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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리랑카 대통령 위한 국빈 만찬 메뉴는? “고기 없이, 사과주스 건배”

    스리랑카 대통령 위한 국빈 만찬 메뉴는? “고기 없이, 사과주스 건배”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국빈 방한 중인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을 위해 준비한 국빈만찬은 시리세나 대통령을 위한 ‘맞춤형 만찬’이다.청와대는 시리세나 대통령이 불교 신자이자 채식주의자인 점을 고려해 한국 전통 음식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메뉴 선정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전부리로는 스리랑카를 대표하는 향신료인 커리를 더해 만든 커리향 고구마 부각과 귤을 얇게 잘라 만든 귤칩, 산청 곶감 안에 호두를 넣어 말린 곶감말이, 대추부각, 호두튀김 등이 나온다. 전채요리로는 밀전병에 채소와 대게살을 넣은 밀쌈말이와 완도산 전복을 쪄내 간장 소스를 더해 구워낸 전복구이, 호박죽, 제주산 금태 양념찜이 비빔밥, 두부 콩나물국을 준비했다. 후식으로는 사찰음식의 대가 선재 스님이 만든 ‘사찰 후식’이 나올 예정이다. 측백나무 열매와 토종꿀로 숙성한 가평 잣으로 만든 백자인다식, 완도산 김에 간장과 죽염 등을 넣어 만든 김재피자반, 능이버섯 찹쌀구이, 양평 소나무와 약수로 숙성시킨 송차가 제공된다. 식사와 함께 백포도주, 적포도주가 나오는데 시리세나 대통령이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점을 고려해 건배는 사과주스로 할 계획이다. 양국 정상은 한-스리랑카 수교 40주년 기념하는 의미로 떡 케이크를 함께 자른 뒤 문화 공연을 관람한다. 이날 공연은 한국과 스리랑카의 전통 음악과 문화를 접목하는 데 초점을 둔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민속음악을 바탕으로 탱고, 재즈, 왈츠 등의 장르를 소화하는 밴드 ‘두 번째 달’이 드라마 ‘궁’의 테마곡과 스리랑카 곡을 연주하고 소리꾼 고영열 씨가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를 부른다. CBS 소년소녀합창단은 율동과 함께 스리랑카 노래인 ‘수랑거니’, ‘진도아리랑’ 등을 부를 예정이다. 만찬에는 우리 측 기획재정부, 문화체육관광부, 고용노동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을 비롯한 양국 장관급 인사들 외에도 조계종의 설정 총무원장, 진각종의 회성 통리원장 등 불교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스리랑카와 인연이 있는 인사들도 만찬에 초대됐다.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문철상 신협사회공헌재단 이사장, 김해성 지구촌사랑나눔 대표 등은 인도적 지원 등으로 스리랑카와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선수 출신으로 2015년 스리랑카 국가대표팀을 지도한 바 있는 박철순 알룩스포츠 회장, 산악인으로 2011년 스리랑카 현지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엄홍길 코이카 홍보이사도 참석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학연구원 내년 40년… 집현전 같은 역할 할 것”

    “한국학연구원 내년 40년… 집현전 같은 역할 할 것”

    “한국학중앙연구원은 그간 현안을 좇다 한국의 민족문화를 이끌어나가라는 본연의 설립 목표를 소홀히 해 왔습니다. 세종이 집현전, 정조가 규장각을 중심으로 펼친 학문정책으로 당대는 물론 현재까지 높이 평가받듯, 한국학의 중추적 기관으로 제 역할을 다하겠습니다.”내년 설립 40주년을 맞는 한국학중앙연구원 안병욱 신임 원장의 취임 일성이다. 28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난 안 원장은 “장서각 소장 한글 기록문화유산 집대성 연구,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개편 사업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우리의 정체성과 문화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내년부터 2027년까지 10개년 계획(연간 예산 3억원)으로 장서각에서 소장하고 있는 한글자료 5000여건을 전수 조사하고 번역, 연구, 데이터베이스화할 예정이다. “국내에 유일한 동의보감 한글본, 국내 최장편 한글소설인 ‘완월회맹연’(180권), 율곡 이이 후손이 지니고 있던 선교장 문서 등 장서각에는 국내 어느 기관보다 왕실뿐 아니라 우리 민간의 역사를 촘촘히 복원할 수 있는 귀한 자료가 많습니다. 한문 자료에 비해 극히 일부만 연구된 장서각 소장 한글·언해 기록문화유산을 집대성해 세계와 교류하고 대중에도 널리 알릴 계획입니다.” 1980년부터 1991년까지 연구자 3000명이 매달려 편찬한 민족문화대백과사전도 개정증보 사업에 나선다. 안 원장은 “7만개의 항목으로 쓰인 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우리 학술 연구 수준을 그대로 보여 주는 지표인 만큼 모든 역량을 동원해야 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한국·스리랑카 정상 조계사서 첫 만남

    한국·스리랑카 정상 조계사서 첫 만남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이 수교 40주년을 맞아 28일 국빈 방한했다. 현 정부 들어 외국 정상의 국빈 방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시리세나 대통령은 민항기 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2박 3일 일정에 돌입했다. 스리랑카 정상이 방한한 것은 2012년에 이어 5년 만이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다섯 번째 방한이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조계사를 방문해 먼저 와 있던 문재인 대통령과 만났다. 두 정상은 대웅전을 참배하고,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최근 취임한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과 환담을 나눴다. 설정 스님과 두 정상은 평화와 행복, 평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고 배석자들이 전했다. 대웅전 앞 사리탑이 1917년 스리랑카에서 들어왔다는 이야기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환담이 끝난 뒤 시리세나 대통령은 진신사리탑을 친견했다. 인구의 70%가 불교를 믿는 스리랑카는 한국과 1000년 넘게 불교 교류를 이어 왔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29일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스리랑카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약정금액을 3억 달러에서 5억 달러로 증액하는 내용의 양해각서 등에도 서명하게 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아하! 우주] 보이저호 실린 ‘외계인용’ 골든레코드…LP로 판매

    [아하! 우주] 보이저호 실린 ‘외계인용’ 골든레코드…LP로 판매

    40년 전 인류가 외계 문명과의 조우를 위해 우주로 띄워 보낸 '골든레코드'가 레코드판(LP)으로 제작돼 일반에 판매된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보이저호에 실린 골든레코드가 '지구인용'으로 제작돼 내년 1월부터 판매된다고 보도했다. 정확히 '보이저 골든레코드'(Voyager Golden Record)라 부르는 골든레코드는 인류의 오랜 꿈과 희망이 오롯이 담겨 있는 기념비적인 물건이다. 지금으로부터 40년 전인 지난 1977년 8월 20일, 인류의 원대한 꿈을 안고 머나먼 우주로 탐사선 한 대가 발사됐다. 바로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태양계 탐사선 보이저 2호(Voyager 2)다. 보이저 2호는 ‘2호’라는 타이틀 탓에 보이저 1호에 가려져 있지만 사실 1호가 보름 더 늦게 발사됐다. 쌍둥이 탐사선 보이저 1, 2호는 목성과 토성까지는 비슷한 경로로 날아갔지만 이후 보이저 1호는 곧장 지름길을 이용해 태양계 밖으로, 2호는 천왕성과 해양성을 차례로 탐사했다. 따라서 '인류의 피조물' 중 가장 멀리 간 보이저 1호는 현재 지구로부터 208억㎞ 이상 떨어진 우주를 총알 속도의 17배인 초속 17㎞의 속도로 날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보이저호 안에 지름 30㎝ 크기의 골든레코드가 각각 실려있다는 사실이다. 이 안에는 지구를 소개하는 한국어를 포함한 55개 인사말과 자연의 영상과 소리 그리고 클래식과 대중음악이 녹음돼 있다. 곧 혹시 모를 외계인과의 만남을 대비해 지구를 소개하는 갖가지 정보를 담은 것이다. 이는 유명 천문학자인 칼 세이건(1934~1996) 박사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칼 ​세이건은 “이 우주에 지구에만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엄청난 공간의 낭비”라고 설파했다. 골든레코드가 일반 레코드판으로 출시된 계기는 과학 저널리스트인 데이비드 페스코비츠의 아이디어와 보이저호 발사 40주년을 기념하고 싶은 NASA의 이해가 맞아 떨어지면서다. 음반을 제작하는 오즈마레코드를 공동으로 설립한 그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140만 달러(약 15억원)를 모아 NASA의 허락 하에 이 레코드판을 제작했다. 오즈마레코드 측은 "골든레코드는 인류의 과학과 예술의 잠재력을 담고 있으며 우리의 미래는 우리에게 달렸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우즈베크 대통령 국빈 방한… ‘신북방정책’ 물꼬 튼다

    우즈베크 대통령 국빈 방한… ‘신북방정책’ 물꼬 튼다

    文대통령, 오늘 협력 증진 등 협의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한·우즈베크 수교 25주년, 고려인 중앙아시아 강제이주 80주년을 맞아 22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취임했으며, 한국 방문은 처음이다.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23일 오전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포럼 개회식에 참석하고, 현충원을 방문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청와대에서 환영식, 정상회담, 협정서명식, 국빈만찬을 이어 간다. 문 대통령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에게 지난 9월 발표한 ‘신북방정책’ 구상을 설명하고, 실질적인 협력 증진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의 이른바 ‘스탄’이 붙는 5개 국가(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가운데 인구(3124만명)도 가장 많고, 원유와 가스, 금, 우라늄 등이 풍부한 자원부국이다. 우리 기업 460여개가 진출해 있으며, 플랜트 수출액은 106억 달러에 이른다. 또한 우즈베키스탄에는 1930년대 스탈린의 소수민족 분산정책에 따라 극동지역에서 이주한 ‘고려인’ 18만명이 살고 있다. 50만명에 달하는 구 소련 전체 고려인 중 가장 많다. 방한한 대표단에도 장관과 상·하원 의원 등 고려인 4명이 포함됐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개인적으로도 한국과 인연이 깊다. 둘째 사위가 한국의 자동차 회사에서 5년간 근무했고, 대통령 부인도 딸과 사위를 만나러 여러 차례 비공식 방문했다. 한편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8~30일 스리랑카의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대통령이 한·스리랑카 수교 40주년을 맞아 국빈방문을 하고, 29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ANZ 은행, 재정자립 지원 ‘머니 마인디드’ 프로그램으로 사회공헌 본격화

    ANZ 은행, 재정자립 지원 ‘머니 마인디드’ 프로그램으로 사회공헌 본격화

    내년에 한국 진출 40주년을 맞는 ANZ(호주뉴질랜드) 은행은 재정 자립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 ‘머니 마인디드’(MoneyMinded)를 통해 한국내 사회공헌 활동을 본격화한다고 21일 밝혔다. 고준흠 ANZ 은행 글로벌마켓 대표는 ‘머니 마인디드’ 프로그램을 국내에 확산시키기 위해 지난 8월 연세대에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사회공헌 동아리 소속 학생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4일에 걸쳐 강사 양성 교육을 실시했다. 이 자리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직접 나와 학생들을 격려하기도 했다.고 대표는 전문 금융인으로 미국 뉴욕과 싱가포르, 홍콩 등에서 선진적인 금융상품을 통해 국내 금융기관 및 정부기관, 연기금 등의 자산운용을 돕는 일을 해왔다. BNP파리바, JP모건 등에 재직하면서 다양한 금융상품과 대체투자상품을 국내에 소개했다. 특히 고령화가 빠르게 진전되는 가운데 연기금, 생명보험 등 우량 장기상품 부재의 대안으로 다양한 해외 실물자산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이 한국 내에서도 높아지고 있는 데 주목하고 있다. 고 대표는 “한국에 진출한 외국기업으로서 앞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특히 서울시 등과 손잡고 ‘머니 마인디드’ 프로그램을 확산시켜 재정 자립이 절실한 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이리역 폭발사고 때 군의관 근무…윤장현 광주시장 ‘익산 명예시민’

    이리역 폭발사고 때 군의관 근무…윤장현 광주시장 ‘익산 명예시민’

    윤장현 광주시장이 전북 익산시 명예시민이 됐다.익산시는 지난 11일 익산역에서 열린 ‘이리역 폭발사고 40주년 추모행사’에서 정헌율 익산시장이 윤 시장에게 명예 시민증을 수여했다고 12일 밝혔다. 윤 시장이 1977년 광주 국군통합병원 군의관으로 근무하던 당시 이리역 폭발사고가 발생하자 곧바로 위생병과 간호부사관 등 20여명의 의료인력을 이끌고 현장으로 달려가 구호활동을 한 데 대한 고마움의 표시다. 명예 시민증을 받은 윤 시장은 “즉시 출동해야 하는데 병원장과는 연락이 닿지 않고, 당직 사령은 명령 없이 출동할 수 없다는 원칙을 내세웠지만 사람부터 살리고 보자는 생각에 의료진을 이끌고 갔다”고 사고 당시를 회상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연내 개최 가능성

    조기 개최 의견…도쿄서 열릴 듯 두 정상 양국 상호 방문도 추진 일본과 중국 두 정상이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조기 개최에 합의함에 따라 연내 도쿄에서 추진돼 오던 3국 정상회의 개최가 가시권에 들어오게 됐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 중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1일(현지시간) 다낭에서 정상회담을 갖고,양국 관계 개선 추진에 합의했다. 두 정상은 또 “한·중·일 3국 정상회의도 가능한 한 조기에 개최하는 것에 의견을 함께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밝혔다. 일본에서 개최 예정이던 3국 정상회의는 2015년 11월 개최 이후 중국 측의 미온적 태도로 성사가 지연돼 왔다. 한국과 일본 양국 정부는 조기 개최를 합의한 상황이어서, 중국의 태도 변화에 따라 연내 도쿄에서 회담 성사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아베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2018년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을 앞두고 (양국 관계의) 개선을 힘차게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고 시 주석도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회담 후 기자들에게 시 주석이 “이번 회담은 중·일 관계의 새로운 시작이 되는 회담”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 등은 시 주석이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한·중·일 정상회의의 마지막 회의는 2015년 11월 서울에서 열렸었다. 그동안 중국은 일본과는 센카쿠열도 영토 분쟁, 남중국해 통항 자유를 둘러싼 이견 등으로 냉랭한 관계였고, 한국과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둘러싼 갈등으로 개최를 피해 왔다. 또 국내적으로 중국은 시진핑 정부의 사정 및 당내 숙정작업이 진행돼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할 여유가 없었다. 한국도 국내 정세 불안정 등으로 여력이 없는 상황이었다. 한·중·일 3국이 국내적으로 정치 안정을 어느 정도 확보하고 있어, 비교적 큰 부담 없이 정상회의를 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 시 주석은 지난달 당대회에서 2기 지도부를 발족시키며 1인 집권체제를 강화했다. 아베 총리도 의회 해산 이후 중의원선거에서 압승을 거둬 4차 내각을 출범시킨 상태다. 한편 이번 중·일 정상회담에서 아베 총리는 자신이 적절한 시기에 중국을 방문하고, 시 주석 또한 조기에 일본을 방문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시 주석도 이에 대해 “총리의 중국 방문과 왕래를 중시하겠다”고 말했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그러나 시 주석은 “일본은 실제적 행동과 구체적 정책을 통해 중·일이 서로 위협하지 않는 파트너임을 확신하는 관계를 만들기 바란다”는 지적도 잊지 않았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김무성-유승민 뽀뽀는 ‘죽음의 키스’ 였나

    김무성-유승민 뽀뽀는 ‘죽음의 키스’ 였나

    지난 9월 1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김무성 의원과 유승민 의원이 나눈 입맞춤은 결국 동유럽 공산당 지도자들이 하던 ‘죽음의 키스’였다. 남자들끼리 입맞춤을 하는 행위는 한국 정치사에서는 볼 수 없는 사례라 김-유 의원의 뽀뽀는 큰 화제가 됐다.동유럽 공산당 지도자들은 ‘형제의 키스’라 불리는 남자끼리의 입맞춤을 자주 나눴다. 하지만 입맞춤을 당한 정치인은 숙청되거나 나라가 몰락해 결국 형제의 키스는 곧 죽음의 키스로 불리게 됐다. ‘죽음의 키스’로 가장 유명한 사례는 1979년 소련 공산당 서기장 레오니트 브레즈네프와 에리히 호네커가 한 것이다. 브레즈네프는 동독 수립 30주년 기념 행사에 참여했고, 연설을 마친 뒤 소련과 동독간 우애의 상징으로 동독 서기장 호네커에게 키스를 거넸다. 두 사람의 키스 이후 동독은 몰락했으며, 무너진 베를린 장벽에는 두 사람의 키스를 패러디한 낙서가 여러개 그려졌다. 당시 두 사람의 키스 장면을 지켜보는 공산당 지도자들의 표정은 딱딱하게 굳어있었다.이어 1989년 이번에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호네커 공산당 서기장과 입맞춤을 한다. 동독 정권 수립 40주년 기념으로 방문한 고르바초프는 “변화를 거부하는 자에게는 멸망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네커는 고르바초프의 경고에도 개방 요구를 외면하다가 11일 만에 쫓겨나고 베를린 장벽도 무너졌다. 10년의 간격을 두고 소련의 형제의 키스가 재연되자 공산당 지도자들은 1989년에는 박수를 쳤다. 김-유 의원의 키스에도 당시 주위를 둘러싸고 있던 동료 정치인들은 활짝 웃으며 환호했지만 김 의원의 6일 바른정당 탈당으로 결국 ‘죽음의 키스’가 되고 말았다. 지난 5월 9일 밤 대선에서 승리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안희정 충남지사가 한 입맞춤도 외신을 비롯한 언론에서 큰 화제를 일으켰다. 로이터 통신이 이 주의 사진으로 선정할 정도로 화제가 된 뽀뽀였지만 볼에 한 것이어서 진정한 축하의 의미로 정치인들이 나눈 키스로 기억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7년 만에 딸과 만났습니다… 사위나라 한국, 고맙습니다

    7년 만에 딸과 만났습니다… 사위나라 한국, 고맙습니다

    “사위나라 대한민국, 정말 고맙습니다.”서울 강서구가 7~12일 다문화가족 친정부모를 초청하는 ‘사위나라에서 온 초청장’ 행사를 개최한다. 강서구는 “개청 40주년을 맞아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고향에 가지 못하는 다문화가족 5쌍의 친정부모를 한국으로 초청,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6일 밝혔다. 행사에는 베트남 거주 친정부모 등 5가족 27명이 참여한다. 친정부모들은 지난달 중순 입국, 인천공항에서 개별적으로 환영 행사를 가졌다. 7일 온 가족이 함께하는 환영식과 합동결혼식 이후 서울의 남산골 한옥마을·N서울타워 관람, 제주 관광 등을 통해 한국 문화를 접하며 사위나라에 대한 이해를 넓힌다. 지난달 20일 베트남에서 한국을 찾은 박나영씨 아버지는 “한국 초청장을 받고 믿기지 않았다. 딸이 결혼한 지 7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찾아 딸을 만났다. 오랜 그리움과 먹먹함을 떨쳐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 내 여러 기업과 개인 후원으로 이뤄졌다. 강서구 건강가정지원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참여 가족을 모집, 친정에 방문하지 못한 기간과 소득 등을 헤아려 선정했다. 강서구는 한국어교육, 개인가족상담, 방문교육사업, 언어발달 지원사업 등 11개 분야 51개 사업을 추진, 다문화가족이 자부심과 동질감을 갖고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하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외국인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다문화가족을 대할 때 진정한 우리의 이웃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함께 다문화가족을 위한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노장의 귀환’ 나훈아 11년 만에 콘서트...“아이돌 못지않은 인기”

    ‘노장의 귀환’ 나훈아 11년 만에 콘서트...“아이돌 못지않은 인기”

    11년 기다림의 끝에 나훈아 콘서트가 막을 열었다.3일 가수 나훈아(71·최홍기)가 직접 기획과 연출을 맡은 콘서트 ‘드림 어게인’이 관객 맞이를 시작한다. 3일부터 5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지난 2006년 ‘데뷔 40주년 기념 콘서트’ 이후 11년 만이다. 나훈아 콘서트는 서울을 시작으로 오는 24~26일에는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 다음 달 15~17일은 대구 엑스코 컨벤션홀에서 진행된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 2008년 나훈아가 루머로 인해 활동을 잠정 중단한 뒤 처음 갖는 공연으로, 오랜 시간 기다려 온 팬들에게 선물 같은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증명하듯 나훈아 컴백 콘서트 티켓 3만 장은 예매 시작 10분 만에 전석 매진되기도 했다. 한편 나훈아는 논란이 일었던 당시 기자회견 자리에서 일본 폭력 조직에 의한 신체 훼손설, 여배우와 스캔들 등 각종 루머를 해명하다 활동을 중단했다. 그러다 지난 7월 새 노래 ‘남자의 인생’을 발표, 활동을 재개했다. 나훈아는 지난 1966년 ‘천리길’로 데뷔, ‘고향역’, ‘갈무리’, ‘무시로’ 등 명곡을 내놓으며 국민 가수로 오랜 기간 사랑을 받고 있다.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황금빛 내 인생’ 박시후♥신혜선, 남매→연인? ‘애틋 키스 엔딩’

    ‘황금빛 내 인생’ 박시후♥신혜선, 남매→연인? ‘애틋 키스 엔딩’

    ‘황금빛 내 인생’ 박시후와 신혜선이 슬픔과 설렘의 키스를 나누며 역대급 키스 엔딩을 완성했다.29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연출 김형석, 극본 소현경)에서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최도경(박시후 분), 서지안(신혜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서지안의 눈물 겨운 노력으로 해성 어패럴 창립 40주년 기념 이벤트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포상으로 두둑한 회식비를 받은 마케팅팀은 그 동안의 고생을 잊으려는 듯 연거푸 술을 들이켰다. 회식이 끝나고 모두 해산한 뒤, 최도경은 서지안을 직접 바래다주려고 했다. 최도경은 술에 취해 주저앉아 있는 서지안에 “일어나. 데려다 줄게”라며 챙겼지만, 그는 “아닙니다 저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최도경은 답답한 마음에 “오늘 큰 공 세운 직원 챙기는 거야. 너라서가 아니라”고 말했고, 이에 서지안은 “제가 오늘 큰 공 세우기는 했죠 부사장님”라며 웃었다. 이어 “저 오늘 공 세운 거 부사장님 어머니, 아버지한테 얘기해 줄 거예요?”라며 애잔함을 풍겼고, 최도경은 그러겠다고 약속했다. 서지안은 “그럼 내가 오늘 염색천 가지러 간 거 고생한 얘기도 꼭 해주세요. 대표님이랑 부회장님한테”라며 말을 이어나갔다. 그런 모습을 보며 최도경은 “그래 할게. 오늘 너 정말 잘했다고 너무 고생 많았다고. 오늘만 아니라 오늘까지 너무 잘했고 정말 고생 많았어 서지안”이라며 이벤트뿐만이 아니라 힘겹게 살아온 그의 인생을 격려했다. 서지안은 “정말요? 맞아요. 오늘 나 진짜 잘했어요”라며 기뻐했고 최도경은 말없이 머리를 쓰다듬어 줬다. 서지안은 “지금은 진짜 오빠 같다. 오빠였을 땐 참 좋았는데 이제 닷새 뒤면 끝이네요?”라며 이별을 언급했다. 이벤트도 마무리 됐기 때문에 이제는 자신이 진짜 딸이 아니라는 사실을 밝힐 때가 다가온 것. 서지안은 “그날은 인사 못할 거 같으니까 지금 할게요. 미안했어요 고마웠어요. 잘 지내세요”라며 눈물을 쏟아냈다. 최도경은 “우리 다시는 보지 말자. 다시는”이라며 눈시울을 붉히더니 그에게 다가가 입맞춤을 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황금빛 내 인생’ 시청률은 전국 기준 34.5%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아산재단 40년…환자 등 66만명에 2556억원 지원

    아산재단 40년…환자 등 66만명에 2556억원 지원

    아산사회복지재단은 26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창립 40주년 기념 행사를 개최한다. 정몽준 이사장은 “아산재단은 복지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하던 시절인 1977년 ‘우리 사회의 가장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정주영 설립자의 이념에 따라 설립됐다”고 설명했다. 아산재단은 설립 이듬해부터 정읍, 보성, 보령, 영덕 등 무의촌에 종합병원을 개원하는 등 본격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는 서울 송파구에 있는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의료기관 8곳을 운영하고 있다. 정 이사장은 “일부에서는 정주영 설립자가 하는 일마다 모두 성공해 순탄한 길을 걸었던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은 난관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국내에 고속도로가 없었던 1966년 당시 어렵게 수주했던 태국 고속도로 공사에선 20% 이상의 적자를 봤고, 1969년 알래스카 협곡 교량 공사에서도 영하 40도의 혹독한 추위와 난공사로 공사 금액의 30% 이상을 배상금으로 줘야 했다”고 실패 사례를 소개했다. 정 이사장은 “이처럼 정주영 설립자는 수많은 어려움을 겪은 끝에 사업에 성공했고, 그렇게 일군 기업의 주식 절반을 기부해 오늘의 아산재단을 있게 했다”고 강조했다. 아산재단은 사회복지 단체 후원 955억원, 환자 지원 810억원, 장학금 사업 584억원, 의학 등 학술연구 지원 207억 원 등 지난 40년간 2556억원을 사회공헌 활동에 기부해왔다. 이를 통해 환자 63만명이 경제적 어려움을 딛고 양질의 치료를 받았고 저소득층 자녀 3만명은 학업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정 이사장은 “앞으로도 정주영 설립자의 재단 설립 취지를 잘 이어나갈 수 있도록 관심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선화랑 개관 40년 ‘새로운 창을 열다’ 전시

     인사동 터줏대감 선화랑이 개관 40주년을 기념해 ‘40년, 새로운 창을 열다’전을 마련했다. 전시에는 선화랑 개관 초기부터 동고동락한 주요 원로 작가들과 최근 합류한 젊은 작가들, 역대 선미술상 수상작가 등 40명의 작품이 출품된다.  선화랑은 예술 애호가인 김창실 회장이 1977년 개관했다. 이화여대 약학대학 출신인 김 회장이 약국을 경영하며 모은 돈으로 1965년 도상봉의 그림 ‘라일락’을 구입한 것이 훗날 선화랑의 시작이 됐다. 김 회장은 개관 2년 만인 1979년 사재를 털어 미술문화 계간지 ‘선미술’을 창간해 젊은 작가들 조명하는 한편 상업화랑으로서는 이례적으로 1984년 ‘선 미술상’을 제정해 실험성 높은 작품을 하는 젊은 작가들을 지원했다.  해외 아트페어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한국 작가들을 소개하는 한편 마르크 샤갈, 앙투안 부르델, 마리노 마리니 등 세계적인 작가들을 한국에 소개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국내외 작가들의 한국화, 서양화, 조각, 금속공예, 미디어아트, 섬유예술 등 450회 이상의 전시를 이어왔다. 김 회장이 2011년 세상을 떠난 뒤에는 큰며느리인 원혜경 대표가 화랑을 경영 중이다.  개관 40주년 기념 전시는 1,2부로 나뉘어 열린다. 1부는 이두식, 하종현, 오용길, 구자승, 김구림, 곽훈, 이숙자, 황주리 등 한국을 대표하면서 선화랑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작가들과 김병종, 이이남 등 역대 ‘선 미술상’ 수상작가가 참여한다. 오는 31일까지 이어진다.  다음달 1일 개막하는 2부에는 안광식, 문형태, 정영주 등 현재 선화랑과 긴밀하게 작업하는 중견 작가들과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소개된다. 전시는 11월 14일까지.  원 대표는 “부침이 심한 미술계 속에서 대를 이어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선대 회장의 미술문화에 대한 남다른 뜻과 의지, 열정을 계승·발전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이 지탱해 줬기 때문”이라며 “지난 40년간 쌓아온 전통의 기반 위에 새로운 창을 제대로 열어보겠다는 각오로 비전과 발견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한국 재즈 시작과 현재가 만나다

    한국 재즈 시작과 현재가 만나다

    “말로는 가장 재지(jazzy)한 가수지요. 그래서 기대를 해요. 우리나라 재즈 역사에서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빛날 수 있는 사람이라고요.”(왼쪽·박성연) “컬래버를 많이 안 해본 편이라 걱정되긴 해요. 선생님이 무대에 서면 광채가 나는데 옆에서 살짝 그 덕을 봐야죠.”(오른쪽·말로)한국 재즈의 대모 박성연과 우리 재즈의 새 지평을 열어 가는 말로가 경기 가평 자라섬에서 만난다. 오는 22일 오후 4시 30분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의 메인스테이지인 재즈 아일랜드에서다. 올해 14회를 맞은 페스티벌(20~22일)에는 추초 발데스와 곤잘로 루발카바, 리 릿나워와 데이브 그루신, 조슈아 레드맨 트리오 등이 초대돼 역대 최고 라인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박성연, 말로의 만남이 특히 돋보인다. 이름하여 디바스(Divas)다. 재즈 1세대인 박성연은 ‘한국의 빌리 홀리데이’로 불렸으며 1978년 국내 첫 본격 재즈 클럽인 야누스를 열고 수많은 재즈 음악가들의 성장을 뒷받침했다. 현재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말로도 그중 한 명이다. 말로는 20여년 전 유학을 다녀온 뒤 재즈 클럽을 돌다가 대선배와 조우했다. “재즈 보컬은 실력을 키우기 위해선 클럽 공연을 해야 하는데 대개 클럽 운영자들의 마인드가 음악이 최우선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야누스는 전심전력으로 음악을 배려하는 최고 클럽이었죠.”(말로) “내가 노래하려고 클럽을 열었지만 후배들에게도 자유로운 무대를 주고 싶었어요. 말로는 임프로바이제이션(즉흥연주)이 인상적이었어요. 말로가 저를 좋아하는 것보다 제가 말로를 더 좋아할 걸요.”(박성연) 신촌, 대학로, 청담동을 거쳐 서초동에 자리하고 있는 야누스는 2년 전 박성연의 건강에 문제가 생기며 말로 등이 ‘디바 야누스’라는 이름으로 이어받았다. “너무나 아끼는 곳인데 재즈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에게 넘겨야지 그렇지 않으면 엉망이 되겠다 싶었어요. 말로와 말이 통했죠. 그런데 미안해요. 맨날 적자만 보던 곳을 넘겨줘서요.”(박성연) “역사가 있는 공간이라 제겐 영광이에요. 선생님이 얼마나 공연에 좋은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셨던지 지금도 뮤지션들이 야누스가 제일 편하고 사운드도 좋고, 피아노 등 악기 상태도 훌륭하다고 이야기합니다.”(말로) 디바들의 대화는 어느새 요즘 재즈 이야기로 이어졌다. “우리 후배들이 다들 훌륭해서 시간을 갖고 노래하기만 하면 된다고 봐요. 자꾸 팝쪽으로 가지 말고 재즈로 방향을 잡아 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네요.”(박성연) “사람들이 음악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폭이 조금 더 넓어지면 괜찮을 텐데 그게 아쉬워요. 제시되는 것만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데 익숙해졌기 때문에 많이 듣고 스스로 판단하는 힘을 줄 수 있도록 우리가 노력해야죠.”(말로) 박성연의 라이브를 접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아졌다. 2년 전 요양 병원에 입원하면서부터 아무래도 무대가 잦아들 수밖에 없었다. 그사이 큰 활동은 지난해 재즈 피아니스트 임인건의 ‘야누스, 그 기억의 현재’ 프로젝트에 참여한 정도. 그러고 보니 내년 11월이면 야누스 40주년이다. 기념 공연 계획은 없을까 했더니 “어떡하지, 큰일 났다. 우리 엄마 환갑 잔치 걱정하는 것처럼 벌써부터 걱정되는데요. 열심히 준비해야죠”라며 말로가 활짝 웃는다. “‘그냥 서 있기만 해도 괜찮다, 나오는 대로 하라’는 임인건씨 말에 용기 내서 자라섬에 가는 거예요. 건강이 조금만 더 나아지면 공연해야지 했는데 더 나아질 것은 없을 것 같더라고요. 일단 자라섬이 목표고, 건강이 허락한다면 물론 다시 야누스에 서 보는 게 꿈이죠. 가까운 친구들을 모아서요. 아이 호프(I hope)!”(박성연)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 재즈, 그 시작과 현재가 만나다

    한국 재즈, 그 시작과 현재가 만나다

    “말로는 가장 재지(jazzy)한 가수지요. 그래서 기대를 해요. 우리나라 재즈 역사에서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빛날 수 있는 사람이라고요.”(박성연) “선생님이 스타일이 워낙 분명하고, 전 컬래버를 많이 안해본 편이라 걱정되긴 해요. 선생님이 무대에 서면 광채가 나는 데 옆에서 살짝 그 덕을 봐야죠.”(말로)한국 재즈의 산증인 박성연과 우리 재즈의 지평을 열어가는 말로가 자라섬에서 만난다. 22일 오후 4시30분 자라섬 국제재프페스티벌의 메인스테이지인 재즈 아일랜드에서다. 올해 14회를 맞은 페스티벌(20~22일)에는 추초 발데스와 곤잘로 루발카바, 리 릿나워와 데이브 그루신, 조슈아 레드맨 트리오 등을 포함해 19개국 43개팀 257명이 초청되어 역대 최고 라인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박성연과 말로의 만남이 단연 돋보인다. 이름 하여 디바스(Divas)다. 미8군 무대에서 활동을 시작한 한국 재즈 1세대인 박성연은 재즈 대모로 통한다. 허스키한 음색으로 한국의 빌리 홀리데이로 불렸으며 1978년에는 국내 첫 본격 재즈 클럽인 야누스를 열었다. 수많은 재즈 음악가들이 보금자리 삼아 성장한 곳이다. 현재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말로는 우리 전통 멜로를 변용한 우리 말 재즈 음반 등을 내며 한국적 재즈 스탠더드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세월을 건너 뛰어 두 사람이 가까워진 것은 음악적으로 공감을 느꼈기 때문. 말로는 20여년 전 유학을 다녀온 뒤 재즈 클럽을 돌다가 대선배를 만났다. “재즈 보컬은 실력을 키우기 위해 클럽 공연을 해야 하는데 대개 클럽 운영자들의 마인드가 음악이 최우선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야누스는 전심전력으로 음악을 배려하는 최고 클럽이었죠.”(말로) “내가 노래하고 싶어 클럽을 열었지만 후배들에게도 자유로운 무대를 주고 싶었어요. 말로는 임프로바이제이션(즉흥 연주)이 인상적이었어요. 아마 말로가 저를 좋아하는 것보다 제가 말로를 더 좋아할 걸요. 저는 평생 음악 밖에 없었던 사람인데 말로가 그랬죠.”(박성연) 신촌, 대학로, 청담동 등을 거쳐 현재 서초동에 자리하고 있는 야누스는 2년 전 박성연의 건강에 문제가 생기며 말로 등이 ‘디바 야누스’라는 이름으로 이어 받았다. “너무나 아끼는 건데 재즈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에게 넘겨야지 그렇지 않으면 엉망이 되겠다 싶었어요. 말로와 말이 통했죠. 그런데 미안해요. 맨날 적자만 보던 것을 넘겨줘서요.”(박성연) “선생님이 재즈 정신을 물려주신 거라 저야말로 감지덕지죠. 역사가 있는 장소를 맡게 되어 정말 영광이에요. 선생님이 얼마나 공연에 좋은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셨던지, 지금도 뮤지션들이 야누스가 제일 편하고 사운드도 좋고, 피아노 등 악기 상태도 훌륭하다고 이야기해요.” 디바들의 대화는 어느 새 요즘 재즈 이야기로 이어졌다. “우리 후배들이 다들 훌륭해서 시간을 갖고 노래하기만 하면 된다고 봐요. 자꾸 팝쪽으로 가지 말고 재즈로 방향을 잡아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네요. 듣기 편하면서도 저도 모르게 재즈를 알 수 있는 그런 노래를 해야죠.”(박성연) “사람들이 음악을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인정하는 폭이 조금 더 넓어지면 괜찮은 데 그게 아쉬워요. 제시되는 것만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데 익숙해졌기 때문에 많이 듣고 스스로 판단하는 힘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가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말로) “요즘 야누스에선 일요일엔 보컬 잼을 해요. 아마추어 분들도 누구나 프로들의 연주에 맞춰 재즈 스탠더드를 노래할 수 있는 무대죠. 말하자면 재즈 노래방이에요. 노래를 들려주기 보다 직접 하게 만들어 재즈의 가치를 실감하게 하면 저변이 확대될 거라는 생각이었어요. 진짜 아무나 막오는 데 정말 재미있죠.”(말로) “정말 굿아이디어네. 옛날에 미국 재즈 클럽에 갔을 때 어떤 흑인 여자가 이런 곳에서 처음 노래 불러본다고, 떨린다고 하더니 애드립이 아주 기가 막히더라고. 아직도 인상에 남아 있어요. 그런 사람들이 야누스에도 나타날지도 모르지.”(박성연) 박성연의 허스키 보이스를 만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2015년 여름 즈음 요양 병원에 입원하면서부터는 아무래도 무대가 잦아들 수 밖에 없었다. 그 사이 큰 활동은 지난해 재즈 피아니스트 임인건의 ‘야누스, 그 기억의 현재’ 프로젝트에 참여한 정도. 그러고 보니 내년 11월이면 야누스 40주년이다. 기념 공연 계획은 없을까 했더니 “어떡하지, 큰일났다. 하하하. 우리 엄마 환갑 잔치 걱정하는 것처럼 벌써부터 걱정되는 데요. 열심히 준비해야죠”라며 말로가 활짝 웃었다. “‘선생님은 그냥 서있기만 해도 괜찮다. 나오는데로 하라’는 임인건 씨 말에 용기를 내서 자라섬 무대에 서는 거에요. 건강이 조금만 더 나아지면 공연해야지 했는데 더 나아질 것은 없을 것 같더라고요. 일단 자라섬이 목표고, 건강이 허락한다면 물론 지금도 꿈은 다시 야누스에 서는 것이죠. 가까운 친구들을 모아서요. 아이 호프(I hope)!”(박성연)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추억의 강서

    추억의 강서

    서울 강서구는 오는 14일 오후 3시 마곡지구 연결녹지 3호(마곡역 1번 출구 인근)에서 기억상자(타임캡슐)를 땅에 묻는 ‘100년 명품도시 강서, 기억상자 매설식’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기억상자는 지름 850㎜·높이 2100㎜의 원통형 구조물로 제작됐다. 캡슐 외부는 유리섬유 강화플라스틱 재질, 내부는 스테인리스 재질을 사용했다. 기억상자에는 강서구 40년 역사와 미래에 대한 염원을 담은 1000점의 구민 소장품과 주민들이 직접 후손들에게 전하는 희망메시지가 담겼다. 지난달 27일 구청에서 열린 ‘기억상자 봉입식’에서 소장품들을 기억상자에 넣고 봉인했다. 2077년 개청 100주년에 맞춰 개봉한다. 기억상자 매설은 강서구 개청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추진, 지난 5~7월 구민 소장품을 공모했다. 매설 행사에는 1977년 강서구에서 태어난 ‘개청둥이’와 60년 후 개청 100주년에 맞춰 기억상자를 개봉할 ‘개청둥이’ 자녀들도 동석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강서구는 불과 40년 만에 서울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로 성장했고, 발전 가능성이 가장 높은 도시로 인정받고 있다”며 “60년의 시간여행을 거쳐 100년이 되는 해의 강서구는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황금빛 내 인생’은 어디로..신혜선, 복잡 미묘한 표정 “정체성 혼란”

    ‘황금빛 내 인생’은 어디로..신혜선, 복잡 미묘한 표정 “정체성 혼란”

    ‘황금빛 내 인생’ 신혜선의 복잡 미묘한 표정이 포착됐다.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측은 8일 미소가 사라진 신혜선(서지안)의 모습이 담긴 현장 스틸을 공개했다. 지난 7일 방송에서는 해성어패럴 재입사와 함께 해성그룹에 스며들기 시작하는 신혜선의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신혜선이 웃음을 되찾기 시작한 것도 잠시 방송 말미 자신의 어릴 적 상처를 통해 ‘최은석’의 진짜 정체에 대해 혼란을 겪었다. 이에 과연 신혜선이 엄마 김혜옥(미정)의 ‘친딸 바꿔치기’를 알아차리게 된 것인지 궁금증을 더하는 상황. 그런 가운데 공개된 스틸 속 신혜선은 그렁그렁한 눈동자가 쓸쓸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든다. 신혜선은 박시후(최도경)와 해성어패럴 창립 40주년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염색장을 동행하는 와중에도 그와 시선을 마주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그동안 어떤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이고 씩씩한 모습을 잃지 않았던 ‘걸크러시’ 신혜선이었기에 그녀에게 무언가 큰 사건이 일어났음을 암시하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또한 그런 신혜선을 바라보는 박시후의 얼굴에는 의문이 가득하다. 두 남매 관계가 또다시 변모하는 것은 아닌지 관심이 모아진다. ‘황금빛 내 인생’ 제작진은 “지안이 자신의 어릴 적 발가락 상처로 인해 해성그룹 딸 최은석의 진짜 정체에 대해 혼란에 빠지게 된다”며 “지안이 자신에게 찾아온 예상치 못한 상황에 어떻게 반응할 것이며 그녀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관심으로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오늘(8일) 오후 7시 55분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황금빛 내인생’ 신혜선, 재벌가 딸 아니었다 “시청자도 충격”

    ‘황금빛 내인생’ 신혜선, 재벌가 딸 아니었다 “시청자도 충격”

    ‘황금빛 내 인생’ 신혜선과 함께 시청자도 경악했다. 막판 엔딩 5분에서 신혜선이 어릴 적 다친 발 상처의 시기와 해성그룹 딸 최은석의 실종 시기가 다르다는 것을 깨달은 것. 이에 엄마 김혜옥의 ‘친딸 바꿔치기’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 11회 엔딩이 공개되면서 안방극장에 충격을 선사했다. 이처럼 빠른 LTE 전개는 없었다. 제대로 된 한 방이었다.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황금빛 내 인생’(극본 소현경, 연출 김형석) 11회에서는 서지안(신혜선 분)이 해성어패럴 복귀와 함께 해성그룹 맏딸 최은석으로 훌륭하게 적응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방송 말미 자신이 해성그룹 딸 최은석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고 충격에 빠진 지안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안방극장을 소름 돋는 긴장감으로 뒤덮었다. 이 날 지안은 마케팅팀 발령과 동시에 동료들의 뜨거운 환영 속에 해성어패럴 창립 40주년 오감만족 프로젝트 담당자로 낙점됐다. 지안의 계약직 시절 당시 직원 대상으로 진행된 이벤트 아이템 공모에서 그녀의 기획안이 당선된 것은 물론 프로젝트 담당자를 결정하는 내부 회의에서 ‘금수저 낙하산’ 윤하정(백서이 분)을 당당히 꺾고 최종 승자가 된 것. 계약직으로 일하던 지안이 그토록 염원했던 해성그룹 정직원 생활은 하루하루가 벅찬 순간의 연속이었다. 또한 해성그룹 입성과 함께 자신에게 찾아온 황금빛 기회를 선의의 경쟁과 멋진 결과로 만들어내는 지안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격한 지지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그런 지안에게 예상치 못한 일촉즉발의 상황이 발생했다. 각계각층 VIP의 친목 도모로 이뤄진 미술관 모임 도중 최은석을 찾았다는 사실을 폭로하는 홍여사(이영희 분)의 도발과 이에 궁지에 몰린 노명희(나영희 분)가 지안을 미술관으로 소환한 것. 1시간이라는 명희의 단호한 호출에 지안은 당황했지만 그녀에게는 든든한 오빠 최도경(박시후 분)이 있었다. 지안은 곧바로 도경에게 연락을 취해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상황의 긴급함을 파악한 도경은 기지를 발휘해 그녀를 머리에서 발 끝까지 변신시키는데 성공했다. 특히 해성그룹 맏딸 최은석으로서 첫 공식석상에 서게 된 지안이 두려움과 걱정에 노심초사하자 도경은 “할 수 있어”, “너 하고 싶은 대로. 너 하고 싶은 대로 하면 그게 정답일 거야”라고 말하며 그녀를 향한 무한 믿음과 함께 끊임없이 용기를 북돋아줬다. 도경의 아낌없는 격려에 힘입은 지안은 미술관에 도착함과 동시에 모임 멤버들의 A to Z 검증을 완벽하게 거쳤고 자신의 예상을 뛰어넘는 지안의 활약에 만족한 명희는 그녀의 뺨을 어루만지며 “역시 내 딸이다. 1시간에 어떻게 이렇게 바뀌어서 와? 다 잘했지만 오빠한테 전화한 게 제일 잘한 일이야”는 말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안이 해성그룹 입성 후 명희에게 처음 받는 완벽한 칭찬의 순간으로 그녀의 웃음에 시청자들까지 덩달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이번 비밀 작전을 계기로 도경-지안의 우애가 점점 깊어지려는 찰나 지안은 그와 편의점에서 회포를 풀던 중 자신의 발 상처와 함께 문득 떠오른 과거의 기억에 경악했다. 지안의 회상 속 자신이 발을 다친 시기는 1991년 갓 돌 지난 후며 최은석 실종은 1992년인 것. 이에 “내 돌이면 91년인데? 최은석 실종은 1992년 8월 3살. 내가 91년에 이 발을 다쳤다면 나는 최은석이 아닌데?”라고 곱씹는 지안의 경악 표정이 쫄깃한 긴장감을 자아내며 앞으로 그녀가 어떤 행동을 할지 궁금하게 했다. 11회가 끝난 후 공개된 12회 예고에는 해성그룹 진짜 딸 최은석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지안의 모습이 담겨 있어 기대감을 높였다. 예고 속 지안은 “오빠 나 어렸을 때 기억나요?”라는 질문에 “지수 얼굴이 좀 다른 거 같더라고” 말하는 서지태(이태성 분)의 대답을 듣고 미궁에 빠진 듯 혼란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어 예고편만으로 안방극장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강렬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그런 가운데 신혜선의 탄탄한 감정 연기는 시청자들을 단숨에 빨아들였다. 신혜선은 자신이 놓인 상황에 따라 눈빛부터 발끝까지 온 몸을 사용하며 당참, 떨림, 짠함, 경악 등 서지안의 감정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롤러코스터 같은 짜릿한 연기를 선보였다. 이에 시청자들은 신혜선의 연기에 감정 이입을 하며 공감과 호평을 보냈다. ‘황금빛 내 인생’은 매주 토,일요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밤에 피는 문화 ‘정동야행’…120년전 숨결이 그대로

    밤에 피는 문화 ‘정동야행’…120년전 숨결이 그대로

    올해로 3년째인 서울 중구의 ‘정동야행’(貞洞夜行)이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인 오는 12일을 기념해 주말인 13일부터 이틀동안 진행된다. 밤 늦은 시간까지 정동 일대 역사문화시설을 탐방하고, 곳곳에 준비된 다양한 체험, 볼거리를 즐기는 야간 축제다.‘대한제국을 품고, 정동을 누비다’라는 테마를 내건 이번 야행은 야화(夜花·정동 역사문화시설 야간개방 및 공연), 야로(夜路·정동 투어), 야사(夜史·덕수궁 돌담길 체험프로그램), 야설(夜設·거리 공연), 야경(夜景·정동 야간경관) 야식(夜食·먹거리) 등 6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120년 전 그날의 숨결, 체험으로 느낀다 첫날인 13일에는 오후 6시 30분부터 덕수궁 중화전 앞에서 공식 개막식이 열린다. 특히 올해는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한 1897년 10월 12일을 재현한 ‘대한의 시작, 그날’ 행사가 펼쳐진다. 14일 오전 고종황제 즉위식, 대한제국 선포식, 환구대제, 어가행렬 등이다. 선포식에서는 푸른 빛의 둥근 옥인 ‘창벽’으로 팔찌를 꾸미고, 황제 즉위식 날 밤 한양을 온통 밝힌 ‘색등’을 만들어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궁 안에서 타고 다닌 어차를 뜻하는 ‘쇠망아지’(자동차를 지칭하는 옛말)를 만들어보는 나무공예도 아이들의 발길을 붙잡기에 충분하다. 쇠망아지는 고종 즉위 40주년 기념연회인 ‘칭경예식’ 때 황제를 모시기 위해 미국에서 들여온 것이다. 덕수궁 정관헌에서 열린 고종황제 즉위 축하연을 실감나게 연출한 포토존도 마련될 예정이다. 황룡포 등 당시 의복을 입고 외빈과 연회를 즐기는 사진을 추억으로 남길 수 있다. 고종이 좋아했던 음악인 ‘몽금포타령’ 등을 들으며 황룡포를 입은 황제의 어진(초상화)를 그려보는 체험도 이채롭다. 고종 즉위식에서 ‘곡호대’가 사용한 악기를 직접 제작해보는 기회도 있다. 대한제국 군악대 창설 이전의 악대로 황제 즉위 축하행사와 어가행렬에서 활약했다. 곡호대의 악기 중 북과 장고를 만들고 연주법도 배우는 시간을 갖는다. 당시 귀부인들 사이에서 유행한 양산에 색을 입혀볼 수도 있다. 우리 역사상 1807년 영친왕의 친모인 순헌황귀비 사진 속에서 최초로 양상이 등장했다. ◆근대 문물 소재로 한 공연·전시·특강 다양뒤이어 정동 일대 35개 근대역사시설을 둘러보는 순서다. 덕수궁, 시립미술관, 정동극장, 주한캐나다대사관, 서울역사박물관,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이화박물관, 순화동천 등 정동 일대 35개의 역사문화시설이 동참하며 오후 10시까지 개방한다. 대한제국과 근대 문물을 소재로 공연, 전시, 특강 등을 펼칠 예정이다. 덕수궁 중화전 앞에서는 13일 오후 6시 40분부터 고궁음악회가 열린다. 그룹 동물원과 색소폰 연주자 대니 정이 출연해 ‘포크앤재즈 콘서트’ 로 정동의 가을밤을 물들인다. 대한제국의 역사와 고종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덕수궁 석조전은 축제 기간인 이틀동안 오후 6시, 오후7시 총 4회 연장 개방된다. 정동야행 홈페이지(http://culture-night.junggu.seoul.kr/)에서 9일까지 사전 신청하면 회당 20명씩 총 80명의 관람객을 뽑을 예정이다. 대한제국 사망선고나 다름없던 을사늑약이 체결된 비운의 현장 ‘중명전’도 빼놓아서는 안된다. 약 1년에 걸친 새 단장을 마치고 올 7월 재개장한 중명전은 전시물을 대폭 보강하고 건물도 지어진 당시로 복원했다. 4개의 전시실을 갖췄다. 다양한 시각자료와 사실 그대로 재현한 인물 모형 등을 돌아보면서 덕수궁과 중명전의 역사, 을사늑약의 현장, 헤이그 특사 파견, 고종황제의 국권 회복 노력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다. 14일 오후 8시엔 중명전 앞에서 유럽 민속 악기와 판소리 춘향가가 만나는 크로스오버 공연도 진행된다. 대한제국 선포를 기념하는 만큼 고종황제가 하늘에 제를 올리기 위해 건립한 환구단도 평소 굳게 닫혔던 문을 활짝 연다. 앞서 13일 오후 8시에는 환구단 옆 조선호텔에서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대한제국의 유산’이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한다. 성공회 성가수녀원은 13일 오후 2시~오후 4시, 19세기 양식의 옛 공사관 건물과 영국식 정원이 있는 주한 영국대사관은 오후 3시~오후 5시에 공개된다. 로마네스크 양식과 한국 전통건축 양식이 조화를 이룬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의 영국제 파이프오르간 연주는 지난 2년간 열린 정동야행을 빛냈다. 이와 함께 구세군역사박물관 앞에서 브라스밴드 연주 등 거리공연이 펼쳐진다.배재학당역사박물관에서는 14일 오후 8시부터 30분 간격으로 건물 외벽에 영상을 구현하는 미디어파사드를 펼친다. 배재학당 설립자 아펜젤러의 시선으로 본 당시 정동의 모습을 영상과 음악으로 표현한다. 아관파천의 무대가 된 구 러시아공사관에서도 대한제국의 상징인 오얏꽃을 활용한 미디어파사드가 연출되며 축제 기간 오후 8시와 오후 9시에 야외 국악공연이 진행된다. 주한 캐나다대사관에서는 ‘대한제국과 한국을 사랑한 선교사들’을 주제로 알찬 강연이 마련된다. 이 외에 서울시립미술관, 순화동천, 농업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등에서도 다양한 기획전시와 공연이 준비돼 방문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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