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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초 청·사·진 프로젝트, N포세대의 심장에 불 지르겠다”

    “서초 청·사·진 프로젝트, N포세대의 심장에 불 지르겠다”

    “청년들의 사회 진출을 돕는 ‘서초 청사진(청년사회진출) 프로젝트’로 서초가 청년들의 ‘희망의 사다리’가 돼드리겠습니다.”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은 지난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청사진 프로젝트’로 2400명의 청년 취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국가적 과제인 청년정책에도 서초 특유의 색깔을 입혀 나가겠다는 것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나 홀로 야당 구청장인 그는 “야당 구청장으로 힘든 점도 많지만 끝까지 당당하게 서초의 발전을 이뤄내겠다”며 민선 7기 구정운영 방향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올해 역점 사업은. -서초 청사진(청년사회진출) 프로젝트다. N포세대(꿈과 희망, 삶의 가치를 포기한 20~30대 세대)로 불리는 이 시대 청년들의 심장에 서초가 불을 지르겠다. 서초는 양재R&CD혁신허브가 있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의 도시다. 기술과 예술이 만나는 도시인 서초의 특성을 살린 사업들을 추진한다. 우선 카이스트와 손잡고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 관련 첨단기술 전문가를 양성해 취·창업을 연계 지원한다. 35세 이하 취·창업을 희망하는 청년 약 300명이 대상이다. 또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60명을 대상으로 취업 전 과정에 대한 개인별 맞춤형 코칭을 해주고 취업에 성공할 때까지 끝장 지원하는 ‘청사진 아카데미’도 있다. 지난달 31일 구청 대강당에서 구글코리아 등 14개 글로벌 기업 인사담당자가 함께하는 ‘글로벌 기업 취업콘서트’를 열었다. 청년들에게 해외 도전정신을 심어 주는 행사다. 그리고 초등생이 바이올린 등 원하는 악기를 배울 수 있도록 청년 예술강사 121명을 선발해 초등학교에 파견하는 ‘1인 1악기’ 사업도 추진한다. 아이들에게는 문화 DNA를 심어 주고 청년에게는 일자리를, 주민들에게는 문화 향유의 기회를 주는 것이다. →지역 발전 로드맵은. -“이집트에는 무덤이 있고, 아테네에는 극장이 있다”는 말이 있듯이 서초를 21세기 아테네처럼 문화예술 공연이 수시로 펼쳐지는 ‘극장도시’로 만들겠다. 고속버스터미널 인근 반포2동 재건축 부지에 1000석 규모의 가칭 ‘서리풀 아트스퀘어’를 만든다. 올해 설계에 들어가 내년 착공한다. 특히 지난해 5월 전국 최초로 음악문화지구로 지정된 반포대로 예술의 전당 악기거리 일대에 대해서는 문화지구 관리계획을 세워 활성화시킨다. 예술의전당~정보사부지~세빛섬을 잇는 문화 삼각벨트를 조성해 서초의 문화중심 거점으로 육성하는 것이다. →나 홀로 야당 구청장으로 어려움이 많을 것 같은데 계획한 사업들을 실행하는 데 문제는 없는지. -제가 10개월 동안 공직선거법과 1년치 업무추진비 내역에 대해 경찰 수사를 받았는데, 검찰에서 ‘정당한 직무행위’라고 오히려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 이로 인해 주민과 직원 40여명이 덩달아 소환 조사를 받는 고통을 겪어 속상했다. 그러나 저는 일을 시작하면서 중간에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담력 있게 밀고 나가는 성격이다. 당당히 구청장으로서 서초구민을 위해 뛸 것이다. →지난달 말 서울주택도시(SH)공사가 서초구 신청사에 임대주택을 포함시키겠다고 독단적으로 발표하는 등 나 홀로 야당인 서초의 상황이 녹록지 않아 보이는데 서울시와 협조가 잘되는가. -저는 서울시와는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시각을 달리하는 부분에서는 의견을 당당히 말하겠다. 지난 1월 2일 박원순 시장이 서초구 한국교총회관에 위치한 양재R&CD혁신허브를 방문해 창업을 위한 공간은 필요로 하는 만큼 원하는 대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서초구도 맥락을 같이해 양재R&CD지구 조성 등에 대해 서울시와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다만 서울시가 서초구에 공공주택 1300가구 공급 추진을 발표한 염곡차고지 일대는 당초 양재R&CD 활성화를 위한 선도 사업 대상지로서 공공주택보다는 세계적으로 인재들이 몰려드는 문화·교육시설 등 신개념의 스마트 청년주택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서초구청사 건립은 세계적으로 주목할 만한 모델을 제시하려고 한다. 충분한 논의를 거쳐 올해 예비타당성조사를 시작으로 기본·실시설계 후 세부계획을 확정해 공개하겠다. →다른 구청장들과 소통이 잘되는지. -조은희에게 두 개의 4남매가 있다. 우선 강남·서초·송파·과천 4남매다. 노선 조정하는 게 쉽지 않은데도 우리가 서로 만나서 협의하고 양보한 결과로 위례~과천선이 드디어 결실을 보고 있다. 또 다른 4남매는 재선 구청장인 양천·성동·동작·서초다. 지방자치 분권의 필요성 등에 대한 의견을 모아 구청장협의회에서 논의를 거쳐 오는 9월까지 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서리풀 원두막, 재활용 쓰레기통인 서리풀컵 등 서초구만의 히트작이 계속 나오는 비결은.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흘려듣지 않는다. 듣는 마음이 곧 지혜라고 한다. 주민과 전문가들의 얘기도 많이 듣는다. 엉뚱한 얘기에서 기발한 아이디어를 얻는 경우도 있다. 서초구다운 ‘히트작’을 계속 내기 위해서라도 앞으로도 귀를 활짝 열어두겠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기자 선정 ‘2018 올해의 구청장’ ‘휴대전화 번호 공개’ 구민과의 소통 여왕 “25명의 서울 구청장 중 유일한 자유한국당 소속 구청장으로서 심적으로 많이 위축됐는데 이렇게 값진 상을 받으니 힘이 납니다. 앞으로도 주민과의 소통을 잘하라는 의미로 알고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은 서울시 출입기자들이 뽑은 ‘2018 올해의 구청장’으로 선정된 데 대해 12일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조 구청장은 지난해 말 서울시 출입기자들이 처음 실시한 ‘베스트 구청장’ 설문조사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조 구청장은 지난해 한국당이 참패한 6·13 지방선거 당시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유일한 한국당 주자로 선출됐다. 초선으로 당선된 2014년 6·4 지방선거 때(49.8%)보다 높은 득표율(52.4%)을 기록했다. 당시 선전을 두고 적극적인 소통을 해 온 결과라는 평가가 많았다. 실제로 조 구청장은 6·13 선거로 인한 스타성뿐 아니라 언론인들과도 적극적인 소통에 나선다. 서초 주민들에게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하고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통해서도 주민들 얘기를 듣고 답하듯 관련 기사에 대해서도 기자들에게 일일이 문자를 보내 반응할 만큼 열의를 보여 준다. 조 구청장은 서울대 대학원 국문학 석사, 경향신문 기자 출신으로 서울시여성가족정책관, 서울시 첫 여성 정무부시장, 청와대 문화관광비서관, 세종대 초빙교수, 한양대 대학원 겸임교수 등을 지낸 바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제주 일반직 480명 등 올 공무원 669명 채용

    제주도는 올해 일반직 공무원 480명과 특정직인 소방직 180명, 자치경찰 9명을 채용한다고 12일 밝혔다. 기관별로는 제주도 129명, 제주시 200명, 서귀포시 151명이다. 직급(직군)별로는 7급 9명, 8급 13명, 9급 행정직군 255명, 9급 기술직군 188명, 연구·지도직 15명이다. 소방직 선발 분야는 소방 115명, 법무 1명, 항공조종 4명, 운항관리 1명, 구급 35명, 화학 3명, 정보통신 3명, 건축·토목 각 1명, 운전 12명, 소방전공학과 4명이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무원 채용은 법정기준 3.5%보다 많은 25명(6%)을 채용한다. 지역 특성화고 출신 9명도 뽑는다. 지역 전문대학 이상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8·9급 수습직원 4명도 선발한다. 도는 베이비부머(1959~1962년생)가 퇴직하는 시기인 2022년까지 공무원 채용인원이 매년 400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설 연휴 인천공항 이용객 ‘역대 최고’…하루 20만명 이상

    설 연휴 인천공항 이용객 ‘역대 최고’…하루 20만명 이상

    설 연휴 기간 인천공항 이용객이 하루 20만명을 넘어 ‘연휴 최다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1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기간인 1일부터 7일까지 인천공항을 찾는 이용객은 약 142만 6035명으로 전망된다. 하루 평균 여행객은 지난해 설 연휴(19만 377명)보다 약 7% 증가한 20만 3719명에 이른다. 명절 기간 중 하루 평균 여객이 20만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설 연휴 중 이용객이 가장 많은 날은 3일(21만 3032명)로 예측된다. 2일(21만 2483명) 그다음으로 많다. 출발 이용객이 가장 많은 날은 2일로 11만 4천169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나간다. 도착 이용객이 가장 많은 날은 6일이며 11만 586명으로 예상된다. 공사는 혼잡을 막기 위해 70명의 공항공사 특별근무인원과 400명의 안내요원을 현장에 배치해 안전관리와 여객편의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제1여객터미널 일부 출국장을 30분~1시간쯤 조기 개장하고, 터미널 내 대형 전광판을 활용해 출국 대기열 현황과 예상 출국 소요 시간도 안내한다. 오전 혼잡 시간인 7시부터 9시까지 짐 없는 승객을 위한 전용 검색대를 설치하며 승용차 혼잡에 대비해 3만 2723면 규모의 기존 주차장에 7868면의 임시주차장도 추가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자가 되는 지능, FQ… 당신은 몇 점입니까

    부자가 되는 지능, FQ… 당신은 몇 점입니까

    국민 평균 금융이해력 62.2점 30대 이후·소득 적을수록 낮아1. 당신이 100만원을 연이율 2%의 비과세 저축성예금에 저축한 후 추가적인 입금과 출금이 없다면 1년 뒤 해당 계좌에는 얼마가 남아 있겠습니까? 2. 위 문항의 비과세 예금계좌에 100만원을 복리이자로 5년 동안 입금해 둔다면 5년 후에 해당 예금계좌에는 얼마의 금액이 있겠습니까? ① 110만원 초과 ② 정확히 110만원 ③ 110만원 미만 ④ 주어진 정보로는 계산 불가능 첫 번째 문제의 답은 102만원, 두 번째 문제의 답은 ①이다. 두 문제 모두 틀렸다면 당신의 금융지식은 부족한 편이다. 위 문제는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2년마다 실시하는 ‘전 국민 금융이해력 조사’ 중 금융지식 부문에 나오는 내용이다. 금융지식이 부족해 돈 관리와 활용이 서툰 경우 ‘금융문맹’이라고 얘기한다. 우리는 이런 ‘금알못’(금융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31일 금감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금융이해력 점수는 62.2점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64.9점보다 낮다. 이는 만 18~79세 국민 24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9월 면접 조사한 결과다. 최근 ‘금융’과 ‘지능지수’(IQ)를 합한 ‘금융이해력’(FQ)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이해력은 금융지식을 바탕으로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금융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IQ보다 FQ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금융이해력 조사는 금융지식, 금융행위, 금융태도 부문으로 나뉜다. 전 부문에서 OECD가 요구하는 최소 목표 점수를 넘은 사람은 10명 중 2명(17.8%) 수준이었다. 금융지식 부문에서는 7문제 중 5문제 이상 정답을 최소 목표 점수로 두고 있는데, 이를 넘은 비율은 58.3%였다. 10명 중 4명 이상은 금융지식 수준이 미흡하다는 뜻이다. 연령대별 금융이해력 수준을 보면 70대가 54.2점으로 가장 낮았고, 60대가 59.6점으로 뒤를 이었다. 20대도 61.8점으로 평균(62.2점)보다 낮았다. 30대가 64.9점으로 가장 높았고, 40대는 64.1점, 50대는 63.1점이었다. 소득이 낮을수록 금융이해력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소득 420만원(연 5000만원) 이상 계층은 65.6점으로 높은 반면 월 250만원(연 3000만원) 미만 계층은 58.0점으로 집계됐다. 정영석 금감원 금융교육국장은 “저소득층과 노년층 등 취약계층의 금융이해력을 높이고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등이 올바른 금융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경제·금융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인도의 숨겨진 얼굴 열여섯…산비탈 사이 골짜기 너머 소박한 행복

    인도의 숨겨진 얼굴 열여섯…산비탈 사이 골짜기 너머 소박한 행복

    인도 나갈랜드州 코히마·자카마 인도 동북부 끄트머리, 히말라야 자락에 자리한 마니푸르주의 임팔공항에 도착했을 때 여행자를 반긴 건 맑은 공기였다. 미세먼지 가득한 한국의 공기와 질이 달랐다. 목마른 사람이 생수를 벌컥벌컥 들이켜듯 게걸스럽게 심호흡을 했다. 상쾌한 나무향기가 나는 것도 같았다(하지만 불행하게도 맑은 공기는 여기까지였다. 곧 엄청난 먼지를 마시게 된다).임팔공항에서 만난 가이드 에이프릴은 나갈랜드주의 가장 큰 도시인 코히마까지는 차로 약 4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그런데 거리는 고작 150㎞였다. 이 말은 도로 상태가 그만큼 좋지 않다는 뜻. 실제로 나갈랜드주를 여행한 사흘 동안 포장도로는 10㎞도 달려 보지 못한 것 같다. 지금도 코히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은 먼지와 급커브다. 해발 2000m의 산자락에 들어선 이 도시의 모든 도로는 공사 중이었고 언제나 수많은 차들로 정체 상태였다. 차들은 전부 뽀얀 먼지를 쓰고 있고 사람들은 마스크를 쓴 채 길을 걸었다. ●몽골로이드계 나가족… 16개 부족 공존 나갈랜드는 인도 동부에 자리한 주다. 미얀마 북서부에 접하고 있다. 주도는 코히마. 주 전체 인구는 220만명으로 우리나라 충청남도 인구와 비슷하다. 이 가운데 코히마에 90만명 정도가 살고 있다. 몽골로이드계 민족인 나가족이 많이 거주하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인도인과는 생김새가 많이 다르다. 우리와 비슷하게 생겼다. 한때 아삼주에 속했지만 나가족이 꾸준히 분리독립운동을 한 결과 1963년에 나갈랜드주가 만들어졌다. 늦은 밤 코히마에 도착해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욕실 문을 열었을 때 온수기가 달려 있는 것을 보고는 뭔가 예감이 이상했다. 아니나 다를까. 더운 물은 나오지 않았다. 프런트에 말하니 양동이에 더운 물을 담아 왔다. 방도 너무 추웠다. 후드 재킷을 입고 모자를 눌러쓰고 잤다. 자면서 내일 아침엔 씻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여긴 인도니까 하루쯤 안 씻어도 되지 않겠어. 코히마에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시내에 자리한 나갈랜드 박물관. 오전 10시 반에 도착했는데 박물관은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안내판에는 9시 반에 문을 연다고 분명하게 씌어 있었다. 뭐, 여긴 인도니까. 박물관 앞 마당에는 교복을 입은 다섯 명의 소녀들이 모여 앉아 수다를 떨고 있었다. “학교 안 가고 뭐해요?” “오늘 저녁에 시험이에요.” “그럼 시험 공부 해야지.” 소녀들은 입을 가리고 까르르 웃었다. 가이드 에이프릴은 이들을 보자마자 전부 다른 부족이라고 했다. 인사말도 다 달랐다. “나갈랜드에는 모두 16개 부족이 있고 언어가 다 달라요.” 에이프릴은 이렇게 설명했다. 실제로 학생들이 말한 인사말도 다 달랐다. 공용어는 힌두어와 아삼어가 섞인 나가믹스어와 영어라고 했다. 실제로 코히마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찾은 식당에서 물고기 요리 이름을 주인에게 물었더니 주인은 조금 난처한 표정으로 이렇게 대답했다. “부족마다 이 물고기를 부르는 이름이 달라요. 그러니까 모두 열여섯 개의 이름이 있는 셈이죠. 그냥 나가 스타일 피시라고 하시죠.” 박물관은 훌륭했다. 과거 원주민의 물건과 생활상을 재현해 놓은 미니어처들이 있었는데 볼만했다. ‘나가’(Naga)는 벌거벗은(Naked), 혹은 귀에 뚫은 큰 구멍을 뜻하는 ‘낭카’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이들은 아주 호전적인 민족으로 아이들은 태어날 때 바구니를 하나 받게 되는데 이 바구니는 전쟁에서 머리를 담기 위한 용도로 쓰인다. 코히마 시내 한가운데 시장이 있다. 식재료와 생활용품 등을 판다. 그런데 식재료 코너에서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애벌레였다. 에이프릴에게 먹는 거냐고 물어보니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맛있어. 나도 좋아해. 먹어 볼래?” “아니, 그러고 싶지 않아.” “근데 저기 벌집은 뭐지?” 꼬물거리는 노란색 애벌레 옆에 하얀 스티로폼 같은 벌집이 가득 놓여 있었다. “그것도 먹는 거야.” “꿀은?” “꿀도 먹고 벌집 속의 애벌레도 먹지.” 에이프릴은 하나를 빼서 권했다. 그래, 먹어 보자. 그래야 뭐라도 쓸 거리가 생기니까. 애벌레 하나를 집어 입 속에 넣었다. 혀 위에 놓인 애벌레가 꿈틀거렸다. 차마 씹지는 못하고 꿀꺽 삼켰다. 근데 목구멍 안쪽에 깊숙이 걸린 애벌레는 한 번에 넘어가지 않았다. 여전히 살아서 꿈틀대고 있었다(여러분 여행작가는 이런 직업입니다. 한 줄 문장을 쓰기 위해 애벌레도 먹어야 한답니다).●전통집 모룽 짓고 사는 평화로운 앙가미족 코히마에서 자동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자카마 마을이 있다. 1400명 남짓의 앙가미 족 사람들이 전통집 모룽을 짓고 살아간다. 에이프릴은 자기도 앙가미족 후손이라고 했다. 앙가미족은 16개 부족 중 가장 인구가 많다. 마을 이름 마지막에 ‘마’가 들어가면 앙가미족의 마을이다. 마을은 평화로웠고 한적했다. 마을 한가운데 자리한 공터에서 아이들이 축구를 하고 있었다. 길에서 배드민턴을 치던 소녀는 이방인이 나타나자 부끄러운 듯 라켓을 거두어 얼굴을 가렸다. 마을 한가운데는 공동 우물이 있었는데 마을 사람들은 그곳에서 머리를 감고 빨래도 했다. 노인들은 처마 그늘에서 오래된 책을 읽거나 잡담을 나누고 있었다. 앙가미족의 전통 가옥 구조는 간단하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커다란 쌀독이 있는 창고가 먼저 나타난다. 이 쌀독이 많을수록 부자다. 창고를 지나면 부엌. 화덕이 있고 컵과 냄비 등이 그 옆에 놓여 있다. 여자들은 작은 의자에 앉아 요리를 한다. 건너편은 침실이다. 침대 하나가 단출하게 놓여 있다. 쌀로 만든 이곳 전통주를 맛볼 수 있었는데 시큼하고 텁텁한 맛이 막걸리와 비슷했다.에코투어리즘 즐기는 마을 코노마 코노마는 코히마에서 두 시간 정도 떨어진 마을이다. 450여 가구, 2000여명이 모여 산다. 집과 집 사이로 난 작은 골목을 들여다보며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는 데 한 시간이면 충분하다. 이 마을의 명물은 다랭이논. 산비탈을 일궈 만든 논이 마을 앞에 펼쳐져 있다. 여행자들은 이 다랭이논 사이로 트레킹을 즐기고 홈스테이를 하고 마을 문화도 체험한다. 작은 마을이지만 에코투어리즘 여행상품이 잘 갖춰져 있다.마을을 걷다 잔치 준비에 한창인 어느 가정을 방문했다. 노인들이 모여 음식을 준비하고 있었다. 낯선 이방인에게 따뜻한 차와 음식을 내주었다. “나갈랜드의 결혼식은 보통 사흘 동안 열려요. 하루는 남자의 집에서, 또 하루는 여자의 집에서 잔치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에는 교회에 마을 사람들이 모여 파티를 벌이죠.” 에이프릴이 설명했다. 마을 광장에 자리한 공동 창고에서는 남자들이 소와 돼지를 잡아 뼈와 고기를 해체하고 있었다. 보통 결혼식에 5~8마리를 잡는다고 한다. 갓 잡은 소와 돼지의 대가리가 문 앞에 찡그린 얼굴로 걸려 있었다. 창고 안은 날고기 냄새와 피 냄새로 가득했다. 해 질 무렵 에이프릴이 마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작은 공터로 안내했다. 거기에는 전통옷을 입은 앙가미족 사람들이 서 있었다. 그들은 나와 또 다른 한 여행자 단 두 명을 위해 전통 춤을 추었고 노래를 불러주었다. 여자들의 목소리는 높아서 골짜기 너머로 멀리 날아갔고 남자들은 낮은 목소리로 후렴을 넣었다. 여자들의 얼굴에는 낯선 사람들 앞에서의 공연이 아직은 어색한 듯 부끄러움이 묻어 있었다. 가사를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마음속에서 뭔가 일렁이는 것 같았다. 따뜻한 물에 손바닥을 대는 듯한 느낌이었다. 코히마로 돌아와 하룻밤을 묵었다. 방은 추웠다. 더운 물도 나오지 않았다. 씻을 엄두가 나지 않아 물티슈로 대충 닦고 후드티를 입고 청바지를 입은 채로 잤다. 지금까지 여행을 하며 한 번도 덮지 않았던 옷장 속의 담요를 꺼내 덮었다. 닭과 트럭 소리가 잠을 깨웠다. 방음이 하나도 되지 않았다. 마치 길바닥에 누워 있는 것 같았다. 호텔 현관 앞에서 햇빛을 쬐었다. 방보다 거리가 따뜻하다. 바다 이구아나가 된 듯한 기분이었다. 체온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었다. 내 앞으로 학생들이 지나가고 트럭이 경적을 울리고 지나가고 자욱하게 먼지가 인다. 짓다 만 건물들이 어색하게 서 있다. 이렇게 서 있으면 내가 지금 도대체 뭘 하고 있는거지, 난 여기에 왜 있는거지 하는 생각이 든다. 모르겠다. 뾰족한 해답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냥 여행을 왔기 때문에 여행하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서울에서도 우린 이렇게 살고 있지 않은가. 글 사진 최갑수 여행작가 ■ 여행수첩 한국에서 나갈랜드로 가는 직항은 없다. 델리나 콜카타를 경유해 임팔공항 혹은 디마푸르공항으로 가야 한다. 임팔공항이나 디마푸르공항에서 나갈랜드 코히마까지 최소 4시간이 걸린다. 코히마에서는 호텔 우라에 묵었다. 따뜻한 물이 안 나오는데, 직원에게 부탁하면 정해진 시간에 가져다준다. 코히마의 2차 세계대전 추모 묘지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벌어졌던 영국·인도 연합군과 일본군 간의 전투에서 희생당한 군인들을 묻은 곳이다.
  • 케어 이사회 “내부제보자 직무정지 논의”…박소연 직무정지 부결

    케어 이사회 “내부제보자 직무정지 논의”…박소연 직무정지 부결

    동물권단체 케어 이사회가 구조동물 안락사 내부제보자이자 동물관리국장인 임모 이사의 직무 정지를 검토하고 있어 논란이 일 전망이다. 언론에 관련 내용을 제보하기 전 이사회 등에서 먼저 논의하지 않았고, 이후 이사회에도 참여하지 않아 이번 사태와 관련한 소명이 부족하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사실상 임 이사에게 이번 사태를 촉발한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어서 박소연 대표 사퇴 문제와 함께 큰 갈등이 촉발될 조짐이다. 케어 이사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회의 결과 보고서를 케어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공개했다. 31일 이 보고서에 따르면 케어 이사회는 지난 27일 회의를 열어 제보자인 임 이사와 박 대표 임원 직무 정지안, 조직개편안 등을 논의했다. 케어 이사회는 “1차 이사회와 마찬가지로 언론제보자인 임 이사에게 이사회 소집을 통보했고 언론 제보 전 실무기구인 사무국 회의나 총회가 승인한 대의기구인 이사회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이유 등에 대한 소명을 요청하려고 했지만 임 이사는 연속 2회에 걸쳐서 이사회에 불참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관에 따라 연속 2회 이상 서면으로 의결서를 제출하지 않고 이사회에 불참한 임원에 대해 직무를 즉시 정지할 수 있으나 1회에 한해 더 소명 기회를 주기로 했다”며 “다음 이사회에서 임 이사의 직무 정지를 재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또 “박 대표와 임 이사 양측의 소명을 듣고 박 대표의 직무 정지를 의결하기로 했지만 임 이사의 불참으로 공정하고 객관적인 의사결정의 기회를 놓쳤다”며 “박 대표에 대한 임원 직무 정지안은 부결됐다”고 설명했다. 이사회는 케어 사무국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이사회는 “현재 1400명 정도의 회원이 이탈했고 월 2500만원 정도의 후원금이 감소했다”며 “모금도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인원 감축은 불가피한 상황으로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 시국에 업무가 없는 교육팀, 홍보팀, 케어티비의 인원은 인원보강이 필요한 회원관리팀, 입양팀, 동물관리팀에 편입하거나 법률검토 후 권고사직, 권고휴직, 대기발령 조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사회는 또 박 대표 사퇴와 노조 설립을 추진하는 직원연대에 대한 불쾌감도 드러냈다. 이사회는 “직원연대는 노조 결성을 추진하고 자율 경영권 및 인사권에 개입하려 하고 직원복지를 내세우며 경영진을 압박하고 있다”며 “현재 직원연대의 활동이 강압적이고 비민주적으로 이루어지는 등 직원연대 구성원들끼리도 직원연대의 행동에 강한 불만을 갖고 이탈하는 직원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사회는 “직원연대의 일부 구성원들은 사건 보도 5일 전부터 이미 사안을 알고 있었고 임 이사의 지시로 성명서를 준비하려고 하는 등 치밀한 계획도 논의가 되고 있었던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일자리, 반도체만 ‘맑음’… 섬유·철강·자동차 ‘흐림’

    일자리, 반도체만 ‘맑음’… 섬유·철강·자동차 ‘흐림’

    반도체 4000명↑…증가율은 둔화 조선·기계·건설은 0.1~0.6% 늘어 섬유, 해외이전 등 영향 6000명↓ 금융·보험업, 0.1% 소폭 줄어들 듯주요 10대 업종 가운데 올해 상반기에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반도체가 사실상 유일했다. 섬유 등 5개 업종은 오히려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그나마 조선이 선박 수주량 증가와 맞물려 구조조정의 터널을 지나 일자리가 상승 반전될 것이라는 게 위안거리다. 그동안 일자리 창출의 ‘화수분’ 역할을 해온 주력 업종들이 흔들리면서 정부의 올해 일자리 창출 목표(15만명) 달성도 버거워 보인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한국고용정보원이 30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에 따르면 반도체 업종의 고용 규모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3%(4000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년간 반도체 호황에 힘입은 결과다. 다만 증가율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공급 부족 완화에 따른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우리나라가 강점을 지닌 메모리 분야의 생산·수출 성장세가 한풀 꺾였기 때문이다. 조선·기계·디스플레이·건설 업종은 올 상반기에 고용 규모가 소폭 늘어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조선업은 선박 수주량이 늘고 있지만 해양플랜트 수주 부진이 지속돼 일자리는 0.2%(200명)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기계는 미·중 무역분쟁과 중국의 성장세 둔화로 성장폭이 줄어든 데다 국내 내수 부진까지 겹치면서 일자리가 4000명(0.6%)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은 건설 투자 감소로 0.1%(3000명), 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공급 과잉과 패널 가격 하락세로 0.3%(400명) 증가가 각각 예상됐다. 반면 섬유·전자·철강·자동차·금융보험 등의 업종에서는 일자리가 줄어들 전망이다. 섬유업의 경우 수출은 소폭 증가하지만 국내 생산기반 해외 이전 등으로 생산량 자체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에 일자리는 3.4%(6000명) 감소가 예상됐다. 전자는 휴대폰 시장 경쟁 심화로 성장이 제한돼 일자리가 0.6%(4000명)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철강도 유럽연합(EU)과 캐나다 등의 세이프가드 영향으로 생산과 수출이 줄어 고용 규모가 1.1%(1000명) 줄어들 전망이다. 자동차는 수입차 판매 증가로 국산차 생산이 줄고 수출 증가세도 부진해 0.9%(3000명), 금융·보험업도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0.1%(1000명) 각각 일자리가 줄어들 전망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도소매·교육·제조업, 30~40대 취업자 대폭 줄었다

    도소매·교육·제조업, 30~40대 취업자 대폭 줄었다

    교육 6만명·제조업 4만 4500명 줄어 보건·복지서비스는 5만 3100명 늘어 도소매 1인 자영업자 5만 6000명↓지난해 도·소매업, 교육서비스업, 제조업 등에서 30~40대 취업자 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보다는 남성들의 일자리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현대경제연구원이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0∼40대 취업자는 도·소매업과 교육서비스업, 제조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숙박 및 음식점업 등에서 전년보다 모두 17만 7000명 감소했다. 이 가운데 가장 취업자 감소폭이 큰 업종은 자영업자가 많은 도·소매업으로 30대는 5만 1200명, 40대는 6만 8300명 등 모두 11만 9500명 감소했다. 학령인구 급감에 따른 학원 폐업 등으로 교육서비스업 취업자는 30대가 3만 3800명, 40대는 2만 6700명 등 모두 6만 500명이 줄었다. 조선업과 자동차산업 구조조정이 장기화하면서 제조업도 30대가 2만 500명, 40대가 2만 4000명 등 4만 4500명이 줄었다.반면 정부의 일자리 예산 지원이 집중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는 30대가 3만 1100명, 40대가 2만 2000명 등 모두 5만 3100명 늘었고,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취업자는 30대는 2만 7300명 늘었지만, 40대는 2만 600명 감소했다. 지난해 취업자를 성별로 보면 남성은 30대가 6만 5600명, 40대가 6만 7400명 각각 줄어든 반면 여성은 30대는 4700명 늘었고, 40대는 4만 9500명 줄어드는 데 그쳤다. 무엇보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도·소매업의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78만 2000명으로 전년(83만 8000명)보다 5만 6000명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전년보다 8만 7000명 줄어든 점에 비춰 보면 전체 감소폭의 64%가 도·소매업에서 나온 셈이다. 반면 도·소매업의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37만 3000명에서 38만 6000명으로 1만 3000명 늘었다. 전문가들은 통상적으로 최근처럼 경기가 부진할 때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증가는 ‘일자리를 잃은 임시·일용직의 유입’을,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의 감소는 ‘폐업 증가’를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줄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늘어난 것은 일자리 안정자금의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현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허리격인 30∼40대 남성 취업자 등 주력 계층이 일자리를 잃었다는 것은 경제가 정말 어렵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베네수엘라 군부서 첫 이탈자… 마두로는 EU주요국 최후통첩 거부

    英·佛 등 “대선 계획 안내면 과이도 인정” 러 연계 용병 400명은 마두로 신변 보호 마두로, 美 외교관 철수 시한 30일로 연장 한 나라에 ‘두 명의 대통령’이 있는 상황이 발생한 베네수엘라를 둘러싸고 미국·유럽과 러시아·중국 진영 간 대립 구도가 심화되고 있다. 이 와중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군부에서 ‘임시 대통령’을 자임한 후안 과이도(35) 국회의장을 인정한다는 이탈자가 나와 미국의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마두로 정권이 내부에서 무너질 기폭제가 될지 주목된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 주재 베네수엘라 무관인 호세 루이스 실바 대령은 이날 자국민과 군부에 보내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오늘 나는 베네수엘라의 국민, 특히 군에 속한 내 형제들에게 과이도를 적법한 유일 대통령으로 인정할 것을 촉구한다”며 “군은 민주주의 회복에 있어 필수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대선에서 68%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지만 야권은 유력 후보들이 가택연금과 수감 등으로 선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선거가 치러졌다며 무효를 선언했다. 이를 주도한 과이도 의장은 자신을 임시 대통령으로 선언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를 인정했다. 미국이 마두로 축출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데 이어 미국 주재 군부 인사까지 반(反)마두로 봉기를 촉구하면서 지난 21일 실패했던 군부 쿠데타를 만회할 새로운 쿠데타나 미국의 군사 개입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와 연계된 400명 규모의 민간 용병이 위기에 처한 마두로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베네수엘라로 파견됐다고 전했다. 마두로 대통령의 거취를 두고 국제사회는 미국·유럽연합(EU)과 러시아·중국·이란 등 ‘반미 우방’ 간의 대결로 갈라진 모양새다. 프랑스, 영국 등 EU 주요국들은 이날 “베네수엘라가 8일 이내 대선 계획을 발표하지 않으면 과이도를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겠다”고 통보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모든 국가가 한쪽을 선택해야 할 시점이다. 자유의 힘에 찬성하거나 그렇지 않다면 마두로 정권의 대혼란과 함께하게 될 것”이라며 여론전에 나섰다. 이에 바실리 네벤쟈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베네수엘라를 극심한 분쟁의 수렁으로 몰아넣으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중국도 러시아에 힘을 보탰다. 미국과 단교를 선언하며 베네수엘라 주재 미 외교관의 ‘72시간 이내 철수’를 요구했던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날 다시 성명을 내 시한을 30일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은 27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국제사회의 최후통첩을 거부하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정부, 2022년 직업계고 취업률 60%로 확대·국가직 공무원 20% 고졸 채용

    정부, 2022년 직업계고 취업률 60%로 확대·국가직 공무원 20% 고졸 채용

    직업계고 취업률 현재 50%에서 2022년 60%로 확대 국가직 공무원 고졸 채용 비율 7.1%에서 2022년 20%로 산업체 재직경험자 등 ‘취업지원관’ 모든 직업계고 배치 정부가 2022년까지 국가직 공무원 고졸채용 비율을 2022년까지 20%로 확대한다. 현재 50% 수준인 직업계고 취업자 비율도 2022년까지 60%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정부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고졸취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고졸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국가직 공무원 지역인재 9급의 고졸채용 인원을 현재 7.1%(2018년 기준)에서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20%까지 확대한다. 지난해 9급 국가직 공무원 중 고졸 채용인원 180명을 기준으로 채용 규모가 유지된다면 2022년에는 500명의 고졸채용이 가능하다. 공무원 지방직에서는 기술계고 경력경쟁임용 인원을 20%(2018년)에서 2022년까지 30%로 늘린다. 공공기관은 생명·안전, 현장·기술분야 등을 중심으로 고졸채용을 확대한다. 공공기관별로 고졸 채용 목표제를 도입하고 경영평가 지표에 이행 실적을 반영해 실효성을 높인다. 민간 기업들에게는 ‘선취업-후학습 우수기업’을 선정하고 이들 기업에 ‘일자리창출촉진자금’ 등을 지원한다. 직업계고에 더 많은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도록 체질 개선도 실시한다. 직업계고의 학과를 ‘미래형자동차’, ‘항공드론’, ‘핀테크’ 등 미래 신산업 중시?로 학과 개편을 추진한다. 올해부터 100개 이상의 학과를 개편하고 2022년까지 전체의 25%에 해당하는 500개 학과를 미래 신산업에 맞게 바꾼다.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을 골라 듣고 정해진 학점을 채우면 졸업이 가능한 고교학점제는 2020년 마이스터고, 2022년 전제 직업계고로 적용을 확대한다. 고졸취업을 위한 지원 기관과 관련 인력도 확대한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중앙취업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이 센터는 전국단위 일자리를 알선하고 우량기업 정보 제공, 온라인 구인·구직 환경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을 돕는 ‘취업지원관’도 모든 직업계고에 1인 이상 배치한다. 올해 400명, 2022년까지 1만명으로 늘린다. 산업체 재직경험이 있는 해당분야 전문가 등이 대상이다. 고졸취업자가 대졸취업자 대비 취업초기 임금이 적은점을 감안해 초기 자산형성도 지원한다. 지난해 1인당 300만원씩 지급됐던 고교취업연계 장려금 수혜 대상은 2만4000명에서 올해 2만5500명으로 확대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고졸 취업자가 채용이 된 이후 대학에 진학하는 ‘선취업 후학습’지원도 강화한다. 고졸 재직자가 재직 상태로 대학에 다니면, 대학에 상관없이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고, 국립대학교에는 고졸 재직자 대상 전담과정 운영을 확대한다. 이번 방안에 현장실습 제도 개선 문제는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해 현장실습에서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 학생이 발생하면서 안전기준이 강화됐는데, 이 기준으로 인해 기업들의 현장실습 참여율이 줄어든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현장실습 개선 방안은 다음주 중 개별 사안으로 구체적 개선 방안을 추가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고졸 취업으로 성공할 수 있는 경로를 구축하는 것은 입시경쟁 위주의 교육·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열쇠”라면서 “고졸 취업 확대를 통해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폭염 무방비 ‘베레모’…올해도 넘길 건가요

    [밀리터리 인사이드] 폭염 무방비 ‘베레모’…올해도 넘길 건가요

    40도 뙤약볕에 불만 폭발 “디자인만 중시”베레모 만족도 2.6점…근무모 2.9점 그쳐 20대 병사들 불만 살펴 품질 등 개선 필요 지난해 여름은 기상 관측 사상 최고기록을 연일 경신하면서 가장 더운 해라는 타이틀이 붙었습니다. 강원 홍천의 최고기온이 41도까지 치솟기도 했고요. 2017년은 경북 경주의 39.7도, 2016년은 경북 영천의 39.6도가 최고 기온이었습니다. 해마다 ‘40도 폭염’이 이어지면서 병사들의 어려움이 많아졌습니다. 극한의 상황이 아니라면 병사들은 날씨가 덥다고 야외활동을 피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 문제가 하나 더해졌습니다. 육군 병사들이 사용하는 ‘베레모’와 공군 병사들의 근무모인 ‘게리슨모’(삼각모)가 더위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큰 고통을 준다는 겁니다. 2011년 국방부는 흑록색 베레모를 육군 병사 통합군모로 정하는 내용의 ‘군인복제령’ 개정안을 공포했습니다. 국방부는 당시 발표 자료에서 베레모의 장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공군은 같은 해 게리슨모 도입을 결정하면서 약간의 설명을 곁들였습니다. “기존 야구모자형 근무모보다 시야를 더 넓게 확보할 수 있고 휴대와 보관, 관리가 편리하다”는 겁니다.●디자인 우선했더니…“덥다” 불만 폭발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베레모와 게리슨모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만한 부분은 ‘멋스러움’입니다. 베레모는 특히 이전까지 특전사의 상징이었고 군의 ‘강인함’을 의미합니다. 모자의 기능적 장점보다 이런 디자인적 장점을 우선한 것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자 병사들의 불만이 폭발했습니다. 병사들의 불만은 정부 공식 조사에서 확인됐습니다. 국방부가 2017년 말 육군 병사 1400명을 대상으로 베레모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5점 만점에 절반을 겨우 넘는 2.60점으로 나왔습니다. 특히 활동성이 2.30점, 착용감은 2.37점으로 병사들의 불만이 훨씬 많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그나마 체면을 세운 게 디자인 점수, 2.94점입니다. 대체적인 평은 역시 딱 점수대로 입니다. ‘디자인은 좋지만 활동하기에는 불편하다.’ 병사와 장교 인터뷰에서 ‘덥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습니다. 챙이 없어 햇볕을 막지 못하는데다 100% 모(毛) 소재라서 통풍이 잘 안 되기 때문입니다. 다른 문제도 많았습니다.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해 관리가 어렵고, 마감 부위가 가죽이어서 ‘답답하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착용할 때마다 각을 잡아야 하고 바람이 불면 쉽게 벗겨지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게리슨모 등 근무모에 대한 불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근무모 만족도는 2.87점으로 베레모보다 높았지만 ‘여름에 햇볕을 가려주지 못한다’는 불만이 나왔습니다. 활동성은 2.91점으로 비교적 높았지만 착용감은 2.85점에 그쳤습니다. ‘세탁하면 재질이 변형된다’는 불만도 있었습니다. 반대로 방한 기능을 최대한 살린 ‘동계생활모’(비니)는 3.70점으로 피복류 중 만족도가 아주 높은 편이었습니다.지난해는 특히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병사들 불만이 최고조에 이르렀습니다. 국방부와 군도 이런 문제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현재 챙이 있는 전투모를 베레모와 병행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그렇지만 새 모자를 도입하려면 어느 정도 시일이 걸린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올해 예산도 이미 확정된 상태여서 전투모 재도입은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올 여름도 병사들은 덥고 햇볕도 못 가리는 모자로 여름 불볕더위를 견뎌야 합니다. ●“단화 대신 전투화 더 보급해달라” 모자 외 피복류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습니다. 병사들이 내의로 주로 착용하는 ‘유소매 런닝’ 만족도는 2.59점이었습니다. 활동성(3.09점), 착용감(2.86점) 점수는 비교적 높았지만 디자인(2.28점), 세탁 후 형태 안정성(2.32점)은 불만 요소입니다. ‘세탁하면 잘 늘어나고 잘 찢어진다’, ‘땀 배출이 제대로 안 된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습니다. 군 복무를 마친 분들이라면 이 문제를 잘 알 겁니다. 유소매 런닝의 내구성 문제는 오래전부터 문제였지만, 제대로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너무 많이 보급한다’는 불만까지 제기됐습니다. 그나마 올해는 군이 발빠르게 움직였습니다. 군은 올해 병사들이 선호하는 ‘기능성 런닝’과 삼각팬티, 사각팬티의 장점을 가져온 ‘드로어즈 팬티’를 병영 기간 6매씩 제공하던 것을 8매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드로어즈 팬티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보급됐는데 병사들의 반응이 아주 좋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올해부터 전방부대에 도입하기로 한 ‘패딩형 동계점퍼’도 좋은 예입니다. 벌써 병사들은 물론 부모들 사이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군용 구두인 ‘단화’는 “차라리 전투화를 더 보급해달라”는 의견이 나올 정도로 악명이 높았습니다. 품질 개선이 꼭 필요한 품목입니다. 군용 단화 만족도는 2.44점으로 피복류 만족도 조사에서 사실상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활동성과 착화감이 각각 2.21점으로 점수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모양은 예쁘지만 기능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나왔는데요. 단화를 착용했을 때 느낌을 물어보니 ‘뒤꿈치가 까진다’, ‘신으면 발이 아프다’, ‘활동하기 불편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신기 불편하지만 착용감이 좋은 전투화를 더 보급해달라는 의견이 많이 나온 겁니다. 병사들에게 피복 개선 방향(복수응답)에 대해 질문하자 ‘성능’(기능 발휘)이라는 답이 36.8%로 가장 높았습니다. 그 다음이 착용감(33.0%), 디자인(24.5%), 내구성(14.9%), 치수 적합성(10.5%) 등입니다. 군이 병사들의 복지 수준을 높이기 위해 주목해야 할 지점이 어디인지 잘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그리고 병사들에게 불필요한 피복이 무엇인지 물어봤더니 ‘유소매 런닝’, ‘손수건’을 많이 꼽았습니다. 육군은 유소매 런닝(14.7%), 손수건(8.6%), 사각팬티(4.0%)순이었고 해군은 손수건(11.9%), 유소매 런닝(4.2%), 축구화(4.0%)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공군은 손수건(17.0%), 유소매 런닝(6.8%), 사각팬티(1.9%)로 나와 대체로 반응은 비슷했습니다. 이제 의견을 들었으니 실행에 옮겨야 합니다. 20~30대 청년들에게 ‘국방의 의무’만 지우는 시대는 갔습니다. 작은 부분부터 세심한 관심을 갖고, 의무를 다한만큼 보상도 따라줘야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대구 홍역 발생 주의…프랑스서 최근 400명 넘는 환자 발생해

    대구 홍역 발생 주의…프랑스서 최근 400명 넘는 환자 발생해

    최근 대구에서 홍역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질병관리본부가 주의를 당부했다.11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12월 17일 이후 대구에서 영?유아와 의료종사자 등 총 9명이 홍역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현재 대구시 보건당국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접촉자 관리를 진행 중이다. 질본은 홍역 표준예방접종 일정에 따라 예방접종을 하고,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는 등 홍역 예방에 신경쓸 것을 당부했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감염병으로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을 시작으로 특징적인 구강 점막(Koplik) 반점에 이어 특징적인 피부 발진의 증상을 나타내는 질병이다. 우리나라는 어린이 홍역 예방접종률이 1차 97.8%, 2차 98.2% 등 높은 상황이지만 접종시기가 안 된 영아(12개월 미만)와 면역력이 저하된 개인을 중심으로 유행이 확대 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유럽, 중국, 태국, 필리핀 등에서 최근 홍역이 유행하면서 발생 지역 여행자 중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을 중심으로 국내에서 소규모 유행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5월 27일부터 11월 11일 기준으로 프랑스에서는 421명의 홍역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해 4월 30일부터 10월 31일까지 총 1110명의 홍역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2018년 시민안전테마파크 체험객 17만명 돌파

    대구 시민안전테마파크에 지난해 17만여명의 시민들이 방문했다. 2003년 대구 지하철 중앙로역 전동차 화재로 192명이 사망했던 참사를 계기로 만들어진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는 2008년 12월 개관 이래 연 평균 15만여명(2018년 기준 누적 155만여명, 외국인 2만여명)이 방문하여 체험했다. 시민안전테마파크는 지난해 ‘LET’S GO 시민안전테마파크’를 선언하고 청소년 미래소방관 체험 등 고객맞춤형 체험을 추진하였다. 그 결과 2017년 7.2%이던 청소년 체험객 비율이 지난해 9.3%로 늘어났다. 2018년 전체 체험객은 17만 6070명으로 2017년 17만 4904명보다 0.7% 증가하였고 고객만족도 조사에서도 만족한다는 답변이 96.5%로 전년의 96%보다 향상되었다. 체험객 수와 만족도가 동시에 상승한 이유는 현직 소방관들이 재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생동감있는 체험을 진행한 결과로 분석된다. 외국인 체험객의 경우 2017년 1774명(1.2%)에 비해 2018년 1505명(1.0%)로 오히려 감소했다. 이는 사드 배치 여파에 따른 중국 관광객의 감소로 인한 결과로 분석된다. 시민안전테마파크는 외국인 체험객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대구관광뷰로와 협업하여 중국 여행사 등 대구 팸투어 연계를 통한 외국인 체험객 확보에 힘쓰고 있다. 그 결과 1월에만 천명(27일 500명, 29일 100명, 30일 400명)의 중국 관광객들이 방문하여 체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올해 시민안전테마파크는 ‘전국민 MUST GO 시민안전테마파크’를 추진한다. 타임테이블 개선, 지하철 체험장 스크린도어 설치, 휴게공간 설치 등을 통해 아쉬웠던 부분을 개선하여 체험객과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체험은 시민안전테마파크의 대표적 체험인 지하철안전체험과 생활안전체험, 위기대응체험 등 5개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1시간으로 운영된다.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체험은 무료이며 6세부터 가능하다. 재난 전문가인 소방관들이 체험객의 연령과 수준에 맞춰 안전체험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체험 만족도가 높다. 안전체험을 원하시는 분은 대구광역시 통합예약시스템 홈페이지(http://yeyak.daegu.go.kr/)에서 회원 가입 후 사전 예약을 하면 된다. 대구시 이지만 소방안전본부장은 “지난 1년 동안 체험관을 찾아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다양한 체험 콘텐츠 개발과 소방관들의 역량 강화를 통해 시민들의 안전한 삶을 책임지는 시민안전테마파크가 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한류 콘서트·관광 메카’ 서울아레나 창동에 선다

    ‘한류 콘서트·관광 메카’ 서울아레나 창동에 선다

    5284억 민자 투입해 사업자 30년 운영 1만 8400명 수용… 1만명 이상 고용 유발 케이팝 전시관·영화관 등 함께 지어서울시가 도봉구 창동에 국내 최초 음악공연 전문 공연장을 건립한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서울시는 지하철 1·4호선 창동역 인근 5만 149㎡ 시유지에 1만 8400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을 내년 9월 착공해 2024년 1월 완공한다고 9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아레나 공연장 외에도 2000석 규모 중형 공연장과 한국대중음악 명예의 전당, 케이팝 특별전시관, 11개관 규모 영화관, 레스토랑 등을 함께 지어 이 지역을 한류 관광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아레나’는 관객으로 중앙 무대를 빙 둘러싸는 원형 실내 공연장을 뜻한다. 관객의 시야가 확보되고 다양한 무대 연출이 가능해 핵심 공연 기반시설로 꼽힌다. 지금은 공연을 위해 체육시설을 빌려야 하는 형편이다. 김선순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미국 팝가수 마돈나(61)의 내한공연은 2001년부터 2016년까지 유치를 거듭 추진했지만 최소 2만명을 수용하는 전문공연장이 없어 번번이 무산되기도 했다”면서 “미국 뉴욕, 일본 도쿄, 영국 런던 등 세계 10대 도시 중 서울만 유일하게 아레나 공연장을 갖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울아레나는 민간 자금 5284억원을 투입하는 수익형 민자사업이다. 준공 이후 소유권을 서울시가 갖고 민간 사업자가 30년간 운영한다. 서울시가 이날 발표한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의 적격성 조사에 따르면 서울아레나 건설로 총생산 5994억원, 부가가치 2381억원, 일자리 7765개를 창출하게 된다. 부대시설까지 포함하면 고용유발 효과를 1만명 이상으로 서울시는 추산한다. 서울시와 도봉구는 2015년 KDI에 적격성 조사를 의뢰했지만 기획재정부와 KDI에서는 부족한 경제성을 들어 난색을 표시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발표한 국정과제에 아레나 공연장 건립이 포함되면서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도봉구는 편익산정 기준을 변경한 수정안을 지난해 2월 제출했고 결국 KDI에서 경제성이 있다는 최종 결론을 내리면서 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아레나 공연장 구상을 시작한 게 2011년이었는데 거의 8년 만에 마지막 걸림돌을 제거했다”면서 “2023년 창동 환승주차장 용지에 조성을 마치는 산업·문화산업단지 등과 함께 동북권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강남·북 균형발전을 이루는데 큰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고 반겼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의왕시, ‘경로당 주치의’ 110개 경로당 연 3회 방문 노인 진료

    의왕시, ‘경로당 주치의’ 110개 경로당 연 3회 방문 노인 진료

    경기도 의왕시는 ‘경로당 주치의제’를 전국 최초로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제도는 타 지자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의료연계사업과 달리 시가 전담 주치의를 직접 채용 운영한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의료비 증가가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자 시는 사전예방을 통해 노인의 건강관리를 하기 위해 경로당 주치의제를 도입했다. 올해부터 운영되는 이 제도는 민선 7기 공약사업으로 김상돈 의왕시장이 직접 제안한 사업이다. 시는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운영을 위해 지난해 공모를 통해 전담 의사 1명을 직접 채용했다. 일반 외과 전문의 경력이 있는 경로당 주치의는 보소건에서도 근무했다. 전담의는 앞으로 지역 110개 경로당 3400명 어르신에게 노인성 질환 중심의 진료와 상담, 다양한 보건교육, 질병 자가관리 등 방문 건강서비스를 제공한다. 안기정 보건사업과장은 “지난 2일 처음으로 주치의가 오전동 경로당을 방문해 노인 20여명을 진료했다”며 “앞으로 방문간호사와 함께 경로당 별로 연 3회 방문해 노인의 건강을 살필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자세한 설명과 친절한 상담때문에 어르신들의 반응이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는 2018년 경로당 건강관리사업의 하나로 동별 전담 방문간호사 11명이이 경로당을 방문해 방문 건강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870회에 걸쳐 노인 1만여명의 혈압·혈당 등을 관리했다. 이와 함께 폭염·한파, 뇌졸중·치매 등에 대한 예방교육도 진행했다. 김상돈 시장은 “경로당 주치의제는 노인의 종합적인 질병예방과 건강증진을 담당하는 사업으로 지자체 예방 건강관리체계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소방공무원 올 5400명 신규 채용

    소방공무원 올 5400명 신규 채용

    소방청은 올해 소방공무원 4344명을 증원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현장 부족 인력 3835명, 소방서 신설에 따른 증원 인력 385명, 보건안전과 장비를 책임지는 인력 124명 등이 포함됐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현장 부족 인력 1만 9871명을 증원하겠다는 공약에 따른 것이다. 소방청은 공약에 따라 2017년 1500명, 지난해 3431명 등 총 4831명의 현장 부족 인력을 충원했다. 올해 소방공무원 신규 채용 규모는 소방공무원 퇴직에 따른 충원 인력(약 1000명)까지 포함하면 54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방공무원 채용 일정은 국가직 9급 공채 시험 일정에 맞춰 진행된다. 선발 인원과 일정은 이달 중 공고된다. 신규 인력이 현장에 배치되면 소방공무원 1인당 담당 사람 수는 기존 1004명에서 925명으로 줄어든다. 이는 소방 선진국으로 불리는 미국(911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동안 소방서가 없었던 강원 화천군, 전북 순창군, 수원 남부 등에 소방서가 신설된다. 서울 강서소방서를 비롯해 소방서 10곳에 새 119안전센터가 문을 연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인도네시아 쓰나미 부른 화산 폭발, 섬의 3분의 2 와르르

    인도네시아 쓰나미 부른 화산 폭발, 섬의 3분의 2 와르르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의 치명적인 쓰나미를 일으킨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 폭발로 인해 이 화산 높이와 총량의 3분의 2가 바다 속으로 사라졌다. 연구진은 이틀 뒤 촬영한 레이더 위성 사진과 지난 8월 20일 촬영한 사진을 비교한 결과 340m 높이의 화산 콘 모양이 110m로 줄었으며 1억 5000만~1억 7000만㎥의 바위와 화산재 등이 4000만~7000만㎥만 남게 됐다고 밝혔다. 화산 섬의 모든 것이 3분의 1로 줄어든 것이다. 이렇게 엄청난 양의 바위와 화산재 등이 한번에 와르르 바다속으로 떨어져 내린 것이 자바와 수마트라 해안선을 5m 높이의 파도로 덮친 쓰나미의 원인으로 지목된다고 영국 BBC가 지적했다.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은 400명 이상이 숨졌고 20명 이상이 실종 상태, 4만명 이상이 이재민이 됐다고 밝히고 있다. 연구진은 현장에 가서 광범위한 조사를 벌이면 정확히 어떤 일이 있었는지 파악할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여전히 분화가 진행 중이며 누구도 화산 섬에 접근할 수 없는 상태라 당장은 기대하기 어렵다. 과학자들은 6년 전 이 섬의 서쪽 사면이 지진이라도 발생하면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다고 예측했는데 불행하게도 이번에 맞아 떨어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10월 출생아 2만 6500명…31개월째 역대 최저

    10월 출생아 2만 6500명…31개월째 역대 최저

    10월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치를 또다시 갈아 치웠다. 이로써 출생아 수는 31개월 연속 최소 기록 경신이라는 불명예를 이어 가고 있다.통계청이 26일 발표한 ‘인구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출생아 수는 2만 6500명으로 지난해 10월보다 5.0%(1400명) 줄었다. 10월 기준 출생아 수는 지난해 2만 7900명을 기록하면서 1981년 월별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으로 3만명을 밑돌았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줄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월별 출생아는 지난 3월 3만명 이후 4∼10월에 7개월 연속 3만명이 안 됐다. 출생아 수를 매년 같은 달끼리 비교해 보면 2016년 4월부터 지난 10월까지 31개월 연속 최소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출생아 수는 계절이나 월에 따라 변동성이 커 일반적으로 같은 달끼리 비교해 추이를 파악한다. 또 지난 1∼10월 출생아는 27만 86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줄었다. 2016년 40만 6200명이었던 연간 출생아 수는 지난해 35만 7800명으로 사상 처음 40만명 밑으로 떨어졌으며, 올해 역시 40만명을 넘기기 어려운 상황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출산을 많이 하는 만 30∼34세 여성 인구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며 혼인이 줄어드는 것도 출생아 수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10월 사망자는 2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1.6%(400명) 늘었다. 1∼10월 사망자는 24만 7900명으로 5.8% 증가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7살인데 아직도 산타를 믿니”… 동심 파괴한 트럼프

    “7살인데 아직도 산타를 믿니”… 동심 파괴한 트럼프

    산타 행방 묻는 어린이와 통화 도중 언급 코스타리카 어부 표류 3주만에 구조 기적 교황 “하나되는 한반도 기원” 성탄 메시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린이와 전화 통화 도중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의심하게 하는 말을 해 입방아에 올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산타의 행방을 묻는 어린이들과의 통화 도중 콜맨이라는 이름의 아이에게 “아직도 산타의 존재를 믿니”라고 묻고는 산타가 실존하지 않는다는 어감으로 “일곱살이면 그만 믿을 만하지 않니”라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워싱턴DC는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을 둘러싼 갈등으로 인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성탄 분위기가 엉망이 됐다. NBC뉴스 등에 따르면 성탄절의 상징으로 1923년부터 해마다 이맘때 백악관 근처를 빛내던 ‘내셔널 크리스마스트리’마저 셧다운의 여파로 점등하지 못할 뻔했다. 그러나 이를 안타깝게 여긴 시민들이 국립공원재단에 기부금을 내 다행히 불을 밝히게 됐다. 같은 날 아기 예수가 태어난 곳으로 알려진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베들레헴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특히 예수가 탄생한 곳에 세운 예수탄생교회에 군중이 운집했다. 룰라 마야 팔레스타인 관광부 장관은 “베들레헴 호텔 예약이 매진됐다”며 “밤새 관광객 1만명을 맞이할 준비가 됐다”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방문한 것은 수년 만에 처음”이라고 밝혔다. BBC 등은 지난 2일부터 망망대해를 표류한 코스타리카 어부 2명이 21일 카리브해 그랜드케이맨섬과 자메이카 사이에서 유람선에 의해 발견됐다고 전했다. 유람선 운영사 관계자는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봤다”며 기뻐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중국인들이 크리스마스이브를 뜻하는 중국어 ‘핑안지에’와 발음이 비슷한 사과를 주고받는 풍습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중국어로 사과는 ‘핑궈’다. 중국 교회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부채춤 공연도 한다. 배경음악은 중국 건국 40주년을 기념하는 노래 ‘오늘은 당신의 생일’이다. 크리스마스인 25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 발코니에서 발표한 크리스마스 메시지에서 “한반도를 하나로 묶는 박애의 연대가 더욱 굳건해지고 최근의 화해 분위기가 이어져 모두가 발전할 수 있는 해법에 닿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예멘과 시리아 등 전쟁과 기근에 시달리는 나라에 평화가 깃들기를 기원했다. 쓰나미로 400명 이상 숨지고 1400여명이 다친 인도네시아는 침울한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재난이 발생한 순다해협 근처 카리타에 있는 라메트 오순절교회는 신나는 성가를 부르는 것을 자제하고 조용히 기도했다. 서울 강신 기자 xin@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프랑스 경찰, 노란 조끼에 왜 권총 겨눴나

    프랑스 경찰, 노란 조끼에 왜 권총 겨눴나

    프랑스 경찰이 ‘노란 조끼’ 시위대에 권총을 겨눠 논란이 일었다. 23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은 전날 파리 샹젤리제 광장에서 한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권총을 든 사건과 관련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경찰노조 소속인 로코 코텐토는 “(권총을 꺼낸) 경찰관은 바른 일을 한 것”이라면서 “시위대가 주춤하는 사이 동료 경관들이 위험한 현장을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앞서 오토바이에서 내린 경찰관이 짧은 순간 시위대를 향해 권총을 겨눈 뒤 동료들과 함께 황급히 현장을 빠져나가는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급속도로 퍼졌다. 일각에서는 시위대에게 발포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나왔다. 한편 노란 조끼 시위가 중동으로도 확산되는 모양새다. 23일 하레츠 등에 따르면 전날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약 400명의 시민이 노란 조끼를 입고 물가인상에 반발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이스라엘 국방부 본부 근처의 거리를 점거하고 전기, 가스, 식료품, 휴대전화요금, 보험 등 물가가 줄줄이 오른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같은 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도 새 정부 구성 지연에 항의하는 시민 수백 명이 노란 조끼 시위를 했다. 시위대는 “부패한 정치인들에게 질렸다”, “제대로 된 삶을 원한다” 등 구호를 외쳤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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