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400만명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4-3 승리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해일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집중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한지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10
  • ‘공포의 집콕’ 코로나 틈타 가정폭력 1500만건 늘었다

    “가해자 통제력 커지고 피신할 곳 없어” 자가격리 기간 자녀가 부모 공격까지 원치 않는 임신 100만건 발생 우려도 지난달 스페인 북서부 바야돌리드의 한 마을에서 56세 여성이 3층 창문에 매달려 있다 떨어져 숨졌다. 그를 창가로 끌고 나가 떨어뜨린 건 남편이었다. 지난달 14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 조치가 시행된 뒤 세 번째 여성 살해 사건이다. 올해 들어 스페인에서 배우자나 전 배우자에게 살해당한 여성은 19명에 달한다. 지난해엔 1년간 55건이었다. 코로나19로 이동 제한 조치가 취해지면서 여성과 아동이 위험에 노출되는 사례가 각국에서 급증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유엔인구기금(UNFPA)과 협력 연구기관인 미래보건, 미국 존스홉킨스대, 호주 빅토리아대 연구팀은 코로나19 관련 규제로 193개 유엔 회원국에서 지난 3개월간 가정폭력이 평균 20% 늘어난 것으로 추산했다. 늘어난 비율을 건수로 환산하면 총 1500만건에 달한다. 영국에선 여성·가정폭력 피해자를 위한 쉼터의 빈자리가 빠르게 없어지고 있다. 베라 베이어드 최고위 변호사는 “최근 자가격리 기간에 가정폭력 사건이 급증했으며 특히 밖에 나가지 못하는 10대 자녀들이 부모를 공격하는 새로운 경향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여성단체가 피해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2%는 코로나19 자가격리로 인해 자신들의 삶에 대한 가해자의 통제력이 커졌다고 말했다. 또 78%는 코로나19 이동 제한으로 인해 피신할 곳을 찾기 어려워졌다고 응답했다. 여성과 아동은 원치 않는 임신·출산의 위험에도 놓여 있다. UNFPA 등은 봉쇄가 지속되면 114개 중·저소득국 4400만명이 피임약을 구하지 못하며, 의도하지 않은 임신 100만여 건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국제육아연맹에 따르면 이미 64개국에서 5000개 이상의 임신 시술소가 문을 닫았으며, 여성운동 단체인 마리 스톱스 인터내셔널은 시술소 폐쇄로 위험한 낙태 시술이 270만건, 임신 관련 사망이 1만 1000명 일어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코로나19로 아동 조혼을 막는 프로그램도 중단돼 앞으로 10년 동안 어린이 결혼이 1300만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랍, 동아프리카, 남아프리카 UNFPA 팀은 이미 “남성들이 딸뻘 되는 어린이와의 결혼을 서두르고 있다”고 보고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국민연금 도입 33년 만에 ‘500만 번째 수급자’ 탄생

    국민연금 도입 33년 만에 ‘500만 번째 수급자’ 탄생

    500만번째 국민연금 수급자가 탄생했다. 1988년 제도 시행 이후 33년 만이다. 23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이번 달 500만번째 수급자인 명정희(62·여)씨는 제도 도입 첫해인 1988년 국민연금에 가입해 32년 3개월 동안 4817만원을 납부했다. 명씨는 앞으로 매월 124만원을 평생 받는다. 여성 기대수명(87.6세)을 고려한다면 명씨의 수령연금액은 3억 8000만원으로 추산된다. 비율로는 본인이 납부한 금액의 7.9배에 달한다. 연금공단은 500만번째 수급자인 명씨에게 수급증서와 기념품을 전달했다. 명씨는 “쉬지 않고 국민연금을 내길 잘했으며, 소득이 없어 납부하지 못한 기간에 대해 추후 납부한 것도 연금액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젊은 세대도 가능하면 일찍부터 국민연금에 가입해서 노후에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수급자는 2003년 100만명을 기록한 뒤 2007년 200만명, 2012년 300만명, 2016년 400만명 등으로 늘었다. 300만명에서 400만명으로 느는 데 4년 8개월, 500만명까지는 3년 6개월이 걸렸다. 연금공단은 2025년에는 수급자가 700만명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했다. 연금공단은 2019년 한 해 동안 496만명에게 모두 21조 7000억원의 국민연금을 지급했다. 이 가운데 여성 수급자는 214만명으로 43.1%를 차지했다. 20년 이상 가입한 수급자는 67만명으로, 이들의 평균 연금액은 92만원으로 나타났다. 30년 이상 가입자의 월평균 수령액은 128만원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2차 온라인 개학’ 이틀째 EBS 또 로그인 오류

    ‘2차 온라인 개학’ 이틀째 EBS 또 로그인 오류

    초·중·고등학생 약 400만명이 온라인 원격수업을 듣는 ‘2차 온라인 개학’ 이틀째인 17일에도 EBS 학습관리시스템(LMS)인 ‘온라인클래스’에서 로그인 오류가 발생했다. EBS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2분쯤 페이스북과 카카오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아이디한 EBS 홈페이지 로그인이 잘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가 1시간 23분만인 오전 10시 5분쯤 정상화됐다. EBS 아이디로 로그인하면 문제가 없었다. EBS측은 “복구 조치를 완료해 현재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1차 온라인 개학일인 9일과 지난 13일, 2차 온라인 개학 당일인 16일 EBS 온라인클래스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e학습터’, ‘위두랑’ 등 원격수업 플랫폼 곳곳에서 접속 지연과 동영상 끊김 등 오류가 발생한 데 반해 17일에는 EBS 온라인클래스의 소셜 로그인 외에는 별다른 문제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각 시도교육청이 집계한 지난 16일 전국 학교의 출석률은 오후 4시 기준 98.7%였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초등생 접속 장애로 더 버벅… 결국 온라인 개학은 ‘부모 개학’

    초등생 접속 장애로 더 버벅… 결국 온라인 개학은 ‘부모 개학’

    오전엔 학교 절반만 수업 진행했지만 원격수업 플랫폼 로그인 지연 문제 발생 돌발상황 많아 부모들이 시청 도왔는데 교육부 차관 “먹통 없이 안정적” 자평전국의 초·중·고등학교 학생 400만명이 ‘랜선 등교’한 ‘2차 온라인 개학’에서도 접속 지연 등 각종 오류가 발생했다. 지난 15일 총선 투표소로 이용된 학교가 적지 않아 실제 학교의 절반만이 오전 수업을 진행했음에도 접속은 원활하지 않았다. 당장 17일 이후 본격화되는 온라인 수업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16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온라인 원격수업 플랫폼인 ‘위두랑’, ‘e학습터’, ‘EBS 온라인클래스’ 등에서 접속 지연 등의 문제가 나타났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운영하는 온라인 학급 커뮤니티 ‘위두랑’은 이날 아침부터 접속이 원활하지 않다가 오전 10시쯤 “긴급 시스템 점검으로 운영을 잠시 중단한다”는 공지를 걸고 긴급 보수에 들어갔다. KERIS는 “메인 페이지의 과부하로 인한 접속 오류로 개선 처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KERIS가 운영하는 학습관리시스템(LMS) ‘e학습터’도 이날 오전 9시 이후 30분간 서울과 대구 지역 등에서 로그인이 지연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지난 9일과 13일 접속 장애 사태를 빚었던 EBS 온라인클래스는 이날 접속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교사들이 직접 제작해 올린 일부 동영상의 재생이 지연됐다 10시 37분쯤 정상화됐다. 이날 EBS 온라인클래스와 e학습터에는 각각 최대 67만 5000여명, 66만 4000여명이 동시 접속했다. 이날 오후 2시까지 두 플랫폼을 이용한 학생은 각각 106만 6000여명, 88만 8000여명이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초등학교 4~6학년과 중학교 1~2학년, 고등학교 1~2학년 등 총 312만 7000여명이 온라인으로 개학했다. 지난 9일 먼저 개학한 중3과 고3 85만 8000여명을 더하면 이날 온라인으로 학교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총 398만여명에 달한다. 전날 총선 투표소로 사용된 학교 6394곳(53.7%)은 오후 1시 이후 수업을 시작하도록 해 사실상 이날 오전 수업을 진행한 학교는 전체의 절반에 그쳤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먹통’ 같은 큰 장애 없이 안정적으로 마무리됐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이날 각 가정에서는 부모와 조부모들이 출석 확인과 강의 시청 등을 도와주기 위해 컴퓨터와 ‘씨름’을 벌이면서 온라인 개학이 결국 ‘부모 개학’이라는 하소연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네이버 밴드나 구글 클래스룸 등으로 ‘플랜B’를 마련하자는 목소리가 나온다”면서도 “학부모들에게 여러 플랫폼에 가입해 상황에 따라 플랫폼을 오가도록 설득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라고 토로했다. 교육부는 학습관리시스템에 접속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출석 체크는 카카오톡 채팅방과 같은 단체 대화방이나 문자메시지를 활용하고, 불가피하게 수업에 참여하지 못한 학생들은 교과별 대체학습 프로그램을 이행하거나 과제를 수행하면 출석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사실상 부모 개학” 2차 온라인개학…수업 차질 우려(종합)

    “사실상 부모 개학” 2차 온라인개학…수업 차질 우려(종합)

    초중고 400만명 접속하자 e학습터·온라인클래스 오류불안했던 원격수업 결국 ‘버벅’ 16일 전국 고등학교 1∼2학년, 중학교 1∼2학년, 초등학교 4∼6학년 총 312만여명이 온라인으로 개학했다. 초등 1∼3학년을 제외한 나머지 학년 총 400만 명이 원격수업에 참여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고 1∼2학년 90만4천여명, 중 1∼2학년 89만8천여명, 초 4∼6학년 132만3천여명이 원격수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기준 한 학년 아래 학생들이 증감 없이 진급한 것으로 가정해 추산한 수치다. 이들 학년 학생들은 원래 3월 2일이었던 개학이 코로나19 여파로 미뤄진 지 45일 만에 새 학년 선생님을 만난 것이다. 중3·고3이 먼저 온라인 개학한 지난 한 주보다 원격수업 접속 인원이 약 4.6배 많아졌다. 학교에서는 교육 당국이 제공한 원격수업 플랫폼(학습관리시스템·LMS)인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e학습터’와 ‘EBS 온라인클래스’가 접속 오류를 일으킨다는 반응이 있었다. EBS 온라인클래스에서도 EBS 강의 영상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거나 접속이 튕기는 등의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학습터와 EBS 온라인클래스는 교사와 학생이 학습자료를 주고받는 데 주로 쓰이고, 학생이 EBS 강의를 시청했는지 교사가 체크할 때도 이용된다. 학생·교사·학부모들은 ”e학습터와 온라인클래스가 지난 한 주 내내 접속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느냐. 교육 당국은 이런 문제가 일어날 것을 뻔히 알면서도 제대로 된 대책을 준비하지 않은 것이냐“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EBS 온라인클래스는 중3·고3이 온라인 개학했던 지난 9일, 13일, 14일에 1∼2시간씩 접속 오류를 일으켰다. 이에 EBS 측은 지난 14일 “온라인클래스에 최대 3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고, KERIS 측은 “e학습터에서 최대 500만여명이 뛰어놀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접속 문제에 관해 EBS는 “현재까지 모니터링에서 별다른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원격수업은 학생의 부모·조부모 등 보호자가 옆에서 학생의 수업 참여를 일일이 봐줘야 하는 탓에 사실상 ‘부모 개학’, ‘조부모 개학’이라는 말이 나왔다. 초등학교 고학년 원격수업에서는 학생들이 수업에 잘 집중하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수업을 듣다가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거나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경우가 있었다. 이런 문제를 우려해 ‘실시간 쌍방향형’ 수업을 하지 않고 ‘단방향 콘텐츠·과제 제공형’ 수업을 하는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하루 치 과제를 1시간여 만에 끝내고는 게임을 하기도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접속 지연’ 2차 온라인개학…교육부가 내놓은 해결책

    ‘접속 지연’ 2차 온라인개학…교육부가 내놓은 해결책

    오늘(16일) 2차 온라인개학전국 초중고 400만명 원격수업 참여관계기간 등 접속량 폭증 대비 전국 고등학교 1∼2학년, 중학교 1∼2학년, 초등학교 4∼6학년 총 312만여명이 오늘(16일) 온라인으로 개학한다. 당초 예정됐던 3월 2일 개학이 미뤄진 지 45일 만이다. 2단계 온라인개학을 앞두고 원활한 수업 환경 문제가 시험대에 올랐다. 1차 개학 때보다 동시 접속 인원이 4배 이상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원격 교육시스템의 안전성 문제에 관심이 모아졌다. EBS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각각 온라인클래스와 e학습터에 300만 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도록 서버를 증설했다. 하지만 1단계 온라인개학 이후 연일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고 있어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 14일 EBS 온라인클래스 고교 대상 서비스에서 오전 9시45분부터 접속 지연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 13일에는 오전 8시50분부터 오전 11시30분까지 온라인클래스 고등학교용 페이지의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다. 온라인개학 첫날을 포함하면 총 세 번의 오류가 발생했다. 장애 원인은 로그인 통합인증(SSO) 시스템 오류, DB(데이터베이스) 네트워크 장비 오류 등이다. 교육부는 지난 14일 브리핑을 통해 2단계 온라인개학에서 EBS 온라인클래스 접속단계를 간소화해 접속 지연하겠다고 밝혔고, 이후 오는 16일부터는 기존 2개 서버에서 100개의 서버로 직접 접속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또 학습자료 업로드 서버와 다운로드 서버를 분리해 네트워크 속도를 개선할 예정이다. 2단계 개학 첫날 서비스 장애 발생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수업시간을 오전과 오후로 분리할 계획이다. 4·15 총선 투표소로 활용된 학교는 오후 1시부터 1교시 수업을 시작한다. 전국 학교 1만1896개 중 총선 투표소로 쓰인 학교는 6394개교(54%)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30만 접속에도 먹통…400만 출첵 됩니까

    30만 접속에도 먹통…400만 출첵 됩니까

    e학습터·온라인클래스 잇달아 오류 DB 연결 장비 부하 걸려 접속 지연 내일 초중고생 312만명 추가 개학 교육당국 “접속 분산시켜 병목 방지”초·중·고등학생 약 400만명이 온라인으로 학교 수업을 듣는 ‘2차 온라인 개학’(16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e학습터’와 EBS ‘온라인클래스’ 등 원격수업 플랫폼에 접속 장애가 잇따르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4일 교육부 산하 KERIS에 따르면 학습관리시스템(LMS) e학습터에 이날 오전 8시 55분쯤부터 ‘에듀넷’ 아이디를 통한 로그인이 안 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e학습터는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온라인 학급방’을 개설해 학생들에게 학습 자료를 제공하고 학생들의 학습을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KERIS의 교육정보 통합 지원 서비스 ‘에듀넷’ 아이디 또는 교사가 발급한 아이디로 로그인할 수 있다. 2차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일선 학교들이 원격수업을 시범 운영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문제가 드러났다. KERIS가 긴급 조치를 취해 4시간가량 지난 뒤부터 로그인이 원활해졌다. 고등학생용 EBS 온라인클래스도 이날 오전 9시 45분부터 1시간 11분 동안 일부 신규 접속자의 접속 지연 현상이 발생했다. EBS는 “데이터베이스를 연결하는 장비에 부하가 걸려 접속 지연이 일어났다”며 “해당 장비를 8배 늘려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3일에도 오전에 2시간 40분간 접속 지연이 나타났다. EBS와 KERIS는 온라인클래스와 e학습터에 각각 300만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도록 서버를 증설했다. 그러나 이날 두 플랫폼의 최대 접속자가 각각 35만 7000여명, 24만 1000여명이었음에도 이들 학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로그인 오류 등 예상치 못한 문제가 잇따르고 있어 서비스 전반에 걸쳐 점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중3과 고3 약 86만명이 개학한 데 이어 16일에는 초등학교 4~6학년과 중·고등학교 1~2학년 312만 7000여명이 추가로 개학한다. 교육당국은 학생들의 접속을 최대한 분산시켜 로그인 단계에서 발생하는 ‘병목 현상’을 방지하기로 했다. EBS 온라인클래스는 초·중학교와 고등학교로 나눠 2개의 게이트로 학생들의 로그인을 받아 처리하던 것을 100개의 서버로 분산 처리하고, e학습터는 권역별로 12개 서버를 통해 분산 접속한 뒤 각 학급방으로 들어가도록 했다. 또 초등학교는 e학습터, 중·고등학교는 EBS 온라인클래스를 이용하도록 권장해 시스템 과부하를 방지할 계획이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4~15일 이틀간 시뮬레이션과 과부하 테스트 등을 통해 만반의 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英 2차 파고 막기 위해 WHO 등에 3026억원, 트럼프와 ‘딴길’

    英 2차 파고 막기 위해 WHO 등에 3026억원, 트럼프와 ‘딴길’

    영국 정부가 가난한 나라들로부터 코로나19의 2차 파고가 닥치는 것을 미리 막기 위해 2억 파운드(약 3026억원)를 내놓았다. 안느 마리 트레베일얀 국제개발부 장관은 해외의 취약한 보건 시스템이 2차 파고의 진원이 되면 안 된다고 이 시점에 거액을 기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고 BBC가 12일 전했다. 이로써 코로나19 감염병이 발병한 이후 영국 정부가 기부한 돈은 7억 7400만 파운드(약 1조 1712억원)가 됐다. 당연히 단일 국가나 집단으로는 가장 많은 액수일 것으로 보인다. 빌 게이츠 빌 앤드 멜린다 재단 이사장이 마침 전 세계 주요 매체에 보낸 기고문을 통해 선진 20개국(G20)이 개발도상국들의 코로나19 대처에 더 많은 돈을 내놓아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에 화답이라도 하는 것처럼 보인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말할 것도 없다. 그저 툭 던지듯 기부한 것이 아니라 세세하게 용도를 정해줬다. 난민 캠프의 손씻는 곳을 따로 만들고, 내전 발발 5년이 지나 의료보건 체계의 절반이 붕괴한 예멘을 특별 지원하는 등등이다. 6500만 파운드가 세계보건기구(WHO)에 전해지는 등 1억 3000만 파운드가 유엔 기구들에 건네지고, 5000만 파운드는 적십자에 전달돼 내전이나 무력 충돌 지역에 지원된다. 나머지 2000만 파운드는 영국 자선단체 등 비정부기구(NGO)들에 쾌척된다. 영국은 앞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빨리 개발하기 위해 만들어진 감염병준비혁신연맹(CEPI)에 어느 나라보다 많은 2억 5000만 파운드를 기부했다. 이런 영국 정부의 솔선수범은 WHO가 “중국 중심적”이라며 지원금 지급을 “잘 들여다보겠다”고, 사실상 보류하겠다고 압박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태도와 대조된다. 세계은행(WB)은 이미 개발도상국의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94억 파운드(약 14조원)의 기금을 약속하며, 이같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에 금융위기가 닥쳐 2400만명이 가난을 벗어나려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2분기 2억명 실직… 2차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

    “2분기 2억명 실직… 2차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

    전체 일자리 33억개 중 81%가 영향 호텔·음식업 12억 5000만명 ‘직격탄’코로나19 충격파로 올해 2분기 세계 근로시간이 6.7% 줄어들어 2억명 가까이 일자리를 잃는 것과 같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저지를 위한 이동제한령으로 기업과 상점이 문을 닫거나 영업 활동을 축소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국제노동기구(ILO)는 7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가 근로시간과 고용 측면에서 엄청난 손실을 야기할 것”이라면서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라고 밝혔다. 세계 근로시간 6.7% 감소는 정규직 노동자 1억 9500만명이 일자리를 잃는 것과 같은 효과다.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지역은 근로시간이 8.1%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아랍 지역이다. 이는 500만명의 정규직 노동자가 직장을 잃는다는 것을 뜻한다.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도 근로시간이 각각 7.5%, 7.2% 줄어들어 1200만개, 1억 2500만개의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에서는 2400만명, 아프리카에서는 1900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위험에 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노동시장 충격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넘어설 뿐 아니라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라고 ILO가 평가했다. ILO는 특히 세계 전체 일자리 33억개 가운데 27억명(81%)이 영향을 받고 있으며 호텔이나 음식업, 제조업, 소매업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12억 5000만명의 근로자가 매우 취약한 상태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 노동력 가운데 38%에 이르는 수준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이동제한령 등으로 많은 기업과 상점이 문을 닫거나 업무를 축소하면서 해고가 속출하고 근무시간이 줄어든 탓이다. 노동자들이 근로시간 단축과 임금 삭감, 해고 등에 직면해 있는 이유다. ILO는 당초 올해 중 2500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1분기에만 30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ILO는 수정했다.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의 노동자와 기업이 재앙에 직면해 있다”면서 “우리는 빠르고 단호하게 함께 움직여야 한다. 정확하고 긴급한 조치는 생존과 붕괴의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전 세계 실업이 하반기 세계 경제의 회복 속도와 노동 수요를 끌어올릴 효과적인 정책에 달려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ILO “2분기 2억명 가까이 실직…2차 대전 후 가장 심각”

    ILO “2분기 2억명 가까이 실직…2차 대전 후 가장 심각”

    코로나19 충격파로 올해 2분기 세계 근로시간이 6.7%가 줄어들어 2억명 가까이가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을 저지를 위한 이동제한령으로 기업과 상점이 문을 닫거나 영업 활동을 축소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국제노동기구(ILO)는 7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가 근로시간과 고용 측면에서 엄청난 손실을 야기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지역은 근로시간이 8.1%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아랍 지역이다. 이는 500만명의 정규직 노동자가 직장을 잃는다는 것을 뜻한다. 유럽과 아시아·태평양지역도 근로시간이 각각 7.5%, 7.2% 줄어들어 1200만개, 1억 2500만개의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에서는 2400만명, 아프리카에서는 1900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위험에 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노동시장 충격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넘어설 뿐 아니라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라고 ILO가 평가했다. ILO는 특히 세계 전체 일자리 33억개 가운데 27억명(81%)이 영향을 받고 있으며 호텔이나 음식업, 제조업, 소매업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12억 5000만명의 근로자가 매우 취약한 상태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 노동력 가운데 38%에 이르는 수준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이동제한령 등으로 많은 기업과 상점이 문을 닫거나 업무를 축소하면서 해고가 속출하고 근무시간이 줄어든 탓이다. 노동자들이 근로시간 단축과 임금 삭감, 해고 등에 직면해 있는 이유다. ILO는 당초 올해 중 2500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1분기에만 30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ILO는 수정했다.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에 노동자와 기업이 재앙에 직면해 있다”면서 “우리는 빠르고 단호하게 함께 움직여야 한다. 정확하고 긴급한 조치는 생존과 붕괴의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책적 대응은 노동자 생계와 경제적 생존이 가능한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이들에 즉각적인 구제책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올해 전 세계 실업이 하반기 세계 경제의 회복 속도와 노동 수요를 끌어올릴 효과적인 정책에 달려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코로나19 충격파로 해고가 급증하는 미국·유럽 각국은 ‘실업 지옥’

    코로나19 충격파로 해고가 급증하는 미국·유럽 각국은 ‘실업 지옥’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전 세계에서 실업자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미국은 2주 만에 1000만명을 넘겼고, 상대적으로 사회보장 제도가 튼튼한 유럽 각국도 실업자들이 무더기로 양산됐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미국과 유럽 각국의 실업자는 1600만명을 넘어섰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처럼 전세계적인 실업 대란이 발생하는 이유는 각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외출금지 등 봉쇄조치를 내렸음에도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어가는 등 기세가 꺾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FT는 분석했다. 특히 미국에선 단 2주 동안 1000만 명에 가까운 실업자가 발생했다. 미 노동부는 3월 넷째주(22~28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665만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전주 328만 3000건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66만 5000명의 10배에 이른다. 로이터통신은 “1~2주 전만 해도 미국인의 50% 미만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자택 격리 상태에 놓여 있었지만 지금은 90% 가량이 봉쇄 조치를 적용받고 있다”며 “이에 따른 여파가 노동시장으로 번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업자의 증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문을 닫는 사업체가 늘면서 동반 급증하고 있다. 미 캘리포니아, 뉴욕 등 주요 주는 지난달 중순부터 필수 업종을 제외한 모든 사업체에 일시 영업폐쇄 조치를 내렸다. 캘리포니아주에서만 한 주에 87만 9000명이 실업수당을 새로 신청했다. 4월 전까지 미국 주간 신규 실업자 수 최다 기록이었던 1982년의 69만 5000건을 훨씬 웃돈다. 당시 2차 오일쇼크 여파로 미국 전역에 걸쳐 발생한 실업자 수보다 코로나19로 인해 캘리포니아주 한 곳에서 직장을 잃은 이들이 더 많다는 얘기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뉴욕주에선 36만 6403건이 접수됐다. 3월 넷째주 미국의 신규 실업자 수는 시장 예측치도 크게 뛰어넘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550만 건, 모건스탠리는 450만 건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이뤄졌을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토스텐 슬록 도이체방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에 따른 해고 속도는 고 최악의 공포 수준으로 놀랍다”면서 “정부가 대처하기도 전에 기업들이 먼저 행동한 결과”라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경제 전문가들은 3월 실업률이 10%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월만 해도 미국의 실업률은 3.5%로 50여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실업 대란이 일어나는 이유를 미국의 부실한 사회보장 시스템과 정부의 슈퍼 경기부양책에 있다고 진단했다. 각국은 업장 폐쇄 등의 조치에도 근로자들의 임금을 보전해 주는 방식으로 일자리 지키기에 나섰는데, 미국은 이러한 조치 대신 실업 수당의 기간과 적용 범위만 늘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정부에서 막대한 돈을 풀며 일자리 지키기에 나선 유럽 역시 대규모로 실업자가 발생하고 있다. 프랑스에선 지난 2주간 400만명이 임시 실업수당을 신청했다. 민간기업 전체 근로자의 5분의 1 수준이다. 현재 세계에서 세 번째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스페인에서는 지난달 둘째주 봉쇄가 시작된 후 89만여명이 일자리를 잃으며 사상 최악의 실업 수치를 기록했다. 이중 55만명이 이 나라 일자리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임시 계약직이었다. 3월 한 달간 총 실업자는 350만명으로 치솟았다. 이미 코로나19 발생 이전에도 14%의 실업률이었던 스페인은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영국에선 3월 마지막 2주 동안 100만여명이 유니버셜 크레딧(universal credit)을 신청했다. 이는 근로자의 소득에 따라 복지 혜택을 맞춤 제공하는 제도로 실직을 당할 경우에도 정부가 소득의 일부분을 지원하는 기능을 한다. 영국의 경우 근로자들에게 한달 2500파운드(약 376만원) 한도로 임금의 80%를 보전해주겠다고 했지만 쇼핑몰과 식당, 상점 등이 전부 문을 닫으면서 정부가 감당할 한계치를 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일랜드도 지난 한 주간 3만 4000개 회사가 정부의 임금 보조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 안철수 “정당 선거지원금 반납해 투표자에 마스크 주자”

    안철수 “정당 선거지원금 반납해 투표자에 마스크 주자”

    “총 440억원 반납하면 1인당 2매 지급 가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3일 “정당 선거지원금 440억원을 반납하고 그 재원으로 투표 참가자에게 마스크를 지급하자”고 제안했다. 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로 모든 국민이 고통 받고 있는데 정당들도 고통 분담에 참여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공적 마스크 구매가격을 1장에 1000원 정도로 계산하면 4400만장을 구입할 수 있고, 이번 총선 유권자가 4400만명인데, 지난 3개 총선 평균 투표율 52.7%를 고려하면 전 유권자에게 1인당 2매 정도 나눠드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마스크를 지급하지 않을 경우 반납된 재원을 국고에 귀속해 서민 생계 지원에 사용하거나 저소득층 학생들의 온라인 강의를 위한 태블릿 PC를 지원하는 방안도 있다고 했다. 지난 1일 여수에서 시작해 국토 400㎞를 종주 중인 안 대표는 자신이 만난 한 식당 주인의 매출고를 언급하면서 “초유의 어려운 상황에서 과연 정당들이 수백억원의 국민 세금을 받아 선거를 치르는 것이 타당한가, 우리 정치가 그럴 자격이 있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4·15 총선용으로 정당에 지급된 선거보조금은 더불어민주당 120억원, 미래통합당 115억원 등 440억원이다. 기득권 양당의 ‘가짜’ 위성 비례정당이 가져간 돈도 86억원이나 된다. 가짜 정당들이 정당 득표율 3%만 넘기면 무려 147억원의 혈세를 추가로 받아 간다”고 언급했다. 안 대표는 “지금 경제가 총체적 위기에 빠져있고 서민이 거리에 나 앉을 판에 밥값도 못하면서 국민 혈세로 호화판 선거를 치를 때는 아니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저개발국가 코로나 확산 방치하면 상상 못할 재앙 닥친다

    저개발국가 코로나 확산 방치하면 상상 못할 재앙 닥친다

    ‘다음번 재앙.’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최신호 커버스토리 제목이다. 중국과 유럽, 미국에 이어 개발도상국과 저개발국가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상황을 뜻한다. 지금은 세계의 시선이 확진환자와 사망자가 폭증하는 미국과 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에 쏠려 있지만, 시차를 두고 아프리카와 인도, 남미 등에서 대규모 감염 사태가 발생하면 그때는 위기를 넘어 재앙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깔려 있다. 서방 선진국이라는 나라들도 코로나19의 공격에 손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봉쇄와 사회적 거리 유지로 확산세가 꺾이길 기다리고 있는데, 하물며 방역능력과 의료체계, 위생상태가 취약한 저개발국가들은 그야말로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유엔과 국제통화기금,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들은 위기일수록 ‘공존’의 가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당장은 선진국들이 제 코가 석 자지만 더 힘든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큰 저개발국과 최빈국들을 돕는 것이 궁극적으로 팬데믹(세계 대유행)으로부터 모두를 구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26일 주요 20개국(G20) 화상정상회의에 이어 통상장관, 중앙은행·재무장관 회의가 이어지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구성된 G20이 11년 만에 다시 굴러가고 있다. ●위기 속 더 깊어진 국가 간 양극화 골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오후 7시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환자 수는 93만 2605명이다. 사망자는 4만 6809명이다. 미국의 확진환자 수는 21만 3372명으로 이탈리아(11만 574명)와 스페인(10만 4118명)을 합친 숫자와 맞먹는다. 다만 미국의 사망자 수는 4757명으로 5000명에 육박해도 앞의 두 나라 사망자의 각각 절반 수준이다. 인도와 파키스탄, 필리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확진환자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위기는 저개발국과 저소득층에 더욱 가혹하다. 한국에서도 정부가 코로나19 감염을 막고자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를 권장해도 할 수 없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정은 국가 간에도 마찬가지다. 마스크를 쓰고 손을 씻고 싶어도 쓸 마스크를 살 돈도 없고, 손 씻을 깨끗한 물은 고사하고 마실 물조차 부족한 나라들이 있다. 하루 벌어 먹고사는 사람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는 사치다. 지난달 24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1일 동안 전국에 봉쇄령을 내리자 부자들은 생필품을 사려고 슈퍼마켓으로 달려갔지만, 같은 시간 일감을 잃은 사람들은 맨발로 수백㎞를 걸어 고향으로 돌아갔다. 인구 13억 8000만명 중 빈민층이 7400만명에 이르고, 뭄바이의 인구밀도는 미국 뉴욕의 28배나 된다. 워싱턴에 있는 감염병·경제·정책연구소의 라마난 락스미나라얀 소장은 포린폴리시와의 인터뷰에서 인도의 코로나19 사태는 4월 말이나 5월 초에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락스미나라얀 소장은 병상이 턱없이 부족한데 그즈음 병원에서 집중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가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인구 1000명당 병상수가 인도(0.5개)보다 6배나 많은 이탈리아(3.2개)도 병상이 모자라 대혼란을 겪고 있다. 위기가 아닐 수 없다. 난민들이 몰려 있는 시리아 등 중동 지역 사정도 크게 낫지 않다. 현대 경제사 전문가인 애덤 투즈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포린폴리시에 실은 칼럼에서 코로나19에 취약한 나라들로 인도 이외에 남아공과 브라질, 터키, 알제리 등을 꼽았다. 남아공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환자 및 보균자가 약 770만명이나 돼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고 투즈 교수는 경고했다. ●위기 속 확대되는 사회·경제적 양극화 소득의 양극화는 방역 및 건강의 불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재택근무는 고학력의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에게나 해당하는 말이지 저학력·저소득층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다. 미국의 퓨리서치센터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코로나 사태로 재택근무를 한 사람 중 대학원 졸업자는 73%, 대학 졸업자는 62%였으나, 고졸 이하는 22%에 그쳤다. 소득별로는 고소득층의 61%, 중간 소득층의 41%가 각각 재택근무를 했다고 답한 반면 저소득층은 27%만 집에서 일했다. 저소득층은 감염 위험을 감수해 가며 일을 하고 있다. 정치전문 사이트인 액시오스가 입소스와 지난달 27~30일 미국 성인 13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소득을 5분위로 나눠 가장 낮은 1분위에 속한 사람들 가운데 재택근무자는 3%에 불과했고, 직장에 출근했다는 응답은 26%였다. 반면 4분위와 5분위에 속한 고소득층은 재택근무 비율이 각각 48%와 39%나 됐다. 직장이 문을 닫았거나 일시 해고됐다는 응답자도 소득이 적고 저학력층일수록 많았다. 각국의 정부는 단기 처방으로 가장 타격을 많이 받은 저소득층과 중산층에 직접 현금 지원을 하며 경제와 사회를 떠받치고 있다.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자영업자들에 대한 지원도 늘리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선진국이 당장은 여력이 없더라도 저개발국가들을 지원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코로나19가 세계에 미치는 사회경제적 파장에 대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가 맞은 최대 위기”라면서 “팬데믹으로 인해 세계 경제가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팬데믹을 통제, 종식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공조가 시급하며 선진국이 저개발국가들을 도와야 위기가 재앙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G20 국가들이 공존 요청에 화답하고 있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은 화상회의에서 오는 15일까지 신흥국에 대한 채무조정 등 금융지원 내용이 담긴 코로나19 행동계획을 내놓기로 했다. 앞서 열린 G20 통상장관 화상회의에서도 세계은행은 최빈국들의 코로나19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식품과 다른 기본 물자에 대한 관세를 낮추거나 일시적으로 관세 부과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일부 국가, 코로나 틈타 정부 권한 강화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강한 정부에 대한 요구가 커진다. 비상 상황이다 보니 정부 개입이 늘고 공공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개인의 자유와 사생활이 어느 정도 침해돼도 일단은 사회적으로 수용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유럽 언론과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에서 커진 정부가 과연 사태가 진정된 뒤에 코로나19 이전으로 순순히 돌아갈지 벌써부터 경계하고 있다. 코로나 대유행 와중에 몇몇 국가에서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정부의 권한을 강화하는 조치들을 취하는 것이 이 같은 우려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헝가리 의회는 지난달 30일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국가비상사태를 무기한 연장할 수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코로바19 저지법’을 통과시켰다. 이스라엘 정부는 코로나19를 이유로 법원의 영장 없이 정보기관이 확진환자의 휴대전화 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하는 비상 명령을 승인했다. 필리핀 의회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코로나19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올해 예산을 전용할 수 있는 권한을 넘겼다. 코로나19와 관련된 가짜뉴스를 단속한다며 언론을 통제하는 나라들도 늘고 있다. 언론들은 특히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개인의 민감한 정보들을 수집, 활용하는 것을 ‘빅브러더’에 빗대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지금 당장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아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사회 안전을 유지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보니 사생활 보호와 인권 문제는 사실상 후순위로 밀려나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 우리 스스로 무뎌져 자칫 새로운 기준이 될 수도 있다. 때를 놓치면 위기 와중에 비대해진 정부의 역할을 견제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공급망의 마비를 경험한 각국은 주요 기간산업을 자국으로 불러들이고 보호주의의 벽을 더 높일 가능성도 크다. 코로나19 이후의 세계는 개인에게도 국가에게도 이전과는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달갑지만은 않다. 대기자 kmkim@seoul.co.kr
  • 1440명에 화장실 하나… 인도 빈민 ‘거리두기’는 사치

    1440명에 화장실 하나… 인도 빈민 ‘거리두기’는 사치

    대부분 넝마주이·청소 등 일용직 노동자 경찰 매질에도 굶주림에 봉쇄령 어겨‘사회적 거리두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가장 기본적이고 효과도 큰 방안이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지난 24일(현지시간)부터 인도 전역에 21일간 봉쇄 조치를 발령했다. 하지만 인구 13억 8000만명이 넘는 인도에서는 물리적, 경제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방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7400만명에 이르는 빈민가 주민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는 감당할 수 없는 사치에 가깝다. 30일 CNN 등에 따르면 뭄바이 주변 빈민가 주민들은 상당수 농촌·산촌 출신으로 도시에서 넝마주이, 청소, 세탁, 배달 등을 하며 생계를 꾸리고 있다.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이들 이주노동자는 하루에 138~449루피(약 2240~7270원)를 번다. 대부분 일용직이라 출근하지 않는 날엔 임금도 없다. 비축한 식량도 없어 정부 방침에 따라 집에 있으면 당장 끼니를 걱정해야 한다. 이들의 밀집 주거형태도 코로나19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뭄바이의 다라비 빈민촌엔 1㎢당 28만명이 거주한다. 인구밀도가 뉴욕의 28배다. 화장실 하나를 주민 1440명이 같이 쓴다. 사회적 거리가 유지될 수 없는 여건이다. 환기나 청결은 생각조차 하기 어렵다. 다른 빈민가도 상황은 비슷하다. 뉴델리 인근 구루그램 빈민가에 사는 이주노동자 시아는 매일 새벽 5시에 정부 봉쇄령을 어기고 집 밖으로 100m를 걸어 나간다. 70명이 함께 쓰는 공동 수도에서 몸을 씻고 하루 동안 쓸 물을 떠야 하기 때문이다. 이주노동자들은 일을 하기 위해 거리에 나서면 경찰의 매질을 당하고, 집안에 있으면 굶주림을 견뎌야 한다. 하지만 어느 쪽도 코로나19 감염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들에겐 고향의 집으로 돌아가는 게 유일한 선택지일 수 있다. 수만명이 버스 터미널을 가득 메우고 버스 지붕에 매달리거나 짐을 이고 걸어가는 것도 불사하는 이유다. 최근 각 주에서는 이주노동자의 귀향을 주선했는데, 이번엔 이들을 통해 코로나19가 농촌으로 확산될까 우려한 중앙정부가 각 주 경계를 폐쇄했다. 우타르프라데시주는 고향으로 가려는 이주노동자들을 소독한다며 버스 세척에 쓰는 표백제 성분의 소독액을 직접 살포해 논란을 일으켰다. 존스홉킨스대 코로나19 상황판에 따르면 이날 현재 인도 확진자는 1250여명, 사망자는 30여명으로 유럽 등에 비해 심각하진 않아 보인다. 하지만 지난 29일까지 검사 건수가 3만 4900여건에 불과하다. 공공병원의 검사 능력은 떨어지고, 민간 검사 비용(4800루피·약 7400원)은 노동자 한 달 월급(5000루피)에 육박하는 실정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도쿄 하루새 ‘도시봉쇄’ 공포 확산… 시민들 생필품 사재기 행렬

    도쿄 하루새 ‘도시봉쇄’ 공포 확산… 시민들 생필품 사재기 행렬

    코로나19 확산이 마치 다른 세상의 일이라도 되는 양 흥청거리던 봄날 벚꽃놀이의 인파는 사라졌다. 감염자가 며칠새 급격히 증가하고 방역당국이 ‘도시봉쇄’(록다운), ‘긴급사태’ 선언 가능성을 잇따라 언급하면서 인구 1400만명의 일본 수도 도쿄는 무거운 공포에 잠겨 들었다. 도쿄에서는 26일에도 하루 기준 최다인 47명의 확진환자가 추가됐다. 전체 감염자 수는 259명으로 늘었다. 이날 아침 도쿄도 시부야구 요요기우에하라역 인근 슈퍼마켓의 식품코너에는 도시봉쇄 우려에 겁을 먹고 물건을 사재기하러 나온 주민들로 20m 이상 줄이 이어졌다. “어젯밤에 나올 걸 잘못했네요. 일찍부터 이렇게까지 줄이 길 줄은 몰랐는데.” 라면과 냉동식품 등을 사려고 줄 서 있던 30대 주부는 “그동안 반신반의했는데 막상 올림픽 연기가 되자마자 이렇게 되니까 당국이 그동안 올림픽 때문에 위기상황을 축소해 왔다는 말이 진짜인가 싶은 생각이 든다”고 했다. 앞서 25일 밤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현 상황을 ‘감염 폭발의 중대 국면’으로 선언하고 이번 주말 시민들의 외출 자제 등을 호소했던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이날도 가나가와현, 지바현, 사이타마현 등 수도권 단체장들에게 관내 주민들의 주말 도쿄도 이동 자제를 유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세계 최대의 ‘메가시티’로 통하는 수도권 1도3현의 인구는 총 3800만명에 이른다. 도쿄도는 “감염자 수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어떤 경로로 옮았는지 알 수 없는 감염이 급증한 점이 향후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밝히고 있다. 실제로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47명 중 절반 이상인 24명이 경로 미확인 감염자였다. 그러나 많은 시민들은 지난 24일 밤 도쿄올림픽 1년 연기가 확정되자마자 이전까지 느슨한 모습을 보였던 방역당국이 태도를 돌변한 데 대해 의심과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동시에 고이케 지사가 “이대로 가면 불가피하다”고 말했던 도시봉쇄에 대한 공포도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의 전망도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하마다 아쓰오 도쿄의과대 교수는 아사히신문에 “외국과의 접점이 많은 도쿄도는 이미 감염이 만연해 있을 수 있다. 오버슈트(폭발적 감염 급증)가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일본 정부는 한국과 중국에서 자국으로 오는 이들을 지정 장소에 대기시키는 격리조치 적용 기간을 당초 계획보다 한 달 늘려 다음달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한국과 중국에 머무르다가 입국하는 일본인에게도 적용된다. 한국인에 대한 90일 이내 무비자 입국 정지, 기발급 비자 효력 중단 등 사실상의 입국 거부 조치도 한 달 연장된다. 일본 정부는 또 ‘정부 대책본부’를 설치하기로 했다. 지난 13일 성립된 ‘신종 인플루엔자 등 대책특별조치법’에 따른 것으로 중앙정부 차원의 대책본부가 출범하면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들도 각각 대책본부를 만들어 중앙정부 지침에 따른 각종 대책을 집행하게 된다.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 당국의 외출 자제, 휴교, 시설이용 제한 등 지시가 가능해지는 긴급사태가 선언된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IT 공룡들 ‘집콕 호황’

    IT 공룡들 ‘집콕 호황’

    아마존 주문량 폭주… 10만명 충원 나서 넷플릭스 다운 이탈리아서만 66% 급증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경제가 꽁꽁 얼어붙고 있지만, 아마존·넷플릭스 등 정보기술(IT) 공룡들은 전례 없는 호황에 ‘표정관리’가 필요할 정도다. 도시가 봉쇄되고 시민들의 자가격리나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으로 집 밖에 나가지 않으면서 서비스 수요가 폭증했기 때문이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미국 아마존의 일반 감기약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배나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개 사료 주문은 13배, 종이타월과 화장지 판매는 3배 늘었다. 많은 사람들이 집에 머무르게 되면서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물건의 종류와 수량 증가는 폭발적이다. 코로나발 감원 한파가 불어닥치는 와중에 아마존은 물류 분야 일손 부족을 메우려고 10만명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외출을 못 하니 스마트폰 등 IT 기기를 붙잡고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영상 스트리밍 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앱),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사용량 증가가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이유다. 넷플릭스 앱 다운로드 건수는 일찌감치 전국 봉쇄에 들어간 이탈리아에서 66%, 스페인에서 35%나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넷플릭스 가입자가 많은 미국에서도 다운로드 건수가 9%나 늘었다. 자국 인터넷망 부담이 커지자 유럽 정부는 실시간 스트리밍 영상 화질을 떨어뜨려 달라고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에게 문의하기도 했다고 NYT가 전했다. 유튜브는 유럽에서 한 달간 고화질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대면 만남이 줄어들면서 문자메시지와 음성, 영상 통화량도 껑충 뛰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립자는 자사의 와츠앱 서비스를 통한 음성 통화량이 두 배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직원들끼리 업무 관련 소통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MS 팀’ 역시 사용자가 일주일 동안 40% 가까이 늘어 하루 4400만명을 넘고 있다. MS에 따르면 매일 MS 팀을 통해 이뤄지는 회의와 통화 시간은 9억 분이 넘는다. 애플도 중국 내 생산과 판매가 급격히 회복하면서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하지만 마냥 낙관할 상황은 아니라고 NYT는 진단한다. 구글과 페이스북의 생명줄인 광고는 경기 침체기에 항상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또한 증시 하락세로 애플, MS, 아마존, 페이스북, 알파벳(구글 모기업) 주식은 한 달 전보다 모두 합해 1조 달러(약 1254조원) 이상 증발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美 확진자 2만명 넘어… 4명 중 1명 자택 격리, WP “트럼프, 1월 정보당국 코로나 경고 무시”

    美 확진자 2만명 넘어… 4명 중 1명 자택 격리, WP “트럼프, 1월 정보당국 코로나 경고 무시”

    “두 달내 확진 65만명 증가” 비관적 전망도 日, 미국발 입국자 자택 등 ‘2주 대기’ 검토미국이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실패하면서 확진환자가 2만명을 넘어섰다. 첫 확진환자 발생 두 달 만이다. 병상 부족 등 의료 시스템 붕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향후 두 달 안에 확진환자가 65만명으로 불어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정보 당국의 코로나19 미국 내 대유행 경고를 무시하는 등 초기 대처가 안일해 화를 키웠다는 책임론도 커지고 있다. CNN은 21일 오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환자를 2만 3649명으로 집계했다. 이는 하루 전보다 5400여명 증가한 것이다. 사망자도 302명이다. 존스홉킨스대학도 이날 확진환자를 2만 6747명, 사망자 340명으로 집계했다. 미국은 중국(8만 1345명), 이탈리아(5만 3578명)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확진환자가 많은 나라가 됐다. 미국의 주·시 정부는 코로나19가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자 필수적 용무를 제외한 주민들의 외출을 금지하는 자택 대피 명령을 잇따라 발령했다. 캘리포니아와 뉴욕, 일리노이, 코네티컷에 이어 뉴저지와 미주리의 세인트루이스가 자택 대피 명령에 동참했고 오리건도 비슷한 조치를 준비 중이다. AP통신은 “이날 기준 미국인 4명 중 1명꼴로 자택격리에 들어갔고 거의 모든 영업장이 폐쇄 명령을 받은 상태”라면서 “무려 8400만명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확진환자가 1만명을 넘어선 뉴욕주는 초비상이다. 병실, 의료물자 부족에 뉴욕시 보건국은 병원에 입원하지 않는 환자에 대한 검사를 중단하라고 의료시설에 지시했다. 연방재난관리처(FEMA)는 50개주 가운데 처음으로 뉴욕주를 ‘중대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재난구호 기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미 정보 당국이 1월부터 코로나19 확산을 경고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행정부와 의회에 배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무시했다”고 보도했다. 2월 초에도 좀더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촉구했지만 그는 이 또한 귀담아듣지 않았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주식시장이 폭락하고 코로나19 확산에 관한 통계 모델을 보고서야 적극 대응 기조로 전환했다. 하지만 이미 미국 전역에서 대규모 발병 조짐이 확인된 뒤였다고 WP는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숨은 감염자가 실제 확진환자의 11배에 달할 수 있다’는 컬럼비아대학 연구팀의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적절한 방역 대책을 통해 전파 속도를 절반으로 낮춘다고 가정해도 2개월 뒤에는 65만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자 일본 정부는 미국에서 일본으로 입국하는 사람에 대해서도 자택이나 호텔 등에서 ‘2주 대기’를 요청하는 입국 제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NHK가 22일 보도했다. 앞서 일본은 한국과 중국, 이란, 이집트, 유럽 거의 모든 국가 등 40개국에 대해 입국 제한 조치를 취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유럽 덮친 코로나에 벤츠마저 셧다운… 전 세계 ‘카데믹’ 공포

    유럽 덮친 코로나에 벤츠마저 셧다운… 전 세계 ‘카데믹’ 공포

    도요타 현지 폐쇄… 포드도 중단하기로 현대·기아차 동유럽 공장 휴업 불가피 피해 클 듯… 대규모 구조조정도 예고 수입차업계 “2~3개월 뒤엔 신차 부족”코로나19가 세계 자동차산업의 심장부인 유럽을 덮치면서 독일의 자동차 명가 메르세데스벤츠마저 당분간 공장 문을 내리게 됐다. 이른바 ‘카데믹’(전 세계 자동차 공장 셧다운 사태)이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사태가 길어지면 국내 수입차 시장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본사를 둔 다임러AG는 18일 유럽에 있는 모든 자회사의 공장 가동을 2주간 중지한다고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한 승용차와 밴, 트럭·버스 등 상용차 공장이 모두 멈추는 셈이다. 이에 따른 경제적 피해는 분석 중이다. 벤츠와 양대 산맥인 BMW도 결국 유럽과 남아프리카공화국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BMW 본사가 있는 독일 바이에른주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상사태가 내려졌다.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이탈리아의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도 속절없이 문을 닫게 됐다. 마세라티에 이어 페라리도 부품 공급 차질로 공장 2개를 폐쇄했다. 유럽에 진출한 비유럽 국가의 자동차 브랜드 역시 맥을 못 추고 있다. 일본의 도요타는 포르투갈 공장과 프랑스 공장을 2주간 폐쇄했다. 미국 포드도 독일 쾰른과 자를루이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현대차 체코 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은 아직까진 정상 가동 중이지만 코로나19가 서유럽에서 동유럽으로 빠르게 번지는 만큼 머지않아 해당 국가의 방침에 따라 휴업이 불가피해질 수도 있다. 유럽의 자동차 공장이 조업을 중단하는 이유는 공장 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서라기보다 구매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의 자동차산업은 1400만명을 직간접 고용하는 유럽 제조업의 뼈대를 이루는 산업이다 보니 이번 셧다운에 따른 경제적 피해 역시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구조조정이 뒤따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사태 장기화로 공급망이 무너지면 국내 수입차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유럽차는 18만 4147대로 수입차 전체 판매 대수 24만 4780대의 75.2%에 달했다. 특히 벤츠는 30%, BMW는 20% 안팎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유럽 공장 가동이 중단돼도 아직 재고가 남아 있기 때문에 당분간 공급 부족 사태는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하지만 휴업이 2주 이상 지속되면 2~3개월 뒤에 신차 물량이 부족할 수 있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오면 코로나 걱정, 안 오면 수입 걱정… 벚꽃 명소들 ‘마스크 상춘객’ 딜레마

    오면 코로나 걱정, 안 오면 수입 걱정… 벚꽃 명소들 ‘마스크 상춘객’ 딜레마

    관광객 90% 빠진 경주, 막을 형편 못돼 주 2회 방역 조치만… “탈 없길 바랄 뿐” 군항제 취소한 창원은 방문 자제 호소“‘마스크 상춘객’이 몰려 와도, 안 와도 걱정입니다.” 벚꽃철을 앞두고 벚꽃으로 유명한 자치단체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벚꽃 축제를 취소했지만 몰려들 수십만명의 상춘객을 막을 방법이 없어 자칫 감염병 확산의 오명을 뒤집어쓸지도 모르고, 안 오면 지역 관광업계가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경북 경주시는 코로나19 사태로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개최 예정이던 ‘경주 벚꽃축제’와 ‘경주 벚꽃 마라톤’을 취소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주 벚꽃 마라톤이 취소되기는 29년 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시는 오는 26, 27일부터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리면 관광객들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한다. 축제가 취소됐지만 벚꽃 명소인 경주 첨성대를 비롯한 동부사적지대 일원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인산인해를 이룰 전망이다. 이 때문에 시는 걱정이 태산이다. 코로나19 외부 유입을 막을 뾰족한 방안이 없기 때문이다. 주 2회 정도 마을회관, 경로당, 버스정류장, 공중화장실 등을 방역하는 게 고작이다. 그렇다고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지역 관광업계를 위해 상춘객 유치에 나서야 할 형편이지 시가 나서 막을 입장도 아니다. 경주는 호텔 14곳에 콘도미니엄 8곳, 일반 숙박업 및 팬션 1000여곳, 식당 5000여곳이 있는 우리나라 대표 관광도시다. 경주시는 코로나19 발생 후 숙박업소 예약 취소율이 80%에 이르고 관광객도 90% 정도 급감한 것으로 추정한다. 사정이 악화되자 지난달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주를 찾아 음식·숙박업·관광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관광기금 특별융자 신규 지원 등의 대책을 내놨지만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시민들도 코로나19 유입 걱정에 외지 관광객들을 꺼리는 분위기다. 시 관계자는 “관광지에 주차된 대구 관광버스를 단속해 달라는 신고가 종종 있다”고 귀띔했다. 이날 오전 현재 경주시의 코로나19 확진환자는 18명으로, 경북도 23개 시군 가운데 11번째로 많다. 국내 최대 벚꽃축제인 ‘진해군항제’를 57년 만에 취소한 경남 창원시는 적극적으로 방문 자제를 호소하고 있다. 국내외 여행사 2만 2300여곳에 진해 방문을 자제해달라는 서한문을 보냈고,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군항제 기간 400만명이 찾았기 때문에 올해는 적어도 수십만명이 올 전망이기 때문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예년 이맘때 같으면 상춘객을 맞을 준비로 지역 전체가 들떴으나 올해는 그렇지 못하다”면서 “솔직히 벚꽃철이 탈 없이 지나가길 바랄 뿐이다”고 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노무현재단 행사 참여했던 장성규, ‘일베’ 논란에 검은색만 도배

    노무현재단 행사 참여했던 장성규, ‘일베’ 논란에 검은색만 도배

    극우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일베’ 논란에 휩싸인 장성규 아나운서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온통 검은색으로만 도배해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장씨는 JTBC에서 퇴직한 뒤 유튜브 ‘워크맨’을 통해 구독자 400만명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안착했다. 하지만 지난 11일 여러 직업을 체험하는 ‘워크맨’ 42화 부업 편이 일베 논란에 휩싸였다. 장씨는 영화 ‘기생충’에 나온 피자 박스를 접는 부업을 체험했는데 자막에 ‘18개 노무(勞務) 시작’이란 문구가 일베 논란을 일으켰다. ‘노무’는 극우사이트 일베(일간베스트)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언어로 알려졌다. ‘워크맨’ 제작진은 해당 자막이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지했고, 곧바로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노무(勞務)’란 자막은 사전적 의미인 ‘노동과 관련된 사무’의 뜻으로 전달하고자 했음을 알린다. 해당 단어를 특정 커뮤니티에서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용중이라는 사실은 전혀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다. 하지만 문제의 소지가 다분한 내용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도 제작진의 과실이라고 생각한다. 이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 아울러 ‘부업’ 편에서 문제가 된 부분은 수정하고 재업로드 하겠다”며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일베 논란으로 워크맨의 구독자 숫자가 10만명 이상 감소하자 제작팀을 꾸리고 연출했던 고동완 PD가 하차했으며, 장씨는 검은색 화면만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고동완 PD는 SBS 예능 ‘런닝맨’ 조연출 출신이다. 과거 ‘런닝맨’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개운지’란 자막을 쓰고, 일베 로고가 삽입된 이미지 등을 사용해 논란을 빚었다. 워크맨을 제작하는 JTBC 디지털 스튜디오 룰루랄라 측은 고 PD의 하차는 일베 논란과 상관없이 이미 내부적으로 결정됐던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장씨는 노무현재단 프로그램에 무료로 봉사한 적이 있다며 검은색 화면의 도배 외에 좀 더 적극적인 해명을 요구하는 네티즌들의 지적도 나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