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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주년
    202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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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석신년사 학습·지지집회 “러시”(오늘의 북한)

    ◎학교·직장별로 두달동안 계속/체제충성·자력갱생 노력촉구/언론도 연일 가세… “연방제 자주통일” 강조 새해를 맞아 북한 각지에서는 올해도 예외없이 김일성신년사를 지지하는 담화발표와 학습집회등이 잇따르고 있다.김일성신년사에 대한 지지집회는 대개 1월2일이나 3일 상오부터 직장 또는 각 기관 및 학교별로 열리는데 특히 금년에는 지난 3일 방북중인 재일 조총련대학생들에 의해 가장 먼저 열린 것으로 보도됐다.지난 6일에는 조평통서기국장겸 남북고위급회담대표인 백남준과 조국전선의장 염태준이,4일에는 조선사회민주당위원장 이계백등이 각각 지지담화를 발표했으며 각 언론매체에서도 연일 신년사와 관련한 사설과 논설프로를 내보내고 있다. 이같은 신년사 지지담화발표와 언론 매체의 보도는 의례적인 것으로 올해의 경우에는 남한의 「외세의존정책」을 강력히 비난하는 가운데 민족자주 원칙에 입각한 연방제통일을 한결같이 강조하는 한편 안으로는 올해가 「조국해방전쟁승리 40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주민들의 사상 무장강화와 노력동원 배가를 촉구하는 내용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북한은 이와 동시에 「직업총동맹」과 「여성동맹」등의 하부조직이나 각지 협동농장·기업소·공장단위로 김일성신년사에 대한 지지집회와 학습행사를 대대적으로 개최,김일성·김정일체제에 대한 맹종과 함께 주민들의 노역을 선동하고 있다. 북한은 특히 학습행사에서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경제부문의 역점사업을 주민들이 숙지하도록 반복 교육하고 있는데 석탄·전력·금속공업등이 역점사업으로 거론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먼저 백남준 남북고위급회담대표는 김일성신년사 지지담화를 통해 7·4남북공동성명이 유명무실해지고 남북합의서가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자들이 민족자주의 원칙에 서지 못하고 구태의연하게 외세에 추종하는 정책을 실시해 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같은 날 조국전선의장 염태준도 김일성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민족자주 원칙이 『우리 민족의 주체적 힘에 의거해 북남대화를 진전시키고 나라의 통일위업을 성과적으로 실현할 수있게 하는 강령적 지침』이라면서 남한의 정치인과 각계각층이 민족자주의 입장에 입각해 통일투쟁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박성철부주석과 사민당의 이계백위원장도 지난 3일과 4일 민족자주 원칙은 『민족의 이익과 염원에 부응,통일을 실현할 수 있게 하는 출발점이며 생명선』이라고 규정하고 『이 원칙을 부정하면서 통일을 운위하는 것은 민족에 대한 우롱이며 통일을 하지 않겠다는 소리와 같은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북한은 김일성신년사에서도 언급됐듯이 휴전협정 체결 40년이 되는 올해를 「조국해방전쟁승리 40돌이 되는 뜻깊은 해로 맞이하자」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벌써부터 대규모 군중집회를 개최하는등 주민들의 사상무장 강화와 노력동원 배가를 위한 계기로 이용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4일 평양 2·8문화회관에서 이종옥부주석,한성용당비서,강희원부총리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7월27일의 조국해방전승리 40주년을 대대적으로 기념하기 위한 군중대회를 열었다.이 집회에서는 김일성이 신년사에서 강조한대로 모든 인민들이 흰쌀밥에 고깃국을 먹으며 비단옷을 입고 기와집에서 살려는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 「자력경생·간고분투」의 혁명정신을 높이 발휘,사회주의 경제건설에서 일대 전환이 필요하다는 강조가 있었다.이어 6일자 노동신문은 사설을 통해 새해 과제를 성과적으로 수행하고 사회주의제도를 빛내기 위해서는 전주민이 『조국해방전쟁 시기에 발휘했던 백전불굴의 혁명정신을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이 신문은 또 모든 경제분야에서 『모자라는 것은 찾아내고 없는 것은 만들어 내면서 일별·월별·분기별·지표별로 무조건 과제를 수행해 「자립적 민족경제」의 토대를 확립해 나가야 한다』고 다그쳤다. 김일성 신년사 지지집회는 통상 1∼2개월동안 북한 각지에서 진행되며 집회의 내용은 거의가 「노역배가=충성」의 등식으로 엮어지고 있다. 이와관련,3일 중앙방송은 천내지구 탄광기업소에서 『위대한 수령님의 올해 신년사를 받들고 그 관철에 힘있게 떨쳐나선 탄부들이 새해 첫 전투계획을 2백% 해내는 자랑을 떨쳤다』고 주장했다.또 통천발전소에서도 『전력생산자들이 새해 첫 전투에서 매일 전력생산계획을 1백30% 이상씩 해내고 있다』고 강조했는데 이같은 보도는 3일 하룻동안만 해도 10차례 반복됐다. 북한은 통상 주민들의 노역배가를 통한 경제역점사업의 목표달성을 위해 ▲「모범적 단위」들에 대한 상훈 수여 ▲각 계층의 신년사에 대한 반향 소개 ▲각지 공장·기업소들의 연초 생산실적 보도등의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이 가운데 「모범적 단위」들에 대한 상훈 수여는 근로자들의 사기를 진작시켜 노동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으로 북한은 이미 지난 3일 1백70여개 경제단위에 「3대혁명붉은기」등을 수여했다고 방송들이 전했다. 주민들이 원하든 원치 않든간에 의무적으로 끌려나가야 하는 김일성신년사 지지집회는 김일성·김정일체제가 존속하는 한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게 분명하다.
  • 한인 하와이이민 오늘로 90주년(뉴스인사이드)

    ◎교민들,「조상숭모」 대행사/1903년 1백3명 첫 발/한국학 강연 등 연중개최 1월13일은 한국인의 미국 하와이 이민이 시작된지 90주년이 되는 역사적인 날이다. 90년전인 1903년 바로 이날 선각자 1백3명이 신천지를 개척하기 위해 SS갤리호를 타고 호놀룰루항에 처음 도착했었다. 공식적으로 집단이민을 위한 한국인을 태운 첫배가 이날 도착한뒤 1905년까지 7천2백26명의 한국인들이 하와이로 이주해 말과 풍습·음식·기후 모든 것이 낯선 이국의 섬 하와이에서 사탕수수밭 노무자로 미국이민역사의 장을 열었다. 하와이 이민들은 조국이 일제의 식민지가 됐을 때 독립운동의 근거지를 제공했고 해방후에는 한국인들이 미국 본토로 진출하는 발판이 됐다. 이민4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회장 김창원)은 1월13일을 「조상숭모의 날」로 명명하고 상오 10시30분 호놀룰루 시청 광장에서 기념행사 개막식을 가진뒤 이민90주년을 기념하는 갖가지 행사를 1년내 펼치기로 했다.이민 90주년 행사일정은 다음과 같다. ▷1월◁ ▲이민90주년 행사 개막식=13일 ▲이민90주년기념만찬=15일 하오6시 쉐라톤 와이키키호텔 ▲호놀룰루심포니와 김영욱바이얼린협연=17일 하오7시30분 NBC홀 ▲한국무용의 밤=28일 하오8시 하와이대학내 케네디극장 ▲이민사진전시회=14∼29일 호놀룰루시청 ▷2월◁ ▲해외한민족 경제세미나=3∼7일 하와이 프린스호텔 ▲한국학강연=9일 ▷4월◁ ▲문화기념축제=21일 토머스광장 ▲바이올리니스트 장 사라와 호놀룰루심포니협연=4∼6일 ▲패션쇼=25일 힐튼하와이언빌리지 ▷5월◁ ▲한인골프토너먼트=5일 ▲한인미술협회 회원미술전=3∼18일 호놀룰루시청 ▷6월◁ ▲한국학강연=15일 ▲한국영화상영=25∼26일 ▷8월◁ ▲앙드레김 패션쇼=15일 ▷9월◁ ▲하와이한인대운동회=6일 ▲추석축제=11일 ▲한국학강의=21일 ▷10월◁ ▲호놀룰루심포니와 피아니스트 김병규협연=29일 ▷12월◁ ▲한국학강의=14일
  • 첼리스트 전봉초씨(이세기의 인물탐구:11)

    ◎절교의 기량… 무대연륜 50년의 “악장”/「첼로의 선봉」답게 작품특성 능란하게 표현/음악에 대한 사명감으로 모든 활동 적극적/국내초연작품 즐겨 연주… 청중에 싱싱한 감동 전달 바다밑에서 울려나오는 듯한 깊고깊은 암청색 선율,원로연주가 전봉초씨의 첼로언어는 날이 갈수록 그 깊은 맛을 더해 그가 켜는 베토벤은 명철의 사색처럼 심오하고 그윽하다. 작품이 지닌 특성과 표정을 능란하게 구사하며 단순한 곡 해석만이 아닌 「낙장」의 대우로 존경받는 위치다. 무대에 선지 50년.일본 동경제국음악학교 시절 요미우리(독매신문)가 주최한 전일본 신인 선발연주회에 학교대표로 참가한 것을 첫무대로 그는 지금까지 독주회 20회,서울실내악회·실험악회·서울트리오와 그가 창단해서 이끌던 바크 합주단등 실내악연주 1백회이상,시향·KBS교향악단 협연 해외연주 등등 생생한 음악의 발자취가 산적해 있다. 돌아보면 스포트라이트에 점철된 세월,수천관중과 뜨거운 박수갈채와 꽃다발 속에서 슬픔이나 좌초없이 그는 순조로운 항로를 거쳤고 그래서 그의 인생과 예술은 탄탄한 금자탑을 이뤘다고 할 수 있다. ○순조로운 예술항로 그는 음악의 연륜만큼이나 무대를 알고 청중을 안다. 악기를 얼싸안고 무대에 서는 순간 객석의 분위기로 심상을 꿰뚫어 청중의 정곡을 이미 움직인다. 그가 연주에 임하는 자세는 마치 첫사랑의 열병을 앓는 문학청년과도 같은 미세한 열기가 느껴진다.그러나 그 정열은 활활 타오르는 불길이 아닌 안으로 감춘 진주빛 화염,진지하고 결곡하게 테마의 핵심에 파고든다. 얼핏 보기엔 첼로라는 악기가 갖는 철학성을 내보인 듯 하지만 그의 언어는 얼마든지 풍성하여 불꽃같은 테크닉이 숨막히게 전개된다.작곡가의 의도에 충실할 뿐만 아니라 음악을 사랑하는 애틋한 애정이 전편에 넘쳐 그의 연주는 언제나 젊고 싱싱한 감동을 던져준다. 그는 또 첼로의 선봉답게 한국초연의 레퍼토리를 즐겨 선택한다. 61년 당시로선 획기적인 「현대음악의 밤」을 열어 힌데미트·드뷔시·베버 첼로소나타를 초연했고 65년엔 베토벤만을,그 다음엔 랄로와 생상스,10년전 독주회에서도 데르블로아「조곡2번」,바하 「아리오소」,포레 「비가」등 짧으나 까다로운 곡으로 「첼로만이 갖는 절교의 표현력으로 아름답고 우아하게 노래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바이올린 박민종,피아노 정진우,첼로 전봉초등 서울대교수들로 이루어진 서울트리오는 50년대부터 80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초연곡을 정기연주하면서 한때는 하이페츠와 루빈스타인,피아티고르스키의 「백만불트리오」에 비유되는 황금기를 누렸고 조로가 심한 편인 음악계에 노익장 과시로 후배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다. 그는 어떤 시점에서 그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음악에 대한 투철한 사명감으로 자신의 위치에 합당한 모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고 할 수 있다 . 87년 일본 교토회관 독주회이후 만5년만인 오는 4월29일(호암아트홀)음악생활 50주년을 기념하는 제21회 독주회를 앞둔 노대가의 심경은 요즘 착잡하기 이를데 없다. 43년 일본데뷔 이후 올해가 꼭 50년이 된다고 해서 후배·제자들이 마련해준 자리다. 그로서는 인생을 돌아보고 마무리하는 어쩌면 마지막 무대가 될지도 모른다.그래서는 아니지만 이번 연주는 여러가지 점에서 뜻깊은 의미를 지니게 될 것 같다.그는 연주때마다 앓던 심한 열병이 이번에는 전처럼 행복한 것만이 아님을 알고 있다. 「연주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갈고 닦은 음악인들의 종교의식」이며 그의 연주는 신에 대한 고백성사,청중은 그의 고백을 듣는 사제의 입장이고 그는 『솔직하고 진실하게 고통과 고뇌와 슬픔과 갈등을 샅샅이 드러내 보일 것』이라고 말한다.그리고 이번 고백성사는 어느때보다 숙연하리라는 예감이다. ○중3때 첼로 첫 연주 전봉초씨는 평남 안주에서 커다란 잡화상을 하던 전리순씨와 이해원여사의 아들 4형제중 막내로 태어났다.집안은 풍족한 환경으로 그는 맹산 북창국민교시절 형(전화황씨)의 친구이던 김동진씨에게 바이올린을 배웠다. 숭실중 2학년때 평양방송국 개국기념 프로에나가 마스네의 「타이즈의 명상곡」을 연주했고 3학년되던해 첼리스트 김태연씨의 첼로연주회에 갔다가 「첼로의 남성적인 깊은 소리」와 「혼의 선을 켜는 듯한 음색」에 빠져 첼로로 바꿨다.그당시 상황에선 음악을 마음껏 공부하기란 쉽지않았으나 일본화단의 거봉인 큰형 전화황씨의 도움과 격려로 그는 일본에 유학할 수 있었다. 유학시절은 찬란하고 화려했다.같은 유학생인 박민종 정희석 윤기선씨등과 한국인만의 4중주단을 조직,영친왕 저택에 드나들며 연주를 한적도 있고 한국인으로는 드물게 NHK교향악단 전신인 일본교향악단 도쿄송죽관현악단 수석주자로 활약,스승인 오무라(대촌묘칠)교수의 도움으로 강제 학병징집을 피해 만주 신경교향악단으로 건너갔다가 해방후 월남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그러나 단 한순간도 음악과 관련되지 않는 생활은 찾아볼 수 없다.지금도 1년 3백65일중 그는 2백일쯤은 음악회에 들른다.크고작은 음악회 모두는 그의 동료·후배·제자들의 행사이기 때문에 그는 이를 빼놓지 않는다. 또 친구들을 좋아해서 여러모임을 가지고 있고 어떤자리에서나 늘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예술원 회원중 술마시는 사람끼리의 수요회,또 첼리스트중 60세이상인 첼로동문회 OMC(Old Musician Club)등은 한달에 한번씩모이는 친목 모임들이다. 그는 검은 베레모에 벨트를 맨 더블보턴의 바바리코트가 잘 어울리는 「영국신사」지만 그래서 사교적이고 활동적이고 실천적이나 불의를 참지못하는 까다로운 성격탓에 「면도날」이란 별명을 듣고 있다. ○사교적·활동적 성품 79년 서울대음대학장시절 문교부가 예체능계 대학입시와 관련하여 「예능계 대학교수들이 개인레슨을 함으로써 부조리를 빚고 있는 점」을 지적,「개인레슨 엄단」을 발표하자 같은해 「음락세계」4월호에 「음악의 조기교육에는 실력있고 경험이 풍부한 대학교수가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예능계 대입공동관리제 실시에 앞서 문교부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있는가」를 조목조목 물어 매스컴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연주가이자 대학교수·음협이사장·예총회장을 두루 거쳤고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첼로로 활약하는 1백여명의 직계제자,훌륭하게 키운 그의 3남2녀중 장남(성일씨)콘트라베이스 차남(성환씨)바리톤·효성여대교수,장녀(미영씨)피아니스트·교원대교수 차녀(소영씨)첼리스트,그리고 3남(시문씨)만이 공대졸업후 금성연구소에 근무하는등 안팎으로 크게 성공을 거두고 있다. 그러나 그는 『내가 생각한 것처럼 인생을 승리한 것도 성취한 것도 아니며 때로 심한 비바람에 시달렸어도 음악의 열정 때문에 그것이 비바람인줄 짐작지 못했다』고 고백한다. 그러기전 82년 낙단4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에서 그는 이런 말을 한적도 있다. 『나이를 먹으니까 공수래 공수거,세상사 여부운,이른바 「모든 고통을 낫게하는 감미로운 죽음」이 다가올 때까지 오로지 첼로에 전념하면서 유유자적하게 살고싶다』고. 그리고 두주일전인 지난 12월,그는 사랑하는 장남을 그의 눈앞에서 여의었다.시카고에서 콘트라베이스로 활약하던 아들의 갑작스런 죽음에 한동안 망연자실,슬픔을 감추려할수록 그의 눈가에 통한이 서려 보는이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인생이란 왔다가 가는 것.그가 나보다 먼저 갔을 뿐」 담담히 체념하면서도 떨리는 가슴을 주체치 못하여 그의 억양에는 처연한 오열이 실려있다.한 아들의 아버지이기 전에 예술가의 의연함과 긍지로 이를 이겨내려 애쓰지만 그의 그런 허탈감은 부모로서의 아픔일수밖에 없다. 우리 음악사에서 첼로선봉으로 커다란 획을 긋는 노대가의 이번 연주는 사랑하는 아들을 위한 연주일수도 있다.이번 연주에서 그는 평생동안 사랑해마지 않던 베토벤의 다섯개의 첼로 소나타와 바흐 무반주의 첼로조곡,바르토크의 루마니아 포크댄스를 암보로 들려준다. 아들의 영혼을 가슴에 묻은 첼로의 선율은 좀더 짙은 암청색을 띤채 비감을 정제시킨 관조의 경지를 보일수도 있다.그리고 첼로와 피아노가 주고받는 대화는 부자간의 사연인양 그날의 객석에 장탄식으로 여울질지도 모른다. □연보 ▲1919년3월18일 평남 안주에서 출생 ▲39년 평양 숭실중 졸업후 도일 ▲43년 일본 동경제국음락학교 졸업(Violin이인호,김동진,Cello김태연·대촌묘칠사사)재학중 일본교향락단 동경 송죽관현락단단원 ▲43∼45년 만주 신경교향락단단원(각부 수석진자로 구성된 현악4중주단 활동) ▲45년 지방순회연주중 북안에서 해방맞아 다음해 월남 ▲46년 고려교향락단 단원▲47년 서울교향락단 수석주자(서울실내악협회 창단 멤버) ▲48년 배재강단에서 제1회 첼로독주회이후 20회 ▲50∼53년 부산 피란지에서 실험락회 연주 20회 ▲52년 현제명씨 권유로 서울대 예술대 음락부 전임강사 ▲53년 서울트리오(첼로 전봉초 피아노 정진우 바이올린 박민종)창단 ▲54년 서울대 음대 학생담당 학장보 ▲58년 대한민국 문화사절단 일원으로 동남아 6개국 순회연주 ▲60년 제8차 IMC(국제음악회의)총회 한국대표로 파리UNESCO회의참석(동양에 있어서의 서양음악 주제발표) ▲65년 서울 바로크합주단창단(제21회정기연주후 바이올리니스트 김민에게 바통넘김) ▲67년 음악연주 25주년기념 KBS교향악단과 첼로협주곡 협연 ▲72년 서울대 4중주단 창단 ▲76∼79년 서울대 음대학장(재임시 동양음악연구소 창설) ▲79년 전봉초 교수 화갑기념 첼로오케스트라 연주회(국립극장대극장)지휘 ▲82년 낙단생활 40주년기념 전봉초첼로독주회 ▲84∼88년 서울올림픽 조직위 집행위원 ▲85∼88년 제13∼14대 한국음락협회 이사장 ▲85년 제21차IMC총회 한국대표(동독 드레스덴 기조연설) ▲87년 일본 교토 일한친선협회초청 첼로독주회(교토회관),제22차 IMC총회 한국대표(브라질) ▲88년 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예총)회장 ▲91년 사단법인 아세아청소년 교향악단 한국지부장 ▲현재:사단법인 코리안심포니 이사장,사단법인 국제음락애호가협회 한국본부이사장,재단법인 안익태기념사업회 재단이사장,전쟁기념 사업회이사장,예술원 회원,이복련여사와 3남2녀. 5월 문예상 본상,대한민국예술원상,금관문화훈장,국민훈장동백장 음락의 주변,농현50년 낙수
  • 기초과학이 기술개발 이끈다/21세기로 가는 길(정근모/과학논평)

    지난 주말에는 한국물이학회 창립40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가 서울에서 열렸다.한국물리학회는 한국동란중인 1952년 피난 수도 부산에서 이미 고인이 되신 최규남박사와 권령대교수등이 중심이 되어 창립됐다.국가의 명운이 암담하였고 생계가 막연하던 그때,한국물리학의 선구자들은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갖고 기초과학의 뿌리를 내리고자 학회를 창립하여 학술활동을 개시했던 것이다.되돌아보면 감개무량한 시작이었고 역경속에서도 굴하지 않은 선배학자들의 학문에 대한 정렬과 미래를 위한 노력에 고개를 숙이게 된다. ○물리학 중요성 강조 이번 학술회의에는 「물이학과 첨단기술」을 주제로 많은 국내 학자들과 40여명에 달하는 해외석학들이 참가하여 전문성 깊은 학술논문을 발표하고 21세기를 전망하는 과학기술 연구개발의 방향에 대한 정책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강연을 하였다.특히 81년도에 레이저 연구의 탁월한 업적으로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하버드대학교의 명예교수인 니콜라스 블룸버겐박사,천체물이학의 중력장연구로 83년도 아인슈타인금상을수상한 영국 캠브리지대학교의 학장인 허만 본디경,현 미국원자력위원이며 스티븐스공과대학교의 총장을 역임한 케네스 로저스박사,일본 김촉학회장을 지내고 신소재 연구로 널리 알려진 도쿄대학교의 마사오 도야마교수 등의 학술강연은 우리에게 귀중한 지식과 교훈을 전달하는 시간이 됐다. 이번 회의 참석자들은 21세기에는 반도체,전자통신,신소재,에너지 등 첨단기술의 가속적인 개발이 국가나 기업 또는 사회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며 이들 첨단기술개발에는 기초과학 특히 물리학이 결정적인 공헌을 하리라는 것을 새삼 강조하고 있었다.과학이 기술을 선도하고 물리학이 첨단기술의 모체가 되었다는 실례가 수없이 제시되었으며 앞으로는 기초과학에 대한 균형된 투자가 없이는 기술개발이나 제조업의 경쟁력제고가 불가능 하다는 석학들의 결론은 심각히 경청할 만한 것이었다.2000년까지는 우리의 과학기술을 선진국수준으로 끌어올려 기술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정부나 기업의 정책입안자들에게는 유익한 과학회의였다. ○지원부족 불만높아이 학술회의에서 국내학자들은 기초연구에 대한 지원부족과 기초과학육성을 등한시하는 우리의 실정을 개탄했다.정부나 기업의 근시안적인 정책수립으로 남의 기술을 사오면 된다는 과거의 기술종속관념이 아직도 팽배해있고 과학기술 인재양성이나 기초과학연구에 대한 지원은 형식에 불과하다는 불만도 상당했다.우리는 과연 기초연구를 경시하고 기술발전을 꾀할 수가 있겠는가.본디경은 한마디로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기초 과학은 현대 과학기술의 기반으로서 기초연구가 왕성해야 우수한 두뇌가 과학기술 부문으로 모이게 돼 과학창조·기술혁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이때문에 유럽에서는 지역공동사업으로 기초연구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이 연구를 통해 육성된 과학기술자들을 사회 각 방면으로 진출시킨다는 것이다.영국 국방성과 에너지성의 과학기술고문을 맡았던 본디경은 유럽의 장래를 첨단기술개발을 선도할 핵심기초연구의 성패에 달려있다고 단언했다.일본의 도야마교수는 최근 일본정부가 기초과학진흥을 위한 획기적인 방안을 강구중임을 설명했다.이러한 구상은 모방을 통하여 기술발전에 크게 성공한 일본이 기초연구를 바탕으로 한 「창조력」배양없이는 21세기에 대처하는 지속적인 기술혁신을 기대할 수 없다는 한계성을 절감한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특히 초전도체·핵융합·신소재등의 연구분야는 집중 지원을 받을 것이며 이들 분야의 핵심은 기초과학이라는 점을 강조하였다.로저스박사도 삶의 질을 높이고 경제발전과 직결된 기술개발을 하려면 그러한 노력과 연계되는 과학기술 인력양성과 연구개발이 있어야 함을 역설하였다.특히 기초연구와 기술개발의 균형발전이 있어야 원만한 과학기술시스템이 운영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장기적 안목 지녀야 우리나라에서도 기초연구와 기술개발을 어떻게 조화발전시켜야 하는가는 과학기술정책이 핵심과제중 하나이다.조직적인 측면에서는 기초연구를 수행하는 대학과 기술개발이 이루어지는 기업및 전문연구소를 하나의 유기적인 시스템으로 연계시키는 산학연 공동체제의 구성이 필요하다.자원배분의 측면에서 보면 기초연구와 기술개발의 소정분은대개 1대10으로 잡아야 한다는 것이 과학기술 정책전문가들의 정론이라 하겠다.그렇다면 우리나라와 같이 정부대 기업의 연구개발투자비율이 20대80인 경우 기업의 기초연구투자가 미미한 점을 감안한다면 정부가 기초연구를 위해서 정부의 연구개발투자예산의 거의 반을 할애해야 한다는 것이 합리적인 판단인 것이다.이를 근거로 기초연구의 수행과 연구인력 양성의 산실인 대학에 대한 정부의 과감한 투자가 정당성과 중요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조급한 심정에서 정부가 가용재원을 기술개발에 집중시키는 것은 이해할만 하지만 우리는 좀 더 장기적인 안목에서 국가 백년대계를 위하여 기초연구가 제대로 육성되도록 관심을 갖고 지원하여야겠다.이번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한 석학들의 공통된 의견을 신중히 경청해서 결코 잊지말아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 물리학회 창립 40돌 국제심포지엄 지상중계

    ◎“물리학이 첨단산업발전 토대”/100억분의 1m까지 정확한 전자광학/다이아몬드박막 고온초전도체 소개 한국물리학회(회장·이주천·한국과학기술원교수) 창립 4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국제심포지엄이 22일 서울대학교 문화관에서 개막됐다.81년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블럼버겐박사(하버드대 교수)등 30여명의 세계적 석학이 대거 초청된 이번 심포지엄은 「물리학과 첨단기술」을 주제로 산업기술의 원천으로서 물리학의 위치를 집중 조명,2천년대 과학기술 선진7개국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있는 우리나라의 정책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23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 분야별 참가자들의 특강내용을 요약해본다. ▷반도체·정보통신분야◁ 「현대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반도체기술의 발전은 19 47년 트랜지스터를 최초로 발명한 미국 벨연구소의 고체물리학자들의 공로에 연유한다.물리학자들은 이 분야에서만 5명의 노벨상수상자를 내면서 오늘도 20 00년대 초고속,대용량,광대역,고신뢰성의 정보처리시스템을 실현시키기 위해 실리콘반도체분야와 함께 화합물반도체등 신기능반도체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니시자와교수(일본 동북대)는 화합물반도체 결정성장에서 가장 난제로 알려져있는 화학조성비 제어방법에 관한 연구발표를 통해 고속갈륨비소 집적회로(IC),고휘도 발광소자 제작이 가능함을 제시했으며 케른박사(미국IBM 토머스 와트슨연구소)는 극미세구조 소자인 기가와트급 반도체 개발에 필수적인 0.1나노미터(나노는 10억분의1) 정확도의 전자광학·식각기술을 소개했다. 또 허프박사(미국 세마텍)는 21세기 실리콘의 초고집적 IC응용,고바야시박사(도쿄농공대)는 액정표시소자물리학,하야시박사(일본 쓰쿠바 광전자기술연구소)는 광전소자기술을 소개하는등 물리학이 첨단 정보산업발전의 원천이 됨을 강조했다. ▷광기술◁ 60년대초 물리학자들이 레이저를 처음 개발했을때만해도 지금처럼 재료가공,정밀계측,의료,통신등의 산업적 응용은 물론,콤팩트디스크,레이저프린터,슈퍼마켓상품의 바코드와 같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이를 접하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단파장 고출력레이저의 세계적권위자인 키박사(영국 로더포드 애플톤연구소)는 여기서 더 나아가 『20 00년대 1기가비트급 반도체 개발에는 짧은 파장의 X선만이 유일한 리소그라피용 광원이 될것이며 X선 홀로그라피는 생체세포의 3차원상 구현을 가능케해 인간세포의 내부구조를 규명할수 있게 해줄것』이라고 레이저기술의 미래를 예견한다. ▷소재◁ 고밀도 정보저장을 위한 자기광학 기록매체,서로 다른 위상들로 이루어진 다위상 복합세라믹 재료,미래의 고도 개인정보사회에서의 핵심 기록소자인 초미세 광기록소자등이 중점적으로 소개됐다. ▷에너지◁ 미래의 새로운 에너지원으로서 핵융합에너지와 함께 자기유체발전(MHD)이 소개돼 주목을 끌었다.자기유체발전기는 자장에 수직으로 전기를 통할수 있는 전도성 유체를 흘림으로써 전력을 얻는 방법으로 유체의 열역학적 에너지의 일종인 엔탈피가 전력으로 전환돼 가용 전기에너지를 얻는다.시오다교수(일본동경공업대)는 『MHD발전기에는 스팀이나 가스터빈에서 사용하는 회전용부품이 필요없어 더 높은 열효율을 얻을수 있다』고 말하고 『실험결과 재래식 발전기의 43∼48%보다 월등한 50∼55%의 열효율이 기대되고 있다』고 연구현황을 전했다.
  • 한화 창립40돌/올 매출 5조… 경인에너지 주력

    한국화약그룹이 9일로 「40세 성년」을 맞았다. 김승연 현 그룹회장의 부친 김종희씨가 지난 52년에 세운 독점기업 한국화약으로 출발한 한화그룹은 창사40년만에 올해 그룹매출 4조9천억원에 25개 계열사를 거느린 굴지의 재벌로 성장했다. 85년 정아그룹계열 5개사와 한양유통인수를 계기로 재벌반열에 급부상한 한화그룹은 김승연회장 재임11년간 그룹매출이 4배이상 신장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한화그룹은 창립40주년을 계기로 그룹의 국제화를 통한 세계적인 종합화학회사로 발전한다는 전략아래 앞으로 경인에너지등 주력업종의 수평다각화를 꾀해나갈 방침이다. 이를위해 오는 2000년에는 설비투자 2조8천5백억원연구개발에 1천5백억원을 투자하는등 투자비를 현재의 2배 수준인 3조원으로 늘리고 수출도 올해 4억5천만달러 수준에서 25억달러로 늘릴 계획이다.
  • 노 대통령 방중 각국언론 반향

    ◎아시아 신질서 창조의 이정표/NYT지/상호보완 경제협력의 시금석/일본경제 ▷프랑스◁ 프랑스의 유력지 르 몽드는 29일 노태우대통령의 중국방문을 「노태우대통령,북경과의 화해를 다지다」라는 제목으로 외신면에 크게 보도했다. 북경특파원이 보낸 이 기사에서 르 몽드는 『한국전쟁을 종식시켰으나 한반도에 냉전시대를 연 휴전협정(1953년7월27일 판문점에서 조인)의 40주년을 조금 앞두고 한국의 국가원수의 북경방문이 성사된 것을 중국 언론들은 아낌없이 찬양했다』고 중국측의 표정을 전했다. ▷미국◁ 노태우대통령의 중국방문에 대해 미국의 뉴욕 타임스지는 28일 『이 방문은 북아시아의 새로운 질서를 창조하는 이정표로 널리 간주되고 있다』고 북경발로 보도했다. 타임스는 한국과 중국간에 지난달 이뤄진 외교관계 정상화가 서방강대국의 중재·지도아래 이뤄져온 냉전체제하의 거의 모든 다른 국제질서 재편과는 달리 아시아인들 스스로의 손에 의해 성취됐음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일본◁ 한국과 중국이 28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경제협력확대에 합의함에 따라 한중민간경제교류가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언론들이 29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은 중국의 노동력과 자원을 겨냥한 한국기업의 대중진출은 한중수교와 양국정상회담에 따른 중국측의 투자촉진으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80년대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룩한 한국이 중국과 손을 잡는 것은 아시아지역의 새로운 「상호보완경제협력」의 시금석으로 아시아경제권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고 이 신문이 강조했다.
  • 외언내언

    70만이라는 재일 한국교포들은 한때 한국교포임을 숨기려하는 경향을 보였던 때가 있다.한국교포임이 들어나면 일본인들의 차별때문에 많은 생활상의 불이익을 강요당했기 때문이다.가난했던 시절 강제로 끌려온 과거도 상기하기 싫었을 것이다.분단과 대립 그리고 가난과 혼돈의 대명사였던 시절의 이야기다.◆재일교포 뿐아니라 재미교포등 해외교포들이 한국인임을 자랑스레 생각하며 그것을 드러내보이려 애쓰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한강의 기적으로 통하는 경제성장의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부터다.너무 일렀다는 비판도 있지만 특히 서울올림픽은 그런 변화의 결정적 계기.자학적인 엽전의식 청산의 기폭제였다고나 할까.◆교포들은 모국의 거울이란 말을 흔히 한다.모국이 가난하고 혼돈에 빠져있으면 그들도 천대받고 사기가 죽는다.안타까워 하면서도 외면하고 출신임을 숨기게 된다.모국이 발전하고 번영하면 그들도 존경받고 사기충천하기 마련.한국인임이 자랑스러워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그들을 위해서도 모국은 번영하고 존경받는국가로 발전해가야하는 것이다.◆우리 대통령의 역사적 방문이 이루어지고 있는 중국에도 많은 교포들이 살고있다.조선족자치주 40주년을 기념한 연변을 포함하는 길림의 1백40만,흑룡강 40만,요령 20만명등 동북 3성에 2백만명이 살고있다.가장 큰 규모다.개척의 역사도 깊고 중국건설에의 기여도 높아 가난은 해도 긍지는 높은 자랑스런 교포들이다.◆그동안 그들의 모국은 분단의 한반도였다.북한이 있고 한국이 있었으나 한쪽은 가깝고 또 한쪽은 멀었다.중국개방과 한·중수교 그리고 우리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그 구도를 결정적으로 바꾸어놓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있다.가난하고 폐쇄된 북한을 가슴아파하면서 개방되고 번영하는 새모국 한국의 존재를 자랑스러할게 틀림없다.대통령내외를 마중나온 예쁜 한복의 교포 화동들 모습에서 그들 마음의 기쁨과 환영을 읽는다.
  • 연변 조선족 자치 40주년(사설)

    중국 만주 연변의 조선주(한인)자치주가 3일로 창설 40주년을 맞는다.중국 현지교포들은 물론 남·북한과 미일등 온세계의 조선족 한인대표 1천여명도 참가한 가운데 이미 성대한 축하행사가 벌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때마침 이루어진 한중수교가 잔치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그간의 고초를 위로하며 축하를 보낸다.더욱 노력해 보다 큰 발전 있기를 기원해 마지않는다. 연변자치주중심의 중국만주조선족 한인이 누군가.1869년 이른바 기사대흉년때 살길을 찾아 두만강을 건너 첫뿌리를 내린지 1백20여년의 후예들이다.그간 나라 잃고 국토분단되어 방송으로나 찾아다녔던 단절의 동포들 아닌가.우리옛조상의 활동무대였던 만주벌의 길림(1백40만)흑용강(40만)요령(20만)등 중국동북3성에 2백만이라고 한다.한소수교에 의한 구소련연해주와 중앙아시아 40만동포에 이어 우리는 이번 한중수교로 만주벌의 이들 잃어버렸던 2백만동포도 다시 찾은 것이다. 이로써 우리는 경제대국 일본의 70만에 세계유일의 초강국 미국의 1백20만그리고 영토·자원·인구대국인 구소련과 중국의 2백40여만 동포도 거느리게 되었다.그중에서 특히 구소련거주 40만과 함께 이번에 다시찾게된 중국동포 2백만의 존재는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한다.반드시 달성해야될 한반도의 자유민주화통일을 위해서는 물론 통일민주한국의 세계적 발전과 번영을 위해서도 각별히 중요하며 가능한 한 적극 보호하고 육성발전시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지리적으로 북한에 가깝고 여전히 철의 장막너머의 존재로 있는 많은 북한동포들과 그래도 교류가 가장 쉬운 곳에 살고 있다.북한을 비교적 잘 알고 연고도 많다.개방과 개혁에 익숙하고 세계의 변화와 한국의 발전도 아는 사람들이다.북한동포들에게 그나마 중국개혁과 한국발전의 소식을 전할 수 있는 유일의 입장에 있다 할 수도 있을 것이다.그들을 통해 우리는 2천만북한동포들에게도 보다 빨리 더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북방진출의 교두보로서도 구소련의 한인동포들과 함께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한다.그들은 우리가 구소련과 중국에서 미일등 기타세계와 경쟁하는데 있어 더없이 소중한 존재가 될 것이다.통일한국은 22만㎦에 인구 7천만의 나라다.여기에 한·중·러국경 4만여㎦면적의 연변자치주를 포함하는 만주 시베리아 일대를 우리한인경제권으로 묶는 일이 불가능하다고는 생각지않는다. 흔히 오늘의 세계를 「보더레스」의 세계라고 한다.국경이 없는 세계란 뜻이다.상호의존·보완성의 증대로 국경이 무의미해지고 있음을 강조한 말이다.그런시대에 적응하기위해서도 우리는 좁은 반도를 벗어나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그 첨병의 역할을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것이 이미 해외에 나가 있는 동포들이라고 생각한다.우리는 중국·대만의 「화교」와 이스라엘의 「주」일본의 「잽」들을 알고 있다.해외동포들에게서 우리는 그들의 경우와 같은 역할을 기대하는 동시에 그들이 그런 역할을 할수 있도록 그들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모국의 우리도 적극 성원하고 지원해나가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연변조선주자치주40주년에 거듭 축하를 보낸다.
  • “조선족 도약” 대축제/중국 연변자치40돌 기념행사 풍성

    ◎2백만 동포 민속놀이로 우애 확인/“한중수교 「통일촉매」 됐으면…” 축제 연변 조선족 자치주 창립 40주년 기념행사가 31일 개막됐다. 한·중수교후 처음 맞는 이 행사는 자치주를 비롯한 재중 2백만동포들의 축제분위기 속에서 성대하게 막이 올랐다. 이날부터 기념일인 9월3일까지 4일동안 자치주의 중심도시인 연길시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의 개막식에는 한국·미국·독립국가연합(CIS)·캐나다·북한 등에서 온 동포 5천여명이 참가해 축하했으며 거리마다 나부끼는 오색 깃발과 하늘높이 떠오른 30여개의 애드벌룬이 축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이곳 동포들은 한·중 수교와 관련해 겉으로는 나타내지 않고 있으나 식당등에서 모임이 있을때면 『중국정부가 잘한 것』이라며 시대적 조류의 당위성을 지적하고 『중국이 북한을 버리지 않은 것은 의리가 있는 처사였다』며 조심스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애경씨(25·여·호텔종업원)는 『나 자신은 한·중수교가 조국 통일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되기를 바라며 조선족 자치주 창립기념행사를 기다려온 재중 동포들도 거의가 마음속으로 이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행사와 한·중 수교의 의미를 덧붙이기도 했다. 행사 첫날인 이날 연길 실내체육관에서는 개막식에 이어 「농악무」와 「절놀이」,「탈춤」등 10가지의 민속놀이가 벌어졌으며 중국측에서는 돈화시 민속 무용단이 꽃차에 분승해 연길시 장백로 장백광장에서 출발,하남가와 인민로등 중심가 10여㎞를 누볐고 인도에 늘어선 많은 인파는 꽃차가 지날때마다 환호와 함께 박수를 보냈다.
  • 역사적 한·중수교를 보며/송화춘 연변사회과학원 연구원

    ◎“2백만 조선족 새로 태어났습니다”/“이 감격 부디 「통일의 길」로 이어지길” 1992년 8월24일은 중국에 사는 조선족들에게 역사적인 날이었다.먼 사이로만 느껴졌던 중국정부와 한국정부가 수교문서에 정중히 서명함으로써 새로운 동북아시대를 열었기 때문이다.그리고 이번 수교로 인하여 우리 조선족의 입지가 당당해졌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감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두나라의 수교는 특히 경제발전에 새희망을 심어주었다.따라서 중국속의 조선족들은 보다 나아지는 삶을 기대할 수 있게되었다.민간형식의 경제교류가 진행되어온 것도 사실이나 두나라 수교를 계기로 보다 넓은 공식적 경제협력을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한국동포 경제인사들이 중국에 와서 많은 산업시설에 투자해주길 바란다.특히 우리 민족들이 몰려사는 연변지구에 공장을 세워 동포들끼리 오순도순 꾸려나가는 날이 분명히 달려오고 있다고 믿는다.조선족이 살아온 역사를 돌이켜보면 험난할 뿐이다.일제의 압정에 쫓겨온 대륙에서 외롭고 슬픈 삶을 살지 않았나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도 외롭지 않고 더이상 버려진 민족이 아니다.우리의 손을 함께 잡아줄 한국의 동포들이 있으니까….한국의 동포들과 터놓고 살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눈치 보지 않고도 찾아갈 그 대한민국이 더 가까이 다가왔다.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중국땅에 와살면서 연변땅에 연변자치주를 설정한지 벌써 40주년이 되었다.그래서 오는 9월3일에 맞는 자치주 설정 40주년 9·3절이 더욱 뜻깊다. 우리는 예부터 평화를 갈망한 민족이다.그리고 자주적 생활을 영위했다.1910년 일제에 강점되어 식민지통치에 시달린 적도 있다.다행히 1945년 광복을 맞이했지만 민족의 의사와는 상반된 남북분단의 비극을 겪어야했다.그 비극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우리 배달민족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염원은 사무치고 있으나 실현되지 않고 있는 분단상황이 안타깝다. 두나라의 수교가 아무쪼록 통일로 이어지는 것을 바라는 마음은 어디 중국에 사는 조선족에게만 있으랴.분단의 상징인 군사분계선을 눈으로 본적은 없다.그러나 분계선이 남북을 갈라놓고 있다는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념을 달리한 한중 두나라가 수교라는 이름으로 거리를 이웃처럼 좁혀놓았는데 민족끼리 분단의 벽을 허물지 못하는 남북현실이 우리조선족들에게도 한으로 남는다. 남북이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가운데 평화통일은 이뤄져야 한다.혈육이 남북으로 갈라져 서로 안부조차 모르고 살아가는 이산의 고통도 사라져야 한다.한핏줄을 타고난 민족이 통일되어 부강한 나라 코리아가 동방의 빛으로 솟아나는 날을 기다리고 싶다. 이제 막 실현된 한중수교는 한반도 평화통일에 일조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져보는 것도 민족의 염원이 통일이라는 점 때문이다.그리고 실제 냉전이 종결되고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세계정세속에서 이루어진 한중 우호관계는 남북대화와 교류를 보다 촉진시킬 수 있다고 본다. 하여튼 간에 두나라의 수교는 친선합작관계를 의미한다.두나라 발전을 위한 기폭제로서 한반도 정세완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이다.또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평화 정착에도 적극적인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이러한 일련의 성과는한·중간의 유대가 뚜렷할수록 분명하게 나타나는 것은 물론 두나라가 유구한 역사속에서 조우한 우정부분도 확인되지 않을까 한다. 중국은 1980년대부터 개혁개방정책을 표방했다.이에따라 유엔헌장의 원칙은 지켰다.유엔헌장에 의한 국가간의 상호존중,평등호혜,평화공존 원칙이 바로 한·중수교를 촉진했다.그리고 이 원칙들이 준수되는 상황에서 경제협력도 이루어질 것으로 추측된다. 또 수교에 즈음하여 생각할 수 있는 일은 문화교류를 통한 공감대 형성이다.두나라 문화에는 상호공통요소가 찾아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특히 중국속의 조선족은 민족고유의 진솔한 문화를 지니고 산다. 바로 며칠 후이면 다가올 9·3절에서도 우리 조선족은 그옛날 민족들이 가꾸어온 민속을 펼칠 것이다.원형을 거의 잃지 않은 민족고유의 민속을 돌아볼 올해의 9·3절은 어느때보다 큰 축제로 승화되리라.왜냐하면 한·중수교 원년에 맞는 우리 2백만 조선족 최대의 명절이어서 그렇다.
  • DMZ내 묘찾아주기 추진/정부/남측 2㎞구역… 북에 협조 요청

    정부는 휴전40주년을 맞아 1천만 이산가족을 대상으로 「비무장지대(DMZ)내 조상묘 찾아주기 운동」을 추진하는 한편 이를 북한측이 수용해주도록 요청키로 했다. 정부는 또 북한이 인도적 차원에서 이 제의를 수용할 경우 2단계로 군사분계선 북방2㎞ 지역에 대해서도 이를 확대실시할 것도 구상중이다. 국방부와 합참등이 추진중인 이 운동은 비무장지대 한가운데인 군사분계선으로부터 남방한계선까지 2㎞구간에 있는 조상의 묘를 이산가족들이 성묘할 수 있게 지뢰제거및 안전보장 등 각종 편의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현재 이 구간에는 약5백여기의 묘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정부는 당초 이 사업을 올 추석(9월11일)부터 실시한다는 목표 아래 안기부·국방부·통일원·내무부·공보처등 관계부처간 타당성검토를 통해 긍정적인 결론을 내린 바 있다.
  • “진술거부권 고지않은 경우엔 자백의 증거능력 부정돼야”

    ◎변협 창립40주년 기념심포지엄 지상중계/피의자신문에 변호인 참여권 보장을/검사의 긴급구속장제도 도입은 찬성 대한변호사협회(회장 김홍수)는 13일 창립40주년을 맞아 서울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제4회 법의 지배를 위한 변호사대회」를 갖고 변호사의 윤리확립 등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서울대 김철수교수(법학)는 30년동안 헌법연구에 정진한 공을 인정받아 제24회 한국법률문화상을 수상했으며 50년이상 법조생활을 해온 최대종·민복기변호사등 원로법조인 13명에게는 「법조50년상」이 수여됐다. 이날 기념식에 이어 열린 심포지엄에서는 백형구변호사의 「형사사법의 이념과 현실」이라는 주제발표와 토론이 있었으며 「헌법소원심판절차와 변호사의 헌법소송수행」등에 관한 강좌도 마련됐다. 백형구변호사는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형사재판의 공정·신속이라는 정의와 피의자·피고인의 인권보장이라는 정의를 어떻게 합리적으로 조화시킬 것인가가 형사사법의 기본과제』라고 전제,우리 제도의 개선방안들을 제안했다. 백변호사는 『수사기관이 피의자를 신문할때는 진술거부권을 알려줘야 하는데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진술거부권을 고지하지 않은 자백의 증거능력을 부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수사기관의 피의자신문절차에 있어 진술의 임의성과 조서의 정확성을 보장하기 위해 변호인의 참여권을 보장해야한다고 제안했다. 법무부가 추진하고 있는 검사의 긴급구속장제도에 대해서는 긴급 구속에 대한 사후 영장제도가 엄연히 있는 현실을 고려하고 긴급구속의 사유인 범죄사실을 명백히 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제도로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영장실질심사제도에 대해서는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피의자에게는 적용하기 어렵고 ▲법원에서 멀리 떨어진 경찰서가 많고 ▲수사인력이 부족하다는점 등을 들어 반대했다. 형사변호제도에 관해서는 변호인접견의 비밀이 보장돼야하고 관행으로 확립된 변호인의 형사기록 열람·등사권도 폭넓게 인정돼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백변호사는 이어 지난 89년 보석이 허가된 피고인이 구속기소된 피고인의 14%에 불과한 것으로 미루어 보석제도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피고인의 인권보장을 위한 필요적보석제도와 보석보증보험증권제도가 활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수형자를 교정·교화해 사회에 정상인으로 복귀시킨다는 형의 목적을 고려할때 전과말소제도를 개선,법률상 형의 실효는 경과기간을 10년에서 7년으로,재판상실효는 경과기간을 7년에서 5년으로 단축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국선변호인제도의 개선방안으로 필요적변호사건의 법정형을 3년이상에서 1년 또는 2년이상으로 낮추어 국선변호인의 무성의한 공판태도도 고쳐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심포지엄이 끝난 뒤 김연태 서울형사지법 수석부장판사와 김일수 고려대법대교수,박찬운 변호사,문효남 대검연구관등이 토론자로 나와 백변호사의 발표내용에 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 변협간부 등과 오찬/노 대통령

    노태우대통령은 12일낮 대한변협 창립 40주년을 맞아 김홍수회장등 전·현직 협회간부와 원로법조인등 30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하며 격려했다. 노대통령은 이자리에서 『특권의식이나 집단이기주의야 말로 선진민주사회를 이루는데 모든 계층이 가장 경계해야 할 일』이라고 말하고 『변협이 국민 법생활을 계도해 사회가 나아갈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그에 대한 국민의 공감대를 이루는데 이바지 해달라』고 당부했다.
  • 외언내언

    우상의 도시,동상과 기념비와 회색의 도시 평양에 또 하나의 거대한 건조물이 세워진다고 외지들이 전한다.북한정권이 한국전 휴전 40주년을 앞두고 평양시내 「조국해방전쟁승리 기념관」부근에 세우고 있다는 6·25전승기념비.◆북한에 있어 6·25동란은 이른바 「남조선해방전쟁」이었다.그러나 이 남침전쟁은 실패했다.침략의 장본인 김일성은 휴전후에 『지난 조국해방전쟁의 경험은 아무리 북반부에 강력한 혁명역량이 준비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남한에 혁명역량이 준비되어 있지않다면 조국통일의 유리한 기회마저 놓칠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혁명전쟁」의 실패를 자인했다.◆그들이 6·25를 통해 얻은 「교훈」 즉 6·25에 대한 전략적 반성과 재검토를 토대로 나온것이 곧 그들의 4대 군사노선이다.전인민의 무장화,전국토의 요새화,전군의 간부화,전군의 현대화가 그것이다.사상에서의 주체,정치에서의 자주,경제에서의 자립,국방에서의 자위라는 이른바 김일성주체사상의 4개 지주가운데 하나이다.◆다른것은 그렇다하더라도 지금 북한에서 그 「경제에서의 자립」은 완전히 무너지고 있다.갈수록 가중되는 경제난으로 주민 생필품부족은 물론 식량마저 태부족이어서 식량폭동이 일어날 지경이다.80억달러에 이르는 외채상환은 생각도 못해 채권국들로부터 자국내 북한 재산동결처분을 받는 실정이다.금치산 또는 파산선고나 다름없다.◆주석의 입으로 부터 「쌀밥에 고깃국을 실컷 먹는일」이 운위되는 현실에서 1백20억원짜리 기념비가 완공되면 평양의 시민들은 그앞에서 무엇을 기원하며 경배할것인가.실패한 동족전쟁 40년이 지나 새삼스레 전승을 들먹이는 일도 우습거니와 그 기념비에 새겨질 4대군사노선 구호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새겨봐야 할것같다.이산가족방문 사업마저 외면하는 그들이니 말이다.
  • 최근 「보안법 철폐」 주장을 보며…/이명영(특별기고)

    남북간의 화해와 불가침을 약속하는 합의서가 채택되자 평화공존의 시대를 선전하는 소리가 높았으나 남북은 여전히 본질적인 대결 관계속에 있다.북한의 기본노선이 변화하기는 커녕 오히려 더 교묘해지고 있기 때문이다.1987년에 새 형법이 나왔다는 허위선전이 그 좋은 예이다. 북한의 기본노선은 김일성부자주권하의 통일과 그것을 위한 「남조선혁명」이다.이를 위해 우리의 국가보안법 철폐·미군철수와 연방제를 관철하려고 한다.이중에서도 보안법 철폐가 핵심이다.이것만되면 다른 것은 저절로 된다고 계산한다.보안법은 북한이 「남조선혁명」공작으로부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는 것이므로 이를 통일의 장애물로 보는 것은 북한으로서는 당연하다. 그러나 북한도 저들 체제를 지키기 위해 각종 제도적 장치를 가지고 있는데 1975년 실시된 형법같은 것은 김부자권력의 절대옹호와 그 주권하의 통일 원칙을 어기면 반혁명죄로 몰아 사형토록 되어 있어서 보안법의 유형이 아니다.이 사실이 우리에게 알려진 것은 뒤늦게나마 1990년 8월11일의 필자가 밝힌신문기고에서였다. 이에따라 보안법 시비의 소리가 우리앞에서 수그러들었고 또 그해 9월의 남북총리회담때엔 북쪽 총리가 보안법이 통일의 장애물이라고 강조한데 대해 남쪽 강영훈총리가 북쪽에는 더 지독한 법이 있지 않느냐고 반박하자 연형묵총리는 입을 다물고 만 일도 있었다.북쪽으로서는 모종의 대책이 필요했을 것이다.그러자 북한은 1987년에 민주적인 형법개정이 있었다는 정보를 작년 가을부터 퍼뜨리기 시작했다.정보는 일본을 통해 들어왔다. 작년 가을에 평양을 방문했던 일본의 관동학원대학 대내헌소 교수가 그곳에서 소위 1987년 형법전문이 실린 소책자를 건네받았다.그는 북한법에 관한 몇편의 논문을 썼고 김일성과도 친분이 있다고 알려진 사람이다.1987년 2월5일에 최고인민회의 상설회의 결정 제2호로 채택되었다고 되어 있는 이 소책자는 권두에 북한의 국장과 국기가 나와 있는 것으로 보면 정부문서인 것 같은데 웬일인지 발행처나 발행연월일은 없는 괴상한 문서이다. 이 형법은 제1조에서 형법의 임무를 범죄와의 투쟁을 통한 국가주권과 사회주의제도의 보위로 규정함으로써 1975년 형법이 그 제4조에서 형법의 임무를 주석을 보위하고 정부의 노선을 옹호하며 전사회를 주체사상으로 일색화한다고 했던 것과는 외견상 대단한 변화를 보여 주었다.주체사상일색화란 말은 김부자유일체제의 옹호 관철이란 말이다.이는 당의 지상목표이며 헌법의 기본지침이다.어떤 법률도 이를 명문화해야 한다.예컨대 민소법도 그 임무는 전사회를 주체사상으로 일색화하는 데 있다고 했고 재판소구성법도 같으며 특히 재판소의 기본임무는 재판으로써 반혁명활동을 진압하는 것이라고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소위 1987년 형법보다 4개월 후에 발행된 심형일의 「주체의 법리론」이란 책은 나라로부터 법학박사학위까지 받은 책인데 거기에는 「북한의 모든 법률의 임무는 주체사상과 당의 정책을 구현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명기하고 있다.전체주의 독재국가의 법제도의 당연성이다.그러니까 이러한 임무를 규정하지 않은 1987년 형법같은 것이 나왔다면 그것은 거짓말인 것이다.그래도 우리 사회엔 북한 형법이 크게 달라졌다는 착각이 들고 있다.저쪽의 대남정보교란공작이 잘 기능하고 있음을 말해 준다. 김일성대학의 김군식교수는 1975년 형법을 해설한 교과서의 저자이다.그의 형법학Ⅱ(각칙)제2판이 나온 것이 소위 1987년 형법과 같은 해이다.그가 새 형법의 제정을 몰라서 1975년 형법에 따라 김일성대학의 교과서를 썼겠는가.도쿄에는 「공화국 교수」라는 직함을 가진 김규승이란 형법학자가 있다.그가 북조선 건국 40주년을 기념하여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형사법제」란 책을 낸 것이 1988년 9월9일이다.그가 1년반 전의 소위 1987년 형법을 몰라서 1975년 형법을 조국의 현행형법이랍시고 그것도 건국 40주년 기념이랍시고 냈겠는가. 그런데 그 김규승교수가 대내교수와 연명으로 일본의 법율시보 3월호에 대내교수가 평양에서 받아온 1987년 형법의 전문번역과 해설을 내놓았다.같은 3월에 도쿄를 방문중이던 북한의 조평통 부위원장 한시해는 남한 기자와의 면담에서 또 한바탕 보안법의 철폐를 주장했다.기자가 『북쪽에도 그런 법이 있지 않느냐』고반문했더니 한은 『북한에는 그런 것이 없다.남쪽이 들고 나온 것은 과거의 형법이다.지금은 모두 개정되었다』라고 했다.1987년 형법이란 것이 남쪽의 보안법 철폐를 노린 공작용임을 자백한 셈이다. 지난 5월5일엔 제7차 총리회담과 때를 맞추어 중앙통신은 김군식교수의 「공화국현행형법을 바르게 리해한데 대한 약간의 문제」란 논문을 자상히 전했다.다음날 평양방송도 같은 방송을 했다.1987년 형법이 민주적 형법으로서 통일의 장애가 되는 것이 아니니 남쪽도 빨리 보안법을 철폐하여 통일의 장애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는 내용이었다.법제정및 내용을 보도하지 않는 관례를 깨고 이런 방송을 했다는 것 자체가 공작선전용인 것이다.같은 날에 저쪽 기자들은 형법 소책자를 서울쪽에 슬그머니 배포하는 작전까지 썼었다. 만보 양보하여 1987년 형법이 진짜라 하더라도 그것이 북한체제와 형사정책의 본질적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반혁명범죄가 반국가범죄로 이름이 바뀌고 범죄의 종류나 형벌에 완화의 변화가 있어도 범죄 구성의 요건들에는 본질적인 변화가 없다.또 지난 4월에 최고인민회의에서 형소법이 인권 신장의 방향으로 개정되었다고도 하나 그것도 북한헌법의 훌륭한 인권조항이 아무 소용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로 쓸데 없는 일이다. 요는 김부자권력의 옹호와 그 주권하의 통일이란 기본원칙에 따라 모든 법이 운용되기 때문에 백번 개정되어도 실체적인 의미는 없는 것이다. 겉으론 악수로 회담하면서 속으론 혁명공작에 전력을 쏟는 저쪽의 성동격서와 담담정정의 전술에 남쪽은 좀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날로 정세가 불리하니 북은 별의별 수단을 다 쓸 참이다.가짜 형법을 만들어 내는 것쯤은 식은죽 먹기다.
  • 물리학인식 저변확대 노력/계간 「물리학과 첨단기술」 창간

    ○학회 창립40돌 맞아 사단법인 한국물리학회가 「물리학」자체를 홍보하는 잡지 「물리학과 첨단기술」을 계간으로 펴냈다. 한국물리학회가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창간한 이 잡지는 물리학이 모든 과학기술의 중심 학문이자 오늘날 첨단산업기술 발달의 모체가 된 연구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뼈아픈 현실을 반성,물리학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위한것. 이주천회장은 창간사에서 『쇼클리,바딘,브라튼이 발명한 트랜지스터는 오늘날 반도체 산업의 기반이 됐고 타운즈등 3인의 물리학자가 개발한 레이저는 광산업의 발전을 가져왔으며 드 젠느박사가 발견한 액정현상은 LCD컬러TV등 새로운 화상시대의 도래에 기여할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하고 『이처럼 물리학과 첨단기술은 뗄래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인데도 학자들은 순수물리학만 강조하고 산업계는 기술만을 강조하다보니 서로 협력과 저변확대에 소홀해졌다』면서 이번 잡지가 산·학·연 협력과 물리학연구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물리학과 산업계의 교량역할을 자임하고 있는 만큼 편집방향도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산업기술 관련주제를 특집으로 꾸미기로 결정,창간호인 봄호에는 ▲물리학과 반도체기술(민석기·한국과학기술연구원) ▲첨단광기술의 오늘과 내일(이상수·한국과학기술원명예교수) ▲물리학과 에너지개발연구(정근모·아주대 석좌교수) ▲신소재연구의 현황과 전망(이동령·서울대교수)등 「첨단기술의 오늘과 내일」을 특집으로 엮었다.또 고온초전도체,광자기기술에 대한 최근 산·학계 연구동향과 91년도 노벨상 수상자 드 젠느의 새로운 물리학의 세계도 실어 정보성을 한층 높였다. 물리학회측은 앞으로 산업계나 대학원 재학수준의 비전문가도 흥미를 갖고 물리학에 접근할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는 잡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 재향군인들의 긍지와 자부심(사설)

    계절의 여왕이라는 싱그러운 5월은 꽃과 나무,훈풍의 풍성함에 못잖게 각종 행사로 더한층 풍요롭다. 어린이날이 지나 어버이날이 왔고 부처님 오신날을 지나면 스승의 날로 이어진다.그러다보니 오늘 8일은 제40주년 재향군인의 날이다.6·25동란 중인 52년,전장에서 부상을 입고 제대한 장병들을 중심으로 창설된 재향군인회가 국가안보를 위한 후비군사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오기 40년에 이른 것이다. 지난달 26일의 일이었다.서울 목동 종합운동장에서는 얼룩무늬군복의「관중」들이 하나같이 박수를 치며 경쾌한 군가를 합창하고 있었다.무대위에서는 해병대 팔각모에서 삐져나온 흰머리의 군인들의 춤판이 한창이었다. 그들도 역시 재향군인들이었다.해병전우회중앙회가 전현직 장성 서른한명과 예비역장병 가족등 7천여명을 초청해서 벌인 해병대사령부창설기념 모임이었다.우리 국군중 어느 군의 기념모임이어서 라기보다 국가안보의 후비군으로서는 물론 한사람의 성실한 시민으로서,또 훌륭한 산업역군으로서 재향군인들의 오늘의 모습을 볼수 있는 장면이어서 더 관심을 갖고 지켜보게 됐다. 나라와 민족의 구성원으로서 한번 국민이면 영원한 국민이듯이 나라가 지켜지고 안보가 유지되는한 이 나라 국민 누구나 한번 군인이면 영원한 군인일수 있다.그 재향군인회는 지난 40년동안 과도기적 전환기 속에서 온갖 시련과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며 연면히 이어져 지금은 4백60여만명의 전국적 조직으로 성장하고 발전하여 나라와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는 것이다.그래서 국민들은 불혹의 연륜에 이른 대한민국 재향군인회와 우리들의 재향군인들에게 경하를 보내는 것이다. 어느 나라 어느 사회에서건 군의 현역을 물러나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생업에 종사하며 사회에 기여하는 재향군인들은 언제 어디서나 남다른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된다. 미국의 경우 해마다 그들 재향군인의 날엔 지금은 현역에서 은퇴한 역전의 용사들이 현역복장으로서 거리에 나와 시가행진을 벌인다.지난날 용사답게 가슴에는 훈장들이 번쩍이며 더러 목발을 짚거나 휠체어에 의지한 용사들의 얼굴도 그렇게 밝고 자랑스러운 모습일 수가 없다.지난날 조국수호의 대열에 앞장서 싸웠고 오늘엔 국가발전과 사회공익에 기여함으로써 그 긍지와 자존심을 유지하는 재향군인들은 그야말로 모두가 하나같이 일등국민이라 아니할수 없다. 우리나라에서도 몇년전부터 재향군인의 날에 시가를 행진하는 예비역장병들의 모습을 볼수 있다.장령출신이건 사병출신이건 가릴것 없이 그들 각자가 이 나라 이사회의 손색없는 지주역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그들을 가리키는 베테랑 뜻 그대로 그들은 고참이고 숙련자들이다.재향군인들의 존재의미는 그래서 더 큰 것이다.
  • 40돌 재향군인의 날

    8일은 제40주년 재향군인의 날. 재향군인회(회장 소준렬)는 이날 전국 13개 시·도회와 2백42개 시·군·구회 별로 체육대회,원로회원 초청위로회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갖는다. 또 이날 향군발전에 공이 많은 2백28명의 회원에게는 상장이 수여된다.
  • “90년대중 통일달성”/노 대통령,광주일보 회견

    노태우대통령은 20일 북한 김일성주석이 대원수로 추대된 것과 관련,『북한최고위 권력인사의 호칭변화가 앞으로의 통일문제에 영향을 미치리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하고 『남북기본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이 실천단계에 들어가게 되면 통일의 단단한 기초가 마련되어 90년대중에 통일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창사 40주년을 맞은 광주일보와의 특별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김대중민주당대표와의 청와대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만약 지방자치단체장선거실시가 전제조건이 된다면 곤란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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