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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00명과 한 번에!’ 오케이 고(OK GO) 신곡 뮤비 ‘입이 쩍!’

    ‘2400명과 한 번에!’ 오케이 고(OK GO) 신곡 뮤비 ‘입이 쩍!’

    미국 남성 4인조 록밴드 ‘오케이 고(OK GO)’의 새 뮤직비디오가 누리꾼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0월 27일(현지시간) ‘오케이 고(OK GO)’는 ‘아이 워운트 렛 유 다운(I Won’t Let You Down)’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이미 기발한 뮤직비디오로 전 세계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오케이 고는 이번에도 정교하면서도 깜짝 놀랄 스케일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영상 속 정장을 입고 나타난 오케이 고 멤버들은 일본 치바현 롱우드 스테이션을 배경으로 혼다가 개발한 전기 외발 이동수단 ‘유니-커브 베타(UNI-CUB β)’를 타고 춤을 추기 시작한다. 이어 실외로 나온 오케이 고 멤버들은 2400명의 여성 백댄서들과 함께 우산을 펼쳤다 접었다 하며 군무를 펼친다. 헬리콥터로 위에서 바라본 이들의 모습은 마치 네온사인이 깜빡 거리며 움직이는 것 같은 놀라운 광경을 선사한다. 오케이 고에 따르면, ‘아이 워운트 렛 유 다운(I Won’t Let You Down)’의 뮤직비디오는 편집이나 특수효과 없이 단 한 대의 카메라로 한 번에 찍는 원테이크 방식으로 촬영됐다. 이를 위해 오케이 고의 이번 뮤직비디오는 44번의 시도 끝에 완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케이 고는 2006년에도 러닝머신 4대를 놓고 자리를 바꿔가며 뛰는 ‘히어 잇 고즈 어게인’(Here It Goes Again)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해 제1회 유튜브 비디오 어워즈 ‘독창상’, 그래미 뮤직비디오 어워즈 ‘베스트 뮤직비디오 상’을 받는 영예를 누렸다. 유튜브에 올라온 ‘오케이 고(OK GO)’는 ‘아이 워운트 렛 유 다운(I Won’t Let You Down)’의 뮤직비디오는 현재 930만 건에 이르는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영상=OK Go/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중국도 공무원시험 열풍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중국도 공무원시험 열풍

    중국 전역이 공무원시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내년 신규 임용 공무원 선발 필기시험(11월 29~30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중국 공산당중앙조직부와 인력자원사회보장부, 국가공무원국이 지난 16일부터 24일까지 2015년도 국가공무원 원서 접수를 실시한 결과 490개 부문의 1만 3473개 부서 2만 2248명 모집에 140만 9000명(자격심사 통과자)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이 64대1이었다고 관영통신 중국신문사 등이 28일 보도했다. 공무원시험 지원자는 공무원 선발 첫해인 1994년(4400명)보다 무려 320배나 늘어났다. 경쟁률도 1994년 당시에는 30여개 국가기관에 490명을 채용해 9대1 수준에 그쳤다. 중국 경제가 고도성장세를 지속해 공무원들의 월급이 현실화되면서 2003년부터 공무원시험 응시생이 크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대학 모집 인원 증원 이후 첫 졸업생이 쏟아진 2003년 공무원시험 응시생 수는 12만명으로 전년(6만명)보다 2배나 폭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안정적인 공무원을 선호하는 현상이 더욱 심화돼 2007년 74만명이던 응시생 수는 2010년 144만명으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대학 졸업자 700만명 가운데 20% 이상이 공무원시험에 응시하는 등 ‘공무원 천국’으로 변했다. 올해는 지원자가 지난해(152만명·평균 경쟁률 70대1)보다 소폭 줄었다. 2009년 이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던 공무원의 인기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강력한 부패 척결 의지에 한풀 꺾였다는 게 공무원시험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진단이다. 이번 2015년 공무원 임용시험에서 경쟁률이 1000대1을 넘은 곳은 15개 부서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국가기관사무관리국 중앙국가기관 정부구매센터가 2명 모집에 4395명이 몰려 2197.5대1을 기록해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고 쓰촨(四川)성에서 발행되는 성도상보(成都商報)가 27일 전했다. 다음으로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 상표국(1869대1),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공항세관(1621대1), 전국부녀연합회 판공청(1499대1), 산둥(山東)출입경검험검역국(1402대1) 등의 순으로 경쟁이 치열했다. 2014년 공무원시험에서는 국가민족사무위원회 민족이론정책연구실(7192대1)이, 2013년에는 국가통계국 충칭(重慶)조사부(9470대1), 2012년은 국가민족사무위 민족이론정책연구실(4124대1), 2011년 국가에너지국 에너지절약·과학기술장비국(4691대1), 2010년 과학기술부 국제협력국(4224대1), 2009년 시험에서는 중국장애인연합회 기층조직건설(4584대1)의 경쟁률이 높았다. ‘궈카오’(國考)로 불리는 중국 국가공무원시험은 자격심사를 통과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필기시험과 면접시험을 치른다. 필기시험은 다음달 30일 시행된다. 업무 수행 능력을 검증하는 공통 시험(오전)과 논문에 해당하는 선룬(申論·오후)으로 나뉘어 실시된다. 외국어평가시험 등은 해당자에 한해 하루 전날(29일 오후) 치러진다. 중국 공무원시험 전문가 리융신(李永新) 중궁자오위(中公敎育) 최고경영자(CEO)는 “필기시험의 경우 원래 지식을 시험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됐지만 요즘 들어서는 능력을 중시하는 문제로 경향이 바뀌었다”면서 “특히 업무 수행 능력 측정시험도 순수 수학이나 논리에 중점을 뒀다가 최근에는 높은 이해력을 요구하는 관점에 대한 찬반을 묻는 문제가 많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특히 선룬에서는 국가 주요 정책이나 사회문제와 관련된 문제가 많아 중국 사회의 단면을 읽을 수 있다. 지난해에는 사상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베이징 등 중국 대도시의 스모그 문제가 출제돼 대기오염에 대한 중국 사회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와 관련해 “수많은 공무원시험 응시생들이 공산당 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를 비롯한 국가 행사와 우주정거장 톈궁(天宮)과의 도킹에 성공한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10호, 부동산 버블 문제 등을 출제 예상 문제로 꼽아 공부했지만 실제 시험에서는 스모그의 원인, 신재생 에너지의 우수성 등의 환경 문제가 다수 출제돼 허둥대는 응시자들이 눈에 띄었다”고 중국신문사가 전했다. 중국인들이 공무원을 선호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경기 불황과 취업난 탓에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것이다. 지난 7월 졸업한 올 대졸자 취업률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인웨이민(尹蔚民) 인력자원사회보장부장은 “산간벽지나 업무량이 많은 부서에 지원한 사람은 거의 없다. 편한 일만 찾는 세태를 반영하는 것 같아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음으로 권력을 좇는 중국 사회심리도 작용하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 산하의 주간지 인민논단(人民壇)이 중국인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2.3%가 “돈보다 권력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68.5%가 가장 선호하는 직업으로 ‘당정기관의 공무원’을 꼽았다. 연봉이 훨씬 많은 ‘외국 기업의 화이트칼라’ ‘국유기업 직원’ 등 다른 선호 직업을 합쳐도 31.5%에 불과했다. 그런데 문제는 당정기관의 공무원을 꼽은 응답자 가운데 73.7%가 공무원을 선택한 이유로 ‘회색수입’을 들었다는 데 있다. 회색수입은 음성적인 수입, 즉 뒷돈을 일컫는다. 주리자(竹立家) 국가행정학원 공공행정교연(敎硏)실 주임은 “공무원 열풍 이면에는 중국의 전통적인 관본위 사상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1980년대에는 공무원보다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직업이 인기가 있어 국가 인재 대부분이 과학기술 부문에서 일해 현재의 중국 경제를 일궜다”면서 “그러나 요즘은 인재들이 편안하고 안정적이면서 권력이 있는 공무원을 택하고 있는데, 국가 발전을 생각할 때 이는 매우 두려운 현상”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점에서 지난 7월 간쑤(甘肅)성 정부가 간부들을 대상으로 ‘청렴시험’을 보게 한 뒤 인사에 반영하도록 해 관심을 끈다. 간쑤성 기율검사위원회는 ‘간부 공무원 청렴 정치 규범·지식 시험제도’를 마련해 14개 시와 자치주를 비롯한 산하 기관의 간부 3만 5268명을 대상으로 시험을 실시했다. 간쑤성 기율위는 앞으로 청렴시험을 거쳐야 하는 간부의 범위를 점점 넓혀 가는 한편 시험 결과를 간부 선발과 임용, 인사 관리 등에 활용하도록 했다. 청렴시험 1차 불합격자는 인사발령이 보류되며 재시험을 치러야 한다. 재시험에도 합격하지 못하면 아예 임용을 취소한다는 기준도 정했다. 시험 성적은 인사부에 기록된다. 이 규정에 따라 바이인(白銀)시와 자위관(嘉?關)시는 이미 시험 불합격자에 대한 인사발령을 보류했다. 다른 도시도 불합격자나 고의로 시험을 보지 않은 간부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공산당 감찰·사정 총괄기구인 당중앙기율위가 간쑤성의 청렴시험을 모범 사례로 소개하고 나서 전국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khkim@seoul.co.kr
  • 새학기 시간제 교사 도입… 교육계 “수업 질 저하” 반발

    내년 3월부터 시간선택제 교사 제도가 시행된다. 이는 교사가 최대 3년간 주 2~3일만 학생들을 가르치거나 생활지도를 맡는 정규직이다. 하지만 교육계는 “수업이 파행을 빚고 전일제 교사의 정원 축소가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정부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교육공무원임용령 일부개정안 등 3건의 시간선택제 교사 관련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전일제 교사는 희망자의 신청에 의해 매년 3월 1일을 기준으로 시간선택제 교사로 전환된다. 전환 기간이 지나면 전일제로 재전환된다. 시간선택제 교사 전환으로 부족해진 수업은 우선 정규직 교사로 채운다. 교육부는 경력단절 교사 등을 교단으로 보낸다는 방침이다. 시간선택제 교사의 신규 채용은 2017년부터 도입될 예정이지만 이들의 신분이 정규직 교육공무원이 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교육부는 “시간선택제 교사제가 도입되면 교사들의 경력단절도 방지하고 5400명이 넘는 임용 대기 교사들의 신규 고용도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교원단체들은 “경력단절 효과는 미미하고 시간선택제 일자리만 늘어나며 수업은 파행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동석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정규직 교사를 채용하겠다고 했지만 전일제 교사가 아닌 시간선택제 교사 일자리만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정원이 한계에 다다르면 이 자리는 기간제 교사들로 채워져 교육의 질 저하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시간선택제 교사로 신규 채용이 시작되면 생계의 어려움을 겪고 교직 소외를 겪을 시간제 교사들이 전일제 교사로의 전환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며 “현장의 골칫거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전교조 측은 또 “법률로 정하도록 규정된 ‘교원의 지위’를 시행령 개정으로 도입하겠다는 것은 위헌적 처사”라며 “곧 위헌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1부)신흥기업 대교] 3명의 공부방에서 출발… 자산 1兆대 국내 1위 교육기업으로

    [재계 인맥 대해부(1부)신흥기업 대교] 3명의 공부방에서 출발… 자산 1兆대 국내 1위 교육기업으로

    ‘교학상장’(敎學相長), 배우고 가르치며 서로 같이 성장한다는 의미의 이 사자성어는 강영중(65) 대교그룹 회장의 좌우명이다. 1975년 서울 성북구 종암동에서 3명의 학생으로 시작한 자그마한 공부방이 30여년이 지난 2014년 현재 자산규모 1조 3783억원(지난해 말 기준, 해외법인 등 제외)의 국내 1위 교육기업으로 커졌다. 학창시절 ‘눈높이 수학’, ‘눈높이 영어’ 같은 학습지를 한번이라도 풀어보지 않은 사람은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학생이 선생님을 찾아가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이 학생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발상의 전환을 이뤘던 게 그룹이 크게 된 전환점이었다. 경남 진주 출신의 강 회장은 건국대 농화학과에 입학해 ROTC(학군사관) 10기로 군복무를 마쳤다. 하지만 25세(1974년)이던 그때 아버지 강대웅씨가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건설회사에 입사했지만 아버지의 병환이 깊어지자 사표를 내고 병간호에 매달리기도 했다. 아버지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지 않았다면 평범한 건설회사 샐러리맨으로 살지 않았겠느냐는 게 강 회장의 생각이다. 홀로 남은 어머니가 여관을 운영하는 것이 유일한 수입원이었지만 아버지의 사망으로 기력이 약해졌다. 둘째 남동생은 군복무 중이었고 셋째 여동생과, 막내 남동생은 아직 어린 학생이었다. 강 회장은 장남으로서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었다. 강 회장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이는 일본에서 사업을 하던 작은아버지 강대희씨였다. 작은아버지 강씨는 네 자녀에게 일본에서 구몬수학을 공부하게 했고 4명 모두 성적이 눈에 띄게 늘자 강 회장에게 구몬수학을 한국에 들여와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1975년 1월 21일 서울 성북구 종암동의 13㎡ 넓이의 작은 전셋방에서 대교의 시초인 ‘종암교실’이 문을 열었다. 첫 제자는 작은아버지 지인의 자녀인 초등학교 2학년 노승우, 4학년 노우정, 6학년 노승범 3남매였다. 나중에 한양대 건축학부 교수가 된 노승범 교수는 대교그룹이 서울 동작구 보라매동 사옥 리노베이션(개보수) 때 설계를 맡기도 했다. 3남매의 실력이 늘자 입소문이 나서 회원 수가 점점 늘기 시작했다. 1976년 일본 구몬수학과 연계해 한국공문수학연구회를 창립했다. 강 회장이 고등학생인 막내 강학중(57)씨와 과외교실 홍보 포스터를 하나하나 일일이 직접 물감으로 그리고 어머니가 풀을 쑤어준 것으로 주부들이 많이 모이는 동네 미용실마다 붙이고 다녔다. 과외교실은 서울 시내 곳곳으로 퍼져 나가 20개 지역 교실이 만들어졌다. 4년 반 만에 회원은 4200명, 교사는 100여명, 관리직원은 7명이 됐다. 강남구 압구정동으로 사무국을 확장 이전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더 펼칠 준비도 했다. 하지만 제동이 걸렸다. 1980년 7월 30일 국가보위비상대책 상임위원회가 ‘과외금지’를 발표했다. 한창 승승장구하던 강 회장으로서는 내리막길을 걷는 순간이었다. 그만두겠다는 회원이 속출했고 회원은 400명으로까지 줄었다. 자금난도 심각해졌다. 교육열이 유난히 높은 우리나라로서 어떻게든 공부를 더 시켜야 했기 때문에 불법과외가 성행했다. 이때 강 회장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발상의 전환을 한다. 학생이 오게 하는 방식의 과외가 아니라 선생님이 직접 교재를 학생에게 가져다주는 방식을 도입했다. 학생들을 한곳에 모여 공부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과외가 아니었다. 강 회장 발상의 전환은 1983년 말 회원 수가 1만명을 돌파하기에 이르렀다. 위기는 또다시 찾아왔다. 공문수학이 잘나가자 이번에는 일본의 구몬수학이 ‘공문’ 대신 일본식 발음인 ‘구몬’으로 이름을 바꾸라고 요구하고 로열티 인상을 요구했다. 당시 강 회장은 학습지 업계 최초로 개발 중인 국어 교재에 일본식 이름을 붙여 ‘구몬 국어’라고 부르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결국 기존 공문수학 브랜드를 포기하고 1986년 큰 교육을 지향한다는 의미인 대교(大敎)문화로 법인을 전환한다. 이어 1991년 상호를 대교로 변경했고 같은 해 7월 새로운 브랜드명을 ‘눈높이’로 하기로 했다. 당시 임원회의에서 대다수가 눈높이보다는 그룹명을 붙인 대교수학을 더 선호했다. 하지만 강 회장은 눈높이는 순수한 우리말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데다 그 의미를 단번에 알 수 있기 때문에 눈높이로 할 것을 밀어붙였다. 눈높이는 대성공을 거뒀다. 1993년 6월 28일 눈높이 교육 100만명 회원 시대를 열었다. 2004년 2월 3일 교육기업으로서 거래소에 상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강 회장이 항상 승승장구해온 것만은 아니다. 1993년 대전 엑스포가 열리고 난 뒤 엑스포 과학공원 운영권을 따 내 1994년 정식으로 개장했지만 4년 만에 1000억원의 손실을 내고 사업을 접기도 했다. 1996년에는 주간신문을 발행했지만 1997년 외환위기가 찾아오면서 경기가 불안해졌고 결국 폐간했다. 잇따른 경영 실패로 강 회장은 2000년 초 송자 명지학원 이사장(전 교육부 장관)을 회장으로 영입해 경영 전반을 맡겼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강 회장은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 세계배드민턴연맹 회장 등을 맡으며 스포츠 외교에 힘을 쏟았다. 그러던 강 회장은 2007년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 그가 자리를 비운 동안 그룹의 성장이 더뎠기 때문이었다. 다시 그룹을 성장시키기 위해 지난해 7월 창립 37주년을 맞아 기업 이미지(CI)를 바꿨다. 세계에서 가장 전문화된 전인교육기업, 상생발전을 이끄는 첨단의 그린혁신그룹이라는 ‘비전2020’을 선보이며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아버지의 별세, 과외금지 조치, 일본 구몬수학의 방해 등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왔던 강 회장이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50년 앙숙’ 美·쿠바, 에볼라로 손잡나

    “에볼라에 맞서 싸우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미국과도 함께 일할 수 있다.”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20일(현지시간) 수도 아바나에서 개최한 중남미 좌파국가들의 결성체인 ‘미주를 위한 볼리바르 동맹’(ALBA) 특별정상회담에서 한 말이다. 이 발언이 주목받는 이유는 1961년 미국과의 국교 단절 이후 50년 넘도록 냉랭한 관계를 유지해 왔던 쿠바가 세계적인 에볼라 위기를 맞아 오랜 적대국 미국과 협력할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카스트로 의장은 이날 “에볼라가 서아프리카에서 멈추지 않는다면 인류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전염병이 될 수도 있다”며 각국이 에볼라 퇴치를 정치화하는 것을 지양하고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협력해야 한다는 뜻을 피력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카스트로 의장의 형인 피델 카스트로 전 의장도 최근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 기고를 통해 “미국과 쿠바 간 평화를 위해서가 아니라 세계 평화를 위해 에볼라 문제에 관해 미국인들과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인구 137명당 의사가 1명꼴로 ‘중남미 의료 선진국’에 속하는 쿠바는 에볼라가 확산한 서아프리카 국가에 의료진 파견 국가 중 최대 규모인 400명을 보내며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사설을 통해 “마땅히 칭찬받고 본보기가 돼야 한다”고 호평했을 정도다. NYT는 미국과 선진국들이 ‘기금 지원’으로 뒤에서 생색만 내고 있을 때 쿠바는 현장에 가장 필요한 의료 인력을 보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이 에볼라 문제에 가장 용감한 기여국인 쿠바와 외교적으로 거리를 두고 있다는 것은 수치”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적 사살이 목표” 총 든 3살 ‘전쟁 학교’ 논란

    “적 사살이 목표” 총 든 3살 ‘전쟁 학교’ 논란

    아직 3살에 불과한 아이가 장난감 대신 소총을 손질하고 있다. 또래들이 축구공, 그림책, 비디오게임에 관심을 가질 때 이들은 전쟁 전술, 총기 사용법 등을 교육받는다. 영국 BBC방송은 아직 3살에 불과한 어린아이들에게 전술과 살상 기술을 교육하는 아프가니스탄 ‘전쟁 학교’의 충격적인 모습을 최근 공개했다.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 불과 1시간 여 거리에 위치한 탕기 협곡(Tangi Valley)에 위치한 아부 하니파 학교(Abu Hanifa School)의 수업시간은 다른 국가의 교육기관과 다른 점이 있다. 해당 학교에 재학 중인 남자 아이 1400명은 첨단 무기 운용방법, 구글 맵으로 적 위치 파악하는 방법 등 ‘전쟁 훈련’을 받고 있다. 그 중에는 아직 3살에 불과한 어린아이도 있다. BBC에서 공개한 관련 영상에는 아직 어린 소년에 불과한 아이들이 무거운 소총을 손질하며 “나는 사람을 사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는 충격적인 장면이 담겨있다. 학교에 재학 중인 다른 아이들도 “이슬람 율법과 국가를 지키는 것이 장래희망” 또는 “코란에 있는 말처럼 가난한 자들을 구제하고 침략자들을 내쫓는 것이 해야 할 사명”이라고 말한다. 이 아이들이 살고 있는 탕기 협곡의 교육기관과 사법권은 모두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에게 장악되어 있다. 유념할만한 점은 해당 학교의 운영금은 이들이 적대시하는 영국 등 서방 국에서 지원돼 수도 카불을 통해서 전달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 13여 년간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해온 서방 군대들의 철수가 진행되면서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부를 장악하려는 조짐이 가시화되고 있다.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탈레반은 아프간 정부군에 저항하며 수도 카불 인근 주요 전략 지역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는데 탕기 협곡(Tangi Valley)도 이 중 하나로 추정 중이다.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에미리트(Islamic Emirate of Afghanistan)’ 그림자 조직을 구성, 국가 내외적 정치 영향력을 올리기 위한 움직임을 진행 중이다. 한편 미국은 올해 말 전투임무 종료 후에도 미군 9800명을 계속 아프가니스탄에 주둔시키는 내용의 안보협정을 지난 달 30일 공식 체결했다. 사진=BBC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장난감 대신 ‘총’ 든 3살 아이…탈레반 ‘전쟁 학교’ 논란

    장난감 대신 ‘총’ 든 3살 아이…탈레반 ‘전쟁 학교’ 논란

    아직 3살에 불과한 아이가 장난감 대신 소총을 손질하고 있다. 또래들이 축구공, 그림책, 비디오게임에 관심을 가질 때 이들은 전쟁 전술, 총기 사용법 등을 교육받는다. 영국 BBC방송은 아직 3살에 불과한 어린아이들에게 전술과 살상 기술을 교육하는 아프가니스탄 ‘전쟁 학교’의 충격적인 모습을 최근 공개했다.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 불과 1시간 여 거리에 위치한 탕기 협곡(Tangi Valley)에 위치한 아부 하니파 학교(Abu Hanifa School)의 수업시간은 다른 국가의 교육기관과 다른 점이 있다. 해당 학교에 재학 중인 남자 아이 1400명은 첨단 무기 운용방법, 구글 맵으로 적 위치 파악하는 방법 등 ‘전쟁 훈련’을 받고 있다. 그 중에는 아직 3살에 불과한 어린아이도 있다. BBC에서 공개한 관련 영상에는 아직 어린 소년에 불과한 아이들이 무거운 소총을 손질하며 “나는 사람을 사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는 충격적인 장면이 담겨있다. 학교에 재학 중인 다른 아이들도 “이슬람 율법과 국가를 지키는 것이 장래희망” 또는 “코란에 있는 말처럼 가난한 자들을 구제하고 침략자들을 내쫓는 것이 해야 할 사명”이라고 말한다. 이 아이들이 살고 있는 탕기 협곡의 교육기관과 사법권은 모두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에게 장악되어 있다. 유념할만한 점은 해당 학교의 운영금은 이들이 적대시하는 영국 등 서방 국에서 지원돼 수도 카불을 통해서 전달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 13여 년간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해온 서방 군대들의 철수가 진행되면서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부를 장악하려는 조짐이 가시화되고 있다.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탈레반은 아프간 정부군에 저항하며 수도 카불 인근 주요 전략 지역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는데 탕기 협곡(Tangi Valley)도 이 중 하나로 추정 중이다.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에미리트(Islamic Emirate of Afghanistan)’ 그림자 조직을 구성, 국가 내외적 정치 영향력을 올리기 위한 움직임을 진행 중이다. 한편 미국은 올해 말 전투임무 종료 후에도 미군 9800명을 계속 아프가니스탄에 주둔시키는 내용의 안보협정을 지난 달 30일 공식 체결했다. 사진=BBC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10대그룹 고용 양극화 심각

    지난 1년간 10대 재벌그룹 상장사 중 재계서열 1, 2위인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이 고용증가를 이끈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과 현대차그룹 ‘빅2’가 채용한 인력 규모는 1만명이 넘어 10대 그룹 고용증가율의 93%를 차지했다. 반면 이 기간 동안 3~10대 재벌그룹의 고용 증가는 811명에 그쳐 재벌그룹 고용시장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12일 한국거래소와 상장사협의회에 제출된 유가증권시장 상장 701개사의 반기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최근 1년 동안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계열 상장사들의 직원 수는 각각 5654명, 4721명이 증가했다. 이는 10대그룹 계열 상장사들의 증가 직원 수 1만 1186명 가운데 92.7%를 차지하는 것이다. 전체 상장사 701개사의 지난 1년 동안 직원수 증가 수치인 8만 1358명과 비교해도 12.8%에 달하는 규모다. 삼성그룹의 대표 상장사인 삼성전자의 직원 수는 4973명이 증가해 전체 상장사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도 2603명이 늘어 전체 상장사 중 2위를 차지했다. 재계서열 ‘빅2’의 직원 수는 늘었지만 3∼10대 그룹은 경기침체 여파 등으로 고용 인력 규모가 줄어들어 대조를 이뤘다. 8곳 중 채용 규모가 늘어난 곳은 현대중공업그룹(+1536명)과 한화그룹(+400명) 단 두 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6개 그룹은 오히려 직원 수가 줄었다. 롯데그룹이 이 기간 동안 374명이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포스코그룹(-208명), LG그룹(-180명), SK그룹(-166명), GS그룹(-134명), 한진그룹(-63명)도 줄줄이 감소했다. 701개 전체 상장사 가운데 가장 많이 직원 수가 감소한 곳은 KT였다. KT는 지난 4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해 8456명을 내보냈다. 이어 롯데쇼핑(-1456명)과 CJ제일제당(-1189명)이 인력 감소가 두드러졌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커버스토리] 동남아 수출 판로 확대…‘찾아가는 양조장’ 등 관광 상품화

    [커버스토리] 동남아 수출 판로 확대…‘찾아가는 양조장’ 등 관광 상품화

    정부는 막걸리 수출을 늘리기 위해 일본에 집중됐던 수출 판로를 중국, 동남아시아 등으로 다변화할 계획이다. 최근 막걸리 총수출액이 감소하는데도 불구하고 중국 수출 실적은 2011년 127만 달러에서 지난해 148만 달러로 16.5%가, 동남아시아 수출 실적은 같은 기간 49만 달러에서 95만 달러로 93.9%가 늘어나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저알코올이면서 유산균과 항암물질이 함유된 막걸리의 특성을 살려 국제 규격화도 추진한다. 국제 규격이 지정되면 ‘막걸리’라는 이름을 국제식품으로 등록해 세계에 알릴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7월 국제식품규격(CODEX) 아시아교역사무국에 아시아규격 신청을 위한 초안을 보냈고 11월에 최종안을 제출한다. 막걸리를 비롯한 전통주의 소비량을 늘리기 위해 현재 전국에 10곳인 ‘찾아가는 양조장’을 2017년까지 3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찾아가는 양조장을 확대해 전통주를 농업(1차산업), 제조업(2차산업), 서비스업(3차산업)이 융합된 6차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선정된 양조장 2곳은 관광객 수가 2012년 6000명에서 1년 새 20만 400명으로 3.4배가 됐다. 양조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현장에서 막걸리를 사면서 매출액도 전년 대비 22.5%나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을 통해 2017년까지 30개 양조장에 연간 15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양조장 평균 매출액 증가율이 10%를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찾아가는 양조장 외에도 지방의 소규모 양조장에서 지역 특산품을 재료로 한 막걸리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다양한 지역 특산 막걸리를 개발해 수입 맥주, 사케 등과 술 시장에서 경쟁하고 지방 축제와 연계해 홍보도 강화하기로 했다. 전통시장에서 인기 연예인과 시민들이 막걸리를 같이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막걸리유랑단 토크 콘서트도 자주 열기로 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막걸리의 날’(10월의 마지막 주 목요일)에는 햅쌀 막걸리를 전국에서 동시에 출시해 독일의 옥토버페스트 맥주, 프랑스의 보졸레 누보와 같은 세계적인 술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한국 기업 비상구 찾아라] (6) 증권

    [한국 기업 비상구 찾아라] (6) 증권

    25일 국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걷힌 증권거래세는 3조 15억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2조 7546억원 이후 가장 적다. 증권거래세는 2009년과 2010년 3조원을 넘었고 2011년에는 4조 3363억원을 기록했으나 2012년 3조 5013억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는 3조원에 턱걸이했다. 증권거래세율의 경우 상장주식은 투자액의 0.3%, 비상장주식은 0.5%가 적용된다. 주식이 거래될 때 내는 세금이 1년 사이에 14.3%(4998억원)나 줄어들 정도로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3조 9934억원으로 2011년 6조 8631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거래가 활발하지 않기는 올 들어서도 마찬가지다. 올 4∼6월(2분기) 주식거래대금은 331조 20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398조 6000억원)에 비해 16.9%가 줄어들었다. 거래대금 감소는 수익 감소로 이어졌다. 2013년 한 해 동안 증권업계가 거둔 순이익은 2592억원이다. 2012년 한 해 동안 거둔 순익 1조 3041억원의 6분의1 수준이다. 또 신한금융이 올 2분기, 즉 3개월 동안 번 5776억원의 절반에 그친다. 그렇다 보니 증권업계는 혹독한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지난 6월 말 현재 증권사 직원은 3만 7723명으로 지난해 6월 말(4만 1687명)과 비교해 1년 사이에 3964명이 줄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3만 9000명)보다 적다. 지점 수는 1565개에서 1343개로 줄었다. 그러나 증권업종의 구조조정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지난 6월 이후에도 현대증권에서 400명, HMC투자증권에서 200명이 회사를 떠났거나 떠날 예정이다. 문제는 직원 수만 줄었지 회사 수는 거의 변화가 없다는 점이다. 증권사는 현재 61개다.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36개사에서 자본시장을 발전시킨다는 논리하에 인허가 규제가 완화되면서 우후죽순으로 증권사가 생겨 62개까지 늘어났었다. 기존 증권사가 주인이 바뀌면서 이름이 바뀌기도 여러 번이라 전신이 어느 증권사인지는 증권업 종사자조차 헷갈린다. 지난해 애플투자증권이 10년 만에 자진 청산을 신청해 61개로 줄었다. 우리나라의 경제나 주식시장 규모에 비춰 증권사 수는 30~40개면 충분하다는 것이 업계의 추산이다. 증권사는 많지만 업무 영역은 비슷비슷하다. 증권사의 크기와 상관없이 대부분의 증권사가 주식 매매나 펀드 판매 수수료로 연명하는 수익 모델은 지난 10년간 큰 변화가 없다. 채권 발행이나 상장(IPO) 등의 이벤트가 가끔 있지만 대부분 계열사 증권사에서 담당하는 구조다. 자본시장연구원이 2012년 기준 증권사 규모별 수익 구조 현황을 비교한 자료에 따르면 자본 기준 1~10위인 중대형 증권사의 수익 구조는 위탁 매매(52%), 자기 매매(24%), 상품 판매(12%), 투자 은행(8%) 순이다. 중소형 증권사도 위탁 매매(45%), 자기 매매(36%), 투자 은행(10%), 상품 판매(8%) 순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 성과가 좋은 편도 아니다. 국내 증권사의 1인당 당기순익은 1100만원으로 일본계 투자은행(IB)인 노무라(4300만원)의 4분의1 수준이다. 탁월한 위험(리스크) 관리로 많은 수익을 거둔다고 평가받는 세계적 IB인 골드만삭스(2억 5800만원)에 견줘 보면 23분의1에 그친다. 자본력 자체가 이들과 비교해서 작기 때문이다. 자기자본에서 국내 1위인 KDB대우증권의 자기자본은 지난 6월 말 기준 4조 207억원이다. 하지만 골드만삭스 757억 달러(78조 6900억원), 노무라 621억 달러(64조 5530억원)에 비하면 매우 초라한 수준이다. 리스크 관리에 서툰 실력은 해외 진출 성과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 증권사가 진출한 14개 지역 중에서 이익을 내는 곳은 홍콩,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3곳에 불과하다. 2000년대 초반 한때 호기롭게 나갔던 해외에서 철수하는 일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신뢰 상실이다. 증권은 금융업인지라 투자자의 신뢰가 기본이다. 그러나 동양그룹이 계열사인 동양증권을 통해 다른 계열사의 회사채를 판매해 투자자들에게 1조원이 넘는 피해를 안겼다. 고객의 이익을 무시하고 회사를 살리려 한 행태로, 증권업 전체에 투자자 신뢰 하락이라는 치명적인 오명을 남겼다. 미래 전망도 밝지 않다. 고성장 시대와 달리 중간 수준의 성장, 때로는 저성장이 고착화되고 있는데 인구구조마저 고령화되고 있다. 만 14세 이하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을 뜻하는 고령화지수는 현재 12%로 고령화사회를 지나 고령사회로 진행 중이다. 고령화 속도가 다른 나라에 비해 유독 빠른 편이라 그 영향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다만 인구가 고령화될수록 위험자산인 주식 투자에서 멀어진다는 경험치만 나와 있다. 또 직접 투자보다는 펀드 등 간접 투자 방식을 선호하게 된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수수료를 더 낮춰 줘야 하는 기관투자가가 더 중요한 고객이 된다는 뜻이다. 수수료가 아닌 자산 운용 서비스의 차별화나 금융투자상품의 수익성 개선이 더욱 중요해진 시기가 도래함을 의미한다. 증권사의 변혁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통일교, 美 뉴욕서 “영원한 평화의 나라 창건에 매진”

    통일교, 美 뉴욕서 “영원한 평화의 나라 창건에 매진”

    ‘통일교 미국 제1도시 뉴욕에서 재도약 다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이하 가정연합)이 40여년 전 고 문선명 총재가 미국 선교의 교두보로 삼았던 뉴욕에서 향후 걸어갈 새 길을 선포했다. 2012년 9월 별세한 문 총재의 2주기 기념식을 통해서다. 평화세계 실현이라는 문 총재 선교 노정의 출발지에서 가정연합 본연의 사명에 충실하자는 결기 아래 재도약 의지를 다져 종교계 안팎의 관심이 쏠렸다. 지난 20일 뉴욕 맨해튼센터 해머스테인볼룸에서 열린 문선명 총재 2주기 기념식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가정연합 지도자들이 결집해 열기로 가득 찼다. 정치·종교·문화계 지도자를 포함해 2000명이 모인 가운데 문 총재의 2주기를 추도하며 새 도약을 다짐했다. 문 총재 별세 이후 가정연합을 이끌고 있는 한학자 총재는 장남 문효진씨의 부인 문연아 세계평화여성연합 세계회장이 대독한 인사말을 통해 “1971년 미국에 도착했을 때 남편과 저는 영적, 도덕적 쇄신을 위한 대중운동을 통해 대각성을 불러일으키고자 다짐했다”며 “우리는 이 나라를 치료하고, 개인주의와 부패의 불꽃을 진화하고, 미국 건국 당시 보편화돼 있던 하나님을 중심으로 한 정신에 다시 불을 붙이기 위해 왔다”고 회고했다. 한 총재는 특히 “참부모의 심정으로 전 인류를 포용하라는 하나님의 소명을 받고 평화세계 실현을 위해 모든 것을 투입했다”며 “이제는 평화와 번영의 하나 된 세계를 만드는 위대한 사명에 모두가 함께 동참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한 총재의 인사말에 환호하며 응답했고 미국의 타 종교 지도자들과 가정연합 목회자, 일반 신도들이 이어 간 문 총재 추도사 및 가정연합 재도약 다짐에 기도로 동참 의지를 밝혔다. 이날 2주기 기념식은 1974년 9월 18일 문 총재가 3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열어 지금도 미국 사회에 회자되는 이른바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 연설’ 40주년 기념도 겸해 의미를 더했다. 문선명, 한학자 총재 내외는 1965년 미국을 포함한 40개국, 1969년 21개국 세계 순회에 나섰다. 1971년 12월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해 미국 중심의 세계 선교 계획을 세운 뒤 본격적인 선교 활동을 시작한 곳이 뉴욕이었고 매디슨 스퀘어 가든 연설은 문 총재 내외가 미국에 하나님의 뜻과 미국이 갈 길을 제시한 역사적인 사건으로 기록된다. 현재 미국에서는 가정연합의 목회자 400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뉴욕과 워싱턴DC에 각각 80명 정도가 몰려 있지만 뉴욕은 선교와 비즈니스, 모든 측면에서 미국 사회에 최고의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가정연합 세계화의 으뜸 도시다. 따라서 문 총재 2주기 기념식을 가정연합 미국 선교의 교두보였던 뉴욕에서 열었다는 점은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김기훈 가정연합 북미대륙회장은 “한국의 가정연합 전국 교구장과 간부 30여명이 미국 10여개 가정연합 성지를 순례한 뒤 이날 기념식에 참석했고 미국 각지의 가정연합 지도자들이 드물게 한데 모여 추모와 도약을 다짐한 각별한 만남의 자리였다”며 “이날 집회를 토대로 의사와 소방수의 사명처럼 미국가정회복운동을 주도했던 문 총재의 유지를 받들어 한 총재를 중심으로 가정연합의 비전인 영원한 평화의 나라 창건을 위해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글 사진 뉴욕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LTV 등 규제완화로 이사 인구 3개월째 증가

    LTV 등 규제완화로 이사 인구 3개월째 증가

    최근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로 주택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이사 인구가 3개월째 늘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8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는 58만 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만 4000명(4.4%) 증가했다. 이동자 수는 1월 -4.7%에서 2월 5.1%로 반등한 뒤 5월(-0.1%)에 소폭 감소했지만 이후 3개월 연속 늘고 있다. 이사 인구 증가는 최경환 경제팀 출범 이후 LTV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취득세 감면 등 정책 시행을 앞두고 이사를 미루면서 이동자 수가 줄었던 것에 대한 기저 효과와 함께 주택 매매와 전·월세 등 주택시장이 어느 정도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이사 인구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1.15%로 1년 전보다 0.04% 포인트 올랐다. 시·도별로는 경기(5181명)와 세종(2561명), 제주(828명) 등 11개 시·도에는 인구가 순유입됐고, 서울(-5663명)과 대구(-1701명), 전남(-1037명) 등 6개 시·도에서는 순유출됐다. 한편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7월 혼인 건수는 2만 5000건으로 지난해 7월보다 2300건(8.4%) 줄었다. 이는 지난해 4월(-12.3%) 이후 15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정부가 올해 4월부터 국제결혼 건전화를 위해 결혼비자 심사 요건을 강화하면서 다문화 혼인이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7월 출생아는 3만 64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0명(0.6%) 늘었다. 지난 7월 사망자 수는 2만 900명으로 1년 전보다 400명(2.0%) 늘었다. 7월 이혼 건수는 1만 400건으로 1년 전보다 400건(3.7%) 감소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바비박스, “뛰어난 입지선정과 아이템이 성공창업 비결”

    바비박스, “뛰어난 입지선정과 아이템이 성공창업 비결”

    극심한 취업난 속에 젊은층을 비롯해 중장년층까지 창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에 창업시장이 급격하게 팽창하면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추세지만, 차별화된 아이템과 탁월한 점포 위치 선정으로 성공적인 창업 사례를 이끌고 있는 업체도 있다. 다양한 창업 아이템 중에서도 특히 바비박스의 ‘캐쥬얼 한식 토핑밥’은 예비 창업자들 사이에서 경쟁력 있는 아이템으로 주목 받고 있다. 대형 쇼핑몰과 고속도로 휴게소, 대학교, 쇼핑몰 등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에서 입점요청이 늘고 있다고. 무엇보다 바비박스는 국내외 가맹점이 성공적인 창업을 이뤄내면서 ‘안전한 창업 아이템’으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국민대점 백유진 가맹점주는 “대학 내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어필할 수 있는 메뉴를 시장 조사하던 중 바비박스를 알게 됐다”며 “10평 남짓한 공간에서 간편하게 테이크아웃하고 빠르게 서비스하는 바비박스 익스프레스가 젊은층을 타깃으로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백유진 점주는 “주요 고객층이 트렌드에 민감한 대학생인 만큼 이들의 입맛과 취향에 맞출 수 있도록 맛과 청결, 특히 빠른 서비스와 친절함에 가장 많이 신경쓰고 있으며, 신선한 메뉴 구성과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의 용기 등을 통해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며 “바비박스 본사와 협의하여 대학교 내 샵인샵 형태의 소자본 창업모델을 특화해 적은 자본으로도 일 평균 360건에 달하는 주문을 통해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에 오픈한 신세계 충청점도 역시 꾸준한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신주혜 가맹점주는 “일상식 컨셉의 아이템은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고,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해 프랜차이즈 창업을 결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매장 주변에 경쟁브랜드가 많이 입점해있지만 신선한 맛과 청결, 빠른 서비스로 일평균 170만원을, 특히 주말엔 평균 210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신주혜 점주는 주변 외식브랜드의 경쟁심화 속에서도 매출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로 ‘젊은 소비층’을 꼽으며 “상권 내 같이 자리잡고 있는 영화관 이용객들에게도 한식을 보다 쉽고 간편하게 먹는다는 편리성과 합리적인 가격대의 신선한 메뉴인 캐쥬얼 한식을 어필하며 젊은층은 물론, 가족단위의 고객까지 확보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바비박스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6월 필리핀에 테이크아웃 사전오픈에 이어, 8월에 다이너 매장을 정식으로 오픈한 이스트우드점은 글로벌 콜센터 및 오피스 밀집지역의 출퇴근 동선에 자리를 선점했다. 매장 인근 편의점과 런드리샵 등 생활편의시설과 어우러진 최적의 입지에 전략적인 브랜드 아이템이 더해지며 성공창업의 가도를 달리고 있다고. 바비박스 관계자는 “기존 한식당의 다소 올드한 느낌의 한식이 아닌, 패스트푸드형 매장에서 맛볼 수 있는 캐쥬얼 한식으로 필리핀의 젊은 고객층의 눈과 입을 사로잡으며, 일평균 400명 이상의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며 “지역상권내 매장단위 면적당 최고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러한 바비박스의 성공적인 해외진출이 유명세를 타면서 필리핀 현지 방송사와 유명 연예인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국내외에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바비박스는 작년에 오픈한 이후 전년대비 40% 이상의 매출신장을 올린 서울역 직영 매장을 포함, 덕평휴게소점 등 고속도로 휴게소까지 가맹점을 출점시키며 매출확대에 나섰다. 또한 9월에는 중국 상해지역 내 CK(센트럴키친)를 구축을 시작으로 중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한편 바비박스는 보다 많은 예비 프랜차이즈 창업자들에게 노하우와 정보를 전수하기 위해 ‘2014 프랜차이즈 산업박람회’에 참가한다. 이번 박람회는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SETEC에서 열리며, 사전예약을 하면 주요 주방집기 무상지원 및 무료 시식지원을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도시락창업에 대한 내용은 바비박스 홈페이지(www.bobbybox.co.kr)나 전화(02-3445-9474)로 문의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지지율 부정평가>긍정평가 역전…담뱃세 등 각종 ‘서민증세’ 따른 역풍

    박근혜 지지율 부정평가>긍정평가 역전…담뱃세 등 각종 ‘서민증세’ 따른 역풍

    ‘박근혜 지지율’ 박근혜 지지율이 담뱃세 인상 등 서민증세 논란에 다시 흔들리고 있다. 한국갤럽 정례주간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7주 만에 다시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정부와 여당이 추석 뒤 서민증세 등을 본격 추진한 데 대한 역풍이 불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16~18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02명에게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도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 44%, 부정평가 47%, 유보 7%(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5%)로 조사됐다. 긍정평가는 추석 전(9월 첫째 주)에 비해 1%포인트 하락, 부정평가는 3%포인트 상승하면서 7·30 재보궐 선거 이후 7주 만에 다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역전했다. 특히 지역별로 영남권을 제외한 나머지 전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질러 민심이반이 심상치 않음을 보여주었다. 서울은 ‘부정 55%, 긍정 38%’로 부정평가가 크게 높았고 인천·경기도 ‘부정 47%, 긍정 45%’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추월했다. 대전·세종·충청 역시 ‘부정 46%, 긍정 44%’로 부정평가가 앞질렀고, 광주·전라도 ‘부정 64%, 긍정 16%’로 부정평가가 압도적이었다. 대구·경북(긍정 62%, 부정 31%)과 부산·울산·경남(긍정 52%, 부정 40%)로 긍정평가가 높았다. 부정평가가 급증한 이유는 서민증세 등이 큰 작용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정 평가 이유(자유응답)는 ‘소통 미흡’(20%), ‘세월호 수습 미흡’(18%), ‘공약 실천 미흡·공약 변경’(9%),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9%), ‘세제개편·증세’(0%→5%) 등이었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직무 부정 평가 이유에서 두드러진 점은 ‘공약 실천 미흡·공약 변경’(9월 1주 3%→3주 9%)과 ‘세제개편·증세’(0%→5%) 응답의 증가”라면서 “여기에는 추석 이후 정부가 발표한 각종 정책 관련 논란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담뱃세 인상안에 자동차세·주민세 문제까지 더해져 ‘서민 증세’라는 지적이 적지 않은 데다 쌀 시장 개방(쌀 관세화)에 대한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6%(총 통화 6400명 중 1002명 응답 완료)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지지율 부정>긍정 역전…추석 뒤 담뱃세 등 각종 ‘서민증세’ 따른 역풍 영향

    박근혜 지지율 부정>긍정 역전…추석 뒤 담뱃세 등 각종 ‘서민증세’ 따른 역풍 영향

    ‘박근혜 지지율’ 박근혜 지지율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한국갤럽 정례주간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7주 만에 다시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정부와 여당이 추석 뒤 서민증세 등을 본격 추진한 데 대한 역풍이 불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16~18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02명에게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도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 44%, 부정평가 47%, 유보 7%(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5%)로 조사됐다. 긍정평가는 추석 전(9월 첫째 주)에 비해 1%포인트 하락, 부정평가는 3%포인트 상승하면서 7·30 재보궐 선거 이후 7주 만에 다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역전했다. 연령별로는 20~40대에서는 부정평가가, 50세 이상에서는 긍정평가가 높은 양상이 계속됐다. 부정평가가 급증한 이유는 서민증세 등이 큰 작용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정 평가 이유(자유응답)는 ‘소통 미흡’(20%), ‘세월호 수습 미흡’(18%), ‘공약 실천 미흡·공약 변경’(9%),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9%), ‘세제개편·증세’(0%→5%) 등이었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직무 부정 평가 이유에서 두드러진 점은 ‘공약 실천 미흡·공약 변경’(9월 1주 3%→3주 9%)과 ‘세제개편·증세’(0%→5%) 응답의 증가”라면서 “여기에는 추석 이후 정부가 발표한 각종 정책 관련 논란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담뱃세 인상안에 자동차세·주민세 문제까지 더해져 ‘서민 증세’라는 지적이 적지 않은 데다 쌀 시장 개방(쌀 관세화)에 대한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6%(총 통화 6400명 중 1002명 응답 완료)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9일 오후 2시… 21세기판 ‘브레이브 하트’ 운명 갈린다

    19일 오후 2시… 21세기판 ‘브레이브 하트’ 운명 갈린다

    ‘21세기판 브레이브 하트’는 재현될 것인가. 스코틀랜드 독립 전쟁인 배넉번 전투 발발 700주년에 켈트인의 운명을 다시 한번 결정지을 날이 밝았다. ‘브레이브 하트’는 1314년 일어난 배넉번 전투를 다룬 영화다. 1707년 잉글랜드에 병합된 후 307년 만에 스코틀랜드의 분리독립을 묻는 역사적인 주민투표가 18일 오전 7시(현지시간)를 기해 일제히 시작됐다고 BBC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날 투표는 오후 10시까지 15시간 동안 스코틀랜드 전역의 2608개 투표소에서 진행됐다. 유권자들은 ‘스코틀랜드는 독립국이 되어야 하는가?’라는 단일 문항에 찬성 또는 반대 의견을 기표했다. 16세 이상 스코틀랜드 주민 441만명의 97%인 428만여명이 유권자 등록을 마쳤으며, 이 가운데 18%인 78만 9000명이 이미 부재자 투표를 했다. 투표율은 8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여론 조사기관들의 최종 여론조사에서는 독립 반대 여론이 2~4%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지만 모두 다 오차범위 내에서 혼전을 보여 예측불허의 상황이다. 개표는 투표 종료 후 각 지역의 투표함을 32개 개표센터로 옮겨 진행한다. 센터별로 19일 오전 1시부터 개표 결과를 발표하지만 확실한 윤곽은 오전 6시(한국시간 오후 2시)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찬반 운동 진영은 투표 당일에도 캠프 인력을 총동원해 전화와 가정방문, 이메일과 트위터 메시지 등으로 부동층 잡기에 안간힘을 썼다. 찬성 운동을 이끄는 앨릭스 새먼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글래스고 남부의 라나크셔와 에든버러 북부 퍼스를 돌며 마지막 유세를 벌였다. 그는 영국 정부가 “우리는 영국과의 분열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낫고 조화로운 관계를 원하는 것”이라고 외쳤다. 이에 맞서 반대 진영의 고든 브라운 전 총리는 글래스고에서 “스코틀랜드는 스코틀랜드민족당(SNP)의 것이 아니다. 침묵하는 다수는 더이상 침묵해서는 안 된다”며 반대 투표를 독려했다. 새먼드 수반과 브라운 전 총리는 각각 에버딘셔 스티리첸과 북동부 파이프의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독립 찬성 진영의 표밭으로 알려진 동부도시 던디의 SNP 본부 사무소는 17대의 버스를 이용해 독립 지지자들을 투표소까지 데려다 주기도 했다. 그러나 이곳의 독립 반대 진영 사무실은 지난 16일 오후 5시에 이미 문을 닫았고, 17일에도 단 두 명의 직원만이 사무실을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다른 도시들은 던디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파이프에서는 독립에 반대하는 자유민주당이 300~400명의 운동원을 동원해 투표자들을 투표소까지 인솔했다. 이 지역 캠페인을 이끌고 있는 멘지스 캠벨 전 자유민주당 대표는 “많은 지지가 속속 감지되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유권자가 영국에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1973년 북아일랜드의 연방 분리 및 아일랜드 귀속 여부를 둘러싼 주민투표가 실시됐으나 부결된 바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박근혜 지지율 부정평가>긍정평가 역전…담뱃세 등 각종 ‘서민증세’ 따른 역풍

    박근혜 지지율 부정평가>긍정평가 역전…담뱃세 등 각종 ‘서민증세’ 따른 역풍

    ‘박근혜 지지율’ 박근혜 지지율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한국갤럽 정례주간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7주 만에 다시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정부와 여당이 추석 뒤 서민증세 등을 본격 추진한 데 대한 역풍이 불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16~18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02명에게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도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 44%, 부정평가 47%, 유보 7%(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5%)로 조사됐다. 긍정평가는 추석 전(9월 첫째 주)에 비해 1%포인트 하락, 부정평가는 3%포인트 상승하면서 7·30 재보궐 선거 이후 7주 만에 다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역전했다. 특히 지역별로 영남권을 제외한 나머지 전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질러 민심이반이 심상치 않음을 보여주었다. 서울은 ‘부정 55%, 긍정 38%’로 부정평가가 크게 높았고 인천·경기도 ‘부정 47%, 긍정 45%’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추월했다. 대전·세종·충청 역시 ‘부정 46%, 긍정 44%’로 부정평가가 앞질렀고, 광주·전라도 ‘부정 64%, 긍정 16%’로 부정평가가 압도적이었다. 대구·경북(긍정 62%, 부정 31%)과 부산·울산·경남(긍정 52%, 부정 40%)로 긍정평가가 높았다. 연령별로는 20~40대에서는 부정평가가, 50세 이상에서는 긍정평가가 높은 양상이 계속됐다. 부정평가가 급증한 이유는 서민증세 등이 큰 작용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정 평가 이유(자유응답)는 ‘소통 미흡’(20%), ‘세월호 수습 미흡’(18%), ‘공약 실천 미흡·공약 변경’(9%),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9%), ‘세제개편·증세’(0%→5%) 등이었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직무 부정 평가 이유에서 두드러진 점은 ‘공약 실천 미흡·공약 변경’(9월 1주 3%→3주 9%)과 ‘세제개편·증세’(0%→5%) 응답의 증가”라면서 “여기에는 추석 이후 정부가 발표한 각종 정책 관련 논란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담뱃세 인상안에 자동차세·주민세 문제까지 더해져 ‘서민 증세’라는 지적이 적지 않은 데다 쌀 시장 개방(쌀 관세화)에 대한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6%(총 통화 6400명 중 1002명 응답 완료)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지지율 또 흔들흔들…추석 뒤 담뱃세 등 각종 ‘서민증세’ 역풍 부나

    박근혜 지지율 또 흔들흔들…추석 뒤 담뱃세 등 각종 ‘서민증세’ 역풍 부나

    ‘박근혜 지지율’ 박근혜 지지율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한국갤럽 정례주간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7주 만에 다시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정부와 여당이 추석 뒤 서민증세 등을 본격 추진한 데 대한 역풍이 불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16~18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02명에게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도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 44%, 부정평가 47%, 유보 7%(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5%)로 조사됐다. 긍정평가는 추석 전(9월 첫째 주)에 비해 1%포인트 하락, 부정평가는 3%포인트 상승하면서 7·30 재보궐 선거 이후 7주 만에 다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역전했다. 부정평가가 급증한 이유는 서민증세 등이 큰 작용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정 평가 이유(자유응답)는 ‘소통 미흡’(20%), ‘세월호 수습 미흡’(18%), ‘공약 실천 미흡·공약 변경’(9%),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9%), ‘세제개편·증세’(0%→5%) 등이었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직무 부정 평가 이유에서 두드러진 점은 ‘공약 실천 미흡·공약 변경’(9월 1주 3%→3주 9%)과 ‘세제개편·증세’(0%→5%) 응답의 증가”라면서 “여기에는 추석 이후 정부가 발표한 각종 정책 관련 논란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담뱃세 인상안에 자동차세·주민세 문제까지 더해져 ‘서민 증세’라는 지적이 적지 않은 데다 쌀 시장 개방(쌀 관세화)에 대한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6%(총 통화 6400명 중 1002명 응답 완료)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차, 하청 특별고용 합의 후 400명 첫 정규직 채용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사내하청 특별고용 합의 이후 처음으로 사내하청 직원 400명을 정규직으로 선발했다고 16일 밝혔다. 합격자 명단은 현대차 온라인 지원사이트를 통해 개별 통보했고, 합격자들은 입사교육을 받은 뒤 오는 11월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번 특별채용에는 전체 사내하청 근로자 5500명 중 73%인 4000여명이 지원했다. 이 중 울산 사내하청지회 조합원 200여명(전체 800여명)도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연내 대규모 정규직 추가 특별고용에 나설 계획이다. 기존에 채용한 2038명과 이번 선발한 400명을 포함한 2438명을 제외한 나머지 1562명도 내년까지 지속적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또 2016년 이후에도 퇴직 등 결원이 생기면 사내하청 직원 우대 방침에 따라 지속적으로 채용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정규직 퇴직인원이 5000~6000명에 이르기 때문에 사내하청 채용을 지속적으로 시행하면 하도급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에 특별고용된 400명은 물론 이미 근무하는 2038명도 노사합의에 의한 경력이 추가 인정되고 기본급, 근속수당, 자녀학자금 등도 정규직과 같은 대우를 받는다”면서 “내년까지 채용될 인원도 같은 혜택을 적용 받는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에이즈 못지않은 에볼라… 유엔 안보리서 다룬다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8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미국은 군병력 3000명을 라이베리아에 보내 지원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AFP통신은 미국의 요청으로 소집되는 유엔 안보리에서 반기문 사무총장과 마거릿 챈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에볼라 확산 현황을 보고한다고 15일 보도했다. 안보리가 공중보건 사안으로 회의를 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2000년 에이즈 확산 방지를 위한 회의가 열린 뒤 두 번째다. 서맨사 파워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에볼라 사태가 연일 악화해 매우 심각한 상태다. 국제사회의 긴급 대응 없이는 지금보다 인명피해가 훨씬 큰 공중보건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협력을 강화해 공격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2400명을 넘어섰다. 이와 별도로 미국은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에 합동군사지휘본부를 설치하고 군병력 3000명을 보내 물자와 인력 수송을 도울 계획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6일 애틀랜타에 있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방문해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에볼라 대응 강화 방안을 발표한다. 쿠바 정부에 이어 아프리카연합(AU)도 서아프리카를 돕기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의료팀을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전염병학자, 임상의사, 공중위생 전문가, 커뮤니케이션 요원 등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의료팀은 17일부터 에볼라가 가장 극심한 라이베리아에 배치된다. 중국도 의료팀 파견 계획을 밝히는 등 세계 각국의 에볼라 대책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아울러 유럽연합(EU)도 에볼라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동대응을 촉구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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