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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시청 週20시간 넘으면 당뇨병 위험 2배이상 높다

    [시카고 AFP 연합] TV를 시청하는 시간이 길수록 성인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의 프랭크 후 박사는 미국 ‘내과학회보’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TV를 시청하는시간이 일주일에 2∼10시간,21∼40시간,40시간 이상인 사람은 1시간 미만인 사람보다 성인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각각 66%,2배,3배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후 박사는 40∼75세의 남자 3만7,918명을 대상으로 10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결과는 장시간의 TV 시청 같은 몸을 움직이지 않는 생활 습관이 전형적으로 40세 이후 과체중인 사람에게 나타나는 성인 당뇨병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후 박사는 지적했다.
  • 근로시간 단축 연내 입법

    주 5일 40시간 근무제 등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연내 국회에 제출된다.김호진(金浩鎭) 노동부장관은 30일 낮 노사정위원회 근로시간단축 특별위원회위원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근로시간제도 개선 논의를 적극 진행해 조속한 시일내에 합의를 도출해 달라”며 “논의결과를 토대로 금년 정기국회에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오일만기자 oilman@
  • 근로시간단축 노사 입장

    올 노·사·정의 최대 화두는 법정근로시간을 주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이는 문제다.노동계와 재계는 물론 사회 전반에 엄청난 파급이 예상되는 만큼 살얼음을 걷는 형국이다. 30일 김호진(金浩鎭) 노동부장관이 ‘연내 입법’ 의사를밝힌 것은 지지부진한 근로시간 단축논의의 물꼬를 트겠다는의지다. 노동부 관계자는 “7월 말까지 노사정위에서 일괄타결을 유도한 뒤 8∼9월 정부내 조율을 거쳐 9월 정기국회에서 입법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상황은 그리 간단치 않다.지난해 10월 23일 노·사·정 3자의 원칙적 합의에도 불구,7개월 가까이 답보상태에머무르고 있다. 연·월차 휴가 조정과 근로시간 단축 일정, 초과근로 한도및 할증률 조정이 3대 쟁점이다.말썽많았던 생리휴가 문제는모성보호 관련법 통과때 연계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유급주휴 조정 ▲탄력근로시간제도 확대 ▲근로시간 적용 제외등 곳곳이 지뢰밭이다. 연·월차 휴가의 경우 월차는 폐지하되 연차 상한선을 상향조정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근로시간 단축 일정도 현격한차이가 있다.노동계는 내년 1월부터 시행을 주장하지만 재계는상당한 유예기간 설정을 고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업종별·직종별 ‘단계적 도입’을 주축으로 3∼6년간의 유예기간 설정으로 가닥이 잡힐 듯하다.금융기관이나 대기업 등이 우선실시하고 시차를 두고 중소기업 등이 따르는 방안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국회 실업특위·복지위

    19일 국회 실업대책특위에서는 올초부터 심각한 양상을띠고 있는 실업문제에 대한 백가쟁명식 처방이 제시됐다. 보건복지위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건강보험 재정파탄 대책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실업대책특위=여야 의원들은 한완상(韓完相)교육부총리와 이근식(李根植)행정자치부장관을 상대로 실효성 있는실업대책을 촉구했다. 민주당 최영희(崔榮熙)의원은 “근로시간을 단축함으로써 더 많은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나눠가질 수 있는데 정부가 이를 활용치 않고 있다”며 “우선 관공서와 금융기관·대기업에 ‘주당 40시간 근로’제도가 도입될 수 있도록행자부가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 임인배(林仁培)의원은 “지방에 가면 정작 공공근로사업 혜택을 받아야 할 사람에게는 일자리를 주지 않고,먹고 살 만한 사람들만 공공근로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며 “행자부가 지자체를 적극적으로 감독·지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김영춘(金榮春)의원은 “최근 20대 실업률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80년대 이후 인문·사회계 대입정원을무분별하게늘렸기 때문”이라며 교육인적자원부에 대책수립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김문수(金文洙)의원은 “공공근로사업 예산의 70%가 상반기에 치중돼 하반기에는 예산 부족을 겪을 것 같은데 추경예산을 편성할 의향이 있는가”라고 물었다.이에 이근식 장관은 “현재로서는 추경을 편성할 계획이 없으며 실업률 추이를 좀더 보고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보건복지위=보건복지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김원길(金元吉)보건복지부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최근 파탄위기를 맞고 있는 건강보험 재정에 대한 다양한 원인 분석과 대안을 제시했다. 민주당 고진부(高珍富)의원은 “고가 약품의 비중이 지난해 5월까지는 전체 처방의 43%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1월에는 62%에 이르렀다”면서 “이로 인해 약제비도 연간 7,000억원이 증가하는 등 보험재정을 고갈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며 고가약 처방을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의원은 “지역의보 국고보조금이 고갈되기 전에 보조금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재정안정을 위해서는 보험료 인상이 필수적이며 의보수가는 인하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같은 당 심재철(沈在哲)의원은 “건강보험재정 파탄의 원인중 하나는 지나친 피부양자 등록과 보건복지부·건강보험공단의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원길 보건복지부장관은 “정부는 ‘건강보험 재정안정 비상대책본부’를 설치,매일 재정동향을 분석하고 있다”면서 “다음달 말까지 건강보험의 재정 지출을정확히 파악한 뒤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답했다. 김상연 홍원상기자 carlos@
  • [조약돌] 개펄에 빠진 초등학생 1명 40시간만에 탈진상태 구조

    갈매기를 구경하기 위해 바다매립지에 들어갔던 초등학생 1명이 개펄에 빠져 꼼짝 못하다 40여 시간만에 구조됐다. 22일 오전 7시20분쯤 부산 영도구 동삼동 매립지에서 한모군(11·D초등교 4년)이 목만 겨우 개펄 밖으로 내놓고탈진된 상태에서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한군은 동네 누나인 성모양(12·D초등교 5년)과 함께 지난 20일 학교 수업을 마친 뒤 오후 2시30분쯤 ‘갈매기를보러간다’며 동삼동 매립지에 놀러갔다가 개펄에 빠졌다. 성양은 이날 오전 진흙 속에서 겨우 빠져나와 한군의 구조를 요청했다. 한군 가족 등은 이들이 지난 20일 이후 귀가하지 않자 경찰에 실종신고를 내고 밤새 수색했으나 찾지 못했다. 21만여평의 동삼동 매립지는 곳곳에 늪지가 형성돼 있으나 안전장치가 거의 없어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상태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노총 “”올 임금인상 목표 12%””

    한국노총(위원장 李南淳)은 11일 적정 임금회복을 통한 소득분배 개선 등을 올해의 임금투쟁 목표로 정하고 12%의 임금인상을 요구했다. 노총은 “통계청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도시근로자 생계비를 근거로 올 6월까지의 소비자 물가상승 전망치(1.78%) 등을 반영할 경우 12%의 임금인상이 필요하다”며 “지난해 전산업 월 임금총액(159만원)을 기준으로 하면 19만1,000원의인상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총은 또 올해의 임금·단체협상 투쟁과 관련,▲주 5일·주 40시간 노동제 쟁취 ▲연봉제 등 신(新)임금정책 저지 ▲사회보험개혁·사회보장 확충 ▲제도개선 투쟁과 정치투쟁의결합 ▲고용안정·경영참가 협약체결 등 10대 목표를 정했다. 노총은 특히 공동요구·공동교섭·공동투쟁 원칙에 따른 투쟁체제를 구축키로 하는 한편 오는 27일의 전국대의원대회를시작으로 본격적인 투쟁일정에 돌입,6월 중 총파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발언대] 말로만 자율학습…당국 왜 단속 안하나

    전국의 모든 인문고는 약속이나 한듯이 방학중 특기 적성이 아니라기존의 보충수업과 똑같은 특별수업을 실시한다고 한다.교육부나 교육청에서는 분명히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취미를 살릴 수 있는 특기적성교육만 실시할 수 있다고 하나 ‘변칙의 왕자’인 인문고 교장들은 수능시험 과목 위주의 문제풀이식 수업을 실시하겠다니 2002학년도부터 바뀌는 대학입시 제도를 제대로 알고나 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현재 수능시험은 기존의 참고서를 들고 교사가 일방적으로 문제만풀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은 삼척동자도 다 알고 있지 아니한가.그런데도 학생들을 방학 때까지 붙들어 놓고 보충수업 시키고 자율학습(사실은 강제 타율학습)까지 시키겠다니 그 갸륵한 정성(?)에 탄복할따름이다.특히 고2의 경우 입시가 임박했다 하여 거의 모든 학생을강제로 시킨다. 보충수업 시간만 해도 서울은 60시간밖에 되지 않는데 부산은 보통100∼140시간을 해 방학 대부분을 보충수업에 보내야 할 판이다.내년부터는 교과영역의 영향력이 크게 감소되고 비교과영역이 크게 강화됨에도 오로지 기존 사고방식에 젖어 오히려 학생들의 수험대비에 역행하는 셈이다. 인터넷에 보충수업과 자율학습을 거부하는 학생의 글이 얼마나 많이올라오는가.강제로 학부모 동의서를 받고 과목명칭은 무슨 탐구니 영역이니 붙여 놓았지만 새빨간 거짓말이다.온통 부교재를 택해 문제풀이에만 여념이 없을 뿐이다. 학교운영위원이나 일부 공부 잘하는 학생의 부모가 요구한다고 해서변칙적이고 파행적인 보충수업을 실시하는 학교의 관리직과, 특기 적성교육이 아닌 줄 뻔히 알면서도 몇푼의 돈에 눈이 어두워 교사의 양심을 파는 보충수업 참여교사는 각성하기 바란다.도대체 학생들이 어떤 눈으로 바라보겠는가.이러고도 학생들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기를 바란다니 정말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해야 할 일이다.불법과 변칙을 강요하는 교육풍토에서 도대체 교사는 무엇을 가르치며 학생은 또무엇을 배울 것인가. 그리고 교육부와 교육청은 무엇하는 곳인지 묻고 싶다.학교가 온통변칙적이고 파행적인 특기 적성교육을 하는데도 모르는 척하고 전혀단속과 감사할 의사가 없다.교육청이 오히려 묵인 내지 방조하니 안타깝기 그지없다.도대체 누굴 믿고 올바른 교육을 할 수 있겠는가.이제 교육청을 교육부에 고발하거나 감사원에 고발해야겠다.그래야 일선학교의 변칙적인 보충수업과 강제자습이 없어지지 않겠는가. 우정렬[부산 혜광고 교사]
  • 고용촉진 위탁교육 관리 소홀

    지자체가 실업대책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고용촉진훈련사업이 관리감독 소홀로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경기도 부천시가 최근 원미구를 종합감사한 결과 훈련비를 엉터리로 지급하는 등 각종 문제점이 적발됐다. 원미구는 고용대상훈련 결격자인 박모씨를 훈련생으로 뽑아 기술학원에 위탁,164시간의 훈련비 22만3,690원과 2개월분 훈련수당 6만원을 지급했다.또 2명의 훈련생이 학원에 출석하지 않았는데도 40시간을 출석한 것처럼 처리해 훈련비 5만6,670원을 지출했다. 이밖에 훈련실시 전 위탁기관으로부터 훈련계획서 등을 미리 제출받아야 하나 12곳의 위탁기관으로부터는 훈련계획서조차 받지 않은 채훈련비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뒷처리마저 게을리해 전체 훈련대상자 131명 가운데 88명이 훈련을마쳤으나 취업은 단 7명만을 알선하는데 그쳤다. 감사 관계자는 “대부분 지자체의 고용촉진사업이 형식적으로 진행돼 학원의 배만 불려주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부천시는 올해 4억7,400만원을 들여 40개 기관 33개 직종에 모두 661명을 위탁교육하고 있다. 부천 김학준기자 hjkim@
  • [사설] 財界의 시국선언

    경제 5단체장들이 발표한 ‘현 시국에 대한 경제계 선언’은 정치인과 정부 그리고 노조에게 주는 고언(苦言)을 담고 있는 점에서 우선경청할 대목이 적지 않다.이 선언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경영자총협회,무역협회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단은 최근 잇따라 불거지는 집단이기주의를 비판하고 정치권과 정부에 ‘중심잡기’를 촉구하고 나섰다. 즉 노동계의 반발로 기업,금융기관과 공기업의 구조조정이 저지되거나 지연되는 사태가 초래되고 자칫 인기영합주의로 흐르거나 불법파업이 묵인되는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경제단체들은 5대 요구사항에서 ▲경제회생을 최우선 국정목표로 삼고 ▲구조조정을 신속하게 마무리하며 ▲엄정하게 법을 집행하는 풍토를 조성할 것과 함께▲정쟁중단과 초당적 협력체제를 구축할 것 ▲노동법 개정논의의 한시적 중단을 주장했다. 최근 집단행동에 밀려 개혁이 물건너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정부가 구조조정을 강력 추진해야 한다는 것은 우리도 여러번에 걸쳐 촉구한 바 있다.또 정치인들이 이익집단들의 눈치나보고 소모적인 정쟁을 벌이는 바람에 도리어 ‘불안 요인’이 되는사태를 피해야 한다는 것은 국민들의 바람이기도 하다.따라서 이런주문을 집약한 재계의 시국선언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그러나 우리는 경제 5단체의 주장에 몇가지 문제가 있다고 본다.무엇보다 재계는 이 선언에서 최근 어려운 경제에 대한 충분한 반성과책임의식을 담고 있지 않다.자칫 ‘우리는 잘했는데 정치인,정부와노조가 잘못해서 이 꼴’이라는 식의 책임전가로 비쳐질 위험이 있다.3년 전 환란이나 최근 경제가 어려워진 주요 이유는 기업들이 과잉투자를 벌이고 구조조정에 늑장을 부린 탓이다.기업주와 경영자들의실패와 실수가 적지 않은 탓에 노동계의 “왜 우리만 당해야 하느냐”는 목소리가 그래서 설득력을 갖는다.재계는 기업주의 책임분담,투명경영과 경영혁신 등의 조치를 병행해야 근로자들의 공감을 확보할수 있을 것이다. 또 재계가 주당 근로시간을 현행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이는 등을 골자로 한 노동법 개정안의 잠정중단을거론한 것은 동의할 수 없다.근로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바람직한 조치를 후퇴시키는 것은 안된다.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등의 일부 쟁점사항은 국회에서 논의할 사항이지 재계가 우르르 ‘세력과시’로 저지할 게 아니다.재계는 시국선언에 걸맞게 먼저 기능이 중복된 경제단체들을 통합하는 등 자성의 노력을 보여야 한다.
  • 경제5단체 ‘시국선언’ 안팎

    경제5단체가 이례적으로 ‘시국선언’이란 형태로 한 목소리를 낸데는 지금과 같은 불안한 사회·경제상황에서 ‘강력한 구조조정과경제회생’이 요원할지 모른다는 절박감에서 나온 고육지책으로보인다. ◆직접적인 배경은=최근 한전에 이어 한국노총 민주노총 등 양대 노총이 연대파업에 나서겠다고 결의하는 등 노동계 움직임이 심상찮게돌아가면서 다급해진 경총 등 경제5단체가 이를 막기 위해 발벗고 나선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해집단의 불법 집단행동이 제동없이 방치되고 있는 상황에서 눈치보기나 근시안적 인기영합주의에 기울어 있는 정부및 정치권 등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해석된다. 회장단이 “정부는 밀면 밀린다”“국가 제기능이 위태로워질 것”등 일부 강경한 문구를 사용하며 정부와 대통령,정치권에 섭섭한 감정을 감추지 않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시국선언의 핵심은=경제5단체들은 정부가 사용자측에 비해 노동계에 우호적이고 편향적이라는 점에 불만을 가져왔다. 이번 시국선언내용 가운데 노동관계법 개정논의를 중단할 것을정식으로 촉구한 것은 이같은 경제5단체들의 속내의 일단을 읽게 한다. 사용자측보다 노동계 쪽으로 기울면 더 이상 강도높은 구조조정은 할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실제 경제5단체는 그동안 주당 44시간으로 돼 있는 법정 근로시간을40시간으로 단축하는 노동법 개정안에 정부측이 수용하는 쪽으로 돌아서자 강한 불만을 표출해 왔다. 노동법에 노조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은 하지 않아도 되는데도 정부측이 노조측의 반발을 염려,묵인함으로써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불만 중 하나다. 따라서 이번 시국안은 노동계의 요구를 최대한 억제하고,사용자측이구조조정때 정리해고를 원활히 할 수 있는 법적인 토대를 마련하려는목적이 담겨져 있다고 할 수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미니 시사회

    ‘직업에 귀천있나? 집채만한 자동차에 팔등신 미녀들만 상대할 수있다면야…’ 듀스 비갈로(28일 개봉)는 ‘빅 대디’의 롭 슈나이더가 좌충우돌하는 로맨틱코미디.수족관 청소일이나 하고 살지만 듀스에게는 언젠간 바닷가 그림같은 집에서 고기들을 벗하며 살겠다는 옹골찬 꿈이 있다. 가만 있는 그를 바람들게 만든 건 잘나가는 남창 안토안. 미끈한 몸뚱이 하나 밑천삼아 떵떵거리고 사는 안토안이 슬슬부러워지는 마당에 기어이 일이 터진다. 6,000달러짜리 수족관을 깨뜨리고 말았으니 꼼짝없이 몸이나 팔수밖에. 진심으로 사랑하는 케이트를 만나기까지 듀스를 거쳐가는 여자들은하나같이 정상에서 비켜나있다.뚱보,욕쟁이에 발작환자까지.폭소를유도하는 장면장면이 슬랩스틱 코미디처럼 가벼워 부담없다.할리우드의 단골메뉴로 부상한 ‘화장실 유머’가 엽기코미디 냄새까지 강하게 피운다.마이클 미첼 감독 데뷔작. 화장실 유머 정도가 엽기축에 끼냐고 반문한다면,또 한장의 카드가있다.‘매트릭스’의 상상력과 ‘세븐’의 지적 논리에 SF판타지까지 가미된 더 셀(The Cell·28일 개봉).낯설고 엽기발랄한 접근을 좋아하는 N세대 감수성에 제대로 어필할 듯하다.누가 살인범인지를 가리는 과정에 초점을 두지 않은 건 눈에 띄는 기발함이다.처음부터 범인은 혼수상태로 누워있고,미모의 심리학자 캐서린(제니퍼 로페즈)이 40시간안에 마지막 희생자를 구출하기 위해 범인의 무의식을 들락거리며 미로탐험을 한다. 이런 독특한 설정 덕분에 영화는 심리스릴러쪽에 훨씬 더 가까워졌다. 아버지의 학대로 겁에 질린 열살짜리,극도로 정서불안한 살인마,세상을 군림하려는 악의 제왕 등 범인은 수수께끼처럼 다른 자아를드러낸다.의식의 흐름을 더듬는 까닭에 까딱 한눈팔다가는 이야기 얼개를 놓칠 수 있다는 점,유념하자.새하얗게 표백된 시체,살갗에 갈고리를 걸어 매다는 장면 등에서는 엽기의 극단을 보는가 싶다.한편 캐서린이 무의식세계로 들어가는 갈피갈피에선 미술구도를 살린 몽환적화면이 무척 인상깊다. 이유가 있었다.감독은 나이키,코카콜라 CF를 만든 타셈 싱. 황수정기자
  • 임금 고속상승 물가 고속압박

    노사정위원회가 주 40시간 근무에 합의한 가운데,최근 국내 시간당임금상승률이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증가해 물가상승압력으로 작용할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전 산업의 시간당 임금은 8,04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1%가 상승했다.지난해까지만해도 3∼4%대에 머물던 상승률이 큰 폭으로 뛴 것이다. 특히 제조업은 시간당 임금이 7,090원으로 8.8%가 올랐다.이에 반해시간당 임금을 노동생산성으로 나눈 단위노동비용은 같은 기간동안마이너스 5.7% 증가에 그쳤다. 경제통계국 김종귀(金鐘貴) 투입산출팀장은 “제조업의 경우 올 2·4분기까지는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시간당 임금상승률을 웃돌고 있기는 하지만 그 폭이 빠르게 좁혀들고 있어 조만간 역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섬유제품·고무·플라스틱제품·정밀기기 등 일부 업종은 이미시간당 임금상승률이 노동생산성 증가율을 앞질렀다. 지난해 마이너스 11.3%이던 제조업의 단위노동비용 증가율은 올해들어 1·4분기에 마이너스 7.4%로 좁혀든 뒤 2·4분기에는 마이너스4.0%까지 좁혀졌다. 단위노동비용 증가율이 플러스로 돌아서면 노동생산성에 비해 임금이많다는 것을 뜻한다. 김팀장은 “외환위기 당시 우리나라는 지나친 고임금 구조였다”면서 “이런 추이로 가면 외환위기 전의 상황이 재연될 수도 있다”고경고했다. 외환위기 직후 임금을 대폭 삭감하고 인원을 줄이면서 크게 높아졌던 노동생산성이 최근 시간당 임금의 큰 폭 상승으로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간당 임금이 이렇게 급상승하고 있는 요인에 대해 한은은 경기회복으로 임금 ‘원위치’ 주장이 높아진 데다 초과근로시간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노동부에 따르면 국내 전 산업의 월평균근로시간은 지난 6월부터 감소세로 반전했다.‘주40시간 근무제’가실현되면 근로시간 감소폭은 더욱 커지게 된다. 정정호(鄭政鎬) 경제통계국장은 “앞으로 노동생산성이 뒷받침되지않으면 시간당 임금상승이 단위노동비용의 증가를 가져와 물가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노동생산성의 증가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딘 서비스 등 제조업 이외의 분야에서 이러한 압력이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다. 안미현기자 hyun@
  • [사설] 주5일 근무제 타당하다

    노사정위원회가 주 5일 근무제를 내년 하반기부터 도입키로 합의한데 대해 사회 일각에서 ‘시행이 급하지 않다’거나 ‘천천히 도입하자’는 신중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그러나 근로시간이 세계에서가장 긴 편인 우리 현실에서 주 5일 근무제는 좀더 많은 여가와 삶의질을 확보하는 측면에서 환영할 만하다.더욱이 실시 시기까지 못박아정부,노조와 재계가 합의한 마당에 별로 근거가 뚜렷하지 않은 조기시행 반대논리를 펴는 것은 문제다. 주 5일 근무제에 대한 신중론은 그 근거로 ▲앞으로 구조조정 여파로 실업자가 늘 가능성이 있고 ▲여가증가에 따른 소비증가와 저축감소 ▲기업의 인건비 부담증가 등을 들고 있다.이런 이유들은 그러나논리적으로 잘못되거나 이렇게도 저렇게도 나타날 수 있는 상반된 경제효과의 한 측면만을 강조한 견강부회(牽强附會)의 성격이 짙다. 사실 주 5일 근무제 실시로 법정근로시간도 주당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1인당 근로시간이 줄면 초과 근로시간이연장될 수도 있지만 고용이 증대될 수도 있다.따라서 실업자가 늘어날 요즘같은 경기둔화기는 주 5일 근무제를 시행하는 데 좋은 시기이지 반대나 연기의 이유로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근로자들이 여가를 더 갖게 될 경우 소비를 늘려 저축을 감소시킨다고 우려하는 것은 반쪽의 진실을 갖는데 불과하다.이와 반대로 소비증가→판매촉진→생산증대→임금상승→저축증가 등의 선(善)순환 역시 가능하다.다만 주 5일근무제에 따른 기업들의 인건비 추가 부담은풀어야 할 숙제이다.이를 위해 재계와 노조가 법정근로시간 단축에따른 임금 삭감과 연월차휴가 조정 등에서 의견차를 좁혀야 한다. 우선 기업들은 ‘무조건 오래 일을 시키면 좋다’는 식의 낡은 사고방식을 버려야 한다.그보다는 단축된 근로시간에 노동강도를 높여 집중적으로 일하며 투자를 늘려 생산성을 올린다는 선진 생산방식을 정착시켜야 할 것이다.근로자들도 주 5일 근무제 도입으로 기업,특히중소기업들이 인건비 부담을 상대적으로 크게 느끼는 점을 고려해야한다.늘어난 여가의 대가로 임금삭감에 유연한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대기업들 상당수는 이미 격주 토요휴무제를 실시하고 있다. 우리는학교와 공공기관부터 차례로 시행되면 내년 하반기 주 5일 근무제 전면 실시에 문제가 없다고 본다. 근로자들의 복지향상에 큰 진전이 될주 5일 근무제에 엉뚱한 이론과 핑계로 딴지를 걸지 말아야 한다. 노사 모두 주 5일 근무제 시행에 필요한 합의를 빨리 이루어내길 바란다.
  • 노사정위, 근로시간·휴가 ILO기준으로 개선

    노사정위가 23일 본회의에서 합의한 내용 중 가장 중요한 대목은 근로시간 단축과 임금,휴일·휴가제도를 국제 기준에 맞게 개선하겠다는 내용이 될 것 같다.이 기회에 근로조건과 관련된 모든 제도를 국제노동기구(ILO)나 선진국 수준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우리나라는 지난 53년 산업이 불모지대나 다름없었던 때에 제정된근로기준법을 고수함에 따라 국내 기업은 물론,외국 투자자들로부터도 끊임없이 개정 압력에 시달려 왔다. 특히 IMF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제기준에 맞지 않는 월차휴가,여성생리휴가제 등을 폐지하고 연차휴가 누진제,과도한 초과근로 할증제 등을 철폐 또는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이같은 제도는 저임금·장시간 근로가 일상적이었던 60∼70년대 임금을 보전해주는 수단으로통용됐기 때문이다. 이날 열린 노사정위에서 채택된 ‘기본합의서’에서 노동계는 임금할증률,휴일·휴가제도 등에서 양보하는 대신 경영계는 주 44시간제에서 주 40시간제로 법정근로시간을 단축하더라도 ‘근로자의 생활수준이 저하되지 않도록 한다’는데 합의했다.양측 모두 ILO 기준을 충족시킨 셈이다. 그러나 총론에 합의했다 하더라도 언제,어떤 업종부터 법정 근로시간을 단축하느냐,연차휴가 축소에 따른 장기 근속자 보상방안 등 구체적인 내용에서 합의를 도출하려면 아직 넘어야 할 고비가 적지 않다.핵심 사안인 시행시기의 경우 노동계는 내년부터,경영계는 충분한유예기간을 두자고 주장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정부기관,금융기관,교육기관 중 어떤 기관부터 먼저 적용하느냐 하는 문제도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지난 87년 주 48시간을 40시간으로 단계적으로 단축하기로 합의했으나 12년이 지난 99년에야 완료됐다. 노사정위가 합의하더라도 현재 노사정위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있는민주노총이 근로자에게 불리하게 변경된 내용을 문제 삼아 반발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전개될 공공 및 금융부문 구조조정에서 대량 실직사태가 발생하면 노사정위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노총도 ‘조합원의 생존권 문제가 우선’이라는 이유로 노사정위에서 이탈할 수도 있다. 우득정기자 djwootk@
  • ‘週 40시간 근로제’ 합의

    노사정위원회(위원장 張永喆)는 23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지난해 말기준으로 2,497시간인 전 산업의 연평균 실근로시간을 업종 ·규모·단계별로 단축해 2,000시간 이내로 줄이기로 합의했다. 노사정위는 근로시간 단축 과정에서 근로자의 생활수준이 저하되지않도록 하되 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제기준에 걸맞도록 ‘근로시간 단축 및 관련임금,휴일·휴가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근로자 ·사용자·정부 대표가 ‘생활수준의 저하를 초래하지 않는방법으로 주 40시간제 도입’을 권고한 국제노동기구(ILO)의 협약을수용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법정 근로시간이 주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단축되더라도 실질임금은 보전될 전망이다.또 임금과 휴일·휴가제도를 국제적인 기준에 맞게 개선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우리나라만유일하게 채택하고 있는 월차휴가제도는 폐지되고 유급인 여성생리휴가는 무급으로 전환될 것으로 관측된다. 법정근로시간을 초과하는 근로시간에 대해 추가로 지급하는 50%의할증률도 ILO 기준처럼 25%로 낮춰질 전망이다. 노사정위는이같은 내용을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연내 국회에제출토록 정부에 촉구하는 한편 주 5일근무제의 순조로운 정착을 위해 ‘학교수업 주 5일제’ 도입과 교육훈련 및 여가시설 확충 등 사회적 환경정비 방안을 강구할 것을 정부에 권고했다. 노사정위는 그러나 주 40시간제 도입시기 및 완료연도,도입업종과규모 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우득정기자 djwootk@
  • 노사정위 근로시간단축특위 “시간급 올려 손실 보전”

    내년부터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주 5일근무제가 시행되면 근로자들의 삶은 엄청난 변화를 겪게 된다.노사정위원회 근로시간 단축특위가이달 말 보고서 제출을 목표로 논의 중인 내용을 간추린다. ■주휴는 무급,임금은 손실없게 현행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주 6일동안 일하면 일요일은 유급으로 처리돼 8시간분의 임금이 가산된다.그러나 앞으로는 선진국처럼 일요일은 무급이 된다.대신 일요일 무급전환에 따른 임금손실을 보전해주기 위해 손실분만큼 시간급이 인상된다.기업으로서는 시간급 인상에 따라 할증률이 적용되는 시간외근무수당,퇴직금 등에서 추가 부담을 지게 되나 노무관리가 단순화됨에따라 얻게 되는 이익도 있다.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손실분 보전은 노사협상에 맡겨 주 5일근무제가 시행되면서 법정 근로시간이 주당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단축되면 단축된 만큼 임금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임금손실분 보전방안은 노사협상에 맡기되 ‘근로자의 삶의 질이 저하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국제노동기구(ILO)의 권고에 따를 것을권장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노조의 영향력이 강한 사업장은 시간급인상으로,노조가 허약하거나 노조가 없는 사업장은 ‘보전수당’ 지급형태로 임금손실분이 메워질 것으로 예상된다.시간급이 오르면 보전수당 지급에 비해 시간외수당 등 각종 수당에서 혜택을 보게 된다. ■월차휴가 없애는 대신 연차휴가는 3주일 우리나라는 주 6일근무제를 시행하고 있어 연간 휴일 일수가 92∼102일로 미국(142일),일본(129∼139일),영국(132∼137일),독일(140일),프랑스(145일)에 비해 40일 가량 부족하다. 그러나 주 5일근무제가 되면 연간 휴일 일수는 144∼154일이 돼 세계최고 수준이 된다.이에 따라 휴일 일수의 조정은 불가피하다. 연간 휴일 일수를 선진국 수준에 맞추려면 세계 유일한 제도인 월차휴가를 없애는 대신 ILO권고처럼 연차휴가를 3주일로 하면 된다. 장기 근속자의 경우 연월차휴가제도가 이처럼 바뀌면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이를 보완하는 방안으로 ‘장기 근속수당’을 지급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또 비정형근로자 보호를 위해 연차휴가 지급대상근로자의근속연수를 현행 ‘1년 이상’에서 ‘6개월 이상’으로 낮추고 ‘8할 이상 개근자’로 완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연차휴가 대신 금품지급은 금지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실 근로시간이 선진국에 비해 월등히 높은 이유는 연월차휴가의 30% 정도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돈으로 받기 때문이다. 연월차제도 변경과 함께 실 근로시간을 줄이기 위해 연차휴가를 반드시 사용토록 법적으로 강제할 방침이다.휴가를 사용하지 않는 대신돈으로 보상하는 사례가 적발되면 건당 최소 1,000만원 이상의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우득정기자 djwootk@
  • 경의선 복원/ (하)반도 넘어 대륙으로

    경의선 복원은 끊어진 반도의 동맥을 잇는 차원을 넘어 중국 본토와몽골을 거쳐 유라시아 대륙을 육로로 관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남북 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 일본 대만 등 각국이 경의선 연결에 큰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경의선 복원으로 국제화물 철도수송이 정상궤도에 오르는 2005년께남북은 연간 2억5,000만달러의 운송수입이 기대된다.시베리아횡단철도(TSR) 및 만주횡단철도(TMR)와 연결되는 경원선까지 복원되면 수입은 더 커진다.특히 유럽행 수출입물자의 대부분을 바닷길로 나르고있는 일본 대만 등이 물류비 절감과 수송시간 단축을 위해 경의선과경원선을 이용하게 될 것이다.유럽 각국과 러시아 중국도 마찬가지다. ■철(鐵)의 실크로드 경의선은 신의주에서 중국 단둥·베이징을 거쳐중국횡단철도(TCR)를 거치거나 몽골횡단철도(TMGR) 및 TSR로 이어진다.TCR은 중국 장쑤성(江蘇省)∼시안(西安)∼우루무치∼아라산쿠로연결되는 철도로 아라산쿠에서 TSR로 연결돼 러시아 모스크바∼베를린∼파리로 이어진다.이들 철도가 시속300㎞ 이상의 고속철도로 개선될 경우 부산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열차로 40시간여 만에 닿을 수 있다. 경원선은 하산에서 연해주의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곧장 TSR로 연계돼 카림스카야∼옴스크∼모스크바∼베를린으로 이어지거나 라진에서 온성으로 갈라진 뒤 도문·만주리를 거쳐 카림스카야에서 TSR과연결된다.이들 철도가 고속화할 경우에도 부산에서 로테르담까지 이틀밖에 걸리지 않는다.다만 경의·경원선을 비롯해 TCR·TMGR·TMR은표준궤인 데 비해 TSR은 표준궤보다 철로 폭이 넓은 광궤여서 승객과화물을 옮겨실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선결과제 먼저 남북,한∼중,한∼러시아간 화물이나 여객 이동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운영방식이 결정돼야 한다.국경을 넘나들면서 통관심사를 받거나 화물을 옮겨싣다가 파손 또는 손실되는 문제가 발생할 경우 보상책임이 따른다.이를 위해 남북간 화물교환이나 공동운행 시간표,출입국 관리에 대한 통행협정이 체결돼야한다.중국 러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오가는 수출입물자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서도 ‘다자간협정’이나 ‘국제협력협정’이 필요하다. 남북한 철도망 정비에 투입될 재원확보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국회예산정책국이 낸 ‘2000년도 국정감사자료집’에 따르면 경의·경원·금강산·동해북부선 등 4개 철도 단절구간 299.2㎞를 복원하는 데3조1,300억원이 들어간다.이 중 경의선과 경원선 복원을 위해 남북이 투입해야 할 비용은 각각 1,400억원,2,600억원 선이다. 경의선의 경우 열차운송시간이 시속 60㎞ 안팎에 지나지 않는데 이를 국제철도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기존 노선의 개량과 전 구간의복선화가 불가피하다.이 경우 추가로 투입해야 할 비용은 줄잡아 5조∼8조원에 이른다.특히 북측구간이 남측 구간보다 더 노후돼 대대적인 보수가 불가피하다.철도기술연구원 이용상(李容相) 정책연구팀장은 “국제컨소시엄을 구성,공동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운영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육아휴직기간 임금 30% 지급

    노동부는 법정근로시간을 현행 주당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이는대신 실질임금을 보장해주는 내용과 월차휴가를 없애는 등 연월차 휴가를 조정하는 내용 등을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오는 12월 중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또 모성보호를 위해 출산휴가를 현행 60일에서 90일로 연장하고 육아휴직기간 중 임금의 30%를 내년 하반기부터 지급하는 것 등을 내용으로 하는 남녀고용평등법,고용보험법 등 관련법령 개정을 올해중 추진하기로 했다. 김호진(金浩鎭)노동부장관은 18일 기자회견을 갖고 “4대 국정개혁과제 중 하나인 노동부문의 개혁을 조기에 완수하기 위해 내년 2월까지 ‘국정2기 노동개혁추진단’을 설치,운영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추진단은 김상남(金相男)노동부차관(단장)을 비롯,관련 국·실장으로 구성됐다. 노동부 관계자는 육아휴직제도 활성화 방안과 관련,“육아휴직을 신청하는 근로자에 대해 임금의 30% 가량을 고용보험기금에서 지원하기 위해 2001년 고용보험기금 운용계획에 257억원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노동부는 또 가족이 질병이나 사고로 장기간 요양이 필요할 경우 근로자가 일정기간 가족의 간호를 위해 휴직할 수 있는 ‘가족간호휴직제도’를 2001년 하반기부터 도입하는 한편 사업주에 대해서는 가족간호휴직장려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김 장관은 노동개혁 추진상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노동계,경영계,학계 및 시민단체 대표로 구성된 ‘노동개혁 평가단’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장관이 밝힌 11대 노동개혁 핵심과제는 ▲근로시간 단축,휴일·휴가제도 개선 ▲근로자복지기본법 제정 ▲노조전임자 급여지원및 단체교섭창구 단일화 문제 ▲모성보호 관련제도 개선 ▲비정형근로자 보호대책 수립 ▲외국인력 활용제도 개선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자활사업 시행 ▲고용안정센터·인력은행 운영 혁신 ▲직업능력개발 3개년 계획 수립 ▲노동외교 및 국제교류 다변화 ▲노동부문 남북교류·협력 확대 방안 강구 등이다. 우득정기자 djwootk@
  • 김대통령 “경제정책 수립때 北 고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2일 “한반도의 화해·협력 분위기에 맞게남북 경제를 착실하고 건전하게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면서 “남북이 손을 잡으면 우리의 활동영역이 한반도뿐 아니라 아시아,유럽,태평양으로 뻗어나가 한반도 중심 경제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8·7 내각개편 후 첫 팀별 회의인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남북관계의 발전은 민족간 문제,전쟁 억지,통일 관련 문제뿐 아니라 21세기를 한반도의 세기로 만들어가는 큰의미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전했다. 이는 앞으로 경제정책 수립 및 추진 방향과 관련,북한을 구체적으로 고려할 방침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어 “남북의 교류협력과 함께 투자보장,이중과세 방지,청산 계정 등을 제도화해 우리 자본이건 외국자본이건 북한에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북한의 경제가 회복돼야 우리 한반도의 긴장도 완화되고 장차 통일시에도 부담이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또 당면 경제현안으로 ▲건설업,지방유통구조 등 지방경제난 ▲벤처기업의 활성화 ▲부품소재 수입으로 인한 대일무역적자 심화 ▲중소기업의 자금난 ▲경제팀의 팀워크 등 5가지를 꼽고 “재경부장관을중심으로 팀워크를 살려 모든 것을 토론해 결정하고 한번 결정된 정책은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금융·기업·노동·공공 등 ‘4대 부문구조개혁 마무리계획’을 확정,연내에 금융지주회사를 발족시켜 금융·기업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내년 2월까지 주 44시간 근로시간을 40시간으로 단축하기로 했다.또 포항제철·한국중공업 등의 공기업을내년 2월까지 민영화하기로 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경영평가위원회의 경영개선계획평가를 토대로 은행별 구조조정방안을 오는 11월까지 확정,은행 구조조정 과정에서 공적자금이 추가로 필요하면 국회 동의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또 기업지배구조를 바꾼 10대 기업을 선정해 우량기업에 대한 시장의 공정한 평가가 이뤄지도록 추진하고 내년 말까지 기업퇴출과 갱생을 신속·투명하게 추진하기 위해 회사정리법,화의법,파산법 등 도산 3법의 통합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진념(陳稔)재경부장관은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 조찬간담회에서 “금융·기업구조조정을 연내에 마무리짓고 공공·노동부문 개혁은 내년 2월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기업 가운데 회생 불가능한 기업은 연내에 퇴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현 박정현기자 yangbak@
  • “러 해군 자존심도 침몰했다”

    쿠르스크 호 침몰 사건을 계기로 러시아 ‘붉은 군대’의 자존심이었던 러시아 ‘대양 해군’의 쇠락한 모습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국방 전문가들과 영국 BBC등 서방 언론들은 쿠르스크 호 침몰과 이후 어설픈 구조활동 등은 러 해군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10년전 소련 붕괴이후 지속된 러시아의 총체적인 위기는 군대에도그대로 영향을 미쳤고 그 중 해군의 타격은 컸다.과거 미국에 맞서세계 바다를 순찰하던 대형 항모들은 대부분 부두에 정박해 있다.70%가 수리나 부품 교체가 안돼 고물창고로 향하기 일보직전.비교적 신형으로 알려진 쿠르스크호도 이번 사고에서 안전시스템이 전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제때 정비를 받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나온 러시아 해군본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폐기된 함정은 모두 1,000정.블라디미르 쿠로예데프 해군 제독은 “재정지원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2016년까지 항해가 가능한 함정은 60정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군 주력함인 핵탑재잠수함의경우도 3분2가 줄었다.탄도탄미사일장착잠수함의 경우 10년전 60정에서 18정으로 줄었다. 군사전문 주간지 제인 디펜스는 최근호에서 “제대로 순찰활동을 하고 있는 핵탑재 잠수함은 1정밖에 없고 일반 전함의 경우 대부분 전투태세를 갖추지 못했다”고 전했다.해군 소속 비행사들의 비행훈련시간은 연 40시간이 고작이다. 군인들에 대한 열악한 처우는 기술력과 사기 저하,기강해이,사고로이어진다.러시아 해군 병사와 장교들이 핵잠수함내 방사능 원료나 배의 주요 케이블을 훔쳐 암시장에 내다파는 일은 일상화된지 오래다.95년엔 전기료 체납으로 한 해군기지가 정전되면서 핵잠함내 핵탄두의 노심(爐心)이 용해될 뻔한 아슬아슬한 사고가 나기도 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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