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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R&D사업도 혈세 줄줄 샌다

    정부가 각 분야별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지만 정부출연 연구기관에 인건비 829억원을 과다 지급하는 등 관리시스템은 여전히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교육과학기술부 등 14개 부처가 한국연구재단 등 15개 R&D 전문기관과 협약한 5086개 과제의 연구개발비(총 4조원)를 지급·정산한 ‘국가R&D사업 관리실태’를 감사한 결과, 이 같은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4일 밝혔다. 2008∼2009년 이 부처들로부터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 연구기관 15곳이 규정을 어기고 과다 신청한 인건비는 모두 829억원에 이른다. ●연구 미참여 117명 24억 부당 신청 전자부품연구원의 경우 이렇게 받은 인건비 76억원으로 전 직원 370명에게 특별상여금 21억원을 지급하는 등 지난해 연구직 직원 273명의 인건비를 2008년 대비 평균 40.5% 인상했다. 교과부 등 6개 부처는 극지연구소 등 연구기관 15곳이 연구에 참여하지도 않은 117명의 인건비 24억원을 부당 신청했는데도 그대로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해당 부처에 잘못 지급한 인건비를 회수하고 R&D 예산편성시 이를 반영하도록 했다. 감사원은 특히 지식경제부가 2006년부터 국제기술인력 양성사업을 추진하면서 기술기반 분야 지원대상자 25명 중 17명(총 137만여 달러 지원, 1인당 8만여 달러)을 지경부 공무원으로 선발하는 등 소속 공무원의 장기국외훈련수단으로 활용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이중 2명은 학비를 받은 뒤 수강 신청을 취소하거나 대학 조교로 선정돼 학비가 감면된 사실을 알리지 않는 등 학비 2400만원을 개인용도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징계를 요구했다. ●지급기준 없어 1명이 23억 챙기기도 국가 R&D 참여연구원에 대해서는 보상금이 지급되지만 지급기준이 없어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경우 연구원 30명 중 1명이 보상금 25억 5000만원의 90.2%인 23억원을 챙기기도 했다. 서울대와 3개 출연연구원은 공무원 여비규정보다 1.2∼1.8배 높은 별도의 여비 규정을 마련, 57억원을 과다 집행했다. 이 가운데 서울대는 2008년 8월 교과부로부터 산학협력단 여비 규정을 개정하라는 권고를 받았지만 이를 방치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감사원은 한국산업기술평가 관리원이 연구과제 선정시 제대로 검토하지 않아 이미 지원된 5개 과제를 중복 지원했고 이를 수행하는 5개 업체에서 중복 지원받은 정부출연금 3억 6300만원을 회사운영비 등에 사용한 사실을 적발, 이를 회수하고 범죄 행위가 있다고 판단되는 업체에 대한 고발 등의 조치를 하도록 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대한생명 ‘아이스타트 연금보험’

    대한생명은 어린이 전용 연금보험인 ‘아이스타트 연금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자녀가 성장하면서 필요한 자금 마련을 위해 평생 통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10년 이상 가입하면 납입 보험료와 만기 시 수령 금액의 차액에 대해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0세부터 매달 20만원을 10년간 내면 총납입액은 2400만원이지만 대학 입학 시점인 20세에는 4200만원, 30세에는 6700만원 등으로 적립액이 증가한다. 45세부터 연금으로 수령하면 매년 7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최저 가입 보험료는 월 5만원, 가입 연령은 0~14세.
  • [씨줄날줄] 4세대 이동통신/박홍기 논설위원

    정신 차릴 수 없이 빠른 디지털 세상이다. 삶도 갈수록 바빠진다. 스크린 하나로 세상 사람들과 온갖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디지털 도구를 들고 다니는 것 자체가 디지털 세상이 어디든지 우리를 따라다니는 것을 뜻한다. 여가시간 또한 네트워크에 구속돼 더 이상 자유롭지 않다. 주도권은 우리가 쥐고 있다. 하지만 칼럼니스트 윌리엄 파워스의 말처럼 우리가 먼저 접속(connecting)하기 때문에 연결(connected)되는 것이다. 디지털 도구는 2세대(G·generation) 이동통신 이후를 일컫는다. 우리나라의 1세대 이동통신은 1984년 아날로그 휴대전화 서비스가 시작되면서부터다. 초기 휴대전화는 생김새에 빚대어 속칭 ‘망치폰’으로 불렸다. 음성통화만 할 수 있었다. 가격은 당시 500만원대인 포니승용차와 맞먹는 400만원대였다. 휴대전화는 ‘부의 상징’으로 비쳐졌다. 2세대는 1996년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디지털방식이 도입돼 문자메시지와 이메일 서비스가, 3세대는 2006년 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WCDMA) 디지털방식으로 화상전화와 멀티미디어 데이터통신이 가능했다. 미국 애플이 아이폰3G를 2008년 선보이자 기적이 일어난 것처럼 환호했다. 단순한 휴대전화가 아닌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날렵한 컴퓨터였다. 마법처럼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통념을 깨고 손 안의 컴퓨터 세상을 연 지저스폰(Jesusphone)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어제 3세대를 ‘장기적으로 진화시킨’ LTE(long term evolution)라는 통신 서비스에 들어갔다. ‘꿈의 모바일 기술’인 4세대로의 진입이다. 3세대보다 전송속도가 7배가량 빨라지며 영상통화는 물론 달리는 KTX 안에서도 불편 없이 통신을 즐길 수 있다. 영화 한 편 내려받는 데 대략 1분 25초면 족하다. 광고 카피처럼 ‘콸콸콸’이 아닌 폭포수가 쏟아지는 것이다. 새로운 모바일 혁명임에 틀림없다.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는 지난달 1400만명을 넘어 연말까지 200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디지털 세상에 흠뻑 빠져들고 있다. 청소년들의 디지털 독해력은 세계 1위다. 그러나 휴대전화가 없는 상태를 두려워하는 노모포비아(nomophobia)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미래학자 니컬러스 카가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에서 갈파했듯 디지털 세상이 되면서 ‘생각하는 법’을 잃고 있다. 주도권을 쥐고 있으면서도 디지털 도구에 너무 의존하다 우리 지능이 인공지능으로 변하는 것은 아닐까, 우려되는 부분이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자동차플러스]

    현대차, 홈투홈 서비스 전국 확대 현대자동차가 고객 만족을 위해 지난 1월부터 서울과 경인 지역에서 시범 운영해 온 신개념 정비 서비스인 ‘홈투홈 서비스’를 이달부터 전국으로 확대 실시한다. 업계 최초로 도입한 이 서비스는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정비 요원이 직접 찾아가 차량을 가져오는 ‘픽업 서비스’와 차량 수리 완료 후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차량을 가져다주는 ‘딜리버리 서비스’로 이뤄진 고객 맞춤형 정비 서비스다. 최소 하루 전까지 현대차 고객센터(080-600-6000)로 신청하면 된다. 쌍용차, 최고 600만원 할인 판촉 쌍용자동차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휴가비 지원 및 바캉스 슬림 할부, 저리 할부,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 등 다양한 차량 구매 혜택을 제공하는 ‘쿨 서머 페스티벌’을 연다. 렉스턴, 카이런, 액티언스포츠 구매 고객에게 50만원을, 코란도 C 고객에게 30만원을 지원해 주고 로디우스 고객에게는 300만원의 휴가비를 지원한다. 또 체어맨 W 구매 고객에게 400만원(체어맨 W V8 5000 및 리무진 추가 200만원 할인)의 신차 구입비를 지원해 주며, 체어맨 H뉴클래식 구매 고객에게는 내비게이션 장착 비용(9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품질 1위 미국 JD파워가 발표한 ‘2011 신차품질조사’(IQS)에서 GM 캐딜락 에스컬레이드가 대형 프리미엄 크로스오버/SUV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따라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2010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에 오르면서 뛰어난 품질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이번 조사는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 7만 3000대를 대상으로, 구입 후 90일이 지난 차량의 고객들에게 228개 항목에 대한 초기 품질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다. 르노삼성 ‘뉴 QM5’ 판매 개시 르노삼성자동차의 ‘뉴 QM5’가 전국 195개 지점에서 판매에 들어간다. 뉴 QM5는 기존 모델의 세련되고 도시적인 감각의 디자인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한층 더 정제된 느낌의 디자인으로 탈바꿈했다. 또 닛산 얼라이언스의 최신 2.0 dCi 엔진을 장착해 2.0디젤 2WD모델을 기준으로 연비 15.1㎞/ℓ, 출력 173마력, 토크 36.7㎏·m 등 기본 성능이 향상됐다. 가격은 2385만~3215만원이다. 한편 오는 4일부터 르노삼성자동차 전 지점에서 6개월간 뉴 QM5의 고객 시승 행사를 시작한다.
  • [씨줄날줄] 4세대 이동통신

    [씨줄날줄] 4세대 이동통신

     정신 차릴 수 없이 빠른 디지털 세상이다. 삶도 갈수록 바빠진다. 스크린 하나로 세상 사람들과 온갖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디지털 도구를 들고 다니는 자체가 디지털 세상이 어디든지 우리를 따라다니는 것을 뜻한다. 여가시간 또한 네트워크에 구속돼 더 이상 자유롭지 않다. 주도권은 우리가 쥐고 있다. 하지만 칼럼니스트 윌리엄 파워스의 말처럼 우리가 먼저 접속(connecting)하기 때문에 연결(connected)되는 것이다.  디지털 도구는 2세대(G·generation) 이동통신 이후를 일컫는다. 우리나라의 1세대 이동통신은 1984년 아날로그 휴대전화 서비스가 시작되면서부터다. 초기 휴대전화는 생김새에 빚대어 속칭 ‘망치폰’으로 불렸다. 음성통화만 할 수 있었다. 가격은 당시 500만원대인 포니승용차와 맞먹는 400만원대였다. 휴대전화는 ‘부의 상징’으로 비쳐졌다.  2세대는 1996년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디지털방식이 도입돼 문자메시지와 이메일 서비스가, 3세대는 2006년 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WCDMA) 디지털방식으로 화상전화와 멀티미디어 데이터통신이 가능했다. 미국 애플이 아이폰3G를 2008년 선보이자 기적이 일어난 것처럼 환호했다. 단순한 휴대전화가 아닌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날렵한 컴퓨터였다. 마법처럼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손 안의 컴퓨터 세상을 연 지저스폰(Jesusphone)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어제 3세대를 ‘장기적으로 진화시킨’ LTE(long term evolution)라는 통신 서비스에 들어갔다. ‘꿈의 모바일 기술’인 4세대로의 진입이다. 3세대보다 전송속도가 7배가량 빨라지며 영상통화는 물론 달리는 KTX 안에서도 불편 없이 통신을 즐길 수 있다. 영화 한 편 내려받는 데 대략 1분 25초면 족하다. 광고 카피처럼 ‘콸콸콸’이 아닌 폭포수가 쏟아지는 것이다.  새로운 모바일 혁명임에 틀림없다.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는 지난달 1400만명을 넘어 연말까지 200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디지털 세상에 흠뻑 빠져들고 있다. 청소년들의 디지털 독해력은 세계 1위다. 그러나 휴대전화가 없는 상태를 두려워하는 노모포비아(nomophobia)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미래학자 니콜라스 카가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에서 갈파했듯 디지털 세상이 되면서 ‘생각하는 법’을 잃고 있다. 주도권을 쥐고 있으면서도 디지털 도구에 너무 의존하다 우리 지능이 인공지능으로 변하는 것은 아닐까, 우려되는 부분이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가계부채 대책] 중도상환 수수료 면제+공제혜택=246만원 이득

    [가계부채 대책] 중도상환 수수료 면제+공제혜택=246만원 이득

    2009년 1월 결혼하면서 서울 옥수동에 3억원짜리(79㎡) 아파트 한 채를 마련한 회사원 김모(38)씨. 그는 평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집 주인이 은행이라고 말하고 다녔다. 담보대출 한도와 맞먹는 1억 8000만원을 빌리지 못했다면 집 장만은 어림도 없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대출 만기를 15년으로 잡고 첫 3년 동안은 이자만 내는 거치식으로 돈을 빌렸다. 3개월마다 금리가 바뀌는 변동금리 상품을 골랐다. 고정금리 상품보다 이자가 연 1%포인트 정도 낮아서다. 그러나 빌릴 당시 연 4% 정도였던 이자가 지금은 5% 초반까지 올랐다. 매달 내는 이자만 75만원이 넘는다. 김씨는 내년 1월 대출 상품을 바꾸기로 했다. 대출 3년차라 원금도 함께 갚아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매달 부담이 200만원으로 껑충 뛰기 때문이다. 그래서 30년 동안 원금과 이자를 쪼개서 갚고 금리가 만기 때까지 변하지 않는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계획이다. 이런 김씨의 생각은 29일 정부가 발표한 가계부채 종합대책 때문에 더 굳어졌다. 대책을 꼼꼼히 뜯어보니 변동금리 대출을 받으면 손해 볼 가능성이 많을 것 같아서다. 피부에 가장 와 닿는 내용은 대출 이자에 대해 소득공제가 달라지는 점이다. 대출 이자를 연 평균 5%로 계산하면 김씨는 매년 900만원의 이자를 냈다. 주택담보대출 이자상환공제제도에 따라서 1000만원 이하의 이자상환액은 소득 공제를 받았다. 김씨가 지난해 납부한 소득세는 263만 4500원이었다. 그러나 이르면 내년부터는 변동금리 또는 일정기간 이자만 내는 거치식으로 신규 대출을 받을 경우 소득공제 한도가 500만원으로 줄어든다. 김씨의 경우 400만원에 대해서는 소득공제를 받을 수 없다는 뜻이다. 이렇게 되면 김씨는 소득세를 66만원 더 내야 한다. 변동금리 대출을 고정금리 상품으로 바꾸면 인센티브도 따른다. 중도상환 수수료가 면제된다. 김씨의 경우 대출 원금 1억 8000만원의 1%인 180만원을 내지 않아도 된다. 결국 김씨는 고정금리 상품으로 갈아타면서 모두 246만원의 이득을 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단, 현재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1%포인트 정도 높기 때문에 당장의 이자 부담은 감안해야 한다. 고정금리를 연 6%로 적용하면 김씨는 변동금리를 적용했을 때보다 180만원 많은 연 1080만원의 이자를 내야 한다. 그렇다고 해도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편이 66만원 이득이다. 물가 때문에 향후 금리가 계속 높아진다면 김씨가 기대할 이득은 더 커질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김씨는 신용카드를 지갑에서 빼고 체크카드를 1장 더 만들기로 했다. 현재 총 급여액의 25%를 초과한 사용액 중 체크카드는 25%까지 소득공제를 해주는데 정부가 앞으로 공제비율을 높이려고 하기 때문이다. 홍희경·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지자체 줄줄 새는 예산 언제까지…

    지자체 줄줄 새는 예산 언제까지…

    한 광역시는 지난 4월 작은 강에 7억원을 들인 대규모 징검다리를 놓았다가 2개월 만에 철거해 버렸다. 설계 잘못이 원인이다. 다리 높이를 1.2m로 불필요하게 너무 높게 설계한 탓에 항의성 민원이 쏟아졌다. 더구나 안전에도 문제점을 드러냈다. 말뚝을 깊게 박아야 하는 데도 디딤돌을 강바닥에 50㎝만 파묻으면서 앞서 내린 120㎜ 비에 유실돼 거액의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국 자치단체가 사업을 추진하면서 예산낭비를 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새 얼굴의 단체장을 맞은 시·군 지역에 대체로 그런 사례가 많은 편이다. ●대구, 설계 변경에 190여억원 써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발주한 사업 38건 가운데 78.9%인 30건이 설계변경으로 공사비가 늘어났다. 이로 인해 195억 7400만원이 추가로 들어갔다. 이는 총 사업비 2096억원의 9.3%에 이르는 것이다. 올해 초 완공된 팔공로~공항로 도로건설 공사는 모두 13차례나 설계변경을 했다. 이로 인해 사업비가 45억 7400만원이나 더 들어갔다. 또 대구국제학교는 4차례 설계변경으로 5억 2600만원, 클린로드 조성공사는 2차례 설계변경으로 3억 700만원이 더 들어갔다. 여기에다 대구시는 내년 10월 대구에서 열릴 전국체육대회에 대비해 대덕승마장 마구간 확충사업에 40억원을 투입하기로 하고 지난해 8월 기본 및 실시설계에 들어갔지만 전국체전 승마 대회가 상주에서 치르기로 결정되면서 증축 계획이 중단됐다. 이 과정에서 대구시는 4600만원을 건축설계 사무소에 위약금으로 지급했다. 당시 사업비도 3.3㎡당 416만원으로 책정해 마구간 증축이 시중 상가 건축비보다 40% 이상 높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인천, 자전거 도로 1년 못 가 철거 인천시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만든 자전거 전용도로 일부 구간이 교통 혼잡으로 철거되자 이중으로 예산을 낭비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해 시내에서 교통이 혼잡하기로 소문난 남동구 구월동 중앙공원길 좁은 도로에 자전거도로를 만들었다. 예상대로 교통 혼잡은 극에 달했고, 시민들의 비난 여론이 거세자 결국 인천시는 채 1년 안 돼 중앙공원길 자전거도로를 없앴다. 울산 중구가 태화강십리대밭축구장에 설치했던 야간조명탑을 이설키로 하면서 예산을 낭비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중구는 지난 4월 3억 5000만원을 들여 태화강십리대밭축구장에 높이 25m 조명탑 6기를 설치했으나 인근 철새도래지인 삼호숲의 환경훼손 우려가 있다는 환경단체 등의 반발로 이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구는 제대로 켜본 적이 없는 축구장 조명탑 총 6기 중 4기를 한국폴리텍Ⅶ대학 울산캠퍼스 축구장에 이설키로 결정했다. 나머지 조명탑 2기는 혁신도시에 신설예정인 축구장 2곳에 설치하고 조명탑에 달린 투광등 일부는 떼어내 중구 유곡테니스장 조명시설 보강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울진, 죽변도시도로 3차례 변경 경북 울진군의 경우 도로 건설 등 각종 공사를 하면서 설계변경으로 100억원 이상 공사비가 증액됐다. 죽변도시계획도로 개설 공사는 3차례 설계변경으로 공사비가 당초 20억원에서 61억원까지 늘었다. 죽변주민복지센터 건립 공사는 설계변경을 통해 70억원에서 116억 5000만원으로, 덕천이주단지 조성 사업은 30억원에서 44억 8000만원으로 각각 증액됐다. 울진군 관계자는 “공사비 증액이 설계 변경 때문이 아니라 계획 당시 예산 부족으로 공사비 책정을 낮게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기자·전국종합 cghan@seoul.co.kr
  • [도심속 허파를 찾아서] (4)도시 숲 경연장 인천

    [도심속 허파를 찾아서] (4)도시 숲 경연장 인천

    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도심 속 나무 그늘 아래에는 여지없이 사람들이 옹기종기 앉아 녹색의 향연을 즐긴다. 숲의 존재감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크고 작음을 떠나 지친 현대인에게 휴식과 안정을 주는 시원한 샘물 같은 존재다. 숲은 그 자체만으로 도시 모습을 바꾸고 품격을 높여준다. 작은 나무가 자라 숲이 만들어지듯, 현재보다 미래의 가치가 훨씬 큰 보석 같은 존재다. 원석이 보석으로 태어나기 위해서는 인고의 과정이 필요하다. 숲도 사람의 관심과 애정이 더해져야 온전한 제 모습을 갖출 수 있다. 인천은 도시숲의 경연장을 방불케 한다. 숲의 형태와 조성 및 운영방식이 다양하다. 국내에서 처음 바다를 메운 매립지에 들어선 숲은 조성부터 성장과정이 역사적 기록이다. ●‘인천의 맨해튼’ 송도 해돋이공원 ‘인천의 맨해튼’을 표방한 송도의 거점숲이자 중앙공원인 해돋이공원은 2007년 6월 완공됐다. 총 면적 21㏊의 부지는 1차 염류를 제거한 준설토를 깔고 그 위에 흙을 덮은 다음 상부에 양설토를 올리는 3차 복토 과정을 거쳤다. 복토 높이만 2.5m, 사용된 흙이 53만 5000t으로 15t 트럭 4만 1100여대 분량에 달한다. 전액 시비(254억 8400만원)를 들여 현대적인 생활권 도시숲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해돋이공원은 개항지이자 최초 정보통신의 시작, 근대화 시발점으로 인천이 국제화 신도시로 떠오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친환경, 도심공원의 생태축 모형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공원에서 사용하는 물은 ‘중수’를 재활용한다. 공원 내 인공동산으로 매립 전 송도의 모습을 표현한 높이 30m의 송도동산은 국내에서 처음 ‘펄’을 재활용해 조성했다. 폐기물로 버려지던 펄을 자원으로 재활용한 사례다. 특히 신송공원 등 송도 내 공원 및 녹지를 도보 또는 자전거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단절 없는, 순환형 체계를 실현했다. 녹지가 단절되지 않고 연계되면서 주거지와 학교가 마치 숲에 들어와 있는 듯한 모습이다. 공원 중앙에 조성한 잔디 아래로 블록이 깔려 있다. 비가 오면 흡수가 잘 되도록 설계한 것인데 매립지의 특수한 환경이 고려됐다. 해돋이공원은 2007년 생태조경·녹화대상과 2009년 지자체 녹색도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공원 조성부터 참여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정병록씨는 “관리 부담을 줄이는 방안으로 잔디 대신 야생초를 심고 있다.”면서 “매립지에 조성한 최고의 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자체·주민 참여 모델 석남숲과 영종도에 위치한 세계평화의 숲은 주민들의 안식처로 소박한 모양새다. 석남산업단지와 주택단지 사이에 조성된 석남 도시숲은 완충녹지다. 지난해까지 총 면적 24.3㏊ 가운데 약 50%인 10.7㏊의 조성이 완료됐다. 폭 100m, 길이 1.1㎞의 녹색지대가 만들어졌다. 1975년 도시계획(완충녹지)을 30년 만에 이행하고 있다. 도심 한복판에 난립된 고물상·목재소 등을 헐어내고 숲을 조성하는 과정은 공사기간이 길뿐더러 비용도 엄청나게 소요됐다. 사업비 830억원 중 토지매입비로만 785억원이 들었다. 지하철 공사장의 흙을 옮겨와 깔고 나무은행을 설립해 재개발·재건축 현장에서 나오는 나무를 이식했다. 석남숲 이용자는 석남동 주민과 공단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이 대부분이다. 인천 서구는 숲 조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나 사업비 확보가 불투명해 근심이 크다. 김석권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태연구과장은 “유럽의 울창한 숲도 시작은 이처럼 평범했다.”면서 “석남숲은 진전된 도시숲의 모델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세계평화의 숲은 흙길을 만들고 시설물을 최소화한 전형적인 모습이다. 녹색자금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조성 자금을 충당하고 시민들이 기금을 모아 관리하는 민관 파트너십을 통한 시민참여형 도시숲의 모델을 완성했다. 중앙의 유수지를 축으로 ‘부메랑’ 형태다. 총 면적 37.4㏊ 중 19㏊가 완료됐고 2016년까지 3단계로 나눠 연차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당초에는 인천국제공항과 모노레일로 연결, 외국인이 찾는 ‘한국형 정원’을 계획했으나 지역밀착형 숲으로 변신 중이다. 세계평화의 숲은 지역 주민들이 운영 주체다. 2009년 숲해설가 교육에 참여했던 주민들이 ‘세계평화의 숲 사람들’을 구성, 지킴이로 나섰다. 현재 15명이 참여해 나무심기와 숲가꾸기, 숲 체험 행사 등을 개최하고 있다. 기업들의 참여도 적극적이다. 서삼선(47·여) 회장은 “일상생활의 한 부분일 뿐 대단하거나 큰일이 아니다.”면서 “숲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숲은 조성보다 관리가 중요” 도시숲은 자연적으로 생겨난 것이 아니라 인공적으로 조림했기에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해돋이공원에 심어진 소나무 아래에는 솔방울이 널려 있다. 김석권 과장은 ‘상상임신’이라는 말로 표현했다. 한참 커야 하는 소나무가 활착이 안 돼 제대로 자라지 못하면서 위기감에 후손을 만드는데 “속은 비어 있다.”는 것이다. 늙은 가지에 새싹이 나오는 잠아(潛芽)도 나무상태가 좋지 않아 생기는 비정상적인 현상이다. 흙길 곳곳에서는 이끼도 목격됐다. 토질이 좋지 않고 배수가 안 됨을 방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땅이 기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비료를 주거나 자연 퇴비를 살포하는 등의 토양 관리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 과장은 “봄의 상징인 벚나무의 열매는 새의 중요한 먹이”라면서 “도시의 산림습지는 크기는 작지만 기후 완화와 생물다양성 유지 등 생태적 기능이 크고 도시생태계의 건강성을 지탱할 수 있는 ‘중요한 장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숲은 조성보다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데 그 역할은 지역사회가 맡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인천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치즈값 담합한 4개 업체에 106억원 과징금

     서울우유,매일유업,남양유업,동원데어리푸드 등 4개 치즈 제조·판매사가 제품가를 담합해 인상했다가 10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26일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4개 업체는 지난 2007년 7월 치즈업체 직원간 모임인 ‘유정회’ 모임에서 업소용 피자치즈 가격 인상에 합의했다. 1차로 11~18%씩 가격을 올리고 그 해 9월부터 2008년 3월까지 또다시 10~19%를 인상했다.  또 이들 업체는 2007년 9월 소매용 피자치즈 및 가공치즈,업소용 가공치즈의 가격에 대해서도 공동 인상키로 합의한 뒤 그해 10월부터 2008년 6월까지 시차를 두고 가격을 올렸다.  2008년 8월에도 소매 및 업소용 피자치즈,가공 치즈 가격을 15~20%씩 인상에 합의한 뒤 약간의 시차를 둬가며 가격을 인상했다.  공정위는 “이번 담합은 유정회라는 치즈업체간 모임을 매개체로 활용했고, 업계 1,2위 사업자가 담합을 주도해 먼저 가격을 인상하고 후발업체들이 이를 따라가는 형식으로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과징금 액수는 서울우유 35억9600만원,매일유업 34억6400만원,남양유업 22억5100만원,동원데어리푸드(동원F&B 포함) 13억100만원 등이다. 치즈시장은 이들 4개 회사가 95%의 시장을 점유하는 대표적인 과점시장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제2금융 비웃던 은행들 대출금액까지 다 새 나가

    제2금융 비웃던 은행들 대출금액까지 다 새 나가

    “제1금융권의 보안은 최고 수준이다. 서버 역시 주서버와 백업서버를 멀리 떨어뜨려 놓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할 일이 없다.”(농협 해킹사건 시 A은행 관계자) “고객정보 보안이 허술한 제2금융권들의 문제”(현대캐피탈 사건 시 B은행 관계자) 인터넷 뱅킹 아이디와 비밀번호, 대출금액 등 제1금융권의 고객 정보가 시중에 유출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철저한 보안’을 자랑하던 시중은행의 보안시스템에 빨간불이 켜졌다. 아직 해킹인지 또는 내부자 소행인지는 명확하게 가려지지 않았지만, 부천 오정서의 수사로 설(說)로만 떠돌던 금융권 전체의 허술한 보안체계가 사실로 입증됐다. 대대적인 점검 강화는 물론 이들로부터 유출정보를 사들인 대부업체에 대한 수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은행 고객내역 등 1900만건 당초 경찰은 지난 4월 ‘공무원들의 개인정보가 돌아다닌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추적에 들어갔다. 부천 오정서 사이버수사팀원이 인터넷게시판에서 “개인정보를 판다.”는 글을 보고 메신저를 통해 김씨 일당과 접촉했다. 일당이 시험용으로 보낸 공무원의 소속 부처와 연락처, 주민등록번호 등이 사실로 확인되자 경찰은 곧 이들의 컴퓨터 아이피(IP)를 추적해 검거했다. 이들은 주로 네이버나 다음 등에서 데이터베이스(DB)를 사고팔 수 있도록 개설해 놓은 카페에 광고나 댓글을 남기는 수법으로 구매자들을 모았다. 이 중 현재 저축은행에 근무하는 A씨와 모 캐피털사에서 일했던 B씨 등 무려 120명에게서 대포통장을 통해 5400만원을 받아 챙겼다. 피의자 김모(26)씨와 양모(26)씨 등 3명은 고등학교 동창생으로 특별한 직업 없이 돈을 벌기 위해 개인정보를 다른 판매상에게서 구입한 뒤 인터넷에서 되팔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지니고 있던 이동식 저장장치(USB)에서 예상했던 공무원 명단뿐 아니라 시중은행과 통신사의 고객 내역까지 1900만건의 개인정보가 나오면서 수사관들조차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경찰과 전문가들은 이들이 중국에 있는 해커나 해커와 연결된 중간상인을 통해 자료를 입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중국에 있는 인물과 메신저를 한 기록이 나와 내부자보다는 해킹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사 서버 디도스 공격도 의뢰 국내 대부업체와 개인정보 DB 판매상들이 주로 중국 해커에게 의뢰해 정보를 빼낸다는 것은 이미 지난해부터 수사당국에 감지됐다. 실제 이번 서울 수서서의 경우에도 1000만명의 개인정보를 빼낸 사람은 중국에서 ‘H사장’이라고 불리는 전문 해커였다. 중간판매책인 정모(26)씨와 김모(26)씨는 MSN 메신저로 H사장과 접촉했다. 경찰 관계자는 “MSN 메신저가 다른 메신저보다 추적이 더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1월 5일, 이들은 메신저와 이메일을 통해 H사장에게 국내 대부업체, 저축은행, 채팅사이트, SMS(문자메시지) 콜센터, 카드사 등의 해킹을 의뢰했다. H사장은 해당사의 취약점을 파고들어 손쉽게 1000만명의 개인정보를 확보해 이들에게 제공했다. 이들은 경북 김천, 구미 일대의 PC방에 자리잡고 유명 포털사이트의 웹하드에 저장해 둔 개인정보를 1건당 10~30원에 팔기 시작했다. 거래처는 주로 대부업체, 도박사이트 업체, 인터넷 가입 모집업체 등이었다. 이로써 이들은 2억원이 넘는 돈을 벌어들였고, 중국 해커 H사장에게 수익의 80%를 제공하고 나머지 6000만원 상당을 생활비·유흥비 등으로 사용했다. 이들은 또 H사장으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이용해 메일, 메신저, 포털사이트 등에 회원가입을 한 뒤 인터넷에서 대포폰, 대포통장 등을 구입해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개인정보 해킹뿐 아니라 국내 온라인 게임업체 서버에 디도스(DDOS) 공격을 해 달라고 H사장에게 의뢰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결과 경쟁업체 등의 청탁을 받고 업무를 방해하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정보가 유출된 업체 수는 총 102곳에 달했다. 이 가운데 19개 업체는 유출 사실을 시인했지만, 나머지 83곳은 극구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각 업체들은 개인정보 보호조치를 소홀히 할 경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통망법)에 저촉돼 처벌을 받기 때문에 숨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부업체, 저축은행, 채팅사이트, SMS 콜센터, 카드사 등 이름만 들어 보면 알 만한 업체 대부분이 뚫린 것으로 보면 된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백민경·이영준기자 white@seoul.co.kr
  • MB가 고위공직자의 귀감이라고 실명거론한 강성태 서울시립대 교수

    MB가 고위공직자의 귀감이라고 실명거론한 강성태 서울시립대 교수

    서울시립대를 무작정 찾아간 것은 21일 오후였다. “신문에 날 만한 인물이 못 된다.”는 이유로 지난주부터 몇 차례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당한 뒤 마지막으로 한번 부딪쳐 보자고 간 걸음이었다. 운 좋게도 강성태 교수의 연구실 문에는 ‘재실’ 표시가 돼 있었다. 문을 두드리고 “네.”란 응답이 있어 들어갔더니 강 교수는 학생들과 상담 중이었다. 상담이 끝나기를 기다리자 “차나 한잔 하고 가시라.”고 했다. 다음은 황성기 에디터와 강성태 교수의 일문일답 내용. 대담 황성기 에디터 marry04@seoul.co.kr →어떻게 교수가 되었나. -2009년 2월 퇴직을 하고는 공직 시절 못 했던 공부를 계속하고 싶어 시립대 세무대학원 박사과정에 등록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교회를 들렀다가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강의도 하면서 밤 12시나 돼야 집으로 돌아왔다. 50살이 넘어 하는 공부는 정말 어려웠다. 암기해도 금세 잊어버렸다. 몇 번이나 울었다. 그렇게 2년을 공부하고는 올 2월 박사학위를 받았는데 8월에 정년 퇴직을 하시는 지도교수가 국제조세 분야의 후임자로 실무 경험이 있는 나를 학교에 천거해 줬다. 한국에서 국제조세를 가르칠 사람이 전무하다시피 해, 앞으로 2~3년은 강의를 더 해야 할 것 같다. 사실 내가 하고 싶은 일은 (기독교) 해외 선교를 비롯한 봉사활동이며, 지금도 그 과정 중에 있다. 8월에 미얀마로 단기선교를 떠날 예정이다. →퇴직 후 오라는 데가 많았을 텐데. -6개월간 외부와의 연락을 끊었다. 휴대전화는 꺼둔 채 집에 두고 다녔다. 국세청에서는 나를 행방불명된 사람으로 취급했다. 모임에도 나가지 않았다. 그래서 욕도 먹었지만 내 뜻과 다른 이야기를 계속 들어봤자 머리만 아플 뿐이었다. 대학원 동기들과 연구하고 논문도 쓰고 강의하는 생활을 계속 이어나갔다. 아내와 두 딸도 잘 이해해 주었다. 6개월 이후부터는 연락이 안 오더라. →요즘 공직 부패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데, 어떤 심정인가. -가슴이 아프다. 종전에는 하위직 비리가 많았는데 최근엔 고위직 비리가 많이 불거져 나 역시 책임을 느낀다. →고위직은 나름대로 검증된 엘리트인데, 왜 자꾸 이런 일이 생기나. -이 말은 오프더레코드(비보도)로 해 줬으면 좋겠는데…. 그건 ‘훈련’이 안 된 거다. 자신이 모신 사람이 어땠느냐에 따라 공무원들은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 행정고시에 붙으면 겸손해져야 한다. 검사, 판사 다 마찬가지다. 사무관 되면 정책 판단 기능을 하게 되는데 자기보다 계급이 낮은 사람들은 모두 못나 보이고 자기는 잘났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자기가 모른다는 걸 생각하지 않고 계급이 높기 때문에 자기 말은 다 옳고…. 결국은 ‘내 말 들어’ 이런 식이 된다. 나는 그런 사람들을 무지 많이 경험했다. 이런 사람들은 100% 사고가 나게 돼 있다. 내가 직원들에게 못 하게 했다는 부분이 바로 이런 거다. 높은 계급의 직원들이 스스로 ‘바보’라는 걸 깨닫게 만드는 것이다. 물론 나도 ‘바보’지만…. 어떤 문제에 있어 딱 막히면 나는 전문가인 세무서 말단 9급 공무원을 불러 과장과 같이 앉게 했다. 물론 과장 입장에선 기분이 나쁠 수 있겠지만 이렇게 얘기했다. “네가 모르면 전문가에게 물어라. 네가 계급만 높을 뿐이지 아는 게 없으면 전문가에게 물어보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 계급 갖고 일하는 게 아니다. 계급은 무슨 문제가 발생했을 때 깨끗하게 책임지라고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문제가 생기면 부하에게 미루고 본인은 책임을 지려 하지 않는다.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 혼자 잘났다고 원맨쇼를 하고 아랫사람이 맞다, 그르다, 싫은 소리를 하지 못하게 하면 100% 사고가 난다. 하위직에도 똑똑한 사람이 많다. 그 사람들에게 배울 점이 많다. 업무의 완성도로 평가하고 승부하는 선배들을 만난 것이 내가 나쁜 길로 가지 않은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고위직 비리가 유독 많게 느껴지는데, 왜인가. -문민정부 이후 모든 과정이 투명해지니깐 그렇다. 종전에는 절차상 투명하지 못한 부분들이 많았다. 투명해지면 투명해질수록 고위직 하위직 할 거 없이 부패는 다 드러나게 돼 있다. 과거에는 고위직들이 한국의 경제성장에 어느 정도 기여했다는 평가 속에 비리를 관용한 측면이 있었다. 이제 좀 살게 되고 탈계급화되면서 잘잘못을 분명히 가리는 사회적 잣대가 높아지고 정책 결정자인 고위직에게 청렴을 요구하는 수준이 높아진 거다. →국세청 공무원으로서 현직에 있었을 때 유혹이 많았을 텐데. -많았다. 그래서 나는 모든 업무 처리 과정을 기록으로 명확하게 남겼다. 솔직히 내가 봐준 사람도 많았다. 하지만 봐준 이유를 상세히 적고 그에 대해 내가 책임을 졌다. 내가 봐준 사람들은 누가 봐도 억울한 사람들이었는데 증빙할 만한 서류가 없었다. 그런 사례들과 관련된 기록을 감사원이 다 들여다봤는데, 내 결정이 감사에 걸린 적은 없었다. →LIG 보험의 사외이사 제안을 받았다던데. -‘국세청에서 일한 경력을 이용하려면 일할 생각이 없고, 국제조세에 관련된 일이라면 받아들이겠다’고 해 수락했다. 나로 인해 LIG에서 1주일 동안 회의를 한 걸로 알고 있다. 그쪽에선 이상하게 생각한 것이다. 다들 사외이사 하려고 난리인데, 조건을 달아 하느니 마느니 하냐고. 현재 시립대에서 사외이사 겸무 여부를 심사 중이다. →사외이사 제안에 전관예우를 활용하려는 의도가 없다고 할 수 있나. -나도 그런 걸 우려했다. 회사 측에서는 그런 의도는 전혀 없다고 한다. 하는 일이 감사위원이다. 삼성도 사내 비리가 있다는데 다른 기업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사외이사가 되면 (LIG보험을) 낱낱이 파헤칠 것이다. →2년 전에 마다하다가 지금 제안을 받아들인 이유는. -전관예우를 활용하겠다는 의도가 아님을 확인했다. 사외이사 월급을 3년 모아 해외 봉사활동 자금으로 쓰겠다는 생각도 작용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칭찬을 많이 했는데, 주변의 반응은. -덤덤하다. 나는 누가 그런 얘기를 하면 다 덮으라고 한다. 교회에서도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내가 다 덮었다. 부담스럽다. 내가 원하지 않는 거다. 사람들에게 칭찬받는 것보다 하나님께 칭찬받기를 더 소망한다. 물론 공직에서 물러나 사람들에게 욕 안 먹는 것만으로도 감사를 드리고 있다. 정리 박홍규PD gophk@seoul.co.kr ■ 그는 이런 사람 국세청 차장 0순위로 물망에 올랐던 강성태 당시 국제조세관리관은 2008년 12월 26일 차장 인사가 발표되기 1시간 전까지 사무실에서 취임사를 쓰고 있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1기 후배 허병익 부산지방국세청장의 승진 인사였다. 관례에 따라 명예퇴직 신청을 했으나 국세청장의 공석 상황이라 곧바로 처리되지 않았다. 그래서 공직자 재산 신고를 한 번 더 했다. 이때 신고한 재산이 현금 자산 3712만원, 아파트 32평형 5억 4200만원과 쏘나타 승용차였다. 유일한 부동산인 아파트는 1992년 입주한 재정경제부와 감사원 등의 연합 조합주택이었다. 과천에서 전세를 살던 강성태 교수는 이 아파트를 8400만원에 분양받았는데 20년 가까이 단 1평도 늘리지 못하고 부인과 두 딸을 키우며 살고 있다. 지금 타고 있는 96년식 쏘나타 승용차는 1998년 뉴욕 총영사관 근무를 마치고 귀국해 구입한 중고차인데 아직도 타고 있다. 18만㎞를 주행했다는 이 승용차는 아직도 튼튼해 몇 년이고 더 탈 수 있다고 한다. 강 교수는 공직자 시절 비정기적으로 해오던 봉사활동을 지금은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서울 외곽에 있는 보육원에서 주 1회 서울시립대 학생 5명과 함께 초·중·고 원생들의 방과 후 교사 겸 친구 겸 부모가 되어주고 있다. 강 교수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것은 지난 3일 열린 제3차 공정사회 추진 회의에서다. 총리실의 ‘강권’에 못 이겨 퇴직 공무원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한 강 교수는 뉴욕에서 만난 연방국세청장의 말을 인용해 발언했다. “(퇴임 후) 경력을 갖고 돈을 벌지만 양심은 팔지 않는다. 공직 생활 중 쌓은 전문적 지식과 경험은 내 소유가 아니므로 퇴직하면 국가와 사회에 돌려줘야 한다.”는, 이 발언이 강 교수를 처음 본 이 대통령의 눈과 귀에 쏙 들어간 셈이다. 1954년 대구 출신으로 대건고, 경북대 법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1회로 공직에 들어섰다. 재정경제부 세제실을 거쳐 국세청 의성·김천·포항·광명 세무서장, 대구지방국세청장을 지냈다. 2009년 2월 국제조세관리관을 마지막으로 30년 9개월간의 공직 생활을 마쳤다.
  • 학교 돈으로 가사도우미 월급 준 대학총장 부부

    광주의 한 대학총장 부부가 집안의 가사도우미 급여를 학교 예산으로 지급한 사실이 경찰에 적발됐다. 아울러 사립대학 교직원들의 예산 빼먹기가 도를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20일 광주 모 대학의 총장 A(50)씨와 부인 B씨를 업무상 배임·횡령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총장 부부는 2007년 3월부터 4년 동안 자신의 집에서 일하는 가사도우미 급여 5430만원을 학교 예산으로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총장 부인 B씨는 같은 학교 이사장 집에 가사도우미를 고용한 것처럼 속인 뒤 차명계좌에 2500만원을 보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아울러 청소용역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아 챙긴 이 학교 간부급 직원 등 7명도 무더기로 입건됐다. 이 대학 교직원 오모(45)씨는 2007∼2008년 교내 주차면적을 부풀려 학교예산 2400만원을 챙겼고, 다른 직원 하모(42)씨는 비품구입 명목으로 400여만원을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경제 브리핑]

    국내금융권 그리스채권 5억弗 국내 금융권이 국가 부도위기를 맞은 그리스 채권 5억 달러가량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채권 성격도 대부분 선박을 담보로 한 것이어서 그리스가 채무 불이행을 선언하더라도 피해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고추장담합 CJ·대상 과징금 10억 공정거래위원회는 19일 고추장 가격 할인율을 담합한 CJ제일제당과 대상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10억 52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이 4억 3400만원, 대상이 6억 1800만원을 부과받았고 두 회사와 담합에 가담한 양사 임원 1명씩을 검찰에 고발했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장 공모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15일 직제개편으로 신설된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의 기관장을 오는 27일까지 공개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 ‘꽃미남 배우’ 애쉬튼 커처 ‘투자의 귀재’ 등극

    영화배우 애쉬튼 커처(33)가 투자의 귀재로 등극했다. 커처는 5년 전 유망한 벤처기업을 발굴해 투자를 이끌어내는 ‘벤처캐피털리스트’(투자심사역)으로 변신, 손대는 것마다 큰 성공을 이뤄내며 할리우드 출신 가장 성공한 투자가로 이름을 높이고 있다. 투자가로 변신한 커처가 처음부터 성공신화를 쓰기 시작한 건 아니다. 커처와 부인 데미 무어(49)는 초반에 여러 기업들에 투자했지만 줄줄이 실패했다. 커처는 아예 본격적으로 벤처캐피털리스트로 변신, 정보기술(IT)분야의 유망한 신생업체들을 발굴했다. 첫 번째 성공을 이뤄낸 건 인터넷 전화업체 스카이프에 투자하면서부터다. 2007년 커처는 넷스케이프 창업자 마크 안드레센을 설득해 스카이프의 투자를 주도했다. 당초 27억 5000만 달러(2조 9900억원)이었던 이 회사의 가치는 2년 뒤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매각되면서 80억 달러(8조 67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또 커처는 소셜 네트워크 업체,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개발업체 등 30개의 큰 회사에 투자해 큰 수익을 냈다. 마돈나의 매니저인 가이 오시어리, 억만장자 사업가 론 버클과 손을 잡고 ‘포스퀘어’, ‘패스’, ‘플립보드’, 오마 블라 걸스‘ 등 신생기업의 성공을 이끌었다. 이런 대박 투자로 커처는 얼마나 수익을 거뒀을까. 커처는 정확한 금액을 밝히진 않았으나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한 건 당 벤처캐피탈리스트가 챙기는 수익금은 약 5만(5400만원)~20만달러(2억 1600만원)가량인 것으로 추정된다. 손대는 투자마다 대박성공을 이끌면서도 커처는 연기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CBS 인기시트콤 ‘투 앤드 어 하프 멘’(Two and a Half Men)에 출연 중이며 노키아 휴대전화기 전속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장욱 군위군수 교육기금 31억 모금 비결은

    장욱 군위군수 교육기금 31억 모금 비결은

    장욱 경북 군위군수가 취임 1년 만에 무려 31억여원의 교육발전기금을 모아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일 장 군수 취임 이후 1년간 120여명의 주민과 출향인이 기탁한 교육발전기금은 모두 31억 6400만원이다. 이 금액은 모금을 시작한 1999년부터 2010년 상반기까지 12년간 연평균 액수인 2억 1000만원보다 무려 15배(29억 5400만원) 이상 많은 것이다. 또 한 해 최고 금액이었던 지난 2009년(11억 2758만원)보다 20억 3642만원이 많은 금액이다. 이로써 군위군의 전체 기금은 군 출연금(96억원)과 지난 1년 동안 장 군수가 모은 기금, 그리고 12년 간 모은 금액과 이자 등을 합쳐 모두 168억 7000만원(군 출연금 96억원 포함)이 조성됐다. 이는 도내 23개 시·군 장학회 가운데 최대 규모다. 군위군은 장 군수가 취임과 함께 ▲전국 최초 중학교까지 무상 급식 확대 ▲초·중·고교 입학생 전원에게 축하금 지급 ▲공립 학원 및 서울학숙 설립 ▲성적 우수 고교생 해외 연수 실시 등 낙후된 지역 교육여건 개선에 나서면서 주민과 출향인의 적극적인 동참이 잇따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군위 출신 재일교포 사업가 홍종수(88)씨는 지난해 7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평생 모은 재산 30억원을 군위군 교육발전기금으로 기탁해 지역 사회에 큰 감동을 선사했다. 군위군 관계자는 “지역의 열악한 교육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는 장 군수의 ‘통 큰 교육사업’이 주민과 출향인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머지않아 ‘교육도시 군위’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장애인 수영 세계 랭킹 1위 조원상 선수 나홀로 훈련 왜…

    장애인 수영 세계 랭킹 1위 조원상 선수 나홀로 훈련 왜…

    조원상(18)군은 ‘장애인 수영계의 박태환’으로 불리며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선수다. 2009년 7월 체코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비롯해 9개의 메달을 휩쓸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국제정신지체경기연맹(INAS-FID) 글로벌게임스’는 지적장애인의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대회로, 조군은 이 대회 배영 100m와 자유형 50m 부문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개에 동메달 4개까지 추가해 한국을 빛냈다. 당시 조군의 공식 기록은 자유형 200m에서 2분 02초. 우리나라 장애인 수영 국가대표가 세계 기록을 보유하기는 처음이었다. 이는 조군이 4살 때 장애 판정을 받은 이후 어머니 김미자(45)씨의 도움을 받아 거둔 값진 결과이다. 어머니 김씨는 “어릴 적 장애를 극복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 같아 수영장을 찾았는데, 원상이가 물을 좋아하며 재능을 보였다.”면서 “수영을 시작한 뒤에는 매사에 자신감을 보이고 몸도 아주 건강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조군이 그렇게 좋아하는 수영을 그만둬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조군은 세계기록을 작성한 글로벌게임스에 대한장애인체육회(KOSAD) 지원으로 대비 훈련을 했고 대회에 참가했지만 지금은 그럴듯한 대접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조군은 뛰어난 수영 실력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다. 대학 측이 수학능력시험 성적을 내세우며 선뜻 받아주지 않기 때문이란다. 지적장애 2급으로 지능지수(IQ) 47에 불과한 조군에게 수능은 어떤 장애보다도 더 높은 벽일 수밖에 없다. 지난해 한국체육대학과 용인체육대학 등에 입학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어머니 김씨는 “지방 대학에서는 원상이가 입학하겠다고만 하면 수능 없이 받아주겠다고 했지만 너무 비싼 학비를 요구하는 바람에 감당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결국 대학 진학을 하지 못한 조군은 홀로 수영 훈련을 하고 있다. 내년에 개최되는 런던 장애인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조군은 2012 런던장애인올림픽 국가대표로 선발될 경우 전액 KOSAD 지원으로 참가하게 된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다면 이는 우리나라 장애인 수영 사상 최초의 쾌거지만, 현재는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하고 있다. 박태환 선수나 김연아 선수와는 처지가 너무 다르다. 매월 훈련비 등으로 400만원이 넘는 돈을 감당하기에는 조군의 가정형편이 그리 넉넉하지 않다. 얼마전에는 세 들어 살던 아파트에서 나와 더 싼 집으로 이주했다. 게다가 한 달에 한 번씩 맞는 면역력 주사는 앞으로도 4년 이상을 더 맞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군의 소원은 “수영을 계속하고 싶다.”는 것이다. 그는 “죽을 때까지 세계적인 수영 선수로 인정받아 청각장애인들에게도 수영을 가르치고 싶다.”고 말했다. 어머니 김씨가 조군을 수영 선수로 키운 것은 “장애인들에게도 희망이 있어야 한다.”는 이유 때문이라고 했다. 또 “원상이에게 수영마저 시키지 않았다면 세상과 완전히 단절된 채로 외롭게 살다 죽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김씨는 “민간 대기업들이 장애인 실업팀을 유지할 수 없다면 지방자치단체라도 나서서 지원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세계 랭킹 1위를 기록해도 받아주는 곳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아이가 그렇게 좋아하는 꿈을 중도에 포기할 처지에 놓였으니 내 장기라도 팔아 돈을 대고 싶다.”며 말끝을 흐렸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모친 병 고치려 340km 걸은 中소년 ‘감동’

    중국의 한 시골 소년이 모친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무려 340km에 달하는 먼 거리를 걸어나가 도시에서 구두닦이를 한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10일 중국 지역지 광저우일보는 한 시골 소년이 뇌종양을 앓고 있는 모친의 치료를 위해 한 달 동안 340km를 걷게 된 사연을 소개하면서 중국 각지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 뤄웨이커의 가족은 지난 2009년 부친을 급성 뇌출혈로 떠나보내고 가정 형편이 어려워지자 모친이 보모 일을 하면서 생계를 이어갔다. 하지만 모친 뤄루자오 마저 지난 2월 갑자기 시야가 흐려지고 두통과 구토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가 악성 뇌종양 판정을 받아 즉시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권고를 받았다. 한 달 생활비가 1000위안(약 17만원)이었던 이 가족에게는 수술비를 포함한 치료비 20만 위안(약 3400만원)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결국 그녀는 수술을 포기하고 아들을 여동생 집에 맡겼다. 2개월 뒤 우연히 이모의 전화통화를 듣게 된 소년은 모친이 뇌종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그는 모친의 수술비를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폐목재로 구두닦이함을 만든 뒤, 몰래 집을 나와 광저우를 향해 무작정 길을 걸었다. 그는 끼니를 잡초와 빗물이나 개울 물로 배를 채워 속을 달래고 잠은 길가의 숲이나 황무지 등 아무 곳에서나 쪽잠을 청하면서 무려 한 달간을 강행군한 끝에 광저우에 도착했다. 소년은 곧바로 사람들이 가장 붐빈다는 남방병원 앞에서 구두닦이를 시작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구두 한 켤레당 2.5위안을 받을 때 1위안을 받는 저가 전략을 사용했다. 그는 언제 20만 위안을 벌 수 있을지 걱정하기도 했지만 값싸게 구두를 닦으면 더 빨리 돈을 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또한 그는 구두닦이를 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쓴 종이를 주변에 붙여놓았고, 그 사연을 본 사람들은 1위안보다 더 많은 돈을 주거나 심지어는 200위안을 기부한 사람도 있었다. 이에 그는 광저우로 온 지 5일 만에 800위안(13만 4000원)을 벌어들였다. 이 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소개되고 인터넷으로 널리 퍼지자 중국 각지에서 뤄웨이커를 향한 모금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한편 뤄웨이커의 어머니는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광저우 시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뤄웨이커는 현재 어머니를 간호하며 병상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3만4000명 全공무원 연봉 공개 시카고 투명市

    미국 시카고 시가 3만 4000여명의 전체 공무원 연봉을 온라인에 전격 공개했다.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신임 시장은 8일(현지시간) 언론 배포 자료를 통해 “선거 캠페인 당시 책임 있고 투명한 정부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납세자들의 세금으로 지급되는 공무원 연봉을 공개하는 것은 이 같은 약속을 지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깨끗한 행정과 투명성을 높이고 부패 추방을 위해서다. 이날 시카고 시청 홈페이지에는 이매뉴얼 시장을 비롯한 소속 공무원 3만 4218명 의 이름과 직책, 근무처, 연봉 등이 이름 순에 따라 차례로 등록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이매뉴얼 시장의 연봉은 21만 6214달러(약 2억 3300만원), 스테프니 닐리 회계관과 수전 멘도저 서기관의 연봉은 각각 13만 3545달러(약 1억 4400만원)였다. 이매뉴얼 시장에 의해 시카고 시 인사국장에 임명된 한인 수최의 연봉은 공무원 연봉 최고 수준인 15만 1572달러(약 1억 6300만원)였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지구촌 해킹전쟁] 美 상장사 해킹정보 공개 의무화… ‘사이버 보안戰’ 선포

    [지구촌 해킹전쟁] 美 상장사 해킹정보 공개 의무화… ‘사이버 보안戰’ 선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8일(현지시간) 각 상장기업이 과거 사이버 공격을 당했거나 앞으로 당할 가능성 등 해킹에 관한 모든 내역을 숨기지 말고 투자자들에게 공개할 것을 의무화했다. SEC는 상원 상무·과학·교통위원회의 제이 록펠러 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투자자 보호를 위해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SEC는 지적재산권과 거래 비밀 도용을 초래할 수 있는 네트워크 파손 등을 공개 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구체적인 규정을 곧 발표할 계획이다. 미 연방 증권거래법은 ‘각 상장회사들은 합리적인 투자자가 투자 결정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위험을 공개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SEC는 서한에서 “이 법에서 말하는 위험에는 과거의 사이버 공격뿐 아니라 미래의 사이버 공격, 해킹에 따른 영향까지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해킹 내역은 상장기업이 공개해야 하는 법적 의무사항에 해당한다고 유권해석을 한 것이다. 미 정부가 해킹 대책을 발표한 이날도 씨티그룹은 지난달 내부 전산망이 해커들로부터 공격을 받아 전체 고객의 약 1%에 해당하는 수십만명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했다. 씨티그룹은 고객 이름과 계좌번호, 이메일 주소와 연락처 등이 외부로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돼 해당 고객들에게 해킹 사실을 통보하고 보안 조치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컴퓨터 해킹은 이제 일부 컴퓨터광(狂)의 치기 어린 장난이나 단발적인 사건이 아니라 산업계와 국가 경제 전체를 뒤흔들 수 있는 심각한 범죄라는 인식을 미 정부 당국이 확고히 한 셈이다. 지난해 미국 기업 데이터 파손의 31.5%가 해킹에 의한 것이었으며, 이것은 그 전 해에 비해 24%가 늘어난 것이라고 미국의 페노메논 연구소가 지난 3월 밝힌 바 있다. 또 미국 기업 전체의 85%가량이 1회 이상 해킹을 당했고, 해킹 피해를 돈으로 환산하면 건당 720만 달러(약 77억 9400만원)의 손실을 입혔다는 것이다. 해킹은 분식회계 등 전통적인 거래 부정보다 더 심각한 피해를 기업에 입힐 수 있다. 기업의 핵심기술과 중요 정보를 순식간에 훔쳐가기 때문이다. 기업이 이런 사실을 숨겼다가 나중에 치명적인 해킹 피해가 드러날 경우 투자자들은 회복 불능의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앞으로 해킹이 일어날 가능성까지 공개할 것을 의무화한 것은 무한 책임 의식을 갖고 능동적으로 해킹에 맞서라는 경고로 풀이된다. SEC의 해킹 내역 공개 의무화는 미 연방 증권거래법의 투자자 보호 조항에 근거한 것으로, 지키지 않으면 처벌을 받게 된다. 미국 정부는 일반 기업에 대해서는 법적 구속력 없는 인센티브로 사이버 보안 강화를 유도하는 반면 금융전산망과 전력망 등 국가 기간시설망에 대해서는 사이버 보안 관련 입법을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미 오바마 정부는 지난달 12일 의회에 관련 법 제정을 요청한 상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이수영 웹젠 前사장 ‘거짓 순애보’

    이수영 웹젠 前사장 ‘거짓 순애보’

    재미 장애인 판사 정범진(44)씨와 전 웹젠 사장 이수영(46·여)씨가 이혼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가정법원 가사3부(부장 박종택)는 정씨가 이씨를 상대로 낸 이혼 및 위자료 청구소송에서 “장애인 남편을 방치하고 결혼 생활의 책임을 다하지 않아 혼인을 파탄에 이르게 한 책임이 있다.”면서 “이씨가 정씨에게 위자료 3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9일 밝혔다. 정씨와 이씨는 2004년 9월 결혼할 당시 ‘인간 승리’ 재미 장애인 검사와 ‘게임업계 신데렐라’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씨는 방송을 통해 정씨를 알게 된 뒤 인터뷰에서 그를 이상형으로 지목했고, 이를 계기로 결혼에 성공해 장애를 극복한 ‘순애보’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판결문에 따르면 결혼 무렵 이씨는 사기 및 횡령 혐의로 고소를 당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었고, 주식의 인도 소송도 수행하고 있었다. 정씨는 이씨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했고, 사기는 무혐의 처분을, 횡령 혐의는 벌금 300만원의 선고유예 판결을, 주식 인도 소송에서는 이겼다. 그러나 민·형사 사건이 해결되자 이씨는 미국을 자주 찾지 않았다. 나아가 뉴욕에서 몸이 불편한 정씨를 추운 길에 방치한 일도 발생했다. 결국 정씨는 이씨에게 이혼을 요구했지만, 이씨가 ‘이혼을 2~3년 정도 미루고 영주권 발급에 협조하면 10억원을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1억 8400만원만 지급하고 연락을 끊자 2010년 3월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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