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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호황 철강업계 “경영목표 높여 높여”

    올 상반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철강업계가 올해 경영목표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는 등 초호황 국면을 맞고 있다.하반기에도 철강재 공급 부족과 수요 급증,판매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호황국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경기침체와 고유가로 자동차업계를 비롯한 대다수 업계가 불황의 늪에 빠진 것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포스코는 연초에 올 매출액 16조 8750억원,영업이익 3조 1790억원을 목표로 잡았으나 1·4분기 실적 집계 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목표를 각각 17조 4220억원,3조 6630억원으로 올렸다.이어 최근에도 매출액 18조 7600억원,영업이익 4조 5540억원으로 목표치를 다시 높게 잡았다.연초 목표에 비하면 매출액은 11.2%,영업이익은 43.3%나 늘려잡은 셈이다. 동국제강은 1·4분기 직후에 이어 최근에 또 올해실적 목표치를 높였다.매출목표는 3조 1000억원에서 3조 2000억원,영업이익은 4000억원에서 4600억원,경상이익은 4200억원에서 4800억원으로,각각 4.58%,15.0%,14.29% 상향 조정했다. INI스틸도 1·4분기 결산때 1차로 목표를 높인데 이어 2·4분기 실적 확정과 함께 또 상향조정했다.최근 매출 4조 7305억원,영업이익 6196억원,경상이익 50173억원으로 재조정했다.이는 1차 수정분에 비해 매출은 5.0%,영업이익은 27.2%,경상이익은 37.9% 증가한 것이다.철강협회 오금석 계장은 “철강업계는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철강 원자재 수입 가격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에도 호황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투자 외면하는 외국계합작사

    지난 4월 한달동안에만 해외배당금이 16억달러에 달한다는 한국은행 자료가 화제가 됐었다.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로 지급된 배당금은 32억 9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억 300만달러보다 6억 9400만달러나 늘었다. 이처럼 해외배당금이 증가하면서 외국계 합작사의 배당정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파업으로 이슈가 됐던 국내 대표적 합작기업인 LG칼텍스정유의 배당정책이 도마에 올랐다. LG칼텍스정유 노조는 회사가 국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막대한 이익을 내고도 이익의 상당 부분이 외국으로 고스란히 빠져나가고 있는 반면 설비투자 등은 극히 미미하다고 주장했다. LG칼텍스정유는 현재 ㈜GS홀딩스(7월1일 이전은 ㈜LG) 가 50%,미 칼텍스사가 40%,세브론텍사코가 10% 지분을 갖고 있다.칼텍스는 세계 4대 석유메이저인 세브론텍사코의 자회사다. 지난 5년간 LG칼텍스정유 주주들은 당기순이익 1조 2400억원의 47%인 5880억원을 배당금으로 가져갔다. 절반은 세브론텍사코로 흘러 들어갔다.특히 385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지난해에는 2550억원을 배당,배당성향이 66%에 달했다.이 회사는 고유가에 힘입어 올 1·4분기에만 197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회사측은 “지난 30여년간 발생한 이익을 사내에 적립함으로써 지난해 말 현재 이익잉여금이 1조 8000억원에 달한다.”면서 “최근 몇년간 이뤄진 배당은 당해 연도 경영실적이 아니라 회사의 장기계획에 의해 결정된 것이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는 범위내에서 배당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또 “배당정책은 나라마다,기업마다 다르지만 투자재원은 주식시장 등에서 조달하고,기업은 더 많은 이익을 주주에게 배당하는 것이 선진경제의 추세”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노조의 주장대로 LG칼텍스정유의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설비투자를 나타내는 유형자산의 증가율은 2000년 13.6%를 기록한 이후 2001년 3.4%,2002년 1.0%로 줄어들더니 지난해에는 급기야 마이너스 1.9%로 돌아섰다. 2003∼2007년 잡혀 있는 향후 투자계획도 고옥탄가 휘발유 생산을 위한 알킬레이션 투자에 1300억원,등경유 탈황시설에 650억원 등 2310억원에 불과하다. 정유회사의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는 석유탐사·개발에 투자될 돈은 고작 360억원이다.이에 반해 LG전자와 네덜란드 필립스사의 합작사인 LG필립스LCD는 지난 5년간 2조 380억원의 순이익을 내고도 배당금으로는 6008억원만 지급했다.1조 191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지난해는 물론 최근 3년간 단 한푼도 배당을 하지 않았다. 대신 올해만 3조 4000억원을 설비투자에 쏟아붓는 등 향후 10년간 파주LCD공장 설립 등에 2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대한상공회의소 이경상 기업정책팀장은 “상장사 20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결과 47.6%는 외국인투자가들로부터 설비투자 대신 주주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을 요구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외국자본마다 방침이 다르겠지만 투자회사가 첨단기술을 보유했거나 성장성이 높지 않을 경우 설비투자보다는 이익을 회수해 가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기업들 “돈 안빌린다”

    기업의 총자산에서 외부자금의 비중을 나타내는 차입금 의존도가 외환위기 이후 6년 연속 감소,지난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차입금 의존도의 감소는 기업들의 재무구조가 건실해지고 있는 것을 의미하지만 일본 등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여서 국내 기업들이 재무 안전성에 치중한 나머지 투자는 등한시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10일 산업은행이 연간 매출액 10억원 이상의 국내 제조업체 2526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기업의 총자산은 585조 5000억원이었고 차입금은 150조 4000억원으로 차입금 의존도(차입금/총자산×100)는 25.7%였다. 산업은행이 이 조사를 시작한 197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일본의 30.8%(2002년)보다 훨씬 낮고 직접금융시장이 우리보다 훨씬 발달한 미국의 25.4%(2003년)와 비슷한 수준이다. 제조업체의 차입금 의존도는 외환위기가 발생했던 97년에 54.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98년 50.1%,99년 38.3%,2000년 36.9%,2001년 34.4%,2002년 28.9%에 이어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줄어들고 있다. 제조업체의 차입금 규모는 97년 317조원에서 98년 313조 2000억원,99년 234조 9000억원,2000년 209조원,2001년 187조 4000억원,2002년 157조 7000억원,2003년 150조 4000억원 등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준조세 1년새 18% 늘어 작년 9조 육박

    정부가 거둬들이는 준조세 성격의 부담금이 5년 연속 증가하면서 지난해엔 9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예산처가 10일 국무회의에 보고한 ‘2003년 부담금운용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해 세금 이외에 추가로 징수한 부담금은 8조 8193억원으로 전년보다 18.4% 늘었다.최근 7년 동안 연평균 증가율(8.4%)의 두 배를 웃도는 수치다. 이 가운데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걷는 예금보험기금채권상환 특별기여금과 일정기간 예치후 반환하는 각종 예치금 등 실질적인 국민부담으로 볼 수 없는 부담금을 제외할 경우 총 징수액은 전년보다 6.6% 증가한 7조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최근 7년간의 연평균 실질 부담금 증가율은 3.8%다. 분야별 징수 규모는 산업·정보·에너지 부문이 2조 3000억원,환경부문 1조 7000억원,보증·금융부문 1조 5000억원,보건·의료부문 7020억원 등 순이다. 전체 부담금 수는 100개로 그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해 오다 지난해 전년보다 2개 줄어들면서 감소세로 반전했다.부실채권정리기금출연금 등 8개 부담금이 없어지고,6개 부담금이 새로 편입됐다. 예산처는 “국민과 기업의 부담을 줄이고 부담금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부담금 신설이나 확대시 타당성 여부 등을 엄격히 심사할 것”이라면서 “정기적인 부담금 평가를 통해 정책목적이 달성되었거나 존치 실익이 없는 부담금은 지속적으로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超고유가 시대] 항공사 일부노선 운항중단 검토

    천정부지로 치솟는 유가에 기업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특히 고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항공·석유화학·화섬·해운업종은 대응책 마련에 초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유류 절감이라는 ‘원시적인’ 방법 외에는 뚜렷한 해소책이 없어 속앓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연초 기준유가(두바이유)를 배럴당 24∼30달러로 책정해 사업계획서를 작성했다.SK㈜는 24.8달러,대한항공(싱가포르항공유) 30달러,LG화학(서부텍사스중질유) 29달러,삼성아토피나(서부텍사스중질유) 28달러,효성 26달러 등이다. 대한항공은 평균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상승할 때 3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들어가며,아시아나항공은 150억원 정도의 비용이 더 든다.또 해운업계도 연간 150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만 이미 17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들어갔다.”면서 “하반기 유가 추이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연간 4000억원의 유류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에 따라 일부 기업은 기준 유가를 재조정해 사업 계획을 다시 짜고 있다.삼성아토피나는 지난 3일 기준유가를 배럴당 28달러에서 39.6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며,LG화학도 29달러에서 34달러로 끌어올렸다. 고유가 시대를 맞은 기업들의 대책은 처절하다.항공사들은 경제항로와 고도 운항,항공기 무게 축소 등 에너지 절약을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동원하고 있다.항공사들은 고유가가 지속되면 일부 노선의 운항축소나 잠정중단도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LG화학은 공정상 발생하는 폐열을 재생하는 시스템으로 올해 158억원을 절감할 계획이며,삼성아토피나는 충남 대산지역의 15개 단위 공장간의 에너지 사용을 한눈에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5월 ‘에너지 긴축 운영안’을 시행한 데 이어 지난 3일부터 냉방온도를 섭씨 1도 높이고 중순부터는 매장 조도를 15% 낮추기로 했다.신세계백화점도 최근 매장 온도를 섭씨 24도에서 25도로 올렸고 영업 종료 30분 전에 냉방시설 가동을 중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재계·공정위 ‘투자여력’ 공방

    재벌들이 규제 때문에 투자나 출자를 못하겠다고 강변하지만 현행 규제 아래서도 출자할 수 있는 여력이 19조여원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또 지배구조 개선 노력이 미미해 아직도 총수 일가가 쥐꼬리 지분으로 황제경영을 일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성·LG 등 자산규모가 5조원이 넘어 출자총액 제한(계열사 출자총액이 순자산의 25%를 넘지 못하도록 한 규정)을 받는 기업집단(재벌그룹)의 올해 주식소유 현황을 분석,4일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탓은 열성,내치는 소홀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출자총액 규제를 받는 15개 민간재벌의 평균 출자비율이 24.7%여서 한계선(25%)에 다다랐다고 주장했다.출자를 더 하고 싶어도 정부가 정해놓은 커트라인 때문에 더 할 수 없다는 항변이었다.그런데 공정위가 내놓은 이들 기업의 평균 출자비율은 11.3%였다.공정위 장항석 독점국장은 “각종 적용제외 및 예외인정 출자를 제외시킨 결과”라고 설명했다.이렇게 되면 재벌그룹들은 아직도 19조 3000억원을 더 출자할 수 있다는 얘기다.실제 적용제외 및 예외인정을 이용한 15개 재벌의 출자규모는 18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조 7000억원 늘었다.재벌들이 겉으로는 엄살을 떨면서 실제로는 각종 예외조항을 이용해 실속을 챙겼다는 방증이다.특히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해서는 출자를 무제한 인정해주는 허점을 악용한 사례가 많았다.공정위가 제도 보완을 추진중이다. 재벌들은 정부 규제는 열심히 탓하면서 내부 지배구조 개선 노력에는 소홀했던 것으로 보인다.삼성 이건희 회장 등 총수가 있는 13개 민간재벌의 평균 내부지분율(총수와 친인척,계열사 등 내부 관계인이 갖고 있는 지분)은 46.2%로 지난해보다 0.4%포인트 감소하는데 그쳤다.특히 총수들은 개인지분이 평균 1.5%에 불과하면서 계열회사 지분(40%) 등을 등에 업고 계열사 경영을 쥐락펴락했다. 이들이 주식을 단 한 주도 갖고 있지 않으면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계열사만도 총 229개(66.0%)나 됐다.비상장사의 내부지분율은 지난해보다 더 높아져(61.4%→63.7%) 소유지배구조의 왜곡이 더 심했다. ●SK·현대 등 법 위반 SK㈜·현대상선·KT네트웍스 등 7개 그룹 12개 회사가 출자한도를 위반해 시정조치를 받았다.위반금액은 총 2561억원으로 SK그룹이 1093억원으로 가장 많다.이어 현대(549억원) KT(195억원) 금호아시아나(137억원) 한화(101억원) 두산(76억원) 삼성(10억원) 순이다.금호아시아나는 한달안에 의결권 제한을,나머지 회사는 해당주식을 1년안에 모두 매각해야 한다.공정위측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초래하는 주범은 규제가 아니라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과장된 엄살”이라며 재계를 향해 일격을 날렸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삼성물산 시공능력평가 1위

    삼성물산이 현대건설을 누르고 올해 시공능력 종합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건설교통부는 4만 3183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공사실적,재무·경영상태,기술능력,신인도 등을 종합 평가해 금액으로 환산한 결과 삼성물산이 4조 9854억원을 기록,1위를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4조 3584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시공능력평가제도가 도입된 지난 62년 이후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넘겨줬다. 삼성물산은 재무·경영상태 평가액이 지난해 5500억원대에서 올해 1조 9000억원대로 약 1조 4000억원이 많아져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재무·경영상태평가액이 4687억원으로 삼성물산보다 낮지만 공사실적과 기술능력,신인도 등 나머지 3개 평가항목에서는 여전히 1위자리를 고수했다. 다음은 ▲대우건설(4조 2324억원) ▲현대산업개발(3조 5560억원) ▲대림산업(3조 4722억원) ▲LG건설(3조 4420억원) ▲포스코건설(1조 9407억원) ▲롯데건설(1조 6522억원) ▲두산산업개발(1조 3381억원) ▲한진중공업(1조 2736억원) 순이다. 삼성물산이 종합 1위를 차지한 것은 4개 평가항목 가운데 재무·경영상태 평가비중이 처음으로 가장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올해 항목별 비중은 ▲재무·경영상태 41.2% ▲공사실적 39.1% ▲기술능력 15.5% ▲신인도 4.2% 등이다. 건교부는 재무·경영상태 평가비중이 너무 높게 책정되면서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8월중 공청회를 열어 재무·경영상태 평가 비중을 다소 낮추는 방향으로 관련 규정을 개정키로 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롯데 사업구조 지각변동 예고

    롯데 계열사인 호남석유화학이 29일 KP케미칼(옛 고합)의 인수 본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롯데그룹이 본격적인 사업구조 재편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특히 롯데그룹은 최근 신격호 회장의 2남인 신동빈 부회장을 호남석화의 새 대표이사로 선임,이같은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신 부회장은 호남석화 여천공장을 직접 방문하는 등 유화사업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호남석화의 지난해 매출 규모는 1조 4000억원.지난해 1월 LG화학과 함께 매출 규모 2조 3000억원인 현대석유화학을 인수한 데 이어 KP케미칼까지 끌어안음에 따라 매출 3조 6000억원의 ‘매머드급’ 유화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됐다.이는 36개인 롯데그룹 계열사 중 1위 롯데백화점(7조 3000억원)에 이어 매출 규모 2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지난해 총매출이 17조 4000억원을 기록한 롯데그룹은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롯데호텔 등 유통·관광업종의 매출 비중이 60%로 ‘유통전문 그룹’으로 인식돼 왔으나 최근 호남석화를 통해 공격적 인수합병(M&A)에 나서 그룹의 주력 축이 바뀌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롯데는 최근 백화점의 신장세가 정체되는 등 주력인 유통부문이 전반적인 내수경기 침체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강동형기자 yunbin@seoul.co.kr
  • 서울지하철 유통업 진출 ‘군침’

    서울지하철 유통업 진출 ‘군침’

    매년 적자액만 6000억원에 달하고 누적 적자액이 8조원에 육박하는 등 만성적인 경영난에 시달리는 서울 지하철·도시철도공사가 사업다각화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양 공사는 현재 10% 안팎에 불과한 지하철외 사업 비중을 대폭 확대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한다는 것.이는 지하철 요금이 원가의 60% 수준에 불과한 데다 요금인상은 시민들의 반발을 일으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양 공사는 부채 압박을 이겨낼 대안으로 유통업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사업다각화를 위한 관련법과 조례 개정은 이미 마친 상태다. ●사업 다각화로 경영난 타개 지하철공사는 오는 2007년까지 서초구 방배동 본사 사옥을 매각하고 사당역과 수서역 등 소유부지 10만여평을 개발할 계획이다.본사사옥을 군자 차량기지 등으로 옮긴 뒤 지하철 2·4호선 사당역과 3호선 수서역,군자동 차량기지 등을 상업용 복합건물로 개발한다는 것.또 3호선 학여울역에 위치한 1만 700여평의 중소기업 전시장 터와 면적 5만 4000여평에 이르는 4호선 창동 차량기지 등의 개발 방안도 검토중이다. 도시철도공사도 8호선 문정·장지역 일대와 고덕 차량기지에 중·대형 임대아파트를 세울 계획이다.여기에다 5호선 마곡역 일대를 비롯, 인천을 잇는 7호선 온수역과 구리시까지 연결 예정인 8호선의 지상 부지를 매입해 30∼40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을 짓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하지만 양 공사의 계획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이전처럼 지하상가 임대료나 챙기는 방어적인 경영방식에서 탈피해 유통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것.주상복합건물을 세워 아파트는 매각해 개발비용을 충당하고 대형할인점이나 호텔,영화관 같은 상업시설을 직접 운영해 유통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제타룡 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일본에서는 지하철회사가 롯데월드 같은 복합 건물을 여럿 운영해 큰 수익을 내고 있다.”면서 “지하철 만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는 사업다각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특혜시비 해소와 경영수완이 관건 유휴부지를 이용한 역세권개발은 양 지하철공사를 유통업계의 큰 손으로 급부상시킬 가능성이 크다.역세권은 유동인구가 많아 유통업에 유리하기 때문이다.또 역세권 개발이 성공하면 지하철 이용객의 수도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등 시너지효과를 노릴 수도 있다. 하지만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인 일부 부지의 용도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특혜시비에 휘말릴 가능성이 크다.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지하철공사에 비해 역 주변의 부지가 협소하며 소유 부지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많이 묶여 있다.”면서 “지하철 역사도 훨씬 깊은데 위치해 개발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여기에다 공기업의 비대화라는 비난도 면하기 어려우며 역세권 개발은 교통난을 유발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보다는 양 공사의 경영능력에 의문부호를 띄우는 목소리가 크다.시에서 양 공사는 매년 4000억원 정도의 경영지원을 받았다.상당수 경영진들은 경영개선이나 이윤 추구에는 관심이 없었으며 재임기간 동안 문제점이 없이 그저 지나치기를 바랬을 뿐이다. 경쟁이 치열한 유통업계에서 공기업인 양 지하철공사가 성공하려면 경영풍토를 크게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서울지하철 유통업 진출 ‘군침’

    매년 적자액만 6000억원에 달하고 누적 적자액이 8조원에 육박하는 등 만성적인 경영난에 시달리는 서울 지하철·도시철도공사가 사업다각화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양 공사는 현재 10% 안팎에 불과한 지하철외 사업 비중을 대폭 확대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한다는 것.이는 지하철 요금이 원가의 60% 수준에 불과한 데다 요금인상은 시민들의 반발을 일으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양 공사는 부채 압박을 이겨낼 대안으로 유통업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사업다각화를 위한 관련법과 조례 개정은 이미 마친 상태다. ●사업 다각화로 경영난 타개 지하철공사는 오는 2007년까지 서초구 방배동 본사 사옥을 매각하고 사당역과 수서역 등 소유부지 10만여평을 개발할 계획이다.본사사옥을 군자 차량기지 등으로 옮긴 뒤 지하철 2·4호선 사당역과 3호선 수서역,군자동 차량기지 등을 상업용 복합건물로 개발한다는 것.또 3호선 학여울역에 위치한 1만 700여평의 중소기업 전시장 터와 면적 5만 4000여평에 이르는 4호선 창동 차량기지 등의 개발 방안도 검토중이다. 도시철도공사도 8호선 문정·장지역 일대와 고덕 차량기지에 중·대형 임대아파트를 세울 계획이다.여기에다 5호선 마곡역 일대를 비롯, 인천을 잇는 7호선 온수역과 구리시까지 연결 예정인 8호선의 지상 부지를 매입해 30∼40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을 짓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하지만 양 공사의 계획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이전처럼 지하상가 임대료나 챙기는 방어적인 경영방식에서 탈피해 유통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것.주상복합건물을 세워 아파트는 매각해 개발비용을 충당하고 대형할인점이나 호텔,영화관 같은 상업시설을 직접 운영해 유통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제타룡 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일본에서는 지하철회사가 롯데월드 같은 복합 건물을 여럿 운영해 큰 수익을 내고 있다.”면서 “지하철 만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는 사업다각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특혜시비 해소와 경영수완이 관건 유휴부지를 이용한 역세권개발은 양 지하철공사를 유통업계의 큰 손으로 급부상시킬 가능성이 크다.역세권은 유동인구가 많아 유통업에 유리하기 때문이다.또 역세권 개발이 성공하면 지하철 이용객의 수도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등 시너지효과를 노릴 수도 있다. 하지만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인 일부 부지의 용도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특혜시비에 휘말릴 가능성이 크다.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지하철공사에 비해 역 주변의 부지가 협소하며 소유 부지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많이 묶여 있다.”면서 “지하철 역사도 훨씬 깊은데 위치해 개발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여기에다 공기업의 비대화라는 비난도 면하기 어려우며 역세권 개발은 교통난을 유발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보다는 양 공사의 경영능력에 의문부호를 띄우는 목소리가 크다.시에서 양 공사는 매년 4000억원 정도의 경영지원을 받았다.상당수 경영진들은 경영개선이나 이윤 추구에는 관심이 없었으며 재임기간 동안 문제점이 없이 그저 지나치기를 바랬을 뿐이다. 경쟁이 치열한 유통업계에서 공기업인 양 지하철공사가 성공하려면 경영풍토를 크게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올림픽 마케팅] 경제적 효과는 얼마나

    통상 세계적인 기업이 브랜드 인지도 1%를 높이려면 적어도 1억달러 이상의 광고료가 필요하다.그런 만큼 전 세계인의 시선을 한번에 휘어잡을 수 있는 올림픽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더할 나위 없는 좋은 기회이다. 이같은 브랜드 제고는 구매와 연결되는 만큼 실제 경제적 파급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각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돈을 퍼부으며 스포츠마케팅에 뛰어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그래서 올림픽이나 월드컵과 같은 ‘황금어장’은 공식스폰서가 되기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각축장이 된 지 오래다. 외국의 경우 쓰러져 가던 기업이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기사회생한 사례도 적지 않다. 스포츠웨어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던 나이키는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에게 자사제품 옷을 입히면서 성장가도를 달리게 됐다. 스포츠마케팅의 역사가 짧은 우리나라는 삼성이 선두주자 격이다.지난 88년 서울 올림픽 로컬 스폰서 활동을 시작으로 스포츠마케팅에 뛰어든 삼성은 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 참여할 당시 32억달러에 불과하던 브랜드 가치를 2000년 시드니 올림픽,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을 거치며 2003년 108억달러로 세계 25위를 기록,3배 이상 늘어났다. 현대차는 월드컵이나 유럽축구선수권 대회 등을 적극 후원하면서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는 것이 자체 판단이다. 서울월드컵에서 국제축구연맹(FIFA)공식후원사로 지정되면서 1000억원 정도를 썼지만 몇십배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봤다.얼마 전 막을 내린 유로 2004대회의 후원을 통해 유럽지역내 인지도 상승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한 것을 환산하면 2조 4000억원의 효과를 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日아사히맥주, 해태음료 인수

    일본 최고의 맥주 회사인 아사히가 국내 3위의 음료업체인 해태음료의 최대 주주가 됐다.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28일 아사히맥주가 현재 20%인 해태음료 지분을 26억엔(약 260억원)을 들여 41%로 늘렸다고 보도했다. 해태음료는 경기 안성,충남 천안,강원 평창에 3개의 공장과 전국 57개 영업소를 두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 3520억원에 영업이익 100억원을 기록했다.2000년 6월 해태그룹에서 분리됐으며 일본 히카리 인쇄그룹(지분율 51%),아사히맥주(20%),롯데호텔(19%),미쓰이상사(5%),광고회사인 덴쓰(5%) 등 5개사가 참여한 컨소시엄에 매각됐다.지난해 국내 음료시장은 롯데칠성이 40.2%,코카콜라 19.1%,해태음료 13.3%,웅진식품 8.3%,동아오츠카가 7.5%를 차지했다. 아사히맥주는 차(茶) 음료와 기능성 음료 시장을 집중적으로 파고든다는 전략이다.아사히는 해태음료에 기술을 전수,2006년 매출액을 40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어서 그동안 롯데칠성이 독점하다시피 한 국내 음료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정원미달 심화… 대학 구조조정 불가피

    교육인적자원부의 대학구조개혁 방향은 명쾌하다.대학의 다양화와 특성화이다.무색무취한 대학은 안된다는 얘기다.이를 위해서는 과감한 정원 감축은 물론 대학간 통폐합 등을 통해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토록 주문하고 있다. 현재 4년제 및 전문대의 모집정원에 비해 고교 졸업생은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심해진다.2003학년도의 경우,대학·전문대의 모집정원 66만명 가운데 60만명만 충원했다.6만명이 미달됐다. 2004학년도는 8만명 정도가 모집정원에 모자랐다.2009학년도에는 현재 모집정원을 그대로 둘 경우,9만 5000여명을 충원하지 못하게 된다. 교육부는 일단 사립대학의 인수·합병 및 퇴출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 놓았다.4년제 대학 200개교,전문대 158개교를 정리하기 위해서다.그러나 강제 퇴출은 후유증을 낳는 탓에 가급적 자연스럽게 물러설 수 있도록 길을 열어놓았다. 과거와는 달리 나눠먹기식의 대학 지원은 거둬들였다.‘선택과 집중’ 방식을 쓰고 있다.선택되지 못한 대학은 한푼도 지원을 받지 못한다.올해부터 5년 동안 1조 200억원을 투입하는 지방대학혁신역량 강화사업(NURI)이 대표적인 예이다. 5년간 2000억원을 투입하는 산학협력 중심대학 사업도 마찬가지다.지난 99년부터 내년까지 7년 동안 1조 4000억원을 들인 두뇌한국(BK)21사업의 후속인 포스트 BK21사업에도 수천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결국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으려는 대학들은 학생 수를 대폭 줄이거나 교수를 많이 뽑는 등 구조개혁을 할 수밖에 없다. 44개에 이르는 국립대에 대한 체제 개편도 추진되고 있다.국립대가 정부의 보호막에서 벗어나 자생할 수 있도록 ‘국립대 법인화’ 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되고 있다.나아가 지역 거점대학과 소규모 대학의 통폐합,교육대와 인접 사범대 등의 통폐합뿐만 아니라 유사·중복 영역의 학과·학부 통폐합도 진행된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하이닉스 미래’ 논쟁

    ‘하이닉스의 비상은 계속될까.’ 2000년 말 유동성 위기 이후 부실기업의 대명사로 불려온 하이닉스반도체가 올 2·4분기 사상 최대의 흑자를 내면서 우량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미국 메릴린치증권은 27일 하이닉스를 ‘블루칩(우량종목)’에 포함시켰다.그러나 이런 성장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자체 경쟁력이 높다는 의견도 있지만 업황에 따라 악화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특히 휴대전화·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에 이어 비(非)메모리 부문까지 매각함으로써 수익원 포트폴리오가 약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동성 위기 완전히 벗어났다 하이닉스는 올 2분기에 매출 1조 6981억원,영업이익 6813억원의 화려한 성적을 거뒀다.각각 전분기보다 26%와 79%가 늘었다.2001년부터 2003년까지 총 2조 4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상전벽해(桑田碧海)다. 하이닉스가 부실기업으로 전락한 것은 2000년 말.LG반도체 합병과정 등으로 생겨난 막대한 부채와 세계 반도체시장 침체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현금이 바닥났다.2000년 10월에는 차입금 총액이 15조 8000억원까지 치솟아 원금은커녕 이자도 못내는 상황이 됐다.그러나 채권단의 출자전환과 부채 만기연장 등으로 간신히 기업간판은 유지했다.2002년에는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팔리기 직전까지 갔으나 막판에 이사회가 매각안을 부결시키는 바람에 불발되기도 했다. ●가격상승,원가절감 등 4박자 조화 하이닉스 관계자는 “가난한 살림 속에서도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꾸준히 기술개발을 해왔다.”면서 “그 결과,2분기 영업이익률이 삼성전자(47%)와 큰 차이 없는 40%로 높아졌다.”고 말했다.한때 하이닉스를 사려고 했던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10%대에 그치고 있다. 하이닉스는 세계 반도체 시장의 호전으로 언젠가는 나타날 ‘풍년농사’를 고대하며 원가절감 등을 위해 애써왔다.생산효율이 높은 0.13∼0.11㎛(미크론) 공정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수익성 높은 플래시메모리 사업도 비교적 일찍 시작했다.연초 월 2만장씩 생산되던 플래시메모리 웨이퍼는 현재 3만 5000장씩 출하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가격 상승,불량률 감소,생산량 확대,원가경쟁력 향상 등의 4박자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최근 비메모리 사업을 미국 씨티그룹 계열사에 9500억원을 받고 매각한 것을 비롯해 2001년 이후 총 2조 5000억원에 달하는 비주력 자산들을 팔아치웠다.선택과 집중을 위해서는 긍정적이지만 사업의 다양성이 떨어져 위험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성장세 이어갈 수 있을까 논란 하이닉스의 향후 전망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커다란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회사 경쟁력을 생각하는 쪽은 밝은 전망을 내놓지만 세계시장 상황을 중시하는 쪽은 어둡게 본다. 현대증권은 “0.11㎛ 공정기술의 본격 확대에 따른 원가의 지속적인 하락에 힘입어 하이닉스의 3분기 D램 영업이익률은 44%로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SK증권도 “3분기 실적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영업이익률이 탁월한 데다 해외 경쟁사에 비해 높은 원가 경쟁력을 갖고 있어 D램 가격이 급락해도 감내할 수 있는 여지가 높다.”고 밝혔다. 그러나 D램 업황 자체가 나쁠 것으로 예측하는 쪽은 하이닉스의 성장전망에 박한 점수를 준다.대신경제연구소는 “하이닉스의 영업실적은 2분기를 정점으로 하향세로 전환될 것”이라며 “하이닉스 매출의 80% 내외를 차지하는 D램 가격이 하반기부터 약세 국면에 돌입할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동원증권도 “하반기 D램 가격은 하락기조를 예상하고 있으며 산업 사이클 하강국면에서의 D램 업종에 대한 투자전략은 중립적”이라며 하이닉스에 대해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권고했다. 실제로 하이닉스가 사상 최대실적을 발표한 26일에도 반도체 업황이 안좋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회사 주가는 3.18% 떨어진 1만 650원으로 내려갔다. 김태균 박지윤기자 windsea@seoul.co.kr
  • 4000억대 인터넷 카드깡

    카드깡(신용카드 불법할인) 업자들이 급격하게 ‘사이버 공간’에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 사실이 검찰 수사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컴퓨터수사부(부장 이득홍)는 인터넷쇼핑몰에서의 허위매출로 신용카드사로부터 수천억원대의 현금을 불법 융통하고 거액의 수수료를 챙긴 이른바 ‘인터넷 카드깡’ 사범 50여명을 적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인터넷 카드깡 사범 가운데는 특히 전자결제대행업체(PG·Payment Gateway)들이 대거 포함됐다.이들은 신용카드사와 가맹점 계약체결이 어려운 중소 쇼핑몰을 대신해 카드사와 대표가맹점 계약을 맺고 신용카드 결제 및 지불을 대행한 뒤 쇼핑몰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형태로 영업해왔다.이들이 융통한 현금만 4000억원에 이른다. 검찰은 이 가운데 N사 대표 유모(40)씨 등 PG사 임원 6명과 채모(48)씨 등 카드깡 업자 17명을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N사 본부장 이모(30)씨 등 4명을 불구속기소했다.카드깡 업자 21명은 지명수배했다.또 PG사의 거래 한도액을 높여주고 2000만원을 받은 BC카드 직원 박모(34)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번에 적발된 PG사들은 카드깡 업자들이 위장 인터넷쇼핑몰을 만들어 불법 카드깡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도 업자들로부터 정상적인 인터넷 쇼핑몰보다 높은 수수료나 ‘뒷돈’을 받는 조건으로 신용카드 거래승인 및 결제대금 지불을 대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N사는 카드깡 업자들로부터 위장쇼핑몰 1개 업체당 보증금 1000만∼2000만원을 받은 뒤 정상 쇼핑몰보다 2∼3% 높은 6%의 수수료를 받는 조건으로 결제를 대행,760억원 상당의 현금을 융통시켰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PG사들은 매출액의 70∼80%가 카드깡 매출이었다.”면서 “일부 카드깡업자들이 개설한 위장 인터넷쇼핑몰은 연체율이 90%에 이르러 인터넷 카드깡이 신용불량자 양산과 신용카드사 부실의 큰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카드이용액 100조 급감

    카드 이용액이 올들어 100조원가량 줄어들었다.소비심리 위축으로 소비를 극도로 자제하는 데다 카드사들이 지난해 말부터 연체율 관리를 위해 현금서비스 한도를 대폭 줄였기 때문이다.카드 이용 실적 감소로 카드사들의 경영 부실화가 우려된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6개 전업 카드사와 KB·우리·외환카드 등 9개 카드사의 6월말 현재 이용실적(기업구매카드 제외)은 155조 7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54조 7000억원)에 비해 99조원(39%)이나 줄었다. 카드사별로는 LG카드가 지난해(57조 2000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6조원으로 줄었다. 감소폭이 31조 2000억원 55%로 카드사중 가장 컸다.삼성카드도 47조원에서 절반 수준인 24조원으로 감소했고,KB카드(구 국민BC 포함)는 49조 3000억원에서 33조 1000억원으로 16조 2000억원 33%나 줄었다. 이밖에 비씨카드가 17조 4000억원이 감소했고,우리카드는 6조 7000억원,외환카드 3조 9000억원,현대카드는 2조 2000억원이 각각 줄어들었다.신한카드는 지난해에 비해 6000억원 정도 감소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말 롯데백화점 카드사업 부문을 합병한 롯데카드는 카드사 중 유일하게 이용실적이 늘어났다.지난해 상반기 8430억원에서 올해는 4배에 가까운 3조 5750억원으로 증가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5)불 붙는 유통대전

    중국 대륙의 경제 중심지인 상하이(上海)시의 취양루(曲陽路).‘세계 유통업체의 격전장’으로 불리는 곳이다.프랑스 까르푸,한국 이마트,중국의 우메이(物美) 등 세계 각국의 유통업체들이 특유의 판매전술을 앞세워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상하이 김규환특파원|“홈쇼핑이 되는 사업이라는 점을 느낄 정도로 출발이 상당히 좋습니다.시작 초기여서 그런지 지난 3개월동안은 홈쇼핑 아이템이 들쭉날쭉하기도 했으나,이제 어느 정도 인프라가 갖춰져 사업의 안정성을 되찾았죠.” 지난 4월1일 출범한 둥팡(東方)CJ홈쇼핑 김흥수(45) 대표는 “매출액도 예상보다 20%나 많은 월평균 2000만위안(약 30억원)을 올리는 등 둥팡CJ가 순항하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김 대표는 그러나 “상하이 지역의 주요 소비층이 개성이 뚜렷하고 서구화된 감각을 지닌 20∼30대 젊은층이고 소득은 월평균 5000위안(75만원)인 중산층”이라며 “이들은 소비 트렌드에 민감하고 기호도 굉장히 까다로운 만큼 잠시도 경계심을 늦출 수 없다.”고 강조한다. 이 때문에 이곳의 인기 품목들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MP3플레이어와 디지털 카메라,락앤락을 비롯한 음식물 밀폐용기 등이다.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北京)이 아닌 상하이에 진출한 것과 관련,그는 “상하이는 중국 사회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가장 많고 소비를 선도하며,한국과 소비행태가 비슷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둥팡CJ가 전자통신 및 미용상품 판매,철저한 품질 보장과 애프터서비스가 가능한 유통업체로 널리 알려지도록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베이징TV,산둥(山東)의 지난(濟南)TV 등에서 관심을 갖고 찾아오고 있죠.일본 미쓰비시상사가 지분 참여 등 협력하자고 찾아왔을 때는 정말 신바람이 났습니다.” 김 대표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 세계 박람회 등 굵직굵직한 행사가 있는 만큼 중국의 유통시장은 앞으로 10년동안 고속성장할 것”이라며 “중국 대륙에 성공적인 착근을 위해 전체 직원 200여명 가운데 서울 직원이 4명에 불과할 만큼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특히 중국의 경우 도로망 등 교통 인프라가 완전하지 않은 데다 주요 상품 배달창구인 우체국의 서비스의 질이 낮아 대고객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어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문제를 보완하는 데도 전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한다. 둥팡CJ는 CJ홈쇼핑과 중국 최대의 민영 방송국인 상하이미디어그룹(SMG)이 자본금 2000만달러(약 240억원)을 49대 51의 비율로 합작 투자해 설립됐다.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하루 5시간동안 홈쇼핑 방송을 내보낸다.50명의 자체 방송인력을 활용해 TV홈쇼핑 프로그램을 송출하고 500명 규모의 콜센터 설비를 구축해 주문 상담 및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 khkim@seoul.co.kr ■둥팡 CJ홈쇼핑 김흥수 대표 |베이징·상하이 김규환특파원|까르푸는 중국은 물론 세계 각국에 점포망을 갖추고 있는 만큼 뛰어난 ‘바잉파워’(제품 매입능력)를 적절히 활용한 저가 공세,이마트는 청과·야채 등 선도가 높은 신선식품과 고품질에 따른 가격 경쟁력,우메이는 중국 기업의 장점을 살려 ‘국가적 자존심’에 호소하는 등 각자의 주무기를 내세워 한치의 양보없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이곳에서 만난 린징(林靜·27·여·회사원)은 “소비자 입장에서야 세계적인 유통업체들이 속속 지점을 내고 있어 품질이 좋은 국제적인 브랜드의 상품을 보다 값싸게 살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즐겁다.”고 말한다. 현재 중국 대륙에서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는 세계적인 유통업체들은 한국 이마트와 CJ홈쇼핑을 비롯해 미국의 월마트와 프라이스마트,프랑스의 까르푸·오샹,영국의 테스코,태국의 로터스,타이완(臺灣)의 트러스트마트·RT마트·하이몰,독일의 메트로,일본의 주스코 등이다.장즈강(張志剛)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최근 “중국 유통업 영역에서 외국 자본금은 대략 20억달러(약 2조 4000억원)에 이르며,외자기업은 277개 업체가 2200여개 분점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상하이는 중국 최고의 소득수준으로 최대의 구매력을 갖춘 덕분에 ‘중국 유통시장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고 있다.이마트·까르푸를 비롯해 세계 10여개 대형 할인점 업체들이 70여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연내 세계 최대 업체인 월마트까지 가세할 예정이다.지난달 29일 문을 연 이마트 2호점인 상하이의 루이훙(瑞虹)점.오픈 첫날 당초 예상보다 2배 이상인 200만위안(약 3억원)의 매출을 올려 이웃의 세계적인 업체들을 긴장시켰다. 이마트는 고객이 한꺼번에 몰릴 것을 우려해 오픈 전단지를 일자별로 4개 지역을 구분해 돌렸으나,개점 3시간 전부터 쇼핑객들이 몰려들어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최택원(崔澤元) 루이훙점장은 “1호점의 개점에 중국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며 “녹차를 즐겨 마시는 점을 감안해 녹차 전용 온수대를 설치하는 등 섬세한 고객 감동 서비스를 펼친 게 주효한 것 같다.”고 전한다. 세계적인 유통업체들이 중국에 진출하는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13억 인구’라는 거대한 시장 잠재력을 가진 중국의 유통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덕분이다.지난 2003년 중국의 유통시장 규모가 5000억달러(600조원)를 돌파하는 등 해마다 10% 이상의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중국내 47개의 점포를 내고 있는 까르푸의 지난해 중국 시장 매출액은 134억위안(약 2조원).전년 같은 기간보다 25.4%나 증가했다. 여기에다 올 연말까지 유통시장을 전면 개방할 예정인 중국 자체가 세계 각지 매장으로 싼 물건을 공급하는 ‘세계의 공장’이라는 점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상하이의 자가용이 연평균 30% 가까이 늘어나는 등 마이카 시대가 열리면서 차를 타고 대형 쇼핑몰을 이용하는 생활패턴이 일반화되는 점도 세계적인 유통업체들을 유혹하고 있다.화민(華民) 상하이 푸단(復旦)대 세계경제학과 교수는 “이미 진출해 있는 10개 이상의 외국계 유통기업은 적응단계를 지나 이제 대규모 확장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지난달 1일부터 사실상 외국계 유통기업에 대한 전면 개방을 허용하는 개정 법률이 시행되면서 세계적인 유통업체들이 중국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차이나 드림’의 기회 못지않게 리스크도 크다.시장의 잠재력이 큰 만큼 세계 최대의 유통업체인 월마트 등 경쟁력이 뛰어난 업체들이 전력투구를 하고 있어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매장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해줄 신용카드가 2002년에야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했고,물류사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다.최근 발표된 재정긴축 정책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유통업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은행대출을 통한 부지 매입이 상대적으로 쉬웠으나,앞으로는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까닭이다. khkim@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5)불 붙는 유통대전

    [차이나 리포트 2004] (5)불 붙는 유통대전

    중국 대륙의 경제 중심지인 상하이(上海)시의 취양루(曲陽路).‘세계 유통업체의 격전장’으로 불리는 곳이다.프랑스 까르푸,한국 이마트,중국의 우메이(物美) 등 세계 각국의 유통업체들이 특유의 판매전술을 앞세워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상하이 김규환특파원|“홈쇼핑이 되는 사업이라는 점을 느낄 정도로 출발이 상당히 좋습니다.시작 초기여서 그런지 지난 3개월동안은 홈쇼핑 아이템이 들쭉날쭉하기도 했으나,이제 어느 정도 인프라가 갖춰져 사업의 안정성을 되찾았죠.” 지난 4월1일 출범한 둥팡(東方)CJ홈쇼핑 김흥수(45) 대표는 “매출액도 예상보다 20%나 많은 월평균 2000만위안(약 30억원)을 올리는 등 둥팡CJ가 순항하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김 대표는 그러나 “상하이 지역의 주요 소비층이 개성이 뚜렷하고 서구화된 감각을 지닌 20∼30대 젊은층이고 소득은 월평균 5000위안(75만원)인 중산층”이라며 “이들은 소비 트렌드에 민감하고 기호도 굉장히 까다로운 만큼 잠시도 경계심을 늦출 수 없다.”고 강조한다. 이 때문에 이곳의 인기 품목들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MP3플레이어와 디지털 카메라,락앤락을 비롯한 음식물 밀폐용기 등이다.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北京)이 아닌 상하이에 진출한 것과 관련,그는 “상하이는 중국 사회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가장 많고 소비를 선도하며,한국과 소비행태가 비슷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둥팡CJ가 전자통신 및 미용상품 판매,철저한 품질 보장과 애프터서비스가 가능한 유통업체로 널리 알려지도록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베이징TV,산둥(山東)의 지난(濟南)TV 등에서 관심을 갖고 찾아오고 있죠.일본 미쓰비시상사가 지분 참여 등 협력하자고 찾아왔을 때는 정말 신바람이 났습니다.” 김 대표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 세계 박람회 등 굵직굵직한 행사가 있는 만큼 중국의 유통시장은 앞으로 10년동안 고속성장할 것”이라며 “중국 대륙에 성공적인 착근을 위해 전체 직원 200여명 가운데 서울 직원이 4명에 불과할 만큼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특히 중국의 경우 도로망 등 교통 인프라가 완전하지 않은 데다 주요 상품 배달창구인 우체국의 서비스의 질이 낮아 대고객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어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문제를 보완하는 데도 전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한다. 둥팡CJ는 CJ홈쇼핑과 중국 최대의 민영 방송국인 상하이미디어그룹(SMG)이 자본금 2000만달러(약 240억원)을 49대 51의 비율로 합작 투자해 설립됐다.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하루 5시간동안 홈쇼핑 방송을 내보낸다.50명의 자체 방송인력을 활용해 TV홈쇼핑 프로그램을 송출하고 500명 규모의 콜센터 설비를 구축해 주문 상담 및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 khkim@seoul.co.kr ■둥팡 CJ홈쇼핑 김흥수 대표 |베이징·상하이 김규환특파원|까르푸는 중국은 물론 세계 각국에 점포망을 갖추고 있는 만큼 뛰어난 ‘바잉파워’(제품 매입능력)를 적절히 활용한 저가 공세,이마트는 청과·야채 등 선도가 높은 신선식품과 고품질에 따른 가격 경쟁력,우메이는 중국 기업의 장점을 살려 ‘국가적 자존심’에 호소하는 등 각자의 주무기를 내세워 한치의 양보없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이곳에서 만난 린징(林靜·27·여·회사원)은 “소비자 입장에서야 세계적인 유통업체들이 속속 지점을 내고 있어 품질이 좋은 국제적인 브랜드의 상품을 보다 값싸게 살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즐겁다.”고 말한다. 현재 중국 대륙에서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는 세계적인 유통업체들은 한국 이마트와 CJ홈쇼핑을 비롯해 미국의 월마트와 프라이스마트,프랑스의 까르푸·오샹,영국의 테스코,태국의 로터스,타이완(臺灣)의 트러스트마트·RT마트·하이몰,독일의 메트로,일본의 주스코 등이다.장즈강(張志剛)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최근 “중국 유통업 영역에서 외국 자본금은 대략 20억달러(약 2조 4000억원)에 이르며,외자기업은 277개 업체가 2200여개 분점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상하이는 중국 최고의 소득수준으로 최대의 구매력을 갖춘 덕분에 ‘중국 유통시장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고 있다.이마트·까르푸를 비롯해 세계 10여개 대형 할인점 업체들이 70여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연내 세계 최대 업체인 월마트까지 가세할 예정이다.지난달 29일 문을 연 이마트 2호점인 상하이의 루이훙(瑞虹)점.오픈 첫날 당초 예상보다 2배 이상인 200만위안(약 3억원)의 매출을 올려 이웃의 세계적인 업체들을 긴장시켰다. 이마트는 고객이 한꺼번에 몰릴 것을 우려해 오픈 전단지를 일자별로 4개 지역을 구분해 돌렸으나,개점 3시간 전부터 쇼핑객들이 몰려들어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최택원(崔澤元) 루이훙점장은 “1호점의 개점에 중국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며 “녹차를 즐겨 마시는 점을 감안해 녹차 전용 온수대를 설치하는 등 섬세한 고객 감동 서비스를 펼친 게 주효한 것 같다.”고 전한다. 세계적인 유통업체들이 중국에 진출하는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13억 인구’라는 거대한 시장 잠재력을 가진 중국의 유통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덕분이다.지난 2003년 중국의 유통시장 규모가 5000억달러(600조원)를 돌파하는 등 해마다 10% 이상의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중국내 47개의 점포를 내고 있는 까르푸의 지난해 중국 시장 매출액은 134억위안(약 2조원).전년 같은 기간보다 25.4%나 증가했다. 여기에다 올 연말까지 유통시장을 전면 개방할 예정인 중국 자체가 세계 각지 매장으로 싼 물건을 공급하는 ‘세계의 공장’이라는 점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상하이의 자가용이 연평균 30% 가까이 늘어나는 등 마이카 시대가 열리면서 차를 타고 대형 쇼핑몰을 이용하는 생활패턴이 일반화되는 점도 세계적인 유통업체들을 유혹하고 있다.화민(華民) 상하이 푸단(復旦)대 세계경제학과 교수는 “이미 진출해 있는 10개 이상의 외국계 유통기업은 적응단계를 지나 이제 대규모 확장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지난달 1일부터 사실상 외국계 유통기업에 대한 전면 개방을 허용하는 개정 법률이 시행되면서 세계적인 유통업체들이 중국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차이나 드림’의 기회 못지않게 리스크도 크다.시장의 잠재력이 큰 만큼 세계 최대의 유통업체인 월마트 등 경쟁력이 뛰어난 업체들이 전력투구를 하고 있어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매장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해줄 신용카드가 2002년에야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했고,물류사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다.최근 발표된 재정긴축 정책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유통업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은행대출을 통한 부지 매입이 상대적으로 쉬웠으나,앞으로는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까닭이다. khkim@seoul.co.kr
  • 한나라당 “수도 건설비용 120조”

    한나라당은 18일 신행정수도 건설비용을 45조 6000억원으로 추산한 정부안보다 3배 가까이 되는 민간 전문가들의 분석결과를 제시했다. 한나라당이 민간 전문가 10여명에게 의뢰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된 자료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비용 현실화’만을 고려한 경우 수도 건설비용은 교통시설 연장 2조 3000억원,건축비 8조 4000억원 등 증가로 인해 정부안보다 15조 1억원이 많은 60조 7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지진 등 재해 대책과 시설의 첨단화 비용을 추가한 ‘고품질화’까지 고려한 경우는 68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신수도 방위체계 구축비용 6조 3000억원과 행정수도 후보지 난개발 대책에 따른 신도시 추가 건설비 37조 6000억원,발전소 건설비 8조 5000억원 등을 고려하면 120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장은 “경제적·비경제적 부담 등 모든 사회적 비용을 고려할 경우 수도 이전비용은 산정하기조차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김현미 대변인은 “한나라당의 비용 추산이 오락가락하는 것은 그 주장이 허구에 찬 것임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부동산 in]재건축 ‘봄날은 갔다’?

    ‘더이상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니다.’. 각종 규제로 사업성 악화가 불가피한 재건축 아파트를 두고 하는 말이다. ●조합원 추가부담 불가피 정부는 지난 13일 수도권 과밀억제지역에서 추진하는 재건축 사업에 개발이익환수제를 도입키로 하는 내용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이르면 내년 3월부터 사업승인을 받는 재건축 아파트는 늘어나는 용적률의 25%에 해당하는 만큼 의무적으로 임대 아파트를 지어 정부·지자체에 표준건축비 가격으로 넘겨야 한다.다만 임대 아파트 증가분만큼 용적률을 늘려준다. 이미 사업승인을 받은 단지도 예외가 없다.임대 아파트를 설계에 반영할 수 없으므로 이 경우는 용적률 증가분의 10%에 해당하는 일반 분양 아파트를 임대 아파트로 전환,정부나 지자체에 표준건축비와 공시지가로 쳐서 팔아야 한다. 일반 분양 아파트가 줄어드는 데다 임대 아파트는 원가 수준으로 팔아야 하므로 그만큼 조합원 부담이 늘어난다.서울 수도권의 재건축사업 용적률은 200∼220% 수준이다.일반분양분은 대부분 건립 가구의 20% 미만이다.조합원 부담금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나마 사업승인을 받지 않은 단지는 임대아파트를 짓는 만큼 용적률 인센티브라도 받지만 이미 사업승인을 받은 단지는 일반 분양분 감소만 따를 뿐이라서 사업성이 더 떨어질 수 있다. ●수익률 얼마나 떨어지나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대치동 은마 아파트는 임대 아파트(15평형 기준) 670가구를 지어야 한다.30평형대 일반 분양분 300여가구가 날아가는 셈이다.잠실 주공 5단지는 1800가구,광명 하안 본1단지는 1200여가구의 임대 아파트를 지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일반 분양 아파트는 분양가격이 주변 시세 기준이지만 임대 아파트는 표준건축비 수준으로 팔아야 한다.이 경우 은마 아파트 조합의 추가 부담액은 1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감정원은 예상했다.잠실 주공 5단지는 4000억원,광명본1단지는 1700억원의 추가 부담이 예상된다. 곽기석 도시정비사업단장은 “기대 수익률이 사라져 재건축 사업 수익성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면서 “재건축 사업이 올스톱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주거환경연구원도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을 내놨다.사업승인을 받은 강남구 A단지(용적률 87%→274%)는 가구당 2757만원,강동구 B단지(용적률 71%→200%)는 가구당 2919만원의 추가 부담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바른재건축실천전국연합(재건련)은 송파구 C단지(용적률 98%→250%)는 임대아파트 건설로 조합원당 대지 1.8평 지분이 줄어 1억 125만원의 재산손실이 생기며 여기에 표준건축비와 실건축비간 차이로 발생한 건축비 부담 증가분 420만원까지 더하면 조합원당 1억 535만원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강북D단지는 조합원당 5376만원,경기도 수원의 E단지는 조합원당 8581만원의 손실이 예상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폭 커질 듯 재건축 아파트값의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개발이익환수제 시행은 주택거래신고제 시행 이후 떨어지기 시작한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세에 기름을 붓는 격이다.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률은 지난 5월 0.94%,6월 1.15%로 완만했으나 개발이익환수제 도입 방침이 굳어지면서 가격 하락세가 급경사를 이루고 있다.사업성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집주인들이 매물을 싸게 내놓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강남구 개포동 일대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시세를 2000만∼3000만원 낮춰 팔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나 거래는 완전히 중단됐다.”고 전했다.개포 주공4단지 13평형은 4월말에는 5억원 안팎에 거래됐지만 15일 현재 4억 2000만원 안팎의 매물이 나오고 있다.개포 주공1단지와 가락 시영 2차 아파트값도 10% 이상 떨어졌다. 부동산업자들은 “아직은 개발이익환수제 영향이 미미한 수준이지만 사업이 지연되면서 가격 하락폭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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