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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인하 맞춰 10兆 경기 부양책

    정부가 상반기에 3조 1000억원의 예산을 앞당겨 쓴다. 내년에 쓸 민·관 합동투자 5조원도 앞당겨 연말까지 6조 9000억원을 쓰기로 했다. 한국은행이 지난주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1.75%까지 낮춘 데 발맞춰 쓸 수 있는 돈을 최대한 풀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의지다. 정부는 20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총 10조원 규모의 ‘유효수요 증대를 위한 추가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올 상반기 재정 집행 규모를 당초 목표보다 2조원 늘리기로 했다. 올해 예산에서 인건비, 기본경비 등을 뺀 주요 집행관리 대상사업 예산 313조 3000억원 중 183조 6000억원(58.6%)을 6월 말까지 쏟아붓는다. 최 부총리 취임 직후 경제 활성화를 위해 발표한 ‘46조원+α 정책패키지’ 중 올 상반기에 투입할 돈을 5조 5000억원에서 6조 6000억원으로 1조 1000억원 늘린다. 지난해 31조원을 쓰고 남아 있는 15조원 중 44%를 상반기에 쓴다는 계획이다. 국제유가 하락과 본사 등 부지 매각 수익으로 주머니 사정이 넉넉한 공공기관의 지갑도 연다. 한국전력 등을 중심으로 연말까지 설비 교체, 보강 사업에 1조 4000억원을 더 투자하기로 했다. 산업은행과 기업이 반반씩 내는 30조원 규모의 기업투자촉진 프로그램도 올해 10조원 투자 계획에 5조원을 추가한다. 총투자규모는 그대로이므로 내년 이후에는 투자금이 5조원 줄어든다. 또 부지 확보가 어려워 공장을 세우지 못하는 등 규제로 막혀 있는 현장 대기 투자 프로젝트의 애로 사항을 해결해 5000억원 신규 투자를 이끌어내기로 했다. 정부의 이번 대책에서 새로 투자되는 부분은 공공기관 투자, 현장 대기 프로젝트 등 1조 9000억원에 그친다. 하반기나 내년에 쓸 돈을 미리 쓰겠다는 것이다.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 식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상반기 경제 경착륙을 막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경기 부양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9월에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경기가 더 나빠질 텐데 하반기에 쓸 돈이 없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야 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7차 무역투자진흥회의] 1층 제과점·PC방 등 재난보험 가입 의무화

    그동안 재난보험 의무가입 대상 업종에서 빠져 있던 1층에 위치한 제과점, 음식점, PC방 등 6개 업종에 대한 재난보험 가입이 의무화된다. 관람전시시설, 공사장 등 재난취약시설도 재난보험 의무가입 대상이 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7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안전산업 활성화 실행대책을 밝혔다. 산업부는 재난취약시설에 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보장하기 위해 연말까지 재난안전관리기본법에 배상책임보험의 의무 가입 근거를 마련하고 개별법에 의무보험 관련 조항 신설을 검토하는 등 의무보험을 보완, 확대하기로 했다. 사고 발생 시 대규모 손실에 대비하고 설비투자에 따른 기업과 보험사의 사전 예방적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다중이용업소법과 화재보험법을 개정해 기존 22개 대상 업종에서 제외됐던 1층 제과점, 음식점, 휴게소 음식점, 오락실, 복합게임업소 등 6개 업종을 안전점검 및 보험가입 대상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보장범위에는 화재뿐만 아니라 폭발, 붕괴 등도 모두 적용된다. 올해 정부와 주요 공공기관에서는 총 12조 4000억원을 안전분야에 투자한다. 정부는 교통, 학교 등의 시설물 보수·점검과 안전진단 등에 지난해보다 19% 늘어난 3조 1000억원을, 공공기관은 에너지 분야 등에 17% 증가한 9조 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행산업 20조 육박

    사행산업 20조 육박

    사행산업 전체 매출액이 2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9년 연속 증가세다. 18일 관련부처에 따르면 지난해 복권, 카지노, 경마, 경륜, 경정, 체육진흥투표권, 소싸움 등 합법적인 사행산업의 전체 매출액은 19조 8718억원이다. 전년 매출액 19조 6726억원보다 1.0%(1992억원) 늘어난 수치로, 2006년 이후 9년 연속 증가세다. 다만 증가세는 2011년(5.0%), 2012년(6.5%)과 비교할 때 2013년(0.6%)에 이어 다소 둔화됐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도 올해 전체 매출액은 2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매출을 제외하면 지난해 매출은 18조 5063억원으로 전년보다 1.2%(2217억원)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사행산업에서 매출 규모가 가장 큰 경마와 경륜, 경정 등의 매출이 줄어든 반면 복권과 카지노, 복권식 베팅게임인 체육진흥투표권은 늘었다. 로또와 연금복권 등을 포함한 지난해 복권 매출은 3조 2827억원으로 전년보다 1.4%(487억원) 증가했다. 2008년 이후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으나, 역시 증가세는 둔화됐다. 체육진흥투표권의 지난해 매출은 3조 2813억원으로 전년보다 6.5%(2031억원) 늘었다. 카지노는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강원랜드가 1조 4000억원대로 추산돼 전년보다 9.4% 정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2012년(2.0%), 2013년(5.8%)과 비교해 증가세가 가파르다. 경기불황 속에서도 강원랜드는 호황을 보인 것이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1조 3785억원으로 전년보다 0.7%(1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2007∼2009년에 20%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인 데 이어 2010∼2013년에 10% 전후의 성장률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급격히 꺾인 것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檢 비리사정] 신세계·동부 비자금 등 묵혀둔 첩보도 꺼내… ‘원샷 올킬’ 수사

    [檢 비리사정] 신세계·동부 비자금 등 묵혀둔 첩보도 꺼내… ‘원샷 올킬’ 수사

    포스코그룹, 동부그룹, 신세계그룹, 금호아시아나그룹, SK건설…. 검찰의 대규모 비리 사정(司正)이 본격화되면서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이 잇따라 수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완구 국무총리가 ‘부정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박근혜 대통령까지 17일 “비리의 덩어리를 들어내야 한다”며 비리 척결을 독려하면서 사정의 칼을 움켜쥔 검찰에 힘이 실리고 있다. 재계로서는 그야말로 ‘삭풍의 봄’을 맞게 된 셈이다. 검찰은 이참에 ‘캐비닛’을 활짝 열고, 미뤄 뒀던 수사자료까지 모두 꺼내 살펴보고 있다. 대기업 사정의 신호탄은 포스코건설을 상대로 쏘아 올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이 총리의 담화 이튿날 인천 송도 포스코건설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혐의는 이 회사 베트남법인 임원들의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이다. 하지만 검찰의 칼끝은 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과 이명박(MB) 정부 핵심 실세들을 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MB 정부 핵심 실세들의 지원을 받은 정 전 회장 재임기간 포스코그룹 계열사들의 인수·합병 과정과 그룹 차원의 비자금 조성 및 사용처를 확인 중이다. 검찰은 금융당국으로부터 넘겨받은 기업 비리 첩보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확인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달 검찰 정기인사 등에 밀려 묵혀 뒀던 기업 비리 수사를 이번 기회에 모두 털고 가겠다는 분위기다. 특수2부의 경우 포스코건설 수사와 함께 지난해 9월 첩보를 입수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수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박 회장이 계열사 간 내부 거래를 통해 수백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그룹 내 자금 흐름을 추적해 왔다. 박 회장은 이에 앞서 동생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으로부터 4000억원대 배임 혐의로 고소된 상태다. 검찰은 지난해 금융정보분석원(FIU)이 넘긴 동부그룹과 신세계그룹의 수상한 금융거래 정황도 다시 살펴보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가, 동부그룹은 신설된 공정거래조세조사부가 맡았다. 신세계그룹은 법인계좌에서 발행된 당좌수표를 물품 거래에 쓰지 않고 현금화하는 수법으로 70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실제 비자금 조성 여부와 이 돈이 이명희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등 그룹 총수 일가에 흘러 들어갔는지 살펴보고 있다. 공정거래조세조사부는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계열사 자금 수백억원을 횡령했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검찰은 김 회장의 비자금 상당액이 경영권 대물림에 사용할 주식 매입 대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SK건설은 김진태 검찰총장이 이례적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 요청권’을 행사하면서 검찰의 칼끝에 올랐다. 앞서 공정위가 새만금방수제 건설 공사 담합으로 22억원의 과징금만 부과한 SK건설을 다시 검찰에 고발토록 해 검찰 수사까지 받게 된 것이다. 이는 담합 등 고질적인 업계 비리를 과징금에 그치지 않고 엄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는 주가 조작 혐의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돈 기업인 동아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동아원은 전 전 대통령의 3남 재만씨의 장인인 이희상(70) 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다. 2013년 검찰의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의 비자금 추적 조사 때 비자금 유입처로 지목돼 조사를 받기도 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맴맴’ 800조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단기 상품을 떠도는 부동자금이 800조원을 넘어섰다. 사상 첫 기준금리 1% 시대를 맞아 시중 자금의 부동화가 더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한국은행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현재 단기 부동자금은 800조 726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단기 부동자금은 현금(65조원)과 요구불예금(143조 6000억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370조 5000억원), 머니마켓펀드(MMF·70조 40000억원) 등 현금화가 쉬운 금융 상품에 투자된 돈을 뜻한다. 6개월 미만 정기예금과 증권사의 투자자예탁금도 포함된다. 이 기준의 단기 부동자금은 2008년 말 539조 6000억원에서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2009년 646조 7000억원으로 19.8% 급증했다. 이어 2010년 653조 5000억원, 2011년 649조 9000억원, 2012년 666조 4000억원까지 미미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3년엔 712조 9000억원으로 7.0% 늘었다. 지난해에는 794조 8000억원으로 11.5% 급증했다. 경제의 덩치보다 부동자금이 빠르게 늘면서 올해 1월 말에는 800조원을 넘어섰다. 2013년은 정기예금 금리(가중평균 신규취급액 기준)가 사상 처음으로 연 2%대에 접어든 해다. 그해 5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2.5%로 내리면서 은행 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자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이 급증한 셈이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제가 불안해지면 사람들은 현금화할 수 있는 곳에 돈을 보관하려 한다”며 “저금리로 돈이 많이 풀리고 투자 대안은 없는 상황에서는 대기성 자금이 주로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올해 청년 취업 더 어려워진다

    올해 청년 취업 더 어려워진다

    대기업 취업 문턱이 전년에 이어 올해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6일 자산 상위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2015년 투자·고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신규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채용은 대졸자, 고졸자, 경력직을 포함한 정규직 채용을 의미한다. 30대 그룹의 신규채용은 2013년 14만 4501명에서 2014년 12만 9989명으로 10% 감소한 데 이어 올해 12만 1801명으로 6.3% 줄어드는 등 감소세를 이어 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30대 그룹 가운데 절반 이상인 19개 기업이 신규채용을 전년보다 줄일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보다 채용을 늘리는 기업은 7곳에 그쳤으며,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는 곳도 4곳에 불과했다. 다만 전년 대비 총 근로자 수는 지난해 1.1% 늘어난 데 이어 올해도 1% 증가해 118만 651명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전경련 송원근 경제본부장은 “정년 연장에 따른 채용 여력 감소와 통상임금 확대에 따른 인건비 상승이 신규 채용 규모에 영향을 줬다”면서 “신규 채용이 줄어드는 고용절벽 현상이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전경련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초 500대 기업 중 종업원 수가 300명이 넘는 207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채용 규모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은 ‘적정 정원관리’(55.8%)로 나타났다. 이어 국내외 ‘업종경기 상황’(19.4%), ‘인건비 총액’(15.3%), ‘정부시책 호응’(5.8%) 순이었다. 전경련은 또 지난 1월 설문조사 결과 통상임금 범위를 재조정한 34개 기업의 통상임금이 평균 17.9% 인상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전경련은 “고용절벽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임금피크제와 직무성과급 임금체계를 도입하고 경기상황에 맞게 인력 조정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30대 그룹의 2015년 연간 총투자금액은 지난해보다 16.5% 늘어난 136조 4000억원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확장 재정으로 올 성장률 0.31%P 오를 것”

    “확장 재정으로 올 성장률 0.31%P 오를 것”

    정부가 올해 추진하는 확장적 재정정책이 경제성장률을 0.31% 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분석됐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15일 ‘국제통화기금(IMF) 재정충격지수로 본 국내 재정정책의 기조 분석’ 보고서에서 “올해 정부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확장적 재정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런 분석을 내놨다. 김 연구원은 “정부가 금융위기 이후 악화된 재정건전성을 개선하려고 긴축으로 돌아섰다가 최근 2년간은 중립적 정책을 펼쳤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올해 수입과 지출이 비슷한 중립적 재정지출보다 더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출은 8조 8000억원이다.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지출 증가분이 8조 8000억원이라는 의미다.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지출 증가에 따른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는 재정지출 증가분의 절반가량으로 추정된다. 즉 실질 GDP가 4조 4000억원 늘어난다는 계산이다. 2014년 GDP(1427조원)를 고려하면 0.31% 포인트 상승이다. 다만 확장적 재정정책의 강도는 과거 경제위기 때보다는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 당국의 정책 기조를 뜻하는 재정충격지수는 올해 0.43으로 추정됐다. 카드 사태 때인 2003년(1.90),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2.13)과 2009년(2.70)보다 훨씬 낮다. 재정충격지수는 0보다 크면 확장적임을, 0보다 작으면 긴축적임을 뜻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공중급유기 선정 6월로 연기…공군 전력화도 1년 늦게 시작

    공군 전투기의 체공시간을 늘리기 위해 추진 중인 공중급유기 사업 기종 선정 절차가 늦어지면서 전력화 일정도 지연된 것으로 13일 전해졌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다음주부터 공중급유기 사업 참여 업체를 대상으로 가격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라면서 “4월 말까지 가격협상과 가격입찰까지 끝내고 종합평가를 거쳐 6월에는 기종을 최종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사청은 지난해 말까지 기종 선정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각 업체와의 협상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하고 예산 확정이 늦어져 기종 선정 시기가 지연됐다. 공군의 전력화 일정도 2017∼2019년에서 2018~2019년으로 조정됐다. 공중급유기 4대를 도입하는 데 소요되는 예산은 1조 4000억원으로 유럽 에어버스D&S의 A330 MRTT, 미국 보잉사의 KC46A,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의 MMTT 등 3개 기종이 경쟁하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투자자 견제구는 ‘찻잔 속 태풍’… 슈퍼주총 데이 이변 없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68개 상장사가 한날 주주총회를 여는 올 시즌 ‘슈퍼주총 데이’가 시작됐다. 기업의 거수기 노릇만 한다는 비판이 일었던 국민연금 등 일부 기관투자가들이 대기업의 이사선임 관행 등 일부 안건에서 대립각을 세웠지만, 결과적으로는 대부분의 주총이 사측이 제시한 원안대로 처리됐다. 지난해 만족스럽지 못한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올해 주총에서 ‘주주친화적’인 이미지를 강화했다. 각 사업 부문 대표가 직접 나와 경영 현황에 대해 설명하는 등 이례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지난해는 권오현 부회장만 등장해 40여분 만에 마무리했지만 올해는 윤부근 생활가전(CE) 부문 사장, 신종균 아이티모바일(IM) 부문 사장까지 차례로 마이크를 잡아 주주들을 설득했다. 주주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나눈 삼성의 주총은 1시간 50분 동안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권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재선임하고 등기이사 보수한도액은 지난해와 같은 390억원, 장기성과보수는 지난해의 절반인 90억원으로 정했다. 지난해 말 상장해 첫 주총을 가진 제일모직 주주들은 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익잉여금 약 4000억원을 모두 투자금으로 돌리기로 했다. 삼성 오너 일가 중 유일하게 등기이사로 등재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발목을 다쳐 깁스한 채 회의를 진행했다. 한편 ‘삼성’이란 이름을 달고 마지막으로 열린 삼성테크윈 주주총회는 노조의 집회와 소액주주들의 반발 속에 30분 만에 마감됐다. 현대모비스의 2대 주주(8.02%)인 국민연금이 던진 견제구는 견제에 의의를 두는 데 그쳤다. 현대모비스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한전부지 매입을 두고 사외이사 선임 건에 반대의사를 밝혔지만 회사 측 원안대로 통과됐다. 앞서 국민연금은 현대차 컨소시엄의 한전부지 매입 과정에서 이사들이 감시·감독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판단해 재선임 안에 반대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현대차 주총에서도 윤갑한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이 통과됐다. 역시 같은 이유로 일부 투자자가 재신임에 반대했지만, 주주들은 사측의 편을 들어줬다. 윤 사장은 이번 재선임으로 임기를 3년 더 연장하게 됐다. 이날 현대차 주총에서는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해 주주권익보호위원회를 구성하라는 외국계 투자자의 의견도 나왔다. 정부 고위직이나 권력기관 출신들이 사외이사에 선임되는 관행도 이어졌다. 현대차는 이동규 전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과 이병국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포스코는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을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했다. 슈퍼주총은 오는 20일(229개사), 27일(293개사) 등 3월 말까지 금요일마다 이어진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LG그룹 “올 R&D 6조 3000억 투자”

    LG그룹이 올해 연구·개발(R&D)에 6조 3000억원을 투자한다. LG의 연간 R&D 투자금이 6조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LG는 12일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기술과 원천기술, 융복합 기술 개발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LG는 지난 3년간 전자·디스플레이 등 주력 분야에 15조원 이상을 투자하며 기술 선도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되찾는 데 주력했다. LG의 R&D 투자금은 2012년 4조 8000억원, 2013년 5조 4000억원, 지난해 5조 9000억원으로 해마다 4000억~6000억원씩 늘었다. LG 관계자는 “최근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 부문의 성공적인 재기에는 R&D 부문의 과감한 투자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LG는 지난 5~6년 사이 간판 사업이었던 휴대전화 부문에서 스마트폰 시장 진입의 기회를 놓쳐 고전했다. 올해 전자 부문에서 LG는 특히 롱텀에볼루션(LTE) 등 모바일 선행기술, 스마트TV 운영체제 등 소프트웨어, 모바일두뇌(AP)와 스마트TV용 시스템통합칩 (SIC), 고해상도에 터치 성능을 향상시킨 초슬림 테두리(베젤) 디스플레이 기술 등에 집중 투자한다. 또 전기차 배터리 등 차세대 자동차부품 관련 기술과 차세대 소재 원천기술, 스마트 홈 등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 미래 먹거리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한편 LG는 이날 ‘올해의 LG연구개발상’ 수상팀의 R&D 책임자 7명과 여성 인재 4명을 포함한 R&D·전문직 인재 46명을 임원급 연구·전문위원으로 선임했다. 이들은 R&D 부문에서 탁월한 성과를 낼 경우 사장급 승진의 파격 대우를 받는다. LG의 전체 연구·전문위원 규모는 370여명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선적서류 조작해 4억원 사기 ‘리틀 모뉴엘’ 또 적발

    수출신용보증제도를 악용한 불법 대출 사건이 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2단(단장 황보중 서울고검 검사)은 파산한 가전업체 모뉴엘과 비슷한 수법으로 불법 대출을 받은 혐의(사기)로 한 무역업체 운영자 이모(55)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씨는 무역보험공사로부터 수출신용보증서를 받고 선적 서류를 허위로 꾸며 시중은행에 제출하는 수법으로 2013년 11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6차례에 걸쳐 4억 1500여만원 상당의 수출채권 매입 대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중국에서 선적했거나 아예 보낸 사실이 없는 원단을 국내에서 선적한 것처럼 허위 서류를 작성해 수출채권을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무역보험공사는 지난해 8월 보험 사고를 확인하고 이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앞서 중견 가전업체 모뉴엘이 이런 방식으로 시중은행에서 7년간 3조 4000억원을 빌린 사실이 지난해 말 적발돼 물의를 빚었다. 중요경제범죄조사단은 경제 관련 주요 고소·고발 사건에 고참 검사들의 풍부한 수사 경험을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서울중앙지검에 처음 설치됐고, 일선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검사 10명이 배치됐다. 1단장, 2단장을 맡고 있는 송승섭, 황보중 검사는 사법연수원 15, 16기로 검찰 내 최고 고참급이다. 올해부터 수원지검과 인천지검에도 중요경제범죄조사단이 확대 설치됐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장관님, 청년들의 아우성 들리시나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이어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도 대학생들과 만나 청년고용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나 사상 최악의 청년 실업률 등을 해소할 수 있는 정책 방안이 좀처럼 현실화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보여주기식 스킨십에 그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 장관은 11일 서울 중구 스페이스 노아에서 청년유니온·전국대학총학생회연합 등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 15명과 청년고용 문제에 대해 간담회를 가졌다. 사상 최악의 취업난을 겪고 있는 청년들은 초반부터 날 선 질문들을 쏟아냈다. 대학생 이다연(24)씨는 “스펙을 죽어라 쌓았더니 이젠 스펙보다는 능력을 본다고 해서 혼란스럽다”고 지적했다. 이 장관은 “능력 위주의 채용방식은 지금까지 청년들이 준비해 온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다만 쓸데없는 자격증과 어학 점수보다는 실질적으로 업무와 연관되는 능력을 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상승하고 있는 고용률에 비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청년고용률과 관련해 청년 고용 부분이 소홀히 다뤄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도 이어졌다. 대학생 강동진(27)씨는 “청년 고용 정책을 입안하거나 예산을 편성할 때 비중을 어떻게 두는 건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 장관은 “청년 관련 예산은 정부 전체로 봤을 때 1조 4000억원 정도이고, 노동부 예산은 청년들 어려움을 듣고 내년부터 이에 맞춰서 편성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참석한 대학생들은 “노력해도 합격하지 못하면 답답함이 극에 달한다”며 “기업 취업 시 불합격의 이유를 알려주는 제도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취업을 준비 중인 최성일(26)씨는 정규직 고용 이전 청년들의 아르바이트 수입과 직결되는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물었다. 이 장관은 “박근혜 정부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매년 최저임금을 7% 이상 올리고 있다”며 “앞으로 3년간 정책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 장관은 “중소기업의 인식을 개선하고 학교와 연계해 발전 가능성이 있는 강소기업의 취업 정보를 알리는 것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기성세대 역시 청년 실업 문제에 사회적 책임을 지고 양보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민수 청년유니온 위원장은 “실제 청년들의 이야기가 정기적으로 정책 기조에 반영될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장관의 약속이 지켜지기 바란다”며 “그러지 않으면 이러한 간담회는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원유빈 인턴기자 jwyb12@seoul.co.kr
  • 금호아시아나 금호고속 품을 듯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모태’인 금호고속이 3년 만에 원래 주인의 품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고속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기한 마감일인 9일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사모펀드(이하 IBK펀드)에 금호고속을 인수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단 금호고속이 보유한 금호리조트 지분 48.8%를 빼고 인수하겠다는 단서를 달았다. 금호산업 인수전이 남아 있어 매각금액을 낮춰 자금을 아끼려는 의도로 보인다. 금호고속의 매각 대금은 약 4800억원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금호리조트 지분(800억원 수준)을 제외하면 실제 금호고속 가격은 4000억원대 초반인 것으로 전해진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해 금호고속이 매물로 나왔을 때부터 강한 인수 의지를 밝혀 왔다. 금호고속은 2012년 금호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각됐다. 이후 2년의 매각 유예 기간을 거쳐 지난해 매물로 나왔다. 재계에선 경쟁자가 없다는 점에서 금호고속이 금호아시아나의 품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만 변수도 있다. 매각 주체인 IBK펀드가 금호리조트 지분을 빼고 파는 부분 매각안에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금호그룹은 앞으로 3개월 안에 금호고속 인수 대금을 내야 한다. 기한 내에 돈을 내지 못하면 IBK펀드는 공개경쟁을 통해 금호고속을 매각할 계획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3부)공기업에서 민영기업으로 KT] 130년 국내 통신 산역사… 공룡 이미지 벗고 국민기업 날갯짓

    [재계 인맥 대해부 (3부)공기업에서 민영기업으로 KT] 130년 국내 통신 산역사… 공룡 이미지 벗고 국민기업 날갯짓

    KT는 ‘한국통신’이라는 이름으로 더욱 친숙하다. 민영화가 된 지 13년이 됐지만 공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조직 규모가 방대하다는 의미에서 여전히 ‘통신공룡’이라는 수식어도 따라다닌다. 그러나 국내 통신 시장의 30%가량을 차지하는 KT는 우리의 통신 역사이자 ‘통신 맏형’으로 통신 업계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KT의 뿌리는 조선 고종 22년인 1885년 생긴 ‘한성전보총국’(漢城電報總局·현 우정사업본부)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과 인천 사이의 전보 업무를 담당했다. 지금도 KT 광화문빌딩에서 내려다보면 세종대로 건너편 한성전보총국 터를 기념하는 조형물이 보인다. 일제 강점기 이후 정체된 한국 전화사업은 광복 후인 1948년 미군정으로부터 인수한 체신부를 중심으로 다시 부흥기를 맞는다. 박정희 정권 수립 이후 ‘한강의 기적’으로 불린 비약적 경제성장은 거대한 통신수요를 가져왔다. 그러나 체신부 내에 속한 정부기업 형태로는 기술변화에 따른 발빠른 대응과 공격적인 경영이 어렵다는 판단이 대세였다. 체신부의 전기통신 사업을 분리해 오늘날 KT의 전신인 한국전기통신공사(KTA: Korea Telecommunication Authority)를 1981년 12월 설립했다. KT는 당시 한국전기통신공사 시절부터 일찌감치 인터넷과 이동통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했다. 1989년부터 무료 전자우편서비스, 공중영상회의 서비스, 공중기업통신망 상용서비스 등 초보적인 네트워크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1994년 코넷(KORNET)이란 이름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용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했다. 훗날 우리나라의 본격적인 이동통신 시대를 연 한국이동통신서비스주식회사도 앞서 한국전기통신공사가 1984년 2월에 출범시킨 것이다. 이 회사는 1992년 SK로 매각돼 지금은 국내 최대 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으로 변신, 지금은 모기업이었던 KT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사건은 KT 역사의 큰 아픔으로 기억되고 있다. 개방과 경쟁 시대를 앞두고 KT는 민영화 추진이라는 거시적인 목표 아래 1989년 주식회사형 공기업으로 전환한다. 1991년 한국통신(Korea Telecom)으로 회사 이름도 한 번 더 바뀐다. 정부 지분율을 꾸준히 줄여가던 한국통신은 2002년 5월 정부 지분을 모두 다 팔고 민영화에 성공한다. 민영화된 한국통신의 이름이 바로 지금의 KT다. KT는 이후 공격적인 투자로 각종 ‘최초’ 퍼레이드를 기록하며 업계를 이끄는 ‘맏형 행보’를 보여 왔다. 2004년 6월 홈네트워크 서비스 ‘홈엔’에 이어 2005년 7월에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 간 광통신망을 연결해 남북 관계 개선에도 기여했다. 2006년 와이브로 상용화도 처음 성공시켰다. VDSL과 FTTH, 기가 인터넷 등 국내 최초와 최고 인터넷 기술을 개발해 인터넷 대중화를 선도했다. KT는 민영화 이후 독립적인 이사회를 구성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정착시키는 식으로 지배구조 개선에도 공을 들였다. KT 이사회는 8인의 사외이사와 3인의 사내이사 등 모두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KT의 길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민영화 직전보다 인원이 2만명 이상 줄었지만 조직이 여전히 커 투입 대비 수익성이 좋지 못한 점은 KT의 성장 발목을 잡고 있다. ‘공룡의 굴레’라는 말이 따라다니는 이유다. 실제로 KT의 직원수는 동종 업계 1위인 SK텔레콤(4200명)보다 5배가량 많은 2만명을 넘는다. 그러나 인력이 많이 투입되는 주력 사업인 유선전화의 수익은 매년 4000억원씩 줄고 있다. 민영화는 됐지만 주인이 없는 탓에 정권이 바뀔 때마다 CEO 문제로 조직이 크게 흔들리는 것도 발전을 저해한다. 민영화 이후 CEO 선임 때마다 잡음이 일었으며 이는 사내 파벌 갈등과 대규모 임원 교체 문제로까지 이어지면서 경영 안정을 위협한다는 우려가 가시지 않는다. KT는 올 들어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새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국가 경제와 국민 행복을 추구하겠다며 새로운 경영 목표로 ‘국민 기업’을 내세웠다. KT는 2014년 한 해 이동통신 가입자 수를 87만명 늘렸다. 인터넷 가입자(812만명) 1위, IPTV 가입자(585만명) 1위 등의 성과를 이룩한 점은 향후 전망을 밝게 하는 점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프리미엄’ 만두 시장 지각 변동

    ‘프리미엄’ 만두 시장 지각 변동

    그동안 별일 없이 흘러가던 4000억원 규모의 만두시장이 바야흐로 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싸구려 식품으로 인식되는 냉동식품, 특히 대표적인 상품인 만두에도 프리미엄 바람이 불면서 기존의 매출 순위에 큰 변동이 나타나고 있다.5일 A대형마트의 겨울철 성수기 만두 매출량을 분석한 결과 만두 종류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교자만두를 빼고 물만두, 손찜만두, 왕만두 제품이 모두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량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자만두만 지난해 10월 매출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7%, 11월 41.9%, 12월 54.1%, 1월 56.8%, 2월 25.8% 각각 증가했다. A대형마트의 만두 매출 순위에 따르면 1위는 전통의 고향만두를 누른 CJ ‘비비고 왕교자 만두’(왼쪽)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해태 ‘순% 소담 만두’, 3위는 풀무원 ‘청고추 만두’(오른쪽), 4위는 동원 ‘신개성 감자 만두’ 순으로 집계됐다. CJ 비비고 왕교자 만두는 일반 만두 제품 대비 10~20% 정도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만두 속 재료가 믹서기로 갈아 넣은 형태가 아니라 어떤 재료가 들어가 있는지 다 알 수 있을 정도로 식감을 살려 급속도로 인기를 얻었다. 이처럼 감자 전분으로 만든 만두피라든지 속재료를 다진야채와 고기가 아닌 갈비로 채우는 등 기존 제품과 다른 독특한 제품이 인기를 모으는 것은 소비자들의 생활 방식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냉동식품 하면 잠시 끼니를 때우는 제품으로 인식됐지만 최근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냉동식품도 자신만을 위해 좀 더 특별하게 먹고 싶다는 생각에 프리미엄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만두 시장의 프리미엄 열풍 덕분에 제조업체의 시장 점유율도 뒤집힌 상황이다. 시장조사 업체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해태제과의 만두시장 점유율은 2012년 23.7%, 2013년 23.7%로 업계 1위를 달렸지만 2014년 21.3%를 기록하며 2위로 밀려났다. 반면 CJ제일제당은 2012년 23.5%, 2013년 21.5%로 해태제과의 뒤를 이었지만 2014년 26%를 차지하며 업계 1위로 부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원다연 인턴기자 panda@seoul.co.kr
  • CDS 악몽 되살아나나

    국내 증권사가 해외 투자은행(IB) 등으로부터 사들인 신용부도스와프(CDS)가 2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10배 늘어났다. CDS는 기업의 부도 위험을 사고파는 신용파생상품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주범으로 꼽힌 전례가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국내 증권사가 외국계 은행 등과 체결한 CDS 거래 잔액은 19조 5230억원이다. 5년 전인 2009년 말에는 1조 8200억원이었다. CDS 계약을 기초로 발행하는 신용연계채권(CLN)도 2009년 말 120억원에서 지난해 9월 1조 4000억원으로 100배 이상 증가했다. CDS와 CLN를 합친 전체 금액은 2009년 1조 8320억원에서 지난해 9월 20조 9000억원으로 12배로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내수시장의 침체로 금융사들이 CDS에 투자했다며, 지속적인 위기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금융 상품의 수익률이 떨어지자 CDS 투자가 많아진 것”이라며 “현재는 대부분 우량 채권이라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어느 투자자 집단이 리스크를 안고 있는지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코스피 2000 돌파

    코스피 2000 돌파

    미국발 훈풍으로 코스피가 5개월 만에 2000을 넘어섰다. ‘핀테크’(금융과 정보기술의 융합)와 정부의 창조경제 육성 등으로 코스닥 지수는 지난달 중순 이후 620선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3일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의 거래대금은 올 들어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하루 평균 3조 9000억원에서 지난 1월 4조 4000억원, 2월 4조 5000억원으로 늘어났다.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해 미국, 영국, 독일,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개국 증시가 지난달 사상 최고치를 갱신한 것의 여파다. 다만 코스피 2000선 안팎 여부에 대해서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현재로서는 유럽중앙은행(ECB) 효과, 삼성전자 강세 등 여러 조건이 긍정적이어서 2000선 회복이 가능했다”며 “안착을 위해서는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개선 등 충족돼야 할 조건이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반면 코스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사상 최고를 이어가고 있다. 3일 기록한 종가 625.64는 2008년 6월 10일(626.01) 이후 6년 9개월 만의 최고치다. 시가총액도 167조 1000억원으로 지난달 27일 기록한 최고치(166조 7000억원)를 넘어섰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달 5일 600선을 돌파한 뒤 620선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주로 사들이는 실적호전주와 단기 테마주인 정보기술부품주, 헬스케어·의료기기, 게임주, 반도체장비 관련주 등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서울서 차로 30여분 도심형 아웃렛… 年매출 4000억 기대 ‘불황 속 효자’

    서울서 차로 30여분 도심형 아웃렛… 年매출 4000억 기대 ‘불황 속 효자’

    26일 서울 광화문에서 자동차로 30분 가깝게 걸려 도착한 경기 김포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은 연면적 15만 3800㎡, 영업장 면적 약 3만 8700㎡의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다. 이스트와 웨스트 두 개 관이 연결돼 있는 형태로 지어져 쇼핑 동선을 최소화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27일 정식으로 문을 여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은 현대백화점의 아웃렛 사업 진출 신호탄이자 2012년 충청점 문을 연 이래 3년 만에 여는 점포다. 기존의 롯데와 신세계가 양분했던 프리미엄 아웃렛 시장에 현대백화점도 뛰어들게 되면서 앞으로 이 시장이 3파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최근 백화점 신규 출점은 거의 이뤄지지 않는 반면 아웃렛 시장은 최근 수년간 연 10%가 넘는 고속 성장을 기록 중이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백화점 대신 온라인 쇼핑몰과 아웃렛 등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또 쇼핑과 여가를 함께 즐기려는 가족 단위 고객이 많아지면서 이를 소화할 수 있는 아웃렛이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아웃렛 시장이 포화 상태라는 이야기는 맞는 이야기이지만 우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 줄 것”이라며 “김포점의 올해 매출액은 4000억원”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백화점은 김포점을 시작으로 오는 9월 서울 송파구 장지동 가든파이브에 도심형 아웃렛 2호점과 2016년 인천 송도에 프리미엄 아웃렛 2호점을 여는 등 모두 4개의 아웃렛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르면 2017년쯤 대전에도 아웃렛 시설을 착공할 계획이다. 김포점에 입점하는 브랜드는 모두 239개로 특히 해외명품 브랜드 수는 54개나 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한국인의 간식 ‘떡’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한국인의 간식 ‘떡’

    떡은 곡식가루를 찌거나 삶고 지져서 익힌 음식이다. 통과 의례와 명절 행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우리 고유의 음식이다. 떡의 기원은 농경의 시작과 함께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청동기 유적지에서 떡을 만들던 도구들이 출토되기도 했다. 어원으로는 ‘찌다’가 명사화되면서 ‘떼기’→‘떠기’→‘떡’으로 바뀌었다. 근대화 이후 떡은 ‘집에서 만들어 먹던 것’에서 ‘사먹는 것’이었다. 떡 산업은 20세기 초 도정·제분업 발달을 거쳐 1970년대 전문 업체와 방앗간으로 이동했다. 여기에 국민소득이 늘면서 떡 소비도 증가했다. 떡 시장 규모는 현재 1조 4000억원 수준으로 쌀 가공식품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트렌드 변화에 안일하게 대응함으로써 빵과 과자에 국민 간식 자리를 내줬다. 방앗간 위주의 소규모 공급과 낮은 가격 경쟁력 등이 한몫했다. 여전히 떡 생산업체의 80% 이상이 5인 이하 사업장으로 이뤄져 있다. 반면 제빵산업은 꾸준한 기술 개발과 유통 구조의 다양화 등으로 시장 변화를 이끌어 왔다. 그 결과 국내 제빵산업 규모는 3조 6000억원으로 떡 산업을 압도하고 있다. 그러나 떡 산업은 최근 ‘웰빙’과 ‘전통’, ‘슬로 푸드’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호기를 맞고 있다. 떡은 대표적인 슬로 푸드이자 전통과 문화를 담고 있는 로컬 푸드이기 때문이다. 고칼로리 음식인 빵과 쿠키를 대신해 떡을 선호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떡의 주재료인 쌀은 비타민 B1과 E 등이 풍부하다. 비만과 당뇨, 변비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데다 떡에 들어가는 콩과 팥, 견과류 등은 웰빙 식재료다. 떡도 빵에 빼앗긴 국민 간식의 타이틀을 되찾기 위한 다양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손쉽게 떡을 만들 수 있는 떡가루 제품이 개발되고 출퇴근 길에 간단히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떡들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세련된 분위기의 떡 카페가 등장했고, 세계인의 입맛에 맞춘 퓨전 떡볶이 등도 개발됐다. 굳지 않는 떡 기술까지 나와 생산과 소비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결했다. 떡은 쌀 씻기부터 찌기까지 6~7개의 과정과 긴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최근엔 간편한 조리기구의 등장으로 빵 제조 과정과 큰 차이가 없다. 가정에서도 쉽게 쪄 먹을 수 있는 떡 만들기 프리믹스 제품도 출시됐다. 제품도 ‘아빠와 함께 만드는 인절미 믹스’부터 ‘설기·영양 찰떡 믹스’까지 다양하다. 대부분 1시간 이내로 떡이 완성된다. 독특한 떡 모양을 찍어낼 수 있는 틀이나 떡 만들기 책자 등도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한다. 한정된 종류의 떡을 판매하던 방앗간이나 재래 떡집 외에 떡과 음료를 파는 세련된 카페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커피+케이크’의 공식을 깨고, 음료와 떡을 결합한 세트 메뉴, 떡 아이스크림과 샐러드 등의 다양한 메뉴로 손님을 유혹한다. 떡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케이크보다 화려하고, 햄버거보다 빠른, 현대화된 떡이 출시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 떡은 한식을 대표하는 아이템으로 한식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5000년 역사를 거치며 지역마다 다양하게 만들어진 떡은 세계인의 입맛을 공략할 수 있는 좋은 소재다. 최근에는 단것을 좋아하는 서양인의 입맛에 맞는 퓨전 떡과 건강을 생각하는 기능성 떡 등이 개발되고 있다. 일본 등 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러시아 등 빵 문화권에도 활발히 수출되고 있다. 매콤하고 쫄깃한 맛이 일품인 한국인의 간식 떡볶이도 변신을 시도하며 세계인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바비큐·크림치즈 소스·카레 맛 등 종류도 다양하다. 하루만 지나도 딱딱해져서 먹기 전날 밤새워 만들어야 했던 떡을 저장 조건에 따라 1년 이상 굳지 않게 하는 기술도 개발됐다. 떡 산업화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굳음 현상’을 막을 수 있어 떡 산업 발전에 큰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굳지 않는 떡은 김밥용 떡, 떡 면, 차가운 떡, 팥빙수용 떡 등 용도를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 이 기술은 찹쌀뿐 아니라 멥쌀, 잡곡 등 모든 곡류에 활용할 수 있다. 떡메치는 전통의 방법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현미와 조, 수수 등 잡곡의 영양 성분을 이용하면 다이어트용, 당뇨·고혈압 예방용 등의 기능성 떡으로 변신이 가능하다. 이제는 우리 떡의 대중화, 다양화, 고급화를 동시에 이뤄내기 위한 발전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폭 넓은 계층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과 가격, 포장, 용도, 맛 등을 만들어야 하고 떡과 어울리는 음료, 소스 등을 패키지로 상품화하고 단체 급식과 간식, 식사, 디저트 등 용도별 특화도 필요하다. 소규모 가공 공장과 판매장의 제조, 유통, 판매 환경을 개선해 높아진 소비자의 눈높이도 충족시켜야 한다. 백미 중심에서 현미나 잡곡 등을 활용해 건강에 도움이 되는 프리미엄 상품 개발로 새로운 부가가치도 창출해야 한다. 떡 전문가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떡 명장도 발굴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우리 떡을 ‘오리엔탈 디저트’로 개발해 세계 디저트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전략도 짜야 한다. 떡은 고칼로리 디저트 메뉴인 케이크와 아이스크림, 초콜릿 대신 프리미엄 디저트로 충분히 자리매김할 수 있다. 한귀정 농촌진흥청 가공이용과 이학박사 ■문의 golders@seoul.co.kr
  • 사교육비 月24만 2000원… 소득 따라 양극화 심화

    박근혜 정부 들어 2년 연속 사교육비가 증가해 지난해의 사교육비는 2007년 첫 조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던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과는 어긋난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4년 사교육비·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학생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4만 2000원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금액은 2013년 23만 9000원에 비해 1.1%(3000원)가 올랐고, 2012년보다는 6000원이 인상됐다. 조사는 전국 1189개 초·중·고교의 학생 3만 4000여명과 학부모 4만 4000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하지만 이 같은 사교육비는 사교육을 받지 않는 학생까지 포함된 것이어서 학생당 실제 사교육비는 이를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사교육비 총 규모는 18조 2296억원이었다. 초등학교가 7조 594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교가 5조 5677억원, 고등학교가 5조 671억원이었다. 총 규모가 2013년에 비해 2% 수준인 4000억원이 줄었지만, 지난해 초·중·고생이 전년보다 3%인 9만 6000명 감소해 학생당 사교육비는 오히려 늘었다. 학교급 중에서 중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가 27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초등학생 23만 2000원, 고교생 23만원으로 조사됐다. 사교육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심화됐다. 월평균 가계소득 600만원 이하는 사교육비가 감소했다. 하지만 600만~700만원은 2.2%, 700만원 이상은 3.1% 증가했다. 평균 사교육비가 많은 지역은 서울(33만 5000원), 경기(26만원), 대전(25만 7000원) 순이었다. 나머지 지역은 평균 이하였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사교육 관련 물가지수 상승분 2.6%를 고려하면 학생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실제로는 전년보다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학생 3% 감소와 소비자 물가지수 1.3% 인상을 고려하면 사교육비가 줄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서열화된 고교체제 혁신과 대입 경쟁 완화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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