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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은 외국펀드 기업 사냥터

    ‘국내 기업의 투명성을 강조하다 해외 투기펀드에 인수·합병(M&A) 놀이터를 제공한 것 아닙니까.’최근 국부 유출을 바라보는 재계 인사의 불만섞인 해석이다.그는 재계서열 3위인 SK의 경영권 위기도 ‘투명성의 덫’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소버린자산운용의 정체를 알았다면 이 지경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국민경제의 중심축인 대기업들이 풍전등화의 처지에 놓였다.국내 간판 기업들이 정체불명의 외국자본에 의해 허물어지면서 ‘경제주권’마저 흔들리고 있다. 소버린은 최태원 SK㈜ 회장 퇴진을 요구하며 사실상 M&A에 나섰다.지난해 11월이다.50조원대의 자산을 자랑하는 거대 그룹인 SK가 불과 1768억원을 투자한 소버린에 경영권을 뺏길 위기에 처한 것이다. 현재 SK㈜의 최대주주는 최씨 일가와 SK계열사들이다.이들의 보유지분(의결권 기준)은 자사주 매각분(9.73%)을 포함,총 27.32%이다.반면 소버린측의 지분은 템플턴 등 우호세력을 포함해 20.72%로 외형상 SK㈜가 유리하다.그러나 양측 모두 절대 우세를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 2대주주인 소버린이 주주총회에서 이길 경우 SK그룹은 해체 수순을 밟게될 가능성이 다분하다.최태원 SK㈜ 회장의 퇴진이 가시화될 뿐 아니라 그동안 그룹으로 연결된 ‘끈’도 급속히 약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SK㈜의 새 이사진 등장으로 SK네트웍스의 정상화 방안도 차질을 빚는다.또 자회사 매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소버린측은 “경영권 탈취 목적은 아니다.”며 일축하고 있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해석하기에는 무리라는 게 재계의 중평이다. SK㈜는 다행히 소버린이라는 산을 넘어도 ‘가시밭길’이 기다리고 있다.외국인 지분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데다 소버린의 경영권 위협은 해마다 되풀이될 가능성이 큰 탓이다.여기에 경영권 방어에 시달리다 정작 본업인 ‘경영’을 도외시하는 경영 공백 사태마저 우려된다. 다음달 주총 승부는 결국 국내 기관투자가와 ‘개미(소액주주)’를 누가 더 많이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 SK㈜가 22일 발표한 손길승·황두열·김창근 이사 퇴진과 사외이사 비중 70% 확대는 ‘표심’을 잡기 위한 승부수다.소버린이 최근 한승수 한나라당 의원,조동성 서울대 교수 등 명망가들로 구성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한데 대한 SK의 맞불전략인 셈이다.또 지배구조 개선으로 소버린의 공격에 대한 대외 명분을 약화시키는 부수 효과도 감안한 것이다. 소버린도 주총에 대비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제임스 피터 대표가 최근 소액주주들을 만나 지지세를 규합하고 있다. 외국 자본에 흔들리는 대기업들은 SK㈜뿐만이 아니다. 현대자동차는 제휴업체인 다임러 크라이슬러에 사실상 경영권 위협을 느낄 만한 수준이다.다임러는 현대차 지분 10% 가량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5%의 추가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옵션도 갖고 있다. 외국계 자본에 경영 애로를 겪는 국내 기업은 더욱 많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거래소시장에서 차지하는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은 1월말 현재 42.1%(158조원)에 달한다.삼성전자·국민은행·포스코·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의 외국인 지분율은 50%를 넘어 ‘외국기업’이 됐다.이에 따라 외국인은 고배당 요구·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며,증시도 외국인 매수세에만 의존한 불안정한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외국인 지분율이 높아지면서 올해 배당금 상위 15개사로부터 외국인이 챙겨갈 배당금도 1조 4000억원이나 된다.지난해 외국인이 챙겨간 배당금은 13억 4000만달러로 전년(6억 4000만달러)의 두 배가 넘었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외국인 지분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은 경영권 방어 등 소모적인 노력에 큰 비용을 들이고 있으며,배당금 등이 대거 빠져나가 ‘국부 유출’이라는 지적도 나온다.”면서 “외국인 자금에 대항할 수 있는 국내 기관·개인 투자자의 시장 참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미경 김경두기자 golders@ ˝
  • [사설] 한국 영화 관객 1천만 시대의 과제

    영화 ‘실미도’가 한국 영화사상 최초로 전국 관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1993년 ‘서편제’가 100만명 시대를 연 지 불과 10년여 만의 폭발적 대기록이다.새로 개봉된 ‘태극기 휘날리며’는 그 기록마저 갈아치울 기세라 하니 우리 영화의 성장세가 놀랍기만 하다. 최근 한국 영화의 성장은 작품의 질적 수준 향상과 함께 기획 및 마케팅력 강화,투자 활성화 등 산업적 요소에 힘입은 바 크다.스크린쿼터 등 일관된 정책적 지원도 한몫을 했다.특히 ‘실미도’는 북파공작원이라는 파격적 소재를 채용,사회적 관심을 촉발하면서 관객의 저변을 넓혔다는 평가다.이같은 여세를 몰아 한국 영화를 대표적 문화산업으로 육성,본격 지원하자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그런 의미에서 ‘실미도’의 현재 입장료 매출은 700억원이지만 관광,쇼핑 등 경제 파급효과는 3000억∼4000억원에 이른다는 삼성경제연구소의 분석은 경청할 필요가 있다.‘실미도’의 경우 이미 사상 최고가에 일본에 수출된 것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그러나 한국 영화의 미래를 위해서는 현재의 성공 속에 가려진 그늘도 바라봐야 한다.먼저 흥행성 블록버스터에만 집중되고 있는 투자의 문제다.‘실미도’도 투자자를 찾지 못해 처음 수년간을 창고에서 썩었다고 한다.좋은 아이디어를 적기에 상품화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영화산업의 토대라 할 수 있는 창의력 있는 독립·예술 영화의 지원책도 시급하다.엄격한 작품 평가를 통해 영화의 질을 높이고 관객의 취향을 다양화할 수 있는 평론의 활성화도 과제라 하겠다.무엇보다 한국영화가 홍콩 영화의 전철을 밟지 않고 세계로 뻗어가려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실험과 소재 및 장르의 다양화를 기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실미도 58일만에 10,000,000명 대기록

    강우석 감독의 영화 ‘실미도’(제작 시네마서비스·한맥영화)가 개봉 58일 만인 19일 마침내 전국관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시네마서비스측은 19일 “이날 극장상영 2회차(낮 12시 전후)에 1000만명을 돌파했으며 약 1004만명(서울 295만 5000명)의 전국관객을 모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이로써 한국영화는 지난 93년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가 서울관객 100만명을 돌파한 뒤 10년 만에 전국 1000만명 관객시대를 맞게 됐다. 영화의 관람등급이 ‘15세 이상’임을 감안하면 이 연령층에 해당하는 전국인구 3500만명(2003년 통계청 자료 기준) 가운데 영화 관람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노약자 등을 제외하고는 3명중 1명이 관람한 셈이다. 한편 ‘실미도’의 경제적 효과와 관련해 삼성경제연구소의 고정민 수석연구원은 “관객들의 교통비·유흥비 등의 쇼핑효과,촬영지 등에 몰리는 관광산업효과 등을 포함하면 3000억∼4000억원의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한국은행은 생산유발 효과(1350억원)와 부가가치 유발액(594억원)을 합하면 2000억원에 이른다는 분석도 내놓았다.이는 승용차 ‘뉴EF쏘나타’(1대당 1419만원 기준)를 3620대 생산하는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실미도’는 지난달 31일 전국 관객 835만명을 동원해 2001년 ‘친구’의 종전 최다관객기록(818만명)을 이미 경신했다. 영화는 20일 현재 전국 220여개의 스크린에서 상영되고 있어 당분간 기록 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종수기자 vielee@˝
  • 1인당 건보료·세금 월8000원 는다

    오는 2007년부터 건강보험제도와 별도로 공적노인요양보장제도가 실시돼 1인당 건강보험료가 월 2651원 추가된다. 또 이 제도 시행으로 1인당 조세부담이 월 5370원 가량 늘어나게 돼 보험료와 세금 명목으로 월 8000원 정도가 추가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1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적노인요양보장제도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 제도는 기존 건강보험과는 별도로 뇌졸중(중풍),치매 등으로 6개월 이상 간병이 필요한 45세 이상의 노인성 질환자를 국가가 책임지기 위한 것으로 2007년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그간 재원 마련방안을 두고 논란을 벌여왔는데 국가가 조세로 50%를 부담하고,건강보험가입자가 30%를,노인(서비스 이용자)이 20%를 부담하는 쪽으로 정리됐다. 2013년에는 1인당 노인요양보험료가 월 1만 810원,조세부담은 월 1만 5676원에 달할 전망이다. 복지부는 2005∼2006년에 시범사업을 벌인 뒤 1단계인 2007∼2008년에는 65세 이상의 최중증 노인 17만명을 대상으로 이 제도를 실시할 방침이다. 2단계인 2009∼2010년에는 65세 이상 중증 노인 41만명을 대상으로,3단계인 2011∼2012년에는 65세 이상 경증노인 55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4단계인 2013년에는 45세 이상 노인성질환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2003년 말 현재 치매,중풍 등으로 요양보호가 필요한 65세 이상 노인은 59만명에 달하며 2010년에는 79만명,2020년에는 114만명으로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노인들의 요양비도 지난해 3조 4000억원에서 2007년에는 4조 1000억원,2020년에는 8조 300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증시투자 외국인 배당금도 두둑 15개사서 1조4000억

    12월 결산법인들의 주주총회 시즌이 개막된 가운데 상장·등록기업들이 공시한 배당금 규모가 지난해보다 늘어나 주주들의 수입이 짭짤할 것 같다.기업들의 실적은 별로 나아지지 않았는데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보유비중이 늘면서 주가가 뛰었고,이에 따라 배당압력이 거세진 결과다.특히 배당을 많이 하는 기업일수록 외국인에게 돌아가는 몫도 커 ‘국부 유출’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1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까지 현금배당 결의를 공시한 157개사의 2003사업연도 배당금 총액은 4조 3665억원으로,전년보다 31.22%(1조 389억원)가 늘었다.주당 배당금도 평균 734원으로 전년(648원)보다 13.23% 증가했다.이에 따라 평균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중)은 2002년 28.71%에서 2003년에는 40.64%로,평균 액면대비 배당률은 19.78%에서 26.94%로 각각 높아졌다. 배당금 상위 15개 상장사의 총 배당금은 3조 5202억원이며,지난해 배당권리 기준일(12월26일) 현재 이들 기업의 외국인 지분율은 평균 40.66%에 달한다.결국 이들 15개사의 지분을 보유한 외국인들이 배당금의 40%인 1조 4000억원 이상을 챙겨간다는 얘기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사교육비 경감대책] EBS방송·사이버 과외

    17일 교육부가 발표한 EBS 수능강의 방식과 수능시험의 반영 방침은 학생과 학부모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EBS방송 및 인터넷 수능강의 서비스는 오는 4월1일부터 시작된다. ●운영 방식 고석만 EBS 사장은 “EBS의 4개 채널 중 위성케이블 방송인 ‘EBS 플러스1’은 24시간 수능 채널화되고 중위권 학생 수준에 맞춰 교육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또 “인터넷(ebs.co.kr)은 초·중·고급으로 세분,학력 수준에 따라 VOD(컴퓨터 및 TV를 통해 원하는 프로그램을 언제든지 받아볼 수 있는 영상 서비스)로 제공된다.”고 덧붙였다. 소수 선택과목 및 논술·면접과정 프로그램 제작 편수는 지난해 1200편에서 올해 3500편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난다.강의진은 위성케이블방송에서 ‘최고 수준’의 현직 교수나 교사를 활용,민간 업체와 경쟁시킬 방침이다.인터넷 수준별 강의에는 학원강사를 출연시키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는 EBS 지원을 위해 해마다 200억원을 투입해야 하지만 연간 4500억∼5500억원의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고 사이버 가정학습 체제가 정착되면 2007년쯤 2조 4000억원이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출제 비율 수능시험 준비는 학교수업과 EBS 수능강의만으로 충분하도록 할 방침이다.때문에 프로그램 제작 단계부터 수능시험을 총괄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이 참여해 교과별 수능 출제방향과 문항 모델을 제시하기로 했다. 안병영 교육부총리는 “EBS와 교육개발원,교육과정평가원 등이 연계해 제작하고 진행하는 만큼 수능 적합성이 제법 높고 열심히 하면 큰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평가원이 수능 출제방향과 형식,경향성 등을 정책으로 갖고 있는 만큼 방송 내용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것”이라면서 “수능강의에서 곧장 출제된다고 할 수 없지만 사설학원이 수능 방향을 정해 가르치는 것과는 다르다.”고 밝혔다.특히 1995년 EBS TV과외의 실제 수능 유사문제가 80% 이상 됐다. ●활용 방법 EBS는 중급 수준 학생의 경우 수능 채널의 ‘수능특강’ 프로그램과 인터넷 강의를 병행 활용하라고 권장했다.상급학생은 인터넷 전용 강의를 활용,취약한 과목이나 영역만 선택적으로 들으면 되고 4단계로 구성된 상급자 특강에서는 고난이도 위주의 문제풀이가 제공된다.사회·과학·직업탐구의 모든 선택과목도 인터넷으로 접할 수 있고 내신대비 프로그램도 1000편 이상 마련돼 있다.˝
  • 한곳 탈나면 금융권 '비틀’

    선도 금융기관들의 시장지배력이 심화되면서 금융불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이를 증명하듯 지난해 대형 은행들이 애써 번 돈을 대부분 카드부실을 메우는 데 쏟아부은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권 선도업체 중심으로 쏠림현상 심화 외환위기 때인 1997년 말 외환·조흥·한일 등 당시 상위 3개 은행의 총 자산은 은행업계 전체의 24.7%였다.그러나 지난해 9월에는 상위 3개 은행(국민·신한+조흥·우리)의 비중이 50.5%로 두배 이상으로 커졌다.카드사들의 경영난이 본격화하기 직전인 2002년 말 상위 3개사의 업계내 자산비중은 LG카드 28%,삼성카드 27%,국민카드(지난해 국민은행에 합병) 20% 등 75.5%나 됐다.보험업계의 집중도는 더욱 심해 지난해 9월 말 현재 삼성생명이 업계 전체 자산의 44%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11일 ‘금융산업 집중도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외환위기 이후 국내 금융권에 ‘힘의 쏠림’현상이 심해지면서 ‘시스템 리스크’(체제적 위험)의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이를테면 업계 1위인 LG카드가 무너지니까 금융시장 전체가 출렁이고,이것이 대규모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이어져 시중은행 경영악화로 영향을 미치는 식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은행권의 산업집중도지수(HHI)는 1291로 미국 287,일본 700,독일 667,영국 437에 비해 월등하게 높았다.이 지수는 외환위기 때인 97년만 해도 569에 그쳤으나 이후 은행 퇴출·합병이 이어지면서 98년 628,2000년 822,2002년 1185 등으로 계속 높아졌다. 생명보험업의 집중도지수는 무려 2642로 미국(364)의 7배가 넘었고,일본(1116)과 영국(665)에 비해서도 크게 높았다.삼성·대한·교보 등 이른바 ‘빅3’의 과점에 따른 것이다.한은은 “국민은행-주택은행,하나은행-서울은행처럼 금융기관 인수합병이 동종업계 내에서 주로 이뤄지고 이(異)업종간 합병을 통한 그룹화는 제대로 안된 게 집중도 확대의 주된 이유”라고 지적했다. ●은행들 돈벌어 부실 메우는 데 썼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영업이익 4조 5315억원의 89%(4조 393억원)를 ▲가계대출 연체 ▲LG카드 부실 ▲SK네트웍스 사태 등에 따른 대손충당금으로 쌓았다.전년 1조 5556억원의 2.59배다.충당금의 절반인 2조 490억원이 신용카드 부문에 들어갔다.전체 영업이익의 45%가 카드 부실 정리에 들어간 셈이다. 조흥은행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 2503억원(전년대비 18.7% 증가)보다 더 많은 1조 3500억원을 카드 충당금으로 적립했다.전체 충당금 (2조 3000억원)의 58.7%에 해당한다.은행 고위 관계자는 “전체 충당금 규모는 은행 전 직원의 연간 인건비 3600억원의 6.4배,즉 6년5개월치 임금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의 카드부문 자회사인 신한카드도 이익(1417억원)보다도 많은 2359억원을 충당금으로 쌓았다.기업은행도 지난해 대손충당금을 1조 4000억원이나 쌓으면서 당기순이익(2240억원)이 전년 대비 61.5% 줄어들었다. 김인구 한은 안정분석팀 과장은 “금융산업의 과도한 집중은 자원배분의 왜곡과 함께 금융시장 효율성을 떨어뜨릴 뿐아니라 특정 금융기관의 위기 때 전체 금융체제의 불안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향후 합병을 통한 금융기관 대형화는 동종업계보다는 다른 업종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씨티그룹,JP모건,UBS 등 선진금융기관들은 은행·보험·증권 등 여러 부문에서 골고루 사업을 벌이고 있어 한쪽에서 막대한 손해가 나더라도 다른 쪽에서 만회를 하는 식이어서 국내에서처럼 금융그룹 전체가 휘청거리는 일은 드물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KT·SKT '끝없는 승부’

    ‘이용경 사장의 KT’와 ‘표문수 사장의 SK텔레콤’이 벌이는 ‘한판승부’가 갈수록 점입가경이다.유무선 및 통신·방송의 융합에 따른 시장 선점 다툼이 치열하다. 굵직한 차세대 성장사업인 홈네트워크와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시장,2.3㎓ 휴대인터넷 사업에서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부닥치고 있다.기업 규모를 보여주는 매출액 차이도 2조원대로 크게 줄었다.KT 이용경 사장은 내실을 다지는 쪽이다.그는 2002년 8월 취임 때 약속했던 임기내 매출목표 14조 7000억원을 12조 4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6일 밝혔다. KT 관계자는 “주수익원인 초고속인터넷시장과 시내전화에서 매출이 정체됐고,유무선 통합 및 결합서비스에 대한 정부규제 등에 따른 어려움 때문”이라고 말했다.KT의 절박감은 여기에 있다.향후 펼쳐질 유무선 및 통신방송 결합시장에 따른 서비스를 발굴해야만 하는 것.휴대인터넷,위성DMB 사업 등 신규사업 진출을 꾀하고 있지만 기술규격 표준화 논의 등 관련 일정이 지연되고 있어 속을 태우고 있다. SK텔레콤은 신세기통신 합병을 발판으로 KTF,LG텔레콤 등 후발사업자를 먼발치에 두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SK텔레콤은 지난해 매출액 9조 5202억원,당기순이익 1조 9428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전년 대비,매출액은 8862억원(10%),4315억원(29%) 증가했다.SK텔레콤은 하나로통신의 외자유치 과정에서 자금지원 등의 이유로 하나로통신과의 사업협력을 모색하고 있고,KT는 자회사인 KTF와의 사업협력을 넘어 합병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투명성과 신뢰 경영’을 중시하는 이용경 KT 사장과 ‘실리적인 경영’을 추구하는 표문수 SK텔레콤 사장간의 경쟁은 향후 통신시장 구도를 바꿔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기홍기자 hong@˝
  • 대한전선, 공격경영 사령탑 임종욱 부사장

    “올해는 1조 6000억원대의 자산을 바탕으로 사업 다각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전선과 스테인리스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대한전선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대한전선은 최근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던 쌍방울의 지분 8.34%를 매입,1대주주로 부상했을 뿐 아니라 소주업체 1위인 진로 인수전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대한전선의 당초 목적은 M&A보다 투자의 의미가 컸다.이자 수익률보다 나은 투자 대상을 고르다 양사가 안테나에 포착된 것.특히 진로의 경우는 100% 원금이 보장되는 담보채권을 매입,최대 채권자가 됐다. 현재 M&A를 진두지휘하는 사령탑은 임종욱(56) 부사장.그는 대표이사로 대한전선의 재정과 관리,경영전략 등을 맡고 있다.굵직한 대외 업무를 깔끔하게 처리,추진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 부사장은 “진로 인수를 위한 자금(1조 3000억원) 확보도 마무리됐다.”면서 “진로를 인수할 경우 전문경영인에게 맡겨 독립 경영을 보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전선은 하나은행과 UBS,HSBC와 공동으로 진로를 인수할 계획이다.임 부사장은 “하나은행이 3000억원의 대출을 확약했고,UBS와 HSBC는 출자 전환을 약속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진로의 일본 사업체인 ㈜JML이 진로와 다시 통합됨에 따라 인수 가격 상승이라는 변수가 생겨났다.대한전선측은 일단 법원의 결정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한전선은 또 쌍방울 경영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그동안 경영진과 종전 1대주주인 SBW홀딩스와의 경영권 분쟁으로 난파 직전까지 간 쌍방울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1대주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대한전선의 이같은 공격 경영에는 매출(지난해 1조 2000억원)보다 많은 자산(1조 6000억원)이 뒷받침됐다.대한전선의 안양공장 부지(8만평)는 시가로 4000억원 수준.보유 현금도 2000억∼3000억원에 이른다.또 지난 5년간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시해 ‘몸집’을 크게 줄인 것도 한몫했다.여기에 순이익을 매년 1000억원 정도를 올리고 있어 M&A에 쏟아 부을 ‘총알’은 충분하다.이에 따라 대한전선은 진로 외에도 적당한 M&A 대상을 물색 중이다.관계자는 “대한전선의 사업 구조를 변화시키기 위해 수익을 낼 만한 기업들을 찾고 있다.”면서 “하지만 기업 문화상 ‘고수익 고리스크’ 기업보다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는 기업을 우선 고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2분기 연속 흑자기조… 부채 대폭 줄여/하이닉스 ‘부활 날갯짓’

    ‘미운 오리새끼’ 하이닉스반도체가 ‘백조’로 거듭나기 위해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다. 주력상품인 D램 반도체 시장 전망이 밝은 데다 플래시메모리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지난해 4·4분기 실적도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때맞춰 지난해 4·4분기 세계 D램시장 점유율에서 독일 인피니온(14.6%)을 제치고 15.8%로 3위를 탈환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하이닉스는 512Mb 난드 (NAND·데이터저장형) 플래시메모리에 대한 개발을 완료하고 회로선폭 120나노(1나노=10억분의 1m)급 공정기술을 적용,이번달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4월 유럽 반도체 업체인 ST마이크로사와 난드 플래시메모리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맺은데 이어 ‘플래시 사업본부(본부장 오춘식 전무)’를 재가동하는 등 역량을 플래시메모리에 집중하고 있다. ●2005년 난드플래시 세계3위 목표 하이닉스는 올해 4·4분기에는 90나노급 공정기술을 적용한 1Gb와 2Gb 제품을 선보이고,2005년에는 70나노급 공정기술을 적용한 제품 개발 등을 통해난드 플래시메모리 시장에서 삼성전자·도시바에 이어 매출 3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37억달러 규모인 난드플래시 시장은 현재 삼성전자가 54%,도시바가 36%가량 점유하고 있다.히타치와 미쓰비시 반도체부문 합작회사인 르네서스 등 기타 업체들이 나머지 10%를 나눠 먹고 있다.현재 2Gb까지 출시됐지만 올 상반기까지는 512Mb∼1Gb가 주력인데다 아직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호전된 실적도 정상화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 2002년 1분기 3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이후 무려 1년 반만인 지난해 3분기 134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한데 이어 4분기에도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99년 15조원이었던 부채도 지난 2002년 3분기 6조 2050억원으로 줄어든 뒤 출자전환,사업매각 등을 통해 지난해 3분기 현재 3조 8000억원(본사 2조 600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하이닉스는 2001∼2002년 17개 사업부문을 매각·분리했고 사옥·LCD 매각 등을 통해 1조 4350억원을 들여왔다. ●설비 투자재원 마련이 관건 주가도 지난해말 5000원대에서 8000원대로 크게올랐다.4분기 실적과 4억 3000만달러 규모의 비메모리 사업부문 매각 협상에 대한 기대 등에 힘입은 탓이다. 하이닉스는 올해 설비투자에 지난해의 2배 가까운 1조 3000억∼1조 4000억원을 투입,이르면 연말부터 300㎜웨이퍼 시험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우증권 정창원 팀장은 “지난해 4분기 500억원 이상 흑자에 이어 올해도 흑자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라면서 “부채규모도 크게 줄어 현 수준을 유지한다면 경영정상화도 멀지 않았다.”고 전망했다.하지만 막대한 설비투자 재원 마련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도 여전하다.반도체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데다 올여름부터 일본 정부가 20∼40%의 상계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있는 등 넘어야 할 장애물도 적지 않다. ●난드 플래시메모리 D램과 달리 전원이 끊어져도 저장된 정보를 그대로 보존할 수 있고 정보의 입출력도 자유로운 장점이 있어 디지털TV,디지털 캠코더,디지털 카메라,휴대전화,MP3플레이어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512Mb는 MP3 파일 1시간,신문지 4000장,단행본 80권을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인생역전 꿈 사라지나?”로또 판매가격 인하에 네티즌·판매상들 반발

    “서민들의 희망이자 인생역전의 꿈인 로또를 없앤다는 건 소시민들을 두번 죽이는 겁니다.” “로또 판매가격이 인하되면 로또의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건 시간문제고 그렇게 되면 자연 로또가 사라지게 되는 것도 자명한 일인데 추가 판매인모집까지 해놓고 이제와서 로또를 없애려는 정부의 저의를 모르겠습니다.” “이제라도 로또규제를 그만하고 로또를 있는 그대로 시장원리에 맡기길 간절히 바랍니다.” 정부가 로또 판매금액 인하방침을 발표한 30일 국무조정실 홈페이지(opc.go.kr)에는 이처럼 반발하는 국민들의 글이 쇄도했다.특히 로또 판매업자로 장애인·국가유공자 등을 추가로 선정해 놓은 상태에서 돌연 로또 판매가격 인하를 결정한데 대해 장애인 등의 반발은 거세다. 정부의 이번 결정은 ▲로또 열기 급랭 우려 ▲복권위원회 발족에 앞서 서두른 듯한 결정 ▲당국의 복권정책 번복 ▲복권시장의 난립 초래 등의 비난을 사기에 충분하다.정치권과 각 부처들의 로비에 휘말린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무엇보다 정부가 각종 복권 관련정책결정권을 오는 4월 총리실 산하 복권위에 넘기기에 앞서 판매 가격 인하와 수익 배분 용도 등 핵심 정책을 결정했다.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통합복권법의 국회통과 과정에서 1월중으로 판매가격을 낮추라는 국회의원들의 강한 권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판매가를 오는 8월부터 낮출 예정이어서 4월 복권위 발족 이후에 결정해도 늦지 않기 때문에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복권위의 결정사항인 수익금 배분 방식까지 먼저 정했다.통합복권법에 따라 당초 수익금의 30%는 기존 10개 정부기관에 나눠주고 나머지 70%는 새로 만들어질 복권위에서 결정하도록 돼 있었다.그러나 지난해 11월 열린 복권발행조정위에서는 제주도와 행정자치부,건설교통부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 몫을 추가로 배정,수익금을 보장해 주는 등 부처간 이해와 정치권에 밀리는 듯한 결정을 해놓고도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 특히 정부가 49종에 달하는 추첨식·즉석식·인터넷 복권의 당첨금을 5억∼10억원으로 올리기로 결정한 것은 각 복권들의 난립과 과당 경쟁으로국민들의 사행심을 부추길 우려가 높다는 분석이다.실적이 낮은 복권은 시장에서 퇴출시키기로 한 지난 2002년 11월의 정부 결정을 정면으로 뒤집은 것이다. 복권업계 관계자는 “우리보다 먼저 로또복권을 도입한 타이완의 경우 ‘사행심 조장’이라는 지적에 따라 정부가 로또복권을 지나치게 규제해 매출이 2002년 4000억원대에서 지난해 1400억원대로 급감했다.”면서 “결국 타이완 정부는 로또복권의 판매율을 올리기 위해 올해 1등 상금 80억원대의 ‘대락투’(大樂透) 라는 로또복권을 다시 발행하는 우를 범했는데,우리 정부가 따라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손잡은 ‘中 - 佛’/‘하나의 중국’ 지지 공동선언 서명 中, 에어버스 21대구매 잠정합의

    |파리 함혜리·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과 프랑스가 미국의 일방주의에 맞선 다극체제 구축에 손을 맞잡은 인상이다.중국의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27일 엘리제궁에서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양국 정상회담을 갖고 ‘하나의 중국’ 정책,중국의 인권개선 필요성,양국 협력강화 등을 확인하는 공동선언에 서명했다. 중국은 또 에어버스 항공기 21대를 구매하기로 에어버스측과 잠정 합의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중국 정책 지지는 지난 40년간 변하지 않은 프랑스의 입장”이라며 ‘하나의 중국’ 지지 원칙을 확인했다.타이완의 국민투표 실시 계획에 대해서도 “심각한 실수”라고 강조했다. ●다국체제 구축에 심혈 양국 정상회담은 미국의 일방주의에 맞선 ‘국제 다자질서’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분석된다.프랑스는 올해를 ‘중국의 해’로 지정하고 후 주석의 방문을 대대적으로 환영하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후진타오 국가주석도 취임 이후 첫 유럽방문에서 유일하게 프랑스와 정상회담을 갖는 등의 ‘특별대우’를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프랑스 외무부는 “국제문제에 대한 양국의 입장을 지금처럼 수렴한 적이 없었다.”며 “두 나라는 다자질서를 강화하고 개선하는 데 같은 열의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대중 무기금수 해제될 듯 후 주석의 프랑스 방문을 계기로 유럽연합(EU)이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이후 지난 15년간 지속해 온 대중(對中) 무기판매 금지 조치가 오는 3월에 해제될 것으로 전망된다.26일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은 “중국과 유럽간 관계가 개선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수조치는 시대착오”라고 밝혀 금수 해제 전망을 밝게했다. 현재 유럽의 강국인 프랑스와 독일은 대중 무기판매 금지조치 해제를 지지하고 있으나 네덜란드,유럽의회,인권 단체들,미국 등은 반대하고 있다.EU는 오는 3월 EU 지도자 회의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프랑스·독일의 중국 구애 EU의 강대국 프랑스와 독일이 대중 무기판매 금지조치 해제에 열을 올리는 것은 천문학적인 중국의 무기시장 때문이다.개혁·개방 이후 ‘군 현대화’를선언한 중국은 매년 두자리 이상의 국방비 증액을 지속,세계 최대의 무기 수입국가로 떠올랐다. 세계 3대 무기 수출국인 프랑스는 무기 금수가 해제될 경우 미라주 전투기 등 자국 무기를 중국에 대거 판매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독일도 자국 스텔스 잠수함 등의 중국 판매를 희망하고 있다.이외에 프랑스·독일의 베이징∼상하이 구간(총연장 1300㎞,건설비 14조 4000억원)의 고속철도 수주권 경쟁도 치열하다.일본의 고속철 신칸센이 사실상 탈락한 가운데 프랑스의 테제베(TGV),독일의 이체(ICE)간 입찰 경쟁이 가속화된 상황이다. oilman@
  • 안산∼광명∼여의도 전철 新안산선 2012년 개통

    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위해 경기 안산에서 고속철 광명역을 거쳐 여의도를 잇는 신안산선 전철이 오는 2012년까지 건설된다.또 서울 강남에서 분당을 연결하는 신분당선 전철과 분당에서 수원까지 가는 신분당연장선 전철이 2011년까지 완공된다. 건설교통부와 국토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2차 수도권광역교통 5개년(2004∼2008년) 계획안을 마련,27일 발표했다.이 계획은 관련 자치단체와의 협의 및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 최종확정된다.이 사업에는 총 10조 4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중앙정부가 7조 3000억원,자치단체가 3조 1000억원을 부담한다. ●광역전철 3개 노선 건설 계획안에 따르면 수도권의 핵심 전철축이 될 신안산선이 안산∼고속철 광명역∼여의도∼청량리간 39.5㎞에 건설된다.이 중에서 안산∼여의도 26.6㎞구간이 우선적으로 2012년까지 완공된다.여의도∼청량리 구간은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사업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교통수요 등을 감안해 추진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2조 4795억원이 투입될이 사업이 끝나면 강서·양천·동작·영등포·구로 등 서울 서남부지역 주민 및 수도권 서남부 지역주민의 고속철 접근이 쉬워진다. 서울지하철 3호선 신사역∼분당 정자간 20.5㎞ 구간을 잇는 신분당선 건설에는 1조 5747억원이 투입된다.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구체적인 노선이 확정되면 2006년쯤 착공돼 2011년에 완공된다. 또 분당 정자∼수원간 17㎞ 구간 신분당연장선은 2006년 기본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1조 3600억원이 투입되며 2011년 완공된다.이 노선이 완공되면 수원∼용인∼분당∼강남을 잇는 전철망이 확보돼 최근 난개발로 극심한 교통난을 빚고 있는 용인지역의 교통난 해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광역도로망 확충 또 이 기간에 서울∼문산고속도로의 고양∼파주(23.4㎞) 구간이 건설된다.6666억원이 투입되는 이 도로는 2007년 착공돼 2011년 완공된다. 또 송도신도시∼안양∼시흥을 연결하는 제3경인고속도로 15.9㎞ 구간과 서울∼춘천고속도로 46㎞ 구간도 올해 착공돼 2008년 완공된다. 이와 함께 평택∼음성고속도로31.3㎞구간(2008년),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여주간 36.6㎞(2009년),양평∼화도간 21㎞(2008년),서울외곽순환도로 북부구간(2006년)도 각각 완공된다. 수도권 광역 간선도로망도 확충된다.영덕∼양재간(24.5㎞),제2자유로(18㎞),영종도∼송도 제2연륙교(18.6㎞),김포고속화도로(15㎞) 등은 2008년까지,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34.8㎞)와 올림픽대로 행주대교∼강화간 29.8㎞ 연장 등은 2009년까지 완공된다. ●간선급행버스 도입 수도권 대중교통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간선급행버스(Bus Rapid Transit)’가 도입된다.이를 위해 서울로 진입하는 수도권의 15개 교통축 및 외곽순환축에 버스전용차로가 설치된다.BRT는 따로 분리된 버스차로를 이용하게 돼 주행시간이 단축되며 정류장 및 버스가 고급화된다. 경부고속도로 수원IC∼서초IC간,서울∼춘천간 등 자동차전용도로 10개 노선과 수원∼사당,죽전∼잠실,풍덕천∼세곡동 등 간선도로 11개 노선 등 총 21개 노선에서 시행된다.또 주안역∼송도신도시,율도∼상동지구 등 인천시에서도 10개 노선에 BRT가 도입된다. 김용수기자 dragon@
  • LG그룹 올 9조4000억 투자/매출 95조·경상이익 4조4000억 목표

    LG가 올해 시설확충과 연구·개발(R&D)에 지난해보다 31% 증가한 9조 4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매출 목표는 지난해의 85조원보다 12% 늘어난 95조원,경상이익은 42% 증가한 4조 4000억원으로 잡았다.대졸 신규 채용 규모도 당초 계획보다 10% 늘어난 5500명으로 늘렸다. 수출은 첨단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을 늘리고 북미시장을 적극 공략해 지난해 304억달러보다 15% 증가한 350억달러를 달성하기로 했다. 시설투자액 6조 8000억원은 지난해 5조 1000억원보다 33% 늘어난 것으로 사업분야별로는 ▲전자·정보통신 5조 1000억원 ▲화학·에너지 1조 2000억원 ▲건설·유통 및 서비스 5000억원이다. 전자·정보통신 부문의 경우 PDP 라인 증설,TFT-LCD 6세대 라인 신규투자 및 파주 LCD 공장 건설,차세대 단말기 생산설비 확충 등에 4조 1000억원을 집중 투자한다. 화학·에너지 부문은 2차전지,편광판 등 정보전자소재를 비롯해 석유화학 및 에너지,산업재 등에,건설·유통 및 서비스 부문은 대형마트 사업에서의 신규점포 확대 및 해외유전개발 등의 투자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연구개발 투자는 지난해 2조 1000억원보다 24% 늘어난 2조 6000억원이 책정됐다. 전체 연구개발 투자액의 60% 이상인 1조 6000억원을 ‘승부사업’에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디지털TV,PDP,LCD,차세대 단말기,편광판,2차전지 등의 정보전자소재 및 생명과학사업과 ‘신사업’인 홈네트워크,차량 정보단말기,디지털 멀티미디어방송(DMB) 단말기,포스트 PC,유기EL,유기 광전자,대체에너지 등이 대상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 LG ‘공격경영' 선봉장들 전선계열 5개사와 카드가 분리된 데 이어 증권의 계열 분리를 앞두고 있는 LG가 올해 ‘공격경영’을 선포했다.선봉장은 김쌍수 LG전자 부회장 휘하의 우남균 디스플레이 사업본부장·박문화 정보통신 사업본부장·이영하 디지털어플라이언스(DA) 사업본부장과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노기호 LG화학 사장 등이다. LCD를 책임지고 있는 구본준 부회장은 구본무 회장의 친동생으로,LG에서 가장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CEO 중 한명으로 평가받는다.구 부회장이 앞으로 주력할 분야는 세계최대인 100만평 규모의 파주 LCD공장.올 3월 개발에 착공해 2·4분기중 7공장 착공에 들어가고 내년 6월까지 공업용수,전력,도로 등 각종 인프라 공사가 마무리되면 2007년 하반기쯤 7공장이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삼성SDI와 불꽃 튀는 기술경쟁을 벌이고 있는 PDP,‘승부사업’인 디지털TV는 디스플레이·미디어 사업본부장 우남균 사장이 책임자다.서울대 물리학과와 경영대학원을 나와 74년 금성사 수출과 직원으로 시작한 우 사장은 LG전자 최초의 영업맨 출신 CEO.입사 초기에는 방한한 제니스(Zenith) 구매담당 임원의 수행원에 불과했지만 98년 제니스 인수시 LG대표로 제니스에 입성했고 2001년부터 디스플레이 본부장을 맡고 있다. 광스토리지 사업부장을 맡으면서 LG의 광저장장치를 98년부터 세계 1위로 이끌어 온 박문화 사장은 지난 2000년부터 맡아왔던 히타치 합자회사 HLDS 대표이사에서 지난해 말 승진과 함께 정보통신 본부장으로 영전했다.지난해 3·4분기 처음으로 CDMA 점유율 세계 1위를 달성한 휴대전화 분야에서 올해 세계 4위 등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남균-박문화-이영하(생활가전) 체제를 총괄하는 ‘영원한 가전맨’ 김쌍수 LG전자 부회장도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해부터 가전부문을 맡기로 함에 따라 특유의 저돌적인 추진력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전자·정보통신에 이어 LG의 양대 성장축인 편광판,2차전지,유기EL 등은 노기호 LG화학 사장이 지휘한다.노 사장은 영어·일본어·중국어에 능통하고 88년 런던 비즈니스 스쿨을 수료하는 등 글로벌 감각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류길상기자
  • 전자업계 PDP·2차전지 ‘매출 1조원 벽’ 속속돌파

    전자업계의 신사업들이 ‘매출 1조원의 벽'을 속속 돌파하고 있다. 매출 1조원은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고 업체들의 기술과 생산능력이 일정 수준에 올라야 가능한 것으로 해당 부문의 성장 가능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해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35만여대를 팔아 5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LG전자는 지난해 PDP 30여만대를 판매,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 대표적 PDP 생산업체인 양사의 매출 합계가 1조원을 넘어서면서 올해부터는 관련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SDI는 올해 100만대의 PDP를 판매,1조 4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방침이다.LG전자는 3·4분기쯤 월 7만 50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3기 라인이 완공되면 삼성SDI와 비슷한 수준의 생산량을 기록할 것으로 자신한다. 2차전지 부문 역시 지난해 국내 관련 업체들의 매출이 사상 처음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SDI와 LG화학은 생산·수주량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60%와 80% 증가한 3400억원과 2800억원을 올렸다.주요 부품업체인 파워로직스는 배터리 보호회로 수요 증가로 지난해 매출이 930억원에 달했다. 2002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이랜텍,영보엔지니어링 등도 10%대의 성장세로 지난해 2차전지 관련 업체들의 전체 매출액이 1조원을 웃돌았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시간끌기에 빠져 이용료 450만원 스팸 폰팅의 덫

    “둘만의 편안한 대화 나누실 분,저 ○○○를 찾아주세요.03031-×××-××××” “뭔가 특별한 일을 기대하신다면 지금 바로 전화주세요.” 회사원 유모(29)씨는 지난해 말 이같은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받고 ‘연결’ 버튼을 눌렀다가 낭패를 당했다.‘알바’ 정도로 생각하고 통화를 시작했지만 이런저런 말로 유혹하는 상대방에게 이끌려 무려 11시간 동안 휴대전화로 대화를 나눴다.그 후에도 두차례나 더 유씨는 장시간 ‘폰팅’을 계속했다.유씨가 정보이용료로 지불한 돈은 450만원.폰팅 유혹에 빠진 유씨는 요금체납으로 휴대전화 사용이 정지당하자 다른 사람 전화를 이용하기도 했다.검찰 수사결과 유씨와 통화를 한 여성은 전문 폰팅업체에 고용된 여직원으로 드러났다. 휴대전화에 무차별적으로 저속한 이성교제를 선전하는 스팸메시지를 발송,피해자들이 전화를 걸게 하는 수법으로 10억∼37억원을 벌어들인 폰팅업자들이 대거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컴퓨터수사부(부장 李昌世)는 19일 전화정보서비스 회선을 임대받아 폰팅 알선 사업을 하면서 37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P사 대표 남모(40)씨 등 폰팅업체 대표 9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사기 및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26명을 불구속 또는 약식기소했다. 검찰이 이들에게 사기죄를 적용한 것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나 신문광고 등에 ‘일반여성들과의 대화,교제’ 등을 선전했지만 실제는 고용된 여성과만 통화를 연결시키는 사례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실제 소형 업체는 3∼4명,대형 업체는 30명 안팎의 여성을 고용한 뒤 이른바 ‘콜센터’를 설치해 영업했다. 정보이용료(30초당 500∼900원)를 많이 벌어들이기 위해 고용된 여성들에게 일반 가정주부나 직장여성처럼 믿게 하는 법,대화를 장기간 이끌 수 있는 방법 등을 가르쳤다.‘알바 매뉴얼’ ‘대화시 유용한 백문백답’ 등의 자료도 발견됐다.남성이용자들에게는 시간당 6만∼10만 8000원의 정보이용료를 받으며 고용 여성들에게는 시간당 6000∼9000원을 지급,엄청난 폭리를 취했다. 검찰은 1일 700만통,연간 25억 5000만통의 휴대전화 스팸메시지 중80%인 20억통이 폰팅업체에 의해 발송되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실제 수사 과정에서 주임검사 휴대전화로 관련업체의 스팸메시지가 전달되는 웃지 못할 적도 있었다고 검찰은 전했다.송광수 검찰총장도 최근 사석에서 자신의 휴대전화에 스팸메시지가 쏟아져 들어온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을 정도다. 현재 400여곳으로 추정되는 폰팅업체의 연간 매출은 2400억원 정도이며 30만∼35만명이 폰팅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폰팅업체들은 무차별적으로 스팸메시지를 발송하기 때문에 청소년에 대한 악영향 등이 우려된다.”면서 “발송비용 및 삭제 노력 등을 감안하면 사회적 손실만 3000억∼4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600대기업 올 56조 투자

    올해 국내 600대 기업들은 56조원을 웃도는 투자 계획을 갖고 있다. 1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매출 기준 600대 기업의 올해 투자액은 56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7.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전년 대비 증가율로는 2000년(24.3%) 이후 4년만에 가장 높다. 기업투자가 17.1% 증가하면 신규고용이 12만 7000명 창출될 것으로 추정된다. 또 올해 주요 20대 기업집단은 지난해의 4만 4000명보다 3.3% 늘어난 4만 5000명의 신규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600대 기업의 산업별 투자계획은 중화학공업(31.0%)과 제조업(30.2%)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반면 통신을 비롯한 서비스업(2.6%)은 상대적으로 저조할 전망이다. 투자내용별로는 기존시설 확장 투자(35.7%)와 연구개발 투자(31.5%)는 높은 증가세가 점쳐지지만 타업종 진출 관련 투자(-0.9%)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600대 기업 투자계획에서 30대 기업집단이 차지하는 비중은 80.5%이다.5대 기업집단은 반도체,LCD 등 첨단업종에 투자를 집중하면서 지난해보다 22.8% 늘릴 것으로 집계됐다.종업원 1000명을 초과하는 기업들의 올해 투자증가율은 17.6%로 500명 이하인 기업(9.1%)보다 2배가량 높다. 그러나 95∼2002년 우리나라의 연평균 설비투자 증가율은 3.1%로 선진국들이 국민소득 1만달러에서 2만달러로 성장할 당시의 투자증가율에 견줘 크게 미진했다.국민소득 1만달러에서 2만달러로 이행할 때의 설비투자 증가율은 미국 4.8%(78→88년),영국 4.5%(87→96년),독일 4.1%(79→90년),일본 8.8%(81→87년),싱가포르 10.8%(89→94년)였다. 전경련은 기업들의 투자활성화를 위해서는 대선자금 수사를 조기종결하는 등 정치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차단하고 가계부채 및 신용불량자 문제를 해결하는 등 내수진작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산업자원부가 200대 기업의 투자계획 규모를 조사한 결과에선 22.8% 증가할 것으로 조사돼 대기업들 사이에서도 투자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질 것으로 분석됐다. 박건승 김경운기자 ksp@
  • 무기명 국민주택채권 사라진다

    오는 4월부터는 국민주택채권을 통한 불법 증여와 자금세탁의 길이 원천적으로 막힌다. 건설교통부는 무기명 채권인 국민주택채권의 발행방식을 ‘등록발행’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이에 따라 앞으로 국민주택채권은 실물채권으로 발행되지 않으며,매매·담보 등 권리이전도 증권예탁원 계좌를 통해 실명으로 거래된다. 국민주택채권은 서민주택건설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지난 1973년부터 발행되는 국채(5년 만기,3%)로서 부동산 등기·저당권 설정 때 시가표준액의 2∼7%를 의무적으로 매입해야 한다.연간 7조원 어치가 발행되지만 무기명채권이라서 탈법 증여,불법 비자금 조성,뇌물전달 등의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또 채권 발행액의 80%가 채권수집상을 통해 높은 할인율(18% 정도)로 매각,국민부담이 적지 않았다.은행을 통한 공정할인율은 12%이다. 국민주택채권이 은행창구를 통해 실명으로 거래되면 채권의 불건전 유통을 막을 수 있으며,할인율이 낮아져 부동산을 사고 파는 국민들의 채권매입 부담도 줄어들게 된다. 예컨대서울 소재 시가 3억원(시가표준액 1억 2000만원)짜리 주택을 구입하면 840만원어치의 국민주택채권을 매입해야 한다.이를 채권수집상을 통해 팔면 18%에 할인,689만원을 받을 수 있다.은행창구에서 매각하면 12%의 할인율을 적용,739만원을 받을 수 있어 채권매입 부담이 50만원 정도 줄어든다. 건교부는 국민들의 채권할인 부담액이 연간 4000억원 정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또 채권 매매 수수료율이 0.6%에서 0.3%로 인하돼 연간 180억원이 추가 절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행운은 실력으로 잡는거야”박진환 네오위즈 사장

    3년 전에 사장을 거의 반(反)협박(?)해 CEO(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 사나이가 있었다. 그는 당시 사장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사장님께서 군대에 가있는 동안 제가 회사를 경영해 보겠습니다.그동안 차세대 주력 아이템으로 게임사업을 주장한 만큼 회사내의 최적임자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주변에서는 그가 능력보다 학연과 개인적 친분 때문에 CEO에 올랐다는 입소문이 돌았다.특히 1대 주주와 2대 주주가 군복무를 해야 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생긴 덕분이라고 수근거렸다.게다가 그는 창업 공신이 아닌 ‘굴러온 돌’이었다. 그러나 3년 후 그는 전(前) 사장에게 약속한 것처럼 그의 능력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아니 기대 이상이어서 당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고 자랑할 수 있을 정도다. 주인공은 인터넷업체인 네오위즈의 박진환(32) 사장.그는 자신에게 오는 행운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그것을 실력으로 어떻게 증명해 보여야 하는지 고민했다. ●경영 실적은 호조 네오위즈는 1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서 열린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지난해 매출 813억원,영업이익 254억원,순이익 157억원으로 전년보다 매출은 95.6%,영업이익 191.6%,순이익은 104.6% 가량 늘어났다고 밝혔다.그러나 지난 4·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7%와 37% 증가한 215억원과 47억원에 그쳤다. 지난 3년 동안 박 사장이 걸어온 길은 고난 그 자체였다.그는 지난 3년동안 주로 회사에서 의식주를 해결하며 밤낮없이 일에만 매달렸다. 이 회사에서 가장 무서운 말은 ‘우리 다시 2002년처럼 살아볼까’다.박 사장이 CEO로 취임한 첫 해 네오위즈는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이를 회복하기 위해 2002년은 그야말로 목숨을 건 사투의 연속이었다.모든 경영진들이 집보다 회사에서 잠을 잔 날들이 많았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2001년도 실적발표회에서는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고작 10명에 불과했을 정도로 관심 대상에서 벗어났다.”고 밝혔다. ●“게임·아바타가 살렸다.” 박 사장은 CEO로 취임하자마자 신규 사업으로 게임을 선택했다.차세대 수익원으로 게임만한 사업이 없다고 판단에서다.2001년 게임개발사인 엠큐브를 인수해 토대를 갖췄다. 그러나 국내 경제 환경은 그의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았다.벤처 ‘거품론’이 거세게 일면서 네오위즈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나 커뮤니티인 ‘세이클럽’의 아바타가 새로운 수익모델로 자리 잡으면서 돌파구가 열렸다.여기에 지난해 8월부터 선보인 게임서비스 ‘피망’은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2000년 말 700억원대인 시가총액도 4000억원을 넘어섰다. 박 사장은 “올해는 매출 1200억원,영업이익 360억원,순이익 220억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해 매년 영업이익의 1% 이상을 청소년 교육과 문화 육성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어 “이만하면 군대간 나 전 사장에게 욕은 안 먹겠죠.”라며 활짝 웃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한해 22조 길바닥서 샌다/기름·시간 낭비… 교통혼잡비용 GDP 3.7%

    경부고속철도를 1.2개 건설할 수 있는 비용이 매년 교통혼잡으로 낭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인당 교통혼잡비용이 가장 높은 지역은 부산으로 연간 8만 2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개발연구원은 지난 2002년 한 해 동안 전국의 도로교통혼잡비용이 22조 1356억원으로 분석됐다고 14일 밝혔다.이는 국내총생산(GDP)의 3.7%에 해당하는 액수로,경부고속철 건설비용 18조 4000억원의 1.2배에 이른다. 교통혼잡비용은 교통정체없이 정상 주행할 때에 비해 교통혼잡시 주행하면서 불필요하게 지출되는 차량운행비 및 시간 손실 등을 환산한 액수를 말한다. 도시지역 교통혼잡비용은 12조 9843억원으로 전체의 58.7%를 차지해 고속도로와 국도,지방도 등 지역간 도로 교통혼잡비용 9조 1513억원(41.3%)보다 많았다. 도시지역 교통혼잡비용은 서울이 5조 3100억원으로 40.9%를 차지했고 ▲부산 3조 476억원(23.5%) ▲인천 1조 6024억원(12.3%) ▲대구 9252억원(7.1%) ▲광주 8769억원(6.8%) ▲대전 8740억원(6.7%) ▲울산 3483억원(2.7%) 등의 순이었다. 차종별 혼잡비용은 승용차가 4조 8863억원(37.6%)이었으며 ▲소형화물차 2조 2271억원(17.2%) ▲대형버스 2조 2008억원(16.9%) ▲택시 1조 4840억원(11.4%) ▲소형버스 1조 3989억원(10.8%) ▲대형화물차 7872억원(6.1%) 등으로 나타났다. 1인당 혼잡비용이 가장 큰 도시는 부산으로 연간 82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차량 1대당 혼잡비용도 부산이 연간 333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교통개발연구원 설재훈 선임연구위원은 “부산지역은 도시구조가 길쭉한 데다 도로 및 교차로가 불량하고 지하철 건설 등으로 도시내 교통혼잡이 극심해 1인당 및 차량 1대당 혼잡비용이 가장 높았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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