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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엔솔 ‘리콜 리스크’ 해소… LG화학 시가총액 4위 탈환

    LG엔솔 ‘리콜 리스크’ 해소… LG화학 시가총액 4위 탈환

    LG에너지솔루션이 제너럴모터스(GM)와 전기차 배터리 리콜 비용에 합의하자 모회사 LG화학 주가가 다시 치솟기 시작했다. 기업공개(IPO) 발목을 붙잡아 온 ‘리콜 리스크’를 어렵사리 떨쳐낸 것이 상승장을 이끈 요인으로 분석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화학 주가는 전일 대비 4만원(4.95%) 오른 84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와 GM의 리콜 합의 소식이 전해지기 직전 거래일인 지난 8일 76만 4000원을 기록한 이후 4거래일 만에 11% 급상승하며 다시 80만원대를 밟았다. 한때 7위까지 내려앉았던 시가총액도 4위로 올라섰다. 앞서 GM이 LG 배터리가 탑재된 볼트EV 리콜을 결정하면서 LG화학 주가는 곤두박질 쳤다. 지난달 3일 60만원대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증권가는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리콜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이 LG화학에 대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는 지난 12일 볼트EV 배터리 교체 비용으로 1조 4000억원을 내기로 GM과 합의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급한 이슈가 정리되면서 LG화학 주가도 단기 반등의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일시 중단됐던 LG에너지솔루션 상장도 늦어도 내년 초에는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배터리 화재에 따른 수주 경쟁력에 대한 고민은 LG에너지솔루션에 여전히 남아 있다. 충당금 규모를 둘러싼 논란도 여전하다. LG는 1조 4000억원을 부담한다고 밝혔는데, GM은 2조 3000억원(19억달러)을 3분기 실적에 이익으로 반영한다고 발표하면서 혼선이 생긴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GM이 최초에 총 교체비용 2조 4000억원(20억달러)을 예산으로 잡아놨는데, 본인 부담이 1억달러 수준이 되자 나머지 19억달러를 회계상 환입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구형 차량 전체와 신형 차량을 선별 교체하는 것으로 합의했기 때문에 예상 충당금은 1조 4000억원 수준이 맞다”고 설명했다.
  • 한도 죄고 금리 올려도 9월 가계빚 6조 ‘껑충’… 中企 대출도 7조 증가

    한도 죄고 금리 올려도 9월 가계빚 6조 ‘껑충’… 中企 대출도 7조 증가

    2금융권 포함 가계대출 8조 육박개인사업자 대출 동월기준 최고치증가세 꺾일 때까지 규제 계속될 듯BNK경남銀 신규 대출 일부 중단전세 자금을 비롯한 주택거래 관련 수요가 계속 이어지면서 지난달 가계가 은행에서 빌린 돈이 6조원 넘게 증가했다. 지난 7월부터 시행된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와 금융 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에 따른 시중은행들의 한도 축소·금리 인상에도 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은 것이다. 게다가 개인사업자 대출을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도 9월 기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부채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52조 7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6조 5000억원 증가했다. 은행 가계대출은 6월(6조 3000억원), 7월(9조 7000억원), 8월(6조 1000억원)에 이어 지난달에도 대출 증가폭이 둔화되지 않았다. 2금융권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7조 8000억원 증가했다. 지난달에도 전세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의 증가폭은 여전히 컸다. 주택담보대출은 한 달 새 5조 7000억원 증가해 769조 8000억원이 됐다. 증가폭은 7월(6조원), 8월(5조 8000억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박성진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이달 가계부채 보완 대책이 발표될 예정”이라며 “정부와 은행의 가계대출 관리 강도 등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대출 수요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한 달간 8000억원 늘었다. HK이노엔 공모청약 증거금 반환 등 일시적 감소 요인의 영향을 받은 8월(3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커졌지만, 7월(3조 6000억원)에 비해선 증가세가 둔화됐다. 지난달 시중은행들이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줄이고, 마이너스통장 한도도 5000만원으로 축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계대출뿐 아니라 개인사업자 대출(3조 5000억원)을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도 지난달에 7조 4000억원 늘었다. 200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9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증가폭이다. 개인사업자 대출이 부실화되면 이 역시 가계의 부담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시중은행들의 가계대출 조이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14일부터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하나원큐 아파트론’의 모기지신용보험(MCI) 취급을 중단한다. 주택담보대출과 동시에 가입하는 보험인 MCI 취급이 중단되면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줄어든다. BNK경남은행도 가계대출 총량 관리 차원에서 연말까지 전세자금대출,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에 대한 신규 접수를 일부 중단한다.
  • “지분 변경 안 한 성남도개공·금융사, 화천대유 초과 이익 독점 공모했나”

    “지분 변경 안 한 성남도개공·금융사, 화천대유 초과 이익 독점 공모했나”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한 성남도시개발공사와 금융회사가 화천대유자산관리 등 민간사업자에게 사업 이익을 몰아주는 지분구조를 변경할 수 있었음에도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사와 금융회사가 화천대유의 초과 이익 독점에 공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13일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에 따르면, 공사는 2015년 3월 대장동 개발 사업의 민간사업자를 공모했고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하나은행 컨소시엄은 사업계획서에서 화천대유와 특정금전신탁(천화동인)에만 6.9%의 보통주를 배분하겠다고 밝혔다. 나머지 금융회사는 비참가적 우선주를 배분해 이들의 확정 배당률을 액면가 5000원 대비 연 2.5%로 하겠다고 명시했다. 비참가적 우선주는 미리 정한 배당률을 초과해 배당을 받을 수 없는 우선주다. 이러한 지분 구조하에서 화천대유 등은 사실상 초과 이익을 독점하게 된다. 민간사업자에 공모했다가 탈락했던 메리츠증권 컨소시엄과 산업은행 컨소시엄의 사업계획서에는 이러한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한 언급이 없다. 공사는 2015년 6월 시행사인 성남의뜰과 최초 체결한 사업협약과 성남의뜰 주주들과 맺은 주주협약에 하나은행 컨소시엄의 제안을 그대로 명시했다. 공사는 민간사업자와 지분구조를 협의하고 지분율 변경을 승인할 수 있는 권한이 있었다. 또 공사는 사업협약을 체결할 당시 공사와 민간사업자가 취득하는 주식의 종류와 의결권 비율 및 배당률 등 구체적 내용을 주주협약에서 정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공사와 성남의뜰에 지분참여한 다른 금융회사들은 화천대유 등에 초과 이익을 몰아주는 지분구조에 사실상 합의한 것이다. 국민의힘 대장동 태스크포스(TF)에 따르면, 공사와 금융회사가 정해진 배당률을 초과해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참가적 우선주를 받았을 경우 약 3757억원을 배당받을 수 있었다.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은 약 282억원만 가져가게 된다. 하지만 실제 공사는 약 1830억원, 화천대유 등은 약 4000억원을 받았다. 박수영 의원은 “공모부터 주주협약까지 모든 단계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와 금융회사들이 소수 인원에게 배당을 몰아주기 위해 공모한 것으로 배임 혐의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8월 통화량 50조5천억원 증가…역대 최대 수준

    8월 통화량 50조5천억원 증가…역대 최대 수준

    지난 8월 시중에 풀린 돈이 한 달 새 50조 넘게 급증하면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과 주식 투자 열풍이 지속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한국은행의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8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494조 4000억원으로, 7월(3443조 9000억원)보다 50조 5000억원(1.5%) 늘었다. 잔액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증가액 기준으로도 2001년 12월 통계편제가 시작된 이후 최대치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로,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성 자금을 뜻한다. 금융상품별로 2년미만 금전신탁이 9조 2000억원 증가했다. 요구불예금은 지방정부 교부금 유입 등으로 8조 4000억원 증가했고,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8조 1000억원 증가했다. 경제주체별로는 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에서 18조 2000억원이 늘어 통계 작성 이래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일부 대형 공모주에 대한 청약자금 유입이 지속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업도 16조 9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기관의 정책지원이 지속된 가운데 기업공개를 통한 직접자금조달 규모 확대 및 예비자금 확보 수요도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도 주택 매매 및 전세 거래 등을 위한 대출자금 수요가 지속되면서 11조 3000억원 증가했다. 기업과 가계가 대출 등으로 조달한 자금을 금융기관에 예치하거나 증권사 등에 모인 공모 자금을 MMF(머니마켓펀드), 정기 예·적금 등에 넣어 운용하면 모두 통화량으로 잡힌다.
  • LG “1.4조원” vs GM “2.2조원”… 전기차 볼트 리콜 비용 계산 왜 다를까

    LG “1.4조원” vs GM “2.2조원”… 전기차 볼트 리콜 비용 계산 왜 다를까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의 쉐보레 볼트 전기차(EV) 화재 위험 리콜과 관련해 배터리 공급업체인 LG가 비용부담을 하기로 GM과 LG가 합의했다. 그런데 LG가 부담할 비용에 대한 양 측의 추산이 다르다. LG는 1조 4000억원으로, GM은 약 2조 2000억원(19억 달러)로 8000억 차이가 난 것이다.GM은 12일(현지시간) 리콜과 관련해 LG로부터 배상받기로 합의한 액수를 최대 19억 달러로 공개했다고 CNBC방송이 전했다. 실판 아민 GM 글로벌구매·공급망 담당 부사장은 “LG는 소중하고 훌륭한 공급업체로 우리는 기꺼이 이번 합의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GM이 공개한 액수는 전날 LG그룹이 공개한 배상액 추계와 차이가 있었다. LG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가 약 7000억원씩 1조 4000억원(약 11억 7000만 달러)의 리콜 비용을 분담할 것으로 전망, 두 회사 장부에 충당금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올해 2·3분기 회계에 충당금이 잡히면서 두 회사의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했는데, 배상 비용이 늘어나면 4분기에도 관련 충당금을 설정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LG와 GM의 비용 추계가 다른 이유에 대해 CNBC는 리콜 수리를 받는 차량대수에 따라 최종 비용이 결정되는데, 그 추계에 차이가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이 매체는 또 LG 측 부담이 늘어난 만큼 GM 측 배상부담이 줄게 된 점을 상기시키며 “GM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앞서 GM은 LG에너지솔루션이 한국과 미국 미시간주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의 제조상 결함으로 최소 13대의 볼트 전기차에서 화재 문제가 발생했다며 2016년 이후 생산된 볼트 중 14만 3000여대의 리콜을 결정했다.
  • [단독] 화천대유 ‘돈 잔치’ 할 때 입주민 3.3억씩 빚 졌다

    [단독] 화천대유 ‘돈 잔치’ 할 때 입주민 3.3억씩 빚 졌다

    분양대금 3.1조 중 1.2조 대출로 조달최근 분양한 곳 포함 땐 대출 규모 늘 듯화천대유 전체 수익 1조원 이상 추정 화천대유자산관리 등 민간 개발업자의 과다한 이익이 논란이 된 성남 판교대장지구 아파트를 분양받은 입주민들이 분양대금 마련을 위해 평균 약 3억 3000여만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대출금은 약 1조 2700억원에 달한다. 화천대유를 비롯한 성남의뜰이 대장지구에서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1조원대 개발이익을 입주민의 빚으로 떠받치는 구조가 확인된 것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이 12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성남 대장지구 자금조달계획서’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주택분양보증 내역을 분석한 결과 대장지구 입주민(예정자 포함) 3833가구가 낸 분양대금은 약 3조 1000억원가량으로 파악됐다. 입주민들은 이 가운데 약 41%인 1조 2700억원가량을 금융기관 등에서 대출받을 계획이라고 자금조달계획서에 밝혔다. 가구당 약 8억 810만원의 분양대금 마련을 위해 약 3억 3153만원씩 차입금을 마련한 셈이다. 최근 평당 분양가 3440만원으로 분양 마감한 ‘판교 SK VIEW 테라스’(B1블록) 292가구와 분양 예정인 ‘금강주택 펜테리움’(B2·3블록) 215가구, 공공분양 예정인 신혼희망타운(A10블록) 749가구 등은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다. 이를 포함하면 대장지구 입주민의 전체 대출 규모는 약 1조 7000억원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박 의원은 분석했다. 2018년 12월 분양을 시작한 대장지구의 평당 분양가는 1998만~3440만원가량이다. 이는 같은 시기 분양한 위례신도시 ‘위례포레자이’ 평당 분양가인 1820만원보다 훨씬 높아 고분양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따라 화천대유가 대장동에서 벌어들인 전체 수익은 대장동 프로젝트 사업자인 ‘성남의뜰’로부터 받은 4000억원의 배당수익에 수의계약으로 받은 5개 블록에서 직접 시행까지 맡으면서 거둔 분양수익까지 합치면 1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도 이날 1조원대 대장동 수익을 언급했다. 박 의원은 이 같은 막대한 개발이익의 배경에 원주민 토지 매입 시엔 공영개발이란 이유로 낮은 가격에 수용하고, 입주민 분양 시엔 민영개발을 내세워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은 민관공동 도시개발사업의 허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화천대유 등이 고분양가로 폭리를 취하는 바람에 입주민들은 가구당 수억원에 달하는 빚을 더 지게 된 셈”이라면서 “특검 등을 통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단독]화천대유 ‘돈 잔치’ 할 때 입주민은 3.3억원씩 빚 졌다

    [단독]화천대유 ‘돈 잔치’ 할 때 입주민은 3.3억원씩 빚 졌다

    화천대유자산관리 등 민간 개발업자의 과다한 이익이 논란이 된 성남 판교대장지구 아파트를 분양받은 입주민들이 분양대금 마련을 위해 평균 약 3억 3000여만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대출금은 약 1조 2700억원에 달한다. 화천대유를 비롯한 성남의뜰이 대장지구에서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1조원대 개발이익을 입주민의 빚으로 떠받치는 구조가 확인된 것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이 12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성남 대장지구 자금조달계획서’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주택분양보증 내역을 분석한 결과 대장지구 입주민(예정자 포함) 3833가구가 낸 분양대금은 약 3조 1000억원가량으로 파악됐다. 입주민들은 이 가운데 약 41%인 1조 2700억원가량을 금융기관 등에서 대출받을 계획이라고 자금조달계획서에 밝혔다. 가구당 약 8억 810만원의 분양대금 마련을 위해 약 3억 3153만원씩 차입금을 마련한 셈이다. 차입금 세부 내역은 ▲금융기관 대출액 80.9% ▲임대보증금 등 13.4% ▲회사지원금·사채 등 1.8% ▲기타 차입금 3.9% 등이다.최근 평당 분양가 3440만원으로 분양 마감한 ‘판교 SK VIEW 테라스’(B1블록) 292가구와 분양 예정인 ‘금강주택 펜테리움’(B2·3블록) 215가구, 공공분양 예정인 신혼희망타운(A10블록) 749가구 등은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다. 이를 포함하면 대장지구 입주민의 전체 대출 규모는 약 1조 7000억원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박 의원은 분석했다. 2018년 12월 분양을 시작한 대장지구의 평당 분양가는 1998만~3440만원가량이다. 이는 같은 시기 분양한 위례신도시 ‘위례포레자이’ 평당 분양가인 1820만원보다 훨씬 높아 고분양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따라 화천대유가 대장동에서 벌어들인 전체 수익은 대장동 프로젝트 사업자인 ‘성남의뜰’로부터 받은 4000억원의 배당수익에 수의계약으로 받은 5개 블록에서 직접 시행까지 맡으면서 거둔 분양수익까지 합치면 1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화천대유 김만배, 천화동인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이 거둔 1조원대의 대장동 수익의 종잣돈이 부산저축은행의 부실 대출자금에서 나왔다”며 1조원대 대장동 수익을 언급했다. 박 의원은 이 같은 막대한 개발이익의 배경에 원주민 토지 매입 시엔 공영개발이란 이유로 낮은 가격에 수용하고, 입주민 분양 시엔 민영개발을 내세워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은 민관공동 도시개발사업의 허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화천대유 등이 고분양가로 폭리를 취하는 바람에 입주민들은 가구당 수억원에 달하는 빚을 더 지게 된 셈”이라면서 “막대한 개발이익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특검 등을 통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LG, GM 전기차 리콜비 1조 4000억 합의

    LG, GM 전기차 리콜비 1조 4000억 합의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 제너럴모터스(GM)가 화재가 난 전기차에 대한 리콜 비용 분담에 합의했다. LG는 12일 GM 쉐보레 전기차 볼트 EV 리콜 비용으로 1조 4000억원을 분담한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7000억원, LG전자 7000억원씩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에 리콜 충당금 910억원을 반영했고, 3분기에 6200억원을 반영한다. LG전자는 2분기에 2346억원의 충당금을 반영한 데 이어 3분기에 4800억원을 추가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측은 “배터리 교체 비용은 진행 과정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고,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 간 회계적 충당금 설정 시 양사 분담률은 현 상황에서 중간값을 적용해 반영한다”면서 “최종 분담 비율은 양사의 귀책 정도에 따라 나중에 확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기차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공동 조사 결과 분리막 밀림과 음극탭 단선이 드물지만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콜 문제로 보류됐던 기업공개(IPO) 절차를 속개한다.
  • 反탈레반 세력 아프간서 테러 위협… 美·英 “카불 호텔서 자국민 떠나라”

    反탈레반 세력 아프간서 테러 위협… 美·英 “카불 호텔서 자국민 떠나라”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이후 미국과 탈레반이 첫 대면회의를 갖고 관계 정상화의 물꼬를 튼 가운데 반(反)탈레반 테러세력의 위협도 한층 고조되고 있다. 지난 주말 이틀간 카타르 도하에서 만난 양측은 인도적 원조 제공과 아프간 영토에서 테러리즘 확산 억제 등을 서로 약속하며 아프간 상황을 진정시키기로 합의했으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지난 8일 회담을 하루 앞두고 200명의 사상자를 낸 자폭테러 이후 추가 테러 경고가 나오면서 미국과 영국은 수도 카불의 호텔에 머무는 자국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11일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와 영국 외무부는 카불의 세레나호텔에 머물고 있거나 그 주변에 있는 자국민들에게 즉각 해당 장소를 벗어나라는 경보를 내렸다. 세레나호텔은 카불에서 가장 유명한 호텔이며, 주로 외국인들이 투숙하는 곳이다. 세레나호텔을 특정한 것은 이 호텔이 테러 위협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대피 경고는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간 지부격으로, 탈레반과 맞서는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의 영향력이 아직 건재함을 보여 준다. 지난 8월 카불공항 인근 자살폭탄 테러를 일으킨 IS-K는 미국과 협상에 나서는 탈레반에 불만을 품고 회담 하루 전인 지난 8일 쿤두즈시 시아파 모스크 자살폭탄테러를 일으키는 등 ‘정상국가’를 지향하는 탈레반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테러세력 준동 속에 첫 회담을 마친 미국과 탈레반은 10일 각각 “생산적”, “실용적”이라고 긍정적 입장을 내놨다. 미국이 탈레반을 정식 정부로 인정한 것은 아니지만 이번 회담이 탈레반의 이미지 개선에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무엇보다 탈레반은 정권 유지에 반드시 필요한 민생 안정이라는 성과를 얻어낸 것으로 평가된다. 탈레반은 외환보유고 동결 해제 등 아프간 중앙은행에 대한 제재를 풀어 줄 것도 미국에 요구했다고 한다. 아프간 측 자산은 90억 달러(약 10조 4000억원)로, 이 가운데 70억 달러가량이 미국에 예치돼 있다. 미국은 탈레반으로부터 아프간 영토에서 테러리즘 확산을 억제한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회담은 아프간의 안보와 테러 우려, 미국인과 외국인, 아프간인들의 안전한 통행권, 여성들의 모든 분야에 대한 참여 보장을 포함한 인권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은 AP와의 인터뷰에서 “아프간 땅이 다른 나라에 테러를 가하는 극단주의자들에게 이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미국에) 확신시켰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IS를 진압하기 위한 미국과의 협력 가능성은 배제했다. ‘미국과 협력해 IS를 봉쇄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 독자적으로 (IS를) 공격할 수 있다”고 답했다.
  • [단독] 지분별 이익 분석 없는 보고서, 민간의 과도한 수익 길 터줬다

    [단독] 지분별 이익 분석 없는 보고서, 민간의 과도한 수익 길 터줬다

    공동 출자자·성남의뜰 조직 분석 생략용역 맡은 한국경제조사연구원도 의혹“親이재명 인사 총괄… 용역 다수 수주”최소 6개월 걸리는 보고서 3주에 작성대장동 개발사업에서 시행사 성남의뜰(특수목적법인, SPC)의 지분 50%+1주를 갖고 있던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약 1830억원, 7%-1주였던 화천대유자산관리 등은 약 4000억원을 배당받은 것은 부실한 출자 타당성 용역 보고서가 한몫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지방공기업법과 시행령에 따르면 공사가 다른 법인에 출자를 할 때에는 출자의 필요성 및 타당성에 대해 요건을 갖춘 전문기관의 사전검토를 거쳐야 한다. 즉 전문기관의 출자 타당성 용역 보고서는 사업의 필수 요건일 뿐만 아니라 정당성을 부여하는 주요 기제라고 평가된다. 개발사업을 주도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도 공사의 확정이익을 과소 평가해 화천대유가 과도한 이익을 얻게 된 근거로 타당성 용역 보고서를 들었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 3일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당시 용역 보고서상 공사 측이 75% 정도 이익, 민간 측이 25% 이익을 가져갈 것으로 분석한 것에 맞춘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10일 국민의힘 최춘식 의원이 입수한 ‘대장동·제1공단 결합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출자 타당성 검토용역 보고서’에는 공사가 성남의뜰에 얼마를 출자하면 어느 정도의 이익을 환수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분석은 없었다. 물론 지방공기업법 시행령에 따르면 출자 타당성 분석은 출자 대상 법인이 수행하는 사업의 적정성 여부, 사업별 수지분석, 재원 조달방법, 사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하게 돼 있다. 하지만 다른 지방공기업의 출자 타당성 분석에서는 공사의 출자 지분율과 지분구조에 따른 배당액을 추정하거나 출자 지분율에 따른 장단점을 분석하는 경우가 많다. 보고서는 공동 출자자를 검토하지 않았고 SPC(성남의뜰)의 조직 및 인력 계획도 분석하지 않았다. 보고서의 제4장 ‘SPC법인 출자타당성 검토’ 표지에는 제4절 ‘공동출자자 검토’, 제8절 ‘특수목적법인 조직 및 인력계획’이 목차로 들어가 있으나, 실제 보고서 내용에는 빠져 있다.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성남의뜰 지분의 과반을 갖고 있었지만 화천대유가 사실상 성남의뜰을 지배하며 개발사업을 주도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게 된 것도 공동 출자자 및 SPC 조직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미비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한국경제조사연구원에 대한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연구원의 성모 총괄본부장이 친이재명 인사며, 연구원이 성남시의 연구 용역 다수를 수주했다는 의혹이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성 본부장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2010년 6월 성남시장에 당선된 뒤 6개월 후 이 후보 지지 단체인 성남정책포럼의 공동대표에 이름을 올렸다. 성 본부장은 2013년 성남시의회의 의원연구단체 운영 심사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당시 성남시의장은 지난해 화천대유 부회장으로 취업한 최모씨다. 특히 대장동 사업 타당성 분석과 관련, 연구원은 2014년 12월 말 공사로부터 용역을 수주하고 3주여 만에 SPC를 통한 사업에 타당성이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도시개발 사업의 타당성 분석에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된다는 점을 미뤄 보면, 공사가 이미 SPC를 통한 사업 추진을 결정하고 연구원이 이에 따라 보고서를 서둘러 작성했다는 의혹도 나온다.
  • [단독] 지분별 이익 분석 없는 보고서, 민간의 과도한 수익 길 터줬다

    [단독] 지분별 이익 분석 없는 보고서, 민간의 과도한 수익 길 터줬다

    공동 출자자·성남의뜰 조직 분석 생략용역 맡은 한국경제조사연구원도 의혹“親이재명 인사 총괄… 용역 다수 수주”최소 6개월 걸리는 보고서 3주에 작성대장동 개발사업에서 시행사 성남의뜰(특수목적법인·SPC)의 지분 50%+1주를 갖고 있던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약 1830억원, 7%-1주였던 화천대유자산관리 등이 약 4000억원을 배당받은 것은 부실한 출자 타당성 용역 보고서가 한몫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10일 지방공기업법과 시행령 등에 따르면, 공사가 다른 법인에 출자를 할 때에는 출자의 필요성 및 타당성에 대해 요건을 갖춘 전문기관의 사전 검토를 거쳐야 한다. 즉 전문기관의 출자 타당성 용역 보고서는 사업의 필수 요건일 뿐만 아니라 정당성을 부여하는 근거다. 개발사업을 주도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도 공사의 확정 이익을 과소 평가해 화천대유가 과도한 이익을 얻게 된 근거로 타당성 용역 보고서를 들었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 3일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당시 용역 보고서상 공사 측이 75% 정도 이익, 민간 측이 25% 이익을 가져갈 것으로 분석한 것에 맞춘 것”이라고 해명했다.하지만 국민의힘 최춘식 의원이 입수한 ‘대장동·제1공단 결합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출자 타당성 검토용역 보고서’에는 공사가 성남의뜰에 얼마를 출자하면 어느 정도의 이익을 환수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분석은 전무했다. 다른 지방공기업의 출자 타당성 분석에서는 공사의 출자 지분율과 지분구조에 따른 배당액을 추정하거나 출자 지분율에 따른 장단점을 분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공기업의 출자 타당성을 분석하는 한 연구기관 관계자는 “통상 전문기관에서는 보수적으로 사업별 수지는 물론 출자 지분율에 따른 수지 분석을 함께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공동 출자자 검토나 성남의뜰의 조직 및 인력 계획 분석도 빼먹었다. 보고서의 제4장 ‘SPC법인 출자타당성 검토’의 표지에는 제4절 ‘공동출자자 검토’, 제8절 ‘특수목적법인 조직 및 인력계획’이 목차로 들어가 있으나, 실제 보고서 내용에는 누락돼 있다.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성남의뜰 지분의 과반을 갖고 있었지만 화천대유가 사실상 성남의뜰을 지배하며 개발사업을 주도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게 된 것도 공동 출자자 및 성남의뜰 조직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미비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부실한 보고서를 작성한 한국경제조사연구원에 대한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야권을 중심으로 연구원의 성모 총괄본부장이 친이재명 인사며, 연구원이 성남시의 연구 용역 다수를 수주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성 본부장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2010년 6월 성남시장에 당선된 뒤 6개월 후 이 지사 지지 단체인 성남정책포럼의 공동대표에 이름을 올렸다. 성 본부장은 2013년 성남시의회의 의원연구단체 운영 심사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당시 성남시의장은 지난해 화천대유 부회장으로 취업한 최모씨다. 특히 대장동 사업 타당성 분석과 관련, 연구원은 2014년 12월 말 공사로부터 용역을 수주받고 3주여 만에 SPC를 통한 사업에 타당성이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도시개발 사업의 타당성 분석에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된다는 점을 미루어 보면, 공사가 이미 성남의뜰과 화천대유를 통한 사업 추진을 결정하고, 연구원이 이에 따라 ‘맞춤형 보고서’를 서둘러 작성했다는 의혹도 나온다.
  • [단독] 성남도개공, ‘깜깜이 용역 보고서’로 대장동 사업 뛰어들었다

    [단독] 성남도개공, ‘깜깜이 용역 보고서’로 대장동 사업 뛰어들었다

    성남도시개발공사가 25억원의 ‘나랏돈’을 쓰면서도 대장동 개발사업에 대한 부실한 타당성 보고서를 바탕으로 사업을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는 공사가 특수목적법인(SPC)에 출자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타당성’이 있다고 봤지만, 공사가 출자를 통해 이익을 얼마나 환수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은 하지 않았다. 결국 ‘깜깜이 보고서’를 구실로 화천대유자산관리 등 민간업체가 수천억원의 이익을 거둘 수 있게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10일 국민의힘 최춘식 의원이 입수한 ‘대장동·제1공단 결합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출자 타당성 검토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대장동 개발사업의 타당성과 개발사업을 위한 공사의 SPC 출자 타당성이 모두 충분하다고 봤다. 보고서는 개발이익을 1283억 1800만원으로 산정했고, 여기에 할인율(자본비용) 등을 고려한 편익비용비율, 내부수익률, 순현재가치(NPV) 등의 분석을 통해 사업 타당성이 있다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출자가 타당한지에 대한 근거인 출자 지분율이나 지분 구조에 따른 이익 분석은 생략했다. 법적으로 가능할뿐더러 사업 안정성의 확보 및 위험의 분산을 할 수 있어 SPC 설립이 타당하다고 적었을 뿐이다. 최소 50억원인 출자금 중 지분율도 사업에 필요한 토지 등을 수용하거나 사용하기 위해 50%를 초과해야 한다고 제안한 반면, 50% 초과할 때 받을 배당금액 등에 대한 추산은 없었다. 결국 공사가 주주협약 등을 통해 1830억원의 확정이익만 배당받고, 나머지 초과이익 4000여억원은 화천대유 등이 가져가게 된 것은 이러한 부실한 보고서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공사가 출자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에 대한 분석이 없어 공사의 기대이익은 현저히 낮게 책정됐고, 결과적으로 공익 환수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최춘식 의원은 “사업 추진의 정당성을 제공하는 보고서에 출자에 따른 이익 환수의 사전 설계와 타당성 검토가 없어 결국 화천대유가 초과이익을 독점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말했다.●“부실한 용역 보고서가 민간의 과도한 이익 환수 길 열어줬다”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시행사 성남의뜰(특수목적법인·SPC)의 지분 50%+1주를 갖고 있던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약 1830억원, 7%-1주였던 화천대유자산관리 등이 약 4000억원을 배당받은 것은 부실한 출자 타당성 용역 보고서가 한몫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10일 지방공기업법과 시행령 등에 따르면, 공사가 다른 법인에 출자를 할 때에는 출자의 필요성 및 타당성에 대해 요건을 갖춘 전문기관의 사전 검토를 거쳐야 한다. 즉 전문기관의 출자 타당성 용역 보고서는 사업의 필수 요건일 뿐만 아니라 정당성을 부여하는 근거다. 개발사업을 주도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도 공사의 확정 이익을 과소 평가해 화천대유가 과도한 이익을 얻게 된 근거로 타당성 용역 보고서를 들었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 3일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당시 용역 보고서상 공사 측이 75% 정도 이익, 민간 측이 25% 이익을 가져갈 것으로 분석한 것에 맞춘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최춘식 의원이 입수한 ‘대장동·제1공단 결합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출자 타당성 검토용역 보고서’에는 공사가 성남의뜰에 얼마를 출자하면 어느 정도의 이익을 환수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분석은 전무했다. 다른 지방공기업의 출자 타당성 분석에서는 공사의 출자 지분율과 지분구조에 따른 배당액을 추정하거나 출자 지분율에 따른 장단점을 분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공기업의 출자 타당성을 분석하는 한 연구기관 관계자는 “통상 전문기관에서는 보수적으로 사업별 수지는 물론 출자 지분율에 따른 수지 분석을 함께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공동 출자자 검토나 성남의뜰의 조직 및 인력 계획 분석도 빼먹었다. 보고서의 제4장 ‘SPC법인 출자타당성 검토’의 표지에는 제4절 ‘공동출자자 검토’, 제8절 ‘특수목적법인 조직 및 인력계획’이 목차로 들어가 있으나, 실제 보고서 내용에는 누락돼 있다.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성남의뜰 지분의 과반을 갖고 있었지만 화천대유가 사실상 성남의뜰을 지배하며 개발사업을 주도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게 된 것도 공동 출자자 및 성남의뜰 조직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미비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한국경제조사연구원에 대한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야권을 중심으로 연구원의 성모 총괄본부장이 친이재명 인사며, 연구원이 성남시의 연구 용역 다수를 수주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성 본부장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2010년 6월 성남시장에 당선된 뒤 6개월 후 이 지사 지지 단체인 성남정책포럼의 공동대표에 이름을 올렸다. 성 본부장은 2013년 성남시의회의 의원연구단체 운영 심사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당시 성남시의장은 지난해 화천대유 부회장으로 취업한 최모씨다. 특히 대장동 사업 타당성 분석과 관련, 연구원은 2014년 12월 말 공사로부터 용역을 수주받고 3주여 만에 SPC를 통한 사업에 타당성이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도시개발 사업의 타당성 분석에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된다는 점을 미루어 보면, 공사가 이미 성남의뜰과 화천대유를 통한 사업 추진을 결정하고, 연구원이 이에 따라 ‘맞춤형 보고서’를 서둘러 작성했다는 의혹도 나온다.
  • [씨줄날줄] 개발이익 환수제/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개발이익 환수제/박록삼 논설위원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 대통령이기 전에 세계 최고의 개발 사업자(디벨로퍼)로 통했다. 부동산 개발업자였던 자신의 아버지 프레드 트럼프의 뒤를 이어 ‘뉴욕의 스카이라인을 만든 사람’이라는 자부심으로 가득했다. 실제 1970년대 말 재정난에 시달리던 뉴욕의 낡은 그랜드센트럴역 호텔을 인수해 재개발에 성공했으며 1980년대 이후 맨해튼 등을 재개발해 트럼프 플라자, 트럼프 파크, 트럼프 호텔 등 초고층 빌딩군으로 만들었다. 때로는 무모하기 짝이 없는 방식을 써서라도 반대와 민원을 해결하는 모습은 대통령 재직 당시 그가 보여 줬던 모습의 배경을 짐작하게 한다. 한국에도 그를 닮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 개발 사업 한 건만 제대로 성공시켜도 막대한 부가 생기기 때문에 너도나도 뛰어들곤 한다. 토지 개발은 논밭이나 낙후된 지역을 새로운 택지 또는 산업단지 등으로 바꾸는 작업을 일컫는다. 이 과정에서 사회적, 경제적 여러 요인에 의해 정상 지가 상승분을 초과하는 이익을 남기게 된다. 물론 많은 돈을 번다는 것 자체만으로 비뚤게 볼 이유는 없다. 실제로 주민들의 간절한 요구에 의한 경우도 많으며 재개발, 재건축을 통해서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도시 개발이 이뤄질 수도 있다. 막대한 이권이 있을수록 정·관계 고위 인사들과 얽혀 있는 경우도 허다하다. 토지이용계획 변경 인허가 및 공권력 활용 등이 필수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필연적으로 주거지나 생계의 터전을 잃는 소외된 이들이 발생한다. 2009년 1월 6명의 애꿎은 생명을 잃은 용산 참사 역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의 무리한 집행 과정 속에서 빚어졌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논란이 한창이다. 1조 5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개발 사업이었다. 성남시가 5300억원의 개발 이익을 공공 환수하긴 했지만, 4000억원이 넘는 나머지 이익을 7명의 부동산 개발 사업자들이 독점 공유했다. 개발이익에 대한 개발부담금 징수 법은 있다. 그러나 2000년 7월 도시개발법 시행 이후 지난 21년 동안 전국 도시개발사업 241건 중 개발부담금이 징수된 사업은 10건뿐이며 개발부담금 총액은 1768억원에 그쳤다. 개발부담금 부담률이 낮고 감면·면제 특례 조항이 광범위하게 적용된 탓이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5일 국정감사에서 개발이익 환수제도 전반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부동산 투기ㆍ토건 세력의 막대한 이익을 차단해야 한다는 데 여야 및 전 국민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검·경 수사와 별개로 서둘러 진행해야 한다.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개발이익 환수제 앞에서 여야의 일치된 목소리를 기대한다.
  • 이재명 “李총리 때 집값 폭등” 이낙연 “대장동은 그전에 설계”

    이재명 “李총리 때 집값 폭등” 이낙연 “대장동은 그전에 설계”

    이재명 “집값 올라 개발업자 이득 늘어국민의힘 부당 이득 핵심… 우리당 맞나”이낙연 “유동규 구속에 제대로 사과 안 해국민 상실감 앞 호재라고 말할 수 있나”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5일 TV 토론에서 대장동 특혜 의혹을 둘러싸고 정면충돌했다. 이 전 대표가 본선 직행을 앞둔 이 지사를 겨냥해 책임론을 제기하자 이 지사는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야당 논리 프레임’, ‘부동산 가격 폭등 책임론’으로 맞섰다. 이 전 대표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이 전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대장동 사건은 민주당에 큰 짐이 되고 있다”며 “불안한 상태를 끌고 가며 대선을 이길 수 있을지 밤잠이 오지 않는다”고 이 지사를 직격했다. 이어 “지난번 토론회 때 ‘대장동 이슈가 민주당에 호재냐 아니냐’에 대해서 이재명·추미애 후보가 호재라고 답했다. 제가 좀 놀랐다”며 “국민의 분노와 상실감 앞에서 호재라고 말할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가 “이낙연 후보는 저의 문제만 들여다봐서 그런 것 같다”면서 “이렇게 노력하는 단체장이 어디 있나. 제 성과를 홍보할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맞받았다. 하지만 이 전 대표는 “제가 성남시장이었다면, 이 후보와 같은 결정을 했다면 호재라고 안 했을 것”이라며 “감수성 차이인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 지사는 외려 이 전 대표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 지사는 “2018년부터 집값이 올랐다. (이 전 대표가) 총리를 하는 동안 집값이 폭등해서 개발업자 이득이 3000억~4000억원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2018년부터 집값과 땅값이 올랐다는데, (대장동) 설계 등은 그전에 이뤄졌다. 아무 책임 없는 것처럼 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고 반박했다.이 전 대표는 이 지사의 유감 표명도 문제 삼았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이 후보와 함께 일한 분(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구속됐다. (유감 표명이) 그에 대한 사과인지 아닌지 모르게 답변했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가 “(이 전 대표도) 전남지사와 총리 할 때 얼마나 많은 사고가 일어났나. 똑같이 생각해 주면 좋겠다”고 말하자, 이 전 대표는 “저는 이 후보처럼 하지 않았다. 훨씬 더 깊게 사과드렸다”고 했다. 그러자 이 지사는 “후보님은 민주당 소속 아닙니까”라며 “국민의힘이 부당 이익을 취한 것이 핵심인데 그 얘기는 안 하고 내부에만 자꾸 문제를 제기하니 답답하다”고 맞섰다. 이 전 대표는 “2017년 이재명 후보는 대선 후보 토론회 때 문재인 당시 후보에게 ‘우리가 우리에게 관대해지는 순간 국민은 또 절망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저는 그 당시 이재명 후보가 한 태도에 비하면 엄청나게 절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후보가 생각하는 책임의 한계가 어디까지냐’라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질문에는 “제도를 개혁하고 엄중한 책임을 묻는 방식으로 가겠다는 것으로 책임지겠다”면서 “관련 직원 일부가 오염됐다고 하니까 지휘관으로서 도의적 책임도 져야 하고 국민에 대한 무한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답했다.
  • “대장동 땅 250만→2500만원 10배 폭리”

    “대장동 땅 250만→2500만원 10배 폭리”

    강제수용 통해 평당 850만원 수익 얻어 “토지보상비 당초 1조… 실제론 6000억 예상 비용보다 4000억 낮게 후려치기 개발업자 이익 무한정 가져가게 설계” 성남 대장동 개발을 주도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민관 공동 개발 방식을 활용해 원주민에게는 평당 250만원 수준으로 토지를 강제 수용한 뒤 평당 2500만원에 분양해 10배의 폭리를 취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5일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원주민의 토지 보상 계약서를 공개했다. 해당 계약서의 평당 수용 단가는 521만원이었다. 그러나 박 의원은 “성남시청에서 만난 원주민은 평당 250만원에 강제 수용당했다며 분노를 토했고, 다른 주민도 평당 300만원 이하였다고 언급했다”며 “상당히 많은 원주민들이 헐값에 피 같은 땅을 강제 수용당했다”고 주장했다. 화천대유가 가져간 5개 필지의 주택 평당 평균 분양가는 2500만원 수준이었다. 박 의원은 일반적 조건으로 가정해 자체 계산한 시공가는 평당 1400만원이라며 “화천대유는 원주민에게 강제 수용한 토지를 통해 10배의 폭리를 취했고 평당 850만원의 수익을 가져갔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성남판교대장 도시개발 사업 개발계획변경안과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 사업계획서를 근거로 화천대유 측은 당초 1조 141억 6100만원을 보상 비용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책정된 보상비는 6184억 6200만원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예상 비용보다 약 4000억원 낮게 책정됐다. 후려치기다”라고 비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민관 합동 개발사업이 오히려 민간에 막대한 이익을 가져가도록 설계한 것은 비정상적이라고 말했다. 도시개발사업에 참여했던 한 시행사 대표는 “관청이 토지를 싸게 강제 수용해 주면 민간 개발업자가 토지 용도 변경 등을 통해 이익을 무한정 가져갈 수 있게 설계된 구조”라고 지적했다. 또 부동산 가격 급등에 따른 개발이익을 공공과 민간이 함께 나누지 못하게 설계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추가 개발이익이 발생할 경우 투자 지분에 따라 이익을 나누도록 설계했다면 민간 업체의 과도한 개발이익 귀속을 막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 코로나19 회복세? 올들어 불법 외환거래 증가

    코로나19 회복세? 올들어 불법 외환거래 증가

    지난해 코로나19로 급감했던 불법 외환거래 거래가 올해 다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에서 제출받은 ‘불법 외환거래 적발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2017~2021년 8월)간 1553건, 12조 4000억원에 달했다. 2019년 365건, 3조 4461억원이던 적발액은 지난해 130건, 7189억원으로 급감했다. 그러나 올해 8월 기준 78건, 1조 2052억원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적발된 불법 외환거래는 외환사범이 1조 1926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외환사범의 97.8%(1조 1667억원)를 ‘환치기’가 차지했다. 은행을 통하지 않고 해외송금 효과를 내는 수법으로 국내에서 원화를 받아 해외에서 외화로 지급하거나 해외에서 외화를 받고 국내에서 원화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특히 가상화폐 거래가 급증하면서 가상화폐를 이용한 환치기가 성행했다. 관세청 자료를 보면 올해 1∼8월 적발된 가상화폐 이용 환치기는 812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204억원) 대비 40배 급증했다. 가상화폐를 이용한 불법 외환거래 증가는 비트코인 등이 국내에서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김치 프리미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5년간 적발된 불법 외환거래도 외환사범이 93.5%(11조 6000억원)를 차지했다. 외환사범에서는 환치기와 불법 자본거래가 각각 3조 7000억원, 3조 5000억원에 달했다. 양 의원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외환거래 및 교역이 축소되면서 불법 외환거래도 감소했으나 올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가상화폐·디지털 플랫폼 등을 이용한 외국환 거래에 대비한 단속 역량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헝다그룹 주식, 홍콩 증시서 거래 정지…中 증시 불안

    헝다그룹 주식, 홍콩 증시서 거래 정지…中 증시 불안

    증시 거래 중단 이유는 공시되지 않아헝다그룹 또 다른 채권 만기 도래파산설에 휩싸인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 주식이 4일 홍콩 증시에서 거래 정지됐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헝다그룹과 헝다의 부동산 관리사업 부문인 헝다물업 주식의 홍콩 증시 거래가 잠정 중단됐으며, 이유는 아직 공시되지 않은 상태다. 헝다의 부채가 3000억 달러(한화 약 356조원) 이상으로 알려진 가운데, 헝다 주가는 올해 들어 80% 가까이 폭락한 상태다. 또 헝다의 채권은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대비해야 할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로, 헝다는 현금 확보를 위해 자산 매각을 추진 중이다. 헝다와 헝다물업의 시장가치는 각각 391억 홍콩달러(약 5조 9000억원), 554억 홍콩달러(약 8조 4000억원) 수준이다. 헝다는 이미 지난달 23일과 29일 지급 예정됐던 달러 채권 이자를 제대로 내지 못한 가운데, 이날 또 다른 채권의 만기가 도래한 것으로 전해졌다. 쥐샹기업이 발행한 2억 6000만 달러(약 3000억원) 규모 달러채권의 만기가 지난 3일 도래했으며, 헝다그룹이 채권 담보인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헝다의 전기차 자회사인 헝다 신에너지차 그룹(헝다 헬스) 주식은 이날 거래 정지되지 않았으며, 장초반 6% 가량 빠지는 등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불안심리가 확산하는 가운데 홍콩 항셍 지수도 2% 내외로 하락한 상태다.
  • ‘리볼빙’은 빚… 일시적 연체 막으려다 ‘독’ 된다

    ‘리볼빙’은 빚… 일시적 연체 막으려다 ‘독’ 된다

    일부만 결제 나머지 이월… 이자 높아 부담약정 비율 낮을수록 이월되는 부채 많아“부득이 서비스 이용땐 빨리 갚는 게 최선” 모르는 사이 서비스 가입됐는지 확인을결제액 부족 땐 예적금 등으로 먼저 상환잔액 수시 체크하고 전환 비율 조절해야“한 달 한 달 돈을 내는 게 무서웠어요. 아무리 줄여도 기본으로 나가는 돈이 있다 보니까 연체 막으려면 못 갚은 돈을 계속 다음달로 넘기게 되고, 결국 이자가 급속도로 불어났어요.” 30대 김모씨는 반려동물 치료 때문에 급하게 200만원을 신용카드로 긁었다. 당시 낼 수 있는 돈이 150만원밖에 없어서 리볼빙 서비스(일부 결제액 이월 약정)를 통해 50만원을 다음달로 이월했는데, 이 돈이 족쇄가 됐다. 50만원에 매달 이자가 붙으면서 반년 사이 300만원으로 불어난 것이다. 결국 김씨는 부모님의 손을 빌려 일시불로 대출금을 청산했다. 리볼빙 서비스는 카드 대금을 한꺼번에 결제하는 부담을 덜기 위해 일부만 결제하고, 나머지는 다음달로 이월하는 대신 높은 이자를 부과하는 결제 방식이다. 약정 비율이 낮을수록 이월되는 부채가 많아지는데, 이월금액은 다음달 카드 부채에 합산돼 높은 이자가 붙는다. 올 6월 말 기준 전업 카드사가 리볼빙 이용자에게 적용한 이자율은 평균 17.3%로 집계됐다. 리볼빙 제도를 이용하면 결제 능력이 부족한 카드 이용자도 결제 대금에 구애받지 않고 계속해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지만 높은 수수료와 채무상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리볼빙 서비스를 통해 대출금을 이월해 놓고 다음달에는 갚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위험할 수 있다”며 “부득이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땐 빨리 갚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계획적으로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먼저 피해를 줄이려면 모르는 사이 리볼빙 서비스에 가입돼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29일 “이용 카드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마이페이지 접속을 하면 리볼빙 서비스에 가입돼 있는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드 결제액이 부족하면 이자가 높은 리볼빙보다 다른 자금을 먼저 활용하는 게 좋다. 김은미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 전임연구원은 “예적금 같은 자산이 있다면 대출이자가 훨씬 센 리볼빙 서비스를 쓰지 않고 갚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도 “리볼빙도 빚인데, 이미 저지른 것을 막는 용도일 뿐”이라며 “물건 결제 때 건별 할부를 최대한 이용하는 등 한도 내에서 계획적인 소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볼빙 서비스는 개인의 결제 능력보다 더 많은 결제를 했을 때 일시적인 연체를 막기 위한 좋은 방법이지만, 금리가 높아서 한번 리볼빙을 시작하면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리볼빙으로 이월되는 금액을 줄여야 이자를 아낄 수 있다”며 “번거롭더라도 리볼빙 잔액을 수시로 확인하고, 매달 상환 가능한 상황에 따라 약정결제비율을 높여서 이월되는 금액을 최대한 낮추는 쪽으로 조절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따라서 리볼빙이 누적되거나 연체돼 신용 상태가 악화되면 이용 한도가 줄거나, 잘못하면 리볼빙 이용금액 전액을 일시에 상환해야 할 수도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올 상반기 기준 리볼빙 서비스 이용금액이 6조 4000억원으로 2018년 말(6조원)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용자 수는 2018년 말 266만명에서 올 6월 말 기준 274만명으로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말 이용금액(6조 2000억원)과 이용자 수(269만명)는 주춤했다. 김 전임연구원은 “지난해 재난지원금이 카드로 계속 들어오면서 카드결제대금이 줄고 이에 따라 리볼빙 서비스 이용도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수입을 늘릴 수 없는 상황이라면 초과 소비습관을 고쳐야 상환 계획 없이 쓰는 리볼빙 서비스를 멈출 수 있다”고 말했다.
  • 車·배터리 전쟁터 된 美…뜨거운 합작·협업 ‘글로벌 짝짓기’

    車·배터리 전쟁터 된 美…뜨거운 합작·협업 ‘글로벌 짝짓기’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기업 간 합작과 협업이 숨 가쁘게 진행되고 있다.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 선점 경쟁도 점점 가열되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은 자동차·배터리사의 ‘합작 전쟁터’가 돼 버렸다. 친환경 전기차가 미래 핵심 사업으로 주목받고, 전기차의 심장인 배터리가 ‘제2의 반도체’로 불리며 산업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까닭이다. 29일 자동차·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포드와 함께 미국에 배터리 공장 3곳을 짓는 데 창사 이래 단일 최대 규모인 5조 1000억원씩, 총 10조 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5조 4000억원을 투자해 미국에 배터리 공장 2곳을 짓는다. 삼성SDI가 조만간 미국 시장 진출을 선언할 것이란 얘기도 업계에 널리 퍼졌다. 삼성SDI는 세계 4위 자동차그룹 스텔란티스와의 협업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스텔란티스는 지프, 푸조, 시트로앵, 크라이슬러, 마세라티 등 16개 자동차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 전기차 판매 세계 1위 테슬라는 일본 파나소닉과 손을 잡았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에 공급할 배터리 생산을 위해 미국 공장 증설을 본격화했다. 미국이 자동차·배터리 기업의 국경 없는 합작터가 된 이유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만 관세 혜택을 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배터리 세계 1위 중국 CATL이 미중 무역 갈등으로 미국에 진출하지 못하면서 미국에선 ‘배터리 한일전’이 벌어지는 형국이 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은 CATL,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3사의 배터리를 골고루 사용한다.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에는 SK 배터리가 탑재됐고, 내년에 출시될 모델에는 LG와 CATL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이다. 자국 기업끼리 협업하는 사례도 있다. 도요타와 파나소닉,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대표적이다. 현대차는 LG에너지솔루션과 인도네시아 합작 공장을 짓는 데 1조 3000억원을 공동 투자한다. 도요타와 파나소닉은 공동 출자를 통해 배터리 자회사 ‘프라임플래닛에너지&솔루션’(PPES)을 설립했다. 독일 폭스바겐은 국내 기업의 배터리 공급을 줄이고 같은 유럽 기업인 노스볼트와 협업하기로 했다. 한편 올해 1~8월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 조사에서 CATL이 30.3%로 1위를 지켰다. LG에너지솔루션(24.5%), 파나소닉(13.3%), BYD(7.7%), SK이노베이션(5.4%) 삼성SDI(4.9%)가 뒤를 이었다.
  • 국내산 대서양연어 식탁에… 강원 동해안 새 양식산업 보고로

    국내산 대서양연어 식탁에… 강원 동해안 새 양식산업 보고로

    강원도 청정 동해 바다가 양식산업의 새로운 메카로 뜨고 있다. 남·서해와 달리 높은 파도, 깊은 수심, 낮은 수온 등으로 양식이 어렵던 동해가 바다환경 변화와 양식 기술 발달, 대규모 자본 등이 결합해 양식산업의 새로운 블루칩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연어와 방어, 우렁쉥이가 동해 양식산업의 주요 품종이다. 3년 전부터 시작된 연어 양식은 지금까지 수입에만 의존하던 북대서양 노르웨이산 연어의 4000억원대 국내 수입 대체효과를 넘어 바다의 반도체산업으로 불리는 60조원대의 세계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육상에 대형 수조를 만들어 키우게 될 연어 양식 사업은 내년부터 본격화돼 2025년쯤에는 국내산 대서양 양식연어가 우리들 식탁에 오를 전망이다. 정치망에 가두어 기르는 방어 가두리양식도 본격화됐다. 동해를 따라 남쪽으로 이동하는 방어를 가두리 정치망에 가두어 값이 좋을 때 팔거나, 아예 바닷속 축양장에서 길러 부가가치를 높여 높은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3년 만에 국내 방어 공급의 40%를 강원 동해안 양식장이 차지할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우렁쉥이도 남해의 수온 상승과 나빠진 바다환경으로 청정 동해 바다가 대체지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 처음 ‘수산양식생물 백신’을 개발하는 정부 전문 연구기관도 강원 동해안에 설립된다. 수산양식생물의 질병·폐사에 대한 예방을 선도하게 된다. 29일 김태훈(56) 강원도 환동해본부장을 만나 빠르게 변하는 동해안 양식산업에 대해 들었다.“바닷속 환경 탓에 양식이 어렵던 강원 동해안이 수온 상승 등 자연환경 변화와 민간 자본 등이 만나 새로운 양식산업의 보고(寶庫)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김 본부장은 새로운 수산산업의 블루칩으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는 동해안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거친 바다 동해가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는 바다 목장으로 변모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에서만 생산되던 노르웨이산 대서양연어가 수년 내 동해안 육상 수조에서의 생산이 가능해졌다. 맛 좋은 방어를 길러 고부가가치를 얻고 청정 바다 환경을 따라 양식 장소가 북상하는 우렁쉥이 양식도 동해로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그동안 동해 바다는 높은 파도와 깊은 수심, 낮은 수온, 막대한 초기 투자 비용 등으로 양식이 어려웠다. 청정지역의 장점을 살려 양식산업을 하려 해도 시설물 설치와 관리가 어려워 엄두를 내지 못했다. 당연히 동해는 양식어업의 불모지로 인식됐다. 이런 이유로 양식어업보다 어선어업이 발달했다. 하지만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한 수온 상승과 해양환경 변화 등으로 수산자원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잡는 어업이 한계에 직면해 기르는 어업이 절실해졌다. 박성덕 환동해본부 연구사는 “수온 상승은 최근 50년간 동해안이 1.7도 오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 이는 세계 평균 0.5도의 3.4배에 이르는 수치”라고 말했다. 그만큼 동해 바다의 수온 상승이 빨라 어족자원의 생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최근 동해안 환경에 적합하고 산업화가 가능한 연어와 방어 등 대형 어류를 중심으로 양식산업 육성에 본격 나섰다.당장 국내에서 수입하는 연간 4000억원대의 대서양연어 양식산업에 집중하고 있다. 강원 양양에 아시아 첫 대서양연어양식장이 건립돼 60조원 규모의 세계 연어시장을 공략한다. 강원도는 지난해 9월 세계 1위 수산기업인 동원산업㈜, 양양군과 함께 대서양연어양식장 건립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동원산업이 2000억원을 투자해 순환여과식 육상 스마트 양식장을 만든다. 바다와 가까운 양양 현북면 중광정리 일대에 들어서게 된다. 육상에 높이 12m, 폭 28m의 아파트 크기 대형 수조 10여개를 설치해 5㎞ 밖 심해에서 끌어올린 심층수로 대서양연어를 기르게 된다.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2023년 말쯤 완공되면 곧바로 양식에 들어가 2년 뒤인 2025년쯤에는 대서양연어 국내 출하가 가능하게 된다. 이는 양양 등 강원도 동해안 수온이 섭씨 12도 안팎으로 한해성 어종인 대서양연어가 생육하기에 적합하고 강원도가 2019년 대서양연어 해수 순치 양식기술 특허를 획득하면서 양식사업이 가능해졌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대서양연어가 환경 위해성 어종으로 구분돼 산업화가 어려웠지만 최근 생물다양성법이 개정되면서 대규모 투자가 가능해졌다.대서양연어는 국내 회귀어종 태평양연어와 달리 육질이 부드럽고 지방질이 많아 세계인들이 즐기는 식품이다. 국내에서도 연간 4000억원에 이르는 3만 8000t씩을 북유럽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수입 대체효과를 넘어 양양공항을 이용해 일본과 중국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겪은 일본과 연어 양식이 안 되는 중국 등 아시아 시장만 6조원에 이른다. 일본은 해마다 30만t, 중국도 22만t씩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바닷속의 반도체로 불리는 세계 연어시장도 60조원에 이른다. 최성균 환동해본부 수산정책과장은 “지역 내 생산유발효과는 2499억원, 사업장 내 400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연어 양식산업은 미래 먹거리 신성장 동력사업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해안으로 회유하는 난류성 어종인 방어 가두리양식산업도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동해 북부지역에서 산란을 위해 제주 앞바다로 이동하는 방어를 정치망 그물에 가둬 1~2주 가격변동을 살핀 뒤 높은 가격에 판매하는 방식과, 봄에 이동하는 4~5㎏ 남짓의 새끼 방어를 잡아 바닷속 축양장에서 가을철 15~20㎏ 될 때까지 대방어로 기른 뒤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두 가지 전략을 쓰고 있다. 지름 20m, 깊이 30~40m의 원통형 축양장은 현재 강릉, 양양, 고성 앞바다에 2~4개씩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이렇게 기르는 방어를 최근 본거지인 제주에까지 판매하며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국내 방어 생산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우렁쉥이 양식도 남해에서 동해로 빠르게 옮겨지고 있다. 동해에서 씨앗만 생산해 남해에서 생산하던 패턴이 바뀌고 있다. 남해의 수온 상승과 바다환경 오염으로 물렁병 등 질병이 늘어 상대적으로 청정한 동해가 우렁쉥이 양식 장소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국내 첫 수산양식생물 백신을 개발하는 정부 전문 연구기관도 강원도에 설립된다. 정부는 2025년부터 강원도에서 국내 첫 대량생산이 이뤄지는 대서양연어 전용 백신 개발에 나서게 된다. 국내에서 연간 2500억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는 수산양식생물의 질병·폐사에 대한 예방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가칭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질병예방 연구센터로 불리는 연구기관은 강릉 주문진 국립수산과학원 강릉시험포에 1만 3617㎡ 규모의 국가 R&D 전문시설로 건립된다. 2024년까지 총사업비 226억원이 투입된다. 이곳에서 수산양식생물의 백신 연구가 이뤄지면서 향후 남북 수산협력·교류의 전진기지로 활용한다는 것이 정부 계획이다. 김태훈 강원도환동해본부장은 “양양국제공항과 더불어 동해북부선철도, 동서고속화철도, 서울양양고속도로, 동해고속도로 등으로 좋아지는 교통 인프라와 함께 수산양식생물 백신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기관까지 들어서면 강원 동해안은 세계적인 수산업 생산기지로 확고하게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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