표제를 대폭 확대할 것을 정치권에 제안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제도적 뒷받침이 되면 내년 총선 후에는 과반을 차지한 정치세력이 총리 인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혀 현행 헌법제도 안에서의 ‘프랑스식 이원집정부제’ 운영 의지를 피력했다. 노 당선자는 북핵문제와 관련,“북한은 핵을 포기하는 대신 안전과 지원을 선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는 “나는 반미주의자가 아니라 세계 경제 12∼13위권의 당당한 대한민국의 지도자가 되려고 할 뿐”이라며 “과거의 의존적 관계를 시정하려고 한다.”고 강조,한·미간 작전지휘권과 방위조약·주둔군지위협정(SOFA) 등을 개선시켜나갈 뜻을 분명히 했다. 노 당선자는 4000억원 대북 지원설을 비롯한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누구라도 밝히지 않을 수 없으며 안 밝힐 재간도 없다.”면서 “사실을 밝히는 과정에선 정치적 고려가 들어가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그는 “검찰총장 임기를 법대로 존중하겠으며,총장이 법대로 소신껏 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고 검찰이 의혹규명에 주도적으로 나서줄 것으로 촉구했다. 그는 총리 인선과 관련,“대통령이 안심하고 개혁할 수 있도록 믿을 만한 항해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안정총리'로 가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노 당선자는 “여야의원들과 대화하겠다.”면서 “정권안보를 위해 (야당의원들을)뒷조사하는 일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노 당선자는 “국가정보원과 경찰 등에서 수집한 권력핵심 내부비리 정보가 차단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특히 인사자료와 관련해 중앙인사위원회가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하도록 하고,민정수석실과 정무수석 등으로부터도 별도로 보고받겠다.”고 밝혔다.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서는 “중앙과 지방간 불균형이 이대로 가면 또다른 지역주의 갈등 소지가 되므로 반드시 옮겨야 한다.”면서 “그러나 국민 합의를 거쳐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곽태헌기자 tiger@
  • 여야총무와 3자회동 의미/盧 초당적 정국운영 ‘신호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을 앞두고 18일 여야 총무들과 3자 회동을 가진 것은 정치권의 통념을 깬 파격적인 정치실험적 행보로 평가된다. 노 당선자는 정국 현안을 원내로 수렴,여야간의 불필요한 정쟁을 막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힘으로써 그의 임기동안 행정·입법부의 관계는 물론 여야 관계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노 당선자는 회동에서 “정당과 국회도 자율성이 강화돼야 하며 주요 국정은 국회를 중심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국가적 운명이 걸린 안보정책 등에 대해선 초당적인 협력을 구하고 정치적 난제는 야당 대표와 여야 총무,국회 상임위원장 등을 직접 만나 대화로 푸는 정공법을 구사할 뜻임을 내비쳤다.미국식 정치방식의 원용인 셈이다. 노 당선자는 이런 의지의 첫 표현으로 대선 과정에서 논란거리였던 대북 4000억원 지원설 등 국민적 의혹사건에 대한 엄정한 수사의지를 거듭 피력하면서,그 대가로 새 정부 출범 이후 원만한 국정 운영에 필요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법·인사청문회법·국회법·국회관계법 등 4개 법안 통과에 대한 한나라당의 협조를 약속받았다.노 당선자의 이같은 행보는 소수정권으로서 현 정부의 한계를 실감한 뒤 소신껏 국정을 펴기 위해선 원내과반 의석(151석)을 가진 한나라당의 협조가 필수라는 현실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가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총무에게 “정계개편은 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당 개혁이 만족스럽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민주당 내부를 겨냥,집권당의 환상을 버리고 내년 총선에 매진하도록 압박하는 수단으로도 해석된다. 이에 대해 이규택 총무는 “야당을 이해하고 자주 만나 의견을 나누면 과거와 같은 발목잡기는 없어질 것”이라고 반겼다.이 총무는 회동 직후 “결론은 없지만 상당한 의미가 있는 만남이었다.”면서 “민주당 구주류측이 반대해도 의혹사건에 대해 국정조사와 특검을 받을 것 같은 뉘앙스를 풍겼다.”고 말했다.한나라당은 공식 논평을 통해 “당선자의 인식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도 “새로운 정치가 시작된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이질 못했는데 이번 회동은 새로운 시대,새 정치를 하는 중요한 첫 걸음”이라고 한껏 의미를 부여했다. 노 당선자는 1시간 40분동안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모임에서 과거 김영삼 총재의 통일민주당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이 총무에게 “옛 친구께 소주 한잔 모셔야 하는데 이렇게 모시게 됐다.”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한나라 연일 공세 “국민적 의혹 풀어야 盧정권 순탄”

    한나라당이 현 정권의 대형 의혹사건을 취임 전에 털고 가라며 노무현 당선자를 연일 압박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우선적으로 의혹해소를 주장하는 사건은 4000억원 대북지원과 국정원 불법도감청,공적자금 비리 의혹 등 3가지.이미 국정조사나 특별검사제 도입을 요구한 상태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17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현 정권은 거짓말공화국으로 시작해 부패공화국,도둑공화국으로 만들더니 결국 오리발공화국으로 마감하려 한다.”며 “노 당선자가 책임질 일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김 총장은 “잘못된 것을 밝히자는데 당리당략적 정치공세로 모는 것이야말로 구태정치”라며 당내외의 곱지 않은 일부 시선도 겨냥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현 정권의 의혹을 갖고 새 정권의 발목을 잡는 모습으로 비칠까 신경이 쓰이는 눈치다.그래서 이규택(李揆澤) 총무는 “새 정부의 진정한 출범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풀고 넘어가야 한다.”면서 “국민적 의혹이 청산돼야만 노무현 정권이 순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이들 사건의 처리를 인수위법 통과와 연계시키겠다고 계속 으름장을 놓고 있다.민주당측이 전날 총무회담에서 검찰수사를 이유로 국정조사 등을 거절하자 이 총무는 “신방도 차리지 못해 정권초기 6개월 허니문은 물 건너갔다.”며 화살을 돌렸다. 박종희(朴鍾熙) 대변인도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조풍언 게이트,백궁정자지구 용도변경,안정남 전 국세청장 비리까지 7대 의혹을 밝히라며 가세했다.박 대변인은 “이용호 게이트의 핵심자금줄 김천수씨가 검거된 만큼 몸통인 여권실세 3인방의 개입의혹을 철저히 수사하라.”고 검찰에 주문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의혹 엄정수사’강조 안팎/ 盧 ‘첫단추’ 바로꿰기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17일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와의 회동을 전격 제의하면서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4000억원 대북 지원설을 비롯한 각종 의혹사건에 대한 검찰의 ‘공정수사’를 강조,관련 수사가 탄력을 받게 됐다.노 당선자의 수사 공언(公言)에 따라 여권내에 미묘한 기류도 감지된다.현 정부에서 발생한 각종 의혹사건에 대한 본격적인 진상규명이 시작되면 그 불똥이 어디로 튈지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의혹규명이 여권내 세력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야당협조에 달렸다 노 당선자가 의혹을 피하는 게 아니라 털겠다는 ‘정공법’을 택한 것은 새 정부의 정국을 매끄럽게 이끌려면 야당의 지원이 절실한 측면이 있다.노 당선자의 한 측근은 “여소야대(與小野大) 상황에서 야당이 협조하지 않으면 개혁이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대야 관계를 맡을 문희상(文喜相)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가 지난 15일 “4000억원 대북 지원설 등 현 정권에서 제기된 의혹을 현 정부가 털고 가야 한다.”고 말한 것도 ‘야당달래기’의 일환으로 여겨진다. 노 당선자는 각종 의혹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으로 새 정부 출범이 차질을 빚어서는 안된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한다.실제로 과반수를 훨씬 넘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똘똘 뭉치면 새 정부는 총리인준안은 물론 각종 법안도 통과시킬 수 없다.이낙연(李洛淵) 당선자 대변인은 “국정수행이 지체되는 일이 없도록 한나라당이 도와달라는 게 노 당선자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노 당선자가 이처럼 의혹털기에 나선 것은 인수위법 처리와 함께 더 나아가 총리인준을 한나라당에 당부하는 성격이 담겨 있다. ●현 청와대와 구주류도 겨냥하고 있다(?) 노 당선자의 언급은 한나라당의 국정협조를 얻자는 게 1차 목적으로 보이지만 김대중(金大中) 정부가 남긴 부담을 일찍 털자는 의도도 담긴 듯하다.민주당내 일각에서는 새 정부 출범 전에 정국 운영에 부담이 되는 요인들을 털고 넘어가려는 것으로 받아들이지만,그 과정에서 구주류나 동교동계 등이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의혹들에 대한 진상규명이 본격화하면 앞으로 여야 관계는 물론 여권내 역학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초래될 가능성이 높다.4000억원 대북 지원 의혹을 포함,한나라당이 제기하는 7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폭발력이 엄청나 정치권의 ‘빅뱅’을 가져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곽태헌기자 tiger@
  • 盧, 한나라에 제안 “정치권 합의하면 인사청문회 확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측이 현행 인사청문회법에 규정돼 있지 않은 인사에 대해서도 국회 검증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향후 새 정부의 내각 인선 및 인사청문회법·인수위법 처리에 적잖은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이낙연(李洛淵) 당선자 대변인은 17일 노 당선자와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간의 전화통화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인사청문회법이 개정되기 전이라도 국회가 검증을 원한다면,그에 해당하는 사람을 국회에 보내 인사도 올리고,질문도 받고,설명을 드리도록 한다는 게 노 당선자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회가 원한다면 그 과정이 TV로 중계되어도 좋다.”면서 “여야간에 정치적 합의가 이뤄진다면,개정법이 통과되기 전이라도 여야 합의를 존중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노 당선자측이 이처럼 한나라당에 파격 제안을 한 데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정 현안이 새 정부 출발에 걸림돌이 되어선 안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북 4000억원 지원설,공적자금 비리,국정원 불법도청 등을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팽팽히 맞서면서 오는 22일로 예정된 인수위법과 인사청문회법의 처리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노 당선자가 서 대표와의 회동을 제의한 배경과 관련,이 대변인은 “국정수행이 지체되는 일이 없도록 도와 달라,최소한 정부 출범이라도 할 수 있게 해달라는 말씀을 드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인사청문회 확대에 대한 노 당선자의 평소 지론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노 당선자는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국정원장,검찰총장,경찰총장,국세청장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를 자신의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노 당선자의 한 측근은 “인사청문회 확대는 노 당선자도 원칙적으로 찬성해온 사안”이라고 전제,“인사청문회의 범위와 방법으로 인해 새 정부 출범이 차질을 빚을 경우에는 절충안도 수용할 수 있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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