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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후 ‘CPA대란’ 오나?

    오는 2007년부터 공인회계사(CPA) 시험제도가 대폭 변경됨에 따라 올해 사법시험계에 불어닥친 ‘대란(大亂)’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31일 “절대평가제 및 부분합격제 도입을 골자로 한 공인회계사법 시행령 개정안을 1일 공포해 2007년 1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07년 42회 시험부터는 2차 필기시험에서 과목별 60점 이상의 점수를 얻어야 합격 처리된다. 전 과목 60점 이상을 얻지 못하더라도,60점을 넘은 과목에 대해서는 이듬해 해당과목 시험을 면제하는 부분합격제가 도입된다.또 영어시험대체제와 학점이수제도 도입된다.이는 사법시험에서 시행 중이거나 도입 예정인 제도로,영어시험대체제는 올해 사시 출원자를 평년 대비 60% 수준까지 떨어뜨려 논란을 빚었다. 3년 뒤 공인회계사 시험도 사시와 같은 현상이 빚어질 가능성이 크다.수험생들의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영어성적과 학점 선취득 필수 앞으로는 CPA 수험생들도 일정 학점을 이수하지 않고 공인 영어성적을 준비하지 못하면 시험 응시기회조차 박탈당하게 된다.1차 영어시험을 대체하게 될 공인 영어성적 기준은 사법시험과 동일하다.토플은 CBT 기준으로 197점,토익은 700점 이상,텝스는 625점 이상을 받아야 응시가 가능하다.CPA는 사시와 달리 공통적으로 영어시험을 치러왔기 때문에 그리 높은 점수가 아니라는 의견도 있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수험생 박모(26)씨는 “CPA 영어시험은 독해와 문법 위주여서 듣기 공부는 전혀 안돼 있는 상태”라며 “추가적인 공부가 필요한 만큼 부담이 되고,공부를 한다고 해서 실력이 빨리 향상되는 것이 아니라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신촌의 W학원 관계자도 “CPA 준비생들이 영어를 자주 접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사실과 다르다.”면서 “과거에는 경영학 등 전공서적을 원서로 많이 봤지만 최근에는 한글로 번역된 책을 주로 보기 때문에 영어시험대체는 수험생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점이수제는 상대적으로 사시에 비해 부담이 적다.이수해야 하는 학점이 상대적으로 적은 24학점이어서다. 회계학 및 세무관련 과목에서 12학점,경영학에서 9학점,경제학에서 3학점을 이수해야 응시가 가능하다.학점이수제 도입에 따라 관련 전공자가 아니면 응시 자체가 안 되는 것 아니냐는 수험생들의 우려에 대해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기졸업자 등은 독학사시험이나 학점인정기관을 통해 학점을 이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입법예고했던 인센티브제 도입은 철회됐다.재경부 관계자는 “경영학과 경제원론 과목에서 B학점 이상을 받은 경우 해당 과목의 시험을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학점이수기관별 편차를 감안해 이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험난이도 쉽게 조정될 것” 절대평가제와 부분합격제의 도입 역시 수험생들을 갈팡질팡하게 만들고 있다.제도 변경을 통해 CPA 합격자를 더 늘리겠다는 것인지,줄이겠다는 것인지 갈피를 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공인회계사 시험이 자격시험인 만큼 그 취지에 맞도록 제도를 변경했다.”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실력을 갖춘 사람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회계 전문인력을 충분히 확보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이어 “국가가 자격시험에 대해 선발인원을 미리 정해놓고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금감원 관계자도 “회계 전문인력을 양산하려는 취지에서 도입됐기 때문에 수험생들에게 유리하도록 시험 난이도를 쉽게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해서 최종합격자 수가 현재 선발인원 1000명보다 대폭 늘어나지는 않을 전망이다.무엇보다 전 과목에서 60점 이상을 획득한다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2002년 합격자 가운데 전 과목 60점을 넘긴 수험생은 700명 정도였고 지난해에는 400명 미만에 불과했다.”면서 “오히려 합격자가 급감할 것을 우려해 최소선발예정인원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최소선발예정인원을 정해 기준 점수에 미달하더라도 밑도는 인원만큼 점수 순으로 합격시키겠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최소선발예정인원은 상황에 따라 매년 조정될 것”이라며 “새 제도 도입 첫해인 2007년에는 기존 선발인원인 1000명 수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서울시공직협 “반대”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의 특정정당 지지선언에 대해 서울시공무원직장협의회(서울시공직협)와 서울시 일부 자치단체(전공노지부) 공무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서울시공직협(대표 하재호)은 31일 ‘정치적 자유와 정당지지 선언은 구분돼야 한다.’는 제목의 유인물을 통해 “전공노의 민주노동당 지지선언은 가뜩이나 탄핵정국으로 혼란스러운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특히 “공무원노조 내에서도 지도부의 독주를 걱정하는 조합원들이 적지 않다.”며 “내부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는 이 시기에 (특정정당 지지는)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그러나 “이번 4·15 총선에서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정당을 지지할 수 있는 등 공무원 개인의 정치적 자유가 구가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아가는 것에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전공노에 가입한 서울시내 23개 자치구(동대문·서초구는 서울시공무원노조에 가입) 가운데 10개 자치구의 전공노지부도 특정정당 지지에 불만을 표시하며 대책을 논의 중이다. 서울시와 23개 자치구 등에서는 2만여명의 공무원들이 전공노에 가입한 상태다.서울시공직협은 2002년 5월 전공노에 가입해 전공노 노조원들이 지도부를 맡고 있다.전공노 경남도지부도 공식입장 표명은 없지만 상당수 노조원들이 인터넷 등을 통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노조원이라고 밝힌 한 공무원은 “노조 지도부 400명의 모임에서 민노당 지지의사가 60% 나왔다면 이 결과는 대단히 문제가 많다.”면서 “전 노조원을 무작위로 선발해 지지성향 투표를 했더라면 아마 30∼40%를 넘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대기업 취업문 더 좁아진다

    올해 대기업 채용규모가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전기·전자업종 등 일부 업종만이 채용 규모를 늘리는 대신 IT(정보기술)와 금융 업종은 채용을 크게 줄여 업종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취업정보업체 헬로잡은 최근 매출액 기준 상위 102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총 채용인원은 1만 3653명으로 지난해 1만 5288명보다 10.7%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은 69.6%인 71개사.반면 채용을 동결하거나 계획이 없는 기업은 14개사(13.7%),계획을 세우지 못한 기업은 17개사(16.6%)였다. 업종별로는 지난해 5290명을 채용했던 전기·전자업종이 31% 늘어난 6940명으로 유일하게 올해 채용인원이 늘어날 업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2400명을 뽑았던 삼성전자는 올해 3000명을 채용하며,지난해 1800명을 뽑았던 LG전자도 올해 2300명을 뽑을 예정이다. 반면 IT와 금융업종은 채용규모가 가장 큰 폭으로 줄 전망이다.IT는 올해 채용인원이 지난해(2328명)보다 무려 59.8% 감소한 935명을 채용할 것으로 집계됐다.지난해 1275명을 채용했던 금융권도 43% 줄어든 715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내수 침체 영향을 받은 건설업종도 올해 채용인원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지난해 880명을 채용했던 건설업계는 올해 42.9% 줄어든 502명만이 예정돼 있다.특히 조사대상 12개사 가운데 10개사는 아직 채용일정을 정하지 못하고 경기를 관망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사시합격 여성 5인의 ‘노하우’“고시는 시간관리의 싸움”

    지난 25일 오후 6시 이화여대 법대 강당.사법시험을 준비하거나 관심이 많은 여대생들이 몰리면서 웅성거리기 시작했다.어림잡아 400명을 넘는 학생들의 눈길은 강단에 오른 ‘사시합격 여성 5인방’에게 몰렸다.지난해 사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에서 연수중인 이들로부터 합격의 비결을 전수받겠다는 여대생들의 눈빛은 반짝였다. ●“학교수업을 잘 활용해야” “올해 대학을 졸업한 한○○ 입니다.”연수생의 인사와 동시에 부러움과 놀라움이 섞인 환호가 쏟아졌다.“재학 중에 합격한 거네.대단하다.”여기저기서 소곤거리는 소리가 나왔다. 한씨는 사시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재학 중 합격을 이뤄 낸 케이스.학교 수업과 사시 준비를 병행하면서 특별한 전략이 있었을까. 그는 “학교수업이 사법시험과 동떨어져 있다는 생각은 잘못”이라는 말로 설명을 시작했다.“사시 문제 출제 위원은 학교 교수님들입니다.학원 스케줄을 위해 학교 수업을 포기하는 것은 어리석은 거죠.” 학교 수업을 통해서도 충분히 사시에 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번 민법 시험에서도 몇 학기 전 수업 시간에 들었던 교수님의 사례 설명의 기억 때문에 점수를 잘 받을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그는 부족한 시험공부 시간 때문에 더욱 수업에 충실했다고 전했다.“강의를 들으면서 논점을 파악했고 그 시간을 1회독 시간으로 삼았다.”며 “중요부분을 잘 체크해 두어야 다시 책을 폈을 때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나름의 비법을 전했다. ●“내년 1차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아” 최○○ 연수생 역시 수업시간을 잘 활용해서 수험기간을 단축한 경우.그는 수험기간을 줄이려고 조기졸업을 택했다.“1차시험 준비기간은 조기졸업 후 7개월이 전부였습니다.처음엔 경험삼아 본다는 생각이었지만 모의고사 점수가 올라갈수록 욕심이 생기더군요.” 그는 “지금 시작해도 내년 1차를 노려볼 수 있다.”면서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최씨는 재학시절 기본서를 꼼꼼히 읽어뒀던 게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그는 “9,10월에는 학원 강의 테이프를 들으면서 중요 부분을 재확인했고 11월부터는 모의고사 문제풀기에 주력했다.”고 말했다.이어 “매일 모의고사 2∼3회 분량을 반드시 풀었다.”면서 “처음에는 맞는 것보다 틀린 개수가 더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과목당 40개 문제 가운데 35개 이상을 맞히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흥이 났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스타일을 찾아라” 우○○ 연수생도 계획에 따른 꾸준한 공부를 최선으로 꼽았다.“2차시험은 흔히들 1∼4순환이라는 학원가의 진도표를 따르지만 1차는 특별히 정해진 스케줄이 없어 우왕좌왕하기 쉽다.”면서 “스케줄 조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렇다면 어떻게 계획을 세워야 할까.“합격생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100인 100색으로 저마다 공부방법이 다릅니다.정답이 없다는 말이죠.”라고 연수원생의 얘기를 전했다. 그는 “예를 들어 학교에서 공부할지 신림동에서 공부할지,아침형 인간이 될지, 저녁형 인간이 될지 등은 스스로가 결정할 사항”이라며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공부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험서 변경은 금물” 차○○ 연수생은 “2차시험 준비를 위해 스터디를 꼭 해야 하느냐는 질문이 많은데,필수적이지는 않다.”며 “연수생들의 절반가량은 혼자 공부했다고 하더라.”고 소개했다. 차씨는 다만 “동차합격을 기대하지 않고 3월에 1차시험이 끝나고 6월에 2차시험 때까지 시간을 허송세월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이는 절대 금물”이라며 “동차를 노린다는 생각으로 철저하게 공부해야 다음해 2차 공부가 훨씬 수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일단 선택한 수험서를 가능하면 바꾸지 말라.”고 조언했다. ●“건강관리도 중요” 또 다른 최○○ 연수생은 건강으로 고생을 했다고 했다.수술까지 받아야 했던 그는 “수험기간도 힘들었지만 연수원 과정이 더 힘들다.”면서 “건강관리도 공부만큼 중요하다.”고 운동을 권했다.이날 참석한 합격생들은 “공부하면서 항상 부족한 것 같고 두려운 마음에 많이 울기도 울었다.”면서 “바람불 때 흔들리지 말라.”고 당부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하루 2만여명에 일자리 서울시 청년취업난 해소

    서울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20∼30대 청년들의 취업난을 해소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늘리는 등 청년실업 해소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청년실업 대책을 위해 책정한 예산 321억원 이외에 129억원을 추가로 편성해 ▲공공근로사업과 행정 서포터스 ▲여성 파트타임 프로그램 ▲영어 서포터스 등의 사업을 통해 하루 평균 2만 140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참가 자격은 만18∼31세로,주소지 관할 구청·동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 장세훈기자 shjang@˝
  • 알카에다 ‘열차테러’ 주장

    1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발생한 통근열차를 향한 동시다발적 폭탄테러 공격으로 인한 희생자가 사망 198명,부상 1400명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부상자들 가운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어디까지 늘어날지 점치기 힘든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이슬람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산하조직인 ‘아부 하프스 알 마스리 여단’이 이번 테러 공격을 자행했다고 주장하는 이메일을 런던의 알 쿠드스 알 아라비신문으로 보내와 알카에다가 이번 테러 공격의 배후로 급속히 떠오르고 있다.또 9·11테러 발생 911일 만에 이번 공격이 이뤄진 것은 우연이 아니라 알카에다의 개입을 보여주는 증거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만일 이같은 주장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이라크전에 참전한 미국의 동맹국에 대한 알카에다의 보복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미 정보관리들은 알카에다가 아직까지 자신들의 범행을 이처럼 신속히 자인한 전례가 없는 데다 ‘아부 하프스 알 마스리 여단’이 예전에도 거짓주장을 한 전력이 있으며 테러 공격에 대한 수사가 이제 초기단계임을 들어 아직 알카에다의 소행으로 단정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사건 직후 바스크 분리주의 단체인 ‘바스크 조국과 자유(ETA)’의 소행이라고 밝혔던 스페인 내무부도 폭발물 뇌관들과 코란 내용이 담긴 아랍어 테이프가 실린 승합차가 사건 현장과 가까운 곳에서 발견되고 알카에다의 테러 공격 자행 주장이 전해지자 한발 물러섰다.앙헬 아세베스 내무장관은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유럽전략정보안보센터 산하의 싱크탱크 세계테러감시소(WOT)는 ▲과거 ETA는 민간인들을 공격하기 전 반드시 사전경고를 했지만 이번에는 아무 경고도 없었던 점 ▲경찰이나 군,공무원 등 정부대표를 표적으로 했던 과거 ETA 전통과 배치되는 점 ▲ETA가 과거에는 자신들의 공격 후 자신들의 소행임을 홍보했으나 이번에는 적극 부인하고 나선 점 ▲ETA의 공격이 이번처럼 동시다발적이고 대규모로 무자비하게 자행된 전례가 없었다는 점 등을 들어 이번 공격을 ETA의 소행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인연감의 유럽안보분석 전문가 미아 소어는 ETA의 범행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한다.그는 우선 이번 공격에 사용된 폭발물이 ETA가 과거 사용했던 것들과 같은 것임을 주목하고 있다. 또 스페인과 프랑스의 지속적 단속으로 ETA의 대다수 지도자들이 체포된 후 지도자들이 젊은 세대로 교체되면서 새 전략을 채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2001년 11월 스페인에서 체포된 알카에다 조직원 가운데 1명이 ETA와 접촉한 흔적이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고 지적,ETA가 알카에다식 수법을 도입한 새 전략을 채택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한편 스페인은 12일터 사흘간을 애도기간으로 정하고 각급 학교와 은행,박물관 등이 문을 닫았다. 11일 밤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촛불집회가 열렸고 12일에도 희생자 추모 및 테러 규탄을 위한 대규모 집회가 열린다. 유엔을 비롯해 미국·유럽 등 세계 각국은 일제히 테러를 통해 특정 목적을 이룰 수는 없다며 스페인 테러를 규탄하고 나섰다. 유세진기자 yujin@˝
  • 현대·기아차 ‘글로벌 톱5’ 시동

    현대기아차그룹이 ‘글로벌 톱5’ 진입을 위한 유럽공략에 시동을 걸었다.기아차는 동유럽 공장 부지로 슬로바키아의 질리나 지역을 최종 선정했다고 2일 공식 발표했다.이로써 동유럽 공장은 지난해에 문을 연 독일 프랑크푸르트 유럽 연구개발(R&D)센터와 함께 현대차그룹의 유럽시장 공략의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된다. 기아차 동유럽 공장은 기아차 차종을 주로 생산할 계획이나 유럽 수출 계획에 따라 일부 현대차 차종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기아차는 총 7억 유로(약 1조 220억원)를 투입해 이 지역 45만평의 부지에 연산 2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승용차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올해중 인·허가 절차와 부지 정리를 마치고 건설 공사에 착수해 오는 2006년 말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중국(베이징현대차,둥펑위에다기아차),인도,터키에 이어 미국 앨라배마 공장이 2005년 생산에 들어가는데 이어 유럽공장 역시 조만간 첫 삽을 떠 해외생산 전초기지 확충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유럽공장 부지선정을 계기로 2010년까지 국내 300만대,해외 200만대 등 국내외 5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세계 자동차 메이커 5위권내 진입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세부적으로 미국 50만대,중국 100만대(베이징현대차 60만대,둥펑위에다기아차 40만대),유럽 20만대,인도 25만대,터키 10만대 등 해외공장에서 연산 200만대 이상의 규모를 갖춘다는 구상이다. 기아차는 유럽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소형 및 준중형 승용차를 단계적으로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를 위해 현지에서 2400명의 종업원도 채용키로 했다.또한 현지 공장에서 생산할 신차의 품질 및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현대모비스를 포함한 7∼8개의 부품업체가 동반 진출하게 된다. 기아차는 이번 투자가 슬로바키아 정부로부터 대규모 투자로 지정돼 ▲공장부지무상제공 ▲도로 등 인프라 제공 ▲고용창출지원금 ▲시설장비구입자금 등으로 총 투자비의 15%를 인센티브로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
  • [3·1절 기획] ‘한인사회당 참고자료’ 발굴 의미

    새로 발굴된 ‘한인사회당 참고자료’는 ‘죽음의 시대’를 살아남은 한 늙은 독립운동가의 비망록이자 러시아 내전기 재러 한인들의 투쟁사가 담긴 역사 기록물이다. 이 자료에는 1917년부터 1922년까지 만주와 연해주,시베리아 지역을 무대로 펼쳐진 독립군 무장단체들의 활동상,특히 소비에트 러시아에 대한 각 분파별 입장과 움직임이 잘 드러나 있다. 필자 리인섭은 1918년 3월 하바로프스크에서 일본군의 시베리아 출병에 대한 조직적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소집된 ‘조선정치망명자회의’의 경과를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장래 조선민족해방운동에 대한 과업을 토론하기 위하여 중령과 조선 내지에서 많은 인사들이 우리의 초청에 의해 하바로프스크에 모여들기 시작하였다.중령에서 활동하였던 김립 동지가 당도했고,하루빈과 몽골을 중심하고 중국 산군들과 연계를 갖고 공작하던 이동녕,양기탁 일행이 내도하였다.…(중략)…당시 모였던 정치망명자협의회를 공식 혹은 비공식으로 하느라고 1개월이나 지내는 어간에 두 갈래로 갈라졌다.즉 조선민족해방운동을 사회주의 운동과 결부시켜서 러시아 공산자들과 합작하자는 일파와 남의 국내전쟁에 참여할 필요가 없고 소비에트 주권에서 물질적 후원이나 받자는 이동녕 일파가 갈라졌다.전자 일파는 하바로프스크에 떨어지고 기타 인사들은 소학녕에 개최된 한족총회대표회로 갔다.” 이에 대해 반병률 교수는 “러시아 혁명후 친볼셰비키 노선을 채택한 한인사회당과 반볼셰비키적인 백위파 군대와의 연대노선을 채택한 한족중앙총회(대한국민회의)로 러시아 한인사회가 양분돼가는 과정이 내부인의 시각에서 기술돼 있다.”고 설명했다. 독립군과 러시아 적군(赤軍)의 충돌로 수많은 사상자를 낸 자유시 사변을 ‘계급투쟁’이란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는 점도 새롭다. “3000명의 조선 빨치산들 가운데 한 번도 적들과 전투한 적도 없고,그리고 하지 않으려고 한 단체는 오직 자유대대뿐이었다.그런 중에도 불과 300∼400명인 자유대대가 국민회의 지도하에서 3000명 되는 한행공산당을 지지하는 빨치산대를 반대하여 음모를 시도하던 사실은 우리 혁명역사에 비참한 것만큼 혁명적 경각성있게 주의 깊게 연구해야 할 사실이다.단순한 종파싸움인 것이 아니라 극심한 계급투쟁이었던 것이다.” 한인들이 러시아혁명이 일어난 1917년 당시 모스크바에서 ‘대동단’이란 조선인 노동자동맹을 만들었다는 사실과 1919년 만주와 연해주 일대에서 홍허적이란 중국마적들로부터 한인마을을 보호하기 위한 ‘지방대’라는 무장 조직이 존재했고,이 조직이 독립 무장투쟁도 함께 수행했다는 사실 등도 새롭게 드러났다. 이세영기자 sylee@˝
  • [패션+α]

    ●코리아나는 3월31일까지 ‘엔시아’를 구매하는 고객 중 이벤트 응모자를 추첨,가수 비의 미니콘서트 초대권(100명),비 우산,비 2집 CD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비와 함께 예뻐지는 엔시아 파티 이벤트’를 연다.또 홈페이지(www.entia.co.kr)에 접속,퀴즈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매일 10명(총 500명)에게 엔시아 제품을 준다. ●금강제화는 레저활동과 주말시간을 위한 노르웨이 아웃도어 브랜드 ‘헬리한센’과 미국 브랜드 ‘노티카’를 새롭게 선보였다.기능성 레저 캐주얼 슈즈 헬리한센과 패션 스니커즈 노티카는 랜드로바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독일 화장품 슈바르츠코프&헨켈은 홈페이지(www.faradise.co.kr) 오픈 기념으로 29일까지 가입고객 200명을 추첨,데오스프레이,데오롤,비누 중 원하는 상품을 선물로 준다.이벤트 참여,회원 가입,회원 추천마다 적립된 포인트는 세제전문 쇼핑몰 ‘퍼실(www.persil.co.kr)’에서 제품을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다. ●동대문 패션몰 헬로에이피엠은 전속모델을 선발하는 ‘헬로 스타 콘테스트’를 연다.참가자격은 M-제너레이션 스타 부문의 경우 15∼22세 국내외 남녀,키즈 스타 부문은 3∼8세 아동이며 3월6일까지 참가접수를 받는다.자세한 내용은 헬로에이피엠(www.helloapm.com),인스타즈모델링(www.smc-m.com)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탠디는 롯데백화점 대구 상인점 오픈을 기념해 20∼29일 3가지 품목을 30% 할인하고,제품 구입 고객에게 고급 녹차 다기잔 세트를 증정한다.또 21·22일에는 숙녀화(400명),신사화(100명)를 5만원에 구입하는 초특가 한정판매 행사도 진행한다.˝
  • 대기업 취업문 넓어진다

    올해 30대 그룹의 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 3만 5000명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과 LG,SK,현대자동차,신세계 등 채용 규모가 큰 상위 기업들이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10∼30%가량 늘려 구직자들에게 ‘단비’가 될 전망이다. 취업 전문업체 스카우트는 최근 삼성 등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올해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모든 그룹이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삼성과 현대차 등 8개 그룹은 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늘어나며 현대중공업 등 6개 그룹은 비슷하다.반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감소할 것이라고 밝힌 그룹은 CJ와 코오롱 등 2개사에 불과하다.채용규모 미정인 14개 그룹도 계열사별 채용조사 결과,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은 지난해 6900명 수준인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올해 25% 늘어난 8600명을 뽑을 계획이다.LG도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지난해(5300명)보다 200명 늘린 5500명으로 확정했다.이 가운데 80%인 4400명을 이공계 출신으로 선발한다. SK그룹은 정확한 채용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대졸 신입사원의 채용규모를 지난해(600명)보다 10∼20% 정도 늘린다.상·하반기 채용 비율은 2대 8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대졸 신입 1200명,연구경력직 140명과 함께 생산·영업직 사원을 별도로 채용한다.금호도 지난해 수준인 1500명가량(계약직 포함)을 뽑는다.두산은 올해 300여명 수준의 공채를 실시할 방침이다. 스카우트 김현섭 사장은 “삼성과 LG 등 일부 그룹사들과 공기업이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면서 “기업의 노력과 세제 지원 등 정부의 과감한 지원이 어우러져야 청년실업 해소에 보다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구로 종합사회복지관 20일 착공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오는 20일 구민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구로본동 476의 19 일대 2095㎡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종합사회복지관 건립을 위한 착공식을 거행한다고 16일 밝혔다. 100억여원을 투입해 내년 6월 완공예정인 종합사회복지관 지하 1층에는 저소득층의 자립능력 배양을 위한 사회체육 프로그램실과 노인 취미교실 등이 갖춰진다. 지상 1층에는 물리치료실·장애인재활실,2층에는 도서실·자원봉사실,3층에는 체력단련실·청소년집단실,4층에는 강당이 들어선다. 양 구청장은 “관내 기초생활수급자가 5400명,장애인이 1만 457명에 이르고 있지만 복지·장애인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종합사회복지관이 건립되면 장애인의 재활 및 자립의지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자˝
  • 車업계 신규채용 '부익부 빈익빈’

    자동차차업계의 올해 신규채용 동향이 ‘부익부 빈익빈’으로 뚜렷이 대비되고 있다. 현대·기아,GM대우 등 메이저 업체들은 올해 대규모 신규채용을 추진,적극적인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반면 쌍용,르노삼성자동차는 내수불황으로 인해 채용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신규채용 규모를 지난해 5800명보다 12.1% 증가한 6500명 가량으로 잡고 있다.부문별로는 ▲연구·개발(R&D) 및 사무직 3800명 ▲생산직 2000명 ▲영업직 600명 ▲정비기술직 100명 등이다.대졸사원의 경우 현대차는 지난해 수준(대졸신입 1200명+연구 경력직 140명)을 유지하거나 약간 늘리되 생산 및 영업 부문 채용은 크게 늘리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GM대우차는 지난해 판매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한데 힘입어 올해는 지난해 380명의 2배를 넘는 800여명의 신입·경력 사원을 모집할 예정이다.R&D·구매·기획·회계·관리 등 전 분야에 걸쳐 선발한다. 대우인천차(옛 대우차 부평공장)도 지난 2001년 정리해고된 1725명 가운데 2002년말 300명,지난해 8월 416명을 각각 재입사시킨데 이어 올 3분기 이내에 200명을 추가로 복귀시키기로 했다. 반면 지난해에 전년대비 8.3%의 판매감소를 보인 쌍용차는 당분간 신입사원을 뽑지 않기로 결정했다. 쌍용차는 매년 200명 안팎의 대졸 사원을 공개채용해 왔다. 르노삼성차도 지난해 400명(신입 150명,경력 250명)을 선발했지만 판매악화 등의 여파로 당분간 채용계획이 없다. 이종락기자 jrlee@˝
  • [러일전쟁 100주년]박종효 前모스크바대 교수 본지 기고 (상)

    8일은 러일전쟁의 첫 포성이 울린 지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일본은 이 전쟁에서 러시아를 이겨 사실상 대한제국을 독점적으로 지배하기 시작했다.최근 일제 식민시대의 서막을 연 러일전쟁의 발발지가 중국 뤼순(旅順)항이 아니라 제물포 팔미도(八尾島)라는 사실이 밝혀졌다.박종효 전 국립모스크바대 교수가 러시아국립 해군함대 문서보관소 자료에서 확인한 것이다.박 전 교수가 서울신문에 보내온 ‘러일전쟁의 서막,러시아 바략함과 카레예츠함의 제물포해전’이라는 글을 2회에 걸쳐 요약한다. 러일전쟁으로 대한제국은 위태롭게 유지하던 독립을 일본에 약탈당하게 되었다.이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났을 때 남한은 패전국 일본 대신 전승국 미국이,북한은 공교롭게도 제정 러시아의 후신인 구 소련이 점령하여 각각 자기 세력권으로 편입시켰다. 일본은 1896년 야마기다 원수를 러시아의 니콜라이 2세 대관식에 사절로 보냈다.야마기다는 러시아 외무장관 로바노프 로스토프스키에게 한반도를 38선으로 분할하여 각각 러·일의 영향권으로 설정하자는 제안을 했다.러시아는 이 제안을 거부했으나,한반도 분할문제는 이때부터 러·일 사이에 잠정적인 논의 대상이 됐다.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직전 소련에 제의한 38선 분할안은 우연이 아니다. 미국은 1945년 8월13일부터 청진과 원산 등으로 상륙한 소련군의 남하를 시급히 차단해야 했다.이에 제정 러시아 시대에 이미 일본이 제안한 38선을 상기했다.우리의 비극적 근·현대사의 기원과 원인 제공은 열강의 침투와 러일전쟁에서 비롯되었다. ●러 국립 문서보관소 자료에서 확인 제정 러시아 대외정책문서보관소 문서에 따르면 러일전쟁의 첫 포성은 중국 뤼순항이라고 한국학계가 믿고 있는 것과는 달리 제물포 팔미도 앞바다에서 울렸다.일본 함대는 1904년 2월9일 새벽 뤼순항에 앞서 2월8일 우리 영해에서 러시아 포함 카레예츠함과 처음 교전했다.고려인이라는 뜻의 ‘카레예츠’는 마산포 개항을 기념하여 러시아 해군이 붙인 이름이다.이날 밤 제물포에 상륙한 3000여명의 일본군은 대한제국군 2만여명과 청룡1호 해군훈련함이 있었지만,아무 저항도 받지 않고 서울을 점령했다. 앞서 1903년 말 한반도에는 동학교도가 일본인을 내쫓기 위해 다시 봉기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일본군이 이를 진압하려 상륙하면 대한제국군은 동학교도들에 가담하여 폭동을 일으키고,독립을 위협하는 영일조약 당사자인 일본공사관과 영국공사관을 습격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떠돌았다. 놀란 영국은 12월 말 공사관 보호를 위해 순양함 시리어스함에 28명의 해병대원을 승선시켜 제물포로 파견하고,곧 이어 탈보트함에 도착했다.다른 열강도 제각기 함대를 급파했다.미국을 빅스버그,프랑스는 파스칼,이탈리아는 엘바,독일은 한사,일본은 지오다,러시아는 바략함을 보내 제물포는 마치 열강 해군의 집합소처럼 변모했다. 일본군은 전신선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서울에 800명,원산에 400명,부산에 400명을 주둔시키고 있었다.그런데 1904년 2월 초부터는 마산포에 1만 2000명을 상륙시키고,군수품과 식량을 수송해 왔다.원산에도 민간인 복장을 한 예비군과 군인 및 군마를 비롯한 군수품과 탄약 등을 수송했다.일본은 이처럼 전쟁준비를 착착 진행하면서도 한반도 문제에 대한 러일협상은 계속 진행하고 있었다. 이 무렵 러시아 극동총본부는 1904년 2월2일부터 4일까지 하바로프스크에 있는 아무르 군관구 사령부로부터 극동지방에 거주하고 있는 일본인들이 귀국하고 있다는 긴급보고를 받았다.이미 블라디보스토크에는 일본인 귀국여객선이 대기하고 있었다.긴박감을 느낀 극동총독은 니콜라이 2세에게 총동원령과 함대 배치 칙령을 요청했으나,황제는 일본이 먼저 전쟁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므로 한반도 남쪽이나 동해안 원산 이남에 상륙할 경우 러시아가 절대 방해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그러나 서해안에 일본의 상륙군을 수송하는 군함이 나타나거나,38선을 넘어 북으로 진격하는 군함이 있으면 발포를 기다리지 말고 선제 공격하라고 덧붙였다.이처럼 러·일 양국은 이미 묵시적으로 각각 한반도 남북의 영향권을 인정하고 있었던 셈이다. 러시아는 제물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뤼순항의 배후 항으로 서울의 러시아 공사관과 멀지 않은 제물포에 1903년 3척의 순양함을 파견했다.1904년 1월18일 두 척의 순양함이 뤼순으로 귀항하자,제물포에는 바략함과 소형 포함 카레예츠함,여객선 순가리(송화강)호만 남았다.일본은 1903년 말에 러시아가 아직 미완성이었던 시베리아횡단철도를 통하여 유럽지역으로부터 일부 군대를 연해주 군관구로 이동시켰다는 첩보를 받고 크게 놀랐다.대한제국 협상에서 러시아가 시간을 끄는 것도 일본에 불안감을 가중시켰다.일본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러시아에 유리하다는 점을 간파하고 있었다. 반대로 러시아는 태평양함대와 극동 주둔 육군이 일본에 열세였으므로 협상을 통하여 철도를 완성시킬 때까지 시간을 벌면서 어떻게든 대한제국 문제를 카드로 만주문제를 해결하려 했다.러시아는 일본과의 관계악화를 원하지 않았다.대한제국에서 일본의 우월권을 인정하면서 직접적으로 국경선을 접한 만주의 이권을 보호하고 만주개방을 요구하는 일본과의 완충지대로 한반도를 고려하고 있었다.극동 현상유지 정책으로 대한제국이 독립국가로 있는 것이 러시아에 유리하다고 판단하여,특히 고종에게 정치적의 호의를 보이면서 독립을 지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었다. 그런데 1904년 2월4일 청나라 주재 일본영사가 뤼순항의 러시아군함이 모종의 중대한 임무를 띠고 출항했다는 급보를 도쿄에 보냈다.그러나 28척의 러시아 태평양함대는 해상훈련을 나간 것이었다. ●日, 러 공사관·군함 통신망 봉쇄 일본은 이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 4일 밤 일왕 특별 어전회의를 열어 대 러시아전쟁을 결의했다.일본이 외교단절을 선언했지만 제물포의 러시아 함대와 서울의 러시아 공사관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일본은 한반도의 통신망을 장악하고 있으면서,전략적으로 서울 러시아 공사관이 외부와 통신연락이 되지 않도록 철저히 봉쇄했다. 5일 한 미국인이 중국의 상하이에서 제물포에 도착하면서 러·일 사이에 곧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6일 아침 일본 해군중장 도고는 사세보(佐世保)로 함장들을 소집했다.전 함대는 황해로 발진하여 제물포와 뤼순항에 정박하고 있는 러시아 함대를 습격하라고 명령했다.일본 연합함대는 6척의 전함,14척의 순양함,35척 이상의 어뢰정으로 구성됐다. 7일 제4전투함대사령관 우리우 소장은 5척의 순양함과 8척의 어뢰정,3척의 대형 상륙군 수송선으로 제물포로 향했다.제물포에 정박중이던 순양함 지오다함은 8일 새벽 출항하여 러시아 함대 동향을 보고한 뒤 일본함대에 합세했다.우리우는 러시아의 바략함과 카레예츠함은 제물포에 상륙하는 일본군을 방해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 고립무원의 상태에 빠져 있었던 서울 주재 러시아 공사 파블로프는 바략함장 루든예프에게 공사관의 비밀 보고문서를 카레예프함으로 직접 뤼순항으로 전달하라고 지시했다.이 긴급문서 가운데는 고종 황제가 은밀히 전한 문서도 있었다.일본 함대가 압록강 하구로 항해하고 있으며,제물포에 일본군이 상륙할 계획이라는 내용이었다. 카레예츠함은 8일 오후 3시40분 제물포를 출항하여 15분 만에 멀리서 2열종대로 다가오는 일본 순양함대를 발견할 수 있었다.마침내 제물포 남방 13.5㎞ 지점에 있는 작은 섬 팔미도 근해에서 일본함대와 조우했다.카레예츠함장 벨야예프 해군중령은 러시아와 일본의 외교단절을 모르는 상태였다.일본함대가 진로를 가로막고 공격태세를 취하자 카레예츠함은 제물포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4척의 일본 어뢰정 가운데 한 척이 어뢰로 첫 공격을 했을 때 벨야예프도 전투경보를 내렸다.오후 4시35분이었다.제2,제3의 어뢰정이 잇따라 어뢰를 발사했다.벨야예프도 두 번째 어뢰공격을 받자 발포명령을 내렸다. 일본측의 ‘해전기록(海戰記錄)’은 카레예츠함이 일본의 어뢰정을 보자 갑자기 오른쪽으로 피하면서 어뢰정에 포를 발사했고,수송선에 피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만 되어 있다.일본함대가 응사하여 교전이 이루어졌다는 대목은 없다.그러나 대형 함대에 소형 포함 한 척이 먼저 포를 발사했다는 일본측 주장은 신뢰할 수 없다. ●러 바략함 수장, 카레예츠함 폭파 이렇게 러일전쟁은 뤼순항이 아니라 2월8일 오후 4시40분쯤 제물포 팔미도에서 일본측이 먼저 발포하여 시작됐다.그러나 통신이 두절된 제물포의 러시아군은 본국에 보고할 수 없었고,다음날 새벽 뤼순의 태평양함대가 기습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이 페테르부르크에 먼저 전달되면서 전쟁 발발 날짜가 2월9일로 기정사실화된 것이다.한편 제물포의 일본함대는 9일 낮 바략함 및 카레예츠함과 다시 본격적인 교전을 벌였고,전함수 14대2의 절대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러시아군은 결국 바략함을 수장시키고,카레예츠함은 폭파시켰다.러시아는 제물포해전을 패전이 아닌 러시아 해군 사상 가장 영웅적인 전투로 평가하면서,전설적인 신화처럼 한 세기가 된 지금까지도 기념하고 있다.˝
  • 2005대입 특징 및 내용/반영률 2%P 상승 학생부 비중 커져

    2005학년도 대입의 가장 큰 특징은 수험생 위주의 ‘맞춤 선택형’이라는 점이다.수험생들은 대학이 제시한 전형계획에 맞춰 유리한 수능시험의 영역 및 과목을 골라 대입 전형에 활용하면 된다.수험생에게 무게 중심이 기운 만큼 예년에 비해 훨씬 복잡하고 다양해졌다. 수시 1·2학기의 모집인원도 2명 중 1명에 육박할 정도로 늘어났다.또 정시모집에서 분할모집하는 대학도 크게 증가,수시·정시를 합치면 대학별 4∼5회 모집이 일반화됐다.특히 선택형 수능시험에 걸맞게 영역별 선택과목은 대부분 수험생의 자유로 맡겨 학습 부담이 상당히 줄었다.하지만 선택과목간 유·불리를 쉽게 따질 수 없는 만큼 평소 자신있는 과목을 미리 정해 공부하는 것이 최선책이라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수시모집 인원 크게 증가 수시 1학기 모집은 102개교,2만 2138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4개교 2462명이 늘었다.수시 2학기 모집은 180개교 15만 2841명으로 지난해보다 2개교 1만 9058명이나 증가했다.전국 199개대 전체 모집인원 39만 4379명의 44.3%에 이른다.고교 2학년까지의 학생부 성적에 큰 비중을 둬 선발하는 수시 1학기에서는 학교장·교사 추천자나 교과성적 우수자,특성화고나 실업고 출신자 등을 대상으로 한 ‘대학별 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이 주로 이뤄진다. 학생부 반영비율의 경우,17개교가 100%,6개교가 70% 이상,8개교가 50% 이상이다.7개교는 50%미만이다.면접·구술고사의 반영비율이 40% 이상인 곳은 한양대 등 8개교,20% 이상은 연세대·중앙대 등 11개교이다.논술고사는 고려·중앙(서울·경기캠퍼스)·전북대가 실시,30% 이상 반영한다. 9월1일부터 시작되는 수시 2학기에서는 일반전형과 다양한 특별전형이 실시되고 3학년 1학기까지의 학생부 성적과 면접·구술고사,논술고사,학업적성평가,자기소개서,학업계획서 등을 활용한다.학생부의 반영비율이 100%인 곳은 43개교,70% 이상은 32개교,50% 이상은 18개교,50% 미만은 10개교이다. 면접·구술고사 반영률은 40% 이상이 16개교,20% 이상이 30개교이다.논술고사는 50% 이상이 4개교,50% 미만이 2개교이다.수능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하는 대학은 48개교에 이른다. ●정시모집 감소 전체의 55.7%인 21만 9400명이 정시모집 인원이다.‘가’군이 111개교,‘나’군이 120개교,‘다’군이 109개교로 군별로 대학수는 9∼24개 늘어난 반면 모집인원은 3858∼1만 4065명 줄었다.신입생 모집난이 가중되면서 1개 대학이 시기별로 나눠 모집을 실시하는 경우가 2003학년도 69곳,2004학년도 91곳,2005학년도 105곳 등으로 늘어난 탓이다.학생부 반영률은 100%가 5개교,50% 이상이 36개교,40% 이상이 110개교,40% 미만이 52개교이다. 수능 반영률은 100%가 34개교,70% 이상이 37개교,50% 이상이 136개교,50% 미만이 27개교이다. 또 면접·구술고사는 31개교가 10% 이상,14개교가 10% 미만을 반영한다.논술고사는 8개교가 10% 이상,11개교가 10% 미만을 적용한다. ●전형방법,복잡·다양하다 인문·사회계열을 기준으로 각 전형요소를 일괄합산하는 곳이 177개교나 된다.단계별 전형을 실시하는 곳은 서울대·성균관대·이화여대 등 18개교이다. 학생부는 학년별로 3학년 40%,1·2학년 30%씩 반영하는 곳이 41개교로 가장 많다.요소별로는 교과성적만 반영하는 곳이 59개교,교과 및 출결까지 반영하는 곳이 108개교이다. 정시모집의 학생부 실질반영률은 10.36%로 지난해 8.21% 대비 2.15% 포인트 높아졌다.학생부를 위주로 뽑는 수시모집 인원이 늘어난데다 정시모집의 학생부 반영률을 감안하면 학생부 성적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것이다. 교과목은 국민공통 교육과정(고1)의 경우 10개 전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이 71곳이다.일부만 반영하는 대학은 8과목 2곳,5∼7과목 30곳, 4과목 이하 93곳 등 125곳이다. 또 선택교육과정(고2·3)은 수험생이 이수한 모든 교과를 반영하는 대학이 41곳,일부를 반영하는 대학이 8과목 이상 7곳,5∼7과목 22곳,4과목 이하 126곳 등이다. 사회탐구영역 반영 때 수험생들이 과목을 자유 선택하도록 한 대학이 183개교이다.반영 과목은 4과목이 15곳,3과목이 26곳,2과목이 101곳,1과목이 41곳이다.과학탐구도 자유선택이 162개교이며,4과목 11개교,3과목 19개교,2과목 이하 132개교이다.서울대는 4과목(Ⅰ+Ⅱ,Ⅰ,Ⅰ)을 지정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국제플러스/이·헤즈볼라 수감자 교환석방 합의

    |카이로 연합|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시아파 이슬람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24일(현지시간) 양측간 수감자 교환협상이 최종 타결됐다고 공식 확인했다.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억류중인 이스라엘 사업가 한 명과 이스라엘군 병사 유해 3구를 인도받는 조건으로 아랍인 수감자 400명을 이번 주중 석방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스라엘은 독일 중재로 헤즈볼라측과 수년간 벌여온 수감자 교환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팔레스타인인 400여명과 다른 아랍국가 출신 수감자 35명을 석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대신 헤즈볼라측은 2000년 10월 납치한 이스라엘 사업가 엘하난 탄넨바움을 석방하고 이스라엘 병사 3명의 유해를 이스라엘측에 인도할 예정이다.
  • 지자체 상반기 5000명 뽑는다

    서울·경기·부산·인천 등 전국 16개 시·도의 올 상반기 지방공무원 채용 규모는 5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본지가 25일 전국 16개 시·도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취재한 결과 13개 시·도가 상반기 중에 4800여명의 채용 계획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행정자치부가 올해 1만 2963명의 지방공무원을 채용할 것이란 방침과 차이나는 이유는 공채시험 공고 일정이 구체화된 것 위주로 조사했기 때문이다.아울러 별정직이나 기능직·계약직 등은 제외됐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연두기자 회견에서 일자리 창출을 강하게 밝힌 데다,상당수 광역단체들이 시·군·구를 대상으로 신규채용 수요조사를 하고 있어 채용규모는 증가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14일 기술직 위주로 공채시험을 실시했기 때문에 올해 수요를 확정하지 못했다.관계자는 “지난해 공채때 기술직 위주로 선발한 관계로 올해에는 행정직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시는 행정직 300명 가량을 오는 5∼6월에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는 소방직 150여명과 행정·기술직 800∼900명 등 1000명 안팎을 채용한다는 공고를 이번주 중 낼 계획이다.원서는 다음달 접수하고,시험은 3월 말 실시될 예정이다. 강원도는 현재 시·군과 본청에서 400명 정도 채용하기로 내부 방침을 세웠으며 조만간 공고를 낸다는 계획이다. 울산과 전북도도 상반기에 각각 200여명씩 채용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했지만 지난해 채용 규모 40명선은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제주도도 소방직 위주로 20명 가량 선발한다. 이밖에 충북도가 2월중에 공고를 내기 위해 현재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충남도는 4∼5월쯤 9급을,하반기에는 7급을 채용한다는 방침만 정했다. 경남도는 지난해 하반기에 700명을 선발했기 때문에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했고 전남도도 마찬가지다.광주시는 총선 이후로 채용계획을 미뤘다. 이미 공고를 낸 지자체 가운데 대구시는 361명을 공개 및 제한 경쟁으로 선발한다.다음 달 11∼17일과 6월 7∼12일에 원서를 접수해 시험을 치른다.부산시도 9급 공무원 531명의 원서를 다음달 16∼21일 접수한다. 행정직 9급 270명과 기업 행정직 9급 17명 등 15개 직렬에서 436명을 뽑는 시험은 오는 3월 31일 시행된다.세무직과 간호직 등 14개 직렬의 시험(95명 선발)은 6월 13일 실시된다. 경기도는 공개 경쟁과 제한경쟁 등을 통해 9급 공무원 975명을 채용한다.공채는 행정 445명과 토목 110명,건축 60명,세무 42명 등 831명이다.제한경쟁은 수의사·학예연구사 등 24개 직렬 144명이다.원서는 다음달 16일부터 20일까지 접수한다. 인천시는 859명을 채용한다.인천시와 자치구에서 815명을 뽑고 섬지역인 강화군과 옹진군이 각각 22명씩을 뽑는다.원서접수는 26일부터 29일까지다. 조덕현기자 hyoun@
  • 검찰 대규모 인사 총선후로/송광수총장 강법무에 판정승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에 대한 정기인사가 소규모로 실시된다. 법무부는 20일 다음달 1일자로 실시될 검사장 정기인사에 대해 “재경지청 승격에 따른 최소한의 인사를 구상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강금실 법무장관의 의도대로 당초 대규모·전면적인 인사가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진통 끝에 소규모로 결론지어졌다.사실상 연기된 셈이다. 검찰 주변에서는 송광수 검찰총장의 ‘판정승’으로 이해하는 분위기다.지난해 말부터 강 장관이 “파격적인 인사를 구상하고 있다.”면서 대규모 인사를 예고했지만 송 총장이 “총선을 앞두고 조직을 흔들 수는 없다.”는 의견을 제시한 뒤 강 장관이 결국 이를 받아들였다는 것이다.소규모 인사설은 이미 지난 주말부터 흘러나왔다.지검으로 승격하는 재경 지청 5곳에 대해서만 ‘직무대리’ 등 형식으로 발령내고,전면적인 인사는 총선 이후로 연기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와 관련,지난 16일과 19일 열린 두 차례의 검찰인사위원회에서도 검사장 인사안은 제시되지 않고,부부장 승진 대상자 등에 대한 논의만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장 인사가 최소화되면서 잇따라 실시될 부장급 이하 평검사 인사 폭도 상대적으로 좁아질 전망이다.당초 법무부는 전국 1400명의 검사중 1000명을 움직이는 대규모 인사를 계획했지만 송 총장 구상대로 최소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일자리 만들기 최우선해야”경영학과교수 400명 성명

    한국경제학회 등 전국 대학의 경제·경영학과 교수 400여명은 19일 일자리 창출을 촉구하는 성명을 채택했다. 이들 교수는 이날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제는 경제’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정부의 경제 리더십 실종과 기업가들의 추락,실업문제 악화,가계부채와 신용불량자 문제로 우리 경제는 무너질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현재의 경제위기 타파를 위해 무엇보다 먼저 투자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경제 리더십이 있어야 할 자리엔 변덕스러움과 이기적인 이해단체의 투쟁,인기영합주의 정책이,국가경제시스템을 고민해야 할 자리에는 아마추어적 열정이 있을 뿐”이라며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질타했다. 이들은 이어 “청년실업과 가계부채 등으로 점철된 현 경제위기의 해결을 위해서는 미래의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투자확대와 현재의 소득을 늘리는 일자리창출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
  • “시속 300㎞ 최종심사 꼭 통과할겁니다”프랑스 기술진 테스트 앞둔 철도청 기관사 4명

    “제때 식사요? 하루 두끼만 먹을 때가 많습니다.하루도 빠짐없이 경기 고양에 있는 차량기지에 열차를 입고시켜야 하니까 집에 가는 것은 엄두를 낼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 두달여만 있으면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거대한 비밀의 문이 열린다.점보여객기 이륙속도보다 빠른 시속 300㎞라는 엄청난 속도가 문을 활짝 연다.그날이 다가올수록 사람들의 관심은 높아간다. 한치의 오차를 용납하지 않는 ‘300㎞의 승부사’들.왕연대(46)철도청운용과장,강성계(40)철도원7급,김대수(40)기계주사보,한상각(40)기계주사보 등 4명은 철도청이 자랑하는 베테랑 기관사들이다.금쪽같은 설 휴가도 반납한 채 비밀의 문을 열기 위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18일 오전 충북 오송에 위치한 고속철 중간 차량기지에서 이들이 함께 만나 모처럼 ‘화이팅’을 외쳤다.평소보다 긴장의 강도는 2배.설 연휴 직후(24일)자신들의 기량을 최종 점검할 프랑스 고속철(TGV)소속 전문 기술진 3명의 입국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승부사’들은 앞으로 한달동안 ▲속도의 가감상태 ▲제반 안전규정 이행여부 ▲기관실의 첨단 컴퓨터를 다루는 솜씨 등 고속철 기관사로서 갖추어야 할 모든 기량을 프랑스 기술진에게서 최종 테스트를 받는다.시뮬레이션을 통한 가상시험은 물론 서울∼부산·서울∼목표간 시승열차에도 동승,일거수일투족을 체크받는다.여기서 탈락하면 그동안의 노력이 ‘도로아미타불’이다.통과되면 명실상부한 고속철 기관사로서 영예를 누릴 수 있다. 새벽 6시에 출근해 고속철의 모든 상태를 점검하고 밤10시나 돼야 일과를 마감한다는 강성계씨는 고향이 마산이다.고향친구들이 “설에는 얼굴 좀 보자.”고 하지만,설 연휴때도 시운전을 어김없이 해야 한다. 대구가 고향인 김대수·한상각씨도 하루에만 서울∼부산을 2∼3차례 왕복하며 5년째 객지생활하고 있다.새마을호 등 일반 열차에서의 무사고 12년 경력으로 지난 99년 고속철 기관사에 발탁됐다.아내와 귀여운 아이들이 늘 그립지만 4월 이후로 모든 것을 미루었다.기관사 교육사령관 격인 왕연대씨는 “전체 기관사 3400명 가운데 7년 이상 무사고를 기록한 기관사 중에서 최종적으로 280명을 선발했다.”면서 다들 열의가 대단해 마지막 관문을 무사히 통과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김문기자 km@
  • 원전관리업체 선정 ‘의혹의 입찰지연’

    원자력발전소의 방사선관리 용역업체를 교체하는 전자입찰에서 컴퓨터 장애가 발생,업체 선정작업이 한달가까이 늦어지고 있다. 특히 한국수력원자력㈜이 전자입찰의 오류처리 규정을 어기고 입찰재개를 미루는 바람에 입찰 참여업체들의 이해다툼에 휘말리고 해킹의혹 제기 등에 따른 송사까지 초래해 입찰이 무기한 지연될 전망이다.이로 인한 방사선 안전관리업무의 차질도 우려된다. ●시스템 다운과 유찰 선언 지난해 12월22일 오후 서울 삼성동 한수원 본사에서 입찰업체 참관인 8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광·울진·월성·고리원전의 방사선 안전관리를 올해부터 3년간 책임질 업체 4곳을 선정하는 전자입찰이 실시됐다. 입찰업체 8곳 중 4곳은 그동안 용역을 맡아온 업체이고,4곳은 새로 응찰했다.이날 입찰은 업체들이 입찰가를 사전에 입력해 둔 상태에서 한수원 담당자가 전자입찰시스템의 버튼을 누르면 입찰평균가(기준가격)에 가장 근접한 입찰가를 입력한 업체가 자동으로 선정되는 방식이었다. 첫번째 대상지인 영광 원전은 기존 업체중 한곳인 H사에 정상 낙찰됐다.문제는 이어 시작된 울진원전 입찰에서 발생했다.시스템 작동이 급속히 느려지면서 에러가 계속 발생했고 6번째 결과산출 시도에선 시스템이 아예 다운됐다.한수원은 참관인 동의를 얻어 컴퓨터를 재부팅한 뒤 7번째 시도를 했으나 1위 업체의 명단은 신규업체인 I사로,그 입찰가는 엉뚱하게 기존 업체인 K사의 입찰가가 표시됐다. I사와 K사는 각기 자신들의 낙찰을 주장했으나 한수원은 전산오류에 따른 유찰을 선언했다.한수원은 이튿날 “평소 동시 접속자가 20∼50명인 시스템에 300∼400명이 한꺼번에 접속하는 바람에 서버가 다운됐다.”며 “시스템 복구후 즉시 재개찰하겠다.”고 발표했다. ●업체들 주장과 한수원의 입장 업체선정은 기존 계약의 만료일인 지난해 12월31일 전까지 모두 끝내야 했다.그러나 한수원이 정밀조사를 이유로 재개찰을 미루는 사이 기존 업체들이 해킹의혹을 제기하며 법원에 입찰중지가처분신청을 냈다.수사기관에 조사도 의뢰했다. 신규 업체들은 “전산장애 발생시 시스템 복구후 즉시 재입찰한다.’는 전자입찰 규정에 따라 즉각적인 입찰재개를 요구했으나 한수원이 무리하게 업체간 재입찰 재개여부 합의를 요구하며 책임회피에 가까운 대응을 했다.”고 주장했다.특히 “기존 업체들은 관리업무를 계속하고 있어 손해볼 일이 없지만 신규 업체들은 선정작업이 늦어지면 경영난으로 연쇄 도산하게 된다.”면서 “한수원이 선정을 늦춤으로써 신규 업체들의 자진탈락을 유도하고 있다.”고까지 주장하고 있다. 기존 업체들은 입찰이 지연돼도 현재의 용약계약이 일단 연장되기 때문에 매출이익이 발생,불리할 게 없다.반면 신규 업체들은 개찰이 무기한 연장될 경우 한수원에서 제정한 용역유자격업체 등록기준에 따라 50여명이 넘는 예비기술인력을 계약 전까지 유지해야 해 인건비 부담으로 도산위기에 처하게 된다는 것이다.국내 방사선관리 용역업체는 대부분 자본금 규모가 1억∼2억원 정도로 영세하다.입찰에 성공하면 원전 한곳당 230억∼270억원의 수입이 보장되지만 떨어지면 입찰비용 등의 후유증으로 심각한 자금난을 겪게 된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신규업체들의 딱한 처지는 이해가 가지만 기존 업체들이 해킹 의혹 등을 제기했기 때문에 도리없이 상황을 지켜보며 재개여부를 판단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입찰 지연의 문제점 한수원은 처음엔 “장애 원인을 파악중이며,전산복구후 즉시 재입찰하겠다.”고 했다.그러나 이후 같은 전자입찰시스템으로 별도의 입찰 8건을 정상 처리했으면서도 이건에 대해선 재입찰을 미뤘다.재입찰이 지연되면서 기존 업체들이 입찰중지 가처분신청과 수사의뢰를 하자 이번엔 “법원의 결정과 수사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재입찰을 미루고 있다. 입찰이 무기한 지연될 경우 원전의 안전관리도 우려된다.용역업체에 고용된 방사선 관리원들은 ▲방사선 유출에 대한 계측작업 등 안전관리 ▲오염물질 제거작업 ▲방사선 폐기물 처리작업 등을 한다.사태가 장기화돼 관리원들의 교체가 늦어질 경우 자칫 근무기강 해이 등으로 안전관리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과학기술부 관계자는 “기존업체의 관리원들이 일하고 있어 당장 무슨 사고가 생길 가능성은 적지만 사태가 길어지면 한수원의 예비인력을 투입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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