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400만명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미국 CPI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대결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분쟁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취업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10
  • [씨줄날줄] 이집트 3.65원 빵/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이집트 3.65원 빵/황성기 논설위원

    인류 문명의 발상지답게 메소포타미아는 빵의 기원지다. 기원전 6000~4000년 메소포타미아 사람들은 밀가루를 반죽한 뒤 빵을 굽는 발명을 했다. 당시에 발효시킬 효소는 발견하지 못했다. 밀 재배와 빵 만들기는 고대 이집트로 넘어가서 발효빵이란 신발명품을 탄생시킨다. 남은 빵 반죽이 공기 중의 효모균과 만나 자연 발효한 것이다. 다음날 구웠더니 빵이 부풀어 올랐고 맛도 한결 좋았다. ‘우연한 발견’으로 발효빵의 기원지는 이집트가 됐다. 현대 이집트는 세계 최대급의 밀가루 수입국이다. 이집트인 1억 400만명의 주식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빵이다. 공갈빵처럼 속이 빈 ‘아에시’나 ‘발라디’가 대표적이다. 이집트의 상설시장인 ‘수크’에 가면 빵 판매소가 있다. 1이집트 파운드(약 72.9원)에 발라디 20개를 살 수 있다. 1개에 3.65원꼴이다. 세계에서 가장 싼 이집트 빵이 가능한 것은 정부가 보조금을 수십 년째 지원하는 덕분이다. 올해에만 3조 2789억원이 빵 보조금으로 책정됐다. 하루 5개까지 살 수 있는 보조금 빵은 이집트 서민들의 생명선이다. ‘빵과 자유, 사회적 공정’이란 현수막이 수도 카이로에 걸렸던 게 2011년 1월 25일 ‘아랍의 봄’으로 불렸던 이집트 혁명 때다. 이집트 국민에게 빵은 자유이자 사회적 공정이었다. 30년 독재의 무바라크 정권이 무너진 표면적 이유가 민주화 요구라면 그 배경에는 국민의 생활고와 경제난이 있었다. 이듬해 정권을 잡은 무함마드 무르시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금융 지원을 받고는 정부 보조금을 줄이려 빵값 인상을 시도했다. 결국은 3.65원짜리 빵에 손을 대려던 무르시는 성난 군중의 폭동에 의해 정권을 내놓아야 했다. 지금도 수크에 가면 상인들로부터 “빵에 손을 대면 큰일이 난다”는 전설과 같은 무시무시한 경고를 들을 수 있다고 한다. 무르시가 빵 보조금을 만지작거리다 낙마했고, 1977년 안와르 사다트 당시 대통령도 ‘빵 폭동’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으니 전설이 아닌 실화겠다. 그런 교훈에도 지금의 압둘팟타흐 시시 대통령은 “빵 20개에 담배 한 개비 가격”이라며 빵값 인상을 언급해 일파만파를 낳고 있다. 시시 정권도 IMF의 구제금융 대가로 식료품 보조금을 꾸준히 줄여 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관광객이 끊겨 돈이 돌지 않고 국민의 생명선인 빵 보조금 삭감 예고로 서민을 압박하면서 빈민층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빈부 격차가 심한 남미 칠레에서는 2년 전 지하철요금 50원 인상에 폭동이 난 적 있다. 경제적 성과의 극소수 독점이 일상화한 이집트에서 빵으로 상징되는 재분배 질서를 깨려는 시시 대통령의 앞날이 불안해 보인다.
  • 백신 1차 접종자 2000만명 넘어…인구의 39% 수준

    백신 1차 접종자 2000만명 넘어…인구의 39% 수준

    접종 시작 159일째 기록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1차 접종한 사람이 20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월 26일 첫 접종이 시작된 지 159일째 되는 날 세운 기록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백신 누적 1차 접종자는 3일 오전 10시 20분 기준 2000만 4714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체 인구의 약 39.0% 수준이다. 이 가운데 721만 6679명이 접종 권고 횟수를 모두 채운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체 인구의 14.1%에 해당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지난달 26일 만 55~59세 접종이 시작되면서 한층 속도가 붙고 있다. 앞선 누적 접종자 기록을 보면 접종 39일째인 지난 4월 5일 100만명, 63일째인 4월 29일 300만명, 99일째인 6월 4일 700만명, 102일째인 6월 7일 800만명, 105일째인 6월 10일 1000만명, 110일째인 6월 15일 1300만명, 112일째인 6월 17일 1400만명, 115일째인 6월 20일 1500만명을 각각 돌파했다. 정부는 다음달 중 최소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무리하고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계획이다.
  • “접종자 사망률 0.001%” “인권침해”… 美 백신 의무화 논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재확산에 400만명에 이르는 연방 공무원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사실상 의무화한 이후 “필요하다”는 옹호론과 “인권침해”라는 반발이 맞붙고 있다. 바이든이 연방 공무원이 백신 접종을 증명하지 못하면 마스크 의무 착용 및 정기 검사를 받도록 하겠다고 발표한 뒤 나타난 현상이다. 구글, 페이스북, 넷플릭스, 월마트 등 기업들도 백신 접종 의무화를 도입했으며, 디즈니도 노조와 이와 관련한 협의에 들어갔다. 더힐은 31일(현지시간) “교육기관·우체국·사법기관·재무부 등의 노조들이 (백신 접종 요구에) 불만을 표출했으며 일부만이 지지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토니 리어던 미 재무공무원노조(NTEU) 위원장은 성명에서 “직원의 권리와 사생활이 어떻게 보장될지 많은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고, 래리 코스미 연방법집행관협회(FLEOA) 대표는 “미국적인 방식이 아니며, 명백한 민권침해”라고 반발했다. 여기에 로셸 월렌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전날 폭스뉴스에서 연방정부 차원의 백신 접종 의무화 여부를 묻는 질문에 “행정부가 검토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한 발언이 나온 뒤부턴 당국이 공무원에 이어 모든 국민에 대한 접종 의무화를 추진할 것이란 믿음이 퍼져 나갔다. 그는 이후 트윗에 “전국적인 명령은 없을 것”이라며 자신은 연방정부 기관에 대한 명령을 뜻한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반면 바이든 행정부가 각종 유인책을 썼지만, 정치적인 이유나 잘못된 정보로 인한 백신 거부자들을 설득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에 백신 의무화 카드를 검토할 단계란 주장도 나오고 있다. CNN은 이날 CDC의 최근 자료를 인용해 “전체 백신 접종자 중 중증으로 입원한 경우는 0.004% 미만이었고, 사망자는 0.001% 미만이었다”며 백신이 코로나19를 막을 최고의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확실히 백신의 효과는 실증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특히 마스크 착용이나 주 공무원에 대한 백신 접종 의무화를 거부하는 플로리다주는 지난달 30일 신규 확진자가 2만 1683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플로리다주가 델타 변이의 새로운 진원지가 된 셈이다.
  • mRNA 백신의 두 번째 정복 목표는 말라리아

    mRNA 백신의 두 번째 정복 목표는 말라리아

    화이자와 함께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했던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이번엔 말라리아 백신 개발에 나선다. 이 회사가 코로나19 백신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던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바이오엔테크는 26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 고위대표부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켄업 재단, 게이츠 재단 등과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말라리아 근절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백신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내년 임상, 2023년 접종 목표다.현존하는 말라리아 백신은 모스퀴릭스 1종인데, 이 백신의 예방 효능은 36%로 WHO 목표치인 75%에 못미친다. 2019년부터 가나와 케냐, 말라위 등 말라리아로 인한 피해가 심각한 아프리카 나라들에서 모스퀴릭스 시범 접종을 실시 중이다. 미국 존스홉킨스 블룸버그대 공중보건대학원의 프라카시 스리니바산 조교수는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말라리아를 일으키는 기생충인 플라스모디움의 유전정보(게놈)는 바이러스의 그것보다 복잡하다”며 말라리아 백신 개발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매년 전 세계에서 2억 2900만명이 말라리아에 걸리고, 이 중 400만명은 사망한다. 사망자의 90% 이상이 아프리카 대륙에서 나오며, 사망자의 3분의 2는 어린이다.
  • 美 확진자 83%가 ‘델타 변이’… “팬데믹 끝? 근처도 못 갔다”

    美 델타 변이 비중 2주 만에 30%P 급증하원의장 대변인 등 돌파 감염까지 늘어美 연구소 “인도 사망자 400만명 달할 것” “화이자 초기 접종자 예방력 42% 줄어”이스라엘서는 백신 예방력 감소 우려도 전 세계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팬데믹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암울한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에선 백신 접종을 하고도 양성 판정을 받는 ‘돌파 감염’ 사례가 잇따르는가 하면 유럽과 아시아 등 각국에서 확진자가 치솟는 상황이다. 20일(현지시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델타 변이 비중은 83%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CDC는 확진자 중 델타 변이가 약 52%라며 지배종으로 올라섰다고 밝혔는데, 불과 2주 만에 30% 포인트 이상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백신을 1회라도 맞은 사람은 56% 정도이고, 백신을 접종해도 바이러스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백악관의 한 관리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수석 대변인이 전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는 등 돌파 감염 사례가 속속 이어진다. CNN은 “코로나에 대한 미국의 전투가 잘못된 방향으로 빠르게 후퇴하고 있다는 현실이 드러났다”며 “팬데믹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그 근처에도 못 갔다”고 했다. 프랑스에서도 약 한 달 만에 일일 신규 확진자가 1만 8000명이 넘었고, 33명이 사망했다. 백신 접종으로 지난달 신규 확진자가 일일 5000명 아래로 내려갔지만, 델타 변이의 강한 전파력에 무너진 것이다. 최근 엄청난 확산세로 병원과 화장장이 모자랄 지경이었던 인도에선 실제 사망자가 공식 발표보다 10배나 많은 400만명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 연구소인 글로벌개발센터가 자체 분석 모델을 토대로 인도의 사망 수치와 팬데믹 시기 다른 국가 사망률 등을 비교한 것이다. 인도에서는 한 화장장에서 하루 동안 처리한 시신의 수가 당국이 발표한 사망자 수보다 많은 등 통계의 오류가 줄곧 지적됐다. 미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의 비베크 머시 단장은 이 같은 상황에 “코로나에 여러 번 속았다. 감염자가 줄어 위험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감염자가 줄어든 상태가 유지될 때까지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스라엘 보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을 맞은 초기 접종자의 코로나19 감염 예방력은 42%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 예방 능력은 최대 60% 떨어졌다. 백신을 맞은 뒤에도 완전히 안심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다만 이 자료는 세부 검토를 거치지 않았고, 초기 접종자 대부분이 65세 이상인 만큼 백신 효능이 확연히 줄었다고 볼 수는 없다.
  • 일용직·특고 소득 지급자료, 이달부터 매달 제출

    일용직·특고 소득 지급자료, 이달부터 매달 제출

    일용직, 보험설계사, 학습지교사 등에게 소득을 지급한 사업자는 이달부터 지급 내용을 매달 말일까지 신고해야 한다. 국세청은 이달부터 원천징수 대상 인적용역제공사업자와 일용근로자에 대한 소득자료 제출 주기가 분기 또는 반기에서 월 단위로 단축된다고 18일 밝혔다. 인적용역제공사업자에는 보험설계사, 대출모집인, 신용카드회원모집인, 학습지 방문강사, 방문판매원, 대여제품 방문점검원, 방과후 강사 등 특수형태근로종사자들이 포함된다. 소득자료 제출주기 단축이 적용되는 일용직 근로자와 인적용역제공사업자는 약 1400만명이며, 신고 의무자는 이들에게 소득을 지급하는 개인, 법인, 국가기관 등 총 140만명이다. 인적용역제공사업자 가운데 플랫폼 종사자의 소득자료 제출주기(현재 1년) 단축 일정은 국회에서 더 논의해 확정하기로 했다. 소득자료 제출주기 단축은 전 국민 고용보험 확대와 재난지원금 지급 등 복지행정에 필요한 ‘실시간 소득파악’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 [열린세상] 미 대륙에 결핵을 처음 전파한 것은 바다표범/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

    [열린세상] 미 대륙에 결핵을 처음 전파한 것은 바다표범/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

    지난해 대유행을 시작한 코로나19의 전 세계 사망자 수가 지난 7일 400만명을 넘어섰다. 누적 환자는 1억 8500만여명(worldometers.info)이다. 하지만 2019년까지만 해도 전염병으로 인한 사망 원인 1위는 결핵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결핵 사망자 수는 140만명, 신규 발병자는 1000만명이었다. 결핵은 언제 시작돼서 어떤 방식으로 인류를 괴롭히기 시작했을까. 오랫동안 생물학자들은 그 유래를 안다고 생각해 왔다. 약 1만년 전 이후 인류가 가축을 키우면서 사람에게 옮겨 왔다는 것이다. 인간에게 결핵을 일으키는 균은 미코박테리움(Mycobacterium) 속(屬)의 튜버쿨로시스(tuberculosis) 종(種)이다. 이 속은 오소리에서 바다표범에 이르는 수많은 동물에게 병을 일으킨다. 소에서 흔히 발견되는 결핵균(Mycobacterium bovis)은 사람도 감염시킬 수 있다. BCG 백신도 이 균의 독성을 제거해 만든 것이다. 가축 유래설의 기반이기도 하다. 하지만 오늘날 연구자들이 대체로 합의하는 바에 따르면 결핵의 기원은 가축이 아니다. 생각보다 훨씬 더 오래전부터 우리의 조상을 괴롭히고 있었다. 유전학과 고병리학의 발달로 고대 DNA와 현대 DNA를 비교 분석할 수 있게 된 덕분에 드러난 사실이다. 초기의 호모에렉투스에서 기원해 현생인류인 호모사피엔스가 아프리카로부터 세계 곳곳으로 퍼져 나가면서 균 자체도 함께 진화했다. 오늘날 인간 결핵균은 지역에 따라 각기 다른 일곱 가지 계통에 속한다. 스위스 바젤대학의 세바스티앙 가뉴가 2013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가장 오랜 계통은 아프리카 동부나 서부를 기원으로 한다. 분석에 따르면 이 균의 새로운 계통은 약 6만 7000년 전 출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간에게 결핵을 일으킬 수 있는 미코박테리움 259종의 유전체 전체를 들여다본 결과다. 새로운 계통이 진화한 것은 현생인류가 세계 곳곳의 각기 다른 환경에 적응하면서부터다. 이들 균이 번창한 것은 농경과 목축 이후이지만 이것이 원인은 아니다. 농업혁명으로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한 곳에 빽빽하게 모여 살게 된 결과다. 흥미로운 사실은 미국 대륙에 이 균을 처음 퍼뜨린 것은 가축도 사람도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이다. 2014년 독일 튀빙겐대학 연구팀이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을 보자. 이들은 페루에서 발견된 1000년 전 유골 3구의 결핵균 유전체를 분석해 이를 현대의 균주와 비교했다. 분자유전학적 검토 결과 미국 대륙에 퍼진 여러 결핵 균주는 6000년 전 이후에 공통 조상으로부터 분화했다는 계산이 나왔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신세계로 결핵이 전파된 것은 러시아 극동 지역과 알래스카를 연결하는 육지 다리가 사라진 지 오랜 세월이 흐른 다음이라는 말이다. 미국 대륙에 인류가 첫발을 디딘 것은 이 육교를 통해서였다. 연구자들이 밝혀낸 바에 따르면 1000년 전 페루의 유골에서 발견된 균주는 오늘날 인류를 감염시키는 결핵균 어떤 종류와도 달랐다. 이와 가장 비슷한 유형은 해표와 바다사자에서 발견된다. 즉 인간이 아니라 바다 포유류가 이 병을 신대륙으로 옮겼다는 의미다. WHO에 따르면 전체 결핵 환자는 해마다 2% 줄지만 약이 듣지 않는 내성균을 가진 환자는 늘고 있다. 2019년엔 그 전해보다 10% 늘어난 20만여명이었다. 더 큰 문제는 세계 인구 4명 가운데 한 명꼴인 18억명이 보균자(잠복결핵)라는 점이다. 환자가 되는 비율은 평생 5~10%다. 이런 가능성은 에이즈 18배, 영양실조 3배, 알코올 중독 3.3배, 흡연 1.6배로 커진다. 소의 결핵균으로 만든 BCG 백신으로 일부 예방이 가능하지만 효과가 없는 지역이 많다. WHO는 이미 1990년대 초반 세계 결핵 위기를 선포했으며, 2035년까지 새로운 백신을 개발한다는 목표 아래 힘을 쏟고 있다. 진화 과정에서의 변이가 다양한 탓에 BCG 접종이 효과가 없는 지역이 많은 까닭이다. 이 글은 지난달 영국 과학잡지 뉴사이언티스트의 기사 ‘인류의 치명적인 질병, 결핵의 놀라운 고대 기원’과 지난해 이탈리아 피사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 ‘인간 결핵의 기원에 대한 고병리학적 증거: 리뷰’ 등을 참고했다.
  • 수도권 12일부터 4단계… 사실상 ‘6시 통금’

    수도권 12일부터 4단계… 사실상 ‘6시 통금’

    정은경 “상황 악화 땐 2주 뒤 2140명 도달”서울만 4단계 하면 인근 쏠림 우려돼 결정3인 모임 제한은 오늘부터 시행할 수도 전 세계 사망 400만여명 ‘비극적 이정표’ WHO “백신 국가주의 벗어나야” 촉구오는 12일부터 수도권에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단계인 4단계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9일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어 수도권 단계 조정에 대해 논의하고 오전 11시 브리핑을 통해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8일 0시 기준 역대 최다 규모인 1275명을 기록한 데다, 이미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도 1000명을 돌파해 거리두기 수위는 4단계가 유력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최근 1주간 수도권의 일평균 지역발생 환자는 약 692명으로 3단계 기준(500명 이상)을 웃돌고 있다. 아직 4단계(1000명 이상) 기준까지는 도달하지 않았지만, 이대로 확산세가 지속되면 곧 4단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 일평균 387명으로, 이미 4단계(389명 이상) 기준에 근접했고, 9일이면 4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4단계 적용이 일상과 경제에 미칠 파급력을 고려해 서울에만 새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하는 방안도 고민했지만, ‘풍선효과’로 각종 모임이 경기 등 인근 지역으로 쏠릴 것을 고려해 수도권 전체에 4단계를 적용하는 쪽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알려졌다. 4단계로 격상되면 3단계와 마찬가지로 4명까지 사적 모임이 가능하지만, 오후 6시 이후로는 2명까지(3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만 모일 수 있다. 사실상 ‘야간 외출 제한’이 생기는 셈이다. 특히 나이트클럽을 포함한 클럽, 헌팅포차, 감성주점에는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져 문을 닫는다.자영업자들도 준비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12일부터 4단계를 적용하되, 사적 모임 제한은 당장 10일부터 앞당겨 시행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7월 말 현 수준이 유지되면 1400명, 상황 악화 시에는 2주 후에 2140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델타 변이 검출률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8월 중 우점화(어떤 종이 영역을 넓히는 현상)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한 달 전만 하더라도 2∼3%대에 머무르던 델타 변이가 수도권에서는 12%대까지 커졌다”고 밝혔다. 한편 전 세계 사망자는 400만명을 넘어섰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1억 8585만명, 사망자는 401만여명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일부 지역에선 죽음의 물결이 일고 있다. 이 수치는 비극적 이정표”라며 각국이 ‘백신 국가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 400만명 숨졌다… “비극적 이정표”

    400만명 숨졌다… “비극적 이정표”

    WHO “아프리카·중남미 등 죽음의 물결”델타 변이·백신 불평등 영향 확진자 속출 수도권, 전체의 81%… 서울만 550명 달해서울 단독 4단계 검토… 이르면 11일 결정국내에서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275명에 달하며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지며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사망자는 400만명을 넘어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극적 이정표”라며 각국이 ‘백신 국가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7일(현지시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실제 사망자 수는 통계보다 더 많을 것”이라며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일부 지역에선 ‘죽음의 물결’이 일고 있다”고 우려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1억 8585만명, 사망자는 401만여명이다. 지난 1년 반 동안 코로나로 사망한 사람이 1982년 이후 지구상에서 벌어진 전쟁으로 사망한 모든 희생자를 합친 수와 비슷하다. 특히 현재 상황이 우려되는 건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훨씬 빠른 델타 변이가 창궐하는 데다 백신 접종 불평등으로 대다수 국가에서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어서다. 최근 미국과 영국 등은 빠르게 백신 접종을 마치고 ‘정상화’를 향해 잰걸음을 옮기는 반면 대다수 국가에선 확진자가 끊이지 않는다. 이에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수백만 명의 보건의료 노동자가 여전히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안타깝다”며 “반면 일부 국가는 팬데믹이 이미 끝난 것처럼 긴장을 풀고, 부스터샷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국내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 1275명(지역 발생 1227명·해외 유입 48명)은 지난해 12월 25일 코로나19 최다 확진자 기록인 1240명을 넘어선 숫자다. 이 중 수도권이 994명(81.0%)이다. 특히 서울은 550명으로 수도권의 절반 이상(55.3%)을 차지했다. 9일 0시 기준 서울은 최근 1주일(7월 2~8일) 일평균 확진자 수(387명)가 거리두기 4단계 기준(389명 이상)을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변이종 자체가 우세종으로 가고 있지는 않지만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며 “한 달 전 2∼3%대였던 델타 변이가 수도권에서 12%까지 늘었다. 변이로 인한 전파 속도가 더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상황 악화 시 확진자가 이달 말 2100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수도권에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의 최고 수위인 4단계를 적용하는 방안, 서울만 단독으로 적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최종 결정은 이르면 일요일(11일) 이뤄질 예정이다.
  • 전세계 400만명 사망… 백신 선진국 미국도 델타변이 ‘우려’

    전세계 400만명 사망… 백신 선진국 미국도 델타변이 ‘우려’

    델타변이 비율 2주만에 30%에서 52%로바이든 “가구 방문으로 백신 접종률 높이자”진보측 “접종량 74% 감소, 더 센 대책 필요”보수측 “개인의 백신 선택권 침해, 방문 말라”코로나19로 전세계 사망자 수가 4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백신 선진국인 미국도 델타 변이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하루 사망자가 크게 줄어드는 등 안정세를 보였지만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델타 변이 확진자 비율이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더힐은 7일(현지시간)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중 델타 변이 확진자 비율은 6월 6~19일 30.4%였지만 6월 20일~7월 3일 기간에는 51.7%로 급증했다”고 전했다. 한 달 전만 해도 델타변이 비율은 3%에 불과했다. 특히 캔자스, 미주리, 아칸소, 코네티컷 등 4개주는 확진자의 80% 이상이 델타 변이다. 또 이중 미주리주는 델타 변이 비중이 무려 96%에 이른다. 이들 4개주 가운데 미주리, 아칸소, 캔자스 등 3개주의 백신 접종률은 40%에도 도달하지 못했다. 미국 평균 백신 접종률은 47.5%다. 미국 현지에서는 백신을 맞았다면 델타 변이의 감염 위험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에서 최근 화이자 백신의 델타 변이 예방효능이 64%라는 연구결과가 나왔지만 원데이터나 연구 방법론 등이 공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델타 변이의 급증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지역사회가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며” 백신을 맞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직장에 백신 접종소를 세우고 유급휴가를 주도록 기업에 촉구하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응을 엇갈렸다. 진보 측은 좀 더 강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13세 이상에도 접종을 허용했지만 지난 4월 하루 최고 접종분이던 338회분에 비해 74.3% 감소한 87만회분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보수진영은 문을 두드리며 백신접종을 촉구하는 것은 개인의 선택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공화당인 토마스 매시 하원의원은 “문을 두드리지 말라. 많은 이들이 큰 정부에 대한 항체를 갖고 있다”고 했고, 같은 당 앤디 빅스 하원의원은 “누가 백신을 맞았는지를 파악하는 건 정부의 업무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 [송현서의 각양각세(世)] 기후변화 공습, 코로나보다 무섭다/나우뉴스부 기자

    [송현서의 각양각세(世)] 기후변화 공습, 코로나보다 무섭다/나우뉴스부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진 전 세계 누적 사망자가 400만명에 육박했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코로나19 팬데믹은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많은 이들은 팬데믹이 종식되면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가고, 황망하게 가족과 친구를 잃는 일이 더는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전 세계는 코로나19 바이러스만큼이나 혹은 그 이상으로 위협적인 기후변화의 공습에 이미 신음하고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는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된 폭염 때문에 700여명이 돌연사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망자 수의 3배에 달한다. 미국 북서부 오리건주에서는 폭염 기간 95명이, 워싱턴주에서는 30여명이 사망했다. 이 도시들은 폭염기간 동안 대부분 40~50℃에 육박하는 불볕더위에 시달렸다. 온열질환자가 몰려들면서 일부 병원에서는 복도에서 환자를 응급 치료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수은주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으면서 산불도 이어졌다. 캐나다의 한 마을은 순식간에 번진 산불로 마을 전체가 아예 사라져 버렸다. 전문가들은 이 일련의 사건들이 모두 기후변화와 관련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가장 절망적인 것은 폭염 등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현상이 코로나19 팬데믹을 능가하는 대재앙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지난달 23일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내놓은 보고서 초안에 따르면 지구 온도가 현 수준보다 0.4℃ 상승하면 전 인류 중 14%가 최소 5년에 한번씩 심각한 폭염에 노출될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온도와 습도를 모두 반영한 습구 온도가 35℃를 넘어서면 건강한 성인조차 그늘 아래에서 무제한으로 식수를 제공해도 생존할 수 없다고 말한다. 실제로 2003년 서유럽에서 폭염으로 5만명 이상이 숨졌을 때, 습구온도는 20℃대 후반이었다. 문제는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을 실현한다 해도 수십 년간 기온 상승을 막기는 역부족이라는 사실이다. 2015년 체결한 파리 기후협약은 지구 온도 상승을 2℃ 아래로 제한하고 가급적 1.5℃를 넘지 않게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IPCC는 이 목표가 달성된다 할지라도,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동남아시아는 매년 적어도 30일의 폭염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기후변화가 코로나19보다 위협적이라는 주장도 있다. ‘총, 균, 쇠’와 ‘대변동’의 저자인 세계적 문화인류학자 재러드 다이아몬드 UCLA 교수는 지난해 6월 “기후변화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상으로 사망자를 만들고 영구적인 피해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며 기후변화가 질병 확산에 영향을 준다고 주장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캐나다의 살인적 폭염을 전하면서 “코로나19 대유행은 예상하지 못했지만 폭염 위기는 더 잘 예상할 수도 예방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 당장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응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코로나19 팬데믹보다 더 끔찍한 현실과 마주할 것이 자명하다.
  • [거리 미술관]6.서울 베를린 광장(Berlin Platz)

    [거리 미술관]6.서울 베를린 광장(Berlin Platz)

    독일도 한 때 우리와 같은 분단국가였다. 독일은 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국이 되면서 동서독으로 나라가 두동강이 난다. 패전 이후 1961년 8월 동독이 베를린에 동·서독간 왕래를 차단하는 인공장벽을 설치하기 전인 1950년부터 장벽이 무너진 1989년 11월까지 약 400만명의 동독인들이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서독으로 이주한다. 그런데 1954년 이와 정반대로 서독에서 동독으로 옮기는 독일 가족이 있었다. 독일을 유럽의 강국으로 만든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가족 이야기다. 메르켈의 아버지는 목사로 딸이 태어난 함부르크에서 고향인 동독으로 편입된 브란덴부르크에서 목회활동을 하기위해 동독으로 갔다. 당시 메르켈은 태어난 지 3개월된 갓난 아기였다. 메르켈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이후 서독으로 다시 넘어와 독일 정계에 입문한다. 이후 메르켈은 2005년 독일의 첫 여성 총리로 선출되는 등 4번이나 총리직을 맡으면서 뛰어난 리더십으로 유럽의 경제위기 가운데 독일을 경제대국으로 만들고 유럽연합 창설도 주도하는 등 유럽의 정치지도자로 부상했다. 메르켈은 오는 9월 중순 연방하원 선거에서 16년만에 새로운 총리를 선출하면 정계에서 물러난다.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의 통일을 생각하며 서울에 있는 베를린 광장을 찾았다.서울 중구 청계천 삼일교 남단 장교빌딩 앞에는 30여평 규모로 ‘베를린 광장(Berlin Platz)’이라는 테마공원이 조성돼 있다. 독일 베를린 시를 상징하는 푸른색 바탕의 곰과 베를린 장벽 등이 있다. 이 곳은 베를린 시가 우리나라의 통일을 염원하는 뜻에서 2005년 예산을 부담하여 조성했다. 이 장벽은 원래 베를린 시 동부지역에 있는 마르짠(Marzahn) 휴양공원에 전시중 이었다. 장벽은 폭 1.2m, 두께 0.4m에 길이 3m, 높이 3.5m 크기다. 설치 이후 장벽에 그려진 낙서와 그림이 있는 실물 그대로의 조형예술품이다. 낙서나 그림은 사람 접근이 가능했던 서독 쪽 벽면에 주로 그려졌다. 가족을 그리워하거나 통일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낙서들로 통일을 향한 독일인들의 애잔한 마음이 담겨있다. 반면 완충지대가 조성되어 사람들이 접근하지 못했던 동독 쪽은 벽면이 상대적으로 깨끗한 모습이다. 장벽은 L자형 모양으로 총 3개가 연결돼 있다. L자형 장벽은 동쪽에서 서쪽으로의 차량을 이용한 탈출을 막기위한 방지턱 역할을 했다.베를린광장에는 베를린 시를 상징하는 곰 한마리도 있다. 푸른색 곰의 몸통 한편에는 독일 통일을 환호하는 모습의 독일시민과 브란덴부르크(Brandenburg)문이, 반대편 몸통에는 우리나라 숭례문과 통일을 기원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각각 그려져 있다.광장에는 베를린장벽을 중심으로 100여 년 전에 만들어진 독일양식의 가로등과 벤치는 물론 독일산 갈참나무도 있다. 광장의 바닥도 독일 전통 정원의 바닥 양식인 사괴석(四塊石, 화강암을 사각형 모양으로 다듬은 돌)으로 포장해 놓았다. 이 사괴석 포장은 독일의 최고기술자가 직접 작업한 것으로, 빗물이 잘 빠져나가는 친자연공법으로 시공했다. 이 포장공법은 숙련된 기술자 한 사람이 하루 최대 20㎡밖에 포장하지 못하는 정교한 공법이라고 한다. 한편 독일 베를린 시의 마르짠 공원에는 서울시가 베를린광장 조성에 대한 보답으로 우리은행 협찬을 받아 서울정원이 조성돼 있다. 언젠가 우리나라 휴전선의 철책선도 철거될 것이다. 그 날을 기다리며 동서분단의 아픈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역사의 현장을 찾아가보면 어떨까.
  •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코로나와 절망의 바이러스/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코로나와 절망의 바이러스/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몇 년 전 몹시 추웠던 어느 날 20대 여성이 119를 통해 응급실로 실려 왔다. 한강에 몸을 던졌지만 다행히 한 시민이 신고한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옷은 젖어 있었고 대화가 어려울 정도로 조현병이 심했다. 발병한 지 몇 년이 됐지만 유일한 직계가족인 아버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고 한다. 조현병은 치료받지 않은 기간이 길수록 초기치료가 힘들다. 입원은 두 달이 넘게 이어졌다. 급성증상은 좋아졌지만 음성증상이라고 불리는 감정이 없고 사람을 회피하는 모습은 별 변화가 없었다. 그래도 아버지는 딸을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알게 됐다. 퇴원 후 정신건강복지센터에도 등록하고 정신사회재활시설을 다니기 시작했다. 그 환자는 몇 년 뒤 환하게 웃으며 진료실을 찾아왔다. 취업이 됐다고 했다. 그 뒤에도 진료일마다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찾아왔다. 일만큼 사람의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 있을까? 조금씩 다양한 색깔이 더해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건 즐거운 일이었다. 코로나19가 왔다. 아버지가 일을 그만둬야 했다. 다니던 회사가 힘들어지면서 주변 동료들이 하나둘 떠나는 상황은 커다란 불안으로 다가온다. 몇 해 전 겨울 이후 지금이 가장 큰 위기다. 대한민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 작성 이래 한 해를 제외하곤 항상 자살률 1위다. 자살 원인은 정신과 문제, 경제 문제, 건강 문제가 가장 크다. 코로나19는 이 세가지를 모두 높인다. 모두가 다 힘들 때는 함께 이겨 내자는 희망이 작동하기도 한다. 한국과 일본 모두 지난해 여름까지는 자살률이 줄었다. 그런데 일본은 지난해 10월 자살률이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특히 여성과 청년이 증가했는데 비정규직 노동자, 양육 부담이 큰 여성의 피해가 컸다고 한다. 그래서 지난 2월 일본은 고독ㆍ고립 문제 대책실을 신설하고 장관급을 임명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올해 3월과 4월 처음으로 소폭이지만 코로나19 이전보다 자살이 증가했다. 고통에서 희망을 찾지 못하고 절망에 빠진 국민이 늘고 있다는 경고신호이다. 자살예방법에는 자살위기에 빠진 국민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도움을 요청할 권리가 있다고 돼 있다. 일본 자살예방법 1조는 자살을 내몰린 죽음으로 정의한다. 전 세계 코로나 사망자는 4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의 코로나 사망자는 5일 0시 기준 2028명이다. 우리나라에서 2019년에 자살로 사망한 사람은 1만 3799명이었다. 코로나19보다 더한 절망의 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으려면, 삶의 위기에 빠진 사람들을 빨리 찾아내어 도울 시스템에 투자해야 한다. 자살사망자에 대한 심리부검 결과는 이들이 도움받을 수 있는 복지와 의료서비스가 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청조차 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내 주변에 혹시 말 못하고 괴로워하는 사람이 없는지 둘러보자. 한 사람의 연결이 희망으로 이어지면, 자살은 예방 가능하다.
  • 장애 가족 생계 책임지던 예멘 모델…반군에 끌려가 매춘부 취급

    장애 가족 생계 책임지던 예멘 모델…반군에 끌려가 매춘부 취급

    내전이 계속되는 예멘에서 20대 모델이 반군에 잡혀 성추행과 학대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30일(현지시간) 예멘 모델 인티사르 알함마디(20)가 여행 중이던 지난 2월 수도 사나에서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알함마디의 변호인은 “검은 피부와 에티오피아 출신이라는 이유로 교도관들이 ‘매춘부’, ‘노예’라며 욕설을 했고, 재판 과정에서 변호인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라며 여러 범죄와 관련한 자백과 처녀성 검사를 강요받았다고 말했다. 뉴욕에 본부를 둔 HRW는 후티 반군이 알함마디의 모델 활동 사진을 퇴폐적인 것으로 분류해 그를 성매매 여성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예멘인 아버지와 에티오피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알함마디는 4년 전부터 모델로 활동했으며 TV 드라마에도 출연했다. 그는 시각장애인 아버지와 장애인 오빠를 포함한 4인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 왔다. HRW 관계자는 “반군 후티는 가혹행위를 멈추고, 혐의와 증거를 확인하는 등의 사법 절차에서 정한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면서 “모호하고 불확실한 혐의에 대한 부당한 재판도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대리전으로 평가받는 예멘 내전은 2014년 말 촉발된 이후 6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2015년에는 사우디와 미국 등이 예멘 내 이란의 영향력 확대를 막겠다며 개입해 분쟁이 본격화했다. 현재까지 13만명 이상이 숨졌으며 400만명이 넘는 난민이 발생했다.
  • 아마존 배달하다 잘린 60대 퇴역군인 “기계가 나를 해고했다”

    아마존 배달하다 잘린 60대 퇴역군인 “기계가 나를 해고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 공룡’ 아마존이 계약직 임시 배달 노동자들을 알고리즘으로 고용하고 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블룸버그 통신은 28일 63세의 퇴역 군인으로 아마존 배송을 4년간 해온 스테판 노르만딘을 인터뷰했다. 노르만딘은 알고리즘에 의해 생성된 자동 이메일을 받았는데 “일을 제대로 못하고 있으니 해고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노르만딘은 아마존이 문 잠겨있는 아파트에 배달을 하라고 지시하는 등 배달 임무를 완수할 수 없도록 자신을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베트남 난민 25만명을 위해 요리했던 퇴역군인은 자신이 110% 일했으며, 알고리즘이 업무를 평가했다는 것에 분노했다. 아마존은 2015년부터 ‘플렉스’ 프로그램을 통해 수백만명의 하청 배달업자들을 관리했는데, 배달 직원들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고용 계약을 맺고 근무 시간을 결정했다. 이 프로그램은 배달을 배정하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신고도 가능하다. 기술 의존은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라 인간의 개입이 거의 없이 배달 직원들의 업무 성과를 감시하고 알고리즘을 통해 해고하는 것으로 확대됐다.한 여성 근로자는 타이어에 못이 박혀 배달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지만, 근무 평정이 하락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간신히 몇 주동안 열심히 일해 근무 평정을 높일 수 있었지만, 아마존은 고용 계약을 중단하고 말았다. 항의를 했지만 다시 재고용될 수는 없었다. 게다가 배달 근로자들은 회사의 고용계약 중지에 항의하려면 200달러(약 22만원)의 비용을 지불해야만 한다. 하지만 알고리즘과 싸워서 이긴 인간은 없었고, 결국 기계와의 분쟁을 포기하고야 만다고 아마존 전직 직원들은 입을 모았다. 그러나 아마존 내부에서는 알고리즘을 통한 인사관리를 성공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약 400만명의 배달 근로자들이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앱을 통해 알고리즘의 관리를 받고 있으며, 이가운데 290만명은 미국인다. 지난 다섯달 동안에만 66만명의 미국인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고용 계약을 맺고 아마존의 배달 일에 뛰어들었다. 아마존 측은 배달 직원들이 불공정한 계약 종료라고 항의하는 것에 대해 일회적인 일일 뿐이며 ‘플렉스’ 프로그램을 통해 일하는 대다수의 경험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 [사설] 백신 접종 1500만명 조기 달성, ‘K참여’ 또 보여 주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어제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가 모두 1501만 4819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6일 백신 접종을 시작할 무렵 정부의 6월 말까지 접종 목표는 1300만명이었다. 당시 여론은 백신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정부의 ‘근거가 확실치 않은 장담’으로 치부했다. 하지만 지난 15일 6월 말 접종 목표를 일찌감치 달성했고, 새로운 접종 목표인 1400만명도 이틀 만인 17일 넘어섰다. 예상치 못한 ‘상반기 접종자 1500만명 돌파’는 적극 참여한 국민과 헌신적인 의료진, 총력전을 펼친 방역 당국이 이루어 낸 쾌거라고 해도 좋다. 무엇보다 백신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고 접종에 나선 국민의 참여 열기가 결정적이었다. 1500만명이라는 1차 접종자 숫자는 국민 열 사람 중 세 사람꼴로 백신을 맞았다는 것(접종률 29.1%)을 뜻한다. 1회 접종으로 끝나는 얀센 백신을 맞거나 2차까지 접종을 마친 사람도 404만 7849명이다. 높아진 접종률은 당연히 새로운 확진자를 억제하는 것은 물론 확진자의 중증 발전을 막고 사망자를 줄이는 효과로 이어진다. 특히 70세 이상은 80% 넘게 1차 접종을 완료하면서 요양병원에서 벌어지던 집단 확진도 찾아보기 어렵게 했다. ‘상반기 접종 목표 초과 달성’으로 백신 수급 불안으로 한때 흔들렸던 방역 당국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제자리를 찾았다. 9월까지는 적어도 3600만명에게 1차 접종을 마치고 11월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정부 계획도 일단 순풍을 타게 됐다. 하지만 낙관하기는 이르다. 집단면역이라는 중간 목표를 지나 일상회복이라는 종착점에 도달하기까지는 여전히 돌파가 쉽지 않은 암초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의 적용에 따라 당장 새달부터 수도권에서도 8인까지 사적 모임이 허용되고 식당·카페·노래방의 영업시간이 기존의 밤 10시에서 밤 12시까지로 늦춰지는 것은 새로운 도전이다. 2학기부터 초중고교의 사실상 전면 등교가 시행되는 것도 적지 않은 불안 요인이다. 방역 전문가들의 “접종률을 과신해 너무 빨리 완화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지적도 당연하다고 본다. 한계에 이른 자영업을 폐업 위기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는 데 반대하는 국민은 아무도 없다. 경제력에 따른 교육 격차를 더욱 벌어지게 하는 ‘온라인 수업’에 더이상 매달려선 안 된다는 것도 일종의 사회적 합의다. 완화된 ‘방역 수칙 준수’로 새로운 위기를 반드시 넘어서겠다는 국민의 참여 열기가 또다시 절실해졌다. ‘K참여’의 힘을 다시 한번 보여 주자.
  • 백신 1차 접종률 30%로는 지역사회 감염 차단 역부족

    백신 1차 접종률 30%로는 지역사회 감염 차단 역부족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하는 새 사회적 거리두기를 앞두고 자칫 방역 긴장도가 떨어져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쌓은 공든 탑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새 거리두기 체계가 시행되면 1단계 적용이 유력한 비수도권은 모임 제한이 해제되고, 2단계가 적용되는 수도권은 다음달 14일까진 6인 모임이, 15일부터는 8인 모임이 가능해진다. 사적 모임 해제와 맞물려 백신 미접종자인 20~50대를 중심으로 그간 미뤘던 회식과 모임이 다음달 초부터 집중될 수 있다. 이로 인해 유행이 커지면 아직 2차 접종을 마치지 않은 60대에서 또다시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방역을 완화하기로 한 정부도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1일 브리핑에서 “예방접종을 30% 가까이 했지만 1차 접종자가 상당수여서 감염이나 사망을 줄일 순 있어도 지역사회 전체 전파를 차단하기에는 부족하다”면서 “거리두기가 완화돼 접촉이 많아지면 확진자 증가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9월까지 전 국민 70% 이상이 1차 접종을 해야 전파 차단 수준에 도달할 수 있어 앞으로 3개월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접종을 받을 때까지는 불요불급한 회식이나 모임을 연기·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인구(5135만명) 대비 29.2%(1501만명)로 30%에 육박했다. 상반기 1400만명 백신 1차 접종 목표를 훌쩍 웃돌아 집단면역 목표를 애초 계획한 11월보다 앞당길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연령별 접종률은 70대가 87.3%(1차 접종)로 가장 높다. 백신 접종에 힘입어 주간(13~19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444.4명으로 직전 1주(524.3명)보다 79.9명 줄었다. 하지만 2차 접종 완료자는 아직 인구 대비 7.9%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백신 1차 접종률이 40%에 이를 때까진 지금과 같은 방역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스라엘도 3월 초에 신규확진자가 급격히 줄기 시작했는데, 이때가 접종률 40%를 막 넘긴 시기였다. 접종률을 40%로 끌어올리려면 앞으로 553만명이 더 접종해야 한다. 최근 한 주간 하루 평균 60만회 정도 백신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걸 감안하면 열흘은 걸린다. 게다가 항체 형성에 2주가 걸려 적어도 7월 중순 이후에야 안정기에 접어들 수 있다. 한편 방역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예약했지만 이달 중 접종받지 못한 60∼74세 등 20만명에게 23~30일 사전예약을 거쳐 다음달 5~17일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새달부터 일상이 달라진다…수도권, 6명까지 모임 허용

    새달부터 일상이 달라진다…수도권, 6명까지 모임 허용

    수도권 15일부터 8명 사적모임 가능해져식당·카페·노래방 밤 10→12시까지 영업비수도권 지역 모임 인원 제한 사라질 듯다음달 1일부터 수도권에서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른 사적모임 가능 인원이 현재 4명에서 6명, 8명으로 단계적으로 완화된다. 식당·카페 등은 밤 12시까지 운영하게 된다. 비수도권은 사적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수도권처럼 2주간(7월 1~14일) 사적모임 인원 제한을 두는 등의 단계적 조치를 할 가능성도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0일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안’을 발표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현재 유행 상황의 안정적 관리, 1400만명 접종이 이뤄진 점 등을 이유로 1일부터 바로 시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개편안은 현재 5단계(1→1.5→2→2.5→3단계)로 이뤄진 거리두기 단계를 4단계로 줄였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은 전국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를 기준으로 이뤄진다. 기준은 ▲1단계 인구 10만명당 1명 미만(500명 미만) ▲2단계 인구 10만명당 1명 이상(500명 이상) ▲3단계 인구 10만명당 2명 이상(1000명 이상) ▲4단계 인구 10만명당 4명 이상(2000명 이상) 등이다. 손 반장은 “실제로는 (거리두기 조정 시 이 같은 전국 기준보다) 시도별 기준들이 많이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적모임 인원의 경우 2단계에서는 8명까지, 3단계에서는 4명까지, 4단계에서는 2명(오후 6시 이전에는 4명)까지 모임이 가능하다. 1단계에서만 모임 제한 인원이 없다. 개편안에 따르면 수도권은 2단계에 해당돼 1일부터 8명까지 모임이 가능하다. 하지만 당국은 급격한 방역 긴장도 완화를 우려해 2주간만 한시적으로 모임 인원을 6명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직계가족 모임은 인원 제한 없이 할 수 있다. 손 반장은 “비수도권은 1단계에 해당될 경우 사적모임, 운영시간 제한이 없다. 다만 시범기간을 둘지 여부 등을 23일 이후 따로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흥시설과 식당·카페 등 다중시설 영업제한 시간은 2단계인 수도권의 경우 밤 10시에서 밤 12시로 늘어난다. 3~4단계는 밤 10시까지다. 클럽 등 유흥시설은 4단계에서 집합금지된다. 손 반장은 “연말쯤 백신 접종률 등에 따라 (개편안을) 다시 손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접종 마친 재외국민 입국 시 자가격리 면제를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해외 예방접종 완료자가 사업과 학술·공익 및 인도적 목적으로 입국하면 자가격리를 면제한다. 그간 재외국민과 유학생 등으로부터 해외에서 예방접종을 받았음에도 입국할 때 14일간 자가격리를 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완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는데, 정부가 수용한 것이다. 지난 5월부터 국내 예방접종 완료자가 출국했다가 입국하면 자가격리를 면제해 왔던 만큼 늦었지만 당연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 정부는 또한 재외국민이 국내에 거주하는 직계가족을 방문할 때도 격리 면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문제는 7월 1일이 열흘 이상 남았는데, 직계가족이 위독한 상황이라든지, 국내에 직계가족이 없지만 형제자매나 친인척 등을 보고자 귀국하고자 하는 접종완료 재외국민의 경우 등 예외적인 상황들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특히 직계가족이 위독해 한시가 급한 재외국민에게는 영사관 등 재외공관 등에 격리면제신청서와 서약서, 예방접종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제출할 시간이나 정신적 여유가 없다. 자가격리 면제 기준과 조건을 좀더 완화해 달라는 재외국민의 요구가 크게 부당해 보이지는 않는다. 정부는 6월 말까지 1300만명을 접종한다는 목표를 보름이나 앞당겼다. 어제 정오를 기준으로 접종 시작 112일 만에 백신 접종자가 1400만명을 넘어섰다. 정부가 해외에서 감염력이 강력한 인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 등의 확산으로 입국자들을 엄격하게 관리하려는 이유는 충분히 이해한다. 다만 6월 말 접종 목표치를 보름이나 초과 달성한 마당에 자가격리 면제 시점을 7월 1일보다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그게 어렵다면 ‘패스트 트랙’ 등 예외 규정을 마련하기 바란다. 또 직계가족이 없더라도 혈육을 만나고자 입국하는 백신 접종 완료 재외국민에게도 자가격리 면제를 추가로 용인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 18~49세 8월 중순부터 선착순 접종… 혼잡 우려에 요일제 등 검토

    18~49세 8월 중순부터 선착순 접종… 혼잡 우려에 요일제 등 검토

    일반인 접종 늦춰져 3분기 차질 우려30세 미만 화이자 외엔 백신 종류 미정6월 말 온다던 코백스 물량 새달 이후로정은경 “7월 1000만회분 온다” 자신감전문가 “교차접종도 안전성 문제없어”17일 정부 발표에 따르면 3분기 코로나19 백신 주요 접종 대상인 18~59세 일반인의 접종 시작일이 7월 26일 주까지 늦춰졌다. 방역 당국이 3분기까지 3600만명 접종 완료 목표 달성을 하려면 접종 기간에 맞게 제때 물량이 들어오는지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선착순으로 진행되는 18~49세 접종의 경우 접종자를 적절히 분산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것 역시 과제로 꼽힌다. 이날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50대 접종은 55~59세(7월 26일 주)·50~54세(8월 초) 순으로 이뤄지며 18~49세 접종은 8월 중순부터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다만 이들이 맞을 백신 종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3분기 일정이 예상보다 뒤로 밀린 것에 대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상반기 접종했던 부분을 잘 정리하고, 2차 접종도 진행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화이자 접종을 위탁의료기관에서 신규로 도입하는 부분도 있고 오접종 예방 대책들을 준비하는 기간도 가지려고 한다”고 밝혔다. 당국이 앞서 6월 예약자(60∼74세 고령층·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 등) 중 미접종자의 접종일을 7월 5일 주로 연기한 것도 접종 일정에 영향을 끼쳤다. 정부는 목표 달성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상반기 최대 목표였던 1400만명 접종을 열흘 이상 빠르게 달성했고 백신 계약 물량도 충분하다는 자신감으로 보인다. 정 청장은 “3분기에 8000만회분 그리고 7월 중에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모더나·얀센) 1000만회분이 들어올 예정이고 8000만회분 중에서 6000만회분쯤은 월별 공급 일정이 조정돼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6월 말 모더나 2차분인 5만 6000회분, 7월 직계약 얀센 10만회분이 공급된다. 정부가 철강·자동차 등 사업장 자체 접종을 시작한 것도 현장에서의 접종을 늘리려는 의도다.하지만 향후 백신 물량의 불안정한 공급은 목표 달성을 위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추진단에 따르면 당초 6월 말로 예정됐던 ‘다국가 백신연합체’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아스트라제네카 83만 5000회분 공급이 7월 이후로 연기됐다. 정 청장은 “코백스에서 3월 이후 물량을 받지 못한 나라에 우선 배정하느라 일정을 변경해야 한다고 알려 왔다”고 밝혔다. 이는 다음달 5일부터 30세 이상 방문돌봄 종사자와 보건의료인, 사회필수인력 등 약 76만명의 2차 접종을 위해 쓰일 물량이었다. 이번에 1차 접종과 2차 접종 때 서로 다른 백신을 맞는 교차접종을 당국이 한시적이지만 처음 도입하기로 한 것 역시 백신 공급 불안정 문제와 연관된다. 정 청장은 “직계약 아스트라제네카의 공급 시기를 조율 중이지만 안정적으로 2차 접종을 진행하기 위해 교차접종을 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해외 연구 결과 등을 보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선택”이라며 교차접종으로 인한 안전성 문제에 대해 걱정할 것 없다고 강조했다. 18~49세 접종은 희망자를 대상으로 하는 선착순 방식이라 사람들이 몰릴 경우 혼란도 예상된다. 정부는 요일제 등의 방안을 강구 중이다. 정 청장은 “접종예약 분산방법에 대해 여러 가지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3분기 접종 계획이 발표됐지만 고교 3학년생 등 30세 미만이 화이자를 접종한다는 사실을 제외하고는 접종 대상 대부분이 어떤 백신을 맞을지 모르는 상황이다. 정 청장은 “공급 시기에 따라 접종 일정이 달라지고 주별로 공급되는 백신과 대상을 조정해서 세부적으로 계획을 세워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