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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촛불 중대기로

    촛불 중대기로

    경찰의 원천봉쇄가 두달 가까이 타오른 촛불을 끌 수 있을까. 경찰이 촛불집회 현장을 원천봉쇄하고,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의 일원인 참여연대와 진보연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서자 ‘촛불 소멸론’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경찰청 이송범 경비부장도 30일 기자간담회에서 “더 이상의 촛불집회를 막기 위해 이제 경찰은 ‘방어적 경비’에서 원천봉쇄와 검거 위주의 ‘공세적 경비’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종교계가 ‘촛불’에 수렴된 민의를 지원하고 7월 민주노총의 파업이 예고돼 있어 정부의 강경대응이 오히려 촛불을 지속시킬 것이라는 ‘불멸의 촛불론’도 힘을 얻고 있다. ●폭력시위·공권력 남용 안돼 지난 29일 경찰은 오후 4시부터 9000여명의 병력을 투입, 서울광장과 세종로사거리 등 주요 ‘거점’을 건널목과 지하철 출입구까지 봉쇄하고 촛불문화제용 방송차를 견인했다. 거점을 포위당한 시위대는 결국 도심 곳곳에서 산발시위를 벌이는 데 그쳤다. 더욱이 ‘시위의 폭력성’을 비난하는 여론도 촛불을 압박하고 있다. 이모(33)씨는 “시위대의 뜻은 옳다고 보지만 폭력은 틀렸다.”면서 “경찰도 서울광장을 포위하는 과정에서 지하철역과 횡단보도까지 봉쇄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공권력 남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권력의 원천봉쇄에도 촛불이 꺼지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실제 경찰이 과격시위의 배후로 지목한 대책회의 관계자들은 29일 산발시위에 등장하지 않았지만, 집회 참가자들은 30일 새벽까지 서울광장·명동·광교·동대문 주변에서 300∼400명 단위로 모여 집회를 진행했다. ●주말까지 산발시위 이어질 듯 현장에 있던 김모(32)씨는 “경찰은 서울광장이 거점이고 대책회의가 배후라고 하지만 시민 자신이 배후고 시민이 있는 곳마다 거점”이라면서 “여기 나서지 않은 더 많은 시민들이 여전히 마음 속에 촛불을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과 진보적인 불교단체들도 시국미사와 시국법회로 촛불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집행부 구속과 사무실 압수수색, 수뇌부 체포영장 발부 등으로 조직력에 타격을 입은 대책회의는 여전히 2일 민주노총 총파업에 맞춰 대규모 집중 촛불집회와 5일 100만 시민 촛불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시민 유모(32)씨는 “정부는 전의경 뒤에 숨어 있고, 일부 폭력시위대는 촛불시위를 막고 있다.”면서 “두 주체가 평화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이제 정부가 나서서 공론의 장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세계 최대ㆍ최고가 선박’ 내년 나온다

    ‘세계 최대ㆍ최고가 선박’ 내년 나온다

    지금까지의 선박보다 월등한 규모의 선박이 내년부터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세계 2위의 크루즈 선박회사인 미국 ‘로얄 캐리비언’은 총 길이 358m, 탑승인원 5400명(최대 6400명)을 자랑하는 초대형 선박을 내년 론칭한다고 발표했다. 제작비용이 12억 4000만 달러(약 1조 2815억원)에 이르는 이 선박이 완성되면 현재 존재하는 최대 해양선박, 최대 여객선, 최대의 항공모함 등의 선박 규모와 관련된 거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며 세계 최대, 최고가 선박으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 IT잡지 ‘기즈맥’(Gizmag.com)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센트럴 파크’(Central Park)라고 이름 붙여진 이 선박의 상층에는 중앙 광장이 만들어지며 선박 곳곳에 카페와 와인바, 레스토랑 등 쉴 곳과 즐길 수 있는 충분한 시설이 마련된다. 특히 기술력이 집중된 ‘캐노피 바’(Canopy Bar)는 투명 지붕으로 덮여진 바 공간이 선박 내부에서부터 최상층 광장까지 천천히 위아래로 이동하는 세계 최초의 ‘해상 이동식 바’다. 로얄 캐리비언사의 아담 골드스테인 회장은 “우리 회사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혁신’”이라며 “최고의 여객선을 통해 놀라운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센트럴파크는 진화된 선박의 진면모를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진=’센트럴파크’ 가상도 (gizmag.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경산, 산모 氣 살린다

    ‘산모의 기(氣)를 살려라.’ 경북 경산시가 출산장려금을 주면서 산모의 기 살리기에 나섰다. 경산시는 최근 출산장려금에 대한 조례를 제정, 올 하반기부터 첫째·둘째아이 출산 때 각 30만원, 셋째아이 이상은 50만원과 11개월 동안 매월 20만원씩(연간 27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대상은 7월 1일 이후 출산한 아이를 둔 경산시 거주민이다. 경산시의 출산장려금 지급은 경북 지역 23개 시·군 가운데 21번째로 비교적 늦은 편이다. 경북도는 전체 시·군을 대상으로 출산장려금을 셋째아이 출산 때만 월 10만원씩,12개월간 지원하는데 그치고 있다. 경산시는 뒤늦게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면서 산모의 기를 살리기 위해서 파격적인 지원책을 내놓은 셈이다.사실 그동안에는 급격한 도시 팽창으로 인구가 빠르게 늘면서 출산 장려에는 별 관심을 쏟지 않았다. 주민이 줄고 있는 다른 시·군에 비해서 고민이 적었던 게 사실이다.실제로 경산시의 최근 3년간 인구는 2005년 23만 1677명,2006년 23만 4839명,2007년 24만 2744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신생아 출산도 2005년 2218명,2006년 2400명,2007년 2693명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임신 6월째인 주부 박모(31)씨는 “출산장려금이 ‘남의 떡’인 줄만 알았는데 이렇게 받는다니 기쁘다.”면서 “산모를 배려하는 시청의 정성에 감사한다.”고 만족해 했다. 최병국 경산시장은 “매년 출산장려금 지급에 13억원의 예산이 들지만 꼭 필요한 분야라고 여겨 지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MB고향, 그 많던 관광객은 어디로 갔을까?

    이명박 대통령이 유년시절을 보낸 곳으로 알려지면서 관광지로 떠올랐던 경상북도 포항시 흥해읍 덕실마을이 최근 관광객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지난 2일 포항시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통령 선거 이후 4월까지 매달 평균 7만여명의 방문객이 덕실마을을 찾았으나 지난 달에는 4만2883명으로 줄었다. ● 주말 오후에도 한산…방문객 50% 감소 지난 15일, 덕실마을 관광안내소에서 사람이 가장 많은 시간대라고 알려준 주말 오후에도 마을은 한산했다. 취임 초기에 비해 가족 단위 방문객이 눈에 띄게 줄었고 열댓 명 단위의 단체관광객들이 대부분이었다. 관광안내소측은 이전까지 하루 1000명정도 관광객이 찾아왔으나 최근에는 하루 평균 300~400명까지 줄었다고 밝혔다. 이 추세대로라면 이 달에는 2만명에도 못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주로 기념품이나 이 대통령의 저서들을 판매하는 현지 상인들도 취임 초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매출이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자전거 여행 중에 덕실마을을 들렀다는 서규현(27·대학생)씨는 “정치에 관심이 많지는 않아도 요즘 분위기는 안다. 이렇게 민감한 시기에 관련이 있는 곳으로 가족 나들이를 오고 싶겠나.”라고 말했다. ● 주민들 “지지율 때문 아니다” 그러나 현지 주민들은 방문객이 줄어든 것이 이 대통령의 지지율 때문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현지 주민들로 구성된 관광안내소 봉사자들은 시기적으로 농번기라는 점과 비싼 기름값을 방문객 감소의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또 인근 지역 관광을 마치고 들르는 방문객들이 많았었지만 시기상 지역축제 등의 행사들이 끝나면서 줄어들었다고 보기도 했다. 안내소측은 “이전에도 방문객의 80%는 노인층이었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최근 이슈나 지지율 변화 때문에 방문객이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덕실마을 입구에서 방문객들을 맞는 상인 박영현(45)씨는 “기름값 때문에 차 움직이기도 어렵고 아무래도 경제가 전체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나들이를 자제하려는 분위기인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이 정도면 꾸준하게 많이 찾아온 것”이라며 “지지율에 따라서 방문객이 줄었다는 것은 오해”라고 주장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 기숙형 공립高 자치구서 50% 선발

    서울의 ‘기숙형 공립고교’는 학교가 위치한 자치구의 학생을 50% 우선 선발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18일 “내년 기숙형 공립학교로 전환되는 고교들의 경우 신입생 선발시 학교가 위치한 자치구의 학생을 50% 우선 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머지 절반 중 25%는 학교가 위치한 학교군에서 선발하고, 나머지 25%는 서울 전역에서 뽑는 형식이다. 시교육청이 기숙형 공립학교로의 전환을 확정, 기숙사 건립 비용을 예산에 반영한 학교는 중랑구 면목고, 강서구 세현고, 금천구 금천고 등 3곳이다. 이 방안에 따르면 기숙형 공립학교로서 첫 신입생을 선발하는 2010학년도에 면목고는 중랑구 학생을 50% 우선 선발하고 동부학군(동대문구ㆍ중랑구)에서 25%, 서울 전역에서 25%를 선발하게 된다. 이 학교들은 고교 선택권이 확대되는 2010학년도에 첫 신입생을 뽑기 때문에 개방형 자율학교인 원묵고나 구현고처럼 다른 후기 일반계고보다 먼저 1순위로 지원을 받아 배정할 것으로 보인다. 기숙사 인원은 학교당 30% 수준인 400명 이내로 제한하고, 저소득ㆍ차상위 계층 학생과 다른 학생을 함께 수용하기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Local] 전북, 수학여행지로 각광

    전북이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수학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18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 들어 전북을 찾은 수학여행단은 5월 말 현재 수도권 40개교 1만 1400명, 부산 등 기타 지역 46개교 1만 3687명 등 모두 86개교 2만 508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수도권 5개교 1511명과 기타 지역 13개교 3695명 등 18개교 5206명도 전북을 방문할 예정이다. 도는 여름방학 기간에 서울시 수학여행 담당교사 직무연수 교육도 도내에 유치해 전북의 관광자원과 문화유산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전북이 수학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청정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이 잘 보존돼 있고 체험활동과 현장교육을 하기에 좋은 여건을 구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학여행단의 숙박지로는 대규모 숙박시설과 관광자원이 풍부한 남원, 무주, 고창, 부안지역 등이 각광받고 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교육감 선거제 심층진단 (1)] 유권자 70% “우리지역 교육감요? 모르는데… ”

    [교육감 선거제 심층진단 (1)] 유권자 70% “우리지역 교육감요? 모르는데… ”

    오는 25일 충남 교육감 선거를 시작으로 전북 서울 대전 등 연말까지 4개 지역에서 교육감을 주민 직선으로 뽑게 된다. 하지만 올 투표율도 전국 최초 직선제로 실시된 지난해 부산교육감 선거 투표율(15.3%)보다 크게 개선되지 않을 전망이다. 수백억원대의 예산이 각 선거마다 투입된다. 낮은 투표율은 예산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 교육감의 교육철학과 교육정책의 우선순위에 따라 지역의 교육환경은 크게 바뀔 수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대도시나 중·소도시의 기숙형 공립고 선정계획을 부인하는 가운데 나온 서울교육감의 기숙형 공립고 3개 조기 선정방침 발표는 교육감의 의지에 따라 교육여건이 크게 바뀔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전국 교육감 선거를 맞이해 교육감이 하는 일과 지역별 교육감 후보들의 공약 등을 시리즈로 점검한다.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을 둔 주부 김모(33·서울 은평구)씨는 교육에 관심이 많다. 유용한 교육정보를 얻기 위해 해외 웹사이트도 뒤진다. 그러나 김씨는 올해 서울에서 교육감 선거를 하는지, 그것도 시민이 직접 뽑는 직선제인지 모른다. 김씨는 “교육엔 관심이 많아도 교육감은 신경쓰지 않았다.”며 “나 같은 사람이 태반일 텐데 선거가 제대로 되겠냐.”고 걱정했다. 조사결과 김씨 같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권한 이해도 43.3%에 그쳐 먼저 교육감 선출방식에 대해 ‘주민 직선제’라고 제대로 응답한 비율은 43.3%였다. 서울 지역(47.1%)이 그나마 정답률이 높았지만 절반 이하였다. 초·중·고생 자녀를 둔 학부모층에서도 ‘직선제 방식’이라는 응답은 46.2%에 그쳐 전반적으로 직선제로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교육감에 대한 인지도를 살펴본 결과 ‘누구인지 알고 있다.’는 응답은 23.0%에 그쳤다.‘잘 모른다.’는 응답은 76.1%나 됐다. 학부모층에서는 교육감 인지도가 28.5%로 평균치보다 5.5% 포인트 높았다. 지역 교육감 인지도는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2월 교육감 선거가 실시된 부산지역에서는 인지도가 32.4%로 전체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선거가 예정돼 있는 서울, 충남, 전북 지역에서는 인지도가 각각 24.9%,11%,20.6%에 불과했다. 교육감 권한에 대한 이해도도 50%가 안 되는 43.3%로 나타났다. 개별 항목별로 보면 교육감 권한인 교육관련 예산편성권이 58.9%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공립 초·중·고 교직원 인사권(49.5%), 초·중·고교 신설 및 이전(41.8%), 유치원 설립 인가권(23.1%) 순이었다. 교육감 권한이 아닌 ‘사립 초·중·고 교직원 인사권’을 꼽은 비율이 20%,‘공립대학 교직원 인사권’이라는 응답도 13.9%에 달하는 등 아예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학부모층의 경우 이해도가 47.2%인 것으로 나타나 전체평균보다 3.9% 포인트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정당이 교육감 후보 추천가능? 정당이 교육감 후보를 추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비율은 64%였다.‘정당이 교육감 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는 오답도 29%에 달했다. 정당에서 교육감 후보를 추천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한 학부모층의 인지비율은 67.6%로 전체 평균보다 3.6% 포인트 높았다. 서울지역 인지비율도 71.5%로 다른 지역보다 높았다. 한편 교육감 임기에 대한 정확한 인지비율은 18.9%로 매우 낮게 나왔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산 지역에서는 정답인 ‘2010년 지방선거 때까지’란 정답률이 4.8%에 불과했다. 서울·충남·전북 지역에서도 정답인 ‘2년 이하’라는 응답이 각각 28.3%,14.8%,15%로 나타났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초·중·고 역점시책-‘방과후 학교 지원 강화’ 한 목소리 응답자들은 교육감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분야로 ‘인성교육 강화’를 들었다. 초등학교 부문에서 66.5%, 중·고등학교 부문에서 59.4%를 차지해 응답자들이 학교교육 전반에서 인성교육 강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인성교육 강화 희망 중간층서 특히 높아 초등교육 부문을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응답자들은 인성교육 강화 다음으로 사교육 부담 완화(46.6%)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주문했다. 학교 안전 및 왕따 예방(32.5%), 방과후 학교 지원 강화(19.9%), 영어공교육 강화(12.0%), 과밀·과소학급 개선(9.5%)이 뒤를 이었다.‘인성교육 강화’ 의견은 중간학력층(고졸), 중간소득층(월소득 151만∼300만원), 자영업, 블루칼라층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40대와 화이트칼라층에서는 ‘사교육 부담완화’라는 의견에 높은 반응을 보여 이들이 상대적으로 사교육 문제로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취학자녀를 둔 학부모층에서는 전체 응답층에 비해 ‘사교육 부담완화’와 ‘방과후 학교 지원’에 대한 의견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전체 결과와 순위는 같았으나 전체 응답층에 비해 각각 7.9%와 3.6%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학생들 ‘고입경쟁 해소·평준화 확대´ 기대 중·고등학교 교육 부문을 살펴보면 응답자들은 인성교육 강화 다음으로 고입경쟁해소 및 평준화 확대(38.3%)를 골랐다. 이어 영어공교육 강화(33.2%), 방과후 학교교육 강화(24.4%), 특목고 및 자율형 학교설립 확대(17.8%) 의견이 뒤를 이었다. ‘인성교육 강화’라는 의견은 특히 자영업과 블루칼라 계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한편 ‘고입경쟁 해소 및 평준화확대’라는 응답은 서울지역,30∼40대, 학생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학부모층에서는 특히 ‘방과후 학교교육 강화’에 대한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전체 응답층과 우선순위는 같았으나 방과후 학교교육 강화 응답수치가 3.7% 더 높았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선출방식 선호도-직선제 40%·공모제 37% 의견 엇갈려 선호하는 교육감 선출방식에 대해 물은 결과, 직선제 40.4%, 공모제 36.5%로 의견이 엇갈렸다. ●서울은 직선, 지방은 공모 선호 지역별로는 서울에서는 직선제 선호도가 높았다. 응답자 946명 가운데 44.6%가 주민직선을 선호했다. 학교운영위원 등이 교육감을 선출하는 간접선거방식이나 교육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선출하는 공모제 방식은 똑같이 27.5%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산, 충남, 전북에서는 공모제가 각각 45.1%,43.6%,42.0%로 직선방식(37.3%,35.2%,38.8%)보다 높게 나타났다. 사교육 열풍의 진원지라 할 서울지역에서 직선제 선호방식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그만큼 공교육에 대한 불만과 개선에 대한 욕구가 높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교육감 선출방식으로 직선제를 선호하는 응답자(868명)를 대상으로 자치단체장 선거와 동시에 실시해야 하는지를 물은 결과,‘동시실시 의견’이 64.1%로 ‘별도 실시’(34.4%)보다 훨씬 높았다.2010년 6월 차기 교육감 선거부터는 전국 지방 동시선거로 교육감을 선출하게 된다.‘별도로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은 부산지역, 여성,20대 이하, 고소득층, 화이트 칼라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난해 2월 전국 최초로 주민직선으로 교육감을 뽑은 부산의 경우, 응답자 149명 가운데 42.7%가 별도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교육감 선출방식으로 간선제를 선호하는 응답자(476명)를 대상으로 선출권을 누가 갖는 게 적합하다고 보는지에 대해 물은 결과,‘시·도의 초중고 학교운영위원들이 가져야 한다.’는 응답이 63.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시도의회내 교육위원회 위원들’이 25.0%였다.‘시·군·구 의회의원들’이라는 응답은 7.1%였다. ●공모 심사위는 교육위원회에서 공모제 선호자 784명을 대상으로 교육감을 공모방식으로 정할 경우, 적합한 심사위원회 구성방안에 대해 물은 결과,‘시·도 교육위원회 주관 아래 심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이 53.5%로 가장 높게 나왔다. 이어 ‘교육과학기술부 주관 아래’가 27.6%,‘시·도 단체장 책임 아래 심사위 구성방안’이 12.8%로 파악됐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선거참여 독려방안-지방선거 동시실시 59%·휴일지정 24% 여론 조사에서 교육감 선거 참여를 높이는 방안으로는 지방선거와 교육감 선거를 동시해 실시하는 방안이 59.2%로 가장 높게 나왔다. 이어 ‘선거일을 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이 24.6%,‘국·공립 공원 무료입장권 제공 등 투표 인센티브제 도입방안은 13.0%로 각각 파악됐다. 선거일을 공휴일로 지정하자는 의견은 서울지역에서 31.0%로 가장 높게 나왔다. 현행 선거법상 2010년 6월 전국 지방동시선거부터는 전국의 시·도 교육감과 광역단체장 선거일이 똑같다. ●교육감의 단체장 러닝메이트 방안은 부정적 정치권 일각에서는 향후 지방교육자치법 등 관련 법을 개정해, 교육감 후보를 광역단체장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자치단체에서도 이같은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방안에 대해 국민들은 부정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감이 단체장의 러닝메이트로 출마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물은 결과,‘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66.4%로 ‘동의한다.’는 의견(28.3%)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반대의견은 대부분의 계층에서 과반을 넘었는데 특히 서울지역,30∼40대, 고학력층, 자영업과 학생층에서 높게 나왔다. 반면 ‘동의한다.’는 의견은 전북지역,50대 이상, 저학력층, 저소득층, 농림어업과 주부층에서 전체 평균보다 높게 나왔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 우려 높아 러닝메이트 방안에 동의한다는 응답자(607명)를 상대로 그 이유를 물은 결과,‘지역사회 전체가 교육터전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57.0%로 가장 높게 나왔다.‘교육감과 광역단체장의 정책방향이 비슷하기 때문’이라는 반응은 20.0%,‘현재도 사실상 정치권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하므로’라는 응답은 18.3%로 나왔다. 러닝메이트 방안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자(1425명) 가운데 64.6%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을 그 이유로 가장 많이 꼽았다. 특히 서울 응답자의 68.6%와 학부모층 응답자 68.1%, 자영업 응답자의 71.3%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을 러닝메이트 반대사유로 꼽아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을 더 우려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서울신문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공동으로 조사한 이번 설문조사는 현행 교육감 선거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과 개선방안에 대한 여론을 알아보기 위해 실시됐다. 지난 9,10일 이틀간 교육감 선거가 실시됐거나 실시될 지역인 서울·부산·충남·전북 지역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2146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질문지를 이용한 전화조사 방법과 대면조사 방식을 사용했다. 표본오차는 ±2.1% 포인트(신뢰구간 95%)이다. 응답자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역별로는 서울 946명, 부산 400명, 충남 400명, 전북 400명이다. 성별로는 남자가 1057명(49.3%), 여자가 1089명(50.7%)이다. 초·중·고교에 다니는 자녀가 있는 학부모 응답자가 669명(31.2%), 학부모가 아닌 응답자가 1470명(68.5%)이었다.
  • “인터넷 사이드카? 대통령 직무정지나 시켜라”

    한나라당이 인터넷에서 특정 정책사안에 대해 논란이 일 경우 자동적으로 선별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이 들끓고 있다. 한나라당은 16일 인터넷 여론 흐름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증권시장의 ‘사이드카’와 같은 개념의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국민의 입과 귀를 막자는 것 아니냐.”며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 네티즌 ‘양선생’은 이날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게시판에 ‘한나라당 인터넷여론 사이드카에 대한 반박’이란 글을 올려 “어떻게 이렇게 말도 안 되는 발상을 할 수 있는가.”라며 “뉴스 내용 그대로 반박하겠다.”고 조목조목 비판했다. 양선생은 “사이드카는 선물시장에서 특정 상황시 매매를 금지하는 제도”라며 “(이번 대책은)이름만으로 보자면 일정시간 의견을 못 올리게 하자는 것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국민이 의견을 발표하는 것을 못하게 한다는 게 반성인가.”라며 “민심 표출 자체를 막아버리면 누가 정책에 찬성하고 반대하는 가를 어떻게 알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양선생은 또 “여론의 동향을 사이드카로 점검한다는 말 자체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사이드카’ 이건 이름만으로 봤을 때 분명 국민의 말할 권리를 정지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네티즌들도 양선생의 이 같은 견해에 동조하며 여당을 비판하고 나섰다. ‘새강자’란 네티즌은 “차라리 지지율 20% 미만인 대통령을 일정 기간 동안 직무정지 시키자.”며 “이거야말로 사이드카의 묘미”라고 비꼬았다. ‘포커스라이트’라는 이는 “이름만 사이드카이지 실상은 언론 통제 시스템”이라며 “논란거리 발생시 포털 실시간 검색어 삭제·금칙어 지정 등을 통해 정보유통을 막고 반대여론을 조성하겠다는 소리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 ‘최수택’은 “헌법소원의 대상 아닌지.”라며 “지금 보기에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언론과 개인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위헌의 소지가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반면 ‘러브마이치즈’는 “사이드카는 거래를 막는 게 목적이 아니다.”며 “스포츠경기의 예를 들면 시합이 너무 과열됐을 때 쉬는 시간을 갖는 의미”라는 반론을 펼쳤다. 한편 이날 정오쯤 올라온 이 글은 네티즌의 큰 호응을 얻어 오후 3시쯤 3만 4000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4400명이 추천했다.또 900개의 댓글과 15개의 관련글이 붙어 네티즌의 폭발적인 관심을 반영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GM 1만9000명 명예퇴직 美 차업계 구조조정 삭풍

    미국 최대의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명예퇴직을 통해 1만 9000명의 직원을 내보내기로 하는 등 미국 자동차 업계의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GM은 29일(현지시간) “전미자동차노조(UAW) 소속 근로자 1만 9000명이 명예퇴직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이들 대부분이 오는 7월1일까지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GM은 2006년에도 3만 4400명의 근로자를 감원한 바 있다.GM은 이번 명예퇴직을 통해 현재의 노조 소속 근로자에 비해 임금이 절반 수준인 새 근로자들을 충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GM은 고유가 시대를 맞아 판매가 부진한 트럭의 생산도 줄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GM의 릭 왜고너 최고경영자가 다음주 연례 주주총회에서 트럭에서 승용차쪽으로 비중을 대폭 옮기는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올 들어 4개월간 GM의 트럭 판매는 18%가 줄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박홍기 특파원 도쿄 이야기] 일본의 영어 경쟁력 강화

    일본은 영어교육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정부 차원에서도 영어교육은 항상 숙제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변화의 움직임이 크다. 영어교육을 강화하려는 다양한 논의가 한창이다. ‘영어=국제경쟁력’이라는 등식을 새삼 인식한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무엇보다 후쿠다 야스오 총리 자문기구인 교육재생간담회는 26일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영어과목의 필수화를 제안했다. 총리실 주도다. 시기는 신학습지도요령이 적용되는 2011년부터다. 지난 3월 발표된 신학습지도요령에서 규정한 초등학교의 5·6학년을 대상으로 한 영어수업을 수정하자는 논리다.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전국 5000개를 시범학교로 지정, 연간 35시간 이상 영어수업을 실시할 방침이다. 한국에서 1996년 초등 영어를 도입한 것과 비교하면 한참 늦다. 물론 일본 초등학교의 97.1%가 자율시간을 활용,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간담회는 또 해마다 고교생 10만명을 영어권으로 유학시키는 방안도 제시했다. 게다가 외국으로부터 대학·대학원 유학생 30만명을 유치하는 계획도 세웠다. 새 틀을 짜려는 것 같다. 하지만 간담회가 내놓은 초등 영어안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전담교원의 확보, 교재의 편찬도 문제다. 현재 영어를 가르칠 수 있는 교원 2400명의 증원을 추진중이지만 부족한 편이다. 더욱이 조기 영어교육에 대한 논쟁도 가라앉지 않았다. 때문에 다양한 국가의 문화에 대한 학습과 이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자칫 강요에 따른 영어교육이 학습 자체의 의욕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더욱이 ‘일본의 역사와 문화·전통 등의 이해를 깊이하면서’라는 전제를 깔고 있다. 다문화 교육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이다. 대신 중·고교로 올라갈수록 영어교육을 지식중심에 비중을 둘 계획이다. 일본의 교육환경 및 여건은 한국과 분명 다르다. 영어에 대한 인식도 마찬가지다. 일본의 한 초등교사는 “모국어가 아닌 영어는 전달하는 수단에 불과하다. 때문에 우선 학생들에게 영어에 대한 흥미와 문화를 이해시키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사하는 바가 적잖다. hkpark@seoul.co.kr
  • 종합병원 평가 ‘눈가리고 아웅’

    종합병원 평가 ‘눈가리고 아웅’

    정부가 지난해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진료수준을 평가한 결과, 삼성서울병원과 서울대병원 등 35곳이 15개 평가부문에서 모두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2004년 평가에 비해 평균점수가 17점이나 상승하고, 환자들의 병원에 대한 평가가 엇갈려 신뢰성에 의문을 낳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평가가 ‘눈가림에 불과한, 평가를 위한 평가’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보건복지가족부는 2004년에 이어 지난해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 86곳에 대해 의료서비스와 임상의 질적 수준, 환자만족도 등 크게 3개 영역(15개 부문)을 평가한 결과, 수준이 크게 향상됐다고 22일 밝혔다. 2004년 78.2점에 불과하던 전체 평균점수는 2007년 95.3점으로 올랐고,3년 전 단 1곳도 없던 ‘전 부문 우수기관’은 이번 평가에서 35곳(40.7%)으로 늘었다. 특히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과 환자안전 부문’은 2004년 평균 69.7점에서 2007년 97.5점으로 무려 30점 가까이 올랐다. 역점을 둔 ‘임상의 질’ 평가에선 중환자실, 폐렴, 수술감염에 대한 예방적 항생제 사용 등 3개 부문을 조사해 경희대부속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영동세브란스병원 등 10곳을 우수 종합병원으로 선정했다. 그러나 이날 함께 공개한 ‘2007년 86곳 종합병원의 환자만족도’를 살펴보면 ‘외래’와 ‘입원’의 2개 부문에 걸쳐 ‘우수’평가를 받은 병원은 서울아산병원 등 9곳에 불과했다. 이는 15개 부문 평가와 크게 엇갈린 수치다. 특히 35곳의 전 부문 우수기관에 포함됐던 한림대부속강남성심병원은 환자만족도 평가에서 ‘외래’와 ‘입원’ 모두 최하점수인 ‘C’를 받았다. 또 14개 부문에서 ‘우수’평가를 받았던 가톨릭대학교강남성모병원도 환자평가에선 모두 ‘C’를 받았다. 환자평가 최하위 병원은 모두 6곳이었다. 복지부는 실제로 병원을 이용한 환자 8400명을 대상으로 만족도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의료기관평가 공개에 대해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돈벌이에 혈안이 된 병원 현실과 의료기관 평가지표는 거리가 멀다.”면서 “전면 개선 없는 평가 강행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실제 한 대학병원은 투약대상자로 선정된 환자의 양해를 얻어 평가단이 올 때까지 약을 복용시키지 않았다. 일부 병원에선 병원직원이 환자보호자로 행세해 평가단 질문에 답하거나 환자예약을 축소해 붐비던 병원과 주차장을 여유롭게 보이도록 했다. 특히 대부분 병원이 평가기간에 보조인력을 투입하고 15시간 이상 근무시키는 등 평소에 비해 3배가 넘는 인력을 운용했다는 게 노조측 주장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남아공 폭동 ‘악화일로’

    2010년 월드컵 개최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묻지마 폭행’사태가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요하네스버그 주변 흑인거주지인 알렉산드라 타운십에서 시작됐던 외국인 집단폭행 사건이 21일(이하 현지시간) 최대도시인 더반에서도 발생했기 때문이다.외국인 혐오증 양상으로 비화되고 있는 폭력사태를 진압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타보 음베키 대통령은 군대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CNN, 남아공 일간지 머큐리 등에 따르면 이날 더반 외곽에 위치한 움빌로에서 현지주민 100여명이 돌과 병, 몽둥이 등을 들고 외국인 거주자들에게 이사갈 것을 종용했다고 경찰은 밝혔다.20일 밤에는 나이지리아인이 운영하는 한 술집이 현지 주민들로부터 습격을 받아 외국인 6명이 다쳤다. 현지주민인 다이아몬드 민나르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평화롭게 살려면 외국인 노동자들이 자기 나라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이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며 돌아가지 않으면 죽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날 음푸말랑가주 타운십 두 곳에서도 외국인 소유 상점들이 약탈당하거나 불에 탄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기차로 출퇴근하는 외국인들을 겨냥한 테러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남아공 국영철도회사 메트로레일은 보안요원을 늘리는 등 경계태세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10일째 계속된 폭력사태로 짐바브웨, 말라위, 모잠비크 출신의 외국인 이주자 42명이 목숨을 잃었다. 외국인 1만 6000여명은 집을 떠나 경찰서와 교회 등지로 피신해 있다. 또 현지 주민 400명이 살인·폭행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이처럼 남아공에서 외국인에 대한 폭력사태가 발생한 이유는 경제난에 따른 생활고를 겪는 도시 빈민들이 일자리가 없고 자기들이 못사는 것이 외국인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희생자의 대부분은 짐바브웨인들이다. 짐바브웨인 수백만명은 최근 대선 결과를 둘러싸고 야기된 정정 불안에 따른 폭력사태를 피해 남아공으로 옮겨왔다.현재 남아공 인구는 4500만명으로 추산되면 400만명이 불법 거주자로 추정된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獨 반전시위 전국으로 확산

    |파리 이종수특파원|혁명은 변화를 불러들였지만 이에 맞서 저항도 거세 곳곳에서 희생양을 낳았다. 68혁명 앞에도 ‘세계를 뒤흔든’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닌다. 그만큼 세계 각국이 비슷한 ‘열기’에 휩싸였다는 의미다. 전개양상은 나라마다 약간 달랐지만 밑바닥에는 기성세대의 권위주의에 대한 반감과 미국의 베트남 공습이 야기한 반제국주의, 반전 사상이 공통으로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68혁명의 대표적 국가로 프랑스를 꼽는다. 그러나 불씨는 인근 국가로 튀었다. 독일의 경우 1년 전인 1967년 6월부터 혁명의 기운이 무르익었다. 미국의 베트남 공습에 항의하는 시위가 간헐적으로 벌어진 가운데 대학생들이 팔레비 이란 국왕의 방문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던 중 베를린 자유대학의 베노 오네조르크(당시 26세)가 경찰이 쏜 총탄에 쓰러졌다. 시위는 이듬해 4월 학생운동 지도다 루디 두치케 피습 사건이 겹치면서 활활 타올랐다. 급기야 전국으로 번지면서 2명이 살해되고 400여명이 체포됐다. 이에 맞서 의회가 긴급조치법을 제정하자 일반 시민들이 가세하며 확산됐다. 이탈리아도 당시 실업률 증가와 좌우의 극단적 대립으로 정세가 혼란스러웠다.68년 3월1일 로마 시내에서 대학생 수천명이 권위주의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이다 400명이 부상당했다. 이후 노동자들과 연대해 시위 규모가 커지고 과격해졌다.69년 이후 좌·우파 모두에서 급진적 정치그룹이 생겨났는데 극좌파인 붉은 여단이 대표적이다. 네덜란드의 경우는 66년 조직된 ‘도발자’ 그룹이 혁명을 이끌었다. 이들은 처음에 전후 베이비붐 세대의 욕구를 반영해 반권위주의 시위를 주도했는데 국제 정세와 맞물리면서 반전·반핵 시위로 반경을 넓혔다. 바다 건너 영국에서도 68년 3월17일 대학생 등 3만여명의 시위대가 주영 미국 대사관 앞에서 반전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 가운데는 당시 대중문화에서 돌풍을 일으키던 록그룹 롤링 스톤스의 보컬 믹 재거, 레드 제플린의 기타리스트 지미 페이지 등도 참가했다. 처음에는 평화 시위로 시작했으나 경찰이 과잉 진압으로 맞서면서 격렬해져 자동차가 불타고 건물이 훼손당하는 등 영국 역사상 가장 과격한 시위로 기록됐다. 이 과정에서 1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68혁명의 열기는 다른 대륙으로도 번졌다.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칠레, 에콰도르, 콜롬비아, 멕시코 등 남미에서는 대규모 학생시위가 잇따랐다. 특히 멕시코에서는 그해 9월 멕시코국립자치대 학생들의 대학개혁 요구 시위가 벌어졌다. 멕시코 경찰은 강경 진압으로 일관하면서 9월 말 500명의 대학생과 교수를 체포했다. 이어 10월2일에는 2000여명을 체포하고 중무장한 군인까지 동원, 시위대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해 300여명이 숨진 대학살극이 변화요구의 마당을 피로 적셨다. vielee@seoul.co.kr
  • 설악산도 케이블카 기준 낮춰라

    정부가 국립공원내 케이블카 설치 기준 완화 특별법을 입법예고하면서 설악산국립공원을 제외시켜 말썽을 빚고 있다. 20일 설악권 상인들에 따르면 군의회와 번영회 등 지역내 38개 기관 및 시민·사회단체들은 ‘오색∼대청봉 케이블카설치추진위’를 결성해 오는 29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대규모 상경 시위를 한다. 설악권은 10년이 넘게 케이블카 설치 기준을 완화해 달라고 요구해 왔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데 정부가 남해안권에만 설치 기준이 완화된 특별법을 입법예고했기 때문이다. 설악권 시·군의 최대 현안 사업인 오색∼대청봉 케이블카 설치 사업은 모두 4.73㎞ 구간에 중간지주 5개를 설치하고 50인 이하의 곤돌라 2식을 운행하면서 시간당 300∼400명의 관광객을 수송한다는 계획이다. 추진위는 “국토해양부가 설악산국립공원을 배제한 채 한려·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의 궤도 및 삭도 설치 기준을 완화해 주려 한다.”며 “이는 형평성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강원도에 대한 분명한 차별이고 주민들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지난달 25일 입법예고된 ‘동·서·남해안권 발전 특별법 시행령(안)은 한려·다도해 해상국립공원 등 2곳에 궤도·삭도 설치 규모를 5㎞(50인용) 이하로 확대했다. 또 전망대 면적은 1000㎡ 이하로, 탐방로는 인도 폭 3m, 차도 폭 6m 이하로 규정하는 등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양양군 관계자는 “현행 2㎞ 이하인 케이블카 설치 기준을 5㎞ 이하로 완화해 달라는 우리의 요구를 무시한 채 남해안 일부 지역만 5㎞ 이하로 완화하겠다니 이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침체와 낙후로 허덕이고 있는 설악권의 생존권을 위해 인근 시·군 등과 손잡고 강력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속초·양양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자연호수 ‘언색호’ 붕괴…쓰촨성 3만명 긴급대피

    |스팡(쓰촨성)이지운특파원·서울 최종찬기자| 중국 쓰촨(四川)성 대지진으로 만들어진 18개 ‘언색호(堰塞湖·산이 무너져 내려 생긴 자연호수)’ 가운데 칭촨(靑川)현의 초대형 1곳이 18일 붕괴돼 하류 지역 주민 3만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2차 재앙´이 현실화되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피해지역에 연일 비가 내리면서 언색호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데다 계속되는 여진으로 둑이 갈라지고 있어 언색호는 재해지역에 ‘물폭탄’을 쏟아부을 최대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진앙지 원촨 부근 규모 6.1 여진 발생 앞서 최대 피해지역 가운데 하나인 베이촨현 차핑(茶坪) 마을의 저수지 댐이 붕괴 위기에 처해 주민 수천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여기에다 지진 피해지역에 20∼21일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언색호와 댐의 연쇄 붕괴가 우려된다. 이런 가운데 진앙지 원촨현 부근서 리히터 규모 6.1의 강력한 여진이 발생해 구조단과 주민들의 놀란 가슴을 더욱 뛰게 만들었다. 여진으로 인해 적어도 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현지 관리가 밝혔다. 또한 쓰촨성 일대 핵시설의 방사능 누출에 대한 우려도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AP통신은 이날 중국 정부가 이들 지역의 핵시설 직원들에게 지난 12일부터 비상대기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가 방사능 누출 등 돌발 상황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는 것이다. 무장경찰과 인민해방군 등 13만명의 군병력와 한국 등 외국구조대가 이날도 구조작업에 총력전을 펼쳤다. 이날 쓰촨성일대에서 최소 63명이 구출됐다. 사망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공식 사망자도 3만 2400명을 넘어섰다. 매몰자는 1만여명에 이른다. 부상자는 19만여명으로 그 중 1만 5000여명은 상태가 심각하다. 이재민은 500만명에 육박하며 전체 피해액은 200억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오늘부터 3일간 애도기간 선포 중국 정부는 대지진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19일부터 21일까지 3일 동안을 애도기간으로 선포하고 베이징 올림픽 성화봉송도 중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5일간 소식이 두절됐다 무사한 것으로 확인된 한국인 유학생 5명은 안전지대인 청두에 도착했다. siinjc@seoul.co.kr
  • 국내혈액관리 ‘구멍’

    ‘변형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일명 ‘인간 광우병’)은 수혈로도 발병할 수 있어 광우병 발생국가 장기체류자의 국내 헌혈을 금지하고 있지만, 헌혈 금지자 가운데 일부가 헌혈을 한 것으로 드러나 국내 혈액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KBS는 14일 혈액관리본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우리나라에 유럽 등 광우병 발생국가를 다녀와 헌혈이 금지된 사람은 6900명가량이며, 이 가운데 조영제 등 광우병 환자의 혈액으로 만든 약품을 사용한 1200여명도 포함돼 있다.”면서 “부실한 헌혈관리 때문에 지난 2006년 헌혈이 금지된 사람들 가운데 750여명이 헌혈을 했다.”고 보도했다.KBS는 또 “이 가운데 400명의 혈액은 병원수혈용으로 쓰였고 나머지는 약품으로 만들어져 다른 사람에게 투여됐다.”며 “폐기량은 극히 적었다.”고 주장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10대 성폭력 위험수위

    성폭력 사건에 연루된 미성년 피해자와 가해자가 최근 2년새 각각 44%,61% 증가했다. 12일 교육과학기술부가 경찰청과 각 시·도교육청의 성폭력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세 미만의 성폭력 피해자는 최근 2년새 44.3% 증가했다.미성년 가해자도 60.7%나 늘었다. 성폭력 사건 피해자 중 미성년자는 2005년 3787명에서 2006년 5159명으로, 지난해에는 5460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초·중·고 학생 수(773만 4531명)와 비교하면 1400명당 1명꼴로 성폭력 피해를 입은 셈이다. 성폭력 사건을 저지른 청소년 가해자도 2005년 1329명에서 2006년 1811명으로 1년 만에 500명 가까이 늘었고 지난해(2136명)에는 2000명이 넘었다. 성폭력 관련 징계건수 역시 2005년 22건에서 2006년 51건으로 크게 늘었고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41건에 달했다. 교육당국은 성폭력 사건에서 미성년 피해자와 가해자가 동시에 급증한 것은 인터넷을 통해 학생들이 음란영상물에 손쉽게 접근하지만 청소년 유해환경 차단이 미흡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주말탐방] 스포츠 서포터스의 세계

    [주말탐방] 스포츠 서포터스의 세계

    박찬호(35·LA다저스)가 지난달 26일 거의 2년 만에 승수를 쌓았다. 승리 뒤 박찬호는 “팬들이 보내준 메일을 읽다가 ‘시범경기 잘 던질 때 투구폼보다 팔이 옆으로 처진다. 팔을 높여보라.’는 지적을 받고 팔을 높이 든다는 생각으로 던지니 좋은 투구가 됐다.”고 말했다. 한 팬의 날카로운 지적이 쇠락하는 듯한 메이저리거에게 통산 113번째, 부활을 예고하는 승리를 안겨준 셈이다. 프로축구 전북 조재진(27)은 5일 동점골을 터뜨린 뒤 상대팀인 수원 서포터스 600여명 앞에 가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쳤다. 조재진은 “수원 서동현(23)이 선제골을 넣은 뒤 전북 서포터스 앞에서 춤을 추며 서포터스를 모독한 점을 되갚아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인터넷상 뜨거운 논란을 기꺼이 떠안으면서까지 뜨거운 팬 사랑을 과시했다. 바야흐로 ‘팬들의 시대’다. 개방과 소통, 공유를 통해 각계각층에서 특정인 특정세력만이 아닌,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문화가 만들어졌다. 스포츠에도 예외가 없다. 비단 박찬호뿐 아니다. 스타가 팬들에게 인기몰이를 하기도 하지만, 팬들이 감독을 갈아치우기도 하고 선수의 스타일을 바꾸기도 한다. 축구장 한 쪽에 집단으로 자리를 잡고 경기 내내 한 번도 엉덩이를 붙이지 않은 채 목청껏 응원하는 축구마니아들이 있다. 또 야구장의 수많은 ‘재야 감독’들은 통계와 기록표를 꼼꼼히 들여다보고 있다. 농구코트에는 십 수년째 선수들을 쫓아다닌 덕분에 그들의 신상과 개인사, 컨디션을 훤히 꿰뚫는 열성팬들이 존재한다. 이런 이들이 축구, 농구, 야구 동네에 바글바글하다. 생업 탓에 미처 경기장으로 달려가지 못한 이들은 TV중계를 보며 탄성과 환희를 나눈다. 서포터스다. 이들을 따라가본다. 부산·창원 박록삼 임일영기자 youngtan@seoul.co.kr ■ ‘롯데 서포터스 연합회’-“야구장은 거대한 놀이터이자 삶의 활력소” 프로야구 롯데 팬들에게 야구장은 ‘거대한 어른 놀이터´다. LG와의 롯데 홈경기가 열린 지난달 29일도 마찬가지. 직전 27일 삼성에 3-17의 기록적인 대패를 당한 직후이고 평일이었지만 오후 5시 남짓부터 사람들은 약속이나 한 듯 모두가 두 손에 치킨, 피자, 족발 등 먹거리를 잔뜩 싸들고 부산 사직구장으로 모여들었다. 그리고 경기 내내 ‘신문지 갈기´를 흔들었고 경기 막판 즈음에는 주황색 ‘롯데의 봉∼다리´를 머리에 뒤집어 쓴 채 목청껏 소리지르고 맥주를 곁들이며 유쾌하게 흥청거렸다. 직장인들은 아예 부서회식 장소를 사직구장으로 잡는다. 보험영업을 하는 오경석(40)씨는 팀 동료 8명과 함께 야구장을 찾았다. 오씨는 “단합과 스트레스 해소라는 부서 회식 취지에 가장 부합되는 장소라고 생각한다.”면서 “다들 야구를 미치듯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당히 술 먹고 노래 부르고, 춤도 추며 응원할 수 있는 야구장이 딱 좋다.”고 말했다. 일찍이 정수근은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에게 “사직구장은 빅 비어룸”이라고 익살스레 말한 바 있다. 김정환(38)씨는 ‘롯데 서포터스연합회´ 간사다. 자동차 딜러가 본업이지만 홈경기 때는 11개 모임의 300여명에 이르는 회원들과 ‘정모 준비´에 여념이 없다. 김씨는 “사직구장에는 꾸며진 것이 아닌 자발적인 응원 문화가 있고 이는 삶의 활력소다.”면서 “가끔 지나친 음주와 흡연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만 마니아부터 그냥 즐기는 팬까지 편안하게 공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 광팬 손정빈(45)씨는 지난 1월 아예 사직구장 바로 앞에 호프집을 차렸다. 가게 안은 온통 롯데와 선수들 관련 사진 등으로 장식했다. 이곳이 롯데 팬들의 아지트가 됐음은 물론이다. 시내 중심가에서 사직구장 앞으로 옮겨 비시즌 때 손해가 있음에도 기꺼이 감수할 수 있단다. 팬들이 이 정도니 구단이 이들과 교류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1992년부터 꼬박 만 17년 동안 롯데 연간회원이었던 지임용씨는 지난달 22일 76세 나이에 지병으로 숨졌다. 롯데는 2000년 준플레이오프 1차전 시구를 맡기기도 했다. 시즌중이었지만 구단 관계자들이 지씨의 빈소를 대거 찾은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손씨와 김씨, 오씨, 지씨 할아버지는 부산에서 그리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다. 이날 롯데는 LG를 8-0으로 이겼다. 경기가 끝난 뒤 롯데팬들은 손씨의 호프집으로, 야구장 광장 주변에 모여 잔치의 마지막을 만끽했다. 이날 밤 사직구장 앞 광장과 술집 골목길 사이에서는 자정이 넘어가도록 ‘부산 갈매기´와 ‘돌아와요 부산항에´ 노래가 끊이지 않았다. 이들은 롯데가 있어서, 프로야구가 있어서 행복하다. 롯데는 이들이 있어서 행복하다. ■ ‘그랑블루’-“우리는 팀의 승리를 위해 모인 지지자들” 프로축구 수원의 홈경기가 열리면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의 별칭)´는 온통 푸른색 물결이다. 서포터스의 자리인 N석은 통로, 복도까지 빼곡하게 들어찬다. 얼추 4000∼5000명이다. 몽땅 ‘그랑블루´다. 프로축구판 최고 극성, 최대 인원을 자랑하는 수원 서포터스다. 사정이 이러하니 N석은 아무에게나 돌아오지 않는다. 이 자리를 차지하려면 경기 시작 최소 한 시간 반 전에는 와야 한다. 늦으면 어쩔 수 없이 W석 등 다른 자리에 앉아야 한다. 물론, 어린 아들, 딸과 함께라 불가피하게 W석을 찾는 열혈 서포터도 있다. 이렇게 모인 이들은 아무도 강요하지 않지만 꼬박 두 시간 동안 한목소리로 고함 지르고, 노래 부른다. 이런 사람들이 매번 1만 5000명 이상 모인다. 무서운 곳이다. 수원의 성적이 좋지 않을 수가 없다. 수원은 8일 현재 컵대회 포함, 12경기 연속무패(10승2무)다. 지난달 30일. 평일 오후임에도 경남 창원까지 버스를 타고 원정응원을 온 수원 서포터스 ‘그랑블루´ 44명은 마치 페르시아 수만 대군에 맞서는 최정예 전사들 같았다. 이들은 놀랍게도 거의 대부분 휴가를 내고 온 직장인들이다. 보통 주말 원정경기에는 400명 정도가 함께 움직이지만 평일이라 적은 수준이라고. 아니나 다를까. 지난 5일 전북과의 원정경기에는 13대의 버스에 나눠 타고 600여명이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어느 원정경기든 일단 규모면에서 어지간한 홈팀 서포터스를 압도하는 것은 기본이다. 실제 골대 맞은편 스탠드에 자리잡은 경남FC의 서포터스 ‘단디´,‘뉴클리어´ 등은 홈경기임에도 안타깝게 20여명으로 더욱 미미했다. 물론 20대 전후로 구성된 이들의 열정만큼은 ‘×100´을 해도 모자랄 정도로 대단했다. 열정적이고 배타적으로 수원을 응원하는 ‘그랑블루´지만 궁극적으로는 K-리그의 발전과 서포터스 문화의 확대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50여개 서포터스모임의 연합체인 그랑블루를 이끌고 있는 박정혁(33) 회장은 “우리는 모두가 철저히 자발적으로 수원의 승리를 위해 모인 지지자들”이라면서 “다른 구단에도 우리같은 서포터스 문화가 많이 만들어져 프로축구가 질적으로 발전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 공격수 김대의(34)를 좋아한다는 한재준(43)씨는 일본계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 한씨는 “원정 응원을 오려면 최소 3만∼4만원은 들어가는데 학생들에게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박하성(35)씨 역시 조퇴하고 원정응원을 왔다. 박씨는 “연간 회원권이 매진된 구장이 수원 한 곳 뿐일 정도로 프로축구 서포터스 문화가 아직 열악하다.”며 미약한 축구팬 저변을 안타까워했다. 밤 10시30분쯤 버스에 올라탄 뒤 자정을 훌쩍 넘겨 수원에 도착한 이들의 축구에 대한 열정은 고스란히 새벽 술자리까지 이어졌다. ■ ‘이상민을 응원하는 사람들’-“십시일반 정성 모아 응원광고 선물했죠” ‘그곳이 어디든… 이상민! 당신이 가는 길이 정답입니다.´ 지난해 7월14일 한 스포츠신문에 실린 전면광고는 스포츠팬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10년 동안 몸 담았던 프로농구 KCC를 본의 아니게 떠나 삼성으로 옮긴 ‘영원한 오빠´ 이상민(36)을 격려하기 위해 팬클럽인 ‘이상민을 응원하는 사람들(이응사)´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거둬 광고를 낸 것. 특정 스타를 응원하는 팬들이 신문에 광고를 낸 것은 이때가 처음은 아니었다. 지난 2004년 ‘농구대통령´ 허재(43·현 KCC 감독)의 ‘하야(下野)´에 즈음해 그를 아끼던 팬들이 ‘안녕, 나의 영웅´이란 카피의 전면광고를 실은 것. 이 광고에 감동을 받은 허재는 한 농구잡지에 ‘답 광고´를 싣기도 했다. 한국스포츠 사상 가장 아름다운 스토리로 남을 이 두 사건은 농구의 팬 문화가 다른 종목과는 다르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선수보단 팀에 대한 서포팅이 주를 이루는 야구나 축구와는 달리 농구는 개별 스타에 대한 사랑이 각별한 것. 현역 선수 가운데 가장 뜨거운 사랑을 받는 주인공은 단연 이상민이다.1999년 포털사이트 다음에 개설된 ‘이응사´는 1만 9000여명의 회원을 유지하고 있다. 스포츠 선수 한 사람의 팬클럽으로는 국내 최다. 회원 연령대는 2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이 가장 많지만 초등생이나 60대 할머니도 찾아볼 수 있을 만큼 다양하다. 남자 회원비율도 예상을 뛰어넘는 30% 안팎. 가입하려면 클럽장에게 거주지역과 신상정보를 제공해야 하고 이상민에게 전하고 싶은 응원 메시지를 남겨야 한다. 합격률이 70%에 그칠 만큼,‘아무나´ 가입할 수 없는 곳인 셈. 비시즌에 따로 정모(정기모임)는 없지만 시즌 중에는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수시로 뭉친다. 6년 전 이응사에 가입한 뒤 현재 클럽 운영을 맡고 있는 이선영(32·여·회사원)씨는 07∼08시즌 정규리그 54경기 가운데 무려 40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봤다. 잠실에서 열린 27경기는 기본이고,‘반차´를 내고 부산이나 전주 등 지방원정에 나서는 일도 허다했다. 이씨는 “다른 종목과 달리 농구의 팬 문화가 팀보다 선수에 집중되는 현상은 프로농구팀들이 프랜차이즈 스타를 키우고 지키는 데 인색하기 때문”이라면서 “10년 넘게 농구를 지켜본 나같은 사람들, 그리고 그 가족들까지 어차피 오빠가 은퇴하면 자연스럽게 KCC팬으로 남게 된다. 구단 운영에 대한 장기적인 안목이 부족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구단의 마케팅 전략 부재를 꼬집었다.
  • “美쇠고기 반대” 1만여명 시위

    “美쇠고기 반대” 1만여명 시위

    2일 밤 미국산 쇠고기 전면 재개방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대규모 ‘촛불집회’가 서울 청계천과 광화문 일대에서 벌어졌다. 경찰은 참여 인원을 1만여명으로 추산했으나 서울시청에서 청계천, 종각 일대에 이르기까지 집회 참여자들로 가득 차 실제 인원은 훨씬 많을 것으로 보였다. 2002년 미군장갑차에 치여 사망한 ‘미선·효순양 추모집회’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반대집회 이후 세번째로 이 주변에서 대규모 촛불집회가 벌어진 것이다. 집회에는 미리 인터넷으로 신청한 카페 회원 300∼400명이 참가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시민들이 속속 몰려들어 주최 측이 준비한 1만개의 초가 금방 동이 났다. 참가자들은 주로 20∼30대 젊은층이었지만 교복을 입은 중고생들도 적지 않았고 중장년층도 눈에 띄었다. 더욱이 이날 집회는 시민·사회단체가 아닌 김은주(35·여), 박은주(35·여), 강전호(38)씨 등 일반 네티즌 3명이 자신들이 운영하는 포털 사이트 카페에 제안한 후 수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제2, 제3의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시민·사회단체도 앞으로 조직적인 집회를 벌여 나갈 계획이고, 유명 문화계 인사들도 쇠고기 수입 반대 글을 인터넷에 올리고 있어 미 쇠고기의 안전성 논란이 순식간에 전 국민적인 이슈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더욱이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 탄핵’ 청원에 며칠새 60여만명이 서명해 이번 촛불집회가 쇠고기 수입 반대 운동 이상으로 확산될 조짐마저 보인다. 촛불 집회에 참석한 장민영(39)씨는 “정권 출범 이후 ‘강부자 내각’이니,‘고소영 청와대’니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땅투기 의혹으로 낙마하는 인사들이 줄줄이 나왔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국민 건강권을 지키려는 노력도 없이 광우병의 우려가 있는 쇠고기를 무차별적으로 들여온다고 하는데 참고만 있을 국민이 어디 있겠냐.”고 말했다. 장형우 김정은기자 zangzak@seoul.co.kr
  • 윤종용 부회장 “낡은 관행 철저히 정리”

    윤종용 부회장 “낡은 관행 철저히 정리”

    “낡은 관행을 철저히 정리하자.”는 의미 심장한 목소리가 삼성 내부에서 나왔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30일 사내방송을 통해 임직원에게 내보낸 ‘5월 월례사’에서 “초일류로 가는 길목에서 과거의 낡은 관행과 잘못된 부분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이를 철저히 정리하고 바로잡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고경영자(CE)로서의 ‘각오’인 동시에 임직원에 대한 ‘주문’이기도 하다. 윤 부회장은 “지난 수개월동안 답답하고 힘든 상황에서 묵묵히 본분을 다해 준 임직원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말문을 뗀 뒤 “삼성인으로서의 자긍심과 열정을 가지고 초일류 비전 달성을 앞당기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윤 부회장은 “정도경영과 준법경영을 더욱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경영시스템과 기준을 강화, 발전시키고 더욱더 겸손한 자세로 소비자는 물론 주주와 거래선, 협력업체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신뢰와 존경을 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행간에 그간의 마음고생과 환골탈태 의지가 담겨 있다. 월례사에 앞서 윤 부회장은 이날 오전 8시 수요 사장단 회의를 주도했다. 그는 매주 수요일마다 열리는 이 모임에서 항상 사회를 봐왔다. 하지만 그룹 쇄신안 발표 이후 처음 열린 사장단 회의라 안팎의 관심은 여느 때와 달랐다. 그룹 고위임원은 “회의 분위기나 진행방식은 여느 수요회와 똑같았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주요 계열사 사장단과 전략기획실 핵심인사 등 25명가량 참석했다.6월말까지는 수요회를 종전과 동일하게 운영한다는 방침에 따라, 퇴진이 확정된 이학수 전략기획실장(부회장)과 김인주 전략지원팀장(사장), 황태선 삼성화재 사장, 배호원 삼성증권 사장도 모임에 참석했다.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위안화 급절상의 원인과 전망’)과 최지성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통신기기의 미래 발전방향’)의 기조 강연을 각각 듣고난 뒤 토론을 주고받았을 뿐, 쇄신안이나 향후 구성될 ‘사장단협의회’ 관련 언급은 일절 없었다는 게 삼성측의 전언이다. 새 사장단협의회는 예정대로 7월1일부터 가동된다. 삼성측은 인사 시기와 관련,“이르면 15일, 늦어도 30일까지 끝낼 방침”이라면서 “사장단 인사는 앞서 밝힌 대로 없거나 있더라도 얼마 되지 않고, 임원 승진인사는 예년 수준인 400명 안팎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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