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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도 ‘수해복구’ 한마음

    재계가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복구에 팔을 걷어붙였다. 1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삼성과 LG,SK텔레콤,KT 등 주요 기업들은 집중호우 피해 집중지역에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봉사단을 파견해 수해복구 활동을 펴고 있다. 삼성은 피해가 집중된 인제와 평창 등에 긴급구호 키트 5000세트(1억원 상당)를 지원하고, 해당 지역에 긴급구호 차량 14대를 투입했다. 계열사에서는 삼성물산이 서울 양평동 등 피해 지역에 400명의 봉사 인력을 투입해 배선과 설비 수리 등의 활동을 하고 있으며, 에스원은 ‘3119구조대’의 구조 장비를 동원, 배수 활동과 위험물 등을 처리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피해가 심각한 인제, 평창, 영월 등 강원도 35개 지역에 긴급 구호키트 950개와 라면 등 비상 식량을 전달했다.KT도 피해 극심지역에 담요 2만 3700장, 구호세트 1500개를 긴급 전달했다. 한진그룹은 양양과 인제, 평창 등 3곳에 수재민들이 식수난을 해결할 수 있도록 1.5ℓ짜리 생수 12개가 들어간 박스 2000개를 지원키로 했다. 이랜드도 강원도 인제, 평창 수해 주민들에게 침구, 의류, 위생도구, 의약품, 생활용품 등으로 구성된 긴급 구호물품세트 1200개(1억 2000만원 상당)를 전달했으며,GS칼텍스도 강원 평창, 인제, 정선, 충북 단양 등에 라면, 생수 등 모두 4000만원어치의 생필품을 지원했다. 현대·기아차, 포스코, 한화,CJ 등도 현재 피해 상황을 파악하면서 계열사별 지원계획 등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대우·GS·쌍용건설 등은 복구에 필요한 중장비와 인력을 지원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서울 양평동 일대에 덤프트럭 20여대를 지원, 응급복구에 나섰다. 대한건설협회는 건설 관련 단체들과 함께 2억원 상당의 재해의연금을 지원키로 했다.산업부 golders@seoul.co.kr
  • [제이미 파 오언스코닝클래식] “세리와 난 주저앉기 싫었다”

    “잊혀져 가는 김미현이 되기 싫었다. 한국골프 1세대인 박세리와 내가 이대로 주저 앉기 싫었다.”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제이미 파 오언스코닝클래식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한 김미현(29·KTF)은 정신력과 노련미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연장전에 들어갈 때 300∼400명이 일방적으로 걸비스를 응원했다. 하지만 홀을 이동할 때 비록 적지만 몇 명이 내 이름을 부르며 응원하는 것을 들었다. 결국 나는 이겼고 트로피를 차지했다. 지금 이 순간 행복하다. ▶연장 두번째 홀 티샷이 러프에 들어가 우승을 놓칠 수도 있었다. -나와 걸비스 모두 피곤한 상태였다. 걸비스가 퍼트를 성공시켰다면 하늘이 도운 것이다. 내가 걸비스보다 7살이 많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당시에는 누가 이기던 경기가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부진하다 최근 성적이 좋다. -부진하다고 말하지만 우승만 없었지 상위권은 유지했다. 동계 훈련량이 많았고 노련미까지 생겼다. 잊혀져 가는 김미현이 되기 싫었다. 한국골프 1세대인 박세리와 내가 이대로 주저 앉기 싫었고 우리가 잘돼야 후배들도 잘된다는 것을 알았다. ▶하반기 목표는. -메이저대회다. 여태껏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다는 것이 항상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장마 폭우 비상] 영동고속도등 도로 57곳 끊겨 사실상 고립

    [장마 폭우 비상] 영동고속도등 도로 57곳 끊겨 사실상 고립

    강원도에 15·16일 이틀간 최고 520㎜가 넘는 집중폭우가 쏟아져 3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영동고속도로 등 도로 곳곳이 끊겨 사상 초유의 교통대란이 빚어지고 있다. 또 주택 1100여채가 침수 또는 파손돼 24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더구나 고립된 산골마을 곳곳이 전기와 유·무선 전화, 상수도시설가 끊겼으나 접근조차 안 되고 있다. 쉼없이 쏟아지는 빗속에 구호작업도 불가능해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관광객·주민 810명 한때 고립 인제와 평창지역을 중심으로 인명피해가 컸다. 마을의 일부가 통째로 매몰된 경우도 있었다. 강원도에서는 16일 오후까지 사망 11명, 실종 21명 등 3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인제·평창지역에서는 덕산리와 남전리와 진부면에서 산사태가 발생, 마을주민 2∼5명씩 토사에 매몰돼 숨졌으며 인제 한계리와 원통리, 북리, 귀둔리 등에서는 물놀이 왔던 관광객들이 계곡 급류에 휩쓸려 숨지거나 실종됐다. 특히 설악산 국립공원 장수대와 옥녀탕 부근에서 등산객과 한계령을 넘던 차량운전자 등 110여명이 도로에 고립돼 애타게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설악산 일대 관광객과 주민 810명이 44번 국도 양양∼오색 구간 침수피해로 교통이 두절돼 오도가도 못한 채 이틀째 머물다 280여명은 걸어서 양양쪽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진부령·미시령길 부분 개통 이틀째 폭우가 내린 강원지역에서는 영동고속도로 등 고속도로 3곳, 국도 26곳, 지방도 28곳 등 모두 57곳이 끊겼다. 진부령과 미시령길은 16일부터 일부가 뚫렸다. 특히 영동고속도로 등 강원 영서와 영동지역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 대부분이 전면 통제되면서 제헌절 연휴를 맞아 동해안으로 피서길을 떠났던 피서객들의 발이 묶이는 등 교통 대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지방도는 양구 동면 팔랑리 453번 지방도, 화천군 해산터널∼양구 방면 461번 지방도, 영월 주천면 82번 지방도, 평창 봉평 408번과 평창 진부 456번 지방도, 정선군 6번과 9번 군도 등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이밖에 15일 오후 3시30분쯤 정선군 남평리 인근 정선역∼나전역 구간 100여m가 침수 피해를 입어 정선역∼아우라지역을 잇는 15㎞ 구간 정선선 철도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10개 시·군 이재민 2400명 많은 비로 가옥 1000여채가 침수되는 등 모두 1100채의 주택 피해가 났다. 이로 인해 강릉·횡성·평창·철원·양구·양양 등 10개 시·군 948가구 2400명의 주민들이 집을 잃고 이재민 생활을 하고 있다. 이밖에 춘천 사평천과 양구 한세골천, 양구 방산면 수입천, 양구 만대골천 등 하천과 소하천 42곳의 제방이 유실됐다. 또 저지대 농경지 833㏊가 침수되는 등 1009㏊의 농작물 피해가 났고 축사 2동이 침수됐다. 영월지역도 동강과 서강이 위험수위를 넘어 영월읍내 주민들이 고지대로 긴급 대피하고 있다. ●인제군 정수장·취수장 매몰 피해 지역 대부분이 전기와 전화가 이틀째 불통이다. 특히 인제군 덕산정수장과 인제읍 고사취수장이 매몰되고 기린면 현리취수장과 남면 부평취수장시설이 유실되거나 전기 단전 등으로 급수를 하지 못해 인제읍과 북면 남면 기린면 일대 4000여 가구 1만 5900명이 식수난을 겪고 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박물관선 여름이 쿨~

    박물관선 여름이 쿨~

    ‘뗏목 만들기에서 임진왜란 유적지 답사, 전통문화지도사 양성교육까지.’ 여름을 맞아 전국 박물관들이 어린이·성인을 위한 다양한 교육·체험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가족들이 여름방학·휴가를 100배 즐길 수 있는 재미를 박물관에서 찾는 것도 좋을 듯하다. 국립민속박물관은 25일부터 어린이·가족·장애인·외국인 등 6700여명이 참가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강원도 인제 냇강마을에서 전통 뗏목 만들기와 강화군 용두레마을 체험,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엄마랑 나랑 박물관 여행’, 조부모부터 손자·손녀까지 3대가 함께 참가하는 소고·색지함 만들기 등 17개 프로그램이 8월28일까지 이어진다. 접수는 민속박물관 홈페이지(www.nfm.go.kr)에서 다음달 2일까지 받는다. 국립민속박물관은 또 민속박물관회와 함께 다음달 3일부터 20주에 걸쳐 ‘전통문화지도사 양성교육’을 실시한다. 전통문화 현장을 지도할 수 있는 실습 위주로 진행되며, 수강생은 선착순 200명.(02)3704-3145. 국립중앙박물관은 22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고대로의 여행을 떠나요’를 비롯,‘우리는 고고학자 가족’ 등 유물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다음달 3∼10일에는 충남 태안·보령 해수욕장에서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를 찾아서’라는 전시·체험행사도 갖는다. 홈페이지(www.museum.go.kr)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지역별 국립박물관들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25∼27일 초등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여름 어린이 박물관교실’을 연다. 경주민속공예촌을 찾아 신라토기를 만드는 등 체험행사로 이뤄진다. 국립진주박물관의 어린이 박물관교실(25∼27일)도 전통다식 만들기, 임진왜란 유적지 답사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이뤄진다. 국립춘천박물관은 다음달 1∼4일 초등학생 400명을 대상으로 한지공예·탈·도자기 등을 만드는 ‘여름방학 어린이 공예교실’을 운영한다. 국립대구박물관은 24∼26일 중학생 70명을 대상으로 우리 전통문화를 엿볼 수 있는 답사 프로그램인 ‘청소년 문화강좌’를 연다. 전통 차 시음, 전통가옥 체험, 짚풀공예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벼랑끝 악기산업…‘야마하’가 사는 법

    벼랑끝 악기산업…‘야마하’가 사는 법

    |하마마쓰(일본 시즈오카현) 이춘규특파원| 피아노, 기타, 하모니카 등 일본의 악기시장은 1990년대 이후 정체상태다. 수요는 포화상태이다. 저출산으로 신규수요가 적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야마하 등 악기업체들은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시당국도 지역기업을 위해 국제 피아노콩쿠르를 개최하는 등 ‘음악도시만들기’를 추구하고 있다. 악기업체와 시당국의 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 노력 현장을 둘러봤다. 하마마쓰 시내 중심에 위치한 야마하는 피아노, 바이올린, 기타, 트럼펫 등 악기는 물론 휴대전화 부품과 자동차 내장제품, 음악출판 및 교육사업 등 사업 다변화로 ‘악기시장 축소’ 위기를 넘어가고 있다. ●끝없는 변신으로 새수요 창출 야마하의 지난해 매출 5431억엔 가운데 악기매출은 2200억엔이었다. 소프트웨어는 939억엔이었다. 순이익은 196여억엔. 우메무라 미쓰루 악기사업본부장은 “일본 국내의 악기보급률은 이미 포화상태이고, 어린이가 줄어(저출산) 시장이 정체상태”라며 “이에 따라 중국, 중동, 러시아, 인도, 중남미 등 이머징마켓에서의 판매확대를 도모하고 있다.”고 일본시장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우메무라 본부장은 “현재 인구 전체의 10% 정도만이 음악을 즐기고 있어 나머지 90%가 잠재고객이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음악 관련 영어교실, 음악교실 등을 통해 다양한 층의 새로운 ‘음악고객’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배우는 게 아니라 ‘즐기는’ 것이 목표인 1948년 전후 출생한 베이비붐 세대를 겨냥, 음악 수요 확대를 꾀하고 있다. 야마하의 하마마쓰역앞 음악교실 학생 400명 중 50대 이상은 38%다. 음악교실은 ‘뮤직 커뮤니티(음악촌)’를 조성,CD는 물론 악기를 사도록 하는 게 최종 목표다. 야마하는 모두가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악기를 쉼없이 진화시키고 있다.”는 것이 우메무라 본부장의 설명이다. 전자기타, 트럼펫 등은 물론 컴퓨터 시대에 맞는 새 악기들을 꾸준히 도입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과거엔 악기 몸체라는 하드웨어만 판매하면 됐지만, 지금은 판매 뒤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빠르게 진화시켜 제공하고 있다.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일본은 집간 간격이 좁고, 집 자체가 좁기 때문에 악기를 연주하면 주변에 소음이 된다는 점을 감안해 소리를 내지 않는 피아노와 기타도 개발했다. 집안에서 헤드폰을 낀 채 연습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연주를 기록하고 ▲연주를 재생하고 ▲반주와 합주도 가능하고 ▲연주중인 음악소리가 들리지 않는 등 인터넷시대에 피아노는 계속 진화하고 있다. 새로운 시도가 이어지는 셈이다. 인터넷 화상전화를 이용, 미국 뉴욕에 있는 선생(사진 위 왼쪽)이 영상을 통해 도쿄의 학생을 지도하는 기술개발이 끝나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비디오로 연주를 녹화, 자신의 눈으로 연주 과정의 문제점을 파악하는 것도 가능하다.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악기시장 피아노는 물론 하모니카 시장도 경쟁이 치열하다. 그래서 강한 자만이 살아남고 있다. 하마마쓰 시내에는 50년 전에는 하모니카 회사가 무려 30개 가까이 있었다. 지금은 스즈키악기제작소 1곳만 살아남았다. 이 회사 니시무라 다케오는 “연구개발과 새기술 혁신을 통해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회사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회사는 뛰어난 하모니카 연주가 육성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즈키 하모니카 진흥회’도 설립, 하모니카 지도원 300여명도 육성했다. 이들은 전국에서 하모니카교실을 운영한다. 지난달 말 나카지마 가즈이치의 지도로 20여명의 50대 이상 남녀가 이 회사의 하모니카교실에서 하모니카 연주를 배우기도 했다. 하마마쓰에서는 민·관이 함께 음악도시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하마마쓰시 정부에는 음악진흥과까지 있다. 하마마쓰시는 관내 악기업체 지원을 위해 1995년 시 예산으로 ‘하마마쓰 악기박물관’을 건설했다. 전세계 악기 120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창고에도 2000여점이 있다. 시마 가즈히코 관장은 “시민들이 스스로 연주해보는 공간도 마련하고, 전시된 악기의 음악소리를 들을 수 있는 70개의 헤드폰도 마련, 음악과 쉽게 친숙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년 7만∼9만명이 박물관을 찾는다.70%가 외지인이다. 시가 예산을 투입,3년마다 국제피아노콩쿠르도 개최한다. 올 11월에는 6회 대회가 열린다.40여개국에서 300명 가까운 피아니스트가 참가할 전망이다. 하마마쓰시 문화·스포츠진흥부 도쿠마스 유키오 부장은 “연간 17억엔(약 140억원)의 문화예술 예산 중 대부분이 음악에 투입된다.”고 강조했다. taein@seoul.co.kr ■ ‘렌트’도 해드립니다 야마하는 악기 임대사업도 펼치고 있다. 최소 1개월 단위로 이용이 가능하다. 빌려 쓰다가 전체가격에서 이미 낸 임대료를 제외한 가격으로 중간에 구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임대는 신제품·중고품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물론 신제품이 50% 정도 비싸다. 예를 들면 플루트 신제품의 경우 4개월 빌릴 경우 1개월당 임대료는 1만 2600엔(약 10만 3000원)이지만 14개월까지 중기간 빌리면 임대료는 1개월에 4200엔이다. 중고품은 3분의2 정도다. 단기임대 때 테너색소폰은 1개월에 4만엔 안팎, 바이올린은 2만엔 안팎 등이다. 악기와 품질과 임대기간에 따라 요금이 다양하다. 회사측은 악기임대제를 통해 소비자가 악기에 친숙해져, 구입해주길 희망한다. ■ 手製기타 생산 ‘야이리’ 사장의 생존비결 |가니(일본 기후현) 이춘규특파원|“높은 품질 외에 우리가 살 길은 없다.” 기후현 가니시에 있는 야이리기타의 야이리 가즈오(75) 사장이 종업원들에게 강조하는 말이다. 기타문화의 전성기 때는 기후현에 100여개의 기타 제조업체가 있었지만 지금은 손으로 꼽을 정도만 살아남았다. 그나마 ‘메이드 인 재팬’은 수제(手製)기타를 만드는 야이리기타뿐이다. 야이리 사장으로부터 생존비결을 들어봤다. ▶1개월에 몇 개나 만드는가. -350∼400개를 만든다. 종업원은 30명이다.10명은 30∼40년 경력을 자랑하고, 중간층 10명은 경력 20년 전후다. 나머지 10명의 경력은 5∼6년 정도다. ▶이곳에서 기타를 만든 배경은. -기후현은 나무의 고장이다. 도자기 운반용 상자도 목재여서 나무기술이 성했고, 기타 제조 기술로 이어졌다. ▶기타 붐이 어느 정도였나. -2차대전 후 미국에서 일본 기타가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기타회사도 늘어 큰 곳은 종업원 200∼300명인 곳도 있었다.1976년 비틀스가 일본에서 공연, 포크붐이 절정이었다. 어떤 기타든지 만들기만 하면 팔려나갔다. 지금은 한국, 중국에 다 빼앗겼다. ▶왜 이 지역 기타산업이 약화됐나. -1980년대 엔가치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바이어가 한국으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품질보다 이윤추구에 열중했던 다른 업체들은 쓰러지기 시작했다. ▶야이리기타의 70년 생존 비결은. -야이리기타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 좋은 품질을 인정받아 살아남았다. 종업원도 30명 규모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질좋은 나무 재료를 확보,5년여간 나무를 말린 뒤 사용하는 등 품질경영에 전념했다. ▶나무 확보는 어떻게 했나. -기타 몸체 전면용 재목은 북위 50도 이상의 캐나다, 스칸디나비아 등 추운 곳에서 나는 수령 300년 안팎의 고급목을 사용했다. 뒤판은 열대지방의 나무들을 사용했다. 그래야 좋은 음질이 유지된다. 기계화도 피했다. ▶거대목의 벌목이 불가능해지는데. -고급기타용 제조를 위해 20년 정도 쓸 나무는 이미 확보해 놓았다. 그렇지만 보급용기타의 재목확보가 문제다. 가수 ‘비긴’과 함께 웬만한 나무로도 만들 수 있는 4줄 기타를 개발했다. 이 악기는 연주도 쉽고, 노인들의 손가락운동에도 좋다고 해서 잘 팔린다. ▶왜 수제품 기타에 매달리는가. -‘장인정신’으로 버텨왔다. 세상에 하나만 있는 기타를 만들려 한다.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으로 만들었는지조차 모르는 물건이 많다. 그래서 우리 제품은 (좋은)평가를 받는다. ▶소비자의 믿음을 유지하는 비결은. -누구에게나 공장을 개방한다. 만든 물건은 책임지고 무기한 수리해준다. 야이리기타는 전자기타 등과 격조가 다르다. ▶시장에서의 인기는. -일본에서 고급품에 대한 수요가 많다. 주문품은 6∼12개월 정도 밀려 있지만, 더 이상의 생산은 안 한다. 현재 수십만엔에 팔리는 고급품의 비중이 50% 이상이다. ▶앞으로 문제점은 없나. -재료난이 문제다. 한국과 중국 업체들이 입도선매식으로 재료를 선점하고 있다. 일반 보급품용은 재료문제 때문에 매일매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taein@seoul.co.kr
  • [이슬람 문명과 도시] (13) 인구 250만명의 도시국가 쿠웨이트

    [이슬람 문명과 도시] (13) 인구 250만명의 도시국가 쿠웨이트

    ‘쿠웨이트’는 작은 요새라는 뜻이다. 국가 이름이면서도 수도 이름이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워낙 규모가 작아 하나의 국가라기보다 도시처럼 보는 게 더 낫다. 나라 크기는 우리나라 경상북도 정도지만, 워낙 쓸모없는 사막 땅이 많아 인구는 대구시 규모인 250만명 내외다. 이런 인구 전체가 쿠웨이트 사람들인 것도 아니다. 쿠웨이트 국적을 가진 사람은 약 45% 정도에 불과하고, 나머지 55%는 외국인 근로자다. 쿠웨이트가 도시 형태를 갖춘 것은 18세기 초 무렵. 아라비아 반도 내륙에서 이주해온 여러 부족들로 이뤄졌던 옛도시는 13㎢에 불과하지만, 현재는 외곽 방향으로 도시가 크게 확장되고 있다. 우리에게 알려진 쿠웨이트는 대개 언론을 통해 알려진 이미지다. 전세계 석유 매장량의 10%를 차지하는 부자 산유국, 그리고 다른 이슬람 국가에 비해 개방적인 나라라는 정도다. 그래서 최근 쿠웨이트를 방문할 기회를 얻었을 때 주변의 GCC(걸프협력회의)국가들과 비교할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 공항에 내렸을 때 마주치게 되는 비릿한 바다 냄새와 후끈한 열기는 역시 ‘열사의 나라’임을 실감케 해줬다. 여기서는 다른 GCC국가들과 별로 다르지 않다. 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하면서 보니 역시 쿠웨이트 국적을 가진 이들보다 외국인 숫자가 더 많아 보인다. 시내로 향하는 길에서 특이한 점은 부자나라치곤 고층건물이 그다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요즘 ‘잘 나가는’ 두바이와 비교하자니, 완전히 시골 한구석에 와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거리 곳곳에서 건축공사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서 나름대로 개발은 한다고 하는 것 같은데…. 이유를 물었더니, 지난 90년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라크의 침공으로 나라 전체가 점령당한 악몽 때문에 그렇단다. 고층건물을 지으면 뭐하나. 미사일 한방이면 폭삭 주저앉을 판인데…. 그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이 미군의 포로가 됐고, 세계최강이라는 미국의 보호 아래 놓이게 됐으니, 이제 새로운 국가로 탈바꿈하고자 하는 노력이 여기 저기에서 시도되고 있다. 하기야 쿠웨이트 사람처럼 국민소득이 높고 또 발전된 나라를 자주 둘러보는 사람들이 왜 자신의 국가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욕망이 없겠나. 소득이 높고 휴가가 긴 그들의 여권에는 방문국들의 비자 스탬프가 빽빽하니 찍혀 있다. 이라크 침공 전에 원래 쿠웨이트 사람들은 자기네 앞바다에 떠 있는 조그만 섬 ‘부비얀’을 ‘자유무역지대’로 설정해 공사를 시작하려 했다. 바로 앞바다에 떠 있는 부비얀은 이라크와 이란이 인접해 있는 중요한 전략 거점이다. 그런데 이라크침공으로 모든 계획이 무산됐다. 이때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가 자발 알리 지역을 자유무역지대로 선포하면서 개발을 완료해버렸다. 금융·무역 인프라 구축이 완벽하게 이뤄진 두바이는 중동과 아프리카의 허브로서의 기능을 이미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 세계 모든 나라들이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을 정도다. 쿠웨이트 사람들도 비록 늦었지만 여기에 뒤질 수는 없다. 쿠웨이트를 두바이 이상으로 개발하고자 하는 노력을 배가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우리 기업들도 여기에 발맞춰 안테나를 잔뜩 기울이면서 활발한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원래 쿠웨이트에 살던 한국사람은 90년 걸프전 이전만 하더라도 2000여명에 이르렀지만 걸프전 이후에는 400명도 채 못됐다. 그러나 이라크 재건과 쿠웨이트의 활발한 경제활동에 힘입어 이제 예전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서서히 숫자를 늘려가고 있는 상황이라 한다. 도시 전체는 그런 대로 깨끗하고 도로망도 잘 갖추어져 있는 편이어서 초보자라 해도 지도를 잘 보면 쉽게 길을 찾아 다닐 수 있다. 운전도 어렵지 않다. 도시를 오가는 많은 차들은 마치 세계 차량 전시회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세계적으로 이름있는 차들은 총출동한 듯하다. 아주 낡아빠진 구식 차량도 있고, 한국산 차량도 눈에 띄어 우리의 국력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나라 차량을 타는 사람들은 대부분 쿠웨이트 사람이 아니라 제3국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들이다. 아직 쿠웨이트 부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기에는 품질면에서 못미치는 듯했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리란 생각이다. 쿠웨이트에는 다른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아주 특이한 문화가 하나 있다.‘디완이야’라고 하는 것인데 우리로 치자만 일종의 ‘사랑방 문화’다. 그만큼 모든 동네마다 다 개설돼 있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 문을 여는데, 동네 사람 누구나 와서 주장이든 제안이든 뭐든, 제 할 말을 할 수 있다. 공동으로 만들어 둔 동네도 있고, 동네에서 제법 인정받거나 영향력있는 사람이 자기 집에다 만들어 놓기도 한다. 중요한 사실은 여기에서 제기돼 논의된 의견들은 무조건 위로 전달돼 정책결정에 반영된다는 점이다. 일종의 풀뿌리 민주주의 같은 것이라 할까. 언로가 막힘 없이 툭 트여 있는 모양새가 좋았다. 이런 작은 공동체 같은 쿠웨이트에 만일 석유가 발견되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살고 있을까라는 상상을 해본다. 아마 페르시아만에서 진주조개 캐고 생선이나 잡으면서 주변의 이란이나 인도와 무역에 열중했겠지…. 나름대로 답도 해보면서. 쿠웨이트는 그러나 석유로 인해 부유하다. 외국인들을 자기네 머슴처럼 부리면서 살고 있을 정도다. 거의 대부분의 쿠웨이트 사람들은 자기네 집에 가정부에서부터 운전기사에 이르기까지 외국인을 쓰고 있다. 그렇다고 이들 외국인의 임금이 그리 높은 편도 아니다. 가정부의 경우 월 150달러, 운전기사는 300달러 수준이다. 가정일을 대신 해 줄 사람도 있으니 애들도 많이 낳는 편이다. 더구나 자녀 1인당 20세까지는 150달러 정도를 양육비로 지급하고, 교육비와 의료시설은 공짜에다, 졸업 후에는 일자리까지 알아봐주고, 해외 유학간다고 하면 장학금까지 내주는 판이니 어찌 아이를 안 낳겠나. 그래도 서민들은 어렵지 않겠느냐고? 그들에게는 주택제공과 각종 지원 등 여러 가지 혜택이 제공된다 하니 그다지 별 차이가 없어뵌다. 그러니 보통 한 가정에는 4명 이상의 자녀가 있다.‘저출산’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우리네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말 그대로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슬로건이 무색하지 않은 나라이자 꿈에나 그릴 수 있는 낙원이 바로 쿠웨이트이다. 그래도 이슬람 국가니까 여성들은 살기 불편하다 여길 수도 있다. 그러나 쿠웨이트는 지금 막 예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2005년 여성 참정권이 마침내 인정받았고,2006년 6월 실시된 총선에서 출마한 여성후보만도 32명이란다. 물론 모두 낙선의 고배를 마셨지만, 전체 유권자 가운데 여성비율이 57%라 하니 쿠웨이트에 새로운 역사가 쓰여질 날도 머지 않았다. 입국 전에 듣기로는 쿠웨이트 사람들은 부자라서 무척이나 거만하다는 말이 많았다. 그러나 내가 만난 사람들 대부분은 거만하다기 보다 보통 아랍인들처럼 정이 많거나, 서구적 개념의 합리성에 충실한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후자의 경우 약속시간을 철저히 지키고, 몸에 밴듯한 겸손함을 보였다. 쿠웨이트 사람에 대한 나의 이미지를 완전히 뒤바꾸어 놓기에 충분했다. 뉴스에는 여전히 유가가 천정부지로 뛰어오르고 있다 한다. 우리 선배들이 열사의 나라에서 오일 달러를 벌어 들였던 때가 지난 70년대였다. 이제 또 다른 제2의 중동붐이 오지 않을까 기대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우리도 새로운 마음으로 접근해야 하지 않을까하는 전망도 해본다. 황의갑 한국외대 교수· 이슬람문화연구소 연구원
  • 첫 우주인 1차후보 110대1 경쟁

    국내 최초의 우주인이 되려면 남성은 시속 9㎞ 이상으로 23분을, 여성은 7.5㎞ 이상으로 28분을 달릴 수 있어야 한다. 또한 1차 후보자 300명에 포함되려면 110대1 이상의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오는 8월 말까지 1차로 우주인 후보자 300명을 뽑는다고 3일 밝혔다. 최종 후보자 2명은 2,3차 선발 과정을 거쳐 연말까지 확정된다. 후보자 접수는 14일까지 하며 지난 4월21일 이후 지금까지 남성 2만 6600명, 여성 6400명 등 총 3만 3000명이 신청했다.1차 선발의 경쟁률만 현재 110대1인 셈이다. 1차 선발은 기초체력 평가와 영어 및 종합상식 등의 필기시험, 신체검사 등으로 치러진다. 앞서 키와 몸무게 등 우주인의 기본적인 신체조건에 맞는지는 서류심사로 가린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한여름 ‘쌍춘년 결혼전쟁’

    한여름 ‘쌍춘년 결혼전쟁’

    200년 만의 ‘쌍춘년’(雙春年)을 맞아 ‘결혼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한여름에도 결혼 행렬이 이어져 결혼식을 치르기까지는 신랑 신부들에게는 행복보다는 고역이라는 말이 어울린다. 빈 예식장이 없어 웬만하면 피하는 불볕더위에 비지땀 흘리며 결혼식을 치러야 할 판이고 신혼여행지 잡는 것도 경쟁이 치열하다. 입춘(立春)이 두 번 있는 쌍춘년에 결혼하면 잘 산다는 속설 때문이지만 신혼부부들에게 출발은 어느 해보다도 힘든 한 해가 되고 있다. ●비수기 7,8월 윤달에 평일 결혼도 회사원 김지형(29)씨는 다음달 26일(토요일) 결혼식을 올린다. 어지간하면 피한다는 음력 7월 윤달(양력 8월24일∼9월21일)이다. 하객들이 식사하기 편한 주말 점심시간을 잡기 위해 윤달에 결혼하는 찜찜함을 무릅썼다.“억울하죠. 나름대로 부지런히 한답시고 5개월 전에 식장을 알아 봤는데도 도저히 그때 아니고서는 주말시간 잡는 게 불가능하더군요. 우리끼리야 윤달, 뭐 그런 얘기에 신경 안 쓰지만 양가 부모님들은 많이 걱정들 하세요.” 하지만 당장 더 골치 아픈 것은 신혼여행 문제다. 휴가철과 겹치면서 항공권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 김씨는 “주위에서 예식장만 잡으면 신혼여행은 천천히 알아 봐도 된다고 해서 여유있게 생각했는데 웬만한 여행사는 항공권이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박소현(29·여)씨의 결혼식 날짜는 다음달 22일(화요일)이다. 아예 주말을 피해 평일인 화요일로 날짜를 잡았다. 그는 “남자친구의 9월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식을 올리려고 결혼을 서두르기는 했지만 비수기인 여름에 식장 잡기가 이렇게 어려울 줄은 몰랐다.”고 했다. 그나마 윤달 시작 전에 결혼할 수 있는 게 위안이다. 하지만 박씨 역시 신혼여행이 문제다.“신혼여행은 꼭 유럽으로 가고 싶었지만 예약이 이미 두세 달 전에 다 끝났다더군요. 결국 파타야로 정했는데, 신혼여행 상품이라 할인도 못 받는 처지에 어쩔 수 없이 생각하지 않았던 곳을 가게 돼 속상하죠.” ●하객 400명이 안 되면 예약 거부 횡포도 웨딩컨설팅업체 IS의 경우 지난해 7,8월 예약이 30여건에 불과했으나 올해 40건이 넘을 정도로 늘어났다. 스카이시티 컨벤션센터도 지난해 7,8월 예약이 20건 정도였지만 올해에는 40% 정도 증가,30건에 가깝다. 추카클럽 웨딩플래너 홍희정씨는 “8월 결혼을 문의하는 상담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정도 늘었다.”면서 “쌍춘년 특수 말고 윤달을 피하려는 심리도 7,8월 한여름 결혼을 불사하게 만드는 이유”라고 했다. 이렇다 보니 예비부부들을 골탕 먹이는 ‘배짱 상혼’들이 활개치고 있다. 지난달 결혼한 정모(31)씨는 예식장의 횡포 때문에 결혼시간을 오후 5시로 늦춰 잡아야만 했다. 어렵사리 토요일 점심시간에 예약이 가능한 곳을 찾았지만 예식장측은 “하객이 400명이 안되면 예약이 불가능하다.”고 거부했다. 예식업계 관계자는 “예년에도 성수기 황금시간대에 비슷한 현상이 있었지만 올해에는 지나칠 정도”라면서 “사진이나 꽃, 드레스, 한복 등도 최고급 상품만을 강요하는 등 사실상 웃돈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 김준석 윤설영기자 whoami@seoul.co.kr
  • “프로슈머의 아이디어 빌립니다”

    신한은행 고객 유명현씨는 평소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면서 컴퓨터에 익숙지 않은 노인과 시각장애인에게 인터넷뱅킹은 ‘그림의 떡’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유씨는 최근 신한은행이 마련한 ‘인터넷 고객 제안’에 “인터넷뱅킹 서비스에 음성 기능을 추가하면 좋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냈다. 신한은행은 유씨의 제안에 따라 현재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유씨에게는 상금 100만원을 지급했다. 유씨의 아이디어 외에도 월별 펀드수익률 조회, 매월 입출금내역 이메일 발송 등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제안이 쏟아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일부 제안에 힌트를 얻어 극비리에 신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고객은 아이디어의 보고(寶庫) 금융소비자들이 ‘프로슈머(생산자 겸 소비자)’로 진화하고 있다. 금융회사들이 신상품 개발 및 마케팅에서 소비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잇따라고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비씨카드는 ‘비씨 TOP포인트 체험단’ 400명을 모집해 각각 10만점(10만원)의 포인트를 제공했다. 체험단은 포인트를 사용하면서 느낀 점과 개선 방향을 오는 9월 말까지 제출한다. 송병식 마케팅팀장은 “과거에는 기업이 단순하게 고객 만족도만 조사했다.”면서 “그러나 현재의 프로슈머는 상품 개발과 마케팅의 방향을 결정하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다음달 16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 주제는 예금, 대출, 신용카드, 펀드의 신상품 및 영업망의 효율적 운영 방안 등 8가지로 은행 경영의 핵심을 망라하고 있다. 은행은 상금 2600만원을 내걸었다. 조정희 마케팅부장은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점검하고,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도 여름방학을 이용해 ‘대학생 마케팅 캠프’를 운영한다.10개 팀이 캠프에 참여해 이벤트, 광고, 카드 리볼빙 활성화 등을 주제로 응모작을 제출한다.●아이디어에 머물지 않는다 프로슈머의 제안은 신상품 개발과 마케팅으로 직결된다. 현대카드는 300명으로 구성된 ‘브랜드 사절단’을 운영하고 있다. 사절단이 제안하는 아이디어는 월 평균 900건에 이른다. 실제로 사절단은 현대카드 가운데 하나인 W카드의 CM송(‘아버지는 말하셨지’)이 화제를 모으자 광고에 나오는 곰돌이 마스크를 직접 제작해 판매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고, 현대카드는 즉각 받아들였다. 삼성카드도 ‘CS패널’을 운영한다. 패널들은 매월 50만원의 활동비를 지급받는다. 본인이 찍은 사진을 신용카드 배경 디자인으로 사용하는 ‘셀디 카드’, 사용처에 따라 남녀의 포인트 적립을 차별화하는 서비스 등이 CS패널의 작품이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인턴사원도 ‘바늘구멍’

    상반기 주요 대기업들의 인턴사원 채용 경쟁률이 50대 1에 이르렀다. 실습생 자리마저 구하기가 ‘바늘구멍’만큼이나 어려운 세상이 된 것이다. 29일 취업포털 커리어에 따르면 지난 4월 20명의 인턴사원을 뽑았던 로레알코리아의 경쟁률은 50대 1이었다. 이 업체는 인턴사원 중 일부를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인데 지원자 1000여명 가운데 90% 이상이 외국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으며, 토익 점수가 900점을 넘었다. 46명의 인턴사원을 채용한 KTF에는 2260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49대 1에 이르렀다.SK네트웍스와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인턴사원 채용경쟁률도 각각 60대 1,50대 1을 넘었다. 대우증권 하계 인턴십에도 80여명 모집에 1000여명(12.5대 1)이, 미래에셋생명은 16명 모집에 400명(25대 1)이 지원하는 등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용산국제학교 8월 문 연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자녀들을 위한 서울 용산국제학교가 23일 준공됐다. 학교는 오는 8월 정식 개교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외국인 투자 유치의 활성화를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산 10의 213(구 보광정수장)의 대지 7000여평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서울 용산국제학교를 준공했다고 밝혔다. 용산국제학교는 지방자치단체가 외국인 투자 촉진을 위해 설립한 첫 국제학교로 지난 2004년 4월 정부와 서울시, 경제단체 및 주한 외국상의 등이 참여해 설립한 ‘코리아외국인학교재단’이 맡아 건설했다. 부지는 서울시가 무상으로 임대했고 산업자원부가 100억원의 건립비용을 국고 지원했다. 이 학교에는 유치원부터 고교에 이르는 교육과정 전체를 운영하며,30개의 일반교실과 음악실, 컴퓨터실 등 특별교실을 두루 갖춰 1000여명의 학생들이 교육받을 수 있으며, 체육관, 수영장, 도서관,400명 수용 가능한 대강당,300명 규모의 식당 등 편의시설을 완비했다. 교과는 영어 과학 수학 문학 등 기본과목이며,AP(대학과목 선 이수제)나 IB(국제 공통 대학입학 자격)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 열린 준공식에는 이명박 서울시장과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 이희범 한국무역협회 회장, 웨인 첨리 암참 회장, 주한 외교사절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삼성전자 ‘박사3000명’ 눈앞

    삼성전자가 박사급 인력 ‘3000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는 박사급 인력은 2860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매년 적게는 200명, 많게는 400명 이상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올안에 3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995년 490명에 불과했던 삼성전자의 박사급 인력은 매년 100여명씩 증가해 2000년 1022명으로 1000명을 넘어섰으며,2002년 1425명,2004년 2345명, 지난해 6월말 2500명가량으로 다시 5년만에 3배 가까이로 급증했다. 삼성전자의 전체 직원 중 박사 인력이 차지하는 비율도 2000년(전체 직원 4만 4000명) 2.3%에서 현재(8만 3000명) 3.5%로 1%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이는 비록 업종과 회사 규모 등은 다르지만 국내 업계 1위의 다른 대기업은 물론 대학보다 많은 규모다. 2010년 ‘글로벌 톱5’를 목표로 하고 있는 현대차의 경우 전체 직원중 생산직을 제외한 연구·관리·정비·영업 등의 직원 2만 6000명 가운데 박사 인력은 40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으며,SK텔레콤도 전체 4300명 직원중 석사급이 1030명, 박사는 60명 수준이다. 서울대에서 근무하는 박사급 인력도 올해 4월 현재 전임교수 1734명중 1026명, 연구소 연구원 1026명중 715명, 기금교수 194명, 초빙교원 99명 등 2600명 수준이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중국내 탈북자 5만명”

    중국 내 탈북자의 규모는 5만명으로 현재까지 강제 송환된 탈북자는 최대 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비영리단체인 난민·이민위원회(USCRI)는 14일(현지시간) ‘2006년 국제 난민조사:위협과 권리’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단체는 매주 100여명의 탈북자가 강제 송환되고 있으며 구금과 학대 등 차별 대우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 공안 등이 일부 체포된 탈북 난민들로부터 250∼600달러의 벌금을 뜯은 뒤 풀어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탈북 여성들은 성매매 등에 내몰리고 있으며 일부는 생존을 위해 중국 남성과 결혼하지만 이들에게서 태어난 2세들은 ‘무국적자’로 방치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탈북자를 돕는 비정부단체 요원들을 탄압하며 탈북자를 숨겨주는 중국인과 사업주에게도 각각 120달러,36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중국을 거쳐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는 2005년도에 1400명으로 한국 내 탈북 난민은 모두 2100명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전 세계 난민은 현재 1200만명으로 2004년 1150만명보다 50만명이 늘었다고 분석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중·고생 400명에 장학금 8억여원

    대상문화재단(이사장 임창욱)은 소년소녀가장, 결손가정 자녀 등 가정환경이 어려운 중·고생 400명에게 장학금 8억 8000만원을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 납북 김영남씨 모자 만난다

    납북돼 북에 살고 있는 김영남(44)씨와 남에서 사는 김씨의 어머니 최계월(82)씨가 헤어진 지 28년 만에 상봉한다. 오는 19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6·15 공동선언 기념 이산가족 특별상봉 행사에서 만나게 된다. 남북 장관급 회담 북측 단장인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는 지난 7일 남측 수석대표인 이종석 통일부 장관에게 전화통지문을 보내와 김영남씨와 모친 최계월씨의 상봉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밝혔다. 권 단장은 “해당기관은 김영남씨의 행적을 확인했다.”면서 “상봉을 앞두고 난관을 조성하는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귀측 당국의 책임적인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1978년 납북된 김영남씨 모자 상봉 성사는 480여명의 납북자 문제 해결에 기대를 갖게 한다. 김영남씨 납북 사실은 1997년 남파간첩으로 활동하다가 검거된 김광현씨의 진술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김광현씨는 “임무를 마치고 해상루트를 통해 북으로 귀환하던 중 김영남씨를 납치했다.”고 말한 것이다. 김영남씨는 김정일정치군사대학을 마친 엘리트로 현재 직책은 대남공작기관인 노동당 대외정보조사부에서 일하고 있다. 일본인 납북자 요코타 메구미(사망)와 1986년 결혼해 딸 혜경양을 두고 있으나, 메구미는 출산 후 우울증을 앓았고 이 때문에 1993년에 별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북측 발표에 따르면 메구미는 지난 94년 4월 자살했다. 김영남씨는 북·일수교 협상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일본 정부 대표단에 나타나 자신이 메구미의 남편이라고 주장했다. 보관하고 있던 메구미 유골도 직접 전달했으나, 일본 정부는 유골이 가짜라고 발표했다. 정부는 김영남씨 문제가 부각되자 다양한 채널로 해결을 시도해 왔다. 지난 4월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김영남씨 문제를 거론했으며,“해당기관에서 조사중”이라는 북측 답변을 들었다. 지난달 한완상 한적 총재의 방북 시에도 김영남씨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6·15 이산가족 특별상봉을 앞두고 우리측이 생사 확인을 의뢰한 400명의 명단을 교환하면서 399명의 명단을 북측에 전달하고 나머지 한 명으로 김영남씨의 생사 확인 및 상봉을 추진해 왔다. 정부는 8·15 기념 이산가족 상봉행사쯤에 김영남씨 모자상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해 왔다. 그래서 북한의 이번 결정은 뜻밖으로 받아들여진다. 정부 당국자들은 “어떠한 조건 없이 이뤄진 일”이라면서 ‘주고받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전향적’으로까지 해석되는 갑작스러운 북한의 조치는 일본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설득력을 갖는다. 일본의 보수단체들은 북한에 악용당할 가능성을 들어 김영남씨 가족의 방북에 반대해 왔다. 일본 보수단체의 이런 훼방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는 잘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북측은 과시하려는 것 같다. 북측이 전통문에서 앞으로 조성될 수 있는 ‘난관´에 경고를 보낸 것은 여러 가지 정치적 이용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스위스 이상고온·홍수대책의 교훈

    [세이프 코리아] 스위스 이상고온·홍수대책의 교훈

    지구촌이 자연재해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갈수록 피해범위가 광범위하고 그로 인한 인명피해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엄청난 재난을 극복하기란 개별 국가로서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는 한계를 느껴 국가간 연대를 적극 모색하기 시작했다. 스위스 등을 방문해 재난에 대처하기 위해 노력하는 정부의 움직임을 취재했다. |다보스(스위스) 조덕현특파원|“2003년과 같은 무더위가 8번만 계속된다면 알프스의 만년설이 모두 녹아 내릴 수도 있습니다.” 지진·폭설·폭염·홍수 등으로 지구촌이 재연재해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올 여름도 무더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폭염으로 인해 알프스의 빙하가 모두 녹아 내릴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스위스에 있는 눈사태연구소의 연구원 크리스티안 리즌은 2003년 전세계적으로 무더울 때 알프스의 일부 빙하가 녹아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말했다. 리즌은 한국의 재해 관련 공무원들이 연수를 위해 눈사태연구소를 방문했을 때 연구소를 소개하는 도중 이같이 말했다. 리즌은 특히 “2003년과 같은 무더위가 반복되면 1000년 넘게 간직돼온 해발 3000m 알프스의 정상 주변 빙하가 모두 녹아내릴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현재 연구소에서 본격적인 연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2003년 6∼8월엔 유럽대륙을 폭염(暴炎)이 휩쓸어 섭씨 40도를 넘는 곳이 속출했다. 프랑스·독일·스페인·이탈리아·영국 등 8개국에서 3만 5000여명이 숨진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스위스 당국에서도 최근 기상이변과 홍수로 바짝 신경을 긴장하고 있다.4월을 전후해 눈이 녹는 상태에서 많은 비가 내리며 홍수로 이어지는 경우가 빈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의 70%가 산악지역이어서 그동안 홍수에 대한 걱정이 없었으나 최근 몇 년 사이에 홍수피해가 늘어나면서 더이상 예외일 수 없다는 위기의식을 갖게 된 것이다. 지난 4월엔 유럽 중동부 지역을 흐르는 다뉴브강이 120년 만에 최고 수위를 기록하며 유럽 일부지역을 홍수로 몰아넣었던 것도 집중호우와 더불어 알프스 지역의 눈이 녹아내리면서 일어났다. 스위스를 더욱 불안하게 하는 것은 통상 4월에 발생하던 홍수가 8월에도 일어나는 등 재해를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다. 지난해 8월엔 기상이변에 따른 집중호우로 엄청난 피해를 내면서 관광도시 루체른시가 범람하기도 했다. 또한 베른주의 브린즈마을 등지에 산에 있던 돌과 흙 등이 덮쳐 많은 피해를 냈다.3일간 집중 호우로 주거지역이 1m까지 침수되기도 했다. 도로와 다리도 유실돼 1년여가 지났지만 아직 복구가 되지 않고 방치돼 있는 것이 수두룩하다. 예전에 눈으로 인한 피해는 많았지만 비로 인한 피해는 최근에 늘고 있는 것이다.10년 사이에 3번이나 침수된 곳도 있다. 이처럼 눈보다 비에 따른 피해가 자주 발생하자, 스위스 정부는 기상이변이 빙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연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스위스 눈사태연구소는 1951년 눈사태로 많은 피해를 입은 뒤 설립됐다. 연방정부에서 설립해 눈과 관련한 정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측정된 것 가운데 가장 눈이 많이 온 것은 1999년으로 10m까지 내렸다. 주로 눈사태와 눈이 농업과 미래의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떤 것을 얻을 수 있는지를 연구한다. 눈과 관련해 위험을 예보하는 일도 주요 임무다. 최근에 기상이변이 잇따르면서 폭염이 빙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과제에 추가했다. hyoun@seoul.co.kr ■ 스위스정부의 대응 |다보스(스위스) 조덕현특파원|스위스 정부는 최근 들어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늘자 환경·물·자연재해 분야를 하나의 기구로 묶어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시작했다. 환경파괴가 자연재해를 불러오고, 이로 인해 홍수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사실 그동안 스위스에선 큰 자연재해가 없었기 때문에 피해복구 시스템이 미비한 측면이 있다. 연방정부에선 정책이나 제도를 마련하고 실행은 자치단체에서 하는데 예산부족으로 피해가 발생해도 복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스위스 현지에서 만난 교포 이정석씨는 “자치단체에서 재해복구를 하기 때문에 예산이 부족한 곳은 복구에도 어려움이 따른다.”면서 “최근 들어 스위스 정부 차원에서 기상이변에 대해 본격적인 대책 마련을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차원에서 스위스는 올해 연방환경청을 신설했다. 이중에서도 1997년부터 설치된 PLANAT(National Platform Natural Hazards)는 연방환경청 내에서 자연재해 예방분야를 중점적으로 연구한다. 특히 현재 중점을 두는 것은 재해취약지구를 분석하는 일이다. 우선 보호해야 할 목표설정을 적절히 하기 위해 재해위험지도를 작성한다. 위험등급에 따라 빨간색·파란색·노란색·노란/하얀색 등 4개 지역으로 나눈다. 현재도 이런 형태로 위험지역이 설정돼 있지만 환경청이 만들어진 이후 새로 지도를 만들고 있다. 스위스 전역에 대해 눈사태·홍수 등 분야별로 위험도를 표시해 대책마련과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hyoun@seoul.co.kr ■ 지진·허리케인·홍수… 지구촌 ‘재해공포’ |다보스(스위스) 조덕현특파원|지구촌이 자연재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아시아에선 지진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반면 미국에선 허리케인에 대한 공포가, 유럽에선 지구 온난화에 따른 홍수 피해가 심각한 위기로 등장했다. ●지진공포에 떠는 아시아 지난달 27일 인도네시아에 지진이 강타하면서 아시아지역에서 지진에 대한 악몽이 확산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희생자가 6000명을 넘어섰다. 이재민도 20만명을 넘는다. 욕야카르타 지진 이후 여진만도 450회나 계속됐다.28일에는 파푸아뉴기니에서 진도 6.2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고, 지난 30일엔 인도네시아 동쪽 끝의 파푸아에서 6.0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1990년 이후 아시아에서 5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지진은 모두 8건. 모두 합쳐 숨진 인원이 42만명이 넘는다. 수백∼5000명 미만의 사망자까지 합치면 실제 희생자는 이보다 훨씬 많다.2004년 12월에 인도네시아 아체주와 수마트라섬 해저에서 발생한 9.0의 강진으로 22만명 이상이 숨졌다. 지난해 8월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리히터 7.6의 지진으로 7만 5000여명이 숨졌고,2003년 12월 이란 밤시에서 발생한 6.7 규모의 지진에서도 3만 1884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1999년 타이완에서도 2400명이 숨졌고,1995년 고베지진으로도 6400명이 숨졌다. ●허리케인에 긴장하는 미국 지난해 8월 초강력 허리케인인 카트리나가 미국 남부 멕시코만을 강타해 1306명이 숨지고 6644명이 실종,100조원의 재산피해를 입은 미국은 허리케인 때문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아시아의 태풍과 함께 매년 많은 피해를 남기는 허리케인은 올 여름에 10여개 정도 미국을 강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최근 “올 여름 허리케인 형성 시즌에 최대 10개 정도의 허리케인이 미국을 강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NHC는 이달 초부터 11월 말까지 총 13∼16개 정도의 열대성 폭풍이 형성되고 이중 8∼10개가 허리케인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 허리케인 가운데 4∼6개 정도는 최대 풍속이 시속 111마일(약 179㎞)의 3등급 이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에서는 ‘홍수’ 주의령 아시아와 미국에 비해 자연재해가 적은 유럽도 최근 들어 홍수에 부쩍 신경을 쓰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이상 기온으로 홍수가 빈번해진 것이다. 지난 4월 유럽 중동부 지역을 흐르는 다뉴브강이 120년 만에 최고 수위를 기록하면서 세르비아몬테네그로·루마니아·불가리아 등지의 수십만 주민들이 급히 대피했고 일부지역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다뉴브강은 알프스 북부 산지에서 시작돼 오스트리아·독일·체코·헝가리·세르비아몬테네그로·루마니아·불가리아 등을 지나 흑해로 빠져 나가는데 홍수와 이상기온으로 알프스의 눈이 녹으면서 다뉴브강의 범람을 가져온 것이다. 다뉴브강이 넘치면 여러 국가에 피해가 생긴다. 올해에도 가장 피해가 큰 곳이 세르비아몬테네그로·루마니아·불가리아 등이었다. 이런 피해는 지난 2002년에도 발생해 독일·체코·오스트리아·러시아 등의 유럽 국가들이 많은 피해를 입기도 했다. hyoun@seoul.co.kr
  • 日대학 1년 “공부가 가장 중요”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대학에도 낭만이 사라지고 있다. 대학생들이 스스로 돈을 벌어 공부한다는 자립심보다는, 그 시간에 공부를 해 취직을 위한 자격증 취득에 열중하고 있다.이에 따라 캠퍼스는 ‘상아탑’에서 취업 준비를 위한 ‘학원’이 되고 있다. 일본 도요대가 인성교육을 강조한 ‘여유있는 교육’을 받은 올 봄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자립심의 상징인 아르바이트보다 공부나 자격취득을 중요시했다.이는 아르바이트나 동아리 활동을 중시했던 9년 전의 조사 결과에서 크게 변한 것이다. 일본도 장기불황이 계속되면서 대학생들이 여유를 상실, 취직을 위한 공부에 매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신입생 약 7400명 중 28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대학생활에서 중시하고 싶은 것’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서 1위는 ‘공부’가 81%로 다른 항목을 압도했다. 그 다음으로는 동아리활동(51%), 자격증 취득(49%), 친구·연인 만들기(45%)가 뒤를 이었다.taein@seoul.co.kr
  • [브리핑 World cup]

    ●“스위스 훌리건 400명 경기장 입장 금지”2일 AP통신에 따르면 독일축구연맹은 스위스축구연맹으로부터 훌리건 전과자 400명의 명단을 넘겨받아 월드컵 기간 경기장 입장을 금지했다. 경찰은 오는 13일 슈투트가르트에서 프랑스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는 스위스의 훌리건으로 의심되는 37명에게 이미 편지를 보내 난동을 부리지 말 것을 경고했다.●브라질 “공인구 적응 너무 힘들다”브라질 선수들이 독일월드컵 공인구인 ‘팀가이스트’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AP통신이 2일 보도했다. 캐넌 슈팅으로 유명한 호베르투 카를루스(레알 마드리드)는 “어떻게 차야 이 볼을 잘 찰 수 있는지 파악하지 못했다. 예전에 쓰던 볼과는 움직임이 완전히 다르다. 꼭 플라스틱으로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호나우두등 3명 평가전 치르고 벌써 건배?최근 스위스의 한 신문이 우승후보인 브라질의 호나우두와 호베르투 카를루스, 이메르송 등 3명이 지난달 31일 FC루체른과 평가전을 치른 날, 바에 있는 사진을 실어 화제다. 카를루스 아우베르투 파헤이라 브라질 감독은 2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쉴 때에 대해서는 아무런 할 얘기가 없다. 약속한 시간에 숙소로 돌아오기만 한다면 그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체코 슈미체르 허벅지 부상 `집으로´체코의 미드필더 블라디미르 슈미체르(보르도)도 허벅지 부상 탓에 월드컵 출전의 꿈을 접었다. 슈미체르는 “불행히도 내 몸상태로는 독일월드컵에 참가해 팀에 도움을 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A매치 81경기에 출전해 27골을 터트린 슈미체르는 지난 2월 프랑스 리그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 [임영숙칼럼] 보이지 않는 살인자

    [임영숙칼럼] 보이지 않는 살인자

    지방선거 결과보다 이번주에 발표된 2편의 환경관련 보고서에 더 눈길이 간다. 하나는 대기오염이 미숙아 출산 위험도를 높인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수도권의 대기를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하면 1년에 30세 이상 성인 사망자 7400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환경정의가 마련한 ‘동아시아국가의 대기오염과 건강피해 대응’ 주제 국제심포지엄에서 임종한 인하대 교수는 임신초기 대기오염에 노출되면 상대적으로 오염도가 낮은 환경에 있는 임신부에 비해 임신 36주 이하의 미숙아를 낳을 위험이 21∼27% 높아진다고 밝혔다. 인천지역의 산모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이 연구가 주목되는 것은 조사 당시의 대기오염도가 법정기준치를 벗어나지 않은 이른바 ‘정상적’인 지역에서도 건강한 어머니가 미숙아를 낳았다는 것이다. 그만큼 우리 환경기준이 느슨한 것이다. 한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제3차 통합환경전략 연구-온실가스 및 대기오염 저감정책의 건강편익 분석체계 구축’에 따르면 환경부가 지난해부터 시작한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대책이 효과적으로 시행되면 대기오염으로 ‘조기사망’하는 사람이 서울, 인천, 경기 지역에서 2014년에 7400명 감소한다. 이에 따라 경제적 이익이 최대 17조 5000억원가량 생기게 된다. 이 연구는 수도권의 각 시·군·구별 미세먼지와 조기사망자 감소수치까지 보여주는데 서울의 경우 송파구 강남구 등의 사망자 감소치가 가장 높다. 그러나 이 연구를 뒤집어 보면 걱정스럽다. 경유차의 배출가스 줄이기 등 대기환경 개선대책이 어긋날 경우 수천, 수만명의 사람들이 자기 수명대로 못살고 국가적으로 엄청난 경제적 손실이 온다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환경오염을 초래할 개발공약을 쏟아냈다. 경기도지사 당선자의 첫마디는 수도권 정비계획법을 폐지하겠다는 것이었다. 웰빙 열풍 속에 건강식과 운동에 열중하면서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에는 의외로 무관심한 사람들이 많다. 환경부 예산마저도 수질보전에는 조 단위의 돈을 투입하면서 대기보전에는 그 10분의1 정도인 천억원대만 편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두 보고서는 보이지 않는 살인자 대기오염에 대한 각성과 대책을 촉구하는 경고등이다. 이 경고를 무시한다면 한국에서도 런던과 로스앤젤레스에서처럼 어느 순간 한꺼번에 수백 수천명의 시민들이 죽어가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아니 이미 우리는 타고난 수명보다 앞서 죽어가고 있고(수도권 지역에서 연간 1만명), 우리 아이들의 40%는 아토피성 피부염,32%는 알레르기 비염,24%는 천식 등 환경성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다. 1952년 12월 1주일만에 4000명 이상이 죽었고 그후 2개월 동안 8000명이 더 사망한 런던 스모그 참사는 나중 런던 시민의 사망기록을 분석한 결과 1870년대부터 다섯차례나 계속된 비슷한 사건에 이은 것이었다. 매일 100명씩 죽어갔던 1969년의 LA 스모그도 경고등을 인식못한 결과였다. 런던보다 4년 앞서 발생한 미국 의 도노라 스모그가 억수같이 내린 비로 끝나고 날씨가 화창하게 개자 한 생존자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그렇게 아름다운 파란 하늘도, 그렇게 밝은 태양도, 그렇게 예쁜 하얀 구름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지난 5월 오랜만에 본 서울의 파란 하늘과 뭉게구름이 그렇게 아름다웠다. 논설고문 ysi@seoul.co.kr
  • [경제플러스] CJ그룹 인니에 2억원상당 구호품 지원

    CJ그룹은 30일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 지역에 20만달러(2억원) 상당 약품과 구호물자를 보내고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25명도 급파했다고 밝혔다.CJ가 보내는 구호물자는 400명이 열흘간 먹을 수 있는 분량인 햇반 1만 2000개와 즉석미역국 등 740박스,4000명이 일주일간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의 항생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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