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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연한 귀농·귀촌 전에… 살아보세요, 우리 고장에

    막연한 귀농·귀촌 전에… 살아보세요, 우리 고장에

    “우리 고장에서 한번 살아 보세요.” 자치단체들이 살아 보기 체험 프로그램으로 외지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동네 체험을 하면서 지역경제도 활성화하고, 귀농·귀촌으로 이어진다면 인구도 늘릴 수 있다는 취지로 기획했다. 충북 제천시는 처음으로 ‘1주일 살아 보기 체험’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일 신청자 모집을 시작했더니 이틀 만에 목표 인원 120명이 채워졌다. 팀당 숙박비 하루 최대 3만원, 체험비는 하루 최대 2만원이 지원된다. 단 5일 이상 머물며 관광지 등 7곳 이상을 방문한 뒤 체험기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야 한다. 시가 따져 보니 2인이 1주일가량 머물면 지원금의 두 배 이상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도는 최대 한 달까지 장기 체류하는 프로젝트인 ‘경남별곡’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사업명은 조선시대 송강 정철이 관동팔경을 돌아보며 관동별곡을 지은 것에 착안했다. 도는 18개 시군 가운데 공모로 통영시, 김해시, 하동군, 산청군, 합천군 등 5곳을 선정했다. 참가자들은 3~30일 1곳에 머물며 SNS 등으로 경남을 홍보하면 숙박비 등 하루 최대 8만원을 지원받는다. 하동군이 마련한 6박7일 일정의 ‘다함께 차차차’는 20명 모집에 400명이 신청했다. 오전에 찻잎 따기로 돈을 벌고 오후에는 자유여행을 하는 일자리 연계 프로그램이다. 도 관계자는 “내년에는 전 시군으로 확대한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귀농·귀어·귀촌을 체험하는 ‘전남 먼저 살아 보기 사업’을 진행한다. 참가자는 5~60일 머물며 농어촌 삶을 경험한다. 식비와 교통비만 부담하면 된다. 도는 26개 마을을 선정했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청소년 10명 중 1명 몸 사진 등 ‘성적 유인’ 경험

    청소년 10명 중 1명 몸 사진 등 ‘성적 유인’ 경험

    위기 청소년 절반 “조건 만남 해봤다” 국내 청소년 10명 중 1명은 최근 3년간 온라인에서 신체를 찍은 동영상을 요구받는 등 원치 않는 성적 유인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매매나 가출 경험의 ‘위기 청소년’ 2명 중 1명은 돈을 받는 대가로 성관계를 맺는 ‘조건 만남’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가 15일 공개한 지난해 성매매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중고생 64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청소년의 11.1%는 성에 관한 대화 등 원치 않는 성적 유인을 당했다고 답했다. 청소년들은 이 같은 피해를 보는 경로로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메신저(28.1%)를 가장 많이 꼽았다. 특히 위기 청소년 166명 중 47.6%(79명)가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조건 만남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에 다니는 중에 조건 만남을 경험했다는 위기 청소년은 이 질문에 응답한 사람(72명)의 52.8%에 달했다. 위기 청소년들은 조건 만남을 하는 가장 큰 이유로 ‘많은 돈을 빨리 벌 수 있어서’(26.9%)라고 답했다. 타인의 강요(16.7%), 갈 곳이 없어서(15.4%), 친구 권유(10.3%)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세계 각국서 봉쇄 완화 후 코로나19 ‘2차 유행’ 조짐

    세계 각국서 봉쇄 완화 후 코로나19 ‘2차 유행’ 조짐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시행된 봉쇄 조치를 완화한 일부 국가와 지역에서 감염 재확산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인도, 파키스탄, 인도네시아와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에 이르기까지 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커지고 있다. 모두 봉쇄 조치를 완화한 이후 벌어진 현상이다. 11일(현지시간) 사우디 보건부에 따르면 전날 신규 확진자는 3717명으로 발병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0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 발생은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2월 말부터 강력한 통행 및 영업금지 등 봉쇄 정책을 시행한 사우디는 4월 24일 시작한 라마단(이슬람 금식성월)을 맞아 봉쇄를 일부 완화한 바 있다. 그러자 확진자가 급증했고, 사우디 당국은 다시 전국적인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이후 지난 5월 29일 신규 확진자가 약 4주 만에 다시 최소치를 기록하는 등 감염이 둔화하는 조짐을 보이자 다시 봉쇄 조치를 완화했으나, 약 2주 만에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배가 되고 말았다. 이란 역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2~4일 사흘간 3000여명씩 발생하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컸던 3월 하순에 이어 두번째로 정점을 찍었다. 봉쇄 조치 완화에 감염의 ‘2차 파도’가 온 것이다. 이란 보건부는 영업·이동 제한과 같은 조처를 4월 중순부터 점차 완화하면서 후제스탄주 등 국경 지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란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4일 최고치(3574명)를 기록한 뒤 최근 엿새 연속 2000명대에 머물러 재확산이 일단은 진정되는 모양새다. 인도와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역시 봉쇄 조치 완화 뒤 ‘2차 파도’를 겪고 있다. 인도 정부는 10일 코로나19 신규 확진가 9985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초 하루 3000명대였던 신규 확진자 수는 봉쇄 조치 완화 후 한달 새 3배 가량 증가했다. 특히 수도 뉴델리에서는 지난달 초 300~400명 수준이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지금은 1000~1500명 수준으로 급증했다. 뉴델리 당국은 이런 추세라면 이날 현재 3만 1000명 수준인 누적 확진자 수가 향후 50일 동안 17배 이상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키스탄 역시 지난달 초부터 코로나19 관련 봉쇄조치를 풀면서 확진자가 급증했다. 지난달 초 1000명대였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들어 4000명대로 훌쩍 뛰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파키스탄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발병 이후 최고치인 5385명으로 집계됐다. 방글라데시 역시 전날 3171명의 확진자가 나와 하루 신규 확진자 수 기록을 갈아치웠다. 인도네시아에서도 10일 신규 확진자가 1240명 나오면서 이틀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이달 들어 하루 400∼900명 선을 오가다 전날 1043명을 기록, 처음으로 1000명 선을 넘어섰고 이날 증가 폭이 더 커졌다. 이처럼 확산 증가세가 계속되지만 수도 자카르타는 지난 5일 종교시설 재개방에서 시작해 준 봉쇄조치에 해당하는 대규모 사회적 제약(PSBB)을 완화하고 있다. 이를 두고 자카르타에 곧 확진자가 다시 폭증하는 ‘제2의 파도’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도 경제 활동 재개를 위해 봉쇄를 완화한 일부 주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경제 재가동과 최근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맞물리면서 사람들의 이동·접촉이 활발해지면서 애리조나·텍사스주 등 4개 주에서 코로나19 2차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와 일본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와 긴급사태 선언 후 줄어들었던 신규 확진자 수가 각각 생활 속 거리두기와 긴급사태 해제 후 늘어나는 현상을 겪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운전만 맡겨주시고 인권은 지켜주세요

    운전만 맡겨주시고 인권은 지켜주세요

    기사 68% “운전 중 욕설·괴롭힘 경험” 피해자 21% “신체적 폭행·구타 겪어” 등록 기사 16만 4000명… 7년 만에 2배↑ 응답자 79% “각종 수수료 과다” 불만 “운전기사 보호 표준계약서 만들어야”지난해 12월 15일 오후 11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경부고속도로 위. 대리운전 기사 김진기(44·가명)씨는 운전 중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이유 따윈 없었다. 술에 취한 채 뒷좌석에 앉아 있던 승객은 갑자기 자신의 패딩점퍼를 김씨의 얼굴에 덮어씌운 뒤 목을 졸랐다. 이어 마구잡이로 주먹을 날렸다. 김씨가 저항하자 입으로 머리를 물기도 했다. 사고의 위험을 느낀 김씨는 일단 갓길에 차를 정차했다. 그러자 가해자는 또다시 폭행을 했다. 트렁크에 있는 골프채를 꺼내 휘두르며 위협한 것이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대리운전 이용객을 체포했고, 결국 그는 지난달 4일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생활이 어려워진 이들이 대리운전에 뛰어드는 가운데 대리운전 기사 10명 중 7명이 승객으로부터 욕설과 위협 등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20%는 승객으로부터 신체적 폭행을 당했다. 아울러 대리운전업체의 과도한 수수료 징수와 보험료 이중 부과는 고쳐지지 않는 고질적 문제였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국토교통부의 연구용역을 의뢰받아 작성한 ‘대리운전 실태조사 및 정책연구’ 보고서를 9일 발표했다. 교통안전공단은 지난 2~3월 대리운전업체 95개와 기사 700명, 이용자 4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였다. 올해 2월 기준 대리운전 기사는 16만 4000명으로 추산됐다. 2013년 실태조사 당시 8만 7000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7년 만에 2배 가까이로 뛰었다. 이들은 하루 평균 5.4회 운행했고, 월평균 21.7일 근무했다. 대리운전 중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479명(68.4%)이었다. 유형을 보면 욕설 등 위협과 괴롭힘이 97.1%로 가장 높았고 신체적 폭행 및 구타 20.9%, 성희롱 및 성추행 9.2% 순이었다. 최근 1년간의 피해 횟수를 조사했더니 2회가 22.4%로 가장 높았다. 1회가 17.4%, 3회와 6~10회가 15.3%, 4~5회가 13.5%, 11~20회 8.6%였고, 21회 이상도 6.7%였다. 업체가 떼어 가는 수수료에 대한 불만도 컸다. 기사들에게 대리운전업계의 문제점에 대해 물었더니 각종 수수료 과다가 79.0%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업체의 불공정 계약 51.6%, 편의시설 부족 32.9%, 인권 문제 29.7% 순이었다. 5년 전부터 대리운전을 ‘투잡’으로 뛰고 있는 박수인(39·가명)씨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수입이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수수료·보험료 명목으로 콜 하나당 7000원씩 떼어 가는 건 여전하다”며 “과거 수입을 맞추기 위해 빨리 운전하다 보니 신호 위반을 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교통법규를 위반한 적이 있다고 답한 이들은 38.6%였고, 1년간 대리운전 중 교통사고 경험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24.4%였다. 박성희 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은 “2007년 대리운전업이 자율규제사업으로 지정된 이후 업체 난립과 대리기사에 대한 불공정 사례, 이용자 피해 사례 등이 속출하고 있다”며 “대리운전 분야 표준계약서와 관련 법을 만들어 운전기사를 보호하고 서비스 질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홍콩 인구 대비 경찰 수 사상 최다…“해외 은행계좌 문의 쇄도”

    홍콩 인구 대비 경찰 수 사상 최다…“해외 은행계좌 문의 쇄도”

    내년 경찰 정원 7% 늘리기로 강경파 경찰총수 취임 후 공격적 대응인권단체 “남용하면 ‘경찰사회’로 전락”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강행하면서 홍콩 내 범민주 진영에 대한 전면적 무력화에 나선 가운데 홍콩의 경찰력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등에 따르면 홍콩 의회가 전날 승인한 2020~2021년도 예산안에는 경찰 정원을 기존보다 7% 늘려 3만 8000여명까지 증가시키는 경찰력 강화 방안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홍콩의 인구 10만명 대비 경찰 수는 내년 442명에 달해 최근 20년 동안 최고치를 기록하게 됐다. 홍콩의 인구 대비 경찰 수는 지난 2002년 428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점차 줄어들어 2007년 이후 400명 밑으로 떨어졌지만, 2014년 대규모 민주화 시위 ‘우산 혁명’ 이후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경찰 운영 예산도 전년도보다 무려 24.7%나 늘어 219억 홍콩달러(약 3조 40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61억 홍콩달러(약 9400억원)는 소총, 최루탄, 방패 등 시위 대응 장비를 구매하는 데 쓰이게 된다. 이는 전년도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이처럼 강화된 지원을 바탕으로 홍콩 경찰은 시위에 대해 공격적인 선제 진압 전술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까지 홍콩 경찰은 평화 행진이 다 끝난 후 화염병, 돌 등을 던지는 시위대의 과격 행위가 도심 곳곳으로 확산하고 나서야 본격적인 진압에 나서는 방어적인 시위 진압 방식을 채택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19일 강경파인 크리스 탕이 홍콩 경찰 총수인 경무처장에 임명된 후 홍콩 경찰은 폭력 행위나 불법 시위가 발생하자마자 시위 진압에 나서는 강경하고 적극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런 선제 진압 방식을 채택한 결과 지난달 27일 도심 시위 때는 시위대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경찰이 전면적인 시위대 체포에 나서 무려 360여명을 순식간에 체포하기도 했다. 이러한 경찰의 공격적 전략이 최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홍콩보안법 강행에도 불구하고 홍콩 내에서 홍콩보안법 반대 시위 등이 적극적으로 벌어지지 않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홍콩 인권단체 민권관찰은 “홍콩의 경찰력은 아시아뿐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이를 감시할 제도는 갖춰져 있지 않다. 정부가 경찰을 동원해 반대 목소리를 억누른다면 홍콩은 ‘경찰 사회’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홍콩주민의 해외 계좌 개설 문의 증가 한편 중국이 홍콩보안법 제정을 강행하면서 불안감에 휩싸인 홍콩 주민들의 해외 은행 계좌 개설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영국계 금융기관인 HSBC와 스탠더드차터드(SC)에는 최근 홍콩주민의 해외 계좌 개설 문의가 25~30% 증가했다. 이들이 계좌를 개설하고 싶어 하는 주요 나라로는 싱가포르, 영국, 호주, 대만 등이 꼽힌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 움직임에 맞서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를 박탈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해외 계좌 개설 문의 증가는 홍콩에서 자본이 이탈할 우려를 더욱 키운다고 로이터통신은 평가했다. 다만 해외 계좌 개설에 최소한 한 달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홍콩에 영업점을 둔 글로벌 은행 중 최근 2주간 자금이 대량 이탈한 곳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코로나 실업’ 5월 구직급여 지급액 첫 1조 넘어

    ‘코로나 실업’ 5월 구직급여 지급액 첫 1조 넘어

    코로나19로 인한 실업이 늘어나면서 지난달 실업(구직)급여 지급액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고용노동부가 8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5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 162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7587억원)보다 33.9% 급증했다. 구직급여는 정부가 구직 활동을 하는 실업자에게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수당으로 실업급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월별 구직급여 지급액이 1조원을 넘은 것은 1995년 고용보험제도 도입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가 확산을 시작한 뒤 구직급여 지급액은 2월 7819억원, 3월 8982억원, 4월 9933억원 등 매달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올해 1∼5월 구직급여 지급액을 합하면 4조 4244억원이다. 3차 추경안을 포함하면 정부가 책정한 올해 구직급여 예산은 약 13조원에 이른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도 전년 같은 달(8만 4000명)보다 32.1% 증가한 11만 1000명을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2만 2000명), 도소매(1만 4400명), 건설업(1만 3500명), 사업서비스(1만 1900명), 보건복지(1만명) 등에서 주로 신청했다. 구직급여 수급자는 34.8% 늘어난 67만 8000명으로 이 또한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382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만 5000명(1.1%) 늘었다. 코로나19 이후 월별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지난 2월 37만 6000명에서 3월 25만 3000명, 4월 16만 3000명으로 계속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진정된 셈이다. 특히 서비스업은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가 전년 동월 대비 19만 4000명(2.1%) 늘어난 943만 7000명으로 증가 폭이 4월(19만 2000명)보다 커졌다. 반면 제조업은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가 352만 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 4000명(1.5%) 줄었다. 감소 폭 역시 4월(4만명)보다 커졌다. 고용부 관계자는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 증가에는 신규 신청자 증가 외에도 지급 기간 연장 조치와 1인당 지급액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고용부가 매월 발표하는 노동시장 동향은 고용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학습지 교사와 같은 특수고용직 종사자, 프리랜서, 자영업자 등은 제외돼 전체 취업 동향을 보여 주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전남도, ‘국립난대수목원’ 리조트 호텔 2000억 투자협약

    전남도, ‘국립난대수목원’ 리조트 호텔 2000억 투자협약

    전남도가 4일 완도 ‘국립난대수목원’ 유치의 초석이 될 리조트 호텔 분야 2개 기업과 2000억원 규모, 4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국내 최대 난대림 자생지이자 전국 유일 난대수목원인 ‘완도수목원’이 산림청으로부터 지난해 국립난대수목원 대상지 평가에서 ‘적격’ 판정을 받으면서 탄력을 받았다. 도는 이를 바탕으로 완도군 역점사업인 해양치유산업과의 시너지 창출 가능성까지 더해져 대규모 투자 협약의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이다. 전남도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신우철 완도군수, 박헌택 ㈜영무토건 대표, 김현철 ㈜여수예술랜드 대표, 조인호 완도군의회 의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우리나라 100대 토건인 ㈜영무토건은 1998년 설립돼 ‘영무예다음’ 브랜드로 전국에 2만여세대의 공동주택을 공급,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과 서민주거 안정에 기여한 견실 기업이다. 이번 협약으로 ㈜영무토건은 오는 2023년까지 완도군 일원에 30만㎡ 부지를 개발해 호텔과 리조트 건립에 1천억원을 투자한다. 새로운 일자리 250여명도 생길 전망이다. ㈜영무토건의 박헌택 대표는 “전국 최고 명소인 완도군의 관광사업에 투자하게 돼 기쁘다”며 “회사가 가진 기술력을 바탕으로 문화 예술이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내외국인들이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명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여수예술랜드는 혜성같이 등장한 리조트 운영 기업이다. 2018년 해양관광 도시 여수에 6만 5000여㎡ 규모의 예술 문화가 결합된 복합리조트를 조성했다. 이곳은 지역 명소로 빠르게 알려져 연간 70만명이 찾고 있다. ㈜여수예술랜드는 오는 2023년까지 완도군 일원에 10만㎡ 부지를 개발, 1천억 원을 투자해 제2 예술랜드 리조트와 체험시설 등을 건립키로 했다. 이를 통해 150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된다. ㈜여수예술랜드의 김현철 대표는 “인간과 자연이 공존한 특별한 휴식 공간을 체감할 수 있는 문화 예술 주거가 융복합된 리조트를 만드는 게 목표다”며 “빠른 시일 내 부지를 선정해 지역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국립난대수목원이 조성되면 침체된 관광산업에 큰 활력이 될 것이다”며 “이번 투자협약을 발판으로 완도군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국립난대수목원 유치와 함께 블루투어 관광산업의 초석이 될 이번 호텔 리조트 투자기업과 협약은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며 “전남에 투자한 것을 잘했다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행정지원 등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여기는 인도] 임신한 코끼리에 ‘폭탄 파인애플’ 먹인 잔혹한 사람들

    [여기는 인도] 임신한 코끼리에 ‘폭탄 파인애플’ 먹인 잔혹한 사람들

    인도 케랄라주에서 새끼를 밴 코끼리 한 마리가 비정한 사람들에 의해 충격적인 죽음을 맞았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케랄라주 산림 관리소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 서식하던 암컷 코끼리 한 마리가 먹이를 찾아 민가로 내려왔다가 변을 당했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코끼리는 배고픔에 민가로 내려왔다가 마을 주민들이 주는 파인애플에 관심을 보이며 가까이 다가갔다. 오랫동안 굶주린 것으로 보이는 이 코끼리는 의심도 하지 않은 채 파인애플을 입에 넣었다. 하지만 코끼리가 먹은 파인애플 안에는 폭약이 담겨 있었고, 코끼리가 이를 입에 넣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폭약이 터지고 말았다. 코끼리는 턱과 혀, 입 전체에 큰 부상을 입은 채 마을에서 쫓기듯 도망쳤고, 폭발사고를 당한 지 수일이 지난 지난달 27일, 산림 관리소 직원의 눈에 띄었다. 당시 코끼리는 상처 부위가 곪아 파리와 벌레 때가 날아들기 시작한 상황이었다. 입에 부상을 입은 탓에 며칠 동안 물도 마시지 못한 것으로 추정됐다. 현지 산림 관리소 측은 강 너머에 있는 코끼리를 천천히 유인해 치료를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이미 부상 정도가 심하고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생긴 코끼리는 섣불리 다가오지 못한 채 결국 죽음을 맞이했다. 이후 현지 수의사가 부검을 했고, 이 코끼리가 홀몸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코끼리는 임신 18~20주 차로 보였고, 어미의 부상으로 새끼 역시 어미 뱃속에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사실을 페이스북에 올린 현지 산림 관리소의 모한 키리시난은 “이 암컷 코끼리는 자신이 뛰어놀며 자랐던 숲에 누워 다시는 일어나지 못했다”면서 “사후 부검을 실시한 수의사가 부검 도중 암컷 코끼리의 임신 사실을 깨닫고는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의 슬픈 표정은 마스크를 쓰고 있었음에도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어 “조사 결과 이 코끼리는 민가로 내려와 농작물이나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았다”면서 “그저 배가 고팠던 코끼리는 사람을 믿고, 그들이 내어주는 파인애플을 먹었을 뿐”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편 마을 주민들이 코끼리에게 ‘폭탄 파인애플’을 먹인 정확한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민가로 내려와 주민들을 공격하거나 농작물 또는 가옥에 해를 끼칠 것을 염려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전 세계 아시아코끼리 개체수 4만∼5만 마리 가운데 약 70%가 사는 인도에서 해마다 약 400명이 코끼리와의 충돌로 목숨을 잃고 50만 가구가 사는 농경지 약 100만㏊가 코끼리 피해를 본다. 인구 증가와 도로 개설, 숲 남벌 등의 이유로 코끼리의 서식지가 좁아지고, 이 탓에 사람과의 충돌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야쿠자들, 코로나 잠잠해지자 다시 ‘피의 복수전’…도심 저격 테러

    야쿠자들, 코로나 잠잠해지자 다시 ‘피의 복수전’…도심 저격 테러

    지난달 30일 오후 2시 35분쯤 일본 오카야마현 오카야마시의 한 번화가 주차장에 한 발의 총성이 울려 퍼졌다. 일본 최대 지정폭력단 ‘야마구치구미’의 하부조직 다이도카이의 간부 기시모토 아키오(52)가 적대세력인 ‘고베야마구치구미’ 계열 이케다구미의 넘버2 마에타니 유이치로(58)의 복부에 권총을 쏜 것. 마에타니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져 수술을 받고 목숨을 건졌다. 이날 현장에서는 2016년 5월 31일 야마구치구미 조직원들에게 총살당한 이케다구미의 당시 넘버2 다카기 다다시의 4주기 법회가 열리고 있었다. 이케다구미의 입장에서는 다카기에 이어 마에타니까지 2대 연속으로 넘버2들이 야마구치구미 조직원에게 테러를 당한 것이다. 2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한동안 잠잠했던 지정폭력단의 피의 복수전이 다시 불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어 치안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정폭력단은 통상 ‘야쿠자’로 불리는 범죄위험집단으로 ‘구미’(組)는 한국으로 치면 ‘파’(派)에 해당한다. 같은 뿌리를 가진 야마구치구미와 고베야마구치구미는 지난해 봄부터 상대방 간부 암살 등 극한투쟁을 벌여 왔다. 4월 고베야마구치구미 간부가 야마구치구미 조직원에 의해 테러를 당했고 8월에는 야마구치구미 측이 보복을 받았다. 10월에는 다시 고베야마구치구미 소속 2명이 야마구치구미 조직원에 의해 사살됐다. 11월에는 야마구치구미 쪽의 공세가 더욱 거세져 고베야마구치구미 전체 간부 5명 중 3명이 습격을 당했다. 이 중 한 명은 자동소총을 28발이나 난사당해 사망했다. 두 세력은 결국 올 1월 오사카부, 아이치현, 효고현 등 6개 지역 공안위원회로부터 고베시 등 경계구역 내에서는 같은 조직원 5명 이상 모여 있는 것만으로 바로 경찰의 체포가 가능한 ‘특정항쟁지정폭력단’으로 지정돼 활동이 제한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밀한 활동을 지속해 왔으나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에는 사실상 ‘휴전’에 들어갔다. 조직 본부 차원에서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은 하지 말라’는 지령이 조직에 하달됐다. 일부 조직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조직 간부의 상당수가 감염 취약계층인 70대 이상 고령자란 점 등이 고려됐다. 폭력단체의 수익원이 집중돼 있는 유흥 환락가가 전국적인 긴급사태 발령으로 크게 위축된 것도 투쟁이 소강상태에 들어간 이유가 됐다. 그러나 이번에 야마구치구미의 간부가 나서 상대세력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넘버2를 저격하면서 긴급사태 해제 이후 극한대립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고베야마구치구미는 2015년 8월 야마구치구미로부터 떨어져 나왔다. 당시 야마구치구미 내 최대 파벌인 고도카이가 전체 조직의 넘버1과 넘버2를 독식한 데 반발, 경쟁파벌이었던 야마켄구미 등이 이탈해 고베야마구치구미란 이름으로 독립했다. 이후 원수지간이 됐다. 현재 야마구치구미의 조직원은 약 4400명, 고베야마구치구미는 약 1700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영동군 “유원대 학생 정원감축은 상생협약 위반” 강력 반발

    영동군 “유원대 학생 정원감축은 상생협약 위반” 강력 반발

    충북 영동군이 유원대학의 입학정원 감축 추진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1일 군에 따르면 유원대가 영동군에 위치한 본교 입학정원을 140명 감축하고 아산캠퍼스 입학정원을 140명 늘리는 구조조정안을 최근 한국대학교육협의에 제출했다. 이에 군은 군민 2만3774명의 반대서명을 받아 이날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전달했다. 군과 주민들은 대학주변 원룸가와 식당가 등에 감축 철회 현수막을 내걸고 학교 항의방문에도 나서고 있다. 군이 정원감축 저지에 나선 것은 지역 최대현안인 인구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악영향을 미칠게 불보듯 해서다. 더군다나 유원대는 2016년 교명을 영동대에서 유원대로 변경하면서 본교 학생수 2500명 이상 유지, 본교 학과의 아산캠퍼스 이전 금지, 주요 현안 발생시 사전조율 등의 내용이 담긴 상생협약까지 체결했다. 군 관계자는 “학교 계획대로 정원이 줄면 학생수가 2400명이 안돼 분명한 상생협약 위반”이라며 “군은 최근 5년간 통학버스 운영비와 기숙사건립 등 40억원이 넘는 예산을 지원했는데 이런 노력이 의미없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난해에는 포도의 고장 영동군의 지역특성화 학과인 와인식음료학과를 일방적으로 폐과했다”며 “호텔관광학과를 없앤 뒤 이와 유사한 호텔항공서비스학과를 아산캠퍼스에 신설하기도 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유원대는 학교를 살리기 위해 어쩔수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 수도권 및 중소도시 소재 대학 대부분은 학생 재학률이 90%를 훌쩍 넘지만 유원대는 최근 5년간 평균 81%를 기록하며 전국 꼴찌수준이다. 이 때문에 시골에 위치한 본교 정원 감축과 신입생 모집이 수월한 아산캠퍼스 증원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유원대 관계자는 “재학률이 낮으면 교육부 대학평가를 통해 정원 강제축소와 교직원 수 감축 등 구조조정에 나서야 한다”며 “장학금을 주면 학생모집이 가능할 것 같아 군에 학생 50명의 장학금을 지원해달라고 했지만 거부당했다. 학교 입장에서는 본교 정원 축소만이 살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군은 과거에 얽매여 상생협약 위반을 강조하는데 군은 미래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해야 한다”며 “군과 학교가 조만간 만나 협상을 진행했으면 한다”고 했다. 유원대의 정원감축 계획은 대학교육협의회가 타당성을 검토해 오는 12일 승인여부가 결정된다. 군과 유원대의 충돌은 처음이 아니다. 1994년 설립된 영동대가 2016년 아산캠퍼스 설립에 이어 교명을 유원대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영동대 교명 변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돼 강력 반발했다.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흑인 사망 시위’ 미국 전역 확산…최소 3명 사망·1400명 체포

    ‘흑인 사망 시위’ 미국 전역 확산…최소 3명 사망·1400명 체포

    워싱턴·뉴욕·LA 등 30개 도시서 격돌25곳 통행금지령…군 투입 13곳 승인 대형마트 ‘타깃’ 9개 주서 점포 문닫아흑인 남성이 미국 경찰관의 강압적인 체포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뒤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시위는 갈수록 격렬해져 총격으로 인해 최소 3명이 숨지고 경찰차와 연방건물이 공격을 받는 등 험악해지는 분위기다. 명품 매장 등을 겨냥한 약탈과 방화도 잇따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하고 군대를 이용한 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하면서 사흘간 1300명 이상이 체포됐다. 미 언론에 따르면 주말인 30일(현지시간)에도 흑인 조지 플로이드(46) 사망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는 물론 미 전역에서 경찰의 폭력을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지며 닷새째 전국적으로 항의 집회가 열렸다. 최소 30개 도시에서 시위가 일어난 가운데 16개 주의 25개 도시에 통행금지 조치가 내려졌고, 12개 주와 워싱턴DC에 주 방위군 투입이 승인됐다고 CNN이 전했다. 지난 25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백인 경찰이 특별한 저항이 없었던 플로이드의 목을 5분 이상 무릎으로 눌러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AP통신은 28일부터 경찰에 체포된 인원이 1383명이라고 전했다. 행진 등으로 평화롭게 시작한 시위는 폭력을 자제해달라는 당국의 호소에도 시간이 흐르면서 곳곳에서 폭력과 방화, 약탈 등으로 얼룩졌다. 이날까지 총격으로 최소 3명이 숨졌다. 백악관이 있는 워싱턴DC에서는 시위대가 대통령 비밀경호국(SS) 차량 3대를 파손하고 차 위에 올라가 ‘흑인 생명은 중요하다’, ‘정의 없인 평화도 없다’ 같은 구호를 외쳤다. 일부 시위대는 상점과 사무실 창문을 부쉈고, 로널드 레이건 연방 빌딩과 국제무역센터 건물이 공격받기도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는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빚어졌다. 특히 경찰차가 시위대를 밀어붙이는 SNS 영상이 퍼지면서 논란이 됐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 사안을 조사하겠다면서도 경찰을 비난하지 않겠다고 했다.뉴욕경찰(NYPD)은 전날 밤 경찰관 4명이 타 있던 경찰 승합차에 화염병을 투척한 사람을 포함해 화염병 사건에 연루된 시위 참가자들을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에서 이날까지 최소 120명이 체포됐고, 파손된 경찰차는 15대를 넘어섰다. 텍사스주 오스틴에서는 시내 중심가 도로가 폐쇄된 상황에서 시위대가 주의회 의사당과 경찰서를 향해 행진했다. LA, 경찰 시위대에 고무탄 발사…경찰차에 방화 구찌·루이뷔통·매퀸 등 명품 매장 약탈·도난 로스앤젤레스(LA)에서도 평화로운 행진으로 시작한 시위가 경찰의 제지에 막히면서 충돌이 빚어져 경찰이 시위대에 곤봉을 휘두르고 고무탄을 발사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차가 불길에 휩싸이기도 했다. 명품 매장들에 대한 약탈도 벌어졌다. 베벌리힐스의 쇼핑 거리인 ‘로데오 드라이브’에서는 명품 브랜드인 알렉산더 매퀸 매장의 유리문이 깨지고 핸드백 등의 물품이 도난당했다. 인근 구찌 매장 유리창도 깨졌고, 약탈을 시도하던 일당은 경찰이 나타나자 도주했다. 근처 쇼핑센터인 ‘그로브’ 내 노드스트롬 백화점과 애플 매장 등에서도 무단 침입 흔적이 나왔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밤 LA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방위군을 LA에 배치해달라는 에릭 가세티 LA시장의 요청을 승인했다. 시카고 시내에서도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한 뒤 망가진 경찰차 위에 시민들이 올라가 있는 동영상이 소셜미디어 등에 올라왔다. 시카고에서도 미시간 애비뉴의 나이키 매장이 초토화됐고, 메이시스 백화점에서도 핸드백 등이 도난당했다. 뉴욕 맨해튼의 아디다스 매장, 포틀랜드의 루이뷔통 매장도 약탈범들의 표적이 됐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필라델피아에서는 시위대가 시 청사 앞에 있는 전 시장의 동상을 밧줄로 묶고 불을 붙이고, 경찰차를 비롯한 차량 여러 대도 불길에 휩싸였다. 시애틀에서는 경찰차에서 소총 2자루가 도난당했다가 현지 방송국 경호직원이 시위대로부터 되찾아오기도 했다. 미니애폴리스에서는 플로이드가 체포됐던 자리에 사람들이 모여 헌화하고 길바닥에 추모 그림을 그리며 집회를 했다. 인디애나폴리스 도심에서는 이날 시위 과정에서 “여러 건의 총격”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고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시위와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美 국토부 요원, 총격에 사망…FBI ‘국내 테러’ 규정 앞서 미 연방수사국(FBI)은 전날 밤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시위를 지켜보던 국토안보부의 계약직 보안 요원 1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며 이를 ‘국내 테러 행위’로 규정했다. 또 다른 국토안보부 직원도 부상해 위중한 상태다. 디트로이트에서는 전날 밤 21세 남성이 신원 불명의 차에 탄 용의자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도 전날 밤 시위대가 던진 돌에 맞아 경찰관 5명이 부상하고 상점 10여개가 약탈당했다. 시위가 폭력 사태로 비화하는 양상이 이어지자 미네소타·조지아·오하이오·콜로라도·위스콘신·켄터키 등 9개 주와 수도 워싱턴DC는 치안 유지를 위해 주 방위군을 배치하거나 출동을 요청했다고 CNN은 전했다.미네소타주 공안국은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의 상황이 변화함에 따라 이날 밤부터 대응도 달라질 것이라며 주 방위군과 경찰의 지원의 받아 치안 인력을 3배로 늘렸다고 밝혔다. 또 미네소타주 교통국은 이날 오후 7시부터 미니애폴리스로 진입하는 주요 도로들을 폐쇄했다. 대형마트 타깃(Target)은 미네소타, 뉴욕, 캘리포니아 등 미국 전체의 9%에 달하는 13개 주의 175개 점포를 일시 폐쇄했다. 회사 측은 성명에서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에 애도를 표하고 “앞으로도 우리 구성원의 안전을 유지하고, 지역 사회의 회복을 돕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창원 통합당 국회의원, 두산중공업 경영위기 공동성명

    창원 통합당 국회의원, 두산중공업 경영위기 공동성명

    경남 창원시 지역구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당선인 5명 전원이 22일 지역 대표기업인 원자력발전설비 제작업체 두산중공업 경영위기 해결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냈다. 공동성명에는 박완수(창원 의창)·윤한홍(마산회원) 국회의원과 강기윤(창원 성산)·이달곤(진해)·최형두(마산합포) 당선인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두산중공업이 탈원전정책에 따른 경영악화를 극복하지 못하고 유휴인력 400명을 대상으로 휴업을 실시한다고 지난 18일 공시했다”고 밝혔다.이어 “두산 측은 휴업 인력에 연말까지 7개월간 70% 임금을 지급할 계획이지만 지난 1분기 기준 적자폭이 10배 가량 증가한 상황에서 경영정상화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결국 대규모 실직과 폐업으로 이어질 것이 자명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에서 비롯한 창원과 경남의 산업위기를 극복하는 해법은 정부의 탈원전정책 폐기에 있다”며 “에너지산업의 근간을 흔들고, 세계 최고의 원전기업을 사지로 내몰고 있는 졸속 탈원전정책을 중단하고, 신한울 3, 4호기 건설을 즉각 재개하라”고 정부와 여당에 호소했다. 이들은 “가장 경제적이고 안전한 원전을 없애고, 비싸고 비효율적인 액화천연가스(LNG) 발전과 태양광발전으로 대체하겠다는 것은 국민들과 기업, 국가경제 전반에 큰 부담만 안겨주는 망국적 정책이다”고 주장했다. 아들은 창원시와 경남도에 대해서도 “두산중공업 소재인 창원 성산구 뿐만 아니라, 하청업체 등이 분포한 보다 폭넓은 권역에 대해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정부에 적극 건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두산중공업측에도 “일방적이고 일시적인 휴업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음을 인식하고 근로자와 대화를 통해 상생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창원시에 본사와 공장이 있는 두산중공업은 원자력·석탄화력 발전설비 수주 부진 등으로 올들어 자산매각과 인력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2월 1차 명예퇴직으로 650여명이 회사를 떠난데 이어 2차 명예퇴직에 100여명이 신청했다. 또 350여명의 직원이 21일 부터 휴업에 들어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경영 위기’ 두산重, 명퇴 이어 400명 휴업

    두산그룹이 두산중공업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계열사 매각 등 3조원 규모의 자구 노력을 하고 있는 가운데 두산중공업이 약 400명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휴업에 돌입한다. 18일 두산중공업은 휴업 규모와 대상을 정한 뒤 이날 당사자들에게 통보하고 관련 내용을 공시했다. 대상자들은 오는 21일부터 7개월간 휴업하며 평균 임금의 70%를 보전받는다. 수주 부진 등으로 경영 위기를 맞은 두산중공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휴업을 검토해 왔다. 일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두 차례에 걸쳐 명예퇴직을 신청받았으나 회사가 기대한 수준에 미치지 못해 결국 휴업을 실시하게 됐다. 두산그룹은 유동성 위기로 국책은행에서 대규모 긴급자금을 수혈받은 두산중공업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3조원 규모의 자구안을 마련해 지난달 말 채권단에 제출했다. 유상증자를 비롯해 두산솔루스 등 계열사 매각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두산중공업, 연말까지 400여명 휴업 돌입

    두산중공업, 연말까지 400여명 휴업 돌입

    두산그룹이 두산중공업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계열사 매각 등 3조원 규모의 자구 노력을 하고 있는 가운데 두산중공업이 약 400명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휴업에 돌입한다. 18일 두산중공업은 휴업 규모와 대상을 정한 뒤 이날 당사자들에게 통보하고 관련 내용을 공시했다. 대상자들은 오는 21일부터 7개월간 휴업하며 평균 임금의 70%를 보전받는다. 수주 부진 등으로 경영 위기를 맞은 두산중공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휴업을 검토해 왔다. 일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두 차례에 걸쳐 명예퇴직을 신청받았으나 회사가 기대한 수준에 미치지 못해 결국 휴업을 실시하게 됐다. 두산그룹은 유동성 위기로 국책은행에서 대규모 긴급자금을 수혈받은 두산중공업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3조원 규모의 자구안을 마련해 지난달 말 채권단에 제출했다. 유상증자를 비롯해 두산솔루스 등 계열사 매각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문 대통령 “이제라도 고백하면 용서와 화해의 길 열릴 것”

    문 대통령 “이제라도 고백하면 용서와 화해의 길 열릴 것”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5·18 국가폭력의 가해자들이) 이제라도 용기를 내어 진실을 고백한다면 오히려 용서와 화해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광주 5·18민주광장(옛 전남도청 앞)에서 열린 제4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 “발포 명령자 규명과 계엄군이 자행한 민간인 학살, 헬기 사격의 진실과 은폐·조작 의혹과 같은 국가폭력의 진상은 반드시 밝혀내야 할 것”이라며 “처벌이 목적이 아닌 역사를 올바로 기록하는 일”이라며 이렇게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도 5·18의 진상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지난 5월12일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남겨진 진실을 낱낱이 밝힐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진실이 하나씩 세상에 드러날수록 마음속 응어리가 하나씩 풀리고, 우리는 그만큼 더 용서와 화해의 길로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왜곡과 폄훼는 더이상 설 길이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 또한 “진상규명의 가장 큰 동력은 광주의 아픔에 공감하는 국민들”이라면서 “국민이 함께 밝혀내고 함께 기억하는 진실은 우리 사회를 더욱 정의롭게 만드는 힘이 되고, 국민 화합과 통합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헌법 전문에 ‘5·18민주화운동’을 새기는 것은 5·18을 누구도 훼손하거나 부정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자리매김하는 일”이라며 “2018년, 저는 ‘5·18 민주이념의 계승’을 담은 개헌안을 발의한 바 있다. 언젠가 개헌이 이루어진다면 그 뜻을 살려가기를 희망한다”고 거듭 밝혔다.40주년 기념식은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를 주제로 열렸다. 5·18에 대한 이념적 논쟁과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5·18 정신을 미래 세대에 계승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오월 정신’은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희망이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며 만들어진 것”이라며 “그 정신은 지금도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 깃들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병상이 부족해 애태우던 대구를 위해 광주가 가장 먼저 병상을 마련했고, 대구 확진자들은 건강을 되찾아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면서 “‘오월 어머니’들은 대구 의료진의 헌신에 정성으로 마련한 주먹밥 도시락으로 어려움을 나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월 정신’은 더 널리 공감되어야 하고 세대와 세대를 이어 거듭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월 정신’은 누구의 것도 아닌 우리 모두의 것”이라며 “‘오월 정신’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과 미래를 열어가는 청년들에게 용기의 원천으로 끊임없이 재발견될 때 비로소 살아있는 정신이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기념식 참석은 취임 8일 뒤인 2017년과 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다. 2018년에는 당시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기념식에는 문 대통령 외에 5·18 민주유공자와 유족, 국가 주요 요인 등 약 400명이 참석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포토] 5·18 기념식, 유족 부축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포토] 5·18 기념식, 유족 부축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광주광역시 동구 5·18민주광장(옛 전남도청 앞)에서 18일 오전 제4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유족을 부축하고 있다. 기념식은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를 주제로 국가 주요 인사, 5·18민주유공자 및 유족 등 약 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기념식은 정부 기념일로 지정된 1997년부터 국립 5·18민주묘지에서만 진행됐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항쟁지인 5·18민주광장에서 열렸다. 2020.5.18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문 대통령 부부, 5·18 40주년 기념식 참석

    [포토] 문 대통령 부부, 5·18 40주년 기념식 참석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전 광주광역시 동구 5·18민주광장(옛 전남도청 앞)에서 열린 제4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기념식은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를 주제로 국가 주요 인사, 5·18민주유공자 및 유족 등 약 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기념식은 정부 기념일로 지정된 1997년부터 국립 5·18민주묘지에서만 진행됐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항쟁지인 5·18민주광장에서 열렸다. 2020.5.18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5·18 40주년 기념식 리허설

    [포토] 5·18 40주년 기념식 리허설

    5·18민주화 운동 40주년 기념식이 18일 열리는 가운데 이날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옛 전남도청 앞)에서 리허설을 진행했다. 한편 기념식은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를 주제로 국가 주요 인사, 5·18민주유공자 및 유족 등 약 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다. 2020.5.18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총리 “5·18 진실, 역사의 심판대 위에 올려야”

    정총리 “5·18 진실, 역사의 심판대 위에 올려야”

    정세균 국무총리가 18일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당시의 진실을 반드시 규명해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총리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인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1980년 5월21일 전남도청 앞에서 계엄군의 집단 발포가 있던 그날, 광주 시민들은 대치 중인 계엄군에게 ‘돌’ 대신 ‘밥’을 던졌다. 완전무장한 헬멧 속에 감춰진 계엄군의 눈빛 속에서 우리 아이들의 눈빛을 보았고, 그래서 그 굶주림이 짠했던 것일까? 5월의 광주 정신은 그랬다. 자기를 넘어뜨리려는 서슬 퍼런 칼날에도 향을 묻히고 온기를 심었다”고 적었다. 이어 “이제 그분들의 오래된 한(恨)에 시선을 돌려야 한다. 아직도 숨겨있는 5․18 민주화운동의 실체적 진실을 역사의 심판대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한때 불의(不義)했던 국가의 폭력이 그분들께 용서를 구하는 유일한 길이다. 살아 남아있는 자들이 해야할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5·18 진상규명조사위의 본격적인 조사 착수에 주목한다”며 “최초 발포 경위와 계엄군의 헬기사격, 민간인 학살, 인권 유린과 행방불명 등 미해결 과제가 명명백백히 밝혀지고 왜곡 없이 기록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도 역사의 과오를 바로잡는다는 각오로 적극 협조하겠다”며 “오랜 시간 쌓인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 화합의 길로 나가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더는 민주 유공자, 유족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왜곡과 폄훼는 없어야 한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광주 5·18의 영령과 광주 시민의 희생 위에 서 있기 때문”이라면서 “피로써 민주주의를 힘겹게 전진시킨 5·18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며, 40년 전 그날의 슬픔을 넘어 오늘의 각오를 새롭게 다진다”고 글을 마무리 했다. 한편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은 18일 민주화운동이 정부 기념일로 지정된 뒤 처음으로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옛 전남도청 앞)에서 기념식이 열린다. 기념식의 주제는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이며 이날 행사에는 국가 주요 인사와 5·18 민주 유공자, 유족 등 약 400명이 참석한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은 1980년 전두환 신군부 세력을 거부하고 민주화를 요구했던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지난 1997년 5월 9일 제정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일하고 싶어도 못한 104만명… 1~4월 실직 208만 역대 최대

    일하고 싶어도 못한 104만명… 1~4월 실직 208만 역대 최대

    기재부, 올 성장률 0%대 초로 하향 전망 0%대 예고한 한은은 마이너스로 낮출 듯 코로나19 여파로 올 1~4월 실직자가 역대 최대치인 208만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경기 하방위험이 확대되고 있다”며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대 초반까지 낮출 것으로 알려졌다.17일 미래통합당 추경호 의원실이 통계청의 고용동향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1~4월 실직자는 전년 동기 대비 42만 5500명(25.8%) 늘어난 207만 6300명으로 추산됐다. 2000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대치다. 특히 비자발적 실직자는 104만 4700명으로 지난해보다 43만 600명(70.1%) 급증했다. 이 역시 2000년 이래 가장 많았다. 비자발적 실직자는 ▲직장의 휴업·폐업 ▲명예퇴직·조기퇴직·정리해고 ▲임시 또는 계절적 일의 완료 ▲일거리가 없어서 또는 사업 부진 등 4가지 사유에 해당하는 실직자를 의미한다. 이 중 ‘일거리가 없어서 또는 사업 부진’ 비중이 34만 4400명(33.0%)으로 가장 높았다. 고용을 비롯해 수출과 내수, 물가 등 전반적인 경제지표가 크게 약세를 보이면서 조만간 발표될 올 성장률 전망치도 대폭 하향 조정된다. 기획재정부는 다음달 초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 성장률 전망치를 0%대 초반까지 낮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정부는 올 성장률 전망치를 2.4%로 발표했으나,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서 큰 폭의 하향 조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코로나19가 다음달(2분기) 안에 종식된다는 기대감에 ‘플러스 성장률’을 전망한 것으로 보이지만, 3분기까지 계속된다면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환될 수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오는 20일, 한국은행은 오는 28일 경제전망을 각각 발표한다. KDI는 지난해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정부와 비슷하게 성장률을 2.3%로 제시했지만, 이번엔 마이너스 성장률을 내놓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은은 이미 지난달 ‘0%대 성장’을 전망했고, 이번 수정치 발표에선 고용 및 수출 상황을 고려해 더욱 낮출 것으로 보인다. 국제기구나 투자은행(IB) 등 해외 주요 경제전망기관들은 이미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마이너스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1.2%를 예상했고, 3대 국제신용평가사도 모두 마이너스 성장률로 전망했다.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한 지난달 말 기준 주요 해외 투자은행(IB)의 전망치 평균은 -0.9%였다. 전문가들은 올 성장률이 마이너스가 되지 않으려면 코로나19의 조기 방역과 함께 고용 유지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4월과 5월 수출지표 등을 토대로 보면 올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다”며 “무엇보다 기업 살리기 방안을 마련하고, 그 과정에서 고용 유지가 병행되는 지원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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