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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국제공항 건설 순조

    ◎전체의 30% 진척… 9월부터 지상구조물 공사 「21세기 동북아시아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 건설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12일 현재 핵심건물인 제1여객터미널의 강관 말뚝박기공사가 70% 정도 진척됐다. 제1·2터미널과 4개의 탑승동으로 구성된 연면적 26만4천평규모의 여객터미널 건설공사중 1단계에 해당하는 제1여객터미널 건설공사는 지난해 5월 시작돼 99년말까지 50개월간 진행된다. 지하 10m 깊이로 파내는 굴토공사는 90%정도 완료됐고 3만1천개의 강철 파이프를 평균 36m 깊이의 지하 암반층까지 박는 파일공사도 6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파일공사는 건물의 기초를 세우는 작업.파일의 생산부터 파일을 박는 항타작업까지 초음파 탐상검사 등의 최신기술을 동원,모든 공정을 관리하고 있다. 이같은 기초공사가 끝나면 9월부터 본격적인 지상 구조물공사가 시작된다. 제1여객터미널 건설공사는 각 공정별로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하고 있다.공항의 핵심 설비인 수하물 자동처리시설과 자동 여객수송시설의 지하 구조물공사도 지난해 8월 이미 시작됐다. 서울에서 52㎞,인천에서 15㎞ 떨어진 1천7백만평의 간석지에 세워지는 인천국제공항 건설공사가 전체공정의 30%정도 진행된 셈이다. 제1여객터미널에는 253개의 체크인 카운터가 설치돼 시간당 6천400명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또 자동화된 수하물 처리시설은 1만8천여개의 수하물을 행선지별로 자동 분류·처리하게 된다. 2020년 제2여객터미널과 4개의 탑승동이 모두 완성되면 인천국제공항은 시간당 1만5천명의 여객과 3만여개의 수하물을 처리할 수 있는 세계정상급 국제공항이 된다. 신공항건설공단 강동석 이사장은 『새로운 세기를 지향하는 마음가짐으로 공사에 임하고 있다』면서 『완벽한 시공은 물론 녹지율 30%에 달하는 환경친화적인 아름다운 공항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재계,집단 3자개입 비상/경총 분석

    ◎단협사업장 수백명씩 “지원” 신고/시위 등 불법행위땐 민·형사 책임 묻기로 노동계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사업장 별로 수백명씩의 집단지원체제를 갖추자 경영계는 노사관계의 불안요소가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9일 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새 노동법에 제3자 개입 금지조항이 없어지면서 노동부장관에게 신고만 하면 개별지원이 가능한 점을 이용,사업장마다 수백명에 이르는 지원자 집단신고를 하고 있다.개별 지원은 ▲단체교섭 또는 쟁의행위에 대한 상담과 교육 ▲선전물 제작·배포 ▲쟁의물품 지원 ▲쟁의행위 참가 등 사업장 별로 400명선에서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자칫 연대파업 등 노사관계 불안요소로 작용할 우려도 크다는 것이다. 경총은 새 노동법에 따라 제3자 금지조항 대신 노조가 가입한 산업별 연합단체 또는 총연합단체의 지원이 가능해졌으나 법외단체로 공식지원이 불가능해진 민주노총의 지시로 이같은 신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신고된 지원자는 노조원이 47명에 불과한 한국화냑의429명을 비롯,▲한국중공업·동명중공업·동양물산 각 421명 ▲쌍용중공업 417명 ▲현대정공·대우조선 각 412명 등 400명을 넘는 사업장만 22곳에 이른다. 경총은 지원자의 수가 사업장 별로 필요한 「최소한의 인원수」를 넘어설 경우를 비롯,시설관리권 침해·사용자의 승인없는 사업장 출입·동정파업을 포함한 단체행동 직접 참가·지원자 수를 이용해 사용자나 관계기관에 대한 항의방문과 시위행위 등을 할 경우 단체교섭을 거부하거나 주거침입죄·업무방해죄 등으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도록 하라고 각 사업장에 요청했다.
  • 여당 경선 성공하려면(김호준 정치평론)

    한달보름 앞으로 다가온 신한국당의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대의원수는 약1만2천400명에 달한다.종전의 4천500명에 비하면 무려 3배가 늘어난 것이다.지난해 미국 대통령후보 예비선거 당시 공화당 대의원 1천990명,민주당 4천289명에 비하면 더욱 엄청난 규모다.신한국당 대의원수가 미국 정당들보다 많다는 것이 그들보다 더 민주적이라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한국적 현실로 본다면 대의원의 대폭 증원이 경선의 민주화와 공정성을 크게 향상시킨 조치임엔 틀림없다.1만명이 넘는 대의원을 상대로 금권선거를 편다는 것이 사실상 어렵게됐다고 한다면 그만큼 민심이 투영될 여지가 커졌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신한국당의 경선이 성공하자면 이제 남은 문제는 당의 공정한 선거관리와 주자들의 페어플레이,그리고 대의원들의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신한국당 경선에서 「김심」,즉 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의 의중은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변수의 하나임에 틀림없다.그러나 김대통령이 2·25담화에서 『중립』을 선언한뒤 최근 당내주자들에게 『경선의 엄정한 관리』를 공언한 것을 보면 「김심」은 중립으로 간주해도 무방할 것 같다.일부 주자들이 불공정시비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이회창대표의 대표직 유지문제 역시 후보등록을 하지 않은 현단계에서는 크게 떠들 일이 못된다고 본다. 앞으로 신한국당 경선에서 가장 우려할 일은 이른바 「8용의 전쟁」으로 지칭되는 후보난립과 마치 「부동표 매집상」을 연상케하는 계파들의 명분없는 세력화다.만일 신한국당 경선이 후보난립과 계파발호로 인해 과열·혼탁 양상에 빠진다면 당의 일체성이 무너지고 승자는 「상처뿐인 영광」만을 안게돼 목표하는 정권 재창출이 빗나갈 수가 있다.뿐만 아니라 오는 12월 대선을 「차분하고 돈안드는 선거」로 만들려는 국민적 열망에도 찬물을 끼얹는 결과가 될 것이다. ○후보난립·계파 세력화 우려 신한국당의 대통령후보로 뛰겠다고 나선 「용」들은 비교적 덕망과 양식이 있는 사람들이어서 지탄받을 과열경쟁은 꽤 자제될 것으로 보인다.문제는 선거를 대목으로 여겨서 무언가 한건 하려는 중간 보스들의 행세가 가져올 혼탁상일 것이다.당내 민주계가 주도하는 「정발협」의 출범과 민정계 중진중심의 「나라회」결성은 이러한 우려를 현실화시킨 느낌이 없지 않다. 중립을 표방하며 유력한 주자를 모두 잠재적 지지후보로 꼽고 있는 「정발협」의 경우 「본선」에서 당선될 사람을 밀어주겠다고 한다.가치관이 결여된 이런 입장은 한마디로 말해 기회주의라는 생각 밖에 들지않는다.여당내 최대세력을 자부하는 계파라면 먼저 자신들이 지향하는 이상과 정책을 제시하고 거기에 맞는 사람을 지지하겠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그렇지않고 당선 가능성 위주로 지지후보를 선택하겠다는 것은 해바라기처럼 「권력의 해」만을 좇겠다는 이야기와 다를바 없다.더욱이 다른 계파까지 끌어들여서 세불리기에 열을 올리는 모습은 부동표까지 긁어모아 한건 크게 해보겠다는 속셈으로 밖에 비치지 않는다. 민주계가 민주화와 개혁의 주도세력으로 칭송됐던 것은 과거의 일이다.지금은 오히려 대통령보필을 잘못했다며 그들의 부패와 무능을 비판하는 소리가 많다.그런 계파가다시 정권창출을 주도하겠다고 나서려면 적어도 다른 계파를 압도하는 강한 명분과 상징성이 있어야 한다.계파원 숫자가 좀 많다고 해서 정권창출의 정당성과 대표성이 부여되는 것은 아니다. ○지역주의 극복에 앞장서야 민정계도 느닷없는 세력화 추진이 민주계 결속에 대응하려는 조건반사에서 나온 것이라면 생각해볼 문제다.여권의 적자라고 자임하는 계파라면 주도권 다툼을 위한 분파행동보다는 지역주의 등 적폐해소에 앞장설 일이다.사실 『TK주자가 또다시 나오는 것은 지역감정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허주(김윤환 의원)의 영남배제론은 침묵으로 대할 주제가 아니다.여권은 이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어 고민하는 모습을 국민앞에 보여주어야 한다.이번 대선도 과거처럼 「영남 몰표」에 기대해 손쉬운 승리를 취할 것인지,아니면 지역주의를 극복하는,어렵지만 의미있는 싸움을 시도할 것인지는 여권이 진지하게 논의해야할 과제다. 가치관에 동질성이 없는 표의 결속은 엉뚱한 흥정만 부르고 시대요청과 동떨어진 합종연횡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후보난립과 계파발호를 경계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대의원들을 교묘하게 엮어서 민심에 어긋나는 세몰이를 하는 일은 배척해야 한다.사람들은 지금 대선후보들이 출연하는 각종 토론회를 통해 나름대로 후보자질을 검증하고 있다.공연히 대의원들을 패거리 놀음에 끌어들여 혼란시키지말고 가만히 놔두어 순수성을 발휘하게 해야한다.그것이 민심과 천심을 얻는 길이다.〈논설주간〉
  • 동경성의 대종교(송화강 5천리:27)

    ◎발해 도읍지서 꽃핀 민족종교/1930년대 본거지 구축… 동북3성서 독립운동/발해농장·이상촌 건립… 조선족에 살길 열어/단군섬이던 교인들은 일제탄압에 뿔불이/자금난 본떠 만든 궁궐터엔 깨진 기왓장만 흑룡강성 영안시 발해진은 해동성국으로 일컬었던 발해국에서 따온 지명이다.발해역사 229년동안 두 번이나 도읍지가 되었던 상경용천부는 바로 발해진에 있다.동경성이라고도 불리는 상경용천부의 도성은 당나라 장안성을 본떠서 조영했다는 것이다.장방형을 이룬 도성은 외성과 내성,궁성을 갖추었다. ○궁궐터를 밭으로 개간 오늘날 남아있는 외성에는 버드나무가 길길이 자라 숲이 되었다.북쪽 외성의 길이는 5.5㎞,남쪽 길이는 5㎞,동서 길이 3.5㎞에 달했다.외성안에는 마차가 다니는 80m의 거리가 질서정연하게 구획되어 당나라 장안을 방불케했다는 것이 학자들의 이야기다.그리고 내성 역시 장방형으로 그 둘레가 4.5㎞에 이르고 있다.당시 삼성육부가 자리잡았던 내성에는 성터와 금원자리가 그런대로 남았다.이른바 어화원이라고도 하는 2만㎡의금원 자리에는 인공못과 조산흔적이 아직도 보인다. 궁성의 성벽은 비교적 잘 남아있다.궁성의 남문인 오문은 그 흔적이 뚜렷하다.오봉루로 더 널리 알려진 오문은 누각만이 없을뿐 높이 6m,너비 20m 규모로 잘 복원되었다.오문 북쪽 5개의 궁전터에는 크나큰 주춧돌만이 잡초속에 묻혔다.16부 130개 현을 호령했던 왕실의 권력이 오간데가 없는 이 황성을 누가 자금성이라 했던가.가장 큰 궁전터 동쪽에는 팔보 유리정이 있다.왕이 마신 어수가 솟아올랐다는 이 샘의 석축에는 이끼가 창연하다. 용천부를 두루 밟노라면 허무한 생각이 가슴에 쌓인다.세월과 함께 모든 영화가 사라진 궁궐 옛 터전에는 깨어진 기왓장만 나뒹군다.그래도 누군가가 궁궐터를 밭으로 부쳐서 여름이면 옥수수가 검푸르게 자랐다.이 땅은 발해 이전에는 고구려 강토였고,더 올라가면 고조선의 영토였다.청나라때인 강희16년(1677년)에는 청조의 발상지라는 이유로 봉금구가 되어 인적이 끊기기도 했다. 그러나 조선의 변경민들이 사선을 넘나들었다.새벽에 강을 건너 농사를 짓다가 저녁에 돌아가는 조선인들을 더이상 막을수 없게 된 청조는 이른바 「혼춘영고탑초간장정」을 반포했다.이는 조선족을 달래기 위한 조치였는데,영고탑은 오늘날 행정구역상으로는 혼춘이 아니라 발해진에서 15㎞에 불과한 영안시에 있다.그래서 1889년께 이 일대에 조선개간민촌 고려영을 형성하기에 이르렀다.고려영은 주로 영고탑성향으로 형성되었다. ○1889년에 고려영 형성 그 당시 조선인은 1천200∼1천400명이었다.이후 조선민은 더 늘어나 1930년에는 3천88명,1932년에는 1만2천767명을 기록했다.이들은 바로 중국 동북3성에서 독립운동을 거의 주도한 대종교의 기반이 되었다.그러다 대종교는 1911년 길림성 화룡시 용성향 청호촌을 거쳐 1920년에는 흑룡강성 밀산시 당백진 등으로 본거지를 옮겨다녔다.1928년에 다시 흑룡강성 영안시 남관으로 들어온 대종교 본부는 1934년 발해의 옛 읍지인 영안시 발해진 동경성으로 와서 자리를 잡았다. 대종교는 총본사를 동경성으로 옮기면서 조직과 기구를 정비했다.3·1학원을 세우고 발해왕궁터 바로 남쪽에 천진전을지었다.교주는 윤단애 선생이었다.그 무렵에 조만춘이라는 사람이 대종교 활동에 참여했다.그런데 조만춘이 만주국 사법과 밀정이라는 사실은 아무도 몰랐다.그의 밀고로 대종교 요원들이 모두 체포되었다.이를 대종교에서는 임오교변이라 하는데,영안시 삼량향 남향촌의 이인희옹(70)은 당시 상황을 기억했다.그는 대종교 주요 멤버였던 이수원의 손자다. 『우리집은 대종교 총본사와 200m 밖에 떨어지지 않았디요.아침에 깨어보니 할아버지께서 본사에 다녀오신 모양입데다.그리고 나서 밖을 내다보았더니 일제가 동원한 경찰들이 떼로 몰려와 있었디요.할아버지께서는 옷을 챙겨 입으시고 밖으로 나가려는데 식구들이 울면서 만류했디 않았겠습네까.다 잡혀갔으니끼리 뒤에 수습을 하셔야 된다고….그래서 피신을 하셨디요.식구들은 대종교 서적과 서류를 마대에 넣어 한족집에 맡기는 것도 보았디요』 단군을 섬긴 대종교인들은 거의가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초개와 같이 여겼다.영안시 동신촌 이병조(72)의 부친 이련건도 그런 분이었다.일제의 주구 조만춘의 유혹도 뿌리친 그는 옥중에서 동지들한테 보낸 한시에서 이런 구절을 남겼다.「발해성터에서/무엇을 해야 할꼬/나라일 걱정에/하룻밤이 일년 같구나」.나라를 잃고 독립을 위해 망명지에서 어렵사리 살았던 우국지사들의 고뇌가 엿보였다. 백산 안희제선생은 1933년 동경성에 정착한 대종교 요인이다.동만농장 토지를 사서 발해농장을 꾸리기도 했다.당시 논을 개간하며 쌓은 둑은 지금의 아보저수지에 묻혀버렸지만,그가 「발해농장」간판을 걸었던 건물의 잔영은 남아있다.발해진 상경로 17호 발해진청사에 절반쯤 남은 건물이 그것이다. ○격변의 세월 한족촌 탈바꿈 안희제 선생은 임오교변으로 체포되었다가 이듬해 8월3일 병보석을 받았다.그러나 감옥문을 나선뒤 세상을 떴다.그는 동경성일대의 조선족들에게 살길을 열어주어 생전에 많은 추앙을 받았다.그와 더불어 추앙을 받았던 인물을 더 꼽으라면 김소래 선생이 있다.반일투사이자 교육가인 선생은 1928년 오늘의 영안시 와룡향 홍기임장에 이상촌을 건설했다. 그러나 지금은 사람들이 모두 바뀌어 한족들이 그 자리에 살고있다.김소래 선생을 아는 사람도 없거니와,본래가 조선족 이상촌이었다는 사실을 까맣게 모를만큼 변해버렸다.지금 임장사무실로 쓰는 건물 뒤쪽으로 흐르는 실개천 건너의 언덕이 선생의 집자리였다고 한다.물론 흔적조차 찾을 길이 없었다.그보다 더 애석한 일은 선생의 유해가 묻힌 묘지가 어디 있는지 모른다는 사실이다.아마도 묵묘로 남았다가 세상이 바뀌어 자취없이 사라졌을 것이다. 김소래 선생은 1933년에 피살되었다.선생은 피살전에 죽음을 예견했는지 몰라도 책과 서류를 산속 동굴에 감추었다고 한다.그런데 광복후 사냥꾼 이기송이 집으로 가져왔으나,마을 사람들이 담배를 말아 피우는 종이로 사용했다는 것이다.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다.발해 도읍지의 독립운동사는 그렇게 역사 뒤안으로 사라졌다.
  • 멕시코 자동차부품사 알로이멕스(G7으로 가는 길:71)

    ◎기술혁신·고효율성으로 승부/공정자동화·적정인원 관리로 생산성 높여/완벽한 품질관리… 작년 101개 부품 반품률 “0”/가족경영 40년… 전략회의에 작업반장도 참여 멕시코주 트라네 판틀라시에 있는 「알로이멕스(ALOYMEX)」는 자동차부품을 만드는 회사다.엔진을 제외한 자동차의 「하드웨어」에 해당하는 부품은 거의 모두 취급한다.이 회사는 40년 넘게 「가족경영」을 해오고 있다.할아버지가 세운 회사에 손자까지 가세해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 창업자는 알바레스 페르난데스.그가 작고한 뒤 지금은 아들 마뉴엘 알바레스 일로이사가(65)가 회장을,큰 손자 루이스 알바레스 곤잘레스(34)가 사장,작은 손자 앙구스 알바레스(27)는 재정담당이사를 맡고 있다. 식구들끼리 경영을 하기 때문에 마찰이 많을 것 같지만 오히려 그 반대다.업무추진에 일관성이 생기고 재정문제등에 잡음이 생기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중고버스 수리하다 인연 알로이멕스는 지난 53년 주유원,버스운전사등을 하던 알바레스가 지금의 회장인 아들과 함께 중고버스 1대를구입하면서 시작됐다.고장이 잦은 고물버스를 직접 고치다 보니 자동차 스프링에서 시작해 자연스럽게 조명,금속부품까지 손을 대게 됐다. 사장인 큰 손자 루이스는 10년전부터 회사에 합류했다.그는 입사하자 마자 판매촉진대리를 맡아 지방 판매망을 넓히는 일부터 배워 나갔다.판매나 제품관리,고객관리는 「경영」의 기본이기 때문에 반드시 거쳐야 한다는 「가족회의」 결과에 따른 것이었다. 「가족경영」을 하고 있지만 종업원들도 회사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특별한 이슈가 없어도 일주일에 세 번씩 회의를 갖는데 이때는 경영 최고책임자인 「삼부자」뿐 아니라 현장작업반장들이 참석한다.이들은 현장에서 느낀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경영진에서는 이들의 의견을 검토해 실무에 적극적으로 반영한다. ○수출로 돌파구 열어 노·사간 대화창구가 항상 열려 있는 가족같은 분위기는 회사가 창업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았을때 진가를 발휘했다.페소화 폭락으로 94년말 시작된 위기는 95년 초반까지 이어졌다.심할때는 한 달 판매량이 90%이상 격감하기도 했다.임금이 밀리고 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품질에 문제가 있어서 생긴 위기가 아니고 급작스런 시장변화로 생긴 외환이었다. 이 때 종업원들이 자청해서 세달동안 20%이상 임금삭감을 감수하겠다며 회사 살리기에 나섰다.경영진에서도 이에 화답하듯 수출로 돌파구를 찾았다.그 결과 95년 3월 이후 두달동안은 수출실적이 0에서 지금의 50%수준까지 급성장하면서 위기를 벗어날수 있었다. 「알로이멕스」는 연료탱크,완충스프링,프레싱(금속성형),조명제품을 만드는 4개의 자회사를 갖고 있다.자동차 연료탱크,섀시,범퍼,엔진뚜껑,차 양축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 스프링,자동차 외부에 부착하는 플라스틱 판넬,바퀴덮개,뒷트렁크의 물빠지는 홈등을 여기서 제조한다. 플라스틱 부품도 일부 만들지만 주생산품은 자동차의 알루미늄 연료탱크다.연료탱크는 한달에 300∼400개를 만드는데 개당 가격이 400달러(36만원)로 수익성이 가장 높은 주력 품목이다. 이 연료탱크는 세계 유수의 자동차 제조업체에 납품된다.크라이슬러,포드,GM,미국 트럭 회사인 나비스타,메르세데스 벤츠,멕시코의 버스·트럭회사인 디나 등이 알로이 멕스사의 오랜 고객들이다. 대기업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이기 때문에 품질관리에 특히 신경을 쓴다.자동차 엔진뚜껑 등을 만드는 프레스회사의 경우,고객사의 주문을 받으면 먼저 마스터제품(제품틀)을 만든뒤 생산된 제품을 컴퓨터 3차원 센서로 분석,오차가 생겨 얇거나 두껍게 잘못 나온 부분 등 원품과 틀린 곳을 꼼꼼하게 체크한 뒤 출고한다.이런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불량률은 백만분의 5정도에 불과하다. 프레스회사는 지난 1년동안 제품에 문제가 생겨 고객사에서 돌아온 반품률이 제로(0)가 될 정도로 탁월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이곳에서 만드는 자동차 부품이 101종류나 되며 한달 평균 24∼29만개를 생산하는 것을 고려하면 놀라운 일이 아닐수 없다. ○포드·GM·벤츠사 납품 「품질관리」만큼이나 중요시하는 것은 효율성이다.가격과 품질,서비스는 모든 기업이 다 신경쓰는 요소이기 때문에 이 회사에서는 최적인원으로 생산량을 늘리는 「고효율성」에승부를 건다.실제로 94년에는 650명의 종업원이 1천8백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지만 올해는 불과 400명의 종업원으로 2천1백만달러의 매출액을 예상하고 있다. 생산성을 높이는데는 기술혁신이 원동력이 됐다.작업의 특성상 현재는 반자동화 공정으로 작업을 하고 있지만 내년에 멕시코 제2의 도시 몬테레이에 자동화 공장을 세우면 멕시코 국내 소비시장에 나가는 부품은 모두 이곳에서 자동생산으로 처리하게 된다. ○미 캐나다에 지사 설치 멕시코에 있는 4개의 회사외에도 미국에 1개,캐나다에 3개의 지사를 갖고 있는데 멕시코 회사가 순이익을 가장 많이 내고 있다.임금이 싸고 나프타(NAFTA)발효 이후 원자재를 수입할때 무관세 특혜를 받는 것이 주된 이유이긴 하지만 선진국 못지 않는 하이테크와 합리적 경영이 이뤄낸 합작품이다. ◎알바레스 곤잘레스 사장/“근로자 1시간 평균임금 2달러/수출시장 가격경쟁서 앞서” 알로이멕스의 루이스 알바레스 곤잘레스 사장은 『철저한 품질관리와 기술혁신,합리적인 인원관리가 생산성을 높이는 원동력』이라고 단언한다. ­중소기업으로 세계적인 자동차부품업체로 부상했는데. 임금이 낮지만 종업원들의 능력이 선진국에 조금도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또 컴퓨터를 이용한 철저한 품질관리로 불량률을 줄여 신용을 얻을수 있었다. ­종업원의 임금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평균임금은 한시간에 2달러로 국내 동종업계에서는 높은 편이지만 선진국의 다른 기업보다는 훨씬 싸다.수출시장에서 가격으로 경쟁할 수 있는 절대적인 요인이다. ­수출은. ▲수출과 내수의 비율이 7대3 정도 된다.미국과 캐나다는 물론 엘살바도르,니콰라과,푸에르토리코 등 중미국가를 포함,8개국가에 수출한다.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수출의 85%이상이 미국과 캐나다에 몰려 있는데 앞으로는 아시아시장 등 다른 곳으로도 수출시장을 넓혀갈 생각이다. ­알로이멕스는 멕시코내에서 어느 정도 위치에 있나. ▲성형(프레싱)분야는 멕시코 40개 같은 기업중 2∼4위권,스프링 분야는 2위,연료탱크도 2위권이다.조명분야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약한 편이지만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회사로 보면 전체적으로는 멕시코내 3위권안에 든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지난해는 멕시코 시장에서 자동차 부품가격이 의외로 내려 고전했다.매출과 운영을 겨우 맞출 정도로 순이익은 3%선에 그쳤다.올해 순이익은 12%를 넘을 것으로 본다.지난해 매출액인 1천7백만달러를 회사유지선으로 볼때 그 이상 매출이 늘어 나면 바로 순이익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한국기업에 대해 들어 봤나. ▲한국 업체를 직접 방문해 봤다.품질은 뛰어나다고 느꼈지만 아시아에서만 통할 것이다.한국기업은 수입원자재를 비싸게 사들일 수밖에 없어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고 들었다.가격에서 우리와는 경쟁이 안된다.
  • 미,100국 일시파병/3만3천152명 복무

    【워싱턴 연합】 미 국방부는 23일 현재 100개 국가에 3만3천152명의 미군이 1천229개의 특별임무를 띠고 일시 파견돼 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날 이례적으로 국내외에서 진행중인 작전을 추적하고 있는 작전상황실을 기자들에게 공개하고 독일주둔 6만5천명,한국주둔 3만7천명,파나마 주둔 7천400명 등 해외상주 배치 미군은 일시파견 병력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 최병렬 의원 출마 선언

    신한국당 최병렬(서울 서초갑) 의원이 경선출마를 공식선언했다.최의원은 23일 하오 지역구인 서울 서초구 팔레스호텔에서 당원과 지지자 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선출마 보고대회」를 갖고 신한국당의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 방글라에 초강풍/5백명이상 사망

    【뉴델리 AFP AP 연합】 19일 방글라데시 동남쪽 해안을 시속 230㎞의 초강풍을 동반한 사이클론이 강타,최소한 500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실종됐다고 인도의 언론들이 20일 보도했다. 인도 타임스를 비롯한 언론들은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소식통들을 인용,콕스바자르 해변 휴양지에서 400명,파투칼리 지역에서 100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전했다. 이번 폭풍은 지난 91년 13만9천명의 사망자를 낸 살인적인 태풍에 버금가는 피해를 냈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 2,400명 사망…230개 마을 폐허/이란 동북부 강진…현장모습

    ◎5천명 부상… 물·전기 끊겨 응급치료도 못해/구조요원·장비부족… 시신부패로 전염병 위험 【카엔·테헤란 외신 종합 연합】 10일 이란 동북부 산간지방을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천400명에 달한다고 이란의 적십자사인 「이란 붉은 초승달」이 11일 밝혔다.이란TV방송은 또 부상자도 5천명 이상에 달한다고 보도했다.그러나 피해규모가 워낙 큰데다 폐허더미 속에서 시신들이 계속 발굴되고 있어 최종 피해집계가 나오기까지는 아직도 48시간은 더 지나야 할 것이라고 한 기자가 전언. ○…이번 지진은 피해가 집중된 아프가니스탄국경 근처 호라산주의 카엔과 비르잔드 지역 반경 100㎞내 지역에서만 80여개 마을을 완전히 초토화시키고 모두 150여개 마을에 큰 피해를 입혔다.지진의 진원지는 호라산주의 주도인 마슈아드 남부 약 370㎞ 지점.이란관영 IRNA통신은 인근 케르난,셈난주 등에서도 지진이 감지됐으며,아프가니스탄 지역에서도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지만 구체적인 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지진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에스페단마을의 모하마드 차보기씨는 카엔 주변 마을들에는 온통 「죽음의 냄새」들로 뒤덮여 있다면서 『집도 마을도 가족도 쓸만한 것은 하나도 남김없이 사라져버렸고 남은 것은 오직 죽음의 냄새뿐』이라며 망연자실한 표정. ○…카엔 동부 1백㎞ 지점인 아르다쿨마을에서 지진현장을 목격한 골람레자노우로즈 자데라는 생존자는 『밖에 나와있는데 갑자기 용트림하듯 산이 우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린후 두꺼운 먼지구름으로 사방이 어두워졌다』며 당시 상황을 증언.그는 자신의 손자 6명을 포함해 100여명의 어린 학생들이 학교 건물이 붕괴돼 그 속에 매몰됐다면서 『손자 3명의 사체는 발견했으나 나머지 3명은 무너진 건물잔해 속에 아직 파묻혀 있다』며 울먹이기도. ○…카엔의 단 하나뿐인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 모하마드 호세인 모자파르씨는 의료진이 긴급히 필요하다고 호소.그는 『엄청난 환자 수에도 불구,의료진의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더구나 전기도 끊기고 수도도 나오지 않아 적절한 의료처치도 불가능하다.현재로서 할 수 있는최선의 방법은 빨리 환자들을 치료가 가능한 다른 지역으로 이송하는 것뿐』이라고 한탄. ○…이번 지진은 5만여명이 죽고 6만여명이 부상당한 90년6월21일의 이란 북부 길란과 잔잔주 강진 이래 최악의 지진으로 기록될 전망.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호라산주는 지진 다발지역으로 악명이 높아 지난 2월에도 세차례의 강진이 발생,약 1천200명이 사망했었다.특히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당한 카엔 지역은 78년에도 강진으로 도시 전체가 황폐화된 적이 있었다고. ○…이란 지진피해 복구작업에는 대규모 인원과 장비가 투입되고 있지만 워낙 피해규모가 커 수습이 쉽지 않을 전망. 구호요원들은 수혈용 혈액,의료 전문가,구급차,의약품 등이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장비와 인원의 긴급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 ○…10일밤 5℃로 비교적 쌀쌀하던 기온이 11일낮 30℃ 가까이 치솟자 현장에서 구호활동을 펴고 있는 민간구호요원들은 시체가 썩어 전염병이 번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이들은 『당장 필요한 것들이 많지만 폐허더미속에 묻힌 시체들을 빨리 파내 이들을 매장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이구동성으로 지적.
  • 여군 2,400명 늘리기로/2020년까지 장교·하사관대상/국방부

    국방부는 6일 군의 과학화·전문화 추세에 따라 현재 1천800명인 여군 장교 및 하사관을 2020년까지 4천200명까지 늘리기로 했다.이는 군 간부 정원의 3.6%이다. 업무 영역도 현재의 간호업무 및 비전투 행정직 위주에서 벗어나 특수병과를 제외한 전 병과로 확대된다. 육군은 여군사관후보생 외에 98년부터 육사 여자 생도를 25명씩 선발,여군 장교를 양성한다.해군도 여군사관후보생 과정을 신설해 내년부터 18명 정도를 양성하며 2003년부터는 10명의 해사 여자 생도를 모집한다.공군은 올해부터 여자 생도를 매년 20명 정도 선발한다.
  • 말련 자동차사 프로톤(G7으로 가는 길:67)

    ◎시장흐름 정확히 파악… 새 모델 개발총력/국내 점유율 62∼74%… 외제잠식 시장 탈환/영국·벨기에·독일 시장서도 기대이상 호평 동남아시아는 일제자동차 판매의 안마당이다.동남아시아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일제차가 홍수를 이룬다.그렇다고 이를 불평하는 나라는 찾아보기 어렵다.오히려 못가져서 안달이다. 그러나 동남아시아에서 말레이지아는 최근들어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자국의 「프로톤」이란 자동차가 있기 때문이다. 마하티르 총리는 들어서자마자 말레이지아가 싱가포르·홍콩 등을 제치고 아시아의 수위로 올라서기 위한 대대적인 산업 개편정책을 추진했다.그 결과가 이제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프로톤 자동차회사로 대표되는 자동차산업이 그중 하나다. 아무리 자국산업 보호정책을 펴더라도 품질이 좋지 않으면 자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그러나 프로톤 자동차는 오히려 외제를 밀어낼 정도로 국내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자동차 불모지서 신화 말레이지아의 소비자들은 대부분 프로톤이 어떠냐는 질문을 받으면 서슴없이 『좋다』고 말한다.성능면에서나 디자인에서 모두 만족한다고 답한다.현대의 포니가 한국산 자동차를 세계시장에 「등록」시킨 장본인이라면 프로톤은 말레이지아산 자동차를 세계에 알린 말레이지아 자동차산업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다. 나날이 올라가는 시장점유율로 프로톤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다.지난 85년 생산 첫해에 11%였던 국내시장 점유율은 86년 47%,87년 65%로 높아졌으며 그이후 줄곧 62∼74%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생산목표는 23만대이며 오는 2000년에는 4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수출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지난해에 13만대를 중국,싱가포르,인도네시아,필리핀 등에 수출했다.영국,벨기에,독일,호주등 선진국시장에도 진출해 기대이상의 호응을 받았다.현재는 케냐,탄자니아 등 아프리카시장을 두드리고 있다.아프리카쪽은 「값싸고 성능도 좋은 차」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벌써부터 프로톤이 이 지역을 휩쓸게 돼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가 이곳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일본·유럽업체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80년대 후반말레이지아 국내시장에서 일어났던 「프로톤의 기적」이 90년 후반에 아프리카에서 재현될 조짐이다. 자동차 한대를 만드는데는 2만여개의 부품이 들어간다.그만큼 전후방 연관효과가 크기 때문에 자동차산업의 발달은 기계·전기·전자·소재산업의 발달로 이어진다.프로톤은 이런 점에서 이웃한 동남아시아 각국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남들이 만든 상품을 어떻게든 구해 소비하고 좋은 물건이 있으면 이를 과시하는 피동적인 삶을 오랜동안 이어온 이 지역 국가들에게 말레이지아의 프로톤 정신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주문후 6개월이상 대기 자동차산업의 불모지 말레이지아에서 프로톤이 성공한 이유는 무엇일까.그것은 일제차에 물들어온 자국소비자들의 이목을 한눈에 사로잡은 프로톤의 품질과 디자인이 있었기 때문이다. 85년 첫해에 나온 프로톤의 1.3과 1.5 「사가」모델은 누가 봐도 최신유행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첫해에는 차량 모서리가 각진 모델을 선보였으나 2년뒤부터 생산라인을 과감히 바꿔유선형 모델을 내놓으며 시장흐름을 정확히 파악하는 놀라운 자생능력을 보여줬다. 현재는 2.0「위라」모델까지 중소형 차량부문에서 모두 5개 모델이 만들어지고 있는데,각급 모델은 주문에서 소비자 손에 갈때까지 6개월씩은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없어서 못파는 실정이다. 그러나 프로톤이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는 많다.현재 전체 주식의 16%를 일본 미쯔비시사가 보유하고 있으며,엔진제작의 노우하우도 미쯔비시에 의존하고 있다.주식지분 할애와 판매모델의 개발비용등에 대한 로열티지급 문제도 이 회사의 숙제로 남아있다. 지금 당장은 엔진개발에 일본기술을 도입했지만 이 회사의 당면목표는 자체 엔진개발이다.회사는 이 일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말레이지아는 각종 경제개발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트럭 등 상용차와 포크래인 등 중장비의 개발도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이는 승용차에서 성공을 거둔 프로톤의 2단계 목표라고 할 수 있다. 근로자들은 점차 노사문제에 눈을 떠가는데 비해 열악한 작업환경과 근로조건 등도 이 회사의 장기적 과제중 하나다.지금은 총면적 43만여㎡의 작업장에서 섭씨 29∼33도의 무더위와 싸워가며 묵묵히 땀방울을 흘리고 있지만 자동차산업이 어느 정도 성장하면 악성 노사분규에 휘말릴 소지가 많다.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임금상승과 근로조건 개선 등의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자체 엔진개발 등 과제로 프로톤은 가야할 길이 멀지만 말레이지아의 미래를 짊어지고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한계상황에 가까운 말레이지아 산업을 일으켜 세우는 원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머지 않아 세계시장에서 최소한 10∼20%이상 싼 가격과 우수한 품질,디자인 등을 무기로 한국산 자동차를 위협해올게 틀림없다.우리는 프로톤의 기적을 일궈내고 있는 말레이지아 사람들에게서 「제2의 한국」을 느낄수 있었다. ◎키사이 라맛 부사장/“공장가동률 95% 국산화율 제고에 주력”/매월 노사 대화의 장… 근로의욕 부추겨 말레이지아의 산업역군으로 등장한 프로톤자동차회사는 품질과 디자인에서 일단 국내수요를 충족시키는데 성공했다.그러나 이 회사의 키사이 라맛 부사장은 『아직 근본적인 과제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프로톤이 말레이지아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프로톤은 마하티르 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부미푸트라」(개혁개방정책)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자동차 산업이 기간산업의 발전을 동반할 수 있는 좋은 충격제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프로톤이 성공하면서 관련 산업들이 하나둘 발전하고 있다.국민들도 국가 산업발전의 단면을 길거리에서 느낄수 있어 관심과 애정을 가지게 됐다.하지만 우리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부품의 국산화율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다. ­프로톤 자동차가 소비자에게 가기까지 6개월이 걸린다는데 지금 공장의 가동율은 어떤지. ▲현재 5천400명의 근로자들이 3교대로 휴일없이 근무하고 있지만 워낙 내수시장의 인기가 좋다.소비자들의 생활도 자동차를 필요로 하는 패턴으로 바뀌면서 수요가 폭주하고 있다.공장의 전부문이 풀가동에 가까운 95%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음에도 공급이 달린다. ▲근로자가 꽤 많은 숫자라고 생각하는데 노사분규 등의 어려움은 없는가. ­우리회사는 유니온 숍제로 노동조합 가입을 보장한다.이들은 그러나 회사의 발전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고 우리회사에 근무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때문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해도 잘 참아주고 있으며 회사는 이에 보답을 하려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으며 이를 실천해보이고 있다.이를 위해 우리는 한달에 한번씩 근로자들과 임원이 한자리에 모여 어려움을 서로 나누고 근로자들을 북돋아주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자동차의 모델이 일본에서 개발한 것이고 회사지분도 상당부분을 일본회사가 보유하고 있는데 일본 자동차 회사에 종속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없는가. ­그것은 보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기술이 없을때 기술을 도입하고 자본이 없을때 자본을 빌려오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그것을 종속이라고 지적한다면 그렇게 되지 말라는 충고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우리는 자본과 기술의 황무지에서 이만큼 일으켜 세웠다.마땅히 여기서 안주할 수 없으며 앞으로의 목표를 향해 차근차근 나아갈 것이다.우리회사의 연구개발(R&D)실이 밤낮으로 일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시위대학생 머리뼈 함몰/직격최루탄 발사여부 조사

    28일 하오 5시 10분쯤 광주시 조선대 정문 근처에서 시위를 벌이던 전남대생 박민서씨(20·경영 2)가 머리를 크게 다쳐 전남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박씨는 현재 의식은 비교적 양호하나 오른쪽 머리뼈가 함몰되면서 뼈밑에 피가괴는 경막뇌혈종 증상을 보여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병원측은 『박씨의 상처는 무슨 물체에 맞아 생긴 것으로 추정되나 최루탄에 맞았는지는 알 수 없다』며 『곧바로 수술하지 않으면 위험한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은 학생들이 『박군이 경찰이 쏜 직격 최루탄에 머리를 맞았다』고 주장하는데 따라 진압경찰을 대상으로 직격탄을 발사했는지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광주·전남지역총학생회(남총련) 소속 학생 400명은 이날 조선대 노천극장에서 「범청학련 공동연대투쟁선포식」을 가지려 했으나 경찰이 집회 시작과 동시에 교내로 진입하면서 최루탄과 화염병이 오가는 격렬한 공방전을 벌였다.
  • 잘팔리는 대우차 준공식도 “1급 대우”

    ◎정·관·재계 요인 400명 등/400여명 참석 “대성황” 최첨단 설비를 자랑하는 대우자동차 군산공장이 21일 화려한 준공식을 가졌다.정·관·재계 주요인사 4백여명을 포함,참석자만 4천여명을 헤아렸다.VIP와 보도진을 위해 헬기도 동원됐고 군산시민이 참여하는 노래자랑과 가수들의 축하공연도 밤늦게까지 이어져 한마디로 비까번쩍한 잔치였다. VIP로는 고건 국무총리 진념 노동부장관,오세응 국회부의장과 손세일 국회통산위원장 이긍규 환경노동위원장 유종근 전북지사 김우중 대우그룹회장 정몽규 현대자동차회장 등 국내인사와 핫산 무라토비치 보스니아 경제협력성장관 파피에프 우즈베키스탄 자동차공업성장관 등 해외인사가 참석했다.특히 5개시중은행장이 모두 참석했다. 총 사업비 1조원이 투자됐으며 연간 생산량은 승용차 30만대 상용차 2만대 규모이다.특히 승용차공장은 1인당 연간 생산량이 1백40대에 이르러 기존공장의 2배를 넘고,5개 차종을 동시에 만들수 있다. 다른 자동차회사들이 조업단축과 최장 60개월 할부판매에 나서는 속에 이뤄진 대우자동차의 「화려한 축제」는 최근 잘나가는 대우의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대우는 누비라와 레간자 등 신차종이 계속 주문이 밀려있는 상태고,해외에 있는 세계경영현장에서도 본격적으로 이익을 내기 시작해 그룹 전체가 고무돼 있다.
  • USA투데이 홀 의원 방북 동행 취재기

    ◎“북한 식량난 6·25때보다 극심”/하루 한끼 푸성귀죽·나무 껍질로 연명/의사 배급량도 필요량의 3분의1 못돼 중간중간 마을을 들르면서 평양에서 신의주까지 가보았다.북한에 3일간 머무는 동안 자이르나 소말리아처럼 해골 형상의 사람들이 길에서 비틀거리는 모습을 볼 수는 없었으나 기근현상은 확실했다. 안주에서 만난 14살의 김명혜 소녀는 깡말라 나이의 반밖에 돼보이지 않았는데 아침마다 진흙탕 연못가에서 아침거리로 먹을 풀을 뽑아왔다.수많은 북한주민들은 하루 한끼로 연명하고 있다.식사도 생풀 조각들,빻은 옥수수가루,배추 시레기 등을 넣고 끓인 멀건 죽이 대부분이며 나무 속껍질을 삶아 먹기도 한다.『지금이 50년 한국전 때보다 살기가 더 어렵다』고 고춘규 안주 부시장은 말했다. 신의주 인근의 용윤 마을 고아원에서 아이들은 미동도 않고 방바닥에 누워있었는데 심한 영양실조 증상이었다.원장은 지난해 전기간에 걸쳐 80명의 고아들이 들어온데 반해 3개월이 지난 올해 벌써 40명의 새 고아가 들어왔다고 말했다.한쪽에 9명의 갓난아기들이 한 담요에 맞닿아 누워있었는데 아기엄마들은 모두 올겨울에 죽었고 영양실조가 주 사망원인이었다.『식량이 필요하다,쌀이 필요하다』고 원장은 되풀이했다. 박천 보건소장에 따르면 풀 등 이상한 걸 먹는데다 펌프고장으로 식수가 오염돼 설사·대장염 환자가 널려있다면서 지난 겨울엔 20명의 갓난애가 죽었으나 올 겨울엔 30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신의주 병원에서는 환자 뿐 아니라 의료진들이 식량을 구하느라 정신들이 없었다.김진식 원장은 5월까지 환자들에겐 하루 450g의 식량을 대줄 수 있을 것 같으나 이들을 치료하는 의사들에겐 100g밖에 돌아가지 않는다고 말했다.이는 일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사람이 하루에 필요로 하는 1천500칼로리의 3분의1에도 못미친다.병원을 둘러보니 환자치유에 앞서 이런데서 누가 제대로 일할수 있을까 싶었다.난방은 물론 되지 않았고 한약재 외에는 기본 약재가 거의 없었고 항생제도 없었다.그럼에도 800병상의 이 병원에 올들어 환자가 10∼15% 늘었으며 특히 결핵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원장은 말했다.한 유엔아동기금(UNICEF) 요원은 평양북쪽 산업도시 희천에 가보니 전기,원자재가 끊겨 공장들이 문을 닫았고 탁아소에서 급식지급이 중단됐다고 말했다.특히 7살아래 8천800명중 3천400명이 영양결핍으로 성장이 중지됐고 750명은 영양실조 증상을 보이며 140명은 아주 심각한 지경이라고 관리들이 말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북한 곳곳에서 농부들은 천천히 움직이면서 부지런히 일하고 있었다.한편 평양은 거리만 널찍할 뿐 차도 거의 없어 미국인에겐 이상한 세계에 온 것같은 기분이 들게 했다.도시 바깥에서 시골사람들이 먹을 잡초를 찾느라 산야를 헤매는 동안 영양이 나아보이는 평양의 청소년들은 김일성 85회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체조연습을 하고 있었다.
  • 한솔 파텍 천안 공장/구내식당에 잔반통이 없다

    ◎“남기면 자원 낭비”… 자율배식으로 실천/하루 400여명 식사 찌꺼기 고작 1㎏ 안팎/연간 4천만원 절감… 음식질 향상에 재투자 충남 천안시 광덕면 행정리 한솔파텍 천안공장 본부건물 1층 구내식당에는 잔반통이 없다.음식물쓰레기를 줄이자는 꾸준한 의식 개혁의 노력덕분에 잔반통이 필요없게 됐기 때문이다. 한솔파텍은 팩시밀리와 현금자동지급기 용지인 감열지,사전을 만드는 성서용지,문구류와 쇼핑백 등의 재료인 팬시지,고속도로 통행권 용지 등을 만드는 회사.천안공장은 지난 93년 중소기업을 인수한 것으로 설비를 늘려 지난해부터 가동되고 있다. ○음식쓰레기 1인하루 8g 사원은 모두 308명.독신자 숙소에 거주하는 사원을 합쳐 하루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는 사원은 연인원 400명. 이 공장 구내식당에 잔반통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지난해 12월.7월부터 「잔반통 없는 날」을 정해 운영하다가 성과가 좋자 아예 없앤 것이다.7월에는 매주 수요일,8월에는 수요일과 금요일,9월에는 월·수·금요일이 「잔반통 없는 날」이었으나 10월을 고비로 음식물쓰레기가 거의 없어지자 잔반통을 치워버렸다. 현재 이 공장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는 1인당 하루 평균 8g.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그러나 지난해 초 시운전에 들어갈 때만 해도 1인당 250g이나 됐었다. 이래선 안되겠다는 생각을 한 경영진은 곧바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을 시작했다.한솔그룹 차원에서도 계열사별로 경쟁을 붙였다.우선 공장장 강용완 이사(57)를 비롯한 간부들이 사원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교육을 실시했다.『1년에 버려지는 음식물을 돈으로 환산하면 8조원이나 된다.여기에 과식으로 낭비되는 4조원을 합치면 무려 12조원이나 된다.우리가 먹는 음식의 70%는 수입 농산물로 이루어져 있다.만약 농산물을 수입하지 못한다면 우리 국민의 30%가 굶어 죽을 판이다』 처음에는 『째째하게 먹는 것 가지고 그러느냐』 『일하는 스트레스만 해도 적지 않은데 밥 먹는데도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느냐』는 불만이 터져나왔다.음식을 남기지 않는 사원들에게 도서상품권을 나눠주는 유인책을 써봤지만 그다지 효과가 없었다.그러다가자율배식으로 전환하자 사원들의 불만이 점차 사라지면서 음식물쓰레기의 양이 눈에 띄게 줄기 시작했다. ○남기면 스스로 벌금 500원 강제적인 방법이기는 하지만 배식대 옆에 저금통을 비치한 것도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데 한 몫 했다.음식을 남기는 사원들에게 저금통에 5백원씩 자율적으로 「벌금」을 넣도록 했다.『음식을 남기는 사람은 배가 부른 사람이므로 배가 고픈 사람을 도울 도덕적 의무가 있다』는 강공장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 자기 식사량을 잘 모르는 사원들을 위해 식당 입구 식판에 소식가와 대식가의 식사량에 맞춘 음식을 담아 랩(Wrap)으로 싸 비치했다.더 먹고 싶은 음식이 있어도 배식대에 다시 와서 가져가기를 귀찮아 하고 창피해 하는 심리상태를 고려해 식당 중앙에 추가배식테이블을 설치하기도 했다. 성과는 4월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1인당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이 캠페인 초기의 절반 이하인 120g으로 줄었다.7월에는 17g으로 뚝 떨어졌고 지금은 6∼10g 밖에 되지 않는다.한 때 4g까지 내려간 적도 있었다.현재 가장 많은사람이 식사하는 점심때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는 물기를 빼면 1.5∼2㎏ 밖에 되지 않는다. ○남은밥 누룽지 만들어 제공 음식물쓰레기가 줄다 보니 자연히 조리하는 양이 줄어 연 4천만원의 식재료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남는 돈은 돼지고기 대신 쇠고기를 사는 등 식재료의 질을 높이고 우유 등 음료수를 추가 배식하는데 썼다.월 1·2차례 떡 등 특식을 나누어주기도 했다.남은 밥으로는 누룽지를 만들어 아침에 해장국 대신 제공했다.폐식용유로는 비누를 만들었다.남는 돈은 전부 음식의 질을 높이는데 쓴다는 방침에 따라 한 끼당 2천740원이던 식대도 2천850원으로 인상했다.이 가운데 인건비 등 관리에 들어가는 돈을 뺀 순수 식대는 1천550원.다른 업체와 비교할 때 상당히 높은 액수다. 음식물쓰레기가 줄고 식사의 질이 향상된 것은 물론 어려운 이웃을 도울수 있는 여력도 생겼다.저금통에 모인 돈으로 지난 2월 바자회를 열어 모은 1천1백만원을 공장 근처에 있는 정신지체아 수용시설인 「사랑의 집」에 전달했다.무의탁 노인과 소년소녀 가장에게 20만원씩 나누어주기도 했다.동전만 들어있을 것으로 생각했던 저금통에는 지폐도 상당액이 들어있었다.1만원권도 있었다.단순히 음식을 남겨서 「벌금」을 낸다는 차원이 아니라 남을 돕자는 뜻이라는데 공감한 사원들이 낸 돈이었다. 구내식당 배식대 앞에는 음식물쓰레기가 환경을 얼마나 오염시키는가를 잘 설명해 주는 자료들이 붙어 있다.소주 한 잔을 정화시키는데 드는 물의 양이 얼마라는 것 등이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도표로 그려져 있다.고형 쓰레기 뿐 아니라 음식물의 물기도 줄이자는 취지에서다. ○잔반줄이기 모범업체 선정 한솔파텍의 놀라운 성과는 곧 소문이 났다.환경부 대전지부에서 모범사례로 취재를 해갔다.서울에 있는 언론사에서 앞을 다퉈 취재를 왔고,인터뷰 요청도 쇄도했다.강공장장에게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강연을 해 달라는 부탁이 줄을 이었다.이달초에는 잔반줄이기 모범업체로 선정돼 천안시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한솔파텍 강용완 이사/“가난했던 과거 생각하면 못 남겨”/사원 의식 전환·자발참여 유도 결실 『우리가 오늘날 이만큼 살게 된 것은 과거 월남과 중동 사막에서 피땀을 흘려 일했기 때문입니다.조금만 뒤를 돌아다보면 음식을 남길래야 남길수 없지요』 한솔파텍 천안공장 공장장 강용완 이사(57)는 『안 먹고 안 입고 오로지 경제 개발에 힘쓰던 60·70년대를 생각하면 어떻게 음식을 남길수 있느냐』고 되물으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이사의 설명에 따르면 잘못된 식생활 때문에 버려지는 돈은 무려 연간 12조원.쓰레기로 변해 들어가는 음식물 8조원 말고 과식으로 인한 낭비도 한 해 4조원이나 된다는 것.이는 과거 중동 건설현장에서 우리 근로자가 송금한 임금 10조원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다. 강이사는 『자율과 환원이라는 원칙만 지키면 얼마든지 사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낼수 있다』면서 음식물쓰레기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먼저 분위기 조성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음식물쓰레기를 줄여 절약한 돈은 한 푼도 남김없이 질높은 식사를 위해 투자되야 하며,그렇지 않으면 사원들의 반발을 사게 된다는 것.또어떤 캠페인이든지 빠른 시일안에 뿌리를 내리도록 하는데는 강제보다는 자율이 더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강이사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을 실시한 결과 음식물쓰레기가 줄어든 것은 물론 사원들의 자부심을 높여 노사화합에도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적어도 우리 공장 만큼은 노사분규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 연대생 절반 “주한미군 필요”/교내 영자지 설문

    ◎“밍에 적대적 감정” 47% 연세대생들의 절반 가량은 미국에 대해 적대적인 감정을 느끼는 반면 주한미군은 주둔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연세대 영자신문 「애널즈」가 1일 연세대생 1천400명을 대상으로 「연세인들의 미국에 대한 인식」을 설문조사한 결과,39.1%는 미국에 대해 「조금 적대적」,8%는 「아주 적대적」이라고 대답했다.「우호적」이라는 대답은 19.9%,「매우 우호적」은 1.3%에 그쳤다. 그러나 주한미군의 주둔 필요성에 대해서는 50.2%가 「계속 주둔할 필요성이 있다」고 응답했다.「주둔할 필요성이 없다」는 대답은 31.8%,「잘 모르겠다」는 17.4%로 조사됐다. 지난 89년 설문조사때는 70%가 주한 미군의 무조건적 철수에 찬성했다. 미국문화 가운데 우리의 삶의 양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는 54.3%가 영상매체를 꼽았고 사상과 이론 20.6%,식생활 9.3%,패션 5.9%,출판물 1% 등의 순이었다.
  • 의약품 제조 화란 「오르하논」사(G7으로 가는 길:62)

    ◎성공률 5%에 과감한 투자/신제품개발에 평균10년… 연구·노하우 축적/제조약품 60%이상 여성용으로 품목특화 『5%의 성공을 위해 전력을 투구한다.』 네덜란드의 세계적 의약·화학제조기업인 악조노벨그룹의 주력 계열사 오르하논의 세계 의약업계 패권전략이다. 대개의 제조업은 연구개발(R&D)에 투자한 것 만큼 효과를 본다.그러나 의약분야는 좀 다르다.하나의 신제품을 개발하기까지는 보통 10년 정도가 걸리고 그것도 성공 확률이 5%에 불과하다. 여성용 의약분야에서 세계 정상을 자랑하는 오르하논사는 5% 미만의 성공 확률에도 불구하고 약효와 시장성을 정밀분석,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 과감한 R&D 투자로 승부를 건다.신제품을 개발하려면 시간단축이 가장 중요하다.어떤 의약품이라도 먼저 만드는 회사가 최고다.나중에 만들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피임약의 최고효능 자랑 오르하논사의 이같은 R&D 투자전략과 여성용 의약분야를 특화,지속적으로 추진한 것이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남성들은 잘모르겠지만) 세계 여성들에게 잘 알려진 「린디올」이란 피임약은 바로 오르하논사가 지난 58년 미국 회사와 합작으로 개발에 성공,40년 가까이 피임약의 최고 권위와 효능을 자랑하고 있다. 우리나라 약국에서 「가스필로드」「안티오바이오필러스」「메르실론」 등의 이름으로 팔리고 있는 피임약도 이 회사의 제품이다.50세 이상 여성의 호르몬기능을 충족시켜 주는 「리비알」도 오르하논이 만들었다. 오르하논사 연구개발팀의 기념비적 개가로 꼽히는 「리비알」은 갱년기 여성이 뼈에 칼슘분이 모자라 다치기 쉬운 것을 적절한 호르몬 공급을 통해 막아주는 약.다른 시중 약은 복용시 생리와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이 약은 전혀 그런 부작용이 없다고 한다.아주 사소한 기술력의 차이겠지만 오르하논은 이같은 완벽한 기술로 최고의 효능과 안전성을 확보,세계 여성용 의약계를 주름잡고 있다. 이밖에도 시험관 아기의 생체(바이오)리듬에 맞춰 만든 「휴메혼」,「퓌레혼」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신제품들이 수두룩하게 있다. 오르하논이 만드는의약품 가운데는 여성용이 전체의 62%를 차지한다.그 가운데 피임약이 40%,갱년기 여성을 위한 약이 10%,불임여성용 약이 12%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오르하논은 이같은 비중에 걸맞게 여성용 의약품에 관한 한 세계 최고의 연구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또 이런 기술력이 복합적으로 상승작용을 함으로써 여성용 의약 신제품의 개발이 빠르고 성공확률도 매우 높다. 최근에는 지금까지의 피임약 개발기술을 총집결,직경 5㎝ 정도의 둥근 튜브로 만든 새로운 피임약을 개발하고 있다.이 피임약은 매우 보드랍고 유연한 투명 튜브안에 호르몬을 주입한 것으로 자궁안에 삽입할 경우 21일간 임신이 안된다고 한다.이 피임약의 개발에 완전히 성공할 경우 매일 피임약을 먹어야 하는 여성들에겐 더없이 편리한 획기적인 신제품인 셈이다. 완제품 단계인 이 피임약은 현재 튜브안의 불임 호르몬이 일정량으로 흘러나오도록 하는 2개 연결 부위의 완벽성을 기하는 작업만 남아 있다. 아직 이름조차 붙여지지 않았지만 2000년대까지는 상용화,또 다시 여성용 의약분야에서 오르하논의 권위를 입증시켜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외국사와 끊임없는 제휴 오르하논사의 연간 R&D 투자는 전체 매출의 16%,금액으로는 3억5천길더(약 1천7백50억원)이다. R&D 분야의 현지화·세계화도 서두르고 있다.연구분야는 암스테르담 본사 연구소와 스코틀랜드에 두고 있으며 개발분야는 암스테르담·프랑스·미국·일본 등지에 갖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연구인력은 연구분야에 400명,개발분야에 1천명 등 1천명이 종사하고 있다.R&D 관련 연구원들은 대부분 현지인들이다.하나의 연구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바로 이들 현지 연구원들을 선발,개발팀을 구성한다. 훌륭한 연구성과를 위해 다른 나라 연구팀과 제휴도 많이 한다.미국의 합작사나 스코틀랜드 연구팀은 공동연구 파트너로서 오르하논사의 명성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오르하논은 R&D 뿐만 아니라 시장조사에도 철저하다.전 세계 56개국에 지사나 합작사를 두고 이를 최대한 활용,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다.최근에는 체코·러시아·헝가리 등 구 동구권에 대한 시장 공략에적극 나서고 있다.우리나라에도 지난 82년부터 합작투자(한화 오르헨 코레아)를 시작,수출·판매·납품·생산 등의 업무를 맡도록 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매출 2배로 오르하논은 지난 20년대 초에 창립,올해로 75주년을 맞고 있다.R&D 분야의 과감한 투자로 지난 86년에는 연간 매출이 10억길더(약 5천억원)였으나 매년 5∼12%씩 급성장,10년만인 지난 95년에는 20억길더로 두배로 늘었다.모기업인 악조노벨그룹은 쉘(정유사),필립스 등과 함께 네덜란드가 자랑하는 3대 세계적 기업군이다. ◎연구개발팀장 페르하우언/“연구·개발 소홀하면 기업파산”/철저한 시장조사 결과따라 신제품 개발 『모든 제약회사는 미래에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꿈입니다.R&D를 게을리하는 제약회사는 결국 경쟁력을 잃고 쓰러집니다.』 오르하논사의 페르하우언 연구개발팀장은 다른 제조사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제약회사는 연구개발이 회사의 장래를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 등 다른 제품제조사들은 연구개발에실패를 해도 그것을 토대로 다시 개발이 가능하다』며 『그러나 제약회사의 경우 연구개발 성공률이 5%에 불과,엄청난 투자비를 그냥 날릴 수도 있지만 이 때문에 투자를 게을리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오르하논사는 매출 기준으로 세계에서 어느 수준인가. ▲매출은 세계 30위,연구개발은 25위 수준이다.그러나 여성용 의약에 관한 한 세계 최고임을 자부한다.의약제조사도 분야별로 특화하고 그것을 전략사업으로 추진해야 경쟁에서 이길수 있다. ­언제부터 R&D의 중요성을 느끼고 본격적으로 연구팀을 가동했나. ▲회사 창립부터다.창립 당시에 회사앞에 돼지 도살장이 있었다.그들이 버리는 내장을 소독하고 화학처리하는 과정에서 연구개발팀이 구성됐고 내장을 소재로 연구도 시작,의약품을 만들었다.첫 개발제품은 「인슐린」이다.회사 이름도 여기서 유래했다.오르하논이란 네델란드어로 「내장」이란 뜻이다. ­신제품 개발시 어디에 중점을 두나. ▲전체 여성 또는 갱년기 여성 등 중요한 분야마다 시장조사 결과에 따라 맞는 제품을 개발한다.특히 의약품의 효과분석과 영향력,안전도 등의 문제를 깊이 고려한다. ­제약회사들은 R&D 투자시 위험성이 크다고 했는데. ▲하나의 신제품을 개발하는데 4억달러 정도를 투자해야 한다.처음 연구개발에 들어갈 때는 전혀 성공 보장이 없다.실패하면 그것으로 끝이고 돈도 그냥 날라간다.우리는 5%의 성공을 기대하면서 R&D에 역점을 두고 있다. ­연구개발에 성공한 연구원에 대한 보상이나 대우는. ▲성공한 연구원에게 로열티를 주지는 않는다.대신 보너스 혜택이 많다.전 세계에 흩어진 연구원들이 각종 프로젝트에 따라 전문분야별로 연구팀을 구성하기 때문에 한 연구원이 동시에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도 있다. ­여성용 의약분야로 특화하게 된 계기는. ▲특별한 계기는 없다.연구개발분야의 노하우를 쌓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성용 의약 쪽으로 치중했고 이것이 가속화되면서 세계 최고의 연구·기술력을 보유하게 됐다.우리가 만드는 다른 제품도 경쟁에서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
  • 미 애플사,직원 4천1백명 해고

    ◎전체 종업원 30%… 수지개선 목적/ㅂ분기 수입 급감… 생산라인 축소 【로스앤젤레스 연합】 경영악화를 겪고있는 미국의 애플 컴퓨터사는 수지개선을 위해 전체 종업원의 30%인 4천100명을 해고하는 한편 매킨토시 PC생산라인을 대폭 감축한다. 애플사는 이달말부터 해당자에게 해고통지서를 전달하며 내달부터 값싸고 인기있는 가정용 매킨토시 퍼포마 기종의 생산을 중단하고 대신 파워 매킨토시를 생산하게 된다. 지난 1월초부터 이달말까지 3개월간의 수입을 지난해 10∼12월의 21억달러보다 훨씬 줄어든 16억∼17억달러로 잡고있는 애플사는 정식직원 2천700명과 계약 및 임시직원 1천400명의 퇴직금 등으로 올 1·4분기의 수익인 1억5천5백만달러의 대부분을 지출하게 될 전망이다. 13개월전 경영권을 장악한 질 아멜리오 회장은 지난해에도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4천명을 감원했으나 지난해 마지막 분기중 1억2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지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4억달러의 경상비를 줄이기 위해 이처럼 충격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 조선족의 직업의식(송화강 5천리:21)

    ◎시장경제 적응못해 사표내기 일쑤/한국기업­조선족 갈등으로 비화/“핏줄보다 실리” 한족들로 인력 대체/직장 쫓겨나 날품팔아·유흥업소 전전하기도 흑룡강성 조선족들은 도시를 흔히 개성이라고 불렀다.조선족들에게 도시는 고려의 왕도인 경기도 개성쯤으로 보였는지 모른다.고려가 도읍지로 삼은 이상적 땅 개성은 도시요,도시는 곧 개성이라는 생각을 했다.그래서 도시는 늘 동경의 대상이 되었다.대를 이어 벼농사에 목을 매고 살아온 조선족들은 「기음 끝내면 개성 구경가자」는 말로 고달픈 생활을 달랬다. 그러니 도시로 나가 취직을 한다는 것은 곧 출세였다.10여년전까지만 해도 그랬다.개혁개방과 더불어 지금은 세상이 달라져 중국 전역의 농촌 유동인구는 한 해에 8천만명을 웃돌았다.농촌의 유휴인력은 훨씬 더 많아 1억2천만명으로 집계되었다.유휴노동력은 해마다 1천3백만명씩 늘어나는 추세다.이들 농촌인구가 몰려드는 곳은 도시라서,도시는 만원을 이루고 있다. 도시로 나온 조선족들은 한족에 비해 취업의 문이 넓었다.그 이유는 중국에진출한 한국기업들로부터 혜택을 받기 때문이다.흑룡강성 해림시 38개 조선족촌의 조선족 2만3천400명 가운데 1천700명이 도시로 나갔다.이들 대부분은 한국계기업에 취직한 것이 틀림없다.그리고 3천600명은 해외로 나갔다는 것이다.해외 역시 한국이 대부분이어서 한국은 조선족 취업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다. 조선족의 도시나 해외진출은 생활의 활력소가 되었을 뿐 아니라,생활자체를 윤택하게 만들어 주었다.지난해 중국은행 해림 지행을 통해 조선족들이 송금을 받은 외화만도 1천80만달러에 이르고 있다.그런저런 송금을 모두 합하면 해림시에 사는 조선족 1명앞에 연간 2천800원꼴이 돌아갔다. 농촌인력의 외지 유출은 대규모 영농을 부추겼다.도시로 나간다고 땅을 떼어갈 수 없는 터라 두고온 농토는 자연히 실수요자 농민들에게 돌아갔다.그래서 한 가구가 2㏊의 농사를 짓는 것은 보통이고,5∼10㏊까지 농사를 짓는 대규모 영농가구도 수두룩했다.남는 것이 없었던 농사일이 목돈을 거머쥐는 기업농으로 바뀐 것이다. ○한국기업 도시진출 길열어 조선족들이 몰리는 도시는 북경·상해·천진·심수·광주와 동북3성의 대도시다.연해지구도 물론 포함되었다.운수가 좋아야 한번쯤 구경이나 할 도시에 조선족들이 터를 잡고 돈을 벌고있는 것이다.그런 대도시에 조선족들이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은 한국기업이다. 조선족들에게 한국이라는 발전한 고국이 있다는 사실은 무척 다행스럽고,또 영광스러운 일이기도 하다.조선족의 운명은 고국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그래서 중국의 한국기업과 조선족이 서로 손을 잡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처음에는 반가움과 기대감을 가지고 만났으나,지금은 여기저기서 갈등을 드러내고 있다.자신의 신분노출을 꺼린 하얼빈의 한국기업 간부는 조선족들에 대한 서운한 마음을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처음에는 한 핏줄이라는 마음에서 조선족들을 믿고 관리를 맡겼습니다.한족들과 똑같은 일을 해도 노임을 더 주기도 했지요.그런데 조선족들은 고용을 당한 입장이라는 생각만 하고 회사의 장래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더라구요.내가 밥 먹을데가 없어서 여기 와서 고생하는 줄 아느냐고 사표를 던지기가 일쑤고….개인 이익만을 챙기다 보면 조직체가 무엇이 되겠습니까?』 조선족들의 직업관이 잘못된 쪽으로 변하고 있다는 사실은 여러군데서 발견되었다.일자리가 마음에 들더라도 봉급이 상대적으로 낮으면 취업을 거부하기 일쑤였다.너무 조급하게 윗 자리를 넘보다가 뜻대로 되지 않으면 자리를 박차버렸다.그러는 사이 한족들에게 기회를 빼앗겼다.이같은 현상을 집체경제적 문화환경에서 비롯한 잘못된 타성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다시 말하면 공유제 사회에서 큰 가마솥밥을 적당히 나누어 떠먹던 과거 분배습관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청도에 진출한 한국기업에서 일하는 공원 남순금은 사보에 실린 「조선족 도시취직」이라는 글에서 조선족의 직업의식을 꼬집었다.도시에 나온 조선족 근로자들이 반성할 대목들이 줄줄이 나오고 있다. ○조선족 대거해고 위기에 「돈이 전부가 아니다.인생이라서 돈도 중요할 때가 있지만,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충실한 삶이다.농촌에서 배우지 못한기술을 직장에서 습득하여 그속에서 나를 찾는 가운데 민족발전을 위해 무엇인가 기여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그런데 우리 조선족은 시장경제 충격속에 정신을 못차리고 돈에만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러저러한 연유로 조선족들이 한국기업에서 밀려나는 위기를 맞았다.그 자리에 한족들이 대신 들어앉기 시작했다.한국기업들은 기업경영이 정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현실을 터득한 것이다.불필요한 인력은 해고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한국기업의 입장이고 보면,조선족은 딱한 처지가 되었다.한국기업에서 쫓겨난 조선족들의 진로는 뻔했다.힘깨나 쓰는 남자들은 날품팔이가 고작이고,아가씨들은 식당이나 나이트클럽 같은 유흥업소가 기다릴 뿐이었다. 그래서 도시로 나온 조선족 취업문제가 벌써 사회문제로 떠올랐다.흑룡강신문은 이 문제를 놓고 지상토론을 붙였다.여기서 문필가 이림씨는 「오늘날 조선족들에게는 올바른 직업의식 형성이 중요하다.그렇지 않고는 장래의 발전도 없고,삶이 본궤도에 오를수 없다」는 말을 했다.과연옳다.
  • “부모 입맛 아들·딸에 유전된다”

    ◎미 미시건대 “미각유전자 물려받아”/미각 능력,여자·유색인종이 더 발달 【시애틀(미 워싱턴주) AP UPI 연합】 사람들이 어떤 음식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은 「유전」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 미시건대학의 영양학과 애덤 드레노우스키 박사는 최근 미 과학진흥협회에 제출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같은 식품이라도 어떤 사람은 맛있어 하고 어떤 사람은 입에 대기조차 싫어하는 것은 미각유전자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따라서 어떤 사람이 건강에 좋은 식품을 피하는 경우 이는 그것이 건강에 좋다는 정보를 몰라서가 아니라 맛이 싫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그는 말했다.예컨대 브로콜리,싹양배추,푸른겨자같은 식품은 원래 좀 쓴맛이지만 이를 유난히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지적하고 이는 이런 식품이 역겨운 미각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탓이라는 것. 드레노우스키 박사는 또 사람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미각유전자에 따라 쓴맛·단맛등 여러가지 맛에 대해 느끼는 강도가 다르다고 밝히고 대체로 미각의 강도에 따라 맛에 대한 감각이무디거나 보통,극도로 예민한 3종류의 부류로 나눠진다고 밝혔다. 드레노우스키 박사는 4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자몽에 들어있는 약간 쓴맛이 나는 항산화제 나린긴을 맛보게한 결과 25%는 별맛을 느끼지 못했고 50%는 약간 쓴맛을 느꼈으며 25%는 너무 써서 못먹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특히 남자보다는 여자,백인보다는 황인종과 흑인이 맛에 예민한 사람이 많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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