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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광재의원 보좌관등 3명 선관위, 선거법위반 고발

    강원도 영월군선거관리위원회는 이광재 의원의 보좌관 원모(39)씨, 의원사무소 민원팀장 박모(45)씨,J개발㈜ 전무 정모(55)씨 등 3명을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 방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원씨는 정씨로부터 운동화 405켤레(5400만원 상당)를 제공받아 이달 초 태백과 정선지역 초·중·고교 운동부 학생에게 운동화 205켤레를, 박씨는 나머지 200켤레를 영월교육청과 평창교육청 관계자들에게 각각 전달한 혐의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국민은행 3800명 감원

    국민은행 노사가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협상을 타결지음에 따라 금융권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국민은행은 26일 정규직 1800명에 대한 명예퇴직을 포함, 비정규직 2000명 등 전체 직원의 10%를 웃도는 3800명의 인원을 연내 줄이기로 했다. 오는 2007년까지 1000명을 추가 감축할 방침이다. 명예퇴직 신청자는 자사주 제공과 재취업 알선 등 파격적인 조건을 받는다. 희망퇴직은 오는 31일까지 실시된다. 강정원 행장은 이날 사내방송을 통해 “은행의 생존과 발전을 위한 일대결단을 내렸다.”면서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생산성과 고객만족도 등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원 통합 노조위원장도 “경영실태가 최악인 상황에서 노사와 명예퇴직자, 남는 직원의 상생을 위해 합의안을 도출했다.”면서 “리딩뱅크로서 확고한 입지를 굳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은행측은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할 정규직 명예퇴직자 1800명에게 24개월치의 특별퇴직금과 1인당 자사주 200주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고교 이상 재학 중인 자녀를 둔 명예퇴직자에게는 자녀가 대학에 들어갈 때 자녀 1인당 1400만원 한도에서 2명까지 등록금을 2년간 제공키로 했다. 또는 초등학교 5학년 이상 자녀가 있는 명예퇴직자는 자녀수에 관계없이 직원 1인당 500만원 한도에서 고교 및 대학 등록금을 지원키로 했다. 1인당 평균 명예퇴직금은 1억 4000만원 수준이며 주식·학자금 등을 포함, 총 30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은행측은 내다봤다. 또 지난 1월 신설한 직원만족팀을 통해 명예퇴직자들의 창업과 재취업을 지원, 이들이 종업원 지주사를 설립토록 할 계획이다. 은행 관계자는 “오는 7월쯤 종업원 지주사를 통해 명퇴자 1000명 정도 재취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노사는 감원 대상 인원 가운데 비정규직 2000명은 계약기간이 끝나는 대로 연내 내보기로 했다. 추가로 줄일 1000명은 매년 300∼400명의 자연 퇴직으로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력감축이 이뤄지면서 국민은행은 비용절감 및 1인당 생산성 향상을 꾀해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금융권은 내다보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20&30] 미래를 준비하는 ‘알찬 알바’ 4인

    [20&30] 미래를 준비하는 ‘알찬 알바’ 4인

    “대졸자 취업률 56.4%, 고졸자 취업률 60.1% 시대에 ‘준비된 알바’로 바늘구멍을 뚫어라.”경기불황으로 구직난이 심각해지면서 직장을 얻거나 재취업하기 위해 1∼2년의 공백기를 갖는 것이 평균적 추세로 자리잡고 있다. 잘못하면 허송세월하기 십상인 이 기간을 현장에 뛰어들어 경험도 쌓고 돈도 버는 기회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아르바이트도 꿈을 이루기 위한 투자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미래를 위해 한 발 앞서 움직이는 ‘속찬 2030 알바생’ 4명을 만나봤다. ●“홍보도우미 경험 쌓으며 스튜어디스 꿈” 건국대 신소재공학과 3학년 박현지(22)씨는 3년째 학교 홍보도우미로 활동하고 있다. 박씨가 도우미에 지원한 것은 새내기였던 2002년 봄. 다양한 사람들을 맞이하면서 웃음과 행복을 준다는 점이 박씨가 꿈꾸는 스튜어디스와 꼭 닮았다는 점에서 끌렸다. 박씨는 홍보도우미로 일하면서 명예학위 수여식 등 학교행사를 안내하거나 중·고생들에게 학교를 소개하는 일을 주로 했고, 진로박람회에서 학교 및 학과소개를 하기도 했다. 그렇게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전방위로 만나는 과정에서 항상 여러 부류의 사람을 대해야 하는 스튜어디스의 마음가짐을 조금씩 느끼기도 했다. 박씨는 “홍보도우미로 일하면서 몽골 전 대통령에서부터 국가대표 축구 선수까지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연습을 미리 해놓았다.”면서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을 내가 도와줘서 알게 된다는 것이 기분 좋다.”고 말했다. 매달 나오는 홍보도우미 장학금 15만원도 학비와 용돈에 보탬이 됐다. 박씨는 4학년이 되는 올해 1학기부터 도우미 활동을 그만두게 된다. 그는 항상 주인공이나 손님보다 먼저 가서 행사를 준비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지만, 그 경험들이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박씨는 ‘홍보도우미’라는 타이틀이 이력서의 경력란을 빛내주는 한 줄을 넘어서, 사람을 좋아하고 정성을 다해 대하는 마음가짐과 친절한 행동, 말투 등 실무에 도움이 될 태도를 몸에 배게 해줬다고 믿는다. 박씨는 그동안의 ‘실전경험’을 바탕으로 요즘 외국어 회화와 자기소개서 작성법 등을 배우며 본격적으로 스튜어디스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아르바이트의 기본적인 목적이 돈을 버는 것이라지만, 앞으로 하고자 하는 직업과 연관도 되지 않고, 좋아하지도 않는 일이라면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면서 “꿈을 이루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나의 가치를 돋보이게 하면서 재미있게 돈을 벌 수 있는 일을 택하라.”고 조언했다. ●기간제 교사로 경력 쌓는 ‘준비된 선생님’ 2003년 8월 고려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김한(27)씨는 임용고사를 준비하는 교사지망생이다. 그는 여느 수험생들처럼 학원에서 수업을 듣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 수험생’이다. 김씨는 지난해 1월부터 대일외국어고에서 일반사회 과목 기간제 교사로 일하고 있다. 임용고사를 보기로 결심은 했지만 수입도 없이 공부만 할 수가 없었다. 학원강사나 과외선생으로 나설 수도 있었지만 교단에 몸바치기로 결심한 만큼 수입은 적더라도 학교 현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불평하거나 실망하지는 않을까 걱정도 많이 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은 아이들이 원하는 교사상(像)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 것 같다. 김씨는 “처음에는 의욕이 앞서서 교과서 구석에 있는 내용까지 찾아서 많은 것을 가르치려고만 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학생들에게 정말 필요한 부분만 추려 가르치는 법을 깨닫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다른 이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교사가 가치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교생실습을 거치면서 자질 부족을 뼈저리게 느꼈지만 오히려 ‘모자라면 채워서 다시 한번 해보자.’고 마음을 다졌다. 그는 “교생실습이 끝나고 학생들이 쪽지를 적어 상자에 넣어 줬다.”면서 “내가 제대로 된 선생님이라고 자부할 수 있게 되는 날 열어볼 생각”이라고 털어놓았다. 요즘 김씨는 낮에는 수업을, 방과후에는 교재연구와 임용고사 준비를 한다. 대기업 신입사원 연봉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월급을 꼬박꼬박 모아 동생들 학비와 생활비에도 보탠다. 수업준비를 하다 보면 학원에 나가며 공부하는 경쟁자들보다 불리하지만, 후회는 없다. 그는 “당장 임용고사에 합격하거나 정교사가 되지 못한다 해도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해 1∼2년쯤 투자하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학교 현장에서 미리 겪는 초임교사의 고민이 훗날 분명히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적은 수입, 고된 일은 꿈을 키우는 비용” 백화점 판매직, 카드사 회원 자료입력, 설문조사…. 서른이 넘은 나이에 아르바이트로만 생계를 이어간다고 하면 걱정스럽게 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박민정(33)씨는 미래에 관한 한 누구보다 자신만만하다. 지금 하는 일이 의류판매점의 꿈을 이루는 기반이 될 것이라 굳게 믿기 때문이다. 박씨는 대기업 카드사에 다니던 10년 동안에는 언젠가 아르바이트로 연명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하지만 구조조정의 칼날은 박씨를 피해가지 않았고 결국 지난해 2월 회사를 나와야 했다. 박씨는 “너무 힘들었지만 좌절하지는 않고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와 내가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부터 찾기 시작했다.”면서 “구조조정을 당한 뒤 의류판매점 개업이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의류판매점의 성공은 영업력과 판매력에 달렸다고 보고 당장 백화점의 판매직 아르바이트 자리부터 물색했다. 남는 시간에 조금이라도 더 수입을 보충할 수 있는 설문조사와 자료입력 아르바이트도 찾아냈다. 백화점에서 만나는 손님들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처음 길거리에서 설문조사를 할 때도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에게 설문지를 내밀기가 쉽지 않아 쭈뼛거리기만 했다. 박씨는 풍부한 경험을 쌓지 않으면 앞으로 어떤 일도 제대로 하기 힘들다는 것을 실감했다. 박씨는 요즘 백화점 아르바이트로 28만원, 설문조사로 40만원, 자료입력으로 80만원 등 한달 평균 150만원 정도를 벌고 있다. 박씨는 “정규직으로 있을 때 받던 월급 200만원에 크게 못미치지만 꿈을 키우는 데 드는 비용 정도로 생각하며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밝게 웃었다. ●메이크업 아트 유학 꿈꾸며 ‘악바리 알바’ 강승현(30)씨는 정규직업 없이 아르바이트만 뛰는 ‘프리터족’이다. 결혼식이나 행사장 메이크업, 눈썹을 그리거나 흉터를 가리는 반영구화장 시술 등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것 같지만, 그가 꿈꾸는 메이크업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모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경험들이다. 2001년 대학을 졸업하고 다니던 뷰티숍을 그만둔 것은 지난해 8월말. 갑자기 회사 사정이 안 좋아지면서 월 평균 250만원짜리 직장에서 밀려나야 했다. 강씨는 “막상 나오고 나니 ‘당장 뭘로 먹고 살아야 하나.’막막하기만 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뜻있는 자에게 길은 있었다. 틈틈이 배워둔 얼굴과 손톱 메이크업, 반영구화장술 등을 토대로 주위 사람들에게 일거리를 수소문했다.‘알바’로 번 첫달 수입은 고작 50만원. 하지만 차츰 소개가 늘어나면서 요즘은 150만원 정도의 수입이 들어온다. 강씨가 거리낌없이 아르바이트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경험이 있었기 때문. 중앙대 컴퓨터공학과 시절 강씨는 시간나는 대로 초등학교 방과후 수업, 좌담회 방청 등으로 용돈을 충당했다. 번 돈으로는 제과제빵학원, 한식요리학원 등을 다니며 4개의 자격증을 땄다. 강씨는 “어릴 때부터 뭐든 적극적인 것을 좋아해 배우면서 자격증을 따는 것이 즐거웠다.”고 말했다. 강씨의 꿈은 메이크업 관련 대학의 교수가 되는 것. 열심히 돈을 모은 뒤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정식으로 메이크업 아트를 배울 계획이다. 강씨가 정한 유학비는 3000만원이다. 강씨는 “직장생활을 하며 저축한 돈과 이후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을 합치면 2400만원쯤 된다.”면서 “연말까지는 목표치를 채워 내년에는 꼭 유학을 가고싶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강씨는 “대학을 나왔을 땐 번듯한 직업이 없으면 남에게 부끄러울 것이라고 생각했었다.”면서 “하지만 남의 이목보다 진정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 고민하고, 꾸준히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귀띔했다. 박씨는 직장이 없는 ‘후배’들에게 “눈높이를 낮추면 할 수 있는 일은 얼마든지 있다.”면서 “당장 직업이 없다면 아르바이트로 쌓은 경력으로 미래를 준비한다는 생각을 갖고 눈을 조금만 더 낮춰보라.”고 충고했다. 글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성공시대] 中企 브랜드메이커 이현석씨

    [성공시대] 中企 브랜드메이커 이현석씨

    “대기업은 제품이름을 잘못 지으면 광고나 회사이름을 통해 만회할 기회가 있습니다. 하지만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그렇지 않아요. 처음부터 소비자들에게 쉽게 인식되는 제품명이나 사명을 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중소기업의 ‘브랜드 작명사’를 자청하고 나선 ㈜써플 사장 이현석(34)씨는 ‘네이미스트’라는 직업명 자체가 생소하던 지난 1998년부터 활동한 초기 멤버다. 대학에서 자원과학을 전공했지만 브랜드 관련 분야에서 사업을 펼쳐 200여개가 넘는 회사·제품명을 발굴해 냈다. ●회사·제품명 200여개 발굴 “90년대말에는 대기업 정도만이 브랜드 네이밍을 하고 있었습니다. 우연히 네이밍과 관련된 기사를 신문에서 읽고 꽉 짜여진 직장생활이 마땅치 않던 차에 아예 회사를 차렸습니다.” 먼저 한 네이밍회사에서 일하면서 브랜드 밸류와 네이밍 등 필요한 교육을 받았다. 관련 서적과 외국사례를 찾아보며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자 사무실을 열었다. 브랜드를 짓는 사람을 뜻하는 ‘네이미스트’라는 직업명도 만들어내고 도메인(www.namist.com)을 등록, 회사 홈페이지로 사용하고 있다. 마치 전유성씨가 코미디언을 개그맨이라고 바꿔 부르면서 자신을 ‘1호 개그맨’으로 삼은 것과 같은 이치다. 외국에서는 브랜드를 만들어내는 사람을 네이머(namer)나 브랜드메이커(brandmaker)로 지칭한다. “저희 회사의 전략은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죠. 브랜드를 하나 지으려면 최소 1000만원이 투입됩니다. 물적·인적 자원이 풍부한 대기업은 문제될 게 없지만 중소기업은 그렇지 않아요. 저렴하게 브랜드명을 지을 수 있도록 방법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인터넷 공모를 도입했다. 제품명이 필요한 사람이 브랜드명에 대한 프로젝트를 인터넷에 공시하면 일정 자격을 갖춘 네이미스트들이 응모를 하는 방식이다. 기업은 여기에서 당선된 1명과 브랜드 계약을 맺고 ㈜써플은 일정 수수료를 받는 방식이다. 최소 4만원에 브랜드명을 지을 수도 있다. ●‘인터넷 作名 프로그램’도 개발 지난 2003년에는 1년 6개월에 걸쳐 야심작인 네이밍 자동 프로그램도 시중에 내놓았다. 회사나 제품명의 컨셉트를 정한 뒤 여기에 맞는 영어와 독어, 불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라틴어 등 6개 언어,15만 단어를 조합해 10∼20개의 후보군을 만들어낸다. 하루 이용료가 2만 2000원,1주일은 5만 5000원에 불과하다. ㈜써플의 연간 매출액은 2억원 정도다. 인터넷으로 네이밍을 하는 것은 아직 활성화되지 않아 월 매출액이 300만∼400만원에 불과하다. 아직까지는 오프라인작업이 주류를 이룬다. 인건비와 제반비용을 뺀 매출액의 나머지 5000만원은 고스란히 재투자 비용에 들어간다. ●연간 매출 2억원… 25%는 연구·개발에 재투자 구축해야 할 데이터베이스가 많은 탓에 투자에 회사의 역량을 모두 쏟고 있다. “중소기업을 위해 프로그램을 개발했는데 오히려 대기업이나 디자인회사에서 이용하는 사례가 많아요. 브랜드명을 짓는 아이디어 창구로 이용하는 실정입니다.” 그의 회사에서 개발한 브랜드는 금연초의 수출명 ‘NosmoQ’를 비롯, 농협의 생식브랜드 ‘풍경채’ 등이다. 제작과정은 브랜드의 컨셉트가 정해지면 자료를 수집하고 시장조사, 소비자층, 성향, 문화 등을 파악해 500∼700개 정도의 후보군을 낸다. 여기에서 수주회사와 상의해 5∼10개로 압축한다. 마지막 선택은 물론 수주회사의 몫이다. 일반적으로 단어 길이가 짧고, 발음하기 쉬우며 연상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브랜드가 좋은 점수를 받는다. 하지만 요즘에는 이런 통설이 점차 파괴되는 분위기다. “경기불황의 그림자가 내수시장에서 안 미치는 곳은 없죠. 하지만 네이밍은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산업이기 때문에 매출이 상승할 가능성은 커요. 오는 4월에는 네이밍 관련 교육과정도 개설할 계획이에요.” 글 사진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청년실업 ‘맨손 창업’으로 뚫는다

    청년실업 ‘맨손 창업’으로 뚫는다

    청년실업이 사회문제화되면서 청년창업이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바늘 구멍보다 좁은 취업문을 두드리기보다는 창업을 통해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것이 현실적이란 판단에서다. 그러나 경험과 자금 조달력에서 기성세대에게 밀리는 이들에게 창업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패기만을 믿고 충동적으로 창업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 성공한 이들은 대부분 치밀한 사전 계획과 준비로 창업함으로써 새로운 인생의 첫발을 내디뎠다. ●발로 뛰는 ‘맨손 창업’ 2002년 대학 졸업 후 수십 번의 입사 원서를 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한용배(28)씨. 결국 그는 취업을 포기하고 지난해 6월 향기관리업‘에코미스트’사업을 시작했다.1000만원 정도의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하고, 리필 사업이기 때문에 영업력에 따라 고수익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 사업은 점포나 사무실 및 관공서, 전문매장, 사우나, 병원, 유치원 등에 자동향기분사기를 설치하고 이 자동향기분사기 속에 각 장소에 적합한 천연향을 내장해 매월 리필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한씨는 “한번 거래처를 뚫으면 최소 6개월은 리필을 해주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수익이 증가하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첫 달은 거래처가 10군데도 안 되던 것이 점차 늘어 6개월째인 현재 70여 군데로 불어났다. 사업 초반에는 어려움도 많았다. 경험이 전무했던 그로서는 영업처마다 문전박대를 받기 일쑤였고, 무료 샘플 설치마저도 거절당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이로 인해 극심한 자괴감에 시달리기도 했다. “여기서 무너지면 끝이라는 절박함이 마음을 다잡게 하더군요.”. 그는 거래처를 뚫기 위해 죽기 살기로 뛰어 다녔다. 향이 너무 진하거나 취향에 맞지 않는 등 문제가 생기면 즉시 고객의 요구에 맞게 제품을 바꿔줬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서자 서서히 매출이 오르기 시작, 지금은 70여 거래처에 200여개 자동향기분사기를 관리하고 있다. 그 동안 천연향 제품에 고객의 관심을 끌어내는 나름대로의 영업 노하우도 터득했다. 한씨가 주로 추천하는 상품은 전나무, 측백나무, 소나무 등의 침엽수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를 원료로 한 삼림욕 향이다. 창업 비용 1000만원은 부모님에게서 빌렸다. 현재 월 평균 매출은 400만원 정도에 순이익은 200만원 정도다. 버는 돈 대부분은 저축한다. 그는 “향기관리 사업을 통해 2년내 5000만원을 모으는 것이 목표”라며 “이 돈을 종자돈으로 더 큰 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이디어로 승부거는 온라인 창업 2002년 대학을 졸업한 여운창(26)씨. 온라인 쇼핑몰 창업 2년 만에 월 순익 2000만원을 올리는 ‘신보부상 디지털 상인’이 되었다. 컴퓨터와 인터넷 도사였던 그는 취업은 아예 포기하고, 대학시절 가구 판매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을 밑천삼아 온라인에서 가구 판매를 하기로 했다. 당시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가구 판매를 하는 곳이 한군데도 없어 틈새시장이라고 판단했다. “우선 대형 가구점의 배달사원으로 6개월 근무, 가구의 유통과정, 업계현황 등을 배우며 가구공장 직원들과도 친분을 쌓았어요. 몇몇 업체로부터는 독립하면 물건을 대주겠다는 약속도 받아냈어요”. 자신감이 붙은 그는 2002년 12월 창업 실행 단계에 들어갔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화물트럭터미널에다 보증금 없이 월세 25만원 하는 5평 창고를 얻었다. 가구 600만원 어치와 배달용 봉고트럭, 사무실 집기 등을 구비했다. 이어 인터넷 경매사이트 ‘옥션’에 등록을 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여씨는 다른 쇼핑몰 창업자와는 달리 배달을 택배에 맡기지 않고 직접 했다. 배송비를 줄여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직접 배송함으로써 파손을 막아 반송품도 줄였다. 택배를 통한 가구배달이 보통 5∼7일 정도 걸리는데 직접 배송할 경우 이틀안에 배송이 가능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다. “직접 배달을 하면서 신뢰관계가 쌓이면서 단골 고객들이 생겼지요. 나중에 이 단골고객들이 직접 창고로 찾아와 오프라인 매출도 늘어났지요.” 오프라인 매출은 대부분 회사를 상대로 하는 것이어서 거래 규모가 커 도움이 됐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출 비율이 50대 50으로 되면서 지난해 10월 창고를 210평으로 늘려 파주로 이사했다. 그가 말하는 성공 포인트는 싸고 좋은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다.2년 전과는 달리 지금은 경쟁 쇼핑몰들이 많아졌다. 그래서 여씨는 거래처와 철저한 현금거래를 통해 보다 싸고 좋은 물건을 들여 오는 데 신경쓰고 있다. 창업비용은 1600만원 들었다. 반면 월 매출은 창업 1년이 지난 시점부터 1억원을 넘어섰고,2년이 다 된 지금은 월 평균 매출이 1억 5000만원선이다. 이중 물품 구입비는 1억원 정도.9명의 직원 임금, 사무질 유지비용 등을 제하면 2000만원이 순수익으로 남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성공하려면…탄탄한 장기로드맵 필요 청년들이 가장 손쉽게 뛰어들 수 있는 ‘맨손창업’과 ‘온라인창업’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맨손창업은 2000만원 이하의 소액자본으로도 시작할 수 있는 무점포형 사업이다. 위험부담이 적어 자금이 부족한 청년들의 좋은 사업 아이템이다. 하지만 성공보다 실패하는 경우가 더 많다. 창업 초기부터 일정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검증된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무점포 사업이라 할지라도 일정한 수익을 올리면서 사업 경험을 쌓을 수 있어야 한다. 무점포 사업 다음에는 무엇을 할 것인지 장기적인 로드맵도 그려야 한다. 온라인 창업의 성공전략은 무엇보다 값싸고 품질좋은 제품을 판매한다는 신뢰를 심어줘야 한다. 제품 설명은 상세하면 상세할수록 좋다. 음식의 경우에는 산지는 물론이고 중량, 재료, 생산일, 유통기한까지 정확하게 표시한다. 중요한 것은 장단점을 가리지 않고 고객에게 모두 알려야 한다는 점이다. 많은 판매자가 경쟁하므로 친절한 서비스는 생명과도 같다. 특히 게시판이나 이메일 등을 통해 고객을 상대하기 때문에 오프라인보다 두 세배 더 친절해야 한다. 온라인 판매 전 아르바이트 등으로 현장 경험을 쌓는 것이 좋고, 사전에 컴퓨터 및 인터넷 지식을 충분히 습득한 뒤 창업해야 기술적으로 보다 능숙하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인건비 절감을 위해 사진촬영 기술도 습득하는 것이 유리하다. (조언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소득세 年15만원 준다

    소득세 年15만원 준다

    월 소득 300만원인 4인 가족의 소득세 연간 부담액이 지난해보다 15만원가량 줄어든다. 지난해에는 133만 5000원이 월급에서 원천징수됐지만 올해에는 118만 3080원으로 11.4%가 줄어든다. 월 400만원 봉급생활자는 7.9%가 줄고,500만원인 사람은 7.0%가 줄어든다. 또 공인된 기관에서 직업훈련을 받은 사람은 올해부터 연말정산때 수강료 영수증을 국세청에 내면 전액 소득공제 혜택을 받는다.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의 소득세·법인세·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안과 ‘근로소득 간이세액표’를 21일 발표했다. 올해 1월 소득분부터 적용되는 간이세액표에는 매월 원천징수되는 세금액이 소득구간별·가구별로 표시돼 있다. 이에 따르면 월급여 300만원을 받는 근로자가 처, 자녀 2명 등 가족 3명을 부양할 경우 매월 원천징수되는 소득세가 지난해 11만 1250원에서 올해에는 9만 8590원으로 1만 2660원(11.4%) 줄어든다. 허용석 재경부 세제총괄심의관은 “이번 간이세액표 조정은 소득세율이 기존의 9∼36%에서 8∼35%로 1%포인트 인하됐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이미 올해 1월 월급을 받아 소득세가 원천징수된 사람들은 2월분 원천징수시 또는 연말정산시에 조정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부터는 근로자 본인이 직업훈련을 받으면서 지불하는 수강료가 전액 소득공제에 포함된다. 지금은 본인과 자녀가 초·중·고·대학 정규교육 과정에서 공부할 때에만 교육비가 공제된다.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업도시 입주기업의 범위도 확정됐다. 일반기업 투자금액이 100억원 이상이거나 연구개발·복합화물터미널·공동집배송센터·항만시설 업체 투자금액이 50억원 이상이면 법인세(또는 소득세)를 처음 3년간은 100%, 이후 2년간은 50%를 감면받는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기아車노조 채용비리 파문

    검찰이 기아자동차 광주공장(공장장 최종길) 노동조합 지부 간부가 계약직 직원 채용과정에서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정황을 확보, 내사에 나섰다. 이와 관련,20일 새벽 소하·화성·광주·판매·정비 등 기아차 노조 5개 지부 간부 200여명이 책임을 지고 모두 물러났다.5개 노조지부 가운데 3개가 지난해 광주공장 생산직 직원 채용에 직·간접으로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지검은 이날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노조 간부 A씨와 돈을 건넨 것으로 보이는 직원 등 8명의 거래통장을 압수, 사실을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간부 A씨는 지난해 5월 광주공장 노조지부 사무실에서 B씨로부터 “조카를 직원으로 써달라.”는 부탁과 함께 18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8월 A씨의 동생 통장에서 빠져나온 1억 2000여만원이 A씨의 부인 이름으로 된 증권거래 계좌로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비슷한 시기에 A씨의 부인 통장에는 1차례에 1억 8000여만원이 들어오기도 했다. 부인 앞으로 입금된 수표는 발행일자가 지난해 5월20일부터 7월9일까지로 적혀 있었다. 당시 계약직원 입사는 5월21일부터 7월8일로 돼 있어 입금일과 채용일이 서로 맞물려 있다. 더욱이 통장으로 돈을 송금한 8명 가운데 1명의 아들이 지난해 7월부터 기아차에 입사해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기아차 광주공장은 밀려드는 스포티지 수요에 따라 라인을 증설하면서 생산직원 1083명을 뽑았고 이들 모두 올 들어 지난 3일자로 정식직원이 됐다. 그러나 이들 중 450여명이 학력과 나이 등 생산직 채용기준에서 벗어나 돈을 주고 취업했다는 비리설이 노조원 사이에서 터져나왔고 투서가 오가기도 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생산직 채용비리 원인 계약직에서 정식사원이 되면 무엇보다 신분보장이 돼 맘놓고 근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여기다 연간 2400만원이던 급여가 3500만원으로 껑충 뛴다. 보통 실업계 고교 졸업자는 인문계 졸업자보다 1호봉이 높고 자격증 소지자는 여기에 1호봉이 더해진다. 군대 3년도 3호봉으로 쳐준다. 또 직계나 부양가족이 의료비로 50만원 이상을 지출했다는 영수증을 가져오면 이 돈을 회사비용으로 처리해 준다. 본인은 물론 자녀들도 대학까지 학자금이 지원되는 것은 물론 정년도 58세까지 연장된다. 노조에 가입하면 58세까지 근무할 수 있다. 취업난과 고용불안의 시대에 안정적인 직장인 셈이다. 그래서 대졸자 등 고학력자들이 생산직에 하향지원하기도 한다. 이번 사건도 학력과 나이를 속이고 취업했다는 것이 단서가 돼 불거졌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1400만원짜리 코냑 경매

    1400만원짜리 코냑 경매

    시작가격이 10원 와인 경매와 감정가격 1400만원짜리 코냑 경매가 열린다.21일 오후 7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 바인레스토랑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10만∼20만원대 와인 25병을 최초 경매가 10원으로 시작한다. 또 시중가 1400만원 상당의 프랑소와 라벨레 후라팡 코냑도 경매에 나온다. 최초 경매가 735만원. 이는 1870년 이전에 수확한 포도로 만들어 후라팡 가문이 5대에 걸쳐 보존해온 전설적인 코냑으로 병 전체가 24K 순금으로 도금됐으며,1904년 코냑 공식협회로부터 일등급으로 인정받았다. 후라팡 가문은 1270년 이후로 최상급 코냑만 생산해온 코냑 명문가다. 병당 300만원 하는 샤토 페트루스 1995가 국내 처음으로 잔 경매로 나오는 것도 특이하다. 모두 9잔이 나오는 이 와인의 한 잔당 최초 경매가는 20만원. 와인경매 참가 문의 02-317-7151.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클릭 세상속으로] 보육원 내쫓기는 ‘18세 어른’

    [클릭 세상속으로] 보육원 내쫓기는 ‘18세 어른’

    “나라에서 올해 300만원씩 준다고 들었어요. 고시원이라도 들어갈 수 있게 ‘집’떠나는 날에 맞춰 돈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7살때부터 서울 A보육원에서 생활하다 다음달 퇴소를 앞두고 있는 천종현(18·가명)군은 요즘 하루하루가 답답하기만 하다.10여년간 지낸 보육원을 떠나면 당장 지낼 방 한 칸이라도 마련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고민은 서울 B보육원을 나서게 되는 김오선(18·여·가명)양도 마찬가지다. 취업을 못해 다음달부터 간호조무사 양성학원을 다닐 작정인 김양은 “당분간 모델일을 하는 친구네 회사 매니저가 얻어준 원룸에 들어갈 작정”이라며 “전·월세방을 구할 돈도 없지만 어떻게 계약해야 하는지도 잘 알지 못한다.”며 한숨을 내쉰다. 지난 17일 서울시가 보육시설퇴소 예정자들을 위해 마련한 2박3일간의 동해안·경주 여행을 떠나는 천군과 김양의 발걸음은 불투명한 앞날 때문인지 가벼워 보이지 않았다. ●‘집’ 떠나 어디서 살까 아동보육시설은 고아이거나 부모의 이혼 또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맡기는 아이를 보호하고 있다.70%정도가 후자라고 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현재 278개의 시설에 1만 8670명이 수용돼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복지부는 비인가시설까지 합치면 아동보육시설 수용자는 더 많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만 18세가 되어 아동보육시설을 떠나게 되는 청소년은 전국적으로 약 1200명으로 추산된다. 서울에서는 모두 161명이 그동안 지내던 보육원을 떠나야 한다. 대학에 진학하면 졸업 때까지 계속 보육원에서 지낼 수 있고, 취업이 되면 회사기숙사에서 살 수도 있다. 하지만 오랫동안 단체생활을 한 때문인지 조그만 방이라도 마련해 시설을 벗어나려 한다. 한방에 3∼4명씩 함께 지내는 자립생활관에서도 공과금을 내면 3년간 지낼 수 있지만 진학이나 취직을 한 경우에만 입주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시설은 전국적으로 10여곳에 지나지 않고 수용인원도 적다. 사정이 좋은 편인 서울시의 경우 두 곳의 여자시설과 한 곳의 남자시설이 있지만 모두 70∼80명 정도를 수용할수 있을 뿐이다. 결국 시설을 떠나는 청소년들의 절반 이상은 전·월세 등을 통해 살집을 스스로 구해야 하는 현실이 해마다 반복되는 것이다. ●돈 없어 헤맨다 방을 구할 때 이들이 쓸 수 있는 ‘종자돈’은 크게 국가에서 지원받는 정착금과 보육시설에서 생활하는 동안 개인후원자에게 개별적으로 받은 후원금이 전부다. 정부에서 주는 정착금은 보건복지부와 광역자치단체가 함께 부담하는데 지방자치단체의 여력에 따라 지원규모가 다르다. 올해는 200만∼400만원 정도 지급될 예정이지만 입금일이 명확히 규정되지 않아 퇴소후 수개월이 지난 다음에야 지원금을 받는 실정이다. 개인별 후원금의 경우는 성적·외모 등에 따라 결정돼 개인별로 천차만별이지만 대개는 수백만원 수준이다. 한편, 서울의 경우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보육시설의 법인명의로 2인이 함께 쓰는 전세방을 구하면 2500만원까지 무이자로 4년간 대출받을 수 있지만 지금까지 30명 남짓 이용했을 뿐이다. 법인 명의로 계약과 융자가 이뤄지다 보니 시설에서 이를 꺼리는데다 주택 임대인들도 시설출신 임차인들을 탐탁지 않게 여기기 때문이다. ●방황하는 아이들 정작 사회를 나서더라도 이들 앞에 펼쳐진 현실은 가혹하다. 취업을 할 때도 어려움이 따르고, 자신의 ‘비밀’이 드러날까 노심초사하는 경우도 많다. 올 2월 전문대 졸업을 앞두고 서울 C보육원에서 퇴소해야 하는 정석우(21·가명)씨는 “보육시설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취직이 안되는 것 같아 계속 초조하다.”며 “직장없이 친구집을 전전하던 친구들이나 선배들의 모습이 곧 내모습이 되는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잊혀진 핏줄’을 찾다가 직장이나 학업을 소홀히 하는 경우도 많다. 김양은 “혼자 생활하는 것이 어렵다 보니 어린 나이에 결혼하거나 동거를 하는 언니들도 많다.”고 전했다. 3년전 경기 D보육원을 나온 후 제과점에서 일하며 모은 돈을 가지고 올 9월 일본의 한 제과전문학교에 진학하려는 박재우(23·가명)씨는 “보육원을 나서면 월급이 많은 유흥업소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 막노동판으로 전락하는 친구들이 많았다.”면서 “보통 사람보다 더 독하게 마음 먹어야 겨우 버틸 수 있는 것이 우리들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사회적응 프로그램 마련해야 시설퇴소 청소년들이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실태조사나 현황 통계자료 등이 미비한 실정이다. 박씨는 “퇴소 전후 구청이나 시청 등에서 어떻게 지내느냐는 전화 한 통 받은 적 없다.”며 당국의 무관심을 꼬집었다. 주무부서인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현재 시설퇴소 청소년들에 대한 대안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 상태”라고 답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세자금 지원 등의 방법을 담당공무원이나 보육기관에 잘 알리고 있다.”면서 “퇴소예정자들이 그같은 사실을 잘 모르는 것은 시설에서 잘못한 일”이라며 책임을 시설에 떠넘겼다. 이에 대해 서울 상록보육원 부청하 원장은 “전세금 지원보다는 현재 운영되는 생활자립관 시설을 크게 늘리면서 다양한 사회적응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산간마을을 주말여행지로”

    “산간마을을 주말여행지로”

    경기도내 산간 오지에 있는 172개 낙후 마을이 휴양·문화시설을 갖춘 주말 여행지로 개발된다. 도는 17일 주 5일제 시행에 맞춰 수도권에 위치한 산간 마을을 웰빙시대에 부응하는 산촌으로 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에는 마을당 14억 6400만원이 투자되며, 개발 기간은 10여년이다. 도는 올해 남양주시 수동면 내방리 마을, 가평군 설악면 엄소리 마을 등 2개마을을 지원한다.2006년까지 28억원을 들여 생활환경개선, 생산기반조성, 산림문화회관 건설, 진입로 포장, 상·하수도 설치 등 사업을 벌인다. 또 양평군 중원리 마을 등 5개 마을에 대해서는 마을당 6400여만원을 들여 올해 설계에 들어간다. 이들 마을은 지난해 ㏊당 인구밀도가 1.44명 이하이거나 경작률이 26% 이하인 산간 오지마을이다. 도는 이밖에 올해 양평군 용문산에 120㏊ 규모의 휴양림을, 내년에는 오산 도립수목원 33㏊와 가평군 칼봉산에 263㏊의 자연휴양림을 개장한다. 또 올해 여주 황학산 수목원 27.3㏊에 대해 설계를 완료,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특히 오는 2007년까지 전국 최대규모의 잣나무 임지를 보유하고 있는 가평 행현리 도유림에 1679㏊ 규모의 체험시설, 숲 관찰코스, 야외체험시설, 야생초 화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도시민들이 5일은 도시에서, 주말 2일은 농촌에서 지내는 ‘5도(都)2촌(村)의 라이프 스타일’이 정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운영중인 산촌마을과 자연휴양림·수목원은 별표와 같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마니아]☆☆ 이름 다 보이네

    [마니아]☆☆ 이름 다 보이네

    ‘서지마’‘야미사’‘노노스’‘핸들포유나잇츠’‘주당마을’…. 경제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그럴수록 비상구를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늘면서 이색 동호회가 성행하고 있다. 마라톤, 야구, 술로 인연을 맺은 이들 동호회는 내부결속을 다지고 밖으로 때깔(?)이 나도록 이름을 붙이는 데에도 온갖 머리를 굴린다. ●마라톤은 나의 인생 서울지하철공사 직원들의 마라톤클럽 ‘서지마’는 행복한 편에 속한다. 직장명과 마라톤을 결합시켜 이름을 만들었다.1000만 서울시민의 발 노릇을 해내는 달리기 전도사라는 슬로건에 딱 맞아 떨어지는 작명이다. 2000년 1월1일 ‘국토종단 이어 달리기’에 출전한 지하철공사 직원 5명이 새천년을 맞이한 감동을 마라톤 전도(傳道)의 계기로 삼자는 의견을 내 동호회가 탄생하게 됐다. ‘두발로’는 지난 2000년 11월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20∼30대 젊은이들이 한데 어울려 마라톤뿐만 아니라 두 발로 할 수 있는 운동을 함께 즐기며 심신을 가꾸자.”는 취지로 모여 만들었다. 회원은 모두 493명으로, 지난 16일엔 회원 20여명이 한강둔치 선착장에 모여 달리기로 몸을 푼 뒤 관악산 등반대회를 가졌다.‘일요일 달리기’(일달)는 물론 연락이 닿는 회원끼리 평일에도 달리기 모임을 갖는다. ●야구에 미친 사람들 사회인 야구 동호회도 모이는 사람들의 부류별로 별나다. 2000년 서울지하철공사 동호인들을 모태로 탄생한 ‘야미사’(야구를 미치도록 사랑하는 사람들)는 지난 1997년 관악구 신림동 고시촌에서 공부하는 이들이 모인 ‘야사스’(야구를 사랑하는 사람들)를 업그레이드한 이름이다. 야사스 회원 가운데 야구에 미쳐 팀 운영에 온힘을 쏟아붓다가 끝내는 공부를 포기하고 야구와 관련된 사업에 뛰어든 경우는 잘 알려져 있다. 더 흥미롭고도 놀라운 것은 최고령 선수가 칠순을 훌쩍 넘긴 76세, 막내가 올해로 50세 되는 ‘노노스(No老s) 야구단’도 있다는 사실이다. 슬로건도 그에 걸맞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 나이 때문에 망설이는 분들 대환영’이다. 밤무대를 주름잡는 대리운전자들이 야구로 똘똘 뭉친 동호회도 있다. 이름하여 ‘핸들포유나잇츠’(Handle for U Knights)다. 모이기 쉽지 않을 것 같지만 천만에다. 야구 포털사이트 운영자인 권벽익(37)씨는 “경기 때마다 빠지지 않는 등 어느 동호회에도 뒤지지 않는 열성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술은 단지 술일 뿐 술 동호회도 있다. 따라서 흔히 양조(釀造) 관련 업체에서 일하는 회사원들이 브랜드 홍보를 겸해서 만든 동호회와는 그 차원이 사뭇 다르다. 이름부터가 진짜 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 걸맞게 ‘주당마을’이다.1999년 첫 출범이후 5년 만에 회원 2040여명을 자랑하고 있다. 슬로건을 ‘술 좋아하는 사람 치고 악한 사람 없다.’로 내걸었다. 행동강령은 다음과 같다. 첫째, 술을 사랑하듯 주당들을 사랑한다. 둘째, 절대로 술을 강권하지 않는다. 셋째, 술값은 더치페이로 계산한다. 넷째, 술을 마신 뒤 주당 상호간에 주사(酒邪)를 하지 않는다. 다섯째, 술을 잘 마신다고 뽐내거나 무리하지 않는다. 여섯째, 술은 인간관계에 있어 양념일 뿐 주(主)는 될 수 없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수도권 리그 곳곳 자체 구장 만들기 영하를 오르락내리락하는 추위에도 즐거운 새 봄을 맞으려는 ‘사야’(사회인 야구)의 발길은 바쁘다. 특히 리그마다 자체 경기장을 마련하기 위한 공사가 한창이다. 팀들은 동계훈련 캠프로 솜씨를 갈고닦기에 여념이 없다. ●홈 구장들 잇달아 우뚝 먼저 코리아리그에서는 수도권에 구장 3개를 새로 짓는다. 기존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 제1구장 외에 2구장은 경기도 김포시 양촌면 구례리에,3·4구장은 양촌면 학운리에 들어선다. 현재 다가오는 각 리그전을 대비해 참가할 팀을 모집하고 있다. 리틀야구를 위한 구장도 함께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지금까지 운영해온 일요리그를 통해 각 구장마다 21개 팀씩, 모두 84개 팀을 모집하게 된다. 야코리그에서도 강서구 방화동에 정식 규격의 ‘쌍둥이’ 구장 2개를 만들고 있다. 새로운 구장 건설과 아울러 다음 페넌트레이스에서는 면모를 달리한다는 각오로 주5일제 정착을 겨냥한 토요리그 운영계획도 마련했다. 이 밖에도 경기도를 근거지로 한 시화리그, 용인리그, 고양리그에서도 각각 1∼3개 구장을 건설 중이어서 ‘사야인’들에게는 올 시즌이 매우 뜻 깊은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현재 이들 뿐만 아니라 경기도 성남시, 안산시, 시흥시, 안양시 등에서 추가로 건설, 또는 건설을 검토 중인 곳은 수도권을 통틀어 10여개다. 이미 한 단계 오른 사회인 야구가 또 다른 도약기에 접어들었다는 반가운 사실을 엿보게 하는 사례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코리아리그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가로 12m, 세로 27m짜리 하우스를 지어 주·야간 야구교실로 쓰고 있다. 다음달 유소년 팀도 창설한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출신 박동희, 현대 유니콘스 출신 김선일을 포함한 유명 선수들을 강사로 초청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일요일 100여명, 평일 20여명의 직장인들에게 기술을 가르치며, 인근 중학교 야구부도 이곳에서 선배들로부터 지도를 받고 있다. ■ 팀들 ‘캠프, 캠프로’ 봄맞이 바쁜 나날 ●‘사야’의 중흥기 온다 학교 운동장을 눈치 봐가며 빌려 쓰던 시절에서 조금씩 벗어나 이처럼 자체 경기장을 잇달아 지으면서 사회인 야구가 차차 정비돼가는 분위기다. 축구 등 다른 종목의 동호회들 틈바구니에서 눈치도 눈치거니와 비용 문제도 간단찮아 경기장 건설은 마니아들에겐 여간 반가운 게 아니다. 웬만한 곳이면 학교 운동장 하나를 빌려 쓰는 데 한해에 많게는 4000만원이나 들어간다.10개 팀이라고 치면 팀당 400만원이라는 적잖은 돈을 부담해야 하는 것이다. 그나마 중·고교 운동장은 규격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운동에 불편을 주기도 한다. 야구경기를 하려면 최소한 타석을 중심으로 좌·우측 펜스까지 길이가 각각 95m, 중간 쪽은 100m 이상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구장 하나를 짓는 데 보통 부지 3500∼4000평, 돈으로 1억여원 든다. 수지타산을 맞추려면 사정이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가정 아래에서도 3년은 지나야 한다는 게 정설이다. 따라서 야구에 대한 열정이 없고서는 여간 힘들지 않다는 것 또한 동호회 안팎에서 하는 이야기다. 코리아리그 송정환(38) 대표는 “1996년 박찬호가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면서 본격화된 사회인 야구의 열기가 10년째 접어들면서 제2 도약기를 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엘리트 체육의 그늘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하다 동호회에 들어간 사례가 아주 많다.”면서 “이러한 사회인 야구의 저변 확대는 요즘 인기추락으로 몸살을 앓는 프로야구계에도 언젠가 지각변동을 몰고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가까운 일본만 해도 사회인 야구를 한 전력을 인정받아 프로로 전향하는 사례가 적잖은 이유는 엘리트 스포츠로서가 아니라 진짜 야구를 좋아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준다고 귀띔했다. ●소프트웨어 고민 따라야 그러나 경기장 증설 등 외형이나 선수들의 기량 성장에 발맞춰 각종 규정을 짜임새 있게 갖추는 등 기반을 튼튼히 하는 일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는 지적도 만만찮게 나온다. 아무래도 각 리그전에서 출전이 허용되는 선수들의 자격범위 문제는 최대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선수 몇몇으로 승부가 사실상 결정나 버리는 경우가 심심찮게 나오기 때문이다. 학창시절 선수로 뛴 동호인(선출=선수 출신을 줄여 가리키는 말)들을 어느 정도 경기에서 인정할 것이냐도 각 리그마다 다르다. 동호회가 활성화됐다고는 하지만 전체를 아우르는 기구를 바라보기에는 역부족인 탓이다. 초창기 때에는 팀이 그다지 많지 아 문제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사정이 달라지면서 실력 차이가 너무 뚜렷해 승부가 싱겁게 가려지는 경우가 늘면서 1·2부리그, 나아가서는 3부리그까지 구분을 두기 시작했다. 각각 ‘선출’을 몇명까지 투입할 수 있느냐로 1부부터 차례로 수준을 따진다. 이렇다 보니 전국적인 대회에서 간간이 시비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선출이라면 어느 정도의 경력을 기준으로 할 것이냐를 놓고도 이견이 많다. 체계의 통합에 대해서는 최근 들어 갈수록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나 반대론도 수그러들지 않는 추새다. 반대론자들은 “진짜 즐기는 야구를 하려는 것이 동호회의 가장 큰 목적인데 시스템 운운하다 보면 승부에 집착하기 십상이고, 그러다 보면 취미로 하는 회원들의 설 자리는 줄어드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반면 찬성론자는 “즐기는 야구라도 결국 기량향상을 꾀해야 하고, 그러려면 수준이 높은 경기를 많이 치러야 하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서울 S(41)감독은 “선수들이 내는 회비로 팀이 유지되기 때문에 대회마다 고루 기용해야 한다는 부담도 크다.”면서 “저변 확대와 함께 기량도 평균적으로 갈수록 늘고 있어서 길게 보아서는 ‘선출’ 문제만 아니라 모든 체계가 자연스럽게 다져질 것으로 본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동호인들은 선수 빼돌리기 등도 얼른 풀어야 할 문제점으로 꼽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의회]중랑구의회 14년의정 담은 책 발간

    [의회]중랑구의회 14년의정 담은 책 발간

    서울 중랑구의회(의장 김동승)는 지난 1991년 개원 이후 14년 동안 의원들의 활동상황을 담은 책자를 발간했다. 전면컬러로 국배판(A4)규격에 44쪽 분량인 책자는 지난 1대부터 4대 전반기까지의 의정활동상과 의회의 기능 및 권한 소개 등의 내용이 일목요연하게 담겨 있다. 생활현장을 누비는 의원들의 활동상을 담은 사진자료와 주요안건 처리와 관련된 통계표도 수록돼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한글과 영어를 병기, 구청을 찾는 국내거주 외국인들이나 자매도시에서 온 귀빈들도 책자를 통해 중랑구 의회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모의의회에 참석하는 초등학생을 위해 의회에 대한 소개와 발표하는 법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중랑구의 주요시설과 명소, 문화재 등 구정 전반에 대한 내용도 담았다. 3000부가 발행돼 국회, 관공서 및 도서관, 언론사, 주민 등에 배부했고 일부는 의회를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해 사용된다. 모두 1400만원의 예산이 사용됐다. 김동승 의장은 “지방의회가 개원된 지 14년이 됐지만 의원들의 활동상황을 알리는 자료가 없어 책자를 펴냈다.”며 “발행된 책자가 지방의회 활동에 관심이 많은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랑구의회는 매년 발간되는 의회연보 자료를 모두 모아 의정활동내용을 분석한 ‘중랑구의회 연감’을 내년에 발행할 예정이다. 책자를 얻으려면 의회 사무국(02-3423-0672∼3)으로 전화하면 된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단독주택 ‘유엔빌리지’ 27억 최고

    단독주택 ‘유엔빌리지’ 27억 최고

    전국 단독주택 가운데 표준주택 13만 5000가구의 가격이 14일 사상 처음으로 공시됐다. 하지만 시가의 30∼40%에 불과했던 과세표준이 시가의 80%인 공시가격으로 바뀌면서 취득·등록세가 지난해보다 5∼10% 오를 전망이다. 일부 주택은 중소형이 더 올라 많아 시장 혼란도 예상된다. 건설교통부는 주택에 대해 건물과 부속토지를 하나로 묶어 평가, 가격을 공시하는 ‘주택가격공시제도’가 올해부터 시행됨에 따라 첫단계로 단독주택 가운데 표준주택 13만 5000가구의 가격을 산정, 각 시·군·구를 통해 공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시가격 산정으로 취득세와 등록세 등 거래세 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이번에 공시된 표준주택의 가격은 올해 1월1일을 기준으로 산정됐다. 전체 표준주택의 약 80%에 해당하는 10만 8000가구가 1000만원에서 2억원 사이에 들어갔다. 종합부동산세 부과 주택은 총 181가구로 전체 표준주택의 0.134% 이며 이 비율을 토대로 종부세 대상 단독 주택수를 추정하면 최소 6030여가구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표준주택 가운데 최고가 주택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유엔빌리지내 2층 주택(연면적 165평)으로 27억 2000만원으로 평가됐으며 최저가 주택은 경북 봉화군 명호면의 한 농가주택으로 51만 1000원에 불과했다. 구별로는 강남구 단독주택(조사대상 229가구, 총액 1975억 3400만원)의 평균 가격은 8억 6259만원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서울에서 가장 싼 강북구의 단독주택 평균 가격은 1억 7298만원이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반포 5억짜리 거래세 35% 올라

    반포 5억짜리 거래세 35% 올라

    건설교통부가 14일 발표한 전국 13만 5000여 표준 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은 정확성과 형평성에 문제가 있던 단독주택의 과세 체계를 처음으로 구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공시가격이 시세의 80%선에서 정해져 보유자의 세부담 증가로 인한 조세 저항이 우려된다. 또 세부담 증가로 인한 부동산 시장의 거래위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건물, 토지 합산 과세 지금까지 단독주택은 건물과 토지를 따로 구분, 세금을 부과했다. 즉 건물에 대해서는 면적의 시가평가액을 기준으로 재산세를, 토지는 공시지가를 토대로 종합토지세를 매긴 뒤 이를 합산해 부과했다. 이렇게 산출된 과세 표준액은 시가의 30∼40%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건물과 토지를 하나로 합친 건교부의 공시가격 과세표준(공시가격의 50% 적용)이 된다. 공시가격이 오는 4월 30일 공시돼 4월 말까지의 취득·등록세는 종전 과세표준이 적용되지만, 보유세는 6월 1일을 기준으로 7월과 9월에 종합부동산세가 부과되는 만큼 새 공시가격이 적용된다. 공시가격은 시가의 80%선으로 기존 시가표준액보다 크게 높아진다. 정부는 이의 보완책으로 지방세율을 소폭 내렸다. 등록세의 경우 종전 3%에서 2%로 인하됐는데 개인간 거래는 0.5%포인트 더 내려 1.5%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거래세율은 5.8%에서 4%로 내렸다. ●중소형 취득·등록세 더 오른다 일단 거래세(취득·등록세)는 10%안팎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과세 기준이 시가표준액(시가의 30∼40%)에서 공시가격(시가의 80%)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의 과세표준액 1억 4400만원짜리 단독주택의 경우 지난해에는 매매때 취득·등록세 부담이 506만 6645원이었으나 이제는 576만원으로 13.6%(69만 3355원) 오른다. 서울 성북구 성북동 소재 13억 4000만원짜리 단독주택의 취득·등록세는 지난해 5353만 5868원이었으나 5360만원으로 0.13%가 오르는데 그친다. 중소 단독주택의 거래세 증가폭이 호화주택 보다 더 커졌다. 전남 강진군 작천면 소재 276만원짜리 단독주택은 취득·등록세 부담이 지난해 10만 4243원에서 바뀐 가격으로는 11만 400원으로 5.9%가 올랐다. 물론 이 주택의 재산세는 지난해에 비해 30.4%가 하락했다. 반면 서울시 서초구 소재 5억 6800만원짜리 단독주택은 매매때 지난해에는 1680만 5000원의 취득·등록세를 냈으나 이번에 공시된 가격으로는 2272만원으로 늘었다. 지난해에 비해 세 부담이 35.2% 오른 셈이다. ●주택시장 단독기피 심해질듯 단독 공시가격이 마련되면 대도시 소재의 고가주택은 보유세 부담이 늘어나지만 지방의 대형 주택은 줄어드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몇년간 아파트 값이 크게 뛰면서 상대적으로 단독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많이 떨어졌다. 단독은 가격이 오르지 않으면서 거래도 거의 없었다. 건교부가 최근 발표한 ‘2004년 주택시장 동향’에서도 지난해 단독주택 가격은 3.6% 하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세 부담이 증가하게 되는 단독주택들은 인기가 더욱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투자 목적으로 뉴타운 등 재개발지역의 주택을 사는 것도 매입 및 보유 비용이 증가, 투자 매력이 상당부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의신청 폭증 전망 문제는 취득·등록세가 늘어나거나 오른 단독주택 보유자들이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느냐다. 공시가격 산정 이후 혼란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재산세의 경우 공시가격 산정으로 평균 10%가량 내릴 것으로 건교부는 전망한다. 그러나 고가 주택은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 재산세는 내리지만 9억원이 넘는 주택은 종합부동산세 부과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10%가량 세수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특히 일부 고가 단독주택은 보유세 부담이 상한선인 전년도 대비 50%까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다. 표준 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은 소재지 시·군·구에서 열람할 수 있다. 이의가 있는 주택 소유자 및 이해 당사자는 공시일로부터 30일 이내(2월 14일까지)에 시·군·구에 비치된 소정의 이의신청서를 작성해 건교부 주택시가평가팀으로 제출하면 된다. 이의 신청분에 대해서는 건교부가 제3의 감정평가사들을 동원해 주택가격을 재조사, 평가한 뒤 3월 14일 조정가격을 공시하게 된다. 시장에서는 이의신청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학자금 신용불량자 급증

    “졸업이 코앞인데 취업은커녕 빚만 쌓이고 있어 막막합니다.”새달이면 K대 국문과를 졸업하는 김모(27)씨는 ‘750만원’이 찍힌 ‘학자금 대출내역서’를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학자금 대출, 신용불량 부메랑 아버지가 구조조정 과정에서 일자리를 잃고 가정형편이 기울자 김씨는 3학년 2학기부터 대출로 등록금을 메웠다. 재학 중에는 몇 만원의 이자만 갚다가 졸업 이후에는 원금을 상환해야 하지만, 김씨는 아직 직장을 잡지 못해 발만 구르고 있다. 사상 최악의 취업난 속에 학자금대출을 받은 대졸자들이 취업을 하지 못해 금융거래정지 등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2004년 한해 29만 8212명의 대학생이 학자금 대출을 받았지만 장기불황을 반영하듯 연체금이 불어나고 있다. 연체율은 상대적으로 취업이 더 힘든 지방일수록 높다. ●연체율 일반 대출에 비해 최고 5배 넘어 농협중앙회는 지난해 대학생 학자금대출의 연체율은 3.1%, 누적 연체금액은 200억원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조흥은행은 같은 기간 연체율이 3.0%, 연체금액은 16억원대에 이른다. 지역 대학생이 이용하는 경남은행의 지난해 학자금 연체율은 5.8%나 된다.8000여명에게 등록금을 대출해준 광주은행은 연체율 4.4%에 연체금액은 19억 5400만원에 이른다. 전북은행의 연체율 3.6%를 비롯해 다른 지방은행도 사정은 비슷하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일반 대출의 연체율 1∼2%보다 지나치게 높다.”면서 “지역 경기악화와 지방대생의 실업난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체율이 치솟자 최근 교육부는 ‘졸업 전 6개월’까지 학생이 미취업 사실을 신고하면 원금상환을 1∼3년 동안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홍보 부족으로 이같은 내용을 알지 못하는 은행과 학교가 많다. 경남 창원대 취업담당과 직원은 “미취업을 확인해 주는 서류는 있지도 않고 들어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대출심사 엉성해 돌려막기에 사용되기도 1985년 도입된 ‘학자금 융자제도’는 서민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학자금이 아쉬운 학생과 정부가 이자를 나눠 부담하도록 한 제도. 그동안 350만명이 혜택을 입었다. 졸업 후 취업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재학 중에는 이자만 지불해도 되지만 졸업 이후에는 원금상환에 들어간다. 하지만 연리 4% 정도로 이자가 낮은 학자금대출을 받아 긴급 가계자금으로 돌려쓰는 사례도 많아 대출심사가 엉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 곽모(48)씨 가족은 파산신청을 했다. 곽씨와 부인(49), 딸(20)은 1998년 5000만원을 은행에서 대출받아 28평 아파트에 입주했으나, 구조조정으로 곽씨가 해고당하자 빚 갚을 길이 막막해졌다. 카드 돌려막기를 하다 급한 김에 대학에 입학한 딸의 이름으로 학자금 700만원을 대출받아 등록금 150만원만 빼고 나머지는 카드 빚을 막는 데 썼다. 하지만 빚의 굴레에서 벗어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곽씨는 “딸마저 신용불량자로 내몰리는 것을 볼 수 없어 파산을 신청했다.”고 한숨지었다. 김·박 법률사무소 김관기 변호사는 “학자금대출로 급한 불을 끄다가 낭패를 보는 일이 적지 않다.”면서 “대출자가 학생 명의로 돼 있어 심하면 개인파산에 이르는 사례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학자금 융자의 규모를 확대하고 이자율을 낮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출금이 실제 학자금으로 쓰이는지 확인하는 등 대출심사 강화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2학기부터 융자제도를 변경, 상환기간을 20년 이상으로 늘리도록 했지만, 이미 대출을 받은 재학생이나 졸업생들에겐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강원랜드 접대도 도박처럼…방만경영 적발

    강원랜드가 무리한 공사를 추진해 사업비를 낭비하고 접대비를 과다지출하는 등 경영진의 방만한 경영행태가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11일 감사원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지난 2001년 9월 골프장 건설 예정지에 문화·이벤트 공간을 준공한 뒤 불과 두 달 만에 골프장 건설을 위해 문화·이벤트 공간을 흙으로 덮는 성토공사를 진행해 6억 3700만원의 사업비를 낭비했다. 골프장 건설 예정지에 이용하지도 못할 문화·이벤트 공간을 짓는 데 거액을 쓴 셈이다. 강원랜드는 또 수의계약 대상이 아닌데도 특정업체에 19억여원에 달하는 문화·이벤트 공간 공사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문화·이벤트 공간 공사를 추진하도록 동의한 8명의 이사에게 6억 3700만원의 손해배상을 받도록 했다. 강원랜드는 또 2001년부터 2년 동안 간부직원과 임원에게 특별한 명목이 없는 접대비를 매월 20만∼142만원씩 책정, 주말이나 휴일에도 술값이나 회식비로 사용토록 하는 등 9억 1700만원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결과 이들 간부직원과 임원은 주말이나 공휴일에만 2264건의 접대비를 지출했다. 강원랜드는 명목이 없는 접대비 외에도 부서 회의비를 직급별로 직원 1인당 1만 5000∼130만원씩 편성, 퇴근 뒤 회식비 등으로 12억 4600만원을 쓰다가 적발됐다. 감사원은 강원랜드측에 접대비 및 회의비를 편성목적대로 집행하도록 하고 개인용도로 사용한 접대비 1400만원은 회수하도록 지시했다. 이와 함께 메인 카지노 및 호텔 식당의 수요보다 31만여점(구입금액 21억여원)이나 많은 주방용품을 구입한 사례도 적발됐다. 한편 감사원은 이날 강원랜드처럼 자치단체와 민간부문이 공동출자해 운영하는 전국 38개 ‘제3섹터’ 법인 가운데 29개가 경영이 부실해 누적결손금이 1389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6개 법인은 자본금이 완전히 잠식된 상태로 파악됐다. 또 역대 제3섹터 법인 대표이사 98명 가운데 24명은 회사운영 경험이 없는 공무원 출신이 운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소비심리 환란때보다 악화

    소비심리가 계속 얼어붙으면서 외환위기 직후보다도 더 나빠졌다. 올 상반기 중 소비가 회복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이 그저 희망으로만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소비자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6개월 후의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 등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85.1로 2000년 12월(82.2)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2월의 86.7에 비해서도 1.6포인트나 더 낮은 것이다. 지수가 100을 밑돌면 6개월 뒤 경기나 생활형편 등이 지금보다도 더 나빠질 것으로 보는 가구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가구보다 많다는 뜻이고,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2002년 10월(97.1) 이후 100을 넘은 적이 단 한번도 없다. 소비자기대지수 가운데 경기에 대한 지수는 74.2로 2000년 12월(64.3)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생활형편에 대한 기대지수도 89.8로 2000년 12월(87.9) 이후 처음 80대로 내려앉았다. 소비지출 기대지수는 95.6으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소득수준별로 월소득 400만원 이상 고소득 계층의 소비자기대지수는 93.1로 전월(88.7)보다 올랐으나 300만∼390만원(87.7),200만∼299만원(87.1),100만∼199만원(82.7),100만원 미만(77.1) 등 나머지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소비자기대지수는 모두 전월보다 떨어졌다. 특히 월소득 100만원 미만 계층의 기대지수는 1998년 11월부터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낮았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생활곤란 60대 폐암 무료수술

    분당서울대병원(원장 강흥식)은 최근 장애1등급으로 거동이 불가능한 78세의 남편을 뒷바라지하면서 자신은 류머티즘과 당뇨병, 폐암 등 3중고를 겪고 있는 성남시 분당구 목련마을 박모(63)씨에 대해 수술비 400만원을 전액 부담해 폐암 수술을 받도록 했다. 이 병원은 지난해부터 ‘가난의 대물림을 끊자.’는 ‘위스타트 운동’과 아름다운 가게 참여,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초청 무료수술, 사랑나눔 일일찻집 및 자선바자회 운영 등으로 불우환자 110여명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등 어려운 이웃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의료자선활동을 펴오고 있다.
  • 학원비 지로납부 ‘유명무실’

    연말정산 철을 맞아 초·중·고교생 자녀를 둔 직장인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소득공제 혜택을 받아 지난해에 매월 꼬박꼬박 낸 세금을 한푼이라도 더 돌려받으려고 각종 서류를 챙기는 과정에서 지로(GIRO)로 낸 자녀의 학원비 영수증은 찾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사교육비로 지출한 돈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정작 연말정산 서류의 ‘학원비 지로납부’ 사용액은 공란으로 둔 학부모들이 태반이다. 은행원 송모(43)씨는 지난해 말 연말정산 서류를 기록하다 학원비 지로납부 사용액란을 발견하고 가족에게 지로영수증을 챙겨달라고 했다. 그러나 “학원비가 적지 않게 들어갔지만, 지로영수증은 단 하나도 없다.”는 아내의 말을 듣고 빈 칸으로 둘 수밖에 없었다. 송씨는 “초등학생 두 명이 학원에 다니는데, 학원비를 신용카드 대신 현금으로 내면 할인 혜택을 주겠다고 해서 하는 수 없이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003년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 지난해부터 초·중·고교생 등 자녀의 사설학원 수강료도 지로로 낼 경우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하도록 했다. 제도는 이미 도입됐지만 지난해 소득에 대한 연말정산은 올 초 회사별로 이뤄지기 때문에 실제로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셈이다. 학원비 지로납부 영수증(또는 학원장이 발급하는 학원 수강료 지로납부확인서)을 연말정산 서류로 제출하면 신용카드·선불카드·직불카드 사용액과 합산해 ‘신용카드 소득공제’ 혜택을 받는다. 신용카드 소득공제금액은 3개 카드 및 학원지로납부금액을 합한 액수에서 총급여액의 10%를 뺀 수치의 20%를 적용(500만원 한도)해 산출한다. 가령 연봉 4000만원인 직장인의 카드사용액이 1000만원이라면 소득공제 금액은 (1000만원-400만원)×20%, 즉 120만원이 된다. 이 때문에 학원비 지로납부액이 있다면 액수에 따라 5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하게 된다. 물론 학원비를 신용카드로 내면 신용카드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지로는 말할 것도 없고, 신용카드 학원비 결제를 대부분의 학원이 기피하는데 문제가 있다. 반면 초·중·고교생들과 달리 유치원생 이하 취학전 아동 교육비는 학원비 등 납부 방법이 신용카드나 지로, 현금 등을 불문하고 ‘교육비 공제’ 혜택을 주고 있다. 학부모들은 정부가 갖가지 사교육비 절감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학원비 편법 수납에 대한 교육당국의 지속적인 지도·감독 등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행정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주문하고 있다. 사교육비 규모는 기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2000년의 경우 대학등록금을 포함한 공교육비 33조 5000억원을 웃도는 37조원으로 추정됐다. 국세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미성년자인 자녀들에게 신용카드를 주는 것이 부담스러운 데다, 학원의 수입금액 축소를 방지하기 위한 취지에서 지로납부 학원비도 (신용카드)소득공제 혜택을 주기로 한 것”이라면서 “연초 연말정산이 끝나면 부당한 사례 등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승호기자 osh@seoul.co.kr
  • 李교육부총리 도덕성 논란

    李교육부총리 도덕성 논란

    4일 단행된 개각에서 교육부총리로 임명된 이기준 전 서울대 총장에 대한 자질 논란이 뜨겁다. 총장 시절 장남의 병역기피 의혹과 판공비 남용 시비, 사외이사 논란 등 도덕성이 다시 도마에 오를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이 신임 부총리가 서울대 총장이 된 것은 지난 98년 11월. 임명 초기부터 이중국적을 가진 장남의 병역기피 의혹이 제기되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결국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하면서 의혹은 일단락됐지만 2002년 서울대 총학생회가 “이 총장이 아들의 복무기간을 단축하려는 시도를 했다.”며 다시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대측은 당시 “병무청에 문의를 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2002년에는 서울대 학생회에 의해 판공비 지출내역이 공개되면서 곤욕을 치렀다. 당시 학생회측이 공개한 2001년 판공비 내역에 따르면 한 해 동안 당시 이 총장이 쓴 판공비는 4억 5100여만원으로 정부가 승인한 예산은 3000만원이었다. 그러나 서울대는 일반회계와 발전기금 등에서 나머지 4억 2000만원을 편법으로 조달했다. 사용내역도 정치인과 정부 인사 등 각계 인사에게 보내는 선물비용으로 5800여만원을 지출했으며, 부인 장성자씨가 백화점에서 법인카드로 사용한 130여만원도 있었다. 같은 해 3월에는 이 전 총장이 LG화학의 사외이사를 겸직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가공무원법상 영리업무 겸직금지 조항 위반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당시 그는 “LG화학의 경우 사외이사에게 연간 2000만원씩 지급하도록 규정돼 있으나 대학교수의 직분상 보수를 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해 무보수로 일했으며 연구비조로 1년에 2000만원가량을 지원받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곧이어 연구용역 수주 대가로 모두 1억 4400만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망신을 당했다. 결국 총학생회의 총장실 점거 사태와 서울대 교수협의회의 퇴진 압력에 임기 6개월여를 남겨두고 중도하차했다. 교육 관련 단체들은 한결같이 새 부총리의 도덕성을 지적하며 “적절한 인사로 보기 어렵다.”고 일제히 반발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도덕성 시비가 끊이지 않았던 인사를 임명한 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부적절한 인사가 기용됐다.”면서 “참여정부가 교육계 열망을 무너뜨렸다.”고 비난했다. 교육부 내부에서도 이기준 전 총장의 부총리 임명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이었다.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그의 기용에 대해 “개혁은 학생이나 교수에게 동의받기 어려운 과제이고 개혁을 하면서 조금 힘들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재천 홍희경기자 patri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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