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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중고 21곳 10년 이상 쓴 낡은 책걸상 모두 바꾼다

    서울 동대문구가 지역 초·중·고등학교 책걸상 교체비용 지원에 나섰다. 교육경비지원사업의 하나다. 동대문구는 10년 이상 사용한 학교의 책걸상을 전면 교체한다고 10일 밝혔다. 구와 동부교육지원청이 지난 9월과 10월에 전수조사한 결과 초등학교 10곳, 중학교 6곳, 고등학교 5곳 등 모두 21곳에서 10년 이상 된 낡은 책걸상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구비 등 모두 8억 3400만원을 투입해 순차적으로 전부 교체할 계획이다. 지난달 28일 동부교육지원청 교육장과 대상 학교장 및 학교운영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사업 취지와 일정 등을 설명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이번 사업에는 ‘교육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가 미래 구의 경쟁력’이라는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의 평소 소신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유 구청장은 “학교 현장에 나갈 때마다 낡은 책걸상에 온종일 앉아 공부하는 학생들이 불편을 호소해 마음이 쓰였다”면서 “학생들의 시설 개선 희망 1순위인 만큼 올해 안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동대문구의 교육경비지원금은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네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구는 내년도 보조금으로 올해 60억원보다 10억원 늘어난 70억원을 편성하는 등 교육 지원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육성형 사회적기업 5년 생존율 52.2%… ‘일반’의 2배

    정부가 사회적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원하는 창업 기업의 5년 생존율이 일반 창업 기업과 비교해 2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사회적기업 육성 사업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용부의 사회적기업 육성 사업에 참여한 창업 기업의 5년 생존율은 52.2%, 일반 창업 기업은 28.5%로 나타났다. 실태 조사는 2011∼2018년 사회적기업 육성 사업에 참여한 창업 기업 3453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사회적 기업은 이익뿐만 아니라 공공의 가치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는 곳들로 고용부는 창의적인 사회적기업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자나 팀을 선정해 사업 공간, 창업 비용, 경영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고용부의 사회적기업 육성 사업에 참여한 창업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기업 1곳당 평균 1억 9400만원이었다. 육성 사업에 참여한 기업의 지난해 고용 규모는 평균 5.0명이었다. 사업 참여 연차에 따라 고용 인력도 늘어 7년 차 기업의 고용 규모는 7.8명으로 늘어났다. 고용 인력 가운데 여성 비율은 58.0%로, 일반 기업(44.1%)보다 높았고 20∼30대 청년 비율도 63.2%로 일반 기업(42.5%)을 웃돌았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유명 연예인 탈세 사건 사라진 이유…“일부러 세금 더 내고, 20% 가산세까지”

    유명 연예인 탈세 사건 사라진 이유…“일부러 세금 더 내고, 20% 가산세까지”

    인기 아이돌 A걸그룹(20대)과 10년 이상 정상을 지키는 방송인 B(40대)씨는 분야와 나이, 성별이 다르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다. 원래 낼 소득세보다 세금을 더 많이 낸다는 점이다. 코디네이터를 비롯한 스텝들의 인건비뿐 아니라 차량 유지비, 옷값, 밥값 등을 일일이 비용으로 처리하지 않고 소득 신고를 한다. 소득에서 비용을 빼면 세금을 덜 낼 수 있지만 이를 마다하는 것이다. 또 수입과 지출 목록을 장부에 빽빽이 적어 놓았음에도 이 장부를 국세청에 제출하지 않는다. 사업자는 장부가 없으면 소득세액의 20%를 ‘무기장 가산세’로 내야 하는데, A그룹과 B씨는 일부러 가산세까지 물고 있다. 10일 연예계와 연예인 담당 세무사들에 따르면 최근 일부 고소득 연예인들이 이런 방법으로 소득세를 더 내고, 가산세도 납부하고 있다. 연예계 관계자는 “요즘 최정상급 연예인의 탈세 사건이 터지지 않는 이유”라면서 “탈세 의혹에 휩쓸리면 연예인 생명이 끝나거나 어렵게 쌓은 깨끗한 이미지가 한 순간 사라지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일부 연예인들이 쓰는 이 방법은 장부를 기준으로 소득세를 신고하지 않고, 국세청이 업종에 따라 정한 ‘기준경비율’을 적용해 세금을 내는 방식이다. 기준경비율이란 장부를 적지 않은 사업자의 소득 중 일부만 사업 관련 비용으로 인정하는 제도다. 연예인 기준경비율을 보면 가수는 14.4%, 배우 12.1%, 모델은 9.9% 등이다. 서울 강남에 사무실이 있는 한 세무사는 “예를 들어 가수 C가 연 10억원을 벌어 5억원을 관련 비용으로 썼다면 원래 소득에서 비용을 뺀 5억원에 대해서만 소득세를 내면 된다”며 “하지만 기준경비율을 적용하면 1억 4400만원만 비용으로 인정돼 소득이 8억 5600만원이 된다. 소득세도 많아지고 세액의 20%를 가산세로 내야 해 상당한 손해”라고 설명했다. 이런 손해까지 감수하는 이유는 ‘탈세 리스크’를 원천 봉쇄하기 위해서다. 연예계 관계자는 “장부를 적어 비용을 다 인정받으면 당장은 세금을 덜 낼 수 있지만, 문제는 세무조사에서 국세청이 사업 관련 비용 입증을 요구할 때 제대로 증거를 제출하지 못하면 탈세 의혹이 일 수 있다”면서 “연예인 인기는 한철인데 탈세 사건이 터지면 몇년간 활동을 못해 돈을 못 버느니 세금을 더 내더라도 안전하게 활동하려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형기획사가 관리하는 최정상급 연예인들은 보통 이렇게 관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달리 여전히 소득을 누락하고 차명계좌를 이용하는 수법으로 탈세를 하는 연예인들도 적지 않다. 국세청이 지난 10월 고소득 탈세자 122명을 대상으로 동시 세무조사에 착수했는데 연예인도 상당수 포함됐다. 해외 업체로부터 받은 공연 수입을 신고하지 않거나, 외제차 리스료와 호텔 이용료 등을 회사 비용으로 처리한 연예인들이 국세청 레이더망에 걸렸다. 국세청 관계자는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에게는 세무조사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지만 일부 연예인을 비롯한 고소득 탈세자에게는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관용차 고급 안마시트 설치 논란에 이재수 춘천시장 “물의를 일으켜 송구”(종합)

    관용차 고급 안마시트 설치 논란에 이재수 춘천시장 “물의를 일으켜 송구”(종합)

    이재수 춘천시장이 관용차를 새로 구매하면서 1400만원이 넘는 안마기능 포함 고급시트를 설치해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했다. 이 시장은 10일 춘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시민주권 관련 기자회견에 앞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서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저는 에너지 자립도시를 만들자는 취지로 시내에서 전기차(니로)를 6개월 넘도록 이용하고 있었지만,장거리에는 스타렉스(승합차)를 이용해 왔다”며 “하지만 장거리 출장에 어려움이 있어 해당 부서에서 새로운 차로 교체하는 게 좋겠다고 해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관용차 구조변경 승인이 안 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불법 개조라는 사실을 보고를 통해 알게 돼 분명히 거부하고 한 번도 타지 않았다”며 “춘천시 책임자로서 하나하나 살피지 못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해당 차를 어떻게 쓸 것인지에 대해서는 담당 부서에서 판단할 것”이라며 “매사에 조심하고 제대로 살펴야겠다고 했는데 물의를 일으켜 시민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시내버스 개편 따른 시민 불편 중 논란 더해 앞서 김보건 춘천시의원은 지난 9일 기획행정위원회 예산안 심의에서 “시장이 탈 차량을 구매하면서 안마 기능이 포함된 1480만원짜리 시트가 설치됐다”면서 “시민 혈세를 과다하게 투입해 비행기 비즈니스석 같은 개념의 ‘황제 의전’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 “차량 내부를 구조변경 했으면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이날 오전까지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춘천시는 사용 기한이 넘은 차량을 교체하면서 지난달 ‘더 뉴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5500만원(배기량 3300cc)을 들여 구매했다. 여기에 시트 설치 비용을 더해 약 7000만원을 들인 것이다. 대기오염을 막겠다며 경유 차량이 아닌 휘발유 차량으로 구입했으며 시장의 전용 관용차로 사용될 예정이다.춘천시는 이미 시장 전용차에 2015년 구입한 승용차(체어맨)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춘천시는 지난달 15일 시내버스 전면 개편에 따른 불편으로 시민 항의가 빗발치고 있는데, 거액의 혈세로 안마 기능까지 갖춘 고급 시트를 추가해 시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은 셈이다. 김 의원은 “대중교통 천국을 만들겠다는 춘천시가 지난달 시내버스 노선 변경으로 인해 최근 2시간가량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이 있는 등 불편이 극심한 상황”이라며 “안마 기능까지 갖춘 관용차를 구입하는 것에 시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4주택 이상 다주택자 취득세 1~3%→4%로

    4주택 이상 다주택자 취득세 1~3%→4%로

    앞으로 4주택 이상 다주택 세대는 주택을 사고 팔때 취득세율이 현재의 1∼3%에서 4%로 올라간다. 특히 6억원 이하 주택을 추가로 매입하는 경우 취득세는 기존의 4배가 된다. 그동안 다주택자가 주택을 취득할 때도 취득세 감면 혜택을 주는 것은 주택 소유 격차를 확대해 서민 주택난을 가중할 우려가 있으며 조세 형평성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4주택 이상을 취득하는 세대의 경우 현재의 주택 취득세율(1∼3%) 대신 일반 부동산 취득세율(4%)을 적용하는 내용의 ‘지방세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최근 입법예고됐다. 여기서 주택은 아파트·연립주택·다세대주택·다가구 주택을 뜻하고, 일반 부동산은 오피스텔, 상가, 토지 등을 가리킨다. 행안부 관계자는 “현재 주택 취득세율은 2013년 서민 주거 안정을 목적으로 도입된 감면 특례에 의해 일반 부동산 취득세 기본세율(4%)보다 낮은 1∼3%가 적용되고 있는데 이제는 4주택 이상 다주택자는 특례 적용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것”이라면서 “1~3주택자는 기존대로 1~3%의 취득세율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주택 취득세율은 6억원 이하 주택은 1%, 6억원 초과∼9억원 이하는 2%, 9억원 초과는 3%다. 개정 시행령이 시행되면 3주택을 갖고 있던 세대가 6억원짜리 주택 1채를 더 매입해 4주택을 보유하게 되는 경우 취득세율은 1%가 아니라 4%가 된다. 이에 따라 취득세는 현 제도 하의 600만원에서 2400만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 개정령안은 현재 국회 본회의 심의를 앞둔 지방세법 개정안의 세부 내용을 담은 것이다. 지방세법 개정안이 연내 본회의를 통과하면 개정령안은 법제처 심사와 차관·국무회의를 거쳐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직장인 ‘워킹맘’ 10명 중 3명은 임시직… 열명 중 1명은 월급 100만원 이하

    직장인 ‘워킹맘’ 중 30% 임시·일용직으로 일하고 있고, 10%는 월급이 100만원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자녀별 여성의 고용지표’에 따르면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15~54세 취업 여성은 지난 4월 기준으로 282만 7000명이다. 이 중 임금근로자는 229만명이었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임시·일용근로자는 64만 1000명으로 28.0%를 차지했다. 임시·일용직은 지난해와 비교해 4만 1000명 줄었고, 임금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9.8%에서 28.0%로 0.9%포인트 낮아졌다.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로 일하는 워킹맘은 53만 8000명으로 지난해보다 4만7000명 줄었다. 17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취업 여성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6.6시간으로 1년 전보다 0.6시간 감소했다. 특히 6세 이하 막내 자녀를 둔 여성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이 33.6시간으로 가장 적었다. 7∼12세 막내 자녀가 있는 경우 37.5시간, 13∼17세의 경우 39.5시간이었다. 6세 이하 막내 자녀를 둔 워킹맘의 평균 취업시간은 0.3시간 줄어들었고, 7~12세와 13~17세는 각각 0.9시간, 0.7시간 감소했다. 취업시간 감소는 주 52시간제 시행 등의 영향으로 주당 평균 취업시간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한번 경력이 단절된 여성은 상용직이었다고 하더라도 이후에 다시 상용직으로 진입하기가 어렵다”면서 “임시직의 경우 상대적으로 단시간 일하기에 주당 평균 취업시간이 적다”고 설명했다. 임금근로자 워킹맘의 절반 가까이는 월 200만원을 벌지 못 했다. 100만원 미만을 버는 비율이 10.2%(23만 5000명), 100만원 이상 ~ 200만원 미만 33.1%(75만7000명), 200만원 이상 ~ 300만원 미만은 67만 5000명(29.5%), 300만원 이상 ~ 400만원 미만 32만 5000명(14.2%), 400만원 이상은 29만8000명(13.0%) 등이었다. 15~54세 기혼 여성 가운데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의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한 57.0%였다. 이는 15∼54세 기혼 여성의 고용률(61.9%)과 차이가 난다. 시도별로는 제주(67.85%)가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의 고용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용률이 낮은 시·도로는 울산(52.3%), 부산(54.5%), 경기(54.7%) 등이 꼽혔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세금 안 내고 수십억원어치 분재 샀다

    세금 안 내고 수십억원어치 분재 샀다

    여행가방에 5억 현금다발 숨기기도 온라인 도박업자 1632억 체납 최고수십억원대 세금을 체납한 A씨는 최근 자신 명의의 부동산을 매각한 뒤 분재 수백점을 사들였다. 현금이나 귀금속, 그림 등에 비해 분재로 자산을 바꿔 놓으면 국세청이 파악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해서다. 하지만 A씨의 직업이 ‘분재 수집가’라는 점을 파악한 국세청은 그의 분재 비닐하우스 위치를 파악한 뒤 377점의 분재를 압류했다. 감정 결과 개당 분재 가격이 수백만원에 달해 압류한 분재의 총액이 수십억원대였다. 국세청은 4일 미납 세금이 2억원을 넘고 체납 기간도 1년 이상인 고액·상습 체납자 6838명의 명단(개인 4739명·법인 2099개)을 공개했다. 이들이 내지 않은 세금 총액은 5조 4073억원이었다. 체납 최고액은 개인의 경우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는 홍영철(46)씨로 1632억원이었고 법인은 건설업을 하는 코레드하우징으로 450억원이었다. 이번에 공개된 체납자 중에는 유명인이 적지 않았다. 하루 5억원의 벌금을 탕감받아 국민적 공분을 샀던 허재호(77) 전 대주그룹 회장이 56억원을 체납해 이름을 올렸고 운동화 브랜드 ‘스베누’로 한때 청년 ‘창업 신화’로 불렸던 황효진(31)씨도 세금 4억 7600만원을 내지 않아 공개 대상이 됐다. 또 드라마 ‘허준’과 ‘아이리스’ 작가로 유명한 최완규(55)씨는 13억 9400만원의 양도세를 내지 않았다. 이 체납자들은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5억 5000만원에 달하는 부동산 매각 대금을 여행가방에 숨기거나 아파트 보일러실과 외제차 트렁크에 현금 다발을 숨기기도 했다. 국세청은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 지난 10월까지 민사소송 367건을 제기하고 267명을 형사고발하는 등 법적 대응을 강화했다. 민사소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6%, 형사고발은 29.6% 늘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박찬주 전 육군대장, 한국당 입당 신청

    박찬주 전 육군대장, 한국당 입당 신청

    공관병 갑질 논란으로 자유한국당 인재영입 1호에서 제외된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4일 한국당에 입당을 신청했다. 한국당은 이날 박 전 대장이 충남도당 당사를 방문해 입당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국당 관계자는 “박 전 대장과 관련한 논란이 있었던 만큼 지도부 논의도 필요할 것 같다”며 “이르면 5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에서 입당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박 전 대장은 지난달 인재영입 과정에서 한국당에 입당하려 했지만 공관병 갑질 논란을 해명하려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삼청교육대에 보내야 한다” 등의 발언으로 사태를 악화시켰다. 이로 인해 황교안 대표는 박 전 대장 영입을 보류했다. 박 전 대장은 한국당 입당 후 내년 총선에서 충남 천안을에 출마할 예정이다. 한편 박 전 대장은 지난달 28일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벌금 400만원 형이 확정됐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애국기업’ 화웨이에 중국인들이 분노하는 까닭은

    ‘애국기업’ 화웨이에 중국인들이 분노하는 까닭은

    ‘천당에서 나락으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를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 미국의 총알받이 역할을 하고 있는 덕분에 ‘희생양’으로 부각돼 중국 내에서 ‘애국기업’으로 칭송받던 화웨이가 돌연 ‘악덕 기업’으로 비난받고 있는 것이다. 3일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의 인터넷판 앙시(央視)신문, 신경보(新京報) 등에 따르면 화웨이가 갑작스레 손가락질을 받게 된 것은 화웨이 퇴직자가 251일 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사연이 인터넷을 통해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사건의 내용은 이렇다. 화웨이 퇴직자인 리훙위안(李洪元·42)은 지난 2005년 화웨이의 계열사에 입사해 연구·개발 및 판매 등 분야에서 일하다가 2018년 퇴직했다. 그해 3월 그는 회사 담당자들과 협의를 거쳐 38만 위안(약 6400만원)의 퇴직 보상금을 받았다. 그런데 9개월 후인 12월 16일 새벽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 공안국 소속 공안(경찰)들이 집에 들이닥쳐 그를 체포했다. 리가 퇴직금 협상 과정에서 회사 기밀을 유출하겠다는 등의 협박을 가했다며 회사 관계자들이 그를 공안에 고소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공안은 처음에는 기밀 침해 혐의로 그를 조사를 했다. 그의 혐의 입증이 쉽지 않자 공안은 그를 사기·공갈죄로 죄목을 바꿔 장기간 구속 구사를 이어갔다. 2017년 12월부터 2018년 3월까지 부서의 업무 성과 부풀리기에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을 간파한 리가 30만 위안을 주지 않으면 부서의 업무 조작 사실을 제보하겠다고 협박해 2018년 3월 부서 직원이 그의 통장계좌로 30만 위안을 이체받았다는 혐의도 더해져 그를 조사한 것이다.그러나 리의 억울함은 검찰 수사 단계에서 겨우 풀렸다. 공갈과 협박이 이뤄졌다는 퇴직금 협상 현장에서 그가 녹음해 둔 음성 파일을 뒤늦게 찾은 것이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 녹음 파일에는 리와 인사 담당자들이 이따금 웃음 소리가 오가는 등 원만한 분위기 속에서 협상이 진행된 정황이 담겨 있었다. 당초 공안은 리를 체포할 때 자택에서 이 음성 파일이 담긴 녹음기를 압수했지만 리에게 제공하지 않았다. 리는 천신만고 끝에 다른 컴퓨터에서 백업된 녹음 파일을 찾아 검찰에 증거로 제출했다. 선전시 검찰은 공안이 제기한 혐의가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고 증거 역시 부족하다면서 지난 8월 23일 무혐의 처분을 내리고 리를 풀어줬다. 체포돼 구금된지 251일 만이다. 이어 검찰은 지난달 국가의 책임을 인정하면서 리에게 10만 위안을 배상하라는 결정을 내리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그런데 리의 퇴직은 사실 상관에 의해 해고된 것이나 다름 없었다. 부서의 업무 성과 조작 상황을을 고발한 탓이다. “내가 있던 부서 사업은 정부 보조금을 통해 존재하는 사업이에요. 매출 마진이 낮아 돈을 벌 수가 없는 구조인데요. 하지만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에 업무 성과를 부풀리는 조작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 보니 회사의 자금 유용 규모는 커지고 창고에는 재고가 쌓여 갔죠. 자금 유용과 재고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회사는 거액의 손실을 볼 수밖에 없습니다. 더이상 두고볼 수만은 없었죠. 나는 잘못된 업무 관행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2016년 11월에 제보를 하게 됐습니다.” 공익 제보를 한 뒤 그의 상관은 리를 보는 눈초리가 남달랐다. 그에게 일을 맡기지 않았고 출장도 보내지 않았다. 2017년 연말에 가까워져 리의 계약을 연장할 때가 됐다(화웨이 사원 4년마다 계약 갱신). 그는 그래도 화웨이에 남고 싶었지만 상관이 계약불가 통보를 했다. 2018년 1월 화웨이에서 퇴직하게 됐다. 리는 신경보(新京報)와의 인터뷰에서 “내 눈 앞에 거대한 산이 있는 것 같다. 나는 지금 이 산을 넘을 수가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억울하면 고소해라’는 식인 화웨이의 반응은 리는 물론 네티즌들을 더욱 격분하게 만들었다. 화웨이는 2일 밤 “화웨이는 불법 의혹을 사법 기관에 신고할 권리를 갖고 있다”며 “리훙위안이 자신의 권리를 침해당했다고 여긴다면 화웨이를 고소하는 것을 포함한 법적 무기를 사용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리훙위안 사건의 파문이 커지면서 미국의 고사(枯死) 압력에 맞서 중국 정부와 소비자들의 강력한 지원의 손길을 기대던 화웨이는 곤경에 빠졌다. 화웨이는 런정페이(任正非) 창업자겸 최고경영자(CEO)의 딸인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체포된 지 1년을 맞아 대대적인 동정 여론 조성에 나서려고 했지만 이번 사건 탓에 중국인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캐나다에서 가택연금 중인 멍 부회장은 지난 1일 공개한 공개 자필 편지에서 “여러분은 나의 등대”라며 지속적인 지지와 성원을 부탁했다. 런정페이 CEO도 최근 CNN과 인터뷰에서 멍 부회장이 미중 무역전쟁 과정에서 협상 카드가 되었다며 딸이 이를 자랑스러워해야 한다고 언급했다.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터넷에서 리씨를 향한 동정 여론이 폭발하면서 중국의 주류 미디어들도 앞다퉈 이 사건을 대서특필하자 화웨이를 비난이 쇄도했다. 주목을 끄는 대목은 이 같은 민감한 시점에 민감한 기사가 나가는 데도 중국 당국이 별다른 통제를 하는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화웨이와 중국 정부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는 상황에서 중국 선전 당국이 화웨이에 부정적 뉴스를 통제하고 나선다면 오히려 미국의 의혹 제기가 사실임을 자인하는 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검열 공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베이징 소식통들은 분석했다. 더군다나 네티즌들은 화웨이가 중국의 노동관계법이 보장하는 퇴직 보상금을 챙겨간 리를 ‘괘씸죄’로 다뤄 다른 퇴직 직원들에게 본보기로 삼으려 하는 노무전략 아니냐고 ‘합리적인’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리의 사건을 계기로 쩡멍(曾夢)이라는 화웨이 전 직원 역시 퇴직 보상금을 받는 과정에서 화웨이 측에 고소를 당해 90일간 옥살이를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런 CEO의 CNN 인터뷰를 소개한 CCTV 인터넷 기사에는 “애국심에서 화웨이를 샀지만 오만한 화웨이는 앞으로 사지 않을 것”,“리훙위안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고난은 사람을 더욱 크게 만든다”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뷰티 유튜버들 “성형수술비 좀 세금에서 빼 주세요”…소득세 자진 신고 이유는?

    뷰티 유튜버들 “성형수술비 좀 세금에서 빼 주세요”…소득세 자진 신고 이유는?

    “방송에 꼭 필요해서 성형수술을 했는데 수술비 좀 세금에서 빼 주세요.”“외국 갈 때 불편해 죽겠으니까 소득세 신고 좀 빨리 해 주세요.” 최근 인기 유튜버들로부터 소득세 신고 업무를 위탁받은 서울의 한 세무사는 3일 “국세청에 소득세를 신고해 달라고 먼저 찾아오는 유튜버들이 적지 않다”면서 “화장법이나 다이어트 방법, 요가를 비롯한 운동을 알려주는 뷰티 유튜버들 중 일부는 성형수술비를 소득세에서 빼 달라는 요구도 종종 한다”고 말했다. 세무사들에 따르면 개인사업자인 유튜버들은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음식점을 비롯한 다른 자영업자들과 달리 관련 협회나 조직이 따로 없어 서로 세무 자문을 구하기 어렵고, 유튜버 대상 전문 세무사도 없어서다. 과세당국도 유튜버가 새 직업으로 뜬지 오래되지 않아 딱 부러지는 과세 기준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유튜버와 세무사, 과세당국 사이에서 벌어지는 세금 쟁점은 소득에서 얼마나 많은 비용을 빼 주느냐의 문제다. 개인사업자는 소득에서 사업에 필요한 각종 비용을 뺀 금액에 소득세율을 곱해 세금을 매긴다. 예를 들어 음식점은 매출에서 종업원 인건비와 식재료비, 가게 임대료 등을 비용으로 빼 준다. 유튜버들도 세무사를 통해 국세청에 각종 비용을 소득에서 빼 달라고 요구한다. 대표적인 비용은 성형수술비다. 한 세무사는 “특히 뷰티 유튜버들은 더 예쁘고,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구독자를 늘릴 수 있어 성형수술이나 시술에 쓰는 비용이 적지 않다”면서 “하지만 성형수술비는 방송을 위해 수술했다는 점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아 국세청으로부터 사업 관련 비용으로 인정받기 어렵다”고 전했다. 국세청에서는 영화배우나 가수를 비롯한 연예인 사례를 들이댄다. 연예인도 성형수술을 많이 하는데 소득에서 수술비를 빼 주지 않는다는 논리다. 다른 세무사는 “한 배우가 영화에서 눈썹이 아주 짙은 배역을 맡아 어쩔 수 없이 눈썹 문신을 한 경우는 세금에서 시술비를 빼 줄 수 있다는 예를 국세청 관계자에게 들었다”며 “영화나 방송 프로그램 사정 때문에 꼭 필요한 수술이나 시술이 아니면 비용으로 쳐주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유튜버들은 세무사에게 국세청으로부터 명품 가방이나 옷, 화장품 등의 구입비를 비용으로 인정받아 달라는 주문도 한다. 영상 촬영에 필요한 소품으로 샀다는 논리다. 한 세무사는 “명품 가방 등은 방송에서 쓰는 건 극히 일부이고 유튜버들이 일상 생활에서 쓸 수 있어 비품으로 처리하기가 쉽지 않다”면서도 “구입 내역과 함께 방송에 썼다는 사실을 입증할 동영상 캡처 화면을 국세청에 제출하면 비용으로 인정받는 경우도 있다”고 귀띔했다. 최근 뷰티 유튜버들을 중심으로 국세청이 세무조사를 나오지 않았는데도 먼저 세무사를 찾아 소득세 신고를 요청하는 경우가 늘었다. 미국이나 유럽 등 유명 관광지나 명품 생산국에 직접 가서 방송을 찍어 올리는 유튜버들이 있는데 출입국할 때 세금 때문에 상당한 불편을 겪어서다. 국세청은 외국 과세당국과 납세자 소득 신고 자료를 공유한다. 외국 세관에서도 우리 국민들의 소득 정보를 알 수 있다. 한 세무사는 “뷰티 유튜버 중 상당 수가 미국 등에 갈 때 넉넉히 시간을 갖고 방송을 찍으려고 편도 항공권만 끊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티켓을 끊지 않는다. 외국 세관에서 볼 때 아무 소득도 없는 청년이 편도 항공권만 끊고 오면 불법 체류 의도 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면서 “입국 절차가 상당히 까다롭게 진행돼 한국으로 돌아와 세무사부터 찾아 ‘세금이 얼마가 됐든 사업자등록을 하고 소득세를 신고해 달라’고 요청하는 유튜버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유튜버는 방송으로 번 소득을 제대로 신고하는 게 최선의 절세법이다. 사업자등록과 소득세 신고를 하지 않아도 국세청에서 마음만 먹으면 소득을 다 들여다 볼 수 있어서다. 국세청 관계자는 “아프리카TV 등 국내 인터넷방송사들은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에게 별풍선 등 수입을 줄 때 소득세를 원천징수하고 국세청에 신고한다. 유튜브도 구글로부터 광고 수입 자료를 받기 때문에 유튜버의 소득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득세를 신고하지 않으면 소득세액에 20%의 미신고 가산세가 붙고, 차명계좌 등 사기나 부정한 방법을 쓰면 최고 40%의 가산세 폭탄을 맞을 수 있다. 지난 9월부터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라는 이름으로 사업자번호 업종코드가 따로 마련돼 유튜버 누구나 사업자등록을 할 수 있다. 사업자등록을 한 뒤 소득세를 신고하면 방송 촬영을 위해 필요한 촬영 및 편집 기사에게 준 인건비, 카메라 구입비 등을 비용으로 공제받을 수 있다. 이런 비용을 인정받으려면 소득과 비용 내역을 꼼꼼히 적은 장부를 만드는 게 유리하다. 소득이 많지 않으면 단순경비율을 적용받을 수도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전년도 수입이 2400만원 미만인 유튜버는 장부를 적지 않아도 소득의 64.1%를 비용으로 인정해 나머지 35.9%에만 소득세를 매긴다”면서 “영세 자영업자가 편리하게 세금을 신고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 임대 후 분양 가능성

    재심사도 부결… 다른 단지도 일정 차질 고분양가 논란을 빚은 과천지식정보타운 S6 블록의 푸르지오 벨라르테(504가구)가 임대 후 분양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일 경기 과천시와 업계에 따르면 푸르지오 벨라르테 사업주체인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시에 요청한 분양가 재심사가 지난달 29일 부결 처리됐다. 과천시 분양가심사위원회의 결정으로 분양 일정은 무기한 연기됐고,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임대 후 분양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8년간 임대 후 일반분양하면 심사 없이 분양가를 결정할 수 있다. 올해 7월 후분양했던 인근 푸르지오 써밋은 3.3㎡(1평)당 분양가가 3998만원이었다. 적정 분양가로 아파트를 공급하려는 과천시와 이익을 내려는 건설사 간 분양가 줄다리기는 6개월 전부터 시작됐다. 과천시는 지난 7월 푸르지오 벨라르테 분양가를 3.3㎡당 2205만원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대우건설 측은 자신들이 정한 분양가 2600만원보다 400만원이 낮아 손실이 불가피하다며 10월에 재심의를 요청했다. 정부가 기본형 건축비를 올려 분양가 인상을 기대했다. 하지만 심사위는 앞서 정한 분양가가 문제없다고 결정했다. 당초 8월 분양 예정이었지만 또다시 무기한 연기됐다. 이는 지식정보타운 내 분양 대기 중인 다른 단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S9 블록 제이드자이(647가구), S4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679가구)도 분양가를 확정하지 못해 분양 일정을 미루고 있다. 또 다른 청약 인기 지역인 성남에서는 GS건설의 성남 고등자이가, 하남시에서는 호반건설의 북위례 송파 호반써밋 등이 시·구와 건설사 간 분양가를 합의하지 못해 분양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과천지식정보타운은 과천시 갈현동과 문원동 일대 135만 3000여㎡ 부지에 비즈니스, 교육·문화·주거 기능을 갖춘 복합도시로 조성된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부모와 10년 이상 산 무주택자녀 상속세 대폭 깎아준다

    부모와 10년 이상 산 무주택자녀 상속세 대폭 깎아준다

    부모와 오래 거주한 주택 물려받을 때 공제율, 주택가격의 80→100%로 확대 가업상속 공제혜택 받는 중소·중견기업 총급여액 같으면 ‘고용유지 이행’ 인정 정규직 줄어도 임금인상으로 대체 가능 내년부터 부모님을 모시고 10년 이상 산 무주택 자녀가 집을 물려받을 때 내는 상속세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또 가업상속 공제 혜택을 받는 중소·중견기업에 적용되는 ‘고용유지 의무’ 기준에 정규직 인원뿐 아니라 총급여액이 새로 추가된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런 내용의 상속증여세법 등 18개 세법 개정안이 지난달 2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상속증여세법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 자녀가 부모와 10년을 함께 거주한 ‘동거 주택’의 상속 공제율은 주택 가격의 80%에서 100%로, 공제 한도는 5억원에서 6억원으로 각각 확대된다. 부모 집에서 같이 사는 무주택 자녀의 주택 상속세를 깎아 주는 ‘효도 공제’를 늘려 준다는 취지다. 다만 요건은 까다롭다. 동거 주택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부모는 1가구 1주택 신분이어야 한다. 상속받는 시점의 자녀 역시 10년 이상 무주택자여야 한다. 이어 내년부터 가업상속 공제 혜택을 받는 중소·중견기업의 업종·자산·고용유지 의무 기간이 10년에서 7년으로 줄고 요건도 완화된다. 고용유지 의무의 경우 당초 정부는 ‘정규직 근로자 고용 인원을 유지해야 한다’는 현행 요건을 그대로 두려 했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정규직 근로자 인원’ 또는 ‘총급여액’ 중 하나를 기업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변경됐다. 만일 기업이 고용유지 의무와 관련해 총급여액을 기준으로 선택하면 7년간 연평균 총급여액이 상속 당시 총급여액과 같거나 많아야 한다. 근로자 수가 줄었더라도 임금 인상을 반영한 총급여액이 동일하거나 많으면 고용유지 의무를 이행한 것으로 인정한다는 뜻이다. 기업들로서는 부담이 크게 줄어드는 셈이다. 중소기업의 접대비를 필요경비로 인정(손금 산입)하는 한도를 현행 2400만원에서 3600만원으로 확대하는 법인세법 개정안도 의결됐다. 손금 산입은 재무상 비용으로 처리되지 않았지만 세법상 비용으로 인정되는 것을 말한다. 이 밖에 2011년 법인화로 인해 지방세 등 세금 부과 의무가 발생한 서울대를 비과세 대상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국세기본법 개정안도 기재위를 통과했다. 개정안은 국공립학교로 운영되다 국립대학 법인으로 전환된 법인은 세법 적용 때 종전 지위(국가)로 본다는 내용이 담겼다. 국립대학 법인은 서울대와 인천대 등 전국에 두 곳뿐이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1인당 국가채무 1419만원… 10년 새 2배 껑충

    우리나라 국민 1명이 부담해야 할 국가채무가 1400만원을 넘어섰다. 10년 새 두 배로 늘었다. 이 같은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2028년에는 지금의 두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국회예산정책처의 국가채무시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국민 1인당 부담해야 할 국가채무는 1419만원으로 집계됐다. 2009년 723만원에서 두 배 늘어난 것이다. 국가채무 총액으로는 735조 7700억원이었다. 국가채무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민간이나 해외에 갚아야 할 빚이다. 보증채무나 4대 연금의 잠재부채, 공기업 부채, 통화안정증권은 제외된다. 예정처는 2013년부터 홈페이지에 국가채무시계를 게시하고 있다. 정부 예산 사용에 맞춰 시계 침이 돌아가는 속도가 바뀐다. 단위 시간별 국가채무 변동을 계산하면 1초에 199만 5400원씩 나랏빚이 증가할 것으로 예정처는 내다봤다. 국가채무 증가는 정부 수입보다 경기 진작과 복지 등에 쓰는 돈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는 4대 보장성 기금을 제외하고 정부의 실제 재정 상태를 의미하는 관리재정수지 올해(1~3분기) 누적 적자가 57조원을 넘었다. 예정처는 ‘2019~2028년 중기재정전망’에서 2028년까지 우리나라 총수입은 연평균 3.8% 증가하는 데 비해 총지출은 4.5% 늘어 국가채무가 2028년 1490조 60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통계청이 추계한 2028년 총인구(5194만명)로 나누면 1인당 국가채무는 2870만원으로 추산된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서울 5등급차 단속 첫날… 과태료만 1억 400만원

    서울 5등급차 단속 첫날… 과태료만 1억 400만원

    서울 사대문 안 ‘녹색교통지역’에 진입하는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조치가 시작된 1일 416대의 차량이 과태료를 물게 됐다. 대당 과태료가 25만원이니 하루 만에 1억 400만원의 과태료 통지서가 발송된 셈이다. 이는 서울시가 미세먼지를 잡기 위해 이날부터 내년 3월까지 시행하는 고강도 예방 대책인 ‘미세먼지 시즌제’의 대표 정책이다. 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15시간 동안 녹색교통지역(한양도성 내 16.7㎢)으로 진입한 전체 차량 16만 4761대 가운데 5등급 차량은 2572대였다. 이 가운데 저공해 조치를 이미 마친 차량 1420대, 긴급 차량 1대, 장애인 차량 35대, 유공자 차량 3대, 저공해 조치를 신청한 552대, 장착할 수 있는 저공해 조치 설비가 개발되지 않은 차량 145대를 제외한 416대가 과태료 부과 대상이었다. 과태료를 물게 된 차량 416대 가운데 서울시 등록 차량은 전체의 45.67%인 190대, 경기도 차량은 34.13%인 142대 등이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녹색교통지역 5등급 차량 제한을 총괄하는 시청 지하 서울시 교통정보센터(TOPIS)를 찾아 단속 상황을 점검했다. 센터에서는 녹색교통지역 경계에 설치한 카메라 119대 등으로 차량 번호판을 식별, 5등급 차량이 지나가면 등록 소유주에게 자동으로 위반 사실과 과태료 부과를 실시간 문자나 카카오톡 메시지로 알려 준다. 지난 7월부터 5개월간 시험한 결과 98~99%의 정확도를 보였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박 시장은 “서울시로서는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선언했고 미세먼지 시즌제의 핵심인 5등급 차량 단속은 현재로선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비예나 “트리플크라운 상금으로 아이패드 샀다”

    비예나 “트리플크라운 상금으로 아이패드 샀다”

    대한항공의 비예나가 1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시즌 네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비예나는 지난 10월 18일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후위 8개, 서브 5개, 블로킹 3개로 첫 트리플크라운을 따낸 비예나는 같은 달 31일 우리카드전, 지난달 14일 한국전력전에 이어 이날 후위 15개, 서브 5개, 블로킹 3개를 기록하며 역대 176호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트리플크라운 수상자에게 상금 100만원을 수여한다. 이날로 400만원을 수령한 비예나는 “경기 분석용으로 쓰는 아이패드를 구매했고 나머지 상금은 통장에 있다”고 말했다. 구단 지원은 없느냐는 질문에 비예나는 “구단에서 이미 충분히 많은 걸 주기 때문에 아이패드까지 바라진 않는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비예나가 39점으로 시즌 최다득점을 기록하며 접전 끝에 3-2(25-17 25-22 23-25 23-25 15-9) 승리를 거뒀다. 1, 2세트 좋은 흐름을 탔던 대한항공은 3세트부터 국내선수들이 중간중간 흔들리는 모습이 나왔지만 비예나가 나홀로 고군분투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비예나를 따로 불러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비예나는 “감독님이 매번 서브 에이스 할 필요 없으니 코트 안에서 침착하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 구성 문제로 다른 팀이 골머리를 앓는 것에 비해 대한항공은 비예나가 효자 용병으로 자리매김했다. 올시즌 대한항공 상승세의 중심에는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과시하는 비예나가 있다. 비예나는 “트리플크라운 상금을 조만간 선수들을 위해 쓰려고 계획하고 있다”면서 팀에 녹아들어 있는 모습을 과시했다. 천안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영화가 현실로…벤츠, 포르셰, 애스턴마틴이 만드는 비행전기차

    영화가 현실로…벤츠, 포르셰, 애스턴마틴이 만드는 비행전기차

    ‘호출 앱을 켜고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한다. 잠시 뒤 하늘에서 내려온 소형 전기 비행차는 나를 태우고 다시 날아오른다.’ 공상과학 영화에서 너무 많이 봐서 익숙한 상황이지만 이제 이런 장면을 현실에서 경험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아랍에미레이트 항공은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운용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두바이 등 일부 도시에선 이미 제한된 방법으로 이를 시험해 보고 있다. 게다가 28일(현지시간) CCN에 따르면 벤츠, 포르셰 등 기존 고급차 업체들이 이런 개인용 공중 이동이라는 개념에 눈을 맞춰, 새로운 운송수단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을 키우고 있다.메르세데스 벤츠 모기업 다임러는 1885년 세계 최초 양산차를 만들며 기존 차 산업의 선구자임에 틀림이 없다. 그런데 다임러는 eVTOL에서도 선구자가 될지도 모른다. 다임러는 승객 두 명을 태우고 도시 환경에서 비행하도록 설계된 eVTOL인 볼로콥터(Volocopter)에 투자하고 있다. ‘1886연구소’라 불리는 혁신 부문이 투자하는 볼로콥터 개발사는 유럽에서 이미 첫 비행에 성공했다. 볼로콥터는 다임러 외에도 스웨덴 볼보의 주인이며 다임러 대주주이기도 한 중국 지리자동차에게서도 5000만 유로(약 650억 7300만원) 투자를 유치했다. 지리자동차가 투자를 하는 이분야 스타트업은 볼로콥터 뿐만이 아니다. 이들은 캘리포니아에 있는 테라푸지아를 인수했다. 테라푸지아는 공상과학 상상력을 그대로 옮긴 듯한 ‘하늘에선 비행기, 땅에선 자동차’ 개념이다. 일반 자동차처럼 도로를 달리고 차고에도 들어갈 수 있지만 사용자가 필요할 때엔 날개를 펴고 이륙한다. 지난해 11월 테라푸지아는 2019년 첫 양산에 들어가겠다고 야심차게 선언했지만 2019년이 다 지나가는 아직도 실현하진 못했다.일본 토요타 역시 벤처캐피털을 통해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조비(Joby) 항공’에 투자했다. 조비가 제안하는 eVTOL은 한 번 충전으로 승객 5명을 240㎞까지 이동시킬 수 있다. 이외에 알려진 게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조비는 유명 실리콘밸리 투자자들과 항공 벤처캐피털 등을 통해 1억 3000만 달러(약 1536억 3400만원)를 확보했다. 영국 크랜필드 대학은 애스턴마틴, 롤스로이스와 제휴해 ‘볼란테 비전 콘셉트’라는 고급스러운 하이브리드 자율 eVTOL 개념을 개발했다. 롤스로이스는 이외에도 자체 개발한 콘셉트 eVTOL을 2020년 출시하는 게 목표이기도 하다. 포르셰는 보잉과 제휴했다. 이들이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플라잉카’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지금까지 공개된 렌더링을 보면 외관이 배트맨을 연상케 한다. 보잉의 경쟁사 에어버스도 자체 개발한 ‘바하나’로 2018년 초 처음 비행에 성공한 뒤 100회 시험 비행을 마쳤다. 포르셰 컨설팅 예측에 따르면 eVTOL 시장은 2035년까지 2만 3000대로 320억 달러(약 37조 8300억원) 규모로 성장한다. 초기 eVTOL 택시는 2025년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이며, 공항과 대도시 중심부 사이의 간단한 이동 형태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공관병 갑질 논란’ 박찬주, 청탁금지법만 유죄 확정

    ‘공관병 갑질 논란’ 박찬주, 청탁금지법만 유죄 확정

    ‘공관병 갑질’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벌금형을 확정받았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는 2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과 뇌물수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 전 대장에게 청탁금지법 위반만 유죄로 인정하고 벌금 4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박 전 대장은 2014~2017년 사이 고철업자 A씨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항공료, 호텔비, 식사비 등 760만원 상당의 향응과 접대를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A씨에게 2억 2000만원을 빌려준 뒤 7개월간 통상의 이자보다 많은 5000만원을 이자로 받기로 약속한 혐의도 받는다. 또 청탁금지법 시행 직후인 2016년 10월 B중령으로부터 보직 관련 청탁을 받고 이를 들어준 혐의도 공소 사실에 포함됐다. 1심은 박 전 대장이 받았다는 뇌물 일부(약 180만원)와 청탁금지법 위반을 유죄로 보고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다. 반면 2심은 “1심이 유죄로 판단한 180만원도 직무와 관련된 대가로 지급됐다는 점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입증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 판단을 내렸다. 다만 친분이 있는 중령의 청탁을 받고 인사에 개입했다는 점은 유죄로 인정됐다. 대법원도 2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앞서 박 전 대장은 2017년 공관병에게 각종 허드렛일을 시키는 등 갑질 논란에 휩싸이며 직권 남용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으나 검찰은 지난 4월 불기소 처분하고, 그의 배우자 전모씨만 폭행·감금 혐의로 기소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갑질 논란’ 박찬주, 김영란법 위반 벌금 400만원 확정

    ‘갑질 논란’ 박찬주, 김영란법 위반 벌금 400만원 확정

    고철업자에게 760만원 상당 향응 받은 혐의공관병 갑질 의혹은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공관병 갑질 논란’ 당사자이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인재영입 대상이었던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김영란법’을 위반한 혐의로 벌금 400만원을 내게 됐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박 전 대장에게 벌금 4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박 전 대장은 2014년 무렵 고철업자 A씨에게 군 관련 사업의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그로부터 760만원 상당의 향응을 받은 혐의로 2017년 10월 구속기소됐다.제2작전사령관 재직 시절 B중령으로부터 인사 청탁을 받고 이를 들어준 혐의도 받았다. 1심은 박 전 대장이 받았다는 금품 중 180만원 상당과 부정청탁금지법을 유죄로 보고 그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은 1심이 유죄로 본 180만원도 직무와 관련된 뇌물로 보기 어렵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인사 청탁을 들어준 부분에 대해서만 “단순한 고충 처리 수준을 넘어서는 것으로 보인다”며 1심처럼 유죄로 인정했다. 대법원 역시 2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박 전 대장은 2017년 7월 공관병에게 전자팔찌를 채우고 텃밭 관리를 시키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았으나 검찰은 이에 대해 무혐의로 처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분양가 손 못 대는 건설사… 발코니 확장비만 천정부지

    분양가 손 못 대는 건설사… 발코니 확장비만 천정부지

    지난해 경기 과천시에서 아파트를 분양받은 직장인 이모(41)씨는 분양가격 외에 수천만원에 이르는 옵션 가격에 깜짝 놀랐다. 빌트인 가전이 시중 가격보다 비싼 데다 최근 필수가 되고 있는 발코니 확장 비용이 2000만원이나 됐기 때문이다. 이씨는 최근 지인이 서울 신길뉴타운의 전용 84㎡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발코니 확장비로 1200만원을 냈다고 들었는데, 자신이 분양받는 아파트(전용 59㎡)가 이보다 좁은데도 두 배 가까이 비싼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분양가격이야 토지비를 포함하고 설계도 달라 차이가 날 수 있겠지만 확장비는 말 그대로 서비스 면적인 발코니를 확장하는 데 드는 비용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발코니 확장비 책정 기준 비공개 발코니 확장비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이 점점 커지고 있다. 수억원에 달하는 아파트값도 감당하기 쉽지 않은데 수천만원에 이르는 발코니 확장비가 부담이 돼서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비 책정 기준도 공개되지 않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달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및 2019년 공공분양아파트 발코니 확장 선택 비율’에 따르면 수도권과 광역시에서 공급된 8개 단지 공공분양(신혼희망타운 포함) 아파트 6168가구가 모두 발코니 확장형으로 계약됐다. 최근 아파트 설계가 발코니 확장을 전제로 이뤄지기 때문에 확장하지 않으면 거실이나 방이 좁게 느껴진다. 또 계약자가 입주 후 개별적으로 발코니를 확장하면 누수와 결로 등의 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져 대부분 분양 때 선택한다. 문제는 비용이다. 2018~2019년 공공분양 아파트 단지의 발코니 확장 비용을 발코니 확장 면적으로 나눠 평당가로 계산하면 경기 시흥시 은계지구 S4블록 전용 51㎡ 아파트가 3.3㎡당 52만 6199원으로 가장 낮았다. 반면 경기 성남시 위례신도시 A3-3b블록 전용 55㎡A형과 55㎡A-1형은 3.3㎡당 232만 6408원으로 시흥시 은계지구의 4.4배나 됐다. 또 경기 화성동탄2 A85블록 전용 84㎡A형도 3.3㎡당 76만 7336원이었지만, 같은 단지 전용 74㎡B형은 146만 9779원으로 두 배 가까이 비쌌다. LH 관계자는 “단순히 거실과 방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이중창 설치도 이뤄져서 생각보다 비용이 증가한다”면서 “여기에 주방 싱크대 공사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고 구조에 따라 또 달라지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비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민간아파트 확장비 3000만원 육박 그나마 LH가 택지를 조성해 분양하는 아파트의 경우 발코니 확장비도 심사를 받아야 해 상황이 나은 편이다. 민간분양 아파트는 말 그대로 발코니 확장비가 고무줄이다. 내년 6월 입주를 앞둔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성복역 롯데캐슬 파크나인’(전용 84㎡)의 경우 확장비가 타입에 따라 2659만 1000원에서 2953만 90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아파트를 분양받은 강모(41)씨는 “발코니 확장을 고려했지만 3000만원이나 들어갈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확장을 선택하지 않으면 집 구조가 이상해져 울며 겨자먹기로 할 수밖에 없었지만 속은 느낌이 드는 것은 지울 수 없다”고 털어놨다. 수천만원대의 확장비는 수도권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지난 5월 부산 동래구 ‘힐스테이트 명륜2차’의 3.3㎡당 분양가는 1609만원으로 나왔는데, 발코니 확장비는 전용 84㎡ 기준 2400만원으로 책정됐다. 특히 민간 아파트에선 정부가 분양가 규제를 강화하자 발코니 확장비를 인상하는 분위기다. 정부는 현재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해 고분양가 아파트에 보증을 해 주지 않는 방식으로 민간 아파트의 분양가격을 통제하고 있다. 지난 6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에서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27개 동을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대상지로 선정해 고분양가 잡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 아파트 건설사업을 하는 A씨는 “민간 건설사와 개발사들이 아파트를 짓는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서 “HUG나 지방자치단체 분양가심의위원회와 힘겨루기를 하는 것보다 발코니 확장과 추가 옵션을 통해 수익을 챙기는 게 손쉬운 방법”이라고 귀띔했다. ●심사 참고 기준 있지만 무용지물 결국 발코니 확장이 부동산 개발업체와 건설사들의 주머니를 채우는 도구로 악용되고 있다는 뜻이다. 김석기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정감사 당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 GS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등 5곳이 5년간 발코니 확장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2조 4436억원에 이른다. 포스코건설은 공급한 일반가구 중 99.9%, GS건설 99.0%, 대림산업 98.6%, 현대산업개발 98.0%, 대우건설은 97.9%가 발코니를 확장했다. 업체별로는 대우건설이 6582억원으로 가장 많은 수입을 올렸고 포스코건설이 5965억원으로 뒤따랐다. 이어 GS건설(4482억원), 대림산업(4103억원), 현대산업개발(3204억원) 등도 각각 수천억원대의 수입을 발코니 확장에서 얻었다.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불과 5~6년 전 아파트 분양시장이 가라앉았을 땐 발코니 확장을 무료로 해 줄 정도로 실제 드는 비용이 많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토부는 2008년부터 ‘공동주택 발코니 확장비용 심사 참고 기준’을 마련해 아파트 분양 때 추가 선택품목인 발코니 확장에 대한 적정한 가격책정 심사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이 기준은 2015년 3월 한 차례 개정됐는데 ▲단열창 ▲골조 및 마감 ▲가구 및 특정 인테리어 등 품목별로 기준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단열창의 경우 발코니 확장으로 이중 단열창(PVC창호+22㎜복층유리)을 설치하면 ㎡당 19만원을 단열창 공사비로 인정하는 방식이다. ●선택 비율 높은 품목들은 분양가에 넣어야 문제는 강제성이 없다는 점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공택지 아파트는 분양가 심사를 받는 과정에서 해당 기준을 참고하지만 민간 아파트엔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내년 4월부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효력을 발휘해도 발코니 확장비를 비롯한 옵션비는 분양가에 포함되지 않아 심사 대상이 되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발코니 확장비와 중문 등 선택 비율이 높은 품목들을 분양가에 포함해 계산하고 소비자가 원하지 않을 땐 ‘마이너스 옵션’(소비자가 지정하는 마감 공사나 인테리어를 하지 않는 것)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건설사 관계자는 “내년 4월 안에 분양하는 단지들 중 상당수가 발코니 확장뿐 아니라 기본 품목들을 옵션으로 돌려 수익을 극대화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과도하게 규제하는 것도 좋지 않지만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들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故 백남기 농민의 주치의는 유족에게 위자료 지급하라”

    “故 백남기 농민의 주치의는 유족에게 위자료 지급하라”

    고 백남기 농민의 주치의가 고인의 유족들에게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법원이 거듭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8부(부장 심재남)는 26일 백 농민의 유족들이 백선하 서울대 의대 교수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백 교수와 서울대병원이 공동으로 45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지난달 나온 화해권고 결정과 같은 내용이다. 앞서 재판부는 백 교수와 서울대병원이 공동으로 4500만원, 병원이 따로 900만원 등 모두 5400만원을 유족에게 지급하라고 화해권고 결정을 내렸지만 백 교수가 이에 불복해 백 교수에 대한 청구만 분리해 이날 선고했다. 백 농민은 2015년 11월 민중총궐기 집회에 참여했다가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고 중태에 빠졌고 이듬해 9월 숨졌다. 재판부는 “고인의 사망 종류가 외인사임이 명백한데도 피고는 ‘병사’로 기재해 의사에게 부여된 합리적 재량을 벗어났고 사망진단서 작성에 있어 의사에게 요구되는 주의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또 백 교수가 기자회견에서 ‘유족들이 원하지 않아서 적극적인 치료를 시행하지 못해 고인이 사망했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을 두고 “사망 원인에 대한 많은 혼란을 일으켰을 뿐 아니라 고인의 사망에 대한 책임을 둘러싸고 가족들까지 비난 대상이 되게 했다”면서 “유족들이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임이 명백하기 때문에 배상 책임이 있다”고 했다. 판결 내용을 듣던 백 교수 측 변호인 3명은 “의학적 증거를 제출할 기회는 줘야 할 것 아니냐”며 강하게 항의했다. 재판장의 판결 낭독이 끝나자 이들은 “오늘은 사법부 치욕의 날로 기억될 거다. 재판장 명예에도 한평생 쫓아다닐 날”이라고 소리치다 법정에서 쫓겨났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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