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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문화월드컵 어떻게/ 그라운드 밖서 펼치는 지구촌 향연

    단순히 자기 나라 팀의 승리,축구 달인들의 묘기와 그림같은 팀플레이를 보기 위해 전 세계가 월드컵을 기다리는 것은 아니다.월드컵은 생의 환희를 폭발적으로 고양시키는대 스케일의 축제로서 우리들을 매혹시킨다.월드컵의 축제적 진면목,공동개최국 일본의 축제문화,주요 국내 월드컵문화행사 소개를 통해 보다 알찬 ‘축제로서 월드컵 즐기기,월드컵 문화축제 즐기기’를 준비해본다. ■한국에선. ‘월드컵을 통해 한류열풍의 열기를 전세계로 확산시킨다.’ 월드컵축구대회를 앞두고 문화행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의발길이 바쁘다.이들에게 월드컵은 중국,베트남 등 아시아여러 곳에서 불고 있는 한국문화 열풍을 전세계로 퍼뜨리기 위한 절호의 기회다.특히 한국문화의 독창성과 보편성을 드러내는 문화축제를 통해 ‘문화한국’의 이미지를 확산시켜 나가기 위한 준비가 한창 진행중이다. 중앙단위에선 문화관광부를 중심으로 국립중앙박물관,국립중앙극장,예술의전당,서울예술단 등 15개 문화예술기관·단체가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조선시대 풍속화전’‘남산골 사랑대축제’‘동방의 등불,한국’기획전 등 24개의 굵직굵직한 프로그램들이 ‘외국인 문화전도사’들을기다리고 있다. 지방단위에선 10개 월드컵 개최도시들이 ‘세계와 함께하는 지방’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그 도시만의 특화된 이미지를 최대한 반영한 77개의 문화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그 중 ‘종묘대제 봉행’(서울) ‘한일 해변민속축제’(부산) ‘한국전통의상 2000년전’(대구) ‘심청 축제’(인천) ‘동방의 빛 광주’(광주) ‘처용의 북울림’(울산)‘한지 페스티벌’(전주) ‘제주 해녀축제’(제주) 등이독특한 지방문화를 선보임으로써 외국인들의 눈길을 모을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축제는 해외에서도 이어진다.문화관광부는 다음달부터 4월말까지 월드컵 본선진출국을 대상으로 ‘문화사절단’을 파견할 예정.독일 아일랜드 터키 세네갈 남아공 등 5개국에선 전통음악과 춤 공연행사를 벌이며,베트남·중국에선 각각 10주년,40주년 수교를 기념한 전통예술단 공연및 영화제 등을 펼친다. 임창용기자 sdragon@ ■일본 열도 '사카마쓰리'로 들썩. 단순히 자기 나라 팀의 승리,축구 달인들의 묘기와 그림같은 팀플레이를 보기 위해 전 세계가 월드컵을 기다리는 것은 아니다.월드컵은 생의 환희를 폭발적으로 고양시키는대 스케일의 축제로서 우리들을 매혹시킨다.월드컵의 축제적 진면목,공동개최국 일본의 축제문화,주요 국내 월드컵문화행사 소개를 통해 보다 알찬 ‘축제로서 월드컵 즐기기,월드컵 문화축제 즐기기’를 준비해본다. “일본은 지금 ‘사카마쓰리’(축구축제)가 한창이다.축구의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른다.”일본이 지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 축구 결승전에 진출했을 때 한 신문이 현지의들뜬 분위기를 전하기 위해 보내온 기사의 첫 대목이다.마쓰리,즉 축제의 나라 일본.수천종에 이르는 일본 고유의마쓰리에 실제로 ‘사카마쓰리’란 것이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일본인들이 축구를 통해 축제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일본 축구의 부흥 과정 자체가 ‘마쓰리’의 대량생산과정과 유사한 점에 생각이 미칠 때 ‘사카마쓰리’란 표현이 매우 유의성있게 느껴지지 않을 수 없다. 마쓰리는 신을 향한 인간의 바람과 감사에서 출발했다.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신사를 중심으로 그 지역주민들에 의해 오랫동안 행해져온 집단적,종교적 제사다. 하지만 이러한 전통적 마쓰리 외에 일본에는 현대적 마쓰리가 함께 성행한다.현대적 마쓰리는 70년대 중반부터 80년대까지 집중적으로 만들어졌다. 50∼60년대 고도경제성장의 부산물로서 중앙집중화·지방과소화 현상이 심하게 나타나자 침체된 지역사회를 재생해 보려는 지역활성화 정책으로 ‘무라오코(村起)’‘정주권구상’이란 이름하에 많은 지역에 마쓰리가 파종된 것이다.삿포로시의 유키마쓰리(눈축제),고베시의 고베마쓰리,고치시의 요사코이 나루코 오도리 등은 지역 주민들이 1년내내 손꼽아 기다리는 현대적 마쓰리들이다. 일본인들이 이처럼 마쓰리를 좋아하고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무엇보다 마쓰리에는 엄숙함을 주조로 한 제사의국면과 소란과 난장으로 이어지는 축제의 국면이 함께 어우러지기 때문이다. 김양주 배재대 외국학대 교수는 “요사코이 마쓰리에참가한 경험이 있는 한 여고생으로부터 춤을 추는 마쓰리 행렬에서 머릿속이 하얗게 비는 경험을 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며 “일본인들은 마쓰리를 통해 자신이 속한 집단을 재확인하고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말한다. 일본프로축구 J리그의 출범도 지역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출발했다는 점에서 마쓰리의 생산과 유사한 점이 많다. J리그는 80년대 거품경제로 자본잉여를 갖게 된지방정부와 기업이 지역공동체 화합을 끌어내기 위한 목표로서 축구에 투자하기로 결정함으로써 93년 5월에 시작되었다. 이바라키현의 해안도시 가시마의 경우 ‘가시마 안트라스’팀의 첫해 우승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도시를 빠져나가는 젊은이들의 수가 현격하게 줄어 들었고 심지어폭주족까지 사라졌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이런 투자는주효했다.일본축구는 여기에 스포츠가 곧 국가권위의 지표라는 민족주의까지 결합돼 만반의 준비로 2002년 월드컵대회를 기다리고 있다.이번 월드컵 대회는 지역을 넘어 이제또 하나의 축제,국가적인 ‘사카마쓰리’의 현장이 될 듯하다. 신연숙기자 yshin@
  • 중동 6개국 대사 긴급좌담/ “惡의 축 발언 反테러 연대 약화”

    9·11 미 테러 이후 아랍국가들은 미국의 반테러전쟁에 적극 협조하며 실리외교를 펼치고 있지만,향후 미국이 이라크 등에 대한 공격을 감행할 경우 중동정세는 걷잡을 수 없는 혼미한 상태로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을위해 일시 귀국한 중동지역 대사 6명은 8일 대한매일과의 긴급 좌담에서 9·11테러사태 이후의 중동정세를 이렇게 전망했다. 이들은 그러나 북한·이란·이라크 등 3개국을 ‘악의축’으로 지목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발언이 곧바로 이들 국가에 대한 군사적인 공격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내다봤다. 긴급 좌담에는 박명준(朴明濬) 주사우디아라비아대사,이태식(李泰植) 주이스라엘 대사,주철기(朱鐵基) 주모로코 대사,최종화(崔鍾華) 주요르단 대사,이상철(李相哲) 주이란 대사,황길신(黃吉信) 주아랍에미리트 대사가 참석했다. [박명준 대사] 9·11테러 이후 중동지역이 국제테러 위협의진원지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일부 과격 이슬람인들이 반미의식을 확산시키는 데 이를 활용하면서 중동지역의 국내 및 정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반미감정을 누그러뜨리는 것이 이 지역의 최우선 과제다. [최종화 대사] 테러 발생 직후엔 문명간 충돌과 종교간 갈등의 맥락에서 이를 해석했지만 아랍권 지식사회에서는 이것이 서방시각이라며 부정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대부분 중동국들은 현재 경제 및 사회 개발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며 9·11 이후 국제질서 재편과정에서 서방의 테러연대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있다. [이태식 대사] 9·11테러는 그동안 국제사회의 갈등을 푸는데 주효했던 ‘경고와 억지’가 더이상 먹혀들지 않는 사회가 됐음을 시사하고 있다.전쟁이 국가간이 아니라 조직에 의해 전선이나 영토없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테러사태는또 다른 한편으로 중동평화를 위한 미국의 노력에 압력을 높이고 있다.미국은 중단된 중동평화 방안을 담은 캠프데이비드 협정을 이번 기회로 이끌어 낼 가능성도 있다. [박명준 대사] 그렇다.미국의 대 테러전이 승리로 끝나면서오히려 중동평화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의 역할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미국이 앞으로 중동평화를 이끌지 못할 경우 미국의 이스라엘 입장을 두둔한다는 논리가 커지고 전체적으로반미감정이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주철기 대사] 국제사회 초점이 다시 중동에 맞춰지고 있는게 사실이다.중동 국가들이 미국과의 경제·안보 관계 등을고려,반테러 연대에 참여하고는 있으나 심리적 기저에는 오사마 빈 라덴을 이해하는 정서가 깔려있다. [황길신 대사] 부시 행정부의 중동정책은 과거 클린턴 정부의 적극적 개입과는 다르다.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편향적인 자세가 9·11테러의 원인이라는 것이 중동지역의 대체적인 시각이다.특히 주민들의 반미감정은 더욱 표면화됐다.온건이든 과격이든 아랍국의 주민들간 반미 공감대는 강하다. 그래서 중동국가들은 주민들의 반미정서와 국익차원에서 미국의 눈치를 봐야 하는 딜레마에 빠져있다. [이태식 대사] 미국의 친 이스라엘 정책이 테러 원인라는 주장에 대해 다른 시각도 있다.알카에다 조직의 9·11테러는최소한 1∼2년의 준비가 필요하다.부시 행정부는 들어선 지1년밖에 안됐다.클린턴 행정부는 임기내내 팔레스타인에 간여했다.미 대통령으로서 가자지구를 두번 방문하고 아라파트를 백악관에 초청했다.그래도 캠프데이비드 협정은 실패했다.그 이후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이상철 대사] 반 이스라엘정서가 가장 큰 곳이 이란이다. 이란인들은 국토회복을 위한 테러와 정치적인 목적을 위한테러는 구분돼야 한다고 본다.팔레스타인의 테러는 자유를위한 투쟁이며 테러가 아니라는 입장으로 반미적인 시각을대표하고 있다. [주철기 대사] 반테러 전쟁 초기 미국에 온건적인 왕정국가나 전통적인 반미국가인 시리아,리비아도 미국에 협조했다. 자국내 극단 이슬람세력 등 정권위해세력을 없애자는 다목적용이다.그러나 부시 미 대통령의 ‘악의 축’발언 이후 공조 여부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최종화 대사] 지금은 아랍권 단결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강하지는 않고 강온 세력이 혼재돼 조율이 쉽지는 않다.그러나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고 팔레스타인의 야세르 아라파트수반을 테러배후로 지목하는 충격을 가하면 반미정서는 걷잡을 수 없이 격화될 것이다.[이상철 대사] 그러나 대미 관계에서 국가간 이익이 다르다. 아랍권 전체로는 구두선에 그치는 수사적인 대응에 머물 수도 있다.또한 아랍권이 내부단합이나 응집력이 아직 미흡해미국에 대한 불만이나 반발이 조직화되지 못하는 한계도 있다. [황길신 대사] 미국은 아프간 다음 타깃으로 이라크와 소말리아 필리핀의 극단 이슬람세력들을 꼽고있다.그러나 중동국가들의 반미감정이 악화될 것을 우려해 섣불리 공격하지는않을 것이다. [최종화 대사] 요르단의 경우 분명한 친미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반테러전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라크를 공격하면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이다.요르단 정부는 미국에 대해 이같은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상철 대사] 부시의 ‘악의 축’ 발언 이후 이란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이란은 사실 테러전에서 미군에게 영공을개방하는 등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미국과의 물밑 접촉을 통해 정보를 제공했다.이번 발언을 일단 ‘경고성’ 발언으로이해하면서 공격대상으로 받아들이지는 않는 듯하다.특히 이란은 미사일 개발에 대한 기술수준이 북한보다 앞서기 때문에 북한의 미사일 중동 수출과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종화 대사] 시리아는 사실 북한의 미사일의 수입과 관련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다.정황상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태식 대사] 이스라엘이 중동 화약고의 핵이다. 그러나 올해 우리와 수교 40주년을 맞는 이스라엘은 우리 기업들의 중동 진출기지 및 투자유치국으로 큰 가치가 있다. [이상철 대사] 이란에는 서울로가 있고 서울에는 테헤란로가 있다.현재 이란은 최대 건설수주 시장이다.지난해 10월 국립 테헤란대학에 한국어강좌가 신설될 정도로 한·이란 관계는 확대되고 있다. 정리 김수정기자 crystal@
  • ‘이란 문화주간’ 행사 8일까지

    주한 이란대사관은 이란-한국간 수교 40주년을 맞아 이란의 전통문화와 예술을 한국민에게 알리는 ‘이란 문화주간’행사를 8일까지 펼치고 있다. 모센 마흐말바프 감독의 영화 ‘칸다하르’가 6일 오후8시 서울 동숭아트센터 하이퍼텍 나다에서 상영되며,이란 전통음악공연이 6,7일 국립민속박물관공연장 등에서 마련된다.국립중앙도서관 전시실에서는 이란전통회화전과 관광사진전이 8일까지 열리고 있다.(02)793-7751∼3.
  • 佛 이브 생 로랑, 마지막 패션쇼

    [파리 연합] 프랑스가 낳은 패션 디자인의 거장 이브 생로랑(65)이 22일 저녁 파리 퐁피두센터에서 고별 패션쇼를 가졌다. 이는 당초 생 로랑의 패션 인생 40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으나 그가 지난 7일 은퇴를 전격 선언하는 바람에 40주년 기념 겸 마지막 패션쇼가 됐다. 파리 중심가에 있는 현대 예술의 요람격인 퐁피두센터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2000여명의 하객이 몰렸다. 이날 패션쇼는 그의 40년 회고전과 2002년 여름 컬렉션쇼를 겸해 진행돼 100여명의 모델들이 300여점의 의상을선보였다. 회고전에서는 패션계의 고전으로 통하는 사파리 재킷,여성 턱시도에서부터 반고호,피카소 등의 그림을 응용한 의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소개됐다. 생 로랑은 코코 샤넬 이후 세계 여성 패션계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로 꼽힌다. 특히 여성 바지 정장을 성공시켜 여성과 패션을 해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생 로랑은 알제리 태생으로 1953년에 크리스티앙 디오르에 입사해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62년 이브 생 로랑 패션하우스를 차린 후 현대적이고 신선한 디자인으로 60년대를 정점으로 세계 패션계를 풍미했다. 생 로랑은 이날 일간지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무질서와 퇴폐의 시대로 우아함과 아름다움에 대한 추구는 내게 많은 슬픔을 가져다줬다.”며 “그 어느때보다 고독하다.”고 털어놓았다.
  • 조계종 정대 총무원장 신년회견

    “올해는 안정과 화합,종단의 수행가풍 진작과 개혁,사회적 역할 증진을 통해 1,600여년의 민족종교,수행종단으로서의 정체성과 사회적 위상을 제고하는데 더한층 정진하겠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정대(正大) 총무원장은 15일 총무원 청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종단의 안정을 위해 종도와 원로 스님들의 뜻을 따라 종정을 속히 추대할 뜻을밝혔다. 정대 총무원장은 이와 관련해 “혜암 종정의 49재(2월17일)와 동안거 해제(2월26일)를 마친 뒤 한달 안에 새 종정이 추대돼야 할 것”이라며 “3월초 원로회의에서 종정 스님이 추대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정대 원장은 월드컵 기간중 조계종이 실시할 ‘템플스테이’(외국인대상 전통사찰 체험)와 관련해 “정부 지원예산이 10억원에 불과하지만 각 교구 사찰의 특성에 맞게 분배하고 기존의 사찰시설 등을 적극 활용해 100억원 규모의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대 원장은 또 “통합종단 출범 40주년을 맞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건립불사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오는 3월중 착공,내년 중순에준공하겠다”며 “불교문화재의 보존을 위해 사찰 성보박물관의 기능도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대 원장은 지난 94년과 98년 조계종 분규로 징계당한승려들의 사면에 대해서는 “이제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사면이 내려져야 한다”면서 “새 종정이 선출되면 사면에관한 단안을 내려줄 것을 건의할 계획”임을 밝혔다. 김성호기자 kimus@
  • 公자금 문책태풍 예고

    공적자금 부실운영 사태와 관련,한나라당이 2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사과와 내각총사퇴 후 중립내각을 통한전면재조사를 요구하는 등 이 문제가 정치 쟁점으로 비화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도 이날 “관련 공무원을 징계하지 않기로 한 감사원의 결정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관계기관 합동조사를 촉구했다. 이에 앞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지난 1일 공적자금부실관리와 관련,“철저하게 감독하지 못한 정부도 책임이 있다”고 전제한 뒤 “관리를 잘못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거기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MBC 창사 40주년 기념 회견에서 “기업이 망하는데도 불구하고 자기만 살겠다고 재산을 빼간 기업주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면서 “국민의 소중한 돈을 쓰면서 채무자인 기업주들이 단 일전도 은닉하거나 해외로 빼돌리지 못하도록 관리를 하지 못한 은행에도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그러면서 “회사는 망쳐놓고 돈을 빼돌린 기업주에 대해서는 민·형사에 걸친 가차없는 추궁을 통해돈을모두 회수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국회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이 조기 착수를 요구한 반면 민주당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고,대통령 사과요구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정치공세’라며 반발,여야 공방이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총무는 “진념 경제팀은 물론내각 총사퇴를 결의하고 중립내각을 구성,공적자금을 조사해야 한다”면서 “여야가 올 초 감사원 특감결과가 나오는 대로 국정조사를 하기로 약속한 만큼 내년 1월 공적자금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대통령 사과와 내각총사퇴를 요구한 한나라당의 주장은 정치공세일뿐으로 일고의 가치도 없다”면서 “그러나 공적자금 부실운영 책임자에 대해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에 따라 문책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풍연 박정현 이종락기자 jrlee@
  • MBC 라디오 ‘여성시대’ 창사특집 2일 방송

    MBC 라디오 ‘여성시대’가 ‘세계속의 한국여성-베트남편’을 베트남 현지에서 제작해 창사 40주년 기념일인 2일 오전 9시 10분부터 110분간 방송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여성들의 활동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사회주의국가인 베트남에서 일하는 교민과 상사주재원의 활약을 소개한다. 한·베트남 수교 10년을 맞은 현재 베트남에는 9,000명의 한국인이 거주하고 있다.상사주재원,제조업 종사자,자영업자가 주를 이룬다. 노동집약적인 사업인 봉제,완구,신발 등의 제조업이 IMF를 거치며 노동력이 싼 베트남으로 옮겨왔다.인건비도 월7,8만원으로 매우 싼 편이다. 처음에는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된 오해도 많았다.한국인들은 윗사람 앞에서 팔짱을 끼고 빙그레 웃음짓는 베트남인들을 버릇없다고 여겼다.그러나 윗사람 앞에서 팔짱을끼는 것은 존경의 표시이다.지난 10년동안 베트남에 정착한 한국인들은 이런 문화와 융화하면서 나름의 세계를 형성했다. 교육열이 높은 한국인들은 98년부터 호치민시 외곽에 한국학교를 운영하고 있다.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269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고 13명의 학국인 교사를 포함,33명의 교사가 근무하고 있다. 또 한국인들은 베트남전쟁 당시 한국인들과 현지 여성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라이 따이한’들을 위해 휴먼기술학교를 설립했다.봉제,목재기술 등을 가르치며 베트남 현지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1,400명이 이 학교를 졸업했다. 이송하기자
  • 문화광장 포커스

    ■채상묵 40주년 춤인생 거리. 28∼29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무대에 오르는 ‘춤 2001 채상묵-시인의 여정’(구히서 대본,채상묵 안무).지난 40년간전통춤에 매달려 살아온 중진 무용가 채상묵의 춤 인생을 정리하는 자리다.채상묵은 9세의 나이에 임성남을 만나 춤과인연을 맺고 최선 강선영 이매방으로부터 사사받아 20대에국립무용단 단원으로 재능을 인정받기 시작한 춤꾼.전통춤과 창작춤의 어우러짐을 통해 실험적인 춤 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남성 무용가로 꼽힌다.10년만의 개인 무대인 이번 공연에서는 어린 시절 꿈과,춤과의 만남,자신의 색깔을찾아가며 겪어야 했던 인고의 시간과 성취를 극적으로 함축해 보여준다. 28일 오후8시 29일 오후6시,(02)2263-4680. 김성호기자 kimus@. ■김대진 모차르트 전곡 도전. 피아니스트 김대진씨(39·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쇼팽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 연주를 마친 데 이어 모차르트대장정에 들어간다. 첫 연주회는 27일 오후 7시30분 서울 광화문 성공회 대성당에서 열린다. 연주곡은피아노협주곡 11번,17번,23번.2004년 3월까지,27개나 되는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전곡을 8회에 걸쳐 도전한다. 김대진씨는 모차르트와 인연이 깊다.줄리어드 음대에 재학중이던 85년 모차르트 협주곡을 연주해 로베르 카자드쥐 콩쿠르에 우승했고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기도 했다.(02)543-5331허윤주기자 rara@. ■김창엽등 화가 5인 합동전.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아트페어에 출품할 예정이었던 화가 5인의 작품들이 서울에서 전시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일부터 개최키로 돼있던 샌프란시스코 아트 페어가 자살 항공기 태러 사건으로 내년 1월로 연기됨에 따른 것이다. 전시명은 ‘샌프란시스코 아트페어 인 서울’.오는 29일까지, 박영덕 화랑(02)544-8481. 출품 작가 김창엽은 모래 위에 세밀한 눈속임 기법으로 흔적을 그려나가는 ‘모래 그림’을,함섭은 겹겹이 한지를 이어 발라 한국적 감성의 조형을 창출하는 한지 작품을 선보인다. 이정연은 삼베 위에 토속적인 채색재료인 옻,흙,돌가루 등의 재료를 이용해 추상적이미지를 작품에 담는다.정현숙은 금색과 은색의 물감으로 깊이를 만들어내고 이지현은 한지 위에 신문기사를 인쇄한 뒤 이를 재료로 해 콜라쥬(붙임)로 형상을 창조해낸다. 유상덕기자 youni@
  • 이슬람문화에 대한 편견버리기

    세계 4대 종교 중 하나인 이슬람교.전세계 인구의 20%정도가 믿고 있다지만 국내에선 그다지 활발하지 않다. 이같은 상황에서 유엔이 정한 ‘세계 문명교류의 해’와 ‘MBC 창사 40주년’을 맞아 MBC가 7일부터 매주 금요일(오후11시5분) 4부작으로 내보낼 다큐멘터리 ‘이슬람’은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은 경주,포항 등에 산재한 이슬람 유적지를 통해 1,200년 전의 한국과 이슬람의 관계를 추적한다.말레이시아,요르단,레바논,이란,이라크,터키,사우디아라비아 등 8개국을 47일동안 현지 촬영했다. 제 1부 ‘1422년의 순수,이슬람’에서는 이슬람 사람들의통과의례를 취재했다.화려한 의상을 입고 축제분위기 속에서 할례를 치르는 성인식,여자도 차로드를 벗고 마음껏 즐기는 결혼식,죽은 지 24시간 안에 매장하는 장례식 등은 퍽이나특이하다. 제 2부 ‘이슬람 여성들’에서는 여성인권의 사각지대로 알려진 이슬람 국가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의 모습을 조명한다. 가족의 명예를 더럽힌 여인을 죽이는 ‘명예살인’에 맞서는 ‘요르단타임즈’ 여기자 라나 후세이니,70대 남자의 3번째 아내로 살아가고 있는 20대 이라크 여성,이집트에 시집간 한국인 여성을 소개한다. 제 3부 ‘르포,신비의 베일 속으로’ 에서는 이슬람 경전코란이 이슬람교인들의 생활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 지 실감나게 전달한다.석유로 부국이 되기 전까지 척박한 땅이었던 이슬람권 세계에는 범죄와 질병이 많았다.마호멧은 하루에 다섯번 몸을 씻고 예배를 드리게 함으로서 그들을 교화시킨 것으로 전해진다. 제 4부 ‘이슬람이 온다’에서는 한국과 이슬람의 관계를새롭게 모색한다.이슬람권에서는 이란·이라크전쟁 중에도맡은 공사를 묵묵히 해냈던 한국인에 대한 신뢰가 지금도 여전하다.또 사용하는 가전제품의 90%이상이 한국제품이다.석유로 인해 부를 갖게 된 이슬람과 교류하는 한국의 미래를짚어본다. ‘이슬람’의 윤영권 PD는 “파키스탄 등 국내에 들어온 이슬람권 출신 노동자들에게 이슬람교가 금하고 있는 돼지고기를 억지로 먹이는 등 한국인들의 횡포가 심하다”면서 “이프로그램을 통해 ‘못사는 나라의 낙후된 문화’ 정도로 인식되는 이슬람에 대한 편견이 줄어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수요예술무대’ 윤도현밴드·김진표 출연

    MBC ‘수요예술무대’가 클래식과 재즈,팝 만을 엄선해 방송한 창사 40주년 특집을 끝내고 본방송을 5일 재개한다. 4일 성균관대학교 교정에서 녹화하는 이번 무대에는 한국 록의 전통을 잇는다는 ‘윤도현 밴드'와 한국 랩을 고집하는 저음가수 김진표,신예 김사랑,여성듀오 ‘애스 원'(As One)이출연한다. 이번 ‘수요예술무대’에서는 ‘거울'‘내게 와 줘'등을 들려 줄 예정이다. 유일하게 한국적 랩을 구사한다는 평을 듣는 김진표는 세번째 솔로 앨범이자 랩 음악인 ‘JP3'에 수록된 ‘믿을지 모르겠지만'을,미국에서 성장한 여성 듀오 애스 원은 ‘천만에요'등을 부른다.중학생때부터 홍대클럽에서 밴드활동을 시작해지난해 ‘나는 18살이다'라는 곡으로 데뷔한 김사랑은 ‘떠나'등의 인기곡을 선보인다.
  • 8·15특집 한일관계 갈등을 넘어/ 日·獨 두패전국 다른모습

    1985년 상반된 두 사건이 있었다.독일(당시 서독) 리하르트 폰 바이츠제거 대통령은 5월 2차대전 40주년 기념연설에서 “과거에 눈을 감는 자는 현재에도 눈을 감는다”며과거청산 노력을 재천명했다.8월 같은 2차대전 패전국인일본의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총리는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신사를 공식참배,주변국의 거센 항의를받았다. ‘기억’과 ‘망각’.독일과 일본이 걷고 있는 각기 다른길이다. 두 나라의 판이한 전후 처리 자세는 21세기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 독일은 철저히 ‘기억’하고 ‘책임’을 져야만 독일의‘미래’가 보장됨을 알고 있다.지난해 7월 독일이 미국이스라엘 폴란드 체코 등과 서명한 ‘나치시대 강제노역배상에 관한 국제협정’제목은 ‘회고,책임,미래’다.세계각지에 흩어진 150만 강제노역 생존자들에게 100억 마르크(약 6조5,000억원)규모의 배상금이 곧 지급된다. 2차대전 종결 후 지금까지 독일 정부가 지불한 배상액은600억달러.홀로코스트의 피해자인 유대인뿐 아니라 점령한주변국들에 대해 현재까지 철저한 보상을 해오고 있다. 독일정부와 기업,시민사회가 적극 동참한 결과. 다임러 크라이슬러,지멘스 등 독일을 대표하는 35개 기업들은 배상금기부를 통해 나치시대에 자신들이 저질렀던 유대인 강제노역등 반인륜 행위에 대한 책임을 행동으로 실천하고 있다. 일본은 어떤가.지난 3월 일본 도쿄 지방재판소는 한국인40명이 제기한 강제연행 피해보상 소송을 기각했다. 해외거주 피폭자들이 제기한 “일본 국내 피폭자와 동등한 대우을 해달라”는 요구도 “검토중”,“가능하면 연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국제사회의 압력이 거센 군대 위안부 문제도 마찬가지다.당연히 정부차원의 보상은 제로다. 1970년 12월7일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92년 사망)는 바르샤바 유대인 위령탑에서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독일은 국민들에게 나치의 잘못이 무엇이었는지를 알리는데주력한다. ‘집단범죄’에 대한 철저한 반성.나치 독일과 같이 정부가 잘못된 방향으로 나갈 때 이를 저지할 국민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교육목표다.프랑스 폴란드 등 이웃 나라와 ‘역사편찬위원회’를 구성해서 만드는 역사 교과서에는 나치 만행을 상세히 기술한다. 홀로코스트 등 집단주의 부산물에 대한 역사 부정은 범죄로 취급된다.정치인 등 공인이 나치시대 향수를 거론하면사임하겠다는 뜻이나 마찬가지. 반면 일본은 어떤가.정부는 침략을 미화한 왜곡 역사교과서를 용인하고 이웃국가의 항의를 내정간섭이라고 반발한다.국민들의 우경화 움직임은 오히려 정부가 나서 부추긴다.관동대학살,난징대학살은 모른 체하며 원폭 피해자라는것만 강조한다. 패전 후 경제강국으로 부상한 독일과 일본.독일은 통일을이룩한 뒤 거침없이 유럽 통합을 주도해왔다. 주변국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위업들이다.일본도 과거사를 진심으로 반성하는 독일에서 교훈을 얻어야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올해 베를린장벽 40주년…아직도 아물지 않은 상처

    [베를린 AP 연합]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독일이 재통일된 지 10여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장벽으로 상징되는 옛 동독 정권의 잘못과 이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둘러싼 논란이독일 사회에서 계속되고 있다. 지난 13일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베를린장벽 설치 40주년 기념식은 옛 동독 공산당 후신인 민사당(PDS)의 공식사과를 요구하는 ‘장벽 희생자’들의 항의시위가 소란한 가운데 진행됐다.이날 기념식에서는민사당이 식장에 설치한 화환을 걷어내려던 사람이 경찰에끌려나가는 일도 벌어졌다. 이같은 소동은 지난 61년 8월 13일 동독 정권에 의해 전격 설치됐다 89년 무너지기까지 28년 동안 장벽을 넘어 서베를린으로 탈주하려다 부상당하거나 체포당했던 희생자들의 고통이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독일 사회와 정치권에서는 옛 동독 공산주의자들이 재통일 이후에 자신들의 과거와 제대로 화해했는지 여부를 둘러싸고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과거를 딛고 앞으로 나아가자는 설득에도 불구하고 일부 장벽 희생자들은자신들의고통이 잊혀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집권 사민당의 볼프강 티어제 하원의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베를린 장벽은 설치 첫날부터 인간을 멸시하는 정치에대한 은유로 받아들여졌다고 비난한 뒤 “그로부터 40년이지나 오늘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장벽 설치 당시 17살이었던 티어제는 옛 동독 출신 가운데 재통일 이후 독일 정부 내에서 최고위직에 오른 인물이다. 그러나 민사당은 지난달 발표한 성명에서 탈주를 시도하던 사람들의 죽음과 관련,‘비인도적’이라고 논평한 뒤옛 동독 지도자들이 자행한 ‘부당행위’에 대한 유감을표명했을 뿐 사과는 거부했다.
  • 주택·기업銀 손 잡는다

    주택은행과 중소기업은행이 전략적 제휴를 추진한다. 주택은행은 기업은행에 1,000개가 넘는 점포망 등을 제공하고,기업은행은 주택은행에 중소기업 고객을 연계시켜 준다. 즉 소매금융과 기업금융의 이상적 결합을 추진하는 것이다. 주택은행 고위관계자는 5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MOU(양해각서) 체결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합병으로의 발전 가능성은 없다고 부인했다.그렇더라도 전략적 제휴가 성공할 경우,국내 은행권은 영업환경의급속한 변화로 추가합병 등 추가적인 구조개편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된다.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의 발언도 이같은움직임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기업은행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 있는 기업고객을 주택은행에 넘겨주는 것인 만큼 손해날 게 없다는 관측이다. 이는 지난 1일 기업은행 창립 40주년 기념식장에서 김정태(金正泰) 국민·주택 합병은행장 내정자의 제안으로 시작됐다.합병은행의 마케팅 초점을 부유층 고객과 중소기업 금융강화에 둔 김행장은 김종창(金鍾昶) 기업은행장에게 전략적 제휴를 제안했고,수익성 확보를 최고 화두로 삼고있는 김종창행장이 이를 흔쾌히 수락한 것이다. 서울대 상대 선후배 사이로 평소 막역한 두사람의 개인적친분도 작용했다. 국책은행과 상업은행의 전략적 제휴로는 한빛·산업은행에이어 두번째다. 두 은행 관계자는 “원론적인 차원에서 전략적 제휴를 추진키로 합의했다”면서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실무협상에 들어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독자행보를 걷고있는 조흥·한미·외환·하나 등 다른 은행들의 대응전략이 주목된다. 안미현 주현진기자 hyun@
  • 시중銀 ‘큰손’ 잡기 총력전

    ‘큰 손 고객을 잡아라’.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주택 합병은행의 PB(Private Banking 개인금융)강화 선언으로 PB시장이 한차례 회오리권에 접어들었다.극심한 인력스카우트 홍역도 예상된다.PB금융이란 한정된 고소득 계층만을 대상으로 고품질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수익성을 앞세운 은행들의 이같은 영업전략 변화로 고객 차별화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 김정태행장,“우리 PB에는 아무나 못들어온다”. 국민·주택 합병은행장으로 내정된 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은 돈많은 부유층 고객을 집중 공략하겠다고 선언했다. ‘서민은행’이라는 국민·주택 은행의 기존 이미지한계를 의식, 부유층 고객을 전담할 PB브랜드를 별도로 만들 계획이다. 김행장은 “하나은행의 경우 일단 은행에는아무나 들어가지만 우리 은행의 독자적 PB센터에는 처음부터 연간소득 4,000만원 미만(잠정) 고객의 접근을 차단시킬 작정”이라고 말했다. ◆ 기업·조흥도 PB강화.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지난 1일 창립 40주년을 맞아 개인고객본부 내에 PB전담팀을설치했다.연말까지 PB 전담직원 100여명을 추가로 선발, 내년까지 381개 전 영업점에서PB업무를 개시할 예정이다.조흥은행은 지난 6월 서울 마포·갈현점에 이어 지난달 반포남·압구정서지점 등 4개 지점을 PB시범점포로 지정했다 ◆ 하나·신한,수성 전략 고심. 애써 키워놓은 전문 PB인력 유출과 고객이탈 방지에 내부적으로는 ‘비상’을 걸어놓은 상태다.PB의 최강자로 자부하는 하나은행은 VIP마케팅 방안을 새롭게 마련했다.PB전담점포를 현행 65개에서 100개까지 늘리고 증권·투신운용·보험 등 계열사 네트워크를 활용,종합금융상품을 상담·판매할 계획이다. ◆ 왜 PB인가. ‘돈안되는 고객 100명보다 돈되는 고객 1명을 잡는 게유리하다’는 현실적인 판단에서다.올해 은행권 전체 순이익 규모는 19조4,000억원으로 추산된다.이중 연간소득 4,0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이 전체의 24%인 4조6,000억원의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미현기자
  • “”돈되면 뭐든”” 국책銀 파격 변신

    “국책은행들이 돈맛을 알았나?” 시중은행 관계자들이 우스갯소리로 하는 얘기다. 기업·산업·수출입 등 이른바 국책은행 ‘3총사’가 요즘 수익성을 화두로 경쟁하듯 뛰고 있다. 가장 공격적인 곳은 기업은행.1일 창립 40주년을 맞아 기능 중심의 본부조직을 시장 중심의 사업부제 조직으로 확바꿨다.임원 7명중 5명을 교체했다.성과를 바탕으로 한 차등보수제도 도입했다.금융권 최초로 시설자금 대출을 시장금리에 연동시킨 ‘파격’은 시장의 수요를 읽은 산물이다. 수출입은행은 수은법 개정을 적극 밀어부치고 있다.지나치게 세세하게 규정해놓은 법 규정이 수은의 발목을 잡고있다고 판단해서다.법 개정이 이뤄지면 대북수출 지원업무를 비롯해 영업기반이 크게 확대된다.이 참에 아예 ‘시중은행과 경쟁하면 안된다’는 법조항도 고칠 작정이다. 산업은행은 얼마전 ‘한국의 월가’라는 여의도에 새 둥지를 튼 것을 계기로 몸과 마음 모두 ‘월가 사람답게’고치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공포의 노란카드’ 제도도 본격화됐다.고객 평가가좋은 직원에게는 그린카드,그렇지 않은 직원에게는 옐로우카드가 주어진다.고객불만 제로화 운동의 일환이다. 국책은행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변화들이다.여기에는올봄 취임한 이영회(李永檜)수출입은행장,정건용(鄭健溶)산업은행 총재,김종창(金鍾昶)기업은행장 등 세 수장의 공이 크다. 이행장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부처간의 이해관계를 원만히조절,수은법 개정을 끌어내고 있다. ‘카리스마 정’으로 불리는 정총재는 고객이 차 한잔 마실 동안 대출절차를 끝내라며 직원들을 ‘속도경쟁’으로내몰고 있다.한국전력 민영화를 지원하면서 3조원 어치의정부보유 한전주식을 현물출자로 따내는 뚝심을 발휘하기도 했다. 김행장은 중소·벤처기업 CEO 릴레이 간담회를 펼치며 거래선 트기에 앞장서고 있다.‘기다림’과 ‘인사받기’에익숙하던 국책은행들이 이제는 고객을 찾아가고 먼저 허리를 굽히고 있다. 안미현기자
  • “北금강산댐 水攻위협용 5공정권 조작 美서 묵인”

    전두환 정권 말기인 1986년 국가안전기획부가 북한의 금강산댐을 대남수공 위협용으로 조작하는 과정에서 미국 정부는 한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사건 조작을 묵인한 대신공산권 국가에 대한 한국의 무기 수출을 줄이도록 요청해받아들여진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외무차관보를 지냈던 박수길(朴銖吉)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장은 20일 오후 9시55분 방송된 MBC 창사 40주년특별기획 ‘이제는 말할 수 있다’에 출연,‘금강산댐 수공 위협’에 대한 한·미간 협의 과정을 공개했다. 윤창수기자 geo@
  • 北·中 ‘밀월’대내외 과시

    북한과 중국이 각급 대표단의 교류를 대폭 확대하며 그어느 때보다 긴밀한 관계를 대내외에 과시하고 있어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 1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시작으로올들어 각급 대표단이 중국을 잇따라 찾고 있다.김 위원장은 지난 1일에도 중국공산당 창건 80돌을 맞아 왕궈장(王國章) 주북중국대사가 마련한 경축연회에 전격 참석,지난해 3월에 이어 중국대사관을 2년 연속 방문함으로써 중국과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했다. 김 위원장 외에 지난 5월 최종건 도시경영상과 최수헌 외무성 부상이 중국을 다녀왔다.앞서 4월에는 김히택 당중앙위 제1부부장을 단장으로 한 노동당 친선참관단을 비롯해▲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조국전선)대표단(단장 조규일 서기국장) ▲국가관광총국 친선참관단(단장 황종상 부총국장) 등이 중국을 방문했다. 중국측의 북한 방문도 러시를 이뤘다.장춘윈(姜春雲) 중국공산당 중앙위 정치국 위원 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친선대표단이 조·중우호조약 체결 40주년(7월 11일) 기념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9일 방북했다.지난 2월에는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 대표단(단장 왕자루이 부부장)이,3월에는 장 주석의 측근으로 불리는 쩡칭훙(曾慶紅) 당중앙위원회 조직부장 겸 정치국 후보위원이 대표단을 이끌고 각각 평양을 찾아 김 위원장을 만났다. 이 밖에도 이달 들어 ▲중국 인민대외우호협회 및 중ㆍ조우호협회 대표단 ▲중화전국신문공작자협회 대표단 ▲중국국제우호연락회 친선대표단이,지난달에는 ▲중국공산당친선참관단 ▲장쑤(江蘇)성 친선대표단 ▲중국 공산당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위원회 친선대표단이북한을 다녀갔다. 북한과 중국의 이같은 긴밀한 교류는 부시 미 행정부 출범에 따른 대미관계의 변화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미사일방어계획(MD)으로 미국과 마찰을 빚고 있는 중국과 부시행정부의 대북강경정책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북한의이해가 이같은 외교협력 강화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북한은 베트남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들과의 외교관계 강화에도 나섰다.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상임위원장과 천득렁 베트남 주석은 14일 밤 공동 코뮈니케를 채택,정치ㆍ경제ㆍ문화 등 여러 분야에 걸친 교류와 협조를 확대하기로합의했다.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북한과 베트남은 공동코뮈니케를통해 여러 방면에 걸친 교류와 협조를 확대하기 위한 법적기초를 마련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두 정부가 회담을갖기로 합의했다. 진경호기자 jade@
  • 10월 방송예정 MBC ‘상도’

    “18세기 우리 상업사를 꿰뚫는 드라마입니다.” 최근 판매부수가 100만부를 넘어선 최인호의 소설 ‘상도’를 각색,오는 10월 방송예정인 MBC 창사40주년 기념드라마 ‘상도(商道)’의 출연진이 확정됐다. 작가 최완규,연출 이병훈 등 인기드라마 ‘허준’의 스태프가 그대로 다시 뭉쳐 만드는 지라 이병훈 CP는 “‘허준’과 차별화하기 위해 허준의 출연진은 기용하지 않았으며전광렬도 주인공 임상옥 역에 어울린다는 의견이 많았지만일부러 뺐다”고 말했다. 거상 임상옥역에는 이재룡이,임상옥과 상권을 놓고 겨룰송도 제일의 거상 박주명역은 이순재가 맡았다.박주명의 이재에 밝은 당돌한 외동딸 다녕역은 김현주가,양반출신으로가난에 한맺혀 상업에 투신,평생 임상옥과 대적하는 라이벌 정치수역은 정보석이 캐스팅됐다.SBS ‘경찰특공대’에서고뇌하는 킬러역을 맡았던 김유미가 임상옥을 흠모하는 사당패 여자 채연으로 나온다. ‘상도’는 조선시대 최고의 거부이자 무역상으로 당시 모든 상인들의 존경을 받았던 순조(1801∼1834)때의 거상 임상옥(林尙沃)의 일대기를 그린다.미천한 장돌뱅이에서 인삼무역으로 만금의 돈을 모았으며 종3품 귀성부사의 고위관직에 오른 그의 ‘재물은 평등하기가 물과 같다’는 상업철학을 드라마에 담게 된다. 이CP는 “하루 노임은 1전5푼 등 당시의 실물경제를 교수진과 책 ‘연려실기술’‘거부실록’등을 참고해 그대로 살려낼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를 위해 의정부,금산,상주 3곳에 7∼8월 완공을 목표로 드라마 세트를 건립중이다.현재공사중인 1,000평의 의정부 세트에는 개성 거부 박주명의객주,의주시전,저자거리 등이 들어서며 포구 등이 세트로재현된다. 임상옥은 천민에서 벼슬에 올랐으며 문재(文才)가 뛰어나‘가포집(稼圃集)’‘적중일기(寂中日記)’등 문집을 2권이나 남기는 등 허준과 비슷한 점이 많다.하지만 제작진은 같은 중인이라도 의인(醫人)은 대궐에서 일해 기록이 있으나장사꾼 기록은 전혀 없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돈은 버는 것보다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임상옥의 상도정신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버는 것이 최고 덕목’이라는박주명의 장사 신념을 비교,기업인들의 윤리의식에 새로운 표상을 제시하겠다는 것이 제작진의 야심이다. 윤창수기자 geo@
  • “”한국 국보법 모호한 조항 여전””

    [런던 AFP 연합] 한국은 국가보안법의 모호한 조항을 적용,정치범들을 계속 구금하고 있다고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인터내셔널)가 30일(현지시간) 지적했다. 국제사면위는 이날 런던에서 발표한 2001년 연례 인권보고서에서 국가보안법 위반 용의자들이 경찰 구치소에서 최고 1개월 동안 구속수사를 받았고,이 기간 가족이나 변호사의 접견이 극히 제한됐다는 보고들이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제사면위는 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국가보안법 개정을 주창했지만 의회의 반대로 법 개정은 이뤄지지 않았다고지적했다. 국제사면위 한국지부 관계자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에티오피아인이 처음으로 한국에서 난민지위를 얻은 데 이어인권법이 국회를 통과하는 등 인권상황이 개선됐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120여명이 아직 난민지위를 얻지 못하고 있는등 제도적 개선점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인권과 관련,보고서는 공개처형과 고문,비인간적인교도소 수감조건 등 심각한 인권침해가 발생하고 있지만 접근의 제한과 정보의 통제로 이런 상황을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국제사면위 창설 40주년 기념 보고서는미국의 인권상황과 관련,미국은 대인지뢰 금지협약 비준 실패,국제범죄재판소 설치 반대,사형제도 적용의 형평성 결핍등으로 국제인권의 지도적 위치를 상실했다고 혹평했다.
  • 이준아 창작정가 독창회

    국내 대표적 여류가객 이준아(42·한국정가단 단장)가 ‘가야금의 명인’이자 스승인 황병기의 창작품들을 모아 부르는창작정가 독창무대를 마련한다.6월1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우면당. 이번 무대는 올해 이화여대 교수직을 정년퇴임하는 황병기선생의 창작활동 40주년을 기념하는 헌정공연의 성격을 띈다. 공연제목인 ‘즐거운 편지’를 읽듯이 느리고 여유있는 호흡으로 꾸며질 무대다.황진이의 시조 ‘청산리 벽계수야’,황동규의 시 ‘즐거운 편지’,박목월의 시 ‘고향의 달’ 등을이준아가 곡을 붙여 부른다.(02)764-6546. 황수정기자 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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