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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종 거포들 긴장!

    국내 프로야구에서 2011년을 끝으로 사라진 외국인 거포를 내년에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단장들이 지난 5일 구단별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를 2명에서 3명으로 늘리되 한 경기에 2명만 출전하도록 뜻을 모았다. 특히 같은 포지션으로 3명을 뽑지 못하도록 해 사실상 외국인 타자 영입을 의무화했다. 다음 달 초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 8개 구단 외국인 선수 3명 보유, 2명 출전(NC와 KT는 4명 보유, 3명 출전)안이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 라이언 가코(삼성), 코리 알드리지(넥센), 카림 가르시아(한화) 등을 마지막으로 지난 2년 동안 국내 구단들은 투수로만 외국인 쿼터 2명을 채워 왔다. 외국인 타자들이 정면 승부를 하지 않고 유인구를 많이 던지는 국내 투수들을 상대로 재미를 못 봤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된 1998년 이후 팬들의 뇌리에 깊이 남은 타자는 타이론 우즈(두산)와 클리프 브룸바(현대·히어로즈)가 손꼽힌다. 1998년부터 2002년까지 5년 동안 두산에 몸담은 우즈는 남다른 파워를 앞세워 국내 통산 홈런 174개, 510타점을 남기고 일본으로 건너가 대성공을 거뒀다. 역시 다섯 시즌 동안 홈런 116개, 390타점을 올린 브룸바도 장타력과 정확성을 겸비했다는 평가와 함께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한 해 40홈런을 넘긴 이로는 우즈(두산)와 호세 페르난데스(SK), 댄 로마이어(한화), 트레이시 샌더스(KIA), 찰스 스미스(삼성) 등 5명. 이 정도 거물급 타자가 ‘수입’되면 흥행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야구] “내년에는 40홈런 날리겠습니다”

    [프로야구] “내년에는 40홈런 날리겠습니다”

    “내년에는 40홈런에 도전하겠습니다.” 2년 연속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박병호(넥센)는 4일 시상식을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례적으로 내년 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간 박병호는 심적으로 부담된다며 목표를 수치로 언급하는 것은 피했다. 박병호는 “많은 팬들이 홈런에 열광하는 것을 느꼈다”며 “과거 이승엽 선배가 일으켰던 잠자리채 열풍을 홈런 타자들이 재현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에서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60개)이 나온 것을 의식한 듯 의지를 다졌다. 박병호는 “목표였던 전 경기 출장을 달성했고 지난해보다 많은 볼넷을 얻었다”고 시즌을 돌아봤다. 2년 연속 전 경기 4번 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지난해(84개)보다 16개 많은 100개의 사사구를 얻었다. 반면 삼진은 111개에서 96개로 줄여 선구안이 한층 좋아졌다. 박병호는 “투스트라이크 이후에도 많은 안타를 친 건 지난해보다 나아진 모습”이라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박병호는 팀이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게 못내 아쉬운 듯했다. 그는 “팀의 창단 첫 가을 야구에 앞장섰고 중심 타자 역할을 해 기쁘다”며 “그러나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내년, 내후년에는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박병호는 “지난해 MVP 수상이 한 해 ‘반짝’이라는 소리를 듣기 싫어 올해도 열심히 했다. 그런데 이제 주변에서 ‘3년은 꾸준히 해야 인정받는다’고 하니 내년 시즌도 부담감 속에 치를 것 같다”며 웃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SK 안방마님 박경완 은퇴 시사 “많이 지쳤다…”

    SK 안방마님 박경완 은퇴 시사 “많이 지쳤다…”

    SK 와이번스의 안방마님 박경완(41)이 현역 은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스포츠동아에 따르면 박경완은 “이제는 그만둬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지치기도 많이 지쳤고…. 구단과 상의 하에 조만간 은퇴하겠다. 앞으로의 계획 등은 아직 잘 모르겠다. 자세한 내용은 구단과 얘길 해본 뒤 말하겠다”고 밝혔다. 박경완은 발목(아킬레스건) 수술과 재활의 여파로 지난 2011년(10경기)과 2012년(8경기), 2시즌 동안 18경기에만 출장했다. 지난 연말 “타 팀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조건 없이 풀어달라”는 입장을 구단에 전달했지만, 이만수 감독과 구단은 “꼭 필요한 선수”라며 불가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박경완은 SK 잔류 이후에도 체성분 테스트 탈락으로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배제되는 등 쓴 잔을 맛봤다. 결국 지난 5월 28일 1군에 복귀해 8경기를 뛰었지만 6월 19일 팔꿈치 통증으로 다시 재활군으로 내려갔다. 이 감독 부임 이후 부상 등이 겹치면서 최근 3년간 박경완의 입지는 계속 좁아졌다. 박경완은 “지치기도 많이 지쳤고…. 은퇴를 생각한지는 좀 됐다. 지금 물러나는 게 맞을 것 같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경완은 쌍방울(1991∼1997년), 현대(1998∼2002년), SK(2003∼2013년)를 거치며 프로에서 총 23시즌(역대 최장)을 뛴 박경완은 공·수를 겸비한 명포수다. 개인통산 314홈런(역대 5위), 홈런왕 2번(2000·2004년), 전무후무한 4연타석 홈런(2000년 5월 19일 대전 한화전), 포수 최초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2001년), 포수 최초 한 시즌 40홈런(2000년), 골든글러브 4회(1996·1998·2000·2007년) 등 대기록을 남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한국판 ‘발렌틴’ 왜 없나

    네덜란드 출신 거포 블라디미르 발렌틴(야쿠르트)이 시즌 56호 홈런으로 일본 최다 기록을, 57호로 이승엽(삼성)이 보유한 아시아 최다 기록을 뛰어넘은 지난 15일, 박병호(넥센)는 이틀에 걸친 연타석 홈런으로 29호를 작성했다. 언뜻 비교해도 조금 초라하지 않은가. 일본에서도 외국인이 일본인이 세운 기록을 넘는 데 대한 거부반응이 없지 않지만 대기록이 몰고올 파급 효과를 감안해 모두 반기는 분위기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크리스 데이비스(볼티모어)가 50홈런을 채웠다. 홈런만큼 화끈한 팬서비스와 관중 유인 수단은 없다. 이승엽이 대기록을 세울 때 대구구장에 몰려든 잠자리채 열풍을 떠올려도 그렇다. 그런데 국내에서 마지막으로 한 시즌 50홈런을 넘긴 것은 10년 전 이승엽과 심정수(당시 현대·53개)였고 40홈런조차 2010년 이대호(당시 롯데·44개) 이후 찾아볼 수 없다. 외국인 타자가 2011년 가코(삼성), 가르시아(한화), 알드리지(넥센)를 마지막으로 명맥이 끊긴 탓이 크다. 구단들은 2년째 외국인 선수를 전원 투수로 채웠다. 이런 현상은 국내 프로야구의 구조적 결함과 맞닿아 있다. 팀 운영의 기본은 투수력, 그중에도 튼튼한 선발 로테이션 구축이다. 팀당 2명인 외국인 쿼터를 투수에 올인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믿을 만한 투수 자원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팀들은 한 경기를 책임질 수 있는 착실한 외국인 투수를 찾는 데 열심이다.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팀 기여도에서 훨씬 밑돌고 발도 느리고 수비도 안 되는 외국인 거포의 쓰임새를 비교해 보면 고개가 끄덕여질 대목. 문제는 외국인 투수 둘을 시즌 끝까지 보듬고 가는 구단도 찾기 어렵다는 점. 당장 리그 1~3위인 LG와 삼성, 두산 모두 외국인 투수 한 명으로 ‘가을야구’를 준비하고 있다. 그나마 이들의 스타일도 비슷비슷해 ‘그 얼굴이 그 얼굴’이란 비아냥도 감수해야 한다. 일본은 어떤가? 외국인 보유 한도가 따로 없으며 4명까지만 등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것도 투수나 야수만으로 채울 수 없도록 했다. 그런데 보유 한도를 늘리는 일도 쉽지 않다. 선수협의 반발을 다독여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우리 프로야구는 ‘잔잔하게 가는 쪽’을 지향하고 있다. 야구로 돈 버는 구단이 적으니 구단 스스로 의지를 갖고 달려들라는 얘기도 건네기 어렵다. 그래서 ‘빵빵 터지는’ 이웃 나라 대포 소식에 체증 같은 게 쌓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일본통신] 이대호, 알토란 시즌 위해 ‘3할 타율’ 넘어라

    [일본통신] 이대호, 알토란 시즌 위해 ‘3할 타율’ 넘어라

    일본 프로야구도 이제 팀당 30여 경기 밖에 남지 않았다. 올 시즌 전, 예상했던 각 팀 순위와 타이틀 수상자도 어느정도 윤각이 드러나고 있다. 물론 센트럴리그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우승이 거의 확실해 지고 있는 가운데 퍼시픽리그는 시즌 끝까지 어느 팀이 우승을 차지할지 알수가 없는 상황이다. 시즌 전 센트럴리그는 요미우리의 압도적인 우승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비록 한때 꼴찌 추락을 염려해야 할 정도로 투타밸런스가 어긋난 적도 있지만 객관적으로 요미우리를 이길만한 팀은 없었다. 오프시즌 동안 보강한 초호화 멤버(스기우치, 홀튼, 무라타)는 요미우리가 33경기를 남겨 놓고 벌써부터 우승 매직넘버를 찍고 있는 이유다. 다만 퍼시픽리그는 1위 세이부 라이온즈부터 5위 라쿠텐 골든이글스까지 승차가 촘촘하게 몰려 있다. 시즌 내내 1위를 유지하던 지바 롯데 마린스의 추락과 한때 오릭스와 꼴찌 다툼을 했던 세이부 라이온즈의 반등은 그만큼 전력 편차가 없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3년연속 우승은 어렵다던 소프트뱅크 호크스 역시 1위와 2경기 차이 밖에 나지 않고 있어 막판 대역전도 가능한 상황이다. 이렇듯 퍼시픽리그는 아직도 팀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하지만 개인 타이틀 부문으로 시선을 옮겨 보면 팀 순위 싸움 못지 않다는 걸 알수 있다. 과거에는 100경기를 넘어 갈쯤이면 어느 정도 윤각이 나타났지만 올 시즌엔 이 역시 시즌 끝까지 가봐야 알수 있을듯 싶다. 투수는 다승왕과 평균자책점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 세명의 선수(오토나리 켄지, 셋츠 타다시, 요시카와 미츠오)가 경쟁하고 있는 다승와 평균자책점은 한 경기 결과 여하에 따라 순위가 요동치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오토나리 켄지(소프트뱅크)는 올 시즌 완벽하게 유망주 껍질을 벗었다. 지난해 3승에 머물렀던 오토나리의 분전은 스기우치와 홀튼이 빠진 공백을 메웠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소프트뱅크의 전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대세였지만 오토나리는 12승 4패, 평균자책점 1.73으로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오토나리의 성장은 올 시즌 허약해진 선발 전력에 있어 큰 보탬이 됐던 것이다. 여기에다 지난해 중간에서 선발로 전향한 셋츠 타다시(소프트뱅크) 역시 다승 부문에서 오토나리와 공동 1위다. 현재 12승 5패, 평균자책점 2.08(3위)를 기록중인 셋츠는 오토나리와 함께 소프트뱅크의 새로운 원투 펀치가 됐다. 그 뒤를 니혼햄의 요시카와 미츠오가 11승 4패, 평균자책점 1.85(2위) 그리고 지바 롯데의 나루세 요시히사 역시 11승으로 선두권을 추격하고 있다. 큰 이변이 없는한 올 시즌 퍼시픽리그 다승왕와 평균자책점은 이 네명의 선수들 가운데 한명이 차지 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센트럴리그의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의 타이틀 경쟁이 다섯명의 투수들(우츠미, 스기우치, 마에다, 요시미, 노무라)로 압축돼 있는 것과 비교하면 퍼시픽리그는 그나마 낫지만 ‘투고타저’ 시즌 답게 투수들의 개인 타이틀 싸움은 정말로 대단 할 정도로 혼잡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대호가 속해 있는 퍼시픽리그 타자 부문 타이틀 경쟁은 어느정도 일까. 이 역시 투수 못지 않게 시즌 끝까지 가봐야 알수 있을듯 싶다. 먼저 올 시즌 이대호가 다른 타자들에 비해 확실하게 앞서고 있는 타이틀 부문은 타점이다. 현재 이대호는 77타점으로 61타점의 나카지마 히로유키(세이부)에게 훨씬 앞서 있다.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에서 유일하게 세자리수 타점인 100타점을 기록했던 나카지마지만 이대호와의 격차가 커 역전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문제는 홈런 부문. 지난 일요일(26일) 세이부와의 경기에서 21호 홈런을 터뜨렸던 이대호는 20호 홈런 이후 16일만에 손맛을 보며 단독 1위로 뛰어 올랐다. 하지만 홈런 공백이 있는 사이 경쟁자인 나카무라 타케야(세이부)가 야금야금 뒤 따라 오면서 홈런 부문 공동 1위까지 허용했던 이대호는 앞으로 나카무라와의 진검승부가 예약돼 있다. 올 시즌 부상으로 인해 2군을 오르내리는 등 부침이 심했던 나카무라는 몸상태가 완벽해 지자 본연의 파워 있는 스윙을 되찾았다. 이미 일본에서 3번의 40홈런과 홈런왕을 차지한 바 있는 나카무라는 다른 것은 모르겠지만 홈런 생산 능력만큼은 일본 최고의 타자다. 세이부가 오릭스보다 4경기를 덜 치러 경기수가 많이 남아 있다는 것도 나카무라 입장에선 호재다. 물론 야구에서의 예상은 함부러 할수 있는게 아니지만 지금 이대호와 나카무라의 상황을 비교해 보면 홈런왕 타이틀은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가봐야 알수 있을듯 보인다. 변수라면 최근 살아나고 있는 T-오카다(타율 .304)가 이대호 뒤에 배치돼 있기에 상대 투수들이 이대호를 쉽게 거를수 없다는 점은 타격 기회 측면에선 예전에 비해 낫다. 이대호는 현재 타율 .293(6위)다. 타격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희박해진 가운데 그래도 3할 타율은 유지한채 시즌을 끝마쳐야 한다. 지난해 일본에서 3할-20홈런을 달성한 타자가 없었고 올 시즌 역시 퍼시픽리그에선 이대호가 유일하게 3할-20홈런을 노려볼 수 있다. 만약 이대호가 3할-20홈런을 달성 한다면 희소성 측면에서 알토란 같은 한 시즌을 보냈다고 자랑할만 하기에 반드시 3할 타율이 필요한 시즌이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일본통신] 日홈런왕 나카무라 복귀…이대호에 빨간불?

    [일본통신] 日홈런왕 나카무라 복귀…이대호에 빨간불?

    야구에서는 남의 불행이 자신에겐 곧 행운이 되는 경우가 많다. 경쟁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하게 되면 자신이 주전으로 나설 확률이 높아지고 특히 타이틀 경쟁을 하는 타팀 선수가 부상이라도 당한다면 손대지 않고 코를 푸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오릭스 버팔로스의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대호(30)가 홈런왕과 타점왕을 향해 가는데 있어 경쟁자가 다시 등장했다. 세이부 라이온스 구단은 10일 3루수 나카무라 타케야(29. 세이부)를 1군에 등록시켰다. 나카무라는 양 리그 교류전이 한참이었던 6월 14일 한신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수비 도중 왼 어깨 견갑골 부상으로 경기 도중 교체돼 지금까지 부상 치료와 짧은 재활 기간을 거쳤다. 당시 나카무라의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던 걸로 알려졌다. 구단 지정 병원의 검진 결과 재활까지 3개월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을 정도다. 이렇게 되면 빨라야 9월초에 1군에 복귀할 것이 유력했다. 하지만 나카무라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26일만에 부상을 털고 일어났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알버트 푸홀스(당시 세인트루이스)가 손목 골절로 인해 시즌이 끝났다 라는 평가에도 단 16일만에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한 것과 같은 놀라운 일이 벌어진 것이다. 나카무라의 1군 복귀는 이대호 입장에선 강력한 경쟁자가 또 다시 생긴 셈이다. 현재까지 이대호는 타율 .303 홈런14개, 53타점으로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퍼시픽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당초 올 시즌 강력한 홈런왕 후보는 단연 나카무라였다. 이미 세 시즌 40홈런 이상과 세번의 홈런왕(2008,2009,2011), 두번의 타점왕(2009, 2011)까지 거머쥔 나카무라의 활약은 일본 토종 선수의 자존심이었다. 아무리 메이저리그 물을 먹고 온 외국인 타자라 할지라도 나카무라가 뽑아내는 홈런 생산 능력은 결코 비교대상이 아닐 정도로 슬러거로서의 위용이 남달랐던 선수다. 올 시즌 초 나카무라가 극심한 타격부진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할때, 와타나베 히사노부 감독이 나카무라를 엔트리에서 제외시키지 않고 꾸준히 경기에 내보낸 것도 한번 터지면 걷잡을수 없을만큼 폭발하는 그의 홈런 생산 능력을 믿었기 때문이다. 한때 홈런 1개와 1할대 타율에 머물렀던 나카무라는 교류전이 시작되면서 슬럼프에서 벗어났고 터지기 시작한 홈런으로 인해 단숨에 퍼시픽리그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선두로 뛰어 올랐던 것도 이러한 나카무라의 능력을 잘 대변해 주는 대목이다. 나카무라의 별명은 오카와리 군(한 그릇 더 군)이다. 밥을 먹더라도 한 그릇 더를 외칠만큼 하나로는 양에 차지 않을 뿐더러 한 경기에서 유달리 멀티홈런이 많아 자연스럽게 생겨난 별명이다. 실제로 일본의 언론들도 나카무라를 칭할때 이름 대신 오카와리 군으로 부른다. 마쓰이 히데키(전 요미우리)가 메이저리그로 떠난 후 일본 프로야구는 토종 홈런타자의 부재로 고민이 많았다. ‘호타준족’ 을 갖춘 선수는 많았지만 홈런에 국한된 진정한 슬러거가 사라졌기에 마쓰이의 대안 찾기에 골몰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고교야구의 ‘홈런머신’으로 불렸던 나카무라가 프로에 입단하면서 그 갈증을 해소해 줬다. 나카무라는 야구 명문인 오사카 토인고 시절 83개의 홈런(역대 3위)을 터뜨리며 주목을 받으며 프로에 입단했지만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나카무라가 홈런에 다시 눈을 뜬 것은 이토 쓰토무(현 두산 코치)가 세이부 감독으로 있던 2005년이었다. 그해 나카무라는 교류전에서만 12개의 홈런을 기록하는 등 22홈런을 쳐내며 홈런에 눈을 떴다. 이후 적응기를 거치며 2008년 홈런왕(46개)에 오르며 거포가 제자리를 잡기까지 누구보다 고생을 했던 선수 중 한명이다. 그때 이후 한번 손맛을 본 홈런감각은 걷잡을수 없을 정도로 이어지며 현재 일본 최고의 홈런타자로 공히 인정받고 있다. 일본 진출 첫해인 이대호가 지금은 홈런을 비롯해 각종 공격부문에서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트리플 크라운’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압도적인 성적을 올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부상때문에 보이지 않았던 나카무라가 다시 복귀 한 지금엔 사정이 다르다. 물론 나카무라가 원래의 타격감을 되찾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도 인간이기 때문에 한달 가까이 떨어진 1군 감각을 되찾기가 쉽지는 않을듯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나카무라의 복귀는 이대호 입장에선 빨간불임엔 틀림이 없다. 한번 홈런이 터지기 시작하면 무섭도록 몰아치는 나카무라의 타격성향 상 이대호가 독주하는 걸 그냥 지켜만 볼 선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세이부 입장에서 봤을때 나카무라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추락하지 않고 4위로 팀 순위가 올랐다는 것도 호재다. 비빌 언덕 중에 가장 확실한 나카무라가 복귀했으니 앞으로 A클래스 진출(3위)에 있어 그만큼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대호가 개인 타이틀에 신경쓰는 선수가 아닌만큼 스스로의 타격에 있어 별다른 문제점은 없을 것이다. 오히려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난 만큼 선의의 경쟁을 통해 시너지 효과 역시 기대할수 있다. 이대호는 그냥 지금처럼만 하면 된다. 하지만 나카무라의 존재가 워낙 커 보이기에 지켜보는 팬들의 마음이 불안한 것은 어쩔수 없다. 갈수록 치열해질 타이틀 싸움에 있어 나카무라의 1군 복귀가 이대호에겐 어떻게 작용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일본통신] 올시즌 홈런왕 누가 차지할까?

    [일본통신] 올시즌 홈런왕 누가 차지할까?

    언제부터인가 일본 프로야구 홈런왕은 자국 선수들 보다 외국인 타자들의 천지가 됐다. 정교한 타격을 하는 일본인 선수들은 많지만 홈런타자는 외국인 타자들이 득세하고 있으며 올 시즌 역시 예외는 아니다. 물론 일본인 선수답지 않게 홈런포를 쏘아대는 나카무라 타케야(세이부 라이온즈)와 같은 선수들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홈런을 칠수 있는 타자가 극히 드문 편이다. 이제 시즌 일정의 40%를 향해 가고 있는 일본 프로야구는 초반의 혼란을 뒤로 가고 서서히 개인 타이틀 윤각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이대호(30. 오릭스 버팔로스)가 뛰고 있는 퍼시픽리그는 3명의 타자가 10개의 홈런으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데, 팀 순위 못지 않게 이들이 펼칠 홈런왕 싸움 역시 시즌 끝까지 흥미를 끌것으로 예상된다. 센트럴리그 역시 마찬가지다. ◆ 센트럴리그 ‘촌놈 마라톤’ 이었을까. 초반 홈런 부문 단독 선두를 달리던 블라디미르 발렌티엔(야쿠르트)이 정체를 보이며 드디어 1위 자리가 바뀌었다. 발렌티엔은 한때 경쟁 선수들이 5개 언저리의 홈런을 치고 있을때 독보적으로 치고 나가며 맨 처음 두자리수 홈런을 쏘아올렸고 지금은 12개로 이 부문 2위다. 양 리그 교류전이 시작되기 전인 5월 초반만 해도 발렌티엔의 홈런 질주는 상당한 페이스였다. 하지만 발렌티엔은 이후 홈런을 추가하지 못하는 극심한 타격부진에 빠지며 타율 마저 하락, 지금은 2군에 내려가 있다. 현재 타율 .253 홈런12개, 25타점을 기록중인 발렌티엔은 자신의 부진이 곧 팀 성적 하락을 부채질 했다는 점에서 향후 그의 1군 복귀가 팀 성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가 궁금하다. 발렌티엔의 홈런이 주춤한 사이 센트럴리그 타자 부문 ‘5월 MVP’를 수상했던 토니 블랑코(주니치 드래곤스)가 홈런 1위로 올라섰다. 블랑코는 5월 한달 동안에만 9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고 6월 들어 홈런2개를 추가하며 드디어 홈런 13개로 발렌티엔을 2위로 밀어냈다. 블랑코의 성적은 타율 .274 홈런13개, 32타점으로 홈런 뿐만 아니라 타점도 1위다. 블랑코와 발렌티엔은 모두 한차례 홈런왕을 차지한 전력이 있는데 2009년 블랑코는 39개의 홈런으로, 그리고 발렌티엔은 지난해 31개의 홈런을 터뜨려 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블랑코와 발렌티엔의 뒤를 쫓고 있는 선수는 현재 홈런 9개로 이 부문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는 닉 스타비노아(히로시마 도요 카프)다. 닉은 타율은 .231로 기대에 못미치지만 한방 능력은 매우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경기에서 홈런 페이스가 다소 주춤하지만 외국인 선수 3명이 펼칠 올 시즌 리그 홈런왕 경쟁은 그 어느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센트럴리그의 일본인 선수 중 아베 신노스케(요미우리 자이언츠)만 7개의 홈런으로 4위를 달리고 있는데, 아베 역시 44홈런(2010년)을 터뜨린 경력이 말해주듯 언제든지 홈런왕 경쟁에 뛰어 들어도 이상할게 없는 선수다. ◆ 퍼시픽리그 시즌 초반 압도적인 홈런 생산 능력을 보이며 치고 나갔던 윌리 모 페냐(소프트뱅크 호크스)의 페이스가 상당히 떨어져 있다. 그 틈을 타 이대호가 퍼시픽리그 ‘5월 월간 MVP’ 수상을 발판으로 치고 올라왔는데 현재는 나카무라 타케야(세이부 라이온스)까지 가세, 그야말로 피 튀기는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세명 모두 10개의 홈런으로 이 부문 공동 선두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페냐는 한때 올 시즌 강력한 홈런왕 후보로 손꼽힐만큼 시즌 초반부터 엄청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하지만 5월 들어 타격 페이스가 떨어지더니 타율마저 급락, 3할대를 기록했던 타율이 .253까지 떨어졌다. 아홉수에 걸려 오랫동안 9호 홈런에 머물러 있던 페냐는 6일 경기(요미우리 전)에서 모처럼만에 멀티히트 포함 홈런을 추가하며 10개 홈런을 채웠다. 미국시절부터 파워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던 페냐는 현재 팀이 8연패를 당하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다. 페냐 역시 자신이 부진할때 팀 성적도 동반 추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소프트뱅크의 순위는 그가 키를 쥐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대호 역시 타격 페이스가 꾸준하다. 4월까지만 해도 홈런이 터지지 않아 걱정이 많았던 이대호는 5월에만 8개의 홈런을 쏘아올렸고 덕분에 타율도 .287까지 끌어 올렸다. 이대호가 홈런왕에 오르기 위해서는 투수들의 집중 견제를 뚫어야 한다. 팀 타선이 워낙 허약하기 때문에 1루가 비워져 있으면 걸러도 좋다는 식의 승부가 자칫 이대호의 타격감각을 떨어뜨릴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대호의 앞뒤에 배치된 바비 스케일스와 아롬 발디리스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고도 볼수 있다. 드디어 괴물이 돌아왔다. 그리고 최근 경기에서 뽑아내고 있는 홈런포는 무섭기까지 하다. 겨우 한달전만 해도 2할대 초반의 타율과 홈런1개에 머물던 나카무라는 교류전에서만 타율 .400 그리고 홈런은 9개나 쏘아 올렸다. 나카무라는 이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진행된 교류전 성적에 있어 타점, 출루율, 장타율, 득점까지 모두 1위에 올랐다. 그야말로 엄청난 페이스다. 지금과 같은 나카무라의 페이스라면 2012 교류전 MVP까지 충분히 노려볼만 하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260 홈런10개 37타점(1위)이다. 다른 부분은 모르겠지만 홈런왕만큼은 나카무라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4년동안 세번의 40홈런과 홈런왕을 차지했던 나카무라는 지난해 극심한 투고타저 바람속에서도 무려 48개의 홈런포를 터뜨렸다. 2위 마츠다 노부히로(25홈런. 소프트뱅크)와는 무려 23개 차이였다. 유달리 한 경기 멀티홈런이 많아 ‘오카와리 군(한 그릇 더 사나이)’으로 불리는 나카무라는 최근 6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터뜨릴 정도로 페이스가 좋다. 나카무라는 지난해와는 달리 홈런왕 경쟁 후보들이 있어서 어쩌면 더 많은 홈런을 기록할지도 모른다. 올 시즌 전 나카무라의 홈런 목표가 무려 60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허황된 것도 아니다. 나카무라는 외국인 타자들의 홈런 득세 속에서도 그나마 일본 토종 홈런왕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셈이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일본통신] 미-일 야구, 괴물타자의 몰락

    [일본통신] 미-일 야구, 괴물타자의 몰락

    ’3할의 예술’(The Art Of Hitting .300)의 저자인 찰리 라우(전 화이트삭스 타격코치)는 “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면 곧 다가올 슬럼프를 대비하라.”라는 명언을 남긴 바 있다. 타격은 내리막길이 있으면 반드시 오르막길이 있기 마련이고 내리막길에 비해 오르막길을 얼만큼 짧게 끝내느냐가 3할 타격의 기본이다. 하지만 이 명언은 시즌 중 일어나는 타자의 타격 사이클에 대한 것이다. 해마다 맹타를 휘둘렀던 타자는 언제나 그렇듯 별 의심없이 올해도 변함 없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란 막연한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그 타자들이 바로 알버트 푸홀스(32. 에인절스)와 나카무라 타케야(29. 세이부)다. ‘야구의 아이콘’으로 불리며 2000년대 최고 타자로 우뚝섰던 푸홀스의 올 시즌 부진이 예사롭지 않다. 7일(한국시간) 토론토와의 경기에서 개막 후 28경기 111타수만에 첫 홈런을 기록했지만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어느새 타율은 1할대(.190)까지 떨어져 있다. 예전 같으면 푸홀스의 홈런 소식은 특별한 일이 아니었지만 4월 한달동안 무홈런에 그치자 그에 대한 우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생겼고 첫 홈런 이후 반등할 것이란 예상은 현재까지 빗나가고 있다. 지난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획득해 LA 에인절스와 10년간 총액 2억 6000만달러(약 2950억원)의 대박을 터뜨렸던 푸홀스이기에 현재의 부진은 본인 뿐만 아니라 팀(AL 서부지구 꼴찌) 성적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푸홀스는 타율도 타율이지만 9타점, 특히 볼넷(6개)보다 삼진(16개)이 훨씬 더 많아 선구안의 문제가 더 심각하다. 현재까지 나타난 푸홀스의 부진 원인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은 타석에서 여유가 없다 라는 점이다. 7일 경기에서 상대 투수 드류 허친슨의 84마일(135km)짜리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홈런을 기록했지만 평소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예전 같으면 공을 충분히 자신의 존까지 끌여 들였다가 스윙을 했을법 한데 상체가 앞으로 나가면서 스윙이 이뤄져 비록 홈런은 됐지만 이 한방으로 슬럼프에서 벗어났다는 예상을 하기엔 이른 평가다. 물론 과거 푸홀스의 타격성향을 감안하면 첫 홈런과 같은 동작에서 스윙을 해 홈런을 기록한 적이 있긴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왜냐하면 평소와 같은 타격감각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쳐낸 홈런이 아니기 때문이다. 떨어지는 공에 자꾸 헛방망이를 돌리는 것도 선구안이 문제라기 보다는 심리적으로 쫓긴 다는 인상이 짙다. 초구, 이구에서 정직한 한가운데 공을 자꾸 놓치는 것도 타자가 안좋을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모습인데 스스로 볼카운트를 불리하게 이끌어 가고 있는 것도 볼넷 대비 삼진이 많아지게 된 원인이다. 하지만 푸홀스의 현재 부진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무엇보다 배트 스피드가 여전하며, 일부에선 노쇠화가 왔다는 의견도 있지만 시범경기에서 개인 최다인 7개의 홈런을 터뜨렸듯 성적 추락의 직접적인 원인이 노쇠화에 초점을 맞출 시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푸홀스의 지금 부진은 그동안 보여줬던 그의 이력을 감안하면 납득하기가 어렵다. 현재 푸홀스는 타율 .190 2루타 8개, 홈런1개, 9타점 장타율 .281에 그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선 푸홀스의 침묵이 의외라면 일본프로야구는 지난해 퍼시픽리그 홈런왕인 나카무라 타케야의 빈타가 놀랍다. 푸홀스가 그러하듯 나카무라의 부진은 곧 팀 성적과 직결(세이부 리그 꼴찌)돼 있기에 그 역시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재 나카무라는 타율 .184 홈런1개 11타점을 기록중이다. 원래 나카무라는 정교한 타자가 아니다. 아직까지 한 시즌 3할 타율을 기록한 적이 없고 타격성향을 보더라도 교타자보다는 홈런 타자 쪽에 더 가깝다. 하지만 나카무라는 여타의 일본인 선수에게 갖고 있지 못한 한방 능력만큼은 최고 수준을 뽐내고 있는 선수다. 최근 4년간 세번의 40홈런(2008-46개, 2009-48개, 2011-48개)시즌과 더불어 모두 홈런왕을 차지했고 2010년엔 부상으로 85경기에 출전한게 전부였지만 25홈런을 쏘아올릴 정도로 무시무시한 슬러거다. 걸리면 넘어가는 파워와 유달리 한경기 멀티 홈런이 많아 ‘오카와리 군(한 그릇 더)’으로 불리고 있는 나카무라는 올 시즌 첫 홈런(4월 1일 니혼햄 전)이 나온 이후 한달이 넘도록 홈런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극심한 투고타저 바람속에서도 48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렸던 걸 감안하면 나카무라의 부진을 공인구로 돌리는 것도 뭔가 이치에 맞지 않다. 공인구가 교체됐더라도 홈런을 치는데 있어 아무런 장애가 없었기 때문이다. 나카무라의 홈런 침묵은 리그 특성상 팀 성적 하락을 부채질 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은 크다고 볼수 있다. 연속안타를 통해 점수를 뽑기가 힘든 리그 특성상 큰 것 한방의 소중함이 그 어느때보다 크다. 즉, 나카무라의 홈런 침묵은 곧 팀 득점력 저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현재(9일 기준) 세이부가 양 리그 통틀어 팀 득점 꼴찌(76점)에 머물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나카무라를 제외하고 나카지마 히로유키(타율 .318 홈런2) 정도만 홈런을 기대할수 있는 타자라는 점에서 세이부의 장타력은 처참할 정도다. 나카무라의 유일한 홈런은 당시 경기(4월 1일)에서 팀이 1-0으로 승리했던 결승 홈런이었다. 나카무라는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들 가운데 타율 리그 꼴찌, 그리고 .272에 불과한 장타율 역시 꼴찌다.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나카무라지만 그를 대신해서 4번 타순을 맡을 타자가 없다는 점, 그리고 그동안 보여줬던 나카무라의 홈런 생산 능력을 감안하면 선발 라인업에서 뺄수도 없는 노릇이다. 현재까지 드러난 나카무라의 홈런 실종은 곧 팀 성적 몰락과 정비례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미국과 일본의 대표적인 괴물 타자들인 푸홀스와 나카무라는 약속이나 한듯 동반 부진에 빠져있다. 그리고 팀 성적도 이들의 부진과 맞물려 동반 추락하고 있다. 야구에서 흔히 ‘클래스는 영원하다’라는 말이 있다. 이들이 지금의 부진에서 벗어나 원래 가지고 있던 클래스를 보여줄수 있을지 남은 시즌 동안 양 리그 최대의 관심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 푸홀스나 나카무라 모두 힘든 오르막길이 너무나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기에 그들의 행보가 더욱 숨막히게 느껴지는건 어쩌면 당연할지 모른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일본통신] 이대호, 다른 팀 4번 타자들과 비교해보니…

    [일본통신] 이대호, 다른 팀 4번 타자들과 비교해보니…

    이제 일본프로야구도 이번 주말 경기를 치르면 개막 후 한달이 된다. 이대호(30. 오릭스)가 소속된 퍼시픽리그는 세이부 라이온즈를 제외하고 20경기 이상씩을 치뤘고 센트럴리그 역시 마찬가지다. 팀 마다 원대한 꿈을 안고 시즌을 시작 했지만 센트럴리그는 여전히 혼전 중이고, 퍼시픽리그는 투타에서 안정감을 보이고 있는 니혼햄 파이터스가 초반부터 치고 나갈 기세다. 현재까지 이대호는 팀이 치른 21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해 타율 .231(리그 24위) 1홈런, 8타점으로 다소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기록중이다. 엄청난 거액을 받고 오릭스 유니폼을 입었지만 팀의 4번타자로 정교함과 장타력 모두에서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일본프로야구가 극심한 ‘투고타저’ 이기에 다소 위로가 되긴 하지만 일부에선 일본을 대표하던 리그 에이스급 투수들이 리그를 옮기거나 해외에 진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생각보다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고 평가하는 곳도 있다. 하지만 아직 1/7을 막 넘긴 리그 일정이기에 이대호에 대한 정확한 평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관찰 하는게 옳을듯 싶다. 그렇다면 이대호는 퍼시픽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각팀 4번타자와 비교해 어느 정도 일까. 먼저 디펜딩 챔피언인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4번타자를 맡고 있는 윌리 모 페냐(30)는 압도적인 파괴력으로 일본야구에 완전히 녹아 들었다. 페냐는 23경기에 출전해 타율 .311(74타수 23안타) 4홈런(1위), 18타점으로 제몫을 다하고 있다. 개막전에서 일본인 선수 마츠나카 노부히코에게 4번자리를 양보했지만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올 시즌 4번자리는 계속해서 그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페냐의 파워는 미국 시절에도 무시무시 했는데 최근 그가 쏘아올린 홈런포를 보면 다른 선수와 비교해 질적으로 차이가 날 정도의 대형 홈런이 많다. 올 시즌 강력한 홈런왕 후보로 벌써부터 거론되고 있는 페냐의 활약은 팀 중심타선의 노쇠화에 대한 걱정을 날려 버렸다. 베테랑 마츠나카가 대타 요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것 자체가 타선의 짜임새가 견고해졌다는 의미다. 니혼햄 파이터스는 유망주 4번타자를 키우고 있는 상황이기에 이대호 성적과 비교할수는 없다. 부진 속에도 꿋꿋하게 4번 타순에 배치되고 있는 나카타 쇼(23)는 지난해 18홈런을 기록하며 장타에 눈을 뜬게 아니냐는 평가가 있었지만 올 시즌 현재까지는 타율 .159(88타수 14안타) 2홈런, 7타점에 머물고 있다. 최근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나카타는 26일 경기에서 다시 선발로 출전해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린 외국인 타자 마이카 호프파워(32)에게 그 자리를 빼앗길수도 있다. 지난해 시즌 후반 니혼햄에 입단해 12홈런을 쏘아 올렸던 호프파워의 장타력은 이름 그대로 대단한 파괴력을 갖춘 타자다. 나카타의 타율은 매우 저조하지만 니혼햄엔 정교함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많기에 그에게 요구하는 것은 찬스에서 큰 것 한방이다. 어찌됐든 현재까지는 나카타가 이대호보다 부진한 것은 맞는 말이다. 세이부 라이온즈의 4번타자 역시 부진에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현재 세이부가 리그 꼴찌를 달리고 있는 것도 엄밀히 말하면 팀의 주포이자 슬러거인 나카무라 타케야(29)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현재 나카무라는 타율 .180(61타수 11안타) 1홈런, 7타점으로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있다. 걸리기만 하면 홈런이 터져 나올 정도의 괴력의 나카무라가 시즌이 시작된지 한달이 다 되가는 시점에서 1홈런에 머물러 있다는 것은 시즌 전까지만 해도 상상도 할수 없는 일이었다. 최근 4년간 홈런왕 3차례와 3번의 40홈런(2008년 46개, 2009년 48개, 2011년 48개)을 쏘아 올렸던 나카무라는 언젠가는 살아 날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그 언젠가가 어느 시점에서 터지느냐가 자신은 물론 팀 성적과도 직결 된다는 점에서 관심거리다.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4번타자는 외국인 선수 루이스 가르시아(34)다. 2009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멕시코 대표로 참가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가르시아는 개막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의 출산 때문에 본국으로 출국했다가 다시 돌아왔지만 기대만큼의 모습은 아니다. 현재까지의 성적은 타율 .235(51타수 12안타) 1홈런, 7타점이다. 지난해 시즌 중반 라쿠텐 유니폼을 입었던 가르시아는 비록 88경기에 출전한게 전부였지만 8개의 홈런포를 기록하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가 컸었다. 라쿠텐의 또다른 외국인 선수인 호세 페르난데스(38)가 가르시아를 대신해 4번 타순에 배치되기도 했지만 페르난데스 역시 타율 .256 그리고 홈런은 1개에 불과하다. 벌써 일본에서만 10년째 활약하고 있지만 나이 때문인지 갈수록 정교함과 장타율이 감소 추세에 있는 선수다. 페르난데스는 지난해 세이부에서 17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지바 롯데 마린스의 4번타자는 지난해 요미우리로 잠시 외도했다 다시 돌아온 오무라 사부로(36)가 맡고 있다. 현재까지 사부로의 성적은 타율 .319(69타수 22안타, 리그 10위) 1홈런, 5타점이다. 성적에 비해 타점이 적은데 이것은 팀 테이블세터의 부진 때문이다. 지바 롯데는 전체적으로 팀 득점력(56점)이 떨어지는 팀이고 이것은 오릭스의 팀 득점(57점)보다 적은 수치다. 현재 기대 이상의 성적(리그 2위)을 기록중인 지바 롯데는 한점차 승부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지난해에 비해 투수력이 좋아진점, 그리고 3할 타자가 4명이나 배치된 팀 타선이 상승세의 요인이다. 이렇듯 한달 가까이 진행된 퍼시픽리그의 각팀 4번타자들의 성적은 생각보다 저조하다. 물론 이대호 역시 기대에 못 미치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비교 우위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있는 것도 아니다. 4번타자의 상징성이라고 할수 있는 홈런 부문에서 윌리 모 페냐를 제외하면 홈런이 많은 타자도 없다. 다만 이대호 입장에서 좀 더 분발이 요구되는 것은 팀 성적, 그리고 지금까지 지지해 주고 있는 오카다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는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의 성적으로만 놓고 보면 리그 타율 2위(.365)에 올라 있는 T-오카다가 4번 타순을 맡는게 정상이다. 그만큼 이대호에 대한 오카다 감독의 신뢰는 생각 이상으로 대단한 것이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일본통신] “아 옛날이여~” 요미우리-세이부의 추락

    [일본통신] “아 옛날이여~” 요미우리-세이부의 추락

    1950년 양대리그가 시작 된 이후 일본프로야구의 절대 강자는 센트럴리그의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퍼시픽리그의 세이부 라이온즈였다. 지금까지 요미우리는 우승만 42차례를 기록했다. 이 기록은 감히 넘볼수 없는 압도적인 성적표다. 인기에 있어서 요미우리와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 한신 타이거즈가 단 1회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그 위상은 실로 어마어마 하다. 세이부 역시 통산 21차례의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 역시 퍼시픽리그에 속한 팀들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성적표다. 일본시리즈는 요미우리가 통산 21회, 세이부는 통산 13회 패권을 차지했다. 양 리그의 대표적인 명문 구단으로서 이 두팀은 우승 횟수에 있어 나란히 1,2위에 올라와 있다. 하지만 최근 몇년동안 양팀을 바라보는 시선은 명문 구단과는 거리가 멀다. 요미우리는 2009년 리그 3연패와 더불어 일본시리즈를 제패 한 후 근근히 A클래스(포스트시즌 진출)에 턱걸이 하더니 급기야 올 시즌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비록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현재 요미우리는 리그 꼴찌(6승 1무 13패)다. 덧붙여 올 시즌 들어 5연패만 벌써 두차례를 기록했다. 요미우리의 꼴찌 추락 원인은 단연 팀 공격력 때문이다. 이름값만 놓고 보면 이해할수 없는 성적이지만 지독할 정도로 점수가 나지 않는다. 올 시즌 현재(23일 기준) 20경기에서 요미우리가 획득한 득점은 44점에 불과하다. 경기 당 평균 득점이 2.2 점이다. 팀 타율 역시 .222로 타선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이러한 요미우리의 변비 타선은 시즌 전 일부 전문가들이 거론했던 불안한 부분과도 일맥상통 한 면이 있다. 올해 타선의 업그레이드를 기대했지만 실상 그 속을 들여다 보면 플러스 요인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4번타자 역할을 했던 알렉스 라미레즈를 요코하마로 보내고 데려온 무라타 슈이치는 제몫을 못하고 있다. 무라타는 타율 .237(1홈런, 7타점)에 머물고 있는데 2008년을 기점으로 그에게 3할 타율을 기대하기란 힘든게 사실이다. 원래 정교한 타자도 아니였으며 매 시즌 30홈런을 기대했지만 2008년 홈런왕을 차지한 이후 아직까지 30홈런을 때려낸 시즌도 없었다. 떠나 보낸 라미레즈가 리그를 지배할 정도의 고타율과 압도적인 타점 생산 능력을 보여줬던 걸 감안하면 무라타 영입은 오히려 마이너스가 된 선수 보강이다. 무라타의 부진은 타순 변경과도 직결됐다. 원래 요미우리의 중심타선은 쵸노 히사요시-무라타 슈이치-아베 신노스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 됐지만, 지금은 사카모토 하야토-아베 신노스케-쵸노 히사요시로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리드오프를 맡았던 사카모토가 3번으로 타순을 이동한 것은 그의 장타력을 감안하면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지만 이렇다 보니 1번에 들어갈 선수가 없다. 이제 은퇴를 생각해야 할 그리고 부상을 안고 사는 타카하시 요시노부가 최근 경기에서 1번 타순에 배치되고 있는데 중심타선을 맡을 선수들이 넘쳐났던 2000년대 중후반의 요미우리 타선이 생각날 정도다. 그때는 장타력까지 겸비했던 타카하시가 1번에 배치되더라도 중심타선의 파괴력은 건재했기 때문이다. 물론 경기에 따라 사카모토가 1번과 3번 타순을 오고가고 있지만 외야와 1루를 오고가고 있는 타카하시(타율 .230)는 아직 홈런은 커녕 장타도 없는 실정이다. 또한 오가사와라 미치히로를 대체 할 선수를 육성하지 못한 것도 팀 타선의 부진을 부채질 했다. 지난해부터 노쇠화 기미를 보였던 오가사와라는 포지션도 3루에서 1루로 전환했지만 올해까지 그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오가사와라는 타율 .204에 불과하며 아직 홈런 없이 3타점에 그치고 있다. 요미우리의 3번타자 걱정은 오가사와라 때문에 영원할 것 같았지만 이제 아니다. 오가사와라의 부진이 길어지자 원래 외야수인 타카하시가 1루를 보는 경기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들쑥날쑥한 선수들의 타선 변경과 포지션 변경 역시 안정감이란 측면에서 보면 과거의 요미우리가 아니라는 느낌이 강하다. 현재 요미우리의 팀 평균자책점(2.42)은 매우 준수한 편이다. 하지만 패한 경기들의 대부분이 점수가 나지 않아 아깝게 진 경기들이 많아 이대로라면 올 시즌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는게 일본언론의 대표적인 시각이다. 세이부는 요미우리보다 더 처참하다. 요미우리가 5위 요코하마에 반 경기 뒤진 꼴찌에 머물고 있지만 세이부는 투타 모두에서 부진하며 단 4승(11패 승률 .267)에 그치고 있다. 세이부가 자랑하던 막강한 중심타선의 화력도 그리고 한때 리그 최강의 ‘선발 3인방’이 해체된 올 시즌 마운드 높이도 예년만 못하다. 무엇보다 세이부는 팀 득점에 있어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쳤던 4번 타자 나카무라 타케야의 부진이 팀 성적과 직결되고 있다. ‘투고타저’의 영향으로 점수가 많이 나지 않는 일본야구 특성상 나카무라의 한방은 세이부가 경기를 이끌어 나가는데 있어 알토란 같은 촉매제였다. 현재 나카무라는 타율 .196 그리고 그의 전매특허인 홈런은 단 1개에 불과하다. 최근 4년동안 3번의 홈런왕(40홈런 이상)을 차지했던 위상이 올 시즌 추락했는데 조만간 원래 상태로 회복될 것이란 낙관론 속에 와타나베 감독의 속은 타들어 가고 있다. 3번타자 나카지마 히로유키(타율 .273 홈런1개)는 찬스에서 너무나 무기력한 모습이고, 그나마 1번타순에 배치 된 쿠리야마 타쿠미(타율 .339) 정도만 제몫을 해주고 있을 뿐이다. 무엇보다 세이부의 영원한 리드오프이자 도루왕 후보였던 카타오카 야스유키가 오프시즌에서 어깨 수술을 받은 후 아직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도 악재다. 선발진도 유독 부침이 심하다. 키시 타카유키만 제몫(2승 1패, 평균자책점 0.77)을 해주고 있을뿐 에이스인 와쿠이 히데아키는 승 없이 3패(평균자책점 7.71)로 극도의 부진에 빠져있다. 베테랑 니시구치 후미야는 팀 타선의 도움 부족으로 승 없이 1패(평균자책점 2.95), 이시이 카즈히사는 1승(평균자책점 2.50) 마키타 카즈히사 역시 1승(1패, 평균자책점 1.84)을 기록 중인데 현재 세이부의 4승은 이 선수들이 모두 올린 것이다. 세이부의 불펜 역시 엉망이다. 큰 기대를 모았던 외국인 투수 엔리케 곤잘레스(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10.80)는 물론, 타케쿠마 쇼타(평균자책점 9.53) 호시노 토모키(평균자책점 10.13) 그리고 요미우리에서 방출돼 세이부 유니폼을 입은 마이클 나카무라(1패 2홀드, 평균자책점 7.20)의 성적은 1군 선수들의 성적이라곤 믿겨지지 않을만큼 부진하다. 그나마 선발과 중간을 오고가고 있는 노가미 료마(평균자책점 2.08) 그리고 마츠나가 히로노리(3홀드, 평균자책점 1.80)만 분투하고 있을 뿐이다. 이처럼 세이부는 투타에서 모두 기진맥진한 가운데 특히 팀의 구심점이 돼야 할 선수들이 약속이나 한듯 부진에 빠져있다. 올해 퍼시픽리그는 6개팀 모두 절대 강자가 없는 가운데 지난해처럼 간발의 차이로 팀 순위가 결정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것은 곧 시즌 초반부터 순위권에서 멀어지면 그만큼 회복하기가 어렵다는 뜻으로도 풀이할수 있는데 지금 세이부는 반전 할수 있는 어떠한 계기가 필요한 팀이다. 올해 세이부가 최소 A클래스에 들기 위해선 양 리그 교류전까지는 바닥을 치고 올라가야 한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 승엽·태균 보란듯 최형우 또 넘겼다

    [프로야구] 승엽·태균 보란듯 최형우 또 넘겼다

    최형우(29·삼성)의 방망이가 후끈 달아올랐다. 최형우는 27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0-0이던 1회 말 이승엽의 볼넷으로 맞은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사도스키의 2구째 직구(145㎞)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지난 18일 잠실에서 LG 유원상에게서 1점포를 뽑아낸 최형우는 9일 만에 2호 홈런을 폭발시켰다. 최형우는 3-0으로 앞선 2회 2사 1·3루에 들어선 두 번째 타석에서도 오른쪽 담장 상단을 때리는 2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3타수 2안타로 혼자 4타점을 쓸어담아 5-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홈런왕(30개) 최형우는 당초 30홈런-100타점을 올시즌 목표로 정했다. 하지만 일본 오키나와 캠프 10경기에서 30타수 11안타(타율 .367) 3홈런 10타점으로 일찍 정상 궤도에 올랐고 시범경기에서도 타격감이 이어지면서 내심 40홈런 이상의 홈런왕을 벼르고 있다. 돌아온 거포 이승엽(36), 김태균(30·한화)과의 삼각대결도 그의 자존심을 자극하고 있다. 2008년 19개, 2009년 23개, 2010년 24개, 지난해 30개로 꾸준히 홈런수를 늘린 것도 2년 연속 홈런왕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7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첫 등판에서 혼쭐났던 마무리 오승환은 9회 한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실전감을 조율했다. 이승엽은 3타수 1안타에 그쳤고 롯데 사도스키는 4이닝 동안 7안타 2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넥센은 잠실에서 장단 12안타를 두들겨 두산을 6-4로 제압, 파죽의 5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내달렸다. 강정호는 2-4로 뒤진 3회 1사 1루에서 두산 선발 이용찬에게서 뽑아낸 좌월 2점포로 3호 홈런을 기록, 이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섰다. KIA는 선발 라미레즈(5이닝 2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앞세워 LG를 7-2로 눌렀고 SK는 선발 박정배의 역투(5이닝 2안타 2볼넷 무실점)로 한화에 3-0 완승을 거뒀다. 한화 김태균은 2루타 2개 등 3타수 2안타를 터뜨렸으나 빛이 바랬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일본통신] 이대호 ‘홈런 스윙’으로 돌아가야 할 때

    [일본통신] 이대호 ‘홈런 스윙’으로 돌아가야 할 때

    “외국인 타자는 홈런을 쳐야 한다.” 이 말은 홈런타자로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아키야마 코지(현 소프트뱅크 감독)가 갖고 있는 외국인 타자에 대한 지론이다. 이 말의 의미를 조금만 다르게 생각해 보면 안타는 자국 선수(일본)가 칠테니 홈런은 외국인 타자의 몫이라는 뜻과 같다. 실제로 토종 거포가 사라져 버린 일본야구에서 외국인 타자에 대한 기대치는 타율이 아닌 홈런이다. 과거 랜디 바스(한신), 로베르토 페타지니(야쿠르트)와 같은 선수들은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겸비했던 선수들이지만 알렉스 카브레라(세이부)나 터피 로즈(오릭스)는 홈런타자의 전형을 보여줬던 무시무시한 슬러거였다. 그렇다고 해서 이 선수들이 타율이 낮았던 건 아니다. 랜디 바스는 일본프로야구 한 시즌 최고 타율(.389) 기록 보유자이고 야쿠르트 시절의 페타지니는 1999년 3할-40홈런을 기록했었다. 특히 바스는 외국인 선수로서는 최초로 2년연속 ‘트리플 크라운(타율/홈런/타점)’과 1985년엔 54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왕정치에 이은 이 부문 역대 2위 기록을 보유했었던 타자다. 물론 이러한 유형의 타자는 쉽게 찾아낼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어떤 것보다 타격능력만큼은 흠 잡을 곳 없는 완벽한 모습이었고 일본에서의 ‘성공기준’이 어디에 있는지를 여실히 증명해 줬다. 카브레라와 로즈 역시 마찬가지다. 이들은 바스나 페타지니에 비해 정교함은 다소 떨어지는 선수였지만 전매특허였던 홈런생산 능력 만큼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손꼽히는 선수들이었다. 이 둘은 약속이나 한듯 일본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홈런 타이기록인 55 홈런을 기록했었다. 로즈가 2001년,그리고 카브레라는 이듬해인 2002년 55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려 왕정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비록 로즈는 나이때문에 일본야구를 떠났지만 카브레라는 아직까지도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금은 소프트뱅크에서 활약하고 있는 카브레라가 외국인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일본에서 뛰고 있는 것은 한방 능력만큼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일본토종 선수들의 빈약한 홈런 생산 능력에 비교하면 지금의 카브레라면 홈런에 있어서만큼은 충분한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대호가 주목해야 할 부분도 이점이다. 자신은 타율과 타점에 신경을 쓴다고는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외국인 타자는 홈런이 주 목표여야 한다. 시범경기 들어 타율 .182(22타수 4안타)와 홈런1개에 머물고 있는 이대호는 아직 일본야구에 적응이란 숙제가 남아 있지만 일본의 보편적 외국인 타자에 대한 시선을 생각해 보면 좀 더 많은 홈런이 필요하다. 에버리지가 높은 타자는 팀내에도 많기 때문이다. 이대호에 앞서 일본에 진출했던 김태균(당시 지바 롯데)의 사례만 보더라도 외국인 타자에 있어 홈런이 얼만큼 중요한지를 알수 있다. 2010년 전반기 동안 김태균은 리그 홈런 3위(18개) 타점 1위(73)에 오르며 ‘김치버거’가 QVC 마린필드 매점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김태균의 홈런이 터질시 평소 400엔에 팔았던 김치버거는 50엔의 헐값이었고 이것은 구단의 마케팅 차원에선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손꼽힐만한 전략이었다. 비록 그해 후반기 김태균의 부진으로 인해 김치버거 열풍은 사그라 들었지만 야구에서 홈런이 의미하는 특히 외국인 타자에게 있어 홈런은 무엇을 상징하는 지를 여실히 증명해줬던 일화였다. 국내 프로야구 초창기 시절까지만 해도 슬라이더와 커브를 못 던지는 투수는 투수가 아니라고 했다. 마찬가지로 좋은 신체조건을 지닌 타자는 한눈에 봐도 ‘홈런타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지 정교함을 먼저 생각했던 건 아니다. 물론 과거에 비해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겸비한 선수들의 출현이 빈번(?)해진 건 사실이지만 오릭스가 이대호를 영입할때 기대했던 것은 정교함 보다는 장타력이다. 실제로 오릭스엔 사카구치 토모타카를 위시해, 고토 미츠타카 등 상위타선에서 3할을 기대할수 있는 선수들은 많다. 그렇기에 중심타선에 배치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대호나 T-오카다는 타율보다는 홈런이 우선시 돼야 한다. T-오카다, 아롬 발디리스를 제외하면 홈런을 쳐줄 선수가 부족했던 오릭스가 올 시즌 이대호를 영입했던 것도 이러한 홈런생산 능력의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서다. 또한 카브레라의 예를 보더라도 정교함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한방능력만 갖추면 오랫동안 일본무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올해 오릭스의 목표는 우승이다. 비록 현실성 없는 기대치라고는 하지만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의 계약기간이 올해로써 종료된다. 오카다 감독이 이대호를 그토록 원했던 것도 이때문이다. 일본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일은 오는 30일이다. 그동안 일본야구에 적응하기 위해 투수들의 공을 관찰했던 이대호지만 이제부터는 본연의 스윙으로 돌아가야 할 시점에 와 있다. 윤석구 일본야구통신원 http://hitting.kr/
  • [일본통신] 퍼시픽리그 각 팀 4번타자의 면모는?

    [일본통신] 퍼시픽리그 각 팀 4번타자의 면모는?

    지난해 일본시리즈 챔피언인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아키야마 코지(49) 감독은 삼성과의 아시아시리즈에서 꽤 의미있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코지 감독은 “일본의 모든 팀들이 외국인 타자에게 바라는 것은 홈런이다. 정교한 타격과 주루 플레이는 일본 선수들이 하면 된다. 이대호 역시 홈런 개수가 중요하다.” 고 말했다. 당시엔 이대호(30)의 일본진출 여부가 결정 되지 않은 상황에서 과거 소프트뱅크에서 뛰었던 이범호(KIA)의 퇴출 이유 역시 홈런타자가 아니였다는 간접적인 평가라 해도 무방하다. 아키야마 감독이 생각하는 외국인 타자의 조건은 틀린 말이 아니다. 일본에서 최근 몇년 동안의 각팀 4번타자는 외국인 강타자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높았기 때문이다. 비록 실패했지만 지난해 오릭스에서 소프트뱅크로 이적했던 알렉스 카브레라는 원래 4번타자로 점찍었던 선수였다. 2010년 지바 롯데 역시 김태균(한화)을 영입한 것은 4번타자로서 기대 컸었고 올 시즌 오릭스가 이대호를 영입한 것도 4번타자의 임무를 부여하기 위해서다. 물론 2년연속 센트럴리그 최다안타 1위를 차지한 맷 머튼(한신)과 같은 똑딱이 유형의 선수도 있었지만 거액을 들여 영입한 외국인 타자들에게서 바라는 것은 단연 홈런이다. 이 기준으로만 놓고 봤을때 올해도 각팀 4번타자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4번타자의 상징성을 유달리 강조하는 일본야구의 특성을 감안하면 각팀의 전력보강의 우선 순위는 4번타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대호가 활약 할 올해 퍼시픽리그의 각팀 4번타자의 면모를 봐도 그렇다. <지난해 정규시즌 성적 순> ◆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3년연속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소프트뱅크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대어급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다. 올해 소프트뱅크의 4번타자로 나설 것이 확실시 되고 있는 윌리 모 페냐(30)를 붙잡는데 성공한 것. 2002년 신시네티 레즈에서 데뷔 한 페냐는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250의 타율과 84홈런, 240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획득한 페냐는 소프트뱅크로 이적해 와 메이저리그의 파워를 유감없이 보여줄 태세다. 이미 페냐는 스프링캠프에서 괴력의 홈런포를 터뜨리며 코칭스탭들마저 놀라게 하고 있다. 페냐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은 신시네티 시절이었던 2004년에 기록한 26개다. 지난해 소프트뱅크는 베테랑 코쿠보 히로키(40)가 주로 4번 타순에서 활약했지만 이제 그의 나이를 감안하면 전성기 시절의 홈런포는 기대하기 힘든게 사실이다. ◆ 홋카이도 니혼햄 파이터스 올해 니혼햄은 에이스 다르빗슈가 빠지면서 선발 전력에 공백이 생겼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4번타자다. 최근 몇년간 니혼햄은 전체적으로 고타율을 기록한 타자들은 많았지만 4번타순에서 홈런을 터뜨려 줄 슬러거 유형의 선수가 없었다. 올해 요미우리에서 오릭스로 이적해 온 타카하시 신지(33)는 2009년 니혼햄이 리그 우승을 차지했을때 4번타자였다. 그해 타카하시는 타율 .309를 기록했지만 홈런은 겨우 8개에 불과했다. 그 당시 니혼햄은 공포의 ‘똑딱이 타선’이란 비아냥(?)을 들었을 정도로 팀 장타력은 형편이 없는 팀 중에 하나였다. 올 시즌 니혼햄이 구상하고 있는 4번타자는 나카타 쇼(22)다. 역대 고교통산 최다홈런(87개) 신기록 보유자인 나카타는 프로입단 후 주로 2군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1군에서 18개의 홈런(리그 3위)을 홈런을 터뜨리며 ‘미완의 대기’를 벗어 던졌다. ◆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 퍼시픽리그 팀들 모두 믿음직스런 4번타자 감을 찾는데 고민을 하고 있지만 세이부 만큼은 사정이 다르다. 리그를 떠나 현재 일본 최고의 홈런타자가 굳건하게 4번타순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홈런왕을 차지한 나카무라 타케야(28)는 의심할 필요가 없는 일본 최고의 슬러거다. 나카무라는 2011년 홈런왕-타점왕 2연패와 더불어 홈런왕을 차지했던 2008, 2009, 2011 모두 40홈런 이상을 기록한 타자다. 야구선수로서는 작은 신장(175cm)이지만 손목 힘이 좋고 무엇보다 공을 띄워 타구를 날리는 능력이 뛰어나 투수들에겐 공포의 대상이다. 지난해 퍼시픽리그에서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타자는 단 2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나카무라는 ‘투고타저’가 자신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듯 48개의 홈런포를 터뜨리며 ‘괴력의 사나이’란걸 유감없이 과시했다. 와타나베 히사노부(46) 세이부 감독이 올해 나카무라에게 기대하고 있는 홈런개수는 무려 60개다. ◆ 오릭스 버팔로스 오릭스가 이대호를 영입한 것은 우타거포에 목마른 팀 사정이 가장 크다. 또한 좌타자 일색의 팀 타선에서 이대호가 4번타순에서 버티고 있다면 라인업을 짜는데 있어서도 한결 수월해 진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이대호가 오릭스의 ‘4번타자’ 확실히 자리매김한 것은 아니다. 그 역시도 경쟁을 해야 할 선수가 있다. 다름 아닌 2010년 나카무라가 부상으로 빠진 틈을 타 홈런왕(33개)에 올랐던 T-오카다를 밀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오카다는 지난해 타율 .260 홈런16개(리그 6위) 85타점를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시즌 중 2군으로 내려간 적이 있을 정도로 부진했는데 올 시즌을 앞두고 절치부심 중이다. 또한 요미우리에서 FA로 이적한 타카하시 신지(33)와 1루 포지션 경쟁에서 살아 남아야 한다. 물론 정규시즌에 들어가면 이대호가 4번 자리를 꿰찰 가능성은 매우 높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프링캠프, 그리고 시범경기를 통해 감독의 신임을 받는 것이 우선이다. 한가지 분명 한 것은 일본리그에서 이대호는 신인이란 사실이다. 결국 얼만큼 빨리 일본야구에 적응하며 눈도장을 받을지가 이대호 개인은 물론 올해 오릭스 성적을 좌우 할 키포인트가 될 전망된다. ◆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 최근 몇년간 라쿠텐의 4번타자는 ‘불굴의 화신’이였던 야마사키 타케시(43)였다. 양 리그에서 모두 홈런왕(1996년 주니치, 2007년 라쿠텐)을 차지했던 전력이 있는 선수지만 부상으로 늘 안타까움을 줬던 선수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올해 라쿠텐에서 야마사키의 얼굴은 볼수가 없다. 지난해를 끝으로 라쿠텐에서 퇴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호시노 센이치(62)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마쓰이 히데키(38)를 영입하는데 정성을 다하고 있다. 그를 데려와 4번 지명타자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호시노는 지난해 개인적인 친분을 이용해 이와무라 아키노리(32)와 마쓰이 카즈오(36)를 메이저리그에서 라쿠텐으로 유턴시킨 장본인이다. 하지만 이 선수들은 기대했던 것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라쿠텐은 전체적으로 한방 능력을 갖춘 타자가 부족한 팀이다. 만약 라쿠텐이 마쓰이를 잡는데 성공한다면 ‘일본 제1의 슬러거’를 영입했다는 상징성만으로도 대단한 이슈의 팀이 될 가능성이 크다. ◆ 지바 롯데 마린스 지난해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이 팀의 4번타자는 김태균(한화)이었다. 하지만 시즌 도중 김태균은 지바 롯데와 계약을 종료하면서 국내로 유턴했다. 당시 김태균의 대체 선수였던 외국인 타자 호세 카스티요는 타율 .269 홈런 5개, 34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지바 롯데는 퍼시픽리그 꼴찌와 더불어 팀 홈런 46개로 빈타의 표본을 보여준 팀이다. 지바 롯데의 팀 홈런수는 나카무라의 개인 홈런수보다 적다. 올 시즌 역시 지바 롯데는 리그 최약체 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아직까지 뚜렷한 슬러거 보강이 없고 신구조화는 돋보이지만 4번타순에서 한방 능력을 보유한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요미우리에서 다시 지바 롯데로 유턴한 오무라 사부로(35), 지난해 존재감이 없었던 오마츠 쇼이치(30)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냉정히 말하면 이 선수들은 전형적인 4번타자 감으론 부족한 선수들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일본통신] 이대호가 넘어야 할 홈런타자 나카무라 타케야

    [일본통신] 이대호가 넘어야 할 홈런타자 나카무라 타케야

    이대호(29. 오릭스)가 오릭스 버팔로스에 입단할쯤 비교대상이 됐던 선수는 나카무라 타케야(세이부)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비슷한 체형과 홈런타자라는 상징성이 맞아 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라이벌로 불리게 됐다. 하지만 이대호와 나카무라는 근본적으로 야구 성향이 다른 타자다. 이대호가 장거리포보다는 정확도에 더 장점이 있는 선수라면, 나카무라는 홈런타자에 특화된 전형적인 슬러거다. 나카무라는 야구선수로는 단신인 175cm에 불과한 신장이지만 홈런왕 3회(2008, 2009, 2011) 타점왕 2회(2009, 2011)에 오른 현역 최고의 홈런타자다. 일본프로야구가 갈수록 거포가 사라지는 추세에서 나카무라의 등장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나카무라가 드닷없이 홈런타자로 우뚝 선 것은 아니다. 나카무라는 프로에 입단 할 당시부터 홈런을 생산해 내는 능력만큼은 최고라고 칭송 받았던 타자 중 한명이었다. 나카무라는 오사카 토인고교 시절 83개(역대 3위)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 부문 역대 1위는 87개의 홈런을 기록한 나카타 쇼(22. 니혼햄)다. 나카무라는 우타거포에 내야수라는 메리트까지 있다. 또한 겉으로 보기엔 뚱뚱한 체형이지만 발이 상당히 빨라 프로입단 당시엔 ‘호타준족’이 될것이란 기대를 했던 전문가들도 많았다. 지금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지만 니시오카 츠요시(미네소타)와 나카무라는 고교 동문으로 이 시절 나카무라는 니시오카보다 발이 더 빨랐다고 한다. 믿겨지진 않지만 이것은 니시오카의 입을 통해 나온 말이기에 거짓은 아닐듯 싶다. 나카무라의 프로생활은 순탄치가 않았다. ‘모 아니면 도’ 식의 큰 스윙은 걸리면 넘기는 능력은 뛰어났지만 그만큼 정교함은 떨어졌기 때문이다. 나카무라가 본격적으로 세이부 3루수 자리를 꿰 찬것은 이토 쓰토무(현 두산 코치)감독 시절인 2005년 중반이다. 당시 세이부의 3루수는 호세 페르난데스가 지키고 있었는데 이토 감독은 페르난데스를 지명타자로 돌리고 나카무라를 3루수로 투입하며 기회를 줬다. 나카무라는 이해 센트럴리그와의 교류전에서만 12개의 홈런포를 터뜨리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해 나카무라는 단 80경기만 뛰며 22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새로운 유형의 홈런타자 등장을 알리기도 했다. 하지만 나카무라는 1군에서 무난히 적응할거라는 기대를 외면하고 2007년까지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홈런에 비해 타율이 너무나 낮았고 특히 지나치게 많은 삼진은 1군 레귤러 멤버로써는 부족함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나카무라가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갈쯤 구세주와 같은 코치를 만나게 되는데 2008 시즌을 앞두고 세이부 타격코치로 들어온 오쿠보 히로모토다. 오쿠보 코치는 나카무라가 자신의 약점을 고치는데 시간을 보내는 걸 안타까워 했던 코치다. 그의 지도철학은 ‘단점을 극복하는데 시간을 빼앗기기 보다는 장점을 살리는게 우선’이라는 신념을 지닌 지도자로 동계훈련 동안 히팅포인트를 앞 무릎 앞쪽에 형성해 실종 돼 버린 나카무라의 홈런본능을 깨우치게 했다. 많은 삼진은 어쩔수 없더라도 그만큼 홈런은 늘어나게 돼 나카무라를 홈런에 특화된 타자로 만들어 내겠다는 복안이었다. 나카무라는 덕분에 2008년 46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비록 .244의 낮은 타율과 22개의 실책을 범하긴 했지만 자신의 최대 장점을 제대로 꽃피운 시즌이었다. 나카무라의 46홈런은 세이부에서 아키야마 코지(현 소프트뱅크 감독)가 43홈런을 기록한 이후 21년만의 일이다. 나카무라는 이 여세를 몰아 2009년 48홈런으로 2년연속 홈런왕에 올랐고 특히 그동안 비판받던 타율을 .285까지 끌어올리는 등 정교함까지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해엔 자신이 친 타구에 얼굴을 맞아 골절상을 입는 등 크고 작은 부상으로 85경기 밖에 뛰지 못했지만 팀내 최다인 25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부상이 없었다면 어쩌면 올해까지 4년연속 40홈런과 홈런왕이란 위업을 달성했을지도 모른다. 올해 나카무라는 48홈런으로 다시 홈런왕을 차지했다. 퍼시픽리그 홈런 2위인 마츠다 노부히로(소프트뱅크)가 25개의 홈런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리고 올 시즌이 극도의 ‘투고타저’ 시즌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홈런숫자다. 나카무라가 4년동안 3번의 40홈런과 홈런왕을 차지했다는 것은 지금 일본야구의 투수수준과 공인구를 감안했을때 감히 누구도 접근할수 없는 무시무시한 기록이다. 내년 시즌 나카무라는 60홈런을 목표로 내걸었다. 28일 일본의 ‘데일리 스포츠’는 보도를 통해, 세이부 라이온스 사장이 내년 목표를 60홈런으로 잡으라고 나카무라에게 전했다고 보도했다. 그에 앞서 나카무라는 내년 시즌 연봉협상에서 올해보다 2배나 많은 2억 5천만엔을 받는다. 또 구단은 나카무라에게 3년 10억엔(150억원)의 다년계약을 제시했고 나카무라 역시 흔쾌히 수락했다. 세이부의 이러한 다년 계약은 나카무라만큼은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될만 하다. 세이부 사장의 60홈런 발언은 나카무라가 타격의 정교함만 좀 더 끌어올린다면 결코 불가능한 도전이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일본프로야구의 한 시즌 최다홈런은 55개로 오 사다하루(당시 요미우리)외 터피 로즈(전 오릭스)와 알렉스 카브레라(현 소프트뱅크)가 보유하고 있다. 이렇듯 나카무라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홈런에 특화된 기계다. 타석에 들어서면 관중석에서 들리는 사이타마 팬들의 홈런 리필 요구는 ‘오카와리 군’(한 그릇 더)의 진면목을 엿볼수 있을 정도다. 일부 한국 언론에서는 이대호를 나카무라의 라이벌로 부른다. 언론의 특성을 감안하면 이해하는 측면도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내년 이대호는 일본 무대에서 어떻게 빨리 적응하느냐가 급선무다. 이대호가 내년 목표를 ‘팀 우승이 먼저’ 라고 언급하는 것도 이때문이다. 그리고 오릭스의 4번타자 자리를 놓고 지난해 홈런왕인 주포 T-오카다와의 경쟁도 기다리고 있다. 또한 올해 김태균(한화)의 대체 선수로 지바 롯데에 입단했다가 내년 시즌 오릭스 유니폼을 입게 될 같은 포지션의 호세 카스티요와의 경쟁도 있다. 나카무라와의 라이벌은 이것이 선결된 후 나와야 할 말들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일본통신] 재미 뚝~ ‘투고타저’ 심각한 日프로야구

    [일본통신] 재미 뚝~ ‘투고타저’ 심각한 日프로야구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양대리그를 통틀어 3할-3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타자는 한명 뿐이었다. 바로 요미우리 외국인 타자인 알렉스 라미레즈(37)가 그 주인공이다. 라미레즈는 전 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304 홈런 49개, 그리고 129타점을 쓸어담으며 센트럴리그 홈런과 타점부문 2관왕에 올랐다. 비록 정규시즌 MVP는 주니치를 리그 우승으로 이끈 와다 카즈히로(39)가 차지했지만 라미레즈가 보여준 정교함과 장타력 그리고 찬스에서 보여준 타점 본능은 명불허전 그 자체였다. 라미레즈를 제외하면 비록 3할-30홈런-100타점은 아니지만 이에 근접한 성적을 남긴 타자들이 상당수다. 와다는 타율 .339 홈런 37개 93타점을 크레이그 브라젤(한신)은 타율 .296 홈런 47개, 117타점을 기록하며 중심타자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뿐만 아니라 ‘사무라이 검객’으로 유명한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요미우리)는 타율 .308 홈런 34개 90타점, 죠지마 겐지(한신)는 타율 .303 홈런 28개 90타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퍼시픽리그 MVP에 오른 T-오카다(오릭스)는 타율 .284 홈런 33개 96타점, 베테랑 타무라 히토시(소프트뱅크) 역시 타율 .324 홈런 27개 89타점을 각각 기록했다. 그런데 올 시즌엔 이러한 성적을 기록한 타자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센트럴리그에선 20홈런 타자가 단 3명뿐이며 퍼시픽리그는 2명이다. 센트럴리그 홈런1위(30개)인 블라디미르 발렌티엔(야쿠르트)은 타율 .238이 말해주듯 정교함은 상당히 떨어지는 타자다. 그리고 리그에서 3할은 물론 20홈런 타자 자체가 거의 없기에 3할-30홈런-100타점은 절대로 나올수가 없을듯 싶다. 센트럴리그는 이뿐만이 아니라 어쩌면 100타점 타자가 나오지 않을수도 있다. 현재 이 부문 1위는 83타점의 하타케야마 카즈히로(야쿠르트)다. 하타케야마는 83타점을 기록중인데 앞으로 야쿠르트의 남은 경기수는 15경기. 수치상으로 보면 경기당 1타점 이상씩을 꾸준히 기록해야 100타점을 달성할수 있는데 지금의 페이스를 보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지난해 3할-30홈런-100타점을 유일하게 달성한 알렉스 라미레즈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264 홈런 18개, 그리고 63타점으로 성적이 급락했다. 한신의 거포 브라젤 역시 타율 .288 홈런11개 56타점을 기록하고 있을 뿐이다. 와다는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들중 타율 꼴찌(.225)에 홈런11개 그리고 44타점에 머물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리그를 호령했던 대표타자들이 단 1년만에 평범한 타자가 돼 있는 것이다. 퍼시픽리그라고 별반 다를게 없다. 독보적인 장타력을 과시하며 이미 100타점을 넘은(105타점) 나카무라 타케야(세이부) 정도만 거포 기준에 부합되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을 뿐이다. 나카무라는 현재까지 타율 .270 그리고 홈런을 무려 44개나 쏘아올렸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50홈런 도전도 가능하다. 나카무라야 40홈런 이상을 이미 두차례나 달성한 바 있고, 바뀐 공인구와 자신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듯 연일 대포쇼를 펼치고 있지만 그 외 타자들은 너무한다 싶을 정도로 성적이 나오지 않고 있다. 나카무라 뒤를 이어 마츠다 노부히로(소프트뱅크)가 24홈런(77타점)으로 이 부문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이제 올 시즌도 막바지에 이른 현재 20홈런 타자는 이 두명으로 끝날듯 보인다. 올 시즌 센트럴리그의 평균 타율은 .245다. 반면 평균자책점은 3.10, 퍼시픽리그의 평균 타율은 .251 평균자책점은 2.94다. 평균자책점만 놓고 보면 예년 같으면 우승 팀에서나 나올법한 기록이다. 하지만 올해는 센트럴리그에서 2점대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인 팀이 3팀(주니치, 요미우리, 한신), 퍼시픽리그 역시 3팀(소프트뱅크, 니혼햄, 라쿠텐)이나 될 정도로 마운드 높이가 상당하다. 3할타자 역시 씨가 마를 정도인데, 센트럴리그에선 3명 그리고 퍼시픽리그는 6명만이 기록하고 있을 정도다. 야구에서 3할을 정교함의 상징이라 부르지만 올해 일본야구 기준으로만 놓고 보면 2할 7푼대 정도의 타율만 기록하더라도 정교한 타자라고 불러도 이상할게 없는 시즌이다. 국제대회 기준에 맞춘 공인구, 그리고 태평양처럼 넓은 일본의 스트라이크 존 역시 투고타저를 부채질했다. 아무리 투고타저라지만 이정도면 정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렇지 않아도 작전이 많은 일본야구가 재미가 없다는 편견을 갖고 있는데 이쯤되면 일본야구기구(NPB)에서 뭔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듯 싶다. 강팀이 되기 위해선 투타밸런스가 맞아야 하듯 야구가 재미 있으려면 어느 한쪽으로만 쏠려 있어선 안된다. 144경기를 치르면서도 두자리수 타점왕이 탄생되는 비극(?)이 현실로 다가 오고 있다. 사진= 하타케야마 카즈히로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일본통신] ‘명선수 명감독’ 소프트뱅크 아키야마 코지

    [일본통신] ‘명선수 명감독’ 소프트뱅크 아키야마 코지

    한국인 투수 김무영(26)이 뛰고 있는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2년연속 퍼시픽리그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비록 지난해엔 정규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도 포스트시즌에서 지바 롯데에게 발목을 잡혔지만 올 시즌 역시 압도적인 전력으로 리그 1위를 질주 중이다. 근례에 들어 소프트뱅크는 일본야구의 살아 있는 전설로 추앙받고 있는 오 사다하루(왕정치)의 장기집권 체제에서 벗어났다. 현역시절 보여준 그 화려한 성적이 부담이 될 뻔도 했지만 왕정치는 14년의 감독 재임기간 동안 3번의 리그우승(2번은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왕정치가 감독에서 물러난 후 바통을 이어받은 감독이 지금의 아키야마 코지(49)다. 아키야마는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1991년 제1회 한일슈퍼게임 당시 조규제(당시 쌍방울)에게 홈런을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던 아키야마는 공수주를 완벽히 갖춘 대타자 출신이다.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개인 통산 100홈런에 최초로 도달한 인물이 이만수(당시 삼성)다. 이만수는 1982년 프로원년 멤버로 데뷔 1986년에 가서야 100홈런을 기록했는데 당시 경기수를 감안하면 대단한 페이스라 할만하다. 하지만 70년이 넘는 일본프로야구 역사에서 프로데뷔 후 가장 이른 시일에 100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바로 아키야마 감독이다. 이 기록은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최단시간(23세)으로 아키야마는 첫 풀타임 1군 멤버로 뛰었던 해(1985년)에 40홈런을 기록한 전설적인 타자중 한명이다. 1981년 세이부 라이온스에 입단 한 아키야마는 장타력만 있는 선수가 아니었다. 1990년 도루왕(51개)를 비롯 통산 303개의 도루는 그의 통산 400홈런(437개)과 더불어 현역시절 가장 빛나는 업적중 하나다. 아키야마는 일본프로야구사에서 홈런왕(1987년. 43개)과 도루왕을 차지한 유일한 타자다. 500홈런의 장훈(하리모토 이사오) 선생도 현역시절 통산 300 도루를 달성했지만 이 두개의 타이틀을 모두 갖진 못했다. 야구에서 홈런왕과 도루왕을 차지했다는 것 자체가 흔한 기록이 아니기에 아키야마를 바라보는 시선은 경이로울수 밖에 없다. 현역 시절 아키야마가 가지고 있는 최초 기록은 이뿐만이 아니다.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의 30홈런-50도루(1990년), 11경기 연속 장타 기록, 5경기 연속 결승타점, 18년 연속 올스타전 출전 역시 사상 최다 기록이다. 2개 구단(세이부,다이에)에서 일본시리즈 MVP를 받은 최초의 선수, 그리고 다이에 시절(현 소프트뱅크)인 1999년 일본시리즈 MVP 수상은 역대 최고령 수상(37세)자로 기록돼 있다. 덧붙여 1999년 달성한 400홈런-300도루 기록은 장훈 선생에 이어 역대 2번째, 역대 2번째가 되는 11번의 골든 글러브 수상(역대 1위는 한큐 브레이브스의 전설적인 대도 후쿠모토 유타카의 12번), 왕정치에 이은 역대 2번째인 9년연속 30홈런 기록 역시 아키야마가 내세울 수 있는 기록들이다. 그야말로 야수로서 이룰만한 기록들을 모두 써냈다고 보면 된다. 현역시절 아키야마는 오락게임에서나 나올법한 홈런 후 세레모니가 유달리 돋보였던 타자중 한명이었다. 홈런을 친 후 홈플레이트 앞에서 공중제비를 도는 그의 독특한 세레모니는 현역시절 아키야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중 하나다. 그런 아키야마가 왕정치에 이어 소프트뱅크 감독을 맡고 있다. 비록 부임 첫해(2009년)엔 리그 3위를 기록하긴 했지만 전년도 꼴찌였던 팀을 단시간에 일으켜 세운것만은 높이 평가 해야 한다. 지난해 소프트뱅크는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우승은 힘들어 보였지만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세이부를 단 2리의 승률 차이로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올 시즌은 초반부터 1위를 질주하며 현재 우승까지 매직넘버 12를 남겨두고 있다. 이미 2위 니혼햄과 8.5경기 차이로 앞서고 있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2년연속 정규시즌 우승은 따논 당상이다. 올해 소프트뱅크는 투타 양면에서 압도적인 전력을 갖춘 팀이다. 스기우치 토시야-와다 츠요시의 좌완 원투펀치를 비롯 리그 최강의 중심타선(마츠다,카브레라,코쿠보,우치카와)과 안정된 불펜전력까지 흠잡을게 없을 정도다. 2000년대 들어 퍼시픽리그를 기준으로 2년연속 우승을 차지한 팀은 니혼햄이 유일하다. 니혼햄은 트레이 힐만 감독시절인 지난 2006,2007년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는데 만약 올해 소프트뱅크가 우승을 한다면 절대강자가 없는 퍼시픽리그에서 니혼햄에 이어 2번째로 2년연속 우승한 팀이 된다. 센트럴리그에 오치아이 히로미쓰 감독(주니치)이 있다면 퍼시픽리그엔 아키야마 코지 감독이 있다. 이 두사람의 공통점은 현역시절 누구도 넘볼수 없었던 대타자 출신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하는 바가 크다. ‘스타는 명장이 될수 없다’는 말도 이젠 옛말이다. 아키야마는 현역시절에 이어 감독으로서도 전설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일본통신] 못말리는 세이부 나카무라의 홈런 행진

    [일본통신] 못말리는 세이부 나카무라의 홈런 행진

    올 시즌 현재(16일 기준) 퍼시픽리그의 6개 팀이 쳐낸 총 홈런수는 393개다. 예년 같으면 벌써 나왔어야 할 세자리수 팀 홈런은 아직 없고 두자리수 홈런을 친 타자도 찾기가 힘들 정도다. 투고타저 현상이 거포의 씨를 말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야구의 꽃이 홈런이란 사실로 비춰 볼때 재미없는 시즌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가운데서도 유독 돋보이는 타자가 있다. 다름 아닌 나카무라 타케야(28. 세이부)다. 현재 나카무라는 40개의 홈런으로 양 리그 통틀어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22개의 홈런으로 이 부문 2위인 마츠다 노부히로(소프트뱅크)보다 무려 18개가 더 많다. 센트럴리그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블라디미르 발렌티엔(야쿠르트)의 홈런은 27개로 올해 30홈런 돌파는 무난해 보이지만 나카무라와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세이부돔에서 나카무라가 타석에 들어서면 관중석에선 탄성이 터져 나온다. ‘오카와리’ 즉 홈런리필을 요구하는 목소리 때문이다. 유달리 한경기 멀티홈런이 많았던 나카무라의 별명은 어느새 ‘오카와리군’으로 통칭 돼 있다. 무시무시한 파워와 뚱뚱한 체형에도 부드러운 스윙, 그리고 밀어서 담장을 넘길수 있는 손목힘까지 모두 겸비한 나카무라는 현역 일본 최고의 홈런타자다. 고교 통산 홈런 1위 기록은 나카타 쇼(니혼햄)가 가지고 있다. 현재 니혼햄의 중심타자로 활약중인 나카타는 프로입단 당시 고교 통산 최다홈런 기록 보유자란 수식어 때문에 큰 기대를 받았던 선수다. 나카무라 역시 그냥 하늘에서 떨어진 선수가 아니다. 나카무라는 아마시절부터 홈런을 쳐내는 능력만큼은 최고로 칭송받았던 타자중 한명이다. 오사카 토인고교 시절 나카무라가 쳐낸 홈런은 83개로 이 부문 역대 3위의 기록을 갖고 있다. 나카무라는 지금은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니시오카 츠요시(미네소타)와 동문으로 고교시절엔 니시오카보다 발이 더 빨랐다고 한다. 믿겨지지 않지만 후배 니시오카의 입을 통해 나온 말이니 거짓은 아닐듯 싶다. 지금은 나카무라의 체형이 변했지만 프로에 데뷔했을 당시만 해도 전문가들 사이에선 ‘호타준족’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던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나카무라가 지금 세이부의 4번타자로 올라서기까지 순탄한 길만 걸었던 건 아니다. 2년연속(2003-2004) 2군에서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지만 모 아니면 도식의 스윙은 1군에서 뛸 만한 레벨이 아니었던 것. 이런 나카무라가 기회를 잡은건 이토 츠토무 감독시절인 2005년 중반이다. 당시 세이부의 3루자리는 호세 페르난데스가 지키고 있었다. 이토 감독은 호세를 지명타자로 돌리며 나카무라를 3루수로 투입했는데 이해 나카무라는 센트럴리그와의 교류전에서만 12개의 홈런을 쳐내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2005년 나카무라는 단 80경기만 뛰며 22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1군에서 자리를 잡는가 싶었던 나카무라는 2년연속 한자리수 홈런에 머물며 야구관계자들을 헷갈리게 했다. 나카무라에겐 거대한 산처럼 느껴졌던 페르난데스가 라쿠텐으로 이적했음에도 부진한 것이다.(호세는 이후 오릭스를 거치며 지금은 다시 세이부로 유턴했다) 나카무라가 내세울수 있는건 홈런이 전부다. 정확성이 뛰어난 타자도 아니며 무엇보다 그는 삼진이 너무나 많은 타자다. 하지만 그가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갈쯤 구세주와 같은 인물을 만나게 된다. 2008 시즌 전, 세이부의 타격 코치로 들어온 오쿠보 히로모토 때문이다. 오쿠보 코치는 ‘타격은 단점을 극복하는데 시간을 빼앗기기 보다는 장점을 살리는게 우선’이란 철학을 지닌 코치다. 이 때문이었을까. 오프시즌 동안 나카무라의 장타력 회복에 구슬땀을 흘린 오쿠보는 특히 히팅포인트를 앞무릎 앞쪽에 형성해 많은수의 삼진은 어쩔수 없더라도 그만큼 홈런이 증가할수 있도록 지도했다. 이후 나카무라는 2008년 46홈런을 터뜨리며 홈런왕에 등극한다. 비록 .244의 타율과 22개의 실책(최다)을 기록하긴 했지만 자신의 최대 장점이 제대로 꽃피운 시즌이다. 세이부에서 40홈런은 아키야마 코지(현 소프트뱅크 감독)가 1987년에 43홈런을 기록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2009년 48홈런으로 2년연속 홈런왕에 오른 나카무라는 특히 이해에 타율을 .285까지 끌어올리며 부족했던 정교함도 함께 상승시키기도 했다. 비록 지난해엔 부상으로 인해 85경기 밖에 출전하진 못했지만 팀내 최다인 25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한방 능력만큼은 변함이 없음을 증명했다. 올해 나카무라가 쳐내고 있는 홈런포는 사상 유례가 없는 투고타저 시즌이란 점을 감안하면 실로 대단한 홈런 페이스다. 야구에서 가정은 없지만 만약 일본야구가 지난해와 같은 공인구를 사용했더라면 어떠한 모습을 보여줬을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실제로 대다수 일본야구 전문가들은 이제 선수로서 전성기에 접어들 나이대가 된 나카무라가 오 사다하루(외 2명)가 가지고 있는 한 시즌 최다홈런(55개) 기록을 돌파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올 시즌 현재, 지바 롯데의 팀 홈런(38개)보다 더 많은 홈런을 쳐내고 있는 나카무라의 홈런 행진은 아무도 막을수 없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일본통신] ‘영원한 우승후보’ 요미우리의 추락

    [일본통신] ‘영원한 우승후보’ 요미우리의 추락

    센트럴리그의 ‘영원한 우승후보’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올 시즌이 심상치 않다. 요미우리는 교류전이 한참인 지금 현재 15승 1무 16패(승률 .484)로 리그 4위에 머물러 있다. 3년연속 리그우승 후 지난해 3위로 추락했던 요미우리의 부진은 지난 2006년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주축선수들의 잇달은 부상과 부진이 발목을 잡고 있어서다. 2006년 요미우리는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시즌 초반부터 힘들어 했다. 주포 코쿠보 히로키(현 소프트뱅크)와 타카하시 요시노부, 그리고 아베 신노스케의 부상 이탈은 팀의 득점력 빈곤을 일으키며 팀 타율 .251 기록하게 했다. 당시 요미우리의 팀 타율은 2000년대 들어서 가장 낮은 수치로 주전과 백업 간의 기량차이가 크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해 줬다. 전년도 리그 5위 성적을 남기며 퇴장한 호리우치 쓰네오 감독 대신 다시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은 하라 타츠노리의 입지는 시작부터 불안했던건 당연한 사실. 이해 요미우리의 시즌 최종 성적은 4위였다. 요미우리는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 많은 일본프로야구 전문가들로부터 우승권 전력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A클래스(포스트시즌 진출) 한자리르 놓고 야쿠르트와 경쟁할것이란 전망은 곳곳에서 불안한 곳이 많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불안정한 선발 로테이션, 전문 마무리투수의 부재, 검증되지 않은 외국인 투수, 그리고 무엇보다 주전야수들의 노쇠화에 대한 걱정이 컸다. 요미우리의 추락의 시발점은 주포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의 부진에서 출발했다. 오가사와라는 개막후 계속해서 1할대 타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비록 개인 통산 2,000안타를 쳐내기는 했지만 24경기에서 홈런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정교함은 물론 장타력까지 동반 하락했다. 5월 13일 히로시마전에서 부상을 당한 오가사와라의 타율은 .195, 타점은 겨우 하나에 불과하다. 지난해 40홈런 타자인 포수 아베의 부상공백도 팀 전력을 갉아먹은 원인중 하나다. 아베는 개막을 보름여 앞두고 열린 한신과의 연습경기에서 장딴지 부상을 입은 후 지난 17일 라쿠텐과의 교류전에서야 첫선을 보였다. 그동안 허리부상으로 고생했던 타카하시 요시노부는 또다시 부상으로 결장중이다. 올해 타카하시가 뛴 경기는 고작 9경기며 언제 그라운드에 복귀할지 예상할수 없다. 현재 요미우리 타자들중 3할 타율을 기록중인 선수는 2년차 쵸노 히사요시(.313) 한명뿐이다. 활화산과도 같았던 요미우리의 공격력은 팀 타율 .232가 말해주듯 처참한 상황이다. 물론 알렉스 라미레즈(타율 .277 홈런8개)와 사카모토 하야토(타율 .267 홈런5개)와 같은 선수들의 장타력은 변함이 없지만, 원래 1번타순에 배치돼 있어야 할 사카모토가 오가사와라를 대신해 3번타순에 들어서고 있다는 자체가 요미우리의 타선의 현실을 대변해 주고 있다. 다승 1위에 올라 있는 우츠미 테츠야(5승 1패, 평균자책점 1.72), 그리고 최고 157km의 강속구를 뿌리는 루키 사와무라 히로카즈(1승 3패, 평균자책점 2.47), 그리고 지난해 에이스로 발돋움한 토노 순(1승 4패, 평균자책점 4.62)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문제다. 올해 일본야구는 2점대 중후반의 평균자책점을 가지고는 명암도 못내밀 정도로 극심한 투고타저다. 센트럴리그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인 선수는 모두 6명, 퍼시픽리그는 7명이나 된다. 이것은 요미우리라고 예외가 아니다. 3.22의 팀 평균자책점은 매우 준수하지만 결국 팀 성적은 타선이 키를 쥐고 있는 셈이다. 주축타자들의 부상과 부진이 지금 팀 성적의 바로미터라는 뜻이다. 요미우리는 리그 우승이 아닌 시즌을 실패한 시즌으로 취급한다.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다 리그우승(42회, 일본시리즈 우승 21회)에 대한 자부심을 감안하면 지난해 3위의 성적은 결코 받아들일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절치부심했던 요미우리는 지금 부진에 빠져있다. 주전들의 초반 이탈이 낳은 결과가 시즌이 끝날때까지 이어질지 지켜보자.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이승엽-김태균이 상대할 막강 퍼시픽리그 투수

    이승엽-김태균이 상대할 막강 퍼시픽리그 투수

    올해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는 3월 25일에 개막한다. 이제 개막일까지는 한달여 밖에 남지 않았다. 일본야구를 가리켜 인기는 센트럴리그, 실력은 퍼시픽리그라고 말한다. 양 리그의 인기 차이는 절대적인 팬층을 보유한 센트럴리그의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한신 타이거즈 때문이다. 하지만 야구는 ‘투수놀음’이다. 퍼시픽리그가 센트럴리그에 비해 인기는 뒤지지만 실력면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막강한 투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서다. 흔히 팀의 1, 2 선발투수를 일컬어 ‘원투펀치’라고 부른다. 하지만 퍼시픽리그는 믿음직스런 두명의 선발투수로는 명암도 못꺼낼 정도로 수준이 높다. 실제로 퍼시픽리그의 대부분의 팀들은 3선발까지 완벽한 전력을 갖춘 팀들이 많다. 세이부 라이온스의 와쿠이 히데아키-키시 타카유키-호아시 카즈유키, 라쿠텐 골든이글스는 타나카 마사히로-이와쿠마 히사시-나가이 사토시, 지난해 우승팀인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와다 츠요시-스기우치 토시야-데니스 홀튼, 이승엽과 박찬호가 가세한 오릭스 버팔로스는 카네코 치히로-키사누키 히로시-박찬호, 그리고 니혼햄 파이터스에는 다르빗슈 유- 타케다 마사루- 사카키바라 료가 포진해 있다. 김태균의 지바 롯데는 나루세 요시히사-와타나베 순스케를 보유하고 있지만 3선발감이 여타 팀들에 비해 약하다. 이러한 각팀 선발 전력은 곧바로 타격의 약세로 대변되기도 한다. 지난해 센트럴리그에서는 40홈런타자만 3명 (알렉스 라미레즈(49),크레이그 브라젤(47), 아베 신노스케(44))을 배출했지만 퍼시픽리그는 30홈런 타자도 겨우 단 한명(T-오카다 33개)뿐이었다는 사실만 봐도 양리그의 투타 수준차이를 알수 있다. 이승엽의 가세로 올해 퍼시픽리그에서 뛰게 될 한국인 타자는 모두 두명이다. 그중 우리 선수들이 생소하게 느끼는 구종을 주무기로 가진 투수는 누구일까. 그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호아시 카즈유키(세이부)다. 미국은 로이 할러데이(필라델피아), 한국에서는 윤석민(KIA), 그리고 일본은 호아시 카즈유키, 아사오 타쿠야(주니치). 이 투수들은 팜볼(Palmball)을 즐겨 사용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은퇴한 트레버 호프먼의 전매특허이기도 했던 팜볼은 이제 지구상에서 거의 사라져 가고 있는 구종 중 하나다. 팜볼의 팜(Palm)은 손바닥을 의미하는데 말 그대로 공을 손바닥에 끼우고 손가락은 쓰지 않으면서 밀어서 던진다. 때문에 회전이 거의 없는게 특징이다. 니그로리그의 전설적인 투수중 한명인 사첼 페이지의 주종도 역시 팜볼이었다고 한다. 팜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김태균(지바 롯데)이다. 일본 진출 첫해였던 지난해 김태균은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개막 3연전 두번째 경기에서 지옥을 경험한다. 이미 개막전에서 4연타석 삼진을 당했던 김태균은 호아시 카즈유키에게 2연타석 삼진을 당하며 총 6연타석 삼진이란 치욕을 당했던 것. 일본프로야구가 양대리그로 출범한 1950년 이후 개막전부터 6연타석 삼진을 기록한 선수는 김태균이 처음이다. 당시 호아시를 상대했던 김태균은 볼인데 스트라이크를 줬다며 억울해 했지만 그건 호아시 특유의 팜볼 각 때문이다. 보통 팜볼은 무회전의 너클볼과 같이 세로각으로 떨어지지만 좌완, 그리고 쓰리쿼터 투구폼의 호아시의 팜볼은 슬라이더처럼 휘면서 떨어진다. 보통 팜볼을 던지는 투수들은 완급조절용으로 간간히 던지는게 보통이다. 하지만 호아시는 자신의 투구수의 30%에 이를 정도로 구사율이 높다. 이정도 구사율이면 거의 주종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호아시는 130km대 후반에 불과한 포심패스트볼을 타자몸쪽에 붙여 삼진을 잡을 정도로 배짱하나는 대단하다. 기존의 김태균, 그리고 다시 퍼시픽리그로 돌아온 이승엽(오릭스)이 과연 호아시를 상대로 어떠한 모습을 보일지가 그래서 더욱 궁금하다. 지난해 김태균이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부진에 빠졌던 것도 호아시의 생소한 팜볼을 경험하고서부터다. 일본투수들의 구속이 빠르지 않지만 공략하기가 쉽지 않다는 말은 호아시와 같은 투수들이 있어서다. 타격은 컨디션이 상승했을때 리듬을 타고 가야 하는 운동이다. 올 시즌 이승엽과 김태균이 어느 시점에서 호아시를 만날지는 모르겠지만 타격사이클에 영향을 미칠 것은 틀림없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지바롯데 마린스, 기적의 일본시리즈 진출

    지바롯데 마린스, 기적의 일본시리즈 진출

    이것은 기적이었다. 그리고 그 기적 한가운데엔 김태균이 있었다. 지바 롯데 마린스가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리그 우승팀인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물리치고 일본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펼쳐진 파이널 스테이지 마지막 6차전은 경기전부터 팬들의 관심을 끌만한 요소들이 많았다. 다름 아닌 ‘퍼스트 스테이지’부터 치고 올라온 지바 롯데가 소프트뱅크마저 이길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다. 지금과 같은 포스트시즌 제도가 탄생한 이후 정규시즌 3위팀이 1위팀을 이기고 일본시리즈에 진출한 전례는 없었다. 또한 마지막 경기답게 이날 양팀의 선발투수로 내정된 스기우치 토시야와 나루세 요시히사의 맞대결도 관심거리중 하나였다. 하지만 나루세는 포스트시즌 들어 장타력이 실종된 소프트뱅크를 맞아 완봉 역투를 선보이며 팀을 구사일생에서 구해냈다. 이날 양팀의 경기는 4회까지는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하지만 적막을 깬건 지바 롯데였고 그 시발점은 볼넷이었다. 5회초에 만루찬스를 잡은 지바 롯데는 이구치 타다히토의 몸에 맞는 볼로 선취점을 얻더니 다음타자 오무라 사부로마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간단히 두점을 뽑았다. 이어진 공격에서 이마에 토시아키의 2타점 중전적시타가 터지며 단숨에 4-0까지 달아나는데 성공한다. 8회초엔 김태균이 펜스를 직접 맞추는 1타점 적시타와 이후 오마츠 쇼이츠의 투런까지 합세하며 결국 7-0 완승을 이끌었다. 한국프로야구의 두산 베어스 팀을 일컬어 ‘미러클 두산’ 이라 부르듯,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지바 롯데 역시 ‘미러클 롯데’ 라 불릴만 했다. 지바 롯데는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두경기 모두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세이부를 울리더니, 파이널 스테이지에선 1승 3패로 뒤지다가 막판 3연승을 올리며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일본시리즈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파이널 스테이지는 1위팀에게 1승 어드벤티지를 부여하기에(6전 4선승제) 세번째 경기가 끝났을 때까지는 소프트뱅크가 3승 1패로 앞서 있었다. 하지만 4차전(4-2)과 5차전(5-2)에서 승리한 지바 롯데는 마지막 6차전마저 기여코 승리를 따내며 기적을 연출했다. 지바 롯데가 소프트뱅크를 이길수 있었던건 파이널 스테이지 두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모두 승리를 따낸 에이스 나루세 덕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루세는 14일 1차전에서 스기우치와 맞대결해 9이닝 1실점 완투승, 그리고 스기우치와 다시붙은 6차전에서도 소프트뱅크 타선을 9이닝 4피안타 완봉으로 따돌렸다. 특히 6차전에서 소프트뱅크 타자들중 2루베이스를 밟은 선수가 단 한명도 없었다는 사실은 실로 대단한 피칭이었다. 반면 소프트뱅크 입장에선 믿었던 스기우치의 부진이 뼈아팠다. 1차전에선 비교적 호투를 했지만 6차전에선 초반 호투에도 불구하고 한순간에 무너진 장면이 아쉬웠다. 또한 리그 최강 불펜투수이자 올 시즌 홀드왕(39홀드, 평균자책점 1.02)에 올랐던 파르켄보그가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한것도 불행이었다. 이번 6차전에서 마무리 마하라 타카히로가 마지막에 투입됐지만 경기결과와는 상관이 없었다. 소프트뱅크는 7년만에 극적인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고도 일본시리즈 진출에 실패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는데 실패했다. 오히려 감독 초년병인 지바 롯데의 니시무리 노리후미 감독의 끈질긴 야구가 빛을 발하며 일본야구팬들의 관심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금일(20일)부터 시작되는 센트럴리그의 파이널 스테이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역시 지바 롯데와 마찬가지로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2위 한신 타이거즈에 2연승으로 승리하며 3위팀의 저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지바 롯데가 파이널 스테이지마저 잡아낸 것을 요미우리도 꿈꾸고 있는것. 요미우리와 주니치의 이번 파이널 스테이지는 휴식없이 나고야돔에서 6연전(20-25일)으로 맞붙는데, 1차전 양팀의 선발투수로는 주니치는 첸 웨인, 그리고 요미우리는 우츠미 테츠야를 각각 내정했다. 첸은 올 시즌 요미우리와의 정규시즌에서 3승 3패(평균자책점 3.52), 그리고 우츠미는 요미우리 투수들 가운데 주니치전에서 가장 좋은 2승 2패(평균자책점 2.80)의 상대전적을 기록했다. 팀간 상대전적은 15승 9패로 주니치의 압승이지만,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은 전혀 다르기에 그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40홈런 타자 3명을 보유하고 있는 요미우리의 창이냐, 아니면 양리그 통틀어 가장 낮은 팀평균자책점(3.29)을 기록한 주니치의 방패냐의 대결은 시작부터 불이 타오르고 있다. 이승엽은 1차전 주니치 선발이 좌완이라 경기에 출전할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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