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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시각] 스포츠계, 10년전을 잊지 말라/이춘규 체육부장

    [데스크시각] 스포츠계, 10년전을 잊지 말라/이춘규 체육부장

    미국발 금융위기의 불길이 스포츠계에도 옮겨붙을 조짐이다. 세계적인 금융기관들이 처참하게 무너지면서 이들이 거액을 후원하던 프로구단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불안감은 증폭 중이다. 박지성이 소속된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긴장하고 있다. 최대 후원사 미국의 AIG가 사실상 국유화되면서다.AIG는 2006년 연간 1400만파운드(약 300억원)를 4년간 후원하는 조건에 계약했지만, 사정이 옹색해져 맨유를 계속 후원할 가능성은 낮아졌다. 리버풀은 재정난으로 새 경기장 공사가 늦어졌다. 웨스트햄도 재정난에 비틀거리고 있다.EPL 대다수의 명문 구단들이 총액 30억파운드의 막대한 채무를 떠안고 있어 신용위기 유탄을 우려한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선수들의 몸값도 거품빼기 설이 나돈다.2012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도 신용경색으로 경기장 신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의 프로야구를 비롯한 수많은 프로스포츠는 물론 각종 기업의 후원을 받고 있는 많은 아마 스포츠 종목들에게도 금융위기의 스산한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따라서 위기의 후폭풍을 피해가려는 당사자들의 대처 움직임도 소리없이, 경쟁적으로 빨라지고 있다. 국내 스포츠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다. 이미 프로농구나 프로야구 등 각종 스포츠에 금융위기 유령이 성큼 다가섰다. 한국농구연맹(KBL)이 08∼09프로농구 시즌 개막(10월31일)을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KBL의 주요 수입원인 타이틀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KBL 이사회가 지난해 전 시즌 우승팀이 30억원에 달하는 타이틀 스폰서를 맡도록 결의했지만 지난 시즌 우승팀 동부가 모기업의 사정을 들어 손사래를 치고 있기 때문이다.KBL 고위관계자는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면서도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 대재벌을 포함, 다른 기업도 예외없이 마찬가지다.”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프로야구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올 시즌을 앞두고 현대가 구단운영에서 손을 떼면서 간신히 우리 히어로즈로 변신했지만,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6월 말까지 내기로 한 2차가입금을 내지 못하는 소동 끝에 우리담배가 사실상 후원계약을 포기, 팀 명칭도 우리를 떼어내고 히어로즈가 됐다. 내년 시즌 히어로즈가 정상적으로 운영될지도 의문이다. 이처럼 현재는 프로농구나 야구 등 유력 프로종목에서 경기침체의 영향이 한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의 영향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다. 그래서 스포츠를 운영하는 기업이나 지자체, 그리고 일부 선수들이 상황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모두들 1997년 외환위기때 악몽을 떠올리기 때문이다. 우리 스포츠계는 이른바 IMF(국제통화기금) 사태 때 어느 분야 못지않게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수많은 스포츠 팀들이 해체되면서 선수들이 방랑생활을 했다. 파장도 수년간 지속돼 관중이 급감하고, 모기업의 지원이 약화되면서 허리띠를 졸라맸다. 하지만 경제가 회복된 뒤 스포츠가 기업이나 지자체,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수단이라는 점이 세계적으로 부각됐다. 당연히 다투어 팀을 재건하고 나섰지만, 해체했던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했다. 기업이나 지자체, 선수 등 스포츠관계자들은 10여년 전의 교훈을 살려야 한다. 필요이상 동요해서는 안 된다. 팀 운영 주체들은 스포츠의 지속적 브랜드가치를 평가,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 선수도 연봉에 거품이 끼었다고 지적되면 상생의 자세로 소속 팀의 부담을 덜어야 한다. 그래야 필요이상 고통스러웠던 10년 전의 시행착오와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다. 이춘규 체육부장
  • [프로야구] 윤석민 12승 다승 단독선두

    [프로야구] 윤석민 12승 다승 단독선두

    윤석민(KIA)이 팀을 2연패에서 구하며 51일 만에 다승 1위에 올랐다. 이대호(롯데)는 연타석 홈런을 폭발, 부활을 알렸다. 윤석민은 27일 목동에서 열린 우리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6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막고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2승(4패)째를 챙긴 윤석민은 김광현(SK·11승)을 1승차로 제치고 지난달 6일 이후 다시 다승 단독 선두를 차지했다.1회 2사 뒤 장성호의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은 KIA는 2회 선두 타자 이종범이 안타에 이어 2루를 훔친 뒤 김주형의 내야 안타 때 상대 실책을 틈 타 홈으로 들어와 2-0으로 앞섰다.KIA는 계속된 무사 2루에서 포수 타격 방해와 선발 황두성의 폭투까지 겹친 틈을 놓치지 않고 적시타가 터져 5-0으로 달아나 일찌감치 승부를 확정지었다. 이대호는 사직에서 1회 2사 2루와 3회 2사 1,2루에서 잇따라 담장을 넘겨 한화를 9-2로 따돌리는 데 앞장섰다.31일 만인 23일 시즌 12호 홈런을 작성한 이대호는 이날 13,14호를 성공하며 3타수 3안타 5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모처럼 완벽한 타격감을 선보였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5이닝 8안타(2홈런) 5실점으로 6패(10승)째. 삼성은 잠실에서 4-4로 맞선 연장 12회 초 1사 2루에서 양준혁의 결승 2루타가 터져 두산을 5-4로 누르고 3연승했다. 두산은 5연패.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12회 말에 나와 삼자범퇴로 처리 25세이브(1승1패)째를 올리고 브래드 토마스(한화)와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로 복귀했다.SK는 문학에서 장단 11안타를 집중,LG를 11-0으로 대파했다. 한편 사직구장(3만명)은 역대 최다와 타이인 시즌 14번째로 매진됐다. 잠실(2만 3367명)과 문학(1만 7440명), 목동(1만 7440명)에도 팬들이 몰려 프로야구 총 관중은 2년 연속 400만 관중을 돌파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데스크시각] 프로야구 현실을 직시하자/김영중 체육부 부장급

    출범 28년 만에 최대 위기라고 한다. 확고한 국민 스포츠로 자리잡았다는 한국 프로야구 얘기다. 모기업의 지원 중단으로 해체 위기를 맞은 현대 구단의 주인 찾기가 무산된 게 직접적인 원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년여 동안 현대를 인수할 기업을 물색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농협중앙회,STX그룹,KT까지 이름이 오르내렸지만 현대를 거둬들인 곳은 없었다. 당장 구단이 8개에서 7개로 줄어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7개 구단이 되면 경기수가 줄고, 짝이 없는 한 팀은 길면 나흘간 쉬어야 한다. 파행 운영이 불가피하다. 해결 방법은 요원하다. 당장 현대를 인수하려는 기업이 없다. 신상우 KBO 총재가 “공짜로 줘도 나서는 기업이 없더라.”라고 한탄할 정도였다. 한 술 더 떠 한 구단 관계자는 “(야구에서)손 떼려는 구단이 몇 개 있다.”고까지 했다. 지난해 11년 만에 관중 400만명 시대가 돌아와 야구 중흥의 전기가 됐다는 KBO의 홍보가 무색하게 야구계는 안에서 곪아왔다. 한때 수백억원대에 이른 구단의 가치가 이렇게 폭락한 이유가 뭘까. 각 구단들은 무엇보다 자본주의의 금과옥조인 ‘비용 대비 효과’를 꼽는다. 각 구단의 연간 운영비는 150억∼200억원으로 추정된다. 반면 입장권 판매와 부대사업을 합친 수입은 연 40억∼50억원에 그친다. 운영비의 20%대 수준. 나머지는 모기업의 광고 협찬 방식 등으로 돈을 끌어들여 구단을 꾸린다. 원년 구단 롯데 두산 삼성 등은 누적 적자가 1000억원대에 이른다. 사업 측면에서 구단의 존재 가치는 없는 셈이다. 원인은 프로야구계 내부에서 찾아야 한다. 특정 개인이나 단체의 책임으로 몰기엔 문제가 너무 복합적이다. 모기업에 의존하는 운영 형태는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선수 몸값 폭등으로 각 구단의 적자폭은 더 커졌다. 지난해 프로야구 선수 평균 연봉이 사상 처음 1억원을 넘은 게 단적인 예다. 김종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는 “부자 구단이 자생력을 키우려고 투자한 게 아니라 우승을 위해 투기를 한 결과”라고 꼬집었다. 홍보 등 구단의 부수적 효과도 전같지 않다는 평가다. 기업 입장에선 엄청난 돈을 쏟아부으며 손해보는 장사를 할 이유가 없는 지경이 됐다. 김 교수는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면서 국내 시장에 한정된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을 잃고 있다.”면서 “구단들은 이런 경제적 사회적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기업의 사회 환원 차원에서 구단 투자를 거론하기도 낯뜨겁다. 혜택이 극소수의 스타에게만 집중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평균 연봉이 1억원이 넘었지만 등록 선수 478명 가운데 89명만이 1억원 이상을 받았다. 야구계에 제언한다. 문제 해결의 첫 단계는 현실 직시라고. 외부로부터 구조 조정의 칼바람이 몰아치기 전에 스스로 ‘거품 빼기’에 나서야 한다고.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 아니면 구단 스스로가 모기업의 투자 의욕을 불러낼 자구책을 세워야 한다. 구단과 선수들도 이런 상황을 깨닫고 움직이기 시작해 다행스럽다. 프로야구선수협의회는 15일 “현대의 고통 분담을 위해 10억원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숭용 현대 주장은 “연봉을 포함한 모든 권한을 KBO에 위임하려고 한다.”고 했다. 몸값이 높다는 지적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이다. 단결된 힘을 보여준다면 위기는 기회가 된다. 두산은 자생력 강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KBO도 장기계획을 세우며 수익 구조 창출에 힘을 쏟아야 한다. 정치력에 의존하지 말고 시대의 흐름에 맞게 비즈니스적 마인드로 무장해야 한다. 신상우 총재는 “KBO가 전혀 잘못한 게 없다.”고 변명할 때가 아니다. 한국 프로야구는 존재 이유에 대한 심각한 고민과 발상의 일대 전환이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 김영중 체육부 부장급 jeunesse@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神과 매스컴의 힘

    프로 야구의 성공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필요한 조건들이 있다. 그 가운데 농담처럼 말하면서도 진담일 수밖에 없는 두 가지는 신과 매스컴이다. 신은 날씨부터 시작해 팀 사이의 경기차까지 사람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을 주관한다. 매스컴? 신보다 결코 못하지 않은 힘을 프로 야구에 끼친다. 한국의 프로 야구 초창기에 MBC가 직접 구단을 운영했었고, 일본은 지금까지 요미우리 신문이 최고 인기 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모회사이다. 미국도 다르지 않다. 최초의 프로 야구 리그인 내셔널리그는 신문 재벌 시카고 트리뷴의 막강한 영향력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다. 세 나라가 모두 미디어의 도움을 받았지만 성격은 아주 다르다. 내셔널리그는 이미 돈벌이가 잘 되던 프로 야구를 신문의 힘을 빌려 조직화했다. 요미우리는 신문 판매에 도움을 주려는 목적으로 리그가 아닌 단일 팀을 프로화시켰다. 한국의 MBC가 구상하던 초기 모델도 일본처럼 리그가 아닌 단일 팀을 생각했었다.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단일 구단이 아니라 여섯 개 팀을 갖춘 리그로 출발을 했지만 일본이나 한국이 단일 팀으로 프로 야구를 구상했다는 사실은 처음부터 수익성에 대한 판단이 부족한 모델로 프로 스포츠에 접근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미국의 프로 야구도 신시내티 레즈 한 팀으로 프로 야구가 시작되었지만 미국 곳곳에 세미 프로 형태의 상대 팀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보면 한국, 일본의 모델과 미국의 모델은 출발할 때의 생각이나 환경이 엄청 다르다. 지난해부터 문제가 된 한국 프로 야구의 현실(구단 소멸 등)도 사실 따지고 보면 처음 문제가 아니다. 쌍방울 레이더스도 야구보다는 기업 자체의 문제에서 시작되었고, 현대 유니콘스도 마찬가지다. 다시 400만 관중을 동원하는 회복기에 들어섰는데도 불구하고 구단의 가치는 더욱 형편없어졌다는 현실은 출발 때부터 모델이 잘못된 탓이다. 선수가 잘못한 것도 아니고 감독이나 코치, 경영진이 잘못한 것도 아니다. 이런 현실을 바꾸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쉽지 않더라도 수익을 내는 모델로 바꾸기 위한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이미 구단 하나는 사라졌다. 문제는 구단 한 개가 사라지면서 다른 7개 구단에도 엄청난 손해를 끼친다는 점이다. 경기 일정부터 시작해 현재 프로 야구의 성립 모델인 모 기업의 홍보 효과에도 8분의1이 아니라 훨씬 더 큰 부정적 효과를 준다. 팀 하나만 만들어도 프로 스포츠가 가능하리라는 발상은 이미 불가능하다고 판명났다.7개 구단으로도 불가능한 것은 마찬가지다. 차라리 6개 구단이 되는 한이 있어도 반드시 프로 야구 리그는 짝수가 되어야 한다.‘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cobb76@gmail.com
  • 신상우 KBO총재 “11월중 현대문제 해결”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상우 총재가 오는 11월까지 현대의 새 주인을 찾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신상우 총재는 27일 야구회관에서 ‘400만 관중 달성 기자간담회’를 갖고 “프로야구의 가장 큰 현안인 현대 매각 방안이 11월까지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총재는 “새로 매각 협상을 추진 중인 기업도 있고, 원래 추진했던 기업도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협상이 진행 중이라 자세하게 말할 수 없지만 현재로선 한 군데와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 야구단은 농협중앙회와 협상이 결렬된 뒤 현대그룹의 지원마저 끊겨 KBO의 지급보증으로 은행 융자를 받아 꾸려오고 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이범호 3점·만루홈런…400만 관중 자축쇼

    한화의 이범호가 3점포와 만루포를 폭발시키며 11년 만의 프로야구 400만 관중 돌파를 축하했다.SK는 매직넘버를 ‘1’로 줄였고, 삼성의 심정수는 2경기 연속 대포로 홈런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한화는 26일 대전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이범호가 대포 두 방으로 7타점을 쓸어담는 맹활약을 펼쳐 9-2의 대승을 거뒀다. 한화는 최근 3연승으로 2위 두산과의 승차를 3으로 좁히며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의 꿈을 이어갔다. 이범호는 0-0으로 맞선 1회 2사 1·2루에서 왼쪽 담장을 넘긴 데 이어 3-0으로 앞선 5회 1사 만루에선 그랜드 슬램을 작성했다. 시즌 21호. 선발 정민철은 6이닝 동안 1안타 2볼넷 무실점의 완벽투로 시즌 12승(7패)째를 챙겼다. 반면 삼성은 2위 탈환의 중대 고비에서 5연패, 두산에 5.5경기차로 밀리며 사실상 플레이오프 직행의 꿈을 접게 됐다. 심정수는 0-9로 뒤진 9회 빛바랜 1점포로 시즌 29호를 작성, 클리프 브룸바(현대)와 홈런 공동 1위에 등극했다. SK는 잠실에서 LG에 1-4로 졌지만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6연승의 두산이 광주에서 KIA에 1-5로 무릎을 꿇었기 때문.KIA 장성호는 역대 두 번째로 10년 연속 2루타 20개를 날렸다. ●11년 만에 처음 한가위 연휴 마지막날인 이날 잠실 1만 2851명, 대전 6714명, 광주 2023명 등 모두 2만 1588명의 팬들이 입장, 올시즌 총 관중수가 401만 1421명(평균 8375명)을 기록했다. 1996년 449만 8082명 이후 처음으로 400만 관중 시대를 맞았다. 최고 관중 증가율을 보인 팀은 2000년 창단 이후 첫 한국시리즈 직행을 앞둔 SK로 지난해보다 98% 늘어난 64만 6576명이 들었다. 인천 연고 구단 첫 경기당 평균 관중 1만명 시대도 열었다. 가장 많은 관중을 동원한 팀은 LG로 지난해보다 32% 증가한 88만 4681명(평균 1만 4503명). 롯데는 지난해보다 79% 늘어난 74만 9417명(평균 1만 2702명)으로 뒤를 이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국내 도핑테스트 앞두고

    올해 한국야구의 최대 뉴스는 확실시되는 관중 400만명 시대의 재진입이다. 관중 400만명이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26번의 시즌 중 불과 네 차례밖에 없던 일이라는 점에서도 대단하지만 200만명대까지 추락했던 야구 인기의 회복이란 점에서 더욱 반갑다. 어떤 분야든 한번 인기의 정점에 섰다가 추락하면 그 인기를 다시 찾기란 처음보다 훨씬 어렵다. 이런저런 사연으로 무대를 떠난 연예인의 복귀가 쉽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떠난 사연이 불미스러운 것이었을 경우는 더하다. 올 메이저리그 최고의 화제였던 배리 본즈의 홈런 신기록은 정상적이라면 전 미국이 들썩이는 축제가 돼야 했고 야구 인기에 엄청난 도움을 줘야 했다. 그러나 신기록을 보도하는 언론 기사에 항상 붙어 다닌 약물 의혹이라는 꼬리표는 신기록 달성이 과연 야구 이미지에 도움을 주는 일인지 헷갈릴 정도다.프로스포츠로서의 뿌리가 가장 깊은 메이저리그이고 종주국인 미국이라 파업과 약물 파동의 위기를 넘길 수 있겠지만 한국의 처지는 다르다. 화려한 선수들의 플레이와 기록이 약물의 도움을 받아 이루어진다는 이미지가 심어지면 관중 수를 집계할 의욕을 상실할 정도로 타격을 입을 게 뻔하다. 약물은 마리화나·코카인 등 마약류와 스테로이드로 불리는 근육강화제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마약류는 범죄이고 근육강화제는 그저 운동을 잘하려는 뜻에서 한 짓이라 대강 넘어가도 되는 일로 착각하기 쉽다. 그런데 사실은 반대다. 영화배우 김부선씨가 마리화나 합법화를 부르짖은 데 대해 찬성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마약은 질병이다. 근육강화제는 순전히 개인의 이익을 위해 개인의 선택으로 복용된다. 범죄다. 인기를 먹고사는 분야 가운데 프로야구는 마약류에 관한 한 범죄란 인식이 확고했고 상대적으로 안전지대였다. 하지만 근육강화제는 운동보조 약품으로 알고 복용한 사람도 있을 정도로 범죄로 여겨지 않았던 것이 현실이다. 운동 선수는 0.1초의 기록을 단축시켜 주거나, 타율 1푼을 올려 준다는 보장만 있다면 목숨 1년과 바꾸자는 유혹에 버티기 쉽지 않은 경쟁사회에 산다. 이런 선수들에게 근육강화제는 엄청난 유혹이다. 근육강화제를 금지하는 첫째 이유는 인기 하락이 아니다. 먼저 정신적·육체적으로 심각한 부작용을 불러올 염려가 너무 커서 선수를 보호하려는 목적이다. 우여곡절을 거쳐 국내에도 도핑테스트가 실시된다. 유능한 선수를 잃는 것은 구단에도 손해다. 굳이 빨리 하고 싶지는 않은 일이다. 그런데도 한·미·일 모두 리그 당국이 서두르고 선수협회가 몸을 사렸다. 선수라는 이유로 일반인보다 사생활 침해를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게 주장의 골자였지만 약물은 사생활이 아니다.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cobb76@gmail.com
  • “쪽배축제에 초대합니다”

    “쪽배축제에 초대합니다”

    “쪽배축제를 아십니까.” 강원 화천군이 펼치는 ‘쪽배축제’가 27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화천읍 붕어섬과 산간계곡 등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쪽배축제는 화천군이 춘천호·파로호 등 ‘물의 고장’인 화천을 알리기 위해 여는 행사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27∼29일 3일간 열리는 창작 쪽배 콘테스트. 참가자들이 소재·모양에 제한없이 구상하고 설계, 제작한 무동력 쪽배를 만들어 경연을 벌인다. 무동력으로 사람이 직접 배를 움직이며 물 위에서 퍼포먼스를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쪽배는 사전에 제작해 축제장에 가져와도 되고, 행사장 안에 마련된 쪽배 공작소에서 만들 수도 있다. 퍼포먼스를 펼치는 동안 심사위원들이 아이디어, 디자인, 창의성, 과학기술성, 안전·견고성, 퍼포먼스 및 관중 호응도 등을 점수로 매겨 그랑프리팀에 400만원이 주어지는 등 모두 2000만원의 상금을 준다. 또 다음달 15일까지 20일간 상설운영되는 계곡소풍은 ▲화천읍 산속호수마을·원앙마을·참붕어마을 ▲간동면 느릅마을·어룡동마을 ▲하남면 서오지리마을·연꽃마을·하늘빛호수마을 ▲상서면 산천어마을·토고미마을 ▲사내면 검단계곡·광덕계곡 등에서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는 가재잡기 등 특색 있는 마을 이벤트와 다양한 농촌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인근 화천호에서는 국내 처음으로 아마추어 골프 마니아들을 위한 세미누드 수상골프대회도 열린다. 정갑철 화천군수는 “도시에서 접하기 어려운 산메기잡기, 가재잡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화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SK, 인천팬이 OK할 때까지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페넌트레이스 전반이 끝났다.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보니 관중도 지난해에 비해 50% 이상 늘었다. 프로야구 사상 다섯 번째 400만 관중 돌파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 늘어난 관중 가운데 가장 반가운 사람들은 인천의 팬들이다. 사실 인천은 프로야구 창립 도시이면서도 가장 소외받아온 지역이다. 처음으로 프로 구단도 팔리는 상품이라는 것을 증명한 구단이 인천의 삼미 슈퍼스타즈였다. 또 3년만에 청보를 거쳐 태평양 등으로 팬들이 구단 이름조차 기억하기 바쁘게 연고 지역의 주인이 바뀌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인천 연고 구단의 관중 동원 최고 기록이 인천 구단이 우승한 1998년이 아니라 2위를 했던 1994년 세워진 점이다.1994년은 태평양이 구단을 인수한지 7년이 지나 인천 팬들이 자기 팀이란 인식이 점점 확산되던 해다. 좁은 인천 구장으로서는 거의 한계인 47만명이 구장을 찾았다. 또 다시 새로운 주인이 된 현대가 1998년 우승을 했지만 인천 팬들은 현대가 자기 팀이란 생각을 갖지 못하던 때다. 우승 구단 관중 수라고는 믿기지 않는 31만명만이 구장을 찾았다. 우승도 중요하지만 프로야구 마케팅에서 지역과의 연고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려주는 좋은 사례다. 이런 인천 팬들에게 SK의 등장은 충격이었다. 그나마 인천 연고 선수를 많이 갖고 있던 현대는 수원으로 가고 SK란 낯선 팀이 등장했다. 인천 팬들 눈에는 쌍방울의 후신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SK는 자기 팀이란 생각이 들기에 너무 생소했다. 아무나 와서 간판만 걸고 홈팀이라면 누구라도 유쾌하지는 않다. 인천은 야구 도시란 이름에 대단한 자부심을 갖는 곳이다. 한큐 브레이브스에서 투수 생활을 한 유원식, 아시아의 철인 박현식을 비롯해 어느 도시보다도 인물이 풍부하다. 이런 도시가 프로야구를 시작하면서 자존심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만년 꼴찌를 도맡아 하는 도시란 비아냥거림은 참기 어려운 일이었고, 아무리 인천 구단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펼쳤지만 한번 상한 자존심을 되돌리기는 무척 어려웠다. 그런데 금년 전반기를 마치면서 SK는 역대 인천 최대 관중 기록을 가볍게 깼다.2007년은 SK가 인천에 자리잡은 지 8년째 되는 해다. 인천의 짠물 팬들이 마음을 돌리기에 충분한 시간이 지났다. 게다가 한국 최고 시설의 야구장과 프로야구 1위에 올라 있는 팀이 있다. 아무리 그동안 프로야구에 마음이 상했어도 프로에서도 야구 도시임을 자부할 수 있다면 마음을 열 수밖에 없다. 갈매기는 부산만 있는 게 아니고 인천에도 있다. 이 사실을 강하게 주장하는 팬들에게 해줄 것은 그들이 다시 마음 상하게 하지 않는 일이다.‘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cobb76@gmail.com
  • [프로야구 2007] 두산, 삼성에 7-5 역전승… 1년1개월만에 단독 선두

    뚝심의 두산이 1년1개월 만에 정규리그 선두에 올랐다. 올 프로야구는 11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200만 관중을 돌파했다. 두산은 10일 잠실 삼성전에서 5-5로 맞선 8회 말 1사 만루에서 이대수가 상대 마무리 오승환으로부터 2타점 적시타를 빼낸 데 힘입어 7-5로 역전승했다. 지난달 4일 꼴찌였던 두산은 지난해 7월1일 이후 첫 1위에 나섰다. 두산 마무리 정재훈은 9회 2사에 나와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만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대타 강봉규를 삼진으로 잡고 시즌 14세이브(2승1패)째를 챙겼다. 삼성은 선두와 2.5경기차로 4위를 유지했다. 양준혁(삼성)은 4타수 1안타로 2001안타를 작성했다. 고향에만 오면 작아지는 롯데는 사직에서 장단 18안타의 뭇매를 맞고 현대에 3-10으로 졌다. 롯데는 홈에서 12승16패에 그치며 7위로 밀렸다. 한편 페넌트레이스 41.8%를 소화한 이날 4개 구장에는 모두 5만 1818명이 찾아 지난해보다 40% 증가한 200만 9927명을 기록했다.1996년 이후 최소인 211경기 만에 200만 관중을 돌파한 것.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400만 관중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롯데 “만원 관중 죄송합니다”

    한화가 롯데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2위를 지켰다.KIA의 최희섭은 관중을 몰고다니며 데뷔 2경기 만에 첫 안타를 신고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화는 20일 사직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조원우의 올시즌 마수걸이 역전 3점포에 힘입어 4-1로 승리했다. 반면 롯데는 올시즌 네 번째 3만석이 매진되는 성원을 받았지만 한화에 지난해 8월1일 이후 사직구장 8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한화는 초반에 병살타 3개로 득점 기회를 놓쳐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러나 5회 한상훈이 안타로 나간 뒤 심광호의 몸에 맞는 공, 정희상의 투수 앞 땅볼로 1사 1·2루를 만들었고, 조원우가 최향남의 2구째 142㎞짜리 직구를 통타,3점포를 쏘아올려 3-1로 뒤집었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KIA를 6-3으로 눌렀다.KIA의 최희섭은 데뷔 7번째 타석인 3회 첫 안타를 때렸고,7회 무사 1루에서 2루타를 날려 첫 타점을 올렸다. 이어 이현곤의 안타로 3루를 밟은 뒤 김상훈의 밀어내기 볼넷 때 홈을 밟아 첫 득점까지 챙겼다. 그러나 5회와 8회는 삼진당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심정수와 양준혁의 3점포 두 방을 포함, 장단 10안타를 집중시켜 LG에 9-0으로 완승했다. 삼성 양준혁은 2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 시즌 12호로 김태균(한화·11개)을 제치고 홈런 선두로 나섰다. 문학에서는 SK가 연장 10회 접전 끝에 정근우의 끝내기 홈런으로 현대를 3-2로 제치고 선두를 지켰다. 반면 현대는 6연패에 빠지며 1위와의 승차가 7.5경기로 벌어졌다.●역대 두 번째 최다 관중 이날 부산 사직과 대구가 만원을 이루는 등 4개 구장에 총 8만 8624명이 입장했다. 이는 하루 최다 관중 신기록인 2005년 4월5일 10만 1400명에 이은 역대 두 번째. 특히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린 사직에서는 3만석의 스탠드가 올시즌 네 번째로 찼다.또 미프로야구 생활을 접고 돌아온 최희섭이 전날 복귀전을 치른 잠실(수용인원 3만 500명)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전날 매진된 잠실에는 이날 2만 8894명이 찾았다. 한편 전체 504경기 중 현재 141경기에 입장한 관중은 130만 6922명으로 지난해 경기 수 대비 23% 늘어 11년 만의 400만 관중 동원을 향해 순항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주말탐방] 제주 경주마 목장 씨수말의 세계

    [주말탐방] 제주 경주마 목장 씨수말의 세계

    경마장에 갈 때마다 수많은 관중의 뜨거운 환호 속에 역주하는 경주마들이 어떻게 탄생하는지 궁금했다. 이 때문에 최근 한국산 명마의 산실인 제주 북제주군 조천읍에 있는 한국마사회(KRA) 소속 제주경주마목장을 찾았다. 제주도는 예부터 말 생산지로 천혜의 자연 조건을 갖춘 곳이다. ●‘황제’답게 복잡한 절차 씨암말이 씨수말과 교배하는 데는 행운이 따라야 하고 수많은 절차를 거쳐야 한다. 씨수말은 숫자가 제한된 데다 값이 수십억원에 이른다. 제주목장에는 2004년에 도입한 ‘엑스플로잇’과 ‘커맨더블’이 각각 29억원,22억원에 이르는 등 20억원 이상의 씨수말이 4마리 있다.‘황제’대접을 할 수밖에 없다. 이진우(38) 생산지원팀 과장은 “비싼 말이 다치지 않고 교배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최대한 모든 환경을 통제한다.”고 귀띔한다. 인기가 높은 씨수말은 추첨으로 정해진다. 씨수말은 교배기인 3월부터 6월까지 최고 75마리를 상대한다. 씨암말은 유수마·우량마·일반마 등 세 등급으로 나뉘어 수준에 맞는 상대와 동침한다. 간택받은 씨암말은 약속 날짜에 도착, 황제와 합방하기 위한 절차를 밟는다. 중요 부위를 긴 뒤 랩으로 꼬리털을 칭칭 감싼다. 이는 교배할 때 방해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수의사가 씨암말을 진찰한다. 수많은 씨암말과 교배할 씨수말이 성병에 걸리면 일정에 차질을 빚는다. 목장에서 1차로 검사를 받았지만 다시 한번 확인한다. ●‘애무의 달인´ 시정마 씨암말이 교배대에 자리를 잡으면 우선 시정마가 들어온다. 시정마는 씨암말이 씨를 받을 만큼 흥분이 돼 있는지 살피고, 흥분이 덜 됐으면 애무해 발정 나게 한다. 첫 경험하는 암말에겐 공포심을 없애주는 역할도 한다. 시정마는 덩치가 작고 기교가 좋은 조랑말이 쓰인다. 특이한 점은 복대를 차고 나오는 것. 복대는 감히 ‘황후’를 넘보지 않도록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관리사가 시정마를 어거지로 떼어놓는다. 시정마는 헛심만 쓰다 끌려나간다. 이 과장은 “씨암말은 발정이 되지 않으면 뒷발질을 한다. 씨수말이 다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거치는 절차”라고 설명했다. 제주목장의 시정마는 16세의 ‘철언’으로 10년째 이 역할을 도맡아 ‘애무의 달인’이라 불릴 정도로 유명하다.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 씨수말은 ‘히∼잉’하며 당당하게 교배장으로 들어온다. 야생의 본능이 남아 암말을 굴복시키기 위해 위세를 부린다. 가볍게 애무를 한 뒤 괴성을 지르며 앞발을 번쩍 들어 씨암말을 제압한 뒤 행동에 돌입한다. 이들의 사랑은 철저하게 사람의 통제 아래 있어 낭만은 눈곱만큼도 없다. 제대로 자세를 잡도록 관리사가 2명이나 달라붙는다. 변대호(36) 관리사가 고삐를 잡고 씨수말이 자세를 잘 잡도록 하고, 김완봉(37) 관리사는 너무 깊이 관계를 맺으면 씨암말이 다칠 우려가 있어 교배봉으로 통제한다. 이 순간 관리사들이 가장 신경을 곤두세운다. 씨암말이 거부의 뜻으로 뒷발질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완봉 관리사는 “암말이 가만히 있지 않아 밟히고 차이는 건 기본”이라며 사람좋게 웃는다. 사람은 차여도 씨수말은 차이면 절대 안 된다. 근육질을 뽐내며 멋지게 돌진한 씨수말의 교배시간은 길어야 30초. 말은 초식동물이어서 육식동물에게 잡아먹히지 않도록 최대한 짧은 시간에 일을 끝내는 습성이 남아 있단다. 그러나 씨를 받은 목장 주인들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말의 임신기간인 1년을 기다려야 한다. 올해 국내에서 생산된 두 살짜리 경주마가 최고 9600만원에 경매됐다. 목장주 입장에서는 ‘대박’ 여부가 판가름 나는 순간. 강모 목장주는 “이제 시작”이라며 좋은 씨가 영글길 기원했다. 교배 장면은 관람대가 있어 누구나 볼 수 있다. 당연히 미성년자는 관람 불가.(064)780-0175∼6. ■ 럭셔리 원목 설계 마방은 평당 건축비만 250만원 씨수말은 수십억원에 이르는 비싼 몸값에 걸맞게 ‘황제’ 대접을 받는다. 마방부터가 다르다. 콘크리트로 만든 일반 마방과 달리 원목으로 꾸며졌고, 크기도 두 배인 4∼5평이다. 한 마리당 전용 초지로 2000∼3000평을 배정받는다.1995년 제주경주마목장의 씨수말 마사를 지을 때 평당 건축비가 서울 아파트 평당 건축비보다 비싼 250만원이 들었다고 한다. 먹는 것도 다르다. 기력이 떨어지면 가격이 비싸 사람들도 챙겨 먹기 힘든 홍삼가루를 주고 생균제제, 마늘가루, 비타민제, 미네랄제제는 기본이다. 배합사료도 가격이 두 배 비싼 씨수말 전용을 쓴다. 한 마리당 식비 재료비만 월 100만원을 넘는다. 호주에서 수입한 목초를 간식으로 준다. 수의사, 관리사가 24시간 붙어 ‘존체’를 살핀다. 한국마사회 제주경주마목장 장원철(37) 관리사는 “말 가격이 한두푼도 아니고 신경이 많이 쓰인다.”고 털어놓는다. 지난해 12월27일 ‘무자지프’가 갑자기 죽은 사건이 일어났다. 다행히 1994년에 2억 6000만원에 수입했지만 그동안 많은 씨를 뿌려 본전은 뽑았기 때문에 큰 문제없이 넘어갔다고. 장 관리사는 “당시를 생각하면….”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현철(45) 생산지원팀장은 “살아있는 동물이라 조심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열심히 관리에 만전을 기할 뿐”이라고 말했다. ■ 씨받이때 얼마나 받나 스톰캣 한번에 4억6500만원 ‘한 번 교배하는 데 50만달러(4억 6500만원’ 우리나라는 한국마사회(KRA)에서 경마를 활성화하기 위해 무료로 씨를 나눠준다. 좋은 말이 국내에서 많이 생산돼야 경마의 수준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외국에서는 돈을 받고 교배하는데 그 가격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다. 망아지 값도 아니고 단순히 한 번 교배하는 비용인데도 엄청나다. 경주마에게는 혈통이 중요하기 때문에 현역 시절 경마에서 대단한 능력을 발휘했거나 자마의 능력이 출중한 씨수말의 교배료는 부르는 게 값이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교배료를 받는 씨수말은 미국의 ‘스톰캣’으로 한 번에 무려 50만달러(4억 6500만원)다. 이 말은 1년에 100번 정도 교배한다. 마주는 말 한 마리에서 매년 5000만달러를 뽑아먹어 ‘황금을 낳는 말’인 셈이다. 다음으로는 ‘AP 인디’가 30만달러,‘디스토티드 휴머’는 22만 5000달러로 뒤를 따른다. 국내에서는 일반 목장에서 최고 300만∼400만원의 교배료를 받는다. 이진우(38) 생산지원팀 과장은 “우리나라에 들어온 수십억원의 씨수말이 외국에서 교배료를 1만∼1만 5000달러 받았었다.”고 밝혔다. 이러다 보니 씨수말의 가격을 매기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스톰캣’의 경우 5000만달러(약 465억원)로 현재 최고가 말로 여겨지지만 이 가격에 거래가 성사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 과장은 “수명이 27년에 이르는 씨수말이 평생 씨를 뿌리는데 팔 이유가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일본의 유명한 씨수말 ‘선데이 사일런스’는 유럽의 한 마주가 1억달러(약 930억원)를 제시했으나 거절했을 정도다. 일본의 한 마주는 미국의 마주에게 ‘백지수표’를 주고 무조건 씨수말을 데려왔다는 일화도 있다. 우리나라 씨수말 가운데 20억원 이상짜리가 6마리 있다. 지난해 도입된 ‘메니피’가 40억원의 최고 몸값을 자랑한다. 다음으로는 2005년에 도입된 ‘볼포니’가 38억원이다. 이들은 현재 전북 장수군 장계면에 있는 KRA 소속 장수경주마목장에서 열심히 씨를 뿌리고 있다. 제주경주마목장에 있는 ‘엑스플로잇’이 29억원,‘커맨더블’이 22억원이다. 엑스플로잇의 부마가 스톰캣이다. 이밖에 ‘양키빅터’(21억원),‘비카’(20억원) 등이 있다. 제주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신시내티 레즈’ 탐방] (상) 구단 운영 노하우

    [‘신시내티 레즈’ 탐방] (상) 구단 운영 노하우

    한국 프로야구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박찬호·이승엽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미국과 일본으로 빠져나가면서 국내 경기에 대한 야구팬들의 관심이 떨어진 것이 중요한 이유다. 그러나 열악한 경기시설과 서비스, 후진적인 구단 경영도 위기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서울신문은 미국의 중소도시 신시내티에 기반을 둔 메이저리그 팀 레즈를 현장에서 집중 취재, 선진적인 스포츠 구단의 운영 방식을 점검해 봤다. |신시내티(미국 오하이오주) 이도운특파원|미국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시카고 컵스의 2007년 개막 경기가 열린 지난 2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 스타디움은 오전부터 붉은 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마치 서울 시청 앞 광장을 가득 채운 ‘붉은악마’들을 보는 느낌이었다. 레즈(Reds) 팀의 상징색인 붉은 셔츠를 입은 팬들이 개막 행사와 경기를 보기 위해 일찌감치 가족들과 함께 오하이오 강변에 세워진 경기장으로 나선 것이다. ●“서비스, 서비스, 서비스” 4만명이 훨씬 넘는 인파가 짧은 시간 안에 모여들었지만 경기장의 진행요원들은 능숙한 솜씨로 질서를 유지했다.2003년 3월 문을 연 스타디움은 신시내티 도심에서 걸어서 15분 안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 경기장으로 접근하는 순간부터 레즈 팀의 서비스는 시작됐다. 우선 스타디움 진입로에서 젊은 여성들로 구성된 홍보요원들이 레즈 팀의 1년치 경기일정과 선수 정보가 담긴 손바닥 크기의 책자를 나눠 주며 길도 안내하는 ‘인포메이션 데스크’ 역할도 했다. 경기장으로 들어서자 은퇴한 노인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은 입장하는 팬들에게 성조기를 하나씩 나눠 주고 좌석을 안내했다. 경기장에 처음 오는 사람도 두리번거리지 않고 자원봉사자들의 안내를 받으며 좌석을 찾고, 기념품 매장과 화장실을 다녀올 수 있었다. 내야쪽 좌석의 입구에서는 1900년대 초 신시내티 ‘레드 스타킹스’의 유니폼을 입은 자원봉사자들이 입장객들을 둘러싸고 기념사진을 찍어 줬다. 오후 2시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스타디움을 한 바퀴 돌아봤다. 곳곳에서 팬들을 위한 서비스들이 눈에 들어왔다. 우익수 쪽 외야석 뒤편에는 부모와 함께 왔지만 아직 야구에 익숙하지 못한 어린이들을 위한 미끄럼틀 등 놀이터가 마련돼 있었다. 그 옆에는 막 야구에 눈을 뜨기 시작한 어린이들을 위해 실제로 야구 공을 던지고, 배트를 휘둘러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었다. 중견수 쪽 외야 뒤편에는 서늘한 ‘물안개’가 뿜어져 나오는 시설이 있었다. 경기를 보다가 더위를 느끼는 관객들은 시원한 물안개를 맞으면서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레즈 팀은 이와 별도로 경기장 내에 에어콘이 설치되고 시원한 음료가 무료로 제공되는 ‘냉방’을 네 곳에 설치해 더위에 약한 관중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경기장의 매점들도 야구와 관련된 이름을 붙여 통합성을 느끼게 만들었다. 핫도그를 파는 매장의 이름은 ‘홈런 도그’였고, 햄버거를 파는 매장은 ‘하이 파이브 그릴’이었다. 쓰레기통까지도 모두 붉은색으로 통일해 레즈 팀의 로고를 갖다 붙였다. 그러다 보니 팬들은 쓰레기통이라고 함부로 더럽히지를 않았다. 경기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팬 서비스가 시작됐다. 이닝이 끝날 때마다 치어리더들이 덕아웃 위로 올라와 생수와 돌돌 말아온 레즈 팀 티셔츠를 관중석으로 직접 던지거나 ‘발사기’를 이용해 쏘아올렸다. 치어리더들이 들고 나온 발사기는 꽤 성능이 좋아서 생수와 셔츠가 2층 관중석까지 도달했다. 경기 도중 레즈 팀의 강타자 애덤 던이 친 파울 볼이 빠른 속도로 관중석으로 향하자 커다란 유리창 파열음이 났다. 관중들은 깜짝 놀랐지만 실제로 유리가 깨진 것은 아니다. 레즈 팀의 음향전문가 데이비드 스톰이 컴퓨터로 합성한 효과음이었다. ●“파울볼 부상땐 치료비 전액 지급” 레즈 팀의 데클란 멀린 구장 운영담당 부사장은 “실제로 파울 볼이 나와서 부상자가 발생할 경우 모든 치료비는 팀에서 다 지불한다.”고 말하고 “이와 함께 반드시 야구 배트와 글러브, 사인이 들어간 공도 선물로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서비스는 비용에 따라 차별화되기도 한다.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의 일반 좌석은 9등급으로 나뉘어 5∼40달러까지 가격을 달리 받는다. 여기에 하루 입장료가 무려 230달러인 다이아몬드 클럽(홈플레이트 바로 뒤의 좌석과 실내의 클럽을 함께 이용)을 포함한 특별 좌석도 6개나 있다. 이 가운데 1루측 2층 관중석 끝에 자리잡은 ‘리버 프런트’ 클럽은 신시내티 최고의 명당이다. 글래스 박스 안에 만들어진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면서 한쪽으로는 야구를 보고 한쪽으로는 스타디움을 감싸고 흐르는 오하이오 강을 내려다볼 수 있다. 카렌 포거스 홍보담당 부사장은 이곳이 연인들의 데이트 및 청혼 장소로 자주 이용된다고 말했다. 하루 입장료는 200달러(약 18만 4600원). 또 이곳은 결혼식 피로연과 가족 모임 등을 위해 대여도 되며 2007년에는 375차례의 행사가 예약돼 있다고 포거스 부사장은 밝혔다. dawn@seoul.co.kr ■ 신시내티 레즈는 어떤팀 신시내티 레즈는 1866년 창단된 미국의 첫 프로야구 팀이다. 지금까지 다섯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내셔널리그 센트럴 디비전에 소속돼 있다. 현 구단주는 신시내티 출신의 사업가 로버트 카스텔리니로 지난해 2700만달러에 팀을 인수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평가한 팀의 현재 총가치는 2억 7400만달러(약 2700억원).1년 수익은 1억 3700만달러로 추산된다. 팀의 올해 연봉 총액은 7900만달러로 30개 구단 가운데 15위를 기록했다. 최고연봉 선수는 844만달러(약 84억원)를 받는 켄 그리피 주니어다. 레즈는 미국내에 6개, 베네수엘라와 도미니카공화국에 1개씩 모두 8개의 마이너리그 팀을 보유하고 있다. ■ “티켓 판매금이 총수익의 절반 정기 팬미팅에 50만弗씩 투자” |신시내티(미국 오하이오주) 이도운특파원|“메이저리그 팀 경영요? 모든 게 돈입니다. 미국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 팀의 필립 카스텔리니 사업담당 부사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팀의 경영 현황을 설명했다. 필립은 구단주인 로버트 카스텔리니의 아들이다. ▶인구 33만명의 작은 도시에서 메이저리그 팀 운영이 가능한가. -레즈는 신시내티 시만의 팀이 아니다. 오하이오 강 건너 남쪽으로 켄터키주, 서쪽으로 인디애나주, 동쪽으로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도 팬들이 온다. 신시내티 메트로폴리탄 지역을 모두 따지면 인구가 200만명을 넘는다. ▶주요 수익원은 무엇인가. -티켓 판매와 TV·라디오 중계권료, 기념품 판매, 기업 후원 등이다. 이밖에 콘서트 개최 등을 위한 경기장 대여 등 특별수익이 있다. 레즈의 넘버원 수익원은 티켓 판매로 50%에 가깝다. 다른 팀들도 대부분 마찬가지다. 시장이 큰 구단은 티켓 수입도 크고,TV 중계료도 크다. 경기장 규모는 대부분 비슷하기 때문에 뉴욕 양키스 같은 팀은 미디어 중계권료의 수익 비중이 훨씬 커진다. ▶스타디움을 임차하는 데 드는 비용은? 소유보다 임차가 나은가. -2009년까지는 매년 100만달러(약 9억 2300만원) 정도를 내기로 했다. 직접 경기장을 짓는 것과 임차하는 것을 비교해 보니 임차가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30개 팀 가운데 26개 팀은 경기장을 임차해 쓴다. ▶구단 운영의 목표는 이익인가. -야구는 수익도 많지만 지출도 많은 사업이다. 매년 이익을 내는 것보다는 팀의 자산가치를 키우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매년 현금 흐름만 긍정적으로 이뤄지면 된다. 말하자면 팀을 10에 사서 5년 뒤에 50에 파는 식이다. 그러나 구단주들이 꼭 팀의 가치를 늘리는 데만 관심을 갖는 것은 아니다. 자기가 태어난 고향과의 유대관계 등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들을 어떻게 활용하는가. -팀으로서는 가장 좌절스러운 대목이다. 어느 팀에서나 돈을 가장 많이 받는 선수가 제일 접근하기 어렵다. 경기 외의 행사에 거의 참석하지 않는다. 스타 플레이어들이 팬들과 접촉하면, 팬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아 수익이 늘고, 스타 플레이어들은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질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것이 이뤄지지 않는다. ▶왜 계약에 선수들이 팀 행사에 참여하도록 포함시키지 않는가. -메이저리그는 모든 스포츠 가운데 선수 노조가 가장 강하다. 구단은 선수들을 1년에 세 번만 행사에 부를 수 있다. 그런 문제점 등을 해소하기 위해 우리 팀은 경기장 문을 일찍 연다. 팬들이 선수들의 타격과 수비 연습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 ‘레즈 페스티벌’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선수와 팬들이 만나는 자리를 만든다. 이틀 행사에 1만 8000명의 팬을 초대하는 데 50만달러가 소요된다. ▶팬들은 야구를 어떻게 인식하는가. -야구는 스포츠일 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다. 야구는 풋볼이나 농구보다 영화나 음악과 경쟁한다. 또 야구는 3대가 함께 즐기는 가족 이벤트다. 가족은 보통 경기장 나들이를 20일 전에 결정한다. 따라서 가족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은 20일 뒤의 경기를 염두에 두고 시행한다. ▶티켓 값을 낮추면 관중이 늘어나나. -작년에 ‘반값 경기’ 행사를 시도해 봤다. 그러나 결론은 ‘할인 행사를 조심하지 않으면 선수들 연봉을 줄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웃음) dawn@seoul.co.kr
  • [꽂혔다 STAR] 호비뉴

    ‘삼바 리듬’이 ‘히딩크 마법’을 눌렀던 19일 새벽 브라질과 호주의 F조 조별리그 2차전.‘제2의 펠레’ 호비뉴(22·레알 마드리드)는 인저리타임을 포함해 20분가량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삼바 축구의 차세대 주자라는 사실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후반 45분 터진 브라질의 쐐기골은 사실상 호비뉴의 작품이나 다름 없었다. 프레드(23·올랭피크 리옹)의 패스를 받은 호비뉴가 날린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상대 골포스트를 맞고 다시 프레드 앞으로 굴러갔고, 프레드가 힘들이지 않고 텅 빈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던 것. 앞서 호나우두(30·레알 마드리드)와 교체 투입된 호비뉴는 리듬감 있는 드리블과 돌파로 상대 진영을 휘저으며 갈채를 받더니 후반 32분 멋진 가위차기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지만 “역시 제2의 펠레”라는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이날 브라질은 후반 4분 아드리아누(24·인터밀란)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크로아티아와의 1차전처럼 세계 최강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다. 브라질이 ‘삼바 본색’을 드러내며 경쾌한 리듬을 연주하기 시작한 것은 바로 호비뉴가 들어서면서부터. 카를루스 파헤이라 브라질 감독도 경기가 끝난 뒤 “후반 들어 호비뉴와 프레드가 차례로 투입되고 나서야 우리 리듬을 찾아 우리의 스타일을 적용할 수 있었다.”고 호비뉴의 존재감을 인정했다. 호비뉴의 장기는 우아하고 현란한 드리블과 정확한 슈팅. 때문에 어려서부터 ‘뉴 펠레’‘가린샤의 재림’이라는 별명이 따라다녔다.172㎝,62㎏의 작은 체구이지만, 몸싸움에서도 쉽게 밀리지 않는다.18세에 브라질 축구 명문 산토스를 통해 프로 데뷔를 했고,98경기에서 40골을 넣으며 리그 우승컵을 두 차례나 차지했다. 2004년 브라질 올해의 선수상을 거머쥔 뒤 이듬해 여름 2400만 유로의 이적료로 세계 최고 명문 구단인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 이적해 활약중이다.05∼06시즌에는 주로 우측 윙포워드로 37경기(교체 출전 14)에 나와 8골 2어시스트를 낚았다. 19세부터 모습을 드러냈던 브라질 대표팀에서는 파워가 앞서는 선배 호나우두와 아드리아누 등에 밀려 조커로 뛰고 있다. 하지만 조만간 삼바 최고수로 등극할 날이 머지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야구 2006] 대성 불패… 기주 참패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주역들이 팀 승리에 앞장섰다. 한화의 구대성은 개막 이틀째인 9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세이브를 올렸다. 전날 개막전에서 1과 3분의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5년7개월여 만에 국내 세이브를 챙긴 구대성은 이날도 3-5로 쫓긴 8회 등판,1과 3분의1이닝동안 3안타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버텨 2경기 연속 세이브를 기록했다. 팀동료 이범호는 ‘슈퍼루키’ 한기주(19)에게 데뷔전 패배의 쓴잔을 안겼다. 한기주는 최고 151㎞의 강속구를 뿌리는 등 3회까지 2안타로 호투했으나 4회 이범호에게 뼈아픈 2점포를 맞은 뒤 급격히 무너져 6안타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대구 삼성-롯데전에서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탐내는 ‘돌부처’ 오승환이 수호신 노릇을 톡톡히 했다. 전날 롯데에 2-4로 패한 삼성은 1회 4점을 선취했지만 3회 정수근·마이로우에게 랑데부포를 허용한 뒤 6회 이대호에게 동점 3점포를 얻어맞았다. 그러나 박한이가 6회 1점포로 균형을 깨자 8회 등판한 오승환이 1과 3분의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의 ‘퍼펙트’로 봉쇄, 시즌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문학에서는 ‘포도대장’ 박경완(SK)이 통산 253호째 홈런을 터뜨려 ‘헐크’ 이만수(시카고 화이트삭스 코치)가 보유한 포수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SK는 9회 시오타니의 짜릿한 끝내기 3점포로 현대를 9-6으로 제압,2연승했다. 잠실에서는 LG 이승호가 삼진 8개를 잡아내는 눈부신 호투에 힘입어 서울 맞수 두산에 6-4로 승리, 장군멍군했다. 한편 개막 이틀 동안 4개 구장에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10만 9771명의 팬들이 입장, 올시즌 400만 관중 돌파에 청신호를 밝혔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프로야구 2006] 플레이 볼~

    프로야구가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8일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시즌 프로야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신화의 열기를 이어 인기몰이에 나설 전망이다. 대구 개막전 티켓이 이미 매진되는 등 4개 구장 모두 티켓이 거의 동이나 10년 만에 400만 관중 돌파가 기대된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WBC 스타들의 ‘진국’ 플레이 WBC에 참가한 대표팀 멤버는 투수 8명과 야수 16명 등 모두 24명. 구단들은 이들이 세계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만큼,‘관중 몰이’에 한 몫할 것으로 굳게 믿는다. WBC 스타 중 ‘국민 우익수’로 거듭난 이진영(SK)이 팬들로부터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SK는 이진영이 수비하는 우측 외야 관중석을 ‘이진영 존’으로 지정하는 등 본격 마케팅에 나섰다. 이진영의 유니폼과 폴라셔츠 판매를 시작했고, 장기적으로 캐릭터 인형도 개발할 계획. 이종범(KIA)의 인기도 전성기 못지 않다.WBC 2라운드 일본전에서 결승타 등 타율 .400의 불방망이로 올스타에 뽑힌 이종범은 지난해 최하위 수모를 당한 명가 KIA를 4강에 올려놓겠다는 다짐이다. 또 국내로 유턴한 ‘특급 좌완’ 구대성(한화)과 메이저리그가 탐낸 ‘돌부처’ 오승환(삼성) 등도 관중몰이의 선봉장이다. ● ‘톡’쏘는 개막 4색 라이벌전 대구 삼성-롯데전은 삼성의 선발투수 배영수와 5년 만에 한국에 돌아온 펠리스 호세와의 맞대결이 눈길을 끈다. 호세는 2001년 삼성전에서 빈볼 시비끝에 배영수와 주먹다짐을 벌인 악연이 있다.‘한지붕 두가족’ 두산-LG의 잠실경기에서는 올 시범경기 1위에 오른 LG가 서울 맞수를 잡고 상승세를 이어갈지가 관심이다. 이와 함께 한화-KIA의 대전경기에서는 대망의 통산 200승에 불과 7승을 남긴 송진우(한화)가 상대 에이스 김진우를 꺾고 승수를 보탤지가 흥미롭고, 경기지역의 맹주를 다투는 SK-현대의 자존심 대결은 그 어느때보다 가열될 전망이다. ● 맛나는 워드의 시구·달콤한 선물 풍성 잠실에서는 미프로풋볼(NFL)스타 하인스 워드가 시구하는 것을 비롯해 박진감 넘치는 우슈 공연과 화려한 치어리더 공연이 펼쳐진다. 대구에서는 8·9일 이틀에 걸쳐 선착순 6000명에게 야구모자를 증정하고 밸리댄스, 응원단 합동공연 등도 마련됐다. 대전에선 김인식 감독 기념티셔츠 5000장을 팬들에게 선사하고, 구대성 등 WBC 히어로 팬사인회도 열린다.B-BOYS와 치어리더의 화려한 공연도 볼거리. 문학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해 1루 매표소 앞에서 기념품과 솜사탕 등을 다양한 선물을 나눠준다.
  • [프로야구 2005] 관중 100만 돌파 ‘흥행 빅뱅’

    야구에 살고 야구에 죽는다는 ‘구도’ 부산의 사직구장은 15일에도 통로까지 3만여석을 빼곡히 매운 구름관중의 함성으로 들썩거렸다. 지난 13일 두산-롯데의 주말3연전 첫날 9년9개월 만에 평일 만원을 이룬 여세를 몰아 14,15일까지 3일연속 만원사례.3경기 연속 만원은 95년 5월 LG와의 3연전 이후 꼭 10년 만이다. 올 프로야구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2004년보다 53경기나 빠른 지난 14일 137경기 만에 100만관중을 돌파해 6년만에 ‘300만 시대’ 부활은 물론 400만까지 넘볼 태세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15일까지 111만 448명의 팬들이 야구장을 찾아 지난해보다 무려 45%나 늘어났다. 평균관중도 5441명에서 7876명으로 껑충 뛰었다. 흥행 대박의 원동력은 두산(2위)과 롯데(3위)의 메가톤급 돌풍과 LG(4위)의 선전 덕분. 시즌전 하위권으로 분류됐지만 ‘최강’ 삼성과 피말리는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두산은 지난해보다 홈관중이 68%나 늘어나 총 21만 9415명(3위), 평균 1만 2190명(3위)을 불러 모았다.‘만년꼴찌’에서 환골탈태한 롯데는 무려 74%가 늘어나 23만 3496명(평균 1만 3735명·2위)으로 아깝게 2위에 그쳤지만,LG가 평균 1위(1만 3858명), 총관중 1위(23만 5583명)에 오른 것은 지난주 롯데와의 3연전에 ‘부산갈매기’들이 운집한 덕분이란 게 야구판의 분석이다. 시즌전 KBO의 목표는 302만 5000명. 하지만 현재의 추세라면 정규리그 종료 후엔 385만 5096명이 입장해 97년(390만 2966명)이후 8년 만에 최다 관중도 거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최다는 95년의 540만 6374명. 흥행의 변수는 5월안에 선두와 꼴찌의 차가 얼마나 줄어드느냐에 달려 있다. 너무 일찍 1∼2팀이 떨어져 나가면 막판 관중흡입력이 급격하게 떨어질 우려가 있다. 전국구팀 기아의 분발이 절실한 대목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성공시대] 유럽 축구선수 미니어처店 ‘미니 플레이어’ 박용범 사장

    [성공시대] 유럽 축구선수 미니어처店 ‘미니 플레이어’ 박용범 사장

    인터넷과 스포츠 전문 케이블방송 덕에 유럽축구에 푹빠진 마니아들을 보는 것은 더이상 낯선 일이 아니다. 스포츠 관련 시장에서 마니아들은 곧 충성도가 가장 높은 고객으로 통하기 마련이다.‘미니 플레이어’ 박용범(43)씨는 이 점을 놓치지 않았다. ●10~30대 마니아가 주고객층 박씨가 경영하는 ‘미니 플레이어’는 유럽 프로축구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본떠 만든 플라스틱 인형(미니어처)을 직수입해 판매하는 회사다. 회사라고 해봐야 박씨가 사장이면서 직원의 전부인 ‘소호(SOHO:집이나 작은 사무공간에서 인터넷을 활용해 창업하는 것을 이르는 말)’다. “미니어처의 크기가 5∼15㎝에 불과해 굳이 큰 매장을 열 필요가 없었습니다.10∼30대가 주고객층이고 매출의 절반 정도가 인터넷으로 판매되는 만큼 오프라인 매장에 크게 집중하지 않아도 됐습니다.” 원래 해외 유명의류회사에 옷을 납품하는 회사에서 12년 동안 의류 수출업무를 담당해오던 박씨는 우연한 기회에 유럽축구 선수 미니어처를 알게 됐다. “지난 2001년 영국으로 출장갈 때 동대문에서 축구용품점을 운영하는 한 친구가 미니어처를 수입할 수 있는 거래처를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일단 축구경기장에서 미니어처가 어떻게 판매되는지 살펴보기로 했죠.” 영국 런던의 하이버리 스타디움에 들어서는 순간 박씨는 뭔가 홀린 듯한 기분이 들었다고 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의 열기에 압도됐습니다. 또 경기장 내 기념품 매장에는 그날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의 미니어처를 사는 사람들로 북적이더군요. 업무 스트레스로 창업을 생각하고 있던 터라 한번 도전해볼 만한 사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산량 4000~5000개 정도에 불과 이후 친구를 대신해 미니어처 수입을 해주던 박씨는 2003년 8월 독립해 직접 미니어처를 직수입하는 온라인 판매회사를 차렸다. 당시는 월드컵 경기의 ‘후폭풍’도 제법 남아 있었다. 유럽축구 마니아들도 점점 늘어가던 때라 사업에 자신감도 있었다. 하지만 사업은 만만치 않았다. “창업한지 3∼4개월 동안은 정말 수지 맞았죠. 물건을 들이기만 해도 팔릴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이후에는 손님이 끊어져 상당히 애를 먹었습니다.” 결국 박씨는 가게 홈페이지(www.miniplayer.co.kr)의 콘텐츠를 강화하고 나섰다. 판매제품과 출시예정 제품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소비자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마니아에 의존했던 전략도 바꿔 도매·위탁매매 등 판매전략과 고객층을 넓혔다.2004년에는 사무실을 겸하는 오프라인 매장도 명동 회현지하상가에 마련했다. “미니어처는 단 한번 4000∼5000개 정도만 생산될 정도로 희소가치가 있기 때문에 고객을 대신해 외국의 수집가들로부터 이전에 생산된 제품을 사오기도 합니다. 명동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을 위해 일본 축구선수들의 미니어처도 판매합니다.” 이렇게 해서 박씨는 매달 평균 400만∼500만원씩은 순이익으로 남기고 있다. 다만 주고객층이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젊은 세대이기 때문에 수요가 방학기간에만 몰리는 계절적 수요변화를 극복하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 ●“중학생 아들과의 대화가 더 큰 소득” 하지만 박씨는 월소득보다 더 큰 소득이 있다고 귀띔한다. 바로 중학생 아들과의 대화시간이 부쩍 늘었다는 점이다. “미니어처를 만지작거리며 축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면 어느새 아들의 가슴속 깊은 고민거리를 나눌 수 있게 되더군요. 어쩌면 한달벌이보다 아들녀석과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다는 점이 제게는 더 큰 소득입니다.” 박씨는 우리나라 축구가 부가가치를 창출해내지 못하는 점도 꼬집는다. “월드컵 직후 대한축구협회에서 나온 우리나라 대표팀 미니어처가 너무 조악해 마니아들이 크게 실망한 적이 있었습니다. 미니어처 하나에도 선수들의 유니폼과 표정 등을 정교하게 재현해 축구 마니아들을 만족시키고 시장을 만들어가는 유럽의 사례를 배우고 연구해야 합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북한 중징계’ 日로비 통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친일 행각인가, 정상적인 징계인가.’ FIFA가 지난달 29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3월30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과 이란의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경기에서 발생한 관중 난동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오는 6월8일 열리는 북한과 일본의 평양 경기를 ‘제3국에서 관중 없이’ 치르도록 결정한데 대해 “예상 외의 강한 징계”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에 내린 ‘제3국 무관중 경기’ 징계는 FIFA사상 전례가 없는 최고 중징계에 속한다. 이는 FIFA규율규정(FDC) 24조와 25조를 복합적으로 적용한 징계다. 여기에 16조를 근거로 2만 스위스프랑(약 1680만원)의 벌금을 매겼다. FIFA는 지난 2월 관중난동이 발생한 알바니아와 코스타리카에 대해 ‘무관중 경기’를 치르도록 징계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6월 케냐에 대해 국제경기 출전 금지 조치를 내렸으며 지난 2001년 페루에 대해서는 관중 난동을 이유로 경기 개최권 박탈 징계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그간 일본이 안전 보장을 이유로 아시아축구연맹(AFC)과 FIFA에 집요하게 제3국 개최를 요구하며 로비해왔던 점을 상기시키며 ‘재팬 머니의 힘’,‘화끈하게 일본 손을 들어준 친일 FIFA’라는 비아냥을 쏟아내고 있다. FIFA 결정 전 ‘관중 난동의 원인은 심판의 오심’이라고 항변했던 북한측은 아직까지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FIFA는 징계결정이 내려진 뒤 사흘 이내인 2일 밤 11시(한국 시간)까지 북한축구협회에서 이의를 제기해올 경우 재심위원회를 열어 이를 다루게 된다. 일각에선 북한이 남은 세 경기를 보이코트할 가능성도 점친다. 이 경우 이미 치러진 예선 3경기 결과는 무효처리되며, 북한에 대해서는 4만 스위스프랑(약 3400만원)의 벌금과 함께 FIFA 주최 대회 출전금지 등의 후속 징계도 불가피해 실제로 이뤄질지는 미지수. 한편 FIFA 부회장인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은 1일 “북한에 대한 징계가 예상외로 강하다.”면서 “북한의 재심요구가 있을 경우 FIFA와 AFC(아시아축구연맹) 고위 관계자들에게 북한의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하프타임 / 56호 홈런볼 삼성역사관에 전시

    프로야구 한시즌 최다홈런 아시아 신기록인 이승엽(삼성)의 56호 홈런공이 대구 경산볼파크의 삼성 야구역사관에 전시된다.삼성은 지난 2일 대구구장에서 56호 홈런공을 주은 여현태(34) 장성일(28)씨가 공을 기증하면 야구역사관에 전시하겠다고 3일 밝혔다.현재 56호 홈런공은 삼성이 보관중이고,이 공은 이승엽의 1999년 43∼54호(47·50·53호는 제외) 홈런공과 함께 야구역사관에 전시된다.삼성측은 이 공을 주은 두사람에게 최신형 핸드폰과 종신 회원권을 주기로 했고,이승엽은 구단으로부터 격려금 1000만원과 순금 56냥쭝 황금배트(3400만원상당)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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