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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PB] 용병 슬러거 ‘한국에서 왔소’

    한국프로야구를 주름잡았던 이승엽(사진왼쪽·29·롯데 마린스·전 삼성)과 타이론 우즈(가운데·36·주니치 드래건스·전 두산), 클리프 브룸바(오른쪽·31·오릭스 버펄로스·전 현대)가 약속이라도 한듯 홈런파티를 벌여 일본열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21일엔 세 선수가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일제히 방망이에 불이 붙었다. ‘라이언킹’ 이승엽과 ‘흑곰’ 우즈는 98년부터 2002년까지 불꽃 경쟁을 펼친 라이벌.5년간 이승엽이 3차례, 우즈가 1차례 홈런왕을 나눠 가졌다. 일본프로야구에서의 활약은 한발 앞서 진출한 우즈가 앞선다. 첫 해인 2003년 40홈런, 이듬해 45홈런을 뿜어내 2년연속 리그 홈런왕에 오른 반면, 이승엽은 지난해 14홈런에 그쳤다. 시즌 초 3년차 우즈와 새내기 브룸바가 성큼 앞서갔다면, 최근 1주새 이승엽이 무서운 페이스로 따라붙는 양상이다. 지난 21일 주니치-롯데의 인터리그에서 우즈가 먼저 10호홈런을 터뜨리며 달아나자 이승엽은 보란 듯이 1점포(9호)로 화답했다. 이승엽은 내친 김에 22일 우즈의 눈 앞에서 5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10호아치를 그려내 일본 진출 이후 처음으로 홈런경쟁에 균형을 맞췄다. 현재 이승엽과 브룸바(공동6위)가 퍼시픽리그 홈런더비 1위인 마쓰나카 노부히코(소프트뱅크 호크스·17개)를 뒤쫓고 있고, 우즈는 센트럴리그 1위 다무라 히토시(요코하마 베이스타스·13홈런)에 3개 뒤진 공동8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2003년 아시아 홈런신기록(56홈런)을 쏘아올리던 때의 타격밸런스를 완벽하게 회복한 이승엽에게 7개차는 커보이지 않는다. 더군다나 국내에서 기록한 324홈런 가운데 45%인 147개가 5,6월에 집중되는 등 초여름 몰아치기에 강해 우즈, 브룸바와의 자존심 대결은 물론, 열도정복의 가능성도 자못 크다. 한편 이승엽은 24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에이스 우에하라 고지를 상대로 개인 및 팀 타이기록인 6경기연속 홈런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일본프로야구에선 72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오 사다하루(왕정치·9월11∼20일)와 86년 한신 타이거즈의 랜디 바스(6월18∼26일)가 기록한 7경기 연속 홈런이 최다 연속 기록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美 메이저리그판 ‘X파일’ 파문

    80∼90년대 초를 풍미한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슬러거 호세 칸세코(41)의 자서전 ‘약물에 젖어(Juiced)’가 야구계는 물론 미국사회 전체를 소용돌이에 몰아넣고 있다. 칸세코가 마크 맥과이어와 이반 로드리게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라파엘 팔메이로(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스타들의 스테로이드 복용은 물론,90년대 초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주를 맡았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약물복용을 알고도 모른 체 했다고 주장, 메가톤급 파문을 일으킨 것. 하퍼콜린스 출판사 측은 세간의 관심이 쏟아지자 예정보다 1주일 앞당긴 15일 서점가에 책을 뿌리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칸세코의 ‘제2의 폭탄선언’ 여부로 관심을 모은 CBS TV의 시사프로그램 ‘60분’도 출판을 하루 앞둔 14일로 앞당겨 전파를 탈 예정이다. 쿠바 출신의 강타자 칸세코는 지난 88년 사상 최초로 40홈런-40도루의 대기록을 작성하는 등 통산 462홈런을 기록했지만, 약물복용은 물론 아내를 폭행해 감옥신세까지 지는 등 ‘빅리그의 이단아’로 알려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이승엽 ‘서바이벌’ 시동/가고시마 스프링캠프 입성

    ‘아시아 홈런 지존’ 이승엽(사진·28·롯데 마린스)이 본격 담금질에 나선다.지난 25일 격전지인 일본에 첫 발을 내디딘 뒤 홈구장인 지바의 마린스타디움에서 개인 훈련을 해온 이승엽이 마침내 30일 스프링캠프가 있는 규슈 남서쪽 가고시마에 입성,팀 훈련에 합류한다.이승엽의 첫해 성패를 좌우할 관문에 들어선 셈이다. 이승엽은 31일 간단히 몸을 푼 뒤 다음달 1일부터 27일까지 좌절과 환희를 함께 할 동료들과 우애를 쌓으며 수비와 전술 훈련은 물론 첫해 목표인 30홈런 100타점 달성을 위한 홈런포를 달구게 된다. 이승엽의 출발은 순탄하다.25일 출국 직전 “낯선 일본 프로야구에 두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지만 막상 지난 4일간 현지 컨디션 조절을 하면서 이같은 불안감을 모두 떨쳤다. 우선 이승엽을 고무시킨 것은 롯데가 속한 퍼시픽리그의 공인구인 미즈노공이 한국의 공보다 반발력이 크다는 점.두산에서 뛰다 요코하마로 이적,지난해 40홈런을 터뜨린 타이론 우즈도 이같이 말했다.이승엽의 40홈런 가능성을 부풀리는 대목이다.또마린스타디움에 몰아치는 강한 바다 바람과 바운드가 국내보다 큰 인조잔디도 빠른 시일안에 적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민수기자 kimms@
  • 이승엽 홈런 아시아 新 / ‘홈런 지존’ 힘의 원천은

    ‘국민타자’에서 아시아의 ‘홈런 지존’으로 우뚝 선 이승엽의 ‘힘’은 어디서 뿜어져 나오는 것일까.어느덧 프로정신이 몸에 흠씬 밴 그의 철저한 자기 관리와 끊임없는 노력,여기에 스타를 아끼고 격려하는 성숙한 팬들이 어우러져 홈런 신화를 일궈낸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타격폼 교정과 근력 강화 이승엽의 신기록 요체는 자신의 단점을 인정하고 보강을 위해 타성을 과감히 벗어 던졌다는 데 있다.지난 1999년 아시아 신기록 턱밑(54개)에서 아쉽게 시즌을 마감한 이승엽은 이후 오히려 홈런 수가 줄면서 ‘파워와 배트 스피드는 메이저리그급이나 스윙 궤적이 커 변화구에 약하고 여름철이면 체력 저하로 홈런 페이스가 떨어진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는 오른쪽 다리를 높이 치켜들었다 내디디면서 치던 특유의 ‘외다리 타법’을 버리고 오른 다리를 가능한 한 땅에 붙인 채 스윙폭을 간결하게 좁히는 수술을 단행했다.교정된 타격폼이 몸에 배면서 헛스윙이 일쑤였던 인코스 낮은 공을 걷어올렸고,왼쪽투수가 뿌리는,가운데서 바깥쪽으로흐르는 공을 밀어쳐 넘기게 돼 진정한 거포로 거듭났다. 여기에 지난 겨울 미국 프로야구 플로리다 말린스의 스프링캠프 참가를 통해 ‘헤라클레스’ 심정수(28·현대)로부터 근력을 키우는 법을 전수받은 것이 큰 보탬이 됐다. ●성실하고 쉼없는 노력 이승엽은 배운 것에 그치지 않고 성실한 자세와 줄기찬 노력으로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세계 최연소 통산 300홈런과 최소경기 시즌 40홈런 등 폭풍처럼 홈런을 몰아치던 이승엽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걱정한 대로 방망이가 헛돌았다. 그러자 그는 경기가 끝난 밤늦은 시간 혼자 근력 강화를 위한 트레이닝에 매달렸다.이같은 트레이닝은 여름 내내 이어졌고 9월 들어 효과가 나타났다.7,8월 각 홈런 6개에 그친 그는 지난 4일 기아와의 대구 홈경기에서 2방을 신호탄으로 열흘간 홈런 10개를 폭발시킨 것. 그는 경기후 “팀이 승리하지 못한다면 홈런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나의 홈런 때문에 팬들이 더욱 야구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늘 말했다.팀과 팬들이 홈런보다 우선한다는 메시지다. 김민수기자 kimms@
  • 아시아 신기록-1 초읽기/승엽, 하루쉬고 오늘 대기록 도전 56호 일찍 터지면 60홈런도 가능

    ‘국민타자’ 이승엽(27·삼성)이 홈런을 몇 개나 보탤까. 이승엽이 25일 프로야구 광주 기아전에서 가장 껄끄럽다는 김진우를 상대로 시즌 최다홈런 국내 신기록이자 아시아 타이기록인 55호 홈런을 폭발시키면서 최종 홈런 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승엽의 남은 경기 수는 6경기.그는 경기가 없는 26일 하루 숨을 고른 뒤 27일 사직 롯데전을 시작으로 28일 대구 SK,29∼30일 잠실 LG,다음달 1일 광주 기아,2일 대구 롯데전을 치른다.127차전째에 55호를 터뜨린 이승엽은 경기당 0.43개꼴로 홈런포를 가동,산술적으로 2∼3개를 보태 시즌 57∼58개가 가능하다. 하지만 아시아 시즌 최다홈런 신기록인 56호가 일찍 터진다면 시즌 최종 홈런 수는 예상치를 훨씬 웃돌 전망이다.60호 홈런도 결코 배제할 수 없다.이승엽은 기아전에서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무너졌던 스윙폼을 되찾았다.게다가 55호 홈런 작성으로 그동안 속을 검게 태웠던 중압감에서 벗어난 것이 기록 행진을 재촉할 ‘가속 페달’로 여겨진다. 60홈런 고지는 130년 역사의 메이저리그에서도 전설의 야구영웅 베이브 루스를 비롯해 로저 매리스(이상 뉴욕 양키스),마크 맥과이어(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새미 소사(시카고 컵스),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5명의 거포만이 밟았을 뿐이다. 그러면 이승엽의 56호 홈런은 언제쯤 어디서 나올까.27일 맞붙는 꼴찌 롯데는 이승엽과의 정면승부를 피할 이유가 없는 데다 올시즌 SK(13개)·기아(12개) 다음으로 많은 8개의 홈런을 이승엽에게 내줬다.또 사직구장은 대구(34개)·문학(6개)에 이어 광주구장과 함께 홈런이 세 번째로 많았던 곳이어서 기대를 모은다.하지만 구장이 크다는 것이 역시 부담이다. 그렇다면 28일 대구 SK전이 신기록이 터질 최적의 여건인 셈.이승엽은 55홈런중 무려 31개를 대구에서 뽑아 홈구장에서 유독 강하다.특히 이날 맞상대인 SK는 이승엽에게 가장 많은 13개의 홈런을 허용한 데다 올시즌 최연소 통산 300홈런,최소경기 시즌 40홈런 등 이승엽에게 굵직한 세계 기록을 헌납해 기대를 한껏 부풀린다. 김민수기자 kimms@
  • 프로야구 / 내친김에 60홈런

    ‘세계 최소경기 60홈런도 쏜다.’ ‘국민타자’ 이승엽(사진·27·삼성)이 9월 들어 연일 홈런포를 가동하며 아시아 시즌 최다홈런 신기록을 향해 쾌주하고 있다.이승엽의 ‘몰아치기’가 기록 경신을 앞두고 더욱 맹위를 떨치고 있는 것. 이승엽은 6일 수원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서 1-1로 맞선 3회 2사 3루때 선발 21연승을 내달리던 정민태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는 105m짜리 역전 2점포를 쏘아올렸다. 지난 1982년 박철순(OB)이 세운 22연승에 도전하던 정민태(21연승)에게 뼈아픈 패배를 안긴 이승엽은 이로써 3경기 연속 홈런 등 최근 3경기에서 홈런 4방을 폭발시키는 괴력으로 시즌 51호 홈런을 작성했다. 이날 홈런을 터뜨리지 못한 맞수 심정수(현대)와의 격차를 5개로 벌려 추격권에서 멀리 달아났다. 게다가 이승엽은 앞으로 22경기가 남은 반면 심정수는 5경기 적은 17경기가 남아 올시즌을 뜨겁게 달군 두 선수의 홈런 맞대결은 사실상 이승엽의 승리로 마감될 전망이다. 이승엽은 남은 경기에서 홈런 5개만 보태면 지난 99년자신이 수립한 국내 시즌 최다홈런(54개)은 물론 오 사다하루(왕정치) 등 일본에서 3명이 보유한 아시아 시즌 최다 홈런(55개)도 갈아치우게 된다. 또 이승엽은 이날 127타점을 마크,지난해 자신이 세운 시즌 최다 타점(126타점)도 넘어서며 타점 신기록 행진에 돌입,생애 최고의 해를 맞을 것 같다. 이승엽은 올해 경기당 0.46개꼴로 홈런을 뽑아내 산술적으로 60홈런이 가능한 상태.무엇보다도 7·8월 각 홈런 6개로 주춤하던 방망이가 9월 들어 무섭게 돌고 있어 기대를 한껏 부풀린다. 세계 최소경기 40홈런 달성과 최소경기 50홈런 타이를 일궈낸 이승엽은 최소경기 60홈런도 꿈꾼다. 한국과 일본에서 아직껏 밟아보지 못한 시즌 60홈런은 미국 프로야구에서 종종 나왔지만 지난 2001년 거포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32경기만에 수립한 60홈런이 세계 최소경기 기록.따라서 시즌 종료때까지 이승엽이 60홈런 고지에만 오른다면 곧바로 세계 최소경기가 되는 셈. 정작 이승엽은 “체력이 떨어져 현재 컨디션은 최악이다.체력이 떨어진 탓에 어깨와 손목에 힘이 들어가지 않은 것이 오히려 홈런을 낳는 것 같다.”고 말한다. 김민수기자 kimms@
  • 메이저리그 /본즈 vs 푸홀스 노장·신예 MVP 경쟁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경쟁이 뜨겁다.사상 첫 3년 연속 MVP를 노리는 노장 배리 본즈(39·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신예 앨버트 푸홀스(2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세대간 대결 양상이어서 팬들의 관심이 더욱 높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두려운 존재인 본즈는 꾸준히 홈런포를 쏘아대며 6년 연속 40홈런을 기록했다.통산 653홈런을 기록해 자신의 대부이자 역대 홈런 3위인 윌리 메이스(660홈런)에 7개차로 따라붙었다. 올 시즌에는 사상 첫 500홈런-50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3일 현재 타율 .343에 볼넷 1위(122개)를 기록중이다. 우리 나이로는 이미 불혹인 본즈는 투혼만은 신인 못지않다.아버지 바비 본즈를 잃는 바람에 6경기를 쉰 뒤 지난달 3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복귀전에서 시즌 40홈런을 쳐내며 홈런 1위 자리를 지켰다. 본즈에 도전장을 낸 푸홀스는 2001년 NL 신인왕답게 젊은 혈기로 무장한 기세가 무섭다.MVP 세대교체의 기수로 나선 푸홀스는 데뷔 3년만에 팀의 간판타자로 자리매김하며 본즈의 아성을 깰 유력한 도전자로 떠오르고 있다. 30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작성하는 등 맹타를 휘두르며 타율 .365로 1위를 달리고 있다.지난 1일에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6회 2점 홈런,8회 3점 홈런을 잇달아 쏘아올리며 5점을 혼자 뽑는 괴력을 발휘했다.3일 현재 타율 1위,타점 2위(114개),득점 2위(117개)로 타격 3관왕에 도전 중이다.홈런은 선두와 3개차인 37개로 3위.전문가들은 지난 1967년 칼 야스트렘스키(전 보스턴) 이후 36년 만에 타격 3관왕이 될 완벽한 타자로 푸홀스를 꼽고 있다. “나는 연장전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노장의 관록을 보이는 본즈와 “계속 치고 싶다.”며 내달리는 푸홀스의 MVP 대결은 비등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프로야구 / 22연승 꿈이 아냐 정민태 ‘박철순 대기록’ 경신 눈앞

    ‘선발 세계 최다 연승으로 다승왕 간다.’ 세계 최연소 통산 300홈런,최소경기 시즌 40홈런에 이어 아시아 시즌 최다홈런(55개)에 도전하는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의 행보에 팬들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투수 부문에서도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바로 현대의 에이스 정민태(사진·33)가 도전하는 선발 세계 최다 연승. 정민태는 위기 때마다 터지는 타선을 등에 업고 선발 세계 최다 연승을 향한 행운의 질주를 거듭하고 있다. 정민태는 26일 수원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6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하다 7회초 홍현우에게 아쉬운 역전 2점포를 맞아 연승 행진이 끊기는 듯했다.하지만 7회초 김일경의 뜻밖의 동점포로 또다시 연승을 이어가는 행운이 따랐다. 올시즌 13연승(다승 단독 선두) 등 선발로 20연승을 달리는 정민태가 이날 승리를 챙겼다면 메이저리그의 특급투수 로저 클레멘스(뉴욕 양키스)가 98∼99시즌 선발로만 세운 20연승의 대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었다.이웃 일본에서는 57년 이나오 가즈히사,51∼52년 마쓰다기요시가 나란히 20연승을 기록했다.정민태는 이미 일본 기록과 타이를 이룬 상태. 그러나 정작 정민태의 야심은 프로야구 원년인 82년 ‘불사조’ 박철순(OB)이 수립한 국내 최다인 22연승(구원승 포함)을 깨고 다승왕에 오르는 것.정민태가 선발 21연승의 대기록을 작성한다면 박철순의 기록 경신도 기대해 볼 만하다. 또 2000년 다승왕(18승)에 오른 이후 2년간 일본 프로야구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정민태는 통산 3번째 다승왕 등극으로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할 각오다. 야구계 일부에서는 정민태의 연승을 타선의 도움 때문으로 몰아붙이지만 실력이 있는 선수에게 행운도 따르게 마련이어서 그의 신기록 달성이 더욱 기대된다. 김민수기자 kimms@
  • 프로야구 / 심정수 40호 쾅

    ‘헤라클레스’ 심정수(현대)가 마침내 시즌 40홈런 고지에 우뚝 섰다.경기도중 주먹다짐으로 출장 정지중인 이승엽(삼성)에 단 1개차.기아는 특정팀 최다연승 타이인 롯데전 16연승을 달렸다. 심정수는 13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0-1로 뒤진 4회 상대 선발 김광삼의 3구째 가운데 높은 슬라이더를 통타,왼쪽 담장을 넘는 큼직한 1점포(135m)를 쏘아올렸다. 지난 3일 대전 한화전에서 홈런 3개를 한꺼번에 몰아쳤던 심정수는 이로써 4일 3경기 만에 시즌 40홈런을 기록,홈런 선두 이승엽을 단 1개차로 위협했다.이에 따라 심정수는 2년 연속 40홈런 고지를 밟으며 생애 첫 홈런왕 등극을 꿈꾸게 됐다.심정수는 지난해 이승엽과 치열한 홈런 레이스를 펼치다 아쉽게 1개차로 홈런왕에 오르지 못해 분루를 삼켰었다. 97경기 만에 40홈런을 작성한 심정수는 경기당 0.42개꼴로 홈런포를 가동,남은 36경기에서 산술적으로 홈런 15∼16개를 보탤 수 있다. 따라서 일본의 오 사하다루(왕정치)가 세운 이후 40년 가까이 깨지지 않는 아시아 시즌 최다 홈런(55개)을 이승엽과 동시에 갈아치울 가능성이 가시화됐다. 14일부터 그라운드에 나서는 이승엽은 최근 9경기와 2경기 결장 등 모두 11경기째 홈런포가 침묵하고 있지만 비로 치르지 못한 경기가 심정수보다 5경기가 많아 아직도 유리한 입장이다. 그러나 현대는 알칸트라의 홈런 2방을 앞세운 LG에 2-4로 졌다. 기아는 광주에서 마이크 존슨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으로 롯데를 12-4로 대파,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이로써 기아는 올시즌 16승1무 등 지난해 9월27일 광주전부터 롯데를 상대로 파죽의 16연승을 질주,특정팀 상대 최다연승 타이를 이뤘다.종전 기록은 지난 82년 OB(현 두산)가 삼미를 상대로 세운 16연승.또 기아는 치열한 ‘포스트시즌 전쟁’을 벌이고 있는 LG와 승차없이 4위를 지키며 3위 SK와의 승차도 4경기로 좁혔다.존슨은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낚으며 4안타 1실점으로 막아 데뷔 첫 선발승. 두산은 이리키 사토시의 완투에 힘입어 SK를 4-1로 꺾고 2연승했다.SK는 시즌 2번째 4연패.이리키는 9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으며 5안타1실점으로 막아 시즌 5승째를 자신의 2번째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걸어다니는 아마야구 기록실’ “11년간 3000여경기 챙겼어요”/대한야구협회 운영팀장 김용균 씨

    야구는 통계의 스포츠라고 한다.프로야구 삼성 이승엽의 세계 최초 최소경기 40홈런 등 기록을 통해 다양한 관심거리가 불거진다.이같은 일은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기록으로 담아내는 이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어 가능하다.야구는 기록지만 보면 경기 자체를 실제 본 것처럼 ‘복기’해 낼 수 있다. 대한야구협회 김용균(사진·37) 운영팀장은 11년째 3000여 경기의 기록을 아마추어야구 실록에 남긴 ‘기록의 달인’이다.웬만한 선수의 성적쯤은 언제,어디서든 줄줄이 꿴다.지난 1992년 청룡기 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공주고 노장진(삼성)이 선린상고를 상대로 세운 4-0 노히트노런,92년 고려대 이상훈(LG)의 14연속 탈삼진 기록 등을 주저없이 기억해 낸다.프로야구에서는 지난 87년부터 활약하고 있는 김재권(43) 기록위원이 28일 현재 1648경기를 지켜봤지만 김 팀장에게는 훨씬 못미친다. ●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판정관’ 기록원은 3시간 안팎의 경기시간 내내 한순간도 한눈을 팔 수도,자리를 비울 수도 없다.물론 몸이 아프다고쉴 수도 없다. 다른 종목과는 달리 심판이 내리는 볼,스트라이크,아웃,세이프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 실책 여부를 스스로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책임감도 따른다.타자가 진루하게 되면 안타나 실책에 의한 것인지,득점의 경우에는 타점과 자책점 여부를 결정해 기록해야 한다.심지어는 승리 투수 여부를 정해야 할 때도 있다. 실책을 주면 타자와 야수가 불만이고,안타로 판정하면 투수가 싫어해 늘 고민이다.“실수야 있었겠지만 제 권한을 과신하지 않고 신경을 곤두세워 냉정하게 판정하려고 늘 노력합니다.기록은 평생 선수를 따라 다니기 때문이죠.” 야구와 아무 관련이 없는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지난 92년 그저 야구가 좋아 봉급이 일반 직장에 견줘 절반에 불과한 이 길을 택했다.수천 경기를 기록하다 보면 야구가 지겨워질만도 하지만 여전히 경기를 보는 게 즐거운 ‘야구광’이다. ●야구가 좋아 선택한 ‘외길 인생’ 쉬는 날 경기 중계가 있으면 그는 어김없이 텔레비전 채널을 고정시킨다.오히려 기록원 생활을 하면서 이전보다 야구를분석적으로 보게 돼 또다른 재미를 느낀다고 한다.“한쪽은 점수를 내려고,한쪽은 점수를 안주려고 하는 긴장감과 경기가 끝난 뒤 작전 등을 복기해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기록원은 경기중에 일어나는 일을 모두 챙겨야 하기 때문에 성격이 꼼꼼해야 한다.또 야구에 대한 센스와 순발력도 필수다. 매년 2월쯤 열리는 한국야구위원회(KBO) 강습회에 참여하는 것이 유일한 등용문이다.3·4수생이 있을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22번째인 올해의 경우 모두 229명이 참여해 2명이 선발됐다.현재 KBO 기록원은 14명이지만 2000년 이후 들어온 사람은 4명에 불과하다.대한야구협회 소속 기록원은 김 팀장을 포함, 모두 3명. ‘금실 좋은 부부는 서로를 닮는다.’는 말처럼 결혼도 잊은 채 기록에 빠져 지내다 보니 야구공을 닮는 것 같다는 그는 오늘도 소박한 소망을 안고 아마추어 야구의 보금자리인 동대문구장으로 향한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프로야구 / 이승엽 ‘野史’ 다시쓴다

    ‘이제는 최소경기 50홈런이다.’ 마침내 세계 최소경기 시즌 40홈런도 달성한 국민타자 이승엽(사진·27·삼성)이 기쁨도 채 누리기전에 최소경기 50홈런을 향해 방망이를 다시 곧추세웠다.이승엽은 26일 SK와의 프로야구 문학경기에서 1-8로 크게 뒤진 8회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제춘모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우월 120m짜리 1점포를 쏘아올렸다.이로써 이승엽은 78경기만에 시즌 40호 홈런을 기록,메이저리그의 거포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지난 2001년 82경기만에 세운 최소경기 40홈런을 4경기나 앞당겼다. 이같은 추세라면 불멸의 기록이나 다름없는 본즈의 시즌 73홈런 경신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산술적으로는 시즌 68개 정도의 홈런이 가능하다.하지만 무더위로 해마다 고전하던 이승엽이 7월들어 11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터뜨렸고 ‘외다리 타법’에서 보다 간결한 스윙폼 교정으로 체력부담을 덜었기 때문. 이승엽은 “여름철 부진을 의식해 올해는 무더위에 견딜 수 있도록 경기후 매일 웨이트트레이닝 등으로 컨디션을 유지하고있다.”고 말했다. 이승엽의 다음 목표는 세계 최소경기 50홈런.이 기록 역시 본즈가 갖고 있다.본즈는 시즌 73홈런을 날린 2001년 당시 108경기만에 50홈런을 터뜨렸다. 아시아 시즌 최다홈런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은 이승엽은 앞으로 55경기를 남겨 기록 경신이 충분히 가능하다.오히려 이승엽이 얼마나 많은 경기를 앞당겨 달성할지가 주목되는 상황이다.따라서 이승엽은 아시아에서는 전인미답의 대기록인 시즌 60홈런으로 최종 목표를 상향조정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김민수기자 kimms@
  • 프로야구 / 이승엽 짜릿한 결승포

    이승엽(삼성)이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세계 최소경기 시즌 40홈런에 1개 차로 다가섰다.심정수(현대)도 뒤질세라 이틀 연속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승엽은 25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6-6으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조웅천의 초구 직구를 통타,우중간 담장을 넘는 120m짜리 결승 1점포를 뿜어냈다.이로써 이승엽은 77경기 만에 시즌 39호를 기록,앞으로 4경기에서 홈런 1개만 보태면 지난 2001년 메이저리그의 거포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가 82경기 만에 세운 세계 최소경기 한 시즌 40홈런을 갈아치우게 된다. 삼성은 5-6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초 강동우의 동점포로 연장으로 끌고간 뒤 10회 이승엽의 짜릿한 결승포로 SK에 7-6으로 역전승,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SK는 3연패. 심정수도 수원 한화전에서 0-0이던 1회말 1사 1·2루 때 상대 선발 최영필로부터 가운데 담장을 넘는 3점포(125m)를 쏘아올렸다.2경기 연속 홈런을 친 심정수는 시즌 34호를 기록,이승엽과의 격차를 5개로 유지했다.심정수가 이승엽과 같은날 홈런을 날린 것은 시즌 9번째. 82경기 만에 34개를 터뜨린 심정수의 홈런은 경기당 0.41개꼴로 이같은 추세라면 이승엽과 나란히 아시아 시즌 최다홈런(55개) 경신이 기대된다.아시아 시즌 최다홈런은 지난 1964년 일본의 오 사다하루(왕정치)가 세운 이후 타이는 2차례 있었지만 아직 깨지지 않았다. 한화는 올시즌 최장인 5시간18분간의 사투 끝에 연장 11회 무사 만루에서 이도형의 2타점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아 8연승의 현대를 10-7로 눌렀다.6위 한화는 4위 LG에 3승차,5위 기아에 2승차. 기아는 사직에서 치열한 공방전 끝에 롯데를 9-8로 물리치고 2연승했다.기아는 7-8로 뒤진 8회초 1사후 이종범의 2루타와 김종국의 3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장성호의 1루수 앞 내야땅볼 때 3루주자가 홈을 밟아 결승점을 올렸다. 김민수기자 kimms@
  • 프로야구 / 승엽 “많이 기다렸지”

    이승엽(삼성)이 후반기 첫 홈런포를 가동하며 세계 시즌 최소경기 40홈런 기록에 2개차로 바짝 다가섰다.심정수(현대)도 뒤질세라 후반기 첫 홈런을 뿜어냈다. 이승엽은 24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팀이 7-0으로 크게 앞선 6회 선두타자로 나서 이혜천을 상대로 중월 1점포(125m)를 쏘아올렸다. 이로써 이승엽은 지난 11일 대전 한화전 이후 13일,4경기만에 시즌 38호 홈런을 기록했다.76경기만에 38개를 친 이승엽은 앞으로 5경기에서 2개만 보태면 메이저리그의 거포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가 2001년 82경기만에 세운 최소경기 40홈런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삼성은 라이언 글린의 호투와 대타 박정환의 만루포 등으로 두산을 11-2로 대파하고 3연승,2위에 복귀했다.두산은 4연패에 빠졌다.이날 첫 선을 보인 라이언은 7이닝동안 4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기대를 부풀렸다.라이언은 지난 99∼2001년 박찬호가 소속된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메이저리거로 활약했다.기아에서 두산으로 이적,첫 등판한 마크 키퍼는 3과 3분의1이닝동안 5안타 3볼넷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심정수는 사직 롯데전에서 7-4로 앞선 7회 선두타자로 나서 양성제로부터 좌월 130m짜리 1점포를 터뜨렸다.지난 11일 문학 SK전 이후 13일,5경기만에 홈런포를 가동한 심정수는 시즌 33호를 마크,이승엽과의 격차를 5개로 좁혔다. 현대는 이숭용의 3점포 등 홈런 3방을 앞세워 롯데를 8-6으로 따돌리고 8연승을 질주했다.조용준은 두달 여만에 세이브를 챙겨 19세이브포인트째를 올렸다. 기아는 대전에서 최상덕의 호투와 김경언·장성호의 홈런 등 장단 15안타로 5연승을 달린 한화를 12-4로 대파했다.3연패를 끊은 5위 기아는 4위 LG와 6위 한화에 각각 2승차를 유지했고,최상덕은 6이닝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8안타 1볼넷 3실점으로 시즌 9승째(다승 공동 4위)를 올렸다. 김민수기자 kimms@
  • 프로야구 / 5일 쉬었으니 또 넘겨볼까

    ‘라이언킹 VS 헤라클레스’ 전반기를 뜨겁게 달군 ‘라이언킹’ 이승엽(27·삼성)과 ‘헤라클레스’ 심정수(28·현대)의 대포가 19일 다시 점화된다. 전반기 내내 홈런 레이스를 선도한 이승엽과 심정수는 공교롭게도 17일 올스타전에서 기대를 저버렸다.잔뜩 욕심을 낸 홈런 더비에서 각 3개와 2개로 예선 탈락하더니 생애 첫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하지만 이들은 “아쉬움은 남지만 목표를 향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강조한다. 이승엽의 일관된 목표는 아시아 시즌 최다 홈런(55개)을 경신하며 3년 연속 홈런왕에 오르는 것이고,심정수도 ‘국민타자’ 이승엽의 벽을 넘어 생애 첫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쥐는 것. 지난달 22일 SK 김원형을 상대로 세계 최연소 300홈런을 작성한 이승엽은 전반기 37개로 홈런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지난 1999년 단 1개 차로 아쉽게 놓친 일본의 오 사다하루 등이 보유한 아시아 최다홈런 기록을 반드시 갈아치울 야심이다. 게다가 이승엽은 앞으로 9경기에서 홈런 3개를 터뜨리면 2001년 메이저리그의슬러거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세운 세계 최소경기 시즌 40홈런을 달성하게 된다. 그러나 이승엽의 독주에 심정수가 강력한 태클을 걸 참이다.한동안 주춤한 심정수는 지난 11일 문학 SK전에서 3연타석 홈런을 뿜어내며 이승엽과의 격차를 단숨에 5개로 좁혔다. 심정수도 78경기에서 홈런 32개를 뿜어내 경기당 0.41개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한국의 두 거포가 40년 가까이 깨지지 않은 아시아 최다홈런 기록을 동시에 갈아치울 수 있는 상황이다. 김민수기자 kimms@
  • 프로야구 올스타전 /올해 왕별 누가 될까

    프로야구의 ‘왕별’은 누구일까. 올해로 22번째를 맞은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오는 17일 대전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올스타전이 한밭벌에서 열리기는 지난 1984년 이후 19년만이다. 이번 올스타전은 팬 투표(20명)와 감독 추천으로 선정된 42명의 스타들이 동군(삼성 두산 SK 롯데)과 서군(LG 기아 현대 한화)으로 나뉘어 팬들에게 축제의 한마당을 선사한다. ‘별들의 전쟁’ 최대 관심거리는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의 사상 첫 최우수선수(MVP) 등극 여부.국내 최고의 대포로 무장한 이승엽은 그동안 갖가지 타이틀과 MVP를 챙겼지만 유독 올스타전에서는 명함을 내밀지 못했다.그러나 올해는 생애 최고의 타격을 과시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 기대가 모아진다. ●‘타고투저’ 현상 뚜렷 역대 올스타전 MVP 수상자 21명(김용희 박정태 각 2회) 가운데 타자가 19차례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투수는 지난 85년 김시진(삼성)과 94년 정명원(태평양) 단 2명뿐이다. 이처럼 타자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주는 시원한 홈런 등 타격이 팬들에게 보다 깊은 인상을 심어주기 때문이다.또 특급 투수들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내로라하는 타자들이 줄지어 나서 3이닝을 버티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김시진은 수상 당시 3이닝 무실점,정명원은 3이닝을 노히트 노런으로 완벽히 틀어막았다. 게다가 올해는 페넌트레이스에서도 ‘타고투저’ 현상이 두드러져 타자쪽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다승 공동 선두(10승) 셰인 바워스(현대)와 임창용(삼성),이상목 이승호(이상 LG) 등이 제 몫을 해냈지만 3이닝을 완벽히 버텨내기에는 힘이 모자랄 것이라는 평가다. ●홈런포가 결정적 변수 타자쪽이 투수보다 지극히 유리하다면 홈런은 MVP 경쟁의 결정적인 변수가 아닐 수 없다. 역대 타자 MVP 19명 중 88년 한대화(해태),95년 정경훈(한화),97년 유지현(LG),98년 박정태(롯데),지난해 박재홍(현대) 등 3분의1인 5명만이 홈런 없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최다안타(102안타) 1위를 달리는 ‘소총부대’의 간판 이진영(SK)이 다크호스지만 비슷한 조건이라면 홈런을 친 선수보다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따라서 MVP경쟁은 거포들이 이미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MVP 타이틀은 ‘대포 군단’ 삼성의 몫이 될 가능성이 짙다.홈런 선두 이승엽(37개)과 3위 마해영(23개),4위 양준혁(19개)이 포진해 있기 때문.특히 통산 최다인 4차례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9년차 이승엽은 지난 97년부터 올시즌까지 7년 연속 올스타로 뽑혔지만 단 한번도 올스타 무대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달 22일 세계 최연소 300홈런을 달성했고,세계 최소경기 시즌 40홈런 초읽기의 상승세를 이어가 기대를 부풀린다.이승엽도 올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 중이어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이번 올스타전에서 반드시 MVP에 오르겠다고 벼른다. 마해영도 이달 들어서만 6경기에서 홈런 5개 등 신들린 방망이(타율 .545)를 휘둘러 주목된다. 여기에 ‘헤라클레스’ 심정수(현대)는 최근 3연타석 홈런 등 홈런(32개)과 장타율(.742) 각 2위에 오른 타격감을 앞세워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kimms@ ■올스타전 이벤트 풍성 오는 17일 오후 6시30분 대전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는 경기장 안팎의 다채로운 행사로 팬들을 유혹한다. 경기장 밖에서는 진기명기 및 명장면을 담은 기념 사진전이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고.페이스페인팅과 ‘나도 홈런왕’ ‘스트라이크를 잡아라’ ‘타격 시뮬레이션’ 게임 등이 열려 참가 팬들에게 다양한 경품을 선사한다. 경기장 안에서는 오후 2시10분부터 올드 스타와 연예인 야구단인 ‘재미삼아팀’의 한판 승부가 벌어진다.올드 스타로는 선동열 최동원 박철순 장효조 김봉연 한대화 등이 참가하고,재미삼아팀에는 김건모 장동건 안재욱 김제동 심현섭 등 인기 연예인이 소속돼 있다. 4시10분부터는 팬사인회와 포토타임이 마련돼 올스타와 팬들의 직접 만남이 이뤄진다.4시30분에는 내로라하는 투수와 타자들이 ‘닥터K 레이스’와 ‘홈런 레이스’ 예선전을 벌인다. 6시부터는 파페라 가수 ‘마리아’의 애국가에 이어 10명의 스카이 다이버들이 태극기·대회기·구단기를 펄럭이며 낙하,올스타전을 축하한다. 김민수기자
  • 프로야구 /심정수 혼자서 끝내줬다

    심정수(사진·현대)가 생애 첫 3연타석 홈런을 폭발시켰고 이승엽(삼성)도 9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심정수는 11일 문학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0-0이던 4회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김상진으로부터 좌월 2점포를 뿜어낸 뒤 4-1로 앞선 5회 2사 2루때 3번째 투수 김희걸을 상대로 좌중월 2점포를 쏘아올렸다.이어 6-1로 달아난 7회 무사 2·3루에서 4번째 투수 김장준으로부터 좌중월 3점포를 다시 터뜨렸다. 이로써 심정수는 5경기 만에 시즌 30·31·32호 홈런을 한꺼번에 작성,선두 이승엽을 5개차로 위협했다.3연타석 홈런은 심정수로선 처음이며 한경기 3연타석 홈런은 통산 13번째. 현대는 마일영이 역투하고 심정수가 홈런 3방으로 혼자 7타점을 뽑은 데 힘입어 SK를 12-4로 물리치고 4연승했다.현대는 삼성을 끌어내리고 한달 만에 2위로 올라섰다.선발 마일영은 5이닝동안 2안타 6볼넷 1실점으로 막아 뒤늦게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승엽도 대전 한화전에서 0-0이던 4회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이상목의 초구 커브를 통타,135m짜리 우월 장외 1점포를 쏘아올렸다. 지난 2일 잠실 두산전에서 홈런을 친 이후 잦은 비로 경기를 갖지 못한 이승엽은 이로써 9일,3경기 만에 시즌 37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72경기 만에 37호 홈런으로 2001년 미국 프로야구의 거포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82경기 만에 세운 세계 최소경기 시즌 40홈런 경신을 눈앞에 뒀다.이승엽은 앞으로 9경기에서 홈런 3개만 보태면 세계 신기록을 작성하게 된다.또 이날 홈런은 이승엽 자신이 시즌 최다홈런(54개)을 수립한 99년보다 17경기나 앞서 아시아 시즌 최다홈런(55개) 경신이 유력시된다. 그러나 삼성은 1-3으로 쓰라린 역전패를 당했다. 한화는 0-1로 끌려가던 8회말 대타 임재철의 1점 동점포,이영우의 3루타에 이은 김태균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한 뒤 송지만이 짜릿한 쐐기 1점포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이상목은 다승 공동 선두(10승)에 올랐다.한편 두산-롯데의 사직경기는 비로 순연됐다. 김민수기자 kimms@
  • 프로야구 / 이승엽 잠실서 첫 대포

    이승엽(삼성)이 마침내 잠실에서 홈런을 신고했다. 이승엽은 2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0-2로 뒤진 4회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이리키 사토시의 4구째 높은 직구를 통타,오른쪽 담장을 넘는 1점포를 뿜어냈다. 4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한 이승엽은 이로써 ‘잠실 징크스’를 털고 시즌 첫 7개 전 구장(보조구장 제외) 홈런으로 시즌 36호를 기록,아시아 시즌 최다홈런(55개) 경신에 박차를 가했다.전 구장 홈런은 이승엽이 통산 5번째로 역대 최다인 이만수(전 삼성)와 타이. 이승엽의 36호 홈런은 69경기 만에 나온 것으로 자신이 한시즌 최다홈런(54개)을 수립한 지난 99년의 86경기보다 무려 17경기나 앞서 터졌다. 또 이승엽은 시즌 40홈런에 4개 차로 근접,앞으로 12경기에서 홈런 4개만 보태면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즌 최다 홈런(73개)을 수립할 당시인 2001년 함께 작성한 세계 최소경기 시즌 40홈런을 갈아 치우게 된다. 삼성은 마해영의 역전타와 쐐기포에 힘입어 두산에 4-2로 역전승했다. 1회 2점을 먼저내준 삼성은 4회 이승엽의 홈런과 양준혁 마해영 강동우의 연속 3안타로 2-2 동점을 일궈냈다.이어 6회 1사 뒤 양준혁과 마해영의 연속 2루타로 전세를 뒤집은 삼성은 9회 마해영이 쐐기 1점포를 터뜨려 4-2로 이겼다. 선발 배영수는 7이닝 동안 7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막아 7승째.최근 3연승을 달리던 이리키는 7이닝을 6안타 3실점으로 막았지만 타선의 지원을 얻지 못해 선발 전환 후 첫 패배. 기아는 롯데와의 마산 연속경기에서 1차전을 1-1로 비긴 뒤 2차전에서 마크 키퍼의 호투와 박재홍의 2점포를 앞세워 4-2로 이겼다.기아는 롯데전 11연승을 달리며 6일 만에 단독 4위로 올라섰다. ‘롯데 킬러’ 키퍼는 5와3분의1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으로 막아 최근 4승째와 롯데전 4연승을 올렸다.올시즌 부진한 지난해 다승왕(19승) 키퍼는 5월15일 현대전 이후 한달 보름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SK는 문학에서 홈런 2개를 포함,안타 10개씩을 똑같이 주고받는 타격전 끝에 LG를 7-6으로 따돌리고 선두를 지켰다.LG는 4연승 마감. SK 이호준은 5-6으로 뒤진 5회 2사 2루에서 자신의 통산 100호 홈런을 결승 2점포로 장식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2000년 슈퍼스타/ 프로야구 박경완

    프로야구의 ‘간판 마스크’ 박경완(28·현대)에게는 영원히 잊지못할 새 천년 첫 해였다. 92년 연봉 600만원의 고졸 연습생으로 고향팀 쌍방울에 입단한 박경완은 96년부터 김동수(삼성)와 자웅을 겨루며 특급 안방마님으로 발돋움했지만 이렇다할 두각을 보이지는 못했다.그러나 박경완은 프로9년만인 올해 야구인생을 활짝 꽃피웠다. 올시즌 개막과 함께 꾸준히 홈런포를 가동한 박경완은 마침내 불멸의 대기록을 야구사에 남겼다.지난 5월19일 대전 한화전에서 4타석연속 홈런을 쏘아 올린 것.130년 역사의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루게릭 등 모두 4명,60년 전통의 일본에서는 64년 왕전즈(왕정치·요미우리)만이 보유한 세계 타이기록이다.자신의 능력에 고무된 박경완은 시즌 40홈런으로 생애 첫 홈런왕에 오르며 83년 ‘헐크’ 이만수(전 삼성)에 이어 17년만에 포수로서 MVP의 영예를 안았다. 박경완은 홈런을 비롯해 출루율 3위(.419) 타점 7위(95개) 타격 25위(.282) 등 공수에서 선봉에 서며 팀을 2년만에 정상으로 이끌었다. 골든글러브 등 각종 상을 휩쓴 박경완은 구단 직원인 한수연씨(23)와 가정까지 꾸며 생애 최고의 해를 연출했다. 김민수기자
  • 박경완 MVP ‘또 하나의 연습생신화’

    ‘또 한명의 연습생 신화의 탄생이다’-고졸출신의 현대 박경완이올시즌 다이몬드 왕중왕에 등극한 것이다.박경완의 야구 인생은 파란만장한 한편의 소설과도 비견될 정도.91년 전주고를 졸업한 박경완은 당시 원광대에 진학하려다 상황이 꼬이면서 프로로 발길을 돌렸다. 그러나 각 구단이 그를 시큰둥하게 여겼고 결국 고향팀 쌍방울에 통사정,테스트를 거쳐 계약금없이 연봉 600만원의 연습생으로 프로에첫 발을 내디뎠다.함께 입단한 절친한 고교동기 김원형(계약금 1,500만원,연봉 1,200만원)에 비하면 더욱 초라했다. 박경완은 이후 조범현코치로부터 혹독한 포수 조련을 받으며 야구에 눈을 떠 갔다.94년 주전 마스크를 쓴 박경완은 96년 마침내 첫 포수 골든글러브의 영예를 안았다.그의 빼어난 투수리드에 매료된 현대는 97년말 쌍방울에 무려 현금 9억원을 주고 박경완을 전격 영입했다. 박경완은 기대대로 현대의 창단 첫 우승에 한 몫하며 2번째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그러나 금이간 어깨 뼛조각이 핏줄을 타고 돌아다니는 통증으로 출장 횟수가줄며 타율 .221로 뚝 떨어졌다.그의추락은 우승팀 현대가 5위로 곤두박질친 것과 결코 무관하지 않았다. 지난 겨울 미국에서 수술없이 재활이 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은 박경완은 이후 근력 강화 등 철저한 재활트레이닝으로 지난해보다 두배많은 40홈런을 터뜨리며 17년만에 포수 MVP까지 올랐다.‘고졸 연습생신화’를 창조한 박경완은 그 어느해보다 따뜻한 겨울을 맞게 됐다. 다음달 17일 현대구단 직원인 피앙세 한수연씨(23)와 결혼식을 앞둔 박경완(28)은 프로 10년만에 페넌트레이스 MVP의 영광을 차지하는겹경사를 맞았다.박경완은 “영원히 기억될 큰 결혼 선물입니다”고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2,000만원 상당의 순금방망이를 부상으로 받은 박경완은 내년 MVP에 걸맞는 연봉 인상도 따를 것이다.부와 명예를 동시에 거머쥐며 ‘생애 최고의 해’로 기록될 것이다. 김민수기자 kimms@
  • 현대 박경완 홈런왕

    LG가 플레이오프에 직행했고 박경완(현대)은 홈런왕에 올랐다. LG는 12일 잠실에서 벌어진 2000프로야구 두산과의 연속경기 1차전에서 1-0으로 신승했다.LG는 2차전에서 연장 10회 7-8로 졌지만 이날 해태전에서 최상덕에게 0-7로 완봉패한 롯데를 1.5경기차로 따돌리고 매직리그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이로써 LG는 플레이오프(7전4선승제)에서 드림리그 2위 두산과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진출을 다투게 됐다. 또 드림리그 1위 현대는 매직리그 2위 롯데와 드림리그 3위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승자와 플레이오프를 펼친다.롯데-삼성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14일 마산에서 열린다. 현대는 SK와의 수원 연속경기에서 1차전을 4-3으로 이겼지만 2차전에서 1-9로 졌다.현대 박경완은 2차전에서 4회 1점포를 쏘아올려 시즌 40홈런을 달성,타이론 우즈(두산)를 1개차로 따돌리고 생애 처음이자 85년 이만수(전 삼성)이후 15년만에 포수 홈런왕에 올랐다. 한화는 삼성과의 대구 연속경기에서 3-0,8-1로 독식했다.1차전 선발인 고졸신인 조규수는 9이닝동안 삼진 13개를 낚으며 4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신인 첫 완봉승으로 시즌 10승째를 챙겼다.조규수는 막판 인상적인 투구로 이승호(10승·SK)와의 신인왕 경쟁을 안개속에 빠뜨렸다.이승엽(삼성)은 2차전 9회 빛바랜 36호 홈런을 터뜨렸다. 확정된 개인 타이틀은 다음과 같다. ◆홈런 박경완(40개)◆타점 박재홍(115개·현대)◆득점 이승엽(109점·삼성)◆도루 정수근(47개·두산)◆최다안타 장원진(두산)이병규(LG 이상 170개)◆장타율 송지만(.622·한화)◆출루율 장성호(.436·해태)?다승 정민태 김수경 임선동(이상 18승·현대)◆방어율 구대성(2.77·한화)◆승률 송진우(.867·한화)◆구원 진필중(47세이브포인트·두산)◆탈삼진 임선동(174개·현대)◆홀드 조웅천(16개·현대)김민수기자 kim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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