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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이사 ‘그분들끼리’ 높으신 몸값

    감사·이사 ‘그분들끼리’ 높으신 몸값

    지난 참여정부 기간 동안 공공기관 감사와 이사 연봉이 각각 7.4%,7.2% 올라 기관장이나 직원 연봉상승률보다 2%포인트 이상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공기업 등 일부 기관장 연봉이 깎인 지난해에도 이사 연봉은 6.3%나 뛰었다. 이는 사회적 관심이 공기업 기관장들에게 쏠린 틈을 타 다른 고위직 임금을 슬그머니 올린 것.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는 오는 6월까지 진행되는 공기업 경영평가 때 이들의 임금 인상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2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공공기관 감사와 이사의 평균 연봉은 2003년부터 2007년까지 각각 7.4%,7.2% 올랐다. 같은 기간 직원(5.3%)은 물론, 기관장(6.5%) 임금상승률보다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2003년 각각 1억 2000만원,1억 400만원이었던 감사와 이사 연봉은 지난해 1억 5900만원,1억 3700만원 등으로 3000만원 이상 뛰어올랐다.5년 만에 연봉이 30% 이상 불어난 셈이다. 지난해 상승률은 각각 4.1%,6.3%로 기관장(4.1%)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5년만에 연봉 30% 이상 불어난 셈 상승률은 준정부기관이나 기타공공기관보다 공기업(자체 수입이 전체의 절반이 넘는 기업적 성격이 강한 공공기관) 쪽이 훨씬 가팔랐다. 원래 공기업 감사 평균 연봉은 2003년 1억 1400만원으로 전체 평균(1억 2000만원)에도 못 미쳤다. 그러나 이후 매년 11.6%의 눈부신 상승률을 바탕으로 지난해 1억 7600만원을 기록, 평균보다 1700만원 많았다. 공기업 이사 역시 연평균 증가율 7.2%보다 높은 8.1%의 상승률을 기반으로 5년 동안 1억 800만원에서 1억 4700만원으로 기록했다. 공기업 기관장(11.4%) 역시 준정부기관(3.2%), 기타 공공기관(3.4%)보다 세배 이상 높았다. 지난해부터 성과금이 연봉에 포함되면서 상승률이 더욱 커졌다. ●직원 임금 제자리, 기관장 연봉삭감과 대조 공공기관 감사와 이사 연봉이 훌쩍 뛴 것은 기관장보다 사회적 감시망이 허술하기 때문. 여기에 공공기관 감사와 이사는 소관 부처 공직자들의 ‘낙하산’ 자리인 탓에 제재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감사의 경우 성과 측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성과금 등을 삭감하고 있는 민간의 추세와 거꾸로 가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인건비는 기관 이사회의 의결 사항이라 자율적으로 정해지면서 과다하게 집행된 여지가 있는 것 같다.”면서 “공기업 경영평가 때 감사와 이사에 대한 성과금 등 연봉이 타당하게 정해졌는지 등도 같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낙하산´ 많아 눈치보지 않고 월급부터 챙긴 결과 기관별 격차도 상당하다. 지난해 감사 연봉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수자원공사.2006년 1억 2500만원에서 2007년 2억 3000만원으로 83.7%나 불었다. 증가액만 1억 500만원에 달하면서 상승 규모로도 전체 공공기관 중 1위를 기록, 전체 연봉 순위 14위로 뛰어올랐다. 다음으로 한국관광공사는 1년 만에 52.9% 상승하면서 2억 5700만원, 한국도로공사는 35.4% 뛰면서 2억 7600만원을 기록했다. 이들 기관 감사 연봉은 최대 공공기관인 한국전력공사(2억 5100만원)는 물론 예금보험공사(2억 2800만원), 한국주택금융공사(2억 1500만원) 등 금융 공공기관보다 높은 수준이다. 수자원공사 등 이들 기업은 모두 공기업에 해당한다. 이사 부문에서는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등이 각각 19.2%(3700만원),17.7%(3200만원)씩 뛰어오른 2억 3200만원,2억 1300만원을 기록했다. 증권예탁결제원 역시 13.3%(3800만원) 상승하며 3억 2200만원의 높은 연봉을 자랑했다. 이는 수출입은행(3억 200만원), 기업은행(2억 9100만원) 등 은행권보다 많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인터넷 뱅킹 예약이체 사기주의보

    전직 컴퓨터 프로그래머 A(29·여)씨는 지난해 11월 아버지가 병으로 쓰러져 급전이 필요하게 됐다. 담보로 내놓을 자산이 없어 사채업자를 찾았고 ‘연이율 8∼10%의 싼 이자 대출’이라는 광고를 보고 이모(37)씨에게 연락했다. 이씨는 “신용조회와 대출 신청에 필요하니 인터넷뱅킹에 가입하고 공인인증서와 보안카드번호를 알려달라. 담보금 명목으로 대출금 10%를 선입금하고 조회가 끝난 뒤 비밀번호와 보안카드 분실신고를 하면 돈은 빠져나가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이씨는 A씨에게서 인터넷뱅킹 계좌를 받자마자 미리 준비한 대포통장으로 예약이체가 되도록 설정해 뒀다. 이전 보안카드로 예약이체를 걸어두면 보안카드를 분실해도 돈은 그대로 이체된다는 점을 노렸다. 결국 A씨는 400만원을 고스란히 날렸고, 정신적 충격에 자살을 시도했다.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동안 A씨 등 18명이 이 수법에 당해 모두 8900여만원을 잃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2일 이씨를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임모(35·여)·서모(3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은행 총기 강도 400만원 뺏어 도주

    전북 익산의 한 은행에 총기를 든 괴한이 침입해 현금 400여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2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12분쯤 익산시 남중동 전북은행 신동지점에 총을 든 괴한이 예비군 복장으로 침입해 현금 420여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이 괴한은 “나는 탈영병이다. 다 죽여버리겠다.”고 소리치며 테이블에 있던 돈을 검은색 쇼핑백에 담아 달아났다. 키 175㎝ 정도에 30∼40대 초반의 이 괴한은 병장 계급장의 예비군복를 입고 있었으며 K2 소총으로 추정되는 총기와 흉기를 들고 침입했다. 경찰은 은행의 폐쇄회로(CC)TV를 판독한 결과, 이 괴한이 범행에 사용한 총은 장난감 총인 것으로 추정했다.익산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위장결혼 하려다 사랑빠져 진짜 결혼 무죄”

    돈 때문에 허위로 결혼하려다 상대와 진짜 사랑에 빠져 결혼했다면 유죄일까 무죄일까? 2일 서울 남부지법에 따르면 이모(43·전기배관공)씨는 2005년 3월 한 위장결혼 브로커로부터 중국여성 A씨와 위장결혼해 주면 400만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이에 동의했다.이씨는 이후 위장결혼에 필요한 호적등본, 주민등록등본 등 필요한 서류와 도장을 넘겨준 뒤 브로커와 함께 중국 선양시로 건너가 A씨와 혼인신고 후 한국으로 돌아와 국내 혼인신고서를 접수 했다.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수사기관은 이씨를 입건해 “위장 결혼을 했음에도 마치 정상적인 결혼을 한 것처럼 국가기관을 속였다.”면서 공전자기록등불실기재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1심 법원은 이씨가 A씨와 혼인신고 이후 현재까지 3년여간 불과 5회 만났을 뿐 정상적 혼인생활을 하였다고 보기 힘든 점 등을 들어 유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서울 남부지법 형사합의 1부(부장판사 한병의)는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씨가 일용직 노동자로 월수입이 100여만원에 불과한데도 이처럼 A씨를 보기 위해 여러 차례 중국을 방문했을 뿐 아니라 2005년 12월부터 2007년 3월까지 모두 8차례에 걸쳐 생활비로 A씨에게 30만∼40만원을 송금한 사실을 중시했다. 재판부는 “이씨는 브로커가 혼인신고서를 접수한 날인 2005년 7월 무렵 A씨와 진정으로 혼인할 의사가 있었다고 충분히 인정된다.”면서 “증거판단을 잘못해 결론을 달리한 원심 판결에는 사실을 오인한 위법이 있다.”고 판시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싱글대디 ‘잔인한 5월’

    싱글대디 ‘잔인한 5월’

    부인과 이혼한 뒤 9년째 아들(14)을 혼자 키우고 있는 ‘싱글 대디’ 오종인(44)씨는 지난 2월 아들을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6개월 동안이나 방에서 나오지 않던 아들은 ‘은둔형 외톨이’ 판정을 받았다. 한 달에 400만원인 병원비를 두달째 내지 못하고 있다.‘부자(父子) 가정’을 곱게 보지 않는 집주인들의 시선 때문에 아직 전셋집도 마련하지 못했다. 외도를 했던 부인이 남기고 간 빚 1억 3000만원까지 떠맡았지만 갚을 길이 없어 은행의 빚 독촉에 시달리고 있다. 초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1등을 놓치지 않던 아들은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종일 컴퓨터 게임에만 매달렸다. 바깥으로 강제로 데리고 나가려 하자 거칠게 반항했다.“화를 참지 못해 아들을 때렸더니 자기 방으로 가 방문을 부수더군요. 엄마처럼 세심했으면 좋겠다고 수없이 되뇌었습니다.” ‘싱글대디’(이혼·사별·별거로 18세 미만의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아버지)가 자녀를 키우는 ‘부자 가정’이 늘고 있지만 사회적 관심과 정부 대책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부자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이 ‘모자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보다 심리상태가 더 불안하다는 지적이다. 한국한부모가정연구소 황은숙 소장이 ‘싱글맘’ 8명과 ‘싱글대디’ 9명을 심층 인터뷰해 1일 발표한 ‘모자가정과 부자가정의 고충 비교 연구’에 따르면 싱글 대디들은 가사, 아이에게 행사하는 자신의 폭력, 사회적 편견을 견디기 힘들다고 고백했다. 반면 싱글맘들은 경제적 불안정을 가장 큰 고충으로 꼽았다. 싱글대디 A씨는 “딸을 키우는데 음식, 옷, 학교준비물 모두 힘들다. 사 준 옷을 안 입으려고 하면 우선 때리게 된다.”고 고백했다.B씨는 “급식당번으로 학교에 갔더니, 친구들이 엄마가 없다며 우리 아이를 왕따시키고 있었다.”고 밝혔다.C씨는 “딸이 동네 청소년들에게 성추행을 당했지만 회사 일 때문에 경찰에 신고도 못했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부자가정은 2000년 23만 4782명에서 2007년 30만 1123명으로 22%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모자가정은 95만 1866명에서 111만 9667명으로 14.9% 늘었다. 부자가정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모자가정과 마찬가지로 저소득층에 한해 만 8세 미만 자녀에게 아동양육비를 월 5만원씩 지급하고 중·고등학생에 대해 학비를 지원한다. 하지만 싱글대디들은 경제적 도움보다 아이와 있어 줄 사람을 지원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한다.4년째 싱글대디인 황모(40)씨는 “초등학생 아들 둘을 키우는데 양육시스템이 전혀 없어 아이들이 모두 정서적으로 불안하다.”고 말했다. 여성부는 2007년 업무보고에서 ‘부자가정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를 토대로 자녀학습 지원 등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올해는 관련 업무가 보건복지가족부로 넘어갔다. 황은숙 소장은 “가정지도사와 같은 전문가를 양성해 부자가정을 지원해야 한다.”면서 “양육비 지원도 18세 미만으로 확대하고 지원액도 현실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싱글대디들은 가정의 달을 맞아 1일 서울 능동 어린이회관에서 서로의 고충을 나누고 한부모가정의 차별철폐를 외치는 ‘가시고기 아빠의 사랑이야기’ 행사를 가졌다. 행사는 3일까지 계속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국가경쟁력 강화 후속조치] 창업기간·비용 대폭 줄여 고용 활성화

    [국가경쟁력 강화 후속조치] 창업기간·비용 대폭 줄여 고용 활성화

    1 친기업적 환경 구축 ‘최저자본금 1원’으로… 상법 곧 개정 청와대와 대통령 직속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이하 국경위)가 30일 2차 회의에서 논의한 핵심 의제는 창업 절차 간소화 등을 통한 ‘기업친화적 창업 환경 구축’이다. 창업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여 기업 설립을 활성화시킨다는 복안이다. 국경위는 이날 내놓은 관련 규제 완화책을 통해 창업기간을 167일에서 68일로, 창업 비용도 평균 4400만원에서 1900만원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자연스레 일자리 창출 효과로도 이어져 경기 회복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이라는 판단이다. ●‘유사 상호´ 금지조항도 폐지 이를 위해 우선 자본금 없이도 회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최저자본금 제한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당장 주식액면가 최소 단위인 100원만으로 주식회사를 설립할 수 있게 된다. 청와대는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상법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 자본금 ‘1원’만으로도 회사를 세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행 ‘최저자본금제도’는 기업 설립의 필수 조건인 자본금을 5000만원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온라인을 통해 창업할 수 있는 ‘재택창업시스템(StartBIZ)’이 운영된다. 영세사업자, 소상공인 등을 겨냥한 것으로 아이디어만 있으면 언제든지 집에서 ‘원스톱’ 창업이 가능해진다. 특히 기업 설립시 엄격하게 적용돼 온 ‘유사 상호(비슷한 기업 명칭)’ 금지 조항도 폐지된다. 현행 상법은 특별시·광역시·시·군 내에서 동일상호는 물론 유사상호 사용도 금지하고 있어 창업의 적잖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명 회사와 비슷한 상호들이 난립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5000㎡미만 공장 사전환경평가 면제 아울러 창업자에 과도한 부담을 주는 사전환경·재해영향성 제도도 개편한다. 면적이 5000㎡ 미만인 공장은 면제 혜택을,5000∼1만㎡인 공장은 대폭 간소화해 적용하기로 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2 해외 인재 유치 방안 외국 고급인력 DB 구축… 기업에 제공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가 30일 발표한 ‘해외 우수인력 국내 유치 방안´은 외국인력이 현재 단순노무인력만 집중되어 있다는 인식에 따라 법·제도 개선을 통해 고급인력의 비중을 늘리겠다는 취지다. ●비자심사 1일로 단축·배우자에 영주 비자 법무부는 우수 외국 인재들의 인력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해 기업에 제공하고, 필요 외국인력의 비자발급을 간소화하는 한편 영주 비자 대상자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또 우수 인재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해 제한적으로 이중국적을 허용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한 뒤 늦어도 7월까지 공청회 등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올 연말까지 최종 방침을 확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전 세계에 진출해 있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외국의 우수대학 R&D센터, 인력채용실 등으로부터 확보한 인력정보를 DB로 구축해 기업에 제공할 계획이다. 미국, 중국, 인도 등 국내기업의 인력수요가 많은 24개국 25개 무역관에서 우선 실시한다. KOTRA를 통해 추천된 인력은 고용추천서 등 별도 서류 없이 온라인 비자신청이 가능하고 비자심사 기간도 현행 12일에서 1일로 대폭 단축된다. 또 세계 500대 기업 3년 이상 근무자 등 일정 자격을 갖춘 인력에 대해서는 고용 계약 없이도 최대 6개월간 체류를 허용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또 올 10월부터 재외공관의 심사를 거쳐 선별된 글로벌 고급인력과 배우자에게는 입국 전에 영주 비자를 발급해주기로 했다. ●외국인공무원 정무·별정직까지 확대 법무부는 외국인 공무원을 현행 계약직으로 한정하던 것을 정무직·별정직까지 확대하기로 하는 한편 올 6월부터 원어민 영어보조교사의 자격 요건을 ‘학사 이상 학위소지자’에서 ‘대학과정 2년 이상 이수자 및 영어 공용어 국가의 교사 자격증 소지자’로 완화하기로 했다. 홍성규 윤설영기자 cool@seoul.co.kr 3 산업단지 규제 개선안 산업단지 인·허가 6개월 이내 마무리 청와대와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이하 국경위)는 30일 지난 1차 회의에서 발표된 ‘산업단지 규제 개선안’ 후속 조치도 공개했다. 조치에 따르면 우선 전국의 산업단지 인·허가 절차를 6개월 이내에 신속히 완료하기 위해 산업단지 인·허가 절차 간소화 특별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범정부 차원 환경영향평가 DB 구축 아울러 국토해양부와 각 시·도에 ‘산업단지개발지원센터’를 설치했다. 특히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밟을 경우 필수적으로 거치는 ‘산업단지 평가서’ 검토 기간을 현재 28일에서 절반인 14일로 대폭 줄였다. 이를 위해 현행 ‘환경영향평가정보지원시스템’의 범위를 대폭 확대, 보완했다. 기존 환경부에 국한된 정보에다 국토해양부, 산림청 등 관련 부처에 흩어져 있는 정보를 추가해 범정부 차원의 데이터베이스(DB)시스템을 구축했다. ●문화재 조사기간 40일로 대폭 축소 이와 함께 국경위는 현재 추진 중인 매장문화재지리정보시스템(GIS)을 연말까지 구축할 방침이다.GIS는 전국의 문화유적을 조사해 ‘문화유적분포지도’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고 유적정보와 지리정보를 통합해 인터넷에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또 시·군·구를 거쳐야 하는 절차도 없애 최대 140일 걸리던 문화재 조사 처리기간을 40일로 축소한다는 목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4 공무원 규제개혁 의지 고취 민원처리 앞당기면 특진 등 인센티브 정부는 공무원들의 규제개혁 의지를 고취시키기 위해 마일리지 제도와 포상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지난 1차 국가경쟁력강화회의에서 공무원들의 규제개혁 노력이 미흡하다는 민간위원들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 ●연말 30여명 선정 대통령 포상 이에 따라 국민과 기업들의 추천을 받아 규제개혁에 앞장선 공무원을 선정해 ‘섬김이 대상’을 수여하기로 했다. 수상자는 연말에 규제개혁 성과를 가장 많이 낸 공무원 30여명을 선정해 이 대통령이 직접 포상을 하고 금·은상 수상자에게는 국외 단기정책연수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성과 적립´ 마일리지제 도입 민원을 법정 처리일수보다 빨리 처리한 공무원에게는 앞당겨 처리한 날짜만큼 마일리지를 부여하는 제도도 시행된다. 매달 민원실 친절카드제를 운영하는 등 민원 만족도를 평가해 친절내역이 특별히 우수한 공무원에 대해서는 가중치를 부여할 방침이다. 마일리지를 많이 쌓은 공무원은 특별승진 및 특별승급 대상자로 선정하고 행정안전부나 시·도로 전입할 때 우대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조만간 이같은 내용의 ‘민원처리 마일리지 운영지침’을 마련하는 한편 특별승진제도 운영지침을 개정할 계획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안방 창업’ 내년부터 시행

    법인 설립에 필요한 최저 자본금제가 완전 폐지되고, 안방에 앉아 인터넷만으로도 창업할 수 있는 재택창업이 내년부터 도입된다. 환경·재해 영향평가제도도 대폭 간소화된다. 외국인학교를 국내 학력으로 인정하는 등 해외의 우수인력을 유치하기 위한 방안도 추진된다. 정부는 30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대통령 직속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위원장 사공일) 2차 회의를 개최, 창업절차 간소화와 외국인력 유치를 위한 다각도의 방안을 마련했다. 창업절차와 관련, 정부는 현재 주식회사 5000만원, 유한회사 1000만원인 상법상의 최저자본금 제도를 폐지해 자본금 1원만으로도 회사를 차릴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정부와 대법원, 은행, 국세청의 전산망을 연결해 아이디어만 있으면 관공서를 찾지 않고도 집에서 창업할 수 있는 재택창업제도를 내년 말까지 도입하기로 했다. 유사 상호에 대한 규제도 폐지해 같은 이름만 아니면 한 지방자치단체 안에서도 얼마든지 비슷한 상호를 쓸 수 있도록 올해 안에 관련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창업절차 간소화로 창업기간이 평균 167일에서 68일로 줄고 창업 비용은 4400만원에서 1900만원으로 2500만원이 절감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또 1만㎡ 이하 공장 설립에 대해서는 사전 재해 영향성 검토 의무를 면제하고 5000㎡ 미만 공장에 대해서는 환경 영향성 검토도 면제하기로 했다. 해외의 우수 인력을 유치하는 방안으로 정부는 우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25개 해외 무역관을 통해 외국인 우수 인력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국 취업을 적극 알선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고용계약을 맺지 않았더라도 최대 6개월간 국내에 머물면서 직장을 알아볼 수 있고 채용되면 취업비자로 바꿔주는 구직비자 제도도 올해 10월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뛰어난 아이디어나 기술을 지닌 외국인이 국내에서 창업해 고용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창업비자 제도와 공공사업에 50만달러 이상을 5년 이상 간접 투자한 외국인에게 영주비자를 발급하는 간접투자 이민제도도 오는 10월 도입한다. 외국인학교 가운데 국어·국사 등 일정한 교과과정 등을 갖춘 경우 국내 학력으로 인정하는 방안도 올해 안에 추진한다. 외국인 공무원 채용범위를 현행 계약직에서 정무직 및 별정직까지 확대하고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의 요건도 ‘학사 이상의 학위’에서 ‘대학과정 2년 이상 이수’ 내지 ‘교사 자격증 소지자’ 등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다만 이중국적 허용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 정서와 해외 동포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감안, 전문가 검토와 여론 수렴 등의 과정을 거쳐 올 11월 입법을 목표로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변화와 개혁에는 저항이 있을 수 있고, 반대하는 분도 있지만 이를 뛰어넘어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면 공동의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며 “인내심을 갖고 변화와 개혁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는 것이 현 정부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주택 보유세 어떻게 되나

    주택 보유세 어떻게 되나

    올해 주택 보유세 부담은 전반적으로 크게 늘지는 않을 전망이다. 공동주택의 80.3%(749만가구)를 차지하는 2억원 이하 공동주택의 가격 상승률이 7.4% 수준에 그쳤고,3억원 이하 주택은 재산세 세부담 상한선이 5%로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유세 과표 적용률의 경우 재산세는 지난해 50%에서 올해에는 55%로, 종합부동산세는 80%에서 90%로 높아져 공시가격이 떨어졌어도 세금은 오르는 경우도 있다. 특히 종부세 부과 기준인 공시가격 6억원을 넘는 주택을 갖고 있는 경우에는 공시가격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올랐을 경우 보유세가 40% 가까이 오르는 곳도 있다. ●공시가 떨어져도 과표 높아져 보유세 늘기도 서울 노원구 상계동 주공 12단지 41.3㎡ 아파트 공시가격은 지난해 8200만원에서 올해는 1억 2000만원으로 뛰었다. 집값 상승률이 24.4%에 이르지만 보유세는 지난해보다 최고 5% 오른 7만 9380원만 내면 된다. 강북구 수유동 수유벽산 63.8㎡ 아파트 공시가격은 지난해 9800만원에서 1억 1700만원으로 19.4% 올랐지만 보유세는 지난해보다 5% 오른 10만 9620원만 낸다. 3억원 이하 아파트의 재산세 세부담 상한선은 5%로 묶여있기 때문이다. 세부담 상한선은 3억원 초과∼6억원 이하는 10%,6억원 초과는 50%다. 급격한 집값 상승으로 인한 세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다. 공시가격은 떨어졌지만 과표 적용률이 높아지면서 세금이 늘어나는 경우도 있다. 강남구 역삼동 동현아파트 84.9㎡는 6억 100만원에서 5억 9500만원으로 떨어졌지만 보유세는 149만 7600원에서 164만 100원으로 9.5% 늘어난다. 금천구 시흥동 66.9㎡ 주택은 공시가격이 1억 400만원에서 9700만원으로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세금은 11만 5000원에서 12만원으로 오른다. ●종부세 대상 진입 주택 보유세 40% 가까이 증가 종부세 대상인 6억원 초과 주택은 공시가격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만 올라도 보유세는 큰 폭으로 오른다. 송파구 풍납동 현대리버빌 114.6㎡ 주택 공시가격은 5억 9200만원에서 6억 3200만원으로 6.8% 오르면서 종부세 대상이 됐다.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지는 않았지만 보유세는 146만 4000원에서 201만 3600원으로 37.5%나 껑충 뛰었다. 공시가격이 6억원을 초과하면서 지난해에는 내지 않았던 종부세를 추가로 내야 하기 때문이다. 종부세의 세부담 상한액은 전년도 세액의 300% 이내다. 강남구 압구정 신현대 12차 108㎡ 아파트는 공시가격이 8억 7200만원에서 9억 1200만원으로 4.6% 올랐다. 보유세는 지난해 409만 9200원에서 올해는 510만 2400원으로 24.5% 늘어났다. 과표 상승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6억원을 초과하다가 6억원 이하로 떨어진 주택은 종부세를 내지 않게 되면서 보유세 부담도 줄어든다. 분당 수내동 양지마을 한양2차 101.9㎡ 아파트는 공시가격이 6억 2800만원에서 5억 6600만원으로 떨어졌다. 집값 하락률은 9.9%이지만 보유세는 175만 6000원에서 155만 5000원으로 11.4% 줄어든다. 단독주택은 공시가격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공동주택보다 큰 편이어서 보유세 부담도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 용산·성동구, 인천의 단독주택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보유세 부담이 30∼40% 정도 늘어나는 곳도 적지 않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 주택은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8.2% 오른 14억 5000만원이지만 보유세는 1149만원에서 1498만원으로 30.3%나 늘게됐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보험이 더 똑똑해졌네

    보험이 더 똑똑해졌네

    보험도 새로운 기능이 덧붙여지면서 진화한다. 변액보험의 원금보장한도가 점점 높아지고 특정 조건에 맞으면 보험료가 할인되는 경우도 있다. 후유장해 발생시 보험료 면제에서 더 나아가 보험료를 대납해주는 상품도 있다. 소비자의 선택권이 넓어진 셈이다. ●변액에 안정성 부여 투자 실적에 따라 보험금이 변하는 변액보험이지만 일정 수준의 투자수익률을 달성하면 그 수익을 보장할 수 있는 상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중도해지시는 이 기능이 사라지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대한생명의 ‘V-dex변액연금보험’은 보험료 납입기간이 끝나고 수익률이 130%가 되면 자산연계형보험으로 바뀌어 원리금, 즉 납입보험료의 130%가 보장된다. 메트라이프생명의 ‘마이초이스 변액연금’,ING생명의 ‘스마트업 인베스트변액연금’은 최저보증금액이 투자수익을 따라 올라가고 떨어지지는 않도록 만들어졌다. 시장상황이 나빠 그동안 거둔 이익을 잃는 경우를 막은 것이다. ‘마이초이스 변액연금’은 5년마다 계약자 적립금이 최저연금 적립금보다 많으면 계약자 적립금이 최저연금 적립금이 된다. 최저연금 적립금은 가입기간에 따라 보험료의 110∼120%다. 예컨대 5년간 낸 보험료가 3000만원이고 투자수익을 더한 계약자 적립금이 4000만원이 됐다고 치자. 최저연금 적립금은 120%인 3600만원이 되지만 초과분 400만원이 더해져 4000만원이 된다. 최저연금 적립금은 회사가 보증해준다. ‘스마트업 인베스트 변액연금’은 매년 최저보증금액이 올라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매년 계약 해당일마다 최고 적립금의 80%와 직전 최저보증금액을 비교해 높은 것이 최저보증금액이 된다. 일단 최저보증금액이 되면 투자수익률이 나빠져도 최저보증금액이 내려가지 않는다. 즉, 납입보험료 100%에 매년 투자수익의 80%가 보증되는 시스템이다. 미래에셋생명의 ‘러브에이지 프리미어 변액CI(치명적질병)종신’은 투자실적이 좋을 경우 보험료를 내릴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동안 변액종신보험은 투자실적이 좋으면 사망보험금이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나 계약자가 살아 있을 때 투자수익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계약후 5년이 지나면 6개월마다 보험료 변동 여부를 확인, 다음달부터 보험료가 내릴 수 있다. 투자수익이 나빠서 보험료가 오르는 경우는 없다. 동부생명의 ‘해피플랜 강력추천 의료보험’은 1년 동안 수술·입원이 없으면 보험료가 내린다. ●장해 입으면 남은 보험료 면제 삼성생명의 ‘우리아이변액교육보험’은 보험료납입면제특약 가입시 부모가 50% 이상 장해시는 남은 기간 보험료가 면제된다.80% 이상 장해나 사망시는 보험료 면제 외에 남은 기간의 보험료를 회사가 더 내줘 자녀가 받을 수 있는 학자금을 크게 했다.PCA생명 ‘스타트어린이변액유니버설보험(VUL)’은 부모가 사망하거나 CI가 발생할 경우 보험료를 회사가 대신 내준다. 알리안츠생명의 ‘파워덱스연금보험’은 주가지수연동계정과 공시이율연동계정을 고객이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주가상승기에는 주가지수연동계정을 고르면 연 1% 확정이율에 주가연동수익을 얻을 수 있다. 주가하락 시에도 1%는 보증한다. 공시이율계정을 고르면 시중 이자율(4월 공시이율 5.2%)에 해당하는 수익이 보장된다. 신한생명은 연금혜택이 가족 등에게 상속·증여될 수 있는 특약을 개발, 변액연금 가입자가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법제도 현실화로 진폐환자 혜택을”

    “법제도 현실화로 진폐환자 혜택을”

    “차라리 합병증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40년 동안 태백지역 탄광에서 일해온 광부 박연근(67)씨의 탄식이다. 몸 속에 쌓인 탄가루로 매일 심한 기침과 가슴 통증에 시달리는 진폐환자다. 1992년 병원에서 11급 진폐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근로복지공단이 내리는 ‘입원요양’ 최종 판정을 받지 못해 아무런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28년 광부 경력의 김덕수(71·진폐 13급)씨도 같은 처지다. 신홍준 대한광업진흥공사 태백사업소장은 27일 “탄광이 많은 태백지역에는 진폐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은데 까다로운 법규로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며 안타까워했다. 신 소장은 10명의 직원과 함께 매달 진폐환자 가정을 찾아 상담과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달에는 박씨 등의 집을 찾아 쌀과 생활용품 등 200만원 상당의 위문품을 전달했다. 신 소장은 “진폐증에 시달리면서도 입원요양 판정을 받지 못해 집에서 치료하는 이른바 재가(在家) 진폐환자들이 의료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진폐재해자협회에 따르면 전국 진폐환자 수는 3만명(정부 추산 1만 7000여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병원요양 혜택을 받는 환자는 3000여명에 불과하다.2만 7000명은 재가 진폐환자인 셈이다. 입원요양 판정을 받으려면 폐결핵, 폐기종, 기관지 확장증 등 정부가 인정하는 9가지 합병증을 앓아야 한다. 입원요양 대상으로 판정되면 치료는 물론, 한달 평균 200만원 수준의 ‘휴업 급여’ 등 1인당 총 400만원가량의 혜택을 받게 된다. 신 소장은 “재가 진폐환자들은 ‘공인된’ 합병증이 없다는 이유로 생계비 지원 혜택이 전혀 없다.”면서 “이 때문에 ‘입원요양을 받게 해주겠다.’며 산재 브로커들까지 기승을 부리는 실정”이라고 털어놓았다. 성희직 진폐재해자협회 후원회장은 “독일이나 일본처럼 입원요양 중심에서 통원치료 중심으로 정부 지원제도가 바뀌면 수백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며 “현실에 맞게 법제도를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사정 진폐제도 개선위원회는 이같은 현실을 감안해 제도 개선을 검토 중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울고 웃는’ 화폐들

    “내가 1988년에 120만원대에 샀는데, 20년이 지난 현재 가격이 겨우 50만원 오른 170만원밖에 안 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화폐 전문거래업체인 화동양행의 최은정 팀장은 ‘88올림픽 기념주화세트’를 팔겠다고 문의를 하던 고객들의 전화상담을 하다가 난감해진다. 화동양행에서 비싼 가격에 팔아넘긴 물건도 아닌데, 고객들이 판매가격을 묻고는 벌컥 화를 내고 전화를 뚝 끊어버리기 때문이다. 돌아보면 1차 88올림픽기념주화가 발행될 때는 전국민들이 주화를 사기 위해 길게 줄을 서는 등 엄청나게 인기가 있었다. 당시 프리미엄이 잔뜩 붙은 비싼 가격에 샀지만 되팔 때 최소 서너 배는 더 받겠지 생각했다. 그러나 88올림픽 기념주화 가격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다. 그나마 170만원까지 오른 데에는 최근 폭등한 금값의 힘이 컸다. 달러 약세로 국제 금값이 1온스당 900∼1000달러까지 치솟았기 때문에 판매가격도 약 150만∼170만원대까지 올랐다는 것이다. 88년 사립대 등록금이 65만∼75만원 사이였던 점을 감안하면, 당시 88올림픽기념주화는 두 학기 등록금이었다. 즉, 현재 사립대 한 학기 등록금 400만원을 적용할때 유통가격이 최소 700만∼800만원은 돼야 당시의 가치가 보존되는 것이다.88년 올림픽 기념주화 7종 세트는 액면가가 9만 8000원.1온스인 금화가 5만원,0.5온스인 금화는 2만 5000원, 은화 1만원,5000원, 니켈화 2000원, 백동화 1000원 등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당시 판매가격은 정부가 경비조달 목적으로 프리미엄을 높게 붙여 액면가의 12∼13배인 115만원이었다.1온스 금화 1개 가격도 액면가의 15.4배인 77만원에 판매됐다. 화동양행 최은정 팀장은 “88년 올림픽 기념주화는 당시 5차례에 걸쳐 약 100만개 이상 찍었기 때문에 희소성이 크게 떨어진다.”면서 “최근 6종세트의 가격이 170만원 선에 거래되는 것도 국제 금값 덕분”이라고 말했다. 현존하는 최고가의 기념주화는 정부가 1970년 발행한 금화 6종, 은화 6종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5000년 영광사’. 독일 제조업체가 이탈리아에서 대행시킨 제품이라 당시 판매 가격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금화 3종, 은화 3종’의 현 판매가격은 3300만원대를 웃돈다. 한국은행이 75년 처음으로 액면가 100원으로 발행한 ‘광복 30주년기념’은 현재 30∼40배가 오른 3000∼4000원에 거래된다고 한다.500만개를 발행했는데 거의 사라졌다는 것.95년 ‘광복 50주년 기념’으로 발행한 액면가 1만원 주화는 현재 10만원에서 15만원에 거래된다고 한다. 발행량이 7만개 정도로 적었던 것이 가격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경비마련 차원에서 발행되는 기념주화 중 유일하게 100% 가까이 가격이 상승한 것은 ‘제14회 아시아경기대회 부산 2002년 기념주화’ 6종세트다. 당시 130만원대에 팔렸고, 현재 시세는 250만원에 이른다. 화동양행 측은 “당시 판매 대행사가 부도가 나면서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탓에 희소성이 있다.”고 말했다.2006년 발행한 ‘한글날 국경일제정 기념 은화’는 액면가 2만원인데 시중 유통가격이 7만∼8만원이다.2007년에 ‘전통민속놀이 기념주화(탈춤)’도 액면가가 2만원이었으나 1년만에 시중에서는 4만 4000∼5만원에 거래된다. 두 종 모두 발행 수량이 5만 1000개에 불과한 덕분이다. 서울 충무로 회현상가의 화폐천국 권순모 사장은 “기념주화는 말 그대로 기념으로 모아야지, 그것이 언젠가 큰 수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면 한국적 상황에서 곤란하다.”면서 “취미로 모았는데 나중에 가치도 오른 경우가 행운인 것”이라고 조언한다. 한편 한국은행은 발행된 기념주화에 싫증난 사람들이 되팔기를 원할때 언제라도 ‘액면가’로 교환해 주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아시아나 ‘사랑의 동전 모으기’ 매월 4000만원 차곡차곡

    아시아나항공과 유니세프(UNICEF·국제연합 아동기금) 한국위원회가 1994년부터 항공기 내에서 벌이고 있는 사랑의 동전모으기 행사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4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94년부터 시작된 기내 사랑의 동전모으기 행사 금액이 2006년 30억원을 돌파한 뒤 지난해 4억 4000만원이 모였고 올해에도 월 평균 4000만원의 동전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사랑의 동전 모으기 운동은 해외에서 쓰고 남은 동전이 국내에서 사장되는 것을 막고 세계의 불우아동을 도와 국제사회에 봉사하겠다는 뜻으로 14년째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 추세대로 간다면 올해 모금액은 5억원 이상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익명을 요구한 재미교포 여성이 아무도 모르게 선행을 하고 싶다며 1만달러를 기부했다. 한 50대 남성은 지난해 12월부터 사업차 독일을 방문할 때마다 100만원씩 모두 4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 남성은 비즈니스석을 타는 대신 일반석을 타고 가면서 차액만큼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법조비리 前부장검사 변호사 업무정지 부당”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정형식)는 부장검사 때 법조브로커 김홍수씨에게서 사건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A변호사가 “업무정지명령을 취소해 달라.”며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했다고 23일 밝혔다.재판부는 “원고가 항소심에서도 변호사 등록취소에 해당하는 형을 선고받아 앞으로 등록취소에 이르게 될 가능성이 매우 커 보이지만 그렇다고 무리하게 사건을 수임하거나 의뢰인의 이익을 침해한다고 볼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A변호사는 2005년 김홍수씨에게 형사사건 청탁과 함께 14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1심과 항소심에서 700만∼800만원을 받은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증권사 “나 몰라라”… 불완전판매 책임 논란

    서울 반포동에 사는 김모(81세)씨는 지난해 5월 노후자금인 2억 5000만원을 증식하기 위해 인근 P증권을 방문해 지점장과 실무자를 만나 투자의뢰를 했다. 김씨는 “당시 ‘노후자금인 만큼 은행정기예금보다 조금 높은 수준으로 ‘안전하게’ 돈을 굴리고 싶다.”고 말했다. 지점장과 실무자는 이머징마켓펀드에 1억 5000만원, 해외부동산펀드에 5000만원, 주가연계증권(ELS)에 5000만원 분산투자를 유도했다. 지난해 말까지 김씨는 두 차례 지점을 방문해 지점장·차장과 대화를 나눴지만, 손실에 대한 설명은 듣지 못했다. 그러던 중 올 2월 말 지점을 방문해 보니 자신을 상담해준 지점장·차장은 사라지고, 자신의 펀드가 4400만원의 손실이 났음을 발견했다. 수익률은 마이너스 17.6%. 김씨는 “믿고 맡겼는데, 지점장도 사라지고, 완전히 기대와 다른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3개월마다 받는다는 펀드 운용보고서를 받은 적도 없고, 지점장이 펀드상품이 원금 손실이 날 수 있다는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판매사인 P증권이 상품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고, 이후 관리도 소홀했다는 것이다. 결국 펀드손실을 감내하기 어려운 김씨는 펀드만기를 1년 더 연장하려고 마음 먹었다. 그러나 이번엔 증권사가 연장조건으로 환헤지 비용 2200만원을 추가로 부담하라고 했다. 김씨는 “은퇴했는데 2200만원이란 거액을 구할 수가 없기 때문에, 환매가 불가피하다. 최근 약간 손해를 만회했지만 고스란히 3600만원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김씨는 간접투자자산운용법 등을 들추면서 손해배상을 준비 중이지만, 쉽지 않다. 펀드 가입시에 증권사가 내놓은 서류에 그냥 자필 서명을 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담당자가 서류에 사인만 하면 된다고 해서 읽어보지도 않고 사인을 했는데, 이제 그것이 족쇄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증권사를 상대로 한 펀드 분쟁조정 신청 건수 211건 가운데 손해배상 결정이 내려진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2004년 7월부터 실행해온 자필서명제도 때문이다. 도입의도는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서지만, 결과적으로 불완전 판매를 한 판매사가 빠져나갈 수 있는 근거로 작용하는 것이다. 문소영 김재천기자 symun@seoul.co.kr
  • “심봉근 총장 문화재 조사용역비 14억 횡령”

    심봉근 동아대 총장이 학교 박물관장 재직시 매장문화재 조사 용역비 14억여원을 개인 용도로 유용했다가 적발됐다. 감사원은 22일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문화재청 등을 대상으로 문화재 조사 및 관리실태를 감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심 총장은 2001년 3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57건의 문화재 발굴사업을 진행하면서 경비를 제외하고 모두 32억여원의 순수익을 올렸다.심 총장은 이중 24억여원을 박물관 모 과장의 통장에 입금시킨 뒤 수시로 현금을 인출해 현금보관 3억원, 개인 명의로 장학재단 주택매입 4억원, 문화재 발굴재단 설립운영 5억원 등 모두 14억여원을 사적으로 사용하다가 적발됐다. 그는 지급 규정도 없이 8억 1000여만원을 박물관 직원들에게 상여금으로 지출하기도 했다. 특히 문화재 발굴시 조사요원을 투입하지 않고도 인건비를 지급한 것처럼 허위 정산서를 작성,8억 5000여만원을 더 챙겼다. 감사원은 또 옛 건설교통부와 대한주택공사 등 6개 기관은 문화재 조사용역을 발주한 뒤 용역비를 정산처리하는 과정에서 B문화재연구원 등 4개 조사기관이 허위 증빙자료를 작성해 금액을 과다청구했는데도 이를 그대로 인정하는 등 23억 9200만원의 재원을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감사원은 C문화재연구원 등 9개 기관이 조사단장과 조사원의 인건비를 초과계상해 24억 8400만원을 과다수령했고,D문화재연구원 등 12개 기관은 여러 사업에 중복참여하는 방법으로 인건비를 계상해 96억 9500만원을 초과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감사원 관계자는 “문화재 용역비를 개인용도로 쓴 관련자들은 유용한 돈을 전액 반납조치했다.”며 “그러나 사립대 회계를 감독하는 교육과학기술부에는 관련자들을 의법조치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사고] “우이령길 함께 달려요”

    서울신문사와 강북구는 4월20일 서울 강북구 우이동 삼각산에서 ‘제3회 4·19기념 삼각산우이령마라톤대회’를 개최합니다. 마라톤 코스인 우이령길은 1968년 ‘1·21사태’가 발생한 뒤 30년째 일반인의 통행이 금지돼 비경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곳입니다.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일시 2008년 4월20일 오전 9시30분 ●코스(하프) 덕성여대 대운동장∼국립4·19묘지∼가오사거리∼교통광장∼우이령∼유격교(반환점)∼덕성여대 ●종목 및 참가비 ▲하프(21.0975㎞·3만원) ▲10㎞(3만원) ▲4.19㎞(1만원) ●상금 및 기념품 ▲종목별 1∼6위(트로피·3만∼30만원) ▲특별상 최연소 등 6명(5만원) ▲참가자 전원(유니폼 등 기념품) ▲5명 이상 단체 전원(양말) ▲20명 이상 단체 중 고득점순 8팀(400만원 상당 상품권) ▲경품 추첨(자전거 20대) ▲참가자 전원에게 빵과 맥주 제공 ●교통편 서울지하철 4호선 수유역 하차후 우이동 방면 버스 환승, 승용차 주차장은 백운초등학교과 덕성여대 대운동장 ●문의 대회사무국(02-433-3750)·강북구청 문화공보과(02-901-2100)
  • [현장 행정] 성동구 ‘38기동반’

    [현장 행정] 성동구 ‘38기동반’

    “우리는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징수한다.” 집요함을 넘어 일말의 비장감마저 느껴지는 ‘성동구 38체납징수 기동반’의 슬로건이다. 지난해 2월 조직 신설 뒤 체납 세금 19억 5400만원 가운데 8억 3900만원을 받아 냈다. 성동구 지역 체납자들 사이에서 ‘저승사자’로 불린다. 이들에게도 비애는 있다. 경기침체 여파로 ‘생활형’ 체납이 늘면서 납부를 독촉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탓이다. ●경기침체로 ‘생활형´ 체납 늘어 16일 오후 도선동 A아파트. 기동반의 정종화·문은경 주임이 지번도와 부동산취득 신고서, 등기부등본 등의 서류를 챙겨 들고 이모(36)씨 집을 찾았다. 수차례 독촉장을 보냈지만 2년 넘게 지방세 400여만원을 내지 않고 있다. 초인종을 누르자 자신을 ‘아기 보는 사람’이라고 밝힌 젊은 여성이 인터폰으로 집주인이 부재 중임을 알린다. 상대방이 불안해 하지 않게 소속과 방문 목적을 밝히고 집주인과 연락할 방법을 타진하지만 현관문 안쪽에선 “모른다.”는 응답만 돌아올 뿐이다. 이 경우엔 관리사무소를 찾아가 직접 전화번호를 알아내는 수밖에 없다. 이때 체납자의 관리비 납부 현황을 체크하는 것은 필수다. 몇달씩 연체돼 있다면 납부를 독촉한다고 세금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상은 했지만 관리사무소측 반응이 ‘까칠’하다. 관리소장은 “주민들 원성이 자자하니 자동차 번호판 좀 떼어 가지 말라.”며 대뜸 타박이다.“입주자 동의 없이 연락처를 알려줄 수 없다.”는 여직원의 태도도 완강하기만 하다. 결국 행당2동 백모(51)씨의 연립주택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날 오후 기동반이 방문한 집은 모두 7곳. 이 가운데 체납자와 대면에 성공한 경우는 1곳뿐이었다. 그나마 2곳에서 체납자의 전화번호를 알아내 통화를 할 수 있었다는 점을 위안으로 삼았다. ●500만원 이하 체납자 대상 징수 기동팀이 체납자들을 찾아 나서는 것은 일주일에 사흘 정도다.100만원 이상 고액 체납자 가운데 전화통화를 기피하는 기색이 역력한 경우다. 외근때는 반드시 2인1조로 움직인다. 골목길 통행도 쉽고 주차도 용이해 이동할 때는 경차를 이용한다. 세금이 연체된다고 곧바로 강제징수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일단 관할 부서에서 납부를 독촉한 뒤 다음해 2월말까지 징수가 안 되면 체납액이 100만∼500만원인 경우 체납징수 기동반으로 넘어 온다.500만원 이상의 고액 체납자는 서울시 38기동팀이 맡는다. 체납 징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압류할 재산을 확보하는 일. 행정안전부 전산망에 등록된 부동산 기록을 활용한다. 재산이 없는 경우는 납부를 설득하는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항의도 받고 험한 소리도 듣는다. 문 주임은 “피도 눈물도 없는 채권 추심자 취급을 받을 땐 착잡하고 슬프다.”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아파트 소음피해 구청도 책임”

    도로 옆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의 차량 소음피해에 대해 아파트 사업을 승인한 구청도 배상책임이 있다는 결정이 나왔다.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는 도로변 아파트 입주자들이 차량 소음으로 인해 입은 정신적 피해를 인정해 아파트 사업 승인기관인 구청과 서울시에 5400만원을 배상하라는 재정 결정을 15일 내렸다고 밝혔다. 서울시 광진구에 위치한 A아파트(1993년 12월 입주) 주민들은 강변북로와 이 도로 진출입로의 차량 소음으로 인해 정신적 피해를 봤다며 재정 신청을 냈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부동산플러스] 용인 신봉 동일하이빌 계약조건 완화

    동일하이빌은 15일 청약접수를 시작한 경기 용인시 ‘신봉 동일하이빌’ 아파트에 대해 계약금과 중도금 등의 계약조건을 완화했다. 당초 분양대금의 20%로 계획했던 계약금을 10%로 낮췄고, 중도금도 대출이자후불제로 변경했다.‘신봉 동일하이빌’의 3.3㎡(1평)당 분양가격은 평균 1547만원이다.111㎡는 1400만원선,206㎡는 1600만원선이다. 총 1462가구로 용인시 거주자에 100% 우선공급된다. 접수는 17일까지이다.(031)712-0009.
  • 강서구 ‘텔레케어’로 9400만원 절감

    강서구는 ‘텔레케어(Telecare) 서비스’로 의료급여 수급권자(국가에서 의료비를 지원받는 사람)의 건강도 지키고 불필요한 의료비 지출을 대폭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14일 구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텔레케어 서비스를 시작한 후 6개월간의 의료비 지급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년도 대비 9400만원이 감소했다. 해마다 의료비 지출이 10% 정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면 의미가 크다고 자체 평가했다. 텔레케어 서비스는 의료급여 관리사가 주민들에게 전화 또는 방문을 통해 병원이용 상담, 약물오남용 방지, 만성질환 모니터링 등의 보건·의료·복지상담을 제공하는 돌보미 서비스. 지난해 4월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텔레케어사업 시범기관으로 선정된 뒤 텔레케어 센터(화곡6동)를 만들고 간호자격증을 소지한 의료급여 관리사 10명을 채용해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섰다. 현재 강서구에서는 국가에서 병원비를 부담하는 의료급여 수급권자가 2만 2227명인데 이들은 병원비가 공짜라는 이유로 여기저기 병원을 옮겨 다니며 의료쇼핑을 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구에서 이들에게 매달 지급하는 의료비는 국민기초수급자에 대한 생계비 38억원을 훨씬 웃도는 40억원에 가깝다. 근본적인 치료보다는 여러 병원을 전전하면서 오는 약물오남용이 더욱 큰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실제로 의료급여 수급권자인 강순임(68·가명)씨는 정확한 병명도 모른 채 내과, 정형외과, 한의원 등 7곳의 병원을 다녔다.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구에서 지원된 의료비만 250만원이다. 지난해 7월 의료급여 관리사의 관리를 받고 나서 다니는 병원도 7곳에서 2곳으로, 한 달 병원 이용 횟수가 36회에서 26회로 줄었다. 또 약물 중복복용으로 오는 합병증도 말끔히 사라졌다. 김재현 구청장은 “텔레케어 서비스는 예산을 줄이는 장점보다는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데 더욱 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10명인 의료급여사를 대폭 늘려 많은 주민들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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