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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의 소리]공기업 경영평가 올바른 이해를/한전 기획처 경영평가팀 공병철

    최근 공기업 성과급에 대한 보도를 접하면서 올바른 이해를 구하고자 한다. 한전은 2009년 정부 경영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S등급을 획득하였다. 경영혁신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출 등을 인정받은 결과다. 석유, 가스 등 발전 연료가 상승으로 큰 적자가 예상되었으나 1조 4000억원의 원가절감으로 적자를 축소하였다. 공기업의 부채나 적자는 경영 비효율이나 방만경영보다는 서민가계 지원, 국가정책목표 이행 등에 따른 공익적 특수성 때문에 발생한다. 전기요금은 세계 수준보다 저렴하지만 제값을 받고 팔지 못해 발생되는 손실이 적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공기업 종사자들도 혁신을 통한 경영효율 제고에 매진하고 있다. 한전은 국내사업은 효율을 높이고, 해외사업을 통해 국부 창출에 기여하는 공기업의 새로운 역할모델을 만들고 있다. 혁신에 노력하는 공기업 종사자들에게 합리적인 비판과 더불어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가져 주었으면 한다. 한전 기획처 경영평가팀 공병철
  • [사설] 연금 더 받는 공무원 왜 세금은 덜내려 하나

    올해부터 2019년까지 공무원 연금에 세금 36조 40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국감에서 밝힌 내용이다. 막대한 혈세가 퇴직공무원들의 연금에 사용되면서 정부 재정을 압박하고 있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공무원 연금은 지난 1991년 적자를 내면서 2001년부터 구멍난 적자를 아예 국민들의 세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6조원가량 투입됐다고 한다. 공무원들의 노후를 결국 국민이 책임지는 셈인데 문제는 그 규모가 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수명이 늘고, 수급자도 지난 1990년 2만여명에서 올 30만여명으로 증가했는데도 공무원 연금은 제도가 도입된 1960년대에 머물고 있다. 이를 고쳐보겠다고 지난 정권이 나섰지만 공무원 눈치를 보느라 무산됐다. 그러면서 ‘더 내고 덜 받는’ 국민연금 개혁법안은 국회에서 통과시켰다. 그러나 아직까지 ‘덜 내고 더 받는’ 공무원 연금제도는 손도 못 대고 있는 실정이다. 가뜩이나 국가부채가 늘어나는 현실에서 어떤 형태로든 공무원 연금 개혁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세종시 이전 공무원들에 대해 지원대책이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서울 등의 집을 팔고 세종시에서 주택분양을 받을 경우 양도세 및 취득·등록세를 감면해주는 내용이란다. 사실상 강제이주나 다름없다 보니 공무원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가 어느 정도 인센티브를 주는 것은 수긍할 만하다. 하지만 세제감면안은 조세형평의 원칙을 정면으로 뒤흔드는 일이 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일반인들은 물론 같은 세종시로 가는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연구원 및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기업 직원 등과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될 수 있다. “세종시에 집을 살 수는 있겠지만 거주는 안 할 것”이라는 공무원들의 얘기처럼 세제혜택이 실질적인 유인책이 될 것 같지도 않다. 특목고 등 교육문제에 더 주목해야 하고, 각종 생활기반 시설을 이른 시일 내에 정착시켜 ‘유령도시’에 산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다. 공정사회가 되려면 공무원부터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제 밥그릇과 편의를 위해서는 놀라울 정도로 재빠르게 ‘당근’을 마련하려는 공무원들을 보는 국민들의 마음이 편치 않다.
  • 우리은행도 용산개발 손떼

    삼성물산에 이어 우리은행도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에서 손을 뗀다. 우리은행 측은 5일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의 시행사인 드림허브 지분(2%·200억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이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에서 물러나려는 까닭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주간사 자격이 불투명한 데다 사업이 무산되면 투자 원금마저 날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금융당국이 부동산 PF 부실 문제의 악화를 막기 위해 PF 모범 규준을 마련하는 등 감독기준을 강화하고 나선 것도 운신의 폭을 좁혔다. 우리은행의 PF 대출 잔액은 현재 8조 4000억원에 달해 사업성이 불투명해진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가 쉽지 않다. 여기에 드림허브가 코레일에 대한 땅값 상환을 위해 유상증자에 나서면 보유 지분에 따라 증자에 참여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매각도 쉽지 않은 형국이다. 부동산 경기가 최악인 데다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지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매수 희망자가 나타날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매수자를 찾고 있지만 아직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2007년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자를 선정할 때 삼성물산-국민연금 컨소시엄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했다. 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 자본금은 총 1조원으로, 지분 1%당 출자금이 100억원이다. 금융권 FI(재무적 투자)는 KB자산운용(지분율 10%)과 푸르덴셜(7.70%), 삼성생명(3.00%), 우리은행(2.00%), 삼성화재(0.95%) 등으로 FI 지분은 총 23.65%, 투자금액으로 총 2365억원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정세욱 풀뿌리 정치] 자치단체 재정, 지원과 제재 분리해야

    [정세욱 풀뿌리 정치] 자치단체 재정, 지원과 제재 분리해야

    국민의 일상생활에 관한 공공서비스 제공은 중앙정부가 아니고 주민 가까이에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몫이다. 시·군·구는 현지에서 주민의견을 수렴하여 주민편익, 삶의 질 향상, 복지 등 업무를 그 지역특성에 맞게 결정·집행한다. 지방자치를 실시해야 하는 이유다. 이를 위해 자치단체에는 응분의 권한과 재원이 주어져야 한다. 선진국들은 막대한 권한을 지방정부에 부여하고 있다. 외교·국방 등 전국적 통일을 요하는 것 외의 모든 권한을 지방정부에 주어야 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중앙정부에 권한이 집중되어 있고 자치단체의 권한은 미약하다. 국가와 자치단체 간의 세원배분 비율도 대체로 30대70 내지 50대50인 데 비해 우리나라는 80대20이다. 중앙정부가 재정을 움켜쥐고 있어 지방재정이 열악함에도 지난 몇 년 동안 정부는 경기활성화를 위해 자치단체에 예산을 조기 집행하도록 유도했다. 자치단체는 세입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시차입금으로 지출했고 이로 인해 재정은 더욱 악화됐다. 더구나 4대강 살리기 등에 대한 투자가 늘고, 민선 5기 단체장의 새로운 공약사업 추진으로 재정수요가 증대될 전망이어서 지방재정의 부실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에 더하여 정부는 최근 자치단체에 대한 재정통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국고보조사업에서 지방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매년 높여가고 있어 내년 자치단체들의 재정을 더욱 압박할 것으로 우려된다. 지방자치 위기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전국 244개 자치단체를 일제 점검하여 자치단체별로 재정건전화 노력 여부와 그 정도에 따라 지방교부세 산정에 인센티브와 페널티를 줄 계획이다. 지방세 징수율, 체납액 축소 등 세입을 늘리고 인건비 절감, 업무추진비 절감, 행사·축제예산의 효율적 운영 등 세출을 줄인 자치단체에는 등급에 따라 보통교부세를 최대 120%까지 증액해주고, 그 반대인 자치단체에는 그 등급만큼 이를 삭감할 방침이다. 재정위기 자치단체로 지정되면 공무원의 시간외근무비·업무추진비 등 수당을 삭감하고 지방의회 의원 의정활동수행비 등 의회 관련 예산도 줄이며, 자체사업의 중단 및 퇴출 등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지방재정이 불건전한 자치단체에 권고할 재정건전화 계획은 사실상 강제력을 띠게 된다. 올해 자치단체가 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일반재원은 2조 4000억원 감소했는데, 지방재정 규모 중 비중이 큰 보통교부세(17.3%)마저 개편되면 보통교부세 의존도가 높은 자치단체일수록 재정압박이 가중될 것이다. 국고보조사업에서 지방비 비율이 매년 높아지는 것도 문제다. 국고보조사업 중 지방비 비율은 2005년 32.3%, 2006년 28.7%, 2007년 31.6%, 2008년 35%, 2009년 36.5%, 2010년 37.5%로 2006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증가추세를 보였다. 국고보조사업비는 연평균 23.3% 증가한데 비해 지방비 부담은 31.5%씩 증가한 셈이다. 적정면적기준을 초과해 호화청사를 건설하는 등 재정을 낭비한 자치단체에 줄 지방교부세를 삭감하는 데 반대할 사람은 없다. 자치단체가 세수확보 및 세출의 효율화를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지방교부세에 의존하려는 행태를 보인 자치단체에도 재정상 불이익을 주어야 한다. 자치단체의 재정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행안부가 추진하는 지방재정건전화는 타당성이 있다. 하지만 재원이 중앙정부에 과도하게 집중되어 자치단체가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에서 이를 더 줄인다면 자치단체 재정이 더욱 열악해져 본연의 대민(對民)서비스와 꼭 필요한 사업투자도 차질을 빚게 될 것이다. 정부가 자치단체에 예산의 조기집행을 독려하면서 자치단체 재원보전 대책을 외면한 것도 잘못이다. 자치단체에 대한 재정지원은 늘려나가면서, 방만한 재정운영을 한 자치단체에 대하여 별도로 재정상의 제재를 가해야 한다. 재정을 낭비하는 일부 자치단체를 제재한다며 모든 자치단체에 대한 돈줄 죄기를 하여 쥐잡기 위해 독을 깨트리는 우(愚)를 범하지 않기 바란다.
  • [사설] 이번엔 갈 之자 고속함… 防産 현주소 살펴라

    지난해 9월 건조돼 해상 시험운전 중이던 450t급 유도탄 구속함 한상국함에서 치명적 결함이 발견돼 해군 인도가 보류됐다. 고속 항해를 할 때 똑바로 가지 못하고 ‘갈지자’로 가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정상궤도를 좌우로 2도 이상 벗어나 조종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이 함정은 두산중공업이 감속기어와 워터제트 추진기를 제작했다. STX조선해양이 건조를 맡았고, 삼성테크윈이 엔진 축과 조향장치를 납품했다. 방산당국은 일단 워터제트 추진기의 결함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우리 방위산업 기술력이 이 정도밖에 안 된다는 말인가. 대당 860억원짜리 고속함이 똑바로 나아갈 수 없다니 참으로 한심하다. 해군은 차세대 고속함 건조계획에 따라 국방예산 2조 4000억원을 들여 2016년까지 모두 24척의 고속함을 실전 배치할 계획을 세워 놓았다. 현재 6척이 한상국함과 같은 설계와 엔진으로 건조됐다. 문제가 된 두산중공업의 워터제트 추진기는 9번 함까지 납품키로 계약을 맺은 상태다. 한 척의 문제로 그치지 않는다니 더욱 걱정이다. 국산기술로 개발한 주력 무기의 문제점이 지난해부터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다. K2 흑표전차의 파워팩 결함, K1 및 K1A1 전차의 변속기 고장, K9 자주포 결함, K21 장갑차 침수, K1 전차 포신 폭발사고 등 부지기수다. 모두 현대로템, 두산중공업, 삼성테크윈 등 주요 방산업체가 만든 제품들이다. ‘K시리즈’의 총체적 부실이라고 할 만하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지 냉정하게 되돌아 볼 때가 됐다. 사고는 반복됐지만, 원인을 밝히지 않고 묻은 탓이다. 책임자는 처벌받지 않았다. 저가 입찰에 따른 출혈경쟁 결과 해당 업체들이 질 낮은 부품을 써도 눈감았다. 무기개발과 설계·평가를 방산당국이 독점하는 기형적 구조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고칠 것은 반드시 고쳐야 바뀐다. 케케묵은 방산체계를 일신하라.
  • “부자들 세금 더 내라”

    올해 초 재정적자 문제로 홍역을 치른 스페인 정부가 24일(현지시간) 최고소득세율 인상을 통한 부자 증세와 재정 긴축을 특징으로 하는 2011년도 정부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엘레나 살가도 재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내년도 예산안 규모가 올해보다 8% 줄어든 1220억유로(약 188조 4000억원) 규모라는 점과 부자 증세로 인한 추가 조세수입이 최대 2억유로에 이른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살가도 장관은 긴축예산안을 통해 2009년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11.1%인 재정적자 규모를 2011년 9.3%, 2013년 3%까지 줄인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스페인 정부는 연간소득 12만유로(약 1억 8500만원) 이상과 17만 500 0유로(약 2억 70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소득세 과표구간을 신설하고 소득세율을 1%포인트씩 인상했다. 이에 따라 약 10만명에 이르는 고소득층이 중앙정부에 납부해야 하는 소득세는 기존 21.5%에서 각각 22.5%와 23.5%로 늘어나게 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중앙정부는 소득세의 중간 정도만 과세하고 나머지는 지방정부 소관이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합한 최고소득세율은 현재 43%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석유公, 영국 유전탐사업체 ‘다나’ 첫 적대적 M&A

    한국석유공사가 영국의 유전탐사업체인 ‘다나 페트롤리엄’사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에 성공했다. 국내 기업이 해외 기업을 대상으로 적대적 M&A에 성공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한국석유공사는 다나 페트롤리엄사의 주식 공개매수에 나선 지 한 달여 만에 지분 34.76%를 추가로 확보해 총 지분 64.26%를 보유하게 됐다고 24일 밝혔다. 다음달 7일까지 공개매수 주식 대금을 지급하면 다나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지난 17일에는 지분 29.5%를 장내에서 매입해 다나의 최대 주주로 떠올랐다. 지분 64.26%의 주식매입 대금은 총 10억 7100만파운드(약 1조 9400억원)이다. 자체 자금과 수출입은행, 정책금융공사 등의 외부 차입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해 다나의 포트폴리오 재구성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지분 100% 매입을 위해 추가로 1조 40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나는 석유공사가 인수한 유전 탐사기업 가운데 매장량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이다. 이번 인수로 현재 9%인 우리나라의 원유 자주개발률은 10%대에 진입하게 됐다. 다나의 매장량은 총 2억 4400만배럴(우리나라의 3년치 원유 소비량)로 하루 생산량은 4만 8000배럴 안팎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공공부문 이자 무는 빚 605조

    공공부문 이자 무는 빚 605조

    정부와 비금융 공기업들의 이자를 내는 부채(이자부 부채)가 600조원을 넘어서면서 공공부문의 재무 건전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일반정부와 공기업(금융공기업 제외)의 이자부 부채는 지난 6월 말 현재 605조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77조 9000억원(14.8%)이 증가한 것이다. 공공부문 이자부 자산은 같은 기간 69조 1000억원(8.76%) 늘어난 857조 4000억원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이자부 자산을 부채로 나눈 배율은 1.42배로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2년의 1.99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배율이 낮을수록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는 의미다. 특히 공공부문의 재무 건전성은 점점 나아지는 민간부문과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개인과 비금융 민간기업의 이자부 자산 대비 부채 배율은 2008년 말 2.1배와 0.77배에서 올해 6월 말 2.33배와 0.9배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한은은 민간 지출이 주춤한 것을 메우기 위해 재정 지출과 공기업 사업 발주를 늘리면서 민간부문의 빚이 공공부문으로 이전된 결과로 해석했다. 특히 6월 말 기준으로 공기업의 지난해 동기 대비 부채 증가율은 16.2%로 민간기업(3.3%)은 물론 정부(13.9%)나 개인(7.2%)보다 높아 공공부문 재무 건전성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정부는 금융위기 탈출 과정에서 공공부문의 적극적 역할은 불가피했으며 아직 정부 부채가 자산보다 적고 재정 수지도 비교적 양호한 상태로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자체가 벌여 놓은 무리한 사업과 공기업의 재무구조 악화는 앞으로 공공부문의 경기 진작 역할이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LG경제연구원 이근태 연구위원은 “LH공사의 재무 악화로 대표되는 공기업 부채와 지자체 사업 축소가 침체된 건설투자의 회복을 더디게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원전, 대한독립 ‘서막’

    우리나라가 원자력발전 미자립 3대 핵심기술 가운데 하나인 ‘원전계측제어시스템(MMIS)’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원전 수출국에 이어 원전기술 강국으로 가는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아레바에 이은 세번째 성공 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지식경제부는 16일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두산중공업, 포스코ICT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MMIS 독자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MMIS는 원전의 두뇌와 신경망으로서 원전의 운전과 제어, 감시, 계측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설계 단계부터 국산 제어기를 사용했으며, 해외 MMIS보다 안전성과 신뢰성, 운전 편의성에서 기술적으로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전문평가단은 국산 MMIS의 성능 검증 결과와 관련해 ‘전체 MMIS 성능 확인을 위한 통합검증 설비 구축’ 등 8개 항목에서 우수사례로 꼽았다. 그동안 수입에 의존했던 웨스팅하우스사의 MMIS보다 원전 운전에 있어 ‘4중화-3중화 겸용’으로 신뢰도를 높였고, 안전-비안전 계통 분리로 국제 기준을 만족시켰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 기술은 원전의 노형이나 용량에 구애받지 않고, 국내외 신규 및 가동 원전에 폭넓게 사용할 수 있다.”면서 “특히 항공과 우주, 방위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안전 필수 제어기반 기술로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국산 MMIS 개발은 2001년 교육과학기술부 주도로 1단계 기초·응용 사업에 들어간 이후 2005년부터 지경부가 진행해왔다. 총사업비는 정부 598억원, 민간 265억원 등 모두 863억원이 들어갔다. 지경부는 지난 4월 착공해 2017년 6월 준공 예정인 신울진 1~2호기에 국산 MMIS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건설하는 모든 원전에 국산 MMIS를 사용할 계획이다. 지경부 측은 신울진 1~2호기에 국산 MMIS 적용으로 모두 4000억원 이상의 수입 대체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30년까지 국내외 신규 및 가동 원전에 이를 적용하면 수입 대체효과는 1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지경부는 이와 함께 2012년까지 2개의 미자립 기술인 냉각재펌프(RCP)와 핵심설계코드 개발에도 성공해 완전한 원전기술 자립국을 달성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는 ‘원전계측제어 시스템 개발완료’ 기념행사가 열렸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내년 세입 어떻게] 법인세 13.8%·부가세 6.9%↑… “세수 예측 낙관적” 지적

    [내년 세입 어떻게] 법인세 13.8%·부가세 6.9%↑… “세수 예측 낙관적” 지적

    내년에 법인세가 올해보다 5조원가량 더 걷히는 등 경기 확장세에 따른 기업실적 호조가 향후 국세 수입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는 내년부터 2014년까지 경상성장률이 7.6%(실질성장률 5.0%)를 유지하면서 국세수입이 매년 7~9%의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잠재 성장률을 감안할 때 너무 낙관적이란 지적이 나온다. 세수 예측은 정부지출의 전제가 되기 때문에 수입 전망을 너무 좋게 하면 재정 건전성이 나빠질 수 있다. ●법인세·부가가치세·근로소득세 증가 정부 세입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에 기업들이 낼 법인세는 41조 5000억원으로 올해(36조 4000억원)보다 13.8%(5조 1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유가증권 상장법인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80%에 육박하는 등 기업실적이 폭발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법인세 수입 증가율 13.8%는 국세 수입 증가율의 2배 가까운 것으로 전체 세목 중 가장 높다. 세수 규모가 가장 큰 부가가치세는 해외수입 증가 등으로 13%가 늘어 52조 9000억원이 걷힐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보다 6.9%(3조 4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봉급 생활자가 내는 근로소득세도 올해보다 8.1%(1조 2000억원) 늘어 16조 500 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글로벌 경제위기 동안 묶여있던 명목임금이 6% 오르고 취업자가 정부의 목표대로 25만명이 늘어난다는 것을 전제로 했다. 종합소득세도 경기 회복으로 내년에 6조 4000억원이 걷혀 올해보다 4.6%(3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양도소득세는 부동산 경기가 부분적으로 회복되더라도 올해보다 1%(1000억원) 증가한 8조 7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국세+지방세’ 2014년 300조원 돌파 정부는 내년부터 경상성장률이 7.6%를 유지한다는 가정 아래 국세와 지방세 수입이 2014년 306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성장률이 1% 늘어나면 통상 세수는 1조 5000억~2조원 증가한다.”고 말했다. 국세 수입은 내년 187조 8000억원에서 2012년 204조 2000억원, 2013년 221조 1000억원, 2014년 241조 7000억원 등 연간 7~9%대의 증가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지방세 수입도 내년 52조 1000억원에서 2012년 56조 1000억원, 2013년 60조 4000억원, 2014년 65조원 등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국민 한 사람이 내는 세금(국세+지방세)은 내년 490만원에서 2012년 530만원, 2013년 573만원, 2014년 623만원 등으로 늘어나게 된다. 국민이 낸 세금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조세부담률은 내년에도 19.3%를 유지하겠지만 2012년 19.5%, 2013년 19.6%, 2014년 19.8% 등으로 올라갈 전망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비과세·감면 축소와 과표 양성화 등 세입을 늘리려는 노력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마다 5% 실질성장?… “너무 낙관적” 다만 내년에 국민연금과 의료보험료 등 사회보장기여금이 증가하면서 국민부담률(세금과 국민연금·의료보험료·산재보험료 등 각종 사회보장기여금을 합한 총액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2%로 올해보다 0.2%포인트 오를 전망이다. 전체 조세 중 지방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1.5%에서 올해 21.5%, 내년 21.7% 등으로 거의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부가세의 5%를 지방소비세로 넘겼지만, 부동산 침체에 따라 지방세수가 감소할 것이 확실시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의 이 같은 중기(2009~2013년) 국세 수입전망이 너무 낙관적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내년부터 2014년까지 실질성장률을 5%로 전제하고 중기전망을 산출했다. 하지만 삼성경제연구소가 내년 실질성장률을 3.8%로 전망한 것을 비롯해 한국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이 나란히 4.5%로 예측한 것을 고려하면 정부 예측의 전제가 너무 높다는 지적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침매터널 마지막 함체 잇는다

    침매터널 마지막 함체 잇는다

    부산~거제 간 연결도로인 거가대교 침매터널의 마지막 함체가 오는 13일 연결된다. 올해 12월 초 개통되면 부산~거제 간 통행시간이 2시간10분에서 50분으로, 통행거리가 140㎞에서 60㎞로 단축돼 연간 4000억원 이상의 물류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부산시는 거가대교 건설공사 중 최대 난공사인 해저 침매터널의 마지막 18번째 함체 연결식을 이날 2주탑 사장교 공사현장에서 갖는다고 10일 밝혔다. 거가대교 8.2㎞ 중 바다 밑 연결구간 길이 3.7㎞의 침매터널은 최대 수심 48m로 세계 침매터널 중 가장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침매터널은 육상에서 제작된 길이 180m, 높이 9.97m, 너비 26.5m의 콘크리트 함체 18개를 바다 밑으로 가라앉혀 연결해 해저터널을 만드는 구조물이다. 함체는 바다에 띄운 채 예인선으로 수송됐으며, 마지막 함체는 지난 5월20일 성공적으로 바다에 가라앉혔다. 한 기당 무게만 4만 5000~4만 8000t에 이르는 함체는 부식 방지와 침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 제작됐다. 이번 공사로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침매터널 단일 함체 최대(길이 180m) ▲세계 최초 외해 건설 ▲대심도 해저 건설(48m) ▲초연약 지반에 건설 ▲최초 함체접합부 이중 지수제 사용 등 세계 신기록 5개를 수립했다. 2004년 12월 공사를 시작한 거가대교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와 경남 거제시 장목면을 잇는 길이 8.2㎞, 왕복 4차로로 건설된다. 사업비 2조 2345억원이 투입되는 대역사로 현재 94%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도로포장, 교통안전시설 설치, 휴게소 및 영업소 조성 등 부대시설을 11월까지 마무리하고 시험 운전을 거친 뒤, 12월 초 공사 준공 및 개통식을 가질 계획이다. 가덕도~대죽도 간 3.7㎞는 해저터널로, 중죽도~저도~거제 장목구 간 4.5㎞는 2개의 사장교와 접속교, 육상 터널이 각각 설치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거가대교가 개통되면 부산과 경남 간의 접근성 개선으로 이들 지역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결식에는 허남식 부산시장과 김두관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부산과 거제지역 정치권 인사, 공무원, 공사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올 30대그룹 96조2000억 투자

    올 30대그룹 96조2000억 투자

    올해 30대 대기업들이 지난해보다 33.3% 증가한 96조 2000억원을 투자한다. 신규 채용은 31.2% 늘어난 9만 7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은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정례회의에서 30대 그룹의 올 하반기 투자 계획과 신규채용 계획을 점검하고 이를 차질없이 집행하기로 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올해 30대 대기업의 투자계획은 96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수립한 계획보다 11.6% 늘어난 수치다. 상반기 투자액은 42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9% 늘어났다. 올해 투자액 중 상반기에 집행한 비율도 44.1%로 지난해보다 높았다. 이는 세계 경제가 올해 들어 위기에서 빠르게 회복하고, 대기업들이 사회적 책임 요구에 따라 투자를 늘린 결과로 해석된다. 또한 대기업들은 올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2% 증가한 5만 1000여명을 새로 채용했고, 하반기에는 4만 6000여명을 뽑을 계획이다. 올해 30대 대기업이 96조 2000억원을 투자했을 때 협력업체를 포함해 산업 전반에 미치는 고용 유발효과는 67만 6000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전경련 회장단은 이날 회의에서 중소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을 한층 확대하기로 했다.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은 “회장단 회의에서 ‘상생 협력’ 대신 보다 진전되고 포괄적인 의미를 담은 ‘동반 성장’이라는 용어를 쓰기로 했다.“면서 “상생 협력 이상으로 중소기업과의 관계를 발전시키자는 취지”라고 전했다. 이어 “협력사들과 동반 성장을 하려면 협력사를 대등한 파트너로 인정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면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인식 변화를 위해 회장단이 앞장서고, 이를 기업문화로 정착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회장단은 오는 11월 개최되는 주요20개국(G20) 비즈니스 서밋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도 경제계의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회의에는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과 조양호 한진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신동빈 롯데 부회장, 허창수 GS 회장, 강덕수 STX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정병철 부회장 등 11명이 참석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엥겔계수 13.3%

    엥겔계수 13.3%

    소비지출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엥겔계수가 올 2분기에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게 결정적이었다. 7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2분기 우리나라 가계의 엥겔계수(계절조정)는 13.3%로 집계됐다. 2분기 가계의 최종 소비지출액 145조 9000억원 가운데 13.3%인 19조 4000억원이 식료품을 사는 데 쓰였다는 얘기다. 2001년 3분기( 13.8%) 이후 8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엥겔계수는 대체로 못사는 나라일수록 높은 경향이 있다. 집에서 먹고 마시려고 지출하는 돈의 비중이 커질수록 다른 분야의 소비 여력이 줄어 경제의 전체적인 복리후생에 좋지 않게 작용하는 것으로 인식된다. 1970~1980년대 20~30%대에 이르던 우리나라의 엥겔계수는 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2000년대 12%대로 하락했지만 금융위기를 겪고 난 지난해부터 13%대로 반등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국제제재 탓? 對이란 수출 급감

    국제사회의 이란 제재가 본격화되면서 우리나라의 대(對) 이란 수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달 1~20일 이란 수출은 1억 3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시작된 지난 7월 수출액(3억 6400만달러)의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다. 지난해 8월(1~30일) 수출액(3억 900만달러)과 견줘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올 들어 이란 수출은 ▲1월 3억 6700만달러 ▲2월 3억 7300만달러 ▲3월 4억 2900만달러 ▲4월 4억 3900만달러 ▲5월 4억 9200만달러 ▲6월 4억 5900만달러 등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반면 지난달 1일부터 20일까지 이란으로부터의 수입액은 5억 9700만달러로 7월 전체 수입액(4억 5000만달러)보다 오히려 늘었다. 지경부 관계자는 “7월까지만 해도 기존 계약물량이 있어 수출 감소가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8월부터 본격적인 제재가 가시화되면서 수출이 줄었고, 원유 수입은 현재까지 문제가 없기 때문에 수입액은 변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정부가 이란에 대한 제재조치를 발표하면 중소업체를 중심으로 우리 기업들의 수출 피해는 더 커질 전망이다. 정부는 제재조치와 함께 피해 기업에 대한 별도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국내 건설업체들이 지난 7~8월 중동에서 사상 최대의 수주 실적(26건·119억 6310만달러)을 올린 가운데 이란에서는 별다른 공사수주 실적을 올리지 못했다. 오히려 지난 7월 GS건설이 1조 4000억원 규모의 가스탈황시설 공사 계약이 파기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국책사업 추진

    동대구 역세권 개발사업이 본격화된다. 대구시는 2일 국토해양부의 국가기간 복합환승센터 시범사업에 응모하기 위해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시범사업을 공모키로 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선정된 사업안은 앞으로 국가시범사업 공모 신청 자료나 관련 기관의 협의 자료로 활용된다. 신청일은 오는 10월1일이며 평가위원회의 심사는 같은 달 5일 있을 예정이다. 전국의 주요 10여개 역 가운데 8개 역이 시범 사업으로 선정될 예정이다. 동대구복합환승센터는 고속버스와 시외버스터미널을 동구 신천동 동대구역 남쪽으로 옮겨 KTX와 도시철도, 고속버스, 시내버스 등 모든 육상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여기에다 상업과 문화, 업무와 주거 등 지원 시설을 갖춰 대구의 랜드마크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시는 2008년 3만 7000여㎡ 부지에 이 같은 복합환승센터를 건립할 계획이었지만 사업비 4000억원을 투자할 기업을 찾지 못해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번에 국가지원사업으로 선정되면 전체 사업비의 10% 이내에서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민자유치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동대구복합환승센터에는 신세계 등 2~3개 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세계는 그동안 대구 진출설이 꾸준히 나돌았다. 신세계 이마트는 대구에 8개 점포를 두고 있으나 백화점은 아직 개점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대구백화점 인수, 수성구 범어네거리 인근 부지 매입 등 신세계의 대구 진출과 관련된 소문이 아직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신세계가 복합환승센터 건립사업자로 선정되면 자연스럽게 이곳에 신세계백화점이 들어서게 된다. 동대구복합환승센터는 충남 등 다른 지역에서도 교통 접근성이 높아 전국적인 상권입지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신세계는 복합환승센터에 백화점을 내는 것만으로 대구역에서 영업 중인 롯데백화점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대구 유통업계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이 밖에 대구의 종합엔지니어링사인 동우E&C도 군침을 흘리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정부가 사업 주체가 되기 때문에 각종 지원이 강화될 것”이라며 “계획대로라면 내년 말쯤 공사에 들어가 2014년 완공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3년차 은행 CEO ‘대출의 신’ 되더라

    3년차 은행 CEO ‘대출의 신’ 되더라

    ‘최고경영자(CEO) 리스크’라는 말이 있다. 지배구조가 불안정한 조직에서 CEO가 자주 바뀌다 보면 조직운영에 해가 된다는 뜻이다. 금융권도 예외는 아니다. 은행장이 임기 3년차에 대출을 확대하는 ‘3년차 은행장 증후군’이나, 임기 초에 대손충당금을 대폭 쌓는 ‘실적 부풀리기’ 등이 공공연한 관행으로 되풀이되고 있다. ●은행대출 3년주기로 쏠림현상 31일 지동현 한국금융연구원 상임자문위원은 ‘금융회사의 대출쏠림 억제방안’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금융권이 특정 시기에 특정 부문에 대출을 집중하는 주된 이유가 CEO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지 위원은 국민은행 경제연구소장, LG카드(현 신한카드) 전략기획부문장, 조흥은행 기관고객자금본부장 등 금융현장을 두루 경험했다. 그는 “2001~2002년에는 개인신용대출, 2003~2004년에는 중소기업대출, 2005~2006년에는 주택담보대출로 은행 대출이 쏠림 현상을 보였다.”면서 “이를 막기 위해 경영진의 임기를 늘리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출에 따른 위험을 제대로 분석하려면 산업, 통계 등 다양한 전문가의 영입이 필요하지만 이는 단기간의 성과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임기 3년짜리 은행장은 자신의 임기 중 성과에 급급하게 되고, 이것이 대출 부실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지배구조 불안정한 은행서 발생 게다가 은행장들이 연임을 노리고 임기 말인 은행장 3년차에 대출을 대폭 증가시켜 총자산 규모를 부풀리는 경향도 부실로 연결될 소지라고 지 위원은 지적했다. 이런 ‘3년차 증후군’은 지배구조가 불안정한 은행일수록 뚜렷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최근 금융감독 당국의 대규모 징계를 불러온 강정원 전 국민은행장의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 투자도 그렇다. 강 전 행장은 취임 4년째인 2008년 3월 이사회 승인을 받아 BCC 지분 41.9%를 9392억원에 사들이는 과정에서 이사회에 허위·누락보고를 하는 등 무리를 했다가 40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본 것이다. 자기 임기 초반에 대손충당금을 최대한 많이 쌓아 전임자 시절의 잠재적 부실을 털어내고 다음 분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더 향상된 것처럼 보이게 하는 실적 부풀리기도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다. 1998년 8월 주택은행장으로 취임한 김정태 전 행장은 “장부상 흑자는 의미가 없다.”면서 5218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았고 그해 주택은행은 291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듬해 주택은행은 4500억원대 당기순이익을 올리면서 김 전 행장은 은행을 흑자로 돌려놓은 유능한 경영인으로 자리매김했다. 2004년 11월 취임한 강정원 전 국민행장도 카드사태 부실을 이유로 그해 4분기 1조 2926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았다. ●신한은행은 들쭉날쭉 현상 전무 지배구조가 안정돼 있는 신한은행은 CEO의 임기에 따라 영업과 실적이 들쭉날쭉하는 현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4연임의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정점으로 이인호(1999~2003년) 행장, 신상훈(2003~2009년) 행장, 현 이백순 행장으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라인업이 구축돼 왔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금융의 경우 일부 핵심인사들이 장기간 조직을 끌어간다는 점에서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지만 CEO들이 지속성을 갖고 전략을 짤 수 있어 안정적이라는 점은 확실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시공권 5400억 유지…삼성, 실리는 챙겼다

    시공권 5400억 유지…삼성, 실리는 챙겼다

    삼성물산이 용산역세권개발㈜(AMC)의 경영권을 포기한 것에 대해 업계는 예정된 수순이라고 해석했다. 앞이 보이지 않는 부동산경기 침체 속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이름값’ 탓에 마땅한 퇴로를 찾지 못하다가 코레일의 사업 정상화 압박이 가해지자 건설주간사 자격을 포기할 수 있는 명분을 얻었다는 것이다. ●PF 부실로 수익성 하락 불보듯 삼성물산은 AMC의 경영권을 포기하더라도 1조원에 가까운 사업권과 시공권을 그대로 유지한다. 철도시설이전공사와 토양오염정화사업 등 4000억원대 사업권과 17개 건설투자사에 지분별로 배정되는 5400억원의 시공권이다. 이는 9조원의 전체 시공물량 가운데 11%가 넘는 수치다. 이에 업계에선 삼성물산이 개발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PFV)의 지분 6.4%만 유지하더라도 크게 손해 볼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이런 가운데 코레일이 주축이 된 PFV 이사회가 8월 말까지 AMC 지분을 전량 양도할 것을 요구하면서 삼성물산의 대외 이미지는 타격을 받고 있었다. 결국 요구를 거부하면 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AMC 계약해지를 위한 정관개정 절차를 밟게 되는데, 이는 피하려 한 것이다. 삼성물산 등 건설투자자들은 부동산경기 침체로 4조 6000억원가량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지급보증 규모가 너무 많은 점 때문에 고민했고, 코레일은 랜드마크 빌딩 매입의 조건으로 삼성물산의 퇴진을 내걸며 압박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임시주총이 열리면 코레일의 의지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토지대금 지급보증을 건설사들이 떠맡으라는 코레일의 요구로 빚어진 힘겨루기는 코레일의 판정승으로 끝난 모양새다. 그러나 실익과 명분을 챙긴 삼성물산도 합리적으로 물러선 것이다. 업계에선 이번 삼성물산의 AMC 경영권 포기로 신규 건설 투자사 영입이 가능해졌지만, 지급보증을 통해 땅값을 댈 건설사들은 거의 없다는 입장이다. ●코레일 압박으로 퇴로 확보 명분도 삼성물산은 애초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2007년 사업자 선정 때 땅값으로만 8조원을 써냈다. 그러나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며 부동산경기가 침체되면서 땅값 마련부터 차질이 빚어지고 수익성도 크게 떨어졌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편 코레일은 “충분히 예상했던 당연한 수순으로 사업 정상화를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이 보유한 PFV 지분에 대해선 “사유재산으로 강제로 포기하라고 말할 권한이 없다.”면서 “(삼성물산의) 철도시설이전공사 시공권 등도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민선5기 출범 두 달] 재정난에 일자리난에… 겹겹이 쌓인 난제들

    [민선5기 출범 두 달] 재정난에 일자리난에… 겹겹이 쌓인 난제들

    31일로 민선 5기 단체장 시대가 출범한 지 두달이 됐다. 민선5기 단체장들은 민선 4기와는 확연하게 달라진 행정여건 아래 주민 만족도가 높은 자치시대 개막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지방재정난 속에 기업유치, 일자리 창출, 조직혁신, 무상급식 확대 등 수많은 난제들이 쌓여 있어 갈 길이 멀다. 주요 현안을 중심으로 민선 5기 행정의 성공 가능성을 점검해 본다. 1. 전임자 사업 차별화 대책없는 반대로 주민간 논쟁도 전임 시장의 행적과 차별화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불협화음이 그 어느 때보다 유난하다. 이해관계가 상반된 주민들간에, 또는 자치단체와의 논쟁을 불러일으켜 바람 잘 날이 없다. ‘튀고 보자.’는 일부 자치단체장들의 정치적 의도는 일찌감치 도마에 올랐다. 지방자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수천억원대에 이르는 경전철 사업을 대책 없이 중단했다 수모를 당했다. 공사 중단요구조차 무시당했고 이 과정에 노선변경 등 지역이기주의에 편승한 주민 분열현상만 두드러졌다. 공사 중단으로 매달 100억원 이상의 손해배상을 책임져야 한다는 시행자 주장에 꼬리를 내렸다. 모라토리엄(지불유예)선언으로 시끄러운 성남시는 이대엽 전 시장이 2006년부터 추진해 온 분당구 보건소의 정자동 이전을 갑작스레 백지화했다. 이 때문에 차병원 그룹이 추진하던 ‘국제줄기세포 메디클러스터’ 조성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시는 또 전임시장 때 주거·상업지역으로 개발 계획이 승인된 ‘1공단 부지’도 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데다 6년에 걸쳐 진행된 행정 절차를 되돌리고 4000억원이 넘는 땅 매입비까지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용인 경전철 사업은 개통예정일을 훌쩍 넘기며 시행사와의 수익성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시와 민간운영사간 협약에 따라 이용자 수가 적을 경우 운영수익을 시가 보전해 줘야 하는데 적자운영이 불가피해서다. 시는 수익보전 기준을 조정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시행사는 개통이 늦어져 손해가 늘어난다며 아우성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경전철이 도시 미관을 해치고 많은 예산이 소요된다며 최근 사업 중단 방침을 밝혔다. 대신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노면전차 도입 검토를 주문했지만 타당성 조사와 주민 공청회까지 마친 터라 논란이 식지 않고 있다. 인천시는 송영길 시장 취임 후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신축문제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해 당사자들의 반발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시가 주경기장을 새로 짓는 대신 기존 남구 문학경기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기하자 주경기장 건설이 예정된 서구 주민들은 물론 여야 정치인들이 중심이 돼 원안 고수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대전시는 부동산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민자로 추진하려던 엑스포 과학공원 재창조 사업을 철회했다. 대신 복합개발구역 56만㎡ 일대를 민간부문과 공공부문으로 나눠 추진한다. 강원도는 전임 교육감 재임 시 추진했던 특색사업 중 강원학생 일품달인제와 도 및 시·군교육청 지정 각종 연구학교 사업, 직업박람회 등 학교 교육과 직결되지 않는 실적·전시성 사업 등의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 경남 김해시는 전임자 시절 설립을 지원하고 운영비를 지원해 오던 특수목적고인 김해외고에 대한 교육지원금을 내년부터 축소하거나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2. 일자리 창출·기업유치 경남도·울산시· 제주도만 성과 민선 5기가 출범하면서 ‘일자리 만들기와 기업유치’는 단체장들의 최우선 정책 과제 가운데 하나이자 최고의 화두였다. 저마다 수만개에서 수십만개까지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으며 기업유치에 대한 장밋빛 희망도 제시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대구시는 일자리 4만 7000개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산업단지 분양을 고용으로 연결시키고 컨택센터 등도 유치하기로 했으나 실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충남도는 민선 5기 들어 1만 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시도 염홍철 시장 임기 중 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두 곳은 아직 초기여서 뚜렷한 고용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부산의 경우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회적 기업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실적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전북도는 민선 5기 동안 4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발표했다. 민선 4기 동안에도 지역경제 살리기와 기업유치에 대대적인 행정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효과는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다. 인천시는 세종시가 무산된 직후 국내 대기업들의 발길을 송도국제도시 등 경제자유구역으로 돌리는 데 주력하고 있으나 성과는 없다. 성과를 거둔 곳도 있다. 경남도는 고용정책담당관을 신설해 일자리 업무를 총괄하도록 했다. 경남도는 김두관 지사 취임 뒤 지금까지 560여명이 일자리를 구했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최근 코스모화학의 황산코발트 생산공장을 유치했다. 또 지난 20일 한국석유공사를 방문해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지역사업 업무협조 MOU’를 추진키로 했다. 제주도는 전기자동차 조립공장을 유치했다. 전기자동차와 골프카 제작 업체인 ㈜CT&T 연내 공장 설립에 착수해 내년 말 가동하고 2020년까지 제주에 2만여대의 전기자동차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김용현 대구경북연구원 지식산업연구실장은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도 중요하지만 현재 가동되고 있는 기업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 이에 대한 지자체들의 관심이 부족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3. 무상급식 확대 지자체·교육청, 재원분담 이견 초·중학생 무상급식 확대에 대해 민주당 소속의 단체장들은 모두 적극적이다. 하지만 재원을 분담해야 할 교육청과 구체적 협의단계에 이르면 생각이 달라 난항을 겪고 있다. 인천시는 내년 3월부터 226개 초등학교 학생 18만명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데 필요한 1350억원 중 절반을 시교육청이 부담할 것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7대3의 비율을 고집하고 있다. 3배 이상의 예산 규모를 가진 시가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는 급식에 1차적인 책임이 있는 교육당국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역공을 펴고 있다. 충남의 경우 희망 부담비율이 정반대다. 충남도는 도와 시·군 30%, 도교육청 70%의 재정부담을 원하지만 도교육청은 도와 시·군 70%, 교육청 30%로 하자면서 맞서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소요예산 334억원 가운데 134억원은 자체 부담하고 나머지 200억원은 시와 16개 구·군이 각각 100억원씩 부담하는 4-3-3의 매칭펀드 방식을 제안했다. 그러나 시와 기초단체들은 낮은 재정자립도를 이유로 예산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올 2학기 초등학생 5∼6학년 무상급식비의 절반인 192억원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 나머지 절반은 기초단체로부터 지원받는다는 계획 아래 22개 시·군에 협조 공문을 보냈으나 지원계획을 밝힌 곳은 15개 지자체에 그쳤다. 경남도교육청은 소요예산 2300억원 중 급식시설 운영비 600억원은 자체 부담하고, 식재료비 1700억원은 교육청과 도가 2대8의 비율로 부담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경남도는 3대7을 주장한다. 이처럼 팽팽한 신경전은 무상급식 관련 예산이 해마다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지자체와 교육청이 처음에 어떤 기준으로 분담비율을 정할지가 앞으로의 예산 운용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무상급식 문제에 대해 사실상 손을 떼고 재원분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는 것도 지자체와 교육청 간의 협상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은 무상급식을 국가 책임으로 법제화해 줄 것을 교육과학기술부에 건의했으나 반응은 냉담하다. 2005년부터 지방교부금을 늘려 주는 대신 대부분의 국고보조사업을 지방으로 이양한 만큼 무상급식에 대한 국비 지원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후보자들이 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해 재원 확보 방안이 뒷받침되지 않은 공약을 내세우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4. 인사·조직 혁신 지연·학연 인사로 곳곳서 잡음 민선5기 초기부터 불거진 인사잡음은 지금도 여전하다. 투명한 인사, 주요보직자 중심의 인사관행을 타파하는 신선한 인사도 있으나 선거 때 자신을 도와준 이른바 측근 인사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적재적소 인사원칙을 무색케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충남도는 31일 ‘정책특별보좌관’ 3명을 위촉했다. 6·2지방선거에서 안희정 지사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박수현씨 등 안 지사와 가까운 이들이다. 안 지사는 취임 후 정무부지사에 김종민 전 청와대 대변인, 비서실장과 비서관에 조승래·오인환 전 청와대 행정관을 앉혀 말이 많았다. 3명 모두 충남 논산으로 안 지사와 고향까지 같아 더했다. 대전시는 지난 24일 프로축구 대전시티즌 사장에 김윤식 전 충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을 선임했다. 김 사장은 염홍철 시장 선거대책본부장 출신이다. 염 시장 선대위 정책자문단장인 이창기 대전대 교수가 대전발전연구원에 선임되는 등 측근들이 대거 입성했고, 지금도 상당수 측근들이 시 입성을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염 시장은 취임 후 “정치적이 아니라 전문성을 따져 인사하겠다.”고 밝혔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소통·투명 행정을 강조한 것과 달리 선거 때 비서실장을 정무부시장에 임명하고 전 수석보좌관을 비서실장에 임명하는 등 취임 초기 지연·학연으로 얽힌 측근 인사들을 포진시켰다. 취임하자마자 전임 시장 측근으로 분류된 자치행정국장, 총무과장, 자치행정과장, 인사팀장 등을 전격 교체했으며 인천시 산하 공기업 대표들에 대한 물갈이도 밀어붙이기식으로 진행해 잡음이 일고 있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10월 말 조직개편 이후 대대적인 인사에 앞서 빈 자리를 채우는 과정에서 행정과장에 동향인 남해 출신을 내정했다가 도공무원 노조가 반발하자 철회했다. 하지만 정무부지사에 강병기 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정무특별보좌관에 홍순우 선거대책본부장, 정책특별보좌관에 임근재 선대위 전략기획실장 출신을 앉혔다. 제주도는 통상협력본부 준비기획단, 식품산업육성추진팀, 제주해군기지건설 갈등해소 추진단 등을 신설했다. 그러나 민선 4기에서 중용됐던 인사들을 대거 파견하면서 보복인사 논란을 불러왔다. 우근민 지사는 “선거 전략을 세운 사람들과 일을 해야 일사불란하고 성취감도 얻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전북도는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일자리창출과를 설치했다. 선거캠프 출신과 전주시 출신을 주요 보직에 임명한 것은 전북도 똑같다. 한편 투명한 인사를 약속한 김범일 대구시장은 최근 3차례 인사에서 교통국, 환경국 등 민원업무가 많은 사업부서를 우대했다. 예전에는 기획실, 자치행정국, 감사실 등이 인사에서 우선순위였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삼성, 용산개발 경영권 포기

    용산국제업무지구 프로젝트의 건설투자사 대표인 삼성물산이 사업 주도권을 내놓기로 했다. 이로써 31조원 규모의 이 대형 사업은 땅주인이자 최대주주인 코레일 주도로 판세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31일 현재 보유 중인 용산역세권개발㈜(AMC) 지분 45.1%(약 13억 5300만원)를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에 양도하기로 결정하고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PFV) 이사회에 공문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MC는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의 손·발 역할을 하는 곳으로 건설 주간사인 삼성물산이 3인의 추천이사를 통해 사실상 경영해 왔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은 AMC에 경영권을 행사하는 대주주 위치에서 물러나 드림허브 지분 6.4%만 보유한 소액주주가 된다. 다만 철도시설 이전공사와 토양오염 정화사업 등 이미 수주한 4000억원 규모의 공사와 5000억~6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시공권 지분에는 변함이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교육재정교부금 미취학 아동에도 써야”

    초·중·고교에 쓰이는 현행 지방교육재정 교부금의 지원 범위를 미취학 아동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1일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공동 개최한 ‘초·중등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지방교육재정 효율화 방안’ 토론회에서 안선희 고려대 연구교수는 “학생 수가 줄어드는 만큼 지방으로 내려가는 교부금도 효율적으로 책정돼야 한다.”면서 “지방교육재정을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등을 이용하는 미취학 아동을 위해 쓰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초·중·고교생은 2015년 605만명에서 2020년 516만명, 2030년 452만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반면 초·중·고 교육의 주요 재원인 지방교육재정 교부금은 2000년 1조 6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2009년 30조 4000억원으로 19배나 증가했다. 이런 현상은 학생 수 증감과 무관하게 일정률(내국세의 20.27%+ 교육세 전액)을 중앙정부가 지방교육재정으로 교부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난다는 지적이다. 안 교수는 남는 재원을 미취학 아동에 쓰는 방법 외에 매년 교부금을 올리는 대신 초과 금액은 고등교육에 투자하고, 부족한 금액은 국가 재정으로 메우는 방안도 제시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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