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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3남매, 삼성그룹 승계 절반 완성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일가의 주식자산 승계율이 지난 1년 사이 2배 이상 높아져 4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자산 승계율은 경영권을 가진 총수, 부인, 자녀 등 대주주 일가가 보유한 전체 주식자산 가운데 자녀에게 이전된 주식 자산 비율을 뜻한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해 1월부터 1년 4개월간 삼성그룹의 주식자산 승계율 변동 내역을 조사한 결과 이 회장과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의 주식 가치는 5.3% 증가한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문 사장 등 자녀 삼남매의 주식 가치는 3조 7000억원에서 12조 4000억원으로 234.7% 늘었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10일 “삼성그룹이 사업구조 재편에 나서면서 삼성SDS와 제일모직을 상장시켜 이들 삼남매의 보유 주식 가치 평가액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라면서 “이에 따라 이 회장 일가의 주식자산 승계율은 지난해 초 22%에서 지난 7일 기준 48%로 두 배 이상으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의 자산은 2조 6000억원에서 7조 8000억원으로 5조원 이상 늘었다. 이 부회장은 제일모직 지분 23.24%, 삼성SDS 지분 11.25%를 보유했다. 제일모직과 삼성SDS 주식을 각각 7.75%, 3.90%씩 보유한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의 주식 평가액은 6200억원, 4800억원에서 2조 3000억원, 2조 2000억원으로 각각 늘었다. 30대 그룹 가운데 자산 승계가 거의 완성됐거나 마무리 단계인 기업은 롯데와 KCC, 현대백화점 등이었다. 롯데는 신격호 총괄회장 등 1세대 경영자들의 지분 가치가 3200억원인 데 비해 신동빈 회장 등 2세는 3조 5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승계율 91.7%에 달한다. KCC와 현대백화점도 정상영·정몽근 세대에서 정몽진·정지선 세대로 약 87.1%, 84%의 주식 자산 승계가 이뤄졌다. 한편 삼성을 포함한 18개 그룹은 여전히 아버지 세대의 주식 자산이 자식 세대보다 많았다. 그룹별 주식 자산 승계율을 보면 삼성이 47.5%, 대림이 43.2%, 신세계가 40.2%였다. 주식 자산은 상장사의 경우 지난 7일 종가 기준, 비상장사는 2014 회계연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순자본 가치에 개인별 보유 지분율을 곱해 산출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30년 된 철근연결부 곳곳 균열… 콘크리트 살짝만 쳐도 부서져

    30년 된 철근연결부 곳곳 균열… 콘크리트 살짝만 쳐도 부서져

    “도로 함몰의 가장 큰 원인은 이렇게 물이 새고 있는 노후 하수관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7일 오전 서울 영등포동 주민센터 앞 지하 하수관을 두드리며 노후 하수관의 문제점을 설명했다. 박 시장과 윤성규 환경부 장관, 김영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장 등은 이날 서울 시내 지하에 묻혀 있는 하수관의 노후 불량 정도와 위험성을 확인하기 위해 하수관에 들어갔다. 1984년 설치돼 30년 된 철근콘크리트 하수관 연결부는 곳곳에서 부식된 철근이 흉한 모습을 드러냈고 작은 자극에도 콘크리트가 부서져 내렸다. 낡은 하수관은 최근 삼성중앙역, 장한평역 일대 등 곳곳에서 연이어 발생한 도로 함몰의 주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철근과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하수관은 30여년 지나면 철근이 팽창하면서 연결부에 균열이 생기고, 이 틈으로 포장층 흙이 하수관으로 흘러내려 동공(빈 곳)이 생겨 도로 함몰로 이어진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박 시장은 “서울 시내 낡은 하수관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도로 함몰의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 “50년 이상 된 낡은 하수관만 정비하려 해도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다. 서울시 힘만으로는 부족하다.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땅에 묻힌 하수관이 안전해야 땅 위의 안전도 보장된다”면서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내 도로 함몰은 2010년 436건, 2011년 572건, 2012년 691건, 2013년 850건으로 급증했다. 지난해는 779건 발생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3328건의 도로 함몰 중 81.4%는 하수관 손상 탓이라고 시는 분석했다. 현재 시 하수관 1만 392㎞ 중 설치한 지 30년 이상 된 하수관은 5000여㎞로 전체의 48%에 달한다. 시는 50년 이상 됐고 동공 발생지역이나 충적층에 교체가 시급한 932㎞를 2018년까지 우선 정비할 예정이다. 2018년까지 하수관로 정비에 필요한 1조여원의 예산 중 6000억원은 자체 부담하고 부족분인 4000억원에 대해서는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박 시장은 “서울과 같이 도로 함몰이 빈발하는 일본 도쿄는 중앙정부가 해마다 1000억원을 낡은 하수관 정비에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제 우리 정부도 노후 하수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30대기업 “재테크는 여전히 부동산”

    30대 그룹은 어떤 재테크 수단을 선호할까. 경기 침체와 부동산 시장 불황에도 주요 대기업들은 여전히 부동산 투자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30대 그룹 278개 계열사의 비업무용 부동산 장부가액을 조사한 결과 이들 그룹이 보유한 비업무용 부동산 규모는 2012년 27조 6100억원에서 지난해 31조 6500억원을 기록했다. 2년 새 부동산 투자를 14.6% 늘린 셈이다. 지난 2년간 비업무용 부동산 투자를 가장 많이 늘린 그룹은 삼성이었다. 삼성그룹은 2012년 5조 9000억원에서 지난해 7조 5000억원으로 투자액을 1조 6000억원(28.0%)이나 키웠다. 이 가운데 삼성생명보험의 투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삼성생명보험은 2013년과 2014년에 각각 5800억원과 7500억원을 들여 영국과 중국에 있는 빌딩을 매입했다. 2위는 포스코였다. 포스코 그룹은 같은 기간 8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투자액을 140.8% 늘렸다. 이어 현대그룹이 5400억원, 현대자동차그룹이 4900억원, 미래에셋이 4500억원 등 전년 대비 4000억원 이상 액수를 늘리며 뒤를 이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경제 블로그] 리딩뱅크 탈환 윤종규 “이제부터 시작”

    [경제 블로그] 리딩뱅크 탈환 윤종규 “이제부터 시작”

    지난달 23일입니다. 이날은 신한금융지주의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날이었죠. ‘리딩 뱅크’(선도 은행) 자리를 놓고 뜨거운 경쟁을 벌이는 신한금융의 한동우 회장과 KB금융의 윤종규 회장이 공식 석상에서 마주쳤습니다. 상대방의 1분기 성적표가 내심 궁금했나 봅니다. 한 회장이 먼저 운을 뗐습니다. “1분기 실적이 (생각보다) 괜찮다”고 말이지요. 이에 윤 회장이 “6(6000억원)은 넘으세요”라고 물었습니다. “6은 안 된다”는 한 회장의 답변에 윤 회장은 “우리는 일회성이 있어서 겉보기에는 좋지만 사실 그럭저럭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한 회장은 “맨날 죽는 소리야”라고 농반진반 핀잔을 줬습니다. 두 수장의 대화 속에 ‘리딩 뱅크’를 향한 선의의 경쟁심이 묻어납니다. 뚜껑을 열어 본 결과 KB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6050억원으로 신한금융(5921억원)을 간발의 차이로 제쳤습니다. 금융권에선 “KB금융이 6년 만에 리딩뱅크 탈환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지난해 11월 취임 이후 합격 성적표를 받아 든 윤 회장이지만 “아직은 웃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국민은행은 과거 국민카드 분사 때 과·오납 법인세 4000억원에 대한 환급 판결로 올 1월 1803억원의 법인세를 돌려받았습니다. 이 일회성 수익을 제외하면 실제 순익은 4247억원인 셈이죠. 윤 회장의 푸념이 단순한 ‘겸손’만은 아니었던 거지요. 본게임은 2분기부터라는 게 윤 회장의 생각입니다. 그런데 여건이 녹록지만은 않습니다. 올 3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0.25% 포인트) 효과와 안심전환대출 여파는 2분기 실적에서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은행은 대규모 희망퇴직도 앞두고 있습니다. 비용(퇴직금) 지출이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윤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2분기 이후 실적이 줄어들면 오히려 더 타격”이라며 “긴장하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1분기 실적을 확인한 경쟁사들은 다시 신발 끈을 동여매고 있습니다. 수장들의 자존심이 걸린 리딩 뱅크 탈환전의 최종 결과가 사뭇 기다려지지만 윤 회장의 말대로 진검 승부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30대 그룹 중 18곳 해외매출 후퇴

    30대 그룹 중 18곳 해외매출 후퇴

    30대 그룹에 속한 주요 대기업 3곳 중 2곳은 지난해 해외 매출 실적이 뒷걸음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해외 매출을 공시하는 30대 그룹 계열사 146곳의 2013∼2014년 국내외 매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2014년 해외 매출은 837조 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5% 감소했다. 30대 그룹 가운데 해외 매출을 공시하지 않거나 전년과 비교가 어려운 부영·미래에셋을 제외한 28개 그룹 중 해외 매출이 감소한 곳은 18곳(64.3%)이다. 해외 매출 감소 원인은 정보기술(IT)·석유화학 부문 등 대표적인 수출 기업들이 고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요 기업들이 내수침체를 만회하고자 해외시장에 역점을 두고 있지만, 엔화 약세 등 환율 변수에 발목이 잡혔다. 해외 매출 감소액이 큰 그룹은 삼성, GS, 에쓰오일 등 IT·석유사업 관련 기업들이다. 삼성의 2014년 해외 매출은 267조 1000억원으로 8.8%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해외 매출은 20조 4000억원이나 줄었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중공업, 삼성전기 등도 1조원 이상 감소했다. 이어 GS 3조 2000억원(8.3%), 에쓰오일 1조 3000억원(6.9%), 롯데 1조 2600억원(9.4%), 두산 1조 700억원(5.9%) 등으로 줄었다. 롯데도 석유화학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해외 매출이 지난해 1조원 이상 감소했다. 반면 포스코는 해외 매출액이 8조 5000억원(16.1%)가량 증가했다. SK 4조원(5.2%), 현대자동차 2조 1000억원(1.8%), 대우조선해양 1조 500억원(7.6%)으로 증가폭이 1조원 이상으로 컸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전체 매출 중 80% 이상이 해외에서 나왔다. 이어 삼성(86.4%), 한진(75.2%), 현대중공업(73.8%), 효성(70.2%) 등이 70% 이상을 기록했다. 이들 5개 그룹 중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을 제외한 4곳의 해외 매출은 감소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공공기관의 꼼수?

    공공기관의 꼼수?

    정부가 공공기관 방만 경영에 메스를 대면서 지난해 공공기관이 직원에게 공짜로 준 복리후생비가 전년 대비 2000억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무상 지원이 줄어든 대신 직원에게 낮은 이자로 돈을 빌려주는 융자 지원이 1500억원 이상 급증했다. 공공기관 정상화 계획이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공공기관장 ‘연봉킹’ 안홍철 KIC 사장 4억 750만원 기관장 평균 연봉은 성과급, 수당 등을 모두 합쳐서 지난해 1억 4716만원으로 1년 새 7%(1101만원) 깎였다. 공공기관장 ‘연봉킹’은 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으로 4억 750만원이었다. 2013년 연봉 3억 8548만원보다 5.7% 뛰면서 홀로 4억원대 연봉을 기록했다. 공공기관 직원 평균 연봉은 6296만원으로 0.6%(36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직원 연봉 1위도 KIC로 1억 1034만원이었다. 수년째 연봉 1위를 지켜 ‘신(神)의 직장’이라고 불렸던 한국거래소(2013년 기준 1억 1244만원)는 공공기관에서 빠졌다. 기획재정부가 30일 발표한 2014년도 공공기관 경영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316개 공공기관이 직원에게 무상 지원한 복리후생비는 총 7336억원으로 전년 대비 22.5% 감소했다. 4대 복리후생비를 보면 학자금이 전년 대비 456억원(31.7%), 의료비가 253억원(25.4%), 기념품비가 170억원(33.8%), 경조사비가 88억원(26%)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복리후생비 총규모는 1조 5227억원으로 전년 대비 3.9%(617억원) 감소하는 데 그쳤다. 공공기관이 사내근로복지기금 등으로 직원에게 저리로 빌려준 돈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공공기관의 융자 지원 복리후생비는 7891억원으로 1년 새 23.6%(1507억원) 늘었다. 2010~2013년 연평균 증가율(2.9%)의 8배가 넘는다. 복리후생비를 줄이라는 정부의 압박에 공공기관이 저리 융자를 늘리는 ‘꼼수’를 썼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융자가 급증한 원인을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 공공기관의 주택자금융자와 생활안정자금융자가 크게 늘었다”면서 “지방혁신도시로 이사한 공공기관이 직원에게 주택자금 등으로 돈을 많이 빌려준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명했다. ●“공공기관 정상화 계획, 눈 가리고 아웅식” 지적도 지난해 공공기관 총부채는 520조 5000억원으로 1년 새 5000억원 줄었다. 자기자본 대비 부채 비율은 같은 기간 217.2%에서 201.6%로 15.6% 포인트 낮아졌다. 부동의 부채 1위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빚은 137조 8808억원으로 1년 새 4조 3794억원(3.1%) 줄었다. 하지만 부채 순위 2~6위인 한국전력공사, 가스공사, 도로공사, 석유공사, 철도공사 등은 모두 빚이 늘었다. 1년 새 쌓인 빚은 한전이 4조 8067억원, 가스공사가 2조 3141억원 등이다. 공공기관은 지난해 총 11조 400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하지만 석유공사는 1조 6111억원, 철도공사는 3383억원, 광물자원공사는 2635억원의 순손실을 봤다. 정부가 2013년부터 올해까지 총 1만 1784명의 공공기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지만 지난해 비정규직은 404명 줄어드는 데 그쳤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애경그룹] 화학·유통 넘어 항공까지… 비결은 형제 다툼 없는 ‘우애 경영’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애경그룹] 화학·유통 넘어 항공까지… 비결은 형제 다툼 없는 ‘우애 경영’

    “인맥이라고 할 만한 사람들을 알지도 못하고 술을 먹거나 함께 어울리는 대상이 모두 형제들이다. 네 남자가 모여 자주 밥을 먹는 것이 전부다.”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애경그룹은 장영신 회장의 3남 1녀가 똘똘 뭉쳐 우애로 움직이는 기업이다. 장 회장은 애경그룹 창립 50주년을 맞았던 2004년 본사 회장실을 비웠고 결재도 채 총괄부회장에게 모두 맡기고 중요한 사안만 보고를 받고 있다. 이후 채 총괄부회장은 2006년 그룹을 생활·항공부문, 화학부문, 유통·부동산개발부문 등 3개 부문으로 나눴다. 유통·부동산개발부문은 동생인 채동석 부회장에게, 생활·항공부문은 매제인 안용찬 부회장에게 맡겨 그룹을 이끌어 오고 있다. 볼썽사나운 형제간 다툼이 없는 기업이라는 점은 애경그룹 임직원들이 느끼는 자부심이다. 애경가(家)는 장 회장을 중심으로 화목함을 유지하고 있다. 매달 한 번 이상은 장 회장의 주도 아래 같이 모여 식사도 하고 가족 구성원의 생일이면 모든 가족이 다 모일 정도로 수시로 얼굴을 마주한다. 외형에 신경 쓰지 않고 내실을 다진다는 점도 애경그룹의 자랑이다. 애경그룹에는 대부분의 기업이 두고 있는 대관 업무 담당자가 없다. 정·관계에 휘둘리지 않고 사업에만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또 1985년 완공된 서울 구로구 구로동 6층 건물의 애경산업은 지은 지 30년이 지났지만 리모델링을 하지 않고 있다. 이 건물 2층에 채 총괄부회장의 집무실이 있다. 13㎡ 정도 넓이의 사무실에 어디선가 쓰던 것을 가져온 소파와 책상, 책장, 에어컨이 전부다. 입사 때 사용했던 삼성 계산기를 그대로 쓸 정도로 검소하다. 이렇게 아낀 돈은 모두 사업에 투자한다. 장 회장의 경영 첫걸음이 화학부문을 키우는 것이었다면 채 총괄부회장의 경영 시작점은 유통부문이다. 1985년 애경유지공업의 생활용품 사업을 애경산업에 넘기고 전문 화학 계열사를 설립하게 되면서 애경유지공업은 지주회사로서의 역할만 하게 됐다. 이듬해 채 총괄부회장이 애경유지공업 대표로 취임하면서 구로동 공장부지의 활용 방안 등 신규 사업을 물색하다가 유통업으로 방향을 잡아 백화점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1993년 애경백화점 구로점이 시작이었다. 채 총괄부회장은 동생인 채동석 부회장과 함께 2007년 삼성플라자 인수를 주도하면서 지금의 AK플라자로 이름을 바꿨고 평택점, 원주점 등을 추가해 백화점을 5개로 늘렸다. 지난해 말 AK플라자 수원점에 10~20대 젊은층을 위한 종합쇼핑몰 AK&과 특1급 호텔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을 열며 호텔사업에도 진출했다. AK플라자는 지난해 매출 2조 1500억원을 기록하며 백화점 업계 4위로 올라서는 성과를 거뒀다. 2018년에는 지하철 2호선과 경의선, 공항철도가 만나는 홍대입구역 근처 2만 844㎡ 사업부지에 지상 17층 규모의 쇼핑몰 AK&2호점과 특2급 비즈니스호텔(310개 객실)을 세울 계획이다. 애경그룹 내부에서 돈 먹는 하마로 꼽히던 항공 사업은 이제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탈바꿈했다. 2005년 1월 설립된 제주항공은 생활용품과 화학부문에만 힘써 왔던 애경그룹에는 생소한 분야였다. 또 국내 항공 산업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으로 양분된 시장이라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의 성공 가능성은 더욱 낮게만 보였다. 실제로 설립 이후 2010년까지 5년 연속 적자를 내며 주변에서는 사업을 접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채 총괄부회장은 제주항공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 결국 설립 10년 만인 2014년 매출 5106억원, 영업이익 295억원, 당기순이익 320억원을 기록했다. 설립 초기 37명이던 임직원은 1000명을 넘었다. 누적 탑승객도 2000만명을 돌파했고 올해 하반기 LCC 최초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1월 25일 창립 10주년을 맞아 2020년까지 아시아지역 60개 노선에 취항하고 연평균 20% 이상의 매출 신장을 통해 매출 1조 5000억원의 동북아 최고의 LCC로 성장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공격 경영을 멈추지 않고 있다. 제주항공 성장의 주인공으로는 장 회장의 외동딸 채은정 애경산업 부사장의 남편이자 채 총괄부회장의 매제인 안용찬 부회장이 있다. 안 부회장은 채 총괄부회장과 대학 시절부터 가깝게 알고 지낸 사이다. 채 총괄부회장은 안 부회장에 대해 “평소 성실하고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보니 여동생의 남자친구가 돼 있었고 유학 생활을 마친 뒤 애경으로 꼭 와 줄 것을 청했다”고 말했다. 실제 안 부회장은 미국 폰즈사를 거쳐 1987년 애경산업 마케팅부로 입사, 애경그룹에 발을 들여놓았다. 부동산개발은 애경그룹의 또 다른 성장 주춧돌이다. 그 중심에는 2008년 출범한 부동산개발 계열사인 AM플러스자산개발이 있다. 이 회사는 홍대입구, 광주 광복동, 충장로 인근의 쇼핑센터(Y’Z PARK)를 운영하고 오피스텔 및 복합주거형 아파트 개발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AM플러스자산개발은 역세권 위주의 도심 공동주택을 개발해 오피스텔 리모델링, 다양한 시설과 문화를 결합한 복합테마단지 조성 등으로 2017년까지 매출 1조 4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비비큐 치킨 美 슈퍼볼 경기장서 먹는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국민간식 ‘치킨’이 미국 미식축구리그(NFL) 시장에 진출한다.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 비비큐(BBQ)는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외식사업 업체인 컴퍼스그룹 레비사와 제휴를 맺고 레비가 운영권을 가진 미국 내 대형 운동경기장에 입점한다고 밝혔다. BBQ는 오는 6월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조지아돔을 시작으로 NFL 경기장 32곳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스타디움 등 미국프로야구리그(MLB) 경기장 30곳, 미국프로농구(NBA) 경기장 30곳 등 모두 92곳에 매장을 연다. BBQ는 이들 매장의 운영과 제품 판매를 담당하고 레비사에 매출의 20~30%를 수수료로 낸다. 또 BBQ는 세계 10억 인구가 시청하는 NFL과 3년간의 후원계약도 체결했다. BBQ가 이들 경기장에서 거둘 연간 매출은 2조 40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두점 3000개를 운영하는 것과 같은 효과라는 게 BBQ 측의 설명이다. 윤홍근 BBQ 회장은 “2006년 프랜차이즈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에 진출해 안착한 BBQ가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종합 외식사업 분야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안원경 인턴기자 cocang43@seoul.co.kr
  • 예상가격 1조 금호산업 28일 본입찰… 금호아시아나·호반건설 ‘인수 돈싸움’

    금호아시아나그룹 경영권의 향배가 될 금호산업 본입찰이 28일로 다가왔다. 금호산업 지분 ‘50%+1주’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보유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1대 주주 지위 탈환 가능성이 클 것이란 예상 속에 만만찮은 자금력을 가진 호반건설의 인수 의지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27일 현재 적격예비후보(쇼트리스트) 명단에는 호반건설 외에도 자베즈파트너스, IBK투자증권-케이스톤컨소시엄, MBK파트너스, IMM PE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때 신세계 등 유통·호텔 업체를 거느린 대기업들이 후보군에 올랐지만 모두 중도 포기했다. 투자은행 관계자는 “쇼트리스트는 복수지만 이 중 사모펀드는 인수가 힘들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나온다”면서 “실제 승부는 금호아시아나와 호반건설의 2파전”이라고 말했다. 사실 돈만 충분하다면 게임은 금호아시아나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우선매수권을 가진 금호아시아나는 상대편이 제시한 가격을 보고 이와 같은 가격만 제시하면 인수가 확정된다. 남의 카드를 보고 치는 포커지만 입찰가가 예상 외로 높아지면 상황은 달라진다. 결과적으로 박 회장이 1대 주주가 되려면 최고가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금호산업을 인수하려면 채권단이 보유한 금호산업의 주식 57%, 약 1900만주를 사야 한다. 주가만 계산하면 4000억원대지만 그룹 지배권과 아시아나항공 등 프리미엄 등이 더해져 5000억~6000억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호반건설 등 경쟁자가 뛰어들면서 시장 예상가는 1조원대까지 치솟았다. 호반건설의 현금성 자산은 4000억원을 넘어선다. 인수 의지에 따라 외부 자금을 동원하면 금호산업 지분 인수 예상가인 1조원을 마련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 관측도 있다. 채권단은 본입찰 마감 후에는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때까지 박 회장이 최대 1조원 규모로 평가되는 금호산업 인수 자금을 마련하지 못하면 다시 매각 절차를 진행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경쟁자(호반건설)가 무리해서 입찰금액을 올릴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인수 의지도 자금력도 충분한 상황인 만큼 결국 금호산업은 원주인의 품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금호산업, 호반건설 단독 응찰…아시아나 항공 경영권 어디로?

    금호산업, 호반건설 단독 응찰…아시아나 항공 경영권 어디로?

    금호산업, 호반건설 금호산업, 호반건설 단독 응찰…아시아나 항공 경영권 어디로? 금호아시아나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에 있는 금호산업 지분 매각의 본입찰에 호반건설 한 곳만 응찰했다. 금호산업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은 28일 오후 3시 본입찰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호반건설만 제출했다고 밝혔다. 응찰액을 포함한 조건은 밝히지 않았다. 이에 앞서 2월 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MBK파트너스, IBKS-케이스톤 컨소시엄, IMM PE, 자베즈파트너스 등 네 곳의 재무적투자자(FI)는 결국 응찰하지 않았다. 산업은행은 이번에 접수한 제안을 채권단협의회에 부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르면 이날 중 결정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는 단독 입찰시 유효응찰이 성립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유찰을 선언할 수도 있다. 그러나 과거 하이닉스 사례 등 단독 입찰을 인정한 경우가 있는 만큼 채권단협의회가 투명성·공정성을 고려해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반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금호아시아나그룹과의 진짜 ‘머니 게임’이 시작된다. 그룹 재건을 위해 금호산업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피력한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은 입찰 최고가격에 경영권 지분(지분율 50%+1주)을 되살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다. 박 회장은 우선협상대상자 통보를 받은 뒤 한 달 이내에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호반건설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산업 인수 의지를 보이는 것은 이 회사가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지분 30.08%)이기 때문이다. 금호산업을 지배하면 국내 2위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 경영권을 가져갈 수 있다. 호반건설이 박삼구 회장의 자금력을 뛰어넘는 응찰액을 제시했는지, 박 회장이 호반건설의 응찰액을 능가하는 카드를 던질지가 향후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지난 3년간 분양 아파트가 완판된 데 힘입어 현금 보유 규모가 1조 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응찰에 앞서 하나대투증권과 손 잡고 4000억원 규모의 지원을 얻어내기도 했다. 한편 이번에 매각하는 금호산업 지분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금호산업 워크아웃 과정에서 출자전환 등을 통해 보유하게 된 57.5%(약 1955만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우디 왕자, 전투기 조종사에 ‘벤틀리 100대’ 선물 논란

    사우디 왕자, 전투기 조종사에 ‘벤틀리 100대’ 선물 논란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의 '선행인듯 선행아닌 선행같은' 행동이 묘한 구설에 올랐다. 영국방송 BBC는 23일(현지시간) "세계 최고 갑부 중 한 명인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가 100명의 자국 전투기 조종사에게 100대의 벤틀리를 제공한다" 고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은 이번 주 초 알-왈리드 왕자가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남기면서 알려졌다. 알-왈리드 왕자는 "이번 임무를 성공적으로 이끈 공로를 치하해 100대의 벤틀리를 100명의 조종사에게 제공할 것" 이라고 밝혔다. 왕자가 지칭한 임무는 지난달 26일(이하 현지시간) 부터 시작된 예멘의 시아파 후티 반군을 상대로 펼친 사우디의 군사작전을 말한다. 사우디 전투기 100대와 아랍 수니파 동맹군의 이번 공습으로 예멘의 민간인을 포함 최소 944명이 숨지고 3487명이 다쳤으며 이에 국제사회의 비난이 확산되자 지난 21일 사우디는 공습 중단을 선언했다. 이번 알-왈리드 왕자의 대당 수억원 짜리 벤틀리 선물은 바로 이번 공습에 참여한 조종사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지만 SNS를 중심으로 논란이 확산됐다. 사우디 네티즌들은 "관대하고 너그러운 왕자" 라면서 "조종사들은 고급 자동차를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며 왕자를 치켜 올렸다. 그러나 사우디 밖 네티즌들의 생각은 정반대다. 네티즌들은 "벤틀리를 받는 100명의 조종사들은 예멘에 단 한대의 앰뷸런스도 남기지 않고 파괴했다" 면서 "벤틀리가 수백명의 목숨 값이냐" 며 맹비난했다. 한편 사우디의 투자회사 킹덤홀딩스 회장인 알-왈리드 왕자는 보유 자산이 212억(23조 7000억원)∼281억 달러(30조 4000억원)에 달하는 슈퍼리치로 전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아랍인으로도 꼽힌다. 특히 지난 2013년에는 자신의 재산을 실제보다 적게 평가했다며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를 제소해 화제에 오른 바 있다. 당시 포브스는 2013년 세계 부자 순위에서 알-왈리드 왕자의 재산을 200억 달러로 평가해 26위에 선정했다. 그러나 알-왈리드 왕자는 자신의 재산이 296억 달러로 세계 10위권이라며 반박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전기차 등 에너지 신산업에 올 1조 8000억 투자

    제주 서귀포시 A영농조합은 화력발전소에서 버려지는 ‘온배수열’을 사용해 1.5㏊ 규모의 비닐하우스에 애플망고와 감귤을 재배하고 있다. 이 조합은 경유 난방을 하는 다른 농가보다 난방비를 87%나 절약해 연간 7억원을 절감했다. 은퇴해 고향에서 전원주택에 사는 60대 C씨는 태양광 대여사업자로부터 ‘태양광’을 집에 설치한 뒤 월 10만원이던 전기료가 렌털료를 내고도 월평균 2만원 이상 절감됐다. 렌털료가 줄어드는 8년 이후에는 월평균 5만 6000원만 내면 된다.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에너지 신사업 육성에 올해 1조 8000억원이 투자된다. 2017년까지는 에너지신사업 핵심기술개발 등을 통해 4조 6000억원의 시장을 창출해 제조·서비스 분야 등 일자리 1만 4000개를 만들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를 중심으로 한 관계부처들은 22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2015~17년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 및 핵심기술개발 전략’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올해 전기차, 발전소 온배수열 활용,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에너지자립섬, 수요자원거래시장, 태양광 대여, 제로에너지빌딩, 친환경에너지타운 등 8개 사업과 태양전지, 바이오연료 등 핵심기술개발 과제 30개에 각각 1조 4000억원과 4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태양광 발전설비 대여사업 대상을 단독주택에서 아파트 등 공동주택으로 확대하고 사업 규모도 2만 2500가구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전력 거래시장 규모도 190만㎾(LNG발전소 4기 규모)로 대폭 늘리고 신재생에너지 등을 활용한 울릉도 외 9개 이상의 섬을 ‘친환경에너지 자립섬’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우디 왕자, ‘벤틀리 100대’ 전투기 조종사에 선물 논란

    사우디 왕자, ‘벤틀리 100대’ 전투기 조종사에 선물 논란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의 '선행인듯 선행아닌 선행같은' 행동이 묘한 구설에 올랐다. 영국방송 BBC는 23일(현지시간) "세계 최고 갑부 중 한 명인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가 100명의 자국 전투기 조종사에게 100대의 벤틀리를 제공한다" 고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은 이번 주 초 알-왈리드 왕자가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남기면서 알려졌다. 알-왈리드 왕자는 "이번 임무를 성공적으로 이끈 공로를 치하해 100대의 벤틀리를 100명의 조종사에게 제공할 것" 이라고 밝혔다. 왕자가 지칭한 임무는 지난달 26일(이하 현지시간) 부터 시작된 예멘의 시아파 후티 반군을 상대로 펼친 사우디의 군사작전을 말한다. 사우디 전투기 100대와 아랍 수니파 동맹군의 이번 공습으로 예멘의 민간인을 포함 최소 944명이 숨지고 3487명이 다쳤으며 이에 국제사회의 비난이 확산되자 지난 21일 사우디는 공습 중단을 선언했다. 이번 알-왈리드 왕자의 대당 수억원 짜리 벤틀리 선물은 바로 이번 공습에 참여한 조종사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지만 SNS를 중심으로 논란이 확산됐다. 사우디 네티즌들은 "관대하고 너그러운 왕자" 라면서 "조종사들은 고급 자동차를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며 왕자를 치켜 올렸다. 그러나 사우디 밖 네티즌들의 생각은 정반대다. 네티즌들은 "벤틀리를 받는 100명의 조종사들은 예멘에 단 한대의 앰뷸런스도 남기지 않고 파괴했다" 면서 "벤틀리가 수백명의 목숨 값이냐" 며 맹비난했다. 한편 사우디의 투자회사 킹덤홀딩스 회장인 알-왈리드 왕자는 보유 자산이 212억(23조 7000억원)∼281억 달러(30조 4000억원)에 달하는 슈퍼리치로 전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아랍인으로도 꼽힌다. 특히 지난 2013년에는 자신의 재산을 실제보다 적게 평가했다며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를 제소해 화제에 오른 바 있다. 당시 포브스는 2013년 세계 부자 순위에서 알-왈리드 왕자의 재산을 200억 달러로 평가해 26위에 선정했다. 그러나 알-왈리드 왕자는 자신의 재산이 296억 달러로 세계 10위권이라며 반박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23일 뚜껑 여는 ‘어벤져스2’ 빛과 그늘… 94% 예매대란 이어 갈까

    23일 뚜껑 여는 ‘어벤져스2’ 빛과 그늘… 94% 예매대란 이어 갈까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이 한국 극장가를 통째로 집어삼키고 있다. 23일 개봉을 앞두고 예매점유율이 무려 94%가 넘는다. 같은 기간에 극장에 내걸릴 나머지 열 편 안팎의 영화들은 0%대다. 완벽한 블랙홀 수준이다. ‘어벤져스2’는 꼭 1년 전 서울에서 보름 동안 촬영했다. 초대형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곳곳에 마포대교, 세빛섬, 상암DMC, 강남대로 등 서울의 풍경이 나온다는 생각만으로도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잔뜩 높였다. 당시 한국관광공사는 ‘4000억원의 직접 홍보 효과 및 2조원의 국가 브랜드 가치 상승효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무성한 소문 속에 지난 21일 오후 영화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의 시장성을 증명하듯 북미 개봉보다 1주일 앞섰다. 영화에 대한 평가는 극단적으로 엇갈린다. ‘어벤져스2’가 드리운 빛과 그늘을 따라가 봤다. [UP] ‘마블 영웅’ 총집합… 화려해진 3D…141분 안 아깝네! 오락영화로서 부족함 없는 141분이었다. 아이언맨, 토르, 헐크, 캡틴 아메리카 등 영화 한 편을 너끈히 책임졌던 슈퍼 히어로의 드림팀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기본. 비중이 높아진 호크 아이와 블랙 위도를 비롯해 쌍둥이 남매 퀵실버와 스칼릿 위치 등 새로운 얼굴의 존재감도 남다르다. 때문에 ‘어벤져스 2’는 마블의 오리지널 멤버와 차세대 주역이 총출동한 ‘마블의 종합선물세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는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손끝에서 시작된다. 그는 지구의 평화를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평화 유지 프로그램을 개발하지만 오류가 발생해 울트론이라는 악당이 탄생한다. 40년 전 마블코믹스 유니버스에 등장해 시리즈 사상 최악의 적으로 평가받는 울트론과 더욱 강해진 어벤져스의 한판 전쟁은 전작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볼거리를 자랑한다. ‘어벤져스2’는 1편의 제작비 2억 달러를 뛰어넘어 2억 5000만 달러(약 2700억원)가 투입됐고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23개 지역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한국 촬영분은 어벤져스와 울트론의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초입부에 10분 남짓 등장한다. 영화 속에 지명이 등장하는 곳은 서울과 뉴욕이 유일할 정도로 존재감은 확실하다. 세빛섬은 저명한 유전공학자 닥터 헬렌 조(수현)가 있는 연구소로 등장하고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와 강남대로에선 울트론과 어벤져스의 시가전이 전개된다. 어벤져스 히어로들이 마포대교와 한강 위로 날아다니는가 하면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는 마포대교와 문래동 등에서 액션을 펼친다. 블랙 위도(스칼릿 조핸슨)는 오토바이로 강남역 뒷골목을 아슬아슬하게 누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중간중간 들리는 한국어와 스쳐 지나가는 한글 간판은 분명히 반가울 만하다. 3D도 효과적으로 구현됐다. 극 초반 ‘로키의 창’을 찾기 위해 어벤져스가 히드라 기지를 공격하는 장면이나 후반부의 복제된 울트론과 어벤져스의 총공격 장면은 마치 눈앞에서 벌어지는 듯한 입체감을 선보인다. 전편에 비해 다양해진 캐릭터만큼 이야기도 깊어졌다.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의 대립각은 물론 헐크와 블랙 위도의 러브라인, 쌍둥이 남매의 끈끈한 관계 등 인물 구도가 세밀하게 그려졌고 슈퍼 히어로들이 인간과 영웅 사이에서 겪는 고뇌도 심도 있게 그려진다. 아쉬움에 자리를 뜨지 못하는 관객을 위해 ‘어벤져스3’ 쿠키영상도 기다리고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DOWN] 초라한 서울 도심… 웃픈 악당들… 전편보다 볼품없네! ‘어벤져스’ 마니아들은 제각각 알아서 지구를 지켜 온 슈퍼 히어로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습을 드러낼 날만 기다려 왔다. 물론 흥분도와 흥행 성적이 꼭 정비례하지는 않음을 ‘어벤져스1’이 확인시켜 주긴 했다. 당시 707만 4867명의 관객이 봤다. ‘아이언맨3’(900만명) 한 편만도 못했다. 지난 21일 모습을 드러낸 ‘어벤져스2’는 ‘전편을 능가하는 속편은 없다’는 영화계의 해묵은 속설을 한 번 더 입증시켜 줬다. 화려한 볼거리에 매달리며 뭇 마블코믹스 영웅들이 몽땅 등장하고 새로운 캐릭터까지 가세하다 보니 영화의 서사는 종종 갈 길을 잃어야 했다. 또 다른 속편을 기약하는 장면에서 등장하는 새 악당 캐릭터는 곳곳에서 터져 나온 관객의 실소를 감내해야 했다. 최근 액션 영화의 추세는 절대성의 부정에 있다. 악당은 외부에 비쳐지는 악행에 대해 나름의 철학 체계를 갖추고 있다. 또 영웅의 인간적 고뇌는 중요한 갈등 요소다. ‘어벤져스2’에서도 이 공식을 답습했다. 인류를 멸망시켜야 지구의 평화가 지켜진다고 믿는 울트론은 토니 스타크(아이언맨)와 브루스 배너(헐크)의 작품이다. 마구 때려 부수고, 패싸움을 벌이는 장면 중간중간 울트론은 “인간은 질서와 혼란을 별개의 것으로 생각하지”라는 등의 철학적 대사를 날리고, 영웅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영웅 놀이’에 대한 회의를 품는다. 안타깝지만 깊이가 부족해 ‘배트맨-다크나이트’의 아류에 머물 따름이다. 또 10분 남짓짜리 서울 도심 액션 장면이 확인되며 ‘2조원의 국가브랜드 가치 효과’라는 장밋빛 기대는 간판이 노출된 강남역 주변 떡볶이집과 족발집의 매출 상승 기대감 정도로 다소 줄어들 위기에 놓였다. 1년 전 한국의 모습을 돌아보면 얼굴이 화끈거리기까지 하다. 한국관광공사, 서울시 등이 나서서 쌍수를 들어 국내 촬영을 환영했고, ‘어벤져스2’ 제작팀은 100억원 국내 제작비용에 30억원을 환급받았다. 강변북로에서 청담대교로 접어드는 뒤편으로 펼쳐진 한강과 곳곳에서 눈에 띄는 한글 광고판 정도가 서울임을 드러내고 있다. 국적 불명의 지하철이며, 어디가 어딘지 모를 한국 아닌 듯한 도로들도 튀어나오며 스쳐 간다. 할리우드 영화 속 자랑스러운 서울을 기대했던 관객들이라면 실망을 품을 수밖에 없다. 또한 1편을 보지 않았다면 1편을 섭렵하고 극장을 찾거나 아예 포기하는 편이 낫다. 마구 때려 부수는 슈퍼 히어로임에도 각자 나름의 곡진한 사연들을 품고 있는데 별다른 설명 없이 불친절하게 풀어 간다.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들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용산 유엔사 부지 상업지역으로 “평택 미군기지 이전 비용 3조 4000억원”

    용산 유엔사 부지 상업지역으로 “평택 미군기지 이전 비용 3조 4000억원”

    용산 유엔사 부지 용산 유엔사 부지, 상업지역으로 개발 “평택 미군기지 이전 비용 3조 4000억원” 서울 용산구 주한미군 이전부지 가운데 가장 먼저 개발될 유엔사 부지가 일반상업지역으로 개발된다. 국토교통부는 용산공원 복합시설조성지구 중 유엔사 부지 5만 1753㎡에 대한 조성계획을 승인, 23일 고시한다고 22일 밝혔다. 관계기관 협의와 용산공원조성위원회 심의를 거친 이번 조성계획에 따르면 도시관리계획 결정으로 유엔사 부지의 용도지역은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용적률 800% 이하)으로 변경됐다. 토지이용계획도 수립돼 유엔사 부지의 14%는 공원(7.4%), 녹지(4.4%), 도로(1.8%) 등 공공시설용지로 쓰이게 됐다. 국토부는 또 지난 1월 발표된 정부의 제7차 투자활성화대책에 따라 3차원(3D) 경관 시뮬레이션을 거쳐 남산 조망이 가능하도록 개발 최고 높이를 70m로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유엔사와 캠프킴, 수송부 등 산재부지 3곳 약 18만㎡인 용산공원 복합시설조성지구는 국가공원 조성과 미군이 경기도 평택으로 이전하는 데 따른 재원 약 3조 4000억원 마련이라는 목적을 충족시키고자 복합용도로 개발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업이 조기 착공될 수 있도록 하반기 중 유엔사 부지 실시계획을 승인할 예정”이라며 “단계적으로 캠프킴, 수송부 부지도 개발하게 돼 2020년까지 유엔사 부지에 1조 5000억원 등 총 5조원의 민간투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용산 유엔사 부지, 상업지역으로 개발 “미군기지 이전 비용은?”

    용산 유엔사 부지, 상업지역으로 개발 “미군기지 이전 비용은?”

    용산 유엔사 부지 용산 유엔사 부지, 상업지역으로 개발 “미군기지 이전 비용은?” 서울 용산구 주한미군 이전부지 가운데 가장 먼저 개발될 유엔사 부지가 일반상업지역으로 개발된다. 국토교통부는 용산공원 복합시설조성지구 중 유엔사 부지 5만 1753㎡에 대한 조성계획을 승인, 23일 고시한다고 22일 밝혔다. 관계기관 협의와 용산공원조성위원회 심의를 거친 이번 조성계획에 따르면 도시관리계획 결정으로 유엔사 부지의 용도지역은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용적률 800% 이하)으로 변경됐다. 토지이용계획도 수립돼 유엔사 부지의 14%는 공원(7.4%), 녹지(4.4%), 도로(1.8%) 등 공공시설용지로 쓰이게 됐다. 국토부는 또 지난 1월 발표된 정부의 제7차 투자활성화대책에 따라 3차원(3D) 경관 시뮬레이션을 거쳐 남산 조망이 가능하도록 개발 최고 높이를 70m로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유엔사와 캠프킴, 수송부 등 산재부지 3곳 약 18만㎡인 용산공원 복합시설조성지구는 국가공원 조성과 미군이 경기도 평택으로 이전하는 데 따른 재원 약 3조 4000억원 마련이라는 목적을 충족시키고자 복합용도로 개발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업이 조기 착공될 수 있도록 하반기 중 유엔사 부지 실시계획을 승인할 예정”이라며 “단계적으로 캠프킴, 수송부 부지도 개발하게 돼 2020년까지 유엔사 부지에 1조 5000억원 등 총 5조원의 민간투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용산 유엔사 부지, 상업지역으로 개발 “미군기지 이전비용 3조 4000억원 마련”

    용산 유엔사 부지, 상업지역으로 개발 “미군기지 이전비용 3조 4000억원 마련”

    용산 유엔사 부지 용산 유엔사 부지, 상업지역으로 개발 “미군기지 이전비용 3조 4000억원 마련” 서울 용산구 주한미군 이전부지 가운데 가장 먼저 개발될 유엔사 부지가 일반상업지역으로 개발된다. 국토교통부는 용산공원 복합시설조성지구 중 유엔사 부지 5만 1753㎡에 대한 조성계획을 승인, 23일 고시한다고 22일 밝혔다. 관계기관 협의와 용산공원조성위원회 심의를 거친 이번 조성계획에 따르면 도시관리계획 결정으로 유엔사 부지의 용도지역은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용적률 800% 이하)으로 변경됐다. 토지이용계획도 수립돼 유엔사 부지의 14%는 공원(7.4%), 녹지(4.4%), 도로(1.8%) 등 공공시설용지로 쓰이게 됐다. 국토부는 또 지난 1월 발표된 정부의 제7차 투자활성화대책에 따라 3차원(3D) 경관 시뮬레이션을 거쳐 남산 조망이 가능하도록 개발 최고 높이를 70m로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유엔사와 캠프킴, 수송부 등 산재부지 3곳 약 18만㎡인 용산공원 복합시설조성지구는 국가공원 조성과 미군이 경기도 평택으로 이전하는 데 따른 재원 약 3조 4000억원 마련이라는 목적을 충족시키고자 복합용도로 개발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업이 조기 착공될 수 있도록 하반기 중 유엔사 부지 실시계획을 승인할 예정”이라며 “단계적으로 캠프킴, 수송부 부지도 개발하게 돼 2020년까지 유엔사 부지에 1조 5000억원 등 총 5조원의 민간투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용산 유엔사 부지, 상업지역으로 개발 “평택 미군기지 이전 비용 3조 4000억원”

    용산 유엔사 부지, 상업지역으로 개발 “평택 미군기지 이전 비용 3조 4000억원”

    용산 유엔사 부지 용산 유엔사 부지, 상업지역으로 개발 “평택 미군기지 이전 비용 3조 4000억원” 서울 용산구 주한미군 이전부지 가운데 가장 먼저 개발될 유엔사 부지가 일반상업지역으로 개발된다. 국토교통부는 용산공원 복합시설조성지구 중 유엔사 부지 5만 1753㎡에 대한 조성계획을 승인, 23일 고시한다고 22일 밝혔다. 관계기관 협의와 용산공원조성위원회 심의를 거친 이번 조성계획에 따르면 도시관리계획 결정으로 유엔사 부지의 용도지역은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용적률 800% 이하)으로 변경됐다. 토지이용계획도 수립돼 유엔사 부지의 14%는 공원(7.4%), 녹지(4.4%), 도로(1.8%) 등 공공시설용지로 쓰이게 됐다. 국토부는 또 지난 1월 발표된 정부의 제7차 투자활성화대책에 따라 3차원(3D) 경관 시뮬레이션을 거쳐 남산 조망이 가능하도록 개발 최고 높이를 70m로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유엔사와 캠프킴, 수송부 등 산재부지 3곳 약 18만㎡인 용산공원 복합시설조성지구는 국가공원 조성과 미군이 경기도 평택으로 이전하는 데 따른 재원 약 3조 4000억원 마련이라는 목적을 충족시키고자 복합용도로 개발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업이 조기 착공될 수 있도록 하반기 중 유엔사 부지 실시계획을 승인할 예정”이라며 “단계적으로 캠프킴, 수송부 부지도 개발하게 돼 2020년까지 유엔사 부지에 1조 5000억원 등 총 5조원의 민간투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2월 세금 증가액 7000억 나랏빚은 520조… 사상 최대

    1~2월 세금 증가액 7000억 나랏빚은 520조… 사상 최대

    올 2월까지 걷힌 세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나라 살림 적자는 그 두 배로 증가했다. 세금은 안 들어오고 복지예산 등에 쓸 돈은 많아지면서 나랏빚은 520조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가 21일 발표한 ‘4월 월간 재정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까지 국세 수입은 31조 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00억원 증가했다. 올해 세입예산(221조 1000억원)의 14.3%로 지난해 같은 기간 세수 진도율과 같다. 지난해에 예산보다 총 10조 9000억원의 세금이 덜 걷혔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까지 4년 연속 세수 펑크가 우려된다. 특히 법인세와 부가가치세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000억원, 6000억원 줄었다. 법인세는 1~2월에 신고·납부가 없어서 세무조사 추징액만 걷히는데 올 들어 국세청이 세무조사를 줄였기 때문이다. 부가가치세는 최근 수입액이 줄면서 수입 부가세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1, 2월 수입액은 각각 395억 9007만 달러, 338억 924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1.5%, 19.6%씩 줄었다. 세금이 생각만큼 걷히지 않아 나라 살림은 더 어려워졌다. 2월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는 14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 4000억원 커졌다. 관리재정수지는 총수입에서 총지출과 4대 사회보장성기금(국민연금·사학연금·산재보험·고용보험)을 뺀 것으로 정부의 순수한 재정 상태를 나타낸다. 중앙정부 채무도 2월 말 기준 519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16조 8000억원(3.3%) 급증했다. 정부는 세수 펑크 우려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기재부와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법인세 납부액이 전년 대비 10% 이상 늘었다. 5조원가량의 세금이 증가할 전망이다. 수입 부가세는 줄었지만 국내 사업자가 1월에 낸 부가세는 전년보다 20%가량 많아졌다. 조만희 기재부 조세분석과장은 “최근 부동산과 주식시장이 살아나면서 소비가 늘고 3월 법인세 납부 실적이 좋아서 세수 펑크를 예단하기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LA 다저스에 무리한 투자 추진… 한국투자공사 감사원 감사 합의

    미국 프로야구의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 무리하게 투자를 추진했던 한국투자공사(KIC)가 감사원으로부터 감사를 받는다.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은 20일 “여야 합의로 이르면 21일 열리는 상임위 전체회의에서 KIC에 대한 감사원 감사 청구 안건을 의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KIC는 4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LA 다저스 주식 19%를 사들이기로 했다. 하지만 LA 다저스가 수년간 적자를 기록해 수익률을 올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KIC가 공동 구단주가 돼도 이사회에 참여하지 않는 조건으로 계약할 것으로 알려져 무리한 투자라는 지적이 계속됐다. 안홍철 KIC 사장의 거취 문제로 파행됐던 기재위가 이번 합의를 계기로 정상화될지 주목된다. 야당은 이날 경제재정소위 개최 조건으로 한국은행이 KIC를 흡수하는 ‘KIC 폐지법’을 요구했고 여당과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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