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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동강 ‘치수’ 영산강 ‘저수’… 대운하 기초 논란

    낙동강 ‘치수’ 영산강 ‘저수’… 대운하 기초 논란

    논란을 거듭하던 4대강 정비사업에 탄력이 붙었다.4대강 정비사업의 개략적인 윤곽도 그려졌다. 강 길이가 506㎞인 낙동강은 홍수 피해가 많은 점을 고려해 치수(治水)에 중점을 둔다.이를 위해 천변저류지 10여개를 건설할 예정이다.영산강은 갈수기 물 부족 현상을 풀기 위한 저수(貯水)능력 확대와 수질 개선사업에 예산이 중점 투자된다.한강은 ‘한강르네상스’프로젝트와 연계해 홍수대책과 친수·레저 공간 확보,자연환경 보전에 치중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금강은 행복도시 건설사업과 묶어 보전과 친수 공간이 어우러진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 첫해인 내년에는 7910억원이 투입된다.올해 예산 3310억원의 두 배를 웃돈다. 정부는 내년 5월까지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사업 물량과 사업비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국토해양부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사업 용역을 발주했다.내년 상반기 나오는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말 실시설계를 마치고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전담 부서를 두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4대강 정비사업은 오래된 제방을 보강하고 토사가 쌓인 구간을 정비해 하천생태계를 복원하는 데 우선 투자된다.홍수에 대비해 저류 공간을 확보하고 중소 규모 댐·홍수조절지 건설,저수지 재개발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하천 상류를 연결하는 자전거길 설치 등 친환경 수변 공간 조성 작업도 진행된다.14조원 가운데 하천에 투입되는 예산은 약 8조원,나머지는 농업용 저수지 개발과 중소규모 댐·홍수조절지 건설 등에 쓰인다. 올해 말부터 충주,대구,부산,안동,연기,나주,함평 등 7개 도시를 대상으로 선도사업을 벌인 뒤 전국으로 확대해 2011년까지 하천 살리기 사업이 끝난다.다만 댐,저수지 건설사업은 2012년까지 이어진다. 14조원 중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될 사업은 농업용 저수지 50여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3조 5000억원가량 들어간다.농업용 저수지는 하천 정비와 직결되지는 않는다.하천 정비와 직접 관련 없는 댐 및 홍수조절지 5개를 짓는 데도 3조 2000억원가량 투입된다.하천 정비와 직접 관련 있는 물길 정비에는 2조 6000억원이 들어간다.물길 정비는 강바닥에 쌓인 토사를 파내 하천 폭이 줄어들고 고수부지가 넓어지는 것을 막는 사업이다.제방 보강에도 1조 7000억원,하천환경정비에 1조 4000억원 가량 들어간다. 권진봉 국토부 건설수자원실장은 “4대강 정비사업의 주요 내용은 제방 보강,홍수조절용 댐 건설 등이어서 한반도 대운하와는 무관하다.”고 거듭 강조했다.그러나 하천 준설이나 보·갑문 건설 등이 대운하 사업과 비슷해 대운하를 추진하기 위한 기초작업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우석훈 금융경제연구소 연구원은 “하도정비나 제방보강은 대운하가 아니라면 필요없는 사업이며,자전거 도로도 대운하 사업 가운데 하나였다.”고 정부 주장을 반박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캠코는 ‘정중동’

    캠코는 ‘정중동’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너무 나서면 되레 시장에 악영향을 끼칠까봐 겁납니다.” 부실채권을 최종 정리하는 한국자산관리공사(KA MCO·캠코) 이철휘 사장은 요즘 고민을 이같이 표현했다.캠코는 금융기관의 각종 부실채권 등을 떠앉아 처리하는 기관.외환위기 당시에도 40조원에 이르는 부실을 마지막까지 처리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이 때문에 내년 상반기쯤 구조조정이 본격화된다는 전망과 함께 자연히 캠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정작 캠코는 이런 관심이 부담스럽다.‘캠코=공적자금’이라는 공식이 사람들 뇌리에 박힌 상황에서 섣불리 나섰다가 정부가 드디어 칼을 뽑았다는 식으로 비춰질까봐 우려하는 기색이 역력하다.더구나 정부는 직접 개입 대신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채권단 중심의 자율적 구조조정을 하겠다고 이미 선언했다. 그러나 아무리 감춰도 역할이 줄어들 수는 없다.당장 외환위기로 발생한 부실채권 처리가 마무리되면서 8000억원~9000억원대에 머물던 부실채권 인수액이 지금은 계획된 것만 3조원을 넘어선다.금융소외자 지원 관련 7000억원,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1조 7000억원에다 금융권 부실채권도 1조원가량 사들일 계획이다.부동산PF는 앞으로 실사과정이 남아 있어 사들여야 할 부실채권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가격 협상이나 자본금 확충 같은 얘기들이 솔솔 흘러나온다.저축은행들과 부동산PF 부실채권 매입 협상만 해도 그렇다.캠코측에서는 부동산 가격의 추가하락 가능성까지 감안해 최대한 싸게 사들이려하지만 저축은행은 되도록 많이 받으려 한다.캠코 고위 관계자는 “아직 가격협상 단계까지는 아니고 차분하게 분석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외환위기 때는 죽은 기업들에게서 사모은 것이었지만 지금은 살아있는 기업에 대해 선제적으로 개입하는 것이라서 가격 교섭력 등의 문제에서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부실채권을 사들이려면 실탄도 갖춰야 한다.캠코 자본금은 2600억원에 불과하다.다른 캠코 관계자는 “이번에 국회에서 4000억원의 증자방안이 확정됐지만 캠코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조단위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도 “부실채권은 구조조정 이후에 발생하는 경기후행적인 것이라 지금 당장 대대적인 자본금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톤을 낮췄다.캠코는 정중동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새해 예산 어떻게 쓰나] 1인당 세금 41만7000원↓

    재정지출 확대와 더불어 새해 예산안의 핵심 특징은 대대적인 감세다.사상 최대 규모다.재정 확대가 병상에 누운 우리 경제에 직접 치료약을 투약하는 것이라면 감세는 원기를 북돋는 효과를 겨냥하고 있다. ●유가환급금 포함, 총20조원 감세 새해 예산안의 감세 규모는 헌법재판소의 종합부동산세 일부 위헌 결정과 국회 예산 심의를 거치면서 당초 정부안(案)에 비해 50%가 늘어났다.정부가 지난 10월 국회에 낸 새해 예산안의 감세 규모는 10조 3000억원이었다.그러나 지난달 3일 글로벌 금융 위기가 본격화하자 정부가 세제 지원액을 3조원 늘렸고,여기에 헌재의 종부세 위헌 결정이 더해지면서 국회 심의 과정에서 2조 3000억원이 증액됐다. 이에 따라 전체 감세 규모는 15조 6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지난달부터 지급되고 있는 유가 환급금 등 4조 4000억원 규모의 세제 지원액을 감안하면 올해 4·4분기부터 내년까지 20조원의 감세가 이뤄지게 되는 셈이다.우리나라의 인구를 4800만명으로 해 단순 평균을 내면 국민 1인당 평균 41만 7000원씩의 세금을 감면받는 셈이 된다.4인 기준으로 하면 가구당 167만원가량 올해보다 세금을 덜 내게 되는 것이다 새해 예산안과 함께 국회가 통과시킨 감세 법안은 13개에 이른다.종합부동산세법 개정안과 소득세법 개정안,상속·증여세법 개정안,법인세법 개정안 등이다. 양도소득세는 현행 다주택자에 대해 중과세하는 제도를 2년간 한시적으로 완화, 현행 양도차익의 50%를 과세하는 2주택자의 경우 2009년과 2010년에 양도하거나 취득하는 주택에 대해서는 양도세를 일반세율로 내도록 했다.3주택 이상자는 60% 내던 것을 한시적으로 45%로 낮췄다. ●소비 진작 기대·재정악화 우려 대대적인 세금 감면은 무엇보다 서민층의 소비 확대를 겨냥하고 있다.우선 3조 4000억원 규모의 유가환급금이 지난달부터 일반에 지급되기 시작했다.여기에다 종부세 세대별 합산 위헌 결정에 따른 환급금 6300억원과 장기보유자 종부세 2700억원이 내년 초까지 환급된다.봉급생활자들에 대한 연말정산까지 겹치면 감세와 관련해 적지 않은 현금이 내년 초 시중에 풀릴 것으로 기대된다.이어 내년 9월부터는 근로장려금이 63만가구에 최대 120만원까지 모두 4700억원 정도가 풀리게 된다.부유층보다는 서민들의 씀씀이가 소비 진작의 관건임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세금 감면이 내수 침체를 저지하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정부 판단이다. 대대적인 감세로 인해 정부 재정은 당초 전망보다도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통상적으로 성장률이 1%포인트 떨어지면 세수는 1조 5000억~2조원 정도 줄어든다.이를 메우기 위해서는 결국 국채 발행을 늘려야 한다.내년 국채 발행 규모는 당초 예산안에서 올해 수준인 7조 3000억원으로 잡았으나 수정 예산안에서 17조 6000억원으로 늘었고,국회 심의 과정에서 다시 2조 1000억원이 얹어지면서 19조 7000억원까지 커졌다.이에 따라 국가채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34.5%인 352조 8000억원으로 불어나고,재정수지는 24조 8000억원(GDP 대비 2.4%) 적자가 예상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요지부동 ‘돈맥경화’ 이젠 트이려나

    요지부동 ‘돈맥경화’ 이젠 트이려나

    국책은행에 대한 내년도 출자액이 5조원대로 대폭 확대됨에 따라 시중은행에 대한 자본 확충 방안이 다각도로 추진될 전망이다.시중은행에 돈 줄을 대 대출 여력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은 금리 인하만으로는 ‘돈맥경화’를 푸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추가 조치를 모색하고 있다. ●정부 금융기관 출자액 5조 3600억원으로 14일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국책 금융기관 출자금액이 ‘2009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의 국회 통과 과정에서 정부안(案)에 비해 1조 7500억원 증액됐다.정부는 연말 현물 출자와 내년 예산 투입분을 포함해 국책 금융기관에 3조 61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었지만 국회 예산조정 과정에서 5조 3600억원으로 늘었다.당초 1조원을 출자할 예정이던 산업은행에는 4000억원 늘려 총 1조 4000억원의 출자가 이루어진다. 내년까지 65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던 수출입은행에 대한 출자 규모도 9500억원으로 늘어났다.기업은행에는 연말까지 우선 5000억원 현물 출자를 하고,내년에 다시 5000억원의 현금 출자가 이뤄진다. 국책은행에 1조원을 출자할 경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 8%를 적용하면 최대 12조원까지 은행들의 신규 대출 여력이 발생한다.따라서 국책은행에 투입되는 규모가 3조 3500억원이어서 은행들은 40조원대의 신규 대출 여력이 생기는 셈이다. 기업들의 보증 업무를 맡는 기관들의 출자 규모도 크게 늘었다.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의 내년 출자금은 각각 4000억원,1000억원이었지만 국회 통과 과정에서 각각 9000억원,2000억원이 늘었다.보증배수 10배를 적용하는 점을 고려하면 중소기업의 보증 여력이 11조원이나 확대됐다.수출보험기금은 정부안에 비해 500억원 늘어난 3100억원의 출자가,캠코(자산관리공사)에는 당초 정부안에는 없었던 4000억원의 증자 방안이 각각 결정됐다.은행 담보 대출의 만기 연장을 보증하는 주택금융공사도 2000억원의 정부 출자를 받게 됐다. ●정부·한은 합동 작전 나서나 이번 조치로 시중은행권의 신규 대출 여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정부 고위 관계자는 “내년 1월 말까지는 은행별 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의 윤곽이 드러난다.”면서 “BIS 비율이 공식 발표되는 2월 중순까지 권고치에 미달하는 은행은 국책 금융기관 등을 통해 자본 확충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13개 은행에 내년 1월 말까지 기본자기자본 비율을 9% 수준까지 높이라는 공문을 보냈다.금감원이 은행별로 제시한 자본 확충 규모는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3조원대,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1조원 안팎,9개 지방은행은 1000억~5000억원 수준이다.하지만 스스로 목표치를 맞출 수 있는 은행은 그리 많지 않다.사실상 내년 2월이면 시중은행 전반에 준(準)공적자금이 투입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방식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국책은행과 연기금 등이 자본확충펀드를 조성해 은행의 상환우선주 등을 매입하거나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이 한국은행에서 자금을 빌려 이 돈을 시중은행에 출자하는 방식 등이 가능하다.이와 관련,한은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는 방법을 확정지어 말할 수 없지만 중앙은행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는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한은이 움직이면 지원금액은 수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한은은 이미 채권시장안정펀드의 전체 조성액 10조원 가운데 50%인 5조원을 지원했다.미국처럼 한은이 특수목적회사에 출연하고,이 회사가 기업어음(CP)을 사들이게 하는 방안도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새해 예산 어떻게 쓰나] SOC·일자리에 33兆 투입… “경기하강 막기엔 역부족”

    [새해 예산 어떻게 쓰나] SOC·일자리에 33兆 투입… “경기하강 막기엔 역부족”

    대폭적인 감세와 사회간접자본(SOC) 지출 확대 등에 따라 국회 통과 전부터 논란을 빚어왔던 내년 예산안이 경기 부양에 얼마나 도움을 줄지 관심이다.정부는 경제 위기 극복에만 33조원의 예산을 투입,실물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에 ‘올인’하겠다는 입장이다.그러나 경기 하락 속도와 강도가 예상보다 가파른 상황인 점으로 미루어 볼 때 경기 하강 속도를 줄이는 정도의 효과를 내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SOC예산 26%↑… 증가율 예년의 10배 14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이번 수정예산안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부문은 24조 7000억원 규모로 확정된 SOC 예산.지난 5년 동안 평균 2.5%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내년에는 증가 폭이 10배 이상인 26%에 달한다.대규모 건설·토목 사업을 통해 경기 부양과 일자리 창출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뜻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경기에 취약한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방 SOC 투자에 예산이 대거 투입된다.간선도로망,철도망 등 광역경제권 특화 발전을 위한 선도 프로젝트를 집중 지원하고,지역의 생산·물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지방 발전 교통망을 앞당겨 완공한다는 방침이다.특히 대운하사업과 연결되면서 논란을 빚은 하천 정비사업 등을 통해 가시적인 효과를 보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실물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한 예산도 대거 확보됐다.중소기업 금융애로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투입 규모는 국회를 거치면서 당초 정부 수정예산안 2조 4000억원에서 1조 5000억원 증가됐다.특히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지역신보에 대한 출연금을 올해의 4배로 늘렸다.산업은행(9000억원),기업은행(5000억원),수출입은행(3000억원)에 대한 현금출자도 책정했다.수출보험기금에도 3100억원을 출연,수출을 측면 지원하기로 했다.일자리 늘리기 사업 예산 역시 정부안보다 2290억원 늘어난 4조 8655억원으로 책정됐다.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신기술 벤처기업 창업지원에 1조 3698억원이 쓰인다.아이디어 상업화와 정책자금 확대 등 창업지원을 강화,앞으로 5년 동안 신기술 벤처기업 5만개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5년간 신기술벤처 5만개 육성 실물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고 강하게 곤두박질하면서 대규모 재정·감세 정책이 이를 끌어올리기에 역부족이라는 우려도 나온다.미국 등 세계 주요 선진국 경제가 내년 마이너스(-) 성장에 그칠 전망이어서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인 수출환경 악화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정부도 ‘나홀로 낙관론’을 버리고 16일 발표할 내년 경제운용계획에서 성장률을 상당 폭 낮춰 잡을 게 확실시된다.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대외 여건이 급속히 악화되면서 세계경기 저점이 예상보다 뒤로 밀릴 것으로 보여 경제 침체를 되돌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10조원 규모 내년사업 이달 착수

    정부가 침체 일로의 내수를 부양하기 위해 새해 예산 가운데 일부를 11년 만에 처음으로 앞당겨 집행한다.사회간접자본(SOC)과 금융 분야를 중심으로 10조원 정도가 이달부터 투입된다.이는 정부가 오는 16일 발표할 2009년 경제운용방향에서 내년 경제성장률을 2%대로 내려잡는 것을 검토하는 등 경기 침체의 골이 예상보다 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14일 확대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내년까지 기다리지 말고 올해 착수할 수 있는 사업은 당장 시행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기획재정부 관계자는 “SOC와 일자리 창출,금융 분야 등을 중심으로 새해 예산을 올해 12월부터 조기 집행할 분야를 선별하고 있다.”고 밝히고 “가능한 한 이번 주 안에 조기집행 대상과 규모를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내 투입될 예산은 광역경제권 선도프로젝트 사업과 산업단지 도로 건설 예산 4조 6000억원,정부 금융기관 출자액 5조 3600억원 등이 우선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실물경제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지방경제에 재정 효과를 극대화하고,은행 자금난에 따른 시중 유동성 공급난을 해소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또 청년인턴제 관련 예산 2700억여원도 올해부터 집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예산 조기집행 방침에도 불구하고 사업 공고와 업체 계약 등을 감안할 때 올해 집행될 새해 예산이 시장에 흘러들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경제대책회의에서 “국회에서 예산안이 어렵게 통과한 만큼 정부 부처는 예산이 이른 시일에 집행돼 국민들이 정책 효과를 한시라도 빨리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집행하라.”고 지시했다.이 대통령은 특히 시급한 현안으로 빈곤층 문제를 예로 들며 “절대 빈곤층에 대해서는 정부가 책임진다는 자세로 철저히 임해 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회는 13일 오전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불참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 총지출(일반회계+특별회계+기금)을 정부가 제출한 283조 8000억원보다 7000억원 증가한 284조 5000억원으로 확정,통과시켰다. 예산안은 여야간 쟁점이 됐던 SOC 예산과 남북협력기금에서 각각 5199억원과 3000억원이 삭감됐고 예비비 2000억원,국채이자 2300억원,기타 1조 6349억원 등 모두 4조 1000억원이 줄었다. 세입은 2조 2000억원 감소해 국채 발행규모는 19조 7000억원에 달했다.이에 따라 국가채무 규모는 352조 4000억원으로 정부가 제시한 350조 8000억원보다 1조 60 00억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종락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마른 中企에 단비 ‘상생펀드’

    마른 中企에 단비 ‘상생펀드’

    대기업과 은행이 함께 자금을 모아 지원하는 ‘상생(相生)펀드’가 경영위기에 빠진 중소기업을 살리는 묘약으로 주목받고 있다.원자재 등을 조달하는 중소업체 붕괴는 대기업의 경쟁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생색내기 차원이 아닌 실질적인 ‘윈-윈 모델’의 해법인 셈이다.정부도 상생펀드에 투자하는 또 다른 펀드를 조성하는 방식으로 손을 거들고 있다. ●시중금리보다 1% 이상 싸게 대출 11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소기업 자금난을 덜어 주기 위한 목적의 대기업과 은행간 상생펀드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포스코는 우리은행·신한은행과 함께 3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만든다. 포스코가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에 각각 2000억원 규모의 상생 협력 예금에 가입한 뒤 두 은행이 500억원씩을 보태는 방식이다.기존 1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대출지원기금을 포함하면 포스코의 중기 지원펀드는 모두 4000억원에 이른다.협력업체들은 “시중 금리보다 1.5%포인트 낮은 대출을 이용하는 혜택을 볼 수 있어 유동성 확보에 숨통을 트게 됐다.”고 반겼다.추가로 포스코는 6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해 외주 협력업체들이 노후설비 교체나 신규 도입시 필요한 자금을 낮은 이율로 대출해 줄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그룹도 200억원을 내고 기업은행이 800억원을 출연해 1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했다.현대차는 “무이자로 예탁한 200억원을 활용해 협력업체에 대출금리를 1.3%포인트 깎아 주면서 최대 20억원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STX,대우조선해양 등도 산업은행과 상생펀드를 만들어 약 1200억원을 중소기업에 지원하고 있다. LG전자는 기업은행과 협력해 ‘네트워크론’을 가동하고 있다.하청업체 300여곳을 기업은행에 추천하면 해당 업체는 시중보다 1% 싼 이율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내년엔 규모와 대상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상생펀드는 지난 2005년 10월 기업은행이 대기업 협력업체 대출 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시작됐다.현재 포스코,KT,한국수력원자력,LG디스플레이,현대미포조선,삼성물산,현대차 등 10여 개 대기업이 참여 중이며 중소기업 500여 곳에 3000억원가량이 지원됐다. 대기업 단독으로 중기 유동성 지원에 나서는 사례도 적지 않다.LG그룹 6개 계열사는 중기 금융지원 규모를 올해 1750억원에서 내년엔 3430억원으로 두배가량 증액한다.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 등 5개 계열사와 거래하는 협력업체 1760곳에 대해 납품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결제하기로 했다.GS칼텍스도 협력업체들에 대한 현금 결제 규모를 지난해 5100억원보다 늘릴 계획이다. ●자동차 산업은 모태펀드로 지원 정부는 자동차 부품업체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중소기업청이 운영하는 모태펀드를 현대·기아차그룹과 기업은행이 조성한 상생펀드에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우회적으로 중기를 지원하는 형태다. 지식경제부는 “자동차산업은 세계무역기구(WTO)의 보조금 협정상 정부가 직접 기업을 지원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모태펀드는 중소기업 진흥 및 산업기반자금으로 조성된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Fund of Funds)다.개별기업에 직접 투자하지 않고 창업투자조합 등에 투자된다.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대기업과 은행이 함께 펀드를 조성하기 때문에 그 동안 은행에만 의존해야 했던 중소기업으로서는 자금 확보가 보다 수월해질 것”이라면서 “다만 은행이 중기에 대한 신용평가를 확실히 함으로써 부실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화성 복원땐 1조4000억 생산효과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의 복원 및 관광 상품화 사업이 완료되면 1조 4000억원의 생산유발과 1만 3000명의 일자리 창출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기 수원시는 KAIST 문화기술대학원 등에 의뢰한 ‘수원화성 관광자원화 프로그램 개발 용역’ 결과에서 “2020년까지 화성 복원이 마무리 되면 이같은 경제 효과가 예상된다.”고 9일 밝혔다.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수원 화성으로 인한 생산유발효과는 연간 1조 4178억원,소득 1186억원,부가가치 5970억원,고용 1만3842명 등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화성에 대한 복원과 주변 관광여건 조성이 계획대로 완료됐을 때 관광객들의 관람비용,식사비용,기념품 구입비용과 더불어 관광 관련 유·무형 재화의 생산과 그에 따른 고용창출 등을 감안해 산출한 예상 수치라고 밝혔다. 시는 화성복원사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경제적 편익이 비용 대비 1.2로 사업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관광,지역개발,사학,문화재 분야 전문가 설문조사에서도 5점 만점에 분야별로 3.9~4.4점의 평점을 받아 사업성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김용서 수원시장은 “화성 복원사업은 지역뿐 아니라 국가 전체적인 경제적 기여도가 높은 것”이라며 “국가의 문화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국회,문화재청,경기도,대학,민간단체 등이 참여하는 ‘수원화성 창조적 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 추진위원회’를 결성해 복원 사업과 예산 확보를 추진할 예정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기업 구조조정 카운트 다운] (상) 핵심위주로 사업재편

    [기업 구조조정 카운트 다운] (상) 핵심위주로 사업재편

    “돈이 안 되는 사업은 접는다.값만 잘 쳐준다면 ‘알짜기업’도 내다 판다.”끝없는 경기침체의 수렁속에서 기업들이 과감한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유동성(현금)을 확보하고,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다.필요하다면 주력사업도 거침없이 인수합병(M&A)시장에 내놓는다.불황으로 사업성이 떨어지는 사업은 발빠르게 정리하고 있다. GS건설은 지난달 말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도심 근처에서 추진 중인 ‘국제금융콤플렉스(IFC)프놈펜 프로젝트’의 사업규모를 절반으로 줄였다.베트남 호찌민 시내에서 진행하고 있는 주택개발사업 4곳 가운데 3곳에 대한 사업진행도 늦추기로 했다.회사측은 이렇게 해서 최대 1조원 정도의 여유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건설업계 관계자는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모든 건설사들이 사업 축소에 나서고 있다.”면서 “예전에는 땅을 사려고 애를 많이 썼는데,지금은 부담으로 부메랑이 돼서 앞을 내다보고 사업계획을 짜기 어렵다.”고 말했다. ●건설업 프로젝트 줄줄이 스톱 건설업계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사회간접자본(SOC) 민자사업 지분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가장 대표적인 것이 외곽순환고속도로 지분 매각이다. GS건설과 금호건설,대우건설,두산건설,롯데건설,코오롱건설,현대건설,삼환기업 등으로 구성된 수도권 외곽순환고속도로 민자사업 참여 건설사들은 지분 매각 작업을 벌이고 있다.총 매각대금은 1조 84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민자사업으로는 거의 유일하게 흑자를 내는 도로지만 현금 유동성 확보차원에서 지분매각을 추진하는 것이다. ●흑자 SOC 지분 매각도 서슴치 않아 금호타이어는 1억 6500만달러를 투자해 지난 5월부터 미국 조지아 주 메이컨 시에서 짓고 있는 타이어 공장건설을 지난 달부터 중단했다.미국 완성차업계가 워낙 어려워서 수요가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회사측은 “현재로서는 언제 공사를 재개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달 별도조직이었던 태국의 TV생산법인을 LG전자 태국법인에 통합했다.LG디스플레이도 지난달 타이완 법인의 자회사를 청산했다.SK텔레콤도 미국 지사 2곳 가운데 SKT홀딩스아메리카를 SKT미국법인으로 통합했다.싸이월드의 SK커뮤니케이션즈도 독일과 미국시장에서 철수할 예정이다. LG화학도 건축장식재를 만드는 산업재 사업부문을 따로 떼어내 LG생활소재라는 신설법인을 만들기로 했다.이렇게 하면 LG화학에는 석유화학,정보전자소재,전지사업 등만 남는다.관계자는 “다른 분야는 B2B(기업간 거래)업종이지만 신소재는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로 서로 성격이 맞지 않았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잘하는 것에만 더욱 집중하기 위해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동성 확보·수익성 높이는게 최고” 판단 두산그룹도 사실상 모태기업인 주류사업을 팔기로 했다.매각은 8000억원선에서 가격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달에 테크팩을 4000억원에 사모펀드에 매각했기 때문에 주류사업 매각이 무난하게 진행되면 1조원이 넘는 유동성을 확보하게 된다. 삼성경제연구소 김종년 수석연구원은 “대부분 기업이 경쟁구도를 판단해서 구조조정 수위를 결정하겠지만 ‘큰 그림’을 보지 않고,발등의 불을 끄기 위한 전략이라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외환위기 때 충분히 ‘학습효과’를 거둔 만큼 기업은 불황기때 체질에 따라 ‘맞춤형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산업부 종합·정리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대통령 각하,재산 헌납 약속 이젠 지키셔야죠?”

    이명박 대통령의 ‘재산 헌납 약속’이 7일로 1주년을 맞았다.  이 대통령은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였던 지난해 12월 7일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대통령은 이때 “우리 내외가 살 집 한 채만 남기고 가진 재산 전부를 내놓겠다.”며 방법과 시기에 대해서는 “주위의 좋은 분들과 의논해 결정하겠다.”고 약속했다.후보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이 대통령의 재산은 350여억원이었다.  ‘재산 헌납 약속’ 1주년을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 측에서 특별한 언급이 없자,네티즌들이 약속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포털 다음의 논쟁 사이트인 ‘아고라’에서 시작됐다.‘샌드위치’란 네티즌은 지난 5일 ‘이명박 대통령 각하! 약속 좀 지키시지요?’란 글을 통해 네티즌들의 참여와 이 대통령의 각성을 촉구했다.  그는 글에서 “7일은 이 대통령이 ‘300억 재산 사회환원’ 발언을 한 지 1년이 되는 날.”이라며 “대선 당락에 관계없이 환원하겠다고 ‘공언’까지 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올 한해 ‘사회 환원’ ‘재산 헌납’으로 말을 바꾸며,얼렁뚱땅 넘어갔다.”며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게 그렇게 어려웠느냐.”고 물었다.그러고는 “당장 부동산 팔아서 기부재단에 기부만 해도 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이 글에 대해 7일 0시 현재 1만2000여명의 네티즌이 서명을 통해 성원을 보냈다.일부 “겨우 1년 지났다.”,“약속을 했더라도 쉽게 내놓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는 신중론을 펼치는 이도 있지만,대부분은 “일반인도 아니고 대통령으로서 꼭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우네’는 “안 줄거면 말을 말든가 말을 했으면 아까워도 내 놓든가.남자라면 약속 지켜라.”라며 “제발 어려운 시람들,돈 없어 공부 중단한 학생들한테 도움을 주라.”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최근 홍콩 배우 청룽(成龍 54)이 최근 전재산 사회 환원을 약속한 것과 가수 김장훈 및 배우 문근영 등 ‘기부천사’의 예를 들며 “이 대통령은 저런 사람들을 본받아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달 12일 “‘헌납’이라고 하면 마치 잘못 축적한 재산을 내 놓는 것 같다.”며 “어떻게 ‘기부’하는 게 가장 효율적인지 각계 의견을 듣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청룽 “전재산 4000억원 사회환원” MB “집 한채 빼고 전재산 환원”  
  • 두산, 주류사업 접는다

    두산그룹이 주류 사업을 접는다.㈜두산은 소주(처음처럼),청주,와인 및 위스키 수입 판매 부문인 주류 BG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두산 관계자는 “지난달 3일 페트병과 유리병을 만드는 테크팩 사업 부문 매각 결정 이후 주류사업에 관심이 많은 업체들로부터 인수 제의를 받아왔다.”면서 “시장에 먼저 내놓은 게 아니고 상대적으로 좋은 가격을 제시하는 업체들이 있어 매각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두산측은 8000억원선은 받아야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류사업 왜 매각하나 두산은 올해 기준 자산 23조원으로,재계 11위 그룹이다.주류사업을 매각하기로 한 것은 소비재사업을 정리하고 주력인 중공업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두산측 설명이다.또 2006년 1월 발표한 대로 ㈜두산을 중심으로 하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자산 매각을 통한 ‘몸집줄이기’가 불가피했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두산은 최근 몇 년새 잇따라 자산매각을 해왔다.지난 2006년 종가집 김치를 정리한 이후 출판사업과 매거진 사업도 정리했고,지난달에는 테크팩사업을 4000억원에 매각했다. 때문에 앞으로 인쇄회로기판을 만드는 전자BG(매출액 4000억원 규모)나 규모가 작은 의류사업(폴로) 등도 정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유동성 확보를 위한 수순으로 해석한다.두산은 지난해 미국 중장비회사 밥캣을 인수한 이후 유동성위기를 둘러싼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자금난으로 결국 ‘알짜기업’까지 팔아서 유동성을 확충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지난달 테크팩(4000억원)에 이어 주류BG까지 8000억원대에 넘기면 두달새 1조원이 넘는 ‘실탄’을 챙길 수 있게 된다.두산은 밥캣 인수 이후 자금사정이 좋지는 않다.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이 지난해 1조 2809억원에서 올해는 두배 가까운 2조 139억원으로 불어났다.부채만 7조원에 달한다.두산 관계자는 유동성 위기와 관련,“올해 두산중공업의 수주전망이 7조 9000억원에 달하는 데다,내년에 갚아야 할 돈은 3000억원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술 시장 지각변동 두산그룹이 4일 주류사업 부문 매각을 선언함에 따라 국내 주류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지난 1998년 두산으로부터 오비맥주를 인수한 벨기에 인베브사도 오비맥주를 매각할 것으로 알려져 주류시장은 꼭 10년 만에 한바탕 회오리 바람이 불 전망이다. 두산의 주류사업 부문인 두산주류BG(Business Group)는 진로의 ‘참이슬’과 자웅을 겨뤄온 ‘처음처럼’과 ‘산’,‘그린’ 등 소주와 약주 ‘국향’,‘군주’,와인 ‘마주앙’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소주시장에서는 지난 2006년 출시한 ‘처음처럼’의 인기에 힘입어 13%대 시장점유율을 확보,진로에 이어 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지난해 매출은 3419억원,영업이익은 214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두산 주류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곳은 두산테크팩을 인수했던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류업계는 두산 주류사업의 최종 종착지가 롯데칠성음료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롯데측은 특히 오비맥주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경호 김성수기자 jade@seoul.co.kr
  • 청룽 “전재산 4000억원 사회환원”

    청룽 “전재산 4000억원 사회환원”

    홍콩스타 청룽(成龍·54)이 모든 재산을 사회에 쾌척하겠다는 뜻을 밝혔다.20억 위안(약 4000억원)에 이르는 거액이다.2일 중국 일간지 양성만보(羊城晩報))에 따르면 청룽은 “아무 것도 없이 태어난 것처럼 죽을 때도 빈손으로 가겠다(生不帶來 死不帶去)는 말을 나도 실천하겠다.”면서 “모든 재산을 가족이 아닌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청룽은 중화권에서는 이미 ´기부천사´로 인기가 높다.자신의 이름을 내건 자동차 경주대회를 열어 이익금 전액을 선뜻 사회에 내놨고 10년 전 재산의 절반을 자선단체에 내놓기도 했다.그는 “젊었을 때 많은 돈이 생기면서 뭐든지 갖고 싶었고 닥치는 대로 물건을 사들인 적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창고에 쌓인 물건은 나에게 큰 짐일 뿐”이라면서 “돈은 본래 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기부 취지를 밝혔다. 청룽과 가수 김장훈(41)의 기부 ‘이심전심’도 화제다.청룽이 최근 한국의 기부천사 김장훈에게 서해안 기름유출 피해자들을 위해 1만달러와 한글로 쓴 격려편지를 보내오자,김장훈도 같은 액수 1만 달러를 중국 쓰촨((四川))성 지진피해 복구를 위해 써달라며 청룽측에 전달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청룽 “젊은 친구가 대단” 김장훈에 편지

    청룽 “젊은 친구가 대단” 김장훈에 편지

    세계적인 영화배우 청룽이 지난 7월 초 가수 김장훈에게 편지와 수표를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장훈은 3일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환호는 나의힘,배려는 나의힘 勳’이란 글을 올리면서 청룽에게 받은 한국어 편지를 공개했다.김 씨는 “본인은 극구 민망하다고 보여주지말라 하셨지만 너무 순진하시고 귀여운 편지가 보면 볼수록 미소짓게 해서 올린다.”고 밝혔다. ’To 김장훈’으로 시작하는 이 편지에서 청룽은 “젊은 친구가 어렵고 힘든 이들을 위해 아낌없이 노력하고 봉사한다는 소리를 듣고, 작으나마 나의 성의가 당신이 하는 일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라며 김 씨의 선행을 지지했다.이어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건강을 챙겼으면 합니다.”라며 짧은 편지를 마무리했다.  청룽은 자필사인과 함께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일들을 계속 해나가시길 기대합니다.”라는 추신을 덧붙인 뒤 수표를 동봉했다.  김 씨는 “(청룽은) 진심은 통한다는 진리를 한번 더 깨우치게 해준 고마운 형님”라며 거듭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 편지는 청룽이 영문으로 쓰고 자신이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가수 유승준이 한글로 옮겨 적었다.  두 사람은 지난 7월 서해안 기름유출 피해복구 페스티벌 도중 김 씨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접한 청룽이 복구자금 1만 달러를 쾌척하는 과정에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김 씨도 청룽의 기부에 화답하는 의미로 중국 쓰촨성 지진 당시 같은 금액을 청룽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룽은 그간 꾸준한 자선활동을 한 데 이어 최근 “전 재산 4000억원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박수근 ‘빨래터’ 진위발표 지연 왜 軍가산점제 부활 논란 재점화 ‘오죽 궁금했으면’ 미네르바 정체 규명 소동 이마트 美 쇠고기 ‘호주산’ 둔갑
  • 실질국민소득 10년만에 최악

    실질국민소득 10년만에 최악

    요즘 경제수치를 다루는 사람들은 “통계를 열어보기가 겁난다.”고 토로한다.추락하는 각종 지표의 바닥이 어디인지 도무지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일 3분기(7~9월) 국민소득을 발표했다.처분가능 국민소득 증가율이 10년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추락한 점이 가장 눈에 띈다.국민총소득(GNI)에 해외에서 송금받은 돈(경상이전소득) 등을 합한 국민 총처분 가능소득(GNDI)은 2분기(4~6월)보다 0.4% 감소했다.이 지표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외환위기가 절정에 이르렀던 98년 3분기(-1%) 이후 꼭 10년 만이다.국민들의 주머니가 완전히 메말랐다는 의미다. 2분기 3.8% 증가에서 갑작스러운 마이너스 추락이라 국민들의 체감고통이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그렇다고 소비를 많이 한 것도 아니다.민간소비 증가율은 사실상 제로(0.1%)다. 정영택 한은 국민소득팀장은 “허리띠를 졸라맸음에도 소득 감소세를 따라잡지 못했다는 방증”이라며 “고유가 등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7~9월 실질 무역손실이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33조 4000억원)를 기록한 탓이 가장 컸다.”고 분석했다.이 여파로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도 전분기대비 3.7% 감소,1998년 1분기(-9.6%)이후 최악을 나타냈다.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5%(전년동기대비로는 3.8%)에 그쳤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월100만원 임시직 행정인턴 30명 모집에 900명 몰려

    월100만원 임시직 행정인턴 30명 모집에 900명 몰려

    저임금 임시직인 행정인턴 채용에 청년 실업자들이 ‘구름떼’처럼 몰려들고 있다.행정인턴 채용이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경기침체의 여파로 이같은 ‘슬픈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주 홈페이지를 통해 정부기관 중 가장 먼저 행정인턴을 모집한 결과 900여명이 지원했다. 선발인원이 30명인 점을 감안하면 경쟁률은 무려 30대1에 이른다.최종 합격자는 서류심사와 면접시험 등을 거쳐 3일 발표된다. ●20대 대졸 미취업자만 지원 가능 20대 대졸 미취업자만 지원할 수 있는 행정인턴은 주 40시간 기준으로 월 100만원 정도를 받고 최장 1년 동안 근무할 수 있다.행정인턴이 받는 급여를 일당으로 환산하면 3만 8000원꼴.이는 내년에 적용되는 최저임금(시간급 4000원,일급 3만 2000원)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행정인턴으로 일정 기간 근무하더라도 정규직 공무원으로 전환되지 않는다.하지만 경쟁은 치열하다.전문분야별로 업무를 배정해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고,어학·사이버교육 등 구직활동도 지원되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행안부의 행정인턴 채용을 계기로 다른 정부기관에서도 당초 내년으로 예정된 행정인턴 운용을 올해 말부터 조기 시행할 것으로 기대된다.이와 관련,공무원 정원의 1% 정도를 행정인턴 등으로 공공채용한다는 범정부 차원의 추진 계획도 확정됐다.  정부는 1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조중표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제1차 동절기 서민생활 안정대책 및 사회안전망 개선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다른 행정기관도 조기 시행할 듯  이에 따라 내년에는 중앙행정기관에서 2600여명,지방자치단체는 2800여명의 대졸 미취업자들이 행정인턴 등으로 근무하게 된다.공공기관에서도 3000~4000명가량을 인턴으로 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고용보험과 자활제도의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직업훈련과 창업스쿨 등 취업지원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취업성공수당도 지급하기로 했다. ●자영업자 보증규모 8조 6000억으로  아울러 영세 자영업자를 위한 지역신용보증재단 보증규모를 현행 6조 3000억원에서 내년에는 8조 6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소상공인 정책자금 규모도 2875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각각 늘리기로 했다.정부는 폐업 이후 재창업이나 업종 전환을 위한 1000억원 규모의 ‘재기자금’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자금난 中企 체감지원”

     조달청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업체의 요청시 계약금액의 70%까지 미리 지급하는 선대금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물품 구입 부처 대신 조달청이 미리 물품 대금을 지급하는 대지급금 규모도 늘린다.  조달청은 1일 전북지방조달청에서 장수만 청장과 본청 간부 및 지방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 간부회의에 이어 지역 중소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중소기업제품 구매확대 계획’을 확정했다.  우선 기업들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조달청이 수요기관 대신 납품업체에 대금을 지급한 뒤 수요기관으로부터 회수하는 대지급 지원을 연말까지 1조 9000억원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지난달 중소기업 현장대책회의 후 1조 4000억원을 지급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미리 대금을 받을 수 있는 선금지급 비율도 물품 계약액의 70%(현행 37.3%)까지 확대한다.또 조달청 계약서만으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론을 13개 시중은행에서 취급할 수 있도록 협조요청하기로 했다.  아울러 조달청 발주공사시 현재 15개인 분리발주 품목을 23개로 확대하고,총사업비 및 지자체 발주공사 원가 검토과정에서 중소기업이 직접 참여할 만한 대상품목을 선별해 분리발주하도록 수요기관에 권고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1억 9000만원 미만 일반경쟁 물품에 대해서는 중소기업만 참여시킬 방침이다.  조달청은 공공구매 확대방안 세부시행과제 중 법령개정 등 시간이 필요한 과제를 제외하고 빠른 시간내에 시행하기로 했다.  장수만 조달청장은 “연간 28조원에 달하는 정부 조달사업을 효과적으로 활용,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중소기업 지원을 통해 경기를 진작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체감을 통해 효율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전 간부가 현장을 찾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광교, 경기남부 핵심상권 된다

    광교, 경기남부 핵심상권 된다

     총사업비 2조 4000억원 규모의 경기 수원광교신도시 파워센터(에콘힐·조감도)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경기도시공사는 28일 수원 이비스 호텔에서 김문수 경기지사와 이한준 경기도시공사 사장,서종욱 산업은행-대우건설 컨소시엄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교신도시 파워센터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시공사는 지난 7월 산업은행·대우건설 컨소시엄을 파워센터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내년 2월 사업 추진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다.2010년 착공,2014년 완공 예정이다. ●상업·문화·주거 복합단지  ‘에코+아이콘+힐’의 합성어인 ‘에콘힐(ECONHILL)’로 이름 지어진 파워센터는 광교신도시내 원천호수 주변에 연면적 70만㎡(부지면적 11만 7000여㎡) 규모로 조성된다.완공되면 수도권 남부의 최고의 랜드마크로 떠오를 전망이다.  최고 56층 높이의 주상복합 빌딩 5개동과 30층 높이의 일반 업무용 빌딩,백화점,전시장,미술관 등이 들어서는 등 주거·문화·상업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주거시설은 모든 가구가 호수와 공원을 바라볼 수 있도록 꾸며진다. 2012년 분양 예정이다.  설계는 네덜란드의 세계적 건축가 그룹인 MVRDV의 대표건축가 위니 마스가 맡았다.수원 화성을 모티브로 직접 설계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화성 봉수대를 형상화한 언덕 마루형 건물마다 ‘스타일 힐’,‘패션 힐’,‘멀티 힐’ 등 7개 힐스 파노라마로 연계했다.또 건물 최상부에는 젊은 예술가의 무대로 활용되는 아트스테이지와 문화전망대,여성들을 위한 전문 문화 공간인 아트라운지,어린이 문화체험 공간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들어선다.  핵심 문화시설로 ‘성곡미술관’과 ‘가나아트센터’ 등이 입주하며,백화점 운영 등은 현대백화점과 한토씨앤씨가 맡는다. 경기도는 에콘힐 건설이 어려운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큰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산유발 효과 3700억원 예상  에콘힐로 인해 발생하는 생산유발 효과는 3700억원(건설 유발효과 2675억원,운영 유발효과 1024억원),부가가치 유발효과는 2080억원,고용 유발효과는 5000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외에도 간접세 유발효과 170억원,소득 유발효과 1053억원,수입 유발효과 173억원 등도 기대된다.  이한준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이번 협상 체결은 금융위기로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 성사된 프로젝트여서 의미가 크다.”며 “에콘힐을 수도권 남부의 랜드마크이자 주거와 문화·상업시설이 어우러지는 명품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은행 공적자금 투입 논란

    은행 공적자금 투입 논란

     은행권이 ‘공적자금’ 논란에 휩싸였다.현재로서는 당장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보다는 은행 후순위채(높은 이자를 주는 대신 변제순위가 뒷전으로 밀리는 채권·보완자본으로 인정돼 자본금 확충효과)와 주택담보대출 채권 매입 등 지금까지 거론돼 왔던 간접지원 방식이 동원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이렇게 되면 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올라가 대출 여력이 생기게 된다. ●黨·政·靑 엇박자 되풀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연내 은행에 자본 확충을 해 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도 이달 초 “부도가 나기 전에 은행들의 법적 지원 방안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은행들이 BIS비율 등에 발목잡혀 기업들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니 정부가 직접 자본을 대주자는 논리다.실제 시중은행 BIS비율은 9월 말 현재 10.6%로 지난해 말(11.99%)보다 1%포인트 이상 떨어졌다.부실채권 비율도 같은 기간(0.73%→0.82%) 악화됐다.  그러나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27일 “BIS비율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10%대면 양호한 수준”이라며 “은행들이 올 9월까지 8조 4000억원의 순이익을 내 그렇게 다급한 실정이 아니다.”라고 공적자금 투입설을 거듭 부인했다.  전 위원장은 “지금 공적자금을 은행에 투입하면 외국인 투자자들과 국제신용평가기관들에 국내 은행들이 어려운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면서도 “청와대와 이견은 전혀 없다.”고 극구 부인했다.  당사자인 은행들도 떨떠름한 표정이다.한때 BIS비율이 10%를 밑돌았던 한 시중은행은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해 BIS비율이 다시 10%대로 올라섰다.”면서 “다른 은행들도 저마다 후순위채를 발행하거나 증자에 나서는 등 자구노력을 진행 중에 있는데 공적자금 얘기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털어놓았다.여기에는 ‘공적자금 선물’에 따라붙는 경영권 교체나 고강도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도 깔려 있다. ●한은 “국채 직접 못 사준다”  청와대와 여당의 구상대로 공적자금을 투입하려면 법(금융산업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을 고쳐야 해 당장 현실화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방식도 난관이 많다.정부가 국채를 발행해 한은이 이를 사주면 이 돈으로 은행에 돈을 주겠다는 것이 청와대 일각의 구상이다.하지만 올해 이미 약 49조원어치 국채를 발행해 한도(57조원)를 거의 소진했다.추가 발행하려면 국회 동의를 얻어야 한다.아직 은행권의 부실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회가 선뜻 혈세 투입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한은도 고개를 젓는다.한은 관계자는 “정부가 국채를 발행할 경우 이는 어디까지나 시장에 팔아야 한다.”며 “(국채물량 증가에 따라 금리가 오를 경우)금리 안정 차원에서 한은이 이를 일부 재매입해 줄 수는 있어도 직접 정부에게서 국채를 사줄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자산관리공사(캠코)가 은행들의 부실채권을 사주는 방안과 산업은행·연기금 등이 은행들의 상환우선주를 사주는 방안도 거론된다.캠코는 이를 위해 다음달 약 4000억원의 공사채 발행을 추진 중이다.하지만 이 역시 모두 ‘준공적자금’이라는 점에서 난관이 많다는 게 금융위측의 설명이다.  금융위측은 “은행 자구노력과 정부 측면지원→인수·합병(M&A)→공적자금 투입 수순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정부 측면지원 방식은 한국은행이 환매조건부거래(RP) 방식으로 은행 후순위채 매입을 늘려주고 주택금융공사 채권을 RP로 사들이는 방안이 유력하다.한은이 주택금융공사채를 사주면 공사는 이 돈으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채권을 사들여 은행권에 돈을 공급해 줄 수 있다.한은도 이 방안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다. ●“비상경제입법 통해 선제적 대응” 주장도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후순위채 매입 등은 일시적 방편에 지나지 않아 공적자금 투입을 통한 구조조정 방식이 훨씬 효과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도 “(부실이)곪을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대통령이 긴급경제명령을 내리거나 비상경제입법 등을 통해 위기관리기구를 만든다면 부실금융기관 지정 없이도 증자의 법적 근거를 만들 수 있다.”고 제안했다.  윤창재 현대증권 은행 담당 애널리스트는 “여기저기서 다른 말이 나와 시장이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부도가 난 상황도 아닌데 주주들이 버티고 있는 은행에 억지로 개입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가만 놔두자니 부실이 문제될 것이 뻔하고 정부가 딜레마에 빠졌다.”고 말했다.  안미현 조태성기자 hyun@seoul.co.kr
  • [뉴스플러스] 경제난 감안 내년 건보료 사상 첫 동결

     내년 건강보험료가 사상 처음 동결된다.건보료 인상률은 2005년 2.38%로 가장 낮았고,지난해와 올해는 6.5%와 6.4%로 비교적 높은 수준이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27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전체회의를 열고 건보료 동결을 결정했다.여기에는 악화된 경제여건과 올해 건보재정 흑자,정·재계 및 시민사회단체의 동결요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암 등 중증 질환에 대한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려면 건보료를 인상해야 하지만 2조 4000억원의 재정흑자를 달성한 상황에서 돌아올 비난 여론 등을 감안해 정부,시민사회단체 등이 동결에 합의했다.”고 전했다.건정심은 또 올해 재정흑자에 따라 ▲저소득·중산층의 본인부담금 축소 ▲희귀난치병 본인부담액 및 암치료 본인부담액 절반 축소 ▲한방물리요법 및 치아 홈 메우기 보험 적용 재원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 포스코 3000억 규모 ‘中企돕기 펀드’ 조성

     포스코가 국내 은행들과 국내 최대 규모의 중소기업 지원 펀드를 조성하고 중소기업 돕기에 나섰다. 포스코는 25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이동희 부사장과 우리은행 정전환 부행장,신한은행 허창기 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중소기업 상생협력 펀드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펀드 규모는 3000억원으로 포스코가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에 2000억원의 상생협력 예금을 가입하고 두 은행이 500억원씩을 더해 조성된다.포스코는 이미 상생경영 활동의 하나로 2005년부터 기업은행과 대구은행에 각각 600억원과 4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중소기업 대출을 지원해 오고 있다.이에 따라 포스코가 중소기업 자금 지원을 위해 조성한 펀드 규모는 4000억원으로 늘어났다. 포스코와 두 은행은 원활한 자금 지원을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 보증기관에서 우대조건으로 보증서를 발급해주는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중소기업들은 구체적인 실무 협의가 완료되는 다음달 중순부터 실제로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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