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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 후]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 ‘새만금 잼버리 악몽’ 반복 안 되려면/강주리 세종취재본부 차장

    [마감 후]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 ‘새만금 잼버리 악몽’ 반복 안 되려면/강주리 세종취재본부 차장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내일 막을 내린다. 일부는 쿠키를 팔아 참가비를 모금했고, 일부는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설렘 속에 한국어를 공부한 끝에 세계 최대 청소년 야영 축제의 장을 찾았다. 하지만 폭염특보 속에 나무 한 그루 없는 뻘투성이 간척지 텐트에서 시작된 행사는 총체적 난국이었다. 청소년 주무 부처인 여성가족부가 총대를 메고 전북도 등과 함께 6년간 11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관리가 안 된 비위생적인 화장실과 벌레떼 창궐, 온열질환자 속출, 상한 음식 등 재난 수준의 비상 상황들이 이어졌다. 외신에선 한국의 부실 대응을 비판하는 기사가 연일 쏟아졌다. 더위에 쓰러진 온열환자 사진, 벌레에 물려 물집투성이인 참가자들의 다리 사진들이 타전됐다. 참다못해 미국과 영국, 싱가포르가 조기 철수를 결정했다. 미국 대원의 부모는 참가비(6100달러·약 800만원) 환불 소송전 참여 의사를 밝혔다. 최다 인원인 4400명을 영지에서 조기 철수시킨 영국 스카우트는 호텔 이동비로 100만 파운드(약 17억원) 이상이 들어 향후 운영에 타격을 입게 됐다고 한다. 국제 행사를 유치해 놓고 상식 밖의 준비 미흡으로 국격을 훼손시켰다는 비난 여론이 들끓자 행사 나흘째 윤석열 대통령은 휴가 중 전방위 정부 대책을 지시했다. 기업의 지원사격이 더해져 현장은 사흘도 안 돼 안정화됐다. 그러나 뒤이어 태풍 ‘카눈’의 북상 소식에 전원 철수 결정이 내려졌다. 폭염 앞에서 새만금의 취약성이 증명된 마당에 폭우 뒤 물이 안 빠지는 장면까지 실증할 필요는 없었다. 어디서부터 꼬인 걸까. 새만금 기본계획상 당초 관광·레저용지였던 야영지를 편의상 농업용지로 관리하기로 한 것부터 잘못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잼버리 야영지를 배수가 잘 안 되는 농업용지로 만들었으니 물웅덩이에 벌레와 한증막 열기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잼버리 유치를 지역 개발 촉진 기회로 쓴 얄팍함도 거들었다. 잼버리 유치를 계기로 새만금신공항 건설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됐고 간척지를 가로지르는 도로 건설 비용도 정부 예산으로 부담했다. 숱하게 문제를 지적했지만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인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차질 없이 준비되고 있다”고 장담했다. 야영지에 나무를 심겠다던 전북도의 약속은 공염불이 됐다. 표가 안 되는 청소년 행사라 정치적 관심이 적다 보니 올림픽과 달리 정부와 지자체 모두 ‘배째라’식 업무 핑퐁을 한 것은 아닌지 따져 봐야 한다. 1100억원대 예산 집행 과정과 ‘잼버리 출장’이라며 잼버리 비개최지나 크루즈 탐방에 나선 공무원들의 해외 출장이 적절했는지도 조사해야 한다. 연수를 통해 해법을 알고도 방치했다면 직무유기와 다름없다. 일의 성패는 정확한 상황 인식에서부터 갈린다. 국제행사 운영 경험이 부족한 여가부가 컨트롤타워를 맡았다면 도움이 필요한 즉시 관계 부처에 적극 SOS를 치고 수습에 팔을 걷어붙였어야 했다. 안이한 문제 인식과 소통 부재, 비협업적 자세는 문제를 키운 원인으로 꼽힌다. ‘새만금 잼버리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공직 기강과 조직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한다. 그리고 다음 행사에선 철저한 사전 준비로 국제사회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 43,252,003,274,489,856,000개 가능성… 두뇌 천재들, 한국서 진검승부

    43,252,003,274,489,856,000개 가능성… 두뇌 천재들, 한국서 진검승부

    큐브는 1974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응용예술대학 건축과 교수였던 루비크 에르뇌가 발명해 그의 이름을 따 루빅스 큐브라고 불린다. 루빅스 큐브의 기본은 3×3×3 구조의 정육면체다. 큐브를 돌려 뒤죽박죽으로 헝클어뜨린 다음 각 면을 같은 색의 조각으로 맞추는데, 누가 더 빨리 맞추느냐를 두고 기록 경쟁을 벌인다. 큐브가 섞일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무려 4325경 2003조 2744억 8985만 6000개다. 이 중 완성된 큐브는 한 경우에 불과하다. 우연히 맞추기란 불가능하단 얘기다. 보통 큐브를 빠르게 맞추는 데 40~60번의 회전이 필요하다고 한다. 최소한으로 큐브를 돌려서 맞추는 것을 ‘신의 알고리즘’이라고 하는데, 최소 20번의 회전이 필요하다는 게 수학자들의 결론이다. 따라서 큐브를 풀려면 얼마간의 학습이 필요하다. 초급은 7개의 공식만 알면 되지만, 중고급은 300가지 정도를 알아야 하는데, 1000~2000개를 외우는 최정상급 선수들도 있다. 루빅스 큐브 사용자들은 미국의 수학자 데이비드 싱마스터가 개발한 표준 표기법을 이용해 큐브의 회전을 기록하고, 바둑의 기보를 외우듯이 큐브 해법을 익힌다.회전 기호는 Up(위), Down(아래), Right(오른쪽), Left(왼쪽), Front(앞), Back(뒤) 등의 첫 글자를 따서 표기한다. 한 변이 3개의 작은 조각으로 구성된 3×3×3은 여러 모양의 큐브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다. 최일규(한국외대 수학과 교수) 한국큐브문화진흥회 대표이사는 “조각의 수가 늘어나는 4×4×4, 5×5×5 등은 기본적으로 3×3×3 큐브 기술을 응용해서 푼다”며 “조각 수가 많아 푸는 시간이 오래 걸릴 뿐이지 큐브 해법에 익숙한 선수들에게 특별히 어려운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내외 큐브 마니아들은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인천 송도컨벤시아 전시관에서 열리는 세계큐브협회(WCA) 월드 챔피언십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WCA가 공인하고 한국큐브문화진흥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63개국에서 온 선수 1400명과 관객 1600명 등 총 3000여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대회의 꽃은 폐막일인 15일 오후 4시에 치르는 3×3×3 결승전이다. 유력한 우승 후보는 세계 랭킹 1위인 맥스 박(21)이다. 지난 6월 3×3×3 세계신기록을 3.13초로 앞당긴 그가 두 달 만에 자신의 기록을 다시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경우의 수가 무려 4325경…‘두뇌스포츠 축제’ 스피드 큐브 월드 챔피언십 국내 첫 개최

    경우의 수가 무려 4325경…‘두뇌스포츠 축제’ 스피드 큐브 월드 챔피언십 국내 첫 개최

    큐브는 1974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응용예술대학 건축과 교수였던 루비크 에르뇌가 발명해, 그의 이름을 따 루빅스 큐브라고 불린다. 학생들이 3차원 구조물을 쉽게 이해하도록 만든 교보재였지만 루비크는 퍼즐 장난감으로서의 쓰임새를 발견하고 이듬해 특허를 받았다. 1977년 대량 생산된 큐브는 미국과 유럽에서 날개 돋친 듯 팔렸고 전 세계적인 큐브 열풍이 불었다. 루빅스 큐브의 기본은 3X3X3 구조의 정육면체다. 내부 가운데 축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20개의 작은 정육면체로 이뤄져 있다. 큐브를 돌려 뒤죽박죽으로 헝클어뜨린 다음 각 면을 같은 색의 조각으로 맞추는데, 누가 더 빨리 맞추느냐를 두고 기록 경쟁을 벌인다.큐브가 섞일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무려 4325경 2003조 2744억 8985만 6000개다. 이 중 완성된 큐브는 한 번이다. 우연히 맞추기란 불가능하단 얘기다. 보통 큐브를 빠르게 맞추는데 40~60번의 회전이 필요하다고 한다. 최소한으로 큐브를 돌려서 맞추는 것을 ‘신의 알고리즘’이라고 하는데, 최소 20번의 회전이 필요하다는 게 수학자들의 결론이다. 따라서 큐브를 풀려면 얼마간의 학습이 필요하다. 초급은 7개의 공식만 알면 되지만, 중고급은 300가지 정도를 알아야 하며, 1000~2000개를 외우는 최정상급 선수들도 있다.루빅스 큐브 사용자들은 미국의 수학자 데이비드 싱마스터가 개발한 표준 표기법을 이용해 큐브의 회전을 기록하고, 바둑의 기보를 외우듯이 큐브 해법을 익힌다. 회전 기호는 Up(위), Down(아래), Right(오른쪽), Left(왼쪽), Front(앞), Back(뒤) 등의 첫 글자를 따서 표기한다. 각각의 기호는 그 면을 바라본 상태에서 시계 방향으로 90도 회전하라는 의미이다. 반시계 방향은 ’부호를 붙인다. 예를 들어 U’는 큐브의 윗면을 반시계 방향으로 90도 돌리라는 뜻이다. 한 변이 3개의 작은 조각으로 구성된 3x3x3은 여러 모양의 큐브 중에서도 역사가 가장 오래되었으며 인기가 많다. 최일규 한국큐브문화진흥회장(한국외대 수학과 교수)은 “조각의 수가 늘어나는 4x4x4, 5x5x5 등은 기본적으로 3x3x3 큐브 기술을 응용해서 푼다”며 “조각 수가 많아 푸는 시간이 오래 걸릴 뿐이지, 큐브 해법에 익숙한 선수들에게 특별히 어려운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국내외 큐브 마니아들은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인천 송도컨벤시아 전시관에서 열리는 세계큐브협회(WCA) 월드 챔피언십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WCA가 주최하고 한국큐브문화진흥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63개국에서 온 선수 1400명과 관객 1600명 등 총 3000여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태풍 ‘카눈’ 탓에 새만금 잼버리에서 조기 철영 후 인천시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 스카우트 단원 1000여명도 시의 초대를 받아 이번 대회를 관전할 예정이다. WCA 월드 챔피언십은 2년마다 개최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1년 네덜란드 대회가 취소되면서 2019년 호주 대회(47개국 선수 833명 참가) 이후 4년 만에 치러지게 됐다.3x3x3, 2x2x2, 눈 가리고 맞추기, 한손으로 맞추기, 피라미드 큐브 맞추기 등 모두 17개 종목에서 선수들이 4500만원의 상금을 놓고 기록 경쟁을 벌인다. 3인 1조의 국가대항전도 흥미를 끌 전망이다. 대회의 꽃은 폐막일인 15일 오후 4시에 치르는 3x3x3 결승전이다. 유력한 우승 후보는 세계 랭킹 1위인 맥스 박(21)이다. 지난 6월 3x3x3 세계신기록을 3.13초로 앞당긴 그가 두 달 만에 다시 자신의 기록을 다시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선풍기뿐인 폭염의 반지하… “매주 와주는 통장 덕에 버텨” [이웃이 버팀목이다]

    선풍기뿐인 폭염의 반지하… “매주 와주는 통장 덕에 버텨” [이웃이 버팀목이다]

    폭우 쏟아진 날, 직접 배수 점검“동네 잘 알아 재난에 중추 역할” “어르신 요즘 더위는 어떠세요? 입맛은 좀 돌아오셨어요?”(김미영 동작구 노량진2동 통장) “입맛이야 늘 그렇지. 그래도 우리 통장님이 찾아보고 챙겨 주니 더워도 마음은 든든해요.”(노량진2동 독거노인 안모씨) 서울에 7일째 폭염경보가 이어지던 지난 3일 오전 10시쯤 동작구 노량진2동에 거주하는 94세 안씨의 반지하 거주지에 통장 김미영(58)씨가 방문했다. 오전 10시였지만 아침부터 지상으로 난 창문을 통해 들어온 햇볕으로 안씨의 집안은 이미 열기가 후끈했다. 안씨는 그나마 바람이 통해 온도가 낮은 현관 앞 의자에 앉아 선풍기에 의지해 더위를 피하고 있었다. 김씨는 들고 온 시원한 두유팩을 안씨에게 건넸다. 동행한 취재기자에게 김씨는 “기온이 올라가면서 입맛이 없으신지 음식을 통 안 드신다. 그나마 두유는 좀 드셔서 매번 두유를 챙겨 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3월 31일부터 동작구에서 실시하고 있는 ‘동작 동행네트워크’ 사업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다. 담당 지역 내 취약계층 독거노인 2명을 맡아 1대1로 폭염과 폭우 등에 따른 위험을 살피는 일을 하고 있다.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동행인’ 1120명 중 3분의1이 넘는 약 400명 정도가 통장이다. 이들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독거노인이나 기초수급자 등 취약계층 노인들의 안부를 직접 살피고 폭우나 폭염에 따른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동작구 관계자는 “통장이 지역 내 현황을 잘 파악하고 평상시 구청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기 때문에 동행네트워크 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동행네트워크 사업 참여자들은 주 1회 유선 또는 대면으로 담당 취약계층 안부를 확인하면 되지만, 김씨는 지난달부터 안씨의 자택을 주 2회 방문하고 있다. 안씨가 워낙 고령인 데다 반지하에 거주하고 있어 폭우 등에 따른 안전이 우려돼서다. 김씨는 일주일 전 저녁 무렵 갑작스레 내린 폭우에 어르신이 걱정돼 반지하 방을 찾아 직접 안전을 확인했다고 했다. 그는 “어르신 집 앞 배수구로 빗물이 잘 빠져나가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어르신을 안심시켜 드리고 돌아왔다”면서 “폭우가 끝나니 바로 폭염이 이어져 더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김씨는 어르신이 모기 등 해충이 들어올까 봐 폭염에도 현관문을 닫고 생활하시는 걸 보고 구에 이야기해 현관문에 미닫이 방충망을 달아드리기도 했다. 안씨는 “현관문을 열어 놓으니 그나마 창문으로 맞바람이 통해 더위가 덜하다”고 말했다.동작구에서 시행하고 있는 동작 동행네트워크 외에도 서울시는 각 자치구에 ‘재난도우미’를 지정해 안씨 같은 기초수급 또는 차상위계층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정기적으로 대면해 돌보는 업무를 맡기고 있다. 폭염 등 예상치 못한 재난으로 인해 위험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평소 예방 활동을 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생활지원사나 사회복지사 등 다양한 이들이 포함돼 있지만 재난도우미에서도 통장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시 관계자는 “이상기후로 인한 폭염 위험도가 더 높아지고 있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한 인력수급은 한계가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지역별로 활동 중인 통반장은 지역 복지 활동에서 꼭 필요한 존재”라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총 2만 7500여명의 재난도우미 중 30% 이상이 현직 통장이다.노량진2동 통장 조직의 회장을 맡고 있는 김씨는 “원래 사회봉사에 관심이 많았는데 두 아이 모두 대학에 보낸 뒤 내가 봉사할 수 있는 분야를 찾다가 통장 업무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통장을 맡은 뒤에 생각보다 업무량이 많아 고생스러운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고 보람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씨는 지난 3월부터 시행된 동작 동행네트워크를 계기로 통반장의 역할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이번에 동작 동행네트워크 업무를 하면서 내 지역의 취약계층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어떤 도움을 필요로 하는지 자세히 알게 됐다”면서 “통장으로서 구와 시가 제공하고 있는 복지서비스를 내 주변의 실수요계층에게 제대로 연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필두 건국대 사회과학대학 겸임교수는 “통반장이 처음 만들어졌던 1975년 당시 통장은 일방적인 행정 사항을 전하는 전달자 역할에 국한됐지만 지금은 환경이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개인정보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공무원이 각 세대를 직접 방문하거나 연락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같은 주민인 통장의 경우 더 안전하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면서 “지역공동체가 해체되고 있는 지금이 통반장 제도를 활용해 새롭게 공동체를 재구성할 방안을 고민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 새만금잼버리 스카우트 대원 8개 시도 분산 수용

    새만금잼버리 스카우트 대원 8개 시도 분산 수용

    태풍 카눈 북상에 대비 새만금잼버리 영지를 떠나는 참가자들이 8개 시도에 분산 수용된다. 철수를 시작한 스카우트 대원들은 서울, 인천, 대전, 세종, 경기, 충북, 충남, 전북 등 8개 시·도128개 숙소로 분산돼 문화체험 프로그램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8일 전북도와 잼버리 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 156개국 3만 6000여명의 대원이 버스 1022대를 이용해 새만금을 떠나 8개 시도로 이동한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7개 숙소에서 8개 국가 3133명을 수용한다. 경기는 64개 숙소에서 88개국 1만 3568명, 인천 8개 숙소 27개 국가 3257명, 대전은 6개 숙소 2개 국가 1355명, 세종 3개 숙소 2개 국가 716명을 각각 수용한다. 또 충남은 18개 숙소에서 6274명, 충북 7개 숙소 3개 국가 2710명 등이다. 개최지인 전북에는 5개 숙소에 10개국 5541명이다. 전북에 체류하는 스카우트 대원은 인도네시아가 1600명으로 가장 많고 포르투칼 800명, 방글라데시 720명, 폴란드 400명, 말레이시아 520명, 아일랜드 240명, 인도 400명 등이다. 이들은 모두 전북대, 전주대, 원광대, 우석대, 호원대, 농수산대학교 등 도내 대학 기숙사와 남원일성콘도, 임실군 청소년수련원 등에 분산 수용될 예정이다. 전북도는 이들이 도내에 안전하게 머물면서 잼버리 일정을 최대한 소화한 뒤 11일 서울 상암경기장에서 열리는 폐회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각종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전날 태풍 북상 소식에 잼버리 대원들의 새만금 야영장 철수 계획을 발표한 뒤 이들 지역에 대원들의 숙소를 확보했다. 전국에 흩어졌던 스카우트 대원들은 오는 11일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팝 콘서트에 참여하기 위해 서울에 집결할 예정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11일 저녁 폐영식에 이어 K팝 공연이 열리는 만큼, 그전부터 시간대를 나눠 대원들을 순차적으로 이동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원들은 공연이 끝나면 다시 각자 숙소로 돌아가 12일 잼버리 폐막 이후 귀국할 예정이다.
  • “관악표 혁신·상생… 청년·골목상권 모두 잘사는 따뜻한 공동체로”[민선8기 1년-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관악표 혁신·상생… 청년·골목상권 모두 잘사는 따뜻한 공동체로”[민선8기 1년-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은 민선 7기 ‘경제 구청장’으로서 관악을 ‘혁신’과 ‘상생’의 경제 도시로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낙성대 일대 ‘낙성벤처밸리’와 대학동 중심 ‘신림창업밸리’를 두 축으로 하는 벤처 창업 클러스터 ‘관악S밸리’ 조성 사업에 매진한 덕분에 지난해 1월 중소벤처기업부로터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청년’과 ‘서울대’라는 지역의 핵심 자원을 바탕으로 관악S밸리를 성공적으로 추진한 결과 창업 불모지에서 벤처 창업의 메카로 변신했다. 박 구청장은 ‘단돈 10원이라도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된다면 무슨 정책이든 추진하겠다’는 마음으로 골목 상권과 전통시장 살리기에도 노력했다. ‘2022년 서울시 상가임대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관악구는 ㎡당 상가 월매출액 평균이 43만 7000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오랜 시간 낙후된 베드타운으로 인식돼 온 관악이 이처럼 활력 넘치는 도시로 변모할 수 있었던 동인은 박 구청장의 추진력에서 비롯됐다. 박 구청장은 지난달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선 8기에는 관악 경제를 더욱 크게 키워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 구청장과의 일문일답.-민선 7기부터 진행한 관악S밸리 프로젝트가 민선 8기 ‘시즌 2’를 맞았다. 앞으로의 추진 계획은. “민선 7기부터 지금까지 낙성벤처창업센터, 서울창업센터 관악 등 창업 인프라 시설 16곳을 조성했다. 입주 기업은 2019년 9곳에서 지난해 112개로 12배 이상 늘었다. 연매출 역시 2019년 8억 2400만원에서 지난해 203억 1000만원을 기록했고 연 투자유치액도 2019년 11억원에서 지난해 697억 40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민간 창업 인프라까지 포함하면 현재까지 400여개의 기업을 유치해 28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이뤄냈다. 이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까지 창업 인프라는 25곳, 벤처·창업 기업은 1000곳 유치할 계획이다. 고용 창출 6400명, 투자 유치 2000억원이 목표다. 특히 관악S밸리 정책을 지원하고 지역 중소·벤처 기업을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전문 기관인 ‘관악 중소벤처진흥원’ 설립을 추진 중이다. 관악구에서 성장한 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관악S밸리에 가면 실리콘밸리로 통한다’는 이미지가 구축되길 기대한다.” -청년 창업을 위한 관악구의 특화된 정책이 눈에 띄는데.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총 200억원 규모의 창업지원펀드를 조성했다. 올해는 상대적으로 투자 유치가 어려운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자 60억원 규모의 ‘관악S밸리 기업 지원 펀드’(가칭)를 조성, 지역 내 기업에 결성액의 50%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보통신·바이오·환경에너지 등 첨단기술 기반 분야 기업에 최대 5000만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스케일업’ 사업과 대학이나 연구소가 기업의 기술 문제점을 해결해 주는 ‘기술 컨설팅 지원’, 투자자와의 만남의 장을 제공하는 ‘정기 데모데이’ 등 기업의 반응이 좋은 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관악 하면 ‘청년’을 빼놓을 수 없다. 올해 주력하는 청년 정책이 있다면. “관악구는 청년 인구 비율이 전체 41%에 달하는 ‘청년 도시’다. 이에 민선 7기 출범 이후 청년 업무를 전담하는 청년정책과를 신설해 관악구만의 특화된 정책을 선보여 왔다. 특히 청년들을 위한 공간이 부족한 상황을 감안해 청년들이 교류하고 활동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데 역점을 뒀다. 2019년 문을 연 청년 복합문화 공간인 ‘신림동 쓰리룸’을 이용한 청년만 41만명이다. 이곳에서는 취·창업 지원을 비롯해 전문 상담을 받고 특강과 문화 체험에도 참여할 수 있다. 지난 4월 개관한 청년 종합활동 거점 공간인 ‘관악 청년청’에서도 일자리, 복지 등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청년청은 특히 청년들이 스스로 청년청의 역할과 비전, 운영 방안을 수립하고 프로그램도 직접 운영하도록 했다.”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복안이 있는지. “관악구는 종사자 10명 미만의 소규모 사업체가 95.5%로 소상공인이 지역 경제의 주축이다. 민선 7기 취임 초부터 골목 상권과 전통 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주력한 이유다. 지난해부터 골목 상권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이를 바탕으로 주요 골목 상권 10곳에 4년간 총 30억원을 투입해 특색 있는 테마 골목으로 만드는 ‘권역별 골목상권 활성화 사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올해는 신메뉴, 포장재 등 콘텐츠 개발과 홍보를 지원하는 ‘핵심 점포 발굴·육성사업 대상’을 4곳에서 8곳으로 확대한다. 또 콘텐츠 기획력을 지닌 청년 창작자와 골목 상권이 서로 협력해 고유 브랜드를 만드는 ‘로컬 브랜드 육성사업’도 새로 추진한다.” -별빛내린천(도림천)이 주민들의 대표 힐링 공간으로 자리잡았는데. “별빛내린천은 주민들에게 휴식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곳이자 지역경제 활성화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신림선 경전철이 개통하면서 별빛내린천을 방문하는 주민도 늘었다. 이를 반영해 하천의 주요 거점을 특화 공간으로 조성, 명소로 만들고자 한다. 특히 올해부터 내년 6월까지 서울대 정문 앞 미복원된 마지막 구간을 생태 하천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별빛내린천 중심에는 ‘관천로 문화플랫폼 S1472’가 자리잡고 있어 전시와 공연은 물론이고 지역 예술인이 자유롭게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다. 또 별빛내린천을 중심으로 신림을 대표하는 순대 타운과 서원동 상점가, 신원시장, 관악종합시장 일대를 새롭게 브랜드화해 서울의 대표 상권으로 부흥시킬 계획이다.”
  • 청소 1400명·쿨링버스 262대… 지붕 덮인 월드컵구장 ‘K팝 콘서트’

    청소 1400명·쿨링버스 262대… 지붕 덮인 월드컵구장 ‘K팝 콘서트’

    개영식 온열환자 138명, 비위생적인 화장실에 대한 불만 속출, 상한 식재료 공급….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개영식 이튿날인 지난 3일부터 제기됐던 이 같은 문제들이 해결 가닥을 잡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3일이다. 사흘 동안 중앙정부와 주변 지방자치단체, 민간 기업이 합심해서 해결할 수 있었던 문제를 1000억원의 예산을 들이고도 방치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4일 잼버리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뒤 지원을 이어 가고 있다. 그 결과 윤석열 대통령이 투입하라고 지시했던 쿨링버스가 6일 262대 배치됐다. 지난 3일 70명에 불과했던 청소 인력은 6일 1400명으로 늘었다. 청소 인력은 새만금개발청(50명), 익산국토관리청(50명)뿐 아니라 GS건설(250명), 삼성물산(100명), 현대건설(100명), SK에코플랜트(50명)와 같은 건설업계에서도 충원됐다. 국토교통부는 “화장실 배관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건설업계 배관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청했다”고 밝혔다. 추가 조치에도 불구하고 전날 잼버리 병원을 찾은 청소년 대원 등은 총 987명으로 여전히 많았다. 증상별로는 ‘피부병변’이 348명으로 35.2%를 차지했고 ‘벌레 물림’(175명·17.7%), ‘온열 손상’(83명·8.4%), ‘일광 화상’(49명·5.0%) 등이 뒤를 이었다. 의료 지원을 위해 전날 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고려대안암병원, 중앙대병원, 삼성서울병원에서 의사 17명 등 의료 인력 55명이 추가로 투입됐다. 잼버리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서 현장 지원을 위해 연일 야영 생활 중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기존 잼버리 조직위원회 외에도 행안부와 국무조정실,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새만금개발청, 군, 경찰, 소방 등에서 인력과 장비를 추가로 지원했다”면서 “지난 4일 중앙정부가 잼버리 대회를 전폭 지원하기로 한 이후 현장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추가 안전사고와 온열질환자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이날 오후 8시 열릴 예정이었던 ‘K팝 슈퍼 라이브’ 일정을 조정하는 등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다. 날짜는 폐영식이 열리는 11일로 미뤘고, 장소도 새만금 야외 특설무대에서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변경했다. 또 다른 공동위원장인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 수용 인원은 4만 2000명이며, 관중석 88%에 지붕이 설치돼 있다”면서 “새만금에서 이동 시간은 대략 50분 정도”라고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현장이 사흘여 만에 안정을 찾아가자 역설적으로 잼버리에 투입된 사업비 1000억원가량이 효율적으로 쓰이지 못했다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2017년 개최지 선정 뒤 무려 6년간의 준비 기간이 있었음에도 대회가 부실 운영된 데 대한 책임론이 크게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잼버리 조직위원회 공동조직위원장은 총 5명으로 김현숙 여가부 장관, 이상민 행안부 장관, 박보균 문체부 장관 등이 맡고 있는데 세 부처가 책임을 나눠 갖고 있는 데다 조직위, 지자체 등 관련 기관이 혼재하면서 컨트롤타워가 하나로 정해지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 경기 전역 닷새째 폭염경보…6일 연속 온열질환자 20명대

    경기도 전역에 폭염경보가 닷새째 이어지며 온열질환자가 연일 속출하고 있다 5일 도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20명으로 지난달 30일 26명, 31일 21명, 이달 1일 27명, 2일 23명, 3일 24명에 이어 엿새 연속 20명대를 유지했다. 장마가 끝난 뒤 무더위가 본격화한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4일까지 열흘 동안에만 17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폭염대책기간이 시작된 지난 5월20일부터 전날까지 경기지역 온열질환자는 모두 400명에 달한다. 지난 1일부터 닷새째 도내 전역에 폭염경보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날 양평과 안성이 37.7도로 최고 기온을 나타냈고 광주 37.2도, 가평 37.0도, 평택 36.2도 등의 높은 기온을 보였다. 폭염이 지속됨에 따라 도는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합동전담팀(6개반 12개 부서)을 구성해 상황관리에 나서고 있고 31개 시군도 611명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 경남도 하반기에 조선업 인력 양성...생산·기술 총 500명 교육

    경남도 하반기에 조선업 인력 양성...생산·기술 총 500명 교육

    경남도가 조선업 수주 회복에 따른 생산·기술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조선산업 인력을 양성한다.경남도는 조선업 밀지지역인 창원시, 통영시, 김해시, 거제시, 고성군 등 5개 시군과 께 올해 하반기 ‘경남형 조선업 재도약 생산인력양성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경남도와 시군은 생산인력 양성 교육을 통해 올해안에 조선업 생산인력 400명과 설계엔지니어링 기술인력 100명 등 500여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주요 교육 과정은 ●선체 블록(Block) 제작 ●선박 부분품 제작·설치 ●전기·제어 시스템 ●기관기계장비 설치기술 ●파이프라인(Pipe-Line) 제작·설치 ●액화천연가스(LNG) 화물창 기술 ●선박검사 ●생산설계 등이다. 교육 기간은 2달간이다. 교육은 조선소 현장 교육시설 등에서 최대 360시간 동안 맞춤형으로 진행한다. 교육수료자 가운데 창원·통영·김해·거제·고성 등 조선업이 밀집된 지역에 취업하는 400명에게 채용장려금으로 1년간 최대 360만원을 지원한다. 인력양성 사업비는 모두 36억원으로 교육비 등 22억원은 경남도에서 부담하고 채용장려금 12억원은 해당 시군이 지원한다. 조선업 구직 희망자는 경남테크노파크(www.gntp.or.kr)나 중소조선연구원 홈페이지(www.rims.re.kr)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경남지역 조선업 인력은 지난해 12월 기준 4만 2000명이다. 경남도는 올해 하반기 경남지역 중·대형조선소 5개사 기준으로 4300여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시군과 공동으로 생산인력 양성에 나섰다. 앞서 상반기에 정부에서 국비사업으로 지역조선업 생산인력양성사업을 추진해 경남지역 조선소 취업 예정 인력 총 1000명을 오는 9월까지 양성한다. 상반기 국비사업 양성인력 가운데 지난 6월 말 기준 721명이 경남지역 조선업에 취업해 경남도가 채용장려금 8억 1000만원을 지원했다. 경남도는 조선소 인력 부족 해결을 위해 정부에 외국인 인력 도입 확대를 지속적으로 건의한 결과 기업별 외국인력 도입 비율이 확대돼 조선소 인력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비자 발급요건 완화와 조선용접공 자격요건 가운데 경력요건 면제 등이 반영돼 6월말 기준으로 경남지역 조선산업 현장에 외국인 인력 2579명이 도입됐다. 김신호 경남도 전략산업과장은 “경남의 주력산업인 조선업 수주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수주된 선박이 제때 건조될 수 있도록 인력 부족 문제에 적극 대응해 경남 조선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질병청,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 발령… “파주서 확인”

    질병청,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 발령… “파주서 확인”

    질병관리청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말라리아 원충이 확인됨에 따라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달 9∼15일 사이 경기도 파주지역에서 채집된 매개모기(얼룩날개모기류)에서 삼일열말라리아 원충 유전자가 확인됐다. 방역 당국이 말라리아 경보체계를 도입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당국은 오는 2030년 말라리아 재퇴치를 목표로 대응을 강화하면서 매개 모기 개체 수와 양성 모기 확인 여부 등에 따라 주의보와 경보를 발령하기로 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전국에 경보를 발령한 것이긴 하지만 국내 말라리아 발생이 위험지역(인천, 경기 북부, 강원)에 집중돼 있어 그 외 남부지방 등에선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질병청은 이번에 양성 모기가 확인된 파주시는 말라리아 매개 모기 감시사업을 벌이는 인천, 경기 북부, 강원 지역 내에서도 매개 모기 밀도가 가장 높아 이 지역 주민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매개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말라리아는 오한, 고열, 발한 등의 증상이 48시간 주기로 반복되는 것이 주요 증상이다. 두통이나 구토, 설사 등을 동반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는 6·25전쟁 이후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근절사업을 벌여 1979년 말라리아 퇴치를 선언했다가 1993년 휴전선 인근에서 말라리아가 재출현한 후 현재 매년 최대 400명 수준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 “대체 새만금 잼버리에 무슨 일이…” 외국인 부모들도 항의

    “대체 새만금 잼버리에 무슨 일이…” 외국인 부모들도 항의

    전북 부안 새만금 부지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관련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국내 학부모들은 물론, 새만금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기 어려운 외국인 부모들도 항의를 쏟아내는 모양새다. 딸을 새만금으로 보냈다는 멕시코 아버지 리카르도 비에스카는 2일 새만금 잼버리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대체 잼버리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냐. 딸이 지금 거기 있는데 완전히 무질서하고 먹을 것도 없고, 불볕더위를 피할 방법도 없단다. 혼란스럽다. 제발 무언가 조치를 취해달라”고 항의했다. 미국 청소년 대원의 어머니 크리스틴 윈두도 “아들의 부대는 도착이 늦어 학교 체육관에서 잼버리 첫날 밤을 보냈다. 캠프장도, 텐트도, 장구나 장비도 없어 이틀째 땅에서 밤을 보냈다. 지금은 기분이 좋은 것 같지만 악몽으로 변해가는 아들의 꿈에 가슴이 아프다. 이 혼란에 내 지갑만 큰 대가를 치렀다. 주최 측이 준비가 미비해 너무 슬프다”고 지적했다. 중학생 자녀가 대회에 참가했다는 한국인 학부모도 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비상시 매뉴얼 안내 등 사전 준비, 텐트 설치 및 식사 등 행사 운영, 세면장과 화장실 등 시설 위생 및 안전 대책 등 행사 운영 전반이 미흡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이 정도면 직무유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학부모는 이번 대회와 관련해 “더위, 행사 관련 정보 부족, 텐트, 잡초, 음식, 음료수, 화장실, 샤워실 등 모든 게 다 문제”라고 꼬집었다. 자녀가 대회 첫날 더위로 인한 발열 및 구토, 오한 증상이 있었다는 학부모는 “발열 등 응급 비상 상황시 아이들이 부모한테 연락할 방법에 대한 어떤 매뉴얼도 안내받지 못했다. 나도 119에 전화해서 종합상황실 전화번호를 물은 뒤 다시 잼버리 병원과 통화하는 등 어렵게 어렵게 단계를 밟아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상대책 및 중앙통제 부재”라고 일갈했다. 학부모는 “2020년 우리나라 온열환자가 1078명이었는데 어제 잠깐 사이에 400명이 나왔다. 이게 정상이냐”며 “팔레트 4개 위에 텐트를 치라는데 그 구멍에서 습기가 올라오고 팔레트가 딱딱해 애들이 어떻게 자느냐”고 따졌다. 대회 전 내린 폭우로 습지로 변한 야영장에서 물에 둥둥 떠다니는 플라스틱 팔레트를 깔고 텐트를 설치해야 했는데, 그마저도 비좁아 움직일 공간이 없다며 “누가 이런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는 지적이었다. 학부모는 이어 “참가국 청소년들이 100만원 이상씩 냈다고 하면 430억원이다. 나라면 시멘트를 깔았겠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새만금 세계 잼버리에는 159개국 청소년 스카우트 대원(한국 기준 중1년~고3 리더급) 3만여명과 지도자 등 4만 3225명이 참가했다. 대원들은 보증금 약 262달러를 포함한 약 900달러(신청 당시 약 103만원)의 참가비를 납부했다. 학부모는 또 “샤워시설이 부족하고 또 옆에서 다 보이는 천막 샤워실이다. 화장실도 일부 남녀공용인데 저녁에는 전기도, 불도 안 들어오고 청소를 안 해 더럽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위생적인 것은 깨끗하게 해주는 게 맞지 않은가”고 주최 측과 정부의 무성의가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고가 터지고 문제를 분석할 게 아니라 사전에 예방했으면 좋겠다. 이는 정부와 관계자가 직무유기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부모는 “전기를 통해서 시원한 물하고 환경이 제공이 돼야 하며 하다못해 애들이 휴대전화 충전이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쓸데없는 데 돈 쓰지 말고 사고 나서 책임 물을 게 아니라 아이들을 위해서 투자하는 것이 범정부 차원의 지원 아닌가”며 정부의 각성과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 [사설] 재해급 폭염, 안전사고 방지에 만전을

    [사설] 재해급 폭염, 안전사고 방지에 만전을

    폭염이 시민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폭염에 대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그제 오후 6시부터 가동했다. 폭염 위기경보 수준도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심각 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어제도 35도를 넘나들었고 폭염은 주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폭염은 이제 자연 재난 수준으로 대응해야 한다. 방심했다가는 각종 온열질환으로 목숨을 잃기 십상이다. 소방당국 집계 결과 지난 두 달여간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가 23명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3배 이상 높다. 그제 시작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도 이틀 만에 400명이 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대회 관계자들과 참가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산업 현장의 안전사고 예방도 절실하다. 야외 작업자가 많은 건설 현장은 낮 시간대에 1시간 이상 연속 작업하지 않도록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각 지자체는 쪽방촌, 무료급식소 등의 취약집단 시설과 노약자의 폭염 피해가 없도록 응급감시체계를 운영하고 모니터링을 더 세심하게 펼쳐야 한다. 폭염으로 건조한 날씨가 계속된다면 캐나다와 유럽처럼 대규모 산불 발생 가능성도 있는 만큼 산림 당국의 대비 태세도 필요하다. 전력 수요 급증에 따른 대규모 정전 사태에도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 당국에 따르면 폭염이 이어질 경우 오는 10일쯤 전력 수요가 사상 최고치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전력 과부하로 최근 서울과 수도권에서 빚어진 정전 사고는 더이상 없어야 한다. 북상 중인 태풍 카눈에 따른 발전설비나 변압기 고장 등에도 철저히 대비하기 바란다.
  • 월 10만원씩 3년 부으면 통장에 ‘+360만원’…김진태표 청년정책 시동

    월 10만원씩 3년 부으면 통장에 ‘+360만원’…김진태표 청년정책 시동

    강원도가 청년의 자립을 돕고, 장기근속을 장려하기 위한 ‘청년 디딤돌 2배 적금 사업’을 처음으로 시행한다. 도는 도내 청년 1000명을 대상으로 한 2배 적금 사업을 이달부터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앞선 지난 5월 신청을 받은 뒤 재산, 소득 등을 평가해 대상자를 선정했다. 김수철 도 일자리과 주무관은 “청년이 자산 형성을 통해 도내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사업 목표다”며 “1000명 모집에 5400명이 몰릴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김진태 지사가 내건 대표적인 청년 공약인 2배 적금 사업은 청년이 월 10만원씩 3년 동안 적립하면 도와 시·군이 월 10만원씩 지원하는 것이다. 3년 만기 때 원금 720만원과 이자 30만~40만원(연리 3% 기준)을 쥘 수 있다. 원금 가운데 360만원은 청년이 부은 적립금, 나머지 360만원은 도와 시·군 지원금이다. 지원 대상은 도내 사업장에서 근무하거나 창업한 만 18~39세 도민이다. 기준중위소득이 150% 이하여야 한다. 정부나 타 지방자치단체가 벌이는 유사한 사업 참여하면 제외된다. 적립 기간 타 시·도로 전출 가면 바로 해지돼 도와 시·군 지원금 없이 청년 본인이 부은 적립금만 받는다. 연속 3개월 또는 총 6개월 이상 적립하지 않아도 중도해지된다. 도는 또 다른 청년 정책으로 예비 또는 업력 7년 미만 기술창업 기업에 5년간 최대 5000만원의 대출이자를 지원하는 ‘청년 창업자금 무이자 대출 사업’도 벌이고 있다. 김 지사는 “열심히 일하는 청년이 인정받고,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청년 정책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청년이 오고 싶고 살고 싶은 강원특별자치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 푹푹 찌는 폭염에… 잼버리 온열질환자 400명 넘어

    푹푹 찌는 폭염에… 잼버리 온열질환자 400명 넘어

    극심한 폭염 속에 치러지는 새만금 잼버리 대회에서 80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온열질환 증상을 호소한 인원만 400명이 넘는다. 각국 대표단장회의에서도 폭염 문제에 대해 집중 논의가 오간 것으로 파악된다. 2일 잼버리 조직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잼버리 대회와 관련해 총 80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대회 개최전 예상했던 하루평균 환자수 400~500명보다 두배 가량 높다. 전날 하루에만 온열질환 우려자가 400명이 넘으면서 전체적인 환자수도 증가했다. 이에 따라 치료를 받거나 구급약품을 타기 위한 대원들로 잼버리 병원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조직위는 참가자들의 진료와 건강관리를 위해 야영장 내 잼버리 병원 1곳, 허브클리닉 5곳, 응급의료소 5곳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170여명 의료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개영식과 케이팝 콘서트, 폐영식 등 주요 행사 땐 전북대학교병원을 비롯한 협력병원에서도 지원에 나선다. 조직위 관계자는 “세계연맹, 각국 대표단과 대책 회의를 하고 있다”면서 “야외 과정활동을 줄이는 등 조정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온열환자 예방 위해 물, 염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3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셔틀버스를 추가 투입해 10~15분 간격으로 운영시간을 단축하는 것도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 광진구의 움직이는 치과, 어르신 대상 ‘찾아가는 구강관리 서비스’

    광진구의 움직이는 치과, 어르신 대상 ‘찾아가는 구강관리 서비스’

    서울 광진구가 치아 건강에 취약한 만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구강관리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치과진료 접근성이 낮은 취약계층 어르신은 상대적으로 치주질환 발생률이 높다. 이를 방치하면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위험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구는 방문 서비스를 실시해 건강관리를 도모하고 있다. 어르신들의 주요 생활 공간인 데이케어센터로 찾아가 구강검진과 불소도포를 시행하고, 올바른 칫솔 사용법 등을 알려준다. 첫 방문은 지난 21일 광진구 굿데이케어센터에서 진행됐다. 광진구보건소 전문 의료진이 어르신들 37명을 만나 구강 상태를 확인하고, 시린 이와 충치 예방에 효과적인 불소도포를 실시했다. 또 올바른 양치법과 틀니 관리, 구강 건조증 예방에 도움이 될 입체조까지 다양한 정보를 안내했다. 어르신들 스스로 치아 건강을 챙길 수 있게 칫솔, 치실 등 위생용품을 지원하기도 했다. 찾아가는 서비스는 오는 10월까지 운영된다. 데이케어센터 중 15곳을 방문해 어르신 약 400명을 만날 예정이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노년기 건강에 필수적인 치아 관리를 위해 다양한 구강건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사업이 어르신들 구강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액자형 에어컨 LG 휘센 아트쿨, 2in1 모델 출시…에센셜 음악 서비스

    액자형 에어컨 LG 휘센 아트쿨, 2in1 모델 출시…에센셜 음악 서비스

    LG전자가 지난달 벽걸이 단독으로 출시한 LCD 액자형 에어컨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아트쿨을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 프리미엄 에어컨과 함께 2in1 모델로 26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아트쿨은 국내 최초로 27인치 LCD 화면 ‘커버 스크린’을 탑재한 신개념 인테리어 에어컨이다. 고객은 취향에 따라 가족 사진 등을 활용한 나만의 액자, 명화, 명상 등 다양한 테마의 커버 스크린을 고를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 OS를 적용한 휴대폰의 미러링 기능을 통해 유튜브 등 영상을 LCD 화면으로 공유해 감상할 수 있다.신규 출시되는 2in1 모델은 프리미엄 디자인이 적용된 인테리어 에어컨으로 거실에는 타워 프리미엄 에어컨, 침실 또는 서재 등 개인 공간에는 벽걸이 에어컨 대신 휘센 아트쿨로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2in1 모델 출시와 더불어 LG전자는 NHN 벅스와의 협업을 통해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아트쿨에 에센셜(essential;)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휘센 아트쿨 사용자는 오는 8월부터 LG 씽큐(LG ThinQ) 앱의 UP가전 센터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면 LG 휘센 아트쿨에서 별도의 연결 없이 essential; 의 음악을 즐길 수 있다. 휘센 아트쿨은 5W스피커 2개를 지원하여 음악 감상시에도 편리하다. 고객들은 공간과 무드에 맞는 테마를 쉽게 선택해 즐길 수 있으며, 에어컨의 동작여부와 별도로 사용이 가능해 여름뿐 아니라 다른 계절에도 인테리어 가전으로 활용할 수 있다. 2in1모델 출시를 기념하여 휘센 아트쿨 구매고객 대상 선착순 400명에게는 essential; 360일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협업은 일상생활을 더욱 편리하고 즐겁게 만드는 데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외부 협력을 통해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이라고 말했다.
  • 코리아 세일즈·에너지 안정 수급… 나라 안팎서 ‘24시간 도는 등대’ [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코리아 세일즈·에너지 안정 수급… 나라 안팎서 ‘24시간 도는 등대’ [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출 무역과 산업, 에너지, 통상 업무를 총괄하는 실물경제 주무부처다. 24시간 돌아가는 전기를 관장하고 지구 곳곳에 ‘메이드 인 코리아’를 세일즈하며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통해 경제 영토를 확장하는 대표 ‘영업사원’ 부처다. 밤낮없이 돌아가는 업무에 ‘정부세종청사의 꺼지지 않는 등대’로 불린다. 1980년대 기업들과 함께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며 ‘수출 한국호’를 이끌던 상공부(산업부의 전신) 공무원들의 모습은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미중 패권 경쟁 속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후 변화, 에너지 위기 등 나라 안팎의 경제 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산업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1948년 상공부에서 출발해 75년간 경제 산업 구조를 개선하는 정책을 만들고 급변하는 대외무역 정세와 정보를 우리 기업에 적절히 알려주면서 기업 경쟁력을 끌어올려 6·25전쟁 이후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성장하는 데 조타수 역할을 해왔다. 2013년 외교부의 통상교섭 기능을 가져오면서 덩치가 더욱 커졌다. 총정원은 1400명으로 본부 인력만 971명에 달한다. 전기요금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 수급도 산업부가 맡고 있다. 이창양 장관이 이끄는 산업부 조직은 크게 세 축으로 나뉜다. 장영진 1차관 소관인 산업 분야와 강경성 2차관이 관할하는 에너지 분야,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이끄는 통상·무역 분야다. 1차관 산하에는 반도체, 자동차 등 산업계 전반을 다루는 부서(3실 9관)들이 포진해 있다. 첨단 산업을 육성하고 산업 기술 개발로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내 내수를 지원사격하는 곳이다. 주로 산업 진흥과 규제 완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환경부와 고용노동부 등 다른 부처와의 정책 조율 과정에서 업계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충하며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뛰고 있는 유연하고 컬러풀한 조직이기도 하다. [장관·1차관 직속] 장영진 1차관은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전문성으로 못하는 게 없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통한다. 최장수 인사업무(4년 2개월)를 담당한 운영지원과장 출신으로 인사와 조직에 능통하다. 솔직하고 소탈하며 격의 없이 소통한다. 금요일 유연근무제 도입 등 ‘와닿는’ 복지정책과 문제가 생기면 솔선수범해 해결하는 인간미를 갖춰 직원들의 신망이 매우 두텁다. ‘섬김의 리더십 표본’이라는 평도 있다. 식견이 넓고 국회·언론 등 대내외 소통 능력과 정무 감각이 탁월하다. 능력주의, 성과주의 문화를 정착시켰다. 술은 못하나 끝까지 자리에 남는다. 기술직 최초 산업부의 ‘입’인 김대자 대변인은 ‘보배’ 같은 존재로 통한다. 온화하고 생각이 깊으며 합리적인 일처리로 후배들 사이에서 자비로운 ‘대자대비 형님’으로 불린다. 책임감이 강하고 힘든 일을 묵묵히 앞장서서 하는 ‘성실의 아이콘’으로 따르는 직원들이 많다. 정 많고 친절한 데다 소통과 조정 능력이 탁월해 원전산업정책관 당시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 증설을 풀어냈고 규제샌드박스를 최초로 도입해 기업 혁신의 숨통을 틔워준 주역이다. 너무 겸손해할 필요가 없다는 견해도 있다. 박재영 감사관은 재미있고 유쾌한 스타일이다. 필요한 업무만 명확히 구분해 지시하고 직원들에게 반말을 하지 않아 배려심 깊은 ‘역지사지형’ 리더로 인정받는다. 에너지·산업 전반의 폭넓은 경험을 갖고 있고 과감한 추진력도 보유했다. 새로운 도전을 지향하며 문제해결 능력이 뛰어나고 대외소통 능력이 좋아 적이 없지만 분석력은 다소 아쉽다는 평도 있다. [기획조정실] 최남호 기획조정실장은 시원시원한 ‘문제 해결사’로 통한다. 화끈하고 외향적인 성격으로 정무 감각과 사교성이 좋으며 유머 감각이 있어 선후배에게 두루 인기가 좋다. 불필요한 일은 최소화하고 중요한 일에만 집중해 ‘가성비’ 좋은 상사라는 평도 나온다. 제너럴모터스(GM) 사태, 조선업계 구조조정, 국가첨단산업특별법 제정 등 산업계 현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는 평가다. 부내 산악동호회 ‘산울림’ 회장직을 7년째 맡아 이끌어 온 ‘형님 리더십’으로 통한다. 목소리가 너무 큰 게 단점이다. 안살림과 국회 등 대외 업무를 맡고 있는 오승철 정책기획관은 꼼꼼하며 업무 추진 시 직원들에게 지시하기보다 함께 고민해 주는 지장(智將)이란 평을 받는다. 직원들이 뽑은 ‘존경할 만한 국장’에 이름을 올렸다. 차분하면서 합리적인 성격으로 요소수와 공급망 대응 등 주요 현안 태스크포스(TF)에서 일했다. 안정적이고 상황 정리를 잘하지만 조심성이 지나치게 많다는 견해도 있다. 김광석 비상안전기획관은 육사를 나온 군인 출신이다. 을지훈련과 산업재난을 담당한다. 꼼꼼한 일처리로 역대 비상안전기획관 중에서 가장 일을 잘한다는 평을 받는다. 지난해 북한 무인기(드론) 영공 침범 당시 “방어체계를 고민해 봐야 한다”는 아이디어를 내 주목받았다. [산업정책실] 2018년부터 5년 가까이 최장수 실장을 맡고 있는 주영준 산업정책실장은 산업부에서 ‘가장 잘생긴 엄친아’로 불린다. 친화력과 언변도 뛰어나 유학 당시 박지성 전 축구선수와 친구가 될 정도였다. 아이디어가 많은 데다 선견지명이 있어 윗사람들의 신임이 높다. “모든 것을 갖췄다”는 평이다. 전기요금 인상으로 주목받은 ‘에너지 바우처’를 과장이던 때 처음 만드는 등 변화를 적극 추진하는 편이다. 각 직원의 역량에 맞게 적재적소에 쓰는 용병술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자전거를 즐긴다. 최우석 산업정책관은 산업부 대표 ‘에이스’로 꼽힌다. 판단력, 분석력, 추진력, 정보력 등 접근이 안 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발이 넓고 윤석열 정부 인수위원회에 참여했을 만큼 업무능력을 인정받는다. “아군이라 다행이지 적군이면 죽었다”는 말이 회자되도록 전투력이 상상 초월이란 평가다. 삼국지 장수 ‘여포’에 비유된다. 반도체 통상 현안, 러우사태 대응 등 시야가 넓고 통찰력이 좋다. 외향적이고 때론 언성도 높이지만 직원들을 잘 가이드하며 속정이 깊고 여려 인간미에 반한 ‘찐팬’들이 많다고 한다. 양기욱 산업공급망정책관은 글을 잘 쓰기로 유명하다. 표현력이 좋고 상대가 긴장하지 않게 배려하며 일하는 스타일이다. 차분하고 꼼꼼하면서 숲 전체를 볼 줄 아는 능력을 가졌다는 평가다. 점잖고 안정적인 관리형으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에 기여했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소통을 통한 문제 해결을 지향한다. 박동일 제조산업정책관은 옛 정보통신부 출신이지만 원전산업정책국장 등 산업부 핵심 업무를 두루 맡아 할 정도로 친화력, 업무추진력 등 “버릴 게 없다”는 평가다. 이집트 엘다바 원전 프로젝트 수주 등 성과도 냈다. 워커홀릭이지만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고 방향을 제시하며 본인이 70%를 부담하는 솔선수범형이라 직원들이 신뢰한다. 동기들 중 나이 많은 큰형으로 ‘포스’는 있지만 꼰대가 아니며 열심히 일하고 잘 챙긴다는 평이다. 이용필 첨단산업정책관은 직원들 사이에서 자애롭기로 명망이 높다. 직원들이 뽑은 ‘같이 일하고 싶은 국장’으로 선정될 정도다. 따듯한 시선으로 조곤조곤 잘 알려주고 반도체, 이차전지 등 많은 현안 속에 책임질 건 책임지는 덕장 스타일이다. 산업·에너지·통상을 두루 경험했고 권위보다 수평적 리더십으로 세계 최대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주도했다. 옛 과학기술부 재직 때도 과기정책실장 후보군에 늘 오르며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한다. [산업기반실] 산업 연구개발(R&D)을 관장하는 황수성 산업기반실장은 ‘호인’으로 통한다. 워커홀릭이지만 후배들을 다그치기보다 힘든 일은 도맡고 다독여서 배려하는 따뜻한 면모를 지녀 직원들이 가장 믿고 따르는 선배로 꼽힌다. 핵심을 찌르는 판단력을 갖춘 ‘전략가’로 각을 세우기보다 끈기 있게 소통해서 결국 해결한다고 한다. 다양한 분야에서의 반대를 뚫고 중견기업특별법을 제정하는 뚝심을 보이기도 했다. 정무적 계산은 빠르지 않지만 외부 사정에 밝고 협력도 잘한다. 산업대전환 초격차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이민우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산업·무역정책을 고루 거친 홍보지원팀장 출신으로 샤이한 듯하지만 소통 능력이 좋고 기획력과 문제해결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집에 안 들어가는 워커홀릭으로 일을 맡기면 끝까지 완수해 낸다고 한다. 차분하고 점잖은 외모와 달리 일 터지면 물불 안 가리고 뛰어드는 추진력과 강단을 갖춰 승진도 빨리 했다. 박종원 지역경제정책관은 ‘선한 워커홀릭’으로 손꼽힌다. 동안 외모에 체구는 작지만 단단한 체력으로 책임감이 강하고 신념도 있어 옳다고 생각하면 밀고 나가는 추진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경남 경제부지사, 미국변호사 등 다양한 이력을 갖춘 엘리트로 시야가 넓다. 불철주야 노력하는 성실형으로 디테일에 강하다 보니 직원들이 보고하러 들어가면 아주 조용하고 부드럽게 기가 빨렸다 나온다고 한다. 제경희 중견기업정책관은 업무장악력이 좋고 그립이 센 ‘꾀돌이’다. 여성 최고참 국장으로 말투가 다소 터프하지만 직원들을 세심하게 챙기고 소통도 잘해 ‘공감 능력을 갖춘 리더’라는 평을 받는다. 국의 모든 걸 알아야 할 정도로 업무 열정과 책임감이 강하다. 업무가 어떻게 진행될지 메타 인지가 발달해 업무 초기부터 범위와 목표를 적절하게 제시, 최적의 성과를 내는 스타일이다. [소속기관] 문동민 무역위원회 상임위원은 기업활력법을 제정한 산업·무역정책 전문가로 ‘천재과’라는 평이다. 환변동보험제도 도입 등 성과들도 많지만 지난해 무역투자실장 근무 당시 무역적자 확대로 분투했다. 대내외 소통을 통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직원들에게 불필요한 일은 최소화해 주는 ‘큰형’ 같은 스타일이다. 진중하고 생각이 깊다 보니 너무 조심스럽다는 견해도 있다. 진종욱 국가기술표준원장은 높은 자리에 오를수록 진가를 발휘해 ‘만개’했다는 평을 받는다. 해외인증지원단을 통해 업계의 큰 애로사항이었던 국내인증의 해외 상호인증을 해결하고 국제표준화를 주도해 호평받았다. 기술직답지 않게 언론 대응도 감각적이고 소통 능력, 정무 감각 모두 훌륭해 ‘국표원의 미래가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향 제시와 함께 섬세하게 아우르는 리더십으로 직원들의 평판도 좋다. 강장진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은 활발하고 구김살 없는 성격으로 코트라(KOTRA) 외국인투자지원센터장을 맡는 등 해외투자 관련 업무를 많이 해 기업지원 네트워크가 좋다는 평이다. ‘메이저리그식 자율야구’로 팀워크와 직원 역량 강화를 주문한다고 한다. 본부 밖에서 주로 활약해 현안 업무에 다소 약하다는 평도 나온다.
  • [단독] “환자의 선택을 지지하는… 나는 죽음을 돕는 의사입니다” [금기된 죽음, 안락사⑤]

    [단독] “환자의 선택을 지지하는… 나는 죽음을 돕는 의사입니다” [금기된 죽음, 안락사⑤]

    <5> 가족 그리고 죽음을 돕는 사람들 캐나다 2016년 조력사망 합법화죽음 허락된 순간 감사·안도 느껴마지막 소원 함께… 의미 있는 일남은 삶 어찌 살고 싶은지 얘기해韓 의사, 조력사망 거부 가능해야자격 안 될땐 위로하는 것도 역할 “아픈 사람들은 저에게 도와 달라고 호소합니다. 단지 의사라는 이유에서입니다. 환자의 옹호자가 되는 것, 그게 제가 죽음을 돕는 이유입니다.” 캐나다 산부인과 전문의인 스테퍼니 그린(55) 박사는 이른바 ‘죽음을 돕는 의사’다. 현지에서 조력사망이 합법화된 후 죽음을 도운 1호 의사다. 지금까지 조력사망을 원하는 400명의 환자를 상담했고 그중 300여명의 죽음을 도왔다. 그는 지금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환자들이 조력사망을 신청하면 자격을 심사해 임종을 돕는 일을 한다. 서울신문은 그린 박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조력사망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2016년 그린 박사는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는다. 그해 그는 20년간 산부인과 의사일을 접고 죽음을 돕는 일을 시작했다. 사실 30년 전 내린 결심이었다. 의대생 당시 터진 ‘수 로드리게즈 사건’(1993년)을 계기로 ‘의사라면 끝까지 환자의 편이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루게릭병을 앓던 로드리게즈는 대법원에 조력자살을 금지하는 조항이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냈다. 하지만 대법원은 “법은 문제가 없다”고 선언했고 이듬해 한 의사의 도움을 받아 조력사망을 선택했다. “누구보다 자신의 상황과 가치관을 잘 아는 유일한 사람은 본인입니다. 환자가 스스로 어떤 결론을 내렸다면 의료진은 그 선택을 지지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 후 20여년간의 긴 토론과 논쟁 속에서 캐나다는 2016년 조력사망을 합법화했다. 이후 그린 박사는 죽음을 돕는 의사가 되기 위해 무작정 네덜란드로 건너갔다. 세계죽을권리협회가 주최한 학회 등에서 안락사에 필요한 의료기술을 배우고 윤리적 문제를 토론했다. 그럴수록 선택이 옳다는 확신이 들었다. 사람들은 산부인과 의사와 죽음을 돕는 의사는 전혀 다른 일이라고 생각한다. 탄생은 기쁨과 축복만, 죽음은 어둠과 우울함만 있다고 여긴다. “제 생각은 전혀 다릅니다. 사람들은 조력사망 업무가 왠지 어둡거나 꼭 병적인 일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있는 것 같아요. 환자들이 마지막 소원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에요. 두 분야 모두 환자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을 함께하고 지지를 보내는 일입니다. ” 그가 조력사망 환자들을 도와주며 가장 많이 마주하는 감정은 ‘감사’와 ‘안도감’이다. “고통을 겪는 환자는 죽음이 법적으로 허락됐다는 걸 듣는 순간 안도감과 해방감을 느낍니다. 남은 생을 고통에서 벗어나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결국 조력사망은 어떻게 죽겠다가 아닌 남은 삶을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극도의 고통으로 인해 진심으로 죽고 싶은 이들에게 ‘당신의 죽음을 허락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도 어렵고 힘든 일이라고 했다. 첫 환자인 ‘페기’가 그랬다. 94세의 고령이었던 페기는 관절염으로 극심한 다리 통증을 호소했다.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 사망할 합리적 예측이 가능한 경우’란 법이 정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그린 박사가 할 수 있는 건 깊은 실망을 추스를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 것뿐이었다. “생각해 보세요. 그들은 인생에서 가장 무력하고 고통스러울 때 찾아온 환자들입니다. 그들을 돌려보내는 것은 매우 고통스럽죠. 때문에 ‘자격이 없다’가 아닌 ‘아직 자격이 충분하지 않다’는 말로 그들을 위로합니다.” 누군가의 죽음을 돕는 일에 지지를 보내는 이들도 많다고 말했다. 그가 심리적 압박을 버틸 수 있는 이유다. “제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알게 된 사람들은 저마다 사랑하는 사람의 임종 과정에서 겪었던 안 좋은 경험을 들려줍니다. 마치 비밀을 털어놓듯이…. 그리고 어려운 일을 해 줘서 고맙다는 말을 건넵니다.” 그는 조력사망 논의에서 의사들의 목소리가 중요하다며 존중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 의사들도 양심에 따라 조력사망을 거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캐나다도 그런 권리를 법으로 철저히 존중하고 있구요. 다만 대부분의 의사는 다른 사람을 돕고 싶다는 열망으로 의학에 입문합니다. 조력사망도 그 본능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병을 치료하고 고통을 완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환자를 위로하는 것도 의사의 역할이지 않을까요.” 서울신문의 ‘금기된 죽음, 안락사’ 기획기사는 ‘인터랙티브형 기사’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 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euthanasia/
  • [단독] “나는 죽음을 돕는 의사입니다”…캐나다 최초 조력사망 전문의 인터뷰 [금기된 죽음, 안락사]

    [단독] “나는 죽음을 돕는 의사입니다”…캐나다 최초 조력사망 전문의 인터뷰 [금기된 죽음, 안락사]

    조력사망 돕는 스테파니 그린 박사출산을 돕는 의사에서 죽음을 돕는 의사로환자 300여명 임종 도와…부적격 통보 땐 괴로움“조력사망은 환자의 마지막 소원 돕는 일” “아픈 사람들은 저에게 도와달라고 호소합니다. 단지 의사라는 이유에서입니다. 환자의 옹호자가 되는 것, 그게 제가 죽음을 돕는 이유입니다.” 캐나다 산부인과 전문의인 스테파니 그린(55) 박사는 이른바 ‘죽음을 돕는 의사’다. 현지에서 조력사망이 합법화된 후 죽음을 도운 1호 의사다. 지금까지 조력사망을 원하는 400명의 환자를 상담했고, 그중 300여명의 죽음을 도왔다. 그는 지금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환자들이 조력사망을 신청하면 자격을 심사해 임종을 돕는 일을 한다. 서울신문은 그린 박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조력사망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2016년 그린 박사는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는다. 그해 그는 20년간 산부인과 의사일을 접고 죽음을 돕는 일을 시작했다. 사실 30년전 내린 결심이었다. 의대생 당시 터진 ‘수 로드리게즈 사건’(1993년)을 계기로 ‘의사라면 끝까지 환자의 편이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루게릭병을 앓던 로드리게즈는 대법원에 조력 자살을 금지하는 조항이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냈다. 하지만 대법원은 “법은 문제가 없다”고 선언했고 이듬해 한 의사의 도움을 받아 조력사망을 선택했다. “누구보다 자신의 상황과 가치관을 잘 아는 유일한 사람은 본인입니다. 환자가 스스로 어떤 결론을 내렸다면 의료진은 그 선택을 지지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 후 30여년 간의 긴 토론과 논쟁 속에서 캐나다는 2016년 조력사망을 합법화했다. 이후 그린 박사는 죽음을 돕는 의사가 되기 위해 무작정 네덜란드로 건너갔다. 세계죽을권리협회가 주최한 학회 등에서 안락사에 필요한 의료기술을 배우고 윤리적 문제를 토론했다. 그럴수록 선택이 옳다는 확신이 들었다. 사람들은 산부인과 의사와 죽음을 돕는 의사는 전혀 다른 일이라고 생각한다. 탄생은 기쁨과 축복만, 죽음은 어둠과 우울함만 있다고 여긴다. “제 생각은 전혀 다릅니다. 사람들은 조력사망 업무가 왠지 어둡거나 꼭 병적인 일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있는 것 같아요. 환자들의 마지막 소원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에요. 두 분야 모두 환자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을 함께하고 지지를 보내는 일입니다. ” 그가 조력사망 환자들을 도와주며 가장 많이 마주하는 감정은 ‘감사’와 ‘안도감’이다. “고통을 겪는 환자는 죽음이 법적으로 허락됐다는 걸 듣는 순간 안도감과 해방감을 느낍니다. 남은 생을 고통에서 벗어나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결국 조력사망은 어떻게 죽겠다가 아닌 남은 삶을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극도의 고통으로 진심으로 죽고 싶은 이들에게 ‘당신의 죽음은 허락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도 어렵고 힘든 일이라고 했다. 첫 환자인 ‘페기’가 그랬다. 94세의 고령이었던 페기는 관절염으로 다리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 사망할 합리적 예측이 가능한 경우’란 법이 정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그린 박사가 할 수 있는 건 깊은 실망을 추스를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 것뿐이었다. “생각해 보세요. 그들은 인생에서 가장 무력하고 고통스러울 때 찾아온 환자들입니다. 그들을 돌려보내는 것은 매우 고통스럽죠. 때문에 ‘자격이 없다’가 아닌 ‘아직 자격이 충분하지 않다’는 말로 그들을 위로합니다.”누군가의 죽음을 돕는 일에 지지를 보내는 이들도 많다고 말했다. 그가 심리적 압박을 버틸 수 있는 이유다. “제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알게 된 사람들은 저마다 사랑하는 사람의 임종 과정에서 겪었던 안 좋은 경험을 들려줍니다. 마치 비밀을 털어놓듯이…. 그리고 어려운 일을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건넵니다.” 그는 조력사망 논의에는 의사들의 목소리는 중요하다며 존중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 의사들도 양심에 따라 조력사망을 거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캐나다도 그런 권리를 법으로 철저히 존중하고 있구요. 다만 대부분 의사는 다른 사람을 돕고 싶다는 열망으로 의학에 입문합니다. 조력사망도 그 본능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병을 치료하고 고통을 완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환자를 위로하는 것도 의사의 역할이지 않을까요.”
  • 저소득층 중·고생 400명 장학금… 경남도, 1인당 50만원씩

    저소득층 중·고생 400명 장학금… 경남도, 1인당 50만원씩

    경남도가 저소득층 중·고등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줄여주려고 40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경남도는 저소득층 중·고등학생 400명을 선발해 1인당 50만원씩 총 2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고 21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경남에 주소를 둔 중위소득 70% 이하 가구 중·고등학생 중 학업성적 향상자 또는 우수자, 성실하고 모범이 돼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들이다. 경남도는 경남도교육청이 장학생 선정 심사위원회를 열고 선발·추천한 명단을 넘겨받아 최종적으로 중학생 236명, 고등학생 164명의 장학생을 결정했다. 경남도가 학업 장려와 지역인재 육성, 저소득층의 교육비 부담 완화 등을 위해 추진하는 서민 자녀 장학금 지급사업은 올해로 5년째를 맞았다. 지난해까지 3148명의 학생에게 15억 7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경남도는 하반기에도 400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총 2억원의 장학금을 추가 지급할 계획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이번 장학금 지급이 도내 서민 자녀의 학비 부담 완화와 저소득층 학생들의 학업 성취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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