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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공공부문 부채 1673조 ‘최대’… 국민 1인당 3233만원꼴 [뉴스 분석]

    작년 공공부문 부채 1673조 ‘최대’… 국민 1인당 3233만원꼴 [뉴스 분석]

    지난해 국가채무와 비영리공공기관의 부채를 합친 일반정부 부채가 처음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50%를 넘어섰다. 일반정부 부채가 60조원 넘게 뛰면서 공공부문 부채는 역대 최대치인 1673조원을 찍었다. 국민 1인당 3233만원의 나랏빚을 떠안고 있는 셈이다. 기획재정부는 12일 이런 내용의 ‘2023회계연도 일반정부 및 공공부문 부채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부채 통계를 국가채무(D1), 일반정부 부채(D2), 공공부문 부채(D3)로 나눠 관리한다. 일반정부 부채는 국가채무에 중앙·지방의 349개 비영리공공기관 부채를 포함한 것이다. 공공부문 부채는 일반정부 부채에 중앙·지방의 158개 비금융공기업 부채를 더한 것이다. 국가채무는 국가재정운용계획 수립에, 일반정부 부채는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 비교에 주로 사용된다. 공공부문 부채는 공공부문 재정 건전성을 살펴보기 위한 지표다. 지난해 중앙과 지방정부를 더한 국가채무는 1126조 8000억원이었다. 일반정부 부채는 1217조 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0조 1000억원 늘었다. GDP 대비 비율은 0.9% 포인트 오른 50.7%였다. 일반정부 부채가 GDP의 50%를 넘어선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일반정부 부채비율은 IMF의 집계 대상국(37개국) 중 21번째로 높다. 국고채가 58조 6000억원 증가하는 등 중앙정부 회계·기금 부채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중앙정부 비영리공공기관 부채는 4조원 늘어난 59조원이었다. 새출발기금 등 가계·기업 지원과 공공투자 확대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부채는 1조 9000억원 늘었다. 서민금융진흥원 부채도 청년 자산형성 사업 등으로 8000억원 증가했다. 일반정부 부채 중 장기부채 비율은 88.1%였다. 지난해 공공부문 부채는 1673조 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4조 6000억원 증가했다. GDP 대비 비율은 69.7%였다. 2019년 이후 상승하는 추세다. 비금융공기업 부채가 545조 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8조원 늘었다. 특히 한전·발전자회사 부채는 전력 구입대금과 공사채 등의 증가로 전년보다 12조 9000억원 늘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역시 정책사업 확대로 부채가 6조 8000억원 늘었다. 공공부문 부채 중 장기부채 비율은 84.4%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늘었던 부채 증가폭은 줄어드는 흐름”이라면서도 “다른 국가들은 부채비율이 줄어들고 있지만 한국은 여전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 부산시, 내년 국비 9조6300억원 확보…올해 대비 4.3% 증가

    부산시, 내년 국비 9조6300억원 확보…올해 대비 4.3% 증가

    부산시는 지난 10일 국회가 의결한 2025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국비 9조 6300억원을 확보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확보액 9조 2300억원에서 4.3%인 4000억원이 늘어난 규모다. 이번 예산안에서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비 9640억원 등 시의 역점 사업 관련 예산은 정부 원안대로 유지됐다고 시 관계자는 밝혔다. 이와 함께 대저·엄궁·장낙대교 등 낙동강 횡단 3개 교량 건설사업, 도시철도 사상~하단과 하단~녹산선, 부산신항~김해 고속도로, 가덕대교~송정 나들목 고가도로 등 도시철도와 도로 건설사업을 위한 국비도 확보했다. 글로벌 금융·창업 도시 도약을 위한 글로컬 대학 30 육성, 북항 글로벌 창업허브,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조성 등 사업비도 반영됐다. 수출용 신형연구로 개발 실증, 중입자 가속기 구축 지원, 소형모듈 원전(SMR) 보조기기 제작 지원센터 구축, 전력반도체 밸리 조성, 항공 부품 조립 관련 인공지능 자율 제조 선도프로젝트, 공동어시장 현대화 등 미래 신산업과 지역산업 혁신을 위한 사업비도 확보했다. 시는 이번 정부예산에 미반영된 낙동강 유역 안전한 먹는 물 공급체계 구축, 사직야구장 재건축 등 사업비는 정부 추경 등 관련 동향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국비를 확보할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에 확보한 국비를 바탕으로 내년도 역점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정부와 협력을 강화해 시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창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 ‘김건희 꼬리표’에 날아간 민생 예산…딥페이크 예산 증액도 ‘물거품’

    ‘김건희 꼬리표’에 날아간 민생 예산…딥페이크 예산 증액도 ‘물거품’

    헌정사상 초유의 감액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김건희 예산’이라는 꼬리표로 감액되거나 증액 심사를 받지 못해 원안대로 통과된 예산이 줄줄이 나오면서 내년도 일부 사업 축소가 불가피해졌다. 국회는 전날 본회의를 열고 673조 3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했다. 정부가 제출했던 내년도 예산안 677조 4000억원에서 4조 1000억원이 삭감된 안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최종 확정됐다. 감액된 예산에는 ‘김건희 예산’ 꼬리표가 붙은 사업이 포함됐다. 1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내년도 ‘전 국민 마음투자 지원 사업’ 예산은 기존 정부안(508억 3000만원)에서 74억 7500만원(14.7%) 깎인 채로 확정됐다. 야당은 해당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치지 않았으며 집행률도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여사가 지난 9월 마포대교를 순찰하는 등 정신건강 정책에 관심을 보인 것을 두고 ‘김건희 여사 관심 사업’이라고 규정하며 예산 삭감을 요구했다. 전 국민 마음 투자 지원사업은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국민에게 심리 상담을 제공해 정신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기 위한 사업이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다. 지난해 국내 자살 사망자는 1만 3978명으로 전년 대비 1072명이나 증가했지만 정부 차원의 전 국민 대상 심리상담 서비스는 없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편성된 예산 내에서 국민이 원활하게 서비스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심리상담 대상자 축소가 불가피해 보인다. ‘김건희 예산’으로 불렸던 개 식용 종식 관련 예산 397억 증액도 무산됐다. 애초 민주당 지도부는 ‘김건희 여사가 관심을 갖는 사안이라 정부가 꼼꼼한 검증 없이 허술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삭감을 예고했다. 하지만 막상 예산 심사가 시작되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민주당 의원들은 당 지도부와 달리 예산 증액을 주장했다. 지역구에 적지 않은 수의 ‘개 사육 농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예산은 개식용 종식 특별법 통과로 폐업·전업이 불가피해진 식용견 사육 농장주에게 지원금과 시설보상금을 주기 위한 것이다. 이후 순조롭게 증액 협의가 이뤄졌지만, 계엄 사태 등 정치 상황으로 결국 증액되지 않고 1095억원 원안 그대로 최종 편성됐다. 농해수위 소속 야당 위원들은 10일 입장문을 내고 “내년도 예산안에 민생 예산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해 송구하다”며 “향후 추경 등을 통해 농어업인이 요구하는 다양한 민생 예산을 제대로 반영하겠다”고 했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구제 대책도 난항이 예상된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지난달 딥 페이크(이미지 합성 기술) 성범죄 대응 관련 예산을 80억 2900만원으로 늘려 의결했다. 여성가족부가 제출한 기존 안(32억 6900만원)에서 47억 6000만원 증액한 수치다. 여가부는 지난달 ‘디지털 성범죄 대응 강화 방안’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하면서 내년도 예산이 증액되어야 시행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증액 심사는 무산됐다. 여가부 관계자는 “증액된 예산으로 처리하려고 했던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인력 보강, 딥 페이크 탐지, 삭제 시스템 고도화 등을 시행하기 어려워졌다”고 토로했다.
  • 11월 은행 대출 1.9조 늘 때 2금융권 3.2조 늘었다

    11월 은행 대출 1.9조 늘 때 2금융권 3.2조 늘었다

    은행의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제2금융권에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위주로 대출수요가 몰리며 ‘풍선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11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5조 1000억원 증가했다. 금융권 가계대출은 올해 4월(+4조 1000억원)부터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10월(+6조 5000억원)보다는 증가폭이 소폭 축소됐다. 이처럼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감소한 것은 은행권이 8월 이후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고 주택 거래가 감소하는 등 부동산 상승세가 둔화된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은행 대출규제 강화로 인해 제2금융권에서는 대출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달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3조 2000억원 증가하면서 은행(+1조 9000억원)보다 큰폭으로 증가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은 10월(+2조 7000억원)보다 늘어나며, 지난 2021년 7월(+5조 7000억원)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수치를 기록했다. 2금융권 중에서는 상호금융권(+1조 6000억원), 보험(+6000억원), 여신전문금융회사(+6000억원), 저축은행(+4000억원) 등 순으로 증가폭이 크게 나타났다. 다만 은행권 가계대출은 10월(+3조 8000억원) 대비 축소됐다. 특히 주담대 위주로 제2금융권 대출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전 금융권의 주담대는 전월대비 4조 1000억원 증가해 전월(+5조 5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줄었다. 은행권 주담대 증가폭도 같은 기간 +3조 6000억원에서 +1조 5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반면 제2금융권 주담대는 전월대비 2조 6000억원 늘며, 10월(+1조 9000억원)대비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 초유의 감액 예산 통과… 대통령실·검경 ‘특경·특활비’ 다 깎았다

    초유의 감액 예산 통과… 대통령실·검경 ‘특경·특활비’ 다 깎았다

    예비비 2조 4000억 싹둑, 최대 감액전공의 수련 지원 예산 931억 줄어‘대왕고래’ 505억 중 497억 날아가야당 “민생·경제 필요시 추경 편성”최상목 “안타까워… 예산 집행 만전” 내년도 예산안이 기존 정부안에서 4조 1000억원 삭감된 673조 3000억원으로 10일 확정됐다. 여야가 본회의 개의 직전까지 증액 예산을 놓고 치열한 협상을 벌였으나 양측 입장 차만 확인하고 야당의 단독 삭감 예산안이 상정·통과됐다. 야당 단독 수정안이 본회의에서 처리된 것은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다. 향후 추가경정예산(추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의결된 예산안은 정부안 677조 4000억원에서 4조 1000억원 감액된 것이다. 증액은 정부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감액은 국회 단독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한 예산 편성이다. 올해 예산 656조 6000억원과 비교하면 16조 7000억원(2.5%) 늘었다. 악화한 세수 실적을 고려한 긴축 기조의 ‘짠물 예산’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감액 예산안이 본회의를 통과한 데 대해 “안타깝다”면서 “통과된 예산을 기반으로 민생 안정을 도모하고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할 수 있도록 예산 집행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야당이 가장 큰 규모로 감액한 예산은 ‘예비비’다. 정부가 편성한 4조 8000억원에서 절반인 2조 4000억원이 삭감됐다. 11년 전인 2014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정부는 예기치 못한 재해·재난·감염병 발생에 대응해야 한다며 예비비 삭감에 반대했다. 하지만 야당은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비용을 비롯해 예비비가 쌈짓돈처럼 활용된다는 이유로 절반을 날렸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재해 대책 예비비 1조원, 아이돌봄 지원 수당 384억원, 청년 일자리, 심해가스전 개발사업 등 4조 1000억원을 삭감했다”며 ‘예산 폭거’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실·검찰·감사원·경찰의 특수활동비와 특정업무경비·치안활동비는 전액 삭감됐다. 기밀을 요구하는 수사에 활용되는 경비들이다. 검찰 586억 9900만원, 대통령실 82억 5100만원, 감사원 60억 3800만원, 경찰 31억 6700만원 등 총 761억 5500억원이 잘려 나갔다. 민주당은 권력기관의 무분별한 수사, 특히 야권 인사를 향한 정치적 수사를 차단한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다만 인권 보호, 첨단범죄·디지털 수사, 국민생활침해범죄 수사, 마약 수사, 과학수사 인프라 구축 경비가 모두 0원이 되면서 수사기관의 수사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도 일각에선 나온다.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중점 사업 예산도 대거 칼질당했다. 의정 갈등 해소를 위한 전공의 수련 지원 예산은 931억 1200만원(25.3%)이 삭감된 채 통과됐다. ‘전 국민 마음 투자 지원’ 사업도 74억 7500만원(14.7%) 감액됐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을 제공하는 사업이지만 ‘김건희 예산’이란 꼬리표가 붙으면서 유탄을 맞았다. 동해 심해가스전 개발사업(유전개발사업출자) 예산은 정부안 505억 5700만원 가운데 497억 2000만원(98.3%)이 날아간 8억 3700만원만 편성됐다.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시작과 동시에 암초에 부딪힌 것이다. 기초연금 예산도 기초연금을 20% 덜 받는 부부 수급 가구가 늘어난다는 이유로 500억원(0.2%)이 깎였다. 만 12세 이하 자녀가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아이 돌보미가 아동을 돌보는 돌봄수당 예산은 집행률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384억원(9.1%) 감액됐다. 병사 인건비 예산은 3조 7737억원 중 645억원(1.7%) 줄었다. 예산 부족으로 병장 봉급이 정부가 추산한 월 205만원까지 늘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연구개발(R&D) 예산도 29조 7000억원 가운데 815억원(0.3%)이 감액됐다. 야당은 이날 감액 예산안을 통과시키면서 내년 추경 편성 가능성을 언급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민생과 경제 회복을 위해 증액이 필요한 부분은 추경 편성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감액 예산으로 내년 살림살이를 짠 뒤 부족하면 추경을 통해 보충하면 된다는 의미다. 내년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과 함께 보호무역주의로 수출 둔화가 예상되고 1%대 저성장이 예고되면서 내년 추경 편성은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 지출 증가율 역대 최저 2.5%… 짠물 ‘감액 예산’ 국회 통과

    지출 증가율 역대 최저 2.5%… 짠물 ‘감액 예산’ 국회 통과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감액 예산안’의 규모는 673조 3000억원으로 확정됐다. 당초 정부안 677조 4000억원에서 4조 1000억원 감액됐다. 예산 증액은 정부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감액은 국회 단독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한 예산 편성이다. 올해 예산 656조 6000억원과 비교하면 16조 7000억원(2.5%) 늘었다. 지출 증가율 2.5%는 역대 최저치다. 악화한 세수 실적을 고려한 긴축 기조의 ‘짠물 예산’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감액 예산안이 본회의를 통과한 데 대해 “안타깝다”면서 “통과된 예산을 기반으로 민생 안정을 도모하고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할 수 있도록 예산 집행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야당이 가장 큰 규모로 감액한 예산은 ‘예비비’다. 정부가 편성한 4조 8000억원에서 절반인 2조 4000억원이 삭감됐다. 11년 전인 2014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정부는 예기치 못한 재해·재난·감염병 발생에 대응해야 한다며 예비비 삭감에 반대했다. 하지만 야당은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비용을 비롯해 예비비가 쌈짓돈처럼 활용된다는 이유로 절반을 날렸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내년도 예산에서 재해 대책 예비비 1조원, 아이돌봄 지원수당 384억원, 청년 일자리, 심해가스전 개발 사업 등 4조 1000억원을 삭감했다”며 ‘예산 폭거’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실·검찰·감사원·경찰의 특수활동비와 특정업무경비·치안활동비는 전액 삭감됐다. 기밀을 요구하는 수사에 활용되는 경비들이다. 검찰 586억 9900만원, 대통령실 82억 5100만원, 감사원 60억 3800만원, 경찰 31억 6700만원 등 총 761억 5500억원이 잘려 나갔다. 민주당은 권력 기관의 무분별한 수사 특히 야권 인사를 향한 정치적 수사를 차단한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다만 인권 보호, 첨단범죄·디지털수사, 국민생활침해범죄수사, 마약수사, 과학수사 인프라 구축 경비가 모두 0원이 되면서 수사기관의 수사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도 일각에선 나온다.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중점 사업 예산도 대거 칼질당했다. 의정 갈등 해소를 위한 전공의 수련 지원 예산은 931억 1200만원(25.3%)이 삭감된 채 통과됐다. ‘전 국민 마음 투자 지원’ 사업도 74억 7500만원(14.7%) 감액됐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을 제공하는 사업이지만 ‘김건희 예산’이란 꼬리표가 붙으면서 유탄을 맞았다. 동해 심해가스전 개발 사업(유전개발사업출자) 예산은 정부안 505억 5700만원 가운데 497억 2000만원(98.3%)이 날아간 8억 3700만원만 편성됐다.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시작과 동시에 암초에 부딪힌 것이다. 기초연금 예산도 기초연금을 20% 덜 받는 부부 수급 가구가 늘어난다는 이유로 500억원(0.2%)이 깎였다. 만 12세 이하 자녀가 있는 가정에 아이 돌보미가 아동을 돌보는 돌봄수당 예산은 집행률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384억원(9.1%) 감액됐다. 병사 인건비 예산은 3조 7737억원 중 645억원(1.7%) 줄었다. 예산 부족으로 병장 봉급이 정부가 추산한 월 205만원까지 늘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연구개발(R&D) 예산도 29조 7000억원 가운데 815억원(0.3%)이 감액됐다. 야당은 이날 감액 예산안을 통과시키면서 내년 추경 편성 가능성을 언급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민생과 경제 회복을 위해 증액이 필요한 부분은 추경 편성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감액 예산으로 내년 살림살이를 짠 뒤 부족하면 추경을 통해 보충하면 된다는 의미다. 내년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과 함께 보호무역주의로 수출 둔화가 예상되고, 1%대 저성장이 예고되면서 내년 추경 편성은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 ‘4.1조원 감액’ 野예산안, 본회의 통과…내년 예산 673.3조원

    ‘4.1조원 감액’ 野예산안, 본회의 통과…내년 예산 673.3조원

    국회는 10일 본회의에서 증액 없이 감액만 반영된 총지출 673조 3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재석 278명 중 찬성 183표, 반대 94표, 기권 1표로 의결했다. 예산안 처리 법정 기한을 넘긴 지 8일 만이다.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이 야당 단독 수정을 거쳐 본회의에서 처리된 것은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다. 이날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안은 677조 4000억원 규모의 정부안에서 증액 없이 총 4조 1000억원이 감액된 야당 단독 수정안이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지난달 2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이어 이날 본회의에서도 정부·여당의 동의 없는 단독 감액안을 강행 처리했다. 세부적으로 ▲정부 예비비(2조 4000억원) ▲국고채 이자 상환(5000억원) ▲검찰 특정업무경비(506억원)와 특수활동비(80억원) ▲대왕고래 프로젝트(497억원)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 특활비(82억 5000만원) 등이 삭감됐다. 예산안과 함께 조세특례제한법, 부가가치세법 등 예산부수법안도 처리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예산안 상정 직전 정부·여당의 증액안을 제시하며 야당과 협상을 시도했으나 최종 결렬됐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예산안이 처리되자 “정부는 오늘 국회가 의결해주신 예산을 성실히 집행하겠다”며 “최근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 적극 대응해 연초부터 즉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초유의 ‘감액 예산안’…“여야 협상 결렬, 4.1조 감액안 그대로 처리”

    초유의 ‘감액 예산안’…“여야 협상 결렬, 4.1조 감액안 그대로 처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감액만 반영해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처리한 4조 1000억원 내년도 예산안이 예정대로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기획재정부가 예결위에서 감액한 총 4조1000억원 중에 2조 1000억원을 복원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진 의장은 “민주당은 감액된 예산을 복원하려면 복원 규모에 맞게 민생 예산도 증액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고 이런 입장에 대해 기재부가 최종 수용하지 않았고, 국민의힘도 동의하지 않아 예산안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민주당은 지난 11월 29일 예결위에서 의결한 총지출 4조 1000억원 감액, 총수입 7000억원이 감액된 수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라며 “수정안은 지출의 추가 감액은 반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예산 부수법안은 “소득세법 등 세법들이 처리될 예정”이라며 “상속세, 증여세법은 민주당이 부결 처리할 것이다. 조세특례제한법과 부가가치세법은 수정안으로 처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 의장은 기재부가 요청한 2조 1000억원 규모의 증액안에 대해서는 “예비비 1조 8000억원 복원과 국고채 이자상환 5000억 감액 중 3000억원 복원, 지역화폐 예산 4000억원 증가, 고교무상교육 국고지원예산 3000억원 반영 등 민주당의 정책 요구를 9000억원 반영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9일 국회 예결위 소위와 전체 회의에서 내년도 예산 감액안을 단독으로 처리했다. 지난해 예산심사 때도 증액 없는 감액안 단독 처리 엄포를 놓은 바 있으나 실제 감액안을 처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회는 예산 증액에는 정부의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감액은 정부 동의가 불필요하다. 이에 민주당이 2조원 규모의 지역사랑상품권 예산 증액을 포기하고 대통령실 특수활동비 등을 감액하는 예산안을 강행 처리한 것이다. 수정안은 677조 4000억원 규모의 정부 원안에서 4조 1000억원이 삭감됐다.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의 특수활동비(82억 5100만원), 검찰 특정업무경비(506억 9100만원)와 특활비(80억 900만원), 감사원 특경비(45억원)와 특활비(15억원), 경찰 특활비(31억 6000만원) 등이 전액 삭감됐다. 4조 8000억원 규모로 편성된 정부 예비비는 절반인 2조 4000억원을 감액했고, 국고채 이자 상환 예산도 5000억원 감액했다. 505억원이었던 ‘대왕고래 프로젝트’(동해 심해 가스전)예산은 497억원, 416억원이었던 용산공원조성 사업 예산은 229억원 도려냈다. 야당이 ‘김건희 여사 예산’이라고 지목한 보건복지부의 전 국민 마음 투자 지원 예산도 정부안 508억원에서 74억원이 삭감됐다.
  • 국민의힘 “민주당에 예비비, 민생예산 등 3.4조원 증액 제안”

    국민의힘 “민주당에 예비비, 민생예산 등 3.4조원 증액 제안”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감액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의결한 내년도 예산안에서 3조 4000억원을 증액하자고 제안했다. 677조원 규모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민주당이 4조 1000억원을 삭감, 이날 처리를 예고했는데 1조 6000억원은 복원하고 1조 8000억원을 증액하자는 것이다. 10일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는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삭감한 내년도 예산 4조 1000억원에서 다시 3조 4000억원 증액하는 것으로 내년도 예산안은 정부가 제출한 예산에서 총 7000억원이 순삭감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감액 예산안에서 복원해야 할 예산으로 재해 대책 예비비 1조 5000억원, 민생 침해 수사 관련 경비 500억원, 대왕고래 유전 개발 예산 500억원 등 총 1조 6000억원을 복원하자고 했다. 또한 민생, 안전, 사회적 약자, AI 등 경제 활성화 예산으로 1조 5000억원을 비롯해 일명 이재명표 예산으로 불리는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예산 3000억원 등 총 1조 8000억원을 증액하자고 밝혔다. 김 의장은 “민주당은 단독 감액안이 민생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거짓말”이라면서 “예비비는 민생에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처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특수활동비, 특정업무경비는 기밀을 요하는 수사에 활용되는 경비이며 국고채 이자도 아무런 근거도 없이 5000억 원을 감액했다”고 꼬집었다. 당정은 이날 2시로 예정된 본회의를 앞두고 민주당과 최종 예산 협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 퇴직연금 수익률 고작 2%대인데…금융사, 수수료 1.4조 이상 챙겼다

    퇴직연금 수익률 고작 2%대인데…금융사, 수수료 1.4조 이상 챙겼다

    퇴직연금 적립금이 불어나면서 운용 성과와 무관하게 금융사들이 지난해 가입자로부터 떼어간 수수료가 1조 4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 수익률은 예금 이자에도 미치지 못했는데 정작 금융사들은 수수료를 두둑히 챙겨갔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퇴직연금 비교공시’ 자료에 따르면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 개인형 퇴직연금(IRP) 등 퇴직 연금을 맡아서 관리·운용하는 42개 금융사(보험사 16개·은행 12개·증권사 14개)들이 지난해 챙긴 연간 수수료 수입은 1조 4211억 8600만원으로 집계됐다. 42개 금융사 가운데 수수료 수입 상위 5개사는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삼성생명, 하나은행, 우리은행이다. KB국민은행이 가장 많은 1774억원 1900만원의 수수료 수입을 올렸고 신한은행(1699억 1300만원)과 삼성생명(1419억 2800만원), 하나은행(1308억 1900만원), 우리은행(1170억 1100만원) 뒤를 이었다. 문제는 금융사들이 수익률에 상관없이 수수료 부과 기준과 수수료율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는 데 비해 연금 운용실적은 부진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5년과 10년간의 연 환산 퇴직연금 수익률은 각각 2.35%, 2.07%에 불과하다. 그나마 2%대 수익률을 기록한 것도 지난해 주식시장 강세로 전년(0.02%) 대비 수익률(5.25%)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퇴직연금 규모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연금 규모는 제도 시행 10년 만인 2016년 147조원으로 늘었고, 이후 2018년 190조원, 2020년 256조원, 2022년 336조원, 지난해 382조4000억원 등으로 급증했다. 올해 말에는 420조원을 훌쩍 뛰어넘고, 2033년이면 940조원에 달해 ‘1000조원 시대’를 맞을 전망이다. 하지만 금융사들의 운용 수익으로 인한 증가분은 크지 않다. 증가액 대부분은 가입자 증가에서 비롯했다. 퇴직연금제도의 법적 근거가 되는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에 따라 사업장의 사용자는 급여의 8.33%를 보험료로 떼어 외부 민간 금융기관인 퇴직연금 사업자에게 맡겨야 한다. 금융사는 이를 운용해 수익을 낸 다음 가입자인 회사 또는 근로자에게 돌려줘야 한다. 이 과정에서 은행·보험·증권사 등 퇴직연금 사업자들은 퇴직연금 운용관리와 자산관리, 펀드 소개에 따른 비용 등을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다.
  • ‘계엄 쇼크’에 4000억원 던진 외국인… 정부, 10조 증안펀드 준비

    ‘계엄 쇼크’에 4000억원 던진 외국인… 정부, 10조 증안펀드 준비

    5600억 매수 하루 만에 팔자 행렬 계엄령 해제·유동성 언급에 선방 금융위 “시장안정조치 가동 준비”환율 1400원대 유지 땐 이탈 지속 비트코인 34% 폭락 뒤 가격 회복 비상계엄 선포·해제에 따른 혼란으로 외국인들이 주식을 내던지면서 코스피가 2400대로 떨어졌다. 전날까지만 해도 석 달 반 만에 가장 큰 매수세가 관측되며 외국인이 돌아올 것이란 기대가 커졌지만 하루 만에 물거품이 됐다. 정부는 10조원 규모의 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 등 시장안정 조치를 언제든 즉시 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44% 떨어진 2464.0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98% 내린 677.15다. 코스피·코스닥 구성 종목 2595개 중 76%인 1960개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407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전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5645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8월 16일(1조 2055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매수세였던 만큼 외국인의 코스피 시장 ‘팔자’ 행렬이 14주 만에 끝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왔지만 하루 만에 순매도로 전환됐다. 한국 고유의 정치 불확실성이 증폭된 가운데 원화 가치도 약세를 보이고 있어 외국인 자금이 지속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가장 큰 종목은 삼성전자로 74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신한지주(-653억원), 하나금융지주(-479억원), KB금융(-471억원) 등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정책 수혜 기대를 받던 금융주도 많이 처분했다. 외국인의 투매에도 전반적인 주가 흐름은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채택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이 약 6시간 만에 계엄령을 해제하면서 45년 만의 계엄령 발령이라는 사태가 조기에 진화됐고, 금융당국도  시장 안정 메시지를 내놓으며 발빠르게 대처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른바 ‘트럼프 쇼크’ 때도 가동하지 않았던 증안펀드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 금융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증시는 10조원 규모의 증안펀드 등 시장안정 조치가 언제든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채권시장·자금시장은 총 4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 안정펀드와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을 최대한 가동해 안정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이날 회의를 열고 이날부터 비(非)정례 환매조건부채권(RP)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단기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2원 오른 1410.1원에 마감(주간 거래 종가)했다. 원달러 환율은 간밤 비상계엄 선포 여파로 1450원선에 근접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이상의 원화 약세 기조가 이어지면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 이어져 증시가 맥을 못추는 게 일반적이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업비트에선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비트코인 가격이 전날 대비 34% 폭락하며 8800만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예상치 못한 소식에 투매가 있었고 가상자산 거래소 앱 접속도 지연된 탓이다. 비상계엄이 해제된 오전 4시 30분 다시 1억 3000만원선을 회복했다.
  • ‘계엄 쇼크’에 4000억원 던진 외국인…정부, 10조 증안펀드 준비

    ‘계엄 쇼크’에 4000억원 던진 외국인…정부, 10조 증안펀드 준비

    비상계엄 선포·해제에 따른 혼란으로 외국인들이 주식을 내던지면서 코스피가 2400대로 떨어졌다. 전날까지만 해도 석 달 반 만에 가장 큰 매수세가 관측되며 외국인이 돌아올 것이란 기대가 커졌지만 하루 만에 물거품이 됐다. 정부는 10조원 규모의 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 등 시장안정 조치를 언제든 즉시 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44% 떨어진 2464.0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98% 내린 677.15다. 코스피·코스닥 구성 종목 2595개 중 76%인 1960개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407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174억원, 3380억원 순매수했다. 전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5645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8월 16일(1조 2055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매수세였던 만큼 외국인의 코스피 시장 ‘팔자’ 행렬이 14주 만에 끝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왔지만 하루 만에 순매도로 전환됐다. 한국 고유의 정치 불확실성이 증폭된 가운데 원화 가치도 약세를 보이고 있어 외국인 자금이 지속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가장 큰 종목은 삼성전자로 74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신한지주(-653억원), 하나금융지주(-479억원), KB금융(-471억원) 등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정책 수혜 기대를 받던 금융주도 많이 처분했다. 현대차도 332억원어치를 팔았다. 반면 정부와 마찰을 빚던 카카오는 전날보다 8.50% 오른 4만 660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의 투매에도 전반적인 주가 흐름은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채택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이 약 6시간 만에 계엄령을 해제하면서 45년 만의 계엄령 발령이라는 사태가 조기에 진화됐고, 금융당국도 단기 유동성 공급 확대 조치 등 시장 안정 메시지를 내놓으며 발빠르게 대처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른바 ‘트럼프 쇼크’ 때도 가동하지 않았던 증안펀드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 금융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증시는 10조원 규모의 증안펀드 등 시장안정 조치가 언제든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채권시장·자금시장은 총 4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 안정펀드와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을 최대한 가동해 안정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이날 회의를 열고 이날부터 비(非)정례 환매조건부채권(RP)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단기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2원 오른 1410.1원에 마감(주간 거래 종가)했다. 원달러 환율은 간밤 비상계엄 선포 여파로 1450원선에 근접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이상의 원화 약세 기조가 이어지면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 이어져 증시가 맥을 못추는 게 일반적이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업비트에선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비트코인 가격이 전날 대비 34% 폭락하며 8800만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예상치 못한 소식에 투매가 있었고 가상자산 거래소 앱 접속도 지연된 탓이다. 비상계엄이 해제된 오전 4시 30분 다시 1억 3000만원선을 회복했다.
  • 진격의 LG엔솔… GM 합작 美배터리공장 인수·각형 배터리 개발

    진격의 LG엔솔… GM 합작 美배터리공장 인수·각형 배터리 개발

    북미공장 통해 신생 고객 유치 가능고성능 전기차 年 70만대 생산 규모“배터리 공동 개발로 공급 다양화”GM, 전동화 정체기에 속도 조절 LG에너지솔루션이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 투자해 미국에 짓는 배터리 공장을 인수해 단독 운영한다. 차세대 전기차에 쓰이는 각형 배터리도 GM과 공동 개발하기로 해 업계에서 유일하게 3대 배터리 폼팩터(형태)를 모두 갖춘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주 랜싱 지역의 얼티엄셀즈 3공장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공장 투자와 운영 효율화, 가동률 극대화 등을 위해 얼티엄셀즈 3공장 인수를 검토 중”이라며 “구속력 없는 합의 단계라 확정되는 대로 공시할 것”이라고 했다. GM도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보도자료를 내고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를 세우고 2022년 랜싱에 3공장 착공을 시작했다. 얼티엄셀즈 3공장은 총 26억 달러(약 3조 6500억원)가 투입된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로, 연 생산 규모가 50GWh로 예상된다. 한 번 충전하면 50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를 약 70만대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3공장은 올 하반기 준공을 완료하고 내년 초 1단계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가동이 미뤄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3공장 인수가 성사되면 공장 건설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GM이 공장 지분을 매각한 배경에는 완성차 업체들이 수익성 악화에 대응할 자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GM은 이번 매각으로 투자금 약 10억 달러(약 1조 4000억원)를 회수할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전기차 캐즘 여파로 전기차 생산 속도를 조절하는 동시에 자금을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지분 인수로 얼티엄셀즈 3공장의 수익 100%를 가져갈 수 있게 됐다. 또 3공장 제품을 특정 고객(GM)에만 공급하기보다 신생 고객사 유치도 가능해졌는데, 유력한 후보로는 도요타가 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은 도요타와 지난해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내년까지 미국 미시간주 공장에 도요타 전용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3공장은 건설이 대부분 마무리돼 설비 구축이 즉각 가능한 상태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이날 각형 배터리 공동 연구개발 계획도 발표했다. 두 회사가 공동 개발하는 각형 배터리는 GM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각형 배터리 개발 계획을 공식화한 건 처음이다. 이로써 LG에너지솔루션은 전 세계 배터리 업체 중 파우치형, 원통형, 각형을 아우르는 모든 배터리 폼팩터를 생산하는 유일한 기업이 됐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GM과의 공동 개발을 시작으로 고객 수요에 맞춰 다양한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도록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대구 간 이재명 “불황일수록 확장재정 필요”

    대구 간 이재명 “불황일수록 확장재정 필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를 찾아 “경제 성장이 멈추고 내수가 침체되고 있다”며 정부의 확장재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대구 중구에 위치한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가계·기업·정부 등 경제 3주체 중에서 불황기에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정부 재정”이라며 “경제정책 기조의 전면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대표는 지역 경제가 소외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수도권 집중화 때문에 지역이 소외되고 있다”며 “모두의 삶이 어렵지만 대구·경북(TK)을 포함한 지방의 어려움이 훨씬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균형발전을 위한 투자, 지역의 특성을 살린 산업 재배치와 같은 지속적 성장을 위한 노력이 필수”라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정부밖에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협력해 달빛내륙철도법을 통과시킨 사례도 언급했다. 달빛내륙철도법은 대구와 광주를 연결하는 철도 건설을 지원하는 내용으로 지난 1월 국회를 통과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여기서 멈추지 않겠다”며 “국가 로봇 테스트 필드 대구 유치 등 대구의 미래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전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TK 지역을 방문했다. 위증교사 혐의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사법리스크 부담을 던 뒤 외연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다음주에는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을 찾을 예정이다. 이 대표는 여야 극한 대치를 불러온 내년도 예산안 감액과 관련해선 “(정부) 예비비를 4조 8000억원 편성했는데 이건 아무 때나 아무 용도로 꺼내 쓰겠다는 것”이라며 “코로나 이후 연간 사용된 예비비가 1조 5000억원을 넘은 예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2조 4000억원을 삭감한 게 이번 예산 삭감의 거의 대부분”이라며 “어디다 썼는지도 모르는 특수활동비(특활비)를 삭감한 것인데 이것 때문에 살림을 못 하겠다고 하는 건 사실 좀 당황스러운 얘기”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증액을 안 해 줘서, 협상을 안 해 줘서 문제라는데 정말 황당한 얘기”라며 “정부가 필요했으면 예산안을 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두 달 사이에 정부 정책 상황이 바뀐 건 아닐 것”이라며 “무능했거나 아니면 뭔가 다른 작전을 쓰다가 문제가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 野감액 예산 상정 보류한 우원식 “여야 10일까지 합의해 달라”

    野감액 예산 상정 보류한 우원식 “여야 10일까지 합의해 달라”

    우원식 국회의장이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인 2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단독 처리한 내년도 감액 예산안의 본회의 상정을 보류했다. 대신 우 의장은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10일까지 여야가 합의해 예산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여야가 일주일가량 협상할 시간을 벌었지만 강대강 대치 속에서 합의안이 나올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우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고심 끝에 오늘 본회의에 예산안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야 정당에 엄중히 요청한다”며 “정기국회가 끝나는 10일까지 예산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9일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정부 원안 677조 4000억원 가운데 4조 1000억원을 감액한 예산안을 단독으로 통과시켰고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민주당은 대통령실과 검찰 등의 특수활동비(특활비)의 사용처가 불투명하다며 이 기관들의 특활비를 전액 삭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먼저 사과하고 감액 예산안을 철회하지 않으며 어떤 추가 협상도 없다고 맞섰다. 여야의 팽팽한 대치가 ‘치킨게임’ 양상으로 가자 우 의장이 예산안 상정을 미루며 협상의 공간을 마련해 줬다. 22대 국회 첫 예산안 처리에 나선 우 의장이 몸담았던 민주당에 일방적으로 끌려간다는 비판을 의식해 합의를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야가 각각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10일까지 합의점을 찾기란 쉽지 않다는 관측이 많다. 관건은 민주당이 삭감한 특활비 복구와 이재명 대표의 대표 정책인 지역화폐 예산 증액 등을 두고 여야가 합의점을 찾을 수 있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정부와 여당이 민생 예산 증액에는 관심이 없고 특활비 사수에만 관심을 쏟고 있는데 협상 기한을 더 준들 뭐가 달라질까”라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은 협상 가능성을 열어 뒀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고위전략회의 후 “우 의장이 협상할 수 있는 시한을 줘서 당연히 저희는 정부·여당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예산안 날치기’에 대한 사과와 철회가 우선이라며 이런 입장을 오는 10일까지 고수하겠다고 못박았다.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 지도부와 중진 의원 10여명은 의장실을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추 원내대표는 본회의 후 의원총회를 연 뒤 “민주당의 사과와 강행 처리한 예산안 철회, 이것이 선행되지 않으면 그 어떤 추가 협상에도 임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 방시혁 ‘비밀계약 4000억’ 이어 ‘기획펀드’ 의혹까지...금감원 “엄중하게 보고 있다”

    방시혁 ‘비밀계약 4000억’ 이어 ‘기획펀드’ 의혹까지...금감원 “엄중하게 보고 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사모펀드(PEF)들과의 ‘비밀계약’을 통해 약 4000억원을 벌어들인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금융당국이 PEF들의 하이브 상장 이전 지분 매입 과정까지 들여다보기로 했다. 방 의장의 측근을 주축으로 한 이스톤에쿼티파트너스(이스톤PE)가 상장 시점과 계획을 미리 알고 지분 투자에 참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되면서다. 이스톤PE가 설립 1년 만에 하이브 상장으로 막대한 차익을 거두고 얼마 지나지 않아 폐업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금융당국은 해당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고의성 여부를 따지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스톤PE는 하이브 상장 1년 전인 2019년 설립된 뒤 상장 1년 후인 2021년 12월 폐업했다. 공교롭게도 하이브 상장을 전후한 2년 5개월 동안만 운영됐다. 설립 당시 방 의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중동 전 하이브 최고투자책임자(CIO)와 이승석 하이브 브랜드시너지본부 대표가 등기 임원으로 있었다. 등기임원 세 명 중 두 명이 방 의장의 최측근 인사다. 하이브의 상장 계획과 시점을 미리 알고 기존 투자자들로부터 지분을 사들였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는 대목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방 의장과 PEF가 상장 시점과 계획을 미리 논의했는지 보고 있다”면서 “이미 사안을 들여다보고 있는 상황에서 정황이 포착될 경우 감독 작업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미 보호예수 대상으로 지분을 처분할 수 없는 방 의장이 PEF를 통해 수익을 거둔 게 아닌지를 들여다 보고 있다. 보호예수란 투자자 피해 방지를 위해 대주주 지분을 상장 직후 일정 기간 매각하지 못하게 막는 제도다. 방 의장의 지분은 보호예수로 묶였지만 이스톤PE의 지분 2.7%는 보호예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이브 주가는 상장일부터 쏟아진 PEF들의 매도물량으로 인해 2주 만에 27만원에서 14만원대로 추락한 바 있다. 이날 하이브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77% 하락한 18만 9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달 27일 21만 1500원으로 마감한 이후 이번 비밀거래 의혹이 불거지면서 3거래일 만에 주가가 10% 넘게 폭락했다.
  • [사설] 감사원장 탄핵, 예산 독주… 巨野 도 넘은 방탄·보복 국회

    [사설] 감사원장 탄핵, 예산 독주… 巨野 도 넘은 방탄·보복 국회

    거대 야당의 독주에 브레이크가 없다. 더불어민주당은 검사 탄핵에 이어 초유의 감사원장 탄핵을 추진하는 것도 모자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단독으로 감액된 내년도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170석 압도적 의석을 앞세워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놀라운 일들을 대수롭지 않은 듯 이어 간다. 헌법의 근간인 삼권분립의 원칙을 허물어 공존의 정치를 고사시키는 무모함이 일상이 되다시피 한다. 민주당은 지난달 29일 국회 예결위에서 정부 예산안 중 지출 4조 1000억원을 감액한 안을 의결해 오늘 본회의에서 통과시킬 예정이다. 예비비 2조 4000억원과 대통령 비서실·검찰·감사원·경찰청 특별활동비 전액이 삭감됐다. ‘대왕고래 프로젝트’와 같은 정부 역점 사업 예산도 대폭 줄어 정상적 추진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주요 정부 정책과 행정부 기능까지 정치의 볼모로 잡겠다는 얘기와 다름없다. 정부의 정상적인 활동을 마비시키겠다는 계산이 없다면 할 수 없는 처사다. 미운 털이 박힌 기관들의 돈줄이 잘리면서 애꿎은 민생이 훼손되는 데도 아랑곳없다. 마약 수사, 딥페이크 범죄 등 민생 범죄와 관련한 특경비도 전액 잘려 나갔다. 야당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당대표 방탄’ 위기를 넘기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 비판이 높자 어제 대구·경북을 방문한 이재명 대표는 “정부가 수정안을 내면 협의하겠다”고 한발 뺐으나 나라살림을 걱정하는 진심이 있는지는 여전히 의문스럽다. 직무 독립성을 보장받는 헌법기관장인 감사원장의 탄핵 추진도 헌정 사상 처음이다. 민주당은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오늘 국회 본회의에 보고한 뒤 4일 표결에 부치기로 했다. 민주당은 감사원장의 탄핵 사유로 대통령 관저 이전 과정의 감사 부실, 국정감사 위증·자료 미제출 등을 들고 있다. 물론 감사원이 비판을 자초한 부분이 없지 않았다. 전임 정부 사건들에 대한 감사는 지금까지 붙들고 있으면서 현 정부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 관련 감사는 근 2년을 끌다 흐지부지돼 부실·편파 감사라는 비난을 샀다. 그렇더라도 헌법기관 수장을 하루아침에 탄핵할 사유와는 거리가 멀다. 입맛에 맞지 않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고 탄핵하는 건 정치 보복을 위한 헌정 질서 파괴다. 민주당의 습관성 탄핵이 도를 한참 넘었다. 감사원장 등 4명의 탄핵안까지 처리하면 현 정부에서 탄핵되는 공직자는 무려 18명이다. 국민의 탄핵 피로감이 이루 말할 수 없는 수준이다. 역풍이 어디로 불어갈지 민주당은 걱정해야 한다.
  • 예산, 길을 잃다

    예산, 길을 잃다

    증액 없이 감액만 반영한 내년도 예산안의 국회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여야가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단독 처리한 감액 예산안을 2일 본회의에 상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과 대통령실은 야당의 단독 감액안 철회 없이는 증액 협상도 없다고 엄포를 놓는 등 여야가 ‘강대강’으로 맞붙은 형국이다. 다만 2일 본회의 전 막판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법정시한인 내일(2일) 본회의에 감액 예산을 상정하기로 했다”며 “나라 살림을 정상화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9일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정부 원안 677조 4000억원 중 4조 1000억원을 감액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법에 따라 11월 30일까지 예결위에서 의결하지 않으면 이제까지의 논의 내용이 전부 무용지물이 되고 정부안이 그대로 본회의에 올라오게 돼 있다”면서 “부득이하게 (예산안 처리) 시한에 맞춰 통과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당도 물러서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예산 심사권을 정쟁의 도구로 삼아 정부·여당을 겁박하는 예산 폭거이자 의회 폭력”이라며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거대 야당 민주당의 ‘선(先) 사과’와 감액 예산안 철회가 선행되지 않으면 예산안에 대한 그 어떤 추가 협상에도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다수의 위력으로 예결위 강행 처리 후 이를 지렛대 삼아 야당의 무리한 예산 증액 요구 수용을 겁박할 의도라면 그런 꼼수는 아예 접길 바란다”면서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실도 민주당이 예산 감액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추가 협상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전날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안한 여야 원내대표 만찬 회동도 거절했다. 그는 “민주당의 사과와 철회가 없으면 그 어떤 대화도 무의미하다. 여당 원내대표가 협상 과정에서 들러리 서는 행태는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상 예산 국면에서 여야가 강대강 대치 국면을 이어 가다가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등의 회동에서 ‘극적 타결’을 보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마저 여당에서 거부한 것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페이스북에 “민생을 위해 추경(추가경정예산) 하자던 민주당이 민생 예산을 단독으로 삭감한 건 삼겹살 좋아하는 채식주의자같이 앞뒤가 안 맞는 말”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오후까지 여야가 예산안을 둘러싸고 극한 대치를 이어 갔지만 추가 협상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2일 본회의 전까지 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성사돼 예산안 상정 일정을 다시 논의할 가능성이 남았다. 박 원내대표는 “필요하면 시간 내에 의장의 중재하에 여야 원내대표가 만나 추가로 논의할 부분을 논의할 것”이라고 협상 가능성을 열어 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경북 포항시 전통시장 상인연합회 간담회 자리에서도 “짧은 시간이 남아 있긴 하지만 저희가 가장 주력하고 있는 증액 예산 중의 하나가 지역화폐 예산이다. 최대한 저희가 늘려 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역화폐 예산 증액을 포함한 추가적인 예산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앞서 민주당은 감액안을 통과시키며 이른바 ‘이재명표 예산’인 2조원 규모의 지역화폐 예산 증액도 포기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실 이전 예산 집행이나 해외순방 예산의 예비비 집행 내역 등을 보면 윤석열 정부가 너무한 측면이 있다”며 “우리도 증액 예산을 포기하는 손해를 보더라도 정부의 예산 집행에 대한 문제점을 분명히 지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기업의 가업승계를 지원하는 내용의 상속·증여세법 개정안과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내용으로 하는 세법 개정안은 부결시킨다는 입장이다. 박 원내대표는 “상속·증여세 법안은 부결할 생각”이라며 배당소득 분리과세에 대해서도 “초부자 감세의 완결판으로 보인다.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 대통령실 “野, 입법폭주 이은 예산폭주… 국민에 피해 돌아갈 것”

    대통령실 “野, 입법폭주 이은 예산폭주… 국민에 피해 돌아갈 것”

    대통령실은 30일 더불어민주당이 ‘감액 예산안’을 단독 처리한 것과 관련, “입법 폭주에 이은 예산 폭주로 민생을 외면한 다수의 횡포”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헌정사상 처음으로 야당 단독으로 예결위에서 예산감액안을 통과시켰다”며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여야 합의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감액만 반영한 예산안을 단독으로 처리했다. 이날 예결위는 여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정부가 짠 예산안 677조 4000억원에서 4조 1000억원을 감액한 673조 3000억원의 감액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감액 예산안은 정부가 짠 원안에서 증액 없이 정치권 쟁점 예산만 삭감한 것으로, 예결위에서 예산안을 여야 합의 없이 처리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대통령실, 검찰, 감사원 등 민주당의 표적이 된 정부기관 활동비 등을 전액 삭감했고 동해 심해가스전 등 정부 역점 사업 예산도 대폭 깎았다.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절대 다수당의 권한을 남용해 검사 탄핵, 감사원장 탄핵, 특검을 남발하고 결국 정부 필수 예산을 삭감해 나라를 뒤엎겠다는 것”이라며 “최근 민주당의 행태는 정부를 멈추겠다는 사실상 입법 쿠데타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 ‘진격의 민주당’ 감액 예산안 단독 처리…與 “법도 예산도 이재명 아래”

    ‘진격의 민주당’ 감액 예산안 단독 처리…與 “법도 예산도 이재명 아래”

    민주당, 예결위서 감액안 초유의 단독 처리기재부 “국가 기본 기능 마비…깊은 유감” 더불어민주당이 2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감액만 반영한 내년도 예산안을 단독 처리하며 실력 행사에 나섰다. 예결위에서 예산안이 야당 단독으로 처리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국민의힘은 “법 위의 이재명에 이어 민생의 보루인 예산마저도 이재명 아래에 있다는 것을 민주당 스스로 증명해준 흑역사로 남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기획재정부는 “국가의 기본적 기능을 마비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예결위 소위와 전체회의에서 내년도 예산 감액안을 단독으로 처리했다. 지난해 예산심사 때도 증액 없는 감액안 단독 처리 엄포를 놓은 바 있으나 실제 감액안을 처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회는 예산 증액에는 정부의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감액은 정부 동의가 불필요하다. 이에 민주당이 2조원 규모의 지역사랑상품권 예산 증액을 포기하고 대통령실 특수활동비 등을 감액하는 예산안을 강행 처리한 것이다. 민주당 소속 박정 예결위원장은 “2014년 국회선진화법 이후 최초로 법정기한 내에 예결위에서 예산 처리하는 역사적 이정표”라며 “오늘 의결 과정에서 여당 함께 못한 점에 대해선 위원장으로서 매우 아쉽다”고 했다. 이날 민주당이 처리한 감액안은 총수입 651조 8000억원 중 3000억원, 총지출 677조 4000억원 중 4조 1000억원이다. 삭감된 예산은 세부적으로 ▲예비비 2조 4000억원 ▲국고채 이자 상환 5000억원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의 특수활동비 82억 5100만원 ▲검찰 특정업무경비 506억 9100만원 ▲검찰 특활비 80억 900만원 ▲감사원 특경비 45억원 ▲감사원 특활비 15억원 ▲용산공원 예산 229억원 등이다. 대왕고래 프로젝트(유전개발사업출자 사업) 예산은 505억원 중 497억원(98.4%)을 삭감해 사실상 유명무실해졌고, 이른바 ‘김건희 여사 예산’으로 꼽혔던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 사업 예산도 74억 7500만원 삭감됐다. 민주당 예결위 간사를 맡은 허영 의원은 예산안 처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예결위 법정 시한 때문에 원내지도부의 협상 시한을 우리가 기다릴 수는 없었다”면서 “(정부에게) 지역화폐 예산을 충분히 세우라고 요청했지만 거기에 대한 대답이 없었다”고 말했다. 수사기관 특활비 삭감으로 치안 악화 문제가 거론되는 데 대해선 “수사비는 다 남겼기 때문에 그걸로 (충당)하면 된다”면서 “정말 필요한 부분은 얼마든지 국회와 협의를 통해 추경(추가경정예산)으로 (편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민주당의 강행 처리에 반발해 회의장에서 퇴장했다. 국민의힘 소속 예결위 의원들은 국회 소통관 긴급 기자회견에서 “검찰, 경찰과 감사원이 이재명 대표 수사에 한정된 기관이 아니고 마약, 조폭, 사기 등 사회 전반의 민생침해범죄를 단죄하고, 국가의 자정능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이러한 기관을 무력화하는 것이 하등의 문제가 없다는 민주당의 사고방식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했다. 또 “민주당이 민생을 얘기하며 증액하겠다고 한 민생예산은 민주당의 단독처리 예산안에 단 1원도 반영되지 않았다”며 “결국 민주당의 거짓선동에 국민들은 속았으며 그 피해는 17개 시도, 226개 기초단체와 사회적 약자는 차가운 동절기의 한파에 내몰리는 처지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금번 이재명 방탄용 예산안 단독처리가 가져올 피해에 국민의 분노에 대한 책임은 하나도 빼놓지 않고 모두 민주당의 책임임을 분명히 밝혀 둔다”고 했다. 기재부는 입장문을 통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예결위에 출석해 민주당의 단독 처리를 지켜본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침묵으로 항의했다. 기재부는 입장문에서“야당은 책임감 없이 민생을 저버리는 무리한 감액 예산안을 제시하고, 이를 일방적으로 처리했다”며 “이날 처리된 야당의 단독 감액 예산안이 시행될 경우 국가의 기본적 기능을 마비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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