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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는 6세부터 ‘男이 머리 좋다’고 믿는 경향 커”(연구)

    “女는 6세부터 ‘男이 머리 좋다’고 믿는 경향 커”(연구)

    머리가 좋은 것과 학업 성적이 좋은 것은 별개로 인식해 만 6세부터 성 고정관념이 생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시기 여아는 남성이 여성보다 ‘머리는 좋다’고 믿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새로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26일자)에 실린 이 연구는 5~7세 아동 400명을 대상으로 일련의 실험을 시행한 연구를 기반으로 했다. 한 실험에서는 참가 아동들에게 ‘머리가 좋은’ 사람에 관한 짧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 사람이 남성인지 여성인지에 대해서는 어떤 힌트도 주지 않았다. 그 결과, 5세 아동은 남녀에 상관없이 모두 ‘머리가 좋은’ 사람은 자신과 같은 성을 가진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반면 6세와 7세 아동에서는 여아가 남아보다 자신의 성을 재능과 연관짓는 경향이 현저하게 낮았다고 한다. 또다른 실험에서는 참가 아동 앞에 두 남아와 두 여아를 세워두고 그중에서 성적이 좋을 것 같은 사람이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질문했다. 그러자 여아는 성적이 좋은 아이는 여아라고 답했는데 이때 나이에 따른 답변의 차이는 없었다. 이는 여아는 학업 성적과 머리가 좋다는 것을 별개의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끝으로, 머리가 좋은 아이들을 위한 게임과 노력하는 아이들을 위한 게임 중 무엇을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6세와 7세 여아는 남아보다 머리가 좋은 아이들을 위한 게임에 흥미가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세 여아는 머리가 좋은 아이들을 위한 게임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미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캠퍼스의 볜린 박사과정 연구원은 “이번 결과는 여성들이 직업을 선택하는 데 성 고정관념이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여성은 일반적으로 물리학이나 철학 등 재능이 필요한 것과 연관된 분야를 피하는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여성이 어릴 때부터 머리가 좋은 것과 남성을 연결하는 이런 고정관념이 언제 어떻게 생기게 됐는지 이해하는 것은 연구에 있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 Pavel Losevsky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오바마 ‘100만 달러 대북 지원’… 트럼프가 뒤집나

    트럼프 행정부 “해외지원 재검토”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임기 종료를 하루 남기고 북한에 100만 달러(약 11억 6000만원)의 인도적 지원을 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6일 보도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임 정부의 해외 지원 사업들을 전격 재검토하기로 해 오바마 행정부가 승인한 대북 인도적 지원이 그대로 이뤄질지 주목된다. VOA는 미 국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지난해 9월 홍수로 피해를 본 북한 주민들을 돕기 위해 존 케리 전 국무장관이 지난 19일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에 100만 달러의 기금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북한이 지난해 8~9월 함경북도 일대의 홍수로 138명 사망, 400명 실종, 7만여명의 이재민 발생 등의 피해를 당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정부가 대북 인도적 지원에 나선 것은 2011년 이후 약 6년 만이다. 이에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국무부는 직전 정부가 승인한 막바지의 (해외 지원) 지출을 현재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토너 대변인은 이어 “‘트럼프·펜스 정부’의 우선순위에 맞춰 조정할 필요가 있다면 수정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의 대북 인도적 지원과 관련해 “영유아와 임산부 등 취약 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의 경우 필요성, 시급성, 투명성 보장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SK “올 17조 투자”… 총 8200명 채용… 공격경영 앞으로

    SK “올 17조 투자”… 총 8200명 채용… 공격경영 앞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17조원을 투자하겠다고 26일 밝혔다.●투자액 역대 최대… 작년보다 21.4%↑ 목표 채용 인원도 8200명으로 지난해보다 100명 늘렸다.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특검)의 수사 대상에 오르는 등 불리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과감한 투자와 인재 확보로 불확실성을 극복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만날 때마다 “이럴 때일수록 대기업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 마중물이 돼야 한다”면서 “움츠러들지 말고 할 것(투자, 채용)은 하면서 일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7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채용 계획 규모는 역대 두번째 올해 SK그룹 16개 관계사의 투자 규모인 17조원은 지난해(14조원)보다 약 21.4% 늘어난 금액이다. 이 중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최대 3조원), SK텔레콤(약 3조원) 등 주력 ‘3인방’이 전체 투자액의 75% 이상 차지한다. 눈에 띄는 점은 전체 투자 규모 중 65%인 11조원을 국내 시설에 투자한다는 점이다. 고용 창출 효과가 큰 국내 시설에 투자함으로써 내수 경기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SK하이닉스 ‘1조 클럽’ 재진입 또 올해 대졸 신입사원 2100명을 포함해 경력사원 등 총 8200명을 뽑기로 했다. 채용 계획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다. 지난해 SK그룹은 8400명을 뽑기로 했으나 실제 채용 인원은 8100명에 그쳤다. SK그룹은 직접 채용 외에 사회적기업을 적극 육성해 새로운 일자리도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어렵다고 남들과 똑같이 허리띠를 졸라매서는 경기 회복기에 차이를 벌릴 수 없다”면서 “SK하이닉스처럼 ‘빅점프’를 하려면 선(先)투자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2012년 SK그룹에 편입된 SK하이닉스는 그룹 측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기술 중심의 회사로 거듭났다. 지난 2년간 투자 규모만 6조원대에 이른다. 여기에 반도체 호황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SK하이닉스는 매출은 17조 1980억원, 영업이익은 3조 276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조 3577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1조 5361억원으로 2015년 3분기 이후 5분기 만에 1조원대에 재진입했다. 영업이익률이 29%에 달한다. SK하이닉스는 “10나노급 D램과 4세대(72단) 3D 낸드플래시 제품 양산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엄동설한 한파에도 포켓몬고 잡기 열풍 계속

    엄동설한 한파에도 포켓몬고 잡기 열풍 계속

    ‘엄동설한’ 한파도 위치기반(LBS)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의 불붙은 인기를 막지 못했다. 26일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의 분석에 따르면 ‘포켓몬고’ 출시 이틀째 하루 이용자가 384만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와이즈앱은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1만 7400명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해 포켓몬고 이용자를 추산했다. 출시 첫날인 지난 24일 291만명에서 하루 사이 32% 늘어난 것이다. 이는 한국 안드로이드 앱 전체 일 사용자 순위 9위에 해당하며, 다음과 구글 앱의 하루 사용자 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야외에서 스마트폰을 들고 게임하는 포켓몬고는 추운 날씨에는 제대로 즐기기 어렵지만, 인기를 과시했다. 연령대별로는 10대가 139만명으로 가장 많은 36%를 차지했다. 이어 20대 128만명(33%), 30대 72만명(19%), 40대 30만명(8%), 50대 이상 14만명(4%) 순으로 나타났다. 다운로드 인원은 첫날 283만명에서 둘째 날 131만명으로 줄었다. 정식 출시 전 비공식 경로로 내려받은 인원을 포함한 국내 포켓몬고 설치자는 465만명으로 추정됐다. 이번 조사의 오차 범위는 95% 신뢰 수준에서 ±0.74%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첫날 300만명…“잡았다, 포켓몬”

    첫날 300만명…“잡았다, 포켓몬”

    ‘포켓몬고’ 게임 앱 출시 당일만 283만명 설치 유통업계 보조배터리·캐릭터 상품 등 프로모션 지난 24일 출시된 나이엔틱의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가 출시 첫날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출시 첫날 300만명 가까이가 포켓몬고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은 데 이어 유통업계는 ‘포켓몬고 특수’를 맞이할 준비에 나섰다.애플리케이션(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은 24일 하루 동안 전국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1만 7400명을 대상으로 표본조사한 결과 포켓몬고 출시 당일 283만명이 포켓몬고를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정식 출시일 이전 비공식 경로로 설치한 채 지우지 않았던 51만명까지 포함하면 총 334만명의 스마트폰에 포켓몬고 앱이 설치돼 있으며, 출시 당일 하루 동안 게임을 즐긴 인원은 총 291만명에 달한다고 와이즈앱은 덧붙였다. 와이즈앱은 “‘대박 게임’으로 불리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첫날 사용자가 100만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배 가까운 수치”라고 설명했다. 구글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포켓몬고가 출시 하루 만에 무료 게임 인기순위 1위에 올랐다. 영하 10도의 추위 속에 출시돼 이용자들이 스마트폰을 들고 도시 명소에 몰리는 풍경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포켓몬고 게임 노하우와 주요 포켓스톱(아이템 획득 장소) 등을 공유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회사원 정모(32)씨는 “버스를 타고 출근하는 길에 정체가 심한 사이 포켓몬을 여러 마리 잡았다”면서 “지하철과 버스 등에서 20~30대로 보이는 사람들이 포켓몬고를 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고 말했다. 유통업계는 포켓몬고 이용자들을 겨냥한 프로모션에 나섰다. 롯데하이마트는 오는 31일까지 스마트폰 보조배터리와 비오는 날에도 포켓몬고를 즐길 수 있는 스마트폰 방수 지퍼팩 패키지 등 관련 액서세리를 최대 25% 할인 판매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포켓몬고가 갑작스럽게 출시돼 아직 관련 프로모션에 대해 준비하지 못한 상황”이라면서도 “설 연휴 기간 동안 뜨거운 반응이 이어진다면 포켓몬스터 캐릭터 상품 등 관련 기획전이 속속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대박’ 포켓몬고 첫날 283만명 다운받았다

    ‘대박’ 포켓몬고 첫날 283만명 다운받았다

    지난 24일 국내에서도 출시된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 앱을 내려받은 국내 이용자가 하루 만에 283만명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25일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이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1만 7400명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한 결과 전날 283만 명이 포켓몬고를 설치한 것으로 추정됐다. 출시일 전에 비공식적인 경로로 게임을 내려받은 뒤 지우지 않은 51만 명을 포함하면 국내 포켓몬고 설치자는 총 334만명에 달한 것으로 계산됐다. 지난 24일 하루 동안 게임을 이용한 인원은 291만명으로 파악됐다. 최고 인기 게임 중 하나인 ‘리니지2 레볼루션’의 첫날 사용자가 100만 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많은 것이다. 와이즈앱은 포켓몬고가 한국 안드로이드 앱 전체에서 일 사용자 순위 13위, 게임 부문에서는 압도적인 1위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 범위는 95% 신뢰 수준에서 ±0.74%다. 미국 나이앤틱의 위치기반(LBS) AR 게임 포켓몬고는 북미 등에서 발매된 지 약 6개월 만인 지난 24일 오전 한국 서비스를 개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감나무 아래 맞닿은 기와·초가… 수백년 품은 충청 옛마을

    [명인·명물을 찾아서] 감나무 아래 맞닿은 기와·초가… 수백년 품은 충청 옛마을

    저축은행 비리를 저지르고 배편으로 중국으로 몰래 달아나려다 붙잡혀 수감된 김찬경(61) 전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최근 자신이 소유한 부동산 덕분에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국정 농단 주범 최순실의 아버지 최태민의 묘가 있는 경기 용인 임야가 김 전 회장의 소유로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하나 더 있었다.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마을이다. 김 전 회장이 2000년대 중반부터 외암마을의 상징적 고택인 ‘건재고택’ 등 마을의 고택 10여채를 사들여 ‘별장’처럼 사용한 마을이다. 그는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 있을 때인 2009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전날 등에 건재고택으로 직원 100여명을 데려와 밤늦게까지 시끄럽게 술판(서울신문 2009년 6월 1일자)을 벌여 비난을 샀다. 건재고택은 조선 후기 학자 외암 이간(1677~1727)의 생가로 2000년 1월 국가중요민속자료 제233호로 지정된 문화재다. 술판 사건은 국가 문화재의 품격을 해치는 사유화가 타당한지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 건재고택 말고도 ‘감찰댁’ 등 이 마을의 주요 고택이 김 전 회장 소유였다. 김 전 회장이 구속되면서 그의 소유 고택들이 2012년 가을 경매에 부쳐졌다. 주민과 외지인이 모두 낙찰을 받아 새 주인이 생겼지만, 건재고택은 유찰을 거듭했다. 당초 81억여원에서 시작된 경매 가격이 35억원 정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집과 부지 등 부동산 덩어리가 워낙 커 낙찰을 받으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았다. 지금은 채권자 측이 관리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숙 외암민속마을 문화관광해설사는 “사람이 살지 않아서인지 건재고택이 많이 상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회장이 마을의 고택을 연이어 사들이니까 주민들은 ‘이러다가 마을을 통째로 빼앗기는 거 아니냐’고 무척 불안해했다”며 “지금은 매우 평온하다”고 했다. 그는 “외암마을은 주민이 실제 거주하는 전통 마을이라는 점이 특징”이라고 자랑했다. 외암마을은 모두 56채의 옛집이 있다. 기와집과 초가가 어우러져 조화를 이룬다. 이 마을은 설화산이 뒤를 감싸고 반계라는 이름의 작은 냇가가 주변을 흐른다. 고택들은 마을 어귀에서 꽤 넓은 안길을 사이에 두고 양쪽에 자리 잡고 있다. 외암마을은 다른 계절도 찾기 좋지만, 겨울에도 괜찮다. 호젓하고 운치가 있다. 마을을 천천히 걸으면서 사색하기에 그만이다. 청정한 공기가 기분 좋다. 줄지어 늘어선 돌담 사이를 걷다 보면 차가움보다 정겨움을 먼저 느낀다. 고풍스러운 모습에 어릴 적 고향집의 추억도 떠올려 볼 수 있다. 고즈넉한 시골 풍경이 지친 심신을 달래 준다. ‘힐링’ 명소로 손색이 없다. 건재고택은 이간의 5대손 건재(建齋) 이상익(1848~97)이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지었다고 한다. 건재의 벼슬을 따 ‘영암군수댁’으로도 불린다. 부지 4433㎡, 건평 267.7㎡이다. 마을 뒤 설화산 계곡물을 끌어와 집안 연못으로 흐르게 하고 소나무, 향나무 등으로 자연경관을 살린 전통 정원으로 유명하다. ‘한국 정원 100선’에 선정된 적이 있을 정도로 인정받는다. 외암마을은 500년 전 촌락이 형성됐으나 조선 선조 때부터 예안 이씨가 정착하고 후손이 번성해 예안 이씨 집성촌이 됐다. 지금도 190여명의 주민 중 100여명이 예안 이씨 후손이지만 다른 농촌 지역 원주민이 그렇듯이 대부분 노인이다. 이준봉(64) 외암마을보존회장은 “조선 후기 중부지방 전통 가옥이 자연적으로 보존되고 있는 정겨운 농촌”이라고 설명했다. 마을 앞 개천을 건너는 다리를 지나면 낮은 구릉지에 옹기종기 들어선 충청도 반가의 고택과 초가들이 맞는다. 마을 안으로 진입하면 집집이 돌담이 정겹게 쌓여 있다. 줄지어 선 돌담의 길이를 합치면 모두 5.3㎞에 이른다. 찬바람을 막아 준다. 돌담 너머로 가지런한 장독대, 아기자기한 정원과 연못, 멋진 소나무 등 집안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집 근처마다 감나무, 호두나무 등이 여기저기 우람하게 서 있다. 이 보존회장은 “여름철에는 나무들이 우거져 밖에서 보면 집은 안 보이고 거대한 숲처럼 보인다”며 “관람객들이 ‘마음의 고향 같다’ ‘살아 있는 민속마을’이라고 칭송한다”고 자랑했다. 고택에는 갖가지 이름이 붙어 있다. 옛 주인의 관직명과 출신지를 땄다. 참판을 지내 외암마을에서 가장 큰 참판댁, 성균관 교수를 지낸 교수댁, 감찰댁, 참봉댁, 종손댁, 송화댁 등 택호가 다채롭다. 건재고택 등 일부는 출입을 못 하지만, 주인이 직접 만든 청국장, 조청, 도라지청 등을 구입하고 식혜를 사 먹을 수 있는 집이 있어 고택을 안에서 구경할 수 있다. 문 앞에 메뉴판이 걸려 있다. 초가나 기와집에서 민박하면서 묵을 수도 있다. 외관은 예스럽지만, 내부는 현대식 시설을 갖췄다. 외암마을 체험민박운영사무실 직원 한영미씨는 “겨울에도 주말 하루 1500명, 평일 400명의 관람객이 찾아오는데 주말이면 민박 17채가 꽉 찬다”면서 “주민들은 농사도 짓지만, 민박과 음식 판매 등 부업도 한다”고 전했다. 민박집에서 밥과 바비큐 등을 직접 하거나 주인의 ‘시골밥상’도 주문해 먹을 수 있다. 한씨는 “어릴 적 살던 시골 고향집 같은 분위기 때문인지 민박이 무척 인기 있다”고 했다. 마을에서 다양한 문화 체험도 할 수 있다. 두부 만들기 등도 있지만, 겨울에는 한지공예와 엿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다. 시골 정취가 물씬한 시골에서의 체험이 각별하다. 2월부터는 연 만들기와 군밤·군고구마 체험 프로그램 실시를 검토하고 있다. 특히 정월 대보름 전날인 오는 2월 10일 장승제와 함께 달집태우기 등으로 이뤄진 대보름맞이 행사가 열려 즐거움을 더할 전망이다. 외암마을을 나오면 저잣거리가 있다. 10여개 점포가 있어 국밥, 팥죽, 수제비 등으로 요기하고 농산물도 살 수 있다. 외암마을 반대편 설화산 밑에 조선 초 청백리 맹사성이 살았던 ‘맹씨행단’이 있고, 온양온천도 가까워 언 몸을 덥히기에 좋다. 이 보존회장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 목록에 오른 지 오래됐다. 외암마을이 영구적으로 잘 보존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 발벗고 등재에 나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모바일 픽!] “소금은 이렇게 뿌려야” 가장 섹시한 셰프

    [모바일 픽!] “소금은 이렇게 뿌려야” 가장 섹시한 셰프

    셰프의 동작은 군더더기 없으며 예술적이라고 하는데, ‘섹시하다’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는 아마 드물 것이다. 그런데 최근 세계 여러 미디어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셰프’가 소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터키에서 스테이크 하우스를 운영하는 누르셋 교크체(Nurset Gokce)가 바로 그 주인공. 그의 움직임은 단지 고기를 칼로 썰 뿐인데 성적인 매력까지 느끼게 한다는 평이다. 그런 그를 자신의 방송 프로그램 ‘더 레이트 레이트 쇼’에서 소개한 미국 유명 방송인 제임스 코든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섹시하다”며 극찬했다. 그가 자신의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고 있는 인스타그램의 팔로워는 지금까지 200만 명에 육박한다. 이를 보면 그의 탄탄한 근육질 몸과 다소 험상궂은 인상 또한 인기 비결에 한몫하고 있는 것 같다. 인터넷상에는 “고기 손질 방법이 매우 섹시하다” “손놀림을 주목하게 된다!” 등 수많은 의견이 전해진다. 특히 그의 스테이크 하우스는 몇년 전부터 유명세를 타 지금까지 터키 현지는 물론 세계적인 유명인사들이 방문했다.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축구 선수 호나우지뉴, 테니스 선수 로저 페더러, 권투 선수 플로이드 메이웨더, 배우 안토니오 반데라스까지 여러 기념사진도 공개돼 있다. 그의 인기는 지역 사회에서도 뜨거운 것 같다. 어떤 건물 벽에는 그의 모습이 그라피티로 그려져 있다는 것. 또 어떤 사진에서는 자신이 마치 마피아 보스인 것처럼 카리스마를 뽐낸다. 그의 스테이크 하우스는 이미 체인화돼 있다고 한다. 현재 400명이 넘는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는 데 그야말로 섹시한 고기 썰기 기술 하나로 돈방석에 오른 것. 하지만 그는 아무것도 없이 맨손으로 사업을 성공시킨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터키 현지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성장 과정을 밝히기도 했다. 아버지는 탄광에서 일해 돈이 없어 자신은 학업을 중도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정육점에서 인턴으로 일을 시작해 자신만의 정육 기술을 익히게 됐고 가게까지 열어 성공시켰다. 그리고 그런 자신의 성공에 원동력이 돼준 것은 바로 사랑하는 가족 덕분이라고 그는 말하고 있다. 어쩌면 이런 인간성이 그의 매력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사진=nusr_et / 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도널프 트럼프 행정부 출범…번뇌에 빠진 美 연방 공무원들

    도널프 트럼프 행정부 출범…번뇌에 빠진 美 연방 공무원들

    도널드 트럼프 신임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많은 미국 연방 공무원들이 번민에 빠졌다.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행정부가 교체되고 더군다가 파격적인 공약을 앞세운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관료로 남아 자신의 신조에 어긋나는 정책을 계속해서 집행해야 할 것인지 고민이 계속되고 있는 것. 8년 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 때도 당시 오바마 신임 대통령의 행보를 놓고 연방 공무원들이 의문을 가졌지만, 거취를 놓고 고민하는 기류는 없었다는 게 중론이다. ◇ 떠나야 하나 남아야 하나, 그것이 문제로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고위직은 정권이 바뀌면 당연히 교체되는 정무직이다. 그러나 중하위직 400명은 국무부, 국방부 등 정부 다른 부처와 기관에서 파견된 외교·안보정책 전문 관료들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원대 복귀는 물론 전직, 학업, 해외 진출 시도 등을 통해 백악관에서 빠져나가려는 것으로 알려려졌다. 심지어 영국의 가디언은 “새 정부 출범을 전후해 NSC 자리 절반이 빌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지난달 하순 백악관 안팎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전하기도 했다. 허핑턴 포스트는 지난달 초 다양한 분야의 연방 공무원 수십 명을 직접 인터뷰한 기사를 통해 “일부는 자신들이 반대하는 정책 집행의 공범이 되고 싶지 않아서 공직을 떠나겠다고 말하고, 다수는 상황이 얼마나 나빠질지 두고 보자는 생각이며 다른 일부는 (남아서) 세상을 거꾸로 세우려는 대통령에 맞서는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는 탈출하겠지만, 압도적인 다수는 남을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망하면서 “남겠다는 사람 중 일부는 내부에서 싸우겠다고 하고 일부는 자신들의 일상 업무에선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나머지 일부는 떠날 형편이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트럼프 당선 직후 밀리터리 타임스가 실시한 현역 장병 약 2800명 대상 여론조사 결과 5명 중 1명꼴로 ‘트럼프 최고사령관’ 휘하의 군엔 재지원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그의 당선에 부정적인 여론은 특히 장교(39%), 여군(55%) 사이에서 높았다. 그러나 투표자 중 51%가 트럼프를 지지했다고 밝히는 등 트럼프 당선을 긍정 평가하는 응답이 전체적으론 절반을 넘었다. ◇ 참여는 곧 지지다 對 참여해서 위법에 저항하라 미국 연방 공무원은 총 250만-270만 명. 이중 백악관 주인이 바뀌면 자리를 떠나야 하는 고위 정무직이 4000~7000명으로 보인다. 여러 전문가들은 자신의 거취를 고민하는 직업 공무원 등에 대해 조언에 나서고 있다. 참여론자인 조지타운대 외교대학원의 대니얼 바이먼 교수는 최고의 인재들이 전부 공직을 외면해선 안 된다면서 기회가 있으면 트럼프 행정부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 대학원 학생들이 국가안보 관련 공직에 진출할지 말아야 할지를 묻는 것은 20년 교수 생활에 처음”이라고 밝혔다. 역시 조지타운대 법·철학 교수인 데이비드 루번은 “(정부에 들어가서) 야수를 길들일 수 있다고 자신을 속이지 마라. 그 야수가 너를 길들이게 된다”라며 원천적으로 참여를 반대했다. “참여는 곧 지지다”라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일단은 남거나 새로 참여해 위법이나 터무니없는 정책과 싸우고 소수자 권익을 지키는 역할을 하라는 조언이 더 많다. 관료주의가 비효율의 대명사처럼 알려졌지만, 원래는 전문 행정기술을 기반으로, 권력의 전횡을 막는 민주주의의 보루라는 순기능이 있는 점에 주목하라는 것. 하지만 참여론자들 다수도 참여의 단서를 명확히 할 것을 조언했다 금지선을 설정해두고 날짜란을 남겨둔 사표를 언제든 꺼낼 수 있게 책상 서랍에 넣어두라는 것이다. 반 트럼프 입장인 로자 브룩스 조지 타운대 법학 교수는 직업 공무원이든 군 장교든, 정무직 공무원이든 “자신만의 금지선을 설정해두고, 트럼프가 그 선을 침범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미리 생각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임 또는 사퇴로 반대하거나 저항해야 하는 선을 말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언론과 전쟁’ 트럼프, 백악관 기자단 쫓아내고 브리핑 중계 금지?

    주류 언론 “과거로 회귀” 반발에 “기자실 운영 논의한 것” 물러서 대변인 후보 “약물 검사” 제안도 오는 20일 출범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백악관에 상주하고 있는 기자들을 다른 건물로 이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매일 이뤄지는 언론 브리핑의 TV중계도 금지하는 방안을 내놨다. 백악관 담당 기자들이 1890년대로 회귀하는 정책이라며 강력히 반발하자 트럼프 행정부는 한 발 물러서는 분위기다. 논란의 시작은 남성잡지인 에스콰이어가 15일(현지시간) 백악관 상주 기자를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는 방안을 백악관이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부터다. 백악관 웨스트윙에 있는 기자실을 ‘백악관 콘퍼런스센터’나 백악관 건너편 아이젠하워 행정동(EEOB) 등으로 이동한다는 것이다. 1970년대 이후 백악관 출입기자는 웨스트윙 수영장을 사무실로 고쳐 49명의 상주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경호원의 제지 없이 대변인실에 접근하거나 관리를 상대로 취재할 수 있다. 기자실 이전은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가 주도하는 것으로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주류 언론은 트럼프가 과거의 암흑기로 되돌아가려 한다며 비난했다. NYT는 “워싱턴 기자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기습공격”이라며 “언론을 무시하는 트럼프의 성향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악관 출입기자회 제프 매이슨 회장(로이터)은 “대통령과 보좌진을 상대로 한 백악관 출입기자 현장취재를 막는 어떤 움직임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언론의 비난이 거세자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 내정자는 “기자실 운영을 어떻게 할지 약간의 논의가 있었다”면서 “지난 번 기자회견 당시 수천명의 언론인이 참석 요청을 했지만 400명으로 제한했으며 더 많은 언론인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버스 비서실장 내정자도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그렇게 좁은 공간에서 할 수 있을지 논의한 것”이라며 한 발 뒤로 물러섰다. 하지만 NYT는 “트럼프 행정부 고위관계자가 ‘언론은 야당이고 그들이 백악관에서 나갔으면 한다’고 속내를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또 트럼프 당선자도 지난 11일 대선 승리 후 첫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X파일’을 보도한 CNN과 인터넷매체 버즈피드를 향해 ‘실패한 쓰레기 더미’라고 악담을 퍼붓는 등 언론에 대한 반감을 그대로 드러냈다. 한편 백악관 대변인 후보였던 데이비드 말토스코 데일리메일 온라인정치에디터는 백악관 출입기자를 상대로 1년에 2차례 무작위 약물검사 실시를 제안했었다고 이날 버즈피드가 보도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위스콘신대학교사무소, 美 유학 무료 1:1 입시컨설팅

    위스콘신대학교사무소, 美 유학 무료 1:1 입시컨설팅

    한국 입시는 학생들의 잠재력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순서를 매긴 숫자들로 평가한다. 이에 최근에는 자신의 잠재력을 펼칠 수 있고, 원하는 목표와 꿈을 향해 나아가고 싶은 학생들이 미국 대학 입학 등 해외 유학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물론, 해외 대학 진학의 성공을 위해서는 영어실력뿐만 아니라 전공, 비용, 학교별 입학조건을 고려한 최적의 맞춤형 플랜이 필요하다. 또한 국내입시와 미국입시는 현저히 다르고, 현지에 대한 오랜 노하우와 풍부한 정보가 필수적이므로 적합한 기관을 고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와 관련, 위스콘신대학교 한국사무소에서는 미국 대학유학을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1:1 맞춤전략 입시컨설팅을 오는 14, 15, 21, 22일에 걸쳐 열리는 입학설명회에서 무료로 진행한다. 2010년부터 400명이 넘는 학생들의 입학, 편입을 성공시킨 위스콘신대학교 한국사무소는 본교 교수 및 국제학생 디렉터들과 직접 연락을 하며 학생들에게 입학 후 생활 및 진로에 대한 구체적인 조언을 제공한다. 서라벌 고등학교의 한 학생은 맞춤컨설팅을 통해 2017학년 봄학기 미국 약대에 진학하는데 성공했다. 위스콘신대학교 한국사무소에서 미국유학 준비를 했던 시기를 떠올리며 “내가 살면서 가장 힘들게, 열심히 공부했던 순간이었던 것 같다. 지금에 이르러서는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순간에 쌓아 올렸던 것들이 지금의 나를 만든 것 같다”고 전했다. 위스콘신주립대학교 메디슨 캠퍼스로 편입에 성공한 학생은 “미국대학 진로는 한국대학과는 전혀 다르다. 미국대학의 입학은 시작점일 뿐이기에, 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정확한 진로정보, 스스로의 고민과정이 필수적이다. 위스콘신대학교사무소에서 받았던 케어서비스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학생학습 및 태도관리 총 책임자인 위스콘신대학교사무소 실장은 “학생들의 잠재력을 중시하는 미국입시가 입학한 모든 학생의 터닝포인트 계기가 되었다”며 “위스콘신대학교 한국사무소는 학생 개개인에 맞춘 입시와 학습전략을 제공하여 학생들에게 스스로 동기부여를 심어주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입학설명회 신청 및 문의는 위스콘신대학교 한국사무소 홈페이지 및 전화문의를 통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채소·생선까지 집 앞으로… ‘모바일 장보기’ 무한 진화중

    채소·생선까지 집 앞으로… ‘모바일 장보기’ 무한 진화중

    공산품뿐 아니라 신선도가 중시되는 과일, 채소, 해산물 등 식료품까지 모바일로 장을 보는 ‘모바일 그로서리족’이 늘면서 유통업계에서도 속속 관련 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2~3년 새 20~40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모바일 그로서리’ 문화가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단순히 마트에 가기 여의치 않을 때 배달을 요청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오프라인 장보기의 대체재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기준 온라인 쇼핑몰 ‘이마트몰’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6.6%가 올랐다. 같은 기간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4.6%가 신장한 것과 비교하면 5배 이상 성장했다. 이미 모바일에 익숙한 2040세대가 혼잡한 대형마트에 직접 찾아가는 대신 간편한 모바일 쇼핑 시스템을 장보기에도 적용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물류 기술이 발달하면서 신속한 배송이 가능해졌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에서도 속속 ‘모바일 그로서리’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는 이달부터 자사에서 운영하는 생필품 전문몰 ‘슈퍼마트’에서 냉장·냉동식품 판매를 본격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전담 냉동배송차량 100대를 활용해 제품의 신선도를 높여 아이스박스 포장을 이용한 기존 식료품 배송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 사이에 주문하면 당일 배송이 이뤄지는 예약 서비스도 실시한다. 관련 스타트업 업체들도 순항 중이다. 2015년 9월 서울 마포구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해 지난해 7월 서울 전 지역으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온라인 그로서리 쇼핑몰 ‘에피세리’는 물품을 물류창고에 저장한 뒤 온라인을 통해 판매하는 기존의 유통기업과 달리 지역 상권과 연계해 주문이 들어오면 동네 상점에서 대신 장을 봐 준다는 독특한 콘셉트로 인기를 끌었다. 약 400명에서 출발한 회원수는 현재 1만 6000명으로 1년 반이 채 안 되는 기간에 40배 가까이 늘었다. 또 다른 쇼핑몰 ‘마켓컬리’는 물건을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에 집 앞까지 배달해 주는 ‘샛별배송’ 서비스로 주목받았다. 2015년 5월 문을 연 지 2개월 만에 회원수 2만명을 돌파해 현재는 회원수 15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조선發 고용한파에 무너진 제조업… 글로벌 금융위기 후 취업자 첫 감소

    조선, 정보기술(IT), 해운 등 대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제조업 취업자 수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1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노동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12월 상시근로자 고용보험 피보험자(취업자) 수는 1263만 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만 1000명(2.4%)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증가폭은 2015년 12월(44만 3000명)보다 크게 낮아졌다. 특히 고용 규모가 358만 1000명으로 전 업종 가운데 가장 큰 제조업은 장기적인 수출 부진과 구조조정 등으로 취업자가 400명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0월 8000명이 줄어든 이후 7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제조업 고용 악화를 주도한 것은 구조조정에 휘말린 조선업이다. 선박, 철도, 항공장비 등을 제조하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고용 규모는 2015년 말 21만명에서 지난해 11월 17만 9000명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6월 1만 2000명이었던 취업자 감소폭은 8월 2만 2000명, 10월 2만 5000명, 12월 3만 1000명으로 점점 커졌다. 제조업 가운데 고용 규모가 가장 큰 ‘전자부품·컴퓨터·통신장비 제조업’도 취업자 수가 1만 3000명이나 감소했다. 2013년 9월 고용 규모가 57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줄어 지난해 12월 고용 규모는 51만 6000명에 그쳤다. 반면 1인 가구 증가로 간편식 매출이 늘어난 데다 한류 영향으로 수출도 호조를 보이는 ‘식료품제조업’의 취업자 수는 1만 2000명 늘어 25만 8000명에 이르렀다.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화장품이 포함된 ‘화학제품제조업’도 취업자 수가 9000명 늘어 22만 9000명을 기록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조선·해운 등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제조업 취업자 수가 7년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며 “중국과의 치열한 경쟁으로 IT·전자산업 고용이 계속 줄고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고양이까지 죽인 조류독감…인간 전염 가능성은?

    고양이까지 죽인 조류독감…인간 전염 가능성은?

    지난달 30일 경기도 포천에서 고양이 2마리가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돼 죽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AI가 사람에게까지 전염될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도 퍼지고 있다. 해외 사례와 전문가 견해를 통해 실제 위험성을 짚어봤다. ●포유류가 ‘조류’ 독감에 걸린다? AI는 닭, 오리, 기타 야생조류 사이에서 발생하는 급성 전염병이지만 드물게 고양이나 개 등 포유류에게 전염되는 사례도 보고돼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조류 이외 생물이 ‘종간 장벽’(species barrier)을 넘어 AI에 감염되는 것은 바이러스 유전자가 해당 종에 친화적으로 변이했거나 바이러스가 해당 개체에 다량 침투한 예외적 경우에 한정된다. 이번에 포천에서 폐사한 채 발견된 AI감염 고양이는 평소 새를 잡아먹는 습성을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으며, 질병관리본부는 이런 행동 중에 고양이의 코를 통해 많은 양의 바이러스가 침투하면서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고양이→인간 전염 가능할까? 고양이 AI 감염 사실이 확인되자 조류에 비해 인간과 접촉할 가능성이 월등히 높은 길고양이 등 여타 동물을 통해 AI에 전염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미국에서도 국내와 유사한 상황이 발생해 미국 보건당국이 긴장한 바 있다. 지난 12월 2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뉴욕시보건당국은 맨해튼 동물보호소에서 AI 감염 고양이들을 돌보던 수의사가 고양이로부터 AI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능성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고양이로부터 인간에 AI가 전염된 세계 최초 사례가 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해당 수의사가 진단한 45마리 고양이들은 모두 H7N1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이는 국내에서 퍼지고 있는 H5N6 바이러스와는 다른 유형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로서 H5N6 바이러스가 고양이로부터 인간에게 전파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고양이가 AI에 감염되는 사례는 종종 있다”면서도 “다만 H5형 AI에 감염된 고양이가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다시 옮긴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한 건도 없다”고 밝혔다. ●AI 직접 감염 위험성은? AI에 감염된 포유류가 다시 사람에게 질병을 옮길 가능성은 매우 작지만, 매몰작업 종사자등 조류와 긴 시간 접촉할 경우 조류로부터 직접 AI에 감염될 위험성은 존재한다. AI 바이러스는 전염성 수준의 높고 낮음에 따라 각각 고병원성과 저병원성으로 구분되며 고병원성 바이러스의 경우 인간 감염의 가능성도 크다. 고병원성 바이러스 중에는 인간에게 전염되어도 큰 증상을 유발하지 않는 종류도 있지만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할 만큼 위험한 유형도 있다. 일례로 2014~2016년경에 중국에서 퍼졌던 H7N9 바이러스의 경우 총 800명을 감염시켰으며 그중 400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편 H5N6 바이러스 또한 인간에게 전염될 수 있으나 가능성은 훨씬 작은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에서 H7N9 바이러스가 유행하던 시기 H5N6도 함께 유행했으나 감염자는 16명, 사망자 10명으로 H7N9 바이러스에 비해 피해자 수는 현저히 적었다. ●그래도 방심은 금물 H5N6의 전염성이 지금 당장은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해도 마냥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된다. 돌연변이가 쉽게 발생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특성상 새로운 종의 등장을 예측하거나 연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7월 중국에서 발생한 H5N6 바이러스 인간 감염 사례를 소개한 문서에서 “H5N6 바이러스의 인간 전염은 간헐적으로 나타나며 지속적인 인간 대 인간 전염은 발생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H5N6 바이러스의 특성 규명은 아직 진행 중이며 세계적 유행(pandemic)이 가능한 변종 출현의 가능 여부 또한 밝혀지지 않았다”며 H5N6에 대한 예의주시 필요성을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0.94’ 서울 교통사고 사망, 46년 만에 하루 평균 1명 밑으로

    서울시는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343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교통사고를 집계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처음으로 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일평균 1명 미만인 0.94명이 됐다. 서울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970년 일평균 1.46명에서 시작해 1980년대 자동차 수가 급격히 증가하며 1989년 일평균 3.76명까지 늘었다. 2004년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500명 이하를 기록한 이후 약 10년간 감소 폭이 정체됐다. 하지만 이후 범정부 차원의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 정책 추진으로 사망자 수는 꾸준히 줄어들었다. 2014년부터 최근 3년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14년 400명, 2015년 376명, 지난해 343명을 기록했다. 서울시의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970년 9.8명에서 1989년 13.0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점차 줄어들어 지난해 3.4명을 기록했다.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도 1970년 88.4명에서 1972년 109.2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2016년에는 1.1명으로 최소치를 기록했다. 특히 시는 교통사고 사망자를 선진국 주요 도시 수준으로 줄이기 위해 2012년부터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 줄이기 종합대책을 추진해 왔다. 서울시는 “시의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전국 최저 수준이지만, 해외 선진도시에 비해서는 아직 미흡한 수준”이라며 “베를린은 1.4명, 런던 1.5명, 뉴욕 2.9명 수준”이라고 밝혔다. 윤준병 도시교통본부장은 “2020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가 해외 주요 도시 수준인 인구 10만명당 2명, 일평균 0.6명 수준까지 개선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작년 한국 온 탈북민 1417명… 전년 대비 11% 늘어

    지난해 한국에 입국한 탈북민이 14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일부에 따르면 2016년 한국에 들어온 탈북민은 1417명으로 전년(1276명)에 비해 11%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현재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은 총 3만 211명이다. 2011년 말 북한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탈북민이 실질적으로 늘어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2009년 2914명에 달했던 탈북민은 북한 당국의 국경 통제 및 탈북 처벌 강화 등으로 이듬해 2706명으로 줄었다. 이어 ▲2012년 1502명 ▲2013년 1514명 ▲2014년 1397명 ▲2015년 1276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이같이 지난해 탈북민이 증가한 데에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공포 정치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강화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들어서는 해외에서 근무하는 엘리트층과 외화벌이 일꾼들의 탈북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7월에는 망명한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와 4월 입국한 중국 소재 북한식당 종업원 13명이 대표적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제3국 근무 북한 주민과 북·중 국경을 넘어 중국 등 제3국에서 체류하던 탈북민의 한국 입국이 증가했다”면서 “하나원(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을 거치지 않고 한국 사회에 정착하는 (국가정보원의) 특별보호대상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탈북민 3만명 시대를 맞아 탈북민 지원 정책을 ‘사회통합형’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공공기관 내 탈북민 고용 확대 및 정착금과 주거 지원금 현실화 추진 등이 주요 골자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여행가방 속 숨어 유럽 불법입국하려던 10대 남성

    여행가방 속 숨어 유럽 불법입국하려던 10대 남성

    가봉 출신의 젊은 10대 남성이 스페인 국경을 불법으로 넘으려다 현지 보안 당국에 체포됐다. 당시 이 소년은 몸이 간신히 들어갈 정도의 작은 여행가방 안에 들어가 웅크린 채 몸을 숨긴 상태였다. EPA 등 해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스페인령의 항구도시인 모로코 북부 세우타에서 스페인으로 불법 입국하려던 19세 남성이 체포됐다. 현장에서는 그를 포함해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의 아프리카 출신 이민자들 1100여 명이 세우타를 통해 스페인으로 들어가려다 덜미를 붙잡혔다. 이중 일부는 크레인을 이용해 가시가 돋친 6m 높이의 철조망을 넘었고, 사진이 공개된 흑인 남성은 몸을 잔뜩 웅크리고 여행가방 안에 숨은 채 국경을 넘으려 했다. 또 일부는 스페인 경찰관 5명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쇠막대기와 돌 등을 이용해 국경출입국관리소 시설을 파손하고 경찰관들을 위협했다. 스페인 정부는 이날 적발된 불법 이민자 중 병원 치료가 시급한 단 2명만 스페인 국경 안으로 넘어와 치료를 받게 했으며, 치료가 끝나는 대로 모로코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페인에서는 스페인령의 모로코 세우타 및 멜리야가 유럽으로 들어가려는 불법 이민자들의 주요 통로로 이용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초에는 400명이 넘는 아프리카 이민자들이 역시 세우타를 통해 국경을 넘으려다 실패했고, 코트디부아르(아프리카 서부 기니아만 연안의 나라) 출신의 8살 소년이 여행가방 안에 숨어 있다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빅뱅! 4차 산업혁명-새물결을 주도하자] 생각 하는 공장

    [빅뱅! 4차 산업혁명-새물결을 주도하자] 생각 하는 공장

    암베르크 공장이 놀라운 건 이곳에서만 1000개가 넘는 변형된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의 생산 라인에서 하나의 제품만을 만들 수 있는 일반 공장과 비교하면 혁신이다. 예를 들어 일반 공장이 자동차용 PLCs와 선박용 PLCs를 만들기 위해선 2개의 생산 라인을 설치해야 한다. 그러나 암베르크 공장에선 컴퓨터에 입력하기만 하면 같은 생산 라인에서 자동차용 PLCs와 선박용 PLCs를 함께 만들 수 있는 것이다. 1년에 5000여 차례나 생산 라인이 자유자재로 바뀌는 ‘트랜스포머’ 공장이다. 비용 절감은 물론 고객이 직접 디자인한 다양한 상품을 실시간으로 만들 수 있다. 획일화되고 정형화된 틀에서 뽑아내는 기성품은 취급하지 않는다. 귄터 베이팅커 암베르크 공장 대표는 “24시간 안에 전 세계 6만명의 고객을 위한 다양한 제품을 만들 수 있다”며 “미래의 공장은 신속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유연하게 고품질의 물건을 생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암베르크 공장의 모든 부품은 일련번호가 있어 이상 발생 시 어느 지점에서 어떤 부품이 잘못됐는지 즉시 확인할 수 있다. 기계 이상과 불량품 생산을 감지하는 1000개의 센서와 스캐너가 설치돼 있다. 제조 공정 각 단계마다 제품의 이상 유무를 점검한다. 모니터 클릭 한 번으로 불량품이 나온 생산 라인을 멈추고 문제가 된 부품을 교체할 수 있다. 불량품을 막기 위해 하루 5000만개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생각하는 공장’이다. 암베르크 공장은 1년에 1500만개의 제품을 생산한다. 휴일을 제외한 한 해가 230일인 걸 감안하면 초당 한 개꼴로 만드는 셈이다. 1989년 설립된 이 공장은 지난 수십년간 스마트 공장으로 차츰차츰 진화해 생산량을 9배로 늘렸다. 그러나 전체 근로자 수는 공장 설립 때와 비슷한 1300여명이다. 3교대인 걸 감안하면 300~400명이 공장을 돌린다. 인간과 기계가 조화를 이룬 공정 덕분에 인력을 늘리지 않으면서 생산성은 크게 끌어올렸다. 암베르크 공장이 가장 자랑하는 건 품질이다. 수율(정품 생산비율) 99.9989%, 즉 100만개당 불량품이 11개에 불과하다. 1989년에는 100만개당 500개에 달했으나 50분의1로 줄었다. 비슷한 제품을 생산하는 일반 공장 불량률은 100만개당 300~400개(0.03~0.04%)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50년까지 지구의 인구는 100억명에 달할 전망입니다. 100년 전과 비교해 4배 증가한 겁니다. 따라서 물건도 당시보다 4배 더 많이 만들어야 합니다. 더 빠르고 더 정교하게 물건을 만드는 스마트 공장은 미래 사회를 위해 꼭 필요합니다.” 뮌헨에 있는 지멘스 본사에서 만난 게르하르트 폴크바인 디지털공장부 이사는 독일 정부가 기치로 내건 ‘인더스트리 4.0’의 핵심은 ‘온디멘드’(On-Demand·수요자 중심)라고 설명했다. 온디멘드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때 공급하는 걸 말한다. 그는 “맞춤 양복처럼 지금도 수요자 중심의 생산은 존재하지만 수작업을 통한 소규모 생산만 가능하다”며 “그러나 운동화나 자동차 등 공장에서 자동화로 대량 생산되는 제품도 수요자 맞춤형으로 만드는 게 미래 공장의 목표”라고 말했다. 지멘스는 물건을 생산하기 전 컴퓨터에서 먼저 만들어 본다. 공장과 똑같은 조건으로 꾸며진 가상현실(VR)에서 생산 라인을 만들고 물건을 찍는다. 실제와 똑같은 물건이기 때문에 ‘디지털 쌍둥이’로 불린다. 디지털 쌍둥이를 보며 상품성이 있는지, 오류는 없는지 등을 검사한다. 실제 물건에선 실수나 시행착오가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일종의 시뮬레이션인 셈인데, 디지털 쌍둥이는 상품 개발-생산-사용의 모든 과정을 포괄한 개념이다. 물건을 잘 팔고 재고를 줄이기 위해선 고객 수요와 패턴을 정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지멘스가 개발한 산업용 클라우드 ‘마인드스피어’는 물건을 산 고객을 ‘빅브러더’처럼 관찰하며 실시간으로 기업에 정보를 전달한다. 예를 들어 캐논 카메라를 산 사람이 얼마나 자주 사진을 찍는지, 어떤 설정을 자주 쓰는지, 줌은 어느 정도 당기는지 등을 낱낱이 파악해 서버에 전송한다. 카메라 각 부품마다 센서가 달려 있어 정보 수집이 가능하다. “이렇게 모인 정보는 방대할 수밖에 없어요. 또 보안이 중요합니다. 캐논 같은 회사는 IT 기업이 아니라 관리가 쉽지 않아요. 그래서 우리가 마인드스피어로 도와주는 거죠. 우리는 빅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하는 플랫폼만 제공하면 됩니다. 정보 해석은 물건을 만든 곳이 가장 잘하기 때문에 그들에게 맡깁니다.” 지멘스는 외부의 우수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활용하는 ‘개방형 혁신’에도 적극적이다. IBM의 인공지능(AI) 시스템 ‘왓슨’을 마인드스피어에 탑재해 정보 분석 능력을 높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마인드스피어를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에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멘스 고객들은 한층 편리하게 마인드스피어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폴크바인 이사는 “1992년 전 세계에서 인터넷이 가능한 물건은 100만개에 불과했으나 2020년에는 500억개로 늘어나고 데이터양은 무려 44조 기가바이트에 달할 것”이라며 “모든 것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시대는 비즈니스 세계에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암베르크·뮌헨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송박영신 10차 촛불집회] 1000만명 돌파…“朴대통령은 자격 미달”

    [송박영신 10차 촛불집회] 1000만명 돌파…“朴대통령은 자격 미달”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2016년 마지막날인 3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9시 기준으로 서울에서 90만명, 지역에서 10만명이 모이면서 1차부터 10차까지 누적 참가 인원이 1000만명을 돌파했다. 9차 집회까지는 누적 인원이 895만명이었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7시 ‘송박영신’(送朴迎新) 10차 범국민행동을 열었다. 송박영신은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는 ‘송구영신’(送舊迎新)을 패러디한 말로 박근혜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는 의미다. 주최측은 오후 9시 기준으로 서울에서 90만명, 지역에서 10만명 이상이 모였다고 밝혔다. 1차부터 10차까지 누적인원 1000만명을 넘어섰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9시 기준으로 누적인원 1000만명을 넘어서자 폭죽을 터뜨리며 축하했다. 경찰은 오후 9시 45분 기준으로 서울에서만 6만 5000명이 촛불집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지방에서는 부산·광주 각 4000명, 대구·대전 각 1200명 등 전국 45개 지자체에서 1만 8000명이 모였고 밝혔다. 10월 29일 시작해 매주 토요일 열린 촛불집회는 12월 9일 탄핵안 가결을 이끌어냈다. 11월 12일 3차 촛불집회에서 최초로 당일 참석인원 100만명을 넘어선 뒤 기록을 만들어냈다. 탄핵안 가결 이후에도 수십만명의 시민들이 집회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 조기 퇴진과 탄핵안 가결을 촉구했다.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외에도 다양한 새해 소망을 이야기했다. 동작구 흑석동에서 온 가족과 함께 집회에 참석한 박태민(10)군은 “마지막날이라 가족끼리 명동에 놀러왔는데, 제가 촛불집회에 가자고 이야기했다”며 “대통령은 국민을 생각해야한다고 배웠는데 박근혜 대통령은 자격미달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새해에는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면 좋겠다. 기자가 되는 게 꿈이라 사회 이슈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박군의 아버지(42)는 “하루빨리 박 대통령이 탄핵되면 좋겠다”며 “아이들이 살 대한민국이 건강해지면 좋겠다”고 새해 소망을 밝혔다. 잠실에서 온 정상욱(67)씨는 “벌써 다섯번째 집회에 참석했다. 최근 탄핵을 반대하는 맞불집회가 열리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며 “가진 것에 만족하며 행복하게 사는 것이 새해 소망이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희진(22·여)씨는 “친구들과 의미있는 연말을 보내고 싶어서 처음으로 촛불집회에 참석했다”며 “새해에는 정치에 관심을 갖고 뉴스도 보고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보수단체는 촛불집회의 ‘송박영신’에 대응하는 ‘송화영태’(送火迎太)를 주제로 탄핵반대 집회를 열었다.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중구 대한문 앞에서 ‘7차 탄핵반대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도 종로구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탄핵반대 국민 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애국가와 정유라의 ‘아, 대한민국’를 부르며 정국을 안정시키기 위해 탄핵을 기각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일부는 계엄령을 주장했고, 대형 성조기(미국 국기)를 들고 나온 사람들도 있었다. 경찰 추산 2만 5000명(오후 6시 기준)이 탄핵반대 집회에 참석했다. 김정자(48·여)씨는 “박사모도 아니고 지난 총선에서 야당에게 투표했지만 언론이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가지고 대통령을 몰아가는 모습을 보고 걱정이 돼서 나왔다”며 “새해에는 박 대통령뿐만 아니라 언론에 대한 책임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수애(48·여)씨는 “대통령 탄핵은 기각 될 것이다. 대통령은 원칙을 지켜온 사람이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온 김수영(74)씨는 “새해 희망은 박 대통령 탄핵안이 기각되는 것”이라면서 “언론은 우리같은 사람들의 숨겨진 민심을 읽으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서울 도심에 경비경력 230개 부대(약 1만 8400명)를 투입했다. 촛불집회와 맞불집회 참가자 사이에 충돌이 없도록 서울신문사(프레스센터) 앞에 차벽을 설치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2016년 마지막 날] 촛불집회 누적인원 1000만명 돌파…역사 새로 썼다

    [2016년 마지막 날] 촛불집회 누적인원 1000만명 돌파…역사 새로 썼다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2016년 마지막날인 3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9시 기준으로 서울에서 90만명, 지역에서 10만명이 모이면서 1차부터 10차까지 누적 참가 인원이 1000만명을 돌파했다. 9차 집회까지는 누적 인원이 895만명이었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7시 ‘송박영신’(送朴迎新) 10차 범국민행동을 열었다. 송박영신은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는 ‘송구영신’(送舊迎新)을 패러디한 말로 박근혜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는 의미다. 주최측은 오후 9시 기준으로 서울에서 90만명, 지역에서 10만명 이상이 모였다고 밝혔다. 1차부터 10차까지 누적인원 1000만명을 넘어섰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9시 기준으로 누적인원 1000만명을 넘어서자 폭죽을 터뜨리며 축하했다. 10월 29일 시작해 매주 토요일 열린 촛불집회는 12월 9일 탄핵안 가결을 이끌어냈다. 11월 12일 3차 촛불집회에서 최초로 당일 참석인원 100만명을 넘어선 뒤 기록을 만들어냈다. 탄핵안 가결 이후에도 수십만명의 시민들이 집회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 조기 퇴진과 탄핵안 가결을 촉구했다.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외에도 다양한 새해 소망을 이야기했다. 동작구 흑석동에서 온 가족과 함께 집회에 참석한 박태민(10)군은 “마지막날이라 가족끼리 명동에 놀러왔는데, 제가 촛불집회에 가자고 이야기했다”며 “대통령은 국민을 생각해야한다고 배웠는데 박근혜 대통령은 자격미달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새해에는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면 좋겠다. 기자가 되는 게 꿈이라 사회 이슈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박군의 아버지(42)는 “하루빨리 박 대통령이 탄핵되면 좋겠다”며 “아이들이 살 대한민국이 건강해지면 좋겠다”고 새해 소망을 밝혔다. 잠실에서 온 정상욱(67)씨는 “벌써 다섯번째 집회에 참석했다. 최근 탄핵을 반대하는 맞불집회가 열리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며 “가진 것에 만족하며 행복하게 사는 것이 새해 소망이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희진(22·여)씨는 “친구들과 의미있는 연말을 보내고 싶어서 처음으로 촛불집회에 참석했다”며 “새해에는 정치에 관심을 갖고 뉴스도 보고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보수단체는 촛불집회의 ‘송박영신’에 대응하는 ‘송화영태’(送火迎太)를 주제로 탄핵반대 집회를 열었다.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중구 대한문 앞에서 ‘7차 탄핵반대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도 종로구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탄핵반대 국민 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애국가와 정유라의 ‘아, 대한민국’를 부르며 정국을 안정시키기 위해 탄핵을 기각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일부는 계엄령을 주장했고, 대형 성조기(미국 국기)를 들고 나온 사람들도 있었다. 김정자(48·여)씨는 “박사모도 아니고 지난 총선에서 야당에게 투표했지만 언론이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가지고 대통령을 몰아가는 모습을 보고 걱정이 돼서 나왔다”며 “새해에는 박 대통령뿐만 아니라 언론에 대한 책임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수애(48·여)씨는 “대통령 탄핵은 기각 될 것이다. 대통령은 원칙을 지켜온 사람이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온 김수영(74)씨는 “새해 희망은 박 대통령 탄핵안이 기각되는 것”이라면서 “언론은 우리같은 사람들의 숨겨진 민심을 읽으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서울 도심에 경비경력 230개 부대(약 1만 8400명)를 투입했다. 촛불집회와 맞불집회 참가자 사이에 충돌이 없도록 서울신문사(프레스센터) 앞에 차벽을 설치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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