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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인구 400만 육박/ 3년만에 증가… 상위 0.4%가 총액 74%차지

    주식시장이 3년만에 증가,400만명에 육박했다.10만주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이 전체 주주의 0.4%에 불과했지만 시가총액의 74%를 차지,편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지난해 주식투자인구는 397만 4000명(거래소와 코스닥시장 투자자중 중복 투자자 제외)으로 전년보다 2.1%(8만 5000명)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주식투자인구는 1999년 418만 2000명에서 2000년 400만명,2001년 388만 8000명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거래소시장의 주식투자자는 309만 4000명으로 5.0%(16만 2000명) 감소한 반면 코스닥시장의 주식투자자는 177만 5000명으로 4.9%(8만 3000명) 늘었다. 1만주 미만을 보유한 소액투자자는 372만명으로 주식투자 인구의 93.8%를 차지했으나 보유주식의 시가총액 비중은 15.0%(44조 3601억원)에 불과했다.반면 10만주 이상을 갖고 있는 투자자는 1만 7854명으로 0.4%에 지나지 않았지만 보유주식의 시가총액 비중은 74.0%(219조 451억원)를 차지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데스크 시각] 인터넷과 전쟁, 그리고 反戰

    제1차 세계대전을 소재로 한 레마르크의 소설 ‘서부전선 이상없다’를 읽기 전에는 이 책이 방어망이 견고한 서부전선의 진지를 다룬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소설은 상상과는 달리 반전(反戰)에 대한 메시지를 강하게 담고 있다.서부전선에 파병된 한 병사는 참호속에서 동료들과 “왜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서로 죽이고 죽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전쟁의 무모함,맹목적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전선이 교착상태에 빠져 밤하늘의 달빛이 대지를 비추고 별이 초롱초롱 떠 평화롭기 그지없는 날이었다.그러나 그는 다음날 아침 ‘서부전선 이상없다’란 글을 일기장에 남기고 죽는다.바로 전날 밤 적군의 대규모 공습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미국과 이라크와의 전쟁이 한창이다.이라크전의 참상은 과거와 달리 리얼타임으로,더욱 빠른 속도로 안방으로 전달되고 있다.TV 등 전파매체는 포성과 화염에 휩싸인 바그다드 거리,섬광으로 빛나는 야간공습 과정을 생생히 전해주고 있다. 인터넷도 전쟁의 공포를 알리는 데 한몫 단단히 하고 있다.이라크의 17세된 여고생 투라야 엘 카이는 인터넷에 올린 글을 통해 “어쩌면 지금이 우리 인생의 마지막 시간이고,더 이상 일기를 쓸 수 없을지 모르겠다.”면서 “전세계 사람들이 천국의 정원에 핀 꽃처럼 서로 사랑하고 평화롭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그녀는 또 “한 소녀가 전쟁으로 꿈을 이룰 수 없었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기 바란다.”면서 “우리는 너희들을 사랑하고,너희들이 보고 싶다.”고 읊었다.이러한 글들은 영어로 번역된 뒤,다시 한글로 옮겨져 일반인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미국인 소녀 샬럿 엘더브론은 “이라크에 살고 있는 2400만명 중 절반 이상이 15세 미만의 어린이”라면서 “전쟁은 액션영화도,공상영화도,비디오게임도 아니며,이라크 어린이들이 처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인터넷은 전쟁의 무모함,맹목적성을 고발하는 데 유용하게 이용되고 있다.그러나 그 연원을 따져보면 인터넷은 미 국방부가 핵 전쟁에 대비해 만든 것이다.중앙집중화된 컴퓨터 시스템은 핵심부가 공격을 받으면 모든 것이 마비되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그래서 이미 존재하고 있던 여러 네트워크들을 연결시키는 넷(net)-즉 네트워크간의 네트워크인 인터넷(inter-net)을 고안하게 됐다.핵공격으로 한쪽이 파괴돼도 다른 네트워크를 가동,적을 제압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군사용으로 개발된 인터넷은 우리 생활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인터넷은 누구나 접근,접속할 수 있어 정보공유가 가능하다.그래서 중앙과 변방의 구분이 엷어지고 닫힌 공간이 열린 공간으로 전환된다.그 개방성으로 인해 참여민주주의 전자민주주의라는 말이 나돌 정도가 됐다. 전쟁은 이성과 합리보다는 야만과 광기가 지배한다.반전여론이 있어도 전쟁이 터지면 국익이라는 명분하에 승리를 위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이번 이라크전에서는 전쟁이 터지자 반전운동이 전세계적으로 퍼졌다.전쟁을 하지 말자는 목소리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쟁을 주도적으로 치르고 있는 미국,영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반전 전파의 기수 인터넷이 반전 네트워크를 하나로 묶어 전쟁을 종전으로 전환시킬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임 태 순 산업부장
  • 신용관리 지침서 펴낸 ‘신용지킴이’한국신용평가정보 과장 장 동 성

    “개인 신용관리에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과중채무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신용불량자가 300만명에 육박하면서 신용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대부분 신용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모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 2001년부터 신용포털사이트 ‘크레딧뱅크’(www.creditbank.co.kr)를 통해 신용회복 컨설팅을 제공해온 한국신용평가정보 장동성(張東成·31) 과장이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인신용관리 지침서인 ‘부자되는 신용관리 기술’을 펴냈다. 장 과장은 “자칫 신용불량자로 될 수 있는 과중채무자가 300만∼400만명 정도”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이들을 위한 실질적인 신용관리 정보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금서비스 돌려막기 등 단기적인 방법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알아야 한다.”며 “자신에게 맞는 금융상품을 활용하고 해당 금융사와 협의를 통해 적극적인 채무상환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카드분실이나 양도,연체대납,상속,보증 등으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신용불량자가 되는 경우에도 당황하지 말고 구체적인 대처방안과 소비자의 권리를 찾을 것”을 권했다. 이어 “신용불량자가 됐다고 좌절할 것이 아니라 채무상환의 우선순위를 정하고,개인신용회복(워크아웃)제도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 과장은 ‘신용관리 10계명’을 소개했다.▲주거래 은행을 만들고 ▲너무 많은 카드를 사용하지 말며 ▲대출금의 만기일을 확인하고 ▲변경된 주소를 꼭 통보하는 것 등이다. 일주일에 평균 200건 이상 상담을 하고 있다는 장 과장은 “새내기 직장인이나 청소년 등이 카드빚 때문에 죽고 싶다고 호소할 때 당장의 방안보다는 위로해줘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카드빚을 갚지 못해 이혼한 부부가 상담을 받은 뒤 최근 재결합,빚을 갚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장 과장은 “앞으로 금융기관 및 출판사 등과 제휴,청소년 및 대학생,사회초년생 등을 대상으로 신용관리를 위한 교육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부시의 전쟁/ 인터넷 적시는 ‘바그다드에서온 10대들 사연’신에게 기도밖에 우리의 꿈이 파괴되고 있어

    “지금 우리는 신에게 기도를 드리는 것 말고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어.우리의 꿈이 파괴되고 있어.”(루브나 사아드·17세) ‘바그다드에서 온 편지’가 인터넷을 타고 전 세계 네티즌의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미국의 융단폭격으로 불바다로 변한 바그다드의 10대 고교생들이 미국의 또래 학생들에게 간절한 반전과 평화의 소망을 담아 보낸 것이다. ●전쟁의 공포·참담한 심경 생생 이 편지들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전후해 현지에서 활동했던 해외 반전평화팀 관계자를 통해 이메일로 미국 청소년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이 과정에서 일부 편지가 인터넷에 공개되자,네티즌 사이에 그 내용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 등 우리나라 일부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23일 이들의 사연이 떠올랐다.아랍어가 영어를 거쳐 다시 한국어로 다소 투박하게 번역됐지만,편지 내용에는 청소년들의 전쟁에 대한 두려움과 좌절감이 그대로 녹아 있다. 특히 오프라인 시대의 전쟁 때는 바깥세상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을 전쟁의 충격과 약자(弱者)의 참담한 심경이 온라인을 통해 전해지면서 반전 여론도 한층 고조되고 있다. ●“어쩌면 이것이 마지막 편지 17세 여고생이라고 밝힌 투라야 엘 카이는 “어쩌면 지금이 우리 인생의 마지막 시간이고,더 이상 일기를 쓸 수 없을지 모른다.”면서 “한 이라크 소녀가 전쟁으로 꿈을 이룰 수 없었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기를 바란다.”고 참담한 심경을 써내려갔다. 18세 동갑내기라는 소미아,안팔,야사민은 함께 쓴 편지에서 “우리는 너희들을 사랑하고,너희들이 보고 싶다.전 세계 사람들이 천국의 정원에 핀 꽃처럼 서로 사랑하고 평화롭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힌드 살람(17)은 “학교를 졸업하고 의사가 되고 싶은 내 꿈이 이뤄지길 바랄 뿐”이라면서 “사람들이 죽는 게 싫은데 왜 미국이 우리나라를 폭격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안타까움을 적었다.루브나 사아드는 “우리도 인간이고,평화롭게 살 권리가 있다.”며 미국의 침공에 강력 항의하기도 했다. 알리 메손 라힘(17)과 이마드 알리 사이드(18) 등은 “전쟁을 외치는 모든 사람들에게 ‘우리는 당신들을 증오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쟁 중단을 하소연했다. 지난 22일 폭격 이후에는 바그다드와 바깥 세상의 인터넷 통신마저 두절돼 네티즌들의 안타까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부끄러운 어른’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어른들의 탐욕에 희생되는 학생들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 “아무 도움도 줄 수 없는 나 자신이 원망스럽다.”고 털어놨다. ●13세 소녀의 연설문도 반전여론 고조 미국 북동부 메인주 프레스크섬의 커닝햄 중학교에 재학중인 미국인 소녀 샬롯 앨더브론(13)의 반전 연설도 사이버 공간에서 퍼지고 있다. 앨더브론은 최근 이 지역에서 열린 반전 집회에서 지난 91년 걸프전 당시 이라크 어린이의 참상을 상기시키며 “폭탄을 떨어뜨린다고 했을 때 여러분의 머릿속에 떠올라야 할 모습은 바로 나”라고 반전을 촉구했다.그는 “이라크에 살고 있는 2400만명 중 절반 이상은 15세 미만의 어린이”라면서 “여러분의 아들이 사지가 절단돼 몸부림치고 있는데 고통을 덜어줄 수 없고,여러분의 딸이 무너진 건물더미에 깔려 울부짖고 있는데도 구해줄 수없다고 생각해 보라.”고 강조했다.또 “전쟁은 액션 영화도,공상 영화도,비디오게임도 아니며,이라크 어린이들이 처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국내 네티즌들에 의해 번역된 이 연설문은 각종 포털사이트 등의 게시판을 통해 퍼지면서 폭넓은 공감대를 얻고 있다.‘중3엄마’라는 네티즌은 “글을 읽으며 내 아이에게 부끄러웠다.그저 전쟁이 빨리 끝나고 어린이들이 무사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LOOK 아시아] 1부 新장보고 루트르포 (11) IT대국으로 가는 중국

    세계의 공장으로 제조업을 휩쓸고 있는 중국은 지금 조용하게 ‘비밀 병기’를 준비하고 있다.세계 경제의 심장부에 터뜨릴 이 무기는 바로 최첨단 IT(정보기술) 산업이다.전국 53개 하이테크 산업개발구에는 3만 5000여개에 달하는 기업들과 400만명의 종사자들이 ‘세계 제일’을 향해 질주 중이다.일부 전문가들은 초고속망을 통해 움직이는 빛의 속도라며 놀랄 정도다. |상하이·광저우 오일만특파원|세계 2위로 뛰어오른 IT 하드웨어 분야는 정부의 절대적 지원과 파격적인 R&D(기술개발) 투자,과감한 인재영입이 맞물려 완벽한 삼위일체를 자랑하고 있다. 이미 선진기술을 모방하는 단계를 뛰어넘어 고난도 핵심기술을 자체개발하는 수준에 도달했다.집적회로나 고성능 컴퓨터 등 주요 첨단 정보산업의 경우 3∼5년 후 한국을 제치고 IT 최강국으로 들어설 것이란 전망이 전혀 과장이 아니다. ●억대 연봉 외국인력 500명 스카우트 중국 IT업체의 ‘기린아’로 불리는 중싱그룹(中興集團)은 선전 경제특구 중심지에서 자동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기술 개발촌’ 내에 있다. 미국의 실리콘 밸리에서나 봄직한 최첨단 인텔리젠트 빌딩 내부에는 99년 방문 당시 장쩌민(江澤民) 주석이 썼다는 ‘기술입국(技術入國)’의 휘호가 보기 좋게 걸려있다. 이 기업은 80년대 말 교환기 제작을 시작으로 네트워킹 설비,최근에는 CDMA 사업으로 확장 중인 통신설비 업계 2위다. 92년 매출액 9400만위안(700억원)에서 지난해 150억위안(2조 2500억원)으로 10년 동안 무려 160배의 성장률을 보였다.2006년 목표는 700억위안(10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 세계 2위로 오른 삼성전자의 매출액과 맞먹는 수치다. 중싱의 청사진은 과장하기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허풍’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실상을 알면 두려움이 앞선다. 전국 20여개 지사,1만 3000명의 직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6000여명이 기술개발 인력이다. 베이징과 상하이,난징(南京),충칭(重慶) 등 대도시는 물론 IT 강국인 미국과 한국에도 연구소를 갖고 있다고 한다.첸소린(錢壽林·31) 기획부장은 “선진국에서 억대 연봉으로 스카우트한 500여명의 기술인력 속에 한국인도10명이 있다.”고 귀띔한다.내년말까지 본사 옆에 27층짜리 최첨단 연구단지를 세울 정도로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 민간기업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풀 베팅’이지만 90%의 지분을 갖고 있는 중국정부는 IT강국을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는 것이다. ●철저한 인센티브제 도입 그렇다면 민간 IT기업의 상황은 어떤가.서부 대개발의 주요 거점인 스촨(四川)성 청두(成都) 외각에 자리잡은 궈텅(國騰)그룹은 설립 5년만에 IC카드와 위성통신 부품시장의 30%를 휩쓸고 있다.10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궈텅은 5000여명의 직원에 지난해 매출액은 50억위안(7500억원)이다. 95년,대학을 갓 졸업한 10여명의 젊은이들이 만든 전형적인 벤처기업이었다.당시 중국에 갓 선보인 IC카드 공용전화 시장과 접목돼 산뜻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자금부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부동산과 증권 투자로 중국 70위 갑부에 오른 여장부 허란(何然·46) 회장이 지난 98년 잠재력을 보고 인수해 파격적인 투자를 시작했다. 허란 회장에게 성공의 비결을 묻자 “산학협동 시스템과 철저한 인센티브제”라고 강조한다. 2년 전부터 서부지구의 청두(成都)대학,충칭대학 등 5개 명문대학에 5억위안(750억원)을 들여 ‘소프트웨어 기지’를 세웠다.대학생들의 다양한 실험결과를 회사 프로젝트와 연결하는 구상이다.우수 인재들은 졸업 후 이 회사로 모이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이 회사는 98년부터 완전 연봉제를 실시하고 있다.매년 업무 목표를 정해 계약서를 체결하고 능력과 실적에 따라 장려금은 물론 감봉과 사표를 요구한다.너무 비정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순 주임은 “대부분 민영 IT기업은 실적주의”라고 자른다. 중국 최대 PC제조업체인 렌샹(聯想)그룹이나 대표적 가전업체 하이얼(해륵) 등 대기업들도 정형화된 승진과 급여제도가 없어진 지 오래다.조만간 국영기업도 비슷한 길을 걸을 것이라고 덧붙인다. 창장(長江) 델타기지의 핵인 상해 푸둥신취(浦東新區)에 가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불과 10년전 황무지와 농지에 불과했던,서울 6분의1 면적이 최첨단 IT 생산특구로 변한 것이다. 2∼3년 전부터 푸둥내창장첨단기술개발구(長江技術園區)에 창장컴퓨터(長江電腦),이디엔(儀電),상해 Bell 등 중국의 대기업들이 몰려오면서 광섬유,집적회로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다. 무서운 것은 이들 중국기업이 마이크로 소프트사나 NEC 등 최고의 다국적기업들과 손을 잡고 기술개발에 착수했다는 점이다. 마스징(馬詩經) 푸둥신구위원회 연구주임은 “국제적인 첨단 IT기업의 선진기술과 자금력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면 일부 품목에서는 5년내 세계최고가 될 수 있다.”고 기염을 토한다. ●되돌아오는 고급두뇌들 베이징 서북부 하이덴(海淀)구에 있는 IT 연구개발 메카,중관춘(中關村)에는 1만여개의 벤처기업들이 밀집해 있다.지난해 10월까지만도 이 곳에 2750여개의 새로운 벤처기업이 생겼고 고급두뇌 500여명이 해외에서 돌아와 IT대열에 합류했다. 중관춘 관리위원회 류즈화(劉志華) 주임은 “중관춘 내에 생명공학,전자산업기술 단지로 특화하는 10개년 계획이 완료되는 시점에 총매출은 6000억위안(90조원)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중국 IT산업의 무서움은 값싼고급 두뇌들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이다.매년 3000∼4000명의 선진 유학파들이 실전 경험을 쌓고 돈과 명예를 찾아 대륙으로 몰려오고 명문대 출신의 ‘국내파’들도 IT 밸리로 달려가고 있는 곳이 바로 중국이다. oilman@ ◆양위리 상하이 사회과학원 주임 |상하이 오일만특파원| “신흥 IT강국으로 부상한 중국은 정보 산업을 향후 경제 성장의 둥리(動力)로 삼을 계획입니다.” 첨단 IT 밸리로 성장하고 있는 상하이 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양위리(楊宇立·사진·45) 주임은 “저부가가치의 단순 제조업으로 중국의 고도 경제성장은 한계가 있다.”며 “중국 지도부는 이미 수년전에 정보산업을 주력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정보산업을 주력 산업으로 결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개혁·개방 이후 중국이 단순 조립과 저가품 제조 산업을 통해 고도 성장을 유지했지만 국제 경제환경의 변화로 추진력을 잃고 있다.따라서 중국은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고 산업 연관성과 기술개발 축적이 가능한 정보산업을 핵심 육성 산업으로 삼은 것이다. ●다양한 IT산업 가운데 중국 정부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부문은. 상하이의 경우 통신과 바이오·신소재 산업을 중심으로 하이테크 산업을 일으키고 있다.지난 2∼3년 동안 통신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고 있으며 IP광대역망과 유선 TV망,정보 교환센터가 상당히 확충됐다.베이징 중관춘이나 광둥성 주장(珠江) 지역은 그동안 발전 단계에 맞춰 역할 분담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 엄청난 발전을 이룩한 중국 IT산업은 선진국들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 수준에 와 있는가. 중국의 IT산업은 15년의 짧은 역사를 갖고 있지만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10% 이상을 생산할 정도로 잠재력이 크다. 수출의 경우 2001년 기준으로 하이테크 제품 수출은 465억달러로 총 수출의 20%를 담당한다.수입은 641억달러이며 주로 핵심 부품들 위주로 하고 있으나 자체 개발 속도가 빨라 역조 현상이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IT산업의 성장 속도는 매년 30% 정도지만 IT 하드웨어의 빠른 속도를 소프트웨어 분야가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중국 IT산업의 발전 속도는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는데 중국이 갖고 있는 강점은. 뭐라고 꼭 집어 말하기 어려우나 생산과 소비 모두를 포괄하는 시장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특히 광대한 소비시장은 기술개발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규모의 경제를 갖고 있어 자체발전 가능성이 높다. 저임금을 원하는 고기술 다국적 기업들의 투자 능력과 해외 유학생을 포함,수만명에 달하는 중국의 고급두뇌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최근들어 IT 하드웨어에서 고기술을 갖춘 대만의 중국 진출이 무척 활발한 것도 좋은 징조다. ●중국의 IT수준을 한국과 비교하면. 한국은 분명 선발주자이고 IT강국이라 다소의 수준 차이가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하지만 최근 다국적 기업들이 생산기지가 아니라 연구개발(R&D) 기지를 경쟁적으로 중국으로 옮기고 있어 빠른 속도로 간격을 좁힐 것으로 본다. ●중국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IT육성 전략은 무엇인지. 20여년의 개혁·개방의 결과와 경험을 접목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지역적으로 베이징 중관춘(中關村)과 상하이를 중심으로 하는 창장(長江)델타,광둥(廣東)성의 주장 델타를 3각축으로 하는 장기 계획이다. 중관춘은 과학기술 인재가 풍부한 점을 활용해 주로 연구개발 단지와 소프트웨어 개발 중심지가 됐다. 창장델타는 상하이와 배후 도시들의 고소득을 배경으로 내수지향의 종합 하이테크 단지를 구축 중이다.최근 상하이의 유리한 지형을 이용하려는 대만이나 일본 기업들이 대거 몰려와 향후 5년내 중국 최대의 IT지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홍콩과 마카오에 인접한 주장델타는 수출 중심의 중소기업형 부품 단지로 성장 중이다.주변의 무한한 저임 노동력을 바탕으로 세계 IT부품 공장이 된 것이다.이 지역 부품공장들이 휴업을 하게 되면 세계의 IT 완제품 공장들이 문을 닫아야 할 정도로 엄청난 규모다. 최근엔 서부대개발에 맞춰 스촨(四川)성 청두(成都) 등에 IT단지가 새롭게 조성 중이다. oilman@
  • 인터넷 음악서비스 유료화 반발

    벅스뮤직 등 음악사이트들이 인터넷을 통한 음악서비스 유료화에 대해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문화관광부는 앞서 지난 17일 인터넷에서 음악을 실시간으로 재생하는 스트리밍 서비스는 가입자당 월 500원,노래 1곡을 내려받는 것은 곡당 80∼150원의 사용료를 한국음원제작자협회가 온라인 음악서비스 제공자로부터 받을 수 있도록 저작인접권 신탁관리를 허가했다. 벅스뮤직의 유성우 부장은 18일 “지난해 매출액이 100억원밖에 안된다.”면서 “회원수가 1400만명이므로 1년에 840억원을 음원 사용료로 지불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하지만 ㈜뮤직시티 등 일부 사이트들은 이르면 다음달부터 스트리밍 서비스는 월정액 2000∼3000원,노래를 내려받는 것은 곡당 300∼400원을 네티즌에게 부과하는 유료화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10개의 국내 대표적인 음반사로 구성된 음반사협회도 음원 사용 권한을 음원제작자협회에 맡길 이유가 없다며 문화부의 유료화 허가에 반발했다.음반사협회는 또 벅스뮤직에 음악을 제공하지않겠으며 그동안의 인터넷 음악 서비스에 대한 책임보상을 받아 내겠다고 덧붙였다. 윤창수기자 geo@
  • “400만 시민방패 바그다드 사수”후세인, 對美항전 전략 마련

    바그다드를 사수하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미국의 이라크 공격시 미군의 월경(越境)을 막기 위해 승산없는 접경지역에서의 충돌은 피하고 수도 바그다드를 사수하기 위해 화력과 병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후세인 대통령은 최첨단 무기를 총동원한 미군의 ‘침략’에 맞서 최대한 지연작전을 펴 아랍 국가들과 유럽 국가들로부터 반미 분위기를 극대화시켜 미국을 궁지에 빠뜨린다는 고도의 군사적·정치적 계산을 하고 있다.이를 위해 무고한 400만 바그다드 시민들을 볼모로 잡아둘 계획이다. ●바그다드를 사수하라 이라크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대비해 지난주 이라크 북부 모술에 배치돼 있던 공화국 수비대의 아드난 사단에 중부로 이동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최종 목적지가 어디인지는 불분명하지만 후세인 대통령의 고향이자 정치적 지지기반인 티그리트나 수도 바그다드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후세인은 바그다드 사수 임무는 자신이 신뢰하는 공화국 수비대에 맡겼다.공화국 수비대는 1만 5000∼3만명으로 추산된다. 바그다드 시내는 유일하게 진입이 가능한 특수공화국 수비대가 맡고 있으며,바그다드 주변은 공화국수비대 3개 사단이 에워싸고 있다.충성도가 떨어지는 10만명의 이라크 정규군에게는 북부의 쿠르드족과 남부의 시아파 반군들을 저지하라는 명령을 내렸다.이들이 미군의 진군을 최대한 지연시킬 동안 자신은 공화국 수비대와 함께 바그다드나 티그리트에서의 마지막 항전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바그다드를 사수하기 위해 400만명의 바그다드 시민을 인간 방패로 사용하고 바그다드 주변에 유독성 ‘화학무기 벨트’를 칠 수 있다고 후세인 대통령을 보좌했던 핵과학자 후세인 알 사흐리스타니가 주장했다. ●점령군이냐,해방군이냐 후세인은 미국과의 전쟁을 서구 침략자들에 맞서 아랍 유산을 지켜낸 ‘성전’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미군을 이들의 주장처럼 ‘해방군’이 아닌 ‘점령군’으로 외부에 비치게 하기 위한 대(對)언론작전도 병행하고 있다. 91년 걸프전 당시 미 국방정보국(DIA)의 중동 분석가로 일했던 월터 랭도 “후세인이 이라크 영토와 유전을 파괴할 것이라는 이른바 ‘초토화 전략’은 후세인의 조국에 대한 생각을 모르는 얘기”라며 “그는 앞으로 1000년간 아랍 어린이들이 자신을 칭송할 정도로 아랍 역사의 전설로 남길 원한다.”고 말했다.후세인은 자신은 ‘성인’으로,바그다드는 ‘성지’로 역사에 남기겠다는 ‘순교’ 전략을 짜고 있는 형국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대한포럼] e대한민국의 안보지수

    사이버 은행에서 돈을 찾아 사이버 쇼핑몰에서 물건을 사고 사이버 음식점에 식사를 주문해 먹은 다음 남는 시간을 사이버 영화관에서 즐긴다.몇년 전만 해도 이런 공상같았던 얘기가 이미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사람에 따라 정보격차가 있긴 하지만 사이버 라이프가 우리 삶을 빠른 속도로 바꿔놓고 있다. 인터넷 뱅킹을 그 예로 들어보자.통장과 도장을 갖고 은행 점포를 찾아다니는 대신 컴퓨터 앞에 앉아 인터넷 속의 사이버 은행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수가 이미 140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현재는 인구 10명당 3명꼴이지만 그 수가 매년 50% 이상 늘고 있어 앞으로 3년 안에 경제활동인구(15∼64세)의 대부분이 사이버 은행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우리들의 생활공간이 기존의 오프라인에서 사이버 공간으로 옮겨가고 있다.사이버 세계는 모든 것이 편리하다.그 편리함을 좇아 사람들이 옮겨 가고 그 뒤를 따라 사회와 국가의 다양한 활동과 기능들도 함께 옮겨가고 있다.지구촌은 지금 ‘사이버로의 대이동’이 한창이다. 지난 15세기말 콜럼버스의신대륙 발견 이후 많은 유럽인들은 새로운 세계를 찾아 그곳으로 이주했다.그들이 오늘날의 미국을 건설했던 것처럼 세계인들은 지금 또 하나의 신대륙을 발견하고 그곳으로 대이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그런데 당시의 신대륙 개척에는 우리가 끼지 못했지만 지금 벌어지는 ‘사이버로의 대이동’에는 한국인들이 단연 선두에 서 있다. ‘사이버로의 대이주’ 행렬에는 해커의 무리들도 뒤섞여 있다.이들은 사이버 세계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다.이로 인해 사이버 세계에는 각종 범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우리나라의 사이버 범죄 건수는 지난 1997년 100여건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6만여건으로 5년만에 무려 600배가 늘었다.개중에는 컴퓨터보안회사 수습 연구원들이 신용카드 정보처리업체의 시스템을 해킹,카드번호·거래 내역 등 780만명의 개인정보를 훔쳐 팔려다 적발된 경우도 있다.만약 이를 적발해내지 못했다면 수많은 범죄에 이용됐을 것이다. 사이버 세계에 범죄가 늘자 세계 각국은 이에 대한 대응을 본격화하고 있다.미국 하원은지난해 말 매우 강력한 ‘사이버보안 강화 법규(CSEA)’를 통과시켰다.이 조항은 컴퓨터 해킹으로 국가의 중요 기반시설에 위해를 미친 경우 최고 종신형까지 처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특기할 만한 사실은 이 조항을 ‘개정 국토안보법’에다 포함시킨 점이다.우리나라로 치면 국가보안법에 사이버 보안조항을 신설했다고 말할 수 있다.사이버 안전의 문제를 국가안보 차원에서 다루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 우리나라의 사이버 영토는 외부의 테러 공격을 받았다.사이버 방위군은 테러 공격을 사전에 감지하지 못했으며,조기경보 시스템도 작동하지 않았다.거대한 국가통신망이 순식간에 마비됐고,금융망과 행정망,국방망도 거의 다운되다시피 했다.어디서 누가 공격해오는지조차 알지 못한 채 우리의 사이버 영토 대부분이 처참하게 유린됐다.사이버 세계의 강대국으로 부상한 ‘e대한민국’의 국가안보시스템이 단 한번의 테러공격 앞에서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대한민국의 사이버 영토는 안전한가? 이 물음에 우리는 전혀 그렇지 못하다고 답할 수밖에 없다.이제라도 ‘사이버 국가보안법’을 서둘러 제정해야 한다.21세기에 들어 국가안보에 대한 위협이 사이버 세계에서 급증하고 있는데 우리의 안보개념은 여전히 낡은 20세기의 틀 안에만 머물고 있다. 염 주 영 yeomjs@
  • 브라질 “국방비 줄여 빈곤 퇴치”룰라 새 대통령 공약따라 7억달러 전투기 예산 전용

    브라질 정부는 루이스 이그나시오 룰라 다 실바 새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약 7억 6000만달러 어치의 전투기 도입을 중지하고 이 예산을 빈곤퇴치 사업에 전용하기로 했다. 페르난두 헨리케 카르도수 전임 행정부는 공군 현대화를 위해 12대의 신형 전투기 도입을 추진했었고 이를 위해 약 7억 6000만달러를 책정했었다.조세 비에가스 브라질 국방장관은 3일(현지시간) 영토 수호를 위해서는 최신예 장비가 절실하지만,“현재 국민을 위한 사회복지 사업에 투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된다.”면서 “브라질군은 새 대통령의 ‘기아 제로’ 공약 이행을 위해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그는 그러나 신형 전투기 도입 계획이 완전히 폐기된 것은 아니며 일단 내년까지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각료회의에서 가난한 사람들의 생활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이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이지만 현 브라질 경제상황에 비추어 정부가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었다.이같은 방침에 따라 다른 부문에서의 예산이 기아 퇴치를 위한 예산으로 전용되는 것이 불가피해졌는데 첫번째로 전투기 구입예산이 빈곤 퇴치를 위한 사업으로 전용되는 것이다. 극심한 빈부격차를 겪고 있는 브라질은 전체 인구 1억 7000만명중 3분의1가량인 5400만명이 기아로 허덕이고 있으며 15% 정도인 2550만여명은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 1일 취임 연설에서 “4년 임기 중 빈부격차 해소와 고용창출에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임기가 끝날 때까지 모든 국민이 하루 3끼의 식사를 정상적으로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기아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한편 브라질과 같은 상황에 처해 있는 아르헨티나 역시 룰라 대통령의 ‘기아 제로’사업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숙기자 alex@
  • 전남 ‘인구 200만 지키기’ 비상

    전남도와 시·군의 ‘인구 지키기’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 인구가 해마다 3만∼5만명이 줄어드는 가운데지난해 말 209만 9308명에서 올들어 지난 9월 말까지 206만 8467명으로 3만841명(1.5%)이 감소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내년말이나 늦어도 2004년 초가 되면 지역 인구는 200만명 이하로 내려갈 전망이다. 70년대 전남도 인구는 400만명에 달했다. 도와 22개 시·군들이 출산 장려금 등 인구를 불리기 위한 갖가지 유인책을 내놓고 있으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월말 현재 도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여수시로 31만 6554명이고 가장 적은 곳은 구례군으로 3만 2050명이다. 5만명 이하는 구례를 포함해 곡성·강진·함평·진도군 등 5곳에 이른다.전남 인구가 200만명 이하로 떨어질 경우 1국 4개과를 줄여야 하고 정부가 공무원과 인구수 등을 기준으로 주는 교부금 등에서 불이익을 받게 된다. 도는 농·어촌지역에서 신생아를 출산할 경우 출산 장려금으로 1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또 대불산단 등 도내 산업단지에 입주하는 업체에 다양한 혜택을 주기 위해 관련 조례안을 마련중이다. 해남군은 관내로 주소지를 옮길 경우 차량 번호판을 공짜로 만들어 주고 있으며 주민등록상 주소가 없는 공무원과 교사를 대상으로 ‘주소 옮기기 운동’도 벌이고 있다. 광주 남기창기자
  • 뚝섬 체육공원 이용객 99년이후 400만 돌파

    ‘뚝섬’을 찾는 시민이 한해 100만명에 달하는 등 도심속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성동구는 11일 성수동 1가 685의20 일대 8만 3000여평 규모의 뚝섬을 찾은시민이 지난 99년 이후 지금까지 400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시민 대부분이 체육공원과 주말농장을 찾는데 하루 평균 2000여명에 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주말에는 50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뚝섬에서 스포츠와 자연을 만끽하고 있다. 봄·가을의 경우 체육공원내 시설물을 이용하려면 한달전에 예약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뚝섬이 이처럼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잘 갖춰진 체육시설 덕분이다. 구는 지난 98년 서울시로부터 3만 1757평의 공원면적을 무상임대 받아 실내 배드민턴장과 축구장(5면),배구장(3면),농구장(2면),룰러스케이트장,게이트볼장 등 각종 체육시설을 마련했다.여기에 7500㎡ 규모의 주말농장과 220대규모의 대형 무료 주차장까지 갖춰 가족나들이 장소로 인기를 더하고 있다. 고재득 구청장은 “뚝섬이 주민은 물론 서울시민의 생활공간으로 더욱 사랑받을 수 있도록 관리와 운영에 지속적인 관심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유럽 발목잡는 獨경제 ‘겨울잠’기업.개인파산 사상 최대...경제성장률 0.4%

    부진한 독일경제가 유로권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올해 경제성장률이 1%에도 훨씬 못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실업률은 10%에 육박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4일 독일 경제가 회복되지 않으면 내년초 유로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이런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침체를 피하기 위해 5일 오후(현지시간) 통화정책이사회에서 1년여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2.75%로 0.5%포인트 인하키로 결정했다.경제전문가들은 그러나 ECB의 금리인하가 위축된 독일경제를되살리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고 있다. ◆유로권 발목잡는 독일 경제 EU 집행위는 4일 독일의 부진으로 유로권 12개국의 내년 1·4분기 경제성장률은 기껏해야 0.2%이거나 아니면 마이너스 0.2%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전망했다.이는 민간기관들의 전망치인 0.3% 증가에 비해 어두운 것이다.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독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0.4%,내년은 1.5%로전망했다. 그러나 독일 유럽경제연구소(ZEW)가 얼마전 발표한 11월 경기선행지수는 4.2로 16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했다.경기선행지수는 경제분석가 등 312명을 대상으로 향후 6개월간의 경기전망을 조사한 것이다.이처럼 큰 폭의 하락세는내년 상반기 경제가 악화될 것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또 올들어 독일 기업과 개인의 파산이 사상 최대를 기록중이며,내년에는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공영 ARD방송이 이날 보도했다.기업 신용조사기관인 크레디트레포름에 따르면 올들어 11월 말까지 기업과 개인이지급불능으로 파산한 건수는 모두 8만 24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4%나 늘었다.이 가운데 기업 파산은 3만 7700건이었다.특히 건설재벌 홀츠만과 미디어재벌 키르히 등 대기업들의 줄도산으로 지난해보다 20% 많은 약 6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실업자수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400만명을 넘어섰다.독일 노동부는 11월 실업자수가 402만 5842명이라고 밝혔다.지난달보다 9만 6100명 늘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3만 6900명이나 증가했다.실업률도9.7%로 지난달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일거리 찾아 외국으로 경제상황이 악화되면서 근로자들의 천국이라는 독일의 명성이 퇴색해가고있다. 1960년대부터 독일에는 고임금과 보다 나은 사회보장혜택을 좇아 터키와 이탈리아,영국,아일랜드등 해외 근로자들의 유입이 계속돼왔다.하지만 이제는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일자리를 찾아 북유럽과 영국 등으로 떠나는 독일 근로자들이 줄을 잇고 있는 것이다.아예 가족전체가 이주하는 경우도 많다. 이같은 현상은 실업률이 20%를 웃도는 옛 동독 지역에서 더욱 두드러진다.베를린 일대에서 열리는 해외취업세미나는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성황이다.베를린시의 고용 담당자는 “베를린과 브란덴부르크 일대에서는 고용상황이 워낙 좋지 않아 외국으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로 빠져나간 독일 근로자들의 공식적인 통계는 없다.하지만 유럽 각국의 취업을 알선하는 ‘유로파 구직센터’에 따르면 올들어 외국에 취업한 독일 근로자는 9000여명으로 지난해의 7000명을 이미 돌파했다.또 다른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취업을 신청한 독일인은 2000년보다 25%나 증가했다.일감을 찾아 외국으로 떠나는 독일인 행렬은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에게 엄청난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사설]사이버 비방이 혼탁선거 주범

    제 16대 대통령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후보들을 헐뜯는 글들이 사이버공간에 난무하고 있다고 한다.인신비방,흑색선전,매터도 등 역대 대선의 선거운동을 얼룩지게 했던 모든 악성 루머들이 한꺼번에 사이버 공간에 쏟아지고 있다는 것이다.올 들어 지난 26일까지 경찰에 적발된 선거사범 535명 가운데 73.6%인 394명이 사이버 선거사범이라고 하니 이들이 혼탁선거의 주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전 인구의 절반이 넘는 2400만명이 인터넷을 이용하는 초고속정보통신 세계 최강국이라는 명성이 부끄러울 정도다.더구나선거전이 진행될수록 사이버 비방전도 가열될 것이라고 하니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사이버 선거사범이 이처럼 날뛰는 것은 시대에 뒤진 현행 선거법에있다고 판단한다.선거법은 ‘돈은 묶고 입은 풀고’라는 취지로 컴퓨터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폭넓게 허용했지만 최근 급속도로 확산된 인터넷의 특성을제대로 담지 못하고 있다.오프라인 기준에서 온라인 선거운동을 규정했다는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따라서 대선 후보 진영에서는이러한 허점을 파고들어 단시간내에 빠른 확산 속도로 상대 후보를 흠집내는 데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상대 후보에게 사이버 테러를 가하기 위해 일당을 주고‘테러리스트’들을 고용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저급한 선거풍토에 제대로 정착되지 않은 인터넷 문화가 결합한 꼴이다. 우리는 선거관리위원회뿐 아니라 경찰과 검찰 등 사법당국이 사이버 선거사범은 물론,배후세력에 대해서도 끝까지 추적해 엄벌할 것을 촉구한다.하지만 사법당국의 노력에도 한계가 있다.네티즌들이 자발적으로 단체나 동아리를결성해 사이버 공간을 감시하고 불법 선거운동이 발견되는 즉시 신고하는 것만이 사이버 테러를 막을 수 있다.
  • 정보통신 특집/ 이통기술 자고나면 ‘깜짝’

    서울 월드컵때 외국기자들은 ‘시도 때도’ 없이 울려대는 한국기자들의 갖가지 휴대폰 벨소리에 놀라고,지하철 안에서 휴대폰을 들고 손가락을 바삐 움직이는 청소년들의 모습에 의아했다고 한다. 이같이 일상화된 우리의 휴대폰 문화가 외국인에게는 적잖은 문화적 충격이었다.‘하찮고 작은 나라’쯤으로 여겼던 한국의 디지털문화가 세계 최고 수준의 자리를 차지한 현주소이다. 요즘 국내 IT업계는 말 그대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서비스의 경연장이다.‘차세대 서비스시장을 선점하라.’는 문구가 업계의 화두가 된지 오래다.융합이 안될 듯했던 유선과 무선이 만나 휴대폰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해지고 동영상 사진이 이를 통해 전해지고 있다. 안방에서 일상사를 처리하는‘홈 네트워크’도 차세대 거대시장으로 우리 앞에 바짝 다가서 있다. ●서비스 출시,이틀이 멀다 ‘모바일 서비스’ 왕국답게 이동통신 3사의 서비스는 2∼3일에 한건꼴로 시중에 선보이고 있다. 이같은 시장여건은 단말기와 서비스 상품이 합작해 만들어지고 있다.예컨대 기존의 서비스 상품이 업그레이드되면 한단계 발전된 단말기가 따라오고,그 반대가 되기도 한다. 문자메시지는 더이상 서비스 개념이 아니다.사진·애니메이션·음악 등이동시에 송·수신이 가능한 멀티미디어 단말기와 서비스가 업체마다 봇물을 이룬다. 연말이면 착신번호 부여,상호접속 보장 등의 정책도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여 업계의 행보는 빨라질 전망이다. ●시장은 유·무선 통합 추세 통신시장의 발전추세는 이통시장을 넘어 유선시장까지 아우르고 있다.차기중심 서비스시장으로 인식되는 유·무선 통신서비스의 통합과 이와 연관한 마케팅 경쟁이 그것이다. SK텔레콤은 자사의 포털사이트인 네이트닷컴의 홈페이지에 유·무선연계 쇼핑몰 ‘네이트몰’(mall.nate.com)을 오픈했다.네이트몰은 PC,PDA(개인휴대단말기) 등 어떤 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상세한 상품정보를 검색해 주문하고 대금결제를 할 수 있다. KT의 유·무선 포털사이트인 ‘렛츠KT닷컴’도 비슷한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무선인터넷 시장도 최근 규모를 더 키워가고 있다.KT는 무선랜서비스인 ‘네스팟’을 차세대 전략사업 모델로 내세운다.최근 ‘네스팟’과 삼성전자의 노트북 PC‘센스’를 결합한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업계는 시장선점을 위한 무선랜용 PDA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이통업체,카드결제시장 노린다 신용카드업계와 이통업체간의 사활을 건 전투가 예상된다.휴대폰 하나만 지니면 어떤 카드결제도 가능해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KTF는 지난 6월 휴대폰 교통·신용카드 결제서비스인 ‘K-머스’를 개시,백화점 등에 300여 결제가맹점을 갖췄다.수도권 지하철과 국철,버스에서 결제가 가능케 한 서비스다.최근 세계 최초로 IC칩을 장착해 모바일 결제를 할 수 있는 전용휴대폰 ‘K-머스 폰’을 출시했다. SK텔레콤도 KTF에 대응해 비슷한 성능의 휴대폰 결제시스템을 내년 2월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외국시장에 눈돌린다 휴대전화 단말기업체와 초고속인터넷 업체는 앞선 기술과 장비,서비스를 앞세워 거대시장인 중국은 물론 동남아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KT는 지난달 말레이시아의 TM Net사와 초고속인터넷 컨설팅 서비스 제공을 위한 계약을 했다.사업전략과 서비스 경험과 기술 등을 TM Net에 제공한다.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장비업체들은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최대의 통신전문 전시회에 참가,카메라·폴더 회전형 카메라폰,IMT-2000 단말기 등 최고 수준의 휴대폰을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정기홍기자 hong@ ■‘IMT-2000' 내년 상용화 박차 ‘꿈의 이동통신’으로 각광받던 비동기식 ‘IMT-2000’ 사업이 KT아이컴의 의욕적인 행보로 내년 6월 상용화가 가시화하고 있다. KT아이컴은 내년 4월 시범 서비스를 한데 이어 6월 상용 서비스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같은 사업자인 SKIMT의 ‘곁눈질’도 한창이다. KT아이컴의 자신감은 지난 9월 초 LG전자와 주장비 공급 계약을 했다는 데서 찾아진다.주장비 계약 지연은 그동안 이 사업의 가장 큰 걸림돌 중의 하나였다.조영주 사장은 “주장비 계약은 시장 일부에 퍼져 있는 서비스 사업연기론을 불식시켰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KT아이컴은 지난 월드컵과 부산아시안게임시연회에서 2세대와 차별화한 서비스인 ▲영상전화 ▲VOD(주문형 비디오) ▲MMS(멀티미디어 메시징 서비스)등을 선보여 서비스 품질의 우수성을 입증받았다. 그러나 두 업체 모두 전국적 시행에는 자신감을 갖지 못한다.서비스 중인 2세대 영역인 ‘cdma 2000 1x’ ‘cdma 2000 1x EV-DO’ 시장과 겹치기 때문이다.따라서 KT아이컴은 우선 서울 수도권 시장을 보고 사후에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이 사업은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다.‘황금알을 낳는 거위’로까지 거론됐으나 기존의 ‘cdma 2000 1x EV-DO’시장 서비스가 업그레이드되면서 굳이 거액의 신규 투자를 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된 탓이다. 정부 일각에서도 의견이 갈렸다.국외적으로는 외국사업체의 과도한 경매대금 지급으로 서비스가 당초보다 늦어진 것도 사업성에 회의를 갖게 만들었다. 그동안 신중한 자세를 보였던 SKIMT의 변화는 긍정적 요인이다.KT아이컴의 발빠른 움직임을 의식,이전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돌아섰다.장비업체인 삼성전자와 장비 구매협상에 나섰다는 말도 나온다. 정기홍기자 ■유선전화 ‘정액요금제' 경쟁 가열 유선 통신시장에 ‘정액요금제’ 출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로 이용자들을 끌어 들이겠다는 통신사업자들의 뜻이 담겨 있다. 굳이 ‘정액요금제’의 시초를 따지면 무선사업자인 LG텔레콤의 ‘선택요금제’를 들 수 있다.계층별로 나눠 일정액을 내면 일정 한도를 쓸 수 있다. 유선 ‘정액요금제’는 KT가 먼저 내놓았다.시내·시외전화 가입자를 대상으로 최근 1년간 자신의 월평균 통화료에 약간의 금액을 추가한 정액요금을 내면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9월부터 가정용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3개월간 한시적으로 모집중이다.시내전화는 최근 1년간 월평균 통화료 1만원 미만 1000원,시외전화는 3만원 미만 등으로 추가 요금이 시내전화와 같다.이 요금제는 광고에 힙입어 가입자가 400만명을 웃돌고 있다. 시내전화 부문의 유일한 경쟁자인 하나로통신은 KT의 이같은 공세에 곧바로 월 5200∼7700원의 파격적인 ‘완전 정액제’로 맞대응을 했다.신문광고를 통해 KT의 정액요금과 가격비교까지 했다. 후발 사업자들은 ‘영역’을 늘리기 위한 방편에 나섰다. 시외전화 사업자인 데이콤과 온세통신도 KT의 공세에 맞서 연말까지의 한시적인 시외전화 정액요금제를 도입했다. 데이콤은 월평균 통화료 1만원 미만의 경우 1000원을 추가로 부담하면 무제한으로 통화할 수 있다.온세통신도 이들 두 개사보다 싼 시외전화 정액요금제를 최근 도입, 연말까지 시행한다. 정은주기자 ejung@
  • 신은경 4억 최고몸값 영화출연

    영화배우 신은경이 4억원에 러닝개런티까지 받고 ‘조폭 마누라’ 속편에 출연한다.이같은 기본 출연료는 국내 여배우 사상 최고액이다.제작사인 현진씨네마는 7일 “신은경에게 기본 출연료 4억원을 지급하되,전국관객 300만명과 400만명을 넘을 때마다 1억원씩 보너스를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황수정기자 sjh@
  • 브라질 대통령 당선자 룰라 향후과제/ 벼랑끝 경제 회생 급선무

    노동운동가 출신 루이스 이냐시오 룰라 다 실바(57) 브라질 대통령 당선자는 벼랑에 선 브라질 경제를 되살리고 극심한 빈부격차와 고실업 해결을 통해 사회적 통합을 이뤄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현 정권의 자유시장 정책을 비판해 왔던 룰라 당선자는 그러나 국내외 투자자와 중산층을 겨냥,카르도수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대부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공약한 만큼 당분간 그의 성향만큼이나 급진적인 경제정책을 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대외신인도 회복이 관건 룰라 대통령 당선자의 최대 과제는 시장의 신뢰를 얻는 것이다. 룰라 당선자는 국내외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의식,27일 당선이 확정된 뒤 첫 공식성명에서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임무를 존중하고 반(反)인플레이션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약속을 재차 확인했다.2600억달러에 이르는 공공부채에 대한 모라토리엄(채무지불유예) 또는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다.그는 이어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대부분 유지하고 미국 및 국제통화기금(IMF)과의관계에도 변화가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대외신인도를 회복하기 위해 룰라는 하루빨리 경제개혁안을 마련,시장과 외국 투자자들의 불안을 해소시키는 것이 급선무다.이에 따라 조만간 발표될 룰라 당선자의 정권인수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중앙은행 총재와 재무장관 등 경제브레인에 어떤 사람들이 임명되느냐에 따라 룰라의 향후 경제정책을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IMF의 수석연구원 케네스 로고프는 룰라 당선자가 무엇보다 현 정부가 추진해온 경제개혁 정책들을 폐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투자자들에게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라질 경제는 전세계적인 경제침체와 아르헨티나발 금융위기로 인한 저성장과 고실업률 등으로 어려움에 빠져 있다.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연초보다 40% 급락했고,급기야 IMF는 300억달러의 구조자금을 지원했다. ◆경제난 극복 vs 사회정의 실현 룰라의 당선을 바라보는 브라질 국민들의 시선은 기대와 우려가 뒤섞여 있다.빈부격차와 고실업 등을 해결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반면 자칫 급진적인 경제정책으로경제상황이 오히려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깔려 있다. 룰라는 고실업과 실질임금 하락,5400만명에 이르는 빈곤층,높은 범죄율 등산적한 당면과제에 직면해 있다.그는 선거공약에서 최저임금 인상과 1000만개 일자리 창출,소외계층에 대한 지원확대 등 사회개혁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밝혀왔다.문제는 재원이다. 이같은 공약은 그러나 긴축재정 등 현 정부의 경제정책 유지와 상충돼 룰라로서는 딜레마가 아닐 수 없다.더욱이 의회내 다수당을 보수 정당이 차지함에 따라 룰라가 구상중인 급진적인 경제정책들이 수정없이 시행되기는 쉽지않을 전망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北생화학무기 최고4000t 보유

    북한은 현재 서울 시민의 40%인 약 400만명을 살상할 수 있는 생화학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정보원은 28일 국회 정보위원회 답변에서 최근 러시아의 독가스 사용논란과 관련,한나라당 이윤성(李允盛) 의원으로부터 북한의 생화학무기 보유량과 능력을 질문받고 이같이 답변했다고 이 의원이 전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측은 “북한의 독가스를 포함한 생화학무기 보유량은 2500∼4000t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경운기자
  • 좌파 룰라 당선 확실시

    (상파울루 AFP 연합) 브라질 헌정사상 최초의 ‘좌파 대통령’ 탄생이 예상되는 가운데 27일 브라질 대선 2차 결선투표가 시작됐다. 지난 6일 실시된 1차 투표에서는 좌파인 브라질노동당(PT)의 루이스 이냐시오 룰라 다 실바 후보가 최다득표를 기록했지만 과반에서 4% 모자라 이날 결선투표가 치러지게 됐다.결선투표에 앞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룰라 후보는 유효투표의 65%라는 압도적 지지를 획득,경쟁자인 집권 사민당 조제 세하 후보를 30%포인트 이상의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최근 극심한 재정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브라질 경제가 좌파인 룰라 후보의 당선으로 어떤 영향을 받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룰라 후보는 이에 따라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최악의 상황에 처한 브라질 경제회생,특히 막대한 부채의 관리와 5400만명에 달하는 빈곤계층에 대한 대책 등 각종 현안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 “”장기불황 탓 임시직 전전”” 日 ‘프리터스’ 급증

    (도쿄 AFP 연합) 일본에서는 요즘 시급(時給)임시직원으로 일하면서 문화생활을 즐기는 젊은이들이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현재 수백만명에 이르는 이들은 영어의 ‘프리'(Free)와 독일어의 ‘아르바이터'(Arbeiter)를 합성한 ‘프리터스'(자유일용직근로자)로 불리며 식당이나 편의점,경비원,입시학원 강사 등에서 일한다. 프리터스의 급증은 한 회사의 종신고용을 스스로 거부해서라기보다는 일본의 장기침체와 기업의 비용절감 추세 때문이라는 해석에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대략 140만∼400만명으로 추산되는 프리터스의 이미지는 트렌디한 ‘보헤미안'의 생활패턴에 맞는 다양한 파트타임 직을 영위하는 ‘자유로운 정신'으로 각인돼 있다. 프리터스는 취업정보회사 ‘리쿠르트'가 지난 1985년 배우나 뮤지션이 되고 싶어하는 젊은이들의 시련과 좌절을 그린 영화 ‘프리터스'에서 따온 이름이다. 지난 1990년대에는 이러한 꿈을 간직한 프리터스가 전체의 15%선에 이르렀지만 요즘에는 어쩔수 없이 프리터스로 전락한 ‘불황의 희생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게 일본노동연구소 고스기 레이코 선임연구원의 설명이다. 고스기 연구원은 프리터스의 증가는 학교 중퇴자나 대학졸업생 고용 격감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지난해 프리터스 가운데 184만명은 학교중퇴자였고 20만명은 대학졸업생이었다. 기업들이 인건비가 싸고 한층 유연한 노동력을 찾아 나서면서 임시직이 늘어나는 것도 프리터스 양산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프리터스의 70% 가량은 부모에 얹혀 살기 때문에 안정된 생활을 보장해주지 않는 이런 임시직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리쿠르트'가 운영하는 잡지 ‘프롬A'의 편집장 후지모토 가쓰노리는 설명했다.따라서 이들의 평균 연수입 140만엔(1만 1200달러)의 대부분은 용돈으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주 20∼30시간씩 일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영어공부나 자격시험 준비 등을 비롯한 문화활동에 몰입하는 젊은이들이 많다.후지모토 편집장은 “그러나 대체로 27∼28세 전후가 되면 정규직업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
  • 클레멘트 경제·노동장관 임명 슈뢰더獨총리 경제난해결 주력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7일(현지시간) 새로 통합된 경제·노동장관에 거물급 정치인인 볼프강 클레멘트(사진·62)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주지사를 임명했다.10%에 이르는 높은 실업률을 낮추고 경직된 노동시장을 개혁함으로써 경제회복을 앞당기기 위한 조치이다. 슈뢰더 총리는 이날 “노동시장 개혁이 이번 정부의 핵심 정책이 돼야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클레멘트 장관은 탁월한 업무 및 조직관리 능력으로 독일 정치권에서 자타가 인정하는 행정전문가다.특히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주경제장관 시절 사양산업인 광산들이 밀집한 루르 광공업지대를 미디어와 생명공학,컴퓨터 산업의 중심으로 바꿔놓았다. 클레멘트 장관은 400만명에 이르는 실업자 수를 줄이는 것이 급선무이다.슈뢰더 정부는 저임 근로시장을 확대시켜 실업자들을 흡수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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