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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창회 명의로 특정 창원시장 후보 지지 문자…관계자 고발

    동창회 명의로 특정 창원시장 후보 지지 문자…관계자 고발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경선 과정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동창회 관계자를 경찰에 고발했다고 8일 밝혔다. 모 고등학교 동창회 관계자 A씨는 지난 3월 국민의힘 창원시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특정 후보 지지를 요청하는 문자메시지 수천 통을 동창회 명의로 발송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자동전송 프로그램을 활용한 ‘자동동보통신’ 방식이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동보통신은 동시 수신대상자가 20명을 넘거나, 그 대상자가 20명 이하이더라도 프로그램을 이용해 수신자를 자동으로 선택·전송하는 방식을 말한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정당이 당원과 일반 국민에게 투표권을 부여해 시행하는 당내 경선에서 선거사무소 설치, 명함 배부 등 법에 규정된 방법 외의 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있다. 이를 어기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한다. 선관위는 지방선거를 약 50일 앞둔 시점에서 위법 행위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경남선관위 관계자는 “불법 경선운동에 대해서는 고발 등 강력히 대응해 공정한 선거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 [서울데이터랩]금일 코스피 거래량 1위 대우건설 거래대금 무려 1조 6,001억원 돌파

    [서울데이터랩]금일 코스피 거래량 1위 대우건설 거래대금 무려 1조 6,001억원 돌파

    코스피 거래량 상위 종목들이 전반적으로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우건설(047040)이 7600만주 이상 거래되며 코스피 종목 중 실시간 거래량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주가는 2만 2550원으로, 시가총액의 약 1.71%에 해당하는 1조 6001억 8600만원의 거래대금과 함께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PER -10.27, ROE -23.89로 재무 지표는 부정적이나 강력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남선알미늄(008350)은 2130원으로 2.29% 하락하며 거래량 4600만주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거래대금은 1004억 3400만원으로 시가총액 대비 36.61%에 달해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ANKOR유전(152550)은 현재가 296원으로 17.60% 상승하며 거래량은 3400만주를 기록하고 있다. 흥아해운(003280)은 3860원으로 9.63% 상승했고 거래량은 3100만주다. 서울식품(004410)은 170원으로 2.41% 상승하며 거래량은 2900만주를 기록 중이다. 신성이엔지(011930)는 3.20% 하락, 광전자(017900)는 29.88% 상승, 삼성전자(005930)는 6.87% 상승을 보이고 있다. 한편 거래량 상위 20위권 종목들은 GS건설(006360) ▲19.27%, 조일알미늄(018470) ▼4.91%, 수산세보틱스(017550) ▲20.91%, 대영포장(014160) ▲6.06%, 대한해운(005880) ▲1.97%, KEC(092220) ▲5.92%, 진흥기업(002780) ▲8.52%, 일성건설(013360) ▲5.67%, 삼성E&A(028050) ▲5.26%, 한온시스템(018880) ▲5.38% 등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는 상한가를 기록한 대우건설과 급등한 인스코비(006490)가 있다. 대우건설은 거래대금이 시가총액의 1.71%에 달하며 강력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인스코비는 17.56% 상승했으며 거래량은 1300만주를 넘고 있다. 반면 한국ANKOR유전과 흥아해운은 각각 17.60%, 9.63% 상승하며 대규모 매수세가 관찰되고 있다. 전체적인 시장은 혼조세를 보이며 일부 종목은 급등세를 보이는 반면 다른 종목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각 종목의 재무 지표와 당일 거래량 등을 고려해 신중한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경북도, 중동 리스크 대응 비상체계 강화…고유가 지원·물가 안정 총력

    경북도, 중동 리스크 대응 비상체계 강화…고유가 지원·물가 안정 총력

    경북도는 7일 중동 상황 대응 분야별 추진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비상 대응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도는 민생경제 충격 최소화를 위해 공공요금을 관리하고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지급한다. 물가 안정을 위해 상반기 지방 공공요금(버스, 택시)을 동결했으며 이달 중으로 소득 하위 70% 등을 대상으로 4207억원 규모의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지역사랑상품권 등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수출 물류비, 보험료 및 금융 지원을 확대한다. 중동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 171개 사를 대상으로 물류비 지원 한도를 업체당 7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보험료는 4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상향한 데 이어 향후 추경을 통해 물류비를 최대 1500만원까지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는 어업인을 위해 유류비 25억 8000만원을 지원하고 영농철을 맞아 비료와 농업용 필름 재고 물량, 축산 사료 가격을 관리하고 있다. 또 섬 주민들의 여객선 운임 상승 부담을 줄이기 위한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황명석 경북도지사 권한대행 행정부지사는 “중동 상황의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지역 경제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가용 자원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특히 고물가로 고통받는 소상공인, 중소기업, 농어민이 이번 위기를 무사히 극복할 수 있도록 매주 상황을 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올데이골프그룹 최동호 회장, 동국대 학인 스님 장학금 4400만원 기탁

    올데이골프그룹 최동호 회장, 동국대 학인 스님 장학금 4400만원 기탁

    한국골프장경영협회를 이끌고 있는 올데이골프그룹 최동호 회장이 동국대(총장 윤재웅)에 장학기금을 기탁했다고 7일 밝혔다. 최 회장은 최근 서울 중구 동국대 서울캠퍼스를 직접 방문해 학인 스님들을 위해 ‘정암장학 4400만원’을 전달하고 장학생에게 직접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김용현 동국대 교무부총장, 이경철 대외협력처장 등 학교 주요 관계자와 충북 음성군 미타사 주지 희원스님, 희경스님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최 회장은 “선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미타사와의 인연이 오늘 뜻깊은 자리로 발전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라며 “학인 스님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고 장학금 기부 소감을 밝혔다. 김용현 교무부총장은 “소중한 장학기금 전달에 감사드리며, 학인 스님들을 직접 격려하기 위해 최 회장님과 미타사 관계자 여러분께서 학교에 방문한 오늘이 더욱 의미가 깊다”라며 “기부자의 뜻에 따라 학인 스님들이 더욱 큰 뜻을 품고 세상을 밝게 비추는 길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장학금을 귀하게 활용하겠다”라고 말했다. 올데이골프그룹은 청주떼제베와 임페리얼레이크, 로열포레, 올데이골프&리조트, 옥스필드 등 국내 5개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동호 회장은 지난해 3월 한국골프장경영협회 제20대 회장으로 추대된 이후 최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 “학원비 月400만원”…서울대 치대생이 밝힌 대치동 가격

    “학원비 月400만원”…서울대 치대생이 밝힌 대치동 가격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초·중·고를 거쳐 서울대 치의학과에 진학한 학생이 자신의 사교육 경험과 비용을 공개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샤’에 공개된 영상에서 A씨는 대치동 학생들의 학원 중심 생활을 설명하며, 특히 고등학교 3학년 시기에는 사교육비 부담이 많이 늘어난다고 전했다. 그는 “대치동 학생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학원 일정이 촘촘하다”며 “고등학교 3학년엔 학원비로 약 400만원에서 500만원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사교육은 어린 시절부터 일상처럼 이어졌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기에는 국어·영어·수학·과학 학원을 주 4일 정도 다녔고, 남는 시간에는 수영이나 농구, 복싱 등 예체능 수업을 병행하는 식으로 하루 일정을 채웠다. 그는 “주 4일 정도 국어, 영어, 수학 및 과학(물리, 화학) 학원에 다녔고, 학원 사이사이 시간에 수영, 농구, 복싱 등 예체능 수업을 끼워 넣는 방식으로 시간을 활용했다”고 말했다. 고등학교에 올라가면서 일정은 더욱 빡빡해졌다. 내신과 수능을 동시에 준비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는 “학교가 끝난 후 밤 10시까지 학원 수업을 듣고, 이후 다음날 오전 4시까지 독서실에서 개인 공부를 한 뒤 오전 7시에 기상했다”며 “수면 부족 상태도 겪었다”고 했다.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생활 방식도 시험 시간에 맞춰 조정됐다. 그는 고3 시기를 떠올리며 “밤 11시 30분에 취침, 오전 5시 30분 기상 루틴을 유지하고, 총 학원 이용 시간은 주당 약 40시간 정도”라고 했다. 특히 사교육 방식 역시 단순히 양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목적에 따라 나눠 운영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학교 3학년 전까지 고교 과정의 국·영·수 문법과 개념을 어느 정도 끝내는 것을 목표로 했다”며 “수학의 경우 ‘심화 문제 풀이’ 혹은 ‘중상위권 다지기’ 등 강사별 주제에 맞춰 여러 개의 강의를 동시에 수강하기도 했는데, 고3 때는 과목별로 한두 개씩 총 9개의 학원을 병행하기도 했다”고 했다. 고등학교 2학년까지는 주요 과목과 제2외국어까지 포함해 학원을 병행했으며, 독서실 이용료와 교재비, 온라인 강의 비용을 합치면 월 400만원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수능을 앞둔 이른바 ‘마지막 기간’에는 강의 수와 교재비가 늘어나면서 비용이 더 증가했다고 전했다.
  • [속보] 종합특검 “김건희 추가 명품 수수 정황…압수수색”

    [속보] 종합특검 “김건희 추가 명품 수수 정황…압수수색”

    김건희 여사의 명품 수수 의혹과 대통령 관저 이전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2차 종합특검(권창영 특별검사)이 관저 공사 관련 업체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6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2차 종합특검팀은 이날 김 여사가 명품을 추가로 받았다는 혐의를 포착하고 관저 이전 공사 관련 업체 사무실과 대표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구체적인 혐의 내용이나 수수 물품의 가액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인테리어 업체 21그램 대표 부부와 김 여사 사이에 금품이 오간 정황을 잡고 수사를 이어온 바 있다. 관저 공사 특혜 의혹의 핵심은 종합건설업 면허도 없는 21그램이 어떻게 12억 2400만원 규모의 관저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수주했느냐는 것으로, 배후에 김 여사 등 윗선의 입김이 작용했는지가 쟁점이다. 21그램은 2022년 5월 입찰 공고 후 불과 3시간 만에 낙찰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와 이 업체 대표 부부가 오래전부터 친분을 이어온 사이였다는 점도 의혹을 키웠다. 당시 계약 체결에 관여한 김오진 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은 1차 특검 조사에서 “업체 선정 과정에서 윗선의 강력한 추천이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 ‘30대 CEO에 조언하는 70대 인턴’…“성실하고 숙련된 경력 갖춰 좋아요”

    ‘30대 CEO에 조언하는 70대 인턴’…“성실하고 숙련된 경력 갖춰 좋아요”

    서울시는 초고령사회 진입에 발맞춰 고령층의 경제적 자립과 민간 일자리 확충을 위한 ‘시니어 인턴십’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영화 ‘인턴’에서 패션 스타트업의 30대 CEO(앤 해서웨이)에게 조언하는 70대 인턴(로버트 드니로)처럼 풍부한 경력을 가진 60세 이상 인재를 고용하는 기업에 1인당 최대 550만원을 지원한다. 지난해 참여한 다회용기 솔루션 업체 ‘더그리트’의 양우정 대표는 직원 120명 중 절반 이상이 고령층이다. 양 대표는 “시니어 인턴들은 일반 채용보다 훨씬 적극적이며 숙련된 이력을 갖춰 근무 성실도가 매우 높다”며 “인턴십 종료 후에도 별도 채용을 진행했으며 다음 모집에도 당연히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인턴십으로 더그리트에 입사한 전만호(64)씨는 “60세가 넘으면 청소나 단순 노무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제도 덕에 원하는 시간에 만족도 높은 직업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현재 시니어 일자리센터 인재 데이터베이스(DB)에는 경영·사무, 사회복지,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구직자 1056명이 등록돼 있어 맞춤형 인재 추천도 가능하다. 서울 시니어 일자리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인턴십 프로그램은 어르신에게는 직무 적응 기회를, 기업에는 인력 검증의 시간을 제공한 뒤 지속 고용을 유도하는 제도다. 시는 민간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올해 지원책을 대폭 보완했다. 지원 방식은 채용 여건에 따라 ‘인건비 지원형’과 ‘경상비 지원형’으로 나뉜다. 인건비 지원형은 월 60시간 이상 근무 시 1인당 월 최대 75만원을 6개월 지원한다. 경상비 지원형은 주 30시간 이상 근무 조건으로 교육·훈련비를 1인당 최대 100만원씩 3개월간 지급한다. 올해는 인턴십 종료 후에도 고용을 유지하는 기업 대상으로 ‘고용유지 지원금’ 100만원(1회)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인건비 지원형은 최대 550만원, 경상비 지원형은 최대 400만원까지 기업들이 지원받을 수 있다. 대상 기업은 서울의 상시근로자 5인 이상 및 4대 보험 가입 기업 중 올해 60세 이상을 신규 채용한 곳이다. 모집 규모는 300명이며, 예산 소진 때까지 상시 접수한다. 김미경 시 어르신복지과장은 “경력이 풍부한 시니어 인력 채용에 관심 있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 ‘LS 통행세’ 과징금 253억… 구자은 회장 형사재판 속도 낸다

    ‘LS 통행세’ 과징금 253억… 구자은 회장 형사재판 속도 낸다

    구자은 회장 등 LS그룹 총수 일가에 대한 계열사 부당 지원 관련 형사재판이 조만간 재개될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LS그룹 행정 제재가 과징금 253억여원 부과로 사실상 마무리돼서다. 부당 지원은 “경제적 합리성이 완전히 결여된 거래이자 매우 중대한 위반행위”라는 공정위 판단이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쏠린다. 5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2월 LS MnM(옛 LS니꼬동제련)이 전기동(구리)을 판매하면서 계열사인 LS글로벌에 부당한 이익을 안겨준 것으로 결론 내리고 LS, LS MnM, LS글로벌 등 3사에 합계 183억 25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지난 2024년 8월 대법원에서 확정된 과징금 70억 3900만원과 이번 부과 금액을 합하면 과징금 총액은 약 253억 6400만원에 달한다. LS 측은 의결서 수령 후 30일 이내 제기할 수 있는 추가 행정소송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답보 상태였던 형사재판에도 다시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한성진)는 지난해 7월 공판기일에서 이광우 전 LS그룹 부회장 등 주요 임직원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으나, 공소사실과도 직결될 수 있는 공정위의 정상가격 재산정 및 과징금 재산출이 선행된 뒤에 기일을 다시 지정하기로 하고 재판이 미뤄진 상태다. 검찰은 2020년 6월 LS그룹의 계열사 부당 지원과 관련해 구자은 회장 등 총수 일가 3명과 계열사 임원, 관련 법인 등을 공정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LS그룹이 2006년부터 2019년까지 13년간 약 17조원 규모의 전기동 생산업체인 LS MnM의 그룹 내 거래 과정에 ‘LS글로벌’이라는 회사를 끼워 넣어 약 168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었다. 회사끼리 직접 거래하지 않고 굳이 계열사를 거쳐 가게 하면서 ‘통행세’를 챙겼다는 것이다. 2005년 설립된 LS글로벌은 LS전선이 51%, 총수 일가 3세 12명이 49%의 지분을 들고 설립됐다. 이들 12명은 일감몰아주기 과세 시행 직전인 2011년 LS에 지분을 매각해 투자금의 약 19배인 93억원의 차익을 거뒀다. 이에 공정위는 2018년 259억 61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그러나 LS그룹이 과징금 처분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하면서 관련 형사재판은 지난 2023년 1월 공판을 끝으로 잠정 중단됐다. 이후 LS그룹의 계열사 부당 지원이 있었다는 취지의 대법원의 확정 판결이 나오면서 형사재판도 재개됐으나, 공정위의 재산정 작업을 기다리기 위해 다시 일정이 연기됐다. 공정위는 이번 사건이 “매우 중대한 위반 행위”에 해당하며, LS 3사의 위반액 합계가 약 280억원에 달한다고 판단했다. LS는 국산 전기동 거래에서 과거 5년간 법 위반 횟수가 2회였고, 수입 전기동 거래에서는 3년간 7회에 달할 정도로 공정거래법을 경시했다고 공정위는 보고 있다.
  • “성실하고 숙련된 경력 갖춰 좋아요”…서울시 ‘시니어 인턴십’ 참여기업 모집

    “성실하고 숙련된 경력 갖춰 좋아요”…서울시 ‘시니어 인턴십’ 참여기업 모집

    서울시는 초고령사회 진입에 발맞춰 고령층의 경제적 자립과 민간 일자리 확충을 위한 ‘시니어 인턴십’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영화 ‘인턴’에서 패션 스타트업의 30대 CEO(앤 해서웨이)에게 조언하는 70대 인턴(로버트 드니로)처럼 풍부한 경력을 가진 60세 이상 인재를 고용하는 기업에 1인당 최대 550만원을 지원한다. 지난해 참여한 다회용기 솔루션 업체 ‘더그리트’의 양우정 대표는 직원 120명 중 절반 이상이 고령층이다. 양 대표는 “시니어 인턴들은 일반 채용보다 훨씬 적극적이며 숙련된 이력을 갖춰 근무 성실도가 매우 높다”며 “인턴십 종료 후에도 별도 채용을 진행했으며 다음 모집에도 당연히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인턴십으로 더그리트에 입사한 전만호(64)씨는 “60세가 넘으면 청소나 단순 노무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제도 덕에 원하는 시간에 만족도 높은 직업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현재 시니어 일자리센터 인재 데이터베이스(DB)에는 경영·사무, 사회복지,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구직자 1056명이 등록돼 있어 맞춤형 인재 추천도 가능하다. 서울 시니어 일자리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인턴십 프로그램은 어르신에게는 직무 적응 기회를, 기업에는 인력 검증의 시간을 제공한 뒤 지속 고용을 유도하는 제도다. 시는 민간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올해 지원책을 대폭 보완했다. 지원 방식은 채용 여건에 따라 ‘인건비 지원형’과 ‘경상비 지원형’으로 나뉜다. 인건비 지원형은 월 60시간 이상 근무 시 1인당 월 최대 75만원을 6개월 지원한다. 경상비 지원형은 주 30시간 이상 근무 조건으로 교육·훈련비를 1인당 최대 100만원씩 3개월간 지급한다. 특히 올해는 인턴십 종료 후에도 고용을 유지하는 기업 대상으로 ‘고용유지 지원금’ 100만원(1회)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인건비 지원형은 최대 550만원, 경상비 지원형은 최대 400만원까지 기업들이 지원받을 수 있다. 대상 기업은 서울의 상시근로자 5인 이상 및 4대 보험 가입 기업 중 올해 60세 이상을 신규 채용한 곳이다. 모집 규모는 300명이며, 예산 소진 때까지 상시 접수한다. 자세한 내용은 ‘일자리몽땅’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미경 시 어르신복지과장은 “경력이 풍부한 시니어 인력 채용에 관심 있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 ‘LS 통행세’ 과징금 253억…6년 소송 끝 위법성 유지

    ‘LS 통행세’ 과징금 253억…6년 소송 끝 위법성 유지

    LS그룹 계열사들이 총수 일가 회사에 이른바 ‘통행세’를 몰아준 행위로 253억원대 과징금을 물게 될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 처분에 불복해 대법원까지 이어진 소송을 거치며 일부 조정이 이뤄졌지만 전체 규모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5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2월 LS MnM이 전기동(구리)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계열사인 LS글로벌에 부당한 이익을 제공했다며 LS와 LS MnM, LS글로벌 등 3사에 총 183억 25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앞서 공정위는 2018년 LS 계열사 부당 지원을 적발해 부과한 과징금 259억 6100만원을 부과했지만 LS그룹이 “과징금을 취소해 달라”고 행정소송을 내면서 6년간 소송이 이어졌었다. 대법원에서 유지된 과징금 70억 3090만원과 새로 부과된 금액을 합해 과징금 총액은 253억 6400만원으로 결정됐다. 이번 사건은 총수 일가가 거래 구조를 설계해 부당 이득을 취한 것이 문제가 됐다. 공정위에 따르면 LS는 2005년 LS글로벌을 설립한 뒤 계열사 간 전기동 거래에 이 회사를 끼워 넣는 구조를 만들고 이를 장기간 유지했다. 공정위는 실질적 역할이 없는 중간 회사를 통해 가격 할인과 마진을 동시에 붙여 과다한 경제적 이익을 취했다고 판단했다. LS글로벌은 LS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금요간담회’ 승인 아래 LS전선이 51%, 총수 일가 3세 12명이 49% 지분을 들고 설립됐다. 구자은 LS 회장을 포함한 12명은 2011년 11월 보유하던 LS글로벌 주식을 전량 매각해 총 93억원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대법원은 2024년 부당 지원 사실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공정위의 정상 가격 산정 방식은 합리적이지 않다면 일부 과징금 취소를 명령했다. 공정위는 이번 사건이 “매우 중대한 위반 행위”에 해당하며 LS 3사의 위반액 합계가 약 280억원에 이른다고 보고 과징금을 재산출했다. LS 측은 의결서 수령 후 30일 이내 제기할 수 있는 추가 행정소송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 제재가 사실상 완료 수순으로 접어든 것과 달리 형사 사건은 아직 진행 중이다. 검찰은 LS 계열사 부당 지원과 관련해 구자은 LS회장 등 총수 일가 3명과 계열사 임원, 관련 법인 등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2020년 6월 불구속 기소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수년째 결론을 내리지 못했으며 형사 재판 일정도 미정이다. 피고인 중 한 명인 구자홍 LS 초대회장은 2022년 별세해 공소기각 결정이 내려졌다.
  • ‘합판 위장’ 담배 밀수 일당 덜미…주범 형제 실형

    ‘합판 위장’ 담배 밀수 일당 덜미…주범 형제 실형

    해외로 수출된 국산 담배를 합판 속에 숨겨 다시 들여온 일당이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5부(부장 김현순)는 관세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40대 박모씨에게 징역 1년을, 형인 50대 박모씨에게 징역 1년과 함께 추징금 6억 5000만원을 선고했다. 범행에 가담한 공범 2명에게는 각각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3년, 보호관찰과 사회봉사 80시간이 내려졌다. 이들은 베트남으로 수출된 국산 담배를 다시 사들인 뒤, 내부를 비운 합판에 숨기는 이른바 ‘심지박기’ 방식으로 밀수입을 시도했다. 2022년 9월부터 11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시가 24억 6400만원 상당, 총 5만 4947보루를 들여온 혐의를 받는다. 범행은 동생이 전반을 지휘하고, 형이 컨테이너 운송과 현장 확인을 맡는 식으로 역할을 나눠 이뤄졌다. 이들은 세관에 ‘베트남산 합판 보드’를 들여오는 것처럼 허위 신고해 검사를 통과한 뒤 울산 울주군과 경남 김해 일대 창고와 야적장에 보관했다. 하지만 2022년 11월 17일 세 번째 반입 과정에서 세관 화물 검사에 적발되며 범행이 드러났다. 피고인들은 재판에서 공모 사실을 부인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담배는 제조와 판매에 엄격한 규제가 적용되고 세금 부담도 커, 정상 유통가와 밀수입품 간 가격 차이가 크다”며 “이 같은 범행은 국내 담배 유통 질서를 크게 훼손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좋아해요” 여대생 한마디에 끝났다…韓 녹인 그 겨울 [요즘 뭐봐?]

    “좋아해요” 여대생 한마디에 끝났다…韓 녹인 그 겨울 [요즘 뭐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기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연프) ‘하트시그널5’가 오는 4월 14일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하트시그널’은 시그널 하우스에서 펼쳐지는 청춘남녀들의 연애를 관찰, 분석하며 최종 커플을 추리하는 연애 리얼리티 예능입니다. 연예인 예측단으로는 원조 멤버인 가수 윤종신, 이상민, 김이나와 새 멤버인 가수 로이킴, 츠키가 합류했습니다. 메인 티저에서 남녀 출연자들은 시그널 하우스에서 처음 만나 서로에게 설렘 가득한 눈빛과 미소를 보냅니다. 여기에 아름다운 야경이 내려다보이는 다리와 석양이 지는 관람차에서 데이트하는 남녀 입주자들의 모습과 함께 양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눈물을 쏟거나 깊은 고민에 잠긴 입주자들의 모습도 포착돼 이들의 로맨스 서사에 대한 궁금증을 키웁니다. 추워지면 떠오르는…겨울 로맨스의 정수 ‘하트시그널2’ ‘하트시그널’ 시리즈 중 레전드로 꼽히는 시즌은 단연 2018년 방영된 ‘하트시그널2’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마치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의 ‘남편 찾기’를 연상시키는 고도의 심리전과 복선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습니다. 2018년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TV화제성 지수에 따르면 ‘하트시그널2’는 무려 9주 연속 비드라마 부문 화제성 1위에 올랐습니다. 당시 ‘하트시그널2’는 점유율 9.6%의 자체 최고 화제성 점수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하트시그널’은 단순히 남녀가 만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출연자들의 미세한 눈빛 변화와 손동작 하나하나를 단서로 ‘러브라인’을 추리하게 만드는 독보적인 구성으로 시청자들을 단순 관찰자에서 플레이어로 격상시켰습니다. 특히 메기로 투입된 김현우를 둘러싼 복잡한 러브라인이 ‘하트시그널2’을 이끌어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특정 커플을 열렬히 지지하는 팬덤이 형성되기도 했습니다. ‘현영’(현우+영주), ‘현현’(현우+현주), ‘영규’(영주+규빈), ‘현도’(현주+도균) 등 커플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투표를 받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회차가 진행되며 “좋아해요”, “내게 와 영주”, “평소에? 아니면 오늘?” 등 여러 명대사가 탄생하기도 했습니다. 방송 직후 최종 커플(최커)이 현재까지 사귀고 있는 커플(현커)인가에 대한 여부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할 만큼 초유의 관심사였습니다. ‘하트시그널2’가 독보적이었던 이유는 특유의 영상미와 서사에 있습니다. 세련된 인테리어의 시그널 하우스, 적재적소에 배치된 배경음악(BGM), 그리고 영화 같은 편집은 시청자들이 자신의 연애 경험을 대입하고 출연진들의 감정에 몰입하기에 충분한 환경을 제공했습니다. 다른 연애 프로그램들이 자극적인 갈등이나 스킨십에 집중할 때, ‘하트시그널2’는 ‘썸’이 주는 간지러운 설렘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질투, 서운함 등 복합적인 감정선을 세밀하게 묘사했습니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출연진의 감정 변화에 몰입할 수 있었으며 이는 유튜브 분석 영상 등 자발적인 콘텐츠 생산으로 이어졌습니다. 결국 목표는 인플루언서?…피할 수 없는 ‘진정성’ 논란 하지만 높은 인기만큼 그림자도 짙었습니다. 방송이 끝난 후 출연진 대부분이 연예 기획사와 계약하거나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며, 프로그램의 본질인 사랑보다 홍보가 목적이 아니었냐는 진정성 논란이 고개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시청자들은 출연자가 진심으로 짝을 찾기를 바라며 몰입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유명세라는 전리품을 챙기는 모습에 배신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는 ‘하트시그널2’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최근 여러 연애 프로그램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지점이 진정성 논란이기 때문입니다.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며 종영한 ‘환승연애4’ 출연진들 또한 종영 후 각자 개인 인스타그램을 개설하며 본격적인 인플루언서 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종영한 지 약 3개월이 된 현재 출연진들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평균 약 40만명에 달합니다. 또한 일반인 출연자들의 과거 행적이나 사생활과 관련된 출연자 논란은 프로그램 이미지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습니다. 음주운전, 태도 논란 등 연이은 구설은 시청자들이 몰입했던 서사를 한순간에 무너뜨렸습니다. ‘하트시그널2’에서 독보적인 매력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출연진 김현우는 2018년 4월 22일 서울 중구 퇴계로 인근에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238%의 상태로 적발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특히 김현우는 2012년 11월 28일에도 음주운전으로 벌금 400만원을 선고받았으며, 이듬해 4월 30일에도 8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습니다. 연애 리얼리티가 지속 가능한 인기를 얻기 위해서는 화려한 연출보다도 출연진 검증 시스템의 강화와 ‘비즈니스 연애’가 아닌 진심 어린 관계 맺기를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연애 프로그램의 성패는 시청자들이 얼마나 몰입하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하트시그널5’가 전작들의 논란을 불식시키고 진정성 있는 서사로 ‘하트시그널2’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런 사람에게 추천해요 자극적이지 않은 연출과 섬세한 감정선이 담긴 따뜻한 연애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그리고 ‘응답하라’ 시리즈와 같이 러브라인 추리를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 尹 266일간 영치금 12억… 대통령 연봉 4.6배

    尹 266일간 영치금 12억… 대통령 연봉 4.6배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재구속된 이후 266일간 12억원이 넘는 영치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 재임 시절 연봉의 4.6배에 달한다. 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보관금 입금액 자료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10일 내란특검(특별검사 조은석)에 재구속된 이후 지난달 9일까지 총 12억 4028만원의 영치금을 받았다. 올해 대통령 연봉(약 2억 7177만원)의 4배가 넘는다. 서울구치소에 수용된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7~10월 6억 5726만원을 영치금으로 입금받았는데, 100여일 만에 약 2배로 늘었다. 영치금은 350회에 걸쳐 12억 3299만원이 출금됐다. 서울남부구치소에 구속 수용된 윤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지난해 8월 12일부터 올해 3월 9일까지 영치금 9305만원을 4554회에 걸쳐 받았다. 김 여사는 이 중 8969만원을 56차례에 걸쳐 출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치금은 교도소나 구치소 등 교정 기관에 수감된 이들이 생활필수품이나 간식을 사는 데 쓰인다. 개인당 보유 한도는 400만원으로, 한도를 넘어가면 석방할 때 지급되거나 개인 계좌로 이체받을 수 있다. 후원 한도가 정해진 정치자금과 달리 영치금은 전체 입·출금액 한도나 횟수 제한이 없어 영치금 잔액을 400만원 이하로만 유지하면 반복해서 입출금이 가능하다. 이에 영치금이 개인 기부금 모금 통로로 활용될 수 있어 제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단독] 피싱에 털리고, 횡령에 새고… 개인 계좌 속 눈먼 학생회비

    [단독] 피싱에 털리고, 횡령에 새고… 개인 계좌 속 눈먼 학생회비

    1000만원 사기당해 사비 변제회비 빼돌려 불법 도박 쓰기도수천만원 자금 관리, 양심 맡겨학과 단위는 정기 감사 드물어‘복수 동의해야 출금 가능’ 필요학교 차원의 재정 교육도 대안 수도권의 한 유명 사립대 학생회가 보이스피싱으로 회비 약 1000만원이 계좌에서 빠져나가는 피해를 입었다. 학생회는 수천만원 규모의 회비를 운용하고 있지만, 대개 학생회 소속 개인 계좌로 관리해 범죄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수도권 소재 A대학교의 한 공과대 학생회는 최근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학생회 간부가 보이스피싱에 연루돼 학생회비 약 1000만원이 출금됐다”고 밝혔다. 사건 직후 피해를 본 간부 개인이 사비로 이를 변제하면서 금전적 피해는 복구됐다. 학생회 측은 “회비 계좌 관리에 있어 복수의 승인 절차를 도입해 자금을 이동할 때 이중 확인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학 학생회비가 범죄 표적이 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부산의 한 대학교에서는 졸업작품전을 위해 모은 2400만원이 검찰 수사관을 사칭한 사기범에게 넘어갔다. 같은 해 한국외대의 단과대에서도 1900만원 규모의 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두 사건 모두 학생회비가 개인 명의 계좌로 관리됐다. 문제는 대부분의 대학 학생회에서 학생회비를 이처럼 학생회 간부 개인 계좌로 운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북대 학과 학생회장을 맡았던 손강영(25)씨는 “학생회비를 개인의 양심에 기반해 운영하다보니 범죄 예방 장치를 마련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며 “단과대나 총학생회는 정기 감사라도 하지만 학과 단위 학생회는 감사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횡령 사례도 심심찮게 발생한다. 2023년 인하대에서는 학생회 간부가 공금 7600만원을 개인 계좌에 보관하면서 사적으로 사용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2021년 우석대에서도 태권도학과 총무가 학생회비 4400여만원을 횡령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사례가 있다. 2020년 서경대에서는 총학생회 임원이 학생회비 2000만원을 불법 도박에 사용한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학생회비 관리 방식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학생회비 계좌를 공동명의로 운영해 입출금 내역을 상호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민주적 절차를 통해 매월 잔고를 증명하는 등 감시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2명 이상 동의해야 출금이 가능하도록 하는 공동명의 계좌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학 차원에서 공금 관리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경희대 학과 학생회장 출신인 강모(27)씨는 “학생회가 대체로 선배들로부터 알음알음 인수인계가 이뤄지는 식”이라며 “학교 차원의 재정 운영 교육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단독]보이스피싱에 학생회비 털렸다…공금 관리 문제 ‘도마 위’

    [단독]보이스피싱에 학생회비 털렸다…공금 관리 문제 ‘도마 위’

    수도권의 한 유명 사립대 학생회가 보이스피싱으로 회비 약 1000만원이 계좌에서 빠져나가는 피해를 입었다. 학생회는 수천만원 규모의 회비를 운용하고 있지만, 대개 학생회 소속 개인 계좌로 관리해 범죄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수도권 소재 A대학교의 한 공과대 학생회는 최근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학생회 간부가 보이스피싱에 연루돼 학생회비 약 1000만원이 출금됐다”고 밝혔다. 사건 직후 피해를 본 간부 개인이 사비로 이를 변제하면서 금전적 피해는 복구됐다. 학생회 측은 “회비 계좌 관리에 있어 복수의 승인 절차를 도입해 자금을 이동할 때 이중 확인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학 학생회비가 범죄 표적이 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부산의 한 대학교에서는 졸업작품전을 위해 모은 2400만원이 검찰 수사관을 사칭한 사기범에게 넘어갔다. 같은 해 한국외대의 단과대에서도 1900만원 규모의 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두 사건 모두 학생회비가 개인 명의 계좌로 관리됐다. 문제는 대부분의 대학 학생회에서 학생회비를 이처럼 학생회 간부 개인 계좌로 운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북대 학과 학생회장을 맡았던 손강영(25)씨는 “학생회비를 개인의 양심에 기반해 운영하다보니 범죄 예방 장치를 마련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며 “단과대나 총학생회는 정기 감사라도 하지만 학과 단위 학생회는 감사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횡령 사례도 심심찮게 발생한다. 2023년 인하대에서는 학생회 간부가 공금 7600만원을 개인 계좌에 보관하면서 사적으로 사용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2021년 우석대에서도 태권도학과 총무가 학생회비 4400여만원을 횡령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사례가 있다. 2020년 서경대에서는 총학생회 임원이 학생회비 2000만원을 불법 도박에 사용한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학생회비 관리 방식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학생회비 계좌를 공동명의로 운영해 입출금 내역을 상호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민주적 절차를 통해 매월 잔고를 증명하는 등 감시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2명 이상 동의해야 출금이 가능하도록 하는 공동명의 계좌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학 차원에서 공금 관리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경희대 학과 학생회장 출신인 강모(27)씨는 “학생회가 대체로 선배들로부터 알음알음 인수인계가 이뤄지는 식”이라며 “학교 차원의 재정 운영 교육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영치금이 서울 아파트 한채 값? 尹, 9개월간 12억원 받았다

    영치금이 서울 아파트 한채 값? 尹, 9개월간 12억원 받았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용된 뒤 8개월 동안 영치금으로 12억원이 넘는 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10일 재구속된 뒤 지난달 15일까지 약 8개월 동안 영치금으로 총 12억 6236만원을 받았다. 이는 올해 대통령 연봉(약 2억 7177만 원)의 4.6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또한 이달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12억원) 수준이다. 윤 전 대통령은 재구속된 뒤 3개월여인 지난해 10월 26일까지 약 6억 5000만원의 영치금을 받았다. 이어 100여일만에 6억원 이상이 추가로 모이는 등, 윤 전 대통령을 향한 영치금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수용자의 영치금 보유 한도는 400만원으로, 한도 내에서 반복해서 입금 또는 출금이 가능하다. 한도를 초과하면 석방할 때 지급하거나 개인 계좌로 이체받을 수 있다. 윤 전 대통령의 영치금은 서울구치소에서 1위로, 2위(1억 233만원)와는 10배 이상, 3위(5160만원)와는 20배 이상 차이가 났다. 서울구치소에는 윤 전 대통령을 비롯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수감돼 있다. 한편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건희 여사는 지난해 8월 12일부터 지난달 15일까지 9739만원의 영치금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윤 전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김 여사는 통일교 측으로부터 샤넬백과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8개월, 추징금 1281만 5000원을 선고받았다. 김 의원은 “내란수괴 윤석열이 호화로운 영치금 재테크를 누리는 기막힌 현실이 벌어지고 있다. 영치금이 범죄자의 뒷주머니를 채우는 수단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며 “제도적 허점이 명백함에도 이를 방치하는 법무부의 직무유기를 끝내야 한다”고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 자녀가 홀로 감당하던 간병 끝… 돌봄, 오늘부터 집으로 온다

    자녀가 홀로 감당하던 간병 끝… 돌봄, 오늘부터 집으로 온다

    시군구 ‘지역사회 통합돌봄’ 시행병원 아닌 ‘살던 집’에서 요양 복지방문진료 비용 1회당 3~4만원 수준현장 인력 확충 과제… 9월 추가 배치 93세 노모를 홀로 돌보던 60대 딸 박모씨는 매일 아침 출근길이 가시방석이었다. 뇌경색으로 거동이 힘든 어머니의 식사와 병원 진료를 챙기다 보니 직장 생활은 늘 위태로웠다. “나마저 아프면 어머니는 요양병원으로 가야 하나”라는 공포가 박씨를 짓눌렀다. 이제 그가 홀로 감당하던 돌봄의 무게를 국가와 지역사회가 나눠 짊어진다. 보건복지부는 27일부터 전국 229개 모든 시군구에서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통합돌봄은 일상생활이 어려운 노인과 장애인이 병원이나 시설이 아닌 ‘살던 집’에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의료·요양·복지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제도다. 병원과 시설에 기대온 돌봄의 축이 ‘집과 일상’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퇴원 후 돌볼 사람이 마땅치 않은 어르신은 결국 요양병원이나 시설을 찾아야 했고, 이는 곧 ‘사회적 입원’과 가족의 경제적·심리적 붕괴로 이어졌다. 하지만 통합돌봄 체제에선 노후에 병원 대신 ‘집’에서의 삶이 가능해진다.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나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에 신청하면 담당자가 상담을 거쳐 대상 여부를 판정한다. 이후 전문가가 가정을 방문해 건강 상태와 주거환경 등 58개 항목을 조사하고 개인별 지원계획을 확정한다. 방문 진료, 가사 지원, 긴급돌봄, 식사 배달, 주거환경 개선 등 필요한 서비스가 맞춤형으로 설계돼 집으로 연결된다. 대상은 일상생활이 어려운 65세 이상 노인과 지체·뇌병변 등 의료 필요도가 높은 중증 장애인이다. 소득 수준과 무관하게 신청할 수 있으며, 기존에 장기요양이나 노인맞춤돌봄 서비스를 받던 사람도 생활에 부족함이 있다면 추가 신청이 가능하다. 특히 병원에서 퇴원할 때의 ‘돌봄 절벽’을 막기 위해 1200여개 협약병원이 퇴원 환자를 지자체에 직접 의뢰하는 ‘신속 연계 체계’도 가동된다. 비용은 서비스별로 다르다. 방문 진료는 1회 3만~4만원 수준이며, 차상위계층과 기초생활수급자는 1만원 이내로 낮아진다. 지자체에 따라 추가 지원도 가능하다. 복지부 관계자는 “요양병원 입원비가 월 300만~400만원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가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통합돌봄의 효과는 수치로 입증됐다. 2023년부터 실시한 시범사업 결과 참여자는 비참여군보다 요양병원 입원율이 4.6% 포인트, 요양시설 입소율은 9.4% 포인트 낮았다. 돌봄 가족의 75.3%는 ‘부양 부담이 줄었다’고 답했다. 다만 현장의 인력 부족은 과제로 남는다. 시군구 본청 전담 인력은 확보됐으나 실제 접점인 읍면동은 상당수 인력이 타 업무를 겸임하고 있어 시행 초기 업무 과부하가 우려된다. 복지부는 오는 9월 이후 신규 인력을 추가 배치해 전임 인력을 늘려갈 방침이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2030년까지 대상과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가족의 부담을 덜고 노후의 질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 보스턴다이내믹스 美로봇 국가전략 짠다

    보스턴다이내믹스 美로봇 국가전략 짠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미국의 차세대 로봇 국가전략을 설계하는 싱크탱크에 핵심 플레이어로 합류했다. 미국과 중국의 피지컬 인공지능(AI)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미국의 소프트웨어 역량과 한국의 제조 역량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민간 싱크탱크인 ‘특별경쟁연구프로젝트’(SCSP)가 최근 출범시킨 ‘첨단제조 로봇 국가안보위원회’에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위원단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24일 밝혔다. 이 위원회는 단순 자문을 넘어 미국의 시장 리더십 확보를 위한 생태계 강화, 공급망 재편 등을 설계하는 기구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엔비디아, AMD, GM 등과 함께 위원단으로 내년 3월까지 정책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는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미국의 ‘전략 자산’이 됐음을 의미한다. 미국과 중국은 로봇 산업 패권을 두고 경쟁 중이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2024년 중국에 신규 설치된 산업용 로봇은 약 29만 5000대로 일본(4만 4500대), 미국(3만 4200대), 한국(3만 600대)을 크게 앞섰다. 미국이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정책 설계의 중심으로 불러들인 이유는 양적 열세를 지능의 초격차와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으로 반전시키려는 취지로 보인다.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 패권 전쟁은 AI 소프트웨어 등 미국의 고도 지능과 압도적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의 물량 공세가 대립하고 있다. 일례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는 360도 회전이 가능하고 56개의 독립적인 움직임을 구현하며 50㎏의 물체를 들 수 있어 생산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지만, 초기 구매 비용은 약 13만~14만 달러(약 1억 9000~2억 1000만원)로 고가다. 중국 유니트리의 ‘G1’은 23~43개의 관절 자유도를 보이면서 주방 보조 등 섬세하고 가벼운 작업에 적합한 가정용·연구용 수준이지만, 약 1만 6000달러(약 2400만원)의 저렴한 가격과 오픈 소스 전략을 앞세워 각국 연구소와 데이터를 잠식하고 있다. 미국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넘어 모기업인 현대차그룹의 인프라까지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와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등 최고 수준의 자동화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아틀라스가 24시간 실전 작업을 하며 데이터를 쌓을 수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위원회 합류는 국내 로봇 생태계에도 긍정적 신호로 평가된다. 미국 입장에서 한국은 데이터·기술 유출 우려가 큰 중국산 부품 대신 액추에이터(구동기)와 같은 정밀 부품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파트너다. 박상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향후 국내 부품업체들이 공급망에 참여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혁렬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중국에서도 자국 로봇에 한국산 부품을 사용하는 만큼 우리가 미국과 손을 잡아도 2016년 사드 사태처럼 보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 [이미경의 경이로운 미술] 문송합니다

    [이미경의 경이로운 미술] 문송합니다

    ‘문과라서 죄송합니다’라는 뜻의 ‘문송합니다’라는 말도 이젠 옛날 얘기다. 이 말은 인문사회 전공생들이 자연과학 전공생에 비해 취업과 직무에서 선호도가 떨어지는 현상에 대한 자조적 표현이다. 한국의 인문사회 분야 지원은 한국연구재단을 중심으로 유지돼 왔지만, 지난 10년 사이 인문학 지원의 구조적 축소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첫째, 인문사회 지원 비중의 구조적 축소다. 과학기술 분야는 기초연구사업, 연구기획과제, 과학기술 기반 조성, 과학기술 인력 양성으로 다원화돼 있는 데 반해 인문사회 분야는 인문사회 분야 학술연구지원사업으로 일원화돼 있다. 이 구조는 다시 인문학, 사회과학, 문화융복합 분야로 나뉘어 지원된다. 문제는 미술사·음악사·체육사와 같은 예술사 분야가 독립된 영역으로 인정받기보다 문화융복합이라는 큰 범주 안에 묶여 있다는 사실이다. 그 결과 제한된 재원 안에서 서로 다른 성격의 연구들이 경쟁하게 되며 예술사 분야는 상대적으로 더욱 치열한 선정 경쟁에 놓이게 됐다. 둘째, 인문학 지원 과제 수 감소나 폐지다. 과학기술 분야 기초연구사업 개인연구의 경우 1~10년 등 다양한 연구 기간과 함께 5000만원에서 16억원까지 제시돼 있다. 이공계 박사후 국내 연수 제도는 1~3년간 6000만원을 지원한다. 인문사회 연구자들이 체감하는 지원 축소는 더욱 크다. 인문계 박사후 국내 연수는 1~2년간 3400만원을 지원했으나 그마저도 2021년 이후 폐지됐다. 이는 단순한 예산 배분 문제가 아니라 정책 우선순위에서 인문사회가 후순위로 밀리고 있음을 보여 준다. 셋째, 인문학 과제의 단기, 소액 과제로의 전환이다. 연구재단이 지원하는 개인 연구 장기지원 프로젝트는 학술연구교수 A형(5년, 4000만원), 신진연구(1~3년, 2000만원), 중견연구(10년 1000만원, 혹은 2~3년 2000만원) 지원이 있다. 개인 연구는 학술연구교수 B형(1년, 2000만원) 단기 과제 중심으로 편성돼 있다. 이는 연구의 지속성과 심화 가능성을 제한하고, 성과를 단기에 내야 하는 구조를 강화한다. 또한 학술연구교수 A, B형 구분은 행정 편의를 위한 형식적 분류 용어로 명칭만으로는 그 차이를 파악하기 어렵다. 최근 국가 연구개발(R&D) 정책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전략기술 등 산업 연계 분야에 집중되면서, 인문사회는 융합이나 보조적 역할로 편입되는 경향이 강해졌다. 그 결과는 인문학 비중 축소, 과제 수와 분야 감소, 연구 기반 약화, 단기화라는 구조적 변화로 요약된다. 이로 인해 인문사회 연구는 장기적 사유보다 단기 성과 중심으로 재편됐다. 이런 상황에서 인문사회 연구자들은 탈락과 낙오를 반복하며 연구 생활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스티브 잡스는 인문학과 과학기술을 결합해야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고 했다. 정부가 지원하는 연구와 개발이 미래의 경제 성장과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는 사실에 공감하나 길이가 다른 날개로는 날 수가 없음을 새겨 봐야 한다. 이미경 미술사학자
  • 부채관리 넘어 자산 형성까지… ‘포용 투자’ 논의 시작해야 할 때[2026 투자 격차 리포트]

    부채관리 넘어 자산 형성까지… ‘포용 투자’ 논의 시작해야 할 때[2026 투자 격차 리포트]

    기존 서민형 ISA, 수익 나야 혜택 봐‘아이자립펀드’는 세수 논란에 표류영·미, 저신용·저소득자 정책계좌로장기간 안정적인 자산 축적 유도해CMA우대금리·교육+투자 모델 등우리 금융시장도 구현할 여력 충분 벌어지는 격차를 메우기 위해선 정책과 제도의 개입이 불가피하다. 자산 격차도, 정보 접근 격차도, 이에 따른 투자 성과 격차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포용금융이 정책 화두로 떠올랐지만 정작 ‘포용투자’ 논의는 찾아보기 어렵다. ‘자기 책임 원칙’과 ‘투자자 보호’의 줄다리기 속에서 포용 투자에 대한 논의는 늘 후순위로 밀렸다. 23일 서울신문이 주요 은행과 정책금융기관의 포용금융 상품을 분석한 결과 당국이 추진하는 포용금융 대전환은 자본시장을 비껴가 있다. 대부분 정책은 저금리 대출이나 채무 조정 등 ‘부채 관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서민의 자본시장 투자는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예산을 투입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금융지주들의 포용금융 계획 역시 대출 중심 구조다. KB금융(17조원), 신한금융(15조원), 하나금융(16조원), 우리금융(7조원), NH농협금융(15조원) 등이 향후 수년간 대규모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지만, 대부분 은행·저축은행·카드 등 대출 중심 계열사를 통해 집행된다. 증권사가 제출한 계획은 사회공헌 프로그램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포용금융’이 사실상 ‘포용대출’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자본시장에 서민형 상품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총급여 5000만원 이하 또는 종합소득 3800만원 이하라면 가입이 가능한 서민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일반형보다 세제 혜택을 강화했다. 일반형은 손익통산 후 200만원까지 비과세지만 서민형은 400만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사후적인 세제 혜택은 이익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자본시장에서도 포용금융을 구현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우대금리를 적용하거나 초보 투자자 전용 상담 창구를 운영하는 방안, 금융교육과 연계한 소액 투자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투자 상품은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어 정책 설계가 쉽지 않지만, 교육과 결합한 투자 지원 모델은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에선 저신용·저소득자를 위한 투자 상품을 출시한 사례가 적지 않다. 대표적인 사례가 영국의 ‘차일드 트러스트 펀드’다. 2000년대 초반 도입된 정책으로, 정부가 출생 아동에게 일정 금액(저소득층 최대 500파운드)을 지급해 투자 계좌를 개설하도록 하고 추가 납입도 가능하도록 했다. 계좌에 쌓인 돈은 성인이 될 때까지 인출을 제한해 장기 투자 효과를 유도했다. 미국에서도 일부 주를 중심으로 ‘베이비 본드’를 실시하고 있다. 저소득 가구 아동에게 투자 계좌를 만들어 장기간 자산을 축적하도록 하는 제도다. 국내에서도 이런 논의가 시작 단계다. 국정과제로 제시된 ‘우리아이자립펀드’가 대표적이다. 아이가 태어났을 때부터 만 18세까지 정부 지원금을 바탕으로 투자금을 운용해 청년층의 초기 자산 형성을 돕겠다는 취지로, 정부 입장에서는 18년 동안 묶이는 돈이 주식시장에 유입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세수 부족 문제로 논의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다만 투자 상품 특성상 일정 수준의 진입 장벽이 필요하다는 반론도 있다. 예적금과 달리 투자 상품은 구조가 복잡하고 손실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무분별한 접근이 오히려 피해를 키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예컨대 사모펀드의 경우 일반 투자자는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에 투자하려면 3억원 이상(레버리지 200% 이상 펀드는 5억원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수익률이 높다는 건 그만큼 위험하다는 것”이라며 “불공정하다고 보기보다는 투자자 보호 장치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상품보다는 투자 역량을 키우는 서비스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실제 이달 초부터 서민금융진흥원 홈페이지에서는 만 19~34세 청년을 대상으로 온라인 재무 진단 프로그램인 ‘청년 모두를 위한 재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산이나 부채, 소득·지출 현황을 입력하면 재무 상태를 분석해 지출 관리나 자산 형성 전략을 제시해 준다. 청년들은 이를 기반으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은행 지점 등에서 추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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