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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稅收 전망 정교해야 국민부담 던다

    세금은 덜 걷어도 탈이고 더 걷어도 탈이다. 세수(稅收)가 모자라면 국가재정이 흔들리고, 넘치면 국민의 조세부담이 늘었다는 증좌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4년에는 세수가 5000억원 부족해서 문제였다. 그러나 2006년과 2007년엔 많이 걷는 바람에 지탄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정부의 재정수입(국세+세외수입)이 전망치보다 15조 1000억원(특별회계 초과분 4000억원 포함)이나 더 걷혔다고 한다. 국세만 따지면 당초 예상보다 9.4%(14조 7000억원)를 더 걷었다는 것이다. 세수는 한 해 전에 예측해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오차는 불가피하다. 그러나 세수 오차가 지난해처럼 10%에 이른다면 이는 정교하게 전망하지 못했다는 방증이다. 세수가 많다고 좋아할 일이 아닌 게, 불황에 그만큼 국민을 쥐어짰다는 증거이기도 해서다. 이래가지고 국민이 어떻게 정부에 살림살이를 믿고 맡길 수 있겠는가. 더구나 지난해에는 세제개편에 따라 양도소득세와 종합부동산세의 증가가 충분히 예상됐다. 그런데도 집계 결과는 15조원이나 빗나갔다. 이쯤되면 주먹구구식이라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조세정책은 무턱대고 감세를 한다거나, 증세를 한다고 풀릴 일이 아니다. 무리한 감세는 세수 부족으로, 증세 일변도는 소비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조세당국이 정확한 세원(稅源)을 확보하고, 경제 여건을 고려해서 정책을 시행하는 일은 그래서 중요하다. 차기 정부는 국민 부담을 더는 차원에서 세수 예측의 정확도부터 높이기 바란다.
  • 공적자금 8兆 주가폭락에 증발

    공적자금 8兆 주가폭락에 증발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주가 폭락사태로 정부와 공기업들이 부실기업에 투입했다가 회수하지 못한 공적자금 중 8조원가량이 날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시중에 매물로 나와 있는 공적자금 투입 기업의 보유 지분을 적기에 처분했을 때 회수할 수 있는 금액이 최대 23조 4000억원인데, 주가폭락으로 15조 40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는 얘기다. 이는 코스피 주가지수가 2000선을 넘어선 지난해 11월1일(지수 2063.14)과 지난 4일(지수 1690.13)의 두 시점 사이의 주가등락을 분석한 수치다. 이는 300조원대로 추정되는 국가 채무를 최대한 축소하고, 신용불량자들을 지원하는 등 공적 기능을 강화할 정부의 자금 여력이 줄어들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기업들을 인수·합병(M&A)하려는 재벌기업들은 인수 부담이 줄어들겠지만, 공적자금의 주인인 국민들로서는 ‘손실’인 셈이다. 때문에 정부가 공적자금 회수 시기를 놓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세계경기 둔화와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다시 회복하기까지 1∼2년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공기업인 예금보험공사(예보)나 자산관리공사(캠코), 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이 지분을 보유한 기업은 대우조선해양과 대우증권, 대우인터내셔널, 하이닉스, 현대건설, 현대종합상사, 쌍용양회, 쌍용건설, 대한통운, 우리금융지주 등 10곳이다. 지난해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초로 2060을 돌파할 무렵에 이 기업들의 시장가치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의 영향으로 증시가 1600선까지 폭락하자 이 기업들의 주가는 4일 현재 최고 49.00%에서 최저 22%까지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최고점 대비 17.1% 하락했는데, 이는 거의 폭락 수준이다. 특히 현대상사가 49.0%, 대우조선해양도 46.15% 하락했다. 대우건설과 하이닉스, 우리금융지주, 쌍용건설 등은 각각 36.26%,35%,33.96%,39.20% 떨어졌다. 지난해 이 기업들의 매각을 결정했다면 정부는 우리금융 15조 5860억원을 포함해 대우증권 2조 8201억원, 현대건설 1조 6498억원, 하이닉스 1조 4750억원 등 모두 23조 4030억원을 회수할 수 있었다. 그러나 4일 현재 가격으로는 15조 4259억원에 불과하다.7조 9771억원이 허공으로 사라진 것이다. 최대 이익치의 34%가 줄어든 셈이다. 현대경제연구원 유병규 상무는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하려고 한다면 주가가 내릴 때마다 ‘시기를 놓쳤다.’는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면서 “공적자금을 투여해 부실기업들의 경영 정상화에 만족하고 빨리 주인을 찾아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한다. 교보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국가채무가 300조원으로 추정되고, 이에 대한 연간 이자비용도 12조∼15조원에 이른다고 분석되는 만큼 공적자금 회수에 속도를 내 전체 채무 수준을 낮추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그러나 주식시장이 강세일 때 주식을 처분하는 것과 약세일 때 주식을 처분하는 것 사이에는 보유주식에 대한 평가에 큰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아쉬움은 남는다.”고 말했다. 때문에 새 정부가 관련 기업들의 민영화를 서두를 경우, 신용불량자 지원과 중소기업 정책자금 마련 등 정책 재원 마련에 차질도 우려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작년 국세청이 거둔 세금 161兆원

    재정경제부는 5일 지난해 국세청이 거둬들인 세금이 161조 459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2006년 징수한 국세 138조 443억원보다 23조 4000억원(17%)이나 늘었다. 종합부동산세는 81.9%나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예산을 짤 때 예상한 세수 전망치 147조 3025억원보다는 14조 1566억원(9.6%) 증가했다. 그만큼 정부의 세수 추계가 부실했고 이를 바탕으로 한 정부의 한해 살림살이 계획도 치밀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또한 정치권에서 줄기차게 요구해온 법인세 등의 감세 주장에 “세수 감소 때문에 곤란하다.”고 반박한 정부의 주장이 설득력을 잃게 됐다. 재경부는 “지난해 양도세 강화를 앞두고 2006년 말 부동산 거래가 급증, 양도소득세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초과 세수는 국가채무 상환 등 재정건전성 강화에 사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세목별로는 ▲부가가치세 40조 9000억원 ▲소득세 38조 9000억원 ▲법인세 35조 4000억원 등으로 이들 3개 세금이 전체 세수의 71.3%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소득세의 증가폭이 7조 9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법인세도 기업실적의 호전과 금리 및 법인저축성 예금 증가로 6조 1000억원이나 늘었다. 반면 주세는 주류 출고의 증가에도 맥주세율이 80%에서 72%로 줄어 1000억원 감소했다. 종합부동산세는 공시가격 상승과 과표적용률이 70%에서 80%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2006년보다는 81.9%(1조 1000억원), 전망치보다는 27.8%(5000억원) 급증했다. 이는 증시활황에 따라 2006년보다 37.3%(9000억원), 전망치보다 49.2%(1조 1000억원) 늘어난 증권거래세 못지않게 많이 징수한 것이다. 일반회계로 편입된 세금이 155조 4000억원, 특별회계에 쓰인 세금이 6조 1000억원이다. 한편 재경부는 지난해 세입이 216조 355억원, 세출이 196조 9047억원으로 세계 잉여금은 이월액 2조 6469억원을 뺀 16조 4839억원이라고 밝혔다. 일반회계에서 15조 3428억원, 특별회계에서 1조 1411억원의 세계잉여금이 발생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순익 뛴 은행들 ‘빛좋은 개살구’

    순익 뛴 은행들 ‘빛좋은 개살구’

    지난해 증시 활황과 이에 따른 펀드 열풍으로 은행의 비이자수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은행들의 수익창출 능력은 떨어지고 있어 안정적 성장기반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숫자로는 사상 최대 이익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7년 한해 동안 국내 은행들은 15조 170억원의 사상 최대 순이익(잠정)을 기록했다. 전년도보다 1조 4439억원(10.6%)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LG카드와 SK네트웍스의 출자전환주식을 팔아 거둔 이익 3조 4000억원을 제외하면 전년도보다 3864억원(3.2%) 줄어든 11조 6542억원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이자이익은 31조 1858억원으로 전년도보다 5.8% 늘어나는 데 그쳤다. 비이자이익은 10조 7901억원으로 45.1%나 늘어났다. 비이자이익 중 가장 많이 늘어난 부분은 주식 등 유가증권에 투자해 거둔 이익이다. 지난 한해 동안 유가증권이익은 6조 3854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2조 6804억원,72.3%나 늘어났다. 보험·펀드판매 등으로 인한 대리사무취급수수료는 2조 8222억원으로 전년도보다 39.9%가 늘어났다. 반면 송금,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수료 등 개인고객대상 수수료는 전년도보다 9.6%, 신탁이익은 17.1%씩 줄어들었다. 국민은행의 경우 펀드판매 수수료는 전년보다 97.3%, 보험판매 수수료는 21.7%씩 늘어났다. 신한은행은 펀드판매 수수료는 113.8%, 보험판매수수료는 1.1%씩 늘어났다. ●수익성은 하락 반면 자본이익률(ROA)은 출자전환주식 매각 이익을 제외할 경우 0.85%다. 지난해 1.00%에 비해 0.15%포인트 하락했다. 구조적 이익률은 1.37%로 1.13%포인트 떨어졌다. 구조적 이익이란 영업활동에서 발생하는 지속가능하며 반복적으로 거둘 수 있는 이익을 뜻하는 것으로, 본질적인 수익창출능력과 연결돼 있다. 미국의 경우 총자산 100억달러 이상 상업은행의 구조적 이익률은 1.72%로 우리나라보다 0.4%포인트가량 높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간 경쟁과 비용이 적게 드는 예금비중이 줄어들어 순이자마진(NIM)이 축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은행들이 양도성예금증서(CD)와 은행채를 대거 발행하면서 외형 경쟁을 벌인 것이 수익성을 악화시켰기 때문이다. 국내은행의 NIM은 2005년 2.81%,2006년 2.64%, 지난해 2.45% 등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미국 대형 상업은행의 NIM은 3.20%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e쇼핑몰 거래 1조5000억원 돌파

    지난해 12월 사이버 쇼핑몰 거래액이 사상 처음 1조 5000억원을 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거래액은 2006년보다 17% 는 15조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사이버 쇼핑몰 거래액은 1조 5080억원으로 1년전보다 16.3%, 한달전인 11월보다 4.1% 늘었다. 지난해 11월에는 처음 1조 4000억원을 돌파했다. 1년전 대비 사이버 쇼핑몰 거래액의 증가율은 지난해 8월 16.8%에서 9월 -6.1%로 떨어졌다가 10월부터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의류·패션이 2733억원으로 1년전보다 10%, 여행·예약서비스가 2549억원으로 27.1% 증가했다. 이어 가전·전자·통신기기(218억원,4.1%), 생활용품·자동차용품(1369억원,13.5%), 컴퓨터 및 주변기기(1283억원,7.2%) 등이 많이 거래됐다. 사이버 쇼핑몰 업체는 지난해 12월 현재 4508개로 1년전보다 23개 감소했으나 11월보다는 27개 늘었다. 연간 거래액은 15조 7656억원으로 2006년 13조 4596억원보다 17.1% 증가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공정거래독버섯 카르텔] 교복 왜 비싸나

    [공정거래독버섯 카르텔] 교복 왜 비싸나

    ‘교복값 거품’ 논란은 1990년대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1986년 교복자율화 조치가 완화되고 거의 모든 중·고교에서 교복을 입기 시작하면서 중소업체 중심이던 교복시장은 대기업 중심으로 재편된다.1990년 선경(지금의 SK네트웍스),1996년 제일모직,1997년 제일합섬(지금의 새한)이 가세하면서 교복시장은 현재 연매출 4000억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교복 담합 문제는 2000년에 본격화됐다.‘빅3’ 업체의 시장점유율이 50%를 넘어선 때다. 학사모의 고진광 교복값종합대책위원장은 “업체들이 장사를 잘할 수 있는 구조”라고 말한다.1년에 두 차례,3주 정도씩만 거래되는 폐쇄적 시장이라 담합이 쉽다는 것이다. 고 위원장은 “신입생들이 학교를 배정받고 동복을 사면서 생기는 문제점을 개선하려고 교육부에서 지난해 초에 동복 착용을 하복 착용 시기 전인 5월까지 유보하도록 일선 학교에 통보했다.”면서 “하지만 학교들이 이를 무시, 많은 학부모들이 종전처럼 3월에 울며 겨자 먹기로 교복을 사고 있어 학교와 대형 교복업체가 결탁했다는 생각마저 든다.”고 말했다. 공정위가 2001년과 지난해 두 차례 시정조치를 내린 것도 이같은 교복시장의 폐쇄적 특성 때문이다. 정부의 안이한 태도도 문제다. 2001년 공정위는 교복 3사에 과징금을 부과하면서 ▲연 2회 교복시장 집중 관리 ▲교육인적자원부와 교복시장 개선방안 마련 ▲산업자원부와 교복의 ‘품질표시기준에 관한 고시’를 마련해 사업자들에게 시행 권고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제품에 제작 연도를 표시하도록 하는 이 고시는 이월상품을 신상품으로 속여 파는 행위를 근절할 주요 수단이었다. 그러나 이 고시는 지난해 12월에서야 겨우 시행돼 교복업체들은 이월상품을 신상품인 양 속이는 불법행위를 계속할 수 있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교복시장 특성상 독과점의 힘이 너무 셌다.”면서 “그럴수록 신경써야 하지만 매년 교복시장만 감시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니냐.”며 고충을 털어놨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도 “학부모들이 싼값에 질 좋은 교복을 구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학부모들에게 싸게 사라, 비싸게 사라 말할 수는 없지 않으냐.”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교복값 거품 논란이 끊이지 않는 데는 본사-총판-대리점으로 이어지는 유통 구조도 한몫한다. 중소 교복업체들의 모임인 한국교복협회 송영주 이사는 “제조원가는 옷값의 40∼50%밖에 안 되지만 총판에서 10%, 대리점에서 20% 정도 마진을 붙이고 백화점에 들어가면 15%쯤 더 떼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청소년 연예스타를 내세운 마케팅도 ‘거품’ 요인이다.2006년 아이비클럽 모델로 나선 슈퍼주니어는 4억 8000만원을 받는 등 교복광고 모델들은 대개 억대 모델료를 받았다.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전은자 교육자치위원장은 “교복값 거품 중 광고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고 주장한다. 송 이사도 “품질에는 별 차이가 없는데, 마케팅에 돈을 많이 쓰다 보니 교복값이 비싸진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 [Local] 여수 해양관광복합단지 착공

    놀이시설인 에버랜드의 7배에 달하는 세계적인 해양관광복합단지가 29일 전남 여수시 화양면에서 기공식을 갖고 공사에 들어갔다.문선명 총재와 박준영 전남지사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통일그룹인 일상해양산업㈜이 1조 5031억원을 들여 2015년까지 마무리한다. 해양단지는 바다를 배경으로 그림처럼 아름다운 화양면과 화정면 일대 148만여㎡에 골프장과 호텔, 콘도, 펜션, 해양스포츠센터 등 휴양·레저·체육시설이 갖춰진다. 또 터널수족관, 생태관찰관, 식물원, 세계민속촌, 로마식 온천탕 등도 들어선다. 이 사업을 마치면 생산유발 2조 4000억원, 소득 유발 4800억원, 부가가치 1조원 등 3조 8800억원대, 고용창출 2만 6000여명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증시추락 멈출까 진단&대책] (中) 펀드 손실 대응책

    [증시추락 멈출까 진단&대책] (中) 펀드 손실 대응책

    주가가 폭락하면서 펀드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간다. 환매를 하자니 손해를 보겠고, 그냥 두자니 불안하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회에 자신의 투자 성향과 투자 비중을 점검하는 기회로 삼으라고 충고한다. 섣부른 환매는 오히려 손실을 키울 수 있다고 말한다.24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올 들어 21일까지 펀드투자자들은 설정잔액 315조원 중 25조원 손실을 입었다. 올 들어서만 17조 4000억원의 신규 자금이 들어왔다. 주식시장이 불안했는데도 자금 유입은 꾸준했다. 그러나 순자산총액으로 보면 주가 하락으로 8조원이 줄어든 셈이다. ●실현된 이익만 부분 환매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23일 기준 채권형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17%다. 반면 주식형은 -14.97%다. 채권혼합형은 -4.03%, 주식혼합형은 -7.55% 등 펀드에 주식 편입비중이 낮을수록 손실이 작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6개월간의 수익률에서도 똑같이 나타난다. 해외주식형은 손실폭이 더 크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19.61%, 국내 투자자들이 많이 가입한 중국 주식은 -24.14%가량이다. 전문가들은 이익이 났고 환매수수료가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환매해서 현금화하라고 추천한다. 펀드에 들어간 돈은 대부분 3개월이 지나면 환매수수료를 내지 않는다. 펀드에 가입한 날 기준이 아니므로 적립식펀드의 경우 지난해 10월 중순 이전 가입 금액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중 이익이 난 부분을 환매해 이익을 실현하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 한경준 수석PB는 “수익이 난 부분이 있는데도 막연히 버티는 것은 손실폭을 줄일 수 있는 기회를 잃을 수 있다.”고 충고했다. 하나대투증권 박경희 Wealthcare센터 차장은 “현금을 갖고 있으면 주가가 더 떨어질 때 싸게 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적립식은 비중 조정 손실을 본 펀드를 환매하기에는 늦었다는 충고가 대세다. 한화증권 홍은미 갤러리아지점장(상무보)은 “펀드를 환매하기 전까지는 손실을 입는 것이 아니다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적립식 펀드는 오히려 하락장이 매입단가를 낮추는 효과가 있는 만큼 계속 가입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펀드애널리스트는 “적립식 투자는 변동성을 낮추는 투자방식인 만큼 조정장세일수록 계속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펀드를 여러 개 갖고 있는 투자자라면 펀드간 투자금액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지난해에 성장형 펀드 위주의 투자를 한 사람이라면 올해는 가치주펀드 위주의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장에서 수익률 하락이 덜한 것은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하는 가치주펀드다. 성장형 펀드는 수익률 하락이 컸다. 한국증권의 한 PB는 “성장형 펀드는 손실이 큰 만큼 수익률 회복도 빠르다.”면서 “이같은 성향을 개인이 감내해낼 수 있는지 여부를 스스로 판단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해외펀드와 국내펀드의 비중도 조정할 필요가 있다. 해외펀드의 경우 정보 부재로 불안감도 큰 만큼 투자 비중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또 해외펀드는 최근 들어 환매가 많이 이뤄졌다. 이 때문에 펀드 설정 잔액이 많이 줄어들었다면 반등 시점에 환매 여부를 고민해봐야 한다. 펀드 규모가 작으면 제대로 된 운용이 어렵기 때문이다. ●거치식은 기다리는 게 좋아 한번에 큰 돈을 투자한 거치식 투자자라면 기다리라고 조언한다. 예전에는 펀드에 가입해서 원금을 회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4∼5년이었다. 그러나 세계 증시 동조화 등으로 2000년 이후 손실이 발생하면 회복되는 기간이 2년에서 1년 반으로 짧아지고 있다. 한화증권 홍 지점장은 “옛날과는 상황이 달라 동북아시아를 중심으로 빠른 세계 경제의 회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위기는 기회… 펀드런 안돼”

    미래에셋그룹이 ‘펀드런(대량환매사태)’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위험관리에 나섰다. 경기도 일산 사는 김희동(가명·41)씨는 미래에셋증권 마두지점에서 ‘글로벌 증시 급락에 따른 진단과 대응전략’이라는 편지를 받았다. 김씨는 지난해 11월에 그 지점에서 주식계좌를 개설하고, 펀드도 가입했다. 마두지점장은 ▲현재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은 우리나라 카드사태랑 비슷하다고 평가한뒤 ▲미국 경제가 어려워도 중국·인도 등 신흥시장이 완충역할을 할 것이고 ▲9·11테러 때도 주가가 급락했지만 곧 회복했으며 ▲중국의 긴축으로 중국증시가 하락하고 있지만 펀더멘털이 견고하다며 ‘위기가 곧 기회’라고 했다. 원금을 20%나 까먹어 펀드환매를 고민하던 김씨는 이 편지로 마음을 고쳐먹었다. 미래에셋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투자자의 불안심리 관리에 들어간 이유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주식형펀드는 전체 주식형펀드 72조 5000억원 중 39.4%인 28조 6000억원에 이르고, 전체 해외펀드 76조 4000억원 중 27.1%인 20조 7000억원을 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50여개 운용사 중 미래에셋운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 만약 주가폭락으로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의 투매와 펀드런이 발생할 경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받을 충격은 상상을 초월한다. 펀드환매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운용사는 보유주식을 팔아야 하고, 그것이 다시 주식시장 하락을 촉발하고, 추가하락에 따른 추가 펀드 환매가 발생하는 등 악순환이 시작된다. 바닥없는 코스피지수의 추락도 예상된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원·달러 환율 상승세 계속될 듯”

    “원·달러 환율 상승세 계속될 듯”

    미국의 연방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국내 증시가 일단 안정세를 되찾으면서 원·달러 환율의 급등세가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의 ‘셀 코리아‘가 여전한 데다 금리 인하의 효과도 예상보다 크지 않아 당분간 상승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20원 하락한 952.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7.00원 급락한 947.00원으로 거래를 시작, 한때 946.2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외국인 주식매도분의 역송금 수요가 들어오면서 954.70원까지 급상승했지만 중공업 물량까지 계속 쏟아지면서 하락세로 마감했다. 외환 전문가들은 상반기까지 시장의 변동성이 큰 가운데 환율 상승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연방금리 인하에 따른 환율 하락 요인이 컸지만 이날 낙폭이 적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홍승모 과장은 “최근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도 규모가 8조 4000억원에 이르러 달러 공급이 여전히 달리는 상황”이라면서 “또한 홍콩 등 해외 증시 급락분을 메우기 위해 국내 증권사들이 달러를 사들이고 있어 큰 폭의 환율 하락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당분간 원달러 환율이 변동성이 크면서도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홍 과장은 “글로벌 대형 은행들이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을 축소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어 국제 금융시장이 안정되기 전까지 환율 강세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단독]공무원인건비 올 4000억 줄인다

    [단독]공무원인건비 올 4000억 줄인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정부 예산 10% 절감’ 공약 실현을 위한 구체안 수립에 나선 가운데 올해 공무원 인건비를 4000억원 안팎 줄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를 포함해 올해 예산을 1조원 가까이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달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한 뒤 새 정부 출범 후 국무회의를 거쳐 실행에 옮길 방침이다.23일 인수위가 최근 작성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측에 보고한 ‘주요 국정과제 추진방향’ 자료에 따르면 인수위는 올해 예산을 절감하는 방안을 ‘조기 추진이 필요한 과제’에 포함시켰다. 인수위 경제분과는 올해 예산 가운데 적게는 5300억원에서 많게는 9200억원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공무원 인건비로 책정된 예산 23조 4000억원 가운데 3000억∼4000억원가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신규 공무원 선발 인원을 동결하는 동시에 결원 인력과 퇴직 인원을 충원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한 수치다. 현재 공무원 수는 94만 6000명이다. 인수위는 처우개선 명목의 올해 공무원 급여 인상분 2.5%를 반납 받아 5500억원을 추가로 절감하는 방안도 한때 고려했으나 공직사회의 반발 등을 감안해 신중히 접근하기로 했다. 공무원 인건비는 올해 조직 개편에 따른 공무원 수 감축분을 감안할 때 4900억원가량을 추가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인수위는 행정 및 기본경비 예산 2조 3000억∼5조 2000억원 가운데 10%에 해당하는 2300억∼520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사회간접자본(SOC)과 연구개발(R&D) 등 사업 예산 55조원 중에서도 일정 부분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올해 예산은 이미 국회에서 확정된 만큼 큰 폭의 절감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낭비요인을 줄이면 적지 않은 규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인수위는 지난 5일 각 부처에 올해 예산 절감 방안을 다시 짜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단순히 사업비 10%를 일괄 축소하거나, 구체적이지 못하고 일회성에 그치는 등 크게 미흡했다는 설명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삼성전자 매출 1000억弗 돌파

    삼성전자 매출 1000억弗 돌파

    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글로벌 연간매출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IBM을 따라잡고 독일 지멘스·미국 휼렛패커드(HP)에 이어 세계 3위 전기전자업체로 우뚝 섰다. 그러나 이같은 실적을 발표하는 화상회의(콘퍼런스 콜) 석상에는 특검 파장과 투자 차질을 우려하는 국내·외 투자가들의 질문이 쇄도해 역사적 기록의 빛이 다소 바랬다. 글로벌 영업이익도 8조 4000억원대에서 정체 양상을 보여 불안감을 키웠다. 삼성전자는 15일 이같은 내용의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국내 본사와 해외법인을 연결한 글로벌 매출은 1034억달러(약 96조 1000억원)이다.2003년(541억달러) 500억달러를 처음 돌파한 지 4년만에 세운 대기록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어느 정도 예고되기는 했지만 주력업종(반도체)의 극심한 불황을 딛고 세운 기록이어서 더 값지다는 평가다. 글로벌 매출이 1000억달러를 넘는 기업은 세계적으로 씨티(금융)·엑손모빌(정유)·도요타(자동차) 등 30개 남짓 정도다. 전자업계 1위인 지멘스(삼성전자 추산 1043억달러)와 비교해도 매출액 차이가 10억달러에 불과하다. 주우식 IR(기업실적) 담당 부사장은 “오전에 국내외 기관투자가와 애널리스트 200여명을 연결하는 콘퍼런스 콜을 진행했는데 특검의 본관 압수수색이 이뤄져 상당히 어려웠다.”면서 “특히 투자가들의 질문이 설비투자에 집중됐다.”고 전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월소득인정액 398만원 이하 유치원비 月18만 5000원 지원

    월소득인정액 398만원 이하 유치원비 月18만 5000원 지원

    올해부터 월평균 소득인정액 398만원 이하 가구의 만 3∼5세 어린이에게 소득 수준과 아동 연령 등에 따라 한 달 최고 18만 5000원까지 유치원 학비가 지원된다. 교육부는 15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08년 저소득층에 대한 유아학비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지원기준이 되는 ‘398만원’은 4인가족 기준 도시가구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인정액이다. 소득인정액이란 가구의 실제 소득과 재산의 소득환산액을 합한 금액을 말한다. 소득환산액을 구하는 공식은 {(일반재산-기초공제액-부채액)×4.17%+(금융재산×6.26%)+승용차 보험가액×100%}×3분의1이다. 예를 들어 1억 5000만원짜리 아파트에 살며 700만원짜리 1500㏄ 승용차가 있고, 빚이 3000만원인 사람의 월 근로소득이 200만원이라면 월소득인정액은 323만 7100원으로, 지원대상에 포함된다. 지원대상 가구의 만5세 아동은 사립 유치원의 경우 월 16만 7000원, 국·공립은 월 5만 5000원의 학비를 균등하게 지원받게 된다. 유아학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인원도 지난해 24만 4000명에서 올해는 25만 3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올해 저소득층 등에 대한 유아학비 지원액을 지난해 3426억원보다 16.8% 늘어난 4000억원으로 책정했다. 유치원 학비를 지원 받으려면 학부모가 다음달 1일부터 주소지 관할 읍면 사무소나 동 주민센터에서 소득인정액 증명서를 발급받아 유치원에 내면 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대한통운 새주인 18일 결정

    올해 인수·합병(M&A)시장의 최대 먹잇감인 대한통운이 이르면 18일 새 주인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법원은 16일까지 대한통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10개 기업으로부터 인수제안서를 받은 뒤 18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법원이 지난해 11월 매각 공고를 낸 뒤 서둘러 인수업체 선정을 마치려는 것은 불필요하게 시간을 끌 경우 공정성 시비 등 잡음에 휩싸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수 의향서를 낸 기업은 국내외 유통망 확충을 노리는 금호아시아나, 한진,CJ, 농협 등 10개 기업이다. 법원은 인수 희망 기업들이 그동안 대한통운의 가치를 상세히 평가한 상태라서 인수제안서를 받는 즉시 곧바로 평가를 실시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작업을 끝낼 방침이다. 대한통운의 가치는 최소 2조 4000억원으로 평가됐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8조원대까지 거론된다. 이에 따라 인수 희망 기업 가운데 자금 조달 부담으로 인수 의사를 포기하는 기업도 나올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고용보장 등 자금 외 경영 요인까지 요구하는 등 인수 조건이 까다로운 것도 기업 부담을 가중시킨다. 특히 법원이 인수 이후 1년 이내 유상감자를 금지, 자금이 사실상 묶이게 돼 수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자금 동원능력이 있는 기업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금호아시아나, 한진 등 기존 물류업체들이 인수에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현대건설 올 매출목표 6조 5046억

    현대건설은 올해 매출목표를 6조 5046억원으로 잡았다. 아파트는 1만 4000가구를 분양한다. 현대건설이 9일 확정한 ‘2008 경영계획’에 따르면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 목표(5조 5000억원)보다 18% 늘어난 6조 5046억원으로 책정했다. 현대건설은 영업이익 4508억원, 순이익 294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수주목표는 지난해 계획(9조 8000억원)보다 26.5% 늘어난 12조 4000억원으로 잡았다. 이 가운데 47억달러는 해외에서 달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현대건설의 해외공사 수주목표는 39억달러였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신세계백화점, 롯데 텃밭서 도전장

    신세계가 롯데백화점의 텃밭인 서울 영등포에서 롯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석강 신세계 백화점 부문 대표는 9일 서울 중구 충무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2009년 신세계 백화점 7개 점포 중 매장 면적이 가장 작던 영등포점(1만 2314㎡)에 경방필백화점(3만 992㎡)을 합치면 약 4만 3200㎡(1만 3100평)의 대형 백화점이 나온다.”면서 “(지난해)롯데 영등포점(1만 3500평)의 매출이 4000억원대인데 확장된 영등포 신세계점의 2010년 매출 목표는 5000억원”이라고 말했다.신세계는 지난해 12월 경방필백화점을 20년간 위탁운영키로 했다. 석 대표는 “백화점 리뉴얼 비용만 신축 수준인 1300억원으로 과감하게 투자하기로 했다.”면서 “특히 백화점 인근에 경방필이 개발하는 연면적 34만 2700㎡(10만 3600평)의 대형 복합쇼핑몰인 타임 스퀘어와 연계하면 삼성동 코엑스보다 규모가 커져 서남부 상권의 주요 쇼핑 기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롯데백화점측은 겉으로는 신세계의 영등포 공략에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측은 “2009년부터 롯데 영등포점을 단계적으로 리뉴얼한다.”면서 “명품 브랜드를 유치하는 것은 물론 젊은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요소를 가미해 2010년에는 영등포점에서 5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우리금융·기업銀 민영화 힘받는다

    우리금융·기업銀 민영화 힘받는다

    산업은행 민영화에 따라 또 다른 국책은행인 우리금융지주와 기업은행의 민영화 역시 관심을 끌고 있다. 더욱이 이명박 당선인 인수위원회에서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지분 확대를 골자로 하는 금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소유 제한) 완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여 이들 금융기관의 민영화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곽승준 대통령직 인수위 기획조정분과위원은 지난 7일 “연기금이 제한 없이 은행 지분을 인수할 수 있도록 현행 금산분리 규제가 완화돼야 한다.”면서 “연기금 등의 은행 인수를 제한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는 데 재경부와 의견이 접근했다.”고 밝혔다. 금산분리란 비(非)금융주력자, 즉 산업자본이 은행의 의결권이 있는 주식을 4% 초과해서 보유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는 제도다. 은행법과 금융지주회사법에 명시돼 있다. 금산분리 완화는 대기업의 4% 주식 한도를 10%나 15%까지 늘리거나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간투법)에서 사모펀드(PEF)의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 요건을 바꿔 대기업 집단에 속한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는 식으로 완화할 수 있다. 또한 금융주력자의 범위를 넓혀 연기금을 금융자본으로 인정할 수도 있다. 인수위의 구상은 세번째에 방점이 찍혀 있다. 일단 금융권에서는 이들 금융기관의 민영화를 위해서는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역할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우리금융과 기업은행의 현재 시가총액은 각각 15조 4000억원,8조 840억원 정도. 여기서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식지분 50%+1주의 가격은 각각 9조원,5조원 정도다. 국민연금의 지난해 투자가능 금액은 계약분까지 포함해 모두 16조 5000억여원.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고 이들 기관을 인수할 수 있는 국내 자본은 국민연금이 유일하다. 국민연금 역시 이들 금융기관 투자에 우호적이다. 국민연금 김호식 이사장은 최근 “우리금융에 대한 재무적 투자가 유망하고, 우리금융의 규모를 감안했을 때 국민연금의 참여가 가장 현실적”이라면서 “다만 기업의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컨소시엄을 구성해 돈을 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과 기업은행도 민영화 과정에서의 연·기금의 역할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우리금융 박병원 회장은 지난해 10월 “연·기금과 펀드를 비금융주력자에서 제외, 은행 인수를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연·기금과 대기업뿐 아니라 외국 장기투자자가 5∼10%씩 보유하는 컨소시엄 형태로 민영화가 되면 특정 자본에 쏠리지 않을 수 있다.”면서 “올해는 금산분리 완화에 따른 민영화의 틀을 만들고, 연말이나 내년 초부터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기업은행 민영화를 위해서는 정부가 지난 2006년 매각을 계획했던 15.7%의 지분을 조속히 정리하고, 나머지 50% 지분에 대해서도 매각 일정을 하루빨리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보금자리론 잘 팔리네”

    “보금자리론 잘 팔리네”

    최근 시중금리 오름세에 따라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반사이익을 받고 있다. 시중금리와 연동된 변동식과 달리 고정식은 상승폭이 적고, 앞으로 금리가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주택금융공사의 고정식 주택대출상품 ‘보금자리론’ 판매액은 4500억여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금자리론 월별 판매 실적은 작년 5월(2510억원)부터 상승세로 돌아선 뒤 7월에는 2년 만에 처음으로 3000억원을 돌파했다. 이어 10월과 11월에도 3000억원대를 유지하다가 지난달에는 변동식 주택대출의 기준인 3개월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판매 실적이 4000억원대로 늘었다. 지난해 보금자리론의 연간 판매액도 총 3조 5952억원으로 전년 1조 3867억원보다 2.6배 가량 증가했다. 금융공사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은행들이 판매하는 변동식 주택대출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보금자리론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보금자리론 금리는 8일 기준으로 연 6.75∼7.00%(인터넷 가입시 연 6.55∼6.80%). 금리가 7∼8% 수준인 시중은행 변동식 주택대출 상품보다 가격경쟁력도 높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단체장 새해 설계] 김태호 경남지사

    [단체장 새해 설계] 김태호 경남지사

    김태호 경남지사는 새해 첫 업무를 경남의 대표적 수출 현장인 마산자유무역지역을 방문해 기업인과 근로자를 격려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경제’를 화두로 꺼내면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행보를 맞췄다. 김 지사는 마산에서 기업협회 간부들과 간담회를 갖고 “국민이 새 정부에 바라는 열망은 ‘경제를 살려 달라.’는 것”이라면서 “함께 힘을 모아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긍정은 수명을 연장시킬 정도로 대단한 힘을 갖고 있다.”면서 “긍정의 힘을 수출 전사들에게 불어 넣어 달라.”는 당부를 덧붙였다. 지난 4일 김 지사의 집무실에서 분주한 모습의 그를 만났다. 대화 주제는 역시 경제였다. 그는 “경남도가 추진하는 남해안 프로젝트야말로 최선의 경제 살리기”라며 “이는 경남뿐만이 아니라 장차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동·서·남해안발전특별법의 국회 통과는 헌정 사상 지방정부가 국가 어젠다 설정을 주도한 최초의 사례”라면서 “이로써 경남이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고, 대한민국이 세계에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가 주창한 ‘남해안 시대’가 열리게 되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연안권발전법 취지는 난개발 방지 연안권발전법은 오는 6월27일 시행된다. 그동안 시행령과 시행규칙이 마련되고, 총리실 산하에 ‘동·서·남해안권발전위원회’가 구성되면 실무기획단에서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수립하는 일정이 예정돼 있다. 도의 기대와 달리 일각에서는 연안권발전법 때문에 난개발이 우려된다며 반대 의견을 내놓고 있다. 특히 10월 환경올림픽이라 불리는 ‘제10차 람사르총회’를 경남에서 개최하면서 남해안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은 앞뒤가 안맞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김 지사는 “연안권발전법의 취지는 난개발을 방지하자는 것”이라며 “개발과 보전이라는 양립하기 어려운 가치가 남해안 시대와 람사르총회를 통해 화학적으로 융합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자신했다. 친환경적인 ‘남해안발전종합계획’을 수립, 여수 세계박람회와 연계시키면 남해안시대가 가시화되고, 아울러 람사르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포스트-람사르’에 대한 철저한 준비로 환경수도 경남의 브랜드를 확고히 할 수 있다는 뜻이다. 남해안 시대를 어떻게 구체화시킬지 궁금해 하자 김 지사는 “새 대통령 당선인의 대표적인 공약 중 하나인 ‘한반도 선 벨트(SUN BELT)전략’에 도가 추진하는 남해안시대 프로젝트가 그대로 담겨져 있다.”고 소개했다. ●주요 현안, 국책사업 추진 길 열려 동남권 신 공항 건설,88고속도로 조기 확장, 해양·조선산업 육성, 사천 항공우주산업 특화단지 조성, 창원 국가산업단지 구조 개편, 신 성장 동력산업 육성 등 경남의 주요 사업을 국책 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설명이다. 김 지사는 “이와는 별도로 연안권발전법이 발효되면 부산·전남·경남 등 3개 시·도는 남해안권을 동북아 7대 경제권으로 육성하기 위한 ‘남해안발전 종합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며 여기에 담길 경남 지역의 공간개발계획을 밝혔다. 마산을 해양 개발·남해 경제권의 연구개발(R&D) 거점으로 육성한다. 진해는 해양 물류와 경제교류, 통영은 문화와 예술·해양 레저, 남해는 휴양+해양 레저, 하동은 전원휴양, 고성은 해양레저스포츠의 남부거점으로 각각 육성된다. 특히 올해부터 2012년까지 연안 8개 시·군에 1930억원을 투입, 남해안을 ‘제2의 지중해’로 개발할 계획이다. 연안 시·군에는 고급형 해양레저 관광수요에 대비, 요트 계류장과 클럽하우스 건설, 마리나 시설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요트산업이 남해안시대 핵심선도 사업 김 지사는 “다가올 ‘마이 요트’시대에 대비해 요트산업을 남해안시대 핵심 선도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요트산업 종합발전계획 용역을 발주했다.”고 말했다. 용역 결과를 오는 5월 국가 마리나 기본계획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지난해 1조 4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가진 로봇랜드 유치에 성공, 다시한번 저력을 발휘했다. 뒤늦게 유치전에 뛰어든 데다 워낙 대형 사업이라 경쟁에서 이길 가능성은 거의 없었지만 그의 정치력은 빛났다. 그는 “최악의 여건이었지만 로봇랜드는 미래 첨단산업과 해양관광산업의 결합이라는 남해안 시대의 핵심을 실현하는 사업이어서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면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 지사는 “람사르총회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역점 사항”이라며 “전 세계인이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환경운동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등과 북한의 대표단도 초청, 세계의 이목을 경남으로 모으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경남도는 올해 복지예산을 2500여억원 더 늘려 1조 3400여억원으로 잡았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국민연금 올 56조 주식·채권 투자

    국민연금기금의 민간 전문기관 위탁비중이 크게 확대된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국민연금 금융투자 250조 4000억원 가운데 56조 8000억원(23%)을 외부 전문 운용사에 맡기기로 하는 내용의 국민연금기금 위탁운용계획을 심의, 의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36조 9000억원(15%)보다 20조 1000억원(8%포인트)이 증가한 것이다. 복지부는 위탁투자 비중을 단계별로 확대,2012년까지 40%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올해 위탁운영액과 위탁운용 비중은 국내주식 23조 4275억원(55%), 국내채권 8조 3146억원(5%), 해외주식 17조 305억원(100%), 해외채권 2조 2496억원(15%), 대체투자 5조 4487억원(75%) 등이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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