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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손창업이 뜬다

    맨손창업이 뜬다

    최근 ‘맨손창업’이 부상하고 있다. 맨손창업이란 2000만원 이하의 소액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한 무점포형 사업을 일컫는다. 맨손창업은 흔히들 ‘창업의 꽃’이라 부른다. 오로지 소액자본으로 다리 품을 팔아 돈을 벌 수 있는 것만큼 값진 일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처럼 극심한 불황에는 위험도가 낮은 맨손창업이야말로 더없이 좋은 창업 방법이다. 최근 맨손창업의 붐이 일고 있는 것은 여러가지 이유에서다. 과거에는 투자비를 줄이려는 창업자들이 주로 맨손창업을 택했다. 그러나 요즘 아이템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수익성도 좋아 맨손창업 분야가 확실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게다가 가정주부나 직장인들이 여가시간을 이용한 부업거리를 찾는 경우가 늘고 있어 창업자들이 더욱 몰리고 있다. ●배달업종이 대표적 가장 대표적인 분야는 배달업종. 배달업은 초기 물품비 정도만 있으면 바로 시작할 수 있다. 기존의 생식 배달업을 비롯, 온라인 비디오·DVD·간식 대여업이 인기다. 교육업종은 여성창업 아이템으로 인기 있는 분야다. 홈스쿨 사업은 창업비가 전혀 들지 않고, 간단한 교육 후 바로 시작할 수 있다. 베이비시터 파견업은 맞벌이 부부가 늘어남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3D 업종도 창업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침대청소업, 욕실 인테리어, 화장실 유지관리업 등이 있다. 침대 청소업과 향기관리업은 웰빙 붐을 타고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업종이다. 자판기 사업도 맨손창업으로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올해 들어 아이디어 자판기들이 많이 등장했다. 신발 살균 자판기, 셀프 코인세탁기, 포토스탬프 자판기, 디지털사진 인화자판기 등이 있다. ●침대청소업으로 성공 ‘침대청소박사’(www.drbedclean.co.kr)강서점주 조성용(38)씨. 무역회사에서 10년 동안 근무하던 조씨는 회사가 문을 닫자 창업을 선택했다. 창업을 하기로 했지만 업종을 선택하지 못하고 고민하던 중 집먼지 진드기에 대한 유해성 보도기사를 접하고 침대청소업을 알게 됐다. 조씨는 아내와 상의 끝에 침대청소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조씨는 “창업 자본이 적게 들어 실패하더라도 타격이 적고, 열심히 하면 웬만한 월급쟁이보다 나을 것 같았다.”면서 “아파트 거실 문화와 침대문화가 일반화되고, 웰빙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침대청소업은 앞으로 미래성이 있는 업종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침대청소업은 서비스의 질이 곧 고객확보로 연결되기 때문에 기술력 있는 본사 선택이 사업승패를 좌우한다. 현재의 가맹점을 선택한 것은 자외선 살균 소독과 고주파 진동을 이용, 침대·소파·거실 카펫의 이물질을 없애는 건식청소와 얼룩이나 찌든 때를 제거하는 습식청소를 동시에 실행, 고객만족도와 매출도 높일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창업비용은 가맹비 550만원, 건식·습식 기계장비 1000만원, 교육비 및 홍보미 300만원이 들어 총 1850만원이 들었다. 사업 초기 조씨는 집집마다 방문하는 등 홍보를 펼쳤지만 고객 확보는 어려웠다. 다행히 스스로 안정된 매출이 나올 때까지 본사에서 일거리를 초보자에게 넘겨주는 지원제도가 있어 첫달부터 한달 매출 500만원대를 계속 유지했다. 하지만 본사의 지원에만 의지해서 사업을 할 수 없다고 판단, 전략을 바꿨다. 한번 만난 고객에게 최선을 다해 고정고객으로 확보하고 고객이 또 다른 고객을 소개해주는 입소문 전략을 썼다. 아내 이길선(34)씨의 힘이 한몫했다. 대부분의 고객이 여성인 관계로 남자 혼자서 방문할 때 생기는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아내와 동행했던 것. 또 조씨가 청소를 하는 동안 아내 이씨는 고객과 상담을 통해 고정고객으로 확보하는 역할을 했다. 그렇게 사업 시작 8개월이 지나면서 본사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의 영업능력으로 사업을 꾸려나갈 수 있게 되었다.1년 8개월이 지난 지금 조씨의 한달 매출은 400만원, 여기서 홍보비용 40만원, 차량유지비 20만원, 물품비 8만원을 빼면 332만원이 순이익이다. “초보시절 매출보다는 조금 줄었지만 혼자 힘으로 사업을 꾸려 나갈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조씨는 말했다. ●향기관리업으로 사업재기 경기 고양시에서 향기관리업 ‘에코미스트코리아’(www.ecomistkr.com) 가맹점을 하고 있는 양재수(39)씨. 실직과 사업실패의 아픔을 딛고 무점포 사업을 시작, 재기에 성공했다. 직장생활 10년 만에 실직한 그는 직장생활로 저축한 돈으로 2001년 원단 도매업에 뛰어들었다가 중국산 저가 원단에 밀려 1년 6개월만에 결국 사업을 접고 말았다. 그때 그의 손에 쥐어진 돈은 1000만원. 가장으로서 뭔가를 해서 먹고 살아야 하는 절박한 사정에서 구세주처럼 다가온 것이 바로 향기관리 사업이다. 향기관리업은 점포나 사무실 및 관공서, 전문매장, 사우나, 병원, 유치원 등에 자동향기분사기를 설치하고 이 자동향기분사기 속에 각 장소에 적합한 천연향을 내장하여 매월 리필해주는 사업이다. 천연향기는 부작용이나 독성이 없을 뿐 아니라 공기정화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빠르게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양씨는 이어 “일단 영업력만 있으면 단기간에 고수익도 가능하다.”면서 “장소에 따라 적합한 천연향기를 맞춤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성공포인트를 설명했다. 예를 들면 제과점에는 식욕을 자극하는 커피향을, 개인병원에는 긴장을 풀어주는 라벤다 향을, 일반 사무실에는 활력과 졸음방지 페퍼민트 향을 제공하는 식이다. 최근에는 우울증에 시달리는 주부들에게 쿨링향으로 아로마테라피(향기치료) 요법을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양씨는 사업을 시작한 지 2년이 지난 현재 40여개 거래처에 총 550여개의 자동향기분사기를 공급·관리하고 있다. 현재 혼자 사업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직원을 1∼2명 채용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수입은 월 평균 매출액 1100만원 선에 물품 구입비 400만원과 차량유지비 등 기타 비용으로 나가는 100만원을 제외한 순익은 600만원 정도다. 반면 창업비용은 1000만원 선. 양씨는 “이 업종은 영업력에 좌우되기 때문에 사교성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대표는 “맨손창업의 특징 중 하나는 쉽게 시작해서 쉽게 포기한다는 점”이라면서 “창업비용이 적다는 것에 이끌려 쉽게 시작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일인지, 일정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일인지 등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수원 지역 첫 대안初校 ‘칠보산 자유학교’

    수원 지역 첫 대안初校 ‘칠보산 자유학교’

    경기도 수원 지역의 첫 대안초등학교인 칠보산 자유학교(freechal.com/suwondaean)가 지난 5일 문을 열었다. 맞벌이를 하는 중산층 부부들이 공동 출자해 만든 이 학교는 교육과 탁아를 함께하는 ‘공동 육아’의 이념에서 출발했다. 집같이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학생들은 자연환경과 이웃들의 삶을 체험하며 세상을 배우고 있다. 아직은 전교생이 12명뿐인 작은 학교이지만 서수원 지역의 작은 교육 공동체를 꿈꾸는 칠보산 자유학교의 수업 현장을 찾았다. ■ 자유롭고 즐겁게 ‘더불어 삶’ 배운다 지난 9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LG빌리지 상가 지역에 터를 잡은 수원 칠보산 자유학교를 찾았다. 상가 건물 2층에 자리한 학교는 겉으로는 평범한 사무실처럼 보였다. 그러나 학교 문을 열고 들어서자 엄마가 기다리고 있는 ‘우리집’ 같다는 느낌이 든다.40여평 규모에 방 3개와 거실, 부엌, 화장실을 갖춘 일반 아파트와 같은 구조였다. 안방은 4·5학년이 공부하는 교실로 ‘형님반’이라고 부른다.2학년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중간방은 ‘생각반’이다.1학년 ‘나무반’ 어린이들은 중간방 옆에 있는 작은방을 사용하고 있었다. 각 반 이름은 모두 아이들이 스스로 정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한 ‘말과 글’ 수업을 마친 어린이들은 점심을 먹으려고 거실로 모였다. 칠보산 자유학교의 거실은 단체 수업과 놀이 활동, 그리고 식사를 하는 공간으로 사용된다. 오늘의 메뉴는 자장밥과 미역국. 식단은 학부모가 직접 짠다. 학부모들이 배식 당번을 정해 매일 한 명씩 학교를 방문해 밥을 짓고 어린이들의 식사 지도를 맡는다. 밑반찬은 각자 집에서 마련해 학교로 가져온다. 점심 식사를 마친 아이들에게는 자유시간이 주어진다. 남자 어린이 7명은 학교 앞 공터로 몰려간다. 학교가 임대한 공터 흙 바닥에서 아이들은 뒹굴듯 축구 삼매경에 빠진다. 여자 어린이 5명은 교실에 남아 지난 ‘살림수업’시간에 배운 콩나물 종이 접기에 여념이 없다. 주먹만한 시루에 종이 콩나물을 가득 접어 넣어야 숙제를 마치는 것이다. 오후 1시30분.‘마을에서 배우기’시간이다. 이 시간에는 풍물패 샘터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별님 강사와 함께 전래동요를 배운다. 거실에 모인 어린이들은 한 강사의 장구 장단에 맞춰 강강술래, 문지기놀이, 손치기, 발치기 등 우리 동요를 배운다. 노래를 익힌 어린이들은 한 강사와 함께 학교 앞 공터에 몰려나가 둥글게 원을 만들고 강강술래와 문지기놀이를 즐긴다. 정규 수업이 끝나는 오후 3시30분부터는 청소 시간이다. 각자 교실과 거실을 쓸고 닦은 뒤에는 집에 가도 되고 학교에 남아 책을 읽거나 친구들과 놀다 가도 된다. 오후 4시30분쯤이면 집에서 보내온 과일과 떡 등 푸짐한 간식이 준비되기 때문에 대부분 아이들은 간식을 먹고 오후 5시가 되어서야 집에 돌아간다. 가장 어린이다운 모습으로 공부하고 생활하도록 지도하는 수원 칠보산 자유학교의 재학생들은 한결같이 학교가 좋다고 말한다. 수원의 한 사립초등학교에 다니다 담임 교사의 불공평한 체벌에 마음의 상처를 입은 4학년 송은서(10·가명)어린이는 2학년 때 학교를 그만둔 뒤 집에서 생활하다 올해부터 이 학교에서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송 어린이는 “전 학교에서 선생님이 서류용 집게를 입에 물려 벌을 세우거나 때리는 일이 많아 너무 속상했다.”면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할 수 있는 이 학교가 좋다.”며 활짝 웃는다. 수원 상촌초등학교에서 4학년을 마치고 5학년은 칠보산 자유학교에서 시작한 최은솔(11)양은 부모님의 권유로 학교를 옮겼다. 최양은 “전 학교를 그만둘 때는 섭섭하고 걱정도 됐지만 새 학교를 다녀보니 학교가 재미있고 즐거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수원 칠보산 자유학교의 정규 과목은 3과목뿐이다. 교과서도 없다.7차 교육과정에 근거한 국어 수업인 ‘말과 글’, 수학 과목에 해당하는 ‘수’,4·5학년생들을 위한 ‘외국어’수업이 전부다.‘말과 글’수업은 일반 초등학교의 전형적인 국어 수업과는 다르다. 만들기·그리기·동화책 읽기 등을 통해 우리말과 글을 익히는 종합적인 언어 수업에 가깝다.‘수’시간에는 생활에 꼭 필요한 셈을 공부한다.‘외국어’수업은 고학년을 대상으로 실험적으로 시도해 보는 영어 수업이다. 무리한 목표를 정해 암기식으로 영어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영어동화를 읽거나 노래를 부르면서 외국어를 익힌다. 이 시간에 저학년 학생들은 나들이나 미술활동을 한다. 오전 중에는 정규 수업을 진행하고 오후 수업은 주로 외부 강사를 초청해 다양한 과목을 배운다.‘살림’수업은 의·식·주는 단순히 돈으로 사서 사용하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인간 생활에 큰 가치를 지닌다는 것을 가르친다. 어린이들은 이 시간에 요리, 바느질, 종이접기 등을 경험한다.‘마을에서 배우기’ 시간에는 외부 강사와 함께 노래를 배우거나 전래 놀이를 즐긴다. 또 마을 시장을 방문해 경제활동에 대해서 공부한다. 매주 금요일 ‘학교 밖 학교’ 시간에는 인근 칠보산에 방문해 자연을 관찰하고 인간과 자연이 더불어 사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칠보산 자유학교는 어린이들이 원하는 그대로 진행된다. 매주 월요일 오후 어린이 회의를 개최해 학교 생활의 규칙을 만든다. 이 시간에는 학생들이 나들이 가면 좋을 곳, 꼭 하고 싶은 운동 경기, 배우고 싶은 노래 등을 발표해 어린이들의 의견을 수업 내용에 반영한다. 때문에 전임 교사 3명은 정규 수업이 끝나면 늘 모여 일주일 단위 수업 계획을 세운다. 이 학교의 또 다른 특징은 재학생들이 모두 예사말을 사용한다는 것. 교사와 학생 사이에 예의는 지키되 격의 없이 지내기 위해서다. 어린이들은 전임 교사들에게도 ‘반짝이’,‘봄날’,‘산’과 같은 별명을 부른다. 칠보산 자유학교 대표 교사인 이한별(27·여)씨는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세상을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새로운 수업 방법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한다.”면서 “어린이들에게 최대한의 자유를 주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이 학교의 수업 목표”라고 말했다. 수원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칠보산 학교 어떻게 문 열었나 수원 칠보산 자유학교의 시작은 서수원 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공동육아’ 모임이었다. 공동육아협동조합 ‘사이좋은 어린이 집’이 문을 연 것은 지난 2001년. 권선구 금곡동 LG빌리지에 살고 있는 맞벌이 부부 7∼8쌍이 모여 육아 문제를 함께 고민한 것이 칠보산 자유학교의 첫 출발이다. 아파트 이웃 주민으로 서로 안면이 있는 10가구가 모여 한 가구당 400만원씩 출자해 ‘사이 좋은 어린이 집’을 탄생시켰다. 아파트 단지내 33평 주택을 전세 9000만원에 임대했다.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취학 전 어린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교사도 2명 채용했다. ‘사이 좋은 어린이 집’은 1년 뒤 참여 가구 수가 24가구로 두배 이상 늘었다.2002년에는 LG빌리지 근방의 300여평 규모 단독주택으로 옮겨 텃밭도 가꾸기 시작했다. 현재 ‘사이 좋은 어린이 집’에는 어린이 25명이 지내고 있으며 전담 교사 4명, 조리사 1명이 있다. 같은 시기, 같은 장소에서 취학 어린이를 돌보는 ‘방과 후 어린이 교실’도 운영하게 됐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저학년 어린이 21명이 생활하고 있으며 전담교사도 3명이다. ‘사이 좋은 어린이 집’과 ‘방과 후 어린이 교실’에 참여했던 공동육아협동조합 구성원들은 지난해 4월부터 공동육아의 취지를 살릴 수 있는 대안학교를 세우기 위해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수원 대평중학교 박정근(47) 교사를 수원 칠보산 자유학교 설립 추진위원장으로 추대하고 1년간 학교 개교를 준비했다. 공동육아의 개념을 이해하고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전담 교사 3명도 선발했다. 수원 지역에서 참여를 희망하는 학부모를 찾기 위해 인터넷을 통한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쳤다. 공동육아에 참여했던 어린이 7명과 다른 학교에서 전학 온 어린이 5명, 총 12명의 어린이가 이 학교에 재학 중이다. 이중 남매·형제가 함께 학교를 다니는 어린이가 6명이다. 학부모들은 대학 교수, 의사, 중·고 교사, 대기업 간부, 소설가 등 대부분 중산층이다. 정기적인 학부모 모임도 열어 이들의 관계는 매우 돈독하다. 수원 칠보산 자유학교도 학부모가 한 아이에 400만원, 두 아이는 500만원을 출자해 세운 학교다. 출자금액의 80%는 어린이가 졸업할 때 다시 회수하고 20%는 교육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것이 이 조합의 생각이다. 학부모들은 등록금 형태로 한 어린이당 매월 30만원을 내 학교를 운영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칠보산 자유학교는 물론 학력인정을 받는 학교는 아니다. 중학교에 진학하려면 검정고시를 봐야 한다. 수원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학교설립 주역 박정근선생님 “나의 아이를 누군가에게 맡기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아이를 함께 키우는 것이 공동육아의 철학입니다.” 칠보산 자유학교 설립 추진위원장으로 활동했던 대평중학교 박정근(47) 교사는 “교육을 중심으로 서수원 지역에 더불어 사는 공동체가 형성된 것이 칠보산 자유학교 개교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고 육아·탁아에 대한 학부모들의 기대치는 높아졌지만 사회 시스템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에서 육아·탁아·보육·교육의 기능을 모두 담당할 공동체라는 것이다.30대 맞벌이 부부를 중심으로 수원 지역에서 시작된 육아 모임이 우리나라 교육의 작은 이정표를 세울 대안학교를 탄생시킨 셈이다. 박 교사는 “우리의 아이를 함께 키우는 공동육아 모임을 통해 바른 가정, 좋은 부모의 역할에 대해서 고민하고 자연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자세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리 아이에게 더 나은 생활환경, 더 깨끗한 먹을거리, 더 좋은 교육을 시키고자 하는 학부모들의 바람은 자연스럽게 친환경 교육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박 교사는 환경에 관심이 있는 수원 지역 교사를 중심으로 ‘도토리 교사 모임’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수원 칠보산 학교를 학부모와 학생들의 손으로 직접 먹을거리를 재배하는 친환경 교육환경 학교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 학교는 다음달 칠보산과 더 가까운 곳으로 이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학교 구성원들이 모두 2∼3평의 텃밭을 분양받아 논과 밭을 가꾸기 위해서다. 박 교사는 “교육을 중심으로 모인 공동체가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와 관계를 맺으면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교육 환경을 만들고 공동체 기금을 가정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들의 교육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성공시대] 테이크아웃형 케이크점

    [성공시대] 테이크아웃형 케이크점

    인천에서 10여년 동안 대중 목욕탕을 운영하던 동갑내기 부부 김수엽(45)·이안정씨는 지난 1월 과감하게 업종을 바꿔 서울의 도심지역인 서울지방경찰청 맞은편에 테이크아웃형 케이크전문점을 열었다. 프랜차이즈 ‘루킹래징’ 경복궁점의 주인이다. 이들 부부는 “목욕탕 인근에 대형 찜질방이 여럿 들어서면서 수입이 크게 줄어 일을 접었다.”면서 “빵가게는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던 업종이었는데 작은 가게라도 특화시키는 것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 케이크 전문점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5500만원 들여 월 400만원 순익 “지난해 여름 이 근처를 우연히 지나치다 가게를 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대중탕을 그만둔 뒤 인터넷으로 여러 업종을 찾다 케이크전문점에 마음이 쏠렸습니다. 이후 여러 케이크 가게를 돌아다니며 맛을 본 뒤 맛이 고급스럽고 독특한 이 프랜차이즈를 결정했습니다. 브랜드 파워는 약하지만 창업자금이 적게 들어 저희들에게는 오히려 유리했습니다.”(이안정) 이들 부부는 신축 건물에 입주해 통상적으로 수천만원에 달하는 권리금을 절약했다. 대로변에 위치한 8평짜리 가게는 보증금 3000만원에 월 임대료 160만원. 프랜차이즈 비용은 가맹비와 인테리어, 시설 등을 포함해 2500만원 정도 들었다. 이들 부부의 투자 비용은 5500만원인 셈이다. 가게는 40∼60평대의 주상복합 건물 1층에 들어섰는데 주민들은 중산층 이상이 대부분이다. 넉넉한 주민들이 치즈케이크, 고구마케이크 등을 찾는 주요 고객이며 인근 유명 법률회사 등 사무실 여직원들이 고객의 또 다른 한 축을 형성한다. 그러나 특이하게도 가게 맞은편에 위치한 ‘이웃 사촌’ 서울시경찰청에서는 좀처럼 케이크를 사지 않는다고 한다. “아무래도 맛에 민감한 사무실 여직원과 주상 복합건물 주민들이 많이 찾아요. 호텔에서 운영하는 빵집 보다도 낫다는 소리를 듣죠. 가격을 고려하면 싼 편이라고 합니다. 다만 인근에 학교가 없어 학생 수요가 적은게 아쉽습니다.”(김수엽) 이 가게에는 30여가지의 다양한 케이크가 있다.1만 1000∼3만원의 가격대에 팔린다. 조각 케이크는 2500∼4000원선이다. 한달 매출액은 800만원, 순이익은 50%에 육박하는 400만원선이다. “본사에서 1주일 정도 조각을 내는 법 등을 교육 받은 뒤 시작했어요. 완제품으로 들여오기 때문에 초보자도 쉽게 시작할 수 있어요.”(이안정)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2시간 동안 문을 여는데 점심 시간인 정오부터 오후 1시30분, 저녁 5시 30분에서 7시까지 손님이 가장 많다. 야참으로 케이크를 즐기는 근무자들도 꽤 있다. 요일별로 따지면 주 5일제의 영향으로 금요일에 수요가 가장 많다. ●마일리지 적립·무료 시식행사도 “가게를 처음 열었던 2주 동안에는 무료 시식 행사를 했어요. 특이한 점은 먹어본 것을 손님들이 찾는다는 거예요. 음식도 첫 인상이 중요한가봐요. 때문에 저희 가게도 고객에 대한 첫 인상에 무척 신경을 씁니다.”(김수엽) “대중탕을 할 때는 가족이 모두 일에 달라붙어야 했습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나야 하는 등 무척 힘이 들었죠. 하지만 빵집은 분위기부터 다릅니다. 손님들 자체가 케이크 맛을 위하거나 선물로 사기 때문에 즐거운 표정으로 들어와요.”(이안정) 케이크와 맞물려 커피·녹차·자스민차 등도 내놓는다. 가격은 1500원으로 저렴한 편이며 케이크는 1개 이상만 사면 배달도 해준다.3∼10%까지 마일리지도 적립해 준다. 남편 김수엽씨는 “8평 가운데 3평은 케이크가게, 나머지 5평은 생과일 아이스크림을 파는 가게로 바꾸려고 한다.”면서 “두 가지를 팔면 수익이 더 늘어 날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CEO 칼럼] 드라큘라와 청렴한 CEO/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컨설턴트

    [CEO 칼럼] 드라큘라와 청렴한 CEO/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컨설턴트

    드라큘라는 영국의 괴기소설가 B 스토커의 소설 ‘흡혈귀 드라큘라’의 주인공이다. 이 소설의 모티브가 된 인물은 15세기 왈라키아 공국의 영주였던 블라드 체페슈다. 체페슈는 루마니아어로 꼬챙이를 뜻한다. 전쟁포로나 범법자를 긴 꼬챙이로 잔인하게 처형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는 이처럼 잔인한 인물로 알려져 있으나 루마니아 역사에서는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군대를 물리친 용장으로 유명하다.‘용(Dracul)’이라는 작위를 받은 그의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생각해서 자신의 이름을 블라드 드라큘이라고도 했다 한다. 어쨌건 드라큘라는 흡혈귀로 뭇사람의 목에서 생피를 빨아 먹는 어둠의 악마였다. 그러나 매력이 넘치고 힘이 장사였다. 다만 그는 빛과 십자가, 그리고 마늘을 두려워했다. 그를 완전히 제거하려면 심장에 나무말뚝을 꽂아야 했다. 스토커의 소설 ‘드라큘라’는 음습하고 무섭지만 나름의 미학을 갖고 있어 아름답기까지 하다. 어둠의 제왕은 능력이 엄청났지만 약점이 있었다. 그는 우선 빛에 약하다. 광명세계에서는 괴력도 무용지물이다. 둘째, 십자가의 뜻은 희생봉사다. 셋째, 마늘은 ‘알리신’이라는 매운 맛을 내는 특성이 있다. 이는 살균력이 대단하다. 소금과 마늘은 부패를 막는 먹을거리다. 고위공직자 재산변동 공개가 있었다. 대부분 고위공직자 재산이 1년새 늘었다. 특히 경제수장인 이헌재 전 부총리의 재산급증이 말썽이 됐다. 청와대의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끝내 자리를 내놓지 않을 수 없었다. 경제수장으로서는 탁월했는지 모르지만 재산공개 앞에는 무력할 수밖에 없었다. 자연인으로서 그의 재테크는 그리 나무랄 일이 아닐지 모른다. 그러나 공직자는 희생을 요구받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의 부인이 부동산 재테크로 재산을 불린 것은 뭇서민들을 실망시켰다. 고위공직자는 여러 사람을 거느리고 영향력이 큰 정책을 주무른다. 고위공직자가 소금이 되고 마늘이 돼야 뭇사람이 그나마 청결을 유지하기 쉽다. 모처럼 경제회복 기미가 있는 상황이라서 그의 퇴진은 그만큼 어려웠겠지만 여론은 끝내 야박했다. 1993년 조무제 전 대법관은 첫 공직자 재산공개에서 25평 아파트와 1000만원 예금 등 6400만원을 신고해서 고위법관 103명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 대법관으로 임명된 후 서울 서초동에서 보증금 2000만원짜리 원룸에 살면서 5급비서관도 ‘필요 없다.’고 거절했던 일화로 유명하다. 관례로 여겨지던 전별금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2004년 퇴직시까지 3597만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빈 손’으로 떠났다. 퇴직 후에도 한 움큼 돈을 만질 수 있는 변호사를 마다하고 대학 강단에 서 학자의 길을 선택한 것도 감동스럽다. 이런 분 때문에 그래도 살맛이 나고 나라가 이만큼 견디나 보다. 조 전 대법관이나 황희 정승 같은 경륜과 청렴함을 갖춘 CEO를 국민은 모두 바랄 것이다. 물론 무리하고 소박하고 순진한 소망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게 백성이고 국민이고 고위 공직자다. 황정승이 벼슬에서 물러난 뒤 그의 아들이 정승에 올라 선물을 가져왔다.“네 놈이 벌써 재물을 아느냐.”고 호통치며 임금께 파직 상소까지 올렸다. 가족을 다스린 본보기가 아닐 수 없다.18년간이나 영의정을 지냈지만 가난했다. 지붕에서 빗물이 새어 그릇으로 받아냈다. 오늘날 부동산 재테크도 말썽이지만 ‘주식백지신탁제’도 물 건너가는지 국민들은 궁금하다. 부동산과 함께 주식을 통한 재산증식이 고위공직자들의 양대 재테크이기 때문이다. 최소한 돈과 권력, 그리고 명예 중 하나만 취해야 한다. 그것도 삼권분립이다. 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컨설턴트
  • 정부지원 대학연구비 샌다

    일부 대학 교수들이 연구용역 금액을 부풀려 관련 기업의 탈세를 방조하거나, 정부지원 연구비를 개인 용도로 유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5∼10월 16개 국립 및 사립대를 상대로 정부지원 연구비에 대한 표본감사를 벌인 결과, 교수 23명이 연구비를 위법·부당하게 집행해온 사실을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조선대의 K교수는 지난 2001년 S업체와 7억원 규모의 연구용역 협약을 형식적으로 체결, 이 업체가 대학으로부터 세금계산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업체는 대학으로부터 발급받은 7억원의 세금계산서를 관할세무서에 제출, 연구경비로 인정받아 법인세 6100만원과 업체 대표이사 2명에게 부과되는 소득세 2억 2600만원을 탈루했다. 조선대의 다른 교수 4명도 이같이 연구용역비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관련 업체들이 법인세 2억 3600만원과 소득세 6700만원을 포탈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대 H교수는 연구보조원들의 인건비 1억 1300만원을 유용,1800만원은 자신의 토지매입비로 썼으며, 다른 7개 대학의 교수 18명도 인건비 및 재료비를 유용해 모두 7억 6400만원을 연구외 목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대학 구조조정을 유도하기 위해 매년 3000억원가량을 투입해 실시해온 각종 대학재정 지원사업도 주먹구구식으로 집행,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 결과 사업비를 지원받은 23개 국립대의 구조조정이 전혀 개선되지 않았으며 모집인원의 50%도 채우지 못한 13개 대학에 3년간 192억원이 지원됐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저환율·고유가 ‘복병’ 되나

    저환율·고유가 ‘복병’ 되나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서서히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저환율과 고유가 등 나라 밖 악재의 부담이 커지면서 우리경제의 재도약에 만만찮은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가계의 소비여력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중소기업 자금난이 지속되는 등 내수경제의 회복세를 알려주는 지표들도 좀체 찾기 힘든 상황이다. 경기가 상승세로 돌아서더라도 피부로 느낄 정도가 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경기 기대심리 30개월 만에 최고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월 소비자전망 조사결과’(가계소비 심리지표)를 보면 적어도 심리적인 측면에서 우리 경제는 이미 완연한 봄이다.6개월 뒤의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가 106.2를 기록, 지난해 4월(103.6)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어서면서 3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6개월 뒤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지수도 103.1로, 지난해 4월(103.2) 이후 처음으로 100을 돌파했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앞으로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많다는 뜻이다. 생활형편(98.3), 내구재소비(91.8), 외식오락(88.1) 등 기대지수도 기준선인 100에는 못미쳤지만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월 소득 200만원 이상 계층의 소비자 기대지수가 모두 기준선인 100선을 돌파했으며, 월소득 100만원대도 87.1에서 93.5로 상승하는 등 저소득층의 소비심리도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월소득 400만원 이상 소득자의 기대심리는 지난해 12월,300만원대는 올 1월,200만원대는 지난달에 각각 크게 좋아졌다.”면서 “소비심리 회복세가 단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의 기대심리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한국은행이 발표한 제조업 업황전망지수는 올 1월 73에서 2월 87로 뛰었고,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조사한 종합경기전망지수도 85.7에서 119.2로 급등했다. ●실물지표 회복 생각보다 약해 심리지표의 개선은 올 들어 급상승한 증시의 효과, 당초 우려와 달리 호조세를 이어간 수출, 몇몇 경기지표의 호전 등에 힘입은 바가 크다. 정부 홍보도 큰 역할을 했다. 정부는 신용카드 사용액, 자동차 및 휘발유 판매량 등의 증가세를 들며 기대심리를 자극했고 사실상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경제전문가들은 실물경제의 회복세가 아직은 심리회복세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고용사정이 좋아지고 가계소득이 늘어 실질적인 소비여력이 확충돼야 하지만 최근 지표들은 이를 확인시키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4·4분기 근로소득 증가율이 3.2%에 그쳐 1분기 6.8%,2분기 5.2%,3분기 5.7%보다 감소하면서 99년 2분기 1.6% 이후 가장 낮게 나온 게 단적인 예다. 또 지난해 전국 가구의 28.8%, 도시 근로자가구의 23.7%가 가처분소득보다 소비지출이 많아 적자를 냈다. 실업자와 임시·일용 등 비정규직이 크게 늘어난 게 결정적인 이유로 꼽혔다. 이 때문에 이번 소비심리 지표 개선을 일시적인 것으로 보는 사람도 많다. 이를테면 정부와 한은이 경기상승세 반전을 언급했던 지난해 4월 경기 기대지수가 103.6으로 급등했으나 이내 기대감이 꺾이면서 5월 93.2,6월 86.1로 하락해 결국 12월(74.2)까지 마이너스 행진을 했다.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자금난도 여전하다. 대출기준 강화 등으로 중소기업의 금융기관 대출잔액은 올 2월말 237조 8141억원으로 전월보다 고작 2542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2월(2조 942억원)의 10분의1에 불과한 수준이다. ●대내외 불안요인…“급상승은 없다” 국내 회복기반이 취약한 상황에서 환율하락과 국제유가 상승 등 대외 악재의 불안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지수 1000선을 돌파했던 주가 흐름도 불안한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환율하락의 경우 시차를 두고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올 하반기에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국제유가도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30달러대 중반의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던 당초 전망이 크게 빗나가고 있다. LG경제연구원 김성식 연구위원은 “지난해 말 전망했던 것보다 경기가 더 빨리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그러나 환율과 유가 등 대외 악재가 소비와 투자심리 확산에 부담을 줘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지난해 성장률보다 크게 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정책진단] ‘소나무 살리기’ 입체작전 편다

    [정책진단] ‘소나무 살리기’ 입체작전 편다

    전국적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며 소나무 전멸 위기론까지 대두된 재선충병 방제에 가속도가 붙었다.“소나무를 살리자.”는 주장이 힘을 얻으면서 정부 지원 또한 크게 늘었다. 그동안 예산과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소극적이었던 지방자치단체들도 두 팔을 걷어붙였다. ●방제예산 전년대비 2배 증액 올해 확정·배정된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 예산은 148억원. 전년의 76억원에 비해 94.7%나 늘었다.9억원이 추가 지원되고, 지난해 연말 20억원의 긴급 방제비가 배정된 것을 감안하면 두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특히 올해는 병해충 방제 예산을 재선충에 집중시켰고,3∼5월 예상되는 추가 발생 가능성도 반영했다.2년 전 사업을 기준으로 하는 현행 방식으로는 효율적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지자체에 대한 국비 지원도 상향조정했다. 산림청은 피해가 심한 지역에 대한 국비 70% 지원 대상을 부산과 경북, 경남으로 확대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10일 “지자체의 부담을 줄여 효과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면서 “피해가 발생한 40개 시·군 이외 지역에서의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긴급 방제비 10억원은 산림청이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민원 최소화 등 특수사업 확대 방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도 다양하게 추진된다. 제거되는 소나무만 32만 9638그루로, 전년(12만 3159그루) 대비 2.67배에 달한다. 재선충병 나무주사 실연사업도 처음 실시된다. 부산과 경남·북 지역의 15㏊에서 국립산림과학원이 주석을 원료로 개발한 주사제를 시범 주입키로 했다.1㏊(1000그루)당 400만원씩 모두 6000만원을 배정했다. 항공방제 확대뿐 아니라 민원의 90%를 차지하는 양봉피해와 차량 변색 등에 대비, 약제를 ‘치아크로프리드’로 대폭 교체한다. 효과는 같지만 메프유제보다 5배 이상 비싼 치아크로프리드를 부산과 울산, 진주 등 도심지역 1만 2047㏊에 살포할 계획이다. 지난해 항공방제(2만 7000㏊) 때는 600㏊에만 이 약제를 사용했다. 경남 통영과 전남 목포·신안·영암 등 도서지역 방제사업이 확대되고 비닐 수거를 위한 예산(4400여만원)도 배정했다. 국내 4대뿐으로 임대 사용하고 있는 대형파쇄기(6억원)의 구매 및 산림예찰원 고용 등에도 국비 보조가 이뤄진다. ●돈과 사람, 제도까지 뒷받침 정부는 예산 증액에 이어 지자체의 재선충 방제 전담 공무원 83명을 늘리기로 확정했다. 또 재선충 피해지역 출신 의원들은 특별법 제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길상 경남도 산림녹지과장은 “분위기는 달라졌으나 산불과 재선충, 나무심기 등 업무가 겹치고 전문 인력도 없어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우정욱 울산시 재선충 담당은 “방제선 내 소나무를 전부 개벌하는 과감한 조치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이해찬총리 업무추진비 6개월간 5억3400만원

    이해찬총리 업무추진비 6개월간 5억3400만원

    국무총리실은 6일 이해찬 국무총리가 취임 다음날인 지난해 7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6개월간 국정활동을 수행하면서 총 5억 340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사용내역에 따르면 민의수렴을 위한 간담회 등에 2억원이 사용돼 가장 큰 비중(37.4%)을 차지했으며 ▲현안대책수립 관련 회의비 1억 6100만원(30.1%) ▲민생현장 방문 위로·격려 1억 3800만원(25.9%) ▲내·외빈 접견시 기념품비 3500만원(6.6%) 등의 순이었다. 이번 이 총리의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은 총리실 인터넷 홈페이지(www.opm.go.kr)에 올라 있다. 한편 이 총리의 업무추진비는 고건 전 총리가 지난해 1월1일부터 퇴임 전날인 5월24일까지 사용한 3억 9900만원보다 1억 3500만원이, 지난 2003년 하반기(7월1일부터 12월31일)에 사용한 4억 100만원보다는 1억 3300만원이 각각 많은 액수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매향리 투기 광풍] 매향리 사격장 일지

    ▲1955년 2월 SOFA 협정에 따라 쿠니사격장 721만평 미군에 공여 ▲1988년 6월 피해주민 대책위원회 결성 ▲1988년 7월 가구주 614명 연명으로 청와대·국방부·경기도청에 피해대책 요구 진정서 제출 ▲1989년 3월 팀스피리트 훈련 기간에 주민 700여명 3주일 동안 폭격장 점거 ▲1994년 12월 198채의 가옥 균열피해에 대한 피해배상 요구. 미군기지앞 3개월 천막농성. 한·미 배상심의위원회로부터 3억 5000만원 보상 ▲1998년 2월 주민대표 14명 국가 상대로 폭격소음 손해배상소송 제기 ▲2000년 5월 A-10 근접지원기 오폭으로 주민 6명 부상. 일명 ‘매향리 오폭사건’ 발생 ▲2000년 6월 폭격훈련 알리는 주황색 깃발 찢은 전만규 위원장 군사시설보호법위반·기물손괴 혐의 구속 ▲2000년 8월 국방부, 육상 기총사격장 폐쇄 발표/1차 투기조짐 ▲2001년 4월 1심 재판에서 주민대표 14명 원고 일부 승소판결 ▲2001년 8월 주민 1899명 국가 상대로 2차 손해배상 소송 제기(이후 322명,149명 추가) ▲2002년 1월 주민대표 14명에 대한 항소심 원고일부 승소판결 ▲2004년 3월 대법원 원심대로 확정판결 ▲2004년 4월 배상금 1억 9400만원 지급/국방부,‘2005년 8월 폐쇄’발표/본격 투기 양상 ▲2005년 1월 주민 1863명 2차소송 일부 승소,81억 5000만원 배상 판결 ▲2005년 3월 ‘전북 군산 직도 쿠니사격장 대체 부지 유력’보도/투기과열 양상
  • 가전제품 혼수장만 이벤트

    본격적인 결혼철을 맞아 가전업체들의 ‘웨딩 이벤트’가 한창이다. 결혼이 예정돼 있다면 혼수 장만 시기를 조금만 앞당겨도 비용을 어느정도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3월 한달간 파브 42인치 PDP TV(모델명 SPD-42P4HD1)를 100만원,50인치와 46인치 DLP TV(모델명SVP- 50L6HD/46L6HD) 구입시 50만원을 할인해 준다. 지펠과 김치냉장고도 특별 할인가에 판매한다. 파브 32인치 이상 구매고객이나 인테리어 지펠 구매고객에게는 설악산, 경주, 해운대 등의 유명콘도 이용권을 제공한다. 하우젠 에어컨 예약판매는 25일까지 연장 실시, 홈 멀티 에어컨 구입시 스탠드형 1대 가격에 벽걸이형까지 증정하며 2005년 서라운드 에어컨도 특별 할인가에 판매한다. LG전자는 4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해피웨딩 페스티벌’을 실시한다.300만∼500만원대 구입 고객에게는 욕실용품 세트 또는 리빙 아트 4종 세트를,500만∼700만원대는 샘소나이트 여행용 가방 또는 한국도자기 은나노 세트를,700만∼900만원대는 주방용품 브랜드인 헹켈 6종 세트를 각각 제공한다. 300만원 이상의 혼수 제품을 구입할 경우 매주 추첨을 통해 캐논 디지털 카메라, 도비도스 비데, 토브 족탕기, 듀폰 항균 베개, 아로마 보디용품 세트 등을 증정한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50인치 PDP TV와 홈 시어터 패키지의 경우 670만원,42인치 PDP와 홈시어터 패키지는 435만원에 제공하며,29인치 홈시어터 일체형 TV와 DVD 레코더 콤보 패키지를 79만 5000원에 제공한다. 클라쎄 양문형 냉장고 2개 모델을 25% 할인 판매하며,47인치 프로젝션TV도 15% 할인해 179만원에 판매한다. 안티바이러스 클라쎄 에어컨 예약 구매 고객에게는 스탠드 1대 가격으로 벽걸이형까지 주고 스팀 청소기, 압력밥솥 등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동양매직은 4월30일까지 웰빙 황토오븐레인지(GOR4200VR)와 식기세척기 클림(DWA0602S) 세트와 유리상판 가스레인지(GRA30G1)와 클림 세트 구매 고객에게 20만원을 할인해 준다. 홈페이지(www.magic.co.kr) 온라인 회원으로 가입해 구매제품을 등록하면 추첨을 통해 제품가격의 100%,50%를 환불해준다. 덴마크의 오디오 브랜드인 뱅앤올룹슨은 31일까지 24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일렉트로룩스의 로봇 청소기(240만원)를 사은품으로 준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사설] 출산정책 인프라 구축으로 풀어야

    정부가 총리실에 저출산대책추진기획단을 두고 재정경제부·보건복지부·여성부·건설교통부·교육인적자원부 등 관련부처 실무자들에게 ‘획기적인 대책’을 짜내게 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모양이다. 우리의 출산율은 1.19명(2003년 기준)으로 일본(1.33명)·영국(1.64명)·프랑스(1.89명)보다 낮고, 세계 평균(2.69명)에 크게 못 미친다. 이런 추세라면 국내 인구가 오는 2020년에 4996만명으로 꼭지점에 이른 뒤 2050년 4235만명,2100년에는 1620만명으로 뚝 떨어질 것이라고 한다. 미래의 인적자원 육성과 국가경제력, 여성인력의 활용 등 여러 측면에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지금까지 흘러나온 정부 정책을 보면 만 6세 이하 어린이의 보육비 소득공제를 400만원으로 높이고, 세 자녀 이상 가구에 청약우선권 부여 등 나올 만한 것은 거의 망라돼 있다. 그런데도 출산율이 낮은 것은 부부가 자신들만의 삶을 위해 출산을 기피하는 측면도 있으나 결국은 돈 때문이다. 젊은층의 고용불안은 물론이고 아이 하나를 성인으로 길러내는데 양육·교육비가 1억∼2억원이나 드는 판국이다. 보육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고 정부의 보육비 지원 비중은 30.5%로 선진국의 절반도 안 된다. 우리나라의 보육시설은 사설 2만여곳, 국·공립 1300여곳 등으로 4세 이하 어린이 370만명 중 20%인 70만명 정도만 이용하는 실정이다. 한해에 50만명씩 태어나는데 갈수록 맡길 곳이 부족해지는 것이다. 전체 가구의 80%가 여성이 육아를 책임지다시피 하는 현실에서 보육시설의 부족은 여성인력의 사회·경제적 진출과 활용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이다. 다양하고 단기적인 출산장려책도 좋지만 보육 인프라에 대한 집중 투자로 저출산 문제를 중·장기적으로 풀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 [안동환기자의 현장+] 국회의원 수행비서 체험

    [안동환기자의 현장+] 국회의원 수행비서 체험

    국회의원 수행비서는 ‘정치 1번지’ 여의도의 영업사원이다. 의원의 ‘이미지’를 팔고 ‘업그레이드’하는 세일즈의 첨병이다. 이들이 종종 ‘가방모찌’라고 불리는 것도 의원이 필요로 하는 자료를 가방에 챙겨넣고 하루종일 그림자처럼 쫓아다니기 때문이다. 정책을 개발하는 보좌관이 의원을 정점으로 하는 조직의 기획팀에 해당한다면 수행비서는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하는 외근사원. 기자는 이틀 동안 지역구 의원의 수행비서를 체험했다. 지난달 23일 오전 5시50분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 열린우리당 신학용 의원의 자택 앞. 기자는 이병택(43·5급) 수행비서와 함께 ‘의원님’이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날 새벽 1시에야 귀가한 이 비서는 자판기 커피 한잔으로 졸음을 몰아낸다. 서울에서 인천으로 바삐 달려온 ‘견습 수행비서’의 눈꺼풀도 무겁기는 마찬가지이다. 이 비서는 매일 자정 넘어 퇴근하고 꼭두새벽에 일어나는 생활이 벌써 1년째다. 정각 6시 신 의원은 차에 오르자마자 “오늘은 일정이 어떻게 되지?”하고 묻는다. 견습은 전날 오후 미리 메모해 둔 일정을 보고했다. 이 비서는 초선인 신 의원과 마찬가지로 신참이다. 그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지난해 1월 신 의원의 캠프에 합류했다. 인천 토박이로 ‘사장님’ 소리도 들었지만 사업이 쉽지는 않았다. 정치지망생이었던 그는 해병대 선배인 신 의원의 제의가 반가웠다. 운전기사를 겸하는 수행비서라는 ‘악조건’이었지만 개의치 않았다. 이 비서는 “늦깎이 수행비서지만 실패를 딛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면서 잊고 지냈던 정치의 꿈까지 되살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선의원이 63%에 이르는 17대 국회에는 수행비서도 새얼굴이 많다. 상당수는 이 비서처럼 정치지망생의 꿈을 쫓아 지난해 총선에서 선거 운동을 돕다가 여의도 땅을 밟았다. 오전 6시30분, 여의도 의원회관에 도착하자 견습은 이 비서와 함께 오후와 다음날 열리는 상임위원회 안건을 숙지했다. 평소에는 운동을 할 시간이라지만 회기중에는 여유가 없다. 상임위 안건을 제대로 파악해야 정보를 수집할 수 있고, 의원의 물음에도 핵심을 비껴가지 않는 대답을 할 수 있다. 수행비서는 가방만 들고 다니는 사람이 아니라 정보 수집력을 갖추고 조언도 하는 ‘브레인’이어야 한다. 오전 7시30분 당내 연구회의 조찬모임이 열리는 동안 비서들은 별도의 ‘회동’을 가졌다. 정보수집을 하는 시간이다. 당내 분위기부터 정부 인사, 산하 기관장의 동태, 인물평까지 온갖 정보가 오간다. 때로는 이 자리에서 의원보다 개각 내용을 먼저 알기도 한다. 따라서 수행비서의 실력은 수행비서 사이에서 먼저 검증받는다. 내놓을 정보가 없으면, 얻을 정보도 없기 때문이다. 유용한 정보와 불필요한 정보를 걸러내는 능력도 갖추어야 한다. 첩보수준의 한담에서도 정치판의 분위기를 판독할 수 있어야 유능한 비서다. 의원이 장·차관이나 기관장을 만나는 동안에도 수행비서는 바쁘다. 그들의 비서와 안면을 트고 정보를 교환한다. 발품을 팔아 수집한 정보는 의원에게 보고하고, 다른 수행비서와 정보를 ‘교환’할 재료가 된다. 이 비서가 암기하고 있는 전화번호는 80여개. 그는 틈날 때마다 명함집을 펼친 채 번호를 암기하는게 취미 아닌 취미였다. 수행비서는 지역구 관리와 민원 해결사, 의원의 사진사 노릇까지 1인 다역을 맡고 있다. 요즘 이 비서에게 집중되는 민원은 취업청탁이다. 하지만 ‘승률’은 제로에 가깝다고 한다. 조찬모임에서 시작된 신 의원의 일정은 9시 원내대표단 회의,10시 정무위원회,11시30분 지역구 정월대보름 행사, 오후 7시 기획예산처 만찬까지 1시간∼1시간30분 간격으로 10여개가 빽빽하게 이어졌다. 밤 10시부터는 지역구 상가를 돌았다. 하지만 초청장을 보내오는 행사는 훨씬 많다. 참석할 행사와 건너 뛰어도 될 행사를 판단하는 것도 이 비서의 몫이다. 이날 지역구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정월대보름 척사대회’. 지역구 행사에 참석하는 것과 안 하는 것에 큰 차이가 있다. 얼굴이라도 안 내밀면 ‘건방지다.’는 입소문이 단번에 퍼진다. 의원에게는 치명타다. 상가는 특히 ‘그림자 경호’가 필요한 곳이다. 취객들의 주정이 때때로 한풀이나 멱살잡이로 이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행사는 많고 갈길은 바쁘니 이 비서의 운전은 곡예에 가깝다. 이날 오후 인천 작전동에서 여의도까지 주파한 시간은 불과 25분. 하루 2∼3차례 여의도와 지역구를 오가다 보니 한달 평균 주행거리만 4500㎞. 속도위반 벌금도 매달 30만∼40만원이다. 승용차 안이야말로 ‘진짜 정치’를 하는 곳이다. 한국의 정치는 여의도가 아니라 배기량 3000㏄의 승용차 안에서 이뤄진다고 한다. 신 의원 역시 전화통화로 분주했다. 가장 은밀하고 편안하게 대화를 할 수 있는 곳이 차 안이기 때문이다. 카메라와 기자들 앞에서 내보이는 의원들의 능숙한 액션은 재료는 알 수 없어도 맛은 있어 보이는 잡탕찌개와 같다. 기자가 신 의원을 ‘모시는’ 동안 조수석에 앉아 신 의원의 ‘전화 생방송’에 귀를 곧추세우기도 했지만 곧 포기하고 마냥 졸았을 만큼 수행비서는 피곤한 직업이었다. ‘벙어리 3년, 귀머거리 3년, 장님 3년’의 시집살이에다 눈치 3년을 보태야 한다는 수행비서. 그들의 보수·진보 구분법은 요즘 의사당 밖과 사뭇 달랐다. 보수는 ‘보스티’를 팍팍 내며 의전만 챙기는 의원들이란다. 욕망의 바다 여의도는 지금 사람도 정치도 ‘실무형’으로 바뀌고 있다. ■ 수행비서의 모든 것 ‘수행비서’라는 공식적인 직책이 있는 것은 아니다. 보통 국회의원과 일과를 함께하는 비서를 일컫는다. 국회의원은 6명의 공식 보좌진을 둘 수 있다.4급 2명과 5,6,7,9급 비서가 1명씩이다. 수행비서는 어떤 직급으로도 기용할 수 있다. 하지만 수행비서는 7급이 많다. 의원에 따라 4급과 5급 수행비서도 있다. 과거에는 재선급도 운전기사와 수행비서를 따로 썼다. 하지만 정치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17대 국회에 들어서면서 두 역할은 통합되는 추세다. 수행비서는 연령도 다양하다. 갓 대학을 졸업한 26세부터 의원보다 나이가 많은 58세까지 있다. 전체의 70%는 30대 초반이다. 의원 보좌진의 보수는 4급이 한달에 490만원,5급이 400만원,6급이 280만원,7급이 240만원,9급이 180만원 수준이다. 요즘 수행비서는 ‘파리 목숨’에 비유된다. 단기간에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쫓겨나기 십상이다. 지난해 국정감사가 끝난 뒤 ‘한 건’을 하지 못한 비서들은 대거 유랑길에 나섰다. 하지만 수행비서의 가장 큰 장점은 현장에서 정치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여전히 많은 정치지망생이 몰려드는 것도 고달프지만 정치판으로 가는 발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sunstory@seoul.co.kr
  • [2030 온라인 사장님 4인] 사이버 세상서 숨은 금맥 캔다

    [2030 온라인 사장님 4인] 사이버 세상서 숨은 금맥 캔다

    “열린 사이버 세상, 대박 아이템이 숨어 있는 틈새를 노려라.” 벤처 및 창업 붐으로 속출한 ‘젊은 사장님’들이 장기간 지속된 경기불황으로 하나 둘씩 도태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창업으로 ‘숨은 금맥’을 캐고 있는 이들이 있다. 새털처럼 많은 인터넷 쇼핑몰 사이에서 차별화 전략으로 승기를 잡은 이들은 “젊은 트렌드를 읽어야 하는 온라인 창업은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우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무한경쟁의 사이버 공간에서 알찬 성공을 일구고 있는 ‘2030 온라인 사장님’ 4명을 만나봤다. ■ 여행경비 벌려 시작한 日 디카 판매…월 매출 수천만원 경희대 관광학부 4학년에 다니는 신중근(27)씨는 한달에 수천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는 경매전문 인터넷 사이트 ‘옥션’에서 일제 디지털 카메라를 팔고 있다. 신씨가 처음 ‘디카’판매에 나선 것은 2002년말. 일본 여행을 갔다가 디카가 국내보다 훨씬 싼 가격에 판매되는 것을 보고 사와서 주변 사람에게 되팔았다. 이렇게 여행경비나 마련하자고 시작한 ‘장사’는 디카 대중화 시대와 맞물려 자리를 잡아갔다. 신씨가 내세운 차별화 전략은 희소성을 강조하는 것.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제품이나 재고가 부족해 가격이 오른 인기제품을 주력상품으로 내놓았다. 단종직전에 가격이 급락한 제품도 수익성을 높이는 데 한몫을 했다. 시장조사도 철저히 했다. 전공도 살릴 겸 지난해에는 6개월 가까이 후쿠오카, 오사카 등 일본 곳곳으로 다니며 먹힐 만한 물건을 찾았다. 산지에서 매입하다 보니 경쟁자들보다 1원이라도 싼 값에 물건을 내놓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디카 동호회와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디카를 판매하던 신씨는 지난해 여름부터 옥션 사이트를 이용하게 됐다.10∼20대로 시작한 경매는 이제는 한 차례 100대를 훌쩍 넘긴다. 지난 23일에는 경매 성사 1500건을 돌파했다. 판매 규모가 커지면서 물건을 들여올 때 치르는 운송비, 관세사 비용, 세관창고비 등 까다로운 절차도 꼼꼼히 공부하게 됐다. 시험기간이나 학과 일정이 바쁠 때는 판매를 아예 중단할 수밖에 없어 ‘고무줄 수입’이긴 하지만, 본격적으로 판매에 나서면 한달 매출은 4000만원까지 올라간다. 하지만 신씨는 이제까지의 성과는 “또다른 미래를 위한 밑거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큰 욕심을 부리기보다 차근차근 분수에 맞게 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원하는 위치에 다다르게 된다는 사실을 배웠다.”면서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보잘것없었던 시작이었지만 자신감과 신념으로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 세상에서 하나뿐인 인테리어 소품으로 승부 인터넷 종합쇼핑몰 ‘아이세이브존’에서 블로그숍 ‘엄마와 딸(blogshop.isavezone.com/ssyssh)’을 운영하는 송순양(39)씨는 영문 번역·감수와 인테리어 소품 판매를 병행하는 ‘비전문 경영인’이다. 장사가 서툰 송씨가 블로그숍에서 중점을 두는 부분은 매출액 증가보다 다른 곳에서 구할 수 없는 상품을 판매하는 것. 엇비슷한 물건을 파는 쇼핑몰과 오프라인 상점 사이에서 살아남으려면 ‘하나밖에 없다.’는 ‘유일성’을 강조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송씨는 블로그숍에 올리는 제품 사진을 모두 자신의 집을 배경으로 직접 찍는다. 물건을 최대한 돋보이게 하기 위해 매번 세팅을 다르게 하는 등 세심한 주의도 기울인다. 그는 “작은 쓰레기통 하나라도 나한테밖에 없는 물건이라는 인상을 심어주면 고객들은 끌리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런 상품을 구하기가 쉽지는 않다. 송씨가 ‘믿는 구석’은 10년 동안 미국에서 유학하면서 사들인 물건들이다. 1999년 귀국한 뒤에 포장도 뜯지 않았던 물건을 요즘 하나둘씩 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송씨의 판매신조는 “내가 만져본 물건만 판다.”는 것. 판매상품 가운데는 송씨가 쓰던 중고품도 많다. 그는 “무조건 많이 파는 것보다 고객과 신뢰관계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내가 써본 물건은 일단 품질이 보증되고, 가격도 저렴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엄마와 딸’은 아직 큰 매출을 올리지는 못하고 있지만, 송씨가 발품을 팔아 부지런히 다른 블로그숍에 홍보를 한 덕에 조금씩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손님과 모녀 사이처럼 특별한 관계를 맺고 싶다는 의미로 블로그숍의 이름을 정했다는 송씨는 “수익의 절반은 장애아 후원단체에 기부, 손님이 물건을 사면서도 봉사의 의미를 느낄 수 있게 하고 있다.”면서 “내가 고객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면 고객만족도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 전공살린 액세서리 제작 ‘미니홈피 홍보’ 적중 인터넷 액세서리 쇼핑몰 ‘스위트팩토리’(www.sweet-factory.co.kr)를 운영하는 홍여정(29)씨는 상품 기획, 디자인, 제작, 홍보를 혼자 하는 ‘멀티 플레이어’다. 홍씨는 2001년 상명대 섬유디자인과를 졸업하고 곧바로 액세서리 관련 회사에 취직해 액세서리 디자인 업무를 담당했다. 제작에서 판매까지 전과정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지난해 2월, 직접 쇼핑몰을 오픈했다. 홍씨의 액세서리는 앤티크 스타일. 흔치 않은 디자인의 수공예 액세서리를 찾는 여성이 타깃이다. 웬만한 손재주라면 취미로도 쉽게 만들 수 있는 비즈 액세서리는 경쟁력이 없고, 백화점에서 파는 수공예 액세서리는 너무 비싸 선뜻 구매하지 못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점에 착안, 틈새를 노렸다. 홍씨는 “수출용 액세서리 제작 경험을 살려 조금 더 저렴한 원료로 비슷한 질의 상품을 만들고 있다.”면서 “다른 사람 손을 거치지 않고 제작과 판매를 모두 직접 관리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상품 홍보는 싸이월드의 미니홈피를 이용한다. 처음엔 미니홈피 사진첩에 디자인한 작품을 시험삼아 올리다 반응이 좋아지자 매일 새로운 제품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미니홈피 방문객은 하루 평균 100여명. 미니홈피 방문객은 다시 쇼핑몰을 찾기 마련이다. 한달 매출은 300만∼400만원이다. 홍씨는 하루 평균 10여개의 액세서리를 만든다. 손님이 많아지는 여름에는 조금 버겁지만, 손으로 하나하나 ‘작품’을 만드는 시스템을 바꿀 생각은 없다. 하루에 소화할 수 있는 분량을 정성을 다해 만드는 것이 고객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애프터 서비스(AS)와 신속한 배송은 기본이고, 선물받는 느낌이 나도록 액세서리를 담는 박스까지 직접 디자인한다. 홍씨는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을 다하는 고객관리”라면서 “인터넷을 이용한 창업의 기회는 많지만, 자신있는 분야를 살려 차별화에 주력하는 것이 성공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 “불경기엔 먹을거리 장사” 대박난 간식 쇼핑몰 김지선(31)씨는 건빵, 쿠키, 건어물, 호박엿, 뻥튀기, 강정 등을 파는 온라인 간식 쇼핑몰 ‘개미몰(gemimall.com)’을 운영하고 있다. 김씨가 쇼핑몰을 연 것은 2003년 8월. 충북 옥천에서 고교를 졸업한 뒤 꼬박 8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며 모은 2000만원으로 열었던 대전의 속옷가게가 문을 닫은 직후였다. 하지만 속옷가게에서 가까운 곳에 과자 공장이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 우연히 들른 과자 공장의 사장은 “가장 경기를 타지 않는 것이 먹는 장사이고, 간식류라면 수입도 짭짤할 것”이라면서 “온라인 쇼핑몰을 열면 맛있는 간식류를 공급해주겠다.”고 제안했다. 마우스 사용법도, 이메일 보내는 법도 몰랐을 만큼 ‘컴맹’이었던 김씨지만 컴퓨터 공부를 통해 어렵사리 홈페이지를 개설한 뒤 서민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건빵을 팔기 시작했다. 처음 두달은 좌절의 연속이었다. 쇼핑몰 홍보는 어려웠고, 어쩌다 판 것도 과자가 부서지는 바람에 반품되기 일쑤였다. 김씨는 “먹을거리 소비자는 절대 오래 기다리지 않고 작은 실수에도 민감하다.”면서 “소비자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그때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마음을 독하게 먹었다. 가장 빠른 배송사를 물색해 당일에 어디든 배달할 수 있는 유통구조를 갖추었다. 과자 공장에도 건빵에 계란을 넣어 더 좋은 맛을 내도록 주문했다. 오전 8시30분 출근해 자정을 훌쩍 넘겨서야 퇴근하는 생활이 이어졌다. 소비자들은 양질의 제품과 빠른 서비스에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는 15명의 직원이 한달에 1억 5000만∼2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세 차례 이상 제품을 주문한 단골만 3000명을 넘는다. 김씨는 “또래와 같이 일하다 보면 꿈을 향해 매진하지 못하고 여가생활을 너무 따지는 것 같다.”면서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은 온라인 사업도 노력하는 자만이 성공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머리에 담아두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국회·법원 재산공개] 재산증가 톱10 절반 ‘땅 테크’

    [국회·법원 재산공개] 재산증가 톱10 절반 ‘땅 테크’

    법원 및 헌법재판소 고위 공직자들은 대부분 봉급을 저축해 재산을 불렸다. 대상자 135명 중 1억원 이상 재산 증가자는 13.3%인 18명이었다. 그러나 상위 법관 10명 중 4명은 부동산으로 재산을 늘렸다. ●김영일 헌법재판관 분당땅 2억 매매차익 오는 15일 퇴임하는 김영일 재판관은 2000년 5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하산운동의 논 1389㎡(420평)를 공시시가 2억 835만원에 샀다. 지난해 1월 한국토지공사에 수용될 때 매도액은 6억 2412억원이었다. 공시지가와 실매매가의 차이를 감안해도 2억원 이상의 매매차액이 발생했을 것으로 주변 부동산 업소들은 보고 있다. 이 돈으로 그는 7억 6560만원짜리 용인시 고기동의 밭 1150㎡(350평)를 다시 매입했다. 재산증가 법관 1위인 김종백 서울고법 부장은 장인으로부터 경기 평택시 서탄면 수월암리의 임야와 전답을 상속받아 재산이 7억 4200만원 늘었다. 김용담 대법관도 경기 과천에 있는 어머니의 23평 아파트를 팔아 은행빚을 갚고 나머지를 저축, 재산이 4억 3900만원 증가했다. 그는 전체 3위, 대법관 1위에 올랐다.3억 5100만원의 최우식 대구고법 부장판사와 1억 3400만원의 목영준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도 부동산 매도 차익으로 재산증가 4위와 8위를 기록했다. 양승태 신임 대법관은 고지하지 않던 어머니 재산을 공개,1억 7000만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김영란 대법관 유일하게 줄어 대법관 대부분이 재산을 키웠지만, 김영란 대법관의 재산은 1억 2600만원 줄었다. 법관 가운데 재산 감소액이 가장 크다. 시어머니 장례비용과 자녀교육비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3월 시어머니 장례식에서 부의금을 일체 받지 않았다. 장례비용만 8000만원에 이르렀다. 헌재 재판관 내정자인 이공현 법원행정처 차장은 아파트 분양대금을 치르는 과정에서 재산이 1억 1400만원 줄었다. 부동산 재테크는 헌재에서도 이어졌다. 아파트 평가차액 덕분에 이상경 재판관의 재산이 2억 4900만원, 이범주 사무처장이 2억 9400만원 늘었다. 이 재판관은 서울 마포구 도화동의 42평 아파트를 팔고 서초구 서초동의 67평짜리 아크로비스타를 분양받았다. 윤영철 소장은 분양받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66평짜리 아파트의 중도금을 저축예금 2억 7000만원으로 냈다. 김경일 재판관도 아파트 입주비용 등으로 2억 6800만원을 사용해 헌재에서 재산감소 1위를 기록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국회·법원 재산공개] ‘푼돈’은 예금·주식으로 ‘큰돈’은 땅으로 불렸다

    국회의원들은 은행 예금과 보험 가입, 주식 투자 등을 주요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28일 재산 변동내역 공개 결과 드러났다. 거액의 부동산 투자 이익을 본 의원들도 일부 있었지만, 대다수는 한 사람이 여러 개의 은행 통장을 보유하며 재산을 관리하고 있었다.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부정적인 데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데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물론 ‘덩어리’로는 역시 부동산이었다.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이 주상복합건물 건설 및 분양에 힘입어 재산증가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임태희 의원도 경기도 판교 신도시 개발에 따른 토지수용으로 보상금 11억 3000여만원을 받았다. 최근 주가 반등을 겨냥한 듯 주식투자에 나서는 의원들도 늘었다. 지난해 단 한 주의 주식도 보유하고 있지 않았던 열린우리당 김형주·백원우·오영식·우상호·이화영 의원은 모두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현대차,SK텔레콤,LG전자, 포스코 등 우량주를 중심으로 무려 34개 종목에 분산 투자해 1억 7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열린우리당 이계안 의원은 현대차 주식 9660주 등에 대한 스톡옵션을 행사하면서 6억 2173만원이 증가했다. 반면 한나라당 김영선 의원은 하이닉스 반도체 주식 7619주를 매각했으나 주식투자 과정에서 재미를 못봐 600만원이 줄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자신이 이사로 있는 비상장회사 주식가치의 하락으로 2600만원이 감소했다. 한편 대표적인 ‘은행 신봉파’는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이다. 고 의원은 지난해 당료 생활 20년 만에 받은 퇴직금 1억 2000여만원의 목돈을 모두 2개 은행에 나눠 넣었다. 이 기간 남편도 400만원의 예금 증가를 기록했다. 열린우리당 구논회 의원은 1억 4300여만원,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은 5200여만원의 예금이 늘었다.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도 4300여만원의 예금이 증가했다. 이들 의원은 여러 개의 은행 통장과 함께 보험도 1∼2개씩을 가입했다. 특히 한나라당 권철현 의원은 지난해 배우자 명의로 6개 보험사에 무려 4200여만원을 부었다. 열린우리당 유승희 의원은 본인 명의로 3개 보험사에 500여만원을 납입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국회·법원 재산공개] 지도부 재산증식도 ‘지도자급’

    국회 의장단과 여야 지도부 대부분은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탈법적이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정치권의 ‘윗사람들’이 ‘꿋꿋하게’ 재산을 증가시킨 것에 대해 시선은 그다지 곱지 않다. 김원기 국회의장은 국민은행, 농협, 중소기업은행 등 본인 예금 1억 4300만원과 부인의 주식 증가분 1000만원을 신고하는 등 모두 2억 8300만원의 재산이 늘었다. 열린우리당 김덕규 부의장도 국민은행, 농협, 하나은행 등 본인 예금 1400만원과 장남 헬스회원권 370만원 등 7400만원이 증가했다. 반면 한나라당 박희태 부의장은 서울 서초동 소재 사무실 매각과 본인 및 부인의 예금 감소 등으로 2억 5600만원이 줄었다. ●임채정의장 6200만원 늘어 여야 대표는 나란히 증가했다. 특히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4억원 이상이 늘어 눈길을 끌었다. 열린우리당 임채정 의장은 자신의 예금 증가 및 채무 감소분이 부인의 예금 감소분을 상쇄하고 남아 모두 6200만원의 재산이 늘어났다. 박 대표는 농협과 외환은행 예금이 3500만원 감소했지만 국민은행 채무가 4억 5000만원 감소해 모두 4억 1500만원 늘어났다. 박 대표는 국민은행 채무 감소와 관련,“미래연합 당사 전세금 마련을 위해 4억 5000만원을 대출받았으나 전세 기간이 만료돼 전세자금을 돌려받고 이것으로 대출금을 상환했다.”고 설명했다. ●김덕룡원내대표는 7300만원 줄어 열린우리당 정세균 원내대표는 담배인삼공사와 대우계열사 주식의 처분과 모친 조의금으로 인한 예금 증가 등으로 2억 3500만원이 늘었다.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서울 서초동 사무실 전세권 해지와 예금 감소 등으로 7300만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단 대표는 본인과 부인의 예금 증가로 1100만원이 늘었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5300만원이 감소했고, 자민련 김학원 대표는 반대로 7300만원이 증가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부동산 단신]

    ●인천 삼산동 708가구 분양 현대차 앰코는 인천 부평구 삼산동에서 ‘엠코타운’아파트 708가구를 분양한다.▲25평형 144가구▲33평형 240가구▲46평형 324가구. 단지 녹지율이 44%에 이르고, 주차장을 모두 지하로 배치했다. 방범·방재 시설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으며,3000평 규모의 어린이 놀이터를 별도로 조성할 계획이다.2007년 8월 입주예정.(032)328-3344. ●염창동 주상복합 상가 수의계약 현대산업개발은 강서구 염창동 I‘PARK(주상복합)단지 상가 16개 점포를 수의계약 방식으로 분양한다. 지하 454평 9개 점포와 지상 1층 258평 7개 점포. 오는 7월 입주 예정.2007년말 개통예정인 지하철 9호선 도시가스역이 앞에 있다.1층 상가 분양가는 1100만∼2400만원.(02)2008-9438. ●역삼동 주상복합 102가구 공급 SK건설은 강남구 역삼동 경복아파트 앞에 짓는 주상복합 아파트 ‘역삼SK리더스뷰’를 분양한다.32∼68평형 102가구. 평당 분양가는 1300만∼1900만원.3개 면으로 전망할 수 있으며 모두 남향 배치했다. 역삼역, 학동역과 삼릉공원역이 가깝다. 전매가 자유로운 아파트로 2007년 12월 입주 예정.(02)566-5778. ●인천 검단2지구 30~47평형 분양 대주건설은 인천 검단2지구에서 30∼47평형 아파트 917가구를 분양 중이다. 평당 분양가는 580만∼640만원. 계약금 5%만 내면 된다. 여의도까지 승용차로 40분, 인천공항이 20분 거리.2007년 일산대교가 개통되면 서울 접근이 쉬워진다.(031)997-7800. ●화성 봉담 잔여분 중도금무이자 판촉 남광토건은 화성시 봉담읍 와우리에서 ‘쌍용스윗닷홈’ 767가구 중 남아 있는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24·32평형이며 평당 분양가는 540만원(기준층). 계약금 500만원만 내면 중도금을 전액 무이자로 융자해준다.2006년 12월 입주 예정. 수원대가 붙어 있다.(031)233-1114.
  • 판교인근 집값 ‘꼭지점’?

    판교인근 집값 ‘꼭지점’?

    정부의 ‘2·17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판교에 대한 수요자의 관심은 여전하다. 인근 분당·용인지역의 아파트 가격 오름세는 멈췄지만 그렇다고 하락하는 것도 아니다. 실제로 대책 발표 이후 대부분의 아파트 거래가 중단됐지만 강세를 유지하는 곳도 있다. 판교와 가까운 분당 이매동의 경우 49평형 아파트가 7억원대에 거래된다. 대책 발표 전 가격보다 3000만∼4000만원 오른 것이다. 이같은 오름세는 판교의 매력이 여전하다는 수요자들의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판교·분당은 물론 판교 인근지역의 아파트에도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이들 지역의 경매시장도 인기이고, 미분양 아파트도 속속 팔려나가고 있다. 시간과 공간사 한광호 대표는 “용인이나 화성 동탄신도시 아파트의 경우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낮아 시세차익을 볼수 있다는 생각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면서 “일부 아파트는 가격이 오를 만큼 올라 매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분당은 한달에 20여건, 용인은 100건 안팎의 아파트가 경매에 나온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유찰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경쟁률이 수십대 1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 낙찰률 오름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경매가 오름세 지난 21일 실시된 분당구 정자동 한솔마을 한일아파트 3층 48평형은 무려 50명이 응찰해 최저가 3억 8400만원을 1억 6700만원 웃도는 5억 5116억원에 낙찰됐다. 또 정자동 정든마을 동아2차 27평형에도 14명이 응찰해 최저낙찰가가 최저가를 3000만원 가량 웃도는 3억 1089만원에 낙찰됐다. 판교 인근 경매 아파트 낙찰가는 분당이 80∼85%선으로, 지난 1월에는 81%였다. 용인은 70∼75%선이다. 분당의 경우 경매로 아파트를 낙찰받을 가치가 아직 충분하다는 평가다. 집값이 상승세에 있고, 또 경매에 나오는 아파트의 최초 감정가가 지난해 하반기에 매겨져 현재 시세에 비해 낮은 편이다. 그러나 경매에 참여하기 전 주변 시세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 주변에 비해 좀 싸더라도 내용을 잘 살펴봐야 한다. 경매 아파트는 기존 아파트 매입에 비해 낙찰가의 5.6% 가량 추가비용이 들어간다. 아파트 관리비가 체납됐는지도 잘 봐야 한다.1년치 관리비가 밀려 있는 경우도 있다. ●미분양 아파트도 속속 팔려 판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근 지역 미분양 아파트도 덕을 보고 있다. 용인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용인 성복동 경남 아너스빌은 지난해 분양 때 계약률이 절반에도 못미쳤으나 최근 미분양 물량이 빠른 속도로 해소되고 있다. 성남시 성남동 올림픽아파트를 재건축한 금호건설의 ‘금호어울림’은 미분양 물량이 크게 줄었다. 동탄 신도시 2차 일부 미분양 아파트도 최근에 거의 팔렸다. 판교 덕을 본 셈이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은 “미분양 아파트의 경우 판교의 분양가 윤곽이 드러나고 당첨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용인이나 동탄의 미분양 아파트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면서 “이들 아파트 공략법도 판교 인근에서 투자 수익을 낼 만한 부동산 상품 가운데 하나다.”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의회] 서울시의원 재산변동 공개

    ‘2005년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 공개’를 계기로 서울시의회 의원 102명의 살림살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재산변동사항 공개에서 서울시의 공개대상 공직자는 이명박 시장을 포함해 모두 122명. 이 가운데 102명이 의원이다 보니 공직자 재산 변동사항의 주요 통계마다 시의원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먼저 의장단 가운데는 임동규 의장이 48억 6209만원으로 가장 많다. 박주웅 부의장 9억 1325만원, 민연식 부의장은 1억 6652만원이다. 이들 가운데 임 의장과 박 부의장은 지난해보다 각각 1억 7000만원·1억 6400만원씩 증가했으나, 민 부의장은 오히려 700여만원 줄어들었다. 재산변동폭이 큰 상위 10위권도 모두 시의원들이 차지했다. 시의원들은 58명이 전년도보다 재산을 늘린 반면,38명은 감소, 나머지 6명은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을 많이 불린 의원으로는 박현(광진)의원이 1위를 차지했다. 박의원은 149억 8697만원으로 지난번 신고액보다 무려 22억 2406만원이나 증가됐다. 물론 재산총액도 전체 시의원 중에 가장 많았다. 황을수(강남)의원이 11억 5867만원, 유재운(금천)의원 6억 9657만원, 김갑룡(관악)의원 5억 8596만원, 임한종(서초)의원 5억 3621만원 등의 순으로 많았다. 이에 비해 재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의원은 김귀환(비례대표)의원. 서울시의회 한나라당 대표의원을 맡고 있는 김의원은 43억 8559만원이나 줄어들었다. 성성용(구로)의원 5억 8997만원, 전명환(동대문)의원 4억 3588만원, 이훈구(양천)의원 3억 3768만원, 유선목(양천)의원 2억 6815만원 등의 순으로 감소했다. 시의원들의 재산변동 원인은 대부분 상가나 토지 등 부동산의 신고가액과 실매도가액의 차이 때문으로 밝히고 있다. 시의회 관계자는 “지방의원들의 상당수가 자영업자 또는 경제적으로 안정된 재력가들이라 일반 공직자들에 비해 비교적 재산의 변동폭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끔찍한 인터넷 심부름카페

    거액의 보험금을 노리고 인터넷 청부용역 카페에 부인과 자녀의 살인을 의뢰한 비정한 가장이 경찰에 붙잡혔다. 또 이 청부용역 카페 운영자로부터 빚을 갚으라는 압력에 시달리던 50대 주부는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8일 인터넷 청부용역 카페에 부인과 두 자녀의 살해를 청부한 이모(36)씨와 ‘살인계획’을 짠 카페 운영자 김모(29)씨를 살인예비 등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중순 부인(32)과 딸(8)·아들(5)이 사고로 모두 사망했을 때 4억원 남짓 지급받을 수 있는 종신보험에 가입한 뒤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청부용역 카페에 살인을 의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씨로부터 “세 사람을 살해하면 5000만원을 주겠다.”는 제의와 함께 ‘착수금’ 400만원을 받고 살인을 저지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른바 대포차량으로 외출하는 부인과 아이들을 치어 살해하려 했으며, 이 시도가 실패했을 때를 대비해 집안에 LP가스를 틀어 폭발사고를 일으키는 계획도 세운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밝혀졌다. 경찰은 이씨가 5년 전 컴퓨터 관련 직장을 그만둔 뒤 생활고에 시달려 왔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카페를 개설한 김씨는 또 캐나다 유학생 정모(20·여)씨로부터 “이곳으로 와서 남자친구의 하반신과 오른손을 못쓰게 해달라.”는 의뢰와 함께 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오전 7시45분쯤 김씨로부터 빚독촉을 받던 박모(50·여)씨가 강남구 대치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져 있는 것을 방산업체에 근무하는 아들(25)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해 12월 말 한 남성으로부터 “빚 8000만원을 받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선수금 160만원을 받고 박씨를 협박해 왔으며, 아들이 2차례에 걸쳐 60만원을 송금한 것으로 밝혀졌다. 남편이 대학교수인 박씨는 김씨가 일가족을 청부살인하려한 혐의로 검거된 뒤 참고인으로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경찰은 일단 박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으나, 부검으로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로 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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