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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꾸로 가는 메트로

    지하철 이용객은 증가하지만 운수수입은 오히려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승과 무임승차 인원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지하철 1∼4호선 서울메트로는 올 상반기 수송실적을 분석한 결과, 수송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증가한 7억 2015만 6000명(일평균 397만 9000명)이지만, 운수수입은 1.4% 감소한 608억 3300만원(일평균 19억 9400만원)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인구 고령화로 우대권 이용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일평균 2만 4000명), 버스·지하철 환승인원이 30.2%(일평균 16만 3000명)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된다 무임승객은 매년 1000만명씩 늘어나는데 올 상반기에만 6088만 9000명,548억원에 달했다. 요일별 수송인원은 금요일(일평균 451만 4000명)이 가장 많고, 토요일(일평균 379만 9000명)이 평일 86% 수준으로 집계됐다. 주 5일 근무제확산으로 토요일 탑승객이 2002년보다 5.2% 감소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잘못된 관행 이젠 깨자] (1) 부조리한 연구풍토

    [잘못된 관행 이젠 깨자] (1) 부조리한 연구풍토

    관행을 깨자! 김병준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의 논문 표절 의혹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의 잘못된 관행이 새삼 주목되고 있다. 학계 일각에서는 ‘관행상 그럴 수 있다.’는 지적도 있으나 ‘도가 지나쳤다.’는 지적이 대부분이다.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는 사안마다 흔히 따라오는 변명이 ‘관행’이라는 꼬리표다. 비도덕적인 학계의 연구관행에서부터 인권을 침해하는 검·경의 수사 관행, 끊이지 않는 법조계의 부패 관행 등 원칙과 기준을 도외시한 채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사회에 만연된 부조리가 적지 않다. 사회 각 분야에서 자행되고 있는 잘못된 관행의 실태, 원인과 대책을 6회에 걸쳐 살펴본다. #1 “행정학회나 정치학회, 경제학회 등 덩치가 큰 학회는 관행이 이상하다. 지명도를 높이려고 학술대회를 크게 열려 한다. 그러려면 자금이 들게 마련이다. 이를 위해 용역을 받아야 하고 그러다 보니 발주자 입장을 생각하게 되고…. 이런 악순환이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계속되다 보니 진정한 사람은 학회장 등을 하지 않으려 한다.” 현직 행정학회 교수가 지적하는 잘못된 학계 풍토다. #2 “그 대학은 교수로 계속 일하기가 힘들다던데 어떤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교수들은 다 놀고먹는 중소기업 사장 같아요. 미국에서 일하던 것의 10분의1 정도만 일하면 우수하다는 소리를 들을 것 같습니다.” 미국 유명 주립대에서 5년간 학생들을 가르치다 지난해 국내 대학으로 자리를 옮긴 한 대학교수가 국내 대학교수들의 안이한 연구풍토를 지적하면서 귀띔한 말이다. #3 서울 K대 체육교육대학원생 A씨는 지난해 한 학기에 400만원이 넘는 등록금을 내고도 정작 자기 공부는 거의 못 했다. 박사과정 학생인 한 운동선수의 박사학위 논문을 대신 써주느라 시간을 빼앗겼기 때문이다.“논문 쓰는 것 좀 도와주라.”는 지도교수 ‘지시’에 시작한 일이었지만 선배 요구는 한도 끝도 없었다. 실험연구 방법조차 모르는 선배를 대신해 실험까지 했다. 너무 심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지도교수에게 밉보이기 싫어 가슴앓이만 했다. 결국 이 선배는 A씨가 써준 논문으로 올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학원생 연구비는 교수 용돈? 논문표절이나 베끼기 등의 엉터리 관행 이외에 금전과 관련해 지적할 수 있는 부조리 관행은 엉성한 연구비 관리라 할 수 있다. BK21사업 등 대학원 육성사업 연구비를 담당 교수가 빼돌린다는 것이다. 연구에 참여하지도 않은 대학원생 제자들을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시킨 것처럼 가짜로 서류를 꾸민 뒤 연구비를 담당 교수가 챙기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 대학원생들의 전언이다. ●부풀린 연구비에 카드깡까지 허위 세금계산서 작성도 있다. 연구비를 받은 뒤 전혀 쓰지도 않은 곳에 쓴 것으로 가짜 세금계산서를 만들어 해당 부처나 기관 등에 보고한다는 것이다.C대학 박사과정생인 B씨는 “연구회의를 하지 않고 식사비를 청구해 해당 교수가 다른 용도로 쓰는가 하면, 쓰지도 않은 인쇄·복사비 명목으로 보고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양심 없는 일부 교수들은 카드깡도 한다. 예를 들어 자주 가는 식당에서 30만원을 카드깡한 뒤 수수료와 세금 등 5만∼6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돈을 현금으로 받아 챙기는 식이다.K대 S교수는 지난해 이런 식으로 카드깡한 사실이 제자들에게 알려지면서 톡톡히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오히려 특강을 선호한다” 이 때문에 제대로 된 교수들은 사후관리가 엄격한 연구용역을 수행하기보다 특강을 선호한다. 수도권대학의 한 교수는 “용역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교수가 쓸 돈이 없다. 대학원생 월급줘야 하고 (발주처)요구조건에 맞추려면 페이퍼 워크도 많다.”고 지적했다. 박현갑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골프장회원권 4곳 10억 넘어

    골프장회원권 4곳 10억 넘어

    전국에서 골프회원권이 가장 비싼 곳은 경기도 용인에 있는 남부로 기준시가가 13억 150만원이었다. 이어 이스트밸리와 남촌이 각각 10억 6400만원, 가평베네스트가 10억 2600만원 순이었다. 국세청은 27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골프회원권 기준시가’를 발표했다. 이번 기준시가는 8월1일부터 적용된다. 지난 2월과 비교하면 전국 골프장회원권의 기준시가는 5.6% 올랐다. 특히 가평베네스트는 2월보다 기준시가가 2185만원,27.1%나 급등했다. 권역별로는 충청도 16개 골프장의 상승률이 8.5%로 가장 높았다. 경기(73개)는 7.3%, 강원(12개) 5.1%, 호남(14개) 2.2%, 영남(28개) 0.8% 등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제주(13개)는 1.0% 떨어졌다. 국세청은 “수요층이 두꺼운 충청·경기권과 휴양시설이 많은 강원권의 상승률이 높았다.”면서 “반면 신규분양이 많았던 영남권과 제주도는 보합세 또는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성형·보약값도 소득공제

    성형·보약값도 소득공제

    이르면 내년부터 미용을 위한 성형이나 피부치료, 치아교정, 보약 등 모든 의료비에 대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현금영수증을 받지 못해도 25일 이내에 서면이나 인터넷으로 신고하면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된다. 신용카드 사용이나 현금영수증 발급을 거부했을 경우 신고하면 1건당 5만원의 포상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금영수증 못받아도 신고땐 공제 또한 변호사, 회계사, 의사 등 고소득 전문직들은 개인 계좌와 분리된 별도의 사업용 계좌를 설치해야 하며, 신용카드 사용과 현금영수증 발급이 의무화될 전망이다. 세금을 제때 내지 않는 납세자들에게는 세금을 추가로 물리는 가산세율이 현행 10∼30%에서 40∼70%로 강화된다. 조세연구원은 2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세원 투명성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토론 결과를 바탕으로 8월 중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거쳐 올해 세제개편안에 반영, 내년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전문직은 사업용계좌 개설해야 방안에 따르면 고소득 전문직의 소득파악을 위해 변호사, 의사, 회계사, 법무사, 변리사, 세무사, 건축사 등은 수입금액에 관계없이 복식부기를 사용하고 사업용 계좌를 개설토록 했다. 사업용 계좌는 처음 도입되는 것으로, 금융기관을 통해 결제가 이뤄지는 인건비와 임차료 등 모든 사업거래는 이 계좌를 거치도록 했다.1∼2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고소득 전문직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될 방침이다. 특히 의사와 한의사의 소득파악을 위해 의료비 공제 대상을 모든 의료비로 확대하도록 했다. 지금은 치료 목적의 의료비만 총급여의 3%를 넘는 금액 가운데 500만원 한도에서 소득공제를 받는다. 또한 변호사의 수임료 자료를 지방변호사회를 통해 국세청에 제출하는 방안을 추진토록 했다. 연간 수입이 2400만원 이상인 사업자들과 고소득 전문직은 신용카드 사용과 현금영수증 발급이 의무화되며, 이를 어길 경우 가산세 부과와 함께 세무조사를 벌일 수 있는 근거규정을 마련토록 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카드·현금영수증 거부 신고포상금 5만원

    조세연구원이 발표한 ‘세원 투명성 제고방안’이 실현되면 근로자들의 소득공제 혜택은 적잖게 늘어날 전망이다.특히 그동안 대상에서 빠진 자녀들의 치아교정이나 노부모를 위한 보약 등의 비용이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될 경우 연말정산 때 돌려받을 세금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신용카드 결제나 현금영수증 발급을 거부할 경우 신고하면 1건당 5만원의 포상금을 주도록 해 소액 지출분에 대한 혜택의 폭이 넓어지게 됐다. 현금영수증을 받지 못해도 25일 이내에 신고하면 다음달 15일까지 과세당국이 확인절차를 거쳐 소득공제를 받게 하는 ‘현금거래 신고·인증제도’도 도입토록 했다. 방안에 따르면 5000원 이상인 현금영수증 발급 기준이 3000원으로 하향 조정될 전망이다.또 직불카드 결제액의 소득공제율을 신용카드 공제율 15%보다 높은 20%로 올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무기명 선불카드에도 인터넷 인증절차를 통한 소득공제 혜택을 주도록 했다. 연간수입이 2400만원 이상인 소비업종 사업자의 경우 현금영수증 가맹점 가입이 의무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용카드 가맹점 가입 의무화는 사업자의 수수료 부담 때문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신용카드 결제 거부나 현금영수증 발급을 거부한 사업자에는 거부금액의 5%를 가산세로 부과하고 연간 5차례 이상 또는 거부액 합계가 100만원 이상인 사업자에게는 세제감면 혜택을 주지 않도록 했다. 모든 의료비를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시켜 성형이나 자녀들의 치아교정, 보약, 주름살 제거 등이 모두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의료비 소득공제는 총 급여액의 3%를 넘는 초과분 가운데 500만원 한도에서 받을 수 있으며 본인과 경로우대자, 장애인의 경우에는 3%를 넘는 초과분에 대해 한도가 없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원청건설사→전문건설사→현장소장→십장→팀장 5단계 임금 떼여

    원청건설사→전문건설사→현장소장→십장→팀장 5단계 임금 떼여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K빌딩 건설현장. 온 몸에 페인트가 묻은 일용노동자 정경복(42)씨의 표정이 굳어 있다. 정씨는 지난해 도곡동 아파트 건설현장 등에서 넉달 동안 일한 임금 410만원 중 280만원을 못 받았다. 현장을 소개해 준 ‘십장(오야지)’ 권모(46)씨가 임금을 주지 않고 잠적해 버렸기 때문이다. 현장소장과 관련 건설회사들을 두루 찾아다녔지만 “하도급업자(십장)에게 돈을 줬으니 우리는 책임이 없다.”는 얘기만 들었다. 답답한 마음에 진정을 넣으려고 지난달 노동부 노동사무소를 찾았지만 담당자는 “권씨의 주소와 주민번호를 알아오라.”고 했다. 정씨는 현재 아내(36), 아들(4)과 함께 서대문구 남가좌동 친형집에 얹혀 살고 있다.“임금이 밀리는 통에 2000만원짜리 적금도 해약하고 아들이 세뱃돈으로 마련한 50만원짜리 예금통장까지 깼습니다.” ●불법 다단계 하도급 임금체불 부채질 건설노동자들이 심각한 임금 체불에 시달리고 있다. 원청회사부터 전문건설사-현장소장-십장-팀장 등으로 이어지는 불법 다단계 공사하청 관행이 하도급업자들의 임금 떼어먹기, 건설업체들의 책임 방기 등 각종 부작용을 낳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자들은 임금을 떼이고도 하소연할 곳이 없다. 인천시 산곡동에 사는 장상찬(47)씨도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간 주안동 상명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거푸집 공사일을 했지만 4개월치 임금 1000만원을 받지 못했다. 역시 십장이란 사람이 돈을 들고 도망쳤다. 장씨는 25년 동안 일용노동으로 돈을 벌어 보증금 500만원, 월세 26만원짜리 5평 단칸방에서 중학교 1,2학년 아들을 키워왔다. 지금은 월세와 아이들 학교급식비가 4개월째 체납됐다. 이윤복(48)씨도 장씨와 함께 석달 동안 일한 노임 660만원을 받지 못했다. 이씨는 현재 서울 용산의 아파트 건축현장에서 하루 12시간 동안 땀을 흘린다.“초등학교만 나와 배운 것도 없이 노동 현장에 뛰어든 우리가 법적으로 체불임금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어찌 알겠어요. 그저 막막하기만 합니다.” 건설현장 임금체불은 급격한 증가세를 보여왔다. 노동부에 따르면 2002년에는 노동자 3182명에 금액 74억 8700만원이던 건설임금 체불 규모가 지난해 1만 8211명,584억 3400만원으로 사람 수는 6배, 금액은 8배로 증가했다. 하도급 공사 하청의 최고 상위 단계에는 공공기관이나 재건축조합 등 ‘공사 발주처’와 ‘원청건설사’가 있다. 그 밑에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전문건설사’가 하청을 받고 또다시 중간 매개 역할을 하는 ‘이사’와 ‘십장’,‘팀장’ 등 단계를 거쳐 현장 노동자들까지 내려온다. 상명아파트 재건축현장도 Y건설(원청업체)-S건설(전문건설사)-십장-현장팀장-노동자들로 이어지는 5단계 구조였다. 십장이 임금을 갖고 도망쳤지만 체불에 대한 법적 책임은 현장팀장이 질 뿐 윗 단계 건설사들은 상관이 없다. ●임금체불 발뺌해도 법적 대응책 없어 건설산업기본법은 원청업체와 전문건설사가 직접 노동자들을 고용하게 해 이런 다단계 하도급은 불법이다. 하지만 1995년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일어난 뒤 부실공사를 방지하자는 취지로 불법 하도급 업체들을 실명화·양성화하기 위해 이듬해 2월 ‘시공참여자’ 제도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이는 하도급업자들의 이름을 시공참여자로 등재할 수 있도록 해 다단계에 합법의 허울을 씌워주는 결과를 낳았다. 결국 임금지급과 4대 보험 등 책임을 한 개인에 불과한 팀장에게 떠맡기고 상위에 있는 건설사들은 책임에서 벗어나 있는 상태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25일 제도 폐지안을 급하게 입법예고했다. 하지만 노동계는 이 제도가 폐지되어도 건설현장의 뿌리깊은 다단계 하도급은 여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동계는 다단계 하도급을 했을 때 원청업체가 건설노동자를 직접 고용한 것으로 간주하는 ‘직접고용 의제’를 신설하고 현장 노동자들의 임금에 대해 도급인과 수급인이 공동 책임을 질 수 있도록 근로기준법을 개정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노동전문 강문대 변호사는 “시공참여자 제도가 폐지되면 음성적인 다단계가 더욱 극성을 부릴 것으로 염려되기 때문에 직접고용 의제 등으로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이자제한법 부활 ‘제동’ 걸리나

    이자제한법 부활 ‘제동’ 걸리나

    법무부가 이자제한법 부활을 추진하고 있으나 청와대 신임이 두터운 권오규 경제 부총리와 5·31 지방선거에서 ‘완승’한 한나라당이 강력히 반대, 이자제한법 논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이자제한법 부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당론으로 정리,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법무부 입법안에 찬성한 열린우리당과의 ‘힘대결’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법 부활에 이미 제동이 걸린 게 아니냐는 지적도 없지 않다. ●한나라당·재경부 vs 열린우리당·법무부 한나라당 고위 관계자는 24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금껏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자율 상한을 낮추면 더 큰 부작용이 생긴다는 재경부의 입장에 동조하기로 내부 당론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법무부의 방침에 그동안 판단을 유보해 왔으나 최근 재경부 입장에 동조하기로 급선회했다는 것. 이 관계자는 “현행 대부업법의 이자율 수준만으로도 금융감독원의 관리·감독을 통해 우려되는 부작용을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주노동당이 열린우리당과 함께 법 부활에 찬성하고 있으나 법안이 발의돼 상정되더라도 한나라당이 반대하면 통과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권오규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도 지난 18일 취임과 함께 “이자제한법이 부활하면 대부업자의 음성화가 초래돼 자금 공급이 줄고 사금융 이용이 증가, 오히려 서민 부담만 증가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생긴다.”고 반대 의사를 명백히 했다.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 고위관계자는 이날 “사채 이자율 상한을 40% 이내로 낮추는 법무부의 이자제한법 작업에 보조를 맞추기로 당론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법안 상정 과정에서 반대 세력과의 절충 등으로 현행 대부업법의 이자율 상한 66%와 법무부가 제시하는 상한 40%의 중간 수준에서 법안이 통과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 경우 이자제한은 연간 50% 안팎이 된다. 법무부가 추진하는 이자제한법 부활안은 먼저 대출이자를 연 40% 이내로 묶는 것이다. 이를 초과해 지급된 이자는 반환 청구를 통해 돌려받도록 한다. 특히 미등록 대부업자와 개인간 거래도 적용 대상에 포함시킨다. 예컨대 1000만원을 빌리면 이자는 연간으로 최대 400만원까지만 내면 된다는 것. 하지만 금감원에 등록된 대부업자는 현행대로 66%의 이자율 제한이 유지된다. ●참여정부내 치열한 격론 이자제한법 부활 문제는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찬성하는 쪽은 고리사채 피해로부터 서민을 보호하기 위해 이자율 상한을 낮추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반면 반대하는 쪽은 시장논리에 따라 사채시장이 더욱 음성화될 것이라는 명분을 내세운다. 법무부는 현재 66%의 고율 이자가 보장되는데도 등록 대부업자는 전체 사채시장의 25%에 불과하며 사금융 평균 이자율은 연간 223%에 달하는 등 법 실효성이 없다고 강조한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자율 제한을 지난 98년 폐지 직전 수준인 연 25%까지 낮춰야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임 의사를 밝힌 천정배 법무부 장관은 재경부 등의 반대에 “명백한 범죄 현상을 시장 논리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재경부는 이자제한법의 재입법 취지를 이해하지만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고 주장한다. 특히 이자제한법이 시행돼도 실질적인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자율을 40% 이내로 제한하면 사채가 음성화되고 이에 따라 신용이 낮은 서민들은 더욱 높은 이자율을 요구하는 고리사채를 쓸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41∼66%대의 이자율 적용 대상인 대출자들이 불법 암시장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출자금을 떼일 경우를 감안한 대부업계의 실제 이익률은 6%대로 66% 상한 수준을 낮추면 상당수가 미등록 사채업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렇듯 재경부가 반대 목소리를 높이자 법무부는 무척 신경쓰는 눈치다. 재경부 고위관계자는 “법무부가 재경부 금융정책국 소속 직원들을 자주 불러 ‘이자제한법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줄여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금감원도 이자제한법 부활이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행 대부업법으로도 불법 사채업자 처벌은 물론 제도 금융권까지 이자제한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수도권大 특성화사업 방만

    정부로부터 특성화 지원사업비를 받는 수도권 대학 대부분이 사업성과를 계획만큼 일궈내지 못하거나 방만하게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들 대학에 올해 지원하기로 한 사업비 가운데 일부지원액을 삭감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1일 “지난해부터 2008년까지 4년 동안 특성화 사업비를 지원받기로 되어 있는 19개 대학 28개 과제의 지난해 이행실적을 평가한 결과,15개 대학에서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사업실적이 양호한 나머지 한양대, 한경대, 한세대, 동국대 등 4개 대학에는 사업비를 전액 지원하나 이들 대학에는 모두 48억원의 사업비를 삭감했다. 사업비가 깎인 대학들은 ▲당초 계획과 달리 사업실적이 부진하거나 ▲사업단 대비 사업비를 과다 사용하거나 ▲연구비를 교육비에 전용하는 등 재정운용을 적정하지 못하게 운영한 점 등이 삭감사유로 지적됐다. 대학별 삭감액은 다음과 같다.▲경희대 9억 2000만원 ▲이화여대 7억 9000만원 ▲연세대 5억 4200만원 ▲한양대 3억 6000만원 ▲아주대 3억 2800만원 ▲포천중문의대 3억원 ▲서울대 2억 7400만원 ▲성균관대 2억 4000만원 ▲숙명여대 2억 1000만원 ▲삼육대 1억 9000만원 ▲인천대 1억 8000만원 ▲서강대 1억 7000만원 ▲서울시립대 1억 3000만원 ▲대진대 8700만원 ▲홍익대 5000만원이다. 이대 삭감액(7억 9000만원) 가운데 5억 2000만원은 인적자원개발과제사업비로 배정됐으나 추진실적이 부진을 이유로 사업자체가 완전 취소돼 충격을 주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경제플러스] 닭고기업체 4곳 담합 27억 과징금

    공정거래위원회는 20일 닭고기 가격을 담합인상한 16개 닭고기 생산업체 가운데 4개사에 대해 모두 26억 67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나머지 업체는 시정조치했다고 밝혔다. 과징금을 받은 회사는 하림(12억 4600만원), 마니커(5억 5700만원), 동우(5억 8000만원), 체리부로(2억 8400만원) 등이다.
  • [통계로 본 서울](35)재난사고

    서울에서는 교통사고와 화재, 풍수해 등 재난사고로 하루 2명이 숨지고,158명이 부상을 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6년 서울통계연보와 서울시 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재난사고는 모두 4만 3988건이 발생,685명이 사망하고,5만 7737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1.87명이 재난 사고로 사망하고,158.2명이 다친 셈이다. ●10건 중 9건이 교통사고 재난사고 가운데 교통사고가 전체의 88%인 3만 8712건이 발생했고, 화재가 4996건(11.4%)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산불 37건, 폭발 24건, 붕괴사고 3건이었다. 재난사고로 인한 재산피해는 130억 7400만원이었다. 재산사고와 인명피해는 매년 조금씩 감소 추세에 있다. 재난사고는 2000년 6만 850건에서 2001년 5만 2882건,2002년 4만 5653건,2003년 4만 5975건,2004년 4만 4395건이었다. 인명피해도 2000년 사망 888명, 부상 7만 4858명에서 크게 줄었다. ●10만명당 4.7명 윤화로 사망 재난사고의 대부분은 교통사고로 자동차 1만대당 120.7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인구 10만명당 4.7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부상자 역시 인구 10만명당 555.8명이 교통사고로 부상을 당했다. 교통사고의 유형별로는 차량간 사고인 ‘차대차’가 전체 73.4%인 2만 8649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차와 사람의 충돌이 9110건(23.6%), 차량 단독사고가 769건(2%)으로 뒤를 이었다. 차량 종류별로는 승용차가 2만 7586건(71.6%)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화물차(10%), 승합차(9.6%), 오토바이 등 이륜차(6.9%), 특수차(2.8%) 등의 순이었다. ●최근 6년간 풍수해 이재민 460명 올해 서울지역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502가구 1256명(16일 오후 11시 현재)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이재민이 3명에 불과했다. 재산피해도 1억 26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 6년 동안 태풍과 집중호우, 장마 등 풍수해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53명, 이재민은 460명이 발생했다. 이재민은 2000년 8명,2001년 338명,2002년 111명으로 이재민 수만 놓고 보면, 올해가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셈이다. 풍수해로 2001년에 42명이 사망·실종됐고,2002년 6명,2003년과 2004년, 지난해는 각 1명이었다. 피해액도 2001년이 248억 8300만원으로 최고를 기록했고,2002년이 85억 29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경남도 IT인재 사업 ‘대박꿈’

    경남도가 양성한 ‘IT엘리트’들이 국내외 기업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푼돈으로 시작한 IT인재 양성사업이 대박꿈을 부풀리고 있다. 경남도는 고학력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시행중인 IT엘리트 양성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일본 IT기업의 선두주자인 트랜스코스모스와 TPS㈜가 연말에 졸업하는 2기 수료생 중에서 각각 10명씩을 채용키로 하는 등 기업들로부터 구인요청이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IT분야 인력수요는 국내가 4만여명이며, 일본은 42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있다. 일본은 부족한 인력을 한국과 중국에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트랜스코스모스측은 경남도에 앞으로 자동차 설계분야 250명과 IT분야 200명을 채용할 계획임을 최근 전해왔다. 이와 함께 다음달 고위간부가 방문, 이와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의사가 있다며 경남도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관련학과를 두고 있는 도내 대학과 협의,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도는 지난해 67명을 교육시킨 데 이어 올해도 3억 6000만원의 사업비로 2기생 78명을 선발, 고급과정을 교육중이다.38명은 경남대에서 ‘자바 디벨로퍼’과정을 교육받고 있으며,40명은 진주산업대에서 ‘모바일 엔지니어’과정을 밟고 있다.1인당 교육비 600만원 중 도가 400만원을 지원하고,200만원은 자부담이다. 지난해의 1기생중 고급과정을 수료한 41명 가운데 30명은 트랜스코스모스와 TPS㈜,K&J테크놀로지 등 9개의 일본 IT기업에 취업, 실력을 인정받았다. 덕분에 3명이 추가로 취업을 상담중이다.그리고 전문가 과정을 수료한 12명은 호조건으로 국내 기업에 취업했으며, 나머지 7명은 연봉수준을 조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과정 14명은 이달말 수료한다. 일본에 취업한 1기 수료생들의 초임 연봉은 주택보조비와 교통비, 식비 등을 포함,4000만원 수준으로 국내 대기업과 같은 대우를 받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일본에서 인정받은 IT엘리트 양성사업이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각광받을 날이 머지않았다.”면서 “이를 선점하기 위해 IT엘리트 양성사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44평 계약시 2억 5600만원 있어야

    44평 계약시 2억 5600만원 있어야

    “자금여력이 있으면 도전하세요.” 판교 신도시 중대형 아파트의 일반 청약 시기가 다음달로 임박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판교 인근 분당 정자동 47평의 평당 시세가 3000만원대여서, 최첨단 환경도시로 조성할 판교의 중대형 평당 분양가(1800만원선)와 비교하면 상당히 매력적이다. 하지만 민간 44평형은 분양가만 8억원 이상이고 계약 비용도 2억 5000만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돼 일반 수요자들의 부담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DTI’ 적용… 소득 수준따라 대출한도 달라져 18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판교 44평형의 분양가를 8억 1000만원으로 가정할 경우, 당첨자의 대출 한도는 연봉 3000만원일 때 1억 2312만원,5000만원 2억 574만원,7000만원 2억 8755만원,8000만원 3억 2400만원이다. 투기 지역에서 채권손실액을 포함한 총 분양가가 6억원 이상일 경우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적용받아 소득수준에 따라 대출한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DTI를 적용하면 월 부채상환액이 월 소득의 40% 이내에서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 금액은 소득 수준별(15년 원리금 균등상환·연 5.58% 고정금리 적용시)로 나눠진다. 부채가 없는 상태에서 8억원 이상 주택을 구입할 경우 가능한 대출 규모는 연소득 3000만원은 15.2%,5000만원은 25.4%,7000만원은 35.5%,8000만원 이상은 40%다. 배우자나 본인 명의로 대출이 있다면 그만큼 대출 한도가 줄어든다. ●그래도 매력적인 판교 중대형 판교 중대형에는 ‘8·31 대책´의 일환으로 채권입찰제가 부활돼 처음 적용된다. 분양가를 인근 시세의 90%선에 맞추기 위한 조치다. 채권입찰제는 순위별로 제2종 국민주택채권 매입액을 가장 많이 쓴 사람을 당첨자로 결정하는 방식이다. 청약자 대부분이 채권매입 상한액을 쓸 것으로 예상돼 최고 상한선을 써야 당첨될 확률이 높다. 따라서 44평형의 경우 인근 시세가 9억원이라면 분양가는 8억 1000만원, 계약시 필요 자금은 2억 5600만원(건설업체 분양가의 20%와 계약시 부담해야 할 채권손실액)이다. 또 38평형은 분양가 6억 8000만원(계약시 필요자금 2억 1000만원),50평형은 분양가 9억 9000만원(계약시 필요자금 3억원)으로 추정된다. DTI 적용으로 담보대출 여력이 떨어지고 종합부동산세 등 입주 후의 보유세도 연 700만원에 달할 전망이어서 일반 중산층도 자금 계획이 확실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우리은행 부동산팀 안명숙 팀장은 “분양가가 인근 분당의 비싼 지역과 비교할 때 여전히 저렴한 편이어서 투자 메리트가 있다.”면서 “자금 여력이 확실하다면 도전해도 좋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정부 올 특수활동비 총 7829억원 넘어 작년보다 5.3% 증가

    정부 부처가 올해 특정 업무 수행을 위해 특수 활동비로 지출하는 예산이 지난해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와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올해 일반회계의 특수활동비 예산은 모두 7829억 900만원으로 지난해의 7431억 7900만원에 비해 5.3% 증가했다. 기관별로는 국가정보원이 절반 정도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국방부와 경찰청도 1000억원이 넘었다. 이들 3개 기관의 특수활동비는 7036억 1400만원으로 전체의 89.9%였다. 또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법무부가 200억원대였고 청와대 경호실과 청와대 비서실은 각 100억원대, 국회 해양경찰청 과학기술부 외교통상부 통일부 국무총리실 등도 적게는 11억원에서 많게는 83억원이었다. 국세청 관세청 국가청렴위 등에도 수억원 규모의 특수활동비가 각각 할당됐다. 특수활동비는 특정한 업무수행과 사건수사 활동에 사용되는 경비를 말한다. 일반회계상의 업무추진비 예산은 올해 1730억 7700만원으로 지난해의 1992억 9200만원에 비해 13.2% 줄었다. 정부는 업무추진비를 매년 줄인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정부기관별 업무추진비를 보면 국방부가 592억 2800만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외교통상부 238억 2400만원, 경찰청 150억 4100만원, 대법원 101억 2900만원 등의 순이었다. 국방부의 업무추진비가 많은 것은 군 내무반장에게도 활동비가 지급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며, 대법원의 업무추진비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사법개혁추진위원회에 상대적으로 많이 들어갔다. 업무추진비는 사업추진에 필요한 접대비, 연회비, 간담회비, 회의비 등 각종 경비를 말한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사설] 버블 가격에 맞춘 판교 분양가

    다음달 분양하는 판교 신도시 중대형 아파트의 분양가가 주변 비슷한 평형대 시세의 90%선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특히 44평형의 분양가는 같은 평형의 기존 아파트 실거래가보다 2400만원이나 비싼 8억 4800만원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판교 중대형 분양가는 건설업체의 분양금액에다 채권매입 손실액을 합친 것이어서, 채권매입액에 따라 당첨 여부를 결정짓는 구조다. 결국 청약자들은 채권 상한액을 써서 당첨 안정권에 들거나, 그렇지 않으면 청약을 포기해야 할 처지다. 판교는 ‘버블 세븐’의 한곳으로 지목된 분당 바로 인근 지역이다. 그런 점에서 이곳의 분양가는 상당한 관심사였다. 정부 역시 판교 분양가가 인근 분당·용인과 서울 강남지역 등 여타 버블지역 아파트 값에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 아래 분양가 책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그런데 막상 분양시기가 다가와 뚜껑을 열어 보니 전혀 딴판이다. 정부가 분당지역 아파트에 20∼30%의 거품이 끼었다고 몰아 붙인 게 불과 서너달 전의 일이다. 결국 판교 분양가를 분당 집값의 90% 수준으로 잡은 것은 “버블 가격을 정부가 그대로 추인한 꼴”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당연하다. 판교 분양가를 시발로 인근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이 되살아나면 집값은 또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재연될 것이다. 더구나 지금은 정부가 일련의 강력한 부동산 정책을 펼쳐 집값이 차츰 안정되어 가는 추세다. 판교 분양가로 인해 정책 효과가 반감된다면 그간의 노력은 허사가 될 것이다. 정부는 채권상한액을 대폭 낮추는 것을 포함해서 판교 분양가를 재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기 바란다.
  • 주택 전파땐 1400만원 강원도 특별교부세 투입

    정부가 17일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에 대한 응급복구 및 지원대책을 밝혔다. 강원도 인제와 경남 진주 등 10곳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규모와 피해액수를 종합적으로 산정한 결과에 따라 일부 조정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응급복구 대책에 따라 우선 고립지역의 주민 구조를 위해 군·경·소방 등으로 특별구조반을 편성, 현지에 투입한다. 교통·통신·전기 두절 등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이 정상적인 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건설교통부·국방부·경찰청·각 지방자치단체 등이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기로 했다. 지원대책으로는 피해주민에게 시·군·구 공무원의 확인만으로도 정부지원금을 조기에 지급토록 했다. 사망·실종자가 세대주이면 2000만원, 세대원이면 1000만원이다. 부상자가 세대주면 1000만원, 세대원이면 500만원이다. 주택이 파손됐을 때 전파는 1400만원, 반파는 700만원이다. 침수된 주택의 수리비는 가구당 160만원, 생계지원비는 가구당 176만원까지 지원한다. 정부는 또 피해주민의 생활안정을 위해 강원도에 10억원의 특별교부세를 긴급 지원하고,30% 이상 재산피해자는 세금을 감면해 주기로 했다.건축물을 대체 취득하면 취득세와 등록세 등 지방세도 비과세해 주기로 했다. 건강보험료 및 국민연금 보험료도 30∼50% 경감하거나 납부 예외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농기계 수리와 농업용자재는 외상이 가능하도록 하고, 수해복구 융자금도 장기 저리로 지원한다. 이밖에 이재민 구호 등 신속한 지원을 위하여 신문·방송 등 언론사의 협조로 모금운동을 벌인다.또 전국 시·군·구에 설치된 자원봉사센터를 가동하여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자원봉사를 지원토록 했다. 자원봉사 희망자는 국번없이 1365번을 누르면 자원봉사센터와 통화할 수 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만델라와 차 한잔’ 인터넷 경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과 함께 차를 마실 수 있는 기회가 인터넷 경매에 오르게 됐다. 요하네스버그에 있는 ‘월터 시술루 소아 심장센터(WSPCCA)’는 만델라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13일(현지시간) ‘값으로 따질 수 없는 순간들’이라는 자선 기금 모금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오는 11월6일부터 16일까지 미국 경매사이트 이베이를 통해 오르게 될 ‘만델라와의 차 한잔’ 낙찰자에게는 그와 월터 시술루 미망인 알버티나와 함께 차를 마시며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만델라는 오는 18일 88회 생일을 맞는다. 자신의 오랜 동료이자 흑인 민권 운동 지도자 중의 한 명인 고(故) 월터 시술루의 이름을 딴 소아 심장 재단 및 병원 WSPCCA의 후원자이기도 하다. 센터측의 목표는 8000만랜드(약 110억원)의 기금 조성.1명의 어린이에게 수술하는 비용은 10만랜드(약 1400만원)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 자리에서 클린턴은 20만랜드(약 2800만원)를 기증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현지 통신 사파(SAPA)가 보도했다. 한편 인터넷 경매에 오르는 이번 프로그램엔 남아공의 전설적인 여성 가수인 미리엄 마케바로부터 레슨을 받을 수 있는 권리와 크리켓 스타 선수인 숀 폴록과 함께 번지 점프를 할 수 있는 기회, 이 나라의 대표적인 기업인들과의 브레인스토밍 등도 포함돼 있다.요하네스버그 연합뉴스
  • [명문대 교육혁명] (13) 호주 멜버른대

    [명문대 교육혁명] (13) 호주 멜버른대

    |멜버른 윤창수특파원|“실험대에서 침대까지 모든 연구시설을 제공합니다.”호주 멜버른대가 지난해 6월 설립한 연구소 ‘바이오 21’에서는 인간 수명 연장을 위한 모든 것을 연구한다.1억달러가 투자된 ‘바이오 21’에는 450여명의 연구진이 학문의 경계를 뛰어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연구진의 전공은 공학, 의학, 치의학, 과학, 식품자원학 등 다양하다. 세계 10위권의 멜버른 의대 바로 옆에 세워진 ‘바이오 21’에는 오늘도 전 세계의 연구진들이 속속 도착해 벤처기업에 참여하거나, 새로운 실험을 시작하고 있다. 이미 300여개 벤처기업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해냈다. 투자는 멜버른대와 주정부가 반반씩 했다. 정부, 기업, 대학 등 16개 외부 기관이 참여했다. 대당 570만달러의 핵자기 공명 분광계를 7개나 갖추고 700만달러가 든 나노바이오기술 청정실을 설치하는 등 연구환경도 최상급이다. 다양한 전공을 가진 연구진을 같은 층에 몰아넣어 학제간 연구를 강조하는 것은 ‘외로운 영웅이 실험을 실질적 성과로 바꾸지 못한다.’는 대학의 신념 때문이다. 연구소 대표인 피터 고스 박사는 ‘바이오 21’이 ‘비즈니스에 이르는 길’ 임을 강조했다. 기업에 전문가와 연구시설을 제공하고, 기업과 대학의 협력을 통해 상업적 결과물을 낳는 것이 목표다. 고스 박사는 “현대 생명공학에는 한 사람의 영웅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바이오 21’이 이룩한 성과는 유명하다. 치대 학장으로 ‘바이오 21’에 참여 중인 에릭 레이놀즈 교수는 가벼운 충치를 치료하는 치약인 ‘리칼덴트’를 만들었다. 레이놀즈 교수는 치아의 산(酸)작용을 치료하는 우유 합성물 리칼덴트TM을 발명했다. 이 물질은 현재 치약, 껌, 헹굼제 등에 사용되고 있다.‘리칼덴트’ 치약은 일본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호주인들이 치아 치료에 쏟는 비용은 연간 20억달러에 이른다. 레이놀즈 교수는 발명의 대가로 빅토리아 주정부로부터 5만달러의 상금을 받는 등 많은 찬사를 받았다. ‘바이오 21’의 설립 목적 가운데 하나는 산업계와의 긴밀한 상호작용으로 호주 생물공학을 한 단계 진보시키는 것이다. 연구소 설립을 주도한 딕 윈첼 교수는 “연구, 산업, 실험실, 장비의 결합은 대학의 아이디어와 발명을 실생활에 필요한 해결책으로 전환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멜버른대는 의학 분야에서 탄탄한 기초 연구의 전통을 갖고 있다. 이 대학이 배출한 노벨상 수상자는 4명이다. 이 가운데 2명이 의학 분야에서 배출됐다. 나머지 2명은 경제학상을 받았다. 청각 장애 치료의 역사를 바꾼 달팽이관 이식 수술과 전자 귀인 인공 내이(內耳)의 선구자인 그레이미 클락 교수도 멜버른대에서 34년간 재직했다. 클락 교수가 발명한 전자 귀는 120여개국의 5만 5000여명에게 ‘소리가 들리는 세상’을 열어줬다. 멜버른대는 도심 한가운데에 있다. 학교 규모가 커지고 학생 숫자가 늘면서 인근의 빌딩을 사들여 캠퍼스로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100년이 훨씬 넘는 역사의 구(舊)캠퍼스와 회사 건물인지 강의실인지 구별이 힘든 신캠퍼스가 뚜렷이 구별된다. 영국의 식민지라는 ‘과거의 역사’에 따라 ‘튜토리얼 클래스’가 영국의 옥스퍼드 교육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100∼150명이 듣는 대형 강의에는 10∼20명의 학생들이 튜터와 함께 토론, 실험 등을 하는 튜토리얼 클래스가 뒤따른다. 튜토리얼 클래스를 통해 창의적 생각과 문제해결 능력, 연구 기술, 지도력, 특히 협상력을 키울 수 있다고 한다. 공대 전기전자 전공 4학년인 채우병씨는 “튜터가 없었다면 낙제했을 것”이라며 “공대는 숙제가 많기 때문에 튜토리얼 클래스를 통해 문제를 푸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공대 1∼2학년생은 절반 이상이 낙제한다고 설명했다. 채씨가 한 학기에 듣는 강의는 4과목에 12시간이다. 튜터는 한 강의당 한 시간씩 배정된다. 따라서 총 수업시간은 1주일에 16시간이 된다. 공대 학생은 경주용 자동차를 만들고, 법대 학생은 모의 법정을 여는 등 튜토리얼 클래스를 통해 실질적인 경험을 쌓는다. 말레이시아에서 7년, 영국에서 6년 공부한 채씨가 멜버른대를 선택한 이유는 호주에서 가장 유명한 대학이기 때문. 그는 말레이시아에서 영국의 수능시험인 A레벨을 보고 대학에 입학했다. 멜버른대가 명성을 쌓은 데에는 뛰어난 연구 성과 외에도 교수들과 직원들이 직접 해외를 돌아다니며 활발한 홍보활동을 펼친 덕도 크다. 채씨도 말레이시아에서 다니고 있던 초급 대학을 방문한 홍보단의 열정에 ‘감동받아’ 멜버른대에 진학할 결심을 세웠다. 멜버른대는 새로운 경험을 쌓으려는 미국, 유럽 학생과 미국과 영국의 전통을 함께 체험하고자 하는 아시아 학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아프리카 보츠와나 학생이 의대에서 공부하고 28개국 127개 대학과 교환학생 협력을 맺을 정도로 국제교류가 활발하다. 멜버른대의 목표는 연구, 학습과 강의, 지식 전파 세 가지를 나선형으로 잘 조화시켜 사회에 이바지하는 세계 최고의 대학이 되는 것이다.‘바이오 21’의 곡선 계단은 세 가지 목표를 한꺼번에 이루겠다는 멜버른대의 의지를 상징하는 것 같았다. geo@seoul.co.kr ■ “143년 전통 의대 연구진 막강” |멜버른 윤창수특파원|지난해 1월 멜버른대 총장으로 임명된 글린 데이비스(45) 교수는 젊은 총장이다.40대지만 이미 그리피스대학 총장을 지냈다. 퀸즐랜드 주정부에서 12년간 근무한 공무원 출신이다. 부인은 왕립 멜버른 기술대학(RMIT)의 총장이어서 ‘로열 커플’로도 불린다. 멜버른대는 전 세계에 총장 모집 광고를 내고 적임자를 뽑는다. 때문에 151년의 역사 동안 멜버른대 출신이 아닌 총장이 절반 가까이 된다. 데이비스 총장도 멜버른대가 아닌 뉴사우스웨일스 대학에서 정치과학을 전공하고, 호주국립대(ANU)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1년 멜버른대의 예산 가운데 정부 지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90%나 됐지만 2005년에는 23%로 줄었다. 줄어든 예산은 수업료 인상, 유학생 모집, 기업 보조 등으로 충당했다. 데이비스 총장은 한국에서 인기높은 ‘최고경영자(CEO)형 총장’보다는 ‘아카데믹형 총장’이 호주에서는 아직까지 대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 지원이 줄었지만 학생 선발 등 대학에 대한 정부의 간섭은 오히려 늘고 있다.”고 밝혔다.‘어떻게 대응하느냐.’는 질문에 “정부의 제안 가운데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받아들이고 있지만 정부의 간섭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멜버른대가 의대, 특히 생명공학 부문에서 강한 이유에 대해서는 역사적으로 의대가 대학 설립 초기(1863년)에 개설되어 전통이 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루에 한번씩은 만나는 학생들에게 “뭐 하고 있니?”라고 질문을 던지며 대화를 시도하는 자상한 총장이기도 하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학생유치” 해외서 세일즈 유학생 배우자까지 챙겨 |멜버른 윤창수특파원|200년 남짓한 역사의 대륙에 151년 된 대학. 멜버른대는 1855년 4월13일 16명의 학생과 3명의 교수로 시작했다.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인 시드니대가 1850년에 세워지면서 시드니와 오랜 경쟁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멜버른에도 5년 뒤에 대학이 생긴 것이다. 처음 입학한 16명 가운데에는 4명만 졸업했다. 대학이 10주년을 맞았을 때는 56명의 신입생이 등록했다.1861년과 1863년 법대와 의대 과정이 각각 개설되면서 1875년에는 경쟁대학인 시드니대의 두 배가 넘는 189명이 입학했다. 시작은 소박했지만 현재는 4만 450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 거대한 종합대학으로 발전했다. 재학생 숫자의 20%인 9800여명이 84개국에서 온 유학생들이다. 한국 유학생 숫자는 141명으로 10번째로 많다. 멜버른대는 정부 재정지원이 줄자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에서 고등학교나 전문대학을 돌아다니며 활발한 홍보활동을 펼쳤다. 현재 유학생 숫자가 적정수준이라는 게 글린 데이비스 총장의 판단이다. 유학생 숫자가 많은 만큼 해외에서 온 학생을 위한 서비스도 발달돼 있다. 유학생의 배우자는 일주일에 세번씩 자녀를 동반하고 영어뿐 아니라 마사지, 연극 발성, 호신술, 직업교육 등 다양한 교육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학부모에게는 유학 중인 자녀들과 연락이 되지 않을 때 24시간 언제라도 학교측과 통화할 수 있는 긴급 전화번호를 준다. 멀리 있는 자녀들의 안전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호주 대학은 13년간 초등·중등 교육을 받은 학생들에게 입학을 허용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의 고등학생이 멜버른대에 입학하려면 교양 과정인 파운데이션 프로그램을 1년간 들어야만 한다. 대학측이 유학생을 위해 제공하는 서비스도 다양하다. 펭귄으로 유명한 필립 아일랜드, 그레이트 오션 로드 등 멜버른의 유명 관광지뿐 아니라 호주의 다른 지역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주말과 방학기간에 제공된다. 유학생의 주당 20시간 노동은 법적으로 허용돼 있다. 연간 학비는 인문대가 1만 9500호주달러(약 1400만원), 경영대가 2만 3250호주달러(약 1600만원), 법대가 2만 6000호주달러(약 1800만원), 의대가 3만 6400호주달러(약 2600만원)이다. geo@seoul.co.kr ■ 백화점식 연구 지양 ‘선택과 집중’이 특징 |멜버른 윤창수특파원|“한국의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나 여러 명문대처럼 백화점식으로 다양한 학문을 연구하는 게 아니라 전공을 2∼3개로 제한해 한 분야에 집중하는 것이 멜버른대의 강점입니다.” 멜버른 공대 전자공학과에서 6년째 일하고 있는 채창준(48) 교수는 KAIST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 한국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비슷한 국립ICT호주연구소에서 광대역 통신망을 가입자들에게 싸게 공급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그가 멜버른대와 한국 대학의 가장 큰 차이로 꼽는 것은 선택과 집중이다. 멜버른대 전자공학과(대학원)의 경우 통신과 신호처리 2개의 전공밖에 없다. 하지만 한 전공당 교수를 포함한 연구진은 50여명에 이를 정도로 학문의 깊이는 상당하다. 이 때문에 대학의 대외적 명성과 이미지도 높아진다는 것이 채 교수의 생각이다. 호주는 각 대학마다 특색을 강조해 대학별로 유명한 전공을 갖게 됐고, 따라서 전세계 대학 평가에서 순위가 높게 매겨진다고 채 교수는 설명했다. 기초 연구에 집중하기 때문에 노벨상 수상자도 많이 배출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한국의 대학은 백화점식으로 학문적 좌판을 벌이다 보니 대학별로 특색이 없어지게 됐다는 것이다. 또 호주의 대학은 연구능력에 따라 연구비를 받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경쟁 체제가 조성될 수 있다고 채 교수는 지적했다. 한국의 경우에는 학교 단위의 평가가 공정하게 이뤄지는지에 대한 시비가 끊이지 않는데다 일부 대학들은 지원규모의 차이를 놓고 반발도 하고 있다. 채 교수가 한국 대학의 문제점으로 지적한 것은 위계질서를 강조하는 ‘문화’. 그는 호주 학생들로부터 영어이름인 토머스를 줄인 ‘톰’으로 불린다. 교수와 학생 모두 서로를 애칭으로 부르면서 거리감을 줄인다. 자유롭고 대등한 위치에서 학문을 논하는 것이다. 한국 유학생들로부터 느끼는 가장 큰 문제점은 교수들이 시키는 대로만 한다는 점이다. “문화를 극복해야만 한국 학생들이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채 교수가 한국 유학생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말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부산시민 재산세 13.5% 증가

    올해 부산시민들의 재산세 부담이 자난해보다 평균 10% 늘어난다. 부산시는 12일 올 7월 납기 재산세 부과규모는 1560억원으로 지난해의 1375억원보다 13.5% 늘어났다고 밝혔다. 1인당 세부담은 평균 13만 1000원으로 지난해의 11만 9000원보다 10% 증가했다. 재산세 부담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보다 주택 공시가격이 평균 14.8% 올랐기 때문이다. 고액 납세자 가운데 법인은 부산롯데호텔이 7억 9600만원으로 가장 많고, 롯데쇼핑 6억 1600만원, 해운대그랜드호텔 4억 6400만원, 대한항공 4억 600만원 등이다. 자치구군별로는 해운대구가 220억원으로 가장 많고 부산진구가 206억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기장군은 34억원으로 가장 적었다. 한편 정부의 서민주택 재산세 완화 방침에 따라 지방세법이 개정되면 부산에서는 97만여명이 32억원의 재산세 경감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는 9월 재산세 부과때 경감되는 금액을 반영하기로 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이철 철도공사장 “월급 1원만 받겠다”

    [지금 대전청사에선…] 이철 철도공사장 “월급 1원만 받겠다”

    이철(58)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월급을 1원만 가져가겠다.”고 선언했다. 이 사장은 취임 1주년을 맞은 11일 대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영정상화가 이뤄질 때까지 급여를 반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사장은 “월급을 안 받으면 자원봉사가 되기에 1원만 받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철도공사 사장의 연봉은 8400만원으로 기획예산처가 밝힌 318개 공공기관 기관장 연봉 순위에서 최하위권에 속하지만, 만성적자 기업으로는 고액연봉이라는 비판도 없지 않았다. 직원들은 정부투자기관 경영평가에서 ‘꼴찌’를 차지하는 등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결단으로 평가하면서도, 정부의 철도경영정상화 발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긴장하는 모습이다. 이 사장은 “정부의 철도경영정상화 대책에 어떤 내용이 담길 것으로 기대하느냐.”는 질문에는 “철도를 ‘반역자’ 집단으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면서 “철도를 지원하겠다는 대통령 발언과 상반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중대한 결심을 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파격·실험적 색깔’ 국제스타로

    ‘파격·실험적 색깔’ 국제스타로

    성공한 작가 중에 대안공간 출신이라고 하면 거부감을 나타내는 이도 일부 있다. 이들은 ‘대안공간이 없었다면 결국 그 역할을 할 다른 무언가 생겼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대안공간과 인연을 맺었던 작가들 대부분은 그 효용성과 매력에 대체로 공감한다. 대안공간이 발굴한 작가의 활약상이 그야말로 눈부시다. 국제 미술무대에선 중견·원로 작가 못지않게 성과를 내고 있으며, 국내 인기도 그에 비례해 급상승하고 있다. 한국 미술의 주류로 급부상하고 있는 대안공간 출신 작가들의 면모를 살펴본다. ●국제미술계 스타로 부상하는 작가들 오는 10월 타이완비엔날레 참가, 이어 프랑스 상업화랑 전시, 대안공간 루프에서 한·프·영·일 4개국 그룹전,11월 스페인 전시,12월 네덜란드 전시…. 최근 서울 사간동 국제갤러리에서 ‘Are you lonesome tonight?’이란 타이틀의 개인전을 가졌던 정연두씨의 개략적인 스케줄이다. 이미 상하이비엔날레, 베니스비엔날레 등 굵직한 전시에 참여하면서 국제 미술무대에 이름을 올려왔던 정씨는 이제 중요한 국제미술행사의 단골손님이 됐다. 서울대 조소과를 나와 대미언 허스트를 배출한 영국 런던대 골드스미스 칼리지에서 회화를 전공한 정씨는 조각과 회화, 사진을 가리지 않는 미술판의 올라운드 플레이어.2000년 대안공간 루프에서 ‘보라매 댄스홀’이란 전시로 화제를 모은 뒤 인사동 쌈지스페이스, 동숭동 인사미술공간 등에서 개인전을 여는 등 대안공간이 배출한 스타작가 중 대표주자다. 정씨는 “첫 개인전에서 천장과 벽을 온통 작품에 이용하는 파격과 실험성을 수용하는 대안공간의 컨셉트가 작가로서 성장하는 데 큰 힘이 됐다.”고 말한다. 1999년 대안공간 중 하나인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를 통해 데뷔한 함진(29)은 손톱만 한 크기의 조각을 시도하는 역발상 조각가로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그의 작품 ‘애완(愛玩)’ 시리즈가 지난해 11월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1000만원에 팔리더니, 올 3월 뉴욕 소더비 경매에선 ‘파리를 날리는 소년’이 2만달러에 낙찰됐다. 함진은 지난해 8월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화제를 모은 뒤 해외에 나갈 때마다 작품값이 치솟고 있다. 함진은 “현재 주목받는 젊은 작가들은 대부분 대안공간과 인연을 맺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재미교포 작가인 데비한도 대안공간이 낳은 스타 중 한 명. 지난 5월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미에 대한 고정관념을 패러디한 사진작품 ‘비너스 Ⅱ’가 2400만원에 낙찰되면서 화제가 됐다. 이밖에 함경아, 성낙희, 정수진, 이지현, 정소연, 권오상, 이동기, 김홍석,, 이형구, 이용백, 손정은, 이진경, 장영혜, 이형구, 박준범, 양혜규, 함양아, 이중근, 최정화, 김기라, 김상길, 배영환 등도 대안공간을 발판으로 성장, 국제무대에서 주목받는 작가들이다. ●전속작가 대열 합류하는 대안 작가들 젊은 작가 열풍이 불면서 상품성이 있는 작가를 선점하려는 대형화랑들의 러브콜도 뜨겁다. 전속작가 시스템이 젊은 작가들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상당수는 대안공간을 활동무대로 삼았던 20·30대 작가들이다. 전속작가에 대한 지원 액수나 방식은 화랑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개인전이나 기획전을 통해 전시를 열어주고 작품 제작비, 전시 프로모션 비용 등을 지원해준다. 하지만 최근 아라리오 갤러리처럼 자본력을 바탕으로 작가당 월 300만원씩 정액으로 지급해주는 곳도 생겼다. 아라리오는 국내 작가만 10명을 전속작가로 끌어들였다. 권오상 박세진 이동욱 고동희 백현진 이형구 전준호 정수진 이지현 등이다. 그중 권오상 정수진 이지현 등이 대안공간에서 개인전을 여는 등 인연을 맺었던 작가들이다. pkm갤러리도 10여명의 작가들과 전속계약을 맺고 있는데 그중 함진 배영환 김상길 등이 대안공간을 통해 성장한 젊은 작가들이다. 이들에겐 작품 제작비와 전시, 작가·전시 프로모션 비용 등이 지원된다. 국제미술계에서 한껏 성가를 높이고 있는 정연두씨는 국제갤러리 전속작가다. 해외 네트워킹에 강한 국제갤러리를 통해 국내는 물론 다양한 해외전시를 지원받고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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