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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인슈타인 이론의 사라진 조각 발견했다

    아인슈타인 이론의 사라진 조각 발견했다

    세계적인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주창한 ‘통일장 이론’의 잃어버린 퍼즐 조각이 발견됐다. AFP통신 등은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히브리대학이 아인슈타인의 자료 110여점을 일반에 새로 공개했다고 전했다. 이 자료들은 미국 시카고 크라운굿맨재단이 노스캐롤라이나의 한 수집가로부터 구매해 히브리대에 기증한 것이다. 히브리대는 다음 주 아인슈타인 탄생 140주년을 앞두고 이 자료들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아인슈타인이 1930년 독일 베를린 프로이센과학아카데미에 제출한 통일장 이론에 관한 논문 부록 원본이다. 8쪽 분량의 이 부록은 그간 분실된 것으로 추청됐었다. 연구자들은 복사본만 갖고 있었다. 하녹 구트프로인드 히브리대 물리학 교수는 AFP에 “우리가 가진 복사본은 한 페이지가 빠져 있었고 이것이 수수께끼였다”며 “놀랍게도 그 페이지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통일장 이론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자연의 힘을 설명하는 이론으로 아인슈타인이 수십년간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아인슈타인의 친필 편지, 수학 계산 기록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아인슈타인은 1935년 아들에게 쓴 편지에서 독일 나치의 급부상을 우려하기도 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2+3년’ 쪼개기 계약 ‘KBO닷컴’ 출범의 꿈

    미국의 ‘MLB닷컴’처럼 ‘KBO닷컴’도 출범할 수 있을까? 지난 25일 ‘통신·포털 연합’이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며 끝난 KBO리그 유무선 중계사업권자 선정의 응찰 계약 조건은 ‘2+3년’으로 돼 있다. 2년 뒤에 2021시즌을 앞두고 사업자와 재협상을 벌이겠단 것이다. KBO가 굳이 ‘쪼개기 계약’을 명시한 것은 프로야구가 40주년을 맞이하는 2021년에 ‘KBO닷컴’을 출범시키겠다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KBO의 한 관계자는 “KBO가 다시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 한국식 KBO닷컴 모델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KBO닷컴이 출범하게 된다면 경기 영상이 올라가는 자사 플랫폼이 생기는 것이니 중간 협상을 벌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운찬 KBO 총재는 지난해 1월 취임식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성공의 바탕이 된 MLB닷컴처럼 KBO닷컴을 통해 한국프로야구 통합 마케팅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BO닷컴에서 야구 중계와 티켓 판매, 하이라이트 영상 재생, 구단 응원 의상 판매, 뉴스 제공 등을 통합적으로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각 구단은 예매나 상품 판매 사업 등을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유무선 중계사업권자 입찰을 통해 한국프로야구가 5년간 1100억원의 재원을 확보하는 동시에 통합 마케팅으로 향하는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KBO닷컴이 성사되려면 통합 마케팅을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수익성 증대에 도움이 된다는 공감대가 10개 구단 사이에 있어야 한다. 구단들의 협조가 없이는 KBO닷컴 사업이 원만하게 진행되기 어렵기 때문에 이들의 동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앞으로 KBO가 해결해야 할 숙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보혁 가치 아우른 2·28 민주운동 정신 되살리겠다”

    “보혁 가치 아우른 2·28 민주운동 정신 되살리겠다”

    60년대 고교생·대학생 무능 정권 규탄 최초 민주화 운동… 4·19혁명 전주곡 돼 명덕 사거리~경북도청 상징거리 만들고 기념비 등 흩어진 시설 한곳에 모을 것“우리나라 6대 학생의거인 2·28민주운동이 원래대로 진보와 보수의 가치를 아우르는 용광로 정신으로 되살아나도록 애쓰겠습니다.” 우동기(67)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장은 25일 “59년 전 주역들을 재평가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2·28역사를 보면 1960년 한 번에 그친 게 아니라 1961~1963년 대구 고교생들이 3만명씩 모여 부패한 자유당 독재정권은 물론 무능한 민주당 정권을 규탄했다. 대학까지 연결돼 고교생과 대학생이 연석회의를 갖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당시 까까머리 아이들이 이승만 정부의 불의를 고발하며 달렸던 명덕 사거리에서 경북도청(현 대구시청 별관)까지를 상징거리로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최초 민주화운동인 2·28민주운동은 마산 3·15 학생의거, 대전 3·8 학생의거, 4·19혁명, 광주 5·18항쟁, 6·10전국반독재투쟁과 함께 6대 민주화운동이다. 대통령 선거를 앞둔 1960년 2월 28일 당국이 야당 유세장에 가지 못하게 일요일에 등교시킨 데 맞서 학생들은 학교에 모여 스크럼을 짜고 “민주주의를 살리자”, “학원 자유를 달라”, “학생을 정치도구화하지 말라”고 외치면서 시가를 행진했다. 이후 서울·대전·수원·부산 등지로 학생집회가 확산하면서 4·19혁명의 전주곡이 됐다. 우 회장은 구상하고 있는 2·28민주화운동 관련 사업도 의욕적으로 밝혔다. 우선 “국가기념일 지정에 걸맞은 일을 하고 관련 조례를 말끔하게 정비해야 한다”며 입을 앙다물었다. 현재 대구시 조례는 행사지원 관련 여섯 줄밖에 없다. 2·28에 대한 관심이 과거와 다른 만큼 재정 등 포괄적인 지원방안이 담긴 조례로 개정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와 함께 “기념비(달서구 두류공원), 기념회관(중구 남산동), 기념공원(중구 공평동) 등 세 곳으로 흩어져 있는 관련 시설물도 한곳으로 모으는 방안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취임한 그는 내년 60주년을 앞두고 2·28 회원 배가운동을 펼치고 있다. “40주년 때인 2000년 회원이 4만명이었는데 이젠 500명을 밑돈다”고 혀를 찼다. 그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교육감으로 일하며 2·28과 관련된 사업을 많이 벌였다. 2·28민주운동 기념 고교생 마라톤 대회를 만들었다. 폐교된 신암중학교를 2·28기념도서관으로 탈바꿈시켰는데, 이곳엔 내년 2·28민주시민교육센터를 개관한다. 글 사진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정태춘 “10년 넘게 노래 안 만든 이유는...”

    정태춘 “10년 넘게 노래 안 만든 이유는...”

    가수 정태춘이 오랫동안 노래를 만들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25일 오전 방송된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는 데뷔 40주년을 맞은 가수 정태춘이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태춘은 데뷔 40주년을 맞이해 포럼, 학술대회, 영화 제작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날 DJ 김어준이 “꽤 오랫동안 음반이 안 나왔다”라며 궁금해하자, 정태춘은 “노래를 10년 넘게 안 만들었다. 그 사이에 사진도 좀 찍다가, 가죽공에도 하다가. 그런 것에 빠져있었다.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랫동안 노래를 안 낸 이유에 대해 “대중과 교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내가 가진 관심, 문제의식들이 대중하곤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누구나 자기 말을 하고 세상을 산다. 한동안은 그런 것들이 대중과 공감이 돼 불려지거나 들려졌는데, 이제 내 변화는 원리적, 원칙적, 근본주의적으로 가고 있다”며 “앨범을 내면 그런 거에 대한 피드백이 있어야 하는데 다음 앨범을 낼 수 있을 만큼 오지 않았다. 내 앨범이 이전만큼 공감을 얻지 못하는구나 싶었다”고 설명했다. 정태춘은 KBS ‘불후의 명곡’과 ‘열린음악회’ 출연도 예정하고 있다며 “올해는 즐겁게 놀아보자 싶다”라고 말해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정태춘은 지난 1978년 정규 앨범 ‘시인의 마을’로 데뷔했으며 아내 박은옥과 함께 활동하며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해왔다. 사진=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5·18 탄흔 남은 ‘전일빌딩’ 역사공간 변신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총탄을 맞은 ‘전일빌딩’이 말끔하게 새로 단장된다. 광주시는 18일 동구 금남로 1가 전일빌딩 옥상에서 이용섭 시장과 5·18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일빌딩 복합문화센터 및 관광자원화’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다. 5·18 40주년인 2020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되는 리모델링은 내진 강화 등 건물 안전 보강에 중점을 둔다. 국비 130억원과 시비 354억원이 투입된다. 전일빌딩 지하 1층~지상 4층은 전자도서관, 남도관광마케팅센터, 시민생활문화센터, 오픈라운지, 시민사랑방 등 시민 참여공간으로 조성된다. 특히 지상 1층 로비에는 전일빌딩의 모든 것을 담은 역사관이 들어선다. 광주시 관계자는 “5·18 관련 역사성이 매우 높다”며 “스토리와 문화를 입힌 도심 명소로 가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5·18 모독 근절하려면… 혁명의 원천 ‘사회적 힘’을 재평가하라

    5·18 모독 근절하려면… 혁명의 원천 ‘사회적 힘’을 재평가하라

    나는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에서 5·18 광주항쟁을 정면으로 왜곡한 지만원씨의 행동이나, 이런 식의 공청회를 개최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정치적 자질이나, 이것이 논란이 된 상황에서 ‘역사 해석의 다양성’이라는 말로 책임을 회피한 한국당 지도부의 속내에 대해서 따로 언급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대신에 국회와 정부가 법률과 국가정책으로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사안인 데다 내년이면 40주년이 되는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퇴행적 행동이 대낮에 버젓이 일어나게 되는 우리 사회의 특수한 상황과 그것을 넘어서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 의견을 제시할 필요성을 느낀다.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착하고 순수한 사람들로만 구성된 지상낙원은 없었다. 빛이 있는 만큼 그림자도 있게 마련이다. 우리가 더러 목표로 삼는 유럽에도 나치주의자들이 있고 미국에도 인종주의자들이 존재한다. 문제는 착하지도 않고 순수하지도 않은 사회적 부류의 과잉 확산으로 인해 우리 사회가 지상낙원의 정반대 편에 서게 됐다는 안타까운 사실이다. 다른 나라와 달리 유독 우리 사회에서 빈발하는 역사적 퇴행성에 대해서는 별도의 해석이 필요한데 그 성격과 원인을 다음 다섯 가지 관점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첫째는 사회구조적 해석이다. 과거의 쓰라린 교훈에도 불구하고 역사를 되돌리고 싶어 하는 퇴행적 경향은 현실에서 극단적 반공주의, 배타적 지역주의, 재벌추종주의, 배금적 황금만능주의, 이기적 부동산투기, 종교적 근본주의, 지역토호, 개발주의, 냉전주의, 부패주의, 사이비 언론집단, 성적제일주의, 정치적 모리배 등 매우 다양한 양태로 폭넓게 존재한다. 일부 영역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 정치, 경제, 종교, 교육, 언론, 공직을 막론하고 사회 전반에 만연된 구조적인 현상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사회가 민주화되었다고 도취돼 양극화된 사회적 상황과 존재들을 간과한다면 미래로 나아갈 수 없을 것이다. 둘째는 역사적 해석이다. 우리의 근현대 200년은 고단한 역사적 과정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 시대를 살아내는 것 자체가 유일한 목표가 됐다. 생존이 유일한 목표가 되면서 생존을 위한 모든 수단과 방법이 정당화됐고 물불을 가리지 않는 생존투쟁이 절대적인 진리로 자리잡게 됐다. 당연히 생존 및 생존을 위한 수단을 제외한 모든 사회적 가치들은 무의미한 것으로 간주되어 포기됐다. 결국 살아남아 생존하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역사적 상황이 조성됐고 독재와 쿠데타와 정경유착과 부패를 거듭하면서 ‘천민 자본주의 공화국’으로 고착됐다. 그러므로 오늘의 대한민국은 식민지배의 정서와 분단의 토대 위에서 형성된 천민 자본주의가 민주주의와 결합한 기형적 결과물이다. 셋째는 엘리트주의적 해석이다. 고단한 역사에 대한 사회적 대응은 저항과 굴종의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나는데 통상 소수는 저항하고 다수는 굴종한다. 이때 저항하는 소수가 굴종하는 다수를 포용하는 정도에 따라 역사의 진로가 결정된다. 소수가 다수를 포용하기 위해서는 모범의 창출이 필요하다. 민족사 전개 과정에서 모범이 얼마나 위대한 힘을 발휘하는지는 미국의 워싱턴, 남미의 볼리바르, 터키의 케말 파샤, 유고의 티토, 베트남의 호찌민, 중국의 마오쩌둥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애굽에서 모세나 켈트족에서 아서왕의 역할도 마찬가지였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인 것처럼 구슬로 존재하는 사람들을 보배로 단결시키는 모범의 창출이 필요한데 근현대 200년의 과정에서 저항의 지도자들은 유효한 국민적 모범을 창출하지 못했다. 넷째는 성찰적 해석이다. 우리 역사에서도 개선의 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유감스럽게도 기회를 놓쳤다. 해방이 분단과 전쟁으로 역행하는 상황에서 해방정국의 지도자들이 분단을 막고 친일파를 처단해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는 일에 민족적 역량을 결집하기보다는 권력투쟁에 매몰돼 친일파와 결탁해 외려 분단을 조장했다. 다시 1960년 4월 혁명에서는 정권을 장악한 민주당의 분열로 혁명에서 표출된 국민적 여망은 좌절됐고, 이런 경험은 10·26과 6월 항쟁에서도 거듭 되풀이됐다. 민주화의 중대한 과도기에 군부와 야합해 몰락 직전의 군부독재세력에 면죄부를 발급하고 민주화의 방향을 틀어버린 ‘3당 합당’은 실패의 극단이다. 그 결과 우리는 친일파 청산에 실패한 후 다시 군부독재 청산에 실패함으로써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역사청산을 하지 못하는 오류를 범했다. 다섯째, 분단 기원론이다. 적어도 해방 이후에는 이 모든 상황의 중심에 분단이 존재한다. 분단이 모든 문제의 원인은 아니지만 기왕에 존재하던 문제들을 포함한 모든 상황을 악화시켜 사회적 극단주의를 창출한 원천적 주범이다. 분단은 또한 전쟁과 남북대결로 확장되면서 극단주의를 유지 재생산하는 자양분이 됐다. 분단의 입장에서 분단을 위해서라면 참혹한 전쟁도 마다할 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분단이 부과한 해악과 고통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모든 통일은 좋은가? 그렇다. 통일 이상의 지상명령은 없다”고 말한 장준하의 발언이 가진 현재적 의미를 다시금 헤아려 보아야 할 것이다. 이 다섯 가지 해석에는 크고 작은 논란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해석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고 모든 역사적 해석은 당대의 실천을 통해서 궁극적으로 증명되는 것이므로 결국 누가 책임질 것인가의 문제로 귀결된다. 물론 당연하게도 대통령과 정권이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 그러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고려가 없이는 불완전하다. 민주화가 국가의 민주화와 사회의 민주화를 병행하는 이중 민주화의 과정으로 진행돼야 하는 것처럼 분단을 극복하고, 사회적 극단주의를 해결하면서, 통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사회적 역할이 병행돼야 한다. 일찍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화”로 표현했던 불발된 명제를 다시금 화두로 제기하는 이유는 우리 역사에서 사회가 차지하는 위상 때문이다. 해방 전의 의병운동이나 독립운동은 말할 것도 없고 해방 후의 변화 역시 예외 없이 사회적 힘에 의해 시작됐다. 4월 혁명과 6월 항쟁은 물론 최근의 촛불혁명에 이르기까지 사회적 힘은 변화의 유일한 원천이자 동력이었다. 사회적 힘이 혁명을 가능하게 했고 그 혁명은 태풍처럼 홍수처럼 일어났다. 그러나 태풍을 구성하는 모든 바람이 한 방향으로 질서정연하게 부는 것이 아닌 것처럼 홍수를 만들어낸 모든 물줄기가 오와 열을 갖추어 흘러가는 것이 아닌 것처럼 우리 혁명 또한 크게 일어나 여러 갈래로 움직이면서 빠르게 소멸됐다. 결국 사회적 힘은 혁명의 원천이되 스스로 권력으로 승화되지 못했다. 혁명은 사회가 시작했지만, 권력은 정당의 몫이었다. 혁명은 태풍처럼 기존 권력을 붕괴시켰지만 힘의 분산으로 소진됐고, 권력의 공백은 정당이 장악했지만 이미 태풍은 아니었다. 태풍의 소진으로 정당에 대한 강제력은 상실됐고 혁명의 보조세력일 수밖에 없는 정당은 집권과 동시에 혁명의 대의에서 이탈했다. 이 과정을 반복한 것이 한국 민주화의 특징이자 본질적인 한계다.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혁명의 원천인 사회적 힘이 재평가돼야 한다. 과거에도 그랬던 것처럼 미래에도 반드시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단언컨대 대한민국에서 미래를 전망하는 작업은 역사에서 반복적으로 실천됐던 사회적 힘에 대한 창조적 재해석에 전적으로 의존하게 될 것이다. 사회가 해야 할 일이지만 정권도 관심을 가져야 할 대목이다. 상지대 총장
  • 혁명 40주년 이란 “미국에 죽음을” VS 트럼프 “실패한 40년”

    혁명 40주년 이란 “미국에 죽음을” VS 트럼프 “실패한 40년”

    이슬람혁명 40주년을 맞은 이란 곳곳에서 반(反)미, 반이스라엘, 반사우디아라비아 구호가 울렸다. 이란 지도부와 시민들은 미국의 제재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란에 뜻깊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 혁명 40년은 실패한 40년이라며 초를 쳤다. CNN 등에 따르면 혁명 40주년인 11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이란 전역에서는 혁명의 정신을 되새기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렇게 엄청난 이란 국민이 모였다는 것은 악마(미국, 이스라엘)가 사악한 그들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는 뜻이다”며 “미국의 승리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연설했다. 광장에 설치한 스피커에서는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 알사우드(사우디아라비아)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계속 울려 퍼졌고 집회 참여자들은 같은 구호를 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란 정권은 40년간 실패만 양산했다. 40년의 부패, 40년의 억압, 40년의 테러”라고 적었다. 그는 또 “오래 고통받은 이란인들은 훨씬 더 밝은 미래를 가질 자격이 있다”며 한 번 더 이란 지도층의 속을 긁었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트위터에 “40년간 이란은 시민의 권리를 보호하고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데 실패했다”면서 “이란 정권의 40주년 기념일은 40년간의 실패와 부서진 약속을 강조할 뿐”이라고 공격했다. 볼턴 보좌관은 또 “이제 행동을 바꾸는 것은 이란 정권에 달렸다. 그리고 나라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이란인들에 달렸다. 미국은 이란인들의 의지를 지지할 것이며 그들의 목소리가 (세계에) 들리도록 후원할 것”이라고 썼다. 이란은 1979년 이슬람혁명으로 팔레비 왕정을 전복하고 이슬람 법학자가 통치하는 이슬람 공화국을 세웠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이매리, 아시안컵 8강전 카타르 응원 포착 “마음의 상처→기회준 곳”

    이매리, 아시안컵 8강전 카타르 응원 포착 “마음의 상처→기회준 곳”

    방송인 이매리가 지난 25일 2019 UAE AFC아시안컵 8강전 한국과 카타르의 경기가 열리던 날 카타르가 응원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28일 축구전문지 ‘베스트 일레븐’ 보도에 따르면 당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자이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는 6000명이 넘는 한국 교민이 태극전사들을 응원했는데, 이매리가 한국 응원석에서 한국이 아닌 카타르를 응원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매리는 카타르 국기를 형상화한 원피스를 입고 카타르 국기를 펼치며 한국 교민들 사이에서 카타를 응원했다. 특히 경기 후에는 관중석 맨 앞으로 달려가 카타르 선수들을 연호하기도 했다고. 이매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카타르를 응원하게 된 계기에 대해 “한국에서 방송활동을 하며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은 자신에게 기회와 활력을 준 곳이 카타르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1년 SBS 드라마 ‘신기생뎐’ 이후 건강 악화 등으로 방송활동을 접었다. 한국외대에서 인도어를 전공한 그는 이후 인도와 아랍권 친구들에게 큰 힘을 얻었고 카타르 정부관계자와 교류를 통해 2014년 카타르 수교 40주년 맞아 카타르 월드컵 성공개최 위한 콘서트 진행을 도왔다고 한다. 한편 이매리는 1994년 MBC 3기 공채 전문 MC로 데뷔해 주로 MC로 활약하다가 연기자로 전향해 드라마 ‘연개소문’ ‘인순이는 예쁘다’ ‘내조의 여왕’ ‘신기생뎐’ 등에 출연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롯데백화점 본점, 4년간 대대적 리뉴얼

    롯데백화점 본점, 4년간 대대적 리뉴얼

    롯데백화점이 본점 오픈 4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점포 리뉴얼에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리빙관을 시작으로 2020년 식품관, 2021년 여성·남성관, 2022년 해외패션관까지 4년간 점포를 재단장한다고 27일 밝혔다. 본점은 1979년 12월 17일 ‘롯데쇼핑센터’로 개점한 후 1988년 본점 대확장, 2003년 본점 영플라자 개점, 2005년 에비뉴엘 오픈 등으로 지속적으로 외형을 확장하고 신규 브랜드를 유치해 왔으나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먼저 리뉴얼이 들어가는 8층 리빙관은 지난해 11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지난 24일 주방·식기 카테고리를 열었으며, 오는 11월까지 최종 공사를 마친 뒤 새로 개점할 예정이다. 새 리빙관에는 기존 본점 리빙관 대비 70%가량 늘어난 200여개의 리빙 브랜드가 리빙숍에 들어서고, 리빙관 전체 면적의 10%를 휴식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유영택 본점 점장은 “리뉴얼을 통해 본점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고객들에게 혁신적이고 새로운 유통 트렌드를 제공할 수 있는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헤어진 사람의 품에 얼굴을 묻고 울었다(장석주 지음, 문학동네 펴냄) 올해 등단 40주년을 맞는 시인의 신작 시집. 전방위 글쓰기의 선봉에 서서 다양한 장르의 글을 선보였지만 결국 그 글쓰기의 기원은 시심(詩心)에서 비롯됐다는 시인이다. ‘아내 박연준에게’라는 살뜰한 도입부에 마지막 4부는 시극으로 맺었다. 148쪽. 1만원.바다에서 본 역사(하네다 마사시 엮음, 조영헌·정순일 옮김, 민음사 펴냄) 바다를 중심으로 다시 쓴 동아시아 700년의 역사. 도쿄대 부학장인 석학 하네다 마사시를 필두로 일선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소장학자들에 이르기까지 스물여덟명이 참여해 육지와 동등한 역사의 공간으로서의 바다를 조망했다. 404쪽. 2만원.달을 보며 빵을 굽다(쓰마모토 구미 지음, 서현주 옮김, 더숲 펴냄) 저자는 일본의 소도시 단바에서 달의 주기에 따라 20일은 빵을 굽고 나머지 10일은 여행을 떠나는 제빵사다. 그는 여행 기간 빵에 쓰는 모든 식재료의 생산자들을 직접 만난다. 그의 사연이 TV 전파를 타면서 저자는 무려 5년을 기다려야 빵을 받아볼 수 있는 스타 제빵사로 거듭났다. 일을 지속하며 즐기는 삶, 그 조화에 관한 이야기. 212쪽. 1만 4000원.악취와 향기(알랭 코르뱅 지음, 주나미 옮김, 오롯 펴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 ‘향수’의 탄생에 영향을 준 저작. 후각의 영역에서 나타난 감각의 혁명이 근대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과학과 의학, 도시계획, 공중위생, 예절규범, 건축양식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제시한다. 464쪽. 2만 5000원.문학에 뛰어든 세계사(김영진 지음, 들녘 펴냄) 고전 문학 속 영웅과 그가 활약했던 시대의 굴곡을 통해 역사를 파헤치는 저작. ‘일리아스’에서 고대 그리스 문명의 형성 과정을 살피고 ‘니벨룽겐의 노래’와 ‘롤랑의 노래’를 통해 중세 시대 게르만족 유입과 크리스트교 확산에 대해 되짚는다. 384쪽. 1만 5000원.카레라이스의 모험(모리에다 다카시 지음, 박성민 옮김, 눌와 펴냄) 한 달에 세 번은 먹는다는 일본인의 솔푸드, 카레라이스. 본래 인도 요리였던 카레가 어쩌다 일본에서 사랑받는 음식이 됐을까? 음식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추적한 음식문화사. 252쪽. 1만 3800원.
  • 이랜드그룹 ‘오너 남매’ 경영 일선서 후퇴

    이랜드그룹 ‘오너 남매’ 경영 일선서 후퇴

    이랜드그룹의 오너 일가 남매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대신 주력 계열사의 대표이사 직급을 격상하고, 주요 사업부문별로 젊은 최고경영자(CEO)를 대거 발탁하는 등 내년 창사 40주년을 앞두고 대대적인 경영체제 개편을 단행했다. 이랜드그룹은 각 계열사 이사회 및 인사위원회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의 조직·인사 개편안을 3일 발표했다. 이랜드에 따르면 오너 일가인 박성수 회장은 직을 유지하되 일선 업무에는 관여하지 않고 미래 먹거리 발굴 및 차세대 경영자 육성에만 전념하기로 했다. 동생인 박성경 부회장도 이랜드재단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이와 함께 주력 계열사의 대표이사 직급을 부회장 및 사장으로 격상해 독립경영 체제를 공고히 하고, 30~40대 ‘젊은피’를 부문별 CEO로 발탁해 공동대표 경영체제를 실현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최종양 신임 부회장이 유통법인 전체를 총괄하고 석창현(54) 상무와 정성관(52) 상무를 각각 사업부문과 상품부문 대표로 선임했다. 이랜드월드는 김일규 신임 부회장이 총괄하고, 올해 만 40세인 최운식 상무가 패션부문 대표로 선임됐다. 최 상무는 ‘스파오’ 사업본부장을 맡아 스파오를 국내 최대 토종 SPA 브랜드로 키워 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랜드파크는 김현수 신임 사장이 호텔과 리조트, 외식 사업을 총괄하고, 올해 만 35세인 김완식 외식본부장이 외식부문 대표를 맡는다. 또 이은홍 신임 사장이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권 전체 대표를 맡아 그룹이 해외사업의 승부처로 삼고 있는 인도와 베트남시장 공략을 담당할 전망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시진핑 “대만은 중국의 일부… 양안문제 간섭하면 무력 불사”

    시진핑 “대만은 중국의 일부… 양안문제 간섭하면 무력 불사”

    美 겨냥 “대만 문제는 내정…간섭 말라 양안 동포는 중국인…일국양제로 통일” 차이 총통 “92공식 수용 불가” 즉각 반발 “하나의 독립 국가…대만 존재 직시해야”“대만 문제에 외부 간섭은 용납 못 한다.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다. 평화통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무력 사용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하지 않겠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일 ‘대만 동포들에게 알리는 글’ 발표 40주년 기념대회에 참석, 미국을 겨냥해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에 간섭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만약의 경우 무력 사용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시 주석은 이날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고 중국의 핵심 이익 및 중국 민족 감정과 관련돼 어떠한 외부간섭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양안 중국인은 평화와 발전을 함께 추진하고 조국 평화통일 프로세스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고 양안 동포는 모두 중국인이다. 평화통일과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가 국가 통일의 최선의 방식”이라면서 “무력 사용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으며 모든 필요한 조처를 한다는 옵션을 놔둘 것이다. 이는 대만 동포가 아닌 외부세력의 간섭과 소수 대만 독립 세력의 분열 활동을 겨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은 즉각 반발했다. 차이잉원 총통은 “중화민국 총통으로서 92공식(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을 수용하지 않는다”면서 “그 이유는 중국 정부가 정의하는 92공식은 ‘하나의 중국’, 일국양제이기 때문으로 오늘 중국 지도자의 발언이 우리의 염려를 입증했다”고 비판했다. 허멍화 민진당 대변인도 “시 주석은 대만이 중화민국이라고 부르는 하나의 독립 국가임을 직시해야 하며 중국은 중화민국 대만의 존재를 직시해야 함을 엄중히 밝힌다”면서 “현재의 중국은 중국 공산당 일당 독재의 권위주의 국가다. 대만 사람들은 민주 제도를 거치지 않은 어떠한 협상도 수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야당인 국민당의 우둔이 주석은 “양안은 반드시 92공식을 견지해야 한다”면서 중국과 대만이 각자의 방식으로 해석하는 92공식을 지키자는 입장을 내놨다. 중국은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아 대만 끌어안기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나 차이 총통 집권 후 대만 내부의 대중국 경계심이 커졌다. 거기에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가속화하면서 양안 관계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차이 총통은 전날 신년사에서 “중국은 ‘중화민국 대만’의 존재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2300만명 대만인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존중하고 평화로운 수단을 사용해 우리의 차이를 다뤄야만 한다”며 중국을 자극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시진핑 “중국인은 중국인과 싸우지 않는다”

    시진핑 “중국인은 중국인과 싸우지 않는다”

    “중국인은 중국인과 싸우지 않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일 ‘대만동포들에게 알리는 글’ 발표 40주년 기념대회에 참석해 70년간 분리된 대만에 대한 완전한 통일 의지를 강조했다. 시 주석은 “대만이 중국의 일부임은 어떤 힘으로도 바꿀 수 없다”며 “조국은 통일되어야 하고 대만의 미래는 통일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국양제는 대만 동포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대만 독립은 말할 수 없는 재앙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무력 사용을 포기하지 않는 것은 외부 세력의 간섭과 대만 독립 분리주의자의 활동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하지만 하나의 국가 안에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라는 서로 다른 두 체제가 공존하며 중국의 홍콩과 마카오 통치 원칙이자 대만 통일 원칙인 ‘일국양제 통일중국’의 가치는 새해 첫날부터 크게 흔들렸다. 홍콩에서는 5500여명이 모여 홍콩의 민주화와 독립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새해 첫날 시위는 전년의 5800명보다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홍콩경찰은 시위 참가자가 3200명이라고 발표했다. 시위 주최 측은 홍콩 당국으로부터 ‘홍콩 독립’에 대한 깃발이나 게시물을 들지 말 것을 요구받았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시위 현장에는 홍콩 독립이라고 영어 등으로 적힌 깃발과 피켓이 대거 등장했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조셉 청 전 홍콩시립대 교수는 로이터통신을 통해 “홍콩 민주화 요구에 대한 중국의 압박이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지난 몇년 간 무척 어려웠지만 중국 본토와 달리 우리는 계속 시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총통은 시 주석의 대만 관련 연설에 앞서 중국은 대만의 민주적 가치를 인정하고 평화로운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신년사를 통해 밝혔다. 중국은 2016년 차이 총통의 당선 이후 대화를 단절하고 몇 안 되는 대만 수교국과 외교관계를 맺는 등 대만 고립화 전략을 쓰고 있다. 차이 총통은 현 상태의 유지를 원한다고 밝혔지만 중국 당국은 그가 실질적인 대만 독립을 원한다고 보고 정기적으로 전투기와 군함을 파견하는 무력시위도 구사 중이다. 차이 총통은 “대만해협을 사이에 둔 양측은 정치 체제가 다른 점을 인정해야만 한다”며 “중국은 2300만명 대만인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존중하고 평화로운 수단을 사용해 우리의 차이를 다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의 지속적인 정치와 사회 발전에 대한 개입은 현재 대만이 겪고 있는 가장 큰 도전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대만 내정에 대한 개입 의혹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한편 미국의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동맹국들과의 경제 및 안보협력을 강조하는 ‘아시아 재보증 이니셔티브 법안’ 체결에 대해 중국은 내정 간섭이라며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는 2일 “미국의 법안은 대만과의 공식적 교류와 군사적 유대 강화를 요구하고 있어 중국의 내정을 거칠게 간섭하고 있다”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시진핑 “개혁개방 가속화” 아베 “새로운 내일 열 것” 카터 “미·중 해법은 존중”

    중국, 일본 등 주요국 지도자들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자국이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항들을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신년사에서 미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자국의 개혁개방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언급하지 않은 채 “올해는 기회와 도전이 함께 있을 것이며 중국의 문은 더 활짝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혁의 속도는 정체되지 않을 것이며 열린 문은 더 커질 것”이라며 “국제 상황이 어떻게 바뀌든지 중국의 국가 주권과 안보를 지키기 위한 의지와 세계 평화를 유지하면서 공동발전을 도모하는 진실성과 선의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자신이 추진하는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와 인류 운명공동체 건설도 계속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날 미·중 수교 40주년을 맞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 “협력이 양국에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는 것을 역사가 증명했다”고 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신년사에서 “새해는 일본의 내일을 열어 가는 한 해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 5월 1일 나루히토 왕세자가 일왕으로 취임하면서 현재의 ‘헤이세이’ 대신 새 연호를 사용하게 되는 점을 거론하며 이렇게 밝혔다. 2012년 12월 취임 이후 6년간의 경제 정책에 대해 “젊은층의 취업률은 과거(보다) 최고 수준이며 외국인 관광객이 연간 3000만명을 넘었다”고 자평했다. 외교에서는 러시아와의 평화조약 협상, 북·미 정상회담, 중국과의 관계 회복 등을 거론하며 “큰 전환기를 맞은 가운데 전후(戰後) 일본 외교의 총결산을 과감하게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미·중 수교를 끌어냈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미·중 관계를 바로잡고 현대판 냉전을 막는 방법’이라는 글에서 “중국이 무역 불균형과 지적 재산권 탈취, 강제 기술이전 등 미국의 오랜 불만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도 중국의 국민통치 방식과 지도자 선출 방식 등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중국의 지원이 한반도 비핵화에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G2 무역전쟁 3월 분수령… 2차 북미회담 ‘비핵화 빅딜’ 기대도

    G2 무역전쟁 3월 분수령… 2차 북미회담 ‘비핵화 빅딜’ 기대도

    美서 ‘中제조 2025’ 태클 땐 다시 냉전 민주당, 대대적 트럼프 공세 예고 주목올해 국제사회의 이목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호’와 중국 ‘시진핑호’가 여러 분야에서 극적 타협점을 찾을지에 쏠린다. 그만큼 주요 2개국(G2)인 미·중이 벌이고 있는 외교·군사적 경쟁과 무역전쟁의 파고에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큰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전쟁은 오는 2~3월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1일 미·중 정상이 합의한 휴전 마감 시한이 3월 1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중은 파국을 막기 위해 긴밀한 물밑 접촉에 나서고 있다. 오는 7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휴전 합의 이후 첫 번째 실무협상이 진행된다. ●美, INF 탈퇴 땐 글로벌 군비경쟁 확대 그동안 중국은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기존 40%에서 15%로 낮추고 미국산 대두 수입을 재개했다. 또 중국 최고인민법원이 1일부터 기업 특허소송 등을 다루는 지식재산권법원을 설립하기로 하는 등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미국도 984개 중국 수입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철회하는 등 미·중 양국이 협상의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 흐름이 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이 ‘강제 기술 이전 금지’ 등을 내세워 중국의 최첨단산업 육성책인 `중국제조 2025’에 대해 계속 태클을 걸고, 중국은 이를 방어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정확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1~2월 열릴 2차 북·미 정상회담도 미국의 새해 주요 이벤트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6월 11일 역사상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최고 지도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만났다. 하지만 6개월이 넘게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은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따라서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와 미국의 대북 제재 해제라는 ‘빅딜’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3일 개원하는 미 제116대 의회도 주목받고 있다. 8년 만에 하원 다수당을 거머쥔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개원 전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은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을 놓고 ‘셧다운’(부분 폐쇄)까지 불사하는 ‘벼랑 끝 전술’을 펼치고 있다. 또 오는 3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지난해에 이어 금리 인상에 나설지도 국제사회의 관심사다. 미국뿐 아니라 세계 경기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연준이 금리 인상을 유보하거나 인하에 나서기를 글로벌 금융시장은 내심 기대하고 있다. 2월 말 시한인 미국의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탈퇴 여부도 주목된다. 지난해 10월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INF를 위반하고 있다며 중국 참여 필요 등을 거론하며 탈퇴를 선언한 상태다. 미국의 INF 탈퇴가 현실화할 경우 글로벌 군비경쟁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2019년은 건국 70주년을 맞는 중국에 있어 공산당이 즐겨 쓰는 표현으로 그야말로 ‘관건적’ 한 해다. 중화인민공화국 수립과 함께 수교를 맺은 북한, 러시아와도 수교 70주년일 뿐 아니라 미국과도 수교 40주년을 맞았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30일 미·중 수교 40주년 담화를 발표하고 “중·미 관계는 이미 새로운 역사의 시작점에 서 있으며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아르헨티나 회동에서 달성한 중요한 공감대를 잘 형성해 조정과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100년 전 봉건제 국가인 청나라를 무너뜨리고 쑨원이 중화민국을 세운 신해혁명 100주년이자 마오쩌둥이 중화인민공화국을 건립한 70주년이기도 하다. 따라서 올해 국경절은 어느 해보다 성대하게 치러질 것이며 베이징에서 대규모 열병식이 열릴 가능성도 높다. 한반도 문제의 조정자 역할을 자처하는 중국이 남북의 지도자를 모두 초청해 톈안먼의 망루에 함께 오르자는 제의를 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中 톈안먼사건 30주년… 재평가 요구 거셀 듯 톈안먼에서는 30년 전 중국 젊은이들이 민주화된 중국을 부르짖다 피를 흘렸다. 중국 당국은 아직까지 톈안먼 민주화 운동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톈안먼사건 유족단체 톈안먼어머니회는 지난해 시 주석에게 공개 편지를 보내 “6·4(톈안먼사건)는 국가의 인민에 대한 범죄이므로 반드시 새로이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30주년을 맞는 올해는 홍콩, 대만 등에 흩어져 있는 톈안먼사건의 주역들이 어떻게든 모여 점점 잊혀져 가는 역사을 살리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올해는 중국 공산당 창건 99주년으로 2020년 ‘샤오캉사회’ 건립 목표를 1년 남겨둔 시기다. 13억 모든 중국 인민이 중류의 생활 수준을 누리는 샤오캉사회 건설은 시 주석이 2017년 집권 2기를 시작하며 제시한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샤오캉사회는 오는 3월 1일을 종점으로 맹렬하게 접점을 찾고 있는 미국과의 무역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야만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트럼프, 시진핑과 통화 뒤 “협상 큰 진전”…무역전쟁 수그러드나

    시진핑도 “양국 안정적 발전 촉진 지지” 中, 미국산 대두 이어 쌀 수입 허가 유화책 美 요구 수용해 지재권 법원도 내년 설립 일각 “中 장밋빛 환상 버려야” 신중론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9일(현지시간) 전화로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국 간 무역협상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두 정상이 지난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3개월간의 한시적인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 이후 첫 전화통화에 나선 것으로, 내년 1월 둘째 주부터 베이징에서 열릴 미·중 간 실무급 무역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방금 중국의 시 주석과 길고 매우 좋은 통화를 했다. 협상은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협상이) 타결된다면 그것은 모든 주제와 분야, 쟁점들을 망라하는 매우 포괄적인 것이 될 것”이라면서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미·중이 무역 합의안에 살을 붙이기 시작했다”면서 “미 협상팀은 대중국 수출을 늘리고 미국 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쪽으로 합의를 끌어내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이날 미·중 정상의 전화통화가 “새해의 반가운 선물”이라며 호평했다.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미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촉진하는 데 지지한다”면서 “현재 우리 관계는 중요한 단계에 있으며 이달 초 아르헨티나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성공적으로 중요한 합의에 이른 데 이어 양국 실무팀이 적극적으로 정상 합의를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이어 내년이 중·미 외교관계 수립 40주년임을 강조하면서 “협력적이고 건설적인 40년 관계의 발전에 감사하며 경제, 군사, 법 집행, 마약퇴치, 지역문화 등에서 미국과 교류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미국산 대두의 수입 재개에 이어 사상 처음으로 미국산 쌀 수입을 허가하는 등 유화적 제스처를 이어 가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는 28일 홈페이지에 미국산 쌀의 검역과 포장, 수송 등의 조건을 게재했다. 이는 양국 협상에 따라 미국산 쌀의 중국 수입이 가능해졌다는 의미다. 로이터통신은 “쌀 수입을 둘러싼 수년간의 협상 끝에 중국이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은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무역에서 개방폭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힌 내용을 이행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30일 중국중앙TV 등에 따르면 중국 최고인민법원은 내년 1월 1일부터 특허 소송 등을 다루는 지적재산권 법원을 설립해 관련 항소를 다루기로 했다. 지적재산권 보호는 미국이 미·중 무역전쟁을 하면서 중국에 강력히 요구해 온 사안이라는 점에서 중국이 미국의 입장을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과거에도 지재권 보호 등 약속을 했지만 지키지 않았던 만큼 ‘장밋빛’ 환상을 버려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 소식통은 “미 조야에서는 미·중 정상 대화나 중국의 미국산 대두·쌀 등 수입 재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중국이 지재권 보호나 강제 기술이전 요구 방지 등에 대한 구체적이고 확실한 약속을 하기 전까지 압박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신중론도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6·25 승리는 125년전 태어난 마오쩌둥 업적?

    6·25 승리는 125년전 태어난 마오쩌둥 업적?

    지난 26일은 중화인민공화국을 세운 마오쩌둥의 125번째 생일로 그의 고향인 후난성 사오산에는 수천 명이 몰려 거인의 탄생을 기렸다.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7일 마오의 공과 과에 대한 양론이 있지만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은 중국의 경제발전 뒤에는 그의 업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마오의 생일을 맞아 중국 최고 명문대학인 베이징대에서 기념행사를 열려던 베이징대 극좌 사회주의운동 단체 소속 학생 한명은 교내에서 사복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8일 개혁개방 40주년 축하 연설에서 마오 주석은 중국이 현재의 발전 성과를 이룰 수 있는 정치적 근본 여건을 닦았다고 밝혔다. 2013년 시 주석은 개혁개방 이전의 역사적 시기를 부정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상하이 푸단대의 판용펑 교수는 “마오의 유산을 중국의 개혁개방 성공과 단절시키려는 시도는 잘못된 것”이라며 “6개의 케이크를 먹고 나서 배가 부르다고 해서 다른 5개는 불필요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 학자들은 한반도에서 세계 최강 군사력을 보유한 미국에 대해 승리하고 전략적 핵 억제능력을 갖추게 된 것도 마오의 유산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전쟁은 1841년 아편전쟁 이후 처음으로 중국이 서방 세력에 대해 군사적 승리를 거둔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앙당교의 쑤웨이 교수는 “1980년대 외국 투자자들이 중국 농촌에 와서 모든 농부들이 신문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중국에 투자하기로 결심했다”며 “인도도 중국만큼 인구 대국이지만 중국인과 같은 능력을 갖추지 못했으며 문맹률을 낮춘 것은 마오의 업적”이라고 강조했다. 사오산을 찾은 중국인들은 마오 시대 학교 제복을 갖춰 입고 홍색깃발을 들었다. 베이징 톈안먼 광장의 마오 주석 기념관도 평소 오후에는 개관을 안 했지만 이날 오전 8~11시 30분, 오후 2~4시 개장해 참관객을 맞았다. 마오 주석 기념관을 찾은 리(65)는 “마오 주석 시절에는 가난하고 힘들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순수했다”며 “지금은 훨씬 살기 좋아졌지만 사회는 복잡해져서 나 같은 노인들은 마오 시절을 그리워한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체포된 베이징대 학생은 마르크스주의 단체 대표인 추잔쉬안으로 7∼8명의 사복 경찰에 붙잡혀 검은색 승용차에 태워졌다. 다만 추자쉬안의 체포에도 베이징의 마르크스주의자 학생들은 모처에서 ‘플래시몹’ 이벤트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학생들은 마오쩌둥의 고향인 후난성 사오산까지 가서 혁명가를 부르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다. 쑤 교수는 시계를 돌려 마오 시대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극좌 마오이스트들에 대해 “그들은 주류가 아니다”라며 “극좌 사회주의 운동가들의 주장은 주류 사회의 흐름과 중국 정부에 대해 반대하는 정치적 목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역사적 후퇴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7살인데 아직도 산타를 믿니”… 동심 파괴한 트럼프

    “7살인데 아직도 산타를 믿니”… 동심 파괴한 트럼프

    산타 행방 묻는 어린이와 통화 도중 언급 코스타리카 어부 표류 3주만에 구조 기적 교황 “하나되는 한반도 기원” 성탄 메시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린이와 전화 통화 도중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의심하게 하는 말을 해 입방아에 올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산타의 행방을 묻는 어린이들과의 통화 도중 콜맨이라는 이름의 아이에게 “아직도 산타의 존재를 믿니”라고 묻고는 산타가 실존하지 않는다는 어감으로 “일곱살이면 그만 믿을 만하지 않니”라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워싱턴DC는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을 둘러싼 갈등으로 인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성탄 분위기가 엉망이 됐다. NBC뉴스 등에 따르면 성탄절의 상징으로 1923년부터 해마다 이맘때 백악관 근처를 빛내던 ‘내셔널 크리스마스트리’마저 셧다운의 여파로 점등하지 못할 뻔했다. 그러나 이를 안타깝게 여긴 시민들이 국립공원재단에 기부금을 내 다행히 불을 밝히게 됐다. 같은 날 아기 예수가 태어난 곳으로 알려진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베들레헴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특히 예수가 탄생한 곳에 세운 예수탄생교회에 군중이 운집했다. 룰라 마야 팔레스타인 관광부 장관은 “베들레헴 호텔 예약이 매진됐다”며 “밤새 관광객 1만명을 맞이할 준비가 됐다”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방문한 것은 수년 만에 처음”이라고 밝혔다. BBC 등은 지난 2일부터 망망대해를 표류한 코스타리카 어부 2명이 21일 카리브해 그랜드케이맨섬과 자메이카 사이에서 유람선에 의해 발견됐다고 전했다. 유람선 운영사 관계자는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봤다”며 기뻐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중국인들이 크리스마스이브를 뜻하는 중국어 ‘핑안지에’와 발음이 비슷한 사과를 주고받는 풍습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중국어로 사과는 ‘핑궈’다. 중국 교회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부채춤 공연도 한다. 배경음악은 중국 건국 40주년을 기념하는 노래 ‘오늘은 당신의 생일’이다. 크리스마스인 25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 발코니에서 발표한 크리스마스 메시지에서 “한반도를 하나로 묶는 박애의 연대가 더욱 굳건해지고 최근의 화해 분위기가 이어져 모두가 발전할 수 있는 해법에 닿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예멘과 시리아 등 전쟁과 기근에 시달리는 나라에 평화가 깃들기를 기원했다. 쓰나미로 400명 이상 숨지고 1400여명이 다친 인도네시아는 침울한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재난이 발생한 순다해협 근처 카리타에 있는 라메트 오순절교회는 신나는 성가를 부르는 것을 자제하고 조용히 기도했다. 서울 강신 기자 xin@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무역전쟁·하방 압력… 中 경제 ‘안정 속 발전’ 구현한다

    부채 감축 방침은 속도·유연성 관리 강화 시진핑 국가주석을 주축으로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20일 내년도 경제운용 방침을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개최했다. 중국의 기술굴기뿐 아니라 자본시장 개방 등 거세지는 미국의 압력에 대응해 시 주석이 지난 13일 밝힌 ‘온중구진’(穩中求進·안정 속 발전) 기조를 어떤 식으로 구현할지 주목된다. 올해 중앙경제공작회의는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전회)를 생략하고 개최됐다. 내년 3월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에서 리커창 총리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발표와 함께 그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회의 결과가 감춰져 있지만 지난해 열린 회의와 비교하면 향후 중국의 경제 정책이 전환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지난해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금융 부채 및 오염 감축과 탈빈곤 등 3대 정책이 집중 논의됐다. 하지만 중국의 경제정책은 대미 무역전쟁이 본격화되고 보복 관세가 부과된 지난 7~8월을 기점으로 재정을 투여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미국의 압박으로 3대 정책이라는 물줄기가 전환된 것이다. 이를 볼 때 미국과의 정면충돌을 완화하는 동시에 하방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중국의 경제 상황에 대비하는 정책이 내년에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경제지표는 올 11월부터 둔화돼 내년 성장률도 올해의 6.5% 아래에 머물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 13일 시 주석이 주재한 중국공산당 핵심 의사 결정 기구인 정치국 회의에서 내년 기조로 온중구진이 제시된 이유이기도 하다. 이날 중앙경제공작회의와 별도로 열린 국무원 산하 금융발전위원회의 자본시장 개혁과 발전에 대한 회의에서는 정부의 시장 개입을 줄이는 방안이 구체화됐다. 인민은행 부행장,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책임자 등이 참석한 회의는 앞서 시 주석이 개혁개방 40주년 축하 연설을 통해 밝힌 개혁개방 작업을 심화하는 차원에서 시장 개입을 줄이고 투자자 보호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지방 정부가 채권을 발행하는 것을 금지하면서까지 독려하던 부채 감축 정책을 크게 완화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인민일보 계열의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경제의 하방 압력이 증대하고 있지만 일각의 비관적 견해는 매우 과장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사회과학원 거시경제연구원의 탕둬둬 부주임은 “중국 기업의 경영난과 경기 하강의 주요 원인은 부채 감축 정책 때문이며 중국 당국이 부채 감축의 기본 방침은 바꾸지 않더라도 그 속도와 유연성 관리에 힘쓸 것으로 본다”며 “부채 감축이 무역전쟁과 겹쳐 충격을 극대화하는 상황은 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땅뿐만 아니라 실생활 밀접한 데이터 서비스… 삶의 질 높일 것”

    “땅뿐만 아니라 실생활 밀접한 데이터 서비스… 삶의 질 높일 것”

    “국토라고 하면 개발을 가장 먼저 떠올리지만, 국토연구원은 땅 위에서 벌어지는 모든 현상을 연구하고 이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일 것입니다.” 강현수(54) 국토연구원장은 1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반 국민들이 관심을 갖는 각종 데이터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도 위에 펼치는 방식으로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실제 강 원장이 취임한 지난 7월 이후 연구원은 전국 영유아 인구 대비 어린이집 분포 현황, 전국 기초생활 사회간접자본(SOC) 현황 등 실생활과 밀접한 알토란 같은 보고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연구원은 최근 전국 치킨집과 편의점에 대한 상권 분석 연구를 진행해 보고서 발간도 앞두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국토연구원이 왜 국가통계가 아닌 민간통계에 관심을 갖나. -올해 개원 40주년을 맞았다. 설립 취지는 ‘국토의 균형 발전과 국민 생활의 질 향상’이다. 지금까지는 공무원만 관심을 갖는 연구에 초점을 맞췄다. 앞으로는 국민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연구에 주력할 것이다. 생활 현장 속으로 다가가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사구시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할 것이다. 저출산·고령화, 저성장, 지역 격차 심화, 실업 등 국토 발전 여건 변화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새로운 역할은. -신용카드 결제 내역 등 공공은 물론 민간이 갖고 있는 빅데이터도 활용해야 한다. 연구원은 이러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장래 인구감소 지역 예측, 건축물 에너지 절감, 부동산 정책 영향, KTX 개통 효과 등을 분석했다. 국토·도시 관리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시키기 위한 중장기 방안을 올해 처음 시작해 보고서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국토 연구를 활용한 일자리 확대 방안은. -최근 국토 분야의 화두이자 정부의 주요 정책은 도시 재생이다. 도시 재생은 도시를 활성화할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 효과도 있다. →수도권과 지방 도시 간 발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복안은. -기후 변화 대책을 세우는 방식 중 하나는 현상을 인정하고 적응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기온이 오르면 이에 맞는 농작물을 재배하거나 해수면이 오르면 건물을 뒤로 물려 짓는 식이다. 사람이 늙는 것처럼 도시도 생로병사가 있다. 인구가 줄어드는 환경에서 인구를 늘리려는 노력 못지않게 적응하기 위한 대책도 세워야 한다. 또 인구 감소의 주된 원인은 일자리, 교육, 문화 등 3가지다. 교육특화도시를 만들면 중소 도시에도 인구가 유입될 수 있다. →내년 부동산 시장은 어떻게 전망하나. -상승세는 꺾였다. 수도권을 제외한 다른 지역은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수도권 집값에 대해선 의견이 팽팽하다. 먼저 수도권 거주자의 수요만 놓고 보면 공급이 부족하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거시경제지표상의 유동성과 비수도권 거주자의 수도권에 대한 투자 수요를 고려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수도권 내 주택 공급이 적지 않아 가격이 크게 오르지는 않을 텐데, 비수도권 거주자의 투자 수요를 고려하면 의견이 엇갈린다. →3기 신도시 개발 방향에 대한 의견은. -1, 2기 신도시는 서울의 인구 분산, 수도권 주택 공급, 집값 안정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앞으로 수도권 신도시 성공의 조건은 접근성, 교통 인프라, 자족성 확보 등이다. 기존 도시 인프라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서울과 인근 지역의 유휴 부지를 활용하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생각한다. 또 주택 공급 측면에서는 공공임대주택, 청년주택 등 공익성이 높은 주택을 공급하는 데 치중해야 한다. 분양·임대주택을 한 단지에 섞는 ‘소셜 믹스’도 중요하다. 100% 공공임대만 지으라고 하면 주민 반대가 크다. 혐오시설이 들어서는 지역에 편의시설을 짓듯 지하철 노선 등 혜택을 줘야 한다.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에 대한 의견은. -그린벨트 해제는 가급적 후순위로 다뤄야 한다. 그린벨트의 공공성을 최대한 높여야 한다. 그린벨트를 해제해 주택을 공급하되, 땅은 여전히 국가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소유하는 방법이 있다. 공공기관이 토지 개발과 주택 건설을 직접 맡아 시세보다 저렴하게 민간에 분양하되, 매매나 상속을 허용하지 않고 반드시 공공기관에 다시 매각하도록 하는 환매조건부 분양을 통해 공공성을 높이는 방법도 있다. →연구원이 제공하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 개선 계획은. -부동산시장 행태 변화와 인지 수준 등을 지수로 생성해 매달 15일쯤 공표하는 국가승인통계다. 현재 공표 범위는 전국 15개 시·도이며 수도권, 5개 광역시 등을 포함한다. 최근 세종과 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들 지역을 지수에 추가하기 위해 통계청과 협의 중이다. 또 분기별로 실시하는 일반가구 조사 횟수를 월간 단위로 확대해 달라는 이용자들의 요구가 있다. 기획재정부, 통계청 등 관계부처와 표본 수 확대에 필요한 예산 증액 등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추진되는 남북 경제협력 관련 사업은. -북한은 인프라가 매우 열악하다. 북한의 비핵화 문제가 해결되고 북한 개발 협력이 본격화되면 북한 내 교통·에너지 인프라 개발에 참여하고 북한 도시 개발 관련 건설 붐이 조성될 것이다. 연구원에서는 비무장지대(DMZ) 생태평화관광지구 개발 연구, 경기 북부 접경지역 등 남북 접경지역에 관한 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다. 북한과 중국, 러시아 등을 포함한 동북아 경제 협력, 남북 교통 인프라 추진 전략에 관한 연구도 진행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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