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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고향세/육철수 논설위원

    일본 참의원 선거운동이 한창이던 2007년 6월 당시 아베 신조 정부는 ‘고향사랑’ 논란에 불을 지폈다. 집권 자민당이 선거를 한 달 앞두고 후루사토세(고향세)를 도입하겠다고 한 게 발단이었다. 지방자치단체가 걷는 주민세의 10%를 납세자가 원하면 그가 태어난 고향에 나눠주자는 세목이었다. 재정이 취약한 지자체들은 크게 반겼다. 그러나 야당인 민주당은 말할 것도 없고 세수가 많은 도쿄 등 대도시의 반발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지자체 간 재정 불균형을 해소하자는 명분이었지만 실은 농촌의 환심을 사서 표를 얻으려는 속셈이라는 비판이 만만치 않았다. 2년 동안 도농(都農) 사이에 밀고 당기는 우여곡절 끝에 이 세금은 지난해부터 시행됐다. 한나라당이 시·군·구에 내는 소득할(所得割; 소득세액을 과세표준으로 함) 주민세액의 30%까지 납세자의 출생지나 5년 이상 거주지 등에 낼 수 있게 하는 ‘고향세’를 신설하기로 했다. 김성조 정책위의장은 이를 더 다듬어서 6·2 지방선거 공약으로 채택하겠다고 한다. 지방 재정의 빈사상태를 고려할 때 고육책이긴 하나, 수도권에 800만명이 외지 전입 인구여서 이들의 주민세 일부를 각자 고향에 보내면 재정자립에 다소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런데 하필이면 선거철에 공약으로 들고 나와 뒷맛은 영 개운하지 않다. 지방재정의 궁핍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올해 예산이 140조원이지만 이 중 정부 보조(지방교부세+국고보조금)가 55조원이다. 평균 재정자립도가 53%에 불과하고 부채가 25조원을 넘어 복지향상 등은 엄두도 못 낸다. 정부가 올해부터 국세인 부가가치세 세수의 5%(2조 5000억원)를 지방소비세로 전환한다지만 재정자립도를 2% 끌어올릴 수 있을 뿐이다. 고향세로 일부 전환하려는 주민세만 봐도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는 심각하다. 인구 1000만명인 서울의 주민세 세수는 2조원(2008년)이다. 반면 최하위인 전남은 인구 200만명에 770억원이다. 서울은 전남보다 인구는 5배인데 주민세액은 무려 25배다. 한나라당이 고향세의 취지를 잘 살리려면 수도권 지자체를 설득해야 하며, 지자체 간 불균등 배분과 이에 따른 지역감정의 심화도 신경 써야 할 대목이다. 시행 1년 동안 장·단점이 드러난 일본의 후루사토세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 같다. 보다 근원적인 지방재정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국세와 지방세의 비율을 현재의 8대2에서 격차를 크게 줄이는 쪽으로 세제 전반을 손봐야 할 것이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위기의 주택건설업계] 미분양 급증 → 건설사 돈맥경화 → PF 부실화 → 금융위기

    [위기의 주택건설업계] 미분양 급증 → 건설사 돈맥경화 → PF 부실화 → 금융위기

    건설업계가 ‘빅뱅(대폭발)’ 위기에 놓였다.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 공동주택의 미분양 증가와 주택건설사의 자금경색으로 불거진 건설업계 유동성 위기가 심각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건설업계의 유동성 위기는 곧바로 건설사들의 연쇄부도로 이어져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빅뱅의 진앙지는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최대 40조원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다. 건설업계 유동성 위기의 원인과 대책, 현장의 목소리를 짚어본다. “건설사들의 구조조정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봅니다.”(A건설사 임원) 중견 건설업체인 성원건설이 사실상 ‘퇴출판정’을 받으면서 건설업계 유동성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미분양 증가는 당장 건설업계의 20조원대 자금회수를 가로막고, 연내 만기가 도래할 40조원대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이어질 전망이다. 1·4분기 2조원 등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7조원 규모 건설업체 회사채 상환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성원건설에 신용등급 D등급을 부여했다. 성원건설은 법정관리를 신청할 예정이지만 채권단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청산작업에 들어간다. 브랜드 ‘상떼빌’로 알려진 성원건설은 지난해 말 어음 25억원을 막지 못하면서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건설업계는 지난 2월 말 전국 미분양주택을 최대 17만 가구로 추정한다. 정부는 1월 말 전국 미분양주택이 11만 9000가구라고 발표했지만 이를 훨씬 웃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추산이다. 지난달 11일 공동주택 양도세 감면혜택이 종료되기 전까지 업계에서 성행한 ‘밀어내기 계약’ 등을 감안하면 전체 미분양 주택이 공식 발표보다 3만~5만 가구 많다는 설명이다. ●“부도 도미노·구조조정 본격화” 아울러 비인기 지역에서 유행한 출혈마케팅은 미입주 사태가 발생할 경우 곧바로 건설사 부실과 미분양 아파트 급증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일부 건설사들은 계약·중도금의 무이자 융자, 과도한 할인 등을 하는 바람에 건설사가 무이자에 따른 비용까지 떠안고 있다. 대부분 금융권 대출이어서 금융권에는 ‘시한폭탄’이라고 할 수 있다. 시공능력 54위인 성원건설 퇴출은 이런 건설업계 분위기를 잘 드러낸다. 업계에선 연초부터 3월 위기설, 5월 위기설 등이 불거져 나왔다. 성원 외에도 5~7개 건설사가 곧 정리된다는 ‘살생부’마저 돌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은행들은 “문제가 발생하는 건설사는 (성원건설처럼) 곧바로 신용위험평가를 해 퇴출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채권단은 지난해 B등급을 받았던 곳 중에서 추가로 10곳 이상이 워크아웃(C등급)이나 퇴출(D등급)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과 채권은행들은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 기업에 대한 정기 신용위험평가가 시작되는 4월부터 건설업종 구조조정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B건설사 관계자는 “1년 안에 부도 도미노와 2차 구조조정 태풍이 몰아칠 것”이라며 “주택사업 비중이 70%가 넘는 곳이라면 흔들리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건실한 업체로 분류됐던 곳도 예외가 아니다. 이미 강도높은 구조조정으로 재무가 개선된 회사도 포함됐다. ●“DTI규제 등 풀어야 업계 숨통” 건설사들은 분양실패와 지급보증에 따른 PF자금 연체, 금융권의 상환연장 거부에 따라 위기에 처했다고 설명한다. 근본 원인은 이른바 ‘돈맥경화’다. 총소득에서 부채의 원금·이자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하는 총부채상환비율(DTI)의 규제가 중심이다. 서울 강남 3구는 40%, 서울은 50% 등으로 제한받는다. 신규주택은 적용받지 않지만 기존 주택 처분이 어려워져 새 집으로 옮기려는 경우까지 악영향을 준다는 분석이다. 경기 파주 신도시의 G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도 여전히 입주율 60%를 밑도는데 기존 주택 처분이 어려워지면서 새로 분양받은 아파트 잔금을 마련하지 못한 경우”라고 전했다. ‘미분양→계약포기→건설사 자금난’의 현실은 ‘PF 채무에 따른 건설사 유동성 악화→연쇄부도→금융위기’라는 시나리오까지 낳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신용등급을 보유한 37개 주요 건설업체의 PF 대출을 포함한 조정 부채비율이 350.2%에 달한다고 밝혔다. PF 대출 부실은 건설업체의 유동성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지난해 말 기준 금융권 PF 대출 규모는 82조 4000억원으로 연체율은 6.37%이다. 이중 36곳 주요 건설사에만 올해 24조원 만기가 돌아온다. 주택산업연구원 권주안 실장은 “부도처리될 건설사수나 PF 부실 규모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지만 금융권의 대출연장 거부로 신규 사업이 거의 중단되고 경기가 침체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토지보상 40조 사활 건 유치전

    토지보상 40조 사활 건 유치전

    올 연말까지 전국에 풀릴 40조원 규모의 토지보상비를 놓고 금융권에 유치경쟁이 뜨겁다. 전통의 강자 농협이 최고 연 6%까지 금리를 제시하자 다른 금융회사들도 특단의 조치를 내놓겠다며 벼르는 분위기다. ●1위 농협, 연 6% 금리 제시 지난 17일 농협은 토지 보상자를 위한 전용상품 ‘NH 채움 토지보상예금’을 시장에 내놓으며 전국 4300여개 지역 단위농협에 파격적인 지침을 내보냈다. “토지보상금을 맡기는 고객에게는 최대 1%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제공하라.”는 것. 지역농협 1년 평균 예금금리가 연 5%대 초반인 것을 감안할 때 연 6% 금리는 대단한 우대다. 농협이 이렇게 공격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은 토지보상 시장에서 우위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다. 실제로 농협은 이 분야에서만은 독보적이다. 다른 금융기관 직원들 입에서 “농협이 보상금을 다 끌어가 못살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토지보상자의 상당수가 지역 토착민이거나 연로한 농협 조합원이어서 농협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 경기 평택의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은 무조건 농협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어르신이 많다.”면서 “각종 서비스는 은행에서 받고 돈은 결국 농협에 넣는 일도 허다하다.”고 말했다. ●“돈 풀리지 않은 곳도 인간관계부터” 은행들은 이번만큼은 기필코 농협의 아성을 깨겠다는 각오다. 우리, 신한, 국민, 하나 은행 등은 각각 PB(프라이빗뱅킹)센터의 비법을 토지보상 시장에 접목시키고 있다. VIP 서비스에서 농협에 뒤질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다. 우리은행은 소그룹을 구성해 지역을 공략하는 게릴라 전술을 준비 중이다. 세무사, 부동산전문가, PB 각 1명씩으로 팀을 구성해 돈이 풀린다는 정보가 있을 때마다 해당 지역에 배치하는 식이다. 지원사격은 인근이나 강남 PB센터와 강남의 AD센터 등이 맡는다. 김인응 우리은행 PB사업단 수석부부장은 “국세청에 오래 근무한 직원을 고용해 절세방안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돈이 언제 풀릴지 모르는 지역도 경쟁사보다 한발 먼저 돌며 인간관계를 쌓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도 전국 PB센터 29개 곳에 각각 전담할 지역을 배분했다. 예를 들어 서초구 우면지구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양재PB센터, 잠실롯데PB센터 등이 나눠 맡는 식이다. 증권사들도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증권사들은 우선 은행보다 수익을 크게 불릴 수 있다는 장점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대우증권은 다음달 인천 검단에 영업소 개점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본사 상품기획부 PB 부서에 토지보상금만 전담하는 직원을 배치했다. 삼성증권도 경기 평택과 검단 2곳에 토지보상금 유치를 위한 출장소를 운영 중이다. 우리투자증권도 현재 운영 중인 2곳의 영업소 외에 이달 말 김포 당하, 부산 동래지구에 영업소를 마련할 계획이다. 하지만 증권사들 사이에서는 생각만큼 효과가 크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갑자기 목돈이 생긴 사람일수록 공격적 투자보다는 익숙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면서 “부산하게 움직인 것만큼 효과가 크지 않아 고민”이라고 귀띔했다. 유영규 김민희 정서린기자 whoami@seoul.co.kr
  • [금융시장 요동] ‘PIIGS’ 재정악화 확산일로… 유로존 위협

    [금융시장 요동] ‘PIIGS’ 재정악화 확산일로… 유로존 위협

    중국(지난달 12일 지급준비율 인상)과 미국(지난달 21일 대형 은행 규제강화 방침 발표)발 악재에 이어 유럽 일부 국가의 연쇄 부도 가능성이라는 새로운 시련이 닥치면서 세계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현재 전 세계는 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등 이른바 ‘PIIGS’ 국가의 재정 악화를 주시하고 있다. 발단은 그리스다. 지난해 그리스의 재정 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12.7%(294억유로)로 유럽연합(EU) 가이드라인 3%의 약 4배다. 지난해 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피치는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그리스는 중국에 “250억유로(약 40조원)어치의 국채를 사달라.”며 구조요청을 했지만 거절당했다. 그리스가 회복하는 데에는 약 540억유로(85조원)가 필요하다. 하지만 주변 EU 국가들의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다. 금융위기 동안 경기를 살리려고 돈을 쏟아부은 탓에 남을 도와줄 여력이 부족하다. 실제 EU 회원국의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2008년 2.3%에서 지난해 6% 수준으로 높아졌다. 재정악화 사태는 확산일로다. 지난 4일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신용부도스와프(CDS·대외 신인도 지표로 낮을수록 좋음) 프리미엄이 급상승했고 주가는 각각 6%와 5% 급락했다. 이미 중국과 미국의 예상치 못한 움직임에 시장이 크게 출렁거린 터여서 이번 유럽의 재정난에 던져지는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미국과 중국 간 환율 갈등도, 미국의 부진한 고용지표도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 악재가 누적되면 그만큼 위기에서 벗어나는 시간이 길어진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세계적인 문제로 확산되고 있는 재정 적자 문제는 쉽사리 풀릴 문제가 아니라 장기간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고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가 둔화할 조짐을 보이는 것도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국가 재정약화는 유럽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최호 산은경제연구소 부부장은 “유럽 외에 미국과 일본도 재정이 약해졌다.”면서 “재정 악화가 단순히 정부 지출을 늘려서가 아닌 기초체력인 세수가 약해진 데서 비롯됐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가 다시 나락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한은은 “해외 악재로 세계 경제가 더블딥(경기상승후 재하강)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선 유럽발 쇼크는 유럽에서 진화될 것으로 봤다. 한은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독일, 프랑스 등이 강 건너 불구경하듯 보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EU 회원국이 부도를 맞게 되면 유로화의 신뢰도에 타격이 오는 만큼 결국 나머지 국가들이 지원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2010 세계경제·대기업·中企 3色 키워드

    2010 세계경제·대기업·中企 3色 키워드

    움츠렸던 세계 경제가 올해 ‘환경과 통합’이라는 쌍두마차를 타고 활력을 되찾을 전망이다. 한국 재계도 세계적 흐름인 녹색성장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지렛대로 삼아 한단계 도약을 준비한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라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해도 공격 경영과 과감한 투자에 힘을 쏟는다. 원가상승 부담과 인력확보가 시급한 국내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① 지구촌경제 통합·환경 화두 올해 세계경제의 키워드는 ‘환경과 통합’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코트라(KOTRA)는 4일 해외시장 보고서에서 “2010년 세계 각국은 환경 문제와 경제 통합에 매달리며 한 해를 맞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우선 환경 이슈가 올해 세계 경제의 핵심 화두로 떠오른다. 미국의 경우 GM이 오는 11월에 최초의 플러그인 전기자동차 ‘볼트’의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기존 자동차산업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또 3월에 환경청의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 기준안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탄소배출 규제에도 나선다. 프랑스는 1월부터 탄소세 도입으로 가구당 74유로의 추가 세금 부담이 발생한다. 영국은 탄소배출량을 현재의 3분의 1수준으로 줄이기 위해 2020년까지 모든 가구에 ‘가스·전기 스마트미터’ 설치를 추진한다. FTA를 통한 경제통합도 활발할 전망이다. 중국과 아세안의 FTA가 1월 발효된다. 인도 역시 유럽연합(EU)과 FTA 체결 가능성이 높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② 대기업 환율·유가·경쟁기업 반격 직면 국내 대기업들이 공격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지난해의 경험을 살려 올해도 글로벌 경쟁 기업들보다 한발 빠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환율 하락과 유가 상승, 경쟁기업의 반격이라는 3중고를 뚫고 지난해보다 나은 경영 성적표를 받을지 기대된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올해 매출을 지난해 220조원(예상치·본사기준)보다 9% 늘어난 240조원으로 잡을 계획이다. 투자도 늘린다. 지난 2년간 각종 대외 변수로 투자금액이 27조~28조원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30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신입사원 채용도 지난해 6500명에서 소폭 상승이 기대된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목표로 540만대의 글로벌 생산·판매를 제시했다. 지난해(464만대)보다 16% 늘어난 것으로 사실상 글로벌 공격 경영을 시사했다. 정몽구 회장은 “올해는 자동차그룹의 새 역사를 창조하는 해로 만들자.”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고용 창출과 국가경제 활성화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본무 LG 회장은 이날 “(지난해) 매출 125조원, 영업이익 7조원을 상회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2008년보다 매출이 10조원 정도 늘어난 수치다. LG그룹은 올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매출 140조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 금액도 올해 11조 3000억원보다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고용도 지난해 9600명에서 1만명 돌파가 유력하다. SK그룹은 올해도 녹색 성장과 자원 개발이라는 두 날개에 집중한다. 롯데는 해외 거점으로 삼은 ‘VRICs(베트남·러시아·인도·중국)’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한다. 주력사인 롯데백화점은 올해 1조 4000억원을 글로벌 전략과 신규 사업 개발에 투자한다. 두산은 올해 매출 24조 4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 6000억원을 달성하기로 했다. 김경두기자·산업부 종합 golders@seoul.co.kr ③ 中企 원가상승·인력 난제 새해 중소기업들의 주요 관심사는 원가상승과 인력수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의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4일 내놓은 ‘2010경영환경’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30.2%가 가장 큰 경영애로로 ‘원가상승’을 꼽았다. 또 21.2%는 ‘인력수급’을 들었다. ‘내수판매 부진(18.2%)’과 ‘자금조달 애로(17.8%)’ 등이 뒤따랐다.항목별 조사에서도 ‘올해 원가상승 부담이 클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52.9%로 지난해보다 10.8%포인트 높았다. 원가상승 요인으로는 ‘원유 등 원자재가격 상승’(50.6%)과 ‘환율 상승’(21.0%), ‘인건비 증가’(12.3%) 등이 꼽혔다. 인력수급 문제와 관련해서는 ‘잦은 이직’(29.6%), ‘숙련인력 수급난’(19.9%)을 애로사항으로 들었다. ‘채용여력 부족’(17.9%)과 ‘인력정보 부족’(16.6%), ‘열악한 근무여건’(12.3%) 등도 지적했다.상의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심화된 원자재 가격상승과 환율 변동성으로 원가상승이 올해 중소기업의 발목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SK CEO에 성장경영 특명

    SK그룹이 새해부터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성장경영’이라는 특명을 내렸다. 올해부터 회사의 성장을 책임진다는 의미의 ‘최고성장경영책임자(CGO·Chief Growth Officer)’를 CEO들에게 부여한 것이다. 이는 중국사업과 연구·개발(R&D) 분야를 강화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장기비전을 실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SK에너지는 올해 ‘기술기반 종합에너지회사’라는 발전 방향을 수립하고, 기술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P&T(전략기획 및 연구 부문) CIC(회사 안의 회사)에 속했던 기술원을 독립 CIC 형태로 운영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성장의 돌파구를 B2B 사업에서 찾아 다른 업종과 제휴하는 IPE(산업생산성 강화)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 2020년까지 매출을 12조원에서 40조원으로 키울 계획이다. 또 SK네트웍스는 2020년까지 매출 60조원, 세전이익 1조 5000억원 규모의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전사조직을 GHQ(글로벌 본사)-BHQ(사업 본사)-RHQ(해외 본사)로 개편했다. 지주회사인 SK㈜도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비즈니스 성과를 조기에 구체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채권단 3조이상 출자전환… 감자 가능성

    채권단 3조이상 출자전환… 감자 가능성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한 워크아웃은 2003년 카드사태 이후 채권금액 기준 최대규모다. 그만큼 뒷수습에도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과연 워크아웃을 위한 일련의 비용은 어떻게 마련될까.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일단 워크아웃이 진행되면 채권단에서 꺼내 들 수 있는 카드는 부채 상환유예나 채무 탕감, 신규자금 지원 등이다. 어떤 방법이든 금호의 자금줄에 숨통을 틔워줘야 한다. 우선 채권금융기관협의회가 구성되면 워크아웃 안을 결정지을 때까지 채무가 동결된다. 남은 카드 중 채권단이 가장 먼저 뽑아들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출자전환이다. 이날 현재 금호그룹의 금융권 여신은 모두 15조 7000억원(대우건설 풋백옵션 대금,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보증 제외)이며 이중 금호산업이 약 2조원, 금호타이어가 약 1조 6000억원이다. 채권단이 출자전환을 진행하면 그 규모는 3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출자전환을 하기 전 감자를 할 가능성도 크다. 감자를 하게 되면 주주의 지분은 줄고 채권단의 지분이 늘어나 경영권이 채권단으로 넘어간다. 하지만 채권단은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일축한다. 김영기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이제 실사를 거쳐서 구체적인 숫자를 확정하고 또 채권단과 협의를 통해 출자전환이든 만기연장이든 결정할 것”면서 “아직 자금지원을 언급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채권단이 금호그룹에 대한 직접 지원을 맡는다면 정부는 간접 지원을 담당한다. 특정 기업의 위기가 금융 또는 경제 전반의 위기로 확대되는 것을 차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정부는 공적자금인 구조조정기금을 통해 은행 등으로부터 부실채권을 사들일 수 있다. 현재 40조원이 조성돼 있으며, 이 가운데 8000억원만 집행됐다. 부실채권이 쏟아져 나와 채권시장 자체가 불안해지면 2011년 말까지 운영 예정인 채권시장안정펀드도 동원할 수 있다. 전체 조성액 10조원 중 5조 5000억원이 남아 있다. 또 기업에 대한 직접 지원을 담당하는 은행이 자금난에 빠지면 은행자본확충펀드로 숨통을 틔워줄 수 있다. 총 한도 20조원 중 지금까지 3조 9000억원만 쓰였다. 하지만 금호그룹에 대한 워크아웃 지원 과정에서 은행자본확충펀드가 동원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은행들이 금융위기 이후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해 지난 4월 이후 신규 지원을 요청한 사례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유영규 장세훈기자 whoami@seoul.co.kr
  • [2009 한국경제 결산] 기업실적 V자 반등… 위기탈출 ‘롤러코스터’

    [2009 한국경제 결산] 기업실적 V자 반등… 위기탈출 ‘롤러코스터’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은 마이너스 2%에 그치고 일자리도 20만개가 작년보다 줄어들 것입니다.” 지난 2월10일 오전 11시30분 정부과천청사 제1브리핑룸. 취임식을 끝내고 막 기자회견장에 도착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첫마디는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그때까지 정부의 공식 성장률 전망치였던 3%에서 무려 5%포인트나 내리고 일자리도 당초보다 30만개(10만개 증가→20만개 감소)나 낮춰 잡은 것이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10개월여가 지난 현재 당시와 같은 절망감은 찾아볼 수 없다. 우선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4·4분기 -5.1%(전분기 대비)에서 올 1분기 0.1%, 2분기 2.6%를 거쳐 3분기에는 3.2%로 확대됐다. 위기탈출은 비교적 일찍 시작됐다. 1분기를 지나면서 서서히 희망섞인 분석이 나오더니 윤증현 장관은 취임 3개월 만인 5월15일 “지난해 4분기를 끝으로 마이너스 성장이 종료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선언했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월6일 “우리 경제가 하강국면에서 벗어났다.”고 공식 선언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발표한 내년도 경제운용 방향을 통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0%에 이어 내년에는 5%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당초 3.6%에서 내년 4.5%로 상향 조정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을 회원국 중 가장 높은 4.4%로 보고 있다. 정부가 수정예산과 추가경정예산 등 2차례의 재정 확대를 통해 당초 예정보다 40조원 가까이 많은 돈을 쏟아부은 게 위기 극복의 1차적인 동력이 됐다. 1997~98년 외환위기 당시 구조조정을 통해 다져진 탄탄한 기업·금융 펀더멘털도 안전판 역할을 했다. 그동안 축적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위기를 기회 삼아 세계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간 우리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도 결정적인 힘이 됐다. 우리나라의 수출은 지난해 12월 전년동월 대비 -17.9%였지만 올 11월에는 18.1%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그 덕에 제조업 생산은 내수부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월 -18.6%에서 올 10월 0.2%로 플러스 반전하는 데 성공했다. 서비스업생산도 같은 기간 -1.0%에서 1.5%로 회복됐다. 지표들이 호전되면서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말해주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지난해 12월 81에서 올 11월에는 113으로 호전됐다. 위기 극복의 첫 단추는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꿰어졌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해 10월 당시 연 5.25%였던 기준금리를 2월까지 6차례에 걸쳐 3.25%포인트 낮췄다. 2월 이후 기준금리는 역대 최저치인 2.0%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예금,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에 몰려 있던 유동성을 주식과 부동산 등 실물자산으로 파급시키는 계기로 작용했다. 하지만 출구전략(기준금리 인상 등 위기상황에 썼던 비정상적 조치들을 원래대로 되돌리는 것) 시행시기 등을 둘러싼 논란의 씨앗도 되고 있다. 연초만 해도 국내 금융시장은 공포 그 자체였다. 금융위기의 여파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대량으로 빠져나가 외환위기가 재발할 수 있다는 이른바 ‘3월 위기설’이 득세했다. 이로 인해 코스피지수는 3월3일 장중 1000선이 무너졌고, 원·달러 환율은 1600원선을 위협받았다. 그러나 기업들은 수출호조 등을 바탕으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펼쳐 보이며 국가경제의 빠른 회복세를 이끌었다. 기업 실적은 1분기를 저점으로 완만한 ‘V자형’ 회복세를 나타냈다. 5월 북한의 핵실험, 11월 두바이 국영기업 두바이월드의 모라토리엄(채무유예) 선언 등으로 주식시장이 휘청거렸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한국 경제의 비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외국인들 역시 국내 증시에서 올해 32조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이를 바탕으로 코스피지수는 2008년 말 1124.47에서 24일 현재 1682.34로 49.6%, 코스닥지수도 같은 기간 332.05에서 511.19로 53.9% 각각 뛰어올랐다. 원·달러 환율도 1150~1200원 사이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 기업들 입장에서는 생존이 화두였다. 기업들은 또다시 악화될지 모르는 경영 환경에 대비해 현금 쌓아두기에 주력했다. 장·단기 저축성 예금만 245조원에 이른다. 돈줄이 막힌 기업들은 채권은행단과 약정을 맺고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추진하거나, 아예 퇴출이 진행되고 있다. 김태균 장세훈기자 windsea@seoul.co.kr
  • “시간은 내 편” 與·野셈법 누가 맞을까

    “시간은 내 편” 與·野셈법 누가 맞을까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 구성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18일에도 이어졌다. 회계연도가 종료되는 31일이 다가오면서 사상 초유로, 전년도 예산에 준하여 예산을 집행하는 준(準)예산 편성 사태가 생기거나, 한나라당이 단독처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여야가 ‘예산전쟁’을 통해 지지층을 결속시키려는 계산을 하고 있어 해법 찾기가 더 어렵다. 한나라당의 소위 구성 강행을 막기 위해 예결위 회의장을 점거한 민주당은 5개조로 나뉘어 이틀째 철야 농성했다. 한나라당 의원 20여명이 오전 한때 회의장에 들어가 회의를 열려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한나라당 안상수·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오후 회담을 가졌으나, 90분 만에 협상은 결렬됐다. 다만 안 원내대표가 “국토해양부와 수자원공사가 4대강 사업을 위해 집행할 예산 6조 7000억원 가운데, 집행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민주당이 구분해 제시해 달라.”고 제안했고, 이 원내대표는 “검토해 보겠다.”고 말해 여지는 남겼다. 이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입장이 약간 긍정적으로 변한 것 같다.”면서도 “정부 자료로는 어떤 것이 대운하 의심 사업인지 확인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대통령+여야대표 회담’을 통해 4대강 예산 삭감에 대한 여당의 대안이 나올 때까지 농성을 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소위 구성 무산에 대비해 독자적으로 새해 예산안 수정동의안을 작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대치국면이 장기화하면서 누가 끝까지 버티느냐의 ‘시간 싸움’으로 흐르는 양상이다. 한나라당은 갈수록 4대강보다 준예산이 쟁점으로 떠오르고, 여론이 민주당에서 등을 돌릴 것이라고 본다. 여론전에서 이기면 단독처리의 명분이 생긴다. 실제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날 원내대표실에서 상임위에서 걸러진 예산안을 검토했다. 소위가 구성되지 않은 때는 제도가 생긴 1964년 이후 1993년뿐이다. 가장 늦게 구성된 해는 2003년으로, 12월19일에 가동됐다. 민주당도 ‘시간은 우리 손을 들어줄 것’이라고 판단한다. 영수회담은 시간을 벌 수 있는 호재다. 정세균 대표는 “준예산은 나쁜 것이지만, 그 나쁜 준예산까지 생각할 정도로 4대강 사업은 더 나쁘다.”고 말했다. 해를 넘겨 준예산을 쓰는 게 4대강 예산의 원안 통과보다 낫다는 것으로, 시간에 밀려 섣불리 합의하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한편 민주당은 4대강 사업에 정부 발표보다 훨씬 많은 예산이 들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지원 정책위의장은 “정부가 발표한 마스터플랜상 예산은 22조 2000억원이지만 공공기관에 부담을 전가한 비용까지 찾아낸 결과 이보다 13조 6000억원 많은 35조 8000억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향후 설계변경과 준설토 오염정화 비용 등을 고려하면 40조원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창구 유지혜 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가계대출 26조↑ 주택대출 4개월째↓

    가계대출 26조↑ 주택대출 4개월째↓

    은행과 상호저축은행 등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이 540조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차츰 둔화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10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542조원으로 전월 말보다 3조 3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증가액은 8월 4조 7000억원에서 9월 1조 2000억원으로 주춤했지만,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해 1~10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모두 26조원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예금은행이 260조 7000억원으로 1조 4000억원 늘었으며,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1조 2000억원 늘어난 62조 1000억원을 기록했다. 또 이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권 전체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7월 4조 5000억원에서 8월 4조 2000억원, 9월 3조 7000억원, 10월 3조원, 11월 2조 9000억원 등으로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는 규제 강화에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금감원은 9월4일부터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했다. 이어 10월12일부터는 제2금융권의 수도권지역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도 DTI 규제를 적용하고, 주택담보인정비율(LTV)도 기존 60~70%에서 50~60%로 낮췄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옥에 티’에 발목잡힌 예산안

    ‘옥에 티’에 발목잡힌 예산안

    국회가 내리 7년째 헌법이 정한 예산안 처리 시한(12월2일)을 넘겼다. 언뜻 보기엔 여야가 정쟁만 일삼느라 예산안을 뒤로 미룬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국회 상임위원회별로 치열한 예산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3일 현재 16개 상임위 가운데 7개 상임위가 여전히 예산소위원회나 전체회의에서 예산안을 의결하지 못하고 있다. 국회 상임위가 예산안을 지각 처리하는 가장 큰 이유는 4대강 사업을 둘러싼 첨예한 대립이다. 하지만 일부 항목이 ‘옥에 티’처럼 발목을 잡아 예산안 처리가 늦어진 사례도 많다. ●“4대강 연계된 저수지 3000억 깎아야” 대표적인 곳이 농림수산식품위의 ‘저수지 논란’이다. 농림수산식품부가 96개 저수지의 둑을 높이기 위해 5000억원을 책정했다. 하지만 야당은 이 가운데 74개 저수지 사업은 필요없을 뿐만 아니라 4대강과 연계돼 있다며 3000억원 정도를 깎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민주당 간사인 김우남 의원은 “농림부는 갈수기 때 하천용수로 쓰기 위해 저수지 둑을 높이겠다고 하지만, 하천용수는 치수사업으로 농수산위 소관이 아니다.”고 말했다. 국토해양부의 4대강 예산(3조 5000억원)을 심사해야 하는 국토해양위도 핵심 쟁점은 4대강과 관련된 800억원이다. 국토부는 3조 2000억원에 이르는 또 다른 4대강 사업을 수자원공사에 맡기고 수공이 이 돈을 마련하기 위해 치러야 할 이자 등 금융비용 800억원은 국토부 예산으로 잡았다. 야당은 국회 심사를 받지 않는 수공 예산은 그렇다치더라도 국토부 몫의 800억원은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행안위 40兆 중 20억 때문에 진땀 비록 지각은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옥에 티’를 극복한 상임위도 있다. 행정안전위는 40조원에 이르는 행정안전부 예산안의 발목을 잡던 20억원을 이날 겨우 해결했다. 행안부는 비영리 민간단체 지원 예산 40억원과 별도로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와 한국자유총연맹에 각각 10억원씩 책정한 예산안을 국회에 냈다. 지원 목적은 ‘밝고 건강한 국가사회 건설과 성숙한 자유민주 가치 함양’이었다. 민주당은 “수백개의 비영리단체가 40억원을 나눠쓰는데, 두 단체에만 모호한 목적으로 거액을 떼어줄 수 없다.”고 맞서 왔다. 민주당은 결국 전직 대통령 예우 예산 50억원을 끼워 넣으며 두 단체에 20억원씩 지원하는 것을 용인했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는 문화체육관광부 예산 가운데 4대강 의심 사업으로 지목됐던 수변 연계 문화관광권 개발 등의 예산을 삭감, 의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공공기관 부채 작년 200조원 넘었다

    공공기관 부채 작년 200조원 넘었다

    지난해 공공기관들의 부채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어섰다. 전년보다 40조원 이상 늘었다. 반면 순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50% 이상 줄었다. 국제유가 폭등, 환율 상승, 글로벌 경기침체 등 영향을 두루 받은 탓이다. 기획재정부는 24개 공기업과 77개 준정부기관 등 101개 공공기관의 2008 회계연도 결산서를 감사원 결산검사와 함께 3일 국회에 제출했다. 전체 공공기관의 지난해 부채는 총 213조원으로 전년 대비 43조 4000억원(25.6%)이 늘었다. 2004년 106조여원이었던 공공기관 부채가 불과 4년 만에 두배 이상으로 불어난 것이다. 부채비율도 2007년 104.5%에서 지난해 127.7%로 급격히 악화됐다. 기관별 부채규모는 지난달 한국토지주택공사로 통합된 주택공사와 토지공사가 각각 51조 8000억원과 33조 9000억원으로 1, 2위였다. 특히 주택공사는 국민주택기금 차입과 사채 발행 등으로 부채가 12조원 늘어 부채비율이 전년 357%에서 420.5%로 급등했다. 가스공사(9조 1000억원), 토지공사(6조 9000억원), 전력공사(4조 3000억원)도 지난해 부채가 급격히 많이 늘었다. 공공기관 부채는 앞으로가 더 문제다. 수자원공사가 4대강 사업에 투자할 예정인 8조원은 고스란히 빚으로 남는다. 석유공사는 최근 석유자원 확보라는 정책 목표를 위해 부채 22억달러(2조 5000억원 정도)로 캐나다의 석유기업 하비스트에너지를 인수했다. 재정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최규연 재정부 국고국장은 “정책사업 수행을 위한 투자 확대로 공공기관들의 자산과 부채가 동시에 증가했다.”면서 “자산 확대가 계속되면서 향후 재정 부담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101개 공공기관의 지난해 총자산은 379조 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7조 9000억원(14.4%), 총매출은 154조원으로 25조 3000억원(19.7%) 증가했다. 원자재 가격과 환율 상승분을 판매가에 반영시킨 가스공사의 매출이 8조 9000억원 증가했고 건강보험공단도 보험료율 인상 등으로 4조 5000억원이 늘었다. 그러나 공공기관들의 순이익은 전체 2조 8000억원으로 전년 6조원에 비해 53.3%나 줄었다. 전력공사는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기료 인상이 억제되면서 3조원의 적자를 기록, 전체 실적을 갉아 먹었다. 이에 따라 공기업의 경우 영업이익 대비 이자보상비율이 전년 179.9%에서 47.1%로 급감해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의 절반도 못 갚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은 건강보험공단이 1조 7000억원 증가해 경영실적 개선이 가장 두드러졌다. 경제여건 악화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줄어 보험급여 지출 증가가 2조 5000억원에 그친 데 따른 것이다. 철도공사(4000억원)와 예금보험공사(3000억원)도 순익이 급증했다. 한편 감사원 결산검사 결과 주택공사는 출자금과 채권의 평가손실 300억원을, 주택보증은 보증채무 등의 대손 상각비 102억원을 실제보다 낮춰 잡아 지적을 받았다. 석유공사도 광업권에 대한 감가상각비 98억원을 과소 계상하고 실패로 판명된 광구 투자자산 91억원을 과대 계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외형불린 증권사… 실속챙긴 은행

    지난 8월 종합자산관리계좌(CMA)의 지급결제 서비스 도입을 계기로 불거진 증권사와 은행 간 ‘월급통장’ 쟁탈전에서 증권사는 외형 불리기에, 은행은 실속 챙기기에 각각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계좌 6.8%↑잔고는↓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20일 기준 CMA 계좌 수는 964만 661개로 지난 7월 말보다 6.8% 늘어났다. 하지만 CMA 잔고는 같은 기간 40조원에서 39조 6000억원으로 4000억원가량 줄었다. 증권사 CMA가 외형 확장에는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주로 돈이 없는 계좌만 증가한 셈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CMA는 투자 자금이 잠시 머무르는 상품이라 시장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돈이 빠져나가거나 들어올 수 있다.”면서 “계좌 수와 잔고가 정비례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은행 저축성예금 8조6589억↑ 반면 은행들은 증시 조정과 부동산 규제 등의 틈을 타 시중자금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저축성 예금은 이달 들어 20일까지 8조 6589억원 증가했다. 월별 저축성 예금 증가액은 7월 2조 1000억원, 8월 13조원, 9월 11조 4000억원 등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弱달러 장기화… 미국 웃고 유로존 우는 이유

    弱달러 장기화… 미국 웃고 유로존 우는 이유

    ●미국민 수입품 소비 줄여야 19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에서 유로존(유로를 자국 통화로 쓰는 16개국) 재무장관 회의가 열린다. 출구전략, 은행감독 등에 대해서 논의하지만 환율, 즉 달러 약세도 주요 의제다. 20일 열릴 유럽연합(EU) 27개 재무장관 회의도 같은 주제를 다룰 전망이다. 문제는 유럽으로서 달러 약세에 맞설 수단이 없다는 점이다. 미국이 달러 약세를 용인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는 그동안 강한 달러를 선호한다고 거듭 밝혀왔다. 그러나 주요 조치를 취한 적은 없다. 장기적으로 보면 달러 약세는 미국의 무역 적자를 줄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미국의 수출업자들은 달러 약세가 지속되자 해외수출을 늘리는 공격적 자세로 전환하고 있다. 수입품 값이 올라 미국민은 소비를 줄여야 한다. 미 행정부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16일 “세계 주요국의 외환보유 수단으로서 달러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미국민들이 소득 수준 안에서 소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전 세계 외환보유고의 62.5%가량이 달러이다. 달러 약세는 미국으로서는 빚이 줄어드는 효과를 가져온다. 다른 나라로서는 달갑지 않은 일이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각국 정부를 포함해 외국인이 보유한 미국 국채는 3조 4500억달러(약 4040조원)다. 중국이 7971억달러의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현금의 지배’의 저자인 니알 퍼거슨 하버드대 교수는 “달러 약세를 막기 위해 중국이 개입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U 달러약세 강경대응책 강구 유럽은 더 다급하다. 달러 약세로 국제 유가가 1주일 사이에 10%가량 올랐다. 유럽의 원유 수입가격은 더욱 올라 최근 며칠 동안 휘발유, 난방유 등의 소비자 가격이 3~4% 올랐다. 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회복세를 보이던 대미 수출액은 8월 102억 6700만유로(약 20조 6200억원)로 7월(137억 4400만유로)보다 25%나 줄었다.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제네랄의 경제학자 베로니크 리쉬-플로레는 “달러 약세는 EU 지역의 약한 경제 회복세로 영향이 덜한 편이지만 중기적으로는 주요 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6일 유로·달러 환율은 1유로당 1.4869달러로 마감돼, 1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직전 최고치는 지난해 7월15일의 1.5990달러다. 2000년 10월26일 기록한 최저치 0.8252달러의 두배에 육박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달러 = 기축통화’ 무너지나

    ‘달러 = 기축통화’ 무너지나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석유거래 대금 결제를 다른 통화로 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가 지난달 27일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위치가 당연하지 않다.”며 “앞으로 대체 통화가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각국 중앙은행들도 보유 외환을 다양화하려는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6일 아랍과 중국 소식통들에게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중국, 러시아, 일본, 프랑스와 아랍국가들이 석유 거래 결제에서 달러 대신 쓰일 통화바스켓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통화바스켓에는 일본 엔, 중국 위안(元), 유로, 금 외에 걸프협력기구 회원국들이 계획하는 단일 통화가 포함될 예정이다. 인디펜던트는 중국, 일본, 러시아, 브라질의 중앙은행과 재무장관들은 석유값을 달러로 표시하지 않는 방안을 이미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통화 교체는 점진적으로 추진, 오는 2018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교체 기간 동안 쓰일 통화로는 금이 유력시된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최근 금값 상승이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보도가 나간 뒤인 6일(현지시간) 오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금이 온스당 1038달러 넘게 거래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점진적 추진은 이들의 외환 보유 때문이다. 통화바스켓 추진에 가장 적극적이라고 알려진 중국은 2조달러(약 2340조원)가 넘는 외환보유액의 상당부분을 미 국채로 갖고 있다.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카타르는 2조 1000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의 재정 적자는 787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 추진으로 더욱 악화될 전망이고 이는 달러화 약세로 이어진다. 중앙은행으로서는 외환보유액의 가치가 줄어드는 만큼 보유 외환을 다양화할 수밖에 없다. 브라질 재무부는 5일 발표한 성명에서 앞으로 2년에 걸쳐 100억달러에 해당하는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채권을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이란은 지난달 외환을 달러가 아닌 유로로 보유하겠다고 밝혔다. 석유를 통화바스켓으로 거래하려는 움직임은 미·중간 경제적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 쑨비간(孫必干) 전 중국 중동특사는 “중동 내 석유와 영향력에 대한 미·중간 차이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석유 소비량의 60%를 중동과 러시아에서 수입한다. 이라크 내 석유채굴권은 미국에 의해 봉쇄된 상태다. 80억달러에 이르는 이란과의 가스·석유정제시설 개발 협정은 미국의 견제를 받고 있다. 중국은 수단, 리비아와도 석유 관련 계약을 맺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小사장님 모십니다”

    “소(小)사장님을 모셔라.” 신규고객 확보에 한계를 느낀 은행들이 최근 자영업자를 겨냥한 전용상품을 잇달아 내놓아 눈길을 끈다. 틈새시장을 노린 전략이지만 직장인 고객에 가려 ‘저평가된’ 고객 가치를 뒤늦게 발굴한 행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가맹점주를 위한 특화 카드를 지난주 출시했다. 우리은행 결제계좌를 보유한 고객이 매달 30만원 이상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가맹점 수수료의 10%를 포인트로 돌려주는 카드다. 이렇게 쌓인 포인트로 스마트카드(IC카드) 단말기를 36개월 할부로도 살 수 있다. 김길영 우리은행 카드마케팅부 차장은 “자영업자가 가게를 열 때 제일 먼저 달려가는 사람이 카드단말기(VAN) 영업직원”이라면서 “자영업자는 단말기 설치비용 부담을 덜 수 있어 좋고 은행은 카드 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 서로에게 윈윈”이라고 귀띔했다. 하나은행이 지난주에 내놓은 ‘부자되는 가맹점 통장’도 자영업자를 겨냥한 틈새상품이다. 매출액을 통장으로 이체하면 전자금융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입출금도 자유롭다. 직장인들의 ‘월급통장’과 비슷한 개념이다. SC제일은행도 고객이 운영하는 사업장 신용카드 매출만으로 최대 3000만원까지 빌려주는 ‘좋은 가맹점 대출’ 상품을 최근 선보였다. 은행들이 이렇듯 자영업자에 눈독 들이는 까닭은 ‘불경기엔 자영업자가 늘어난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렇다고 단순히 숫자가 늘어서만은 아니다. 일반 직장인들의 월급통장 평균 수신규모는 한달 200만원 정도다. 이에 비해 자영업자는 한달 평균 3000만원 정도가 입금된다. 매출의 90%가 카드로 이뤄지는 요인이 크다. 때문에 자영업자 1명을 유치하면 월급통장 15개를 유치하는 효과와 맞먹는다. 은행들이 ‘소사장님’들에게 공들이는 이유다. 여기에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신용카드 결제 시장도 한몫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카드 가맹점 수는 2007년 말 1470만개에서 올 6월 말 현재 1580만개로 늘었다. 카드 결제금액도 2006년 360조원에서 지난해 말 440조원으로 100조원 가까이 늘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출구전략 요란해선 안돼/오승호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출구전략 요란해선 안돼/오승호 경제부장

    출구전략이 핫이슈로 떠올랐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나면서 출구전략 시행 시기가 논란거리로 비화되는 양상이다.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경기회복 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경기부양에 동원됐던 각종 대책들을 제자리로 되돌리는 시점과 관련해서다.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타이밍을 놓치지 말고 서둘러야 한다는 쪽과 지금은 때가 이르다는 시각이 엇갈린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시기상조라고 거듭 강조한다. 채권시장안정펀드 조성, 중소기업 대출 100% 보증 및 만기 연장, 사상 최저 수준으로 끌어내린 기준금리(연 2.0%) 등의 조치들로 인해 일단 금융 쪽, 즉 유동성 문제는 일단락됐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관건은 금융 위기로 타격을 받은 실물 부문이 회복됐느냐는 점이다. 이와 관련된 대표적인 지표로 소비와 수출을 꼽을 수 있는데, 소비는 여전히 영하권이다. 수출도 마찬가지다. 출구전략에 대해 입씨름을 하기에 앞서 착안할 점이 있다. 설령 실물 쪽이 살아난다고 해도 우리 경제의 대외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 향후 경기회복 양상이 윤 장관의 말대로 ‘나이키’나 ‘루트’형이 될지, 아니면 ‘L’자형이 될지는 해외에 달려 있다. 우리의 노력만으로 경기를 살릴 수만은 없는 게 현실이다. 자본시장 자유화 정도에 비해 국내 시장 규모가 작은 것도 한 원인이다. 미국이 기침만 해도 우리나라는 감기에 걸린다는 말이 그래서 나온다. 해외가 관건이기 때문에 우리만의 출구전략은 큰 의미가 없다. 이미 쏟아낸 대책들을 언제 원상 복구할지, 요란하게 행동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마치 골프에서 힘을 빼고 샷을 하면 공이 멀리 날아가듯이 긴장하지 말고 조용히 준비하면 된다. 당국자들도 출구전략에 대한 언급은 자제했으면 한다. 나중에 국민들이 “그게 출구전략이었구나.”라고 평가하면 된다. 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미 곳곳에서 출구전략은 이뤄지고 있다. 채권시장안정펀드는 당초 10조원을 조성하는 게 목표였다. 그러나 1차 5조원을 뺀 나머지 5조원은 중단했다. 자본확충펀드도 20조원을 목표로 했으나 3조 9000억원만 투입됐다. 구조조정기금은 목표액 40조원 가운데 올해 절반을 집행할 계획이지만, 달성하기 힘들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조~30조원 규모의 금융안정기금은 국회 동의까지 받았지만, 아직 실행하지 않고 있다. 내년에 소득공제 혜택 등을 줄여 세금을 더 걷는 쪽으로 세제 개편을 하려는 것도 출구전략과 무관치 않다. 걱정되는 것은 금리 인상이다. 기준금리 인상은 실제 효과 이상의 상징성이 있는 출구전략의 대표적 수단이어서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와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의 발언으로 미루어 보면 인상 시기와 관련해 줄다리기를 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통화정책을 파티에서 펀치볼을 치우는 것에 비유하기도 한다. 한은이 파티(경기회복)가 무르익어 가지만 다음 날 과음(인플레이션)으로 후회할 것을 우려해 술병을 빨리 치우는 역할을 하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한은이든 재정부든 금리에 지나치게 집착해 소모전을 펴서는 안 된다. 경기부양을 위해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내면서 경기회복 이후 인플레 부작용으로 이어질 것이란 점은 다 안다. 폭풍은 지나갔지만, 중소기업들은 기초체력이 많이 약해졌다. 제조업 가동률은 대기업보다 훨씬 낮은 68% 수준이다. 재고 감소율도 대기업에 비해 낮다. 출구전략이 종합적이어야 하는 이유다. 금리 인상 시기를 늦추기를 원한다면 추후 한은에 인플레 책임을 추궁하지 않는다는 무언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도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오승호 경제부장 osh@seoul.co.kr
  • [사설] 집값잡기 선제 대응이 중요하다

    정부가 ‘8·27 부동산 대책’을 내놓고 나서도 부동산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집값은 물론 전세금마저 동시에 오르는 지극히 위험한 사태가 12주 연속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3년 전 집값 대란의 초기 국면 양상이라고 진단한다. 더욱이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있어 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강남에서 시작된 부동산 가격 불안이 강북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치로 보아도 주택담보 대출 잔액이 340조원에 육박한다. 올 들어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28조원가량 늘어 사상 최대 증가액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금융당국이 소득에 따라 대출액을 제한하는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현재 서울 강남·서초·송파에만 적용하고 있는 DTI 규제를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허경욱 기획재정부 차관은 “일부 지역이 부동산 투기로 번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DTI 규제를 전국이 아닌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우리는 유력한 규제 수단인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현행 50%에서 40% 이하로 낮추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시간을 끌면 안 된다. 그동안 부동산 거품에 대한 경고와 시급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지적이 많았지만, 정부는 경기침체를 이유로 머뭇거렸다. 부동산 대책의 핵심은 선제 대응과 타이밍이다. 국민의 정부나 참여정부 당시 규제의 시기를 놓쳐 부동산 폭등세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된 사례를 상기해야 할 것이다. 투기세력에 정부의 강력한 실행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 3년 전 집값 대란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국토해양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아울러 일부 지역 규제 강화가 다른 지역의 수요로 몰리는 ‘풍선효과’에 대해서도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한다.
  • 정부, 부동산 시장 전방위 압박

    정부, 부동산 시장 전방위 압박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부의 전방위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대출 규제 강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고, 국세청은 서울 강남권 부동산 자금출처 조사에 들어간다. 경기회복 기미가 보인다지만, 제대로 회복되기도 전에 부동산 가격부터 폭등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국세청, 강남 부동산자금 주중 조사 착수 30일 금융위원회와 국세청 등에 따르면 8월 말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40조원(7월 말 기준 337조 2000억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이달 들어 24일까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 말보다 2조 2000억원가량 늘었다. 통상 월말에 아파트 집단대출이 몰리는 점을 감안하면 3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비은행권에서도 8000억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은행권과 비은행권을 합친 총 증가액은 4조원대로 추산된다. 7월에도 약 4조 5000억원 늘었다. 이는 이례적 수준이다.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던 2006년에도 은행권의 한달 대출 증가액은 2조 600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엔 매달 3조원 이상씩 늘고 있다. 지난 7월7일 수도권 지역 아파트에 대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담보인정비율(LTV)이 60%에서 50%로 하향 조정됐음에도 증가세는 꺾이지 않는 양상이다. 정부의 행보가 빨라진 이유다. LTV 강화에 이어 이달 20일부터 주택담보대출의 위험가중치를 높였다. 은행으로서는 해당 대출의 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해 쌓아두는 돈)을 더 쌓아야 해 취급부담을 안게 됐다. 금융감독원은 양도성예금증서(CD)에 연동되는 주택담보대출 비율을 줄일 것도 은행권에 권고했다. 수도권지역의 LTV 비율을 5~10%포인트 추가로 내리는 방안과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만 적용 중인 총부채상환비율(DTI, 현재 40%)을 수도권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만 DTI는 파장이 크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보금자리주택 조기 보급 등 공급확대 대책도 내놓았다. ●연내 기준금리 인상도 배제 못해 국세청은 이번 주중 강남권 부동산 자금 출처 조사에 착수한다. 강남 3구와 경기 신도시 등의 부동산을 사들인 사람 가운데 자금 출처가 불명확한 수십명이 조사대상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조사대상과 방식을 조만간 공식 발표한다. 국세청은 “전국 고액 부동산 취득자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자금 출처를 광범위하게 들여다보고 있으나 수도권 부동산 과열 조짐에 따라 기획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면서 “강남 3구 재건축 구입자 등을 중심으로 탈루 혐의자 등 조사대상을 가려내는 중”이라고 밝혔다. 현 정부 들어 처음인 국세청의 부동산 기획조사는 얼마 전 청와대서 열린 부동산 대책회의에서 결정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고민은 타이밍이다. 너무 서둘러 개입하면 자칫 전체 부동산 경기를 꺼뜨릴 수 있다. 그렇다고 한발 늦으면 2005~2006년의 뒷북대응 전철을 밟을 수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하루 단위로 주택담보대출 증가 추이와 이유를 확인하고 있는데 아직은 상당수가 생계형이나 실수요자 대출”이라면서 “그러나 부동산 경기는 워낙 인화성이 강하기 때문에 모니터링 과정에 이상이 발견되는 즉시 적절한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 고위 관계자도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지금까지는 금융규제 강화 등 대응을 요구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지만 이제부터가 관건”이라며 “실기(失機)하지 않도록 면밀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추이에 따라 연내 기준금리 인상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안미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공기업 금융부채 140조

    글로벌 금융 불안이 지속되면서 올해 공기업 금융성 부채가 14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이자비용만 4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10일 기획재정부와 국회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24개 공기업의 재무 현황을 감사한 결과 지난해까지 금융성 부채는 126조 394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성 부채는 장·단기 차입금 등 금융 비용이 발생하는 부채를 말한다. 24개 공기업의 금융성 부채는 2004년 60조 7221억원에서 2007년 95조 4592억원까지 매년 10조원씩 증가해 왔다. 지난해는 금융 위기로 30조 5802억원이나 늘었다. 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공기업 금융성 부채 규모는 140조원을 넘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공기업들이 사업 성장에 따라 차입금을 늘린 것으로, 방만한 경영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주택공사는 국민임대주택건설 확대에 따라 국민주택기금에 차입금 및 사채를 늘리면서 금융성 부채가 2004년 12조 8704억원에서 지난해 41조 3895억원으로 3배 이상 늘어났다. 도로공사도 고속도로 건설 및 개량에 들어가는 자금의 많은 부분을 외부 차입에 의존하면서 같은 기간 금융성 부채가 13조 9186억원에서 19조 1445억원으로 증가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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